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정군,바빌론주 장악/주지사·경찰총수 처형
◎바스라시선 탱크 20여대 파괴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전복시키기 위해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라크 반군들은 중부 바빌론주의 주요 도시와 7개 지역을 탈취했으며 바빌론 주지사와 다른 고위 관리들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원 다수가 투항,반군에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의 히즈볼라 라디오는 회교혁명 최고평의회(SCIRI)의 한 성명을 인용,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바빌론주 주도인 힐라시를 장악했으며 이스칸다리아,마무디야,무사이브,유수피야,힌디야,카심,함자 등 주내 7개 지역을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영국 BBC방송이 수신한 이 라디오는 반군들이 아드난 후세인 바빌론 주지사와 바빌론주의 경찰총수,집권 바트당 최고책임자,힐라시 보안대장 등 고위 관리들을 처형했다고 전했다.
바스라시의 한 반정부단체 방송은 반군들이 공화국 수비대의 공격을 격퇴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2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시켰다고 보도한 것으로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혁명이라크 소리」 방송은 공화국 수비대 제10기갑여단 소속 장교 16명이 바스라에서 반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는데 이중 1명인 타헤르 알리 하무드 사에이 대령은 바스라주의 70%를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관영 IRNA 통신은 이라크군 탱크들이 이라크 남부의 한 사원을 공격,반군 여러명을 죽이고 다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후세인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대들이 북부지역의 쿠르드족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13일 키르쿠크 인근의 2개 유정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