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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한 「후세인 길들이기」/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미국은 후세인 길들이기에 또다시 실패했는가.중부 이라크 전체를 과녁판으로 삼아 두차례 통쾌하게 미사일을 퍼부은 이번 미국의 공격은 일단 미국의 승리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세인은 이번 클린턴과의 대결에서 무기력하게 두들겨 맞기만 한것 같았는데도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한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켰으며 북부 쿠르드지역에 확보한 거점도 지키고 오히려 서방동맹국간의 사이를 벌여놓는 등 상당한 실리를 챙겼다. 물론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군사시설 파괴 및 비행금지구역의 확대로 전력에 막대한 손상을 입게되고 또 인도적 차원에서 매6개월마다 20억달러의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유엔 석유금수조치의 부분적 해제가 보류돼 경제적 어려움의 지속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제재조치는 후세인에게 고통을 안겨주기 이전에 이라크 국민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반미 컨센서스를 통한 후세인의 위상을 한층 강화시켜 주었다.더욱이 이번 작전을 계기로 영국을 제외한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다른 유엔 상임이사국들과 미국의 이견노출은 더이상 유엔안보리를 통한 이라크제재를 어렵게 할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작전을 통해 아랍동맹국들 사이에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진 반면,이라크에는 후세인 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공통인식이 확산됐다는 점이다.수니파가 집권하고 있는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이 이번 작전에서 냉냉한 태도를 보인 것은 대안없는 후세인 축출은 바로 이란과 같은 강경 시아파국가의 출현과 직결되어 이란의 영향력 침투는 물론 자국내 시아파세력을 자극시킨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또한 많은 쿠르드족이 거주하고 있는 터키와 이란이 후세인의 축출로 인한 쿠르드족 국가의 출현을 원치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라크내외의 반후세인세력이 사분오열 돼 있어 후세인을 대신할만한 세력이 없다는 사실도 후세인의 입장을 강화시켜 주는 요인이다.지난 91년 사막의 폭풍작전때도 후세인은 건재했고 이번 작전 이후에도 건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미국은 후세인을 악당국가의 수괴로,1차적 타도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도 후세인이 건재한 상황에서 미국은 승리했다고 말할수 있겠는가.
  • 미,이라크 재공격 경고/미,터키의 이라크내 보안지대 설치 승인

    ◎쿠르드 확전일로… 이란 개입 가능성 【워싱턴·바그다드 AFP 로이터 연합】 미국전투기들이 6일 북위 33도선까지 확대된 비행금지구역에서 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양측이 서로 비난하는 설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사막타격」작전은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5일 CNN 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파괴된 방공망을 재건하려 한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리들은 또 서방 동맹국 공조체제의 균열 치유차 영국과 프랑스를 순차방문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프랑스측에 대해 이라크 공격작전 종료를 통보했다는 보도를 부인,『우리는 필요시 무력을 동원할 선택권과 권리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도이치 CIA국장은 상원 정보위 증언을 통해 『이라크군 기계화·장갑부대는 북부 쿠르드 거점지역으로부터 질서정연하게 철수,본기지로 귀환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북부 쿠르드지역에 치안병력을 위장해 잔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혁명평의회 회의를 가진 뒤 미국을 비난하고 주권수호 의지를 재다짐했다. 【술레이마니야(이라크) AFP 로이터 연합】 친이라크 쿠르드민주당(KDP)이 6일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에 대해 이라크로부터 지원받은 탱크와 병력을 이용,대규모 공세를 가했다고 PUK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이라크군과 KDP 병력이 합동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중심 도시 아르빌을 점령한데 이어 또 다시 KDP가 세력 확대를 꾀한 것으로 쿠르드 내전이 확대되고 이란이 쿠르드 사태에 개입할 우려를 낳고 있다. 나자르 가푸르 PUK 대변인은 이라크 탱크 1백50대의 지원을 받은 KDP 병력 7백여명이 이라크 북부 데갈라 부근 코흐타파­비스타나 지역의 PUK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터키내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노동당(PKK)의 근거지로 이용되는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병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 북부 쿠르드 내전이 국제전으로 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앙카라 AFP AP 연합】 미국은 5일 쿠르드족 반군의 테러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국경지역에 보안지대를 설치하려는 터키의 계획을 승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 미 대선과 이라크와 한반도(박화진 칼럼)

    이라크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분통 터질 일」일 것이다.쿠웨이트 침공의 잘못된 과거가 있긴 하지만 이라크도 주권국가다.국내 쿠르드족 공격이 미국과의 약속위반이라 해도 따지고 보면 미국이 군사개입까지 하고나설 문제는 못된다고 할수있다.「강대국의 횡포」란 비판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영국을 제외한 많은 다른 나라들과 국제여론이 지지유보 내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실이 그것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후세인의 약속위반 및 도전에 대한 응징명분의 연이은 이라크공격을 감행하고 있다.일차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은 물론 이라크요 후세인이다.그리고 탈냉전이후 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점점더 자국이기주의에 철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하다.그러나 옛소련 붕괴후 어느 나라도 도전할 수 없는 세계유일의 초강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선거때가 아니었더라면 클린턴도 이라크 군사공격을 이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감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이다. 국가의 의사 및행동 결정에는 특히 투표에 의해 정권의 행방이 결정되는 자유민주국가의 경우 국익은 물론 정권이익이 우선되는 경우도 흔히 본다.미국은,냉전시대의 대소관계나 월남전의 경우에서 흔히 보았듯이,그 대표적인 국가의 하나라 할수있다.지금 미국은 대통령선거를 2개월 앞둔 시점이다.현직의 클린턴은 대북핵협상의 경우등 외교에서 나약하다는 비판을 들어왔다.후세인은 미국 국민전체의 공적으로 인식되고 있다.클린턴에게 있어 후세인 이라크 공격은 잃을 것은 적고 잘되면 적지않은 득표를 올릴 기회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이라크 공격에서 드러내고 있는 미국의 국가의사 결정패턴을 우리도 그냥 건성으로 보아 넘기기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91년 걸프전 당시 우리는 그것이 북한에 대해 「무모한 국가행동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를 일깨우는 교훈이자 경고이기를 기대했었다.물론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러나 교훈과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나라는 북한뿐인가.우리도 눈여겨보고 교훈으로 삼아야할 대목은 많다.미국의 대북정책도 클린턴의 재선과연결되어 있지않는가.대북정책을 둘러싼 우리와 미국의 국익은 상당한 상충을 드러내고 있다.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냉전시대 자유진영의 부유하고 관대하던 이웃아저씨 「엉클 샘」역을 그만둔지 오래이기도 하다. 탈냉전이후 우리의 국제환경은 큰 변모를 보이고 있다.이른바 주변4강의 국익환경변화 때문이다.교역면에서 옛날같지 않아진 미국이 대북 정책면에서도 점점더 우리의 국익을 초월하는 미국익 중심의 행동을 고집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느낀다.세계는 물론 북한의 공산 종주국이었던 옛소련이 붕괴된 이상 공산북한의 계속적인 존재같은것은 이제 한국에는 몰라도 미국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임을 느끼게 될 때도 많다. 얼마전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평을 듣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북한 붕괴 이후」란 제하의 기사에서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의 근본적인 변화는 통일을 초래할수 있는 북한의 정치·경제적 붕괴라고 전제,통일한국은 중국과 제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의 경계심을 드러낸 기사라 할 수 있다.일본과의 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배적 위치를 계속 유지하려는 미국에게 있어 강력하고 반일적이며 중립 내지 친중국적일수 있는 통일한국의 출현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상황일지 모른다. 때마침 일본군함이 일본제국 해군의 상징으로,떠오르는 해를 상징하는,섬득한 기억의 욱일승천기를 당당히 휘날리며 패전 51년만에 처음으로 부산항에 입항함으로써 미묘한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있기도 하다.본지에 기고하고 있는 러시아아카데미 부원장 바자노프는 「통일된 강한 한국이 중·일을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러시아야말로 진실로 한반도통일을 바라는 유일 강국일지 모른다.미국은 한국민들의 분열이 끝나면 주둔병력의 철수를 요구받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세기말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국제환경은 세기초의 구한말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서구제국들의 아시아 식민지진출 홍수에 압도당하지 않고 유일하게 국권을 지킨 경우로 자주 인용되는 태국외교의 비결을 상기하고 중·소분쟁의 틈바구니를 활용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북한외교까지도 참고로 삼아야할 오늘의 우리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클린턴의 이라크공격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지혜롭고 현명한 주도적 통일·안보·외교정책의 개발과 추진노력이 절실한 시대상황임을 실감하게 된다면 지나친 과민이겠는가.
  • 뉴욕타임즈 칼럼/미 이라크 공격 해외언론 시각

    ◎힘의 공백 틈탄 후세인 만용 제동 이라크 북부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위기는 전혀 예상밖이라든가 피할수 없었던 사건은 결코 아니다.그러나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2년동안 위험의 신호를 무시해왔다.미국 국무부는 이라크군이 북부 쿠르드지역으로 실제 이동하기 1주일전부터야 상황을 제대로 보기시작했다. 쿠르드애국동맹(PUK)과 쿠르드민주당(KDP)과의 내분은 지난 94년 5월 PUK 게릴라들이 이라크 쿠르드족 최대 도시인 아르빌을 점령하면서 크게 악화됐다.양측간의 내분은 돈과 세력다툼때문에 일어났다.쿠르드지역을 경유해 이란이나 터키로 운반되는 상품이나 밀매품에 대한 「통행세」를 어떻게 나누느냐가 큰 다툼거리였다. 북부 이라크의 국경도시 같은 곳에서의 이러한 다툼은 「보안관」이 없으면 금방 유혈사태로 비화된다.그런데 이곳의 보안관이라 할수 있는 미국이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비운 꼴이었다. 미국이 없는 힘의 공백에 이란,이라크,터키가 쿠르드족 문제에 개입해왔다.이란이 먼저 KDP가 지배하는 지역을 공격하기위해 이라크를 침범했다.그런데도 미국정부가 경고의 말만 늘어놓자 이란은 안심하고 PUK에 무기등을 지원했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라크였다.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3일에 단행된 미국의 제한된 미사일 공격으로는 제어되지 않는다.미국이 보다 강력하게 보복하며 이라크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후세인은 다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남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만약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후세인은 더욱 만용을 부릴 것이다.미국은 후세인이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넘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라크 북부에 있는 탱크를 공격하고 이라크 심장부인 바그다드를 강타하는 등의 단호한 군사행동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이 침해받거나 미국에 대한 어떠한 테러나 군사공격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미국은 북부 이라크에 있는 이란군에도 단호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 르몽드 사설/미 이라크 공격 해외언론 시각

    ◎미­아랍­유럽 반이라크동맹 균열 미국이 2차례에 걸쳐 이라크를 공격한데 대한 군사적인 평가 대신에 외교적인 결과가 나와 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맞서는 동맹전선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동요가 조금도 없다고 부인한다.지난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형성된 미국·아랍·유럽을 3대축으로 한 반이라크 동맹은 이번 미국의 대이라크공격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애써 부인한다.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쿠웨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내의 미국동맹국들도 그렇게 열광적인 호응을 보이지 않는다.영국을 제외하고 프랑스·스페인등 모든 유럽국가들이 정중하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미국 지지입장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모두들 이번 사태에서 미국의 법적·정치적 위치가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유럽국가들은 후세인이 서방국가들의 쿠르드족 보호구역인 에르빌시에 군대를 보낸 것이 상호 약속을 어겼다고 말할수 없다고강조한다.바꿔말하면 후세인은 쿠르드족 내부의 갈등을 이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후세인을 그냥 두면 다음에는 더 큰일을 저지를수 있도록 고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에게 설득력이 없다.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클린턴 행정부가 이라크에 관한한 오만한 자세를 보인다고 보고 있다.반면 이스라엘이 레바논침공때는 관용을 베푼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기에 있지 않다.미국의 고립은 지난 93년 이라크공격때부터 이미 있어 왔다.진짜 문제는 식량수입을 목적으로한 석유수출을 허용한 유엔결의 986호가 미국의 결정으로 또다시 동결될 것이라는 점이다.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고통받는 것은 이라크의 독재체제가 아니라 이라크 국민이 된다.쿠르드족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쿠르드족은 지도자의 우둔함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NATO의 보호아래 쿠르드족 자치적인 생존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망쳐버렸다.쿠르드족은 이라크에 달라붙은 마수드 바르자니의 반란파와 이란에 지지를호소하는 무책임한 잘랄 탈라바니파 사이에 전쟁을 선택했다. 쿠르드족에 기반을 내리고 반이라크 동맹전선을 흔들어 놓는 한 사람이 있다.그의 이름은 사담 후세인이다.
  • 이라크 북부 완충지대 검토/미,쿠르드 분리주의자 견제 목적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4일 터키­이라크 접경지대에서의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의 활동을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지역에 안보경계선을 설치하려는 터키의 계획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가 이같은 계획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광범위한 지역안정의 구조속에서 이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카라의 한 외무부 대변인은 이 완충지대가 5∼1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 대이라크 항전 불용의지 재확인/미 이라크 2차공격 배경

    ◎이란의 개입 가능성에 사전경고 의미도/방공시설 무력화… 순찰활동 위협 해소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격적인 2차 미사일공격은 일종의 「확인사살」 성격을 띤 것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시키기 위함은 물론 이란의 개입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백악관과 미국방부는 3일 밤 2차 미사일공격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확대에 따른 미전투기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즉 이날 정오부터 실시된 비행금지구역 확대조치에 따른 미군을 비롯한 영국·프랑스군 전투기들의 순찰활동에 위협이 될만한 방공시설을 추가로 파괴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27발의 1차공격에 이은 17발의 추가공격은 미국측이 지대공미사일·레이더·C3(지휘통제교통센터)등 확대구역내 이라크 방공시설에 대한 「청소」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또 이들 구역은 비행금지뿐만 아니라 일체 지상차량까지 금지되는 차량통행금지(no drive)구역도 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밀집된 이라크 군사시설의 무력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같이 미국이 이라크 군사시설에 경고 차원을 넘어 청소까지 시도하게 된것은 이날 미국의 비행금지구역 확대조치에 대한 후세인의 의도적인 무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세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미 대통령선거에의 이용을 위해 취해진 것이라고 비난하며 방공 및 공군부대를 방문,북위 33도로 확대된 비행금지구역은 물론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설정된 32도선까지도 무시할 것을 촉구했다.따라서 이라크군이 이 비행금지선을 위반할 경우 그것은 바로 교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미군의 인명피해 역시 불가피하게 되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이같은 가능성에 대한 조기차단이 필요했던 것이다. 한편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상태 돌입으로 이란의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세력에 대한 개입가능성을 경고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미국이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취해온 이라크와 이란에 대한 「이중 봉쇄」정책의 균형이 흔들리지 않음을 이란측에 과시한다는 것이다.미국과 이란과의 관계는 지난6월 사우디 미군테러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더욱 악화돼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결국 2차공격으로 이라크의 태도여하에 따라 미국은 언제든지 공격을 퍼부을 의사와 능력이 있음을 재확인해준 셈이다.이제 공은 이라크 코트로 넘어갔다.
  • 원유가/“배럴당 25불 넘는다”

    ◎미 공격 영향… 나흘새 1불40센트 폭등/“비축량 많고 성수기지나 곧 안정” 관측도 국제 원유시장이 또 한차례 위기를 맞고 있다.이라크의 쿠르드족 공격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를 미사일공격을 한게 원유시장에는 「유탄」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가는 미국이 3일 이라크에 공격을 하고 유엔이 이라크에 식료품 등의 구매를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석유수출을 허용한 조치를 무기한 유보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며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미국의 10월 인도분 경질유가격이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5달러가 오른 23.40달러로 마감됐다.런던에서는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격이 22센트나 오른 22.21달러를 기록했다.특히 뉴욕상품거래소 폐장후 미국이 2차공격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4일 아시아시간에 맞춰 이뤄지는 억세스시스템의 10월 인도분 원유선물가격은 폐장가보다 25센트나 오른 23.6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원유분석가들은 유엔이 이라크의 석유수출 연기조치를 지속하면 원유가는 작년 평균유가(17달러선)를 훨씬 넘어 20달러선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본다.이라크의 원유수출 기대가 무산된데다 중동정세마저 악화일로여서 원유공급의 차질이 우려된다는게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런던의 한 원유트레이더는 『미국의 이라크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 원유가가 폭등했다』며 『현 장세가 지속되면 아시아시장의 원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원유가가 곧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원유비축량이 풍부한 탓에 이번 사태가 세계 원유수급에 별영향을 미칠 수 없는데다 휴가 등 운전수요가 많은 여름철도 지나갔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
  • 미 2주전 「이상징후」 감지/클린턴 공격명령까지

    ◎8.29­“쿠르드 침공땐 보복” 유엔통해 경고/9.1­영 등 우방과 협의후 2일 공습 결정/9.2∼3­일부계획 수정후 승인… 미사일 공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주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르드족 파벌간의 분쟁에 직접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정보보고로 이라크의 쿠르드족 침공 징후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미국의 8월29일 정보보고는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의 장갑부대들을 포함한 「분명히 증강된」 이라크군이 쿠르드족의 아르빌시를 공격권에 넣는 거리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라크의 아르빌 공격이 확실시 된다고 결론.미국은 이라크가 쿠르드족 생존권을 침범하는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 내용이 담긴 외교 메시지를 뉴욕 주재 이라크 유엔 대표부와 워싱턴 주재 알제리 대사관의 이라크 이익대표부를 통해 전달. 8월29일(이하 미국시간):국가안보 보좌관들이 워싱턴에서 회동,후세인의 아르빌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미군에 고도의 경계령이 내려짐. 8월30일:클린턴 대통령은 버스를 타고 시카고에서 캔터키로 유세여행을 하면서 사태 전개를 주시.이라크에 두번째의 경고 메시지. 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과 로버트 펠리트로 중동문제담당 국무차관보가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현지로 급파. 9월1일:클린턴 대통령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파드 사우디국왕,후세인 요르단국왕,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의 침공문제를 협의.클린턴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 및 국방부와 협의한 후 당초 1일(미국시간)상오로 잡혀졌던 이라크 폭격 비행이 2일 상오로 24시간 연기. 9월2일:클린턴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작전계획에 일부 수정을 가한 뒤 이를 최종 승인. 9월3일: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 단행.
  • 미­동맹국 불협화에 「숨통」 기대/후세인 어떻게 나올까

    ◎일단 선전목적 “일전” 엄포 예상/백악관 의지 단호… 대응 역부족 미국의 2차 공격에 대해 후세인은 대외적으로는 1차때와 마찬가지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이같은 일전불사의 결의는 어차피 선전적인 차원에 불과하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보고있다.우선 이라크가 미군의 공격에 맞설 군사력을 갖추지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군사력은 걸프전 때 철저히 파괴된 이래 거의 복구가 않된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계속된 유엔의 경제·군사적 제재조치로 군사력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했다.더구나 두차례에 걸친 이번 미국의 미사일 공격은 바그다드 남부외곽의 지대공 미사일기지,방공 레이더시설,지휘통제소 등을 거의 무력화시켰다.설사 미군이 4일 정오 이후 확대된 남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초계비행에 나서더라도 이에 대응할 군사적 수단이 없는 상태다. 후세인은 대신 북부의 쿠르드거점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도발을 통해 미국의 의지를 계속 시험하려들 가능성이 있다.1차공격 직후 아르빌에 침공한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한 약속과 달리 후세인은 이 지역에 3천∼4천여명의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쿠르드 세력간 내부분열 등으로 인해 이곳에서 미국이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또한 유엔을 비롯,미국의 동맹국들 사이의 불협화음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3일 영국이 이라크군의 아르빌침공을 비난하고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안보리결의안을 제출했으나 러·중·프랑스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있다.아랍국들도 걸프전때와같이 일사분란하게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있다. 하지만 후세인이 미국의 강경대응에 맞서 내놓을 현실적인 대안은 마땅치 않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자신에 대한 미국의 응징의지는 예상보다 더 단호하다는 게 밝혀졌고 이라크는 이에 대응할 군사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 미,이라크 2차 공격/크루즈미사일 17발 방공망기지 맹폭

    ◎“1차서 파괴 안된 기지 목표”/백악관 【워싱턴·바그다드 외신 종합】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1차공격에서 주요 목표물들이 파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8시간 만인 4일 아침 8시50분(한국시간·바그다드시간 4일 새벽 3시50분) 이라크 방공기지에 대해 2차공격을 단행했다. 2차공격에는 크루즈 미사일 17발이 걸프에 정박중인 군함 3척과 잠수함 1척에서 발사됐는데 구축함 러셀호에서 8발,래분호에서 5발,휴이트호에서 2발,잠수함 제퍼슨 시티호에서 2발이 각각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켄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차공격이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 방공기지 4곳중 2곳이 추가공격 목표가 됐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군이 『북위 33도선 이남에 위치한 이라크 방공 기지에 대해 추가공격을 실시했다』고 확인하고 『이번 작전은 1차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서 파괴되지 않은 기지들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북부 쿠르드 지역의 통제를 강화하고있다고 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요원들이 3일 밝혔다. 이라크 북부 도후크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호요원들은 이라크 병력이 북부 쿠르드 중심도시 아르빌에서 형식적으로는 철수했으나 상당수의 보안요원이 남아 거리 곳곳을 순찰하고 있으며 아르빌 남쪽의 칼라르와 키프리 지역도 이라크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르빌 시내의 의사당 건물에는 이라크기가 게양된 가운데 친이라크계의 쿠르드민주당(KDP)소속 병사들이 아르빌 시내에 병력을 배치하고 아르빌시의 행정권을 접수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밝혔다. ◎사태 조속수습 희망/정부 논평 외무부 서대원 대변인은 4일 미국의 이라크공습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금번 사태는 유엔 결의가 이행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제반 유엔결의의 조속하고 충실한 이행으로 이번 사태가 수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미국의 이라크 공습(사설)

    이라크가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한데 이어 미국이 이라크에 두차례에걸친 대규모 보복공습을 단행했다. 이라크가 쿠르드족을 공격한 것은 원유수출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고 미국은 이라크공격의 근거로 쿠르드족 자치를 보장한 유엔결의안 688호를 이라크가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라크가 지난달 31일 쿠르드족에 공격을 감행했을 때 미국이 이를 무력으로 대응할 것인가가 국제사회의 관심사였다.그러나 대체적인 국제여론은 그렇게 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는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다.그러나 결국 미국은 군사적 반격의 길을 택했다.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위반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미국의 군사공격을 정당화 시켜주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이번 군사행동에 대해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이고 군사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토회원국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5년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데 대해 미국이 대이라크 반격을 주도했을 때 국제사회가 일치된 지지와 협조를 보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일까.국제적 합의없는 미국의 독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것이다.이란·리비아·쿠바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미국의 제재조치에 대해서도 상당수 국가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냉전 이후 미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우리는 그렇지않길 바라지만 일부의 우려대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11월의 대통령선거를 의식해서 이와 같은 강공책을 쓰고 있다면 더욱이나 곤란한 일이다. 여론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여론은 객관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이번 사태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는등 벌써부터 세계경제가 위협받고 있다.우리는 이라크와 미국에 다같이 군사행동을 즉각 중지해줄 것을 요구한다.타협과 인내가 고통스럽긴 해도 전쟁보다는 낫다.
  • 아랍·나토·러시아·중국/미 이라크 공격 각국 반응

    ◎아랍·근거없는 주권침해로 긴장 고조/나토­이라크의 자업자득… 전폭적 지지/러시아­상활통제 불가능… 미에 해결 열쇠/중국­이라크 주권 존중… 양국 자제 촉구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각국 반응은 다음과 같다. ▷아랍연맹◁ 에스마트 압델 메구이드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국제법상 아무 근거도 없는 것이며 아랍연맹 회원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의 무력사용은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안정을 위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외무부도 지역긴장을 고조시키고 민간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날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집트는 이라크의 주권을 보장하고 내정문제에 대한 불간섭을 보장한 유엔헌장의 원칙과 목표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이라크공격 자체에 대한 논평은 유보한채 이날 공격이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이 특별한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나토와 유럽,러시아◁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의 공격이 이라크의 야만적 행동에 따른 정당한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클 포틸로 영국국 방장관은 이라크가 이번 공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라크에 대한 추가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보다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나토 회원국이 아닌 프랑스는 이날 미국의 공격으로 앞으로 이 지역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미국의 공격으로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고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한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의 상황은 전적으로 미국이 다음 단계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중국은 이라크의 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제기하면서도 미국과 이라크 두 당사자가 모두 자제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미국의 공격이 유엔 결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면 일본은 이를 충분히 이해하며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이라크 주요사건 일지 ▲91.1.17=미국 주도 다국적군,이라크 공습 단행. ▲91.2.26=다국적군,1백시간 지상전 끝에 쿠웨이트 장악. ▲91.2.28=걸프전 휴전. ▲91.9.23=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 핵무기 개발계획 문서 발견. ▲92.8.27=이라크 남부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발효. ▲93.1.7=다국적군 이라크 핵및 미사일기지 공격. ▲93.4.13=쿠웨이트,부시 미대통령 암살기도 혐의자 검거. ▲93.6.27=미해군,이라크 정보사령부에 토마호크 마사일 발사. ▲95.8.8=후세인 대통령 사위인 카멜 장군 요르단 망명. ▲96.1.6=후세인 대통령 경제긴축정책 발표. ▲96.2.20=망명 카멜 장군,이라크로 귀환했으나 곧 처형당함. ▲96.5.22=이라크의 석유판매 허용을 위한 유엔과의 협상 타결. ▲96.8.31=이라크군 쿠르드족 거점 장악. ▲96.9.2=미국 이라크에 크루즈 미사일 발사.
  • 미,국제평화유지 지도력 시험무대/미 이라크 공격­배경·전망

    ◎클린턴,전격 무력응징 승인… 재선 건 도박/미사일 동원 미 피해 최소화… 후세인 고립 미국이 3일 이라크의 미사일기지와 레이더기지 등 공중방위목표에 대한 대대적인 크루즈미사일 공격을 개시,이라크의 쿠르드족 거점 도발에 대한 본격적인 응징에 들어갔다.이로써 미국은 6년전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응징으로 이라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 이래 두번째로 이라크 공격을 감행,다시 한번 국제평화유지의 리더십을 심판받게 됐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이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도발에 대한 응징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제한요인들로 말미암아 즉각적인 무력응징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높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3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사담 후세인의 자국민을 유린하고 이웃을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 응징을 결정했다』고 강력한 어조로 말하고 이라크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종전의 32도에서 33도로 확대,사실상 이라크군의 활동을 무력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이라크에 대해 허용해온 인도적차원에서의 원유판매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새로 확대된 비행금지구역내에는 이라크 최대의 군사훈련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라크군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월리엄 페리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이익보호차원에서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이기 위해 공격을 감행했으며 걸프만에 작전중인 칼빈슨호와 B 52폭격기로부터 모두 27발의 크루즈미사일이 이라크 남부지역의 군사목표물에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공격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군사적 제재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이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도발에 대한 응징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제한요인들로 말미암아 즉각적인 무력응징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높았다. 그러나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즉각응징결정은 대외적으로는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국제평화유지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을 공고히 해놓을 필요성에서,또 대내적으로는 자칫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온적인태도를 보였다가는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내려졌다. 결국 이라크의 쿠르드족에 대한 침공이 자신의 국내적 기반약화를 커버하기 위한 후세인 대통령의 도박이었다면 클린턴 대통령의 무력응징 역시 자신의 재선을 건 도박이라고 볼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쟁의 결과는 어느 한쪽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는 이라크의 도발이 있자 클린턴 대통령의 지도력 부족 때문이라고 즉각 공격하고 나섰다.만일 이 공격에서 미국이 후세인의 기세를 꺾지 못하거나 차후의 또다른 공격에서 미군의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게 된다면 오는 11월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것이 분명하다. 후세인의 입장에서도 이미 유엔의 경제제재로 국가기능이 마비상태에 놓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공격으로 더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 재기불능이 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미 선거를 60일 앞둔 그의 절묘한 시점 선택은 클린턴의 행동에 제한을 줄수 있기 때문에 공고한 국가권력의 재장악이라는 목적을 달성시켜 줄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 독립국가 없이 6국에 2천만명 유랑/쿠르드족은 어떤 민족인가

    ◎이라크내 3백만명 거주… 후세인의 말살정책 표적/미 등 안전지대 설정 보호… 친이라크­이란계 내분도 쿠르드족은 현재 이라크를 비롯해 터키·이란·시리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지에 모두 2천만여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이들의 근원은 예수 탄생 수천년전 고대국가인 메소포타미아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한번도 독립된 국가를 가져본 적이 없으며 현재 국가없이 떠도는 유랑민족으로선 세계최대 민족이다. 이라크 영내에 거주하는 쿠르드인들은 모두 3백여만명에 달한다.80년대말 사담 후세인의 쿠르드족 말살정책에 의해 북부 이라크에 거주하던 쿠르드인 수만명이 독가스 등에 의해 살해당했고 이후 2백만여명에 달하는 쿠르드인이 터키등지로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걸프전 종전 말기 후세인의 국내권력기반이 약화된 틈을 타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뒤 대거 북부 이라크의 산악지대로 도주해가며 이들은 국제적인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후세인정권이 이들을 말살시키기 위해 수시로 공격을 가하자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91년 북위36도 이북의 쿠르드 거주지역으로 이라크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하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지상에도 안전지대를 규정해 이라크 지상군의 침공을 금지시켰다. 이같은 미국 주도의 보호에 힘입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들은 한때 자치정부 수립의 호기를 누리기도 했다.이번에 이라크군이 침공한 아르곤시는 쿠르드족의 비공식 수도가 됐다.그러나 양대 파벌인 쿠르드민주당과 쿠르드애국동맹간의 내분과 이라크­이란 등의 끊임없는 개입공작으로 94년말부터 종족간 무력분쟁이 시작됐다.이후 지금까지 20여개월 동안 쿠르드족의 두 파벌 사이의 분쟁으로 모두 4천여명이 사망했다. 이들의 내분은 이라크가 쿠르드민주당,이란이 쿠르드애국당을 각각 지원하고 나섬으로써 결국 이번에 이라크가 아르곤을 침공하게 된 단초가 됐다. 쿠르드족의 두 파벌간 세력비율은 이라크가 지원하는 쿠르드민주당측이 전체인구의 70%를 차지,압도적 우세를 누리고 있다.이들이 지난해부터 수도 아르빌을 점령하고 있어 이번 이라크군의 아르빌침공을 용이케 했다. 그러나 이지역에는 이란이 영향력 증대를 위해 지난해 수차례 개입하면서 막대한 양의 무기를 애국동맹측에 건네줌으로써 부족간 무력대결을 치열하게 만들었다.두 세력간 분쟁은 당초 터키를 상대로 한 불법석유거래 수입금의 분배를 싸고 시작됐으나 이렇듯 외세의 개입으로 점차 복잡하게 발전됐다.더구나 후세인의 탄압을 피해 북부 터키로 도주해간 쿠르드족도 2백만여명에 달해 이들을 무력으로 쫓아내려는 터키정부와 이라크·이란정부,그리고 미군의 개입 사이에 이들은 사실상 사면초가의 입장에 처해있다.
  • 미,이라크 미사일 공격/B52기·전함 동원

    ◎크루즈 27발 발사… 군시설 파괴/클린턴,“이라크의 쿠르드족 침 【워싱턴·바그다드 외신 종합】 미국은 3일 하오 3시(한국시간,바그다드시간 상오 10시) 이라크군이 쿠르드반군에 공격을 가한데 따른 보복으로 이라크 남부의 군사시설들에 30∼50발의 크루즈미사일 공격을 가해 이들 목표물들을 명중시켰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이 끝난후 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보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이라크군이 미국에 결사항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한 이라크군 소식통은 『이날 미국의 미사일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국영TV도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20∼30발의 미 크루즈미사일이 바그다드 외곽과 이라크 남부지역에 떨어졌으며 바그다드의 대공포대들이 이에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짤막한 성명을 발표,『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가해졌다.현재로서 더이상 구체적인 상황은 밝힐 수 없으며 3일아침 8시(한국시간 하오 9시) 클린턴 대통령이 이에 대해 공식성명을 발표할 것이며 그후 곧바로 미 국방장관과 합참차장의 공동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만에 비채돼 있는 미 항공모함 칼빈스호의 에드워드 무어제독은 『미순양함 사일로호와 구축함 라분호에서 14발의 토마호크미사일과 괌도에서 발진한 B52폭격기 편대에서 13발 등 모두 27기의 미사일이 이라크 남부의 레이더시설 및 지대공미사일발사기지,방공지휘통제본부 등 선별된 군사목표물을 향해 발사됐으며 목표물들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서방동맹국들은 3일 하오5시(한국시간)부터 이라크남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을 수도 바그다드쪽에 더 가깝게 북쪽으로 위도상 12도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3일 사담 후세인에게 『자국민을 유린하거나인접국을 위험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라크 방공시설에 대한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폭등/이라크사태 관련 【도쿄·싱가포르 AFP 연합 특약】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미사일공격을 가한 직후아시아지역의 원유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싱가포르 국제현물교환소에서 북미산원유가격은 미국의 공격직후 배럴당 96센트가 치솟은 22.95달러를 보였으며 지난해 11월의 22.60달러보다 무려 1달러47센트가 오른 가격대를 형성했다.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인도될 10월 인도분 가격이 이 소식직후 24달러에 거래됐는데 시장폐장시에는 다소 떨어진 23.90달러를 나타냈다. 도쿄의 한 전문가는 텍사스산 중질유의 가격은 지난 1990년 걸프전 이래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바그다드 공격뉴스 직전 공습사이렌/미 이리크 공격­이모저모

    ◎성난 이라크 군중 미 격렬 비난 가두시위/쿠르드족 “후세인에 죽음을” 외치며 춤판 ○…바그다드시내의 이라크인들은 3일 미국의 크루미즈사일 공격소식에 전혀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거리의 일상생활은 아무런 변화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아들인 우다이가 운영하는 한 TV방송이 이라크의 군사목표에 대한 미국측의 공격을 확인하기 직전 수도의 일부지역에서는 공습사이렌이 울렸고 대공포화가 목격되기도 했다. 『미국인들이 무슨 짓을 하든 지난번 걸프전당시의 행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미국의 위협적 행동은 그들의 국내에서나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고 한 택시운전사는 말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이후 일부 성난 이라크인들이 3일 미국의 대이라크 미사일공격을 비난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국영이라크통신(INA)이 보도했다. INA는 수도 바그다드와 다른 도시들에서 미국의 공습을 비난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시위행렬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2일 선거유세를 돌연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빌 클린턴미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 및 군사보복 조치를 승인한데 이어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및 존 메이저 영국총리 등 몇몇 우방국수 뇌들과 전화통화를 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노동절로 휴일인 워싱턴 시내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유일하게 긴박한 모습을 보인 미국방부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외국정상들과의 전화통화가 매우 유용하고 생산적이었으며 이날 논의를 통해 이라크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고 발표하기도. ○…클린턴 대통령은 공습 하루전날인 2일 영·불·중·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게 동의를 구했으나 영국만 이에 찬성했고 나머지는 모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외무부는 공습직후 프랑스가 클린턴 대통령의 요구에 유보적 입장을 표했다고 발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공격후 수시간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오늘은 우리의 역사에서 영광의 날로 기록될것이며 침략자들에게는 저주를 받는 날이 될 것이다』고 호언. 후세인은 『연합군들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는 어떤 비행기도 격추시킬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북위 32도에서 36도사이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공격에도 결사항전할 것임을 거듭 주장. ○…수천명의 쿠르족들은 3일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의 침공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거리로 뛰쳐나와 『사담 후세인에게 죽음』을 외치며 환호하는 분위기. 쿠르드족의 한 관리는 『외국방송을 통해 미군의 이라크 공격소식을 들은 쿠르족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거리로 몰려나와 기뻐하며 「사담 후세인에 죽음」을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담 후세인과 바르자니의 점령자들으로부터 아르빌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춤을 췄다』고 전언.
  • 이라크군,아르빌시서 철수/유엔,석유수출 허용계획 연기

    ◎친이란 쿠르드족 축출/술라이마니야 포격은 3일째 계속 【바그다드·이스탄불 외신 종합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걸프전이후 최대규모의 군사작전을 펼쳐 유엔이 선포한 쿠르드족 안전지대인 이라크북부 아르빌시를 침공,친이란계인 쿠르드애국동맹(PUK)을 축출한뒤 2일 군대를 철수시켰으나 쿠르드반군의 최후거점도시 술라이마니야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 두바이에 있는 PUK의 한 관계자는 술라이마니야지역에 대한 이라크군의 포격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고 이날 AFP통신에 밝혔다. 그러나 아르빌에 주재하는 한 유엔구호관리는 2일 전화통화에서 『모든 이라크군이 아르빌을 떠났으며 더이상 탱크나 차량,야포들을 볼 수 없다』면서 『그들은 현재 이곳에서 5㎞ 떨어진 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국영 TV방송은 전날 후세인 대통령이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을 침공한 정부군에 돌연 작전을 종료,철수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이라크군 탱크들은 술라이마니야를 향해 이동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터키에있는 이라크 반정부세력인 이라크민족회의(INC)측이 밝혔다. PUK지도자인 자랄 탈라바니는 이라크군이 지난달 31일 PUK를 제거하기 위해 탱크 4백50대와 3만여 병력을 동원,아르빌로 진격한뒤 대포·미사일로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고 말하고 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쿠르드의회 의원 96명도 이라크군에 의해 처형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유엔은 1일 이라크가 인도적 구호물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석유수출을 허용하려던 계획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또 유엔이 2일 이번 사태에 관한 긴급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관들이 말했다.
  • 이라크,쿠르드반군 침공의 노림수

    ◎정치·경제 두마리 토끼 사냥/후세인 「반쪽 승리」/이란계 장악 석유수출 루트 안전성 확보/유엔 통로로 서방제재 고삐 “성공 미지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친이란계 쿠르드 반군에 대해 칼을 뽑아든 동기는 터키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안전하게 확보하면서 끈질긴 독립을 추구해온 친이란계 쿠르드족을 제압하겠다는 양면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후세인은 이번에 쿠르드족을 공격하면서 미국에 군사개입 명분을 주지 않으려고 치밀한 작전을 전개했다.친이란계 쿠르드족인 쿠르드애국동맹(PUK)의 최대 거점이자 유엔이 정한 비행금지구역에 포함된 아르빌시를 장악한뒤 하루만에 병력을 철수하고 비행금지구역밖에 있는 제2의 쿠르드족 거점도시 술라이마니야시를 공략함으로써 미국등 서방측의 군사개입 명분을 일단 제거했다.이는 이라크가 쿠르드족 탄압금지와 인권존중을 규정한 유엔결의안 688호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위해 이번 공격이 친이라크계 쿠르드민주당(KDP)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서도 잘 드러난다.또한 친이란계 PUK세력의 완전한 축출을 노렸다는 점에서 후세인의 이번 공격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라크는 지난 5월 유엔의 결의에 따라 6개월마다 20억달러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게 됨에따라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시켜왔고 최근에는 터키와 대규모 원유수출계약을 했다. 지난 91년 걸프전 패배후 압박을 받아온 이라크의 경제에 숨통을 터 줄 석유수출은 터키와 연결된 석유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그러나 석유파이프라인이 친이란계 쿠르드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아르빌시 인근을 지나가게 됨으로써 이라크는 쿠르드 반군의 파이프라인 장악을 통한 방해 또는 위협 등의 예상되는 수단에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석유수출길의 안전을 확보키 위해 수출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라크는 이번에 점령한 아르빌시의 통제권을 친이라크계인 KDP에 이양,이들과의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의 침공이 석유수송로의 안전성 확보와 친이란계 쿠르드족의 제거라는 양대 목표하에 진행되어 왔고 또 그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듯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미국등 서방세계는 비록 군사적 대응은 삼가고 있으면서도 유엔을 통해 이라크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석유수출 허용계획을 연기하고 나섬에따라 후세인의 당초 목적이 궁극적으로 달성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이라크,쿠르드 최후거점 점령/백악관 “병력증강 등 대응책 논의”

    ◎반군 “이라크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주장 【바그다드·자코·테헤란 외신 종합】 이라크군이 쿠르드족 거점도시 아르빌에서 곧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걸프만 인근 미군이 계속 고도의 경계령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쿠르드족의 최후거점도시인 술라이마니야가 1일 이라크군에 점령당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바그다드의 한 유엔소식통은 이날 상오 술라이마니야시가 맹렬한 폭격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술라이마니야시가 이라크와 쿠르드 동맹군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아르빌에서 남동쪽으로 2백㎞ 떨어진 술라이마니야시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래 서방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다. 이라크의 관영 알 줌후리야지는 이날자 1면 머리기사에서 미군이 이 지역문제에 개입한다면 베트남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친이라크계 쿠르드족 단체인 쿠르디스탄민주당(KDP)의 고위관리인 후사메딘 모하메드는 1일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아르빌시에 들어왔던 이라크 병사 4만명중 절반 이상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현지 외교전문가들은 전날 벌어진 전투로 1백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이라크의 이번 군사행동이 곧 재개될 석유수출용 송유관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로이(미 테네시주)·파리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쿠르드족에 대한 이라크의 침공에 대응,걸프지역 주둔 미군에 고도의 경계태세를 내렸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버스여행 선거유세에서 이라크군이 아르빌을 유린했으며 그곳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진전이 나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켜 이 지역 병력에 대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발령했으며 병력이 증강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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