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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미 요청에 러시아 본토 공격 계획 중지” 미 기밀문서

    “우크라, 미 요청에 러시아 본토 공격 계획 중지” 미 기밀문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맞아 상징적 의미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려 계획했으나 미국의 개입으로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미 국가안보국(NSA)의 유출된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HUR) 책임자 키릴로 부다노우 소장이 지난 2월13일 장교 한 명에게 “HUR의 모든 역량을 가지고 2월24일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예하 국가정보기관인 HUR의 참모들은 부다노우의 이 같은 지시로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기도 한 2월24일을 불과 열흘쯤 앞두고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했다고 WP는 전했다.우크라이나 국외 군사 작전을 관할하는 HUR은 러시아 서남단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를 해상에서 TNT 폭탄으로 타격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해당 공격이 성공했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을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계획을 감청해온 미국 측은 이 같은 공격이 자칫 분쟁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또 다른 기밀 보고서에는 HUR이 미국 측 요청에 따라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었던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에서 불과 이틀 전 배포됐다. 다만 누가 작전 중지에 개입하고 우크라이나 측이 왜 물러설 수밖에 없었는지 세부 내용은 없다고 WP는 부연했다. WP는 또 부다노우가 공격 준비를 지시했던 날(2월13일), 미국이 러시아 측에 노보로시스크 시민들을 즉시 대피시키라고 공개적으로 반복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경고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예상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전후로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공격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지적했다. ●우크라,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 시도했었다? 그러나 미국 측 중재는 부분적으로만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CIA의 보고서에는 또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기점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하려는 자체 계획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는 조짐은 없다고 적혀 있다. SBU는 우크라이나 안보를 책임지고 특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WP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으로부터 일주일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인근 지역을 포함해 러시아 내 기반 시설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것도 이유로 들었다. ●우크라, 전장 확장 야망 갖고 있다? WP가 인용한 NSA 기밀문서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넘어 전장을 확장하려는 야망을 계속 갖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HUR은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인 와그너그룹이 아프리카 수단에 배치한 용병단을 공격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전선에서 지원하는 이 업체에 타격을 줄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문서는 말리에서의 작전이 현재 어느 단계에 있고 HUR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승인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HUR은 쿠르드족의 비밀 지원을 받아 시리아 내 러시아군에 대한 비밀 공격 계획도 세웠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해당 계획을 중단했지만, HUR이 우크라이나 정부 자체와 연루되지 않으면서도 공격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는지를 기밀문서 중 하나가 설명한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서까지 활동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은 이 같은 공격을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침략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핀란드, 나토 31번째 회원국 가입… 러 “안보·국익 침해에 대응”

    핀란드, 나토 31번째 회원국 가입… 러 “안보·국익 침해에 대응”

    핀란드가 중립국 노선을 포기하고 4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31번째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핀란드 국기 게양식에 기존 30개 회원국과 핀란드·스웨덴 외교장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참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핀란드가 31번째 회원국이 되는 4일이 나토 창설 74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역사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1340㎞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가입하면서 나토가 러시아와 맞댄 국경의 길이는 2배 이상 늘어났다. 나토는 회원국이 공격당할 경우 나머지 회원국 전원이 자동 참전하는 집단방위체계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핵심 안보축이다. ‘겨울 전쟁’ 등 러시아와 수차례 치른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핀란드는 1949년 나토 창설 이래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중립국 전략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내 여론이 뒤바뀌면서 지난해 5월 나토 가입 신청을 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모든 회원국 의회에서 가입의정서를 비준받아야 하는데, 핀란드의 가입이 1년 가까이 지연된 건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튀르키예는 지난해 5월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가입 신청서를 냈을 때 나토 가입을 반대하다가 3자 협정을 통해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 신병 인도 등을 약속받고 입장을 번복했다. 핀란드는 2019년 10월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장악 지역에서 튀르키예가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을 문제 삼아 튀르키예에 무기 수출 금지 조처를 내렸다가 지난 1월 해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협상 지렛대로 나토 가입 비준권을 활용해 온 헝가리는 지난달 27일 의회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 동의안을 처리했다. 핀란드와 나토 동시 가입을 추진했던 스웨덴의 가입도 튀르키예와의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튀르키예 정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지난달 9일 테러 조직에 관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반테러법 입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타스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안보와 국익에 대한 침해”라며 “러시아는 안보 보장을 위해 전략적·전술적 대응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핀란드와 국경을 접한 서북부 지역에 12개 부대와 사단을 편성할 예정이다. 국기 게양식 행사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감사한 유일한 일”이라고 말했다.
  • 핀란드 4일 NATO 본부 국기 게양식… 스톨텐베르그 “역사적 한 주 될 것”

    핀란드 4일 NATO 본부 국기 게양식… 스톨텐베르그 “역사적 한 주 될 것”

    핀란드가 4일 31번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다. 다만 지난해 5월부터 나토 공동 가입을 추진했던 스웨덴의 가입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외교장관회의(4∼5일)가 열리기 전날인 3일(현지시간)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핀란드가 31번째 회원국이 되는 4일이 나토의 창설 74주년 당일”이라며 “역사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핀란드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동맹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134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이 되면 나토의 대러시아 국경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며, 특히 각국 의회가 신청국의 가입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나토 회원국 가입 절차 중 가장 까다로운 ‘나토 회원국 전원의 만장일치 비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핀란드는 몇가지 기술적인 절차만 거치면 31번째 나토 회원이 된다. 튀르키예는 4일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를 통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핀란드의 가입 수락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은 1949년 나토 창설 조약에 따라 나토 수탁국이다. 나토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국가는 나토수탁국인 미국에 가입서를 기탁함과 동시에 정식 나토 회원국 자격을 획득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핀란드에 조약 가입을 요청했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페카 하비스토 외무부 장관에게 핀란드의 회원국 가입 수락 문서에 대한 서명 권한을 부여했고, 하비스토 외무장관이 서명한 문서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마지막으로 전달하면 핀란드는 공식적으로 나토 회원국이 된다. 핀란드 국기의 나토 본부 게양식은 현지시간 4일 13시 30분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일 국기 게양식에는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30개 회원국 및 핀란드·스웨덴 외교장관을 비롯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핀란드와 이웃인 또 다른 북유럽 국가 스웨덴은 지난해 5월 공동으로 NATO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두 나라는 동시에 동맹에 가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웨덴의 가입 신청은 지연됐다. 튀르키예가 “스웨덴이 테러 단체에 너무 관대하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기 떄문이다. 쿠르드족의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디스탄 노동자당와 반정부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의 활동을 금지하고 관련자를 자국으로 송환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같은 논의는 2017년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 있는 백화점 입구를 향해 트럭 한 대가 고의로 돌진해 시민 5명이 숨지는 테러가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스웨덴은 반인권적이라며 법을 계류시키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추진하면서 입법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9일 테러 조직에 관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반테러법 입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헝가리 의회도 아직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하지 않았으며 언제 비준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만나기 전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제 드론의 시리아 주둔 미군부대 공격에 보복 공습으로 맞대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미국인 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단체가 사용하는 시리아 내 시설물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인 희생자의 비극적 죽음을 언급하고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23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는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기지 유지관리 시설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부대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계약업자 1명과 장병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장병 2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치료를 위해 이라크 의료기관으로 호송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을 감행한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했고, 즉각 보복 공격으로 응수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시리아 무장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유전지역 데이르에조르 주(州)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보복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휘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보복 공습 사실을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군을 타격하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군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확장 가능한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미군이 다시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군은 2015년부터 시리아에 주둔하며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잔당 퇴치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900명 수준이고, 부대와 계약한 업자는 그보다 더욱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對) 이란 갈등과 관련해 2021년 이후 여러 차례 시리아를 타격한 바 있다.24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 수감자 4명에 주목했다. CNN은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이란 억류 미국인 석방 회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이번 보복 공격이 이란과의 관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위와 경제난으로 휘청이는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통해 한국 동결자금 반환, 경제 제재 완화 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12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국영방송에서 “최근 며칠간 미국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국 측의 최종 조정이 이뤄지면 단기간 내 포로 교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란의 주장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AP통신에 “수감자 교환 협상이 타결됐다는 주장은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잔인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또한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고 했다.이란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에 수감자 3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미국에 수감된 10여 명의 이란 국적자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엔, 카타르, 스위스 등도 중재에 나섰지만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 핵합의 복원 등 얽힌 사안이 많아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면서 이란 당국의 시위대 탄압을 놓고 양측의 대립은 더 격화됐다.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 탄환 등 각종 무기를 지원하는 것도 비판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란의 일방적 발표가 “국내용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반정부 시위, 서방의 경제 제재 등으로 내부 비판 여론에 직면한 이란 당국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위기 국면 타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 튀르키예, 스웨덴 NATO 가입 거부 왜?

    튀르키예, 스웨덴 NATO 가입 거부 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튀르키예는 거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만나 “지금이 스웨덴과 핀란드 양국의 나토 가입을 동의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리는 여러 나토 회원국과 핀란드의 가입 문제만 별도로 고려하는 문제에 대해 의논했다”고 거부했다. 튀르키예가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 관련자를 송환한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관련자를 송환하지 않은 스웨덴은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가입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해 5월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현재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만 남겨두고 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 두 나라가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나토 가입에 반대했다가 PKK 관련자 신병 인도 등을 조건으로 약속받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나토 규정상 회원국 중 단 하나라도 반대하면 회원 가입이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극우단체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소각하는 시위를 벌인 일을 문제삼아 스웨덴·핀란드와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3자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참사 수습에 매진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나토 가입 논의가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이번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피해 구호를 위해 수주 내로 수만 개의 텐트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진은 나토가 창설된 뒤 동맹 영토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라며 “나토는 구호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전략적 공수 능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오는 7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동반 가입 절차를 매듭짓고 싶어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음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미국·튀르키예 양국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함께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 IS 테러에 트러플 버섯 캐던 시리아 민간인 최소 11명 사망(종합)

    IS 테러에 트러플 버섯 캐던 시리아 민간인 최소 11명 사망(종합)

    최소 11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가 일요일 시리아 중부 홈스주 동쪽 팔미라 지역에서 송로버섯을 캐고 있는 75명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1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여성이 포함돼 있고 시리아정부군 소속 군인도 포함돼 있고, 나머지는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 사나는 이날 “IS로 불리는 테러리스트들이 머신건을 격발해 여성을 포함한 4명의 시민이 죽었다”면서 “10명은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2019년 3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반격으로 자하디스트들이 주요 근거지를 잃은 뒤 시리아에 남은 IS 잔류군은 시리아 서쪽 사막 지대에 숨어들었다. 그들은 산악지대에 매복해 있다가 쿠르드족이 이끄는 군대와 시리아 정부군, 이라크를 공격했다. 시리아 북서부와 동쪽에서 송로버섯을 캐는 아동과 여성 등 많은 여성들이 최근 몇년간 IS의 주된 공격 타깃이 됐다. 2021년 4월 극단주의자 무리가 이번과 비슷한 공격을 해서 19명이 죽었다. 주로 시리아 중부 하마의 동쪽에서 사는 민간인들이었다. 사막에 매복한 IS 대원들이 시리아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헬리콥터들도 계속 격추하고 있다. 12년전 시리아의 민주화 시위 진압으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은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전쟁 전 인구의 절반 가량이 이주했다.
  • 강진 틈타 교도소 폭동…“IS 조직원 등 20여명 탈옥”

    강진 틈타 교도소 폭동…“IS 조직원 등 20여명 탈옥”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발생 이후 시리아 북서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최소 20명이 탈옥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을 틈타 시리아 북서부 국경 근처에 위치한 라조 교도소의 수감자 20여명이 탈옥했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탈옥한 수감자 대부분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다. 라조 교도소에 수감된 약 2000여명의 죄수들 중 약 1300여명이 IS 조직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감자 중에는 쿠르드족 민병대(YPG)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후 라조가 피해를 봤고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 일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며 “약 20명의 수감자가 도망쳤는데 IS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규모 7.8의 강진과 수십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교도소의 벽과 문이 갈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감자들의 탈옥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폭동이 발생한 것은 확인했다.앞서 전날인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다음날인 7일에도 오전 6시 13분쯤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알몸 신생아 기적 구조”…산모는 지진에 안타깝게 숨거뒀다

    “알몸 신생아 기적 구조”…산모는 지진에 안타깝게 숨거뒀다

    지난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하루 만에 양국의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초기에 확인된 규모의 8배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스몰우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불행히도 지진 현장에서 항상 비슷한 현상을 목격했다. 사망·부상자 수가 한 주 동안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수치에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튀르기예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굉음에 놀란 사람들이 급히 몸을 피하는 모습들이 담겼다.이날 SNS에는 시리아에서 구조대원이 막 태어난 아기를 잔해 속에서 구해내 안고 나오는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또 다른 구조대원이 알몸의 신생아를 감싸줄 모포를 던지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지진 후 무너져버린 건물 잔해 밑에서 가까스로 생존해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천진한 꼬마의 모습도 포착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부 도시 말라티아에서는 한 기자가 생방송 중 갑자기 여진이 닥친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A뉴스 기자 육셀 아칼란은 6일 지진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 여진이 발생했고, 이 순간 폐허에서 겁에 질려 우는 소녀를 발견해 방송을 중단한 채 소녀 쪽으로 달려갔다. 이후 그는 소녀를 보호자에게 보낸 뒤 방송을 재개했다.튀르키예 지진 틈타 ‘IS 포로들’ 수용소 탈출 지진의 영향으로 시리아에 수감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잔당 20여명이 탈출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장악 중인 시리아 라조에 위치한 포로수용소에서 지진 이후 수감자들이 집단으로 반란을 일으켜 최소 20명이 탈출했다. 해당 교도소에는 약 2000명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 중 약 1300명이 IS 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르드족 무장조직원들도 다수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본진은 물론이고 수차례 계속된 여진으로 건물이 훼손됐고 벽과 문에 금이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감자들의 탈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수용소 내에 반란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고 밝혔다.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72명에 달한다. 건물 잔해 밑에 갇힌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한창이지만, 80여 차례의 여진과 악천후가 이어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강도가 지난 1939년 튀르키예 동부를 강타해 약 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진과 같은 규모라고 분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일주일 간의 국가 애도 주간을 선포했다. 튀르키예 교육부도 오는 13일까지 학교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 [영상] 이란 중부 군수 공장서 폭발…“무인기 격추 탓”

    [영상] 이란 중부 군수 공장서 폭발…“무인기 격추 탓”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의 군수공장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사고는 무인기(드론)가 격추됐기 때문이라고 이란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는 성명에서 “드론 3대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인명 피해는 없고 공장 지붕이 조금 파손됐을 뿐”이라고 발표했다. 또 “(공격은) 우리의 시설과 임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런 맹목적인 행동은 이란의 지속적인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란 매체들은 폭발사고를 보도하며 탄약공장으로 알려진 해당 공장에서 강한 불빛이 발생하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지난해 7월 이란 정부는 이스파한의 한 방산 업체를 폭파할 계획을 세운 친이스라엘 쿠르드족 무장세력으로 구성된 사보타주(파괴 공작) 일당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식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이란의 군사와 핵, 산업 시설 주변에서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란 당국은 2021년 8월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시설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스라엘 측의 사보타주라고 비난하고, 보복을 다짐했다. 한편 중동의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은 공격의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상대를 공격해 왔다.
  • ‘히잡 시위’ 중 총 맞아 시력 상실…이란 女양궁선수 “후회 없다”

    ‘히잡 시위’ 중 총 맞아 시력 상실…이란 女양궁선수 “후회 없다”

    이른바 ‘히잡 시위’로 불리는 이란 반(反)정부 시위 참가 중 총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한 이란 여자 양궁 선수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양궁 국가대표팀 일원인 코사르 코슈누디키아는 지난해 12월 초 이란 서부 케르만샤 지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참가 중 이란 보안군이 쏜 총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했다. 그의 고향인 케르만샤는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곳인데, 수도 테헤란에서 500㎞ 이상 떨어져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참가해 시가 행진하고 있었다.그는 전날 영국 수도 런던 소재 페르시아어 방송인 이란 인터내셔널 TV가 게시한 인터뷰 영상에서 왼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나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나 자신에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오른손에 3발, 왼쪽 눈에 1발의 총알을 맞았다. 그의 아버지도 손에 총을 맞았다.노르웨이 인권단체 ‘헨가우’는 그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왼쪽 눈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었다고 밝혔다. 2021년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의 선수 생활이 사실상 마감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나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절대 슬퍼하지 않는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16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혐의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구속 중 사망하자 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4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를 서방이 선동한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 이란 사법부는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18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말 기준 시위 참가자 508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금된 시위 참가자는 1만 90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 [영상] 드론 위력, 이 정도다…러軍 탱크 쫓아 자폭한 드론 포착

    [영상] 드론 위력, 이 정도다…러軍 탱크 쫓아 자폭한 드론 포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무인기)이 러시아군의 탱크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이 시골 들판을 달리는 러시아군의 탱크를 빠르게 뒤쫓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드론이 바짝 뒤쫓아 오자 러시아 군인 2명이 총으로 드론을 격추하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론은 러시아군 탱크와 충돌했고, 충돌 직후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장착된 정찰용 카메라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관련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드론과 러시아군 탱크가 충돌한 직후 사상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드론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 등 러시아군의 군용차량에 대항하는 효과적인 무기라는 사실이 의심할 나위 없이 재차 입증됐다.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꾸준히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에는 러시아 사라토프주(州) 엥겔스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인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 가량 떨어진 해당 비행장이 공습을 받은 것은 이번 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5일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엥겔스 공군기지를 요격했고, 이 과정에서 전투기 2대가 손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않으면서도, 동시에 “(러시아 본토가 공격당하는 것은)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푸틴의) 업보”라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본토 공격 능력 과시 우크라이나에서 최대 720㎞ 떨어진 러시아 군 비행장을 공습하는데 성공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용한 드론은 옛 소련제 무인정찰기 Tu-141 스트리스(Strizh)의 개조판으로 알려졌다.TU-141은 과거 소련이 방공망을 피해 서방 국가들을 정찰하기 위해 개발한 기종으로, 1989년까지 100대 이상이 생산됐다. 시속 약 965㎞의 속도로 날 수 있어 탐지와 격추도 쉽지 않다고 평가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드론에서 카메라를 제거하고, 여기에 폭발물을 실어 일종의 순항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 이란제 드론으로 기반시설 공격 이어가 러시아군에게도 자폭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민간기반시설을 공격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무기로 꼽힌 지 오래다.지난 10월 우크라이나 공군은 중부 빈니차주에서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미그(MiG)-29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때 사용된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은 이란제인 샤헤드(Shahed)-136으로 확인됐다.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드론이다. 이란은 이 무기를 과거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었고, 최근에는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현대전의 상징’ 됐다…세계 각국, 드론 확보전 나설 듯  정찰용 및 공격용 드론은 ‘현대전(戰)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전쟁”이라고 전했다. 드론이 전장 전면에서 전쟁 양쪽에게 모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등지에서 미군이 드론을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이는 미국이 적군을 이미 완벽하게 제압한 상황에서 펼쳐진 작전이었다.드론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900만 원)로, 다른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러시아군도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해당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당국 역시 지난 7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샤헤드-136 드론 2400대를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의 효율성이 인정된 만큼, 세계 각국이 향후 각종 드론 확보 및 개발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파리 총격 사망 사건에 쿠르드족 폭력 시위

    파리 총격 사망 사건에 쿠르드족 폭력 시위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쿠르드족이 도로에 세워진 차를 전복시켜 불을 붙이는 등 폭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파리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무차별 총격으로 3명이 숨지자 쿠르드족 이주민들은 이틀째 강경 시위를 벌였다. 당초 진상 규명을 촉구하려던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해 맞서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날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경찰관 31명과 시위대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파리 EPA 연합뉴스
  • 파리 시내서 ‘외국인 겨냥’ 총기 난사…3명 사망

    파리 시내서 ‘외국인 겨냥’ 총기 난사…3명 사망

    대낮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망한 3명 중 2명은 문화센터 앞에서, 다른 1명은 식당에서 변을 당했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 용의자 ‘백인남성’…이주민 텐트촌 공격 전력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69세 백인 남성인 용의자는 프랑스철도공사(SNCF) 기관사로 일하다 은퇴했다. 그는 과거 이주민이 거주하는 텐트촌을 공격한 전력이 있어 이번 총격 사건이 인종 차별적인 이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용의자는 이날 정오쯤 파리 10구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와 인근 식당, 미용실에서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파리 10구는 쿠르드족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문화센터에는 쿠르드족의 정착 등을 지원하는 자선단체가 입주해있다. 파리 2구 자택에 거주하고 있는 용의자는 스포츠 클럽 사격장에 다니고 있었으며, 정부에 신고한 총기를 여러 정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2021년 12월 파리 12구 베르시 공원에 있는 이주민 텐트촌에서 흉기를 휘둘러 최소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 “분명히 외국인 표적” 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용의자는) 분명히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르드족을 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단독 범행임을 확인했다”면서 “용의자가 프랑스 정보당국이 관리하는 위험인물 명단이나, 최근에 해산한 극우 단체 회원 명단에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랑스에 있는 쿠르드족이 파리 중심부에서 끔찍한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유족을 위로하고, 관계 당국에 감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웃 나라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일이 오늘 파리와 프랑스를 뒤흔들어 놨다”며 애도를 표했다.
  • 쿠르드 보복 공습한 튀르키예 “지상군도 투입할 것”

    쿠르드 보복 공습한 튀르키예 “지상군도 투입할 것”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계 무장세력을 지목한 튀르키예 정부가 나흘간 보복 공습 끝에 지상군 투입을 공언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라크 북부 등지에서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쿠르드계 무장세력 관련 목표물 471개를 타격했고 254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공중에서 이뤄진 작전은 시작일 뿐이며 국경 지역에서 우리를 다시 공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상 공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시점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편리한 시간으로 정할 것”이라며 시리아 북부의 ‘아인 알 아랍’ 지역을 공격 목표로 제시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13일 자국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당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목했다. 이후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 쿠르드민주연합당(PYD) 등의 거점을 보복 공습했다. PKK 등은 이스탄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면서 튀르키예의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 3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주의 국경도시인 카르카므시에 박격포탄으로 추정되는 여러 발의 로켓 공격이 감행되는 등 쿠르드 무장세력의 반격도 뒤따르고 있다. 튀르키예는 2016년부터 3차례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였고 현재 시리아 영토 일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보복 공격의 강도를 높이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미국이 현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튀르키예의 합법적인 안보 우려를 인정한다”면서도 “시리아 북부에 대한 튀르키예의 공습이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이는 미군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튀르키예에 자제를 요청했다.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 시리아 특사는 “지상 작전을 개시하면 시리아 동북부뿐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의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될 수 있으며 이는 허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다른 선택지를 발견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튀르키예 “쿠르드 세력 471개 목표물 타격…지상군 투입할 것”

    튀르키예 “쿠르드 세력 471개 목표물 타격…지상군 투입할 것”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계 무장세력을 지목한 튀르키예 정부가 나흘간 보복 공습 끝에 지상군 투입을 공언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라크 북부 등지에서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쿠르드계 무장세력 관련 목표물 471개를 타격했고 254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공중에서 이뤄진 작전은 시작일 뿐이며 국경 지역에서 우리를 다시 공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상 공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시점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편리한 시간으로 정할 것”이라며 시리아 북부의 ‘아인 알 아랍’ 지역을 공격 목표로 제시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13일 자국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당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목했다. 이후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 쿠르드민주연합당(PYD) 등의 거점을 보복 공습했다. PKK 등은 이스탄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면서 튀르키예의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 3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주의 국경도시인 카르카므시에 박격포탄으로 추정되는 여러 발의 로켓 공격이 감행되는 등 쿠르드 무장세력의 반격도 뒤따르고 있다. 튀르키예는 2016년부터 3차례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였고 현재 시리아 영토 일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보복 공격의 강도를 높이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미국이 현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튀르키예의 합법적인 안보 우려를 인정한다”면서도 “시리아 북부에 대한 튀르키예의 공습이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이는 미군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튀르키예에 자제를 요청했다.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 시리아 특사는 “지상 작전을 개시하면 시리아 동북부뿐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의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될 수 있으며 이는 허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다른 선택지를 발견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예쁘면 끌고가”…시위대 女성폭행, 참다 못한 의료진이 폭로

    “예쁘면 끌고가”…시위대 女성폭행, 참다 못한 의료진이 폭로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 도중 붙잡힌 여성이 구치소와 유치장 등에서 당국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미국 CNN은 이란 서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와 인권단체, 병원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11명 이상이 구치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계 이란 여성인 하나(가명)는 북서부 우르미아 한 경찰서 유치장에 24시간 갇혀 있다가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당시 유치장엔 여성 30~40명이 있었다”며 “13살, 14살 여자아이들도 있었는데 경찰관들이 예쁜 소녀들을 데려가 성적으로 유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들은 경찰관들에게 협박을 당해 자신들이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두려워했다”며 “성폭행을 당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진 소녀들도 있었다”고 말했다.“이란 당국자들이 성폭행”…의료진들이 폭로 CNN은 아미타 아바시(20)라는 여성을 또다른 피해자의 사연을 전했다. 아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권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 지난달 중순 알보르즈 카라지 지역에서 체포됐다. 아바시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정황은 한 병원 의료진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바시는 구금 중 이 병원에 실려 왔다. 아바시는 구치소에서 반복된 성폭행으로 장기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지만 경찰관은 의료진에게 “체포를 당하기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진료 기록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한 의료진은 “공포를 조장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본 것이 진실”이라며 “(성폭행)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글을 남겼다. 당국자들이 미성년 소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 증언도 나왔다. 시위 중 붙잡혔다는 17세 소년은 교도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남자 피해자도 4명 더 있었다고 CNN에 말했다.반정부시위 참가자 300명 넘게 숨져…어린이도 다수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를 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유엔은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주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의 대응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외모 마음에 들면 끌고 가” 이란 군경, 시위대 제압에 성폭행 사용

    “외모 마음에 들면 끌고 가” 이란 군경, 시위대 제압에 성폭행 사용

    이란 군경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제압하거나 시위대를 협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폭행을 사용하고 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란 서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성폭행 피해자와 인권단체, 병원 관계자 등을 만나고 이란 국내외 관계자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을 분석한 결과 시위대를 성폭행한 사례 최소 11건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20세 여성 아르미타 아바시는 SNS 계정에서 이란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0월 중순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지 마을에서 체포됐다. 당시는 반정부 시위 기폭제가 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이란 전역이 들끓은 지 한 달째 접어들던 때였다.경찰은 아바시를 시위 주동자 중 한 명으로 규정하고 체포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경찰이 아바시를 엄벌할 거라는 관측이 많아지자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문제의 발단은 현지 병원 관계자의 소셜미디어(SNS) 대화에서 드러났다. SNS에 유출된 대화에 따르면 구금 중이던 아바시는 10월 17일 장기 출혈을 이유로 해당 병원에 이송됐다. 머리는 삭발된 채였고, 몸을 떨고 있었다. 경찰은 의료진에 “반복된 성폭행 때문에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성폭행은 체포 전 발생한 것으로 기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모두 아바시가 구속 중 성폭행당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아바시는 당일 병원에서 산부인과, 정신과 진료를 보기도 했다. 이날 가족이 황급히 병원으로 면회를 왔지만, 사복 경찰관들은 아바시를 뒷문으로 빼돌렸다. 나중에 이란 정부는 아바시가 ‘소화 문제’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진은 익명을 전제로 CNN에 이란 정부의 발표는 아바시 몸에 남은 증거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바시는 현재 카디지의 파디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이란 정부는 밝혔다. 이 교도소는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가 이뤄지는 곳으로 악명 높다. 쿠르드계 이란 여성 하나(가명)는 CNN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했다. 하나는 시위 중에 히잡을 불태우던 장면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혀 경찰에 잡혔다. 그는 이란 북서부 우르미아 경찰서 유치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유치장에는 밀실 형태의 별도 취조실이 있었는데, 경찰관들은 일부 여성의 외모가 마음에 들면 그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하나는 가까스로 이란을 벗어나 이라크 산골 마을 친척 집에 머무는 중이다. CNN은 17살 소년의 성폭행 피해 증언도 보도했다. 시위 중 붙잡혔다는 이 소년은 CNN에 자신과 친구들이 시위 도중 체포된 뒤 감금돼 성폭행을 당하고 감전됐다고 말했다. 9월 중순 시작된 히잡 반대 시위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지면서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특히 여성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시위대는 “여성, 생명,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지금까지 420여 명이 숨지고 1만 7000여 명이 체포됐다.
  • “이란 경찰, ‘히잡 시위’한 여성 끌고가 성폭행” CNN 폭로

    “이란 경찰, ‘히잡 시위’한 여성 끌고가 성폭행” CNN 폭로

    “경찰은 성적인 요구를 들어주면 풀어줄 것처럼 말했습니다. 이후 저는 취조실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쿠르드계 이란 여성 하나(가명)는 21일(현지시간) CNN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한 성폭행 피해사실을 직접 증언했다. CNN에 따르면 하나는 이란에서 히잡 반대 시위에 나섰다. 당시 그는 시위 중 히잡을 불태웠는데, 이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경찰에 체포됐다. 하나는 이란 북서부 우르미아 경찰서 유치장에서 24시간 수감됐는데 이 기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CNN에 “그곳에 30~40명의 여자들이 있었고 13~14세 정도의 아이들도 있었다”면서 “경찰들은 소녀들을 잔인하게 다뤘고 성적으로 유린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수용소의 배치도를 직접 그리기도 했다. 유치장에 밀실 형태의 별도 취조실이 있었는데, 경찰관이 일부 여성의 외모가 마음에 들면 그곳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하나는 “경찰이 성적인 요구를 들어주면 풀어줄 것처럼 말하면서 취조실에서 성폭행했다”고 했다. 현재 하나는 가까스로 이란을 벗어나 이라크 산골 마을 친척 집에 머무는 중이다.CNN은 이란에서 히잡 반대 시위 중에 붙잡힌 여성들이 구금 시설에서 경찰관 등 당국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이 파악한 사례만 최소 11건이다. CNN은 “이라크와 이란 국경 인근 지역을 방문해 목격자와 생존자 등을 인터뷰한 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중 절반 가까이 사실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 사례 중엔 미성년 남성이 성폭행당한 경우도 있었다. CNN에 따르면 시위 중 붙잡혔던 17살 소년은 “교도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다른 남자(피해자) 4명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9월에 시작된 히잡 반대 시위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져 두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전역은 물론 국제사회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란 당국의 잔혹한 무력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 “제발 귀국할 수 있게 해주세요”…英 ‘IS 신부’ 시민권 박탈 항소

    “제발 귀국할 수 있게 해주세요”…英 ‘IS 신부’ 시민권 박탈 항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오갈데 없는 처지에 놓인 샤미마 베굼(22)이 또다시 법적 투쟁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은 베굼이 영국 시민권 박탈을 취소해달라는 항소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의 항소는 지난 2019년 영국 정부가 내린 시민권 박탈에 대한 것으로, 이날부터 런던에 위치한 특별이민심판위원회에서 5일간 심리가 진행된다. 일명 ’IS 신부‘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베굼은 런던 출신으로 15세 시절이던 지난 2015년 2월 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이후 IS를 위해 활동하던 그는 네덜란드 출신 IS 조직원과 결혼해 아이 3명을 낳았다. 그러나 IS가 패퇴하면서 오갈 데가 없어진 그가 있을 곳은 시리아 난민촌 밖에 없었다. 이에 베굼은 다시 런던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는 그의 잠재적인 위험을 이유로 단박에 이를 거부했다. 현재 베굼은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상태로 지난 2019년 부터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가 관리하는 알-홀 IS 가족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이후 줄기차게 영국 정부와 언론을 상대로 귀국 청원을 해온 그는 이번 항소에는 새로운 주장을 내세웠다. 자신이 아동 인신매매의 피해자이며 캐나다 스파이에 의해 시리아로 밀입국됐다는 것. 베굼의 변호인은 "과거 영국 정부가 시민권을 박탈했을 때 베굼이 인신매매의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영국 정부는 인신매매 피해자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고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국제적인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지난 2019년 베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S에 있던 4년 내내 주부로만 있었다"면서 "위험한 일을 한 적도 다른사람들에게 IS에 가입하도록 권유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죄 없는 아이들까지…이란 소년 3명, 보안군 총에 맞아 사망

    죄 없는 아이들까지…이란 소년 3명, 보안군 총에 맞아 사망

    이란 반정부 시위가 석 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보안군의 무력 진압으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6일 이란 각지에서 적어도 13명의 시민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사망했다. 이날 오후 남서부 후제스탄주 도시 이제흐 중앙시장에서는 반정부 시위 중 소년 2명이 이란 보안군 총에 맞아 숨졌다. 소식통들은 BBC에 보안군들이 실탄을 쏴 키안 피르팔락(9)과 세페르 마그수디(14)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키안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은 키안이 아버지 메이샴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보안군들이 쏜 총에 맞았다며 키안은 가슴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고 메이샴은 등에 총알 3발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는 키안의 시신을 흐릿하게 찍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키안의 친척은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가고 있었고 이란의 부패한 정권에 의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세페르의 가족과 가까운 다른 소식통은 세페르가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소년의 시신이 현지 빈소에 안치된 지 2시간 만에 보안군에 의해 탈취됐다고 주장했다.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도 같은 도시에서 보안군이 아르틴 라마니(14)라는 또 다른 소년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아르틴은 시위 참가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땅은 내게 아무런 혜택을 주지 않았지만, 난 이란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쿠르드족 인권단체 헹가우(Hengaw) 역시 이날 북서부 도시들인 부칸과 카미야란, 사난지, 사케즈에서 최소 10명의 시위대가 보안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국영 언론은 시위대의 피해를 무장 괴한 탓으로 돌렸다. 국영 IRNA 통신은 당시 이제흐 시장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총으로 시위대와 보안군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9세 어린이와 여성 1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과 보안군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TV도 중부 도시 이스피한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보안군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한편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쿠르드계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이후 반정부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시위는 지난 15일 ‘피의 11월’ 3주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격화하는 분위기다. 피의 11월은 지난 2019년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에 분노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다 유혈 진압 속에 약 1500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금까지 보안군의 무력 진압으로 어린이 56명을 포함해 최소 362명이 숨지고 1만 600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또 보안군 46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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