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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사후 첫방북」 일관광객이 본 “오늘의 북한”

    ◎“가로등 꺼진 「평양의 밤」 전력난 실감”/웃음잃은 주민… 신발 못신은 아이도 많아/강가엔 밤늦게까지 낚시꾼… “부족한 식량 대체” 인상/“승차줄서기 배급행렬 오해” 사진 못찍게 『평양은 활력이 없는 「검은 도시」였다.야윈 북한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었고 해가 저물면 평양은 전깃불이 거의 없는 검은 빛으로 변했다.전체적으로 무거운 침묵속에 싸여 있었다.그 가운데 김정일체제가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었다』김일성 사망후 지난28일 북한을 다녀온 어느 일본 관광객이 말하는 오늘의 북한 모습이다.북한관광이 재개되면서 일본관광단 34명이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북한의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등을 여행했다.그들은 김일성사망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일본사람들이었다.그중 한 일본인이 본 지금의 북한상황을 소개한다. ○한낮 사람·차 드물어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좁았다.공항에는 일본관광객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람들이 없었다.평양거리에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아침 저녁 출퇴근시간에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차를 타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낮에는 거의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었다.자전거와 자동차도 드물었다.가끔씩 지나가는 자동차는 일본제거나 벤츠였다. 북한사람들의 모습도 텅빈 평양시내만큼이나 활력이 없었다.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그들의 야윈 모습에는 명동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활기찬 삶의 즐거움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깡마른 얼굴과 단조로운 색깔의 지저분한 옷에는 가난이 짙게 배어있었다.평양을 벗어나면 가난은 더욱 심각했다.개성에서 만난 어린이들중에는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들도 많았다. 강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밤늦게까지 낚시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북한에서의 낚시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부족한 식료품을 보충하기 위한 절박한 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평양에는 사람보다 오히려 각종 구호를 적은 간판이나 플래카드가 더 많았다.열심히 일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는 어딜 가나 넘쳐흘렀다.많은 구호는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일하지 않는 통제된 사회주의 체제의 취약점을 역설적으로 증언하는 듯했다. ○주체사상탑만 불빛 밤이되자 평양은 숨을 멈춘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가로등이 꺼져있는 평양거리는 바로 앞이 안보일 정도로 어둡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평양의 밤은 「역사의 정지」와도 같은 느낌이었다.어두운 평양의 모습은 심각한 전력난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그 가운데 주체사상탑만이 유령의 불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북한거리에서는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것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했다.후계문제와 관련,어떤 이상한 조짐은 느낄 수 없었다.TV·라디오는 김정일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방송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었다.24일 아침 8시 평양방송의 보도도 「군사의 영재이신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의 위대함을 강조했다.김일성의 동상앞에는 지금도 조문객이 많았다. 북한여행은 2명의 감시인과 1명의 통역이 반드시 따라다니는 통제속에 이루어졌다.그들은 ▲불특정다수의 사람들 ▲정복입은 사람 ▲열차안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진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사진을 찍을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허락을 받고 찍으라고 말했다.그러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모두 피했다. 『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찍으면 안되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통역은 『차를 타기 위해 줄서있는 것을 찍은 후 식량배급을 받기위해 서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식량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는 듯했다. 북한은 관광객의 여행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판매하고 있었다.1개당 1만엔.일행중 25명이 비디오를 샀다.25만엔은 북한에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비디오판매는 북한선전과 함께 외화벌이이기도 한듯하다.북경에서 하루 잔 것을 포함,1주일간의 여행비는 25만7천엔이 들었다. ○8비트 컴퓨터교육 일본인집에서 본 비디오는 북한의 밝고 좋은 면만을 담았다.우리에게 낯익은 어린학생들의 연주모습도 있었다.그들은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이었다.연주는 훌륭했다.평양제1중학교는 북한이 자랑하는 「쇼윈도」다.그러나 그 뒷모습은 오늘의 어려운 북한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변소는 수세식이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대변이 쌓여있었다.휴지도 없고 전기도 꺼져있었다.이때문에 여자관광객들중에는 놀라 뛰어나온 사람도 있었다. 비디오는 컴퓨터교육도 보여주고 있었다.그러나 그 컴퓨터는 일본에서 15년전에 쓰던 8비트 사프사 제품이었다.세계를 잇는 정보하이웨이 구상이 현실화되고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정보화사회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정보원시세계」에서 그들은 살고 있었다. ○김 대통령 수시 비난 관광객들은 북한사람들과 직접접촉할 기회가 드물었다.지하철을 탔을때도 같은 칸에는 북한사람들이 한명도 없었으며 레스토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묘향산에 갔을 때 머무른 향산호텔(2백28실)에는 손님이라곤 우리외에는 없는듯 보였다. 안내원들은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늘어놓았다.그들은 고려연방제통일안을 강조하며 남한,특히 김영삼대통령을 기회있을 때마다 비난했다.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하는 나라.삶의 즐거움을 찾아볼 수 없는 정체된 사회.북한은 이상한 수수께끼의 나라였다. ◎독 외교관이 쓴 「북한인상기」 출간/“평양에 「준전시」 긴장감”/주민에 “남서 침략” 강박관념 주입 북한의 최근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했던 독일외교관이 쓴 북한이야기가 최근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지난달 30일 평양 독일이익대표부 개설임무를 띠고 91년초 부임,최근까지 근무하다 돌아온 페터 샬러씨의 북한인상기 「북한­김씨부자의 마술적 힘에 의해 조종되는 나라」를 소개했다. 신문은 「장미넝쿨속의 독재국가」 제하의 서평기사에서 외부세계로부터 철저히 폐쇄되어 있는 북한에 대한 보고가 극히 드문 현실로 볼때 공산권사정에 밝은 젊은 외교관이 쓴 이 관찰기록은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저자는 북경,쿠바 등지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정권의 선전과 자기과시의 가면을 넘어 북한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으며 북한사회의 깊숙한 구석까지 관찰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샬러씨는 이 책에서 북한내부는 냉전의 분위기와 준전시 상황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북한사회는 고도의 전시체제아래 사회전반적인 군사화가 진행되어 있으며 늘 남한이 침략해올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부임해서 북한측이 지명해준 현지고용인원을 대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사회이면 등을 묘사하고 있다.또 외교관으로서 북한사회를 접촉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주민생활의 모습,여행을 하면서 보고들은 얘기들을 풍부한 일화로 엮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찰기록은 단순히 피상적·단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주체사상과 북한의 경제운용상황 등 국가지도이념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실제 사회조직체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속에 일화들이 녹아들면서 북한이라는 거대한 실체를 나름대로 더듬어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일반주민들과의 접촉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일방적 관찰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을 뿐 주민들과의 가슴을 열어놓은 대화나 의견교환을 통한 깊숙한 북한이야기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어쨌거나 샬러씨는 북한정권의 핵심을 설명해주는 것은 개인우상화라고 지적하면서 그 대가로 치르고 있는 극도의 내부적 억압과 대외적 고립이 북한체제가 지속될 수 있는 근간인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 미 “쿠바인 이민쿼터 확대”/「난민방출 중단」 조건으로

    ◎NYT지 보도/내일 뉴욕협상서 제의 【뉴욕 로이터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쿠바인에 대한 비자발급요건 등을 완화해주는 대가로 난민방출을 중단시켜줄 것을 쿠바측에 제의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행정부가 쿠바난민 방출을 둘러싼 긴장해소와 이민문제 논의를 위해 9월1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쿠바 협의를 앞두고 이같은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행정부가 현재 검토중인 방안은 쿠바인에 대한 이민정책을 완화,연간 2만명 이상에게 입국비자를 발급해준다는 내용이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미행정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의 친척 일부에게 입국을 허용하고 망명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난민지위를 부여해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방안은 쿠바인의 법적 입국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이민법을 양보하는 형식이 됨으로써 미국의 대쿠바 이민정책이 또다시 왜곡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행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미정부는 쿠바인에 대한 연간 법적 입국상한선을 높이기 위해 현행이민법에 규정돼 있는 법무장관의 긴급조치권을 활용하는 한편 현재 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2만여명의 쿠바인 전원 또는 일부에게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햇동안 미국으로부터 거주비자를 받은 쿠바인은 2천7백명에 불과하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은 이와관련,이같은 비자발급건수는 쿠바인에 대한 미행정부의 법적 상한발급건수인 2만7천4백85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쿠바인이 대거 해외로 탈출하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불평해 왔다.
  • 플로리다해 폭풍 소멸/쿠바난민 또 증가

    【아바나·코지마르(쿠바) 로이터 AFP UPI 연합】 최근 쿠바 북서부와 미플로리다주 해협 일대에 몰아친 폭풍우로 중단됐던 쿠바인들의 해상탈출이 중단된지 나흘만인 29일 하오부터 재개되기 시작했다.
  • “핵금지조약 서명”/카스트로 의사표명

    【후이즈 데 포라(브라질) AP 연합】 쿠바는 29일 핵무기금지및 핵에너지의 평화적이용에 관한 틀라텔롤코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이날 로베르토 로바이나 쿠바외무장관을 통해 이타마르 프랑코 브라질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틀라텔롤코 조약 가입의사를 밝혔다. 브라질을 방문중인 로바이나장관은 그러나 미국이 관타나모미해군기지의 미군함들에서 핵무기들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쿠바는 틀라텔롤코 조약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미 금명 대쿠바 난민 협상/크리스토퍼국무 밝혀/해상봉쇄 검토 안해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8일 쿠바난민탈출사태를 막기 위해 오는 31일 또는 9월1일 뉴욕에서 쿠바측과 이민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이 협상은 이민문제에 국한할 것이라고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미 CBS방송과의 대담에서 쿠바측이 불법난민탈출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측은 법절차에 따른 합법적인 미국이민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들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정부가 쿠바 카스트로정권의 평화적인 변화를 바라며 해상봉쇄조치같은 것을 현단계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하고 『해상봉쇄조치는 대결이나 전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쿠바에 현재 필요한 것은 카스트로와 국민사이에 쿠바민주화에 관한 대화를 갖는 것이라고 전제,『쿠바측이 민주화를 향한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쿠바민주화」법에서 명확히 밝힌대로 상응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터 타노프 미국무차관도 NBC방송과의 대담에서 미정부가카스트로정권의 전복대신 민주적인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카스트로 공산정권이 현재 압력을 받고 있으나 그의 정권이 얼마나 오랫동안 존속할지에 대해 전망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 미,“쿠바정권 전복 모색안해”

    ◎국무차관/주내 난민협상 「합법적 이주」 논의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대통령)정권의 전복 대신 민주적인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고 피터 타노프 미국무부차관이 28일 밝혔다. 클린턴행정부내 쿠바문제 정책조정자인 타노프 차관은 이날 NBC­TV 시사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우리가 쿠바 국민들에게 원하는 것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그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쿠바의 변화방식은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노프차관은 또 『카스트로 공산정권이 현재 압력을 받고 있으나 그의 정권이 얼마나 오랫동안 존속할지에 대해 전망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쿠바간의 회담은 이달들어 급증하고 있는 쿠바 탈출 난민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며 『 그러나 카스트로 대통령이 난민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 광범위한 정치적 문제는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노프차관은이 프로그램에서 『미국이 카스트로 대통령과 보다 폭넓은 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다』면서 그같이 답변했다. 이에앞서 미국과 쿠바는 쿠바 난민문제를 협상하기위한 회담을 이번주 뉴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미국무부가 발표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쿠바가 미이민국 관리들의 입국을 허용, 합법적인 이민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성년자 탈출 금지 【아바나 AFP 연합 특약】 피델 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은 쿠바국민들의 탈출사태가 잇따르고 있는것과 관련,미성년자에 대해서는 탈출을 금지시키도록 보안군에 지시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유벤투드 레벨데지가 28일 보도했다. 한편 쿠바국경수비대와 경찰은 탈출자들에 대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무기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 해상탈출 「발등의 불」 끄기/미­쿠바,난민협상 합의 배경

    ◎미/“강경책으로 사태악화” 비판 수용/쿠/경제봉쇄 해제논의로 발전 기대 목숨을 건 쿠바난민들의 해상탈출극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 해제 등 직접적인 양국간 정치문제를 다룰 고위회담을 고집해오던 쿠바가 27일 돌연 입장을 바꿔 난민처리 문제만을 다룰 이민협상을 금주중 뉴욕에서 갖자는 미국측 제의를 수락함으로써 쿠바난민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전격합의는 미국과 쿠바 양측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또 훨씬 급속도로 늘어나는 해상탈출자들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양측 모두 현재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는 난민탈출을 막을 뾰족한 방법을 결코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내에서는 베트남·북한과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에서 쿠바에게만 대화의 문을 닫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이며 클린턴대통령의 대쿠바정책이 현실을 무시한 강경책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비난여론도 상당히 제기되고 있다.쿠바의 카스트로가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현실임을 직시,경제봉쇄 해제 등으로 변화를 유도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사정 등으로 공산혁명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자인하는 궁지에까지 몰린 쿠바로서도 더이상의 고립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미국과의 대화를 성사시키는게 중요한 입장이다.더욱이 미국이 겉으로는 협상의 의제를 난민처리 문제에 국한시킨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회담이 시작되면 쿠바측에서 다른 정치문제들을 거론하는게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실제로 미·쿠바 이민협상의 재개를 밝힌 미국의 고위관리는 『쿠바가 협상에서 다른 문제들을 거론한다 하더라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당초 주장을 관철시켰다는 대외명분을 얻으면 회담에서 여러가지 의제들을 다룰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점들로 미루어볼 때 새로 열리게 될 이민협상에서 미국과 쿠바 양국 모두 해상탈출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타협점 모색에 매우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반카스트로 반란준비”/망명 쿠바인단체

    【마이애미 AP 로이터 연합】 쿠바의 한 망명단체는 26일 휘하 행동대원들이 공산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에 본부를 둔 망명단체 쿠바독립민주화운동(CID)은 이날 집행위원회 특별회의를 열어 본국 쿠바국민들과 미국에 있는 쿠바망명공동체에 대해 카스트로를 축출하기 위해 단결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일련의 결의안들을 채택했다. CID는 이날 결의안을 통해 이 단체가 쿠바안에 영토를 확보하는 대로 임시정부를 수립,임시대통령을 선출하고 내각을 출범시키는 동시에 입법기관도 설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베르토 마토스 CID의장은 이 임시정부의 최우선과제가 쿠바국민들에 대한 식량및 보건지원 등의 구호활동을 펴는 것이며 이같은 구호활동을 관장키 위한 「구국위원회」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토스의장은 또 쿠바에 있는 요원들이 늦어도 오는 12월부터 쿠바혁명을 주도할 것이고 벌써 설탕생산을 지연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바정부는 이날도 협상이 이민문제에 한정되더라도 보트피플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미국에 거듭 제의했다.
  • 미,대쿠바 송금 공식금지/제재 강화… 연5억불 봉쇄

    ◎쿠바는 관타나모기지주변 병력 증강 【워싱턴·아바나 로이터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26일 쿠바에 대한 무역제재조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송금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지난주 빌 클린턴대통령의 지시로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을 쿠바난민 사태와 관련해 응징하려고 마련된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효력을 발한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쿠바는 그간 쿠바계 미국인으로부터 쿠바의 가족한테 가던 송금으로 외화부족 사태를 얼마간 덜어왔지만 이번 조치로 사실상 미국의 송금을 받지 못하게됐다. 미국관리들은 미국의 송금중단 조치로 쿠바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는 금액을 연간 5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다른 고위관리는 이 조치의 여파로 연간 쿠바를 찾는 미국인 약 5만명 가운데 80∼90%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쿠바당국은 쿠바인들이 관타나모 해군기지로 넘어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기지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쿠바 공산당기관지인 일간 그란마는 26일 국경경비대가 관타나모 미군기지로 탈출하는 쿠바인을 막으려고 병력을 증강했다고 보도했다.
  • 카스트로/「쿠바탈출」 방임 선언/미선 6만명 관타나모에 수용키로

    ◎클린턴,“쿠바와 난민문제 한정” 회담 【아바나·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24일 쿠바의 문호는 열려있으며 국민들은 자유롭게 쿠바를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밤 2시간반동안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연설하는 가운데 『우리는 국경경비대에 불법탈출과 관련해 좀더 유연한 대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함으로써 쿠바당국이 난민유출을 막을 의사가 없다는 점을 처음으로 분명히 했다. 카스트로는 미국인들이 배를 쿠바로 가지고 와서 난민을 데려갈 수 있으며 쿠바에서 연료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해 자국민의 출국을 방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는 미국의 쿠바고립정책에서 비롯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정부는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난민수용촌으로 개조해 선상난민 6만명을 수용키로하는 한편,이를 위해 이곳에 병력을 증파하겠다고 존 쉬헌 합참작전국장이 25일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5일 미국은 쿠바와 난민사태를 논의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회담을 그 주제이상으로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 미,대북금수 연장 안해/수출관리법 시한 20일 종료

    ◎승인없이 교역 가능 첨단 과학 및 국방 기술 등 국가 안보에 긴요한 민감기술 제품을 특정 국가에 수출할 때 미행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관리법(EEA)의 적용시한이 지난 20일 끝났으나 미의회나 행정부가 연장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장이 안 될 경우 미기업들이 행정부의 승인 없이도 북한·쿠바·이라크 등 특정국에 이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따라서 최근 미·북 관계개선에 따른 미 업계의 북한시장 진출과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수출관리법의 연장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미하원 리 해밀턴 외무위원회 위원장이 재연장 시한인 21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단기 연장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관계자들은 선거일정 때문에 올해의 103차 회기가 앞당겨 끝날 것으로 보여 이번 회기에 연장되지 않을 경우 재연장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중국,미 외교정책 맹비난/인민일보/“세계경찰 자처하며 실수 연발”

    ◎브라운 방중앞둔 시점서 논란일듯 【북경 UPI 연합】 중국은 26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냉전 이후 시대에 현실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외교정책을 추구하면서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맹렬히 공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 집권 당시 세계는 급격한변화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외교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실제 상황으로 판단해 보면 미국은 외교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비난했다. 중국의 이같은 비난은 지난 5월 클린턴대통령이 대중국 무역최혜국지위(MFN) 부여와 인권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미각료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하루전에 나온 것이다. 인민일보는 『냉전 이후 민족 및 영토 논쟁으로 지역갈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하고 『이들 문제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나 미국은 세계경찰로 자처하면서 어디에나 개입하고 무력행사까지 감행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이 소말리아,보스니아,아이티 문제와 관련해 궁지에 빠졌던 것은 「세계경찰」로서 행동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없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의 제재 및 봉쇄는 많은 제3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를 긴장시켰을 뿐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갈등을 심화시키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24일 미플로리다반도로 몰려드는 쿠바 난민들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정책반전을 비난하면서 『난민 쇄도는 전적으로 미국의 무역제재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 카스트로,미국 비난/탈출사태 방조 시사

    【아바나 AP 로이터 연합】 쿠바 최고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은 24일 최근 쿠바인들의 탈출러시는 『미국 이민정책의 실패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쿠바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 가려는데 대해 미국정부가 우리를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 『지난 12일부터 쿠바 해안경비대에 탈출자들에 대한 검문활동을 「대폭 완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해 쿠바인들의 미국행을 막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 북 권력암투중/결과는 불투명/독지 보도

    【베를린 UPI 연합】 북한은 현재 권력투쟁을 진행중이지만 그 결과와 관계없이 완전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24일 보도했다. 알게마이네지는 이날 사설에서 『한 어린 여학생이 김정일의 건강상태에 대해 걱정한데 이어 라디오 방송은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를 경고했으며 종국에는 철저한 경계속의 외교단지에 김정일 타도 유인물이 뿌려졌다』고 지적하면서 『김정일은 결코 북한의 새로운 강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쿠바와 북한을 겨냥,『지난 수년동안 유럽을 휩쓸었던 정치적 격변이 이제 중남미와 아시아의 마지막 공산주의 보루들을 뒤흔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카스트로의 「인해전술」(특파원 수첩)

    24일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 앞서 쿠바 난민구조 및 향후 대책에 관한 특별브리핑이 있었다. 그동안 플로리다 미해군기지 등을 돌아보며 난민구조작전 상황을 시찰하고 온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을 비롯,제닛 리노법무장관,피터 타노프국무부차관,도리스 미서너이민국장 등 쿠바 난민관련 클린턴 미행정부의 최고책임자들이 나와 특별회견을 한 것이다. 페리장관은 쿠바남단에 있는 관타나모 미해군기지의 수용시설을 현재의 2만3천명 규모에서 내주말까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같은 조치를 밝히기에 앞서 자신이 항공시찰을 통해 목격한 쿠바 보트피플에 대해 『상어떼가 우글거리는 바다에 지푸라기 같은 뗏목이나 드럼통에 의지해 이틀이고 사흘이고 표류하듯이 해협을 건너는 쿠바난민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가슴아팠다』고 소회의 일단을 피력했다. 세계최강의 군사력을 통솔하는 미국의 국방장관답지 않게 자못 센티멘털리즘에 젖는 듯한 얘기였다. 페리장관은 수용시설 확충계획,해안경비대 및 미해군의 선박투입계획,구조작전 지침 등을 설명한 뒤 말미에 카스트로의 「신판 인해전술」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밝혔다. 카스트로가 국내문제를 푸는 한 방법으로 자국민들을 해외로 탈출시키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또 쿠바정부가 수백,수천 주민들을 꼬드겨 관타나모기지 앞에 있는 지뢰밭을 통과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관타나모기지에 밀려들어올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그러나 미국은 만약 그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이를 미국에 대한 비우호적 태도로 간주,적절할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단한 리노장관은 해상으로 탈출한 쿠바인의 어느 누구도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타노프차관은 미국의 대쿠바정책은 쿠바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변화가 촉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최근 쿠바인들의 해상대탈출은 자유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체제에 대한 실망과 좌절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난민문제를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의 철회문제 등을 논의할 미·쿠바 고위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쿠바측의 제의를 일축했다며 지난 35년간의 카스트로의 쿠바통치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이날 백악관의 합동특별브리핑은 최근의 난민문제성격을 카스트로가 쿠바에 대한 외부의 경제제재를 끊기 위해 자국민들을 인해전술식으로 바다로 내모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카스트로가 정말로 반세기전에 공산중국이 한국전에서 적용했던 인해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라면 쿠바의 체제붕괴나 내부폭발은 시간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 미,「난민협상」 쿠바제의 거부/이민법 간소화 방안 검토

    ◎페리 국방/관타나모기지 난민촌 확장 【워싱턴·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24일 난민사태와 기타 양국간 현안을 다룰 일괄협상을 갖자는 쿠바측 제의를 거부하고 그대신 쿠바난민들의 미입국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이민법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와함께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쿠바난민 탈출사태와 관련,쿠바남단 관타나모 미해군기지의 난민수용시설을 대폭 확충,난민들을 이곳에 무기한 수용하거나 제3국내 안전지대에 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백악관 고위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관타나모기지의 현재 수용능력은 2만3천명이며 이번주말까지 3만명 수용규모로 시설을 확충하고 다음주말까진 수용능력을 4만명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 쿠바,난민탈출 제동 시사/외무국장/“미국행 불법화… 귀환도 불허”

    【아바나 AFP UPI 연합】 호세 카바나스 쿠바 외무부 재외국민 담당국장은 23일 쿠바난민들의 미국행을 불법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쿠바당국이 탈출사태를 막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쿠바 고위관리로는 처음 난민탈출문제의 불법 여부를 제기한 카바나스국장은 그러나 쿠바당국이 향후 이들 뗏목 난민들의 탈출과 관련하여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불법출국은 누구든지 쿠바에 돌아올 수 있는 권리포기를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바나스국장은 또 쿠바정부가 향후 이민법을 개정,국외에 머물고 있는 쿠바인들의 무비자방문 조치와 함께 국외망명자들의 합법적 귀환도 허용할 것이나이같은 조치가 불법출국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쿠바 난민/뗏목·튜브 타고 끝없는 유랑

    ◎미의 탈출자 수용 거부선언 이후/임산부·노파까지 목숨건 도박 나서/5일간 9천명 구조… 80년사태 수준 미국 플로리다해안을 향한 쿠바난민들의 물결이 사그라질줄 모른다. 미국정부가 난민수용 거부의사를 단호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쿠바인들은 아랑곳없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한다.최근 며칠동안 오히려 난민숫자는 더 많아지고 있다. 백악관이 난민억류정책을 발표한 직후인 19일부터 22일까지 경비대에 구조된 난민은 모두 6천1백명이며 어제 하루만해도 2천8백86명이 구조됐다. 이처럼 하루 1천∼2천여명의 난민이 경비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지만 몇명인지도 모를 난민들은 해상에서 죽음을 겪고 있다. 사람없는 텅빈 뗏목이 종종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미국이 난민억류정책을 발표한 이후 정보교류가 줄어든 쿠바 본토에서는 한 소녀가 상어에 물려 죽었다든가 신생아가 배밖으로 던져졌다든가 하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퍼지고 있다. 아직 사망자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죽음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난민들의 뗏목이라는 것이 기껏해야 나무조각,철강 파이프,스티로폴,튜브 등 물에 뜨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돌이나 지반을 뚫는 드릴을 보트의 모터로 대신해 바다를 건너기도 했다.나무판자 하나에 의지해 1백50㎞가 넘는 바다를 건넌다는 것은 말그대로 목숨을 건 일이다. 미해안경비대소속 앤디 블롬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밑을 만들고 나무판자로 못을 박은 다 쓰러질듯한 뗏목이 전복되는 것을 보고 물속으로 들어가 4명의 난민을 구했다고 전하고 텔레비전포장지 같은 상자로 미국까지 오는 것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이 와중에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는 통나무,타르,못,나사만 있으면 뗏목을 만들어 파는 장사가 성행하고 있다.한 상인은 일가족에게 고무로 만든 보트를 1천2백달러에 팔았다고 했다. 해안경비대측은 이번 탈출을 지난 80년 12만5천명의 쿠바인이 미국으로 집단망명한 마리엘항탈출사건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마리엘사건 당시 1백명이 탄 새우잡이 배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한사람씩 탄 타이어가 바다에 깔려 있어 도저히 사건의 끝을 짐작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경비대들에 따르면 난민들은 2개월된 유아부터 90대의 여성까지 천차만별이며 지난 20일 구조된 한 여성은 다음주 출산예정인 임신부였다.이들은 3일간 바다에서 떠돈 뒤 구조됐다. 물론 난민들이 미국의 정책변경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이들은 미국정부가 뭐라하든간에 마이애미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플로리다대 쿠바연구소장인 리산드로 페레즈씨는 『그들은 실제로 당장 관타나모 미군기지,또는 마이애미 근처에 있는 수용소인 크롬에 억류되리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히알리(주로 스페인계가 모여사는 마이애미 교외지역)에서 친척들과 살게 될 것을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레즈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이 몇십년간 쿠바인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들은 미국의 문이 그렇게 쉽게 빨리 닫히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미 군수업계 또 “찬바람”/정부,국방비 감소로 신무기 구매 축소

    ◎록히드·보잉사 등 감원·조단 불가피 미국의 군수산업은 클린턴행정부의 신무기개발 연기 및 축소방침으로 또 한번 찬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방부의 무기조달 최고위관리인 존 도이치차관은 최근 각군 수뇌들에게 보낸 비망록을 통해 국방예산의 압박으로 신무기개발의 축소·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이에 적절히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쿠바난민구조작전 점검차 플로리다를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국방장관도 22일 키웨스트 해군기지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각군에 예산삭감과 관련한 지침을 이미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방전략의 최우선 순위는 준비태세의 유지이기 때문에 훈련·작전·관리 유지예산에서는 삭감이 어려워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신무기개발부분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미국방부는 육해공군이 각기 96회계 연도에 신청한 예산의 총규모는 국방부의 책정예산을 훨씬 넘고 있다며 이 초과분은 새로운 무기의 개발사업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의 방법으로균형을 맞추도록 지시했다. 특히 의회회계국이 국방예산에 대해 검토한 결과 국방부는 지출비용을 과소평가한 반면 절감부분을 과대평가함으로써 96년부터 2천1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천5백억달러가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따라서 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낮은 신병기의 조달을 축소하거나 사실상의 중단인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이같은 신병기개발의 축소·연기로 타격을 입을 미첨단군수업체는 보잉사·록히드사 등이 1차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공군의 차세대전투기로 7백16억달러를 들여 조달할 F22 최첨단전투기의 구매는 적어도 4년 더 지연될 예정이다.이 전투기의 생산사업자는 록히드(지분의 3분의 2)와 보잉사(3분의 1 지분)이다.95회계 연도에 24억달러를 요청,현재 개발중인 F22는 오는 98년에 처음으로 4대를 구매한 뒤 2천11년까지 총 4백42대를 획득하는 계획으로 되어 있었다.이같은 계획아래 텍사스와 조지아주의 록히드공장에서 2천2백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프래트 앤드 휘트니사의 근로자 2천여명도 작업을 하고 있으나 상당량 감원이나 조업시간 단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1억달러 사업인 미육군의 RAH66 코만치 경정찰 및 공격용 헬리콥터 개발 프로젝트는 아예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이 사업은 보잉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시콜스키사가 합작하여 개발중이다. 또 미해군과 해병대의 V22 오스프리 쌍발엔진의 수직이착륙기 개발계획도 취소국면을 맞을 위기에 처해있다.이 환상의 수직이착륙기는 보잉사와 텍스트론사의 벨헬리콥터공장이 역시 합작하여 개발중인 것이다. 이밖에 노드롭 그루만사가 개발중인 알리 버크급 구축함과 신형 공격잠수함 U육해공 3중사용 공격미사일 등도 축소하거나 개발자체를 취소해야 할 운명이다.
  • 미,쿠바 해상봉쇄 검토/백악관 비서실장

    ◎난민유출 방지·민주화 압력 강화/국방부선 “아직 계획없다” 【워싱턴·아바나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정권이 민주화와 개혁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 쿠바를 해상봉쇄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리언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이 21일 밝혔다. 파네타실장은 이날 미ABC­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이 난민들이나 이민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카스트로정권 내부의 문제』라고 지적,『해상봉쇄는 카스트로정권이 민주화를 위해 합법적 조치를 취해나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검토할 방안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파네타실장은 또 클린턴 행정부의 쿠바난민정책과 관련,『미국의 새로운 조치들은 쿠바난민들의 탈출을 막아보자는 것이며 동시에 카스트로정권에 대한 압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행정부의 대쿠바 강경조치가 나온뒤 미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일부의원들까지도 카스트로를 고립시키기 위한 클린턴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쿠바난민들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미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쿠바난민들의 탈출은 계속 이어져 지난 80년 마리엘사건이후 하루 구조숫자로는 가장 많은 1천1백89명이 지난 20일 미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된데 이어 21일에는 상오에만 2백5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노퍼크(미버지니아주) AP 연합】 미행정부는 22일 쿠바 공산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해상봉쇄조치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는 추측을 일단 배제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해상봉쇄안은 클린턴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대안목록에 올라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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