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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태환성통화 도입검토”/재무장관/페소화 과잉공급·재정난 대처

    【아바나 AFP 연합】 쿠바는 페소화의 과잉공급 및 재정적자 등 경제난 해결을 위해 새로운 태환성 통화를 도입할 지도 모른다고 쿠바 재무장관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1일 밝혔다. 그는 이날 당면한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인민권력전국회의(의회) 임시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애국채」발행을 비롯한 가능한 다른 조치들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환성 통화발행에 대한 구체안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월중 초과통화 공급분의 59%에 달하는 1백16억 페소가 저축계정에 묶여있다면서 이를 동결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소득세와 다른 조세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빠른 시일내에』 부과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용자 비용과 사회보장급여의 수혜에 따른 개인부담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도 이날 통화가치를 살리는 데 미봉책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쿠바의회의 임시회의는 2일 속개될 예정이다.
  • 일본 TV극 「오싱」 세계적 인기 여전

    ◎83년 방영후 중국 등 40개국에 수출/“빈곧 딛고 선 일본” 인상 심어 문화외교 한몫 지난 83년부터 일본 NHKK­TV로 방영돼 일본열도에 「오싱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연속극 「오싱」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랑이 11년이 지난 요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전후사특집 시리즈물을 기획 연재하면서 TV부문에는 「오싱」이라는 제목을 붙여 5회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심지어 지난 66년 방영돼 전무후무한 56.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소프 드라마(아침 연속극)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던 「오하나상」조차 「오싱의 원조」라고 소개할 정도다. ○시청률 56%로 최고 오싱은 일본 동북지방의 한 촌에서 태어나 일곱살 어린 나이에 쌀 한가마에 남의 집 더부살이로 팔려가는 주인공의 이름인데 그가 각고의 노력을 쌓아 성공을 하게된다는 줄거리.19세기 말엽부터 소화시대까지 80여년에 걸친 일생을 그린 이 드라마는 일본인들이 과거에 겪었던 「어려웠던 시대」를 재현,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경제적 번영속에 「일본병 증후군」을 보인 젊은 세대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높이 평가받았었다. ○레이건도 연설 인용 영화배우 출신으로 대통령까지 오른 미국의 레이건전대통령은 당시 일본을 방문해 「오싱」을 보고 감동한 나머지 일본 국회연설에서 오싱을 인용해 일본의 국민성을 칭찬,일본인들을 흐뭇하게 해 주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특히 오싱이 84년 미국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중국 폴란드 브라질 캐나다(85년) 이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86년) 사우디 아라비아(87년) 칠레 쿠바(93년)등 40여개국에서 방영된 데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오싱이 방영된 국가에서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경제의 일본」이라는 이미지에 다 「어려움을 겪고 일어선 일본」이라는 이미지가 덧붙여져 문화외교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아역 여우 환영 받아 오싱의 아역을 맡았던 고바야시 아야코(소림릉자)가 21살의 성인이 돼 올해 1월 오싱이 방영되고 있는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이집트인들은 고바야시가 가는 데마다 「오싱 오싱」이라고 부르며 반겼다는 것이다.고바야시는 『아역을 맡은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어떻게 알아보는지 궁금하다』고 하자 통역은 『요즘 이집트인들은 일본여성만 보면 오싱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해외에서 오싱이 대단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중국이었다고 한다. 85년 중국중앙전시대(방송국)가 「아신」이라는 제목을 붙여 방송을 시작하자 길거리에 인적이 끊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도둑들도 오싱을 보느라 범죄율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 쿠바/“개방만이 살길” 「늦바람」 분다(현장 세계경제)

    ◎구소원조 중단에 미 봉쇄 겹쳐 경제난/관광 육성·달러유통 허용 등 획기 조치/전력·원자재부족 등 난제많아 성과 미지수 카스트로의 나라,고립된 사회주의의 나라 쿠바가 과연 「카리브해의 진주」라는 35년전의 명성을 되찾을수 있을 것인가.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몰아닥친 심각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개방의 빗장을 조심스레 풀고있는 쿠바는 최근 정부 고위층들이 다투어 대외개방을 바탕으로한 경제개혁을 밝히고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1959년 공산혁명 이래 북한 김일성 다음으로 오래 권좌에 올라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지난 6일 아바나를 방문한 아르헨티나 고위관리에게 『쿠바가 수출진흥을 위해 점진적이고 대대적인 경제개혁을 이룰것』임을 강조했다. 또 이에앞서 로베르토 로바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우루과이를 방문,쿠바가 무제한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외무부 주관으로 망명인사등 해외 43개국에 흩어져 있는 해외쿠바인 2백여명을 초청,모국의 이해및 투자유치를 위한 회의도 개최한다. 그동안 강화된 미국의 경제압력과 계속되는 경기후퇴로 최근 일련의 개혁입법을 통해 부분적인 경제자유화와 개방을 허용해온 카스트로 정부의 이같은 적극적 움직임은 쿠바가 진정으로 거듭나는 신호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관광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허용.그동안 부도덕과 타락의 상징으로 금기시해온 관광산업에 대해 정책을 전환,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섬으로써 지난해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이들로부터 5억달러가 넘는 와화수입을 올렸다. 또 작년 7월 쿠바정부는 중대한 자유화조치의 하나로 미달러의 통용을 허용했다.달러 보유금지로 인해 번성했던 암시장으로부터 달러를 공공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이 조치이후 달러에 의한 산매거래가 전체의 70%에 이를 정도로 달러통용이 급격히 늘었다.또 8월에는 배관공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이르는 1백17종의 자영업을 합법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도 지난 9월 쿠바정부는 국영농장을 재배와 판매를 농민자율에 맡기는 협동농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러한 조치로 농지의 80%에 이르는 국영농장이 빠르게 협동농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쿠바 정부의 조심스런 개혁 개방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쿠바의 경제는 그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이는 아바나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길게 줄선 사람들의 모습으로 설명된다. 가장 흔한 줄은 백화점이나 식품점 앞,야채나 빵·생필품등을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이다.다른 줄은 아바나시내의 대로 한가운데 늘어서 있는 승용차를 얻어 타려는 줄이다.구소련의 원조중단후 극심한 원유부족으로 공공교통수단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지자 정부가 모든 국유차량에 대해 의무적으로 「승용차 함께타기」를 명령했던 것이다. 또다른 줄은 쿠바가 관광분야를 적극적으로 개방키로 한뒤 나타났다.새로 단장한 호화스런 호텔을 드나드는 외국인 관광객들 뒤로 동냥을 위해 따라다니는 아이들의 행렬이다. 지난 3년동안 전력및 원자재부족으로 수백개 공장들이 가동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았다.노동자의 절반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나앉았다.실직자들은 하루살이생활을 하며 오로지 먹을것을 찾는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바경제가 최근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게된 것은 그동안 최대의 교역국이자 원조국이었던 소련의 몰락때문.80년대 말까지 소련은 쿠바에 대한 경제지원 방편으로 설탕과 니켈을 실제가격의 3∼4배로 대량수입하고 원유 식량등을 싸게 공급했다. 또 쿠바의 무역적자를 메우기 위해 연50억달러에 이르는 돈을 보조했다.그러나 90년대 들어 이 지원이 끊어지게 되면서 쿠바경제는 급속히 위기상황으로 빠져들었다. 32년간 계속된 미국의 경제봉쇄정책도 주요 원인중의 하나다.더욱이 92년11월 발효된 미의회의 「쿠바민주화법」은 쿠바에 대해 한단계 더 강화된 봉쇄조치를 취하는 것이어서 쿠바경제의 목을 더욱 심하게 옥죄고 있다. 그러나 쿠바 국민의 대다수는 아직도 카스트로에 커다란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경제개혁에도 혁명의 성과는 간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의료·교육등의 분야에서 선진자본주의 나라에 버금가는 혜택을 받아온 국민들로서는급격한 체제변화로 이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체제를 고수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것,다시말하면 중국과 베트남이 표방하고 있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건설하는 것이 카스트로정부의 기본목표이기 때문에 쿠바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다.
  • 대공산권 첨단통신장비 금수/미,“4월부터 해제”

    ◎북·리비아 등 테러지원국 제외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30일 냉전시대의 산물인 대공산권 첨단통신장비수출 금지조치를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미국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빌 클린턴 행정부가 특정 테러지원국가들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 통신장비 및 컴퓨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같은 조치는 다음달 4일부터 발효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과학기술향상을 꾀해온 러시아 및 중국이 최대 수혜국이 될것으로 보이며 특히 향후 10년간 새로 조성되는 1천5백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에 미국 관련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은 테러 지원국가로 규정된 북한을 비롯해 리비아·시리아·이란·이라크·쿠바 등의 국가에 대한 컴퓨터 및 통신장비,기타 첨단기술제품의 수출통제는 해제하지 않고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 「블루라운드」 태풍이 분다/미,한국 「노동탄압국」 4년째 지정

    ◎투자지원 대상서 제외 우리나라가 지난 91년 「노동권 보호미흡」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노동탄압국」으로 지정돼 미해외민간투자공사(OPIC)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4년째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타격을 입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기업이 개도국에 투자할 때 노동권보호 정도에 따라 금융지원을 하는 OPIC는 미국자동차 노조(UAW)의 제소에 따라 지난 91년부터 한국을 지원대상국에서 제외시켰다.90년 현대계열사 파업시 노조원을 강제해산하는등 노동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리정부는 미측에 몇차례 시정요구를 했으나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다.예컨대 지난연말 OPIC의 크리스 핀부회장이 우리 정부관리에게 OPIC 청문회에서 노동권보호를 위해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한 증언을 요청했으나 우리정부는 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은 대한투자를 희망하는 미기업들에 OPIC 지원이 유리한 인센티브로 작용하며 대외적으로 우리의 투자환경개선 홍보효과도 거둬 제3국 투자유치에 큰 파급효과가있다고 분석했다.OPIC의 투자지원 대상국은 중국 쿠바 북한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1백40개국이며 93년에는 36개국에 모두 37억달러를 지원했다. 무협의 관계자는 『미 노조는 OPIC의 해외투자 지원이 미국내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이유로 지원대상국을 가능한 한 줄이려 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보리 「북핵」제재 상당 시간 필요/「대북 조치」수순 어떻게 될까

    ◎1단계 「사찰 권고」 결의… 태도변화 촉구/중국이 비토명분 상실때 본격압력 가능 북한의 핵문제가 다시 유엔으로 넘어옴에 따라 안보이는 21일 하오3시30분부터(현지시간)약1시간반동안 미 영 불 러시아 중국 5개 상임이사국들은 비공개리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이어 하오 5시부터는 15개이사국 비공식협의회가 열려 마들린 올부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로부터 북핵관련 종합 브리핑을 들었다. 안보리는 오는 24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으로부터 북한 핵사찰경위를 청취한 다음 내주중 대북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결의안 초안은 미국이 만들어 21일 상임이사국협의회에 제시됐으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있다.다만 중국의 동참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대단히 온건한 경고를 담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이에대해서조차 중국측은 21일 협의회에서 상당한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결의안 채택까지는 여러 고비를 넘겨야만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끝내 사찰을 거부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강행할 경우제재조치를 취하려면 몇단계를 거쳐야만 하는데 거부권을 갖고있는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 조건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어번 결의안은 북한에대한 제재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북한이 IAEA사찰을 성실히 받도록 촉구하는지극히 온건한 내용을 담게 될것이라고 유엔의 한 고위외교관이 21일 전했다.그는 『북한에 다시한번 기회를 주기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통과가 되도록 만든 결의안이기 때문에』 중국도 반대를 하지않아 비교적 쉽사리 채택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의도가 어떻든 아직은 핵을 갖지 않았고 따라서 그것이 위협적인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때문에 내주중 전면핵사찰 권고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안보리가 다음단계로 옮겨가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북한의 핵의도가 명명백백해지고 국제사회의 여론이 들끌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을 갖지 못하게 될때에만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결의가 가능해 질것이기 때문이다. 유엔대표부의 유종하대사는 21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문제에 통일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중국이 추가적인 역할을 해줄것을 바라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한다. 유엔에서의 북한핵 논의는 워싱턴과 서울에서 수시로 바뀌어 부는 풍향과는 관계없이 북한이 어느날 일거에 손을들지 않는한 어렵고 지루한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크다. ◎제재 앞서 「외교적 해결」 시간확보 주력/대화 성사안되면 단계적 압력 가할듯/미국의 북핵대응 전망 북한이 핵사찰불이행에 따른 미국의 제재방침과 관련,「서울 불바다」운운하며 위협을 하고있는데 대해 미국은 냉정하면서도 신중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전문가인 레너드 스펙터씨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상태에 직면한 북한의 지도자들을 막다른 골목까지 밀어붙이지 말고 평화적으로 협력하도록 달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도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북한이 추가사찰을 받지않으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를 취할수밖에 없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가급적 좀더 확보해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있다. 워싱턴당국은 이미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을 취소한데 이어 21일 클린턴대통령이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방침을 공식으로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국방부도 당초 패트리어트를 공수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한반도까지 30∼45일이나 걸리는 해상수송을 택했다.북한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시간여유를 갖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것이다. 미국은 대북제재로 가기 앞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그래도 안될 경우 서서히 뜸을 들이면서 극히 신중하게 북한을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방국 상실­대서방관계 악화 “딜레마”/안보리 상정안에 기권으로 돌아 관심/중국 거부권 행사할까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중국의 입장은 명백하다. 어느나라 어떤 지도자가 북경에 와서 중국지도층 누구에게 질문해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유엔안보리 상정은 물론 어떤 제재에도 반대한다』는 똑같은 답변만을 들을수 있다. 중국매스컴들도 이같은 내용들만 이따금 간단하게 보도할뿐 북핵관련 한반도의 구체적인 사태진전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과연 중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이에 대한 답변에 앞서 우리는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마저 반대의사를 표명해온 중국이 이번 IAEA특별이사회에서는 「반대」가 아닌 「기권」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이는 중국도 북한이 뭔가 자세를 바꿔야할 것으로 생각한 결과인것 같다고 황병태주중대사는 풀이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말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서도 막상 표결때는 거부권이 아닌 기권으로 대응해왔다.하지만 지금까지의 사안들은 중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로 연결되기 어려운 경미한 사안들이었다.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같은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만약 중국이 대북한 경제제재에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얼마남지 않은 「사회주의 우방국가」들중 하나인 북한을 잃게될지도 모른다.그렇다고 거부권을 사용하게되면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어렵게 쌓아온 서방과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게 분명하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과 서방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투표전 “기권” 선언/쿠바마저 표결불참… 중립으로 선회/IAEA 「안보리 회부」 결의 안팎 오스트리아의 고도 빈은 남북한 외교관에게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동서 양진영의 접점이었던 탓에 빈은 한때 남북한이 대치한 외교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그런 빈 시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본부에서 21일 남북한간 대결이 벌어졌다.엄밀히 말하자면 IAEA 특별이사회와 북한간 줄다리기이고 이 점이 옛날과의 차이다. 옵서버 자격으로 먼저 발언을 신청한 북한측은 이사회의 전면 핵사찰 촉구결의안을 받아들일수 없다,이는 정치적이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북한핵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프랑스같은 나라는 결의안 내용이 미적지근하니 더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결의안 공동발의국에서 빠지기도 했다. 2시간여 토론끝에 북한핵문제를 유엔 안보이에 보고한다는 결의안은 표결에 부쳐졌다.35개 이사국중 31개국이 호명표결에 참석해 찬성 25,반대 1,기권 5개국으로 결의안은 채택됐다. 이 결과는 우리의 외교적 승리라는 대결외교때의 평가보다는 국제사회의 북한관을 읽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것같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중국 대사는 굳이 안보이에 보고할 필요가 있느냐며 전통적 혈맹국으로서 북한에 성의를 보였고 한나라씩 호명해 찬반을 묻는 호명투표방식을 제의했다.그리고 그 투표를 한다면 자국은 기권한다는 입장이라고 미리 선언해버렸다.외교상 기권은 찬성도 반대도 아무것도 아니다. 반대표를 던진 리비아나 기권을 한 나머지 4개국은 모두 자국의 국제적 위치나 핵개발에 대한 입장,제3국과의 관계를 배려,찬성대열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예전 같으면 북한을 지지,반대표를 던졌음직한 쿠바는 표결불참이라는 편법으로 중립을 지켰다.결국 북한 입장을 지지해준 나라는 리비아 한나라인 셈이다. 북한은 여태까지 펴온 담담정정(불리하면 대화하고 유리하면 정치공세를 펴는 전술)나 합의한뒤 그 해석을 달리해 공세를 펴는등의 모택동 전술로 대미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수도 있다.또 북한의 이런 전술을 이해한다면 굳이 북한을 외길로 몰아세워 득될것이 없다는 계산이 나올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IAEA의 표결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북한이 「핵카드」를 마구잡이로 사용,국제사회 전체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 불 바시비에르섬 조각공원으로

    ◎각국 거장작품 설치 6년작업… 정부서 지원 자연과 어우러진 예술의 섬.프랑스 도자기산업의 중심지인 서남부 리모주로부터 약 64㎞ 떨어진 바시비에르섬이 6년여에 걸쳐 섬 전체를 조각공원화하는 대작업 끝에 프랑스 현대예술의 새 중심지로 떠올랐다.이 섬은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복잡한 도시문명을 떠나 자연속의 생활을 맛보려는 사람들이나 겨우 찾을 정도로 문명과는 동떨어진 섬이었다. 그러나 지난 86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새로운 프랑스현대예술센터 건립을 의뢰받은 도미니크 마르셰가 2년에 걸친 부지탐색 끝에 이 섬을 새 예술센터 부지로 결정함에 따라 바시비에르섬의 운명은 바뀌기 시작했다.오스트레일리아의 데이비드 존스,쿠바의 아나 멘디에타,프랑스의 알랑 키릴리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조각가들의 작품이 3만6천여평의 섬에 하나둘 설치되면서 바시비에르섬은 현대예술의 진수를 맛보는 동시에 그대로의 자연을 감상할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바시비에르섬을 프랑스의 새로운 현대예술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은 아직도 진행중에있다. 6년의 작업으로 지금 바시비에르섬에 설치된 야외조각품은 데이비드 존스의 「붉은 개미가 있는 푸른 초원」,장­피에르 울렌의 「돌의 나라」,주치야 기미오의 「영원」 등 모두 18점.그리고 갤러리와 스튜디오,회의실,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2채의 건물이 바시비에르 현대예술센터로 모습을 드러냈다.이 예술센터를 건립한 마르셰는 『섬 전체를 조각공원화한다는게 내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작품수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예술센터 건립으로 바시비에르섬의 관광산업이 자극받아 낙후됐던 바시비에르 지역경제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모든 바시비에르 주민들이 일단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예술센터 건립에 대한 현지주민들의 반응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시멘트 건물과 조각품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현대예술에의 빛을 밝히는 등대가 등장했다』며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어 반응은 두가지로 엇갈리고 있다. 바시비에르섬 네데마을의 앙드레 레이쿠르 읍장은 바시비에르섬과 같은 오지에 현대예술센터를 건립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도박』이라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예술센터 건립으로 이 지역이 어떻게 변할지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말한다. 레이쿠르의 말처럼 이제 겨우 6년이 지난 시점에서 바시비에르섬의 현대예술센터의 성패여부를 논하기는 성급한 것같다.그러나 자연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바시비에르섬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새 명소로 부상할 충분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
  • 「반유태인주의」 규탄 결의/유엔인권위/“인종차별정책 반대”

    ◎중국의 「반체제탄압」 심리 보류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53개국 유엔인권위원회는 9일 미얀마,아이티,이라크,이란,쿠바,수단 및 구유고연방의 인권침해를 비난하고 유엔사상 처음으로 반유태주의를 규탄했다. 그러나 중국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억압을 계속하고 최근에는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는 사례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서 비난받는 것을 모면했다. 11일 6주간의 연례회의를 끝내는 유엔인권위원회는 이날 인종차별 반대 최종결의안을 수정하여 반유태주의 비난을 포함시킨후 이 결의안을 정식표결없이 합의로 채택했다. 이 결의는 유엔특별조사원에게 「현재 지구상에서 자행되는 각종 인종차별,흑인 아랍인 회교도에 대한 차별,외국인배척,흑인배척,반유태주의」를 검토하도록 요구했는데 정통적으로 이스라엘을 규탄해온 유엔인권위원회의 연례회의가 반유태주의를 비난하기는 처음이다.
  • 미 플로리다/중남미인 잠입 불법이민 “골치”

    ◎보트는 “옛말”… 윈드서핑 타고 밀입국/정착지원비 놓고 연방·주정부 공방 세계적인 해안휴양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가 중남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불법이민자들로 골치를 앓고있다.미국 남동쪽 쿠바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플로리다주는 지정학상 중남미인들에게 바다만 건너면 모든 것을 손에 쥘 수 있는 「엘도라도」로 여겨져왔다. 플로리다주정부는 그동안 이들 중남미인들의 지나친 이민폭주를 막아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갖은 수법의 이민방법이 동원돼 제대로 감시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80년대만 하더라도 뗏목 또는 나무보트를 타고 여행하는 척하다가 미국으로 오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윈드서핑을 하면서 유유히 국경을 넘어오고 있는 것이다. 유지노 마데랄 로만(21)이라는 쿠바 청년은 지난 10일 쿠바의 바라데로 해안휴양지에서 플로리다의 매러던까지 1백10마일을 윈드서핑보드를 타고 9시간동안 항해해 화제가 됐다. 마데랄은 친구 하나가 몇년전 윈드서핑으로 도미,지금은 마이애미에서 어엿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며 자신도 취업기회가 많은 미국에서 무언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기상천외수법 동원 이처럼 기발한 방법까지 동원한 불법이민이 늘어나자 플로리다주는 이민자들에 대한 모든 지원을 주정부가 하도록 돼 있는 현행 이민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행이민법에 제동 민주당원인 로톤 차일스 주지사가 지난해 12월말 연방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앞으로 불법이민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연방정부를 상대로 낸 것이다. 차일스지사는 복지,교육,의료구호,주거시설등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지원액이 연간 7억3천9백만달러(한화 5천9백12억원상당)로 재정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10여년전부터 연방정부와 이민법을 놓고 실랑이를 벌여온 플로리다가 이같은 폭탄선언을 하자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텟사스·뉴욕주 지지 역시 이민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주 등은 플로리다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각 주들도 불법체류자를 엄격히 감시하는 법을 제정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은 주와 연방정부간에 관계가 심상치 않으며 플로리다가 워싱턴을 상대로 싸움을 감행해야 하느냐는 등의 우려섞인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사회복지단체 반발 또 사회복지관련자들은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정부로부터 양육및 다른 사회적 서비스를 받을 헌법적인 권한이 있다며 플로리다주정부의 행위는 불법이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플로리다주정부는『빡빡한 재정사정과 함께 미국이 그들을 계속 지원한다면 남미에서 자녀를 기를 능력이 없는 부모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바다를 가로질러 아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원불가능」을 부르짖고 있는 실정이다.
  • 미,북한 등 5국 반동국가 지목/봉쇄정책 강화 예상

    ◎백악관 안보보좌관 논문서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미국은 북한과 이라크·이란·리비아·쿠바 등 5개국을 반동국가로 지목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신문이 1일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의 논문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레이크안보보좌관은 미외교전문지 최신호 포린 어페어즈에 실린 자신의 외교정책논문 「반동국가와 대결한다」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따라서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해 봉쇄정책을 취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크안보보좌관은 특히 『미국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이같은 국가들을 무력화해 봉쇄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며 빌 클린턴행정부가 5개국에 각종압력을 넣어 국제사회의 건설적인 일원으로 변신시켜 나가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이 미국의 최대현안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핵무기개발의혹을 불식시키면 보다 좋은 관계를 향해 문이 열릴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고립과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핵 아니면 대미관계개선중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정책과 관련해 레이크보좌관은 ▲종래의 세력균형정책은 취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과 이라크가 예전보다 약체화됐고 ▲걸프전쟁을 계기로 봉쇄를 위한 국제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레이크안보보좌관의 이 논문은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종합한 독트린으로서 주목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중동에서 이라크와 이란을 동시에 봉쇄토록 한 것은 이미 이란과 무역관계가 깊은 독일과 일본의 고도기술제품 수출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낼 것으로 보여 동맹국간에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 미,이란·이라크 2중봉쇄 검토/적대행위 차단

    【워싱턴 AP 연합】 앤서니 레이크 미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은 이란과 이라크의 대미적대 행동을 막고 이들 국가를 「이중 봉쇄」하기 위한 새로운 안보정책을 28일자 「포린 어페어」지 최신호에서 제시했다. 그는 또 북한 쿠바 리비아등과 함께 이란·이라크를 「무법적」이고 「반동적인」국가라고 지목했다. 레이크보좌관은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정부와 이란 회교원리주의 정부를 구분,빌 클린턴미행정부는 후세인체제 전복을 노리는 이라크 망명인사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이란 관계에 언급,이란이 『세계적으로 테러와 암살의 최대 배후 지원국』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책임있는 당국자간 대화를 유지할 용의가 있다』며 관계개선 가능성을 예견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걸프지역의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제,이를 막기위해 미국과 우방국들이 화학및 핵무기 제조물질의 이란 유입을 막는데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같은 협력을 통해 이란이 『북한등 현재의 공급국가들』로부터 미사일을 도입하지 못하도록 지속적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여행 전면 자유화/외무부,4월부터 「특정국가」서 제외

    중국여행이 4월부터 전면 자유화된다. 외무부는 26일 한국과 중국사이의 실질협력 관계가 증진되고 정부의 국제화·개방화 정책이 추진되는데 발맞춰 「특정국가」로 적용하던 중국여행을 오는 4월1일부터 전면 자유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제까지 「북방교류협력에 관한 기본지침」에 따라 중국을 특정국가로 분류,사전허가를 받아 여행하도록 했으나 한중수교이후 두나라 사이의 물적·인적 교류가 급증하고 있어 민간교류의 장려와 지원을 위해 4월부터 중국을 특정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여행이 4월부터 전면 자유화되면 지난해 15만1천명의 인적교류와 91억달러에 이른 수출·입 교역량등 각 분야에 있어 교류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특정국가」적용이 해제됨으로써 북방교류협력 기본지침의 여행허가국가는 라오스 캄보디아 쿠바등 3개국으로 줄어들었다.
  • 쿠바 등 4개국 여행자유화/새달부터 「여권몰취제」 폐지

    법무부는 16일 당국의 허가없이 중국·라오스·쿠바·캄보디아 등 4개 특정국가를 여행했을 경우 여권을 강제로 몰수하던 「여권몰취제도」를 내달부터 폐지키로 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세계화·개방화에 따라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을 보다 자유롭게 하기위한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내국인이 이들 4개 국가를 당국의 허가없이 여행할 경우 입국시 공항에서 여권을 몰수하고 여권 재발급때 제재를 받도록 했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올 상반기중 중국여행이 자유화되는데다 다른 3개 국가의 경우도 조만간 우리나라와 경제협력 등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 “중남미의 모범” 칠레(현장 세계경제)

    ◎3년동안 평균 7.5% 고도성장/고용 크게 늘고 올물가 한자리수 전망/작년 국제경쟁력 평가서 한국 앞질러/“NAFTA 가입 1순위”… 태평양 경제시대 새 주역 예상 「중남미의 모범생」 칠레의 경제가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칠레가 이루어낸 고도성장에 세계는 이목을 집중 해 왔다.지난해 세계경제포럼과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신흥공업경제군에 대한 국제경쟁력평가보고에 따르면 칠레는 싱가포르·홍콩·대만·말레이시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한국을 6위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칠레가 들어선 것이다. ○미의 경제협력 대상 또 뉴욕타임스의 최근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학자와 은행가들은 미국의 경제협력대상 중남미국가중에서 칠레를 멕시코 다음으로 꼽았다.이들 사이에서 『다음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가입대상국은 칠레』라는 말이 정설로 돼 있을 정도로 칠레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아일윈정부가 들어선 지난90년 칠레의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3.0%였다.이는 80년대 중반 이래 피노체트정권하의 연평균 성장률 5%에 미치지 못한 수치였다.문민정부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그러나 91년 성장률이 6.1%에 이르자 칠레 국민은 자신감을 되찾았다.92년에는 실질 GDP성장률을 10.3%까지 끌어올렸다. 93년 경제성장률은 6.0%로 전년보다 성장의 속도가 늦춰지긴 했지만 경제의 안정성이라는 면에서는 오히려 나아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이것의 주요한 지표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들 수 있다.90년 25%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율이 꾸준히 하락,지난해에는 12%까지 떨어졌다.몇가지 불안요소가 있긴 하지만 올해에는 9%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도 지난 90년이래 계속 하락 92년에는 4.4%를 기록했다.거기에 실질임금상승률이 연3%를 유지하고 있고 새로운 일자리가 꾸준히 늘고 있다.93년 5∼7월 동안만 27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 6%의 고용증대가 이뤄졌다. 칠레는 미국·캐나다·일본·EU등 선진국과의 활발한 교역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쿠바·체코·헝가리·폴란드·러시아등 옛공산권과도 교역관계를 새로 맺었다. ○쿠바와도 교류 재개 특히 쿠바와는 73년 쿠데타 이후 외교가 단절됐다가 아일윈정부 등장후 경제교류를 재개했다.문민정부 하에서의 대외 교류확대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칠레는 남북 4천3백㎞,동서 3백50㎞의 좁고 긴 지형때문에 남북간 경제교류 및 산업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극복하는 방편으로 칠레정부는 국영철도회사와 민간회사 합작으로 철도의 연장과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또 제2산업도로에 대한 보수에도 착공,산티아고시 북부 엘 멜론 터널이 건설중이다.이 사업에 앞으로 2년간 2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칠레경제의 가장 활발한 영역은 아무래도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부분.산업설비 건설등에서 93년 상반기중 수입된 자본재는 전년대비 3분의1이상 증가한 16억달러어치였다. ○고정자산 투자 급증 해외투자도 활발하다.93년 1월부터 7월까지 유입된 해외자본은 13억달러에 달했다.여건이 좋아 외국자본이 투자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해외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의 성장둔화는 이자율 인상에 따른 기업투자 위축,칠레의주요 수출품목인 동·목재 및 수산물의 국제가격 하락,EC의 칠레산 과일 수입규제강화등 몇몇 원인을 들수 있다. 그러나 칠레경제는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튼튼한 경제기반,인플레이션 및 실업률의 안정화추세,자유무역정책의 지속적인 추진등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더욱이 NAFTA에 가입될 경우 태평양 경제시대의 새 주역으로 부상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 러시아­쿠바 새경협기구 창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구소련 해체 이후 교역감소등 줄곧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와 쿠바는 최근 석유등 여러 부문의 프로젝트 추진을 담당할 새로운 협력기구를 창설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 28일 러시아의 독립국가연합(CIS)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로스 쿠바」가 창설됐다고 전하면서 이 기구는 양국 교역과 투자 및 화물운송 지원은물론 과학·기술 및 시장조사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로스 쿠바」가 착수할 프로젝트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지난해 「영웅」만 1백여명 양산(북한 이모저모)

    ◎“「김정일에 충성」 강조후 숨져” ○김일성대교수 강단서 ○…북한에서는 최근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교수가 강의를 하다 흑판에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숨을 거둬 화재. 화제의 주인공은 김일성정치대학 강좌장인 문정화 교수로 지난해 8월 간암으로 인해 극도로 쇠약해진 몸으로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필과 강의활동을 강행해 왔는데,강의시작 15분만에 언어장애가 일어나고 의식이 혼미해지자 흑판에 『학생동무들,우리의 생명이고 생활이고 운명이며 미래인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장군님을 잘 받들어 모셔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는 것. 노동신문은 최근호에 문정화교수의 사진과 함께 임종시 남긴 글을 게재하는등 그의 행적을 한면 전체에 걸쳐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이같은 사실을 확산시켜 주민들로 하여금 따라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이인모노인 등 포함 ○…북한에서는 지난 1년간 이인모를 비롯한 1백여명의 「공화국영웅」과 「노력영웅」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지난 한햇동안 1백수십명의 영웅이 나왔다고 전하고 지난해는 「영웅이 많은 해」였다고 평가하면서 『오늘의 시대는 영웅이 많이 나오는 흥하는 시대이므로 이들의 행적을 본받아 누구나 영웅적 모범을 보일 것』을 촉구. 이 신문은 큰 위훈을 세운 이들 영웅이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군인,노동자이며 협동농장원,지식인등이라면서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으며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 높은 곳에 이르듯 어느 한 순간도 빛을 잃지않고 삶을 윤택하게 가꾸어 빛나게 사는 것이 영웅들의 인생항로』라고 주장. 이어 이인모노인과 수류탄을 몸으로 덮어 전우들을 구한 군인 류경남,6번의 제대명령에도 전역하지 않고 37세가 되도록 독신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황영준을 비롯한 대표적인 인물들의 삶을 소개. ○시 등 2백60편 창작 ○…북한은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취임(90.12.24)이후 2년동안 김정일의 군사분야활동을 중심으로 김의 업적을 찬양하는 서정시와 가사작품 2백60여편을 창작했다고 중앙방송이 12일 보도. ○쿠바 여법률가와 모임○…북한에 체류중인 쿠바 여성법률가 칸델라니아 로드리게스와의 친선모임이 11일 「조선­쿠바 친선 평양모란봉 제1고등중학교」에서 북한주재 쿠바대사와 조선­쿠바단결위원회 부위원장인 대외문화연락위 부위원장 김진범,교직원,학생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고 중앙방송이 12일 보도. ○새유압식 굴착기 개발 ○…북한의 낙원기계연합기업소는 전자유압조절 체계와 부하조절 장치등을 갖춘 새로운 유압식 굴착기를 개발했다고 평양방송이 13일 보도. ○「왕재산악단」 공연 성황 ○…지난 3일부터 평양대극장에서 시작된 왕재산경음악단의 공연이 열흘동안 3만명의 근로자·청년학생이 관람하는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15일 보도.
  • 대미관계 개선 희망/쿠바 외무장관

    【아크라 DPA 연합】 로베르토 로바이나 쿠바 외무장관은 10일 쿠바는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희망하고 있으나 관계정상화를 위한 어떠한 전제조건에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바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아프리카 5개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이같이 밝히고 쿠바가 상호 주권존중의 기반위에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대학 신도시」 개발 청사진/국토개발연구원서 제시

    ◎종합대 3∼4개 유치… 주거·휴양등 복합개발/분당 절반인 20만명 규모로 비수도권에 조성/공공·편익시설 완벽히… 업무·상업단지도 건설 수도권 집중 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학 신도시」 개발 구상이 나왔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신경제와 국토개발 보고서」에서 수도권 정비시책의 실효성을 높이고,보다 효과적인 지역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국토의 균형개발 전략으로 영국의 셰필드,일본의 쓰쿠바 같은 대학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대학신도시는 사업기간이 적어도 15∼20년이 걸리고 성격과 이념이 기존 신도시 개념과 다른 대규모 사업이므로 단계별로 정부,민간,관·민 공동 참여 형태의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보고서를 간추린다. 비수도권에 조성하되 도로·철도·공항 등을 고려해 입지선정을 한다.정부는 초기부터 도로·상하수도·통신·전기 등 공공시설과 생활편익 시설을 서울 못지 않은 수준으로 갖춘다.민간 사업자에게는 복합개발권을 부여,대학과 연구단지개발은 물론 주거단지·레저·휴양시설까지 개발토록 한다. 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법 외에 「대학 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갖추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토지수용권과 금융·세제지원 등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또 재벌기업이 신설하는 종합대학 1개를 포함한 3∼4개의 종합대학,기타 단과대학과 특수목적의 전문대학원 등을 유치,연구·교육시설과 도서관·기숙사 등을 공동으로 건립·운영하고 그밖에 각종 연구기관,교육·연수시설과 첨단산업 단지도 입주시켜야 한다. 배후도시로 주거단지 및 업무·상업단지,휴양·레저단지,실버타운까지 갖춰 첨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구규모는 분당의 절반인 20만명 내외로 하고 대학시설과 계획 주거지구를 포함한 개발지구의 면적은 최소한 3천㏊(약 9백만평)가 되어야 한다.기존 취락지구와 녹지지구까지 포함한 전체 도시면적은 1만5천㏊정도(약4천5백만평)가 적당하다.
  • 스폐인의 알모도바르 감독 이번엔 쿠바정치영화 만든다

    ◎새로운 시도에 팬들 벌써부터 큰관심 「신경쇠약직전의 여자」등 현대인의 불안심리를 제대로 포착해온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이번에는 쿠바를 소재로 한 정치 영화를 구상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주동안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머문 알모도바르는 쿠바 영화산업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를 영화화하게 된데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쿠바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평소 느껴왔던 쿠바에 관한 찬미를 적극 표현하기도 했다. 또 그의 독창적인 영화가 미국에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내심 불만을 털어놓았다. 주로 언더그라운드 영화를 제작해 영화팬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는 알모도바르는 그의 최근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뒤 영화형식및 내용에 있어 급진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에 개봉된 영화 「키카」가 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스페인내 영화평론가나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 우리 나라에서도 그의 영화 가운데 「마타도르」(86년),「신경쇠약 직전의 여자」(88년),「하이힐」(91년) 등이 개봉됐으나 대중적 인기는 끌지 못했다. 관객들은 『낯설다』 『기괴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개봉된지 얼마안돼 간판을 내렸으며 지금은 비디오숍의 구석에 그의 걸작들이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영화광들의 평가는 전혀 다르다.몇년전 뉴욕 젊은이들이 애독하는 「빌리지 보이스」에서 그를 두고 「우리 시대의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쾌락주의자」라고 평했듯이 「알모도바르 신드롬」에 빠져 있는 팬들이 전세계에 퍼져 있다. 유럽영화계에서도 뒤떨어져있던 스페인 영화를 널리 알린 주역인 알모도바르는 「신경쇠약…」으로 뉴욕영화제,베를린영화제,유럽영화제등에서 수상했으며 91년 오스카상 후보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의 영화는 인간의 불안한 심리묘사와 성의 억압을 집요하게 파헤쳐왔다. 그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자유인 성이 정치적·사회적 억압에 의해 구속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대인 대부분은 애정생활 속에서 끊임없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이같은 주제를 그는 다소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며무대세트나 배우의 의상등을 현란한 원색으로 꾸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알모도바르의 새로운 정치영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는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영화계는 쿠바가 무대인 그의 영화작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미/핵문제 불구 대북수출 계속/“인도주의” 명분 작년모두 승인

    ◎총7건에 1억3천7백만불/상무부 보고서 【워싱턴 연합】 미정부는 핵문제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혹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수출을 상당 부분 승인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상무부가 오는 20일까지의 지난 1년간 미수출정책 등에 관해 의회에 제출한 최신 연례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상무부 수출통제국(BEA) 보고서는 미정부가 지난 92년 9월30일 완료된 92회계연도중 모두 1억3천7백20만달러의 대북한 수출을 승인했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승인된 대북한 수출이 『모두 상업성의 인도주의 성격을 띤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50만달러미만 규모의 재수출 1건을 비롯해 이 기간중 모두 7건이 승인됐다면서 『제출된 모든 (대북한) 수출원이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 시비에 관계없이 「인도주의」란 명분으로 사실상 대북한 교역을 적지않게 용인해 왔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미국무·상무부 관리들은 앞서 미국이 북한에「인도적」 목적의 일부 곡물수출을 허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쿠바및 이라크 등과 함께 북한에 「적대국 조항」을 적용해 지난 50년부터 통상및 인적 교류를 강력히 규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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