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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교훈 잊었나?…일본, ‘쓰나미 피해’ 원전 재가동 승인

    후쿠시마 교훈 잊었나?…일본, ‘쓰나미 피해’ 원전 재가동 승인

    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시민들과 반원전 단체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교훈을 잊은 것이냐”며 거세게 반반했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바라키현에 있는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 승인 신청에 정식 합격 결정을 내렸다. 이 원전은 동일본대지진 때 5.4m 높이 쓰나미가 덮쳐 원자로가 긴급정지했다. 냉각에 사용하는 외부 전원이 한때 상실됐다. 동일본대지진 때 피해를 본 원전의 재가동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 승인 결정은 일본 법원이 대지진 우려 지역에 위치한 이카타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바로 다음날 나왔다. 히로시마 고등재판소(고등법원)는 25일 에히메현에 위치한 일본 시코쿠전력의 이카타원전 3호기에 대해 내렸던 운전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이 원전은 대형 지진이 날 우려가 큰 난카이 트로프(해저협곡)에 위치해 있으며 활화산인 아소산과도 가깝다.같은 법원은 작년 12월 아소산의 분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 원전에 대해 가동 중지를 명령했지만, 이의 신청 후 다시 진행된 재판에서는 “화산 피해의 가능성에 대한 근거가 명확치 않다”며 재가동을 허용하는 결정이 나왔다. 이처럼 원전 재가동이 잇따르자 해당 지역의 시민들과 반원전 운동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히로시마 판결의 원고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장이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잊었다”며 분개했다. 26일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한 원자력규제위원회 앞에는 “피폭을 강요하지 마라”, “목숨을 지켜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용석 “북한산 송이 방사능 검사는 하고 먹는 건가”

    강용석 “북한산 송이 방사능 검사는 하고 먹는 건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북한산 송이 재판매 글 올라왔다 삭제강용석 변호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송이버섯 2t에 딴죽을 걸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후쿠시마 해산물은 방사능 위험 때문에 수입 금지해놓고 북한산 송이는 좋다고 받아먹는… 북한산 송이 대부분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길주와 그 옆 명천에서 난다는데 방사능 검사는 하고 먹는 건지…”라는 글을 올렸다. 강 변호사는 그러면서 ‘북한 인민의 피땀과 방사능으로 버무린 칠보산 송이’라는 페이스북 모 이용자의 글을 공유했다. 우파 성향의 네티즌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북한산 송이에 대해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이들은 지난 2016년 4월 국내 언론들이 대만 석간신문인 자립만보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이 신문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 근처에 송이 주산지인 명천군 칠보산이 있는데 핵실험장과 3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북한산 수출용 송이가 방사능 오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가 인용한 게시글의 작성자도 “오죽했으면 (북한) 중앙당 진상품에 그 귀한 송이가 빠졌겠는가”라며 “김정은과 공산당 수뇌들도 방사능 오염 우려로 안 먹는다는 송이버섯 선물을 받고 감읍해 어쩔 줄 모르는 문재인과 주사파들, 그리고 그 동패 좌X 언론들”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이 공군 수송기 편으로 지난 2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 가운데 고령자를 우선하여 4000여명에게 각각 500g씩 추석 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선물 발송 전에 서울공항에 도착한 송이버섯의 검사와 검역 절차를 거쳤다고 했다. 청와대가 송이의 산지에 대해 공식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국내 언론은 과거 사례에 비춰 칠보산 송이일 것으로 추측했다.칠보산은 북한이 ‘함북 금강’으로 부를 만큼 수림이 울창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곳으로 전해졌다.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북한은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 우리측에 칠보산 송이를 선물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평양 정상회담 이후 칠보산 송이 3t을 선물했고, 2007년 10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평양 정상회담 때에도 칠보산 송이 4t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북측이 보낸 선물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송이버섯 선물과 함께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붘녁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카드 메시지도 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이버섯을 받고 눈시울을 붉힌 90대 할머니의 인증샷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지난 21일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청와대에서 받은 북한산 송이를 50만원에 되팔겠다는 판매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차별없는 세상은 어떻게 도래하는가/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별없는 세상은 어떻게 도래하는가/이순녀 논설위원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골목에 자리한 어린이책 전문서점 크레용하우스는 책보다 꽃이 먼저 반기는 곳이다. 서점 입구에 만발한 꽃과 식물은 직원들이 1년에 두 차례 손수 씨앗을 뿌려 정성껏 가꾼 소중한 생명이다. 바깥에 걸린 ‘Love&Peace’(사랑과 평화), ‘Stop the war’(전쟁을 멈춰라), ‘Nuke free’(반핵) 같은 문구도 인상적이다. 1층은 어린이책, 2층은 친환경 장난감, 3층은 여성 서적으로 나뉘어 있지만, 서가와 매대 곳곳에서 헌법, 인권, 젠더 관련 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하에는 유기농 야채 가게와 식당이 있다.너 나 할 것없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최근의 서점가 트렌드를 따라 했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역사가 무려 42년이다. 작가이면서 평화주의자, 페미니스트인 오치아이 게이코(73)가 지난 1976년 창립해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창립자의 철학이 수십 년간 응축된 곳이다. 우경화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려는 이들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크레용하우스와 오치아이 대표에 대해 알게 된 건 김언호 한길사 대표 덕분이다. 둘 다 1945년에 태어난 동갑내기인데다 1976년 같은 해에 크레용하우스와 한길사를 세웠다. 우연치고는 남다른 인연이다. 일본에 갈 때마다 크레용하우스에 들른다는 김 대표는 “책의 유토피아가 거기 있다”고 극찬한다. 열흘 전쯤, 김 대표가 한길사에서 번역한 오치아이의 자전 소설 ‘우는 법을 잊었다’를 건네며, 그가 곧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참석차 방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치열한 메시지를 지닌, 대단히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커졌다. 지난 14일 파주출판도시에서 마주한 오치아이의 이야기는 기대 이상으로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해에 정치인의 혼외자 딸로 태어난 오치아이는 어릴 때부터 반전(反戰)과 인권, 차별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열다섯 살때쯤 엄마에게 ‘차별받을 걸 알면서 왜 나를 낳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엄마는 아빠를 매우 사랑했고, 또 전쟁통에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걸 보면서 나를 꼭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러면서 우리가 당하는 차별은 이 세상 수 많은 차별 중 하나일 뿐이고, 차별당하는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방송사 아나운서를 7년 만에 그만둔 것도 직장 내 여성 차별 때문이었다. 작가로 전업한 뒤 출간한 에세이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목돈이 생기자 이를 기반으로 크레용하우스를 창립했다. “나이, 성별, 인종, 장애 등 모든 종류의 차별과 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책을 통해 이런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어릴 때 무엇을 읽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크레용하우스는 언제나 누구에게든 활짝 문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그는 현실 참여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2011년 동일본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반대운동에 앞장서 왔다. 평화헌법 개헌 반대 집회에 나가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평화는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씨를 뿌리고, 함께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반전, 반핵, 반원전 등 그가 주장하는 가치에 모두가 지지를 보내는 건 물론 아니다. 정부 반대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서점 운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개인이 하는 일에 한계가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개인도 여기까지 할 수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치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현실이 겹쳐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반도는 지금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책임과 의무를 더는 방기해선 안 된다. 평양에서 진행 중인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이유다. 난민 차별과 여성 혐오 등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반인권적 인식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장애인 특수학교 하나 세우는데 온 나라가 들썩이는 후진적 사고도 창피한 노릇이다. 오치아이의 말처럼 차별 없고, 평화로운 세상은 거저 오지 않는다. 개인 각자가 각성하고, 더 나아지고자 노력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coral@seoul.co.kr
  • 웰컴투 성대골!… 태양광이 피었습니다, 일자리가 돋았습니다

    웰컴투 성대골!… 태양광이 피었습니다, 일자리가 돋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주민으로 에너지 관련 특강에 참여했어요. 근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얘기를 듣고 원전에만 의존하는 에너지 문제를 모른 척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서울시 동작구 상도3·4동 일대의 에너지자립마을 ‘성대골’ 주민인 차은주(39) ‘에너지슈퍼마’(‘’의 ‘ㅌ´은 Energy의 앞글자를 본뜬 것) 사무국장은 4일 에너지 교육 강사로 일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차 국장은 성대골 일자리 창출 사례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성대골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듣게 된 에너지 기후변화 강사양성과정이 그의 인생을 180도 뒤바꿔 놓았다. 현재는 에너지 교육 강사뿐 아니라 성대골의 에너지교육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차 국장은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대골은 주민들이 주도한 에너지 전환운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가고 있는 동네다. 성대골 에너지 전환운동의 시작은 2010년 지역 시민단체와의 협력으로 건립된 어린이도서관이 시초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던 도서관이었지만,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어린이도서관장이었던 김소영 에너지슈퍼마 대표가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본격적인 에너지 전환 운동을 시작했다. 햇수로 8년째가 지나면서 에너지 전환운동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로 ‘찾아가는 에너지교실’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성대골에서만 볼 수 있는 에너지·기후변화 양성과정을 통해 육성된 강사들이 인근 학교 또는 어린이집,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을 돌면서 에너지 교육을 한다. 현재 에너지 강사는 6~8명 정도다. 강사들은 1년에 100여곳 이상을 찾아다니며 강의를 진행한다. 주중에는 인근 학교, 주말에는 행사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식이다. 김 대표는 “교육을 나갈 때 3명씩 짝을 지어 나가는데 1인당 월수입이 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된다”면서 “서울의 각 지방자치단체나 교육기관에서 꾸준히 찾고 있어서 8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고, 마을 사람들의 지속적인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대골 2곳에 구성된 미니태양광 백업센터의 마을기술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성대골에서는 에너지 전환운동의 성과로 미니 태양광 보급이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미니 태양광을 직접 설치하거나, 7명으로 구성된 마을기술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는 가정이 생겼다. 마을기술팀은 백업센터를 운영하면서 미니 태양광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 성대골에서는 총 125개 미니 태양광이 설치됐고, 이 가운데 마을기술팀이 설치한 것이 70개 정도다. 마을기술팀은 설치뿐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겸하고 있다. 미니 태양광 설치 비용은 한 가구당 10만원이고, 보수 비용은 2만원 정도다. 다만 올해는 서울시 보조금 기준이 바뀌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 대표는 “전기사업자 면허 문제가 있어서 백업센터를 잠시 중단한 상태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진단·복지 사업도 일자리 창출 사례로 손꼽힌다. 2013년부터 시작한 에너지 진단 사업은 집집마다 방문해 전기 낭비 요인 진단과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 전기안전사고 체크 등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환경부, 지자체, 서울시 등에서 실시하는 에너지 진단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한다. 현재 성대골에서 양성한 에너지 진단사는 12명이다. 지난해에는 약 800가구에서 서비스를 수행해 총 3000여만원(가구당 3만 4000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 에너지 진단사들은 겨울에는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 사업도 수행한다. 에너지 빈곤층은 에너지 비용이 가계 총수익의 10% 이상 되는 계층을 말한다. 성대골 현장견학도 있다. 에너지 전환운동에 관심 많은 전국 지자체 관계자, 교사와 학생, 연구자 등이 참여한다. 견학비는 1인당 1만원이지만, 대부분 단체 20~30명으로 진행된다. 2시간 코스로 강의 1시간, 마을투어 1시간으로 이뤄진다. 강사비는 10만원, 마을해설사(강사가 겸직)들의 수고비는 3만원으로 책정했다. 김 대표는 “마을에너지 전환운동이 일회성 캠페인이나 마을 축제 형식으로만 진행됐다면 한계가 드러났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단순한 봉사나 헌신이 아니라 괜찮은 사업 또는 일자리로 인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넷플릭스, ‘日후쿠시마 원전’ 과장·희화화 논란

    美넷플릭스, ‘日후쿠시마 원전’ 과장·희화화 논란

    미국의 넷플릭스(세계 최대의 드라마·영화 온라인 서비스업체)가 제작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이 강하게 반발, 구체적인 대응을 계획 중이라고 지지통신이 2일 보도했다. 피해 사실을 과장하고 희화화하는 한편 촬영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게 일본 측이 발끈한 이유다.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외국인 대상의 후쿠시마 투어에 참가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현지 제공 음식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언급한다든지, 당국의 허가 없이 출입금지 지역에 잠입한다든지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 프로그램은 데이비드 패리어라는 뉴질랜드 출신 기자가 제작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극의 땅’을 돌며 촬영한 대체로 자극적인 내용의 다큐멘터리 ‘다크 투어리스트’다. 후쿠시마 원전 이외에 카자흐스탄의 옛 핵 실험장과 멕시코인의 미국 밀입국 체험 등도 함께 다루고 있다.영상에서는 패리어를 포함한 외국인 투어 참가자가 도미오카초와 나미에마치 등 원전 사고 피해 지역을 돌아본다. 후쿠시마현은 원칙적으로 출입이 금지된 ‘귀환곤란구역’에 제작진이 막무가내로 잠입해 폐허로 변한 게임센터 내부를 촬영한 것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나미에마치의 한 식당에서는 식탁에 오른 음식에 대해 “방사능에 노출된 재료로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투어 참가자가 방사선 피폭 가능성에 겁을 먹는 모습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버스 이동 중에 방사선량 측정기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하자 “이제 돌아가자”며 투어를 중단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에 후쿠시마현은 부흥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 ‘방호복 어린이’ 동상, 불안감에 철거

    일본 후쿠시마 ‘방호복 어린이’ 동상, 불안감에 철거

    일본 후쿠시마에서 방호복 입은 어린이 동상을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시는 29일 원방호복 차림의 어린이 동상을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후쿠시마시는 지난 7일 JR 후쿠시마역에 높이 6.2m의 조각 작품 ‘선 차일드’를 설치했다. 이 작품은 일본 현대 미술가 야노베 겐지가 만든 것으로 방호복을 입은 아이가 헬멧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가슴 부분에는 방사선량 측정기가 붙어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가는 ‘원자력 재해가 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재해 복구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의도와 다르게 주민들에겐 오히려 불안감을 안겼다. 후쿠시마는 방호복 없인 생활할 수 없는 것처럼 비친다는 이유였다. 비판이 잇따르자 결국 작가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해당 작품은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살인적인 폭염… 2027년까지 계속?

    살인적인 폭염… 2027년까지 계속?

    이달 초 미국 기상학회(AMS)는 ‘2017년 기후보고서’라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는 역사상 세 번째로 더웠던 해로 나타났다.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 그다음은 2015년으로 최근 3년이 기후 관측 이후 가장 더웠던 해 1~3위를 차지한 것이다.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은 1~6월 기온을 바탕으로 올해가 역대 네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7월부터 북반구 전체를 강타하고 있는 살인적 폭염 기록을 보면 올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의 기후학자들이 최악의 경우 2027년까지 매년 올해 같은 폭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폭염이 지속되는 날도 1년 중 네 달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스위스 베른대 기후·환경물리학연구소, 기후변화연구센터, 취리히연방공과대(ETH) 대기·기후과학연구소, 생물지구화학·오염역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8월 16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해양폭염’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자주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폭풍을 지금보다 자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고온 다습한 날씨를 더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육지의 온도 상승까지 겹쳐 고온 건조한 공기가 더해지면 매년 여름 ‘불가마더위’가 반복될 수밖에 없게 된다. 연구팀은 기후 해석 모델 12가지를 활용해 1982년부터 2016년까지 일일 지구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날씨 데이터를 입력, 계산한 결과 해양폭염은 최근 3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해양폭염은 북극해는 물론 남극해에까지 영향을 미쳐 해빙 감소를 가속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다른 여러 요인들과 맞물려 21세기 말 여름철 폭염의 발생 지속 일수는 평균 112일(92~129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만약 지구 평균 기온 2도 상승을 막으려는 노력이 실패해 21세기 말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3.5도 상승할 경우 해양폭염은 산업화 이전보다 41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육지의 폭염 강도와 일수는 예측이 어려울 만큼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해양물리학연구소, 영국 사우샘프턴대 해양·지구과학과,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14일자를 통해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짧게는 2022년까지, 길게는 2027년까지도 올여름과 같은 살인적 폭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880년부터 2016년까지 지구 표면 평균온도(GMT)와 해수면 평균온도(SST)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에 활용되던 10개의 기후 예측 모델을 합해 미래 기후 예측을 좀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1년, 5년, 10년 단위로 기존 기후를 분석한 뒤 2018년 이후를 예측한 결과 최소 2022년, 최악의 경우 2027년까지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비정상적 여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플로리앙 세벨레크 CNRS 박사는 “앞으로 최소 5년 동안은 지표면과 함께 해수면 온도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겨울철 혹한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폭염과 함께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같은 강한 열대성 폭풍 발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 난양공대, 대만 국립대, 미국 버지니아공대 공동연구팀은 8월 16일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2060년에는 해수면이 50㎝, 2100년에는 100㎝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연구팀은 이 같은 상황이 되면 해안 지역 도시들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켰던 규모의 쓰나미 위험을 항상 떠안고 살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 후쿠시마 ‘방호복 소년’ 동상… 주민 반대로 된서리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에 방호복을 입은 어린이상이 세워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작가가 공개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는 지난 3일 JR후쿠시마역에 ‘선 차일드’라는 이름의 어린이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6.2m의 어린이상은 현대미술가 야노베 겐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소재로 만든 것으로, 방호복을 입은 어린이가 헬멧을 손에 들고 있는 형상이다. 방호복의 가슴 부위에 달린 방사선량 측정기에는 방사능이 없음을 뜻하는 ‘000’ 수치가 표시돼 있다. 야노베는 “원자력 재해가 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작품”이라며 “재해 복구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달리 어린이상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가뜩이나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수산물이 안 팔릴 정도로 이미지가 나쁜 상태에서 자칫 ‘후쿠시마는 방호복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곳’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방사선량이 제로(0)가 아니면 헬멧을 벗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져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거센 비난과 철거 요구가 이어지자 작가가 직접 사과를 했다. 야노베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불쾌한 생각이 들게 해버렸다. 방사능에 대한 지식의 정확성이 재해 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높게 요구되고 있는 점을 헤아렸어야 했다”며 앞으로 동상을 어떻게 할지 후쿠시마시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하타 히로시 후쿠시마 시장은 트위터에 “현대 예술은 과학과 달리 추상화해서 표현한다”며 작가 편을 들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값싸고 치명적인 ‘살인 드론’이 몰려온다. 드론은 인간 조종사가 기체에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전파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를 통칭한다.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무인정찰기 겸 공격기 프레데터(MQ1)가 모두 드론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군이 파키스탄, 예멘 등지에 실전 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전투용 드론이 1000회의 암살 작전을 수행해 30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거리 조작으로 공격자 신원 알기 어려워 최근 레저 또는 상품 배달 등 업무용으로 각광받는 소형항공기 역시 드론이다. 이들 개인·사업용 드론은 휴대 가능한 수준의 크기에 3~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제4형 복합 폭발물질’(C4)이 부착된 드론 2대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드론으로 국가원수를 암살하려 한 역사상 첫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다. 사건의 진위와 별개로 인간을 공격하는 ‘살인 드론’의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드론은 재래식 무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대체로 살상 능력은 떨어지지만 상황에 따라 더 유용하다. 원거리에서 조작해 공격자의 신원을 은폐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드론을 활용한 요인 암살, 군사적 요충지 공격 등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전략·전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드론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드론은 가난한 자들의 첨단 무기”라고 평가했다. 또 “드론은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충격을 전달하면서도 공격자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드론 테러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은 드론을 십분 활용했다. IS는 2016년 10월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드론 테러를 자행했다. 이후 시리아 등지에 드론을 집중 배치해 공중을 배회하게 하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했다. 최근 지리적 거점을 잃고 지도부가 궤멸되면서 IS는 그 세력이 상당히 약화됐다. 이와 관련, 미 육군사관학교 대테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IS가 드론을 사용한 방식이 다른 테러리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면서 “다른 테러 집단에서도 드론 테러를 시도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서 개조법 배워 수류탄 달면 테러 가능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주말판 선데이익스프레스는 “드론 테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살인 드론을 만들려면 5000파운드(약 720만원)와 폭발물만 있으면 된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는 “위협을 현실화하는 것은 능력과 의도다. 능력은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다”면서 “범행에 사용한 중국 드론 제조사 DJI의 M600 모델은 사진 촬영 전문 드론이지만 약간의 개조만으로 치명적인 폭발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M600은 약 시속 65㎞로 이동 가능하며 5㎞ 밖에서도 무선 조종이 가능하다. 단번에 드론 수백대를 띄울 수 있는 전술적 측면도 위협적이다. 현존 최다 드론 공중 동시 비행 기록은 1218대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드론쇼에서 인텔사의 드론 ‘슈팅스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오륜기를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한 명의 조종사가 컴퓨터로 1000대가 넘는 드론을 조작했다. 이외에도 2016년 독일에서 600대가 동시 비행한 기록 등이 있다. 마두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세력이 2대의 드론을 썼기에 망정이지 폭탄을 장착한 드론 100대를 투입했다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백악관·日총리관저 등 드론에 무방비 노출도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이전에도 드론 관련 사건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했다. 2015년 1월에는 고장 난 드론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 추락했다. 테러와는 무관한 상황이었지만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4월 일본에서는 정부의 핵 정책에 반대하는 한 남성이 후쿠시마 원전 지역의 방사능 모래를 드론에 담아 총리관저에 떨어뜨렸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 근처를 비행하던 드론을 보안군이 격추했다. 환경시민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프랑스 원자력 방어의 취약성을 보여 주겠다면서 슈퍼맨 모양의 드론을 원전 외벽에 충돌시켰다. 지난 6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남부 지중해 연안 봄레미모사의 브레강송 요새 인근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접근해 비상이 걸렸었다. 드론은 별장 앞바다에 빠졌다. 이 드론이 추락한 것인지 마크롱 대통령 경호실이 격추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연방항공국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개인용 드론은 2014년 50만대에서 지난해 300만대로 폭증했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WP 기고에서 “미국은 점차 커지는 드론의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분석가 콜린 클라크는 “세계 각국의 규제가 드론의 확산 및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서 “이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교란 주파수를 발사해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건’을 생산하는 호주 업체 드론실드의 최고경영자(CEO) 올레그 보르닉은 “현재 2차원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모든 자산은 공중 공격에 대비한 3차원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0.5㎏짜리 저가 드론에 수류탄 하나만 장착하면 그게 바로 살인 드론”이라고 선데이익스프레스에 말했다. 미국의 유명 민간 정보기업 스트래포의 분석가 스콧 스튜어트는 “드론의 공격은 심리적 측면에서 물리적 피해를 훨씬 능가할 수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으로 대량학살을 저지를 수는 없지만 대중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 KKR 산하의 지정학적 전략기관 KKR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반스 세르추크 상무이사는 “현대 방공망은 비행기와 미사일에 대응해 제작됐다. 소형 드론은 작고 비행고도가 낮으며 느리다. 이를 막을 방공 체계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드론 등록·전파 방해 등 규제로는 안심 못 해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WP에 따르면 각국은 대개 400~500피트(154m)의 높이 제한, 인구 밀집 지역 또는 공항·군사시설 등 주변에서의 비행 금지, 드론 등록 및 면허 발급 등의 규제안을 내놨다. 미 정부는 주요 인사가 참석한 공식 행사장 주변에 전파를 쏴 드론의 공격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부의 전파 장치는 테러범이 전화기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드론을 폭파시키는 것도 방해한다. ABC뉴스는 “전파 방해 등의 방법이 100%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무선 및 GPS 신호가 아니라 카메라 인식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목표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해변, 쇼핑몰, 스포츠 경기장에 모인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학사 일정 바꿔라”… 도쿄올림픽 ‘무리한 자원봉사 차출’ 시끌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도쿄도가 자원봉사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목표 인원은 총 11만명. 선수촌, 경기장, 미디어센터 등에서 활동할 ‘대회 봉사자’ 8만명과 공항, 관광지 등에서 활동할 ‘도시 봉사자’ 3만명이다. 주최 측은 만만치 않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학생 등 젊은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학 학사일정 변경까지 요구하는 등 무리수가 나타나 대학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한국 교육부에 해당)과 스포츠청은 지난달 26일 대학생들의 올림픽 자원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대학과 고등전문학교 등에 특별 공문을 내려보냈다. 올림픽 대회기간 중 수업·시험 기간 등을 유연하게 조절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문부과학성 등은 2020년에 ‘바다의 날’ 등 일반 공휴일 날짜를 올림픽 전후로 옮기는 내용의 특별조치법이 성립된 점을 들어 각 대학들도 ‘학사력’(수업, 시험, 행사 등 대학의 연간계획)을 올림픽에 맞춰 운용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신문은 “공문은 대학들이 수업 시작시기 등을 문부과학성에 알리지 않고 임의로 바꿔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며 결국 대학이 당국 몰래 학사일정을 바꾸는 것을 정부가 직접 나서 유도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미 2020년 학사일정을 평년과 다르게 고치는 대학들이 나오고 있다. 도쿄 고쿠시칸대는 2020년 1학기 수업과 시험을 7월 23일까지 마치고, 대회기간은 ‘특별과제연구기간’으로 정해 수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수도대학도쿄도 기말시험을 올림픽 개막 전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과거 자원봉사 경험자의 강연이나 자원봉사 의미를 배우는 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야마모토 아쓰히사 세이조대 심리사회학과 교수는 “국가가 자원봉사에 협력하라고 대학 등에 ‘선동’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대학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학사일정을 상부의 관점에 따라 바꾸라는 것은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저널리스트는 자원봉사가 취업용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일본의 기업문화는 ‘멸사봉공’인데, ‘한여름 폭염 속에서 힘들게 자원봉사를 했다는 것은 잔업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근면한 적성의 지표’라며 이를 채용에 반영하는 기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맛을 보이게 하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앱 등장

    맛을 보이게 하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앱 등장

    “맛도 이제는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 슈퍼들의 매장에 늘어선 토마토, 사과, 포도, 딸기 등 과일과 각종 채소들…. “어떤 것이 달콤한 맛을 내고, 어떤 것은 신 맛을 낼까”, “또 내가 원하는 맛을 갖고 있는 과일과 야채는 어떤 것일까”. NHK는 최근 이런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NHK가 보도한 일본 후쿠시마 현 내에 있는 한 슈퍼의 토마토 매장의 모습. “맛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앱에 대한 실험 중…”이란 깃발이 매장에 나부꼈다. 태블릿 단말기에 들어 있는 관련 앱을 사용해 과일들을 촬영하면 당도 등 맛을 나타나는 도표와 수치 등이 나타난다. 토마토를 촬영하니, 단맛뿐 아니라 짠맛, 신맛, 쓴맛 등 “맛의 5대 요소”의 각각의 상황을 보여주는 그래프와 수치가 나타났다. 고객들에게 당도 등 맛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NHK는 “과일야채 매장에서 어떤 걸 살지 덜 고민할 수 있게 됐다” “맛을 알고 식단의 이미지를 머리속으로 상상으로 구성해 쉽게 식단을 꾸밀 수 있게 됐다”는 쇼핑객들의 뜨거운 반응도 전했다. 이같은 맛을 판별하고 보여주는 앱을 개발한 것은 후쿠시마 현의 벤처 기업인 ‘마쿠 다 어메니티’와 식품 화학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야마가타 대학의 노다 히로유키 준교수. 노다 준교수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야채의 섬세한 색깔의 차이를 분석해 채소의 당도 뿐 아니라 쓴맛, 신맛 등 맛의 5대 요소들의 미묘한 차이를 쉽게 식별하고 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마토의 경우, 얼핏 보면 빨강 색깔로 보이지만, 사실은 토마토 색깔 속에는 청색 혹은 녹색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점에 착안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노다 준교수는 과일 야채를 촬영한 화상을 특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빨강, 파랑, 녹색 등 3색으로 분해하고, 각 빛깔의 농도를 해석해 냈다. 이어 색 데이터와 단맛과 짠맛, 신맛, 쓴맛 등을 측정한 맛 데이터를 조합해 색깔과 맛의 관계 및 소비자가 원하는 맛의 내용을 그래픽와 수치 등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앱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축적한 3만여건의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석해 오이나 포도 등의 야채와 과일 16종류의 맛을 분석해 냈다. 그는 “앱을 사용하면 지금까지 숙련된 사람들만이 해 왔던 과일이나 야채 등에 대한 평가 감정을 보통 사람들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문 감정가들이 독점해 왔던 과일, 야채의 품질 및 특징 파악 및 이에 따른 가격 설정 등을 일반인들도 앱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돼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소비 구조의 변화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NHK는 이 앱을 활용하고 있는 한 농가를 소개했다. 야마가타현 사가에시(市)에서 버찌 농원을 운영하는 다카하시 겐타(35)의 경우였다. 겐타는 “고급 품종의 버찌를 출하하려고 재배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쏟아왔지만, 일정 비율의 좋지 않은 품질의 수확량이 나오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육안으로 판단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겐타는 지인을 통해 이 앱을 알게 됐고, “올 해 봄 부터 당도나 맛의 차이가 있는 것들을 솎아내는데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카하시의 농원에서는 500g 1팩에 1만엔(10만원)의 고가품도 출하하고 있는데, 맛의 차이가 커지면 지금까지 쌓아 온 고객들의 신용을 날릴 수 있다는 점에서 늘 노심초사해 왔다. 출하할 때 버찌를 일일이 손가락으로 만지는 것도 품질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 타카하시는 “색깔이 붉고도 단맛이 못한 버찌가 가끔 있다. 겉보기로만은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막연하던 체리 맛의 평가가 숫자나 그래프 등으로 나오니 생산자도 거래처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에도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던 과일과 야채 들의 맛을 설득력 있고, 알기 쉬운 형태로 거래처에 보여주고 제공할 수도 있게 됐고, 가격 면에서도 부가 가치를 붙여 판매할 수 도 있을 것 같다”며 기대도 드러냈다.일본 최대의 유통업체인 이온 그룹에서도 이 앱의 활용을 검토중이다. 매장의 토마토 매장 등에서 이 앱을 시험 사용해 온 이온 그룹의 야나기야 신야는 NHK에 “그동안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맛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돼 상품 가치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 편의를 높일 뿐 아니라 상품 선택 방법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이다. 햇볕이나 형광등 등 조명의 빛의 강약 등 변화에 따라서 색의 판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업체에서는 일반인이 스마트 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보정 기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NHK는 과일, 채소 뿐 아니라 앞으로는 이 같은 원리를 활용한 앱을 이용해서 고기나 생선의 맛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예측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매일 사우나’ 도쿄… 올림픽은요?

    열 반사 소재 도로, ‘미스트 분무’ 동원 “2년 뒤에도 이렇게 무더우면 도쿄하계올림픽은 어떻게 치르지?” 일본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열도를 덮친 무더위를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막을 정확히 2년 앞둔 지난 24일 최신 기술을 활용해 무더위를 잡겠다고 밝혔다. 전날 도쿄 근처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에서 섭씨 41.1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7월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기는 등 기록적인 열파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65명 이상이 심장마비 등으로 목숨을 잃었고 수만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까지 높은 습도 때문에 이런 날씨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르는 일본에서 거의 모든 종목들이 경기나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때 올림픽을 열어야 하니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1964년 도쿄올림픽은 무더위를 피해 8월에 개막했지만 지금은 방송사와 스폰서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개최 시기를 미루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근래 도쿄와 일본은 매일 사우나 같은 여건에서 살고 있다”며 “선수들은 매우 건강한 몸 상태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며 길가에 나와 응원하는 관중들도 마찬가지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단한 기술을 동원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마라톤과 경보 코스로 쓰이는 100㎞의 도로에 열을 반사시키는 소재를 뿌리고 자외선 광선을 쪼이는가 하면 키 큰 나무를 많이 심어 온도를 최대한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 마라톤 출발 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미스트 분무 기술을 개발했는데 나노 입자 크기로 줄인 것이 특징”이라며 “도로에는 열 차단 또는 흡수 기술이 적용된다. 아스팔트 대신 열 차단 포장으로 대체되면 평균 섭씨 8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2020년 3월 24일 성화 봉송을 동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재앙의 진원지인 후쿠시마현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렇게 더우면 도쿄올림픽 어떻게 치르지’ 조직위의 답은

    ‘이렇게 더우면 도쿄올림픽 어떻게 치르지’ 조직위의 답은

    “2년 뒤에도 이렇게 무더우면 도쿄하계올림픽은 어떻게 치르지?” 일본 국민뿐만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열도를 덮친 무더위를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막을 정확히 2년 앞둔 24일 최신 기술을 활용해 무더위를 잡겠다고 밝혔다. 전날 도쿄 근처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에서 섭씨 41.1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7월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기는 등 기록적인 열파가 이어지고 있다. 65명 이상이 심장마비 등으로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까지 높은 습도 때문에 이런 날씨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르는 일본에서 거의 모든 종목들이 경기나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때 올림픽을 열어야 하니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1964년 도쿄올림픽은 무더위를 피해 8월에 개막했지만 지금은 방송사와 스폰서들의 이해 관계가 워낙 얽혀 있어 개최 시기를 미루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근래 도쿄와 일본은 매일 사우나 같은 여건에서 살고 있다”며 “선수들은 매우 건강한 몸상태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며 길가에 나와 응원하는 관중들도 마찬가지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단한 기술을 동원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마라톤과 경보 코스로 쓰이는 100㎞의 도로에 열을 반사시키는 소재를 뿌리고 자외선 광선을 쪼이는가 하면 키 큰 나무를 많이 심어 온도를 최대한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 마라톤 출발 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미스트 분무 기술을 개발했는데 나노 입자 크기로 줄인 것이 특징”이라며 “도로에는 열 차단 또는 흡수 기술이 적용된다. 아스팔트 대신 열 차단 포장으로 대체되면 평균 섭씨 8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 24일 성화 봉송을 동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재앙의 진원지인 후쿠시마현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日후쿠시마 사고 누출 방사성 물질, 미국산 와인에서 검출

    日후쿠시마 사고 누출 방사성 물질, 미국산 와인에서 검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레드와인에서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과 보르도대학 공동 연구진이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 2종(로제, 카베르네 소비뇽)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 수준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측정을 위해 각 와인을 1시간 동안 섭씨 100도로 가열한 다음 다시 온도를 섭씨 500도로 높여 8시간 동안 가열해 재로 만들었다. 750㎖짜리 와인 1병에 약 4g의 재가 생성됐고 감마선 검출기를 사용해 방사성 동위원소인 세슘 137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세슘 137의 농도는 2011년 이후 생상된 와인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속 세슘 137 농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보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와인 속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태평양을 건너 캘리포니아주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농도가 늘어나긴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22일 공개됐다. 사진=jeka81 / 123RF 스톡 콘텐츠(위), 아카이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계올림픽도 女風당당… 메달 밭 커진다

    동계올림픽도 女風당당… 메달 밭 커진다

    2022 베이징, 女선수 비율 3.5% 늘어 IOC 혼성스키점프 등 7종목 추가 결정 쇼트트랙도 혼성 추가 메달 9개로 ‘+1’ 평소 남녀 훈련 병행해온 한국에 유리올림픽에도 ‘여풍’(女風)이 강하게 불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기존 대회보다 여성 선수들의 비율이 3.5%가량 늘어난다. 참가 종목을 늘려달라는 여성 스포츠인들의 요구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부응한 것이다. 종목이 다양해져 대회 흥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다. IOC는 앞으로 여성 선수의 비율을 전체의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OC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신설할 7개 종목을 확정 지었다. 쇼트트랙 혼성 계주, 여자 모노봅, 남녀 빅에어 프리스타일스키, 스키 점프 혼성 단체전,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단체전, 스키 에어리얼 혼성 단체전이 4년 뒤 추가된다. 동계올림픽 세부 종목 금메달 수도 109개(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02개)로 증가됐다. 종목은 늘었지만 경제성 있는 대회 운영을 위해 출전 선수는 평창 대회 때보다 41명 감소한 2892명으로 확정했다. 신설된 종목은 모두 기존 경기장에서 진행이 가능한 것들이라 추가 건설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번 결정의 특징은 여성들이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남자 빅에어 프리스타일만 빼고 나머지 6개 종목은 여성들이 출전 가능한 경기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전체의 41.9%(1211명)에 그쳤던 여성 선수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45.44%(1314명)까지 늘어나게 됐다. 여성이 참가 가능한 종목도 평창 대회 때는 전체의 46.81%(44종목)에 머물렀으나 베이징 대회에서는 47.42%(46종목)까지 증가된다. 키트 맥코넬 IOC 스포츠 디렉터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새로운 종목들이 추가된 것은 올림픽을 더욱 젊고, 성비 균형이 맞게끔 만들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라며 “여성 참가 종목이 늘어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은 혼성계주 종목이 신설되면서 메달밭이 확장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쇼트트랙 남녀 각 4종목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베이징 대회에서는 총 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모두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평소 함께 하는 훈련이 많아 팀워크도 좋은 편이다. 혼성계주를 할 때에는 주자의 순번 배치와 바통 터치의 중요성이 승부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OC는 이날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도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에서도 도쿄 올림픽 일부 종목이 열리게 된 것이다. 후쿠시마현에는 2011년 당시 규모 9.0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원자력 발전소를 덮쳐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해당 지역이 재건되길 바라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어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을 후쿠시마현에서 시작하기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지역 원자력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n&Out] 월성1호기 폐쇄, 정당한 조치다/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In&Out] 월성1호기 폐쇄, 정당한 조치다/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지난 6월 15일 월성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조기 폐쇄란 설계수명 전이 아니라 당초 설계수명 30년을 넘어 2022년까지 10년 더 연장하기로 한 데서 2020년까지만 운전한다는 의미다. 이 결정에 환영과 비난의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월성1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원자로이자 최초의 가압중수로형 원자로다. 발전 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인 ‘삼중 수소’가 나와 지역주민 체내에 삼중 수소가 축적된다거나 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도 경수로보다 많이 나와 임시저장시설 포화 예상 시점이 2019년으로 원전 중 가장 빠르다는 문제도 있다. 앞서 월성1호기 수명 연장 결정은 소송 대상이 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2월 서울행정법원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허가 무효 국민소송’에서 ‘계속운전 허가 처분 취소’를 판결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1심 판결은 절차상 문제와 함께 수명 연장을 위한 안전성 평가를 할 때 평가 기준일 당시 국내외 최신 기술이 모두 적용돼야 함에도 월성2·3·4호기에 적용된 기술이 월성1호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5700억원의 부품 교체에도 최신 기술이 아니기에 안전성이 담보된 건 아니란 의미다. 최근 연이어 일어난 지진으로 원전, 특히 노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6년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있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경주·포항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인 6.0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사고도 문제지만 지진이 발생하면 원전을 멈춰야 해서 이용률도 떨어진다. 하지만 월성1호기 폐쇄 결정을 비판하는 주장을 살펴보면 이런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부품을 교체했기에 안전하다고 간주한다. 폐쇄 결정의 이유가 경제성 부족이란 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월성1호기 발전단가는 지난해 기준 ㎾h당 122.82원으로 전체 원전 평균 판매단가인 60.68원의 2배였고, 석탄(79.27원)은 물론 액화천연가스(113.44원)보다도 높다. 그런데 높은 발전단가가 낮은 설비이용률 때문이니 이용률을 높이라면서 탈원전 정책으로 이용률을 낮춘 것처럼 말한다. 사실은 후쿠시마 사고와 경주 지진 이후 안전 규제가 강화되고 고장 정지 후 재가동을 위해선 엄격한 검증과 지역주민 의견 수렴까지 거쳐야 해서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다. 월성1호기 이용률이 54.4%를 넘어야 경제성이 있는데 앞으로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원전 사고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찬핵 진영에서 원하는 원전 수출도 사고가 나면 미래가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비용검증위원회에 참여했던 류코쿠대학 오시마 겐이치 교수가 지난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오시마 교수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했던 정치인, 기업인, 전문가, 그 누구도 처벌을 받지도 책임을 지지도 않았다고 개탄했다. 원전 사고 비용은 최소 25조 9000억엔, 한화로는 260조원이 넘는다. 이 비용은 전기요금과 세금으로 일반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 더 들어가야 할 비용이 많다. 비용만 문제가 아니다. 16만명이 넘는 주민들은 살던 곳을 잃었고 사고 지역은 원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설계수명 내내 수고한 노후 원전, 사고 이전에 닫아야 한다. 이미 월성1호기는 지난해 5월 계획예방공사를 앞두고 출력을 줄이던 중 원자로 내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발전을 멈춘 상태였다. 월성1호기 폐쇄로 지역자원시설세 등 지원금 부족으로 지역사회가 곤란을 겪는다면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라도 지원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 [백지연의 생각의 창] 마음과 마음이 닿는 길

    [백지연의 생각의 창] 마음과 마음이 닿는 길

    며칠 전 고양시에서 열린 다큐영화 정기 상영회에서 ‘하늘색 심포니’(박영이 감독ㆍ2016)를 관람했다. 재일 조선인 학생들이 졸업여행으로 북한을 다녀오는 여정을 담은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진전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를 새삼 실감하게 했다.여행지로서의 북한을 알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 영화가 보여 주는 평양 시가지와 공원, 학교, 유원지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은 직접 그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게 불러일으킨다. 영화에서는 조국을 찾아온 학생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시민들, 평양 시내와 학교, 백두산, 신천과 판문점의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소박하고 진솔하게 담아낸다. 폐쇄된 국가, 고립된 국가로서의 북한에 대한 관습적 이미지를 훌쩍 뛰어넘는 삶의 활기가 화면을 뚫고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남과 북이라는 분단된 현실을 바라보며 ‘경계인’으로서의 운명을 자각하는 재일 조선인 학생들이 생각하는 통일이란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서 각종 차별과 경계에 막혀 온전하게 소통되지 못했던 분단 현실, 그리고 앞으로 모색해야 할 통일의 실질적 과정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대한 염원이 가득한 요즘 ‘하늘색 심포니’가 일깨우는 재일 조선인 차별과 혐오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절실한 현재적 문제로 감지되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핵심적으로 환기되는 쟁점 중 하나는 고교 수업료 무상화로부터 조선학교를 제외하는 일본 정부의 차별적 방침이다. 연평도 해전, 천안함 사건 이후로 강화된 일본 내 소수자 차별과 극우 테러의 위협 속에서 조선학교 학생들은 이중적인 적대와 차별을 겪고 있다. 이는 재일 조선인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 ‘국가가 소수자 민족교육의 권리를 탄압’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영화와 더불어 ‘차별을 딛고 꿈꾸는 아이들-조선학교 이야기’(지구촌동포연대 엮음, 선인, 2014)에서도 “북과 일본, 남과 일본, 그리고 남과 북을 잇는 귀중한 존재”로서의 조선학교 학생들의 경계적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홋카이도 조선학교 이야기를 다룬 김명준 감독의 영화 ‘우리학교’ (2006) 이후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문화운동, 그리고 오사카조선학교 럭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60만번의 트라이’(2014) 등을 통해 조선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 사회에 소개되고 있다. 몽당연필 등 시민단체와 민간 교류 차원에서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흐름도 최근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실질적 움직임은 매우 협소하다. 평양과 대동강, 학교와 놀이공원, 백두산과 판문점으로 이어지는 여행에서 만난 시민들의 따뜻한 환영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는 마음을 담은 소통에 관한 이야기가 흐른다. 영화에서는 누군가에게 ‘잘해 준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와 더불어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불어넣을 수 있는 격려와 환대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한 예로 비무장지대에 사는 민간인들의 삶은 어떻게 보호되는가에 대한 학생의 질문에 대한 어른의 답변은 분단의 현실에 대한 솔직한 소통과 대화로 다가온다. 이국 땅에서 여러 가지 차별적 현실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건네는 ‘가슴을 쭉 펴고’ 늘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살아나가라는 말이 주는 울림 역시 뭉클하게 다가왔다.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라는 조선학교의 슬로건은 경계인이 차별적 현실을 딛고 가는 연대와 상생의 문제를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본 후 가장 깊은 여운으로 남은 단어는 ‘진뜻’(참뜻의 북한말)이다. 조선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 부모에게 전달하는 감사 편지의 한 대목인 “이제서야 그 진뜻을 알 것 같다”라는 말이야말로 마음과 마음이 닿아 만들어 내는 변화의 기운을 암시하고 있다. 촛불혁명 이후 한반도 대전환의 기운 속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 역시 서로 ‘진뜻’을 알고 나누려는 나날의 일상적 실천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
  • 아베 “한·일 관계 기초 구축”…외신 “쿠데타 일으킨 군인”

    아베 “한·일 관계 기초 구축”…외신 “쿠데타 일으킨 군인”

    日 언론들 속보·1면 기사 전해 나카소네 “오랜 친구를 잃었다” 中 참고소식망 ‘독도 어록’ 소개 美선 ‘정보기관 창설자’ 등 표현한국 정치·외교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을 해외 언론들도 신속하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고인이 한·일 국교 정상화 협상의 주역으로서 특히 깊은 관계를 맺었던 일본의 경우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많은 인사들의 조의가 전해졌으며, 언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아베 총리는 지난 23일 김 전 총리의 타계 소식을 접한 뒤 “한·일 국교 정상화 협상으로 한·일 관계의 기초를 구축했다”며 신속하게 조의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메시지를 통해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충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했다. 고인의 오랜 친구로 지난달 100세 생일을 맞았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도 “김 전 총리는 한·일 양국의 우호와 발전을 위해 크나큰 노력을 했다”며 “지난해 김종필 증언록(일본어판)이 출간됐는데,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오랜 친구를 잃어버려 진심으로 슬프다”고 발표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오늘날 한·일 관계의 토대를 만든, 정말로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며 “한·일 관계가 곤란한 과제에 직면했을 때 경험을 살려서 스스로 땀을 흘려 주었던 고인의 정열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까지 전했으며 아사히, 요미우리 등 주요 신문들은 24일자 조간에서 1면 기사로 다뤘다. 대부분 김 전 총리를 ‘지일파’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대일 청구권 협상을 주도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 당시에는 일본 정부의 수사를 무마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1976년 한·일의원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나카소네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다”며 “한·일 관계의 통로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보수 정계와의 인맥을 살려서 대일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김 전 총리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두 차례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1961년 중앙정보부 초대부장을 맡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최대 발행부수를 보이는 참고소식망은 김 전 총리가 생전에 많은 어록을 남겼는데, 특히 1962년 오히라 마사요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독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 “독도를 폭파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본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강경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김 전 총리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삼김’(三金)으로 불리며 한국 정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썼다. AP, AFP, dpa통신 등은 구미계 언론들도 김 전 총리를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등으로 표현하며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AP통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서 중심 인물이었다”며 “대권에 도전한 적은 없지만 ‘킹메이커’ 역할을 했으며 ‘영원한 2인자’로도 불렸다”고 소개했다. AFP통신은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여겨진다”고 썼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한 비핵화에 돈 대겠다는 日... 속내는?

    북한 비핵화에 돈 대겠다는 日... 속내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사찰에 대해 비용 부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핵 관련 시설 해체에 전문 인력을 보내는 방안도 추진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공정에 인적 기여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자로의 폐로와 관련한 민간 기술자와 전문가를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따라 핵무기의 해체와 폐기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핵무기 보유국만이 할 수 있지만 원자로, 우라늄농축시설 등 핵관련 시설의 해체와 철거는 일본 같은 핵 비보유국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폐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얻게 된 핵 시설 해체 관련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비용을 대고 전문 인력을 투입하려는 것에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맡아 발언력을 높이고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다음달 초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국 방문해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전문가 파견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줄기차게 대북 강경책을 주장해온 일본 정부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퍼지자 뒤늦게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과 과정에는 적극 개입해 목소리를 내며 논의를 주도하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의도에서 오는 9월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북한 비핵화를 협의할 관계국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찰과 시설 폐기, 핵물질 반출 등 북한 비핵화 과정에 들어갈 비용을 모으는 역할을 할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을 제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지 마、메시… 당신밖에 없어요

    울지 마、메시… 당신밖에 없어요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국가가 울려 퍼지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이마를 꾹꾹 눌렀다. 아르헨티나와 자신의 운명을 미리 직감했을까. 이날 0-3 참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에 1-1로 비겼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58년, 1962년에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이 마지막이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당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중압감 때문인지 오히려 부진했다. 전반에는 단 한 개의 슈팅도 없었다. 후반 19분 상대 문전에서 이날 경기의 유일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활동량에 있어서도 7.624㎞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양팀 선수 중 골키퍼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팀 평균인 9.612㎞에 훨씬 못 미쳤다. 아이슬란드전에서도 활동량이 7.617㎞에 그쳤다. 미드필더 싸움에서 크로아티아에 밀리다 보니 공격수인 메시에게까지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메시는 경기 내내 손으로 이마를 짚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 줬다. 관중석에 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58)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있던 일부 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무릎을 꿇은 뒤 6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3점 차 이상으로 패하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메시의 중압감은 엄청나다. 그가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이슬란드와 비겼기 때문이다. 라이벌 호날두는 벌써 4골이나 넣었다. 보다 못한 메시의 모친 셀리아 쿠시티니는 최근 아르헨티나 방송에 출연해 “가끔 메시가 고통받으며 우는 모습도 본다”며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도 “팀이 메시를 제대로 받쳐 주질 못했다”며 메시를 두둔했다. 메시는 2016년 6월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해 준우승에 머물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설득한 끝에 국가대표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시 은퇴하라는 비난 여론도 있다. 심지어 이날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여러 명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며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전망했다. 아르헨티나와 메시에게 남은 러시아월드컵이 90분일지 그 이상일지는 오는 27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정 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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