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쿠르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주택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 1987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면세점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석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2
  • “美, 이라크 독가스 사용 묵인 80년대 對이란전 군사지원”

    미국의 레이건 정부는 지난 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라크에 중요 군사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당시 작전에 정통한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미국 고위 관리들이 공개적으로는 이라크의 겨자가스와 사린가스 및 치사율이 높은 신경가스인 VX를 비롯해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하면서도 워싱턴 당국은 극비리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지원 작전을 지속했다. 특히 지난 1981∼88년까지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의 독가스사용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이 최근 들어 수위를 높이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전복 필요성의 주요 명분으로 아이러니가아닐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정보국(DIA) 요원 60여명이 비밀리에 이란군의 배치와 전투 전술계획,공습계획,폭탄피해 규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이라크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 작전에 대해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물론 조지 부시부통령과 다른 고위 국가안보 참모들도 지지했었다고 전했다. 이란-이라크전 당시 미국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주요 원유생산 국가들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무력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결정을 내렸었다.미국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추기거나 용서하지도 않았지만 동시에 반대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극비작전은 조지 슐츠 국무장관과 프랭크 칼루치 국방장관,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인 콜린 파월 장군 등이 이라크의 1988년 쿠르드족에 대한 독가스사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즈음에 진행됐다. 한편 이름이 언급된 당시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파월 현 국무장관은 대변인을 통해 일부 관계자들이 언급한 비밀작전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칼루치 전 국방장관도 “당시 (이라크에)제공했던 것은 일반 전투정보였지 전투작전정보는 아니었다.”면서 “이라크가 당시전쟁에서 패하지 않아야 한다는데 동의했지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전직 DIA 관계자는 이라크의 독가스 사용을공개 비난하는 동시에 독가스 배치를 비공개적으로 묵인하는 레이건 정부의 행태는 전쟁에서 미국 이익을 지키려는 ‘현실 정치’의 일례일 뿐이라고지적,미국의 이중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서해교전/ 북방한계선 문제점

    6·29서해교전 발생 배경에는 서해상의 휴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즉 NLL에 대한 남한과 북한,유엔사의 입장과 견해가 모두 제각각이다 보니 북측의 억측이나 무력 도발에 대해 우리와 유엔사측의 적극 대응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사이에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상경계선의 재설정을 포함한 남북한 당국자간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NLL의 탄생 배경=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발효되면서 유엔사령부는 휴전선의 서쪽 연장선보다 북쪽에 위치한 서해 도서에서 해군 병력을 철수시키며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서해 5개 도서를 포함하는 현재의 NLL을 임의로 설정했다.그 뒤 별다른 탈이 없다가 꼭 20년 만인 73년 10∼11월 두 달 사이에 북한은 43차례에 걸쳐 NLL을 불법 침범했다가 돌아가곤 했다.그해 12월1일 열린 제346차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북측 수석대표는 느닷없이 서해 6개도서(북한은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를 별도로 구분,6개 도서라고 함)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했다.북측은 이어 77년 6월 200해리 경제수역과 50해리 군사경계수역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통해 남북한은 서로 현재의 관할 구역을 인정하는 데에는 합의했으나 북측이 세부협상에서 다시 문제를 제기해 논의가 무산됐다.99년 6월 또다시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서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무력충돌을 했고 이번에 똑같은 사태가 재현됐다. ◇유엔사·남한·북한의 주장=NLL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차이는 현재로선 논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우리는 “NLL이 임의로 설정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며 북측도 이를 묵인해 온 만큼 군사분계선과 똑같은 해상경계선”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북측은 아예 “NLL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북측은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경계선을 서쪽으로 연장한 선이 새 해상 군사경계선이 돼야 하며,따라서 서해 6개 도서는 자신들의관할권 지역에 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과 유엔사의 입장도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이다.유엔사의 경우 NLL은 지난 53년 자신들이 군사상 필요에 따라 임의로 설정한 것인 만큼 이를 북측이 침범했을 경우 선별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해양전문가들은 “이를 유추해석하면 단순 침범에 대해서는 무력대응할 수 없고 다만 침범 후 먼저 적대적 도발행위를 했거나 서해 5개도의 3해리 안으로 접근했을 때에만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NLL에 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어 북측의 도발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선방안= 한국해양대 김영구(金榮球) 교수는 “우리와 미국간에도 NLL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보니 북측의 도발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면서“한·미간 협의를 통해 관련 규정을 마련 또는 정비한 뒤 남북간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다만 “지난 99년 서해교전 이후 미국측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뜻을 전해 온 것은 괄목한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당시 미국은 서해교전을 ‘공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충돌’로 규정했다가 우리측의 항의를 받았다. 해양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남북간에 논의할 내용을 종합하면 ▲해상 및 공중에서의 군사활동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침 경계선 및 남북협약 마련 ▲통상활동을 위한 주요 해로 지정 및 통항방식 설정 ▲합리적인 해상의 경제·군사경계선 마련 등이다. 특히 새로운 해상·공중 불가침 경계선 또는 경제·군사경계선에 대해서는 서해의 소령도∼하산도∼소연평도∼옹도∼소청도∼대청도로 이어지는 직선기선을 기준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제사례 있나/ 유엔 획정 해상경계선 NLL이 유일 북한이 서해교전을 일으키며 무력화기도를 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과 비슷한 사례를 국제사회에선 찾기 힘들다. 국가간 휴전 상태로 50여년을 끌어온 예가 없고,특히 유엔 등 제3자가 개입해 획정한 해상경계선은 더욱이 없다.유엔이 나서 군사분계선을 긋고 오랜기간 실효적인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사례를 굳이 찾자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을 들 수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걸프전 동맹국들이 92년 8월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획정한 구역이다.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쿠르드족 및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보호를 명분으로 이라크기의 비행을 금지했다.근거는걸프전이 끝난 뒤인 91년 4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688호.걸프전 종전조건인 이 결의안은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대한 탄압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미국·영국은 이 구역 정찰비행을 계속하면서 이라크 비행기가 이 지역에 들어올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미사일과 대공포로 응사하고 있다.이라크는 ‘영공침해’라고 반발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의 목소리에 손을 드는 국가는 별로 없다. 정부 관계자는 “NLL의 경우도,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파견된 유엔사령부가 정한 경계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보다 더중요한 것은 ‘양측이 합의해 해상경계선을 확정지을 때까지 NLL을 실질적인 군사분계선으로 한다.’고 한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후세인제거 시나리오/ 올 하반기 병력 20만 투입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이 이라크정권교체를 공언한 가운데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거에 나설까. 나선다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시한 제시] 일단 미국은 비군사적 수단을 통한 이라크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미국은 1998년에 추방된 유엔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종용해왔다.앞으로 주어질 시한은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재검토하는 5월이 될 전망이다.무기사찰단 재입국에는 행동에 어떤 제한도 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붙어있다.대(對)테러전에서 동맹국들은 이라크가 이를 받아들여 군사공격이 감행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유엔무기사찰단의 ‘스파이’는 돌아올 필요가 없다.”며반대입장을 밝혔다.해외 주요 언론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받아들여도 다양한 조건을 달 것이라고 관측했다.5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과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군사활동의 빌미가 될 전망이다. [걸프만 전운 고조] 군사활동은 준비기간 등을 포함,올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미군에는 가을까지 전쟁준비를 끝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전쟁 시나리오는 딕 체니 부통령이 요르단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라크 인접 3개국을 포함,9개국 순방에 나서는 다음달 전에 제시해야 한다. 이미 미 중앙사령부는 걸프 지역에 각군 본부를 설치했다. 공군은 사우디아라비아,육군은 쿠웨이트,해군은 바레인에 설치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끝낸 해병대는 바레인으로이동하고 있다.미국과 이스라엘,터키는 올 상반기에 3차례나 합동군사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소요병력은 수도 바그다드를 함락시키는 데 드는 10만명을포함,약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숫자는 중앙정보국(CIA)과 특수부대가 얼마만큼의 비밀작전을 수행하는가에 따라줄어들 수 있다. [이라크내 지원세력 부재] 이라크전에 있어서 미국의 어려움은 크게 두가지다.이라크내 반정부세력의 군사력이 미약하고 미국에 협조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는점이다. 북부의 쿠르드족은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이 후세인 대통령의 제거가 목적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남부의 시아파 회교도가 중심이 된 이라크회교혁명최고평의회(SCIRI)는 정권교체는 이라크인에 의해 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들은 91년 미국의 약속을 믿고 봉기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또 후세인 대통령의 반격은 걸프전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다.후세인 대통령은 걸프전 때와 달리 생화학무기를 실은스커드미사일로 반격할 수 있다. 인근의 미군 주둔지는 물론 이스라엘도 목표가 될 수 있다. 공습으로 미사일기지를 다 파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후세인체제 전복 곧 현실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이로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행정부는 탈레반 패퇴와 알 카에다 분열 이후 수주동안 대테러전쟁의 다음 목표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듭,대체로 결론에 도달했다고 13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대테러전 차기 주요 목표는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 체제 전복으로 미 행정부는 이를 위해 외교ㆍ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동맹국들이 미국이 이라크를 목표로 한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은 과거 어느때보다 더욱 확신을 키워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11일 밤 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행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 ‘악의 축’ 3개국이 우리의 생활방식을 위협하도록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강경발언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현재 ‘악의 축’으로 규정된 국가중 이라크가 군사행동을 시작할 대상이라는 데 합의가 도출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같은 결정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언급으로 최근 더욱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도 “우리는 최종적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말했으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이란,이라크에대한 언급에서 ‘악의 축’이라는 말을 거듭 사용했음을들어 이는 그 자신과 부시 대통령간 틈새가 전혀 없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홀브룩 미 국무부 전 차관보도 12일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 일환으로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행동을취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 것임을 전망했다. 그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걸프전후후세인 정권을 제거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지난 20년간 미외교정책의 최대 실수였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후세인 정권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우며 “사담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는 최근 북부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레이더 시스템을 보강하고 대공포대를 근접 배치하는 등 대공 방어태세를 강화했다고 군사전문 인터넷 신문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13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쿠르드족에 압력을 가해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안에 대공포대 등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의 북부 지역 대공 방어태세 강화는 지난 수주간에걸쳐 이뤄졌으며 연합군의 북부 비행금지구역 초계 비행에대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라크는 최소한 25개의 SA-3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10개의 SA-6 지대공 미사일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p@
  • 美 ‘이라크 공격’ 엄포일까 진짜일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이라크로의 확전 여부가 국제적 외교쟁점이 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테러와의 연결고리로 삼아,이라크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부시 행정부는 “확전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라크가 국제 무기사찰을 거부하면 ‘쓰라린 결과’를 맛볼 것”이라고 계속 엄포를 놓고 있다. 미 의회 지도자들도 지난 5일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절박한 과제”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공격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대테러전쟁을 막후에서 지휘해 온 딕 체니 부통령은 9일 NBC 방송에 출연,“아직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사담후세인 대통령이 개발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에 취약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다시 이라크 문제를 거론했다. 이라크는 미국의 ‘위협’과 ‘경고’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제의했다.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이날 “미국과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희망한다”며 부시 행정부에 “위협과 침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잘못한 게 없으며 서방국가들이 제기한 의혹들은 이라크를 정복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대테러 전쟁이 이라크로 확대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며 미국의 확전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아난 총장은 “다른 지역으로 전쟁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안보리에서 다뤄야 한다”며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어떠한 시도나 결정도 중동지역에서의 대규모 확전을초래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제사회의 반발을 의식,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앞서 “미국이 이라크를 즉각 공격하려는 계획은 없다”며 “확전에는 확고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영국은 이라크가 9·11 테러세력과 연관됐다는 증거가 있으면 공격에 동참할것이라고 말했으나 유럽연합(EU) 등은 확전에 부정적이다. 따라서 국제적 연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가 드러나더라도 이·팔 분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은 아랍권의 반발만 살 가능성이 크다.후세인정권이 붕괴된 이후 대체세력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자칫북부 쿠르드족과 중부 수니파,남부 시아파 등이 뒤섞인 내전만 야기할 수 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으나 현재로선 국제무기사찰 수용을 관철시키려는미국의 ‘외교적 공세’일 가능성이 크다. mip@
  • 난민문제도 ‘2등국’

    정부가 국제 난민 인정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92년 ‘유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우리나라가 가입한 뒤 110명이 난민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진 사람은 지난2월 에티오피아인 T씨(26) 1명 뿐이다.지난해 세계적인 난민 인정률은 평균 19.9%였고 ‘사실상 인정’까지 더하면 27.3%로 우리와는 격차가 크다. 이에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 집행위원국가로서 위상에걸맞지 않는다는 안팎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5월 유엔 사회·문화·경제권 위원회 보고서도 “난민지위 인정이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지난 16일에도 이라크 쿠르드족 M씨(43)의 난민 신청이 기각됐다.이에 대해 국제민주연대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범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M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일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난민신청자에게 과도한 입증 책임을 부과하고 있으며 ▲난민 신청이 거부됐을 때 이의신청 기간이 7일내로 짧고 ▲유엔이 임의난민으로 정한 사람도 난민 인정을거부하는 등 심사기준이일관성 없다는 문제점으로 들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난민신청자 본인이 난민인정의 요건인 정치적 박해 사실 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해 기각됐다”면서 “앞으로 요건이 충족되면 적극적으로 난민 지위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독자 한마당/ 4·13 임시정부를 생각하며

    지금 이시대 쿠르드 난민을 생각한다. 수천년 이어져온 고유민족이 조국을 찾지 못해유랑의 길을 걷고 있네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몸을불태우며 절규하는 모습…한편으로 우리를 뒤돌아보게 하네백의민족으로 다툼도 모른채해와 달 그리고 산 바다…우주만물과도어울리며 살기를 원했던 우리민족이한세기전 약육강식이 횡행하던 일본제국주의에우리는 조국강토마저 내어준 적이 있었다네일신의 부귀와 영화는 내던진 선열의 피가 있었다네우리는 조국의 끈을 어어져와 반쪽이나마 찾았다네지금 우리는 자신의 허물은 덮어둔채 네탓 남의 탓으로만허송하네쿠르드 난민도 되어보고 한세기전 선열의 마음도읽어보아 우리의 온쪽 조국을 그려보세■오 창 수 전주보훈지청
  • 민주, 소장파등 욕구 분출따라

    민주당이 당내 의견수렴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16대 총선 당선자들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와 같은 일방통행식 운영으로는 당을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1주일에 한번 정도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우선 오는 23일 국민의 정부 2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정치·경제·사회문화 등 3개 분야에걸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도 변화의 흐름에 따르는 분위기다.지난 9일 당선자 연수회에서정범구(鄭範九)당선자가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분임토론을 없애고 전체회의를개최할 것을 요구,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당선자들의 의식 변화는 괄목할 만하다.소장파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창조적 개혁연대’ 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정범구 당선자를 비롯,함승희(咸承熙)·이종걸(李鍾杰)·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임종석(任鍾晳)당선자 등 7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이들은 크로스 보팅,의장 경선,당내 민주화 등 각종 사안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총무 경선과 관련,또 하나의 파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총무 경선에 나온 후보들이 유권자인 당선자를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데 따른 문제점을 고려,총무 후보를 차례로 초청해 경선에 나서게 된 배경과 포부를 듣기 시작했다.후보들에게 번잡함을 덜어주는 한편 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임의 비용도 자신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들은 목소리만 높이는 게 아니라 자기 계발에도 열심이다.장성민 당선자는 외교통상분야 의원 연구단체를,김성호 당선자는 티베트·동티모르·쿠르드족 등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의원 연구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푸른 정치모임이나 열린정치 포럼,국민정치 연구회도 기존 조직을 재정비,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광장] 아름다운 내 나라에서

    새벽 하늘에 걸려 있는 조각달과 별들은 저리도 밝은데,그 아래 어둠 속의추위는 왜 이리도 매운지.새벽 4시,오늘도 어김없이 시작되는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의 목탁소리는 무명에 잠든 중생의 마음을 깨우고 있다.이토록매서운 추위와 어둠에 갇힌 중생의 마음길에 저 소리가 진정 목탁이 되어줄날은 언제일까? 여러 해 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지낼 때 문득문득 고국의 산자락이 그리워지면 서쪽 버지니아주의 애팔래치아(Appalachia)산맥을,지리산을 더듬듯 능선을 따라 돌며 그 큰 품에 기대어 안식을 하곤 했다.완만한 능선을 눈으로가늠하며 구례·곡성·남원골을 그려보고,장엄한 산자락을 따라가며 노고단과 천왕봉을 마주했다.유장한 그 산자락을 밟아보며 아름다운 내 나라를 생각하다가 목이 메고,우련 눈자위가 붉어지기도 했다. 2년전,귀국과 함께 만사를 젖혀놓고 찾아간 민족의 영산(靈山) 백두산에서이어내려 전라남·북도와 경상북도의 23개 시·군에 걸쳐 장장 800리 길을장대하게 펼쳐진 거기 섬진강이 있고 엄친강과 경호강이 흐르는 산.대한불교 조계종의 두 교구본사 화엄사와 쌍계사 등 70여개의 사찰이 1,600년 불교의 숨결로 살아 숨쉬는 그 장엄한 산자락 앞에 선 나는,풀어지는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고 말았다. 저기 저 노고단을 승용차로 유람행차하시기 위해 산을 헐어내고 산허리를잘라버린 무자비한 인간들의 짓거리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사람들이 어찌저리도 무지할 수 있을까.한번 파괴된 자연은 영원히 치유가 불가능하다는사실쯤은 익히 잘 알고 계실 분들의 머릿속을 헤아리지 못하는 중생의 감상적 아픔이,슬픔이 되고 끝내는 절망하고 말았다.아,아름다운 내 나라에서… 그러나 이제 또다시 정부와 지자체의 무분별한 댐 건설로 지리산이 파괴되고 있다.‘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문정댐을 비롯한 네댓 개의 대규모 댐을 2010년까지 지리산 자락 곳곳에 건설할 예정이란다.백두대간의 기운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창건되었다는 실상사,지금은 귀농학교를 열어 농촌운동을 주도하고,생태 대안학교를 운영하여 불교환경운동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화엄학림을 통해 불교의 지성을 배출하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3㎞ 지점에 댐이 건설된다면 수행과 사찰환경은 물론 모든 것이 파괴됨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선조때부터 살아온 마을주민이 집을 수리하는 것조차 환경훼손을 이유로 막아온 정부당국이 7점의 국보와 26점의 보물,그리고 수많은 지방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거대한 산,민족의 유적지에 대규모 댐들을 건설하겠다고 한다.이정신나간 짓거리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이들은 누구인가. 일본 시코쿠(四國)의 도쿠시마(德島)시 요시노가와(吉野川)에 홍수방지용인공 둑을 만들겠다는 건설성의 계획에,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환경보존을위한 찬반투표를 하여 압도적인 표차로 반대의사를 관철시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터키에선 고대와 중세의 유서깊은 쿠르드 문화 유적지에 수력발전용 ‘일리수 댐’을 건설하고자 공사를 강행하기로 하였으나,지역주민들이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과 연계해 국제여론에 호소하였다고 한다.이에 영국정부는 “댐 건설을 위한 차관 제공을 재검토하겠다”고하였고,BBC방송은“민주주의가 성숙되지 않은 나라일수록 지역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중앙정부의 판단에 근거해 지역개발을 강행한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선거혁명을 향한 시민사회의 깃발이 휘날리기 시작하는,이제 민주주의가 점차 성숙되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내 나라에서 정치권의 횡포로 환경보존을 무시하거나 유수한 유적지를 값싼 경제적인 논리로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발원해 본다. 一 徹 조계종 문화부장
  • 터키, 오잘란 사형 유보

    [앙카라 AFP AP 연합] 터키 정부는 12일 반역 등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에 대한 사형집행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뷜렌트 에제비트 총리가 밝혔다. 터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에앞서 터키 좌우 연정은 오잘란 사형집행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7시간 동안 회의를 열었다. ECHR은 지난해 11월 말 오잘란이 터키 정부를 제소한 사건에 대한 판결이나오기 전까지 그의 사형집행을 유보해줄 것을 터키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에제비트 총리는 ECHR가 오잘란의 제소에 대한 검토를 마칠 때까지 그의 형집행을 유보하는데 극우정당인 민족주의행동당(MHP)도 동의했다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MHP는 그동안 오잘란의 사형집행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 AP선정 20세기·1999년 10대사건

    [워싱턴 AP 연합] 세계적인 통신사인 미국의 AP통신은 21일 ‘99년 세계 10대 사건과 20세기 10대 최대사건을 각각 선정했다.전세계 36개국의 74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뽑았다. ◆ 20세기 10대사건 1.미국,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45년) 2.러시아 혁명으로 공산정권 등장(17년) 3.독일,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 발발(39년) 4.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 달 착륙(69년) 5.베를린 장벽 붕괴로 소련 붕괴(89년) 6.연합군 나치 독일에 승리(45년) 7.세르비아 왕세자 암살 제1차 세계대전 발발(14년) 8.라이트 형제 동력 비행기로 공중 비행(03년) 9.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발견(18년) 10.‘에니악'등장 컴퓨터 시대 도래(46년)◆ 20세기 10대사건 1.코소보 잔학행위와 나토의 유고 공습 2.클린턴 美 대통령 성희롱 고소사건 종료 3.터키 지진… 1만8,000여명 사망 4.동티모르 독립투표와 유혈 폭력사태 5.러시아, 체첸 무력공격 6.뉴밀레니엄과 Y2K에 대한 기대와 우려 고조 7.수백명이 사망한 인도-파키스탄 국경분쟁 8.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타이완(臺灣) 지진 9.세계 경제 및 주식시장서 미국 영향력 증가 10.터키 쿠르드반군 지도자 오잘란 체포 및 사형 선고
  • [20세기 문명기행] 10. 이념에서 공동체로

    이념의 세기(世紀)가 저물고 있다.지난 100년 동안 지구촌은 좌우 이념투쟁의 발흥과 조락(凋落)을 응시하며 한세기의 끄트머리까지 달려왔다. 이념적 양극주의의 빈자리에는 민족과 자본,정치적 다원주의 등이 잽싸게들어 앉고 있다.21세기의 여명(黎明)이 다양한 질서의 혼재를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 ■이념에서 생존으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석학(碩學)인 움베르토 에코는 “21세기를 앞두고 지구상의 50억 인구가 50억개의 이데올로기적인 여과장치를 갖게 됐다”며 세기말 지구촌의 실상을 풍자했다.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트로츠키가 “만약 태양이 부르조아만을 위해서 타는 것이라면 태양을 꺼버리겠다”고 호언한 점을 상기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20세기가 좌·우대립을 구심력 삼아 굴러간 ‘이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다양한 공동체의 원심력이 쉴새 없이 작동하는 ‘생존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생존의 논리는 이미 세기말 지구촌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화두(話頭)가 민족이다.억압받던 민족들이 옛 소련과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니다.캐나다,우크라이나,영연방 등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과거 민속학의 용어로만 통하던 작은 민족들이 정치적 담화에서 중요한 용어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스페인계 역사학자 페르난데스 아메스토는 “세기의 길목에서 항상 더 큰 연방속으로 끌어들이는 괴물의 정치가 작은 실체들을 배가시키는아메바의 정치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역제일주의,자주독립주의,미니 민족주의를 담론으로 삼는 ‘민족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세기 국제질서의 다양성은 문명사회 주도권 이동방식의 변천도 예고한다. 20세기까지 세계 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지중해로,다시 유럽에서 대서양을 거쳐 태평양까지 옮기는 등 지역간 이동의 속성이 짙었다.그러나 역사학자들은 “미래의 주도권은 세계적인 엘리트나 수백만 개의 변복조(變複調)모뎀을 통해 특정지역을 벗어나 세계 문화를 만들어내는 몇몇 대가의 손으로넘어갈 지도 모른다”고 내다본다. 20세기의 패러다임이 좌우의 양날개에서 시소게임을 하던 이차방정식이었다면 다음 세기 공동체의 생존 해법은 다양한 변수가 혼재한 고차방정식에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대안의 모색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몰락 직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의 승리”라며 ‘역사의 종언(終焉)’을 선언했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붕괴가 더욱 활발한 정치철학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독일의 철학자 카를 오토 아펠이 이념대립을 초월한 지구촌에 다양한 사회적기구와 회의,국제기구를 통한 합리적 담론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시장주의 경제에 의한 질서의 재편도 지구촌의 경계선을 구획할 주요 기준이다.과거 공산주의 진영에 속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의 ‘중부 유럽 모델’이 한 사례다.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민주주의 제도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경제의 사유화,증권시장 도입,세계 금융시장 편입을 차례로 마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가입까지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혼합한 ‘제3의 길’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한반도는 어떤가.고려대 임혁백(任爀伯)교수의 제안에서 대안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그는 “새로운 세기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 등의 비전을 구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지속적 경제개혁과 평화적 민족통합,문화적 다원주의 등이 구체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냉전종식후 민족·종교분쟁 표면화 동서 냉전의 종식은 그동안 재 속에 파묻혀 있던 민족간 분쟁·갈등의 불씨를 지구촌 곳곳에서 타오르게 했다.보스니아,체첸,코소보,쿠르드,동티모로,르완다 사태 등이 20세기 마지막 문턱에서 전세계의 관심을 끈 대표적인 민족 분쟁들이다. 94년 4월 소수민족인 후투족 출신의 부룬디 대통령의 비행기 폭발사고로 촉발된 르완다 사태는 불과 3개월 동안 750만명의 인구 가운데 100만명이 사망하는 보복극이 이어졌다. 4,000여년 동안 국가없이 떠돌던 ‘중동의 집시’ 쿠르드족 문제도 20세기의 화약고다.쿠르드족은 74년 압둘라 오잘란을 중심으로 쿠르드노동당(PKK)을 결성,치열한 반(反)터키 독립투쟁을 벌였다.84년 이후 본격 무장투쟁을전개,3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3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갔다.쿠르드인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아직 독립국가 건설 전망은 그리 밝지않다. 냉전 종식과 소련의 해체는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로 상징되는 ‘발칸의 비극’을 낳았다.보스니아 사태는 유고연방 해체와 이에따른 이슬람·크로아티계 연합세력-세르비아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으로 3년 8개월동안 20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어 98년 2월 알바니아계 강경파인 코소보 해방군(KLA)의 본격적인 무장독립투쟁으로 시작된 코소보 사태도 세르비야계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로 번지면서 급기야 미국과 나토의 개입으로 번지는 ‘국제전’의 양상으로 번졌다. 체첸사태는 소련 연방 해체에 따른 산물이다.스탈린의 중앙집권화를 부르짖으며 강제이주 정책을 단행,민족 분쟁의 불씨를 키워나갔다.94년 발생한 체첸사태는 현재까지 3만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여전히 ‘진행형’이다. 23년간 인도네시아 압제에 신음했던 동티모르의 독립투쟁도 70만명 인구 가운데 20만명이 학살된 인류사의 재앙이었다.최근 유엔평화군의 개입으로 동티모르의 독립이 가시화되었다. 이외에도 필리핀의 모로족,스페인의 바스크족,중국의 티벳족 등 열거하기어려울 정도의 많은 종족·민족·종교 분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21세기 지구촌의 화해와 통합의 물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오잘란 사형확정 판결이후 터키 에제비트총리 ‘진퇴양난’

    [앙카라 DPA 연합]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에게 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한 항소심 재판부의 25일 판결 이후 터키 정부,특히 뷜렌트 에제비트총리가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졌다. 이번 판결은 앞으로 의회와 대통령의 승인과정을 남겨 놓고 있어 공은 이제 정치권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제비트 총리의 경우 개인적으로 사형제도에 반대하고 있는데다,정부로서도 국내의 환영 분위기와 국제적 비난여론 사이에서 어떤 결정도 내리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 있다.터키 쿠르드노동당(PKK) 지도자인 오잘란은 지난15년여 동안의 독립 투쟁 과정에서 모두 3만2,000명 이상을 희생시킨 ‘학살자’로 터키 언론과 국민들에 의해 낙인찍혀 있다. 그러나 유럽의 정치인과 외교관들은 터키가 오잘란을 사형시킬 경우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희망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터키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한스-요하힘 페르가우 터키 주재 독일대사는지난 23일 “오잘란이 사형되면 터키 정부가 EU 비정규 회원국 참여의사를밝힌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의 효력도 상실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극우정당인 국민운동당(MHP)의 부상도 에제비트 총리의 고민을 가중시키고있다.MHP는 지난 총선에서 PKK에 대한 강경방침을 공약으로 내세워 의석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 광림교회 터키서 선교활동 나선다

    한국의 광림교회(담임목사 김선도)가 개신교 발원지이자 현재 이슬람권인터키 안디옥에 첫 교회를 마련,본격적인 선교에 나선다. 광림교회는 지난 95년부터 이방선교를 위해 터키 안디옥 지방에 교회를 짓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하던중 전 프랑스대사관이었던 건물을 최근 매입,내년 상반기중 예배당과 신학교 등으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지하1층,지상2층인 이 건물은 원래 터키 중앙은행으로 쓰이다 수년전 프랑스에 팔려 대사관으로 활용됐다.프랑스는 그러나 3년전부터 이 건물을 비워놓고 있다.이 건물은 터키문화재여서 광림교회측은 건물외벽은 그대로 둔채 내부만 교회 등으로 개조해 쓰게 된다. 안디옥 지방은 1939년까지 프랑스의 통치를 받다가 소독립 공화국(하타이공확국)으로 발족했으나 6개월뒤 터키 공화국에 병합된 곳.터키인을 중심으로쿠르드인 아랍인 수리아인 유대인 등 30여만명이 살고 있으며 인구의 85%가회교를 믿어 개신교가 쉽게 발붙일 수 없는 이슬람권이다. 안디옥은 로마의 수리아 속주의 수도이자 로마제국에서 세번째 큰 도시였는데 사도바울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을 써 최초의 이방선교를 시작한 지역으로 전해진다.사도바울이 세웠던 동굴교회는 광림교회가 건립할교회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 서기1세기까지 존재했으나 회교도가 장악하면서 교회는 사라지고 지금은 관광지화 됐다. 김성호기자
  • 美, 28개테러단체 발표

    미국 국무부가 2년마다 수정,발표하는 국제테러단체 명단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회교과격파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이다’ 조직이 새로 추가됐다. 국무부는 8일 지난해 아프리카 주재 미대사관 폭파사건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의 ‘알 카이다’ 조직을 새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한편3개의 팔레스타인,칠레 및 캄보디아의 테러단체들을 제외한 28개의 새 국제테러단체 명단을 발표했다. ‘알 카이다’는 미 대사관 폭파 이외에도 지난 92년 예멘 주둔 미군에 대한 폭탄공격,93년 소말리아의 미군 헬리콥터 격추,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음모가담 및 95년 미 여객기 폭파음모 등 수차례에 걸쳐 테러를 자행했거나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과 칠레의 마르크스주의 반체제 단체인마누엘 로드리게스 애국전선(FPMR/D)은 최근 2년동안 테러행위가 없었다는이유로,또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는 더이상 “생존력있는 테러단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이외 명단에 오른 테러단체들로는 알제리 ‘무장 이슬람조직(GIA)’을 비롯해 이슬람 무장단체들인 ‘헤즈볼라’ ‘알 지하드’ ‘하마스’,쿠르드족독립군인 ‘쿠르드 노동당(PKK)’,스리랑카 타밀족 독립군인 ‘타밀 엘람 호랑이(LTTE)’,남미의 혁명좌파조직들인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페루의 ‘빛나는길(SL)’ 및 일본의 ‘적군파’(JRA)’등이 포함됐다. 이경옥기자 ok@
  • 4회 부산국제영화제 14-23일 열려

    20세기 마지막 해를 장식할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답게 올 부산영화제에는 국제 영화계의 거물감독들이 대거 참석한다.‘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99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거머쥔 장이모 감독은 유현목 감독·원로배우 황정순씨와 함께 핸드프린팅행사를 펼친다.또 데즈카 오사무의 아들로 ‘백치’를 감독한 데즈카 마코토,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처녀자살소동’을 만든 소피아 코폴라,‘쥐잡이’를 선보이는 영국의 여성감독 린 램지,‘컵’을 출품한 부탄의승려감독 키엔체 노르부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차림표는 어느해보다도 풍성하다.수영만 야외상영장과남포동 일대 극장가에 풀어놓을 영화는 54개국 211편.압바스 키아로스타미·장이모·리트윅 가탁 같은 거장들의 신작이 있는가 하면,프루트 챈·장위엔·부르노 뒤몽 등 주목받는 신진감독들의 작품도 고루 섞여 있다.개·폐막작으로는 한국의 ‘박하사탕’(감독 이창동)과 중국 장이모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가 상영된다. 영화의 바다에서 견져올릴 월척급 작품들로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개막작?박하사탕 무기력의 극한에 이른 한 중년 사내의 개인사를 통해 얼룩진 한국사를 추체험.‘초록 물고기’로 한국사회의 폐부를 드러내 보인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간다. ■ 폐막작?책상서랍 속의 동화 중국 5세대와 6세대 감독을 아우르며 새로운 리얼리즘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장이모 감독의 신작. 열세살 난 대리교사의 이야기를통해 중국 시골의 교육현장을 들여다 봤다.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함이 스며있는 맑은 영화. ■ 아시아영화?쌍생아 ‘일본의 데이비드 린치’‘사이버 펑크의 귀재’로 불리는 쓰카모토 신야 작품.에도가와 람포의 동명소설을 영상에 옮겼다.서로 다른 운명의길을 걷던 쌍둥이가 한 여인을 축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철남’‘동경의 주먹’‘총알발레’ 등에서 감독이 보여준 기괴한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그리고 삶은계속된다’‘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 ‘이란 북부 3부작’으로 잘 알려진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영화.이란 접경지역 쿠르드 마을의 독특한 장례의식을 매개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기록영화에 가까운 담백함이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특징.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 6,000만원짜리 초저예산 영화 ‘메이드인 홍콩’에 이어 프루트 챈 감독이 만든 홍콩반환 3부작의 두번째 작품.중국 반환막?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직업군인들이 은행털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춤 춤과 팬터마임,연극이 혼합된 인도의 전통예술인 카타칼리의 대가 쿤히쿠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인도 영화.감독은 샤지 카룬.1930년대인도 남부의 케랄라를 배경으로 삼았다. ?구름에 가린 별 사티야지트 레이·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 감독 작품.벵갈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 등을 탐구했다.오늘날 인도영화의 새로운 세대인 마니카울·쿠마르 샤하니·아두르고파라크리슈나 같은 감독들은 모두 그의 제자다. ?황토지‘사람과 대지’ 사이의 관계를 살핀 중국 5세대 감독 첸 카이거의대표작.1939년,팔로군의 한 병사가 민요를 수집하기 위해 가난한 마을 산시성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지평선이 화면 상단 3분의 2까지 올라오는 특이한구도가 눈길을 끈다. ?라쇼몽 ‘일본 영화계의 천황’ 구로사와 아키라의 출세작.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일본영화로서 본격적으로 해외에 알려진 첫 작품.숲속에서 일어난 사무라이 살인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풀어간다.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형이상학적 물음을 던지는 영화. ?오발탄 지난 56년 ‘교차로’로 데뷔한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당시 한국사회 문제를 다뤘다.리얼리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방식으로 현실을 드러내고있다는 평. ■유럽영화?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스페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열네번째 작품.간호사 마누엘라는 사고로 죽은 아들이 남긴 노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읽는다.그리고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남편을 찾으러바르셀로나로 떠난다.양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분방한 묘사,초현실적인 발상,그로테스크한 유머 등이 그의 영화의 특징. ?8월말,9월초 불치병을 앓던 친구의 죽음으로 변화해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죽음의 풍속도를 그렸다.감독은 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그는 홍콩 여배우 장만옥과 결혼,화제를 낳기도 했다. ■애니메이션?모노노케 공주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개발지와원시림이 공존하던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그리고 환경파괴 문제를 다뤘다.97년 일본 개봉 당시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영화의 입장료는 1편에 4,000원(개·폐막식 8,000원).입장권 예매는 부산은행 전국 지점망과 서울의 서울극장·시네코아·중앙시네마 등에서 실시하며,인터넷 홈페이지(www.piff.org)로도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민예총‘제3세계 미술전’

    진보적 성향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동북아와 제3세계 미술전’을 28일부터 연다. 서울시립미술관 600년 기념관에서 10월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문화관광부와 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유치 도시의 재정적 후원을 받아 이루어진 기존의 반관-반민적 미술 행사’와는 다른 순수민간 국제교류인 점이 강조되고 있다.지난 77년 설립된 일본 미술단체로서 제3세계 예술인들과의 연대 및 친목을 강화해온 일본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미술가회의(JAALA)의 격년제 국제미술전을 올해 민예총 주최로 한국에서 대신 열게 된 것이다. 한국 작가들은 이 JAALA전에 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 회원 중심으로 86년부터 참여해 왔다.민예총은 올 전시회를 ‘KOREA+JAALA전’으로 명명했으며 ‘진보·연대’희망’을 주제 컨셉으로 했다. 한국·일본·중국 및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6개국 180명과 쿠르드족 12명 등 192명의 작가가 215점의 작품을 출품했다.특히 동북아 3개국에서 176명의 작가가 대거 참가했다.한국에서는신학철·주재환·손장섭·윤정헌·윤석남·권순철·임옥상·홍선웅·강요배·이종구 등 66명이 참여한다. 김재영기자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하릴 다으 터키대사

    하릴 다으 주한 터키대사는 2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한국민들이 터키 지진희생자에 보여준 성원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피해복구와 재건에 한국 건설업체가 참여하기를 희망했다.그는 이와함께 무역역조와투자감소도 해소되기를 기대했다. -지진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번 지진의 피해는 경제적 가치로 따져 500억달러로 추산됩니다.이는 터키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지진에 큰 피해를 입은 북서부 지역은 산업의 중심지이자 광물,수자원의 보고입니다.때문에 인프라 복구가 매우 시급합니다.지금은 잔해제거에 주력할 뿐입니다.많은 사체가 깔려있어 전염명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상자는 얼마나 됩니까. 현재까지 사망자가 1만8,000명,실종자가 3만명으로 결국 4만명이상이 숨질것으로 예상됩니다.20만명이 집을 잃어 텐트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외국 정부나 기업에 한 가족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조립식 주택이나 대형텐트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복구는 얼마나 걸릴까요.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터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신용연장을 요청했고 이들 국제금융기구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복구재원 마련을 위해 ‘지진세’를 도입키로 했습니다.지금 미국,독일,노르웨이 등에서 인도적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한국도 정부가 7만달러,민간이 그 2배 이상을 내놓았습니다.25일 현재 1억6,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다시 한번 한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사의를 표합니다. -복구와 재건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까요. 아직 정부에서 어떤 사항도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유수 건설업체가 복구사업에 참여한다면 대환영입니다. -이번에 희생자가 많았던 것은 기준미달의 자재사용과 날림공사,공사감독부재가 지적되고 있는데. 터키에서 리히터 지진계 규모 6.0∼6.5의 지진은 자주 발생합니다.북서부지역의 주택들은 이 정도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가 돼있지요.문제는 지난번지진의 강도였습니다.규모 7.4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지요.물론어디나 마찬 가지로 값싼 자재로 사람을 속이려는 건축업자가 있고 모든 건물을 일일이 단속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터키 정부는 건축물 감독입법등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성소피아 성당 등 터키의 문화유산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흥미롭게도 600년전에 지은 건축물들은 멀쩡합니다.일부 일부 건물의 돔과지붕에 약간의 금이 가거나 구멍이 생긴게 고작입니다.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우려한 나머지 관광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또 정부가 대형 호텔을 지진피해자 수용소로 사용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최근 터키정부는 IMF로부터 50억달러의 차관을 받는 대가로 개혁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습니다.터키는 지난 20여년간 연평균 물가가 60%가 올랐으며,금리도 100%나 뛰었습니다.연간 2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탓이지요.정부는 부족한자금을 국내자본 시장에서 빌리다 보니 금리가 올랐고 경제가 나빠졌습니다. 터키 경제의 문제는 재정적자와 탈세입니다.따라서 재정긴축과 조세정책 강화를 통한 재정적자 축소가 긴요합니다. -쿠르드족에 대한 의견과 쿠르드족의 지도자 오잘란의 처리문제는. 쿠르드족은 전체인구에서 약 10%를 차지,26개 소수민족중 최대 집단입니다. 그들은 터키인과 평등합니다.그동안 쿠르드계족 대통령이 2명,총리가 6∼7명,장관과 장군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나왔습니다.550명의 의원중 절대 다수가 넘는 300명이 쿠르드계입니다.터키내에서 차별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보안법 위반죄로 체포된 오잘란은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이며,사건은 현재 고등법원에 계류중입니다.고등법원이 원심을 확정하면 사건은 의회로 넘어가고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처형됩니다. 박희준기자 pnb@
  • 터키, 쿠르드반군 사면법 승인

    [이스탄불 AP 연합] 터키 의회는 26일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자치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 반군 게릴라들을 사면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단원제인 터키 의회 의원 550명중 256명이 참석한 가운에 214명의압도적 지지로 승인됐다.이 법은 터키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쿠르드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요청에 따라 쿠르드 노동자당(PKK)반군들이 터키남동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통과됐다.
  • 터키, 오잘란에 사형 선고…쿠르드족 항의 시위 예상

    임랄리(터키) AFP 특약 터키 국가보안법원은 29일 쿠르드족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50)에게 반역, 분리주의 선동, 살인 등의 죄를 적용, 사형을 선고했다고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선고가 내려지자 쿠르드 노동자당(PKK) 당수로 15년간 터키정부와 싸워온 오잘란은“반역죄를 인정할 수 없다. 역사적 실수를 고칠 생각이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오잘란은 지난 5월말부터 시작된 재판을 통해 쿠르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위해서 터키정부의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나 터키는 이를 일축해왔다. 이날 선고로 유럽 등지에서 쿠르드족의 항의시위가 우려되고 있다.오잘란의사형선고는 자동적으로 상급심에 항소되며 사형이 확정되더라도 국회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야 한다.터키는 지난 15년간 사형집행을 실시하지 않았다. 오잘란의 쿠르드 노동자당은 1978년 구성된 뒤 84년부터 남동 지역에서 쿠르드 무장 분리운동을 벌였다.이로 해서 3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