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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주변국과 영토분쟁하는 일본/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주변국과 영토분쟁하는 일본/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지난 3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구나시리 등 쿠릴열도 북방 4개섬 지역을 방문했다. 일본 측은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일 러시아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긍정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항의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총리는 5일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일본 측 반응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쿠릴열도는 사할린 지역과 함께 러시아 영토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영토는 주권국가들의 핵심 가치다. 국가 간 영토 분쟁과 해결은 국가 최고 이익이 달린 핵심적인 게임이다. 2차세계대전에서의 패망으로 러시아에 넘어간 북방 4개섬에 대해 일본은 강경하게, 때로는 부지런한 외교로 러시아를 흔들어 왔다. 일본은 왜 이렇게 집착할까. 일본은 2차세계대전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여전히 거부하기 때문이다. 일본 국민들은 전쟁 결과 상실한 북방도서에 대해 억울해한다. 일본은 자신들이 일으킨 침략전쟁의 결과로 이 지역을 상실했다는 점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 일본은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에도 강경하다. 한국과의 독도 문제나, 중국과의 댜오위다오 분쟁에서도 그랬다.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을 처리할 때 일본 정부는 국내정치의 속박 속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상대방 국가에 강요해 왔다. 자민당이건 민주당이건 영토문제와 관한 입장은 다르지 않았다. 북방영토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일종의 치욕이자 민족정신의 훼손으로 여기는 것도 강경한 태도의 바탕에 깔려 있다. 러·일 분쟁에서 미국정부의 일본 지원도 한몫했다. 미국은 일본과 옛 소련이 과거 국교 회복회담을 벌일 때에도 북방 4개 섬 회복 요구를 지지했다. 게다가 “일본이 북방 4개 도서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오키나와 등의 주권도 돌려주지 않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일본을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러시아의 생각과 입장은 어떻까. 우선 북방 4개 섬에 대해 러시아는 과거 2차세계대전 승전의 결과물이며 국제적인 조약, 승인과 약속에 따른 정당한 결과라고 여긴다. 국제법적으로도 합법적인 결과라고 본다. 과거 이오시프 스탈린의 발언은 이를 잘 표현해 준다. “(이 영토는)누구도 손을 댈 수 없는 무수한 소련 군인들의 피로 얻어낸 전리품이다.” 구나시리는 러시아에 중요한 전략적인 요충지다. 러시아가 연방 해체 등으로 광대한 전략적 완충지대를 잃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진 등으로 전략적 방어지대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 지역은 포기할 수 없이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지닌다. 러시아총참모부 문서에서도 이 지역을 극동아시아와 캄차카반도에 이르는 해상운송의 중요한 통로이자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보호하는, 대체할 수 없는 주요한 배후지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 아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및 일본과 군사전략동맹을 강화하고 이 지역에서 군사활동 및 군사적 존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강경 입장과 군사적 경계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 5월 블라디미르 푸틴이 다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강력한 영도자에게 일본은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기도 했다. 주요 20개국(G20) 회담 등에서 푸틴은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북방 4개섬 분쟁문제를 논의했다. 일본은 영토를 가져오고, 그 대신 러시아에 다른 ‘선물’을 주어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영토문제의 한계는 명백했다. 러시아는 주권 소재를 명백히 하면서 공동개발로 문제를 풀자고 접근했을 뿐이다. 러시아는 대화의 문을 연 채로 신축성 있게 대응하면서 국제적인 위상과 주도권을 강화했다.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그 결과에 대해 존중하지 않고, 국내정치의 필요성으로 영토 분쟁을 이용한다면, 일본의 강경 태도는 변할 수 없다. 국제질서와 체제의 커다란 변화 없이는 영토 문제를 둘러싼 분쟁과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메드베데프 쿠릴열도 방문 강행…日, 러시아 대사 불러 강력 항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3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이 주일 러시아 대사를 불러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하던 도중 항공기편으로 당초 예고한 대로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한 곳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에 도착했다. 그는 쿠릴열도를 방문하기에 앞서 사할린주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쿠릴열도는 사할린 지역, 나아가 러시아 영토의 주요 지역”이라면서 “정부 각료들이 쿠릴열도를 방문하는 관행은 당연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일 러시아 대사를 도쿄 외무성으로 초치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사무차관은 아파나시예프 대사에게 “쿠릴열도는 일본의 핵심적인 영토이며 일본 정부는 메드베데프 총리의 방문을 수긍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일본과 러시아 간의 긍정적인 기류를 형성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메드베데프 총리는 2010년 11월 대통령 재임 시 쿠나시르를 처음 방문했으며, 당시 일본 정부는 “용납할 수 없는 무도한 행위”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달 18일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회담을 갖고 쿠릴열도 영토분쟁의 해결을 위해 침착하게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동해 지키기, 선제대응 절실하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독도·동해 지키기, 선제대응 절실하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미국 애플사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가 검색되지 않고, 세계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어 우리 네티즌들이 바로잡는 운동을 시작했다. 4월 말에는 동해 표기에 대한 청원을 놓고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한·일 네티즌 간에 뜨거운 사이버 전쟁이 벌어졌다. 중국은 얼마 전 만리장성의 길이를 종전보다 3배 넘는 2만여㎞로 발표해 옛 고구려와 발해 영토까지 확장시켰다. 독도나 동해 문제가 되었든, 중국의 역사왜곡이 되었든 발 빠르고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늘 네티즌을 비롯해 시민사회다. 때로는 이들의 신속한 공개대응이 국제관계 등 많은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정부 당국을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영토와 역사·정체성을 지켜내는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노력은 충분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아쉬운 것은 정부다. 독도나 동해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정부도 방어적이거나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적극 대응하기로 전략을 선회했지만 한 발 앞서가는 기획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 독도나 동해, 동북아 역사왜곡과 관련한 이슈는 새롭게 대두되는 돌발 이슈도 있지만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적지 않다. 반복되는 경우는 치밀한 기획 아래 대처하고, 인터넷 포털 등 국제확산력이 큰 마당이라면 평소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오류를 발견할 경우 신속히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내보내는 센스가 절실하다. 이러한 소임을 책임 있게 추진하라고 만든 기관이 동북아역사재단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에 동북아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설립된 기관이다. 이 재단의 핵심 사업을 보면 동북아 역사 정립과 독도와 관련한 조사·연구 및 정책 개발, 동해·독도의 표기와 관련한 오류 시정 활동,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지원·교류 등을 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재단의 임무가 이처럼 막중함에도 독도나 동해, 역사왜곡 등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동북아재단이 어디에 서 있는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단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막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현안이 대두될 때 관련학자들과 긴급 좌담회를 하거나 학술적 조사연구에 주로 머물러 있고, 일부 비정부기구(NGO)와 협력사업을 전개하는 정도라면 설립 취지에 부응했다고 할 수 없다. 재단은 중장기적인 학술조사 연구뿐만 아니라 독도·동해 문제를 포함해 동북아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단기 대응에도 진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영토를 지키고,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고, 역사왜곡을 시정하는 노력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재단 단독으로 감당하기도 어렵다.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에는 인력과 예산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렇다고 재단의 책임이 면해지거나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학계, 언론계, 해외동포 등과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면서 공동대처하는 데 더욱 많은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대외적인 효과면에서도 정부나 재단보다 민간 기관이나 단체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건과 환경을 탓하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앞서 나갈 수 없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은 많지만, 동북아역사재단은 설립 목적이나 활동이 갖는 의미와 무게가 다른 기관과 다르다. 더욱이 국제사회에서 일본이나 중국이 갖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들보다 몇 배 더 분발해야 그들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 일본이 쿠릴열도 4개 섬을 러시아로부터 되찾기 위해 얼마나 집요한 노력을 벌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삿포로에 있는 홋카이도 도청사 2층에 가보기 바란다. 그게 일본이다. 이제 한달 보름이면 광복절이다. 한·일관계를 생각하고 동북아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기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일본이나 중국이 어디에서 또다시 어떤 책동을 벌이고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면서 그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대응의 선두에 서주기 바란다.
  • 러, 쿠릴열도서 日어선 나포

    러, 쿠릴열도서 日어선 나포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일본 선박을 나포했다. 26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순시선이 이날 오전 1시쯤(한국시간)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서북쪽 해상에서 정선 명령에 응하지 않은 채 일본 쪽으로 빠른 속도로 도주하던 일본 선박을 붙잡았다. NHK는 이 선박에 일본인 2명과 러시아인 2명이 타고 있었고 말린 해삼과 금방 잡은 해삼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인 2명은 쿠나시르섬의 유즈노쿠릴스크로 연행됐다. 러시아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일본 측에 통보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지난 2007년에도 쿠나시르 인근에서 4척의 일본 예인망 어선을 나포한 바 있다. 쿠릴열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은 러시아가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들을 나포하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러시아 극동 사할린 소재 인터넷뉴스 통신 사흐콤(Sakh.com)은 지난 2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다음 달 초 쿠릴열도 중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고위 관리의 방문 계획은 일본의 입장과 배치되며 불쾌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러 “쿠릴열도 개발 韓·中 참여” 日 “우리 영토… 인정할 수 없다”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개발에 한국과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韓, 해안벽 건설… 中, 농장설립 예정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쿠릴열도를 관할하는 러시아 사할린주의 알렉산드르 호로샤빈 지사는 12일 한국과 중국 기업이 쿠릴열도의 4개 섬 가운데 이투룹(에토로후)과 쿠나시르(구나시리)에서 인프라 정비와 농업 생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쿠릴열도가 일본 영토여서 러시아가 추진하는 외국 기업의 쿠릴열도 투자와 개발 참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한국과 중국 등 외국 기업에 쿠릴열도 개발과 투자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며 일본에도 공동 경제 활동을 제안했다. ●러, 일본에도 공동경제활동 제안 호로샤빈 지사의 발언은 일본의 참여가 없어도 외국 기업을 유치해 쿠릴열도를 개발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은 연내 건설 예정인 이투룹의 해안 벽 건설 공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규모는 14억 루블(약 530억원) 정도다. 쿠나시르에는 중국 기업이 농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영토 문제 등 외교 현안의 논의를 위해 연내 러시아 공식 방문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일본 홋카이도 북서쪽의 이투룹과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을 일컫는 쿠릴열도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귀속됐다며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일본은 역사적으로 자국 영토라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블라디미르 푸틴이 세 번째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직에 올랐다. 일부 재야세력이 푸틴의 취임 반대를 외쳤지만, 국민 대다수는 푸틴도 잘사는 러시아, 소통하는 러시아를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인들도 재집권에 성공한 푸틴을 반기고 있다. 격동기를 맞이한 동북아 안보 상황을 생각하면 불안한 정국에 휘둘리는 위약한 지도자보다는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갖춘 푸틴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는 시간을 다투는 대내외 과제들이 산더미 같다. 먼저 국내의 시급한 정치, 경제 현안들을 다루고 나면 6월 초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열릴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과 중앙아시아 정상들을 만나야 한다. 뒤이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세상’을 재천명하고 오바마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사일 방어망의 재조정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 그리고 미국, 유럽연합(EU)과 협상하고 중국을 설득하여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휘두르며 핵무장의 수순을 밟는 이란을 주저앉히고 시리아 사태를 마무리함으로써 중동의 평화도 일궈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시아의 현안들이야말로 만만찮다. 경제발전이 더딘 극동, 시베리아를 아·태 경제권에 조기 편입시키려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10년이 넘도록 공전해온 일본과의 평화협정 논의도 재개하고 남쿠릴열도 영유권 협상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 특히 시진핑 체제로 전환 중인 중국과의 관계에선 경쟁·협력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냉정함을 보여야 한다. 탈냉전기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느라 푸틴 자신이 에너지와 군비 제공으로 힘을 실어줬던 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G2시대의 도래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 이후 첫 6년 임기를 통해 푸틴이 ‘강한 러시아’를 구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하다. 그가 여태껏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때마다 자중할 것을 촉구해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김정은이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블라디보스토크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집권 3기를 시작하려고 했던 푸틴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북한은 수십년간 65억 8000만 달러를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한편으로 국제사회에 식량 구걸을 계속해 왔다. 이제 러시아마저 등을 돌린다면 북한의 미래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러시아 조야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과거 ‘관리 또는 보호 대상’에서 이제는 ‘계륵 또는 애물단지’로 바뀌고 있다.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여 붕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이라 한들 러시아의 지지 없이 무모한 김정은 정권의 장래를 홀로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지난 2000년 7월, 당시 G8 회담 참석차 오키나와로 향하던 길에 푸틴은 평양을 전격 방문했으며, 김정일은 그에게 미사일 개발 모라토리엄 의사를 밝혔다. 취임 2개월을 갓 넘긴 풋내기를 기다리던 G7 정상들은 연방 출범 이래 최초로 평양을 다녀온 러시아 정상으로서 그를 맞이했다. 이제 대통령으로 복귀한 푸틴은 다시금 북한방문을 추진하여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김정은이 푸틴에게 핵개발 포기를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김정은과 그의 측근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지금 러시아는 무엇보다도 북한이 변화를 통해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어 극동지역 개발과 3각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에 전략적인 시각과 적확한 판단에 기초한 푸틴의 ‘평양 외교’가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것이다. 러시아의 속담은 말하지 않던가. “아내는 바꿀 수 있어도 이웃은 바꿀 수 없다.”라고. 그만큼 푸틴의 역사적 재등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 日, 쿠릴 2개섬 러 반환협의 검토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 가운데 2개 섬에 대한 반환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로코를 방문 중인 겐바 고이치로 외무대신은 6일 기자단에 쿠릴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하보마이와 시코탄 등 2개 섬의 반환에 대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7일 러시아 대통령에 복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19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 총리는 정상회담 전후로 푸틴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리 요시히로 전 총리를 러시아에 파견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방영토라고 주장하는 4개 섬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를 1885년 러·일 화친조약(시모다 조약) 이후 지배해 왔다. 하지만 1945년 옛 소련군이 이 지역에 진주한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옛 소련은 일본과 1956년 국교회복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 시코탄, 하보마이 2개섬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에서 4개섬 모두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후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세계 제2차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양국 간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권력 이양기’ 중국은 지금…

    ■ 물밑 정쟁 상하이방 ‘장가오리’·공청단 ‘왕양’ 상무위 자리 경쟁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 낙마로 중국 최고 지도부인 9인의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 배분을 둘러싼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과 태자당(혁명원로 및 고위관료 자제 그룹), 상하이방(상하이 기반 정치세력)의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올가을로 예정된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최고 지도부 9인을 뽑는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뺀 7명에 대해선 유동적이지만, 태자당이 보 전 서기를 포함해 4석, 태자당과 느슨한 협력관계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상하이방이 2석, 공청단이 3석을 차지할 것이란 가상 리스트가 그간 설득력 있게 나돌았다. 그러나 보 전 서기의 실각으로 그와 경쟁 관계인 공청단 왕양(汪洋) 광둥(廣東) 서기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반대파들과의 계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방에선 보 전 서기의 빈자리에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서기를 밀고 있다는 설이 나온다.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과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 이외에 유력한 상하이방 후보 한 명이 추가된 것이다. 그는 현재 장쩌민 계열인 저우융캉(周永康)이 맡고 있는 정법위원회 서기 후보로 거론된다. 왕리쥔 사건의 불똥이 저우 서기에게로 옮겨 붙으면서 장쩌민 계열의 지분 늘리기 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22일 중국에 비판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博訊)은 당초 저우 서기가 양아들을 통해 왕리쥔 및 보 전 서기와 ‘각별한’ 친분을 쌓았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후-원(후진타오-원자바오)에 맞서 보 전 서기 편에 선 것도 왕리쥔이 저우와 그 가족의 부패혐의에 대해 많은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저우 서기가 장쩌민 계열임을 감안하면 사건이 확산될수록 공청단이 최고지도부 비율 배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반면 보 전 서기를 실각시키는 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대신해 왕양(汪洋) 띄우기에 열을 내고 있다. 원 총리는 양회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촌급 자치위원회 선거가 성공했다며 광둥 우칸(烏坎) 민주주의를 치켜세운 데 이어 지난 19일 후 주석과 함께 참석한 전국민정회의에선 “기층민주와 사회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광둥모델’이 지향하는 ‘작은 정부, 큰 사회’를 높이 평가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내부 단속 변호사 자격 취득 때 충성선서 강요… 기강잡기 강화 중국 당국이 변호사들에게 공산당에 대한 충성 선서를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 변호사들은 인권운동가 등 공산당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권리 보호에 앞장서는 직군이란 점에서 이번 조치는 정권 교체를 앞두고 사회관리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사법부는 최근 ‘변호사 선서 제도 수립에 관한 결정 통지’에서 처음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자격증을 갱신할 경우 3개월 내에 반드시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는 변호사 선서를 실시할 것을 규정했다고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報)가 21일 전했다. 선서문에는 “변호사는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며 중국공산당의 영도와 사회 주의 제도를 수호해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업을 위해 노력 분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00년 ‘변호사의 직업 선서제도 시행에 관한 결정’을 만들었지만 선서 내용이 모호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 2010년 수정안을 통해 선서 내용을 구체화했고 최근 정권교체를 앞두고 사법부가 이를 강제토록 한 것이다. 이를 두고 베이징의 류샤오위안(劉曉原) 변호사는 “변호사는 경찰·검찰·법원 등 공권력을 행사하는 국가의 일원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선서 내용은 정치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경 외교 쿠릴열도에 563억원 투자 방침… 日과 갈등 조짐 일본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쿠나시르에 중국 기업이 5000만 달러(약 563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갈등이 일 조짐이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쿠나시르를 방문한 중국 수산물기업 대표단이 전날 행정 당국 간부와 회담을 갖고 “수산물 가공 공장 건설 등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은 대형 냉장고를 구비한 수산물 가공 공장을 비롯해 가리비·해삼 양식장 건설 등의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일본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 등의 기업을 상대로 쿠릴열도에 대한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쿠릴열도에서 러시아의 관할권을 인정하게 된다며 한국, 중국의 정부와 기업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反푸틴 시위 후폭풍… 러시아 혹독한 겨울

    ■ ‘內憂’ 메드베데프, SNS 역풍 부정선거 시비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두 지도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뉴미디어에 습격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했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비난글이 쇄도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총선에서 불거진) 선거 부정행위 관련 보도 및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유화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푸틴 총리와 달리 ‘뉴미디어에 익숙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쿠릴열도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트위터에 쿠릴열도 중 하나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조사 지시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가 “(부정선거와 관련한) 군중집회의 구호 및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 거셌다. BBC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12일 오전 5시까지 모두 7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 중 3분의1가량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애처로운 거짓말쟁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총리도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35)의 맹공에 주춤거리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의 부패한 관료주의를 질타한 그는 지난 5일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됐지만 옥중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현 정부와 푸틴 총리의 지지자 수만명은 12일 크렘린궁 바로 옆 마네슈 광장에서 총선부정 규탄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또 푸틴 총리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부정 사례라는 것들을 합쳐도 전체 투표수의 0.5%에 불과해 선거 적법성과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선거나 재검표를 위한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최대 재벌이자 미국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프로호로프는 과거 푸틴 총리와 경쟁하기를 꺼렸으나, 지난 4일 총선 부정 논란으로 푸틴 총리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푸틴 총리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外患’ 올 640억弗 해외로 줄줄 엎친 데 덮쳤다. 반정부 시위로 러시아 정계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대규모 자금 해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경제적 위기까지 겹쳤다. 올해 러시아의 자금 유출액이 이미 640억 달러(약 56조 55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시위사태로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유출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올해 전체 자금 유출액이 8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 발간 예정인 비영리조사기관 국제금융청렴(GFI) 보고서인 ‘2009년까지 10년간 개발도상국의 불법자금 흐름’을 미리 입수해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0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집권 10년간 러시아는 불법자금 유출로 5000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9년 연평균 500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불법자금 유출 규모라고 WSJ는 보도했다. 사라 프레이타스 GFI 이코노미스트는 그 원인을 “내년 대선 이후 내각을 개편하겠다고 푸틴이 약속하면서 현 관료들과 불법계약을 해 온 기업들의 우려와 탈세, 이전(移轉) 가격 조작 때문”이라면서 “불법자금 유출은 루블화 약세와 핵심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자금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나탈리아 올로바 알파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에도 최소 400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해외로의 자금 이탈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교사들 “독도는 일본 땅, 근거 없다”

    日교사들 “독도는 일본 땅, 근거 없다”

    일본 도쿄도 교직원 노동조합이 지리 분야 교과서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라는 정부 방침을 거부하기로 한 것은 일본 내 양심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교직원노조는 지난 6월 교사용으로 발행한 2012년도 중학교 신교과서의 검토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제가 된 지리 분야 교과서 4종은 모두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했다. 도쿄 교원노조는 “독도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제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와는 다르다.”면서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문부과학성은 2007년 중학 사회과의 신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서부터 독도에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영역에 관한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명기했다. 내년 봄부터 사용되는 모든 중학교 지리교과서가 이를 다루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 교원노조는 우익 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일본교육재생기구의 구성원 등이 집필한 이쿠호샤의 역사·공민 교과서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적대시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대응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교과서 채택 권한은 각 교육위원회에 있다. 하지만 교육위원회는 일선 교사들이 각 교과서의 특색 등을 조사한 결과를 참고해 해당 교과서를 채택할지 결정한다. 도쿄 교원노조는 자체 조사 결과를 교과서 채택 결정에 반영시키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산케이신문 보도 이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합원들이 모여 영토 문제에 관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방침을 학생들에게 강제할 수 없다는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도쿄 교원노조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 교원노조의 검토 결과에 대해 “일본의 입장과 다르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교사들 “독도는 일본 땅, 근거 없다”

    일본 도쿄도 교직원 노동조합이 지리 분야 교과서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라는 정부 방침을 거부하기로 한 것은 일본 내 양심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교직원노조는 지난 6월 교사용으로 발행한 2012년도 중학교 신교과서의 검토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제가 된 지리 분야 교과서 4종은 모두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했다. 도쿄 교원노조는 “독도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제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와는 다르다.”면서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문부과학성은 2007년 중학 사회과의 신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서부터 독도에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영역에 관한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명기했다. 내년 봄부터 사용되는 모든 중학교 지리교과서가 이를 다루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 교원노조는 우익 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일본교육재생기구의 구성원 등이 집필한 이쿠호샤의 역사·공민 교과서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적대시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대응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교과서 채택 권한은 각 교육위원회에 있다. 하지만 교육위원회는 일선 교사들이 각 교과서의 특색 등을 조사한 결과를 참고해 해당 교과서를 채택할지 결정한다. 도쿄 교원노조는 자체 조사 결과를 교과서 채택 결정에 반영시키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산케이신문 보도 이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합원들이 모여 영토 문제에 관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방침을 학생들에게 강제할 수 없다는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도쿄 교원노조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 교원노조의 검토 결과에 대해 “일본의 입장과 다르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외상, 한국 그렇게 사랑하면서 독도는 왜?

    日외상, 한국 그렇게 사랑하면서 독도는 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신임 외무상이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까지 욀 정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인의 인식범위와 한계는 분명하다는 점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강연을 통해 “올 1월말 국가전략상 자격으로 방한한 겐바 일본 외무상을 만났었다.”면서 “겐바 외무상은 카라나 소녀시대의 누구누구라고 이름을 외울 정도로 얘기하면서 ‘일본에 한류가 퍼졌으니 비관세장벽은 걱정하지 말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겐바 외무상은 딸이 한국 걸그룹의 열혈 팬인 것으로는 전해져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 멤버들의 이름까지 꿰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 취향과 달리 그는 독도 문제, 동해표기 문제 등 민감한 외교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케시마(독도)와 북방영토(쿠릴열도)가 법적 근거 없이 점거·지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이 취해온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반면 그는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는 상태에서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민당 정권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공식 입장이긴 하지만 간 나오토 전임 총리에 비해 우익의 색채가 훨씬 강한 노다 요시히코 내각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 선봉에는 겐바 외무상이 설 수밖에 없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외교 초보 망언부터… 日 외무상 “한국, 독도 불법점거”

    외교 초보 망언부터… 日 외무상 “한국, 독도 불법점거”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불법적으로 한국에 점거돼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겐바 고이치로 신임 외상이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독도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법적 근거 없이 점거·지배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자민당 정권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겐바 외상은 북한과의 정부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선 남북 대화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남북 간 대화를 지켜보면서 북한과 일본의 협의 시기를 탐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라며 “일본과 중국 간에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위기관리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외교 현안인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일 합의에 근거해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해, 오키나와현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한 기존의 미·일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인들이 반환요구운동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보이는 홋카이도 네무로 시 노사푸를 최근 다녀 왔다. 독도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뜨겁게 갈등을 벌인 직후라 영토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던 터다. 일본이 독도와 같이 실효적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남쿠릴열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계기가 됐다. 일본 본토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네무로 시에 들어서자 시내 곳곳이 북방영토 반환을 염원하는 플래카드와 벽보 등으로 가득차 있었다. ‘잊지 말자 일본의 영토 북방 4개섬’ ‘북방영토가 반환되는 날, 평화의 날’ 등의 글귀들이 눈에 띄었다. 북방영토 반환을 기원하는 상징물인 ‘4개섬의 조각 다리’에는 비가 흩날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횃불이 피어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평화의 횃불이라고 불렀다. 러시아 영토 쪽으로 바라보니 바다 안개 너머로 자그마한 섬이 눈에 들어왔다. 4개 섬 중에서 일본영토와 가장 가까운 하보마이 군도다. 노사푸에서 불과 3.7㎞ 떨어진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걸어서도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며 비통해했다. 자료관에 들어가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반환을 요구하는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반면 지난 2005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지칭하고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시마네현은 일부 보수 우익 정치인 외에는 독도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마네현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조차 2006년에만 해도 독도 문제에 ‘관심 있다’는 응답이 70%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60%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1일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 저지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벌인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과격한 행동들이 오히려 독도에 무관심한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이 TV화면에서 한 시민단체가 관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자민당 의원 3명의 사진과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을 보고 양국 간 독도 영유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았다고 했다. 최근 모 일본 신문사의 서울특파원을 선발하는 자리에서 면접을 본 기자 두명도 “독도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현안인 줄 몰랐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이제 시간도 제법 흘렀으니 우리의 과잉 대응에 대한 성과를 침착하게 따져봐야 한다. 솔직히 기자는 정치권에서 촉발된 이번 독도 문제에 대응하면서 우리가 무얼 얻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혹자는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임으로써 독도의 영유권을 강화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도는 원래 우리 영토인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 마치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울은 대한민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도 어떤 사람은 독도는 영토분쟁 중이어서 우리의 의지와 뜻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바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내뱉는 순간 일본의 논리에 말려드는 자충수를 두게 된다. 우리가 흥분하고 과민하게 보일수록 일본인들은 독도를 북방영토와 동일시할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자는 지난 4월 16일 자 칼럼에 ‘조용하면서도 강한 해법’을 제시했다. 매년 일본의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가 강화될 때마다 맞대응하자는 제안이다. 독도영토관리사업이 마련한 독도 내 28개 사업내역을 매년 한두 개씩 현실로 옮기는 방식이다. 독도에 대해 일본이 야욕을 드러낼 때마다 조용히 맞대응하며 지배를 강화하는 방법만이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독도를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얼마 전 일본 정부 관리가 “한국은 독도를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조급해하고 흥분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한 말을 이제는 조용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jrlee@seoul.co.kr
  • 한·일은 난기류…한국 강경책에 묘책 없는 日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 정부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 일본과 공동전선을 구축해온 우호관계가 상당한 난기류에 휩싸일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국회의 독도특위가 독도에서 ‘영토수호대책 특별위원회’를 열기로 한 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0일 의회에 출석해 “극히 유감이다.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어 냉정하게 대국적 관점에 입각해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그는 “작금의 상황을 감안해 (한국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자민당은 강력한 조치로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한국에 제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한국 정부의 조치에 손쓸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당혹한 기류가 역력하다. 자민당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도 우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해 성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양국 정부의 외교 채널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국회 차원에서 의원들 간 접촉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일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남쿠릴열도 방문에 이어 자민당 의원 3명의 한국 입국 거부 등이 이어지면서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한국 정부도 동해 표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협조를 구하지 못해 고민에 빠져 있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톰 도닐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동해 표기와 독도 문제가 한·일 관계에서 갖는 의미와 함께 폭발성을 설명하면서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미 국무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에 도닐런 보좌관 등은 미국 정부의 ‘일본해’ 단독 표기 입장이 오래된 기존 입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측이 면담에서 기존의 입장을 변경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나 영국 등 해양국의 입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지난 20여년간 본격적으로 동해 표기 문제를 다뤄 온 이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이 정부들만을 상대로 교섭한다고 당장 표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전 세계 지도제작 업체들을 접촉해 1~2%이던 병기율을 28% 정도로 끌어올린 것”이라면서 “일본 외교력도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병기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두 얼굴의 일본

    일본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양면 작전을 구사한다.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다툼에 대해서는 중국의 공세를 애써 무시하며 조용히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 하지만 한국과의 독도,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분쟁에는 최대한 문제를 제기해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세는 무척 집요하다. 자민당 의원 3명의 한국 입국이 좌절되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에 공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최근 들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계속 강화하고 있어 독도 문제를 정식으로 양국 간의 교섭 의제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1954년과 1962년 한국 측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이번에 제안이 이뤄지면 49년 만이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세계에 호소하려는 의도지만 한국이 동의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해서는 당사국인 한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신문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 문제를 정식으로 교섭 테이블에 올려 (독도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한국의 처사에 일본이 얼마나 분노하는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도에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일본은 역으로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해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국회의 초당파 보수 의원 그룹인 ‘국가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이하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현재 사유지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는 법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열도의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유화와 함께 향후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상주 기지 건설도 추진한다. 일본 어선의 피난항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을 의식해 센카쿠열도에서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는 현재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소유자가 일본 정부로부터 연간 2400만엔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지진 불쌍男 “독도가 한국…” 핏대 올리더니

    日지진 불쌍男 “독도가 한국…” 핏대 올리더니

    일본 대지진 당시 스타로 떠오른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이 우리 정부가 독도에 대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독도 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의가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에다노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작금의 상황을 감안해 (한국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지않겠느냐.”고 말했다.  에다노 장관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초췌한 표정으로 매일 피해 및 복구상황을 브리핑하면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100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자국 내외에 동정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에다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같은 날 간 총리가 독도 특위 개최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일본 내 제1야당인 자민당은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한국에 제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라 사실상 성사가 불가능하다. 에다노 장관은 또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 :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위 의지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에다노 관방장관은 참의원 오키나와ㆍ북방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센카쿠 문제와 관련 “타국으로부터 침략받을 경우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자위권을 행사해 격퇴하겠다.”고 밝혔다.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자위대 출동을 포함한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에다노 장관은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은 ‘북방영토’로 표기),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독도 문제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지금&여기] 평화로운 독도를 꿈꾸며/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평화로운 독도를 꿈꾸며/김미경 정치부 기자

    독도야, 안녕.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의 영유권 도발 후 그해 3월 네가 전면 개방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발을 디딘 뒤 6년이 지났구나. 요즘 부쩍 늘어난 관광객은 물론, 장관·정치인 등 높은 분들까지 맞이하느라 얼마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니. 게다가 일본 자민당 우익 의원 3명이 지난 1일 네가 자기네들 것이라고 우기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했다가 쫓겨나는 모습을 보면서 너의 마음도 많이 불편하고 화가 났을 것 같아.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땅인 네가 제국주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의 침탈 야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구나. 물론 그 책임, 일본에 있다. 러시아·중국 등과도 끊임 없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독도 너에 대한 목소리를 더 높이는 것은 대한민국이 너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지. ‘못 먹을 감’에 대한 분쟁지역화, 국내 정치적 이용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야. 그럴수록 우리는 일본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분쟁지역화를 막으면서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구나. 지난 5월 우리나라 일부 국회의원들이 러·일 간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 일본을 자극해 독도 문제의 불을 지폈고, 일본 의원의 울릉도 방문 강행 등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있어. 양국 정치인들이 너를 ‘정치적 쇼’의 희생양으로 삼은 셈이지. 일본 의원들은 “다시 오겠다.”고 밝혔고, 우리 국회 독도특위는 12일 너를 방문해 회의를 갖는다고 하는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독도 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2008년에야 너에 대한 영유권 강화를 위한 관리대책과 사업을 발표했어. 이제는 한·일 갈등이 발생할 때만 떠들 게 아니라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된다면 네가 분쟁의 상징이 아니라 동해, 나아가 동북아 평화의 상징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chaplin7@seoul.co.kr
  • 日 “독도 일본땅” 방위백서 발표…7년째 억지 주장

    日 “독도 일본땅” 방위백서 발표…7년째 억지 주장

    일본 정부가 2일 오전 내각회의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올해 방위백서를 확정했다.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5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규정한 뒤 이 기술을 7년째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에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방위성도 일본의 주권이 미치는 영토를 다룬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했다.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온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섬을 지도상에는 영토로 표시하면서도 자국 명칭을 달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방위백서 발간에 즉각 항의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가네하라 노부카쓰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 입장을 담은 구상서를 전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日고교생 9%만 “독도는 일본땅”

    일본 고교생의 9%만이 독도가 일본땅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청년회의소(일본 JC)가 7월 초 일본 고교생 400명에게 지도를 주고 국경선을 그리게 한 결과 독도와 쓰시마섬을 모두 일본 땅이라고 표시한 학생은 9.3%에 불과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타이완 사이에 선을 그린 학생은 105명(26.3%),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일본 땅이라고 표시한 학생은 59명(14.8%)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쓰시마 사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선을 그린 학생은 37명(9.3%)에 불과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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