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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마라도나敎, 감독 선임기념 축하 미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교회’에서 30일 0시(현지시간) 마라도나의 48회 생일과 그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사령탑 취임을 기념하는 ‘미사’가 열렸다고 인포바에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마라도나 교회’는 그가 약물중독으로 쿠바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때 열성 팬들이 만든 ‘단체’다. 종교적인 조직을 갖추고 의식(?)을 행한다. 물론 섬기는 신은 ‘축구의 신’이라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다. ‘마라도나 교회’에선 올해가 AD(After Diego) 48년이다. ’마라도나교의 크리스마스’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면서 경사가 겹친 분위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사는 진짜 종교의식처럼 치러졌다. 자정을 기해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신자 300여 명이 ‘교회’ 안에서 종교행렬을 했다. ‘사도’로 불리는 리더 20여 명이 가시관이 쓰인 축구공을 높이 들고 뒤에서 행렬을 따랐다. 이어 생일축하노래를 합창하고 와 “우리는 다시 (월드컵)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마라도나는 이날 전화로 연결된 메시지에서 “팬들의 뜨거운 축하에 감사한다.”며 “다시 챔피언이 되는 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꿈이며 신이 우리와 함께 한다. 하지만 (나를 믿지 말고) 진짜 신을 믿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칠레, 브라질 등 외국에서 원정을 온 마라도나 팬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정 KS 3차전 결승투런… SK 2연승

    어디에서 본 듯했다. 한국과 쿠바의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데자뷔였다.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9일 잠실구장. 두산은 2-3으로 뒤진 9회 말 선두타자 유재웅이 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때리며 마지막 추격을 시작했다. 최승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4타수 무안타였던 고영민이 좌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규리그 타격 3관왕 김현수가 2루수 앞 병살타를 날려 두산은 결국 눈물을 떨궜다. SK는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고 올핌픽 대표팀처럼 극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올림픽에서 ‘신들린’ 용병술로 국민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던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뒤 “베이징올림픽 결승 때 쿠바처럼 돼버렸다.”고 탄식하는 처지로 몰렸다. SK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두산을 3-2로 물리치고 1패 뒤 2연승,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1-3으로 뒤진 6회 말 2사 2,3루 추격의 발판이 마련되자 승부수를 던졌다. 이대수 대신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2루타를 올린 최준석에게 방망이를 맡겼다.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는 계속됐다. 김성근 SK 감독은 세 번째 투수 윤길현을 끌어내렸고, 조웅천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주전 포수 채상병마저 빼고 유재웅을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의 분수령으로 판단한 것. 그러나 유재웅이 삼진으로 물러나 김경문 감독 특유의 감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앞서 1-1로 맞선 5회 초 2사 1루에서 잘 던지던 선발 이혜천 대신 허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이재우를 내보냈으나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린 최정으로부터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3-2로 앞선 8회 마무리 정대현을 올리는 초강수로 맞섰다. 정대현은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2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김경문 감독이 “많은 점수 차가 아닌 불펜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예상한 대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SK를 향해 웃었다. SK는 4회 초 1사 뒤 이진영의 2루타와 이재원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4회 말 두산 공격 때 2사 2,3루에서 선발 케니 레이번이 폭투하는 바람에 기분 나쁘게 동점을 내줬다. 두산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온 최승환이 왼쪽 담장을 넘겨 1점을 쫓아갔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에 열린다.SK는 송은범을, 두산은 맷 랜들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성근 SK 감독 케니 레이번이 잘 던져 줬다.4회부터 볼이 뜨기 시작해 어디에서 바꿀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괜찮았다. 경기 전 후반 승부를 예상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 요즘 이재원 컨디션이 좋았다. 이혜천의 볼배합을 봤을 때 잘 맞을 것 같았다. 김재현은 오히려 이혜천을 상대로 넣었으면 좋았던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어 선발에서 뺐다.8회 김동주의 안타는 수비를 내가 당겨 놓았으면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내 미스 때문에 9회 위기가 찾아왔다. 거기서 끊었으면 9회는 7,8,9번으로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김현수가 이날 경기에서 겪은 것은 더 큰 경험을 위한 뼈아픈 과정일 것이다. 김현수는 앞으로 더욱 크게 될 좌타자다. 맷 랜들을 내세워 반격에 나설 것이다. 선발 이혜천 강판 후 실점 상황은 최악의 경우에서 당한 것이다. 잘 던졌고 바꾸기도 아쉬웠지만 최정이 이혜천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끌고 나가기 힘들었다. 불펜 최고의 카드 중 한 명인 이재우가 막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팀으로선 최악의 경우가 됐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야구이지 않은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 꼭 설욕하겠다.
  • [NPB] 승짱 “치욕 갚아주마”

    일본프로야구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복수혈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요미우리와 이승엽은 지난 시즌의 씁쓸한 기억이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결코 두 번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패배의 기억이다. 지난해 일찌감치 최상의 전력으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하려는 꿈에 들떠 있던 요미우리는 클라이맥스시리즈(CS) 제2스테이지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에 귀신에나 홀린 듯 3연패를 당하며 짐을 꾸려야 했다. 이승엽은 11타수 3안타에 홈런은커녕 타점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현해탄을 넘나드는 오랜 라이벌 주니치 타이론 우즈의 2홈런 5타점 활약과 대비돼 중심타선으로서 자괴감은 더욱 컸다. 요미우리 회장으로부터 “용병 때문에 졌다.”는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했다. 요미우리는 22일부터 올시즌 다시 한번 주니치와 6전4선승제로 CS스테이지2 승부를 벌인다.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먼저 1승을 안고 출발하는 유리함 속에서 지난해 무기력한 패배를 설욕하고자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명예회복과 우승 반지가 모두 필요한 이승엽은 홈런도, 안타도 아닌, 철저한 팀 승리를 위한 타격을 선언했다. 이승엽은 “포스트시즌에서 팀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면서 “올해는 어떻게든 이겨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이같은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의 의욕만큼이나 요미우리가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감은 각별하다. 시즌 후반 13.5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지난달 한 경기 홈런포 3방 등 이승엽의 부활이 없었다면 리그우승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일본 준결승전과 쿠바 결승전의 홈런포 등은 물론 올시즌 리그 우승을 다투던 한신과의 3연전에서의 맹활약 등 중요한 경기마다 보여줬던 ‘해결사 본능’에 대한 믿음이 크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에게 일찌감치 5번 타순을 낙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8600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장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장(火葬場)이 시리아 북부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을 발굴조사하고 있는 츠쿠바대학(筑波大學)조사단이 약 8600년 전에 만든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장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단은 작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 8500년 전 묘지를 발견해 관심을 모았었다.  조사단장 츠네키 아키라(常木晃) 교수는 “지난 8월 작년에 발굴한 묘지를 더욱 파내자 직경 약 1m, 깊이 50~80cm의 흙구덩이 4개와 인골 47구를 발견했으며 그 중 20구 정도가 화장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화장한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신분의 차가 아닐까 하고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결과는 내년 3월 서아시아 고고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 [Metro & Local] ‘세계 개구리 비교 체험’ 행사

    서울대공원은 20~26일 서울대공원 곤충관에서 ‘세계 개구리 비교체험’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과 세계의 개구리 특별전시’,‘개구리 공작교실’,‘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파충류 대탐험’,‘개구리 상징마크 배지 배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동족 개구리를 잡아먹는 버제트 개구리, 초대형인 픽시황소개구리, 몸 색깔이 회색·회녹색·갈색으로 변하는 쿠바청개구리 등 모두 28종의 국내외 개구리가 전시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김경문 “뛰는 야구로” 선동렬 “지키는 야구”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김경문 “뛰는 야구로” 선동렬 “지키는 야구”

    ‘후배의 쐐기박기냐, 선배의 복수혈전이냐.’ 프로야구 삼성이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돌풍’의 롯데를 3연승으로 잠재우고 16일 잠실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를 치른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5차례 맞붙어 3승2패로 앞서 있다. ●삼성, 플레이오프 역대 전적 우위 팀을 1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시킨 삼성 선동렬 감독은 두산을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화룡점정’을 이루고 명장 반열에 들어갈 태세다. 선 감독은 2005,2006년 2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1986년,2004년 두 차례 두산을 이긴 전통을 이어가며 확실하게 쐐기를 박을 기세다. 정규리그에서 선 감독은 지키는 야구로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체계적인 준비 끝에 파격적인 타순으로 공격야구를 펼쳐 정규리그 상대전적 8승10패로 뒤진 롯데를 철저하게 농락한 것. 날카로운 분석을 거친 선 감독의 지략과 최강 불펜진이 강점이다. ●두산, ‘차세대 국민감독´ 매직 반면 두산 김경문 감독은 고려대 3년 후배 선 감독에게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를 당하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내준 것을 복수할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김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SK에 막혀 감독 취임 4년 만에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풀 기회이기도 하다. 김 감독으로서는 두산이 이번에 삼성을 잡으면 3승3패로 균형을 이뤄 팀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무게감 있는 중심타선과 특유의 ‘발야구’에서 나오는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삼성의 기세를 잠재울 작정이다. 삼성 못지않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 경험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김 감독은 빼어난 용병술로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과 쿠바, 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차세대 국민감독’으로 떠올랐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김 감독에게도 선 감독과는 다른 의미의 ‘화룡점정’이다. 절정의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는 두 감독의 대결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국제사회 편입 신호탄?

    북한이 20년 만에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면서 `테러리즘과 밀접한 나라´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이제 관심은 북한도 지난 2006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된 리비아처럼 북·미 관계 정상화에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인지에 쏠린다.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사건 직후인 1998년 1월 미국법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은 ‘국가가 테러를 직접 지휘하고 지시하거나 테러집단을 재정 등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는 나라’로, 현재 북한을 제외하면 쿠바·이란·수단·시리아 등 4개국이 지정돼 있다. 북한은 그 후 특별한 테러행위는 없었지만 1970년 일본기 ‘요도호’를 납치한 일본 적군파를 보호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이 부각돼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머물러 왔다. 이번에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20년 만에 이뤄지면서 북한은 관련 제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북한은 먼저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수출관리법·국제금융기관법·대외원조법·적성국교역법 등 5개 법률에 의거해 받았던 제재에서 벗어날 근거를 갖게 된다. 무기수출통제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미 군수품을 직·간접으로 수출·임차하거나 미 군수품 이전을 용이하게 하거나 재정지원을 금지한다. 수출관리법은 테러지원국에 군수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며 특히 미사일 관련 제품과 기술의 수출은 전면 금지된다. 국제금융기관법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들이 테러지원국에 차관 제공 등을 위해 자금을 사용할 경우 미국측의 반대를 의무화한다. 대외원조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식량 및 평화봉사단 지원, 수출입은행 신용대출을 금지하며 적성국교역법은 테러지원국과의 교역·금융거래를 금지한다. 이 중에서 북한의 가장 큰 관심은 국제금융기관의 차관 제공 가능성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주년을 맞는 2012년을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정한 북한으로서는 경제회생을 위해 외부로부터의 ‘수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더라도 당장 국제기구로부터 차관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내외적으로 대미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할 수 있는 만큼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또 북한보다 먼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리비아의 경우 최근 수도 트리폴리에 미국 무역사무소가 개설되는 등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높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투피족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1928년 브라질의 평론가 오스왈두 데 안드라지가 내뱉은 ‘카니발 선언문’의 한 구절이다. 투피족은 아마존의 원주민 부족이다. 이 투피족이 표류해서 해안가에 도착한 한 프란시스코 교단 신부를 먹어치웠겠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트로피칼 모더니즘이다. 유럽적인 기법을 완전히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선언문은 이어진다.“우리는 결코 세례를 받은 적이 없다. 우리에겐 낮잠을 잘 권리가 있다. 우리들의 그리스도는 바이아나 벨렝 두 파타에서 태어났다.” 브라질 예술가들은 수입된 모더니즘을 거부하고, 트로피칼리즘을 제창했다. 동북부의 흑인 나부를 그리기 시작했고, 녹색의 정글이 에덴동산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로-브라질의 세계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게 된 것이다. 혁명을 경험한 멕시코 예술가들은 좀 더 급진적이었다.“우리는 이젤 페인팅과 과도하게 지적인 모든 화실예술을 거부하고, 공적 유용성을 지닌 건조물 예술을 재현하는 것을 옹호한다. 우리는 수입된 모든 미학적 표현이나 민중의 느낌에 거슬리는 것이 부르주아적이므로 사라져야 한다고 선언한다.” “멕시코 민중의 예술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건강한 영적 표현이며 이 예술의 원주민적 전통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것이다.” 벽화가 시케이로스가 초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기예노동자, 화가, 조각가 노조 선언문’(1923년)이다. 전 세대의 화가들은 파리의 정원이나 분수대를 진경산수처럼 그렸다. 조각가들은 다비드상이나 유럽의 고전주의 조각상을 모방했다. 유럽의 짝퉁을 제작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대통령 궁전의 무도회에서는 왈츠나 폴카 아니면 마주르카를 추었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 모방 풍조는 퇴조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아틀 박사는 자국의 산수를 화폭에 담았다. 국민주의 예술의 시대를 예고한 것이다. 그의 제자들은 원주민 예술을 탐구했고,‘우주적 인종’인 혼혈 인종의 탄생을 창세기 이야기로 담아냈다. 원주민, 메스티조, 농민, 고통을 당하는 여성, 혁명과 국가 재건 과정을 이젤 페인팅이 아닌 벽화에 담아냈다. 브라질과 쿠바 예술가들은 “검은 아메리카”를 화폭에 담았다. 백인 초상화조차 이젠 “아프리카나 원주민의 영혼”을 지닌 “하얀 마스크”가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알레호 카르핀티에르가 지적한 “경이로운 아메리카”인 것이다. 라틴아메라카 거장들의 회화전이 오래 전부터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벌써 세 차례나 다녀왔다. 여러 거장들의 회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행사를 주관한 측에 오로지 감사할 따름이다. 세 번쯤 찬찬히 보니, 옥에도 티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우선 너무 교과서적 틀에 따른 전시회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벽화운동’ 전시실에는 벽화가 별로 없다. 벽화를 뜯어 올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젤 페인팅이 주류이다. 벽화가가 그린 그림이 모두 벽화일 수 없다. 벽화운동 고유의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들은 몇 개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국민예술의 탄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유명한 화가의 이름에 집착한 것도 옥에 티였다. 프리다 칼로의 전시실을 따로 만든 것은 좋았는데, 초상화 한 점, 엽서 크기의 그림 네 점, 낙서 한 점이 모두였다. 그렇게 우수한 작품도, 칼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화상도 보이지 않아 실망이 컸다. “형상의 재현에 반대한다.”는 구성주의 전시실에도 형상의 재현에 너무 충실한 그림들이 보인다. 리베라의 ‘아빌라 풍경’, 레부엘타의 ‘외부작업발판’, 바리오스의 ‘복사’가 구성주의 작품일까. 진열과 배치의 어려움에서 나온 옥에 티이리라. 아직도 보지 못한 분들에게 한번 방문하길 권한다.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 [위험한 동물-위기의 동물] “지구촌 포유류 25% 사라질 판”

    [위험한 동물-위기의 동물] “지구촌 포유류 25% 사라질 판”

    |파리 이종수특파원|지구촌 포유동물 4분의 1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08년 ‘적색 리스트’를 발표했다.IUCN는 이 보고서에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때문에 포유동물이 줄어드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IUCN 소속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지구촌 생물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구체적으로 ‘치명적 위험’(3284종),‘위험’(4770종),‘취약’(8912종) 등으로 각각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현존하는 4651종의 포유동물 가운데 1139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가운데 영장류와 해양 포유동물의 상태가 가장 열악하다. 특히 아시아 영장류는 80%가 멸종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 위기 가운데 최악인 ‘치명적 위험’에 속하는 포유동물로는 카스피해의 바다표범, 이베리아 스라소니 등 188종이 포함됐다. 쿠바 악어도 불법 사냥이 급증하면서 ‘위험’에서 ‘치명적 위험’ 단계로 떨어졌다. 족제비과의 포유류 블랙풋 페럿은 애완용으로만 사육된다. 한편 홀드리지 두꺼비는 1986년 이후 관찰되지 않아 멸종 상태로 분류됐다. vielee@seoul.co.kr
  • ‘우주의 비대칭’ 기원 규명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일본인들의 독무대였다. 스웨덴 노벨상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우주의 불균형 기원을 밝혀낸 고바야시 마코토, 마스카와 도시히데, 난부 요이치로 등 3명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 대학 페르미연구소의 난부 박사는 소립자 물리학에서의 자발적 대칭성 깨어짐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로 수상 업적의 절반을 차지했고, 일본 고에너지연구소(KEK)의 고바야시와 마스카와 박사는 자연계에 3가지 쿼크가 존재함을 예견하는 대칭성 붕괴의 기원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인은 모두 15명이 됐다. 고바야시와 마스카와 교수는 한국 물리학계에서 ‘일본과 한국의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수준의 차이’를 언급할 때 자주 언급되는 학자들. 이들은 일본 정부가 10년 넘게 치밀하게 준비해 온 ‘노벨상 프로젝트’의 대표주자다. 1990년대 말 일본 정부는 두 사람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쓰쿠바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슈퍼 가미오칸데’로 명명된 최첨단 입자 검출기(Belle)를 건설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로야구] 뜨거운 ‘가을야구’… 매진열풍

    프로야구가 상위 4개 팀이 모여 ‘가을 잔치’에 들어가 한국시리즈 우승자를 가린다.8일 사직에서 ‘돌풍’의 롯데와 ‘관록’의 삼성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PS)이 막을 올린다. 올해는 8개 팀에서 뽑힌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과 일본, 쿠바를 잇따라 격파하고 금메달을 따낸 데다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특히 준PO는 시작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흥행에 불을 지피며 8년 만에 가을 잔치에 참가한 롯데와 12년 연속 단골 고객인 삼성이 맞붙기 때문. 지난 4일 실시된 준PO 사직 1·2차전 예매분은 30분도 안돼, 대구 3·4차전은 반나절만에 모두 팔렸다. 두 팀이 PS에서 격돌하기는 2000년 준PO 이후 8년 만인 점도 열기를 부추긴다. 역대 상대전적은 롯데가 12승1무10패로 앞서고, 시즌에서도 10승8패로 우위를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은 롯데가 우세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삼성을 무시할 수는 없고, 단기전 특성상 섣부른 예측도 소용없다. 전문가들도 “전력은 롯데가 경험은 삼성이 앞선다.”고 내다봐 가을 잔치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PO는 정규리그 2위 두산과 준PO 승자가 16일 잠실에서 1차전을 벌이며 시작된다.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리그 우승팀이자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SK와 26일 문학에서부터 ‘왕중왕’을 가린다. 아울러 PS 경기수가 늘어나고 입장권 가격이 올라 역대 최다 관중과 수입 기록이 기대된다.1995년 39만 9978명이 역대 최고. 준PO는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PO는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경기수가 늘었다. 입장권 값도 올라 역대 최고 수익이었던 지난해 36억 3271만원을 가볍게 넘어 5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준PO와 PO때 각각 1만 5000원과 1만원이었던 입장권을 올해는 2만 5000원과 1만 5000원으로 2만 5000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지정석은 3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PS도 정규 리그처럼 승부가 결정될 때까지 이닝과 시간의 제한이 없는 ‘끝장 승부’를 벌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한국야구, 세계랭킹 첫 발표서 4위…일본 1위

    한국야구, 세계랭킹 첫 발표서 4위…일본 1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야구가 처음으로 발표된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 랭킹에서 4위를 차지했다. IBAF가 지난 23일 기준으로 발표한 랭킹에서 한국은 총점 231.4점으로 4위에 기록됐다. 초대 WBC 우승국인 일본이 245.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239.9점)과 쿠바(234.7점)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의 야구 강국을 자처해 온 타이완은 한국에 이어 5위를 차지했지만 점수로는 157.64점에 그쳐 4강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 올림픽에서 한국에 콜드게임패를 당한 네덜란드가 타이완에 이어 6위(150.47점)에 올랐으며 아시아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중국은 10위(51.65점)를 차지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세계랭킹은 세계배구연맹의 방식과 유사한 계산법을 통해 선정됐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월드컵 등 주요대회 우승국에 100점, 2위에 90점, 3위에 80점을 각각 부여했으며 세계대학야구 선수권 대회 등 여타 세계대회 성적에는 주요대회 점수의 50%가 주어졌다. 한편 처음 발표된 이번 세계랭킹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당수 보유한 베네수엘라(12위), 도미니카 공화국(16위), 푸에르토리코(18위) 등이 비교적 낮은 순위로 발표되어 일부 언론들은 산정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 체제 위기 부르는 ‘독재권력자 병마’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 체제 위기 부르는 ‘독재권력자 병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례에서 보듯 폐쇄적인 국가에서 최고 권력자의 건강은 최고의 기밀 사항이다. 독재자 대부분이 지병 사실을 숨기거나 숨지기 직전까지 부인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권위주의 국가일수록 최측근들이 권력을 유지하거나 권력 암투를 위해 권력자의 건강을 숨겨 왔던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카스트로, 병 숨겨오다 지난 2월 공식화 대표적으로 피델 카스트로(82)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자신의 지병을 숨겨오다 지난 2월에서야 공식화했다. 그는 당시 새로운 임기의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수락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국가 권력을 동생 라울(77)에게 이양했다.1959년 집권해 49년째 권좌를 지켜왔던 카스트로는 2006년 12월 암에 걸렸다는 추측성 보도가 있었을 뿐 지금도 더이상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옛 소련 최고 지도자들도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투병사실을 ‘철의 장막’ 뒤에 숨겨왔다. ●브레즈네프, 말년에 정신혼미 말도못해 옛 소련을 18년간 통치한 레오니드 브레즈네프는 말년에 정신이 혼미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철처히 숨기고 KGB 간호사의 처방만 받아들였다. 이게 마약 중독으로 이어졌다가 1982년 심장발작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는 84년 새해를 맞으면서 찾아왔던 블라디미르 크루츠코프 등과 함께 샴페인을 마시며 건강을 과시했다. 하지만 2개월 뒤에 숨졌다. 그가 죽은 몇시간동안 사망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조차 않았다. 중국의 덩샤오핑은 말년에 파킨슨병과 간질환으로 고생했다. 중국 당국은 그의 질병을 ‘죽의 장막’으로 가렸다. ●덩샤오핑, 사망 한달전에도 “이상없다” 덩샤오핑이 사망하기 한달 전인 1997년 1월 그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도 나왔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심장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 전 국민의 흡연을 금지했다. 이런 투병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6년 12월 숨졌다. 그는 1년을 12개월에서 8개월로 바꿨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지난 7월에서야 다시 1년을 12개월로 환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쿠바 ‘허리케인 방재 선진국’

    “경제는 후진국, 허리케인 방재는 선진국?” 경제력과 허리케인 방재 능력은 비례하지 않았다. 쿠바는 이번에도 허리케인 방재 선진국으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허리케인 구스타프와 아이크가 연달아 쿠바를 덮쳤지만 피해 상황은 미미했다. 구스타프 때는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나오지 않았다. 곧바로 아이크가 강타했지만 사망자는 모두 4명이었다. 앞서 아이크가 휩쓸고 지나간 바하마제도에서는 최소 수십명이 사망했다. AP, 로이터 통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쿠바에서 자연재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건 수년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4등급 구스타프 때도 없던 피해자가 1등급 아이크때 나온 건 ‘옥에 티’였다. 쿠바가 허리케인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건 권위주의 사회 특유의 조직적 피난시스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크가 닥쳤을 때도 쿠바 관영 TV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병상의 피델 카스트로가 분 단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바 당국은 전 인구의 10%가 넘는 120만명을 대피시켰다. 지난달 30일 구스타프가 서부지역을 관통했을 때도 집 10만채가 부서졌지만 25만명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었다. 아이크가 강타한 로스 팔라시오스에 사는 70대 노인 레테사 테헤다는 “정부가 마련한 대피소에 다른 노인들과 함께 몸을 피했다.”고 했다. 올드 아바나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피신한 임산부 니옐 로드리게스(21)는 “경찰이 19개월된 딸과 나를 109명의 다른 산모들과 함께 경찰차로 안전한 곳에 피신시켰다.”면서 “당국은 세 끼를 챙겨주고 아기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해줬다.”고 설명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패럴림픽]“생계걱정 않고 운동하는게 소원”

    [패럴림픽]“생계걱정 않고 운동하는게 소원”

    “생계 걱정 않고 안정된 환경에서 운동하는 게 평생 소원이었는데….” 8일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은메달을 안긴 문애경(40)은 경기가 끝난 뒤 펑펑 눈물을 쏟았다. 문애경은 예선에서 린하이얀(중국)과 똑같이 374점으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 다섯 발째에서 6.6점을 쏘는 실수를 저지른 탓에 린하이얀에 합계 4.5점 뒤져 금메달을 내줬다. 그는 “평소 다른 선수보다 맥박이 빨라 잘 긴장하는 편인데 5번째 발을 제때 쏘지 못해 시간이 흘러가자 초조한 마음에 실수를 한 것”이라면서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 실수로 놓쳐 너무나 아쉽다.”고 울먹거렸다. 문애경은 1987년 고교 재학 중 교통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진 뒤 우연히 사격장에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해 그동안 장애인 사격의 간판 선수로 활약해 왔다. 그는 “비장애인 선수와 똑같이 운동하고 그에 못지않은 성적도 냈지만 이제껏 어느 누구도 장애인 선수들을 불러주지 않았다. 한 자루에 200만원 가까이 하는 권총은 물론 실탄도 스스로 부담했고 각종 대회에도 스스로 경비를 충당해 왔다.”며 설움을 토해냈다. ● 최연소 출전 박건우, 보치아 8강 진출 한편 장애인 특화종목인 보치아에 출전한 한국은 최연소 선수인 박건우(18·인천 은광학교)가 3회전에서 태국 선수를 8-2로 물리치는 등 4명 모두 8강에 진출했다. 탁구도 전날에 이어 순항했다.8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이해곤은 2회전에서 독일의 홀거 니켈리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고 정영일과 조재관도 2회전에서 각각 쿠바와 슬로베니아 선수를 누르고 나란히 3회전에 진출했다. 아테네패럴림픽 2관왕인 홍석만이 이끄는 400m 계주팀은 독일에 막판 추월을 허용해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휠체어테니스에 출전한 황명희는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실비아 데 마리아(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9월 다큐의 향연에 흠뻑

    9월 다큐의 향연에 흠뻑

    매년 이맘때쯤이면 다큐멘터리 마니아들의 가슴은 두근거린다.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5회째인 올해는 ‘차이와 다양성을 넘어’라는 주제로 22일부터 28일까지 EBS TV를 통해 하루 8시간씩 21개국 43편이 향연을 펼친다. 행사 작품들은 ‘페스티벌 초이스’‘아카데미 수상작 특별전’‘거장의 눈’‘다큐, 라틴을 열다’‘시선, 차이 혹은 다름’‘다시보는 EIDF’ 등 6개 섹션으로 나뉘어 방영될 예정이다. 성기호 EIDF 사무국장은 “올해는 다큐멘터리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특히 세계로 시선을 확대해 라틴계 작품들과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걸작 다큐들을 내보내 색다른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10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12개국 12개 작품이 본선에 올라 각축한다.2차 대전 당시 악명을 떨친 가미카제의 실체를 알아보는 ‘가미카제 이야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네팔 바그머티 강변을 담은 ‘신의 아이들’ 등 뛰어난 작품이 가득하다. ‘거장의 눈’ 섹션에서는 ‘아귀레, 신의 분노’로 잘 알려진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의 2008년작 ‘세상 끝과의 조우’를 비롯해 크리스 마커의 대표작이 선정됐다.‘아카데미 수상작 특별전’에서는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포그 오브 워’‘프리헬드’ 등 한번쯤 제목을 들어봤음직한 유명작들을 직접 만날 수가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다큐멘터리 현주소를 확인하려면 ‘다큐, 라틴을 열다’ 섹션을 주목하면 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쿠바, 칠레 등 남미 5개국의 다큐멘터리가 집중 소개된다. 휴먼·음악·정치·소수자·입양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엮었다.‘시선, 차이 혹은 다름’에서는 각국의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장ㆍ단편을 각각 7편씩 소개하며,‘다시 보는 EIDF’에서는 지난해 EIDF에서 소개돼 큰 호응을 얻은 화제작들을 다시 본다. 대형 스크린으로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있다면 더 좋겠다. 행사기간 동안 도곡동 EBS 스페이스홀에서는 무료 상영회가,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24일부터 새달 1일까지 유료 상영회가 각각 열린다. 예매는 EIDF 2008 홈페이지(www.eidf.org)와 씨네아트 홈페이지(www.cineart.co.kr)에서 하면 된다.‘디렉터 클래스’‘마스터 클래스’‘감독과의 대화’‘EIDF2008 포럼’ 등의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카리브해 또 비상

    카리브해 국가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이티에서 사망자 500여명과 실종자 수백명을 낸 열대성 폭풍 해나는 지나갔지만 4급 허리케인 아이크가 다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크는 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시속 215㎞의 강풍을 안고 바하마 제도로 돌진하고 있다고 AP·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아이크의 영향권에는 평균 150∼300㎜의 폭우와 함께 3.6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크는 바하마 제도의 남동쪽에 상륙한 뒤 7일 오후∼8일 새벽에 쿠바 동북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피해를 수습하지도 못한 쿠바는 동부에 허리케인 경보를 다시 발령했다. NHC는 아이크가 이후 미국 플로리다 주 끝자락을 거쳐 루이지애나 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해나는 이날 미국 대서양 연안에 닿았으나 특별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北 정대세 없이 첫승 원정경기 UAE 제압

    10일 허정무호와 맞붙는 북한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북한은 7일 오전(한국시간)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정대세(가와사키)가 빠졌는데도 2-1로 이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1-1로 비겨 북한은 조 선두로 나섰다. 북한은 3차예선 6경기 무실점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와 이스마일 마타르를 앞세운 UAE의 공세를 견뎌낸 뒤 후반 27분, 최금철이 올린 크로스가 바시르 사이드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굴러들어가는 바람에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에는 안철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UAE는 후반 40분 바시르 사이드의 중거리슛이 북한 수비수를 맞고 골문에 들어가 영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A조에서는 일본이 바레인 원정에서 3-2 신승을 거뒀고,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격파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유럽예선에서 스페인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이탈리아는 키프로스를 2-1로, 잉글랜드는 안도라를 2-0으로 꺾었다. 반면 독일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는 7조 1차 원정경기에서 티에리 앙리를 앞세우고도 오스트리아에 1-3으로 완패, 체면을 구겼다. 루마니아도 리투아니아에 0-3으로 완패, 망신살이 뻗쳤다.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와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멕시코는 자메이카를 3-0으로 완파했다. 미국은 61년 만의 대표팀 쿠바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아프리카 예선 4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개최국 남아공을 1-0으로 일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축구외교’ 화해의 씨앗으로] 美월드컵대표팀, 61년만에 쿠바땅 밟는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1년 만에 쿠바땅을 밟는다.6일(이하 현지시간) 쿠바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 예선전 참가를 위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대표팀은 1991년 쿠바에서 열린 팬암대회에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참가한 적은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경기는 1947년 아바나에서 5대2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장은 “미국 축구역사상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양국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원정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쿠바, 과테말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함께 북중미 예선 1조에 속해 있다. 대표팀 20명은 4일 전용기편으로 쿠바에 도착해 6일 저녁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축구협회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몇달 전부터 미국올림픽조직위원회(USOC)와 협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적성국교역법에 따라 1962년부터 쿠바여행금지 등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미국팀의 아바나 원정에 이어 10월 워싱턴에서 치러지는 쿠바팀의 원정경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스타브 북상’ 美 100만명 대피

    ‘구스타브 북상’ 美 100만명 대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허리케인 ‘카트리나’로 2005년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미국 남부지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규모가 더 큰 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Gustav)’가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당 최고풍속이 241.4㎞에 이르는 구스타브는 31일(현지시간) 현재 쿠바와 멕시코만을 지났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구스타브가 1일에서 2일 오전 사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연안에 상륙하며,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까지 영향권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31일 멕시코 만을 지난 구스타브의 강도는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지만 본토 상륙 시점에 다시 세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예보됐다. 3년 전 뉴올리언스의 80%를 물에 잠기게 하고,1600명의 사상자를 낸 카트리나가 3등급이었던 점에 미뤄볼 때 구스타브의 피해는 이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레이 네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30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1일 오전 8시부터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CNN 등이 보도했다. 네이긴 시장은 갈수록 세력이 커지는 구스타브를 “세기의 허리케인”으로 칭하며 주민들에게 서둘러 뉴올리언스 밖으로 떠나라고 경고했다.AP는 “이미 뉴올리언스 인구 절반을 포함하여 모두 100만명이 멕시코만 연안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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