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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틴재즈와 댄스 한마당

    흔히 영화 ‘셸 위 댄스’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한국에 라틴댄스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되곤 한다.영화 상영이후 들불처럼 번져간 라틴댄스는 이제 젊은이들이어엿하게 즐기는 장르로까지 자리잡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두컴컴한 곳에서 중년의 남녀가 추는 끈적끈적한 춤 쯤으로 각인됐던 살사,맘보,지터박,차차차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가운데 라틴음악 공연과 춤이 어우러지는 이색 콘서트가 마련된다.27일부터 3월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라틴재즈 살사 코바나 콘서트’.라틴재즈,보사노바,맘보를 비롯해 메렝게,룸바,차차차 등 이국적이고 흥겨운 라틴음악이 다양하게 연주될 예정이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라틴재즈·살사 연주그룹 ‘코바나’와살사 댄스팀이 관객들과 함께 춤추며 약 30분동안 오프닝파티를 연다.공연은 록 콘서트에서나 가능했던 스탠딩 콘서트형식으로 진행된다.무대와 객석 구별 없이 열려 있으며,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라틴공연의 흥취를 돋우기 위해 로비에는 맥주와 스낵 코너도 마련된다.그동안 장소 빌기가 어려웠던 인터넷 라틴댄스 동호회들의 모임장소로도 좋을 듯. 그룹 ‘코바나’는 Corea의 Co와 쿠바의 수도 Habana의 bana를 합성한 것.브라질과 미국에서 라틴음악을 배운 퍼쿠션연주자 정정배를 리더로 댄스팀까지 24명으로 구성,소규모오케스트라 수준의 공연을 구사한다. 지정석 3만8000원,자유석 3만5000원.(02)525-6929. 이송하기자 songha@
  • [김삼웅 칼럼] ‘惡의 축’ 한반도가 희생양인가

    프랑스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1857년에 간행한 ‘악의꽃’은 근대시 최대 걸작의 하나로 꼽힌다.원죄의식에 바탕을 둔 고뇌와 회한,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의욕과 붕괴와 하강,신에 대한 숭배와 저주 등 복잡한 근대인의 심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이란·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거명하면서 ‘악의 꽃’이연상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보들레르의 ‘악의 꽃’과부시의 ‘악의 축’은 무연(無緣)하다.‘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시인의 정서와 패권을 추구하는 정치인의 발언이 같기를 바랄 수 없지만 굳이 닮은꼴을 찾는다면 ‘악(惡)’이라는 단어다.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뱀이 먹으면 독이 되듯이 같은 단어라도 쓰는 사람과 의도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부시 대통령과 참모들의 대북강경 발언이 거듭되고 북한이 여기에 크게 반발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갑자기 난기류에 싸였다.‘후폭풍’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심히우려된다. 9·11테러 공격을 당한 부시의 처지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편입을 거부하는 이란·이라크와 북한이 잠재적·현재적 적성국가이고 테러 가능성 또는 테러지원 국가로인식되기에 충분할 것이다.이 국가들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그런 개연성을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하지만 부시의 강경발언은 문제를 푸는 과정이 아니라 더욱 꼬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평화를 찾으려면 방법도 평화적이어야 한다. 잘 가꾼 배추밭에 송아지 몇 마리가 뛰어들었다고 치자. 코뚜레도 고삐도 없는 송아지를 어떻게 퇴치할까.몽둥이를휘둘러 쫓아내거나 당근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경우 미국 역대 대통령이 취한 ‘몽둥이 정책’은 거의 실패했다.쿠바·베트남·이란·이라크·북한이 여기에 속한다.반대로 ‘당근정책’은 대부분 성공했다.철의장막 또는악의 제국으로 불린 소련제국은 미국의 개방정책으로 붕괴하고 죽의 장막이라던 중국은 지금 개방의 물결이 중원천지에 넘실댄다. 동독은 서독의 동방정책으로 무너졌다. 몽둥이질은 배추밭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송아지의 저돌성만 키우게 된다.부시 집권과 함께 급선회한미국의 ‘몽둥이 정책’이 9·11테러 참사를 불러온 업보라는 것이 노엄촘스키 등 문명비평가들의 분석이다. 김대중 정부의 ‘당근정책’으로 평온을 되찾아 가던 ‘배추밭’에 부시의 ‘몽둥이 정책’이 제기되면서 긴장이고조되고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경제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미국은 수만리 남의 나라 ‘배추밭’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아프간이나 이라크전쟁처럼 영상매체의 ‘전쟁 드라마’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사자들은 사활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찰스 크러서머는 며칠 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이란만 거명(악의 축)할 경우 이슬람만을 겨냥하고있다는 비난을 우려해 북한을 끼워 넣었다.”고 비판했다. 북한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군축전문가 리 페인스타인은 “북한은 이란·이라크와는 달리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한 점에서 다르다.”고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래식 무기의 후방이동과 무기수출 중단을 대화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북한의 내정문제로 옮아간다.이같은강경발언의 배경에는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F15전투기(100대)를 구매하라는 압력수단과 가을의 중간선거용,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벼랑전술’ 등 복합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부시와 참모들의 대북 강경론이 전해지면서 수구신문과일부 정치인이 미국정책에 적극 동조하는 것은 민족적 수치다.전쟁억제에 여론을 모아야 할 언론과 정치인들이 미국의 강경론에 맞장구치면 민족의 운명은 어찌되는가. 북한 당국도 무력대결이 아닌 개혁개방으로 국제사회에투명성을 담보하는 것만이 ‘악의 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부시 정부는 한반도를 정략의 희생물로 삼지 말라. [김삼웅 주필 kimsu@
  • 이란·이라크 “부시 발언은 오만”

    이란·이라크는 3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에 대해 “오만하며 터무니 없다.”고 격렬히 비난했다.부시가 대테러전의 다음 표적으로 자신들을 지목한 것이며 이는중동에 쏠려있는 국제여론을 딴 곳으로 돌려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IRNA 통신과 회견에서 “부시는 확실한 증거가 뒷받침된 주장을 해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도 “부시의 오만한 발언은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국민을 모욕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하라지 외무장관은 31일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선 부시의 이번 발언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살렘 알 쿠바이시 이라크의회 아랍·국제관계 위원회 위원장은 “이라크는 더 이상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도 않으며 개발할 능력도 없다.”고 주장하며 “부시의 이번 발언은 이라크를 치기 위한정지작업”이라고 목소리를높였다. 이에 미 국무부는 30일 이들 국가와의 대화통로를 열어두겠다고 밝혔다.다만 테러지원을 중단하고 무기개발계획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됐을 때만 대화가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31일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이 간헐적으로 대미관계 개선을 모색해 온 점에도 불구하고 분명한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 이란을 이라크와 함께‘악의 축’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내에서 연두교서 초안을 놓고 완곡한표현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었으나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분명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특히 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부시의 메시지가 ‘완벽에 가까운 명쾌함'을 전달한 것으로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반면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 연설 내용이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한 동맹국들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WSJ기자 생사기로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를 인질로 잡고 있는 파키스탄 과격단체가 인질을 24시간내에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30일 파키스탄 및 서방 언론들에 e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한이 단체는 31일 오전 “하루를 더 주겠다.”고 알려왔다.이단체는 또 3일 이내 모든 미국 언론인들은 파키스탄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WSJ의 대니얼 펄(38) 기자를 납치한 파키스탄의 과격단체하르카트 울 무자헤딘은 그가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의 첩자라고 주장했다.그들은 첫번째 e메일에서는 펄 기자가 미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주장했었다.이들은 쿠바 미국관타나모 기지에 구금돼 있는 파키스탄 출신 포로들의 본국귀환,80년대 파키스탄 정부가 구입키로 한 F-16 전투기의 인도,압둘 자예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의 아프가니스탄 귀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살해위협은 파키스탄 경찰이 이 단체를 이끄는 무바라크 알리 샤 길라니를 카라치 근처 라발핀디에서 체포한 뒤나왔다.펄 기자는 8일전 길라니와 인터뷰를 한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그는 카라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30일 WSJ 모기업인 다우존스는 성명을 통해 펄 기자는 어떤 정부나 기관과도 연계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국제언론인협회(IPI)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펄 기자를 신속히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펄 기자의 부인인 메리안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살아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부인 역시 기자이며 현재 첫 아기를 임신 중이다. 한편 라시드 쿠레쉬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31일 인도가 개입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도는 즉각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반박하는 등 양국간비난전도 다시 시작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드컵 소식

    ◆준결승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는 한국대표팀은 결전을하루 앞둔 30일 오전 슈팅연습을 1시간30분 가량 실시하며 녹슨 득점포에 기름칠을 했다.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송종국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한 이후 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통해 최대 문제로 지적받은 ‘골결정력 부족’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선수들은 이날 한국의 장기인 측면돌파와 엔드라인 부근에서날아드는 센터링을 골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퇴장당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코스타리카전 출장정지 여부가 다시 논의된다.30일 열린 매니저 미팅에 참석한 허진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히딩크 감독의 4강전 출장정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한이날 대회 주최측이 경기 당일인 31일 오전 다시 회의를열어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허진 담당관은 이와 함께 “멕시코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가 누적된김남일의 코스타리카전 출장정지는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는 30일 이스트 LA칼리지에서 2시간 가량 훈련하면서 야구로 워밍업을 해 눈길을 모았다.코스타리카선수들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테니스 공으로 약 40분간 미니야구를 하면서 유쾌한 분위기 속에 몸을 푼 뒤 30여분간 전술훈련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이 게임 메이커 기용의 해법을 찾느라 고민중이다.첫 게임에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이천수가 무릎부상으로 귀국한데다 쿠바전과 멕시코전에서 게임 메이커를맡은 박지성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4강전 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히딩크 감독은 최태욱 등 2∼3명을 놓고저울질중이라고 밝혔다.
  • 골드컵/ 이동국 “결승골 내가 쏜다”

    ‘결승골은 내가 쏜다.’ 이동국(23·포항)이 31일 오전 11시 열릴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코스타리카와의 준결승전 ‘해결사’를 자임하고 나섰다.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담보할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과 발목 부상에 시달려온 이동국은이미 지난 28일의 쿠바전을 통해 부활을 예고했다.이날 전과 달리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함으로써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모처럼 칭찬을 들어 신바람이 나 있다. 이번 코스타리카전이 세계적 골잡이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26·맨체스터시티)와의 2년만의 재대결인데다 A매치에서 골맛을 본지가 4개월이나 된 점도 이동국의 골 욕심을부추기는 요인이다.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에서 완초페와골대결을 펼쳐 나란히 1골씩을 기록했고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다.또 지난해 9월 부산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지금까지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후 컨디션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11월 전주월드컵구장 개장기념 세네갈전에 선발출장했으나 15분만에 설기현으로 교체된 뒤 줄곧 대기 멤버로 전락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특히 자신의 스타일이 히딩크 감독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그러나 천부적인 골잡이인 이동국은 수비가담을 많이 하면 공격 때 힘을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여전히 문전을 어슬렁거리기 일쑤였고 이 점이 히딩크의 눈밖에 난 원인이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종료 2분전설기현의 교체멤버로 투입됐고 요즘 들어서는 후배인차두리에게도 밀리는 인상을 주었다. 최악의 위기에서 다시 희망을 지핀 것이 지난 28일 멕시코와의 골드컵 8강전이었다.이 때도 벤치를 지키다 후반 28분 김도훈과 교체투입됐으나 의외의 선전을 펼쳐 팬들의기대를 부풀렸다.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히딩크 감독은 “전에는 제자리에 서서 플레이하는 경향이있었는데 내가 바라는 대로 수비수 사이에서도 적극적인움직임을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에 고무된듯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 컨디션이 100%로 올라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지금 컨디션도 80% 정도에 불과하고 부상 재발이 겁나지만 이젠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지금까지 코스타리카와 3차례 A매치를 벌여1승2무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골드컵/ “공격핵 완초페 완전 봉쇄”

    ‘내친 김에 결승까지’ 멕시코와의 사투 끝에 어렵게 북중미골프컵축구대회 4강에진출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감독이 결승 길목에서31일 마주칠 코스타리카전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 히딩크감독은 4강전 승리의 열쇠가 코스타리카 전력의 핵심인 파울로 완초페(26·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득점포를 어떻게 잠재우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한국대표팀은 지난 2000년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완초페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막판 2-2 동점을 내줘 예선 탈락한 뼈아픈 경험도 있는 터. 97년 더비 카운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에서 엘리트 코스를밟아온 완초페는 A매치(대표팀간 경기) 45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중인 골잡이.고교 때까지 농구와 축구를 병행할 만큼 큰 키(191㎝)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과 개인기가 뛰어나 수비수들이 까다로워하는 공격수다.알렉산데르 기마이레스 감독은 지난달 직접 소속팀의 케빈 키건 감독을 찾아가 골드컵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그에게 애착을갖고 있다.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을 통해 코스타리카-아이티 8강전의비디오를 입수,이를 정밀분석한 히딩크감독은 “코스타리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완초페가 위협적인 선수라는 건 안다. ”며 치밀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히딩크감독은 “현대축구에서 지역수비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에게 1대1 마크는 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비책이 서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키가 큰 최진철이 위험지역에서 완초페를 꽁꽁 묶으면 중앙수비수 송종국이 그 자리를 커버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완초페를 막는 게 관건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그의 맞상대가 될 송종국은 완초페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에“더욱 좋다.선배들과 호흡을 잘 맞춰 안정된 수비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한편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선발출장한 완초페는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허리 아래쪽에 통증을 느꼈는데 이제 괜찮다.지난 골드컵에서 본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었다.우리는 팀플레이가 좋다.승리가 우리의 목표”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한국-멕시코전 이모저모.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승부차기때 혹시라도 ‘역적'으로 몰리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키커명단에 오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칭스태프가 키커를 결정하려는 순간 상당수의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호소하며 명단에 오르지 않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2억원대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악조건속에서도 투지를 발휘,4강에 오른 대표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액수는 2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4강진출로 4위상금 5만달러를 확보한 상태이며 협회 관계자는 “4위상금의 3배 정도를 격려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컵대회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5명,선수 25명으로 1인당격려금은 600만원을 넘을 전망이며 15만원으로 인상된 훈련수당까지 합치면 약 1000만원이 선수들의 손에 주어진다. ♠이천수가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다.지난 24일 쿠바전이후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천수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30일 오전 귀국길에 올라 국내에서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월드컵 예선1위 신흥강호 ‘코스타리카’. 카리브해에 인접한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떠오르는 축구강호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함으로써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를 포함해 두번째로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94·98월드컵대회에는 예선통과에 실패했으나 전열을 재정비해가파른 상승세에 있다.공격수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미드필더 오스카 로하스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27일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 간판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가 합류해 파괴력을 더해주고 있다. FIFA랭킹에서도 30위로 한국에 앞서 있다.지난 골드컵대회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전술적으로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구사하면서 측면 공격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전체적으로 공격지향적이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위력적이다. 박해옥기자 hop@
  • [조영증의 GO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보고

    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팬이 많은 스포츠다.그 이유는무엇일까.그 이유는 스스로 하는 것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번 골드컵에 출전한 우리 대표선수들은 앞서 예선전 두경기,즉 미국과 쿠바전에서 보는 즐거움을 팬들에게 주지못했다.다행히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는 활발한 기동성과투쟁력,그리고 승리까지 팬들에게 안겨주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점도 많다.전술적인 면과 개인기술면에서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전술적인 면에서는 수비진과 미드필드진,그리고 공격 최전방간의 거리가앞선 예선 두경기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개인기술면에서는 부정확한 볼터치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패스가 부정확하다보니 전술의 극대화를 꾀할 수 없었다.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득점력이 빈곤할 수 밖에 없던 원인이기도 하다.실제 이날 경기에서는 최소한 6차례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기술적인 면이 부족해 살리지못했다. 사실 개인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어릴때부터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습관화되어야 한다.물론 현재의 대표팀에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지만한국축구로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어쨌든 경기가 거듭될수록 우리 대표팀의 장단점은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지만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켜 강한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히딩크감독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고 싶다.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퇴장으로 이어질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히딩크감독의 행동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현대축구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었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중원 장악하라” 한국축구 특명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미드필드를강화하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미드필드를 강화하라는 특명을 내렸다.허리가 튼튼해지지 않고서는 상대가 어떤 팀이건 게임을 주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28일 새벽 5시(한국시간) 미국 패서디나의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도 허리 장악이 개선 가능한 한국 축구의 현실적과제임을 강조하면서 미드필드에서의 수적 우위 확보와 짧고 빠른 패스에 초점을 맞췄다. 히딩크 감독의 이같은 지시는 골드컵 조별리그 미국전과쿠바전에서 공통적으로 허리를 잡히는 바람에 만족스런 경기를 펼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또 미드필드 장악이 이뤄진 뒤에라야 확실한 골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심각한 문제점인 골결정력은 어차피 감독의 지도력보다는 선수 개인의 컨디션과 개인기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도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은 경기 하루전 11대11 게임을 생략한채멕시코전 출전 멤버와 나머지 선수들로 편을 갈라 연습게임을 하면서 좁은 공간에서의 패싱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그라운드의 절반만 사용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각자 공간을 확보하면서 논스톱 패스로 골찬스를 만드는데주력했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을 지휘하면서 선수들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제지하는 한편 최태욱 등 미드필더들의적극적인 2선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독려하기도 했다. 허리 강화 전술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그대로 펼쳐졌다. 선발 투톱인 김도훈-차두리 바로 뒤에 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세워 3-4-1-2 포메이션을 갖춘 한국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종종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으나 김태영-송종국-최진철로 이어진 수비라인도 이전보다 적극적인 전진수비를펼쳤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게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자기실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내보이라고 주문했다.”면서 “월드컵에 대비,우리가 게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스타일을 개선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히딩크 감독은 또 “멕시코는 젊고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고 평했다. hop@
  • 골드컵 이모저모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7일포모나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훈련을 실시했다. 이천수는 이날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개별적으로 팀 닥터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골드컵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쿠바 선수 2명이 팀을 무단이탈했다고 LA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신문은 쿠바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레이 앙겔 마르티네스와 공격수 알베르토 델가도가 지난 25일 밤 선수단 숙소인 대회장 인근 버뱅크 호텔을 빠져 나간 뒤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골드컵 취재석/ 무모한 사령탑, 무기력한 선수단

    북중미골드컵대회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한국 축구의 전례없는 무기력증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경기 하나하나가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인 만큼 이에 대한 규명은 필요할 것 같다.적어도 골드컵대회만 놓고 본다면 근본적인 오류는 감독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해 골드컵대회를 보면서 느낀 두가지 오류는 엔트리 선택의 잘못과 선수 기용의 무모함이다.공통적으로 감독의 고유권한들이다. 엔트리 선택의 가장 큰 잘못은 최태욱을 섣불리 제외시킨데있다.선수단은 지난 18일 아킬레스건을 다친 최태욱 등을 제외한 엔트리 18명을 대회 조직위에 접수시켰다. 문제의 전부는 아니지만 최태욱의 배제로 인해 한국의 전력은 큰 지장을받았다. 최태욱의 엔트리 누락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판단의오류임은 쿠바와의 경기 하루전에 판명됐다.출전 멤버 11명과 나머지 11명으로 팀을 나누어 연습경기를 하면서 최태욱을 출전 멤버팀의 오른쪽 날개로 기용한데 대해 기자들이 의아해 하자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곧 엔트리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상에서 회복돼 컨디션을 되찾은 최태욱을뒤늦게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이었다. 조직위의 응답은 당연히 ‘노’였다.친선경기도 아니고 격년으로 열리는 지역선수권대회이니 당연한 결과다. 선수 기용의 무모함 또한 한국의 무기력증을 부추긴 중요한원인이다.우선 현영민의 선발 투입이 문제였다.미국전 때 차두리의 선발기용이 그랬듯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현영민은아직 큰 경기에서 90분 동안 제 포지션을 감당해 내는 게 무리였다. 미국전 때 차두리를 86분 동안,쿠바전 때 현영민을 풀타임으로 뛰게 한 것이 문제였음은 한국전 두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의 비슷한 생각이다.그러나 전반이 끝나면 교체될 것이라는 대체적 예상은 두번 모두 빗나갔고 결과는 좋지 않게나타났다. 물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월드컵의 해에 첫 단추를 꿰는 국제대회에서 더중요한 것은 성적이다.선수단 사기와 자신감 고취를 위해 이기는 경기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엔트리 선택과 선수기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더중요한 이유는 어린 선수들을 이리저리 테스트하기에는 2002월드컵이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점이다. 패서디나 박해옥특파원
  • 골드컵/ 골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태극전사

    문제는 골 결정력.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승점 1(1무1패)의 낯뜨거운 성적을올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당면과제는 역시 골 결정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간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팀이 2경기씩 치르는 동안 넣은 평균 골은 2.13골.특히 한국의 8강전 상대인 멕시코는 4골로 가장 많아 최강의 화력을지닌 팀으로 평가됐다. 반면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단 1골(쿠바전 0-0)을 얻는데그쳤다.골 결정력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회전 탈락 4개국까지 포함한 12개 참가국의 골 수를 보면한국의 골 성적표는 더욱 처량해진다.12개 참가국의 2경기평균 골수도 1.75골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킬러 본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골 결정력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대회장 주변에서 만난 외국 기자들도 한결 같이 한국팀의골 결정력을 우려하면서 2002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이를 보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과제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팀 훈련장소인 포모나 고교운동장을 찾은 스페인계 현지 신문 ‘라 오피니온’의 미겔 곤살레스 기자는 한국팀의 최대 약점으로 골 결정력을 꼽았다.그는 공격진의 볼터치가 좋지 않은 점이 마무리 동작에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국팀 분석을 위해 선수단을 따라다니고 있는 일본 아시히신문의 나카고지 기자도 골 결정력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분석하면서 “한국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볼을 잡으면 침착성을 잃는 경향이 있다.좀 더 과감해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일본 프로리그 소속인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가 소속팀의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25일 미국을 떠남에따라 엔트리를 새로 신청하기로 했다.이들의 빈 자리에는 예비 엔트리에 있던 이동국 최태욱 최성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첫 골을 기록한 인연 때문인지 예감이 좋다. 그 인연을 살려이번 멕시코전을부활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 [조영증의 GO 월드컵] 골드컵 쿠바전을 보고

    ***'답답한 90분' 민망한 한국축.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상당히 불만스러운 내용으로 일관했다.모든 면을 질책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의지가 부족해보였다. 후반 25분 이후 나타난 공격의 집중력이 왜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선수들이 먼저 생각해야 할것은 자신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월드컵을 준비하고 16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개개인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쨌든 한국으로선 7대3 정도의 우세를 보이고도 0-0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냈다.경기를 우세하게 이끌고도 득점이 없었다는 점은 그만큼 공격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뜻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볼의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있다.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한 채 수비진에서 최전방으로막바로 볼이 연결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그같은 전략이 효과를 보는 경기도 물론 있지만 쿠바전에서는 비효율적이었다.상대 선수들의 신장과 체력이우리보다우세한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려면 미드필드부터 세밀하게 짧고 정확한 패스로 연결시켜 나가는 전술이 효과적이지만 왠지 한국은 수비에서 최전방으로 막바로 이어지는 무리한 롱패스에 의존했다. 그러다보니 최전방에 포진한 황선홍과 최용수는 정확도가떨어지는 볼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골과 연결시킬 기회도그만큼 얻지 못했다.이날과 같은 경기에서는 양쪽 사이드로치고 들어가 라인 선상에서 볼을 띄우는 승부수가 더 먹혔을 것이다. 전반에 골이 일찌감치 터졌다면 분위기도 반전됐을 것이고이날 전술 또한 탓할 수는 없었겠지만 아니다 싶을 때 막바로 전술을 변화시키는 것도 감독으로선 중요한 임무다. 멕시코와의 8강전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어려울 것으로보이지만 두차례의 예선경기에서 나타난 부진을 만회할 수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제는 컨디션도 회복됐고 경기 감각도 되찾을 때가 된만큼 좋은 경기를 치러주길 바란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히딩크호 쑥스러운 8강행

    1승도 못올린 한국이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에서 멋쩍게 8강 문턱을 넘어섰다. 한국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리그 쿠바와의 2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1무1패가 된 한국은 다득점에서 쿠바를 가까스로 제치고 미국(2승)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해 28일 A조 1위인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5위의 약체 쿠바와 통산전적 1무를 기록했다.전대회인 2000골드컵에 처음 출전해 1회전 탈락한 한국은 이번에 비로소 8강 문턱을 넘어섰으나 조별리그 두경기 결과로 볼 때향후 진로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탓인지 한국은 처음부터 수세에 몰리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황선홍-최용수를 투톱으로,박지성을 게임메이커로 배치해역삼각 공격대형을 갖춘 한국은 두꺼운 수비와 강한 압박으로 맞선 쿠바의 저항에 밀려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 채 전반 20분을 허비했다.박지성이 전방의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한데다 미드필드에서의패스조차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오히려 쿠바의 역습에 간간이 위기를 맞은 한국은 이천수의 왼쪽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다소 활력을 찾기 시작했으나 쉽사리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한국은 전반 20분 황선홍이 벌칙지역 안으로 땅볼 전진패스한 볼을 이천수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그물 상단을 흔든 것 외에는 결정적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하고 후반을 맞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범해 스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는 일이 잦았다. 그나마 공격력이 살아난 것은 황선홍과 이천수 대신 김도훈 이을용이 각각 교체 투입되면서부터.박지성 이을용 최용수의 잇따른 문전 노크로 활기를 얻은 한국은 종료직전 쿠바를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골문을 열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A조에 걸린 마지막 한장의 8강 티켓을 놓고 벌어진 앞 경기에서는 엘살바도르가 과테말라를 1-0으로 물리치고 멕시코에 이어 조2위를 확정했다.엘살바도르는 오는 28일 B조 1위인 미국과 8강전을 벌인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한국-쿠바전 양팀 감독 경기평.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결과는 만족할 수 없지만 8강에올라 한경기 더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쿠바처럼 그다지 강하지 않은 팀을 상대로 여러번의 찬스에서 결정을짓지못한 것은 아쉽다.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공격을 펼치지 못했다.골찬스에서 좀더 냉정을 유지할 수있는 ‘킬러본능’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 ▲미겔 콤파니 쿠바 감독=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다.이날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한국은 아주 조밀한(compact) 축구를 하며 볼터치가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쿠바축구는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것이 결국 탈락의원인이 돼 아쉽다.
  • 美탈레반전사 ‘囚衣還鄕’

    미국인 탈레반 전사 존 워커 리드가 24일 미국 법정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푸른색 죄수복을 입고 버지니아 법정에 출두한 워커는 혐의사실 확인과 앞으로의 절차 등에 관한 판사의 질문에 공손히 대답, 첫 심리를 무사히 마쳤다. 앞서 23일 오후 워커는 군용기편으로 자신이 태어난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방요원의 삼엄한 경비 속에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감옥으로 직행했다. 9·11 테러공격 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가 수감된 곳이기도 하다. 다른 탈레반 전사들이 쿠바 해군 기지에 수감된 것과 달리 미 시민권자인 워커는 버지니아 법정에 서게 됐다. 워커의 손발은 수갑과 족쇄로 채워졌으며, 탈레반 전사의 상징인 더부룩한 턱수염과 산발한 머리카락은 한 올도 남기지 않고 깎였다. 워커에 대한 혐의는 해외에서의 미국인 살인공모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조사 결과 반역죄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법무부는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커가 묵비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워커의 부모들은 변호사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무시했다. FBI의 조사에 따르면 워커는 이슬람교와 아랍어를 공부하기 위해 1998년 중동으로 갔으며 지난해 5월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6월에는 알 카에다 훈련캠프를 거쳐 그가 체포된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탈레반 전사로 배치됐다. 한편 워커는 이란 콘트라 사건을 수사했던 제임스 브로스나한 등 4명의 전직 연방검사들의 변호를 받으며, 법무부는 이중 스파이 로버트 핸슨의 수사를 맡았던 랜디 벨로우스 등 최고 검찰팀을 구성해 법정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대표팀 24일 쿠바와 예선2차전/ 황선홍·최용수 환상투톱 떴다

    ‘최강 투톱’으로 쿠바를 부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황선홍-최용수 막강 투톱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축구로 24일 오후 2시 미국 패서디나에서 열릴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B조리그 쿠바와의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에서 미국(2승)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비기기만해도 조 2위로 오는 28일부터 펼쳐지는 8강토너먼트에 나설 수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를주문하고 있다.미국과의 1차전에 아쉬움을 나타낸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안겨 주겠다는 포석이다. 대표팀은 이에 따라 23일 포모나시의 고교 운동장에서 실시한 마무리 훈련에서 황선홍-최용수를 최전방에,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배치한 ‘역삼각 대형’으로 공격의 칼날을 갈았다. 미국전에서 게임 메이커를 맡은 이천수는 기존의 왼쪽 날개로 돌아가고 최태욱은 오른쪽 날개를 맡아 첫경기 때와는 선수 구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그러나 포메이션에서는 기존의 3-4-3(또는 3-4-1-2)을 유지함으로써 큰 틀의변화는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훈련에서 특히 최용수는모처럼 황선홍과 호흡을 맞추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강력한 슈팅을 잇따라 뿜어내 탄성을자아냈다.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전날까지 미니게임에서빠진 채 러닝에 주력한 황선홍도 종종 빠른 문전 대시를 과시하며 이전의 모습을 재연해 보였다. 지난해 9월 대전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치러진 나이지리아전 이후 처음 투톱을 이룬 황선홍-최용수는 쿠바전에서적어도 45분 이상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히딩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황선홍은 상황을 보아가며 45분 또는 풀타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쿠바전만 치르고 최용수 유상철과 함께 소속팀으로 돌아갈황선홍은 미국전에서 플레이 스타일을 드러낸 최용수가 집중마크에 시달릴 경우 반대편에서 결정타를 날려줄 대안으로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쿠바는 약한 팀이 아니다.체력과 개인기가 좋으며 특히 후반에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당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태욱이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대회조직위에 엔트리 변경을 요청했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 아프간 포로 인권문제 ‘도마’

    쿠바 관타나모만 미군기지에 수용된 아프가니스탄 전쟁포로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제사면위(AI·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22일 미국에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의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보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수감자들에 대한 비밀 그 자체가 현 상황에서 가장 위험하다.”며 그들이 변호사와 인권 감시요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AI는 “수감자들에게 국제적으로 인정된 권리를 부인하는 것은 제네바협약과 다른 국제법상 전쟁범죄가 된다.”고 주장했다. 유럽 각국들도 구금자들의 인권상황에 우려를 제기했다.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관계 집행위원과 요시카 피셔독일 외무장관은 미국이 아프간 포로문제로 대(對)테러전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도덕적 기반을 잃을 수 있다고우려했다.영국·프랑스·스웨덴·덴마크·스페인 외무부도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들을 제네바협약에 따라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국에 대한 비판은 구금자들의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골드컵 취재석/ 이기고도 질타받는 美감독

    [패서디나 박해옥특파원] 미국 축구대표팀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2연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하고도 자국 기자들의 맹공에 시달리고 있다.1-0으로 이기긴했지만 22일의 쿠바전 내용이 신통치 않은데 따른 것이다. 한국전 승리에 이은 쿠바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아레나 감독과 미국 기자들의 설전은 감정 싸움의 양상마저 드러냈다. 기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4위인 미국이 75위에 불과한 쿠바를 상대로 인상적인 플레이를보여주지 못한 채 느려터진 모습만 연출했고 찬스에서 엉뚱한 슛을 날려댔다는 것이다.그 결과 팬들에게 월드컵 상위권 진입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요지다. 이에 대해 아레나 감독은 “이기는 게 우리의 임무이고 우리는 두 게임을 다 이겼다.월드컵 진출국인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티에게 0-2로 졌다.아이티의 FIFA랭킹이 몇위인지 아느냐.”고 항변했다. 아레나는 또 “우리는 베스트 멤버만 출전시키지 않고 17명을 고루 기용했다.당신들의 지적에 대해 답변한다는 자체가불쾌하다.”고 맞받아쳤다. 아레나의 불쾌감 표현은 어쨌든 자신은 승장이라는 것과 이번 미국팀은 ‘진정한 대표팀’이 아니라는데서 비롯됐다.그는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진짜 대표팀은 오는 5월에나 가서야 구성될 것이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각각 경기 내용과 결과를 앞세워 벌어진 이같은 논쟁 과정에서 누가 옳은가를 따지기에 앞서 우리는 중요한 몇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해 이뤄질 미국 월드컵대표팀이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힘이 좋아 90분 내내 파이팅을 유지하는 미국은 정예 멤버가 일부 빠져 최상의 플레이를하지 못하더라도 승리를 끌어낼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별다른 특징과 조직력,개인기를 보여주지 못한 한국전이 그랬고 쿠바전도 그랬다. 그리고 논쟁과 상관 없이 하나 더 지적한다면 미국은 아직축구에 대한 열정이 미미하지만 94미국월드컵 이후 선수층이 빠른 속도로 두꺼워져 당장이라도 현역 노장들을 대체할 인력이 우리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가 월드컵 1승 제물로 여기는 미국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음이 분명해 보인다.
  • [씨줄날줄] 포로 인권

    쿠바 하면 푸른 바다와 넓은 사탕수수 밭,헤밍웨이와 시가가 떠오른다.기후가 온화하고 공기가 맑아 환자나 노인들의요양지로서도 인기가 높은 이 나라의 동남쪽 관타나모항에는 미해군 기지가 자리잡고 있다. 요즘 이곳에 끌려온 아프가니스탄 포로들의 인권을 놓고전세계가 시끌시끌하다.발단은 미군당국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포로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부터다.포승으로 묶이고 족쇄를 찬 채 무릎을 꿇고 있는 것도 모자라 눈가리개와귀마개, 마스크까지 씌워져 있고 손에는 벙어리 장갑이 끼워져 있었다.오감(五感)을 제압당한 포로들의 모습은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미군 당국은 포로들이 여전히 ‘위험한 인물’들이며 마스크는 결핵 감염을 막기 위해,벙어리 장갑은 그들이 실려온수송기 안이 몹시 추웠기 때문에 끼운 것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영국 언론들조차 ‘공산주의 동유럽 국가들이 정치범을 다루던 방법’을 연상케한다고 지적했다.특정국에 대한 공개적 비난을 거의 하지않는 국제적십자사도 미국이전쟁포로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지적했고,국제사면위원회는 불필요한 구속과 모욕감을 줌으로써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굴복시키려는 고전적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포로 인권 보호와 관련,또 하나의 문제는 미국 정부가 이들을 제네바협약 적용대상인 전쟁포로(POW)로 취급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미국 정부는 이들을 전쟁포로가 아니라 ‘피억류자’,‘불법전투원’ 등으로 부르고 있다.이와 관련,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법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른다.다만 심문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라고만 답변했다. 하지만 유럽 등 미국을 지지해온 동맹국들조차 미국이 포로들의 항소권을 박탈하고 사형도 가능한 ‘전범’으로 다루려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유럽연합,스웨덴,독일,프랑스 등은 포로들을 전쟁포로로 취급할 것과 인도적 대우와공평한 재판을 규정하고 있는 제네바협약의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와 인권,생명의 보호는 대 테러전의 명분이었고 동맹국을 결집시킨 힘이었다.미국이 비록 위험한 인물이라고는하지만 저항능력을 상실한 포로들의 인권을 무시한다면 전쟁의 명분은 급속히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오늘의 눈] 요원한 킹 목사의 꿈

    “나는 꿈이 있습니다.내 아이가 피부색깔 대신 인격으로평가받는 꿈입니다.인간이 모두 형제가 되는 꿈입니다.이런신념으로 절망의 산에다 희망의 터널을 뚫겠습니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1963년 워싱턴에서 행한 명연설,‘나는 꿈이 있습니다’의 한 대목이다.1968년 39세에 암살당했지만 인권개선에 힘쓴 그의 업적을기려 미국은 1월 셋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삼고 있다. 과연 그의 꿈은 이뤄졌는가.그가 바란 대로 흑인과 백인,유대인과 비(非)유대인,개신교도와 가톨릭교도가 21세기를맞아 손을 맞잡고 흑인영가를 부르고 있는가.불행히도 미국은 아직도 킹 목사의 꿈을 기다리는 듯하다. 정치무대를 보자.현직 상원의원 100명과 주지사 50명 가운데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단 한명도 없다.능력 탓일 수도 있다.그러나 1789년 이후 상원의원 1864명 중 소수민족 출신은 흑인 4명을 포함,15명뿐이다.역대 2200명의 주지사 가운데 소수민족계는 9명만 백인을 대신했다. 선거 때면 인종차별에 관한 공약이 쏟아진다.조지 W 부시대통령조차 학교에서의 인종차별 철폐를 공약으로 삼았을정도다.보이지 않는 차별이 여전하다는 증거다.특히 테러전이후 미국의 인권상황은 역행하고 있다.불법 체류자라도 히스패닉은 거리를 활보하고 중동출신의 이슬람교도들은 여지없이 감금된다. 지금까지 400명 이상이 이민법 위반혐의로옥살이를 하고 있다. e메일과 전화내용을 법원의 허가없이감청하고 변호사의 피고인 접견내용도 마음대로 엿들을 수있다. 쿠바의 미 해군기지에서는 제네바 협정이 무시되고 있다. 탈레반 전사를 전쟁포로로 인정하지 않는 미군들이 이들의눈과 입,귀를 틀어막고 손발을 결박짓고 있다.미 전역에서는 21일 킹 목사를 기념하는 추모식이 열렸다.전시 지도자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킹 목사를 ‘20세기의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그러나 법정 공휴일임에도 미국의 상당수 근로자들은 쉬지않았다. 기업의 4분의 1만 유급휴가를 줬기 때문이다.아직도 백인들의 시각에는 킹 목사가 ‘흑인들만의 영웅’으로비춰지는 것일까.정치·경제 분야는 백인들의 아성으로 남아야 하는가.킹 목사가 진정 바란 것은 말만 앞세운 ‘영웅대접’이 결코 아닐 것이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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