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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브연안 25개국 자유무역협정 체결/오늘 서명 예상

    【보고타 로이터 연합】 멕시코·쿠바·베네수엘라 등 카리브 연안 25개국은 24일 콜롬비아 해변 휴양도시인 카르타헤나에서 역내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한다. 카리브 공동체(CARICOM)의 12개 회원국과 콜롬비아는 이날 카리브 국가연합(ACS)을 결성하기 위한 첫 조치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등 12개국은 옵서버로 이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협정은 카리브 연안 중남미 국가들로 구성되는 무역블록을 설치하기에 앞서 우선 사회·정치·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그동안 추진한 일련의 지역협력협정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 「공식조문」 중국 등 10여개국/조문으로 본 북한외교

    ◎「국가원수 직접 조문」은 6국뿐 이념적·경제적으로 황폐한 집단이 국제적으로 대접받기란 어렵다.그 지도자도 마찬가지다.어려울 때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라고 해봐야 기껏 손에 꼽을 정도다.지금 북한이 놓인 형편을 보면 그와 조금도 다를 게 없다. 북한은 지금 외국으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그런데 그 조문이라는 것이 별로 신통하지 못하다.비교적 격식을 깍듯이 갖춰 애도를 표한 나라라고는 중국과 그밖의 몇몇이 고작이다.그것도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이 직접 북한대사관을 찾은 나라는 아주 드물다.북한으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공식 조의를 표한 나라는 중국·러시아·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쿠바·리비아·인도·이란·캄보디아·태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이집트·폴란드등 10개 국을 조금 넘는다.1백3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수교국 숫자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다만 태국이 조문대열에 낀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동구권 국가도 러시아·우크라이나·폴란드등3개국이 고작이다.노동당국제부장과 외교부장이 연례행사로 방문하다시피 하는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이집트와 리비아는 아랍국가다.아프리카국가로 인정하기 힘들다. 중국은 등소평의 애도성명과 함께 강택민국가주석·이붕국무원총리·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띄웠다.중국은 또 강주석이 직접 호금도를 비롯한 당·정 고위간부를 거느리고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호금도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감으로 주목되는 인물.최고지도자와 3부 요인,그리고 다음 세대의 실력자까지 모두 나서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었다.혈맹으로서의 예를 갖출대로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러시아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조전을 보낸 사실조차 쉬쉬하다가 이틀 후에야 비로소 공개했다.옐친대통령은 지난 13일 조전을 전달했으나 러시아의 관영매체들은 15일에야 그같은 사실을 보도했다.러시아는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과는 꽤 가까운 나라.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훨씬 예전만 못하다는 증거다.러시아 말고 동구권에서는우즈베키스탄이 정부 각료를 보내 조문했을 뿐 우크라이나도 애도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냈다. 쿠바가 취한 태도 역시 북한으로서는 섭섭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은 조전만 치고 아바나 주재 북한대사관에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장군을 보냈다.카스트로는 호지명이 베트남의 공산화에 성공했다고 해서 하노이에 탕로이(승리)라는 이름의 호텔을 지어 선물할 만큼 두터운 형제애를 보이기도 했던 독재자.김일성과의 친분도 두터웠다.김일성의 죽음에 호들갑을 떨었어야 당연하지만 왠지 너무 조용하다.쿠바의 예를 참고해서인지는 몰라도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평의회의장도 직접 나서지 않고 카루비대령을 북한대사관에 보내 조문 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의 전쟁때 북한으로부터 조종사를 지원받아 김일성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온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도 현지 북한대사관에 의전비서관을 보내는데 그쳤다.인도네시아·폴란드는 그보다는 직위가 높은 외무장관을 통해 조의를 나타냈지만 거기가 거기라고 할 수 있다.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직접 조문한 나라는 인도·이란·캄보디아·태국·방글라데시 정도다.
  • 개방파·「혁명소조」출신 친위그룹 주도/김정일의 적과 동지들

    ◎당 김용순·황장엽­적 「프라하 3인방」 포진/평일모자·빨치산출신 「잠재적」 반발세력 김정일이 일단 북한권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의 친위세력들이 대거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일성이라는 절대권력자의 사망으로 인한 권력의 진공사태를 메우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이다. 따라서 앞으로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긴 하나 당분간 북한정국은 친김정일 세력과 잠재적인 반대세력간의 물밑 암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김세력과 반김세력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특수체제의 성격상 쉽지 않다. 우선 김일성 생전에 김부자간 권력세습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은 곧 파멸을 의미했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내연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다.그리고 김정일 친위세력은 대부분 김일성 추종세력과 겹치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지난 72년 당중앙위 비밀 전원회의에서 공식 후계자로 낙점된 뒤 꾸준히 자신의 시대에 대비해온 것은 사실이다.당·정·군에 걸친 주요 포스트에 은밀히 자신의 세력을 심어온 것이다. 이같은 그의 측근세력은 크게 ▲3대혁명소조를 중심으로 한 소장 저변 친위세력 ▲당·정·군의 이른바 혁명2세대 간부 ▲혁명1세대 중 김정일과 잦은 사적인 교유를 갖는 인물군 ▲친족세력 등으로 대별된다.이들은 상당부분 중첩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동당쪽에선 김용순·김기남·김국태·황장엽 등이 눈에 띈다.이중 대남담당 비서와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용순은 외교 및 대남관계 핵심브레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주체사상」의 최대 이론가인 황장엽과 김정일의 각종 연설문 등을 대필해온 김기남 등은 김정일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우상화작업을 선도할 이론과 실무책임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김정일의 권력안정에 핵심적 열쇠를 쥐고 있는 군쪽에선 오극렬대장과 김강환·김두남 두 전현 당군사부장이 대표적 측근이다.이들 중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오증흡의 아들인 오극렬이야말로 군부내 「혁명2세대」 중 김정일의 최측근 인사로 차기 인민무력부장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다.그는 김정일의 비호하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88년 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의 마찰로 군총참모장직을 재임 10년만에 최광에게 넘겨준 바 있다. 행정 및 경제분야에선 프라하공대 출신의 3인방인 강성산·연형묵·박남기 등과 전현직 국가계획위원장인 김달현·홍석형 및 최영림 등이 측근인사로 거명된다.이들은 대부분 조심스럽지만 개방노선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는 대표적 테크노크라트들이다. 이밖에 김정일을 위해 중국 문화혁명기의 홍위병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온 3대혁명소조를 이끌고 있는 장성택도 빼놓을 수 없는 측근이다.그는 김정일의 친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김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는 측근세력과는 달리 반김세력들은 수면하에 잠재해 있다.더욱이 어차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북한권력의 속성상 측근세력중에서도 김정일세가 약화될 경우 언제라도 등을 돌릴 인사가 상당하다는 관측이다.이같은 관점에서 주목되는 잠재적 반김 세력들로는 군부와 당에 걸친 이른바 「혁명1세대」그룹 일부와 군부내 소장 및 중견 장교층,그리고 김성애·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오진우를 정점으로 최광인민군총참모장과 이을설호위총국장·백학림사회안전부장·김철만 국방위원을 비롯해 「혁명1세대」의 막내격인 김광진차수 등 빨치산 원로급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그동안 김일성이 카리스마에 눌려 침묵을 지켰으나 내심 김정일의 노선과 지도력에 회의를 품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이들 중 일부가 동구유학을 다녀온 중견장교들과 연계해 김정일체제가 대외적 고립과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반기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표면적으로는 후원세력이나 언제든지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는 인물들로는 친삼촌인 김영주와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특히 김정일과 후계경쟁에서 밀려나 18년의 은둔 끝에 지난해 일약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영주는 일단 김의 후견인역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당정에 걸친 추종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요주의 인물이라는 관측이다. ◎매부 장성택 가장 신임… 요직 앉혀/작년 재기한 숙부 영주의 향배에 관심/김정일과 족벌내 역학관계 김일성은 생전에 자신의 아들 정일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가족간 갈등에 대해 심히 우려했었다고 전해진다.그만큼 김정일과 다른 가족간 대립이 심각했고 이는 자신의 사후 정권존립 자체에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김정일과 자신의 후처 김성애,자신의 친동생 김영주,김성애와 사이에 난 아들 즉 김정일의 이복동생 평일과의 관계였다. 지난 72년 이후 20여년간 후계자로서의 정권 정지작업을 다져온 김정일에 있어서 가족관계는 철저히 적과 아의 개념이 분명했다.권력장악의 걸림돌이냐 추종세력이냐가 그 기본선으로 특히 김일성과 자신의 생모 김정숙(49년 사망)사이 관계인 「기본가지」와 계모 김성애(김일성과 56년 결혼)와의 관계인 「곁가지」를 철저히 구분했다. 따라서 김정일이 가장 신임하고 있는 것은 친 여동생으로 북한 여성계의 참모역할을 하는 당 경공업위원장인 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이다.그는 실세로 불리며 중앙당 27개 부서 가운데 3대혁명소조부·근로단체부·청년사업부 등 핵심 3개부서를 맡고 있다.이밖에 신임하는 사람으로는 자신의 브레인으로 사상적 부족함을 메워주는 가정교사 황장엽(전 김일성대총장으로 사상담당 당서기·김일성의 조카사위),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김의 4촌동생 김신숙의 남편),김정숙 민주조선 책임주필(김의 4촌동생)등이 있다. 김정일이 배척,김일성의 우환거리를 제공했던 이들과의 「가족화해」를 시사한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져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해.70년대 초반 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10년간의 당조직위원장을 지내며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다 75년 김정일에 의해 사실상 숙청된 김영주가 재등장한 것.당내 막강한 지원세력까지 김정일에 의해 「여독청산」란 이름으로 거의 제거돼 은둔생활에 들어간 그는 지난해 7월1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준공식에김부자등과 모습을 나타내고 이어 며칠뒤 당정치국서열 7위로 부상했다. 또 지난 71년 여맹위원장이 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 김정일에 의해 73년 여사칭호를 박탈당하고 친동생 김성갑마저 평양시 인민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던 김성애도 마찬가지.80년 이후 줄곧 공식행사에 얼굴을 못내민채 평양근교 별장에서 두문불출해 오다 지난해 11월 노동신문에 쿠바여성대표단을 맞는 사진이 나오고 이어 여맹전원회의에서 「김정일지도자를 받들자」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지난달 김일성과 함께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맞으며 내외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세계의 뉴스거리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한편 김평일은 김정일로부터 가장 박대를 받아온 인물.김일성을 닮은 건장한 체구와 카리스마적 얼굴,원만한 성격이 김정일로 하여금 그를 권력의 언저리에서 감시의 대상으로 올려 놓았던것. 불가리아 대사로,핀란드 대사로 겉돌며 북한주민들로부터 동정을 받았던 그가 최근 북한으로 돌아가 군요직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그 하나다. 이같은 김정일의 관용이 김일성의 심기를 편하게 해주는 단순한 배려로 그치고 김일성이 사망한 지금 다시 이들을 숙청하거나 「안거」토록 할는지는 분명치않다. 일단은 복권된 이들 친족들이 「조카의,의붓아들의,형의,처남의 대권에 도전하지 않고 적극 밀어주겠다」고 약조한 끝에 나온 족벌정치강화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정일족벌의 정확한 향배는 11일 이후 김정일이 정식 권력승계절차를 마치고 통치를 행사함에 따라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올들어 공식행사 6차례만 참석/「친필서한」은 부쩍 늘어… “충성경쟁 유도”/김정일 최근 어디서 뭘했나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버지 김일성을 예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몇가지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1백58∼1백62㎝로 추정되는 단신에다 그의 연설문이 육성으로 단 한 차례도 방송되지 않을 정도로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가 있어 대인 기피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정일의 최근 행적 가운데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는것은 없다.평소보다 활동이 눈에 띄게 뜸했다거나 아니면 왕성했다거나 하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정일의 최근 행적에서 그의 권력승계 여부를 확인하는 단서를 찾기란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대신 뒤에서 조용히 기반을 다져 권력승계에 대비해온 것이다. 김정일이 올들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여섯차례에 불과하다. 새해 벽두에 근로자들과 신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2월 28일에는 조총련 책임부의장인 허종만과 면담했다.뒤이어 3월 5일에는 북한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고,4월 6일에는 최고인민회의 9기 7차회의에 참석했다. 4월 25일에는 군창건절을 맞아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564군부대를 시찰했고,5월 6일에는 조총련 제1부의장 이진규와 「친선담화」를 나눴다.지난달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처럼 의례적인 공식활동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통치자로서의 정책지도 활동이라 할 수 있는 「현지지도」 및 외빈접견 활동은 김일성이 사망할때까지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 올들어 김정일의 보이지 않는 행적 중 눈에 띄는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친필서한」을 보내는 숫자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친필서한이란 김정일이 주민들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이들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직접 쓰는 편지이다.지난 90년 11월 1일 「조선중앙통신사」 당원들에게 보낸 것이 효시이다. 올들어 지난 5월초까지 7차례의 친필서한을 보냈다.예년의 1년치와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친필서한이 잦아지고 있는 것을 김정일의 「인덕정치」를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속셈으로 보고있다.사상적으로 취약한 새 세대들에게는 김정일에 대한 「대을 이은 충성」을 확고히 하고,핵문제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청년 군인들에게는 김정일 체제 수호를 위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후 김정일의 외형적인 행적에서 변화를 찾는다면 생산현장에 대한 「현지지도」가 줄어든 대신 군관련 행사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다.군후방일꾼대회·전승기념탑 제막식·공병대회 등에 참석하고,전승기념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등 군관련 행사에는 매우 활발하게 참여했다.지난해 4월 국방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당연한 결과로 지적되고 있으나,권력승계에 대비해 군부를 미리 장악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장기 집권(외언내언)

    금세기들어 가장 오랜 통치권력을 행사하던 김일성주석이 사망했다.지난 6월 평양주석궁에서 카터 전미국대통령에게 앞으로 10년은 더 통치할 것이라했다는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은 권력의 무상함을 새삼 실감케 한다. 37세의 나이로 1945년 10월 평양의 군중대회에 첫 모습을 드러낸 그는 48년 9월 제1기내각수상에 오른뒤 무려 46년동안 절대적인 통치권을 행사해왔다.2차세계대전이후 등장한 세계의 지도자중 가장 오랜 집권기간이다.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이승만초대대통령을 시작으로 7명의 대통령이 나왔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에 따르면 강산도 네다섯번 변한 셈이다.오늘의 시사적 의미로는 단연 기내스 북에서 쉽게 지울 수 없는 진기록이다. 지난 78년 미벤텀사가 최초로 펴낸 세계의 인명연감에서 김일성주석은 이미 장기집권독재자 10인의 리스트중 4위를 차지했으니 16년이 지난 94년까지의 통치기간이면 가히 독보적 기록임에 틀림이 없다.옛 알바니아의 엔베르 호사 공산당제1서기의 41년 통치가 두번째고,41년부터 79년까지 38년간 이란을 지배해온 팔레비국왕이 3위,그리고 39년부터 75년까지 36년간 스페인을 통치한 프랑코총통이 4위였다.현대사에 손 꼽히던 독재자들은 80년대 초반을 고비로 축출되거나 병사해 종국을 맞았다.현재 살아있는 최장기 집권자는 지난 59년부터 35년간 군림해 오고 있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옛 소련의 스탈린은 31년간,중국의 모택동은 41년에 주석에 올라 76년9월 사망하기 까지 26년간 대륙을 지배했다. 장기집권 독재자의 말로가 대부분 비참했다는게 역사상 기록의 공통점이다.루마니아의 챠우세스쿠대통령이 대표적 사례이고 크렘린의 독재자 스탈린은 사후 동족으로부터 혹독한 평가절하와 비판을 받았다.
  • 몽브리알 불 국제문제연구소장 특별기고

    ◎“북핵 대화 해결땐 모두가 승리자”/평양측,핵카드로 「최상의 대가」 획득 노려/서방,「당근해법」 제시… 「핵포기」 유인책 펴야 오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질 예정 이어서 한반도에 45년만에 봄다운 봄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의 뇌관인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IFRI)의 티에리 드 몽브리알 소장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현재 평양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위기 조성 도박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한반도의 후기 공산주의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의 전제조건들은 비교적 간단하다.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조용한 변혁으로 북한은 쿠바와 약간 비슷하게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그러나 김일성 체제는,확실히 예견할 수는 없지만 금방 붕괴할 위협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측으로서는 북한 주민들이 풍요로운 경제를 맛보는 순간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는 사실을 독일 통일의 전례에 비추어 알고 있기 때문에급속한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마찬가지로 주변의 모든 강대국들도 동북아지역의 경제및 지정학적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한다.특히 중국은 김일성체제가 붕괴될 경우 난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혼란을 두려워 하고 있다. 평양의 나이 많은 독재자와 참모들은 아마도 이런 기본 전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들은 또 부드러운 전환이 미국·일본과 같은 경제대국들의 실질적인 원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더구나 북한은 외화 조달의 대부분을 조총련의 송금(연간 20억달러에 달한다)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평양의 전략가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게 돼 있다.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단 한장의 카드로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대가를 얻어내느냐 하는 것이다.그 카드란 군사적 핵능력이며 또한 중거리 미사일 같은 정교한 무기 체계를 서방의 적들에게 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대가는 핵원자로의 민간용 전환을 포함한 각종 경제원조와 외교적인 승인 등일 것이다.하지만 그들이 받아낼 수 있는 액수는 미정이다.당근과 채찍을 요량해서 벌이는 값올리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 채찍은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전쟁이라는 위협이다.이 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거의 확실하게 이기겠지만,그 직접및 간접 비용은 모두에게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당근은 핵폭탄과 대량파괴무기 매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이 억제되리라는 추론에만 안주하고 있으나 김일성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란 그 위협의 신빙성을 미국을 비롯한 대화상대자에게 확신케 하는 것이다.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는 전쟁 즉 자멸행위를 실제로 준비해야 한다.승리하려면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워싱턴의 시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어떤 것인가.미국 행정부는 틀림없이 북한이 지난 75년부터 군사핵개발에 착수했고 그것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거부했다.인공위성 관찰에 따른 계산에 근거해 미국 전문가들은 평양이 이미 8∼12㎏의 플루토늄을 추출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워싱턴의 전략가들은 효과적인 제재를 가했을 때 김일성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아무런 방도가 없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노장 김일성은 공격을 결정할 수도 있다.설사 서울을 점령할 확률이 희박하더라도 그의 타산이 반드시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미국은 쉽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겠지만 핵폭탄은 파괴하지 못할 것이다.핵폭탄이 존재한다면 지하의 땅굴속에 숨겨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북한 지도부가 전면적인 패배 사실을 안다고 할지라도 핵폭탄은 서울로 발사될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인 계산은 외교의 어려움에다 군사적인 망설임이 겹친 것만큼 복잡하다.러시아는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미국에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중국은 미국이 세운 제재 계획에 아무런 공감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겉으로는 미국을 지지하지만 실제로는 유보하는 입장이다.클린턴대통령으로서는 아무 것도 일방적으로 시작할 수가 없다.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걸프전 때 충분히 나타났다.그러나 그때는 핵무기가 존재하리라는 추정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미국 민주당 정부는 그들의 현실주의를 충분히 보여줬다.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해체하는 대가로 원조를 했던 전례를 갖고 있다.미행정부는 인권 문제를 포기하면서 중국에 최혜국 적용을 연장해 주었다.빌 클린턴으로서 현재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안은 가장 좋은 대가를 김일성에게 주고 핵무기를 내놓게 하는 것이다.결국은 그것이 한반도 주변 모든 나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대통령에게는 국제적인 비호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매파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그가 유약하다는 비난이 있기 때문에도 그러하다.모스크바는 이미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회의 소집을 제의함으로써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쳤고 김일성은 김영삼대통령과 곧 만난다.외교적인 우회가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면 모두가 승리했다고 여길 것이다.그리고 이는 진실로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 ▷약력◁ ▲1946년생 ▲이공대학 졸업 ▲외무부 정세분석실장(차관보급) ▲IFRI소장(77년∼현재)
  • 미,아이티·쿠바난민 비상/「원안작전」 계획 수립

    ◎대량유입 위기 대응 【워싱턴·포르토프랭스 AP AFP DPA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1일 아이티 탈출 선상난민의 급증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보좌관들과 긴급협의를 가졌다고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이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하루동안 1천명이 바다에서 구조된 것을 포함,지난 2주간 구조된 아이티인들의 수가 5천명을 넘는다고 말했는데 이날 백악관대책회의는 최소한 30명의 아이티인들이 아이티를 탈출하려다 경찰의 경고사격에 놀라 바다에 빠져 죽었다는 보도에 자극받아 열린 것이다. 한편 미행정부는 쿠바,아이티를 비롯한 외국난민들의 대량유입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극비계획안의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지등 미국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원안작전」으로 명명된 이 계획안은 13년전 12만5천명의 쿠바난민들이 플로리다주에 도착한 이래 계속 작성중에 있었으나 지난해 플로리다주 관리들이 또다시 쿠바난민들이 대거 미국으로 유입될 경우를 우려하고 공식 입안을 요구함으로써 가속화됐다. 일부에서는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정권의 붕괴나 내전이 있을 경우 최고 30만명의 난민이 쿠바를 탈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1백37명 쿠바 탈출/미 해안서 망명 요청

    【마이애미 로이터 연합】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1백37명의 쿠바인들이 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미해안경비소에 도착,망명을 요청했다고 해안경비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들 쿠바인이 1주일전 예인선 편으로 쿠바를 탈출,바하마를 경유해 이날 상오 마이애미 해안경비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이 입국절차를 거쳐 이날 하오 미이민귀화국으로 넘겨졌다고 덧붙였다.
  • 남측예비접촉대표/「통일정책」 베테랑 포진/양측진용의 면면과 컬러

    ◎전원 「남북한문제」 종사… 정상의중 잘 파악/일면직없는 사이… 우리측 협상 처음나서 우리측의 이홍구통일부총리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준 총리특별보좌관,그리고 북한측의 김용순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 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 백남준 정무원책임간사.오는 28일 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 나서는 남북 대표단의 면면들이다.양측 모두 대북·대남정책 종사자들로 구성돼있다.특징은 이들이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특히 우리 대표들은 모두 북한과의 협상에 당사자로 나서본 적이 없다.그래서 첫 접촉이 상견례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반면 북측대표들은 경험으로 보면 우리 대표들에 비해 프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순조롭게 진행되던 회담을 한순간에 결렬로 몰고갈 수도 있는 협상의 베테랑들이다.일부에서 예비접촉이 북한측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측 대표진용을 보면 역사적인 정상회담문제들을 협의하는데 최적임자들을 골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수석대표인 이부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문제 최고브레인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하고 있어 이번 예비접촉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수석 역시 이론가인데다 대통령외교안보수석으로써 예비접촉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반영해 협상을 원만히 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보좌관도 6공때 대통령 정무비서관및 정무1장관보좌관 등을 역임하면서 막후협상등 정치력을 발휘한 바 있어 이번 회담의 가닥과 방향을 잡아나가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 김단장은 대남및 국제문제전문가로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일성의 친척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노동당 대남비서인 그는 지난 90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 등을 방문한 뒤 김일성에게 개방의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한다.북한체제의 속성상 웬만한 측근이 아니면 꺼내기 힘든 이야기다. 또 91년 10월 김일성의 중국방문을 수행하고 12월에는 김일성의 특사로 쿠바를 방문하는등 김일성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몇 안되는실세로 분류되고 있다.그는 김일성이 외국인사를 접견할 때 빠짐없이 배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용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도 개입하는등 북한의 대서방 교섭창구로도 잘 알려져있다.지난 90년 가네마루 신(김환신) 당시 일본 자민당간사장과 「조일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또 92년 2월에는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그리고 부시행정부 시절 아놀드 캔터 미국무부정무차관과 뉴욕에서 몇차례 회담을 갖기도 했다.현재 13명이나 되는 조평통부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당내 서열은 26위쯤. 안병수는 이번 북한측 대표 가운데 우리쪽에서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선전선동전문가.입심이 굉장히 센 사람으로 전해진다.그래서 회담에서 논쟁을 도맡아 한다.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 자격으로 서울에도 온 적이 있다. 백남준도 안병수와 경력이 거의 비슷하다.김일성대학을 졸업했으며 폴란드대사로 잠시 외유를 한 것을 빼고는 72년 남북적십자회담때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계속 대남정책에 관여해왔다. ○…이번 예비접촉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남측의 이수석대표와 북측의 김단장은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색.두사람 모두 34년생 동갑내기로 이수석대표의 생일이 김단장보다 두달정도 빠르다. 두 사람은 또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다.이수석대표는 통일안보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총리로 현정부의 통일정책 모태가 된 「한민족통일방안」을 6공때 마련한 통일문제전문가이며 김단장은 북측에서 통일정책을 포함한 대남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 가,쿠바 경제원조 재개/켈레외무/“카스트로 고립 변화유도”

    【오타와 로이터 연합】 캐나다는 20일 쿠바의 경제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78년이후 중단해온 경제원조를 재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앙드레 켈레 캐나다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냉전은 끝났다』면서 『이제 쿠바에 대한 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켈레외무장관은 『쿠바국민이 경제위기로 인한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캐나다로서는 그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정부 관리들은 미국주도하의 쿠바고립화정책이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캐나다의 대쿠바정책전환은 평화적 정치변혁을 촉진시키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베로 아메리카지역 통합 논의/20국정상회담 개막

    ◎쿠바 개방 필요성 강조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제4차 이베로 아메리카 정상회담이 중남미 19개국 정부수반과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상오(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에서 개막됐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의 주제를 중남미지역의 빈곤추방과 경제개발로 정하고 회원국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중남미 외무장관들은 회담개막에 앞서 채택한 성명초안에서 『이베로 아메리카 국가간의 교역강화와 지역통합만이 각국의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경제성장을 돕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쿠바 등을 겨냥,『시장개방과 자율경쟁,체재개혁 및 사회안정만이 중남미를 포함한 이베로 아메리카 전체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독대사관 점거 망명요청/쿠바 20명 트럭타고 난입

    【아바나 AFP 연합】 쿠바주민 20명이 13일 아바나주재 독일대사관에 트럭을 몰고 들어가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미구엘 알폰소 쿠바외무부대변인은 남자17명과 여자3명등 20명의 쿠바주민이 아바나주재 독일대사관을 점거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멕시코대통령이 아바나를 공식방문하고 있는데 때맞춰 정부를 당황하게 하려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독일외무부는 쿠바인 21명이 망명을 요청하기 위해 독일대사관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한 서방외교관은 쿠바주민들을 태운 트럭이 13일새벽 아바나의 미라마르주택가에 있는 독일대사관정문으로 돌진해 들어갔다고 말했다. 독일대사관은 1백18명의 쿠바인들이 지난달 28일부터 머무르면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고 있는 벨기에대사관에서 불과 수백m 떨어져 있다. 쿠바당국은 최근 이들 쿠바인이 벨기에대사관에 집단망명을 요청하는 사건이 벌어진 후 지난 90년도의 대규모 망명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모든 아바나주재 외국대사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 쿠바,멕시코와 통신합작 사업

    ◎14억불규모… 59년혁명후 첫 사유화조치 【아바나 AP 연합】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멕시코대통령은 13일 멕시코의 한 투자회사가 쿠바의 낙후된 전화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14억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사업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와 쿠바가 서명한 이번 합작사업은 지난 59년 쿠바혁명이후 최초로 주요사업부문에서 단행된 사유화조치다. 여섯시간동안 쿠바를 방문한 살리나스대통령은 이날 30년동안 유지된 미국의 대쿠바금수조치가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멕시코와 쿠바가 「대규모 통신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살리나스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미국의 금수조치를 쿠바인들이 선호하는 용어인 「봉쇄조치」라고 표현했다. 쿠바의 강력한 우방인 멕시코는 미국의 강력한 외교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혁명이후 쿠바와 외교관계를 단절하지 않았다. 한편 살리나스대통령과 쿠바관리들은 이번에 체결된 계약의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멕시코의 투자회사인 그루포 도모스 인너내셔널사측관계자는 자신들이 49%의 지분을 갖고 쿠바측과 합작,쿠바통신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11개 군수용기술 민수로 전환/미­일,3개분야 협력 개시

    ◎미생물분해 등 실무회담 착수 【도쿄 연합】 미국과 일본은 국제협력을 위해 군수용 기술을 민수용으로 전환시키기로 합의한 11개 과제중 우선 반도체 기판용 파인세라믹스의 가공등 3개 분야에 대해서 공동연구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일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이를 위해 7일 교토와 9일 도쿄에서 각각 열리는 실무회담에는 미국측에서 관련 학자들이 동석해 일본측 연구진과 연구방향에 관해 논의한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반도체 기판용 파인세라믹스 가공외에 우선 협력키로 한 분야는 미생물 분해를 이용한 화학물질의 개발과 단백질 구조분석 데이터등을 축적하는 과학기술 데이터베이스의 개발 등이다. 미국과 일본의 민수용 산업기술 협력이란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폭 감축으로 인해 민수전환이 불가피해진 미국의 군사기술을 일본의 협력을 얻어 산업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방책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쓰쿠바시에 「국제산업기술협력센터」를 7월 착공해 내년 봄 완공할 방침이다.
  • 중남미 핵확금조약 브라질 가입서 서명

    【멕시코시티 AFP 연합】 브라질이 중남미역내의 핵확산금지조약인 「틀라텔롤코」조약에 서명했다고 멕시코 외무부가 1일 밝혔다. 이로써 중남미지역에서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쿠바 한나라만 남게 됐다. 마누엘 테요 멕시코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조인식이 끝난 후 브라질이 이 조약에 서명함으로써 4억5천만인구를 포용하는 중남미의 비핵지대화 실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 “북 심각한 경제난 불구 조기 체제붕괴 없을것”/이정식교수 주장

    북한은 심각한 경제문제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장래에 정치체제의 붕괴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이정식교수가 27일 전망했다. 이교수는 한국국제정치학회와 민족통일연구원이 27∼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최한 「중국,베트남,쿠바,북한등 잔류 4개 사회주의국가들의 지속성과 향방」이란 주제의 국제학술토론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구 소련의 해체와 동구 공산주의 붕괴 이후 북한이 ▲러시아의 경화에 의한 무역결제 요구 ▲대러시아 수입감소 ▲원유등 에너지 수입격감에 따른 공업생산 타격 ▲곡물 생산 격감 등으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명적 상황이 자동적으로 혁명의 성공에 직결되지 않듯이 경제난이 반드시 정치적 붕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재클린 케네디 추모(뉴욕에서/임춘웅칼럼)

    고 존F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여사가 지난 19일 임파선암으로 세상을 떠나 23일 알링턴국립묘지에 묻히기 까지,그리고 또1주일이 다되도록 미국민들은 또한번 케네디 추모분위기 속에 묻혀 살았다.그동안 미국의 신문 TV들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재클린여사의 일생과 그의 죽음을 통해 본 케네디가의 영광과 좌절,케네디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연일 수백명씩의 관광객과 뉴욕의 시민들은 재클린여사의 유해가 안치돼있던맨해튼 그의 아파트앞에 몰려들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추모대열 속에는 케네디 대통령이나 재클린 퍼스트 레이디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젊은세대들도 끼어있었다. 23일 고인의 영결식은 미국에서 가장 유력한 CBS TV와 CNN이 각각 생중계를 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알링턴국립묘지 영결식에 직접나와 고인을 회상했다. 미국의 역대 어느 대통령 미망인도 사후 이처럼 대대적인 국민의 추모를 받아본 일이 일찍이 없다.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미망인 엘리노어여사 까지도 이런 대접을 받지는못했다. 재클린여사에 대한 이러한 추모는 재클린 개인의 인기도 작용하고 있다.텔리비전시대가 만들어낸 최초의 스타 퍼스트 레이디,그녀의 우아함과 지성미가미국민들에게 심어준 강력한 인상,그 엄청난 비극들의 주인공에 대한 연민같은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재클린에 대한 이러한 미국민의 관심의 뿌리는 역시 「케네디」에 있다.이는 이번 재클린여사에 대한 각종 추모행사에서도 중심은 케네디 대통령,케네디가문과 재클린의 관계에 있었던것만 봐도 알수있다.케네디대통령은 고인이 된지 3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어느 현직대통령도 케네디만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물은 없었던 것 같다.매년 11월(케네디가 암살된 달)이 되면 어김없이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케네디가 회상되며 그의 죽음 10주년·30주년 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면 그 요란함이란 외국사람들이 상상키 어렵다. 「케네디」가 이처럼 미국민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아있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그의 극적인 죽음이나 인간적인 매력때문이 아니라 한 치인으로서 케네디가 미국역사에 남긴 비전과 용기때문일 것이다.미국은 가장 빛나는 역사를 가진 나라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50∼60년대에 걸쳐 미국사회는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있었다. 끊임없는 흑백간의 인종분규,빈부문제,냉전에의 대응등이 그런 문제들이었다.케네디는 이런 문제점들에 당시로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했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그는 핵전쟁을 무릅쓰고 쿠바미사일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미국의 오랜 지배체제에대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대통령이 되기전 케네디는 「용기있는사람들」이란 책을 썼었다.그리고 보스턴에 세워진 케네디기념도서관은 90년부터「케네디 용기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제1회 수상자는 인종문제에 너무 진보적이란 이유로 재선에 실패한앨라배마주출신의 하원의원을 지낸 칼 엘리옷이었다.미국민들은 케네디를 통해 미국의 꿈을 그리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꿈의 실현을 위해 케네디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북,경제난·핵부담에 국제스포츠무대 “퇴장”

    ◎아시안게임 불참 속사정 뭔가/“경기력 대남열세 뚜렷” 자괴감이 주원인/선수 망명 등 우려… 풍요사회 접촉 봉쇄 오는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단체경기에 불참하겠다는 북한의 표명은 이대회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을 매우 짙게 비추고 있는 가운데 핵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북한이 국제스포츠계에도 스스로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의혹과 경제난으로 국제적인 눈길을 끌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버펄로 유니버시아드(미국)와 올해의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노르웨이)등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불참했다. 북한이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불참하기 시작한 것은 공산국의 스포츠정책,그리고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심각한 경제난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까지 공산국은 올림픽,아시안게임등 주요국제경기대회를 「공산국의 우위와 사회주의체제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마당」으로 보아왔다.동구권이 붕괴된뒤 북한은 쿠바 베트남등과 함께 몇 남지않은 공산국 가운데 하나지만 개방화등 신축성 있는 정책을 펴지않아 아직도 고전적인 스포츠패권주의에 집착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도 주요국제경기대회를 잇따라 외면함으로써 북한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 향상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메달레이스에서 남한을 앞지르지는 못하더라도 현격하게 뒤지는 것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90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렸던 남북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은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할 경우 남북한 양쪽이 모두 북경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말자」고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북경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했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경기력의 열세가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자유와 풍요로움이 넘치는 자유주의 사회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는것도 불참이란 극약처방을 한 이유의 하나일수 있다. 동구권이 붕괴하자 북한당국이 유럽의 유학생들을 서둘러 소환한 것은 자유화의 물결이 북한에 밀어닥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면 북한이 올들어 7개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불참한 사정을 이해할만 하다.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북한선수들과 접촉해본 우리 체육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볼때 대부분의 북한선수들은 북한의 폐쇄된 사회와 경제난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단다. 그러므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유를 동경하는 젊은 선수들을 무더기로 일본에 보내는것을 주저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유도 대표선수였던 이창수의 귀순은 북한당국의 신경을 크게 건드려 남한쪽과의 접촉이 매우 용이한 일본에서 「제2의 이창수 이탈사건」이 일어나 북한체제의 체면에 먹칠을 하게 되지않을까 우려했을 가능성 또한 짙다. 지난해 12월 27개 종목에 5백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던 북한이 단체전 종목을 포기함으로써 오는 7월4일 마감하는 개인전도 불참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벌목공들의 잇단 탈북등으로 체제유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북한이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는것은 아무래도 핵문제가 해결되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고 경제난도 어느정도 해결된뒤 웬만한 수준의 경기력을 회복했을 때일 것으로 전망된다.
  • 북,인에 긴급 식량원조 요청/홍콩지 보도/방북 뱅골주 수석장관에

    ◎의약품도 요구 【홍콩 AFP 연합】 북한은 인도에 식량및 의약품을 긴급히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8일 홍콩에서 발행되는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뉴델리의 소식통을 인용,김일성 북한주석은 북한을 방문한 지요티바수 웨스트 벵골주 수석장관에게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김주석은 인도에서 유일한 공산당정부를 이끌고 있는 바수수석장관에게 북한의 극심한 식량부족상태를 설명하고 바수장관에게 북한에 대한 식량및 의약품원조를 주선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웨스트 벵골주는 2년전 쿠바에 식량및 의약품을 긴급원조한 바 있다. 이 잡지는 이어 바수장관이 북한측의 요청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자국의 핵문제가 핵개발문제와 관련된 미·북한분쟁에 휘말려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해온 인도정부에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흑백화합 새출발” 15만명 참석 축복/남아공 만델라대통령 취임

    【프리토리아 외신 종합】 흑인인권운동의 기수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공식취임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취임식을 가진 뒤 곧바로 집무에 들어가 3백42년간에 걸친 소수백인통치와 46년간 유지돼온 인종차별정책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다인종민주주의의 실험에 들어갔다. 만델라대통령은 이날 낮12시17분쯤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 유니온빌딩에서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수천명의 귀빈과 수만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클 코베트대법원장앞에서 역사적인 취임선서를 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개원한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된 바 있다. 만델라는 이날 취임선서를 통해 『본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직무에 충실하며,공화국에 해가 되는 모든 것에 반대하며,모든 이를 공평하게 대우하며,국가와 모든 국민들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앨 고어 미국부통령,야세르 아라파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에제르 바이즈만 이스라엘대통령등 각국 정상들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종식을 축하하는 수만명의 남아공시민들이 참석했다. ◎“가난과 핍박 해방” 취임사서 약속/선서식 성경,영·아어로 특별주문/고어·아라파트·카스트로등 명사 축하사절로/만델라 대통령 취임식 표정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취임함으로써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단결을 뿌리내리려는 민주 남아공의 대장정이 시작됐다.이날 만델라의 취임식에는 세계각국의 지도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새로 출범하는 남아공의 앞날에 진심어린 축복을 기꺼이 보냈다.그러나 행사장 주변에는 종족소요등을 우려해 경찰병력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 무장병력이 눈에 띄곤 했다. ○…정부청사인 유니온빌딩 대강당에서 진행된 남아공 대통령취임행사에는 앨 고어 미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부인을 비롯,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이스라엘의 에제르 바이즈만 대통령,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등 외국사절들이 대거 참석.행사준비위측은 이날 『국내외 귀빈등 모두 15만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교훈” ○…앨 고어 미부통령은 『만델라의 취임은 미국과 새롭고 긴밀한 관계를 열고 이웃 아프리카 지역국들과 세계 여러 나라들에 민주주의의 교훈을 전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 ○“평화­화합 기원”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초록색 군복 차림에 대규모 사절단을 거느리고 입국해 이채.카스트로는 『역사적인 일이다.참석케 돼 매우 기쁘며 만델라 대통령의 전도에 평화와 화합,단결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번 만델라의 취임 선서식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특별히 새롭게 마련된 성경이 사용됐다.1천1백92쪽에 달하는 이 성경은 남아공 성경협회가 마련한 것으로 영어와 아프리칸어로 적혀 있으며 갈색 송아지 가죽으로 된 끈을 달고 테두리에 금박을 입혔다고. ○「유니온」서 거행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유니온빌딩은 식민지로부터 하나의 독립국가로의 탄생을 나타내는「상징」이 됐다고.황토색 사석을 재료로 81년전 지어진 이 건물은 구대영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중의 하나로 남아공의 첫 탄생을 기념한 이래 지난 반세기동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실시한 백인정부가 들어서 있었기 때문. ○중국·애 수교제의 ○…중국과 이집트는 이번 취임식 참석을 이용해 쌍방간의 외교관계수립에 비중을 두는 느낌.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양국간의 관계수립을 제안,외교관계 수립에 기민성을 발휘.현재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남아공은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선 먼저 대만과 단교를 해야할 처지에 있다. 이집트도 만델라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10일 남아공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재개할 계획.이집트는 지난 89년 남아공에 민주화가 싹트기 시작하면서부터 관계정상화를 모색해왔는데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완전 철폐되기를 기다려 외교관계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취해왔다. ○축하메시지 쇄도 ○…세계 각국에서 만델라대통령의 취임에 대한 축하메시지가 쇄도하는 가운데 탄자니아는 국민들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10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 ○“긴밀한 협력 다짐” ○…만델라대통령과 데 클레르크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로 상대방의 지도력을 칭찬.클레르크는 『우리는 단결된 정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델라 당선자에 대한 경의를 표시.클레르크는 이어 지금까지의 정치행로에 후회는 없다면서 『새 남아공은 각각의 면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하나의 별이 될 것이다』고 역설. ◎클레르크 부통령/만델라 해금… 흑인단체 인정/백인설득… 전인종 총선 결행 넬슨 만델라가 흑인해방운동의 투사였다면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전남아공 대통령(58)은 흑인들에게 제도적으로 해방의 길을 열어준 「아프리카의 링컨」이라고 할 수 있다. 데 클레르크는 1936년 요하네스버그의 캘빈파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그의 집안은 정치명문가로서 증조부와 아버지가 상원의원을 지냈고 삼촌이 총리를 역임했다.36세때인 72년 요하네스버그 남부 베리니깅주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의회선거에서 당선한 이래 체신·노동·교육부장관등을 지냈으며 85년 백인의회의 각료평의회의장을 거쳐 89년2월 국민당 당수에 오른뒤 같은해 9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즉시 각종 악법을 철폐해나갔다.또한 무장투쟁을 외치는 흑인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90년2월 만델라를 전격 석방하고 모든 흑인정치단체들을 합법화했다. ◎만델라전부인 위니/다혈질 강경파… 국모칭송/테러 연루 “흠”… 92년 이혼 10일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취임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전부인 위니 만델라(59)는 남편못지않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1935년 트란스케이에서 태어난 위니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회사업공부를 하던중 16살 연상의 만델라를 만나 58년 결혼했다.결혼 4년뒤 흑인인권을 위해 투쟁하던 남편이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자 위니는 ANC내 강경파를 이끌며 비타협적 노선을 견지,「남아공의 국모」로 까지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 91년 흑인어린이 4명의 납치 살해를 방조한 협의로 유죄판결을받았으며 92년 만델라와 이혼했다. 지난해 12월 ANC여성연맹위원장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재기에 성공한 위니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을 돌며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그 결과 ANC전국구 31번으로 의원자리는 확보됐다.
  • 쿠바/획기적 경제개혁 승인/의회,예금동결·화폐 개혁등 정부 일임

    【아바나 AP 연합】 쿠바의회는 2일 행정부가 제출한 획기적인경제개혁 조치를 승인했다. 쿠바의회가 이날 승인한 긴축조치는 물가 인상,세금 신설 및 은행계좌 동결과 통화개혁 가능성은 물론 상품의 품질향상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정부 포고령으로 선포될 예정이다. 5백50여명의 의원들은 또 날로 번창하는 암시장에 철퇴를 가해 『대다수의 희생을 대가로 부유를 누리는 사람들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피델 카스트로 행정부가 막대한 예산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적자를 내는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고 공무원의 월급을 제외한 소득에 대한 과세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쿠바정부는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합법화된 외환유입을 통제하고 담배,알코올,음료수,작업장의 식대,전기 및 수도료,교통료를 인상하고 통화개혁도 검토할 방침이다. 쿠바의회는 지난 59년 혁명이후 가장 획기적인 개혁조치를 시행할수 있는 재량권을 행정부에 부여했으나 사회주의 노선은 계속 유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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