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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앞에 무너진 ‘금메달 꿈’/ 그레코로만형 銀 투혼 김인섭

    김인섭이 어이없는 폴패를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인섭은 27일 시드니 달링하버 레슬링경기장 B매트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8㎏급 결승전에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세계선수권 3위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에게 2분34초만에 폴로 졌다. 딜소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와의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손목과갈비뼈를 다친 김인섭은 전날에 이어 또 진통주사를 맞고 출전,선제득점을 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나자리안의 다부진 공세를 막아내지는못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충격적인 완패였다.김인섭은 98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98·99세계선수권 정상을 밟은 확실한 금메달 후보. 경기 시작 31초만에 엉치걸이로 3점을 따내 예상대로 순항하던 김인섭은 1분54초쯤 패시브를 선언당하면서 벼랑으로 몰렸다. 나자리안은 김인섭의 허리를 단단히 감아쥔 뒤 특기인 가로들어 던지기를 연속해서 성공시켜 단숨에 10점을 땄고 기진맥진한 듯 매트에 눌린채 어쩔줄 몰라하는 김인섭을 다시 들어 세번째 가로들어 던지기를 시도했다.김인섭의 두 어깨가 동시에 매트에 닿고 말았다.완벽한 폴이었다.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2분34초만에 금메달과 은메달의희비가 갈리고 말았다.김인섭은 이날 8강전에서 알리 아시카니(이란)를 3-1,4강전에서 셍제티안(중국)을 4-0으로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올랐다. 한편 69㎏급의 손상필은 8강전에서 96애틀랜타올림픽 74㎏급 챔피언 필리베르토 아즈쿠이(쿠바)에게 2-9로 져 메달권에서 탈락한 뒤 5·6위전에서 이겨 5위를 차지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김인섭 인터뷰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했습니다.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 결승에서 부상의 고통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친 김인섭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아쉬운 듯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소감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금메달을 놓쳐 아쉽다.고생한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쉽게 역전패 당했는데. 2회전에서 왼쪽 갈빗대 아랫부분 인대를다친게 패인이다.패시브를 당했을 때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왼손3,4번째 손가락이 부었던 것도 경기진행에 장애가 됐다. ●앞으로 계획은. 4년후 다시 도전하고 싶다.아직 체력에 문제는 없다.열심히 준비한다면 오늘의 아쉬움을 보상받을 것으로 본다.
  • 한국야구, 미국에 2-3 역전패… 결승진출 좌절

    한국 야구의 ‘금빛 꿈’이 끝내 좌절됐다.26일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초반 2-0 리드를 지키지못하고 2-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한국은 2-2 균형을 이룬 9회말 박석진이 더그 민트카이비치에게 뼈아픈 끝내기 1점포를 얻어 맞아 쓴잔을 들었다.한국은 쿠바와의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진 일본과 27일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미국은 쿠바와 결승전을 벌인다. 출발은 순조로웠다.한국은 3회 장성호의 볼넷과 박진만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정수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병규가 좌중월 2루타를 뿜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예선전에 이어 또다시 미국전 선발로 나선 ‘잠수함’ 정대현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브래드 윌커슨과 존 코튼에게 2루타 2개를 맞고 1실점했고 7회 1사1루에서 송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그러나송진우는 민트카이비치에게 안타를 맞아 1·3루를 자초한 뒤 마커스젠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명백한 오심으로 얼룩지며한국의 역전패에도 빌미를제공했다.한국이 2-1로 앞선 7회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오심이 연발,한국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분통을 샀다.1사에서 마이크 킨케이드가 3루쪽에 기습번트를 댔다.3루수 김동주는 볼을 주워 재빨리 1루로 송구했고 킨케이드는 볼을 잡은 이승엽의 글러브 끝을 발로 밟으며 넘어갔다.자동태그였다.그러나 1루심인 호주의 폴 벡은 두팔을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다.게다가 후속타자 민트카이비치가 우전안타를 날릴때 1루 주자 킨케이드가 3루로 향했고 우익수 이병규도 3루수 김동주에게 볼을 뿌렸다.그러나 3루주자가 자신의 가속을 주체하지 못하고미끌어지며 베이스에서 손이 떨어졌다.이 때 볼을 잡은 김동주의 글러브가 그의 손에 얹혀 있었지만 3루심 움베르토 카스티요 역시 세이프를 외쳤다.프로선수들이 출전한 올림픽 야구가 ‘저질 심판’들이판치는 바람에 빗속에서 관전하던 열성팬을 무색케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 심권호 올림픽 2연패

    ‘작은 거인’ 심권호(28·주택공사)가 레슬링에서 첫 두체급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시드니올림픽 개막 12일째인 26일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레슬링그레코로만형 54㎏급 결승에서 심권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를 8-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96애틀랜타올림픽 48㎏급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는 올림픽 2회 연속 ‘금매트’에 올랐고 사상 첫 두체급 그랜드슬램의 위업도 일궈냈다. 같은 체급의 북한 강용균은 3∼4위전에서 안드리아 카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 7-0으로 제압,동메달로 태극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오르는 남북 첫 동시입상을 연출했다. ‘효자종목’ 레슬링은 이날 58㎏급 김인섭(삼성생명)이 재경기 끝에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를 4-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전날 69㎏급 손상필(주택공사)도 마티아스 쇼베르그(스웨덴)를 꺾고이미 8강에 올라 ‘금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는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맞선 9회말 끝내기 1점포를 맞아 아쉽게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金 심권호선수 집 표정

    “권호야,잘했다.네가 최고다” 26일 오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심권호(沈權虎·28·주택공사)선수가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 선수를 8대0으로누르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심 선수의 집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심 선수 어머니가 운영하는 수진슈퍼 앞에 모인 가족과 이웃 주민 60여명은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보다 심 선수가 득점할 때마다 박수를치며 ‘화이팅’을 외쳤고 마지막 5초가 남았을 때부터 남은 시간을함께 세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동네가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연장전 끝에 금메달을 따던 생각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20여년간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심 선수의 뒷바라지를 해온 어머니이화순(李花順·52)씨는 “체중조절 때문에 한번도 마음놓고 식사하는 것을 보지못해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눈물을 흘렸다.남대문 상가에서 보일러 기사로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 심귀남(沈貴男·60)씨도 “두 체급이나 올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제대로 도와줄길이 없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대견해 했다. 심 선수의 올림픽2연패와 두 체급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결실 뒤에는 심 선수의 땀과노력 뿐 아니라 가족들의 정성어린 뒷바라지가 있었다.올림픽이 열리기 넉달 전부터 100일 불공을 드리기 시작,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인근 범용사를 찾았던 어머니 이씨는 결승이 치러진 26일에도 평소와 같이 절에 다녀온 뒤 응원을 온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했다. 지난 6월 상록수 부대원으로 동티모르에 파병 나간 동생 장현(長鉉·20)씨도 형의 경기 결과가 걱정돼 25일 집으로 연락,머나먼 이국에서 형의 결승 진출소식에 기뻐했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동네는 잔치 분위기였다.심 선수 집에서는 친척,동네 사람들을 위해 파전과 수육 등 여러 음식을 준비했고심 선수가 다녔던 성남 제2초등학교 풍물놀이패 학생 10여명은 풍악을 울려 주변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성남 문원중 1학년 때 심 선수를 발탁해 레슬링에 입문시킨 박동우씨(47·경기 광주종고)는 “권호는 빠르고 재치있는 기질을바탕으로항상 성실히 연습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유머가 있어 팀분위기를 항상 생기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남 홍원상기자 wshong@
  • 여기는 시드니

    ●여자 체조 2관왕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라두칸(16)이 개인종합 경기 직후 받은 약물검사에서 흥분제의 일종인 ‘슈도에페드린’이 검출돼 금메달을 박탈당했다.여자 역도 48㎏급 불가리아의 이사벨라 드라그네바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위원회에 따르면 라두칸은 금메달을 딴뒤 받은 약물검사에서 감기약을 잘못 복용한 결과 금지약물인 슈도에페드린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이 경기 은·동메달리스트인 루마니아의 시모나 아마나르와마리아 올라우가 각각 금·은메달리스트로 격상됐고 4위 중국의 리우수안은 동메달을 땄다. ●일본의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가 올림픽 폐막식 기수로 선정됐다.일본 올림픽위원회는 26일 “일본 여자마라톤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다카하시를 폐막식에 참가시키기 위해 당초 28일로 예정됐던 그녀의 귀국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주경기장 입장 관중기록이 25일 깨졌다.육상경기 4일째인이날 11만2,524명의 유료관중이 입장,지난 6월 럭비 경기때 세워졌던 10만9,874명의 기록을 깬 것. ●호주 국민들은 시드니올림픽이 잘 치러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인 AC닐슨이 전국 2,06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답했다.‘그저 그렇다’는 19%,‘잘못되고 있다’는 6%. ●시드니올림픽에 사상 최다숫자의 여자 선수가 참가했다.전체 1만1,084명의 선수 가운데 38.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96애틀랜타 때보다 4.3% 포인트가 늘었다.한편 이번에 여자 선수를 포함시키지 않은나라는 모두 9개 나라이며,쿠웨이트,브루나이,사우디아라비아 등 대부분이 아랍권 국가들이었다. ●시드니올림픽의 열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시내 각 기념품 판매대가대호황을 누리고 있다.올림픽파크내 슈퍼스토어는 1주일 동안 올림픽 관련 상품만 판매고가 1,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61억원)에 이르렀고 시내 85곳의 판매점은 모두 3,000만 호주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발표. ●시드니올림픽 복싱 최대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세기의 주먹 대결’은 펠릭스 사본(33·쿠바)의 일방적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사본은 26일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복싱 헤비급(91㎏) 8강전에서 마이클 베네트(미국)를 초반부터 몰아붙인끝에 3라운드 1분57초만에 RSC 승을 거뒀다.사본은 4강에 진출,92바르셀로나 96애틀랜타에 이어 헤비급의 올림픽 3연패가 확실시된다.
  • 매트의 작은거인 심권호 “세계가 좁다”

    ‘심권호가 올림픽 2연패와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거머쥐었다’ 시드니 달링하버의 레슬링경기장 B매트-.98세계선수권 챔피언 심권호와 99세계챔피언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가 그레코로만형 54㎏급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1분7초동안 치열한 기세 싸움이 이어졌다.키가 큰 리바스는 자신의목 근처로 파고드는 심권호를 신경질적으로 밀쳐냈지만 심권호는 끊임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1분7초만에 리바스의 패시브를 끌어냈다. 매트에 바짝 엎드린 리바스의 목을 다부지게 감아쥔 심권호는 1분26초쯤 상대를 감아돌리는데 성공 2점을 선취했다.기세가 오른 심권호는 13초 뒤 다시 리바스를 감아돌려 2점을 보탰고 1분38초와 2분1초에도 같은 자세로 2점씩을 추가해 단숨에 8-0으로 달아났다.싱겁게승기를 잡은 것이다. 2라운드에 접어들자 조급한 리바스는 적극공세를 펼쳤고 심권호는점수를 지키려는 듯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1분3초만에 패시브를 당했다.리바스의 어설픈 공격 덕에 첫 위기를 벗어난 심권호는 종료 29초전 또 패시브를 선언당해 마지막 위기를맞았다. 그러나 가슴을 매트에 붙인채 잔뜩 웅크린 자세로 버텼고 필사적으로 심권호의 허리를 감아 쥔 리바스는 끝내 방향을 돌리지는 못해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무너졌다. 완벽한 승리로 올림픽 2연패와 함께 두체급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심권호는 종료 버저가 울리자 매트에 무릎을 꿇은채 두팔을 번쩍 치켜들고 승자의 포효를 마음껏 토해냈다. 48㎏급에서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애틀랜타올림픽을 석권해 첫 그랜드 슬램을 세운 심권호는 지난 97년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체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54㎏급으로 옮겨 이미 올림픽을 뺀 3개대회를 정복했다. 같은 체급의 북한 강용균은 3·4위전에서 안드리이 카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 7-0으로 가볍게 꺾고 동메달을 따내 시드니올림픽에서처음으로 시상대에 남북한 선수가 함께 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심권호 우승 이모저모

    ●금메달이 확정된 뒤 심권호는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두손을 번쩍 치켜든채 답례를 한 뒤 심판관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청하는 등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관중으로부터 건네받은 대형 태극기를들고 매트를 돌자 관중들은 환호하며 심권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종료시간이 가까워지지 뒤진 쿠바 코칭스태프는 빨리 공격하라는신호를 정신없이 보냈지만 라자로 리바스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경기종료 10초가 남았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멘트가 나오자 한국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이겼다 심권호’를 외쳤다. 한편 예상대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심권호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이젠 됐다”면서 기쁨을 나눴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심권호선수를 시작으로 레슬링에서 3개정도의 금메달이 나왔으면 한다”면서 “금메달 기대주 김인섭·손상필선수도 심권호선수의 금메달에 힘을 얻어 금메달을따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심권호의 금메달은 남북 합작품이었다.심권호가 26일 결승에서 리바스를 쉽게 꺾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데는 북한 선수단이 건네준정보가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가 끝난뒤 유영태 코치는 “대회전 훈련장인 리젠트파크에서 북한 선수단을 만나면서 비로소 리바스를 꺾을 수 있는 작전을 완성했다”고 털어놓았다. 북한 선수단이 준 정보는 리바스가 패시브를 얻었을 때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들어올려 기술을 거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을틀면서 리바스의 손을 잡아 제대로 힘을 못쓰도록 해야 한다는 것.심권호는 이를 바탕으로 반복훈련을 했고 이 작전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아 리바스는 결승전에서 패시브를 얻고도 계속 몸을 흔들며 손을잡고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심권호를 단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시드니 박준석기자 pjs@
  • 앙숙 미국·쿠바 ‘복싱 혈전’

    26일 이번 올림픽 복싱경기의 최대 볼거리가 펼쳐진다. 복싱 91㎏급에서 쿠바의 ‘복싱 영웅’ 펠릭스 사본(33)과 미국의‘죄수 복서’ 마이클 베네트(29)의 맞대결이 그것.준준결승이지만이 경기 이후에는 이들에게 대적할 적수가 없어 사실상 결승전이나다름없다.사본은 두차례 올림픽 금메달과 6번의 세계챔피언을 차지한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이번에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베네트는 무장강도죄로 7년간 복역하다 지난 98년 뒤늦게 복싱에 입문,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색 경력의 ‘복싱천재’다.사본과 베네트는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우고있다.사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베네트를 제물삼아 데오필로 스테벤손(쿠바)과 라즐로 파브(헝가리) 등 복싱 올림픽 3연속 우승자의 뒤를잇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특히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인 미국 선수에게 무릎 꿇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치욕으로 여기고 있다.반면 베네트는 이번 올림픽 우승으로 과거 어두운 생활을 깨끗이씻고 백만장자로 거듭나겠다고벼르고 있다.더구나 지난 92·96년 올림픽에서 미국이 쿠바에 당한 일방적인 패배를 한번에 앙갚음하겠다는 욕구도 간절하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 구기 메달향해 ‘순항’

    여자구기 ‘대약진’-.여자 핸드볼·농구·배구가 메달권을 향해 힘찬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4회연속 챔프전 진출을 노리는 핸드볼은 25일 약체 앙골라를 완파하고 4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28일 B조 4위와 8강전을 갖는다. 득점선두 이상은의 폭발적인 슛과 오성옥의 송곳같은 어시스트가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어 승리가 기대된다. 84LA 은메달 이후 16년만의 입상에 도전하는 농구는 27일 프랑스와8강전을 벌인다.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선수권 준우승팀으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센터 이사벨 피자코프스키를 비롯해 가드 야니크 수브르,오드리 소레,포워드 카트리느 멜라인 등 유럽 명문클럽들에서 활약중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유수종 감독은 프랑스의 전력이 한 수 위임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는데다 이번 대회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변칙 지역수비가 먹혀든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자신한다.쿠바전에서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린 양정옥의 외곽포에도 기대를 건다. 76몬트리올에서 구기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배구는 24년만에 영광재현에 나선다. B조 3위로 일찌감치 8강을 확정지은 한국은 26일 A조 2위 미국과 4강행을 겨룬다. 초반 난조를 보인 세터 강혜미가 중심을 잡고 특유의 쇠그물 같은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어 강한 자신감에 불타고 있다. 한국은 미국을 넘으면 중국-러시아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미국은 95그랑프리대회 우승,84LA 2위,92바르셀로나올림픽 3위를 차지한 강호.그러나 최근 세대교체를 해 예전의 전력은 아니다.한국과는 올 그랑프리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92·96올림픽에 참가한 공격수 타라 크로스바틀과 센터 대니얼 스콧이 전력의 핵. 한국 벤치는 상대가 공격과 블로킹은 강하나 조직력이 허술해 스피드로 승부를 걸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외언내언] 박찬호 17승

    시드니올림픽 구기 종목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는 야구일 듯싶다.예선 3위로 4강에 올라 미국과의 결승 진출 대결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국내 프로야구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Ш’의 기량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국내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특히 일본 프로야구 최고 스타라는마쓰자카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등 혈전을 펼치다 연장전에서 1점 차이로 이기던 장면은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예선에서 쿠바와 미국에 지긴 했지만 경기내용 면에서는 뒤질 것이 없었다. 국내 야구는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었다.실업 강호가 미국 대학팀이나 일본 실업팀과의 경기에서 지기 일쑤였다.국가대표나 다름없는 실업 선발팀이 주전 선수들이 빠진 일본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져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그러나 프로시대가 개막한 이후에는 달라졌다.기량 향상이 없으면 관중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프로정신’으로 피나는 훈련을 거듭했기 때문이다.선수마다 ‘실력=돈’이며,실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프로 세계의 생리에 적응하기 위해 기량을 갈고 닦았던 것이다.이는 그 토양인 아마야구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져미국 프로야구가 탐을 내는 선수들을 잇따라 배출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미국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도 이같은 토양 위에서 한국야구가 배출한 스타다.박찬호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시즌 17승을 거뒀다.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16승)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공회의소 소장이 ‘나는 한국인이두렵다’는 책에서 박찬호의 성공 비결을 상대적으로 부진한 노모와비교·분석한 대목은 흥미롭다.그에 따르면 노모는 한동안 승승장구했지만 영어 익히기 등 현지 적응을 소홀히 하면서 내리막 길을 걸었다.반면 박찬호는 적극적인 자세로 빠르게 미국문화에 적응해 마침내노모를 능가했다는 것이다.그는 특히 다른 투수와는 달리 타석에서도반드시 출루하려는 박찬호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박찬호는 시즌이끝나면 LA다저스와 새롭게 연봉 계약을 맺는다.그동안 성적에다 장래성까지 감안하면 연봉 수준은 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은 NBA의 마이클 조던(당시 시카고 불스)이 1997∼1998년 시즌에 받은 3,300만달러다. 박찬호가 엮는 ‘황색 신화’가 어떻게 펼쳐져 나갈지 주목된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레슬링, 심권호 올림픽 2연패 눈앞

    종합 10위는 우리에게 맡겨라-.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레슬링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레코로만형 ‘3총사’ 심권호(28·주택공사) 김인섭(27·삼성생명) 손상필(27·주택공사).이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한발 한발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장 가깝게 금메달에 다가간 선수는 심권호.심권호는 25일 시드니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54㎏급 준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북한의 강용균을 2분37초만에 10-0,테크니컬 폴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이로써 심권호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2회연속 올림픽 제패를 눈앞에 뒀다.심권호는 26일 지난해 세계선수권1위인 쿠바의 나사로 리바스와 금메달을 다툰다.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준결승 경기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경기시작 1분20여초만에 심권호는 두차례의 옆굴리기로 4-0으로 앞섰다.20여초 뒤 다시 옆굴리기 등으로 5점을 보태 9-0으로 크게 앞서가자 강용균은 전의를 상실했다. 강용균은 전날 경기에서 오른쪽 갈비뼈를 심하게 다친 탓인지 전혀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심권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올랐던 강력한 우승후보 알프레드 테르음크르찬(독일)과의 준준결승에서 역전과 재역전을거듭한 끝에 6-4로 신승했다. 대회전까지 41경기 연승행진을 이어온 58㎏급의 김인섭(27·삼성생명)도 승승장구하고 있다.김인섭은 유리 멜니첸코(카자흐스탄)와의예선 첫경기에서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해 ‘큰 산’ 하나를넘었다. 김인섭은 지난 95·97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멜니첸코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으나 멜니첸코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1-1 무승부로 판정이 번복됐다.이어 벌어진 재경기에서 김인섭은6-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김인섭은 26일 딜쇼트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를 이길 경우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또 69㎏급의 손상필(27·주택공사)도 예선전에서 아담 유레츠코(독일)와 마티아스 쇼베르그(스웨덴)를 각각 12-0(테크니컬 폴승),4-0으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의외의 선전을 거듭하며 8강까지 올랐던 76㎏급의 김진수는준준결승전에서 복병 마르코 일루한눅셀라(필란드)에게 0-3으로 패배,준결승행이 좌절됐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투혼의 여자농구 8강 진출

    여자농구 8강 티켓이 걸린 중요한 일전.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미국과 폴란드가 버티고 있다.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였다.하지만 상대가만만치 않았다.비록 한 수 아래로 여겨지긴 했지만 ‘구기 종목’에서 정상권을 지키고 있는 쿠바라는 이름이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역시 전반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전주원(10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현대건설)-정은순(16점·삼성생명)-정선민(16점·신세계) 황금 트리오가 살아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한국올림픽 출전 사상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전주원의 활약은 특히 돋보였다.전반은 34-28로 앞선채 끝냈다. 후반 들어 한국의 작전은 밀착수비와 외곽 공격.8강을 향한 마지막관문 돌파의 열쇠는 상대의 공격패턴에 따라 매치업을 변화시키는 변칙 지역방어였다.야밀레트 마르티네스(196㎝)와 리스데이비 빅토레스(193㎝) 등 장신을 투입한 쿠바는 정신없이 돌아가며 막아서는 한국의 수비에 당황하며 공격이 둔화됐다. 그 사이 한국은 양정옥의 레이업과 3점슛,정은순의 자유투로 40―3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기세를 올렸다.쿠바의 맹추격에 42―40까지 쫓겼지만 한국은 양정옥의 3점슛 2발과 정은순의 중거리슛,정선민의 레이업슛이 폭발하며 52―42로 다시 달아났다.종료 11분45초를 남기고박정은의 3점슛이 깨끗이 바스켓을 꿰뚫어 스코어는 57―43.쿠바가율리세니 소리아의 3점슛으로 안간힘을 썼으나 양정옥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후 조급해진 쿠바의 거친 플레이에 말려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정은순 등 고참들의 노련한 플레이로 마침내 69-56의 압도적승리를 거머 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3승2패를 마크, B조 3위에 올라 러시아,폴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3팀간의 공방률에 따라 러시아에 이어 조3위로 8강이겨루는 토너먼트에 올랐다.한국은 오는 27일 A조 2위인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한국선수단 이틀째 메달레이스 ‘침묵’

    시드니올림픽 10일째는 맞은 24일 한국 선수단은 이틀째 메달레이스가 침묵을 지켰지만 여자 농구가 쿠바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하고야구가 남아공에 콜드게임 승을 거두는 등 구기종목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렸다. 또 레슬링 예선에서는 심권호가 8강까지 무난히 진출하는 등 올림픽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복싱과 수영,체조 등에선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 핸드볼. 남자팀이 예선리그 최종전에서 간신히 첫승을 거뒀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2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 예선리그 A조 5차전에서 윤경신(8점·독일 굼머스바흐)과 최현호(충청 하나은행) 백원철(이상 6점·일본 대동특수강)의 활약으로 쿠바에 35-28(15-13 20-15)로 이겼다. 이미 8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1승1무3패를 기록,5전 전패한 쿠바를 제치고 다행히 A조 꼴찌를 모면했으며 30일 B조 5위와 9∼10위 결정전을 가질 예정이다. ◆ 권투. 라이트웰터급(63.5㎏)의 황성범(상무)이 탈락했다.황성범은 달링하버전시홀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레노프와 접전 끝에 10-14로 판정패했다. 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 복싱은 라이트 플라이급(48㎏)의 김기석(서울시청)만이 8강에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중도하차했다. ◆ 수영. 장윤경(이화여대)-유나미(스포츠닷컴)조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기술연기에서 10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 장윤경-유나미조는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개막된 싱크로 듀엣 규정종목에서 92점을얻어 참가 24개조 중 10위에 머물렀다. 북한의 최선영-조영희조는 85.333점으로 19위에 그쳐 8강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한편 북한의 최명화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준결승(18강) 규정종목에서 예선자유종목 점수를 포함,492.57점으로 6위에 올라 12강 결선에 진입했다. 98방콕아시안게임 3위 최명화는 준결승에서 183.84점으로 중국의 리나와 쌍쉐,안네 몬트미니(캐나다)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첫 메달까지바라보게 됐다. 결선은 12명의 선수가 예선에 이어 다시 자유종목을 치른 뒤 결승과준결승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올림픽 특별취재단 명단]▲단장 이병진(스포츠서울 체육팀장)▲오병남(대한매일 체육팀차장) ▲박준석(〃 〃기자)▲노창현(스포츠서울 사회팀장)▲최문열(〃 체육팀 차장)▲김태충(〃 사회팀기자)▲최정식(〃 〃기자)▲홍헌표(〃 야구팀기자)▲이영규(〃 〃)▲류재규(〃 축구팀기자)▲이승재(〃 사진팀기자) ▲성복현(〃 〃)▲남병화(〃 〃)
  • 시드니 올림픽…레슬링 심권호 8강, 여자농구 쿠바 격파

    시드니올림픽 개막 10일째를 맞은 24일 한국은 메달을 추가하지는못했으나 여자농구가 8강 진출을 확정했고 레슬링 기대주들이 초반순항에 들어갔다. 여자 농구는 올림픽파크 돔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적’ 쿠바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69-56으로 승리,러시아와 함께 3승2패를 기록하며 8강 티켓을 확보했다.이날 전주원(현대건설)은 올림픽 사상첫 트리플더블(10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 첫날 경기가 펼쳐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54㎏급의 심권호(주택공사)가 무난히 8강에 진출,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고 76㎏급의 김진수(주택공사)도 8강에 합류해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정수근 짜릿한 결승타

    ‘영원한 라이벌’ 한·일전의 승부는 역시 정신력에서 갈렸다.지난 19일 호주전에서 일격을 당한 뒤 ‘카지노 파문’에 이어 쿠바·미국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연거푸 패배,예선 탈락의 벼랑에 섰던 ‘드림팀’. 숙적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특유의 정신력으로 행운을 불러오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23일 양국의 응원단이 대거 몰려든 올림픽파크 야구장.손에 땀을 쥐게하던 접전은 5-5이던 연장 10회초 결정지어졌다. 선두타자 장성호(해태)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득점의 발판을 놓은뒤 김기태·이승엽(이상 삼성)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의 천금의 찬스를 잡았다.이어 7번 홍성흔(두산)의 평범한 타구가 일본 3루수 나카무라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선 밖으로 튕겨나가는 행운으로 1점을달아났다.한국은 계속된 공격에서 정수근(두산)이 짜릿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극적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10회말 마쓰나카의 2루타와 다나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마무리 진필중(두산)이 7-6으로 쫓긴 1사1루에서대타 아베 시노스케를 유격수병살타로 처리,접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일본의 ‘필승 카드’인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0·세이브)를 1회초 두들겨 쉽게 출발했다.선두타자 이병규(LG)의 안타와 박종호(현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동주(두산)가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2사뒤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승엽이 통렬한 2점포로 마쓰자카를 혼쭐냈다.그러나 선발정민태(현대)가 1회말 곧바로 홈런 등 2점을 뺏겨 추격을 허용했고 5-3으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임창용(삼성)이 다구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연장으로 돌입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효자종목’ 레슬링 金脈 터진다

    ‘양궁의 금 바람을 우리가 이어간다’-.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여온 효자종목 레슬링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24일부터 그레코로만형,28일부터 자유형으로 나눠 금 몰이에 나설 레슬링은 84LA올림픽 이후 매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획득하며 한국의 메달밭으로 자리잡아 온 효자종목.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어서 코칭스태프는 목표로 한 금메달2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레코로만형 54㎏급 심권호(주택공사)는 시드니에 도착한 뒤 6일간 3㎏을 줄였을 정도로 많은 땀을 흘리며 결전의 날을 대비해 왔다. “이번을 마지막 올림픽으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각오를 밝힌 심권호는 99세계선수권 우승자 라자로 리바스(쿠바)와의 결승전 격돌을 예상하며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58㎏급의 김인섭(삼성생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유리 멜니첸코(카자흐스탄)를 꺾을 수단으로 기습태클을 집중연습했고 69㎏급 손상필(주택공사)도 옆굴리기 등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문명석(54㎏급) 장재성(63㎏급·이상 주택공사) 문의제(76㎏급·삼성생명) 등 자유형 선수들은 21일 선수촌에 입촌,적응훈련에 돌입했다. 경기가 시작되는 28일까지 여유가 있어 체중조절과 주특기 완성도높이기에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고 코칭스태프는 라이벌로 예상되는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느라 안테나를 세워 놓고 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세계기상기구 亞의장 피선 문승의 기상청장

    23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기상기구(WMO) 아시아지역협의회 총회에서제12대 의장으로 선출된 문승의(文勝義) 기상청장은 “‘과학외교관’으로서 34개 회원국의 기상업무 교류는 물론,남북한 기상 교류에힘을 쏟겠다”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지역 훈련센터로 지정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 신임의장은 “아시아지역협의회 의장국은 WMO의 당연직 상임이사도 겸하므로 세계 기상학계에서의 발언권도 커지게 된다”면서 “우리나라에 근대 기상업무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04년이지만 이제야 세계 기상분야에 진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신임의장은 “아시아지역은 회원국 사이에 기상학 수준 차이가매우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기상기술을 회원국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한국 기상학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신임의장은 서울대 천문기상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일본 쯔쿠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부산대에서 대기과학과 교수로 일하다 지난 97년 7월 기상청장에 취임했다.현재 한국기상학회 회장과 WMO 태풍위원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문 의장은 “기상학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학문으로서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학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WMO는 지난 50년 UN 산하 전문기구로 창설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185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56년 68번째로 가입했다.산하에 6개의 지역별 협의회가 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야구 4강 실낱희망

    박석진(롯데)이 벼랑끝에 선 한국 야구를 구했다. 한국은 22일 블랙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야구 예선리그 5차전에서박석진의 눈부신 호투로 복병 네덜란드를 2-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3패를 기록,꺼져가던 4강 진출의 불씨를 되지폈다.쿠바는 호주를 1-0으로 꺾고 4승1패를 마크했고 한국·네덜란드·호주는 공동 4위가 돼 4강 티켓을 놓고 막판까지 가슴을 졸이게 됐다. 한국은 23일 오전 10시30분 숙적 일본과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김응용감독은 당초 이날 선발로 임선동(현대)을 내세울 복안이었다. 그러나 쿠바·호주를 꺾은 네덜란드가 사이드암스로에 약점을 갖고있다고 판단,컨디션이 좋은 박석진을 전격 선발 등판시켰고 용병술은적중했다. 박석진은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네덜란드 타선을 무력화시켜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은 1회말 선두타자 이병규가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2번 박종호가 우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기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3회 1사 2·3루,6회 무사 2루,7회 무사 1루,8회 무사3루 등의 숱한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9회초 마무리로 나선 임창용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 김선영 여자유도 무제한급 銅

    김선영(용인대)이 유도 여자 무제한급(+78㎏)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선영은 22일 시드니 달링하버 제2 전시홀에서 계속된 무제한급 패자결승에서 산드라 쾨펜(독일)을 상대로 힘겨운 판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 소식을 전하는 데 실패,76몬트리올올림픽 이후 24년만에 ‘노 골드’의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김선영은 1회전에서 다이마 벨트란(쿠바)에 한판으로 져 패자전으로밀렸으나, 캐롤라인 큐렌(호주),이리나 로디나(러시아)를 차례로 꺾고 패자결승에 진출,한국팀에 메달 하나를 더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14체급에 13명의 선수들이 출전,은 2,동 3개로 유도 부문 종합 9위에 올랐으며,일본이 금4,은2,동2개로 1위를 차지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농구 러시아 격파

    한국 여자농구가 강호 러시아를 꺾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22일 시드니올림픽파크 돔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B조 리그 4차전에서 높이와 힘에서 앞서는 러시아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종료 2.8초를 남기고 이종애(한빛은행)가 던진 점프슛이 바스켓에 빨려 들어가 75-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가 돼 A,B조 4위까지 겨루는 본선에 진출할 희망을 얻었다.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쿠바와의 예선 마지막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연장 종료 1분전까지 71-73으로 뒤졌던 한국은 40여초를 남기고 전주원(현대건설)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73-73 동점을 만들었다.이어상대 공격이 실패로 끝난 뒤 골밑을 파고 들던 정은순(삼성생명)이외곽으로 볼을 내 주자 이종애가 과감하게 슛,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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