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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쿠르드반군 소탕 작전’ 태세

    터키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반군 소탕을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BBC방송은 9일 “테러척결을 위해서라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는 세밀 시세크 터키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터키 정부가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에 대한 월경(越境) 군사작전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날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PKK의 터키군 습격에 맞서 군사적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참모회의를 소집했다.”면서 터키내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에르도안 총리는 이라크 정부와 미국 등의 관계를 고려해 지금까지 터키군의 월경 군사작전에 소극적이었으나 내부적으로 이라크 침공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입장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터키와 PKK의 교전은 올들어 한층 거세졌다. 지난달 28일 터키·이라크 국경 인근인 시르나크에서 PKK의 습격을 받은 이 지역 관리와 경비대원 등 12명이 숨졌고, 지난 7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터키군 13명이 PKK의 매복 공격으로 사망했다.이어 8일에는 PKK가 설치한 부비트랩 폭탄이 터져 터키군 2명이 희생되는 등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터키내 여론도 격렬해지고 있다. 극우 정당인 국민행동당(MHP)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테러와 분리주의에 대해 확고하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터키군은 국가안보를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펼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라크 정부의 허가 없는 월경은 또 다른 뇌관이 될 소지가 크다.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28일 터키 정부와 쿠르드족 반군 소탕을 위한 대테러협정에 서명할 당시에도 반군 추적을 위한 터키군의 월경 요청을 거절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 않다. 터키와 쿠르드족의 분쟁은 해묵은 난제다.PKK반군은 1984년 이후 터키 영토에서 자치 확대를 위한 무력투쟁을 벌여 왔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라크 연방제 구체화

    이라크 연방제 구체화

    이라크도 연방제로 가는가. ‘세계의 화약고’ 이라크를 세 개 지역으로 쪼개 연방제 국가로 만들자는 방안이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2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의원이 발의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대거 찬성표를 던졌다. 결국 75대23의 압도적 표차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라크를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 등 세 개 지역으로 분할하고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 국가를 도입하자는 게 골자다. 이른바 ‘보스니아식’ 해법이다. 지난 95년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키면서 도입했던 데이튼 협정을 이라크에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데이튼 협정은 이슬람계,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로 나뉘어 8년 가까이 피비린내나는 내전을 치렀던 보스니아를 세 민족의 연방으로 분리시킨 협정이다. 이라크도 종파간, 정파간 분쟁을 끝내기 위해 사실상 내전 상태에 있는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을 분리한 뒤 충분한 자치권을 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안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부시 대통령이 이 결의안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라크가 단일 통합국가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변 국가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셋으로 쪼개져 연방제국가로 탈바꿈한 이라크가 오히려 분쟁을 더 격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터키는 이라크 북부에 쿠르드족 독립 국가가 수립되면 이에 자극받은 자국 내 쿠르드 반군의 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도 이라크에 시아파 국가가 생기면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라크의 분할이 새로운 인종청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때문에 이번 결의안은 이라크내 정치불안을 해소하고 미군을 조기철수 시키려는 의지를 반영했을 뿐 실현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2003년 3월 이라크전 개전뒤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한 이후 시작된 이라크의 저항활동 과정에 숨진 이라크 저항세력은 모두 1만 9429명이라고 미 국방부가 밝힌 것으로 USA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가 이라크 저항세력 사망자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쿠르드 학살혐의 알리 사형 확정

    이라크 최고 항소법원은 4일 1980년대 쿠르드족 학살혐의로 지난 6월 1심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된 알리 아산 알 마지드의 사형을 최종 확정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이기도 한 알 마지드는 쿠르드족 학살 과정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명령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케미컬 알리’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이다. 이로써 사담 후세인 정권하에서 자행된 비인륜적인 대량 학살사건 가운데 두자일 마을 학살사건을 포함,2가지 사건의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됐다. 이라크 법에 따라 알 마지드의 교수형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재가를 받은 뒤 30일 이내 집행될 예정이다.두바이 연합뉴스
  • 이라크총리, 난국타개 영수회담 제의

    이라크 연립정부의 세 축 가운데 하나인 수니파와 다른 정파들의 국정 불참선언으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주요 정파 및 종파 지도자들에게 위기 타개용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의, 귀추가 주목된다. 말리키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주요 정치지도자들을 초청했다.”면서 “내일 혹은 모레쯤에는 주요 지도자들이 첫 모임을 갖고 정치 과제들과 중요한 전략적 문제들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를 비롯해 쿠르드족 출신의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 시아파로 총리감으로까지 거론돼 온 아델 압델 메흐디 부통령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성패를 가름할 타리크 알 하시미 부통령이 참석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는 수니파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수니파 고위인사들은 로이터통신에 “수니파가 정부에 돌아갈 예정은 없다.”면서 “우리들은 이 정부를 더 이상 통일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시미 부통령도 말리키 총리에 비판적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일 수니파의 최대 정파인 이라크화합전선(IAF)은 현 내각에서 소속 장관 5명과 부총리를 사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6일에는 수니파와 시아파가 동시에 참여하는 알라위 전 총리 계열의 ‘이라크 리스트(IL)’ 소속 장관 5명도 국정참여 철수를 선언하는 등 현재 17개 각료 자리가 비어 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전쟁·종파 잊은 이라크의 하루

    전쟁과 테러로 갈기갈기 찢겨진 바그다드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유니스 마무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을 차지한 29일. 수천명의 바그다드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허공을 향해 총을 쏘아대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직후 이를 축하하려고 모여든 군중을 겨냥한 폭탄테러로 50명 이상이 숨진 것을 의식해 이라크 정부는 이날 경기 전후 14시간 동안 도심에서의 차량 운행과 집회를 전면금지했다. 하지만 기쁨에 겨운 이들의 행렬을 막을 순 없었다. 이날 승리는 조국과 동포에 한줄기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마음이 한 데 어우러진 결과였다. 대회 예선 홈경기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기장을 빌려 치렀다. 중동 각국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은 수니·시아파, 쿠르드족까지, 종파나 종족의 벽을 뛰어넘어 기차를 이용해 요르단 암만에 집결했다. 이번 대회까지 2개월 계약을 맺은 브라질 출신의 호르반 비에이라 감독 등과 합류한 선수단은 한국 등에서 훈련캠프를 꾸려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물리치료사 안와르 자심은 함께할 수 없었다. 직전 차량폭탄테러에 희생된 것. 또 사우디전 후반 15분 타이시르 알자삼의 통렬한 슛을 막아낸 수문장 누르 알사브리의 매형 역시 대회기간 중 테러로 숨졌다. 결승골을 이끌어낸 코너킥의 주인공 하와르 모하메드도 어머니가 결승 진출의 기쁨에 겨워 거리에 나섰다가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바그다드는 물론, 남쪽으로 80㎞ 떨어진 종파분쟁의 화약고, 카르발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톡홀름 등 유럽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거리로 쏟아져나온 이라크인들을 볼 수 있었다. 쿠르드기와 이라크기가 함께 하늘에 나부꼈다. 적어도 이 순간, 이라크는 하나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 자살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이라크 자살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인근 에메를리의 시장에서 7일 아침(현지시간) 트럭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50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65㎞ 떨어진 에메를리의 시장 중심가에서 폭발물을 실은 식량트럭이 폭발,9일 오전 0시(한국시간) 현재 150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테러로 주택 50여채와 상점 20여곳이 파괴되고 부상자들은 키르쿠크 등지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파괴된 주택 잔해 더미에서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고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외신들은 사망자 상당수가 시장에서 장을 보던 여자와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폭탄테러 피해자수가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전 개전 이후 이라크 국내 테러 피해 규모 중 최대라고 보도했다. 사고지역 에메를리는 이라크 소수부족인 시아파 투르크멘인 2만 6000여명이 모여 사는 도시다. 현지 주민들은 최근 마을 주위를 점령한 이슬람 수니파들과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고조돼 왔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이라크 치안당국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앞서 6일에는 바그다드에서 북동족으로 140여㎞ 떨어진 쿠르드족 마을에서 차량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2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라크에서 최근 자살 폭탄테러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수니파 무장세력이 치안이 허술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군측은 5,6일 이틀간 미군 5명이 이라크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으로 숨지고 서부 안바르 지방에선 해군 2명이 숨지는 등 8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쿠르드족 학살 주도 혐의 ‘케미컬 알리’ 에 사형 선고

    1988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마을 학살사건(안팔 작전)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알리 하산 알-마지드가 24일 이라크 1심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인 알-마지드는 당시 화학가스 살포를 명령해 ‘케미컬 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30일 후세인의 교수형 집행을 필두로 시작된 후세인 정권의 권력 핵심층에 대한 신병 처리가 이라크전 발발 4년여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연합뉴스
  • [열린세상] 문화국가를 위하여/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문화국가를 위하여/김형태 변호사

    한나라당 경선이 뜨겁다. 한쪽에서 ‘위장전입’이라고 몰아대면 다른 편에서는 ‘명박삼천지교’라고 받아친다. 이긴 사람이 모든 것을 가져가니 저처럼 사생결단의 싸움을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웬 ‘대선’은 이리도 자주 돌아오는지. 대통령선거 몇 번 치르다 보니 청춘이 다 지나갔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온 나라가 편이 갈려 한바탕 홍역 치르기를 20년.1987년에 비하면 선거풍토는 많이 점잖아졌다. 산업화·민주화가 그간 대선의 화두였다면 오는 12월 선거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사회 전체가 점잖아지고 성숙해지는 ‘문화국가’를 상정해 본다. 자기 자신의 이익이나 권리 주장을 넘어서 이웃과 더 나아가 지구생태계까지 생각하는 넉넉함과 품격.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동네에서 간장공장 사장님이 제일 부자이던 60년대에 비하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삼성,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가 전체 생산의 절반을 훨씬 넘는 고도자본주의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경쟁과 효율은 최고의 가치가 되었다. 여기에 더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세계 최강의 미국 자본이 이 땅에서 자유롭게 경쟁을 하게 되니 문화국가를 향한 꿈은 멀어만 보인다. 최근 문제가 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의 입시요강만 해도 그렇다. 내신 1등급과 2등급, 심지어 4등급까지 모두 같은 점수를 주게 되면 학교성적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서울 강남 학군이나 특목고 출신들에게 유리한 제도다. 서울 변두리나 지방학생들이 상류계급에 편입될 기회를 줄이는 일이다. 사회적 강자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나누지 않고 천년 만년 자기들만 독식하려 하는 한 문화국가의 꿈은 멀 수밖에 없다. 세계에서 제일 힘이 센 나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2002년 국제사면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최소 1060명, 이란 113명, 미국 71명 순이다. 미국은 1930년부터 1967년까지 3829명을 사형시켰다.2005년까지는 미성년자도 사형을 집행했다. 철저한 경쟁논리의 미국식 자본주의에 맞서 분배와 평등을 강조하는 유럽 사회민주주의 전통 아래서 사형제도는 없어진 지 오래다.‘유럽을 사형 없는 대륙으로’, 유럽연합(EU)의 목표다. 그래서 가입의 전제조건으로 사형폐지를 내걸었다. 터키가 EU에 가입하려고 사형제를 폐지했다. 하지만 미국은 전 이라크 대통령 후세인의 목에 밧줄을 거는 사진을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에 돌렸다. 그 사진을 보는 세계인들은 무섭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터다.EU 국가들이나 로마 교황청은 후세인이 수십만 쿠르드족을 죽였다 해도 사형집행은 안된다고 반대했다.2007년 대선을 앞둔 우리의 수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후세인의 잘못이 크다. 사형제도는 각 나라의 입장에 맡길 일이다.’라고 했다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로부터 호된 곤욕을 치렀다.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한국출신 반 총장이 지닌 한계라는 비판까지 들었다. 반 총장이 한국민 전체를 대표하여 받은 문화국가 성적표다. 이번 대선에 나오는 후보들은 우리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비전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각 시대는 그 시대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있기 마련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 온 힘을 쏟던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모든 이의 의견이 존중되는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절도 있었다. 이긴 자, 강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가져가지 않고 이익과 권력이 사회 구석구석 골고루 퍼져 나가는 사회. 수십만 명을 학살한 전범이라도 사형은 안 된다고 못 박은 유엔 인권위의 정신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나라. 문화국가의 꿈을 꾸는 후보들을 보고 싶다. 김형태 변호사
  • 터키軍, 이라크 북부 기습 월경

    터키군이 6일(현지시간)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 추격을 위해 이라크 북부지대로 진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라크 북부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유전지대로 수도 아르빌에는 현재 한국군 자이툰부대 병력 12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가 이날 잇따라 터키의 이라크 침공을 부인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터키군의 ‘제한적 군사작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유전지대가 무대가 되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출렁였다. AP통신은 터키군 600여명이 PKK 반군을 추격, 이라크 북부지대로 진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보안군은 터키군 150명이 샨지난 지역을 수시간 동안 점령한 후 철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200명이 국경지대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보안군 관계자는 PKK 반군 소탕을 위한 ‘추격전’으로 소규모 군사작전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관련 정부들은 침공을 공식 부인했다. 백악관은 “어떤 새로운 행위도 없다.”고 발표했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국경지대를 감시하고 있지만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 역시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이 두 동맹국인 터키와 쿠르드 자치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중재를 벌이고 있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통치의 큰 축을 이루고 있고 터키는 세계적인 반테러 전략에서 핵심전략 동맹인 터라 미국은 곤혹에 빠져 있다. 터키는 1997년에도 5만명의 병력을 앞세워 이라크 북부를 침공했었다. 최근 야사르 부유카니트 터키군 총사령관이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최후 통첩을 하는 등 330㎞에 걸친 이라크 국경선에는 대규모 병력이 증강되고 있었다. 문제는 터키와 쿠르드의 갈등이 역사적으로 잠복된 ‘뇌관’이라는 점이다.1984년부터 시작된 PKK의 독립 투쟁으로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숨졌다. 테러와 소규모 교전도 지속되고 있다. 터키는 올해 말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가 독립을 선포하는 걸 크게 경계하고 있다. 이 경우 터키에 사는 1600만명의 쿠르드족에서도 분리독립 운동이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와 쿠르드 자치정부의 갈등이 ‘중동의 화약고’로 언제든 확대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5센트 상승한 배럴당 65.96달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도 57센트 오른 71.02달러로 마감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터키·이라크 ‘전운’

    터키·이라크 ‘전운’

    터키-이라크 국경 지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터키 군병력이 이라크 국경 지대에 증파되는 등 침공이 임박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터키와 무장투쟁을 벌이는 쿠르드노동자당(PKK)간의 충돌이 400만명에 달하는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PKK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수도인 아르빌에는 한국군 자이툰부대 병력 1200명이 주둔 중이다. ●터키 “침공 준비 끝났다.” 야사르 부유카니트 터키군 총사령관은 “군은 (침공) 준비를 끝내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최후 통첩성 발언을 했다. 이라크 접경 지대엔 20여대의 탱크와 중화기, 트럭 등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 이라크 국경선 330㎞에 걸쳐 완충지대를 설치한 후 병력을 축소해 온 터키가 10여년만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터키의 군사 행동은 지난달 22일 수도 앙카라의 자살폭탄 테러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촉발됐다.PKK가 배후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라크 침공 가능성에 대해 “여러 형태의 작전이 수행될지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전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국민 다수도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는 쪽이다. 침공시 소수병력이 국경을 넘을지, 전면전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터키-쿠르드 ‘중동의 뇌관’ 3000만명에 달하는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 유랑 민족이다. 터키 남부에 절반이 넘는 1600만명이, 이란 700만명, 이라크 400만명 등으로 중동과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다.PKK는 1984년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터키에 대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터키는 내전으로 진공 상태에 있는 이라크에서 PKK가 세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터키는 북부 유전지대에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독립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다. 이 경우 터키내 쿠르드족도 자치정부나 분리 독립을 압박하고 나설 수 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올해 말 국민투표로 독립여부를 결정한다. 터키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PKK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곤혹스러운 미국 미국은 “침공 징후나 증거가 없다.”고 관망하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다. 터키가 이라크 침공을 감행하면 미국에는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터키와 쿠르드는 모두 동맹국. 터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내에서 평온을 유지하며 미국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고위 관리는 이날 “현재 무대 뒤에서 강력한 중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젊어진 알카에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부가 젊어지고 있다. 이라크 알카에다는 세계 테러 네트워크의 ‘허브(hub)’로 부상했으며 미래 테러 지도자를 배출하는 사관학교 구실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 체첸 등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30대 중·후반의 젊은 지도부로 진용이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9·11테러 이후 와해됐던 것으로 파악됐던 알카에다 새 지도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은 수년째 파키스탄에 은신 중인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 지도부의 특징은 이집트와 파키스탄,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 출신으로 여러 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빈 라덴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엄격한 서열 관계로 이뤄진 기존 지도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목받는 새 지도자는 이집트 출신의 아부 우바이다 알 마스리.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간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5년 7·7 런던 테러, 지난해 항공기 동시다발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집트 무장세력인 가마 알 이슬라미야 출신인 아부 지하드 알 마스리, 또 리비아 출신의 폭탄 전문가인 이티야 아브드 알 라흐만, 모로코 출신의 할리드 하비브, 쿠르드족 출신의 압둘 하디 알 이라크 등이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이라크 메소포타미아를 거점으로 한 ‘이라크 알카에다’가 미래 테러 지도자의 양성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리처 CIA 관계자는 “이라크로 돌아온 지하드(성전) 세력은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그들은 세계 최고의 군대(미군)와 싸운 경험에다 최고의 기술과 전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시아파 순례객 겨냥 이틀연속 폭탄 테러

    이라크 시아파 이슬람 순례객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남부 사이디야 지역에서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로 향하던 순례객을 노린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적어도 9명이 숨졌다. 남부 바그다드 두라 지역에선 도로 매설 폭탄 공격으로 경찰 7명과 순례객 1명이 사망했다. 뒤이어 바그다드 북동지역 한 카페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죽고,29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은 시아파 쿠르드족의 밀집지역이다. 또 바그다드 중심 도로변에 폭탄이 터져 미군 3명이 숨졌다. 이들은 거리 곳곳에 매설된 폭탄을 찾기 위해 순찰을 하던 중이었다고 미군은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시아파 도시 힐라시에서 카르발라로 가는 순례객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는 텐트 앞에서 2건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2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군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라크군과 합동으로 이라크 안정화 작전에 돌입했지만 치안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로버츠 게이트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바그다드의 치안 개선을 위해 22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해 달라는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이라크 석유와 군사독트린/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에너지안보실장

    이라크 전후 처리의 중요한 한 축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이라크 내각이 승인한 석유법은 이라크의 석유 수입을 인구 비례에 따라 18개주에 골고루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석유 자산의 채굴·생산권을 최대 32년 동안 서방 다국적 기업에 넘기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2006년 10월 이라크 의회에서 통과된 연방제 법안이 실질적인 효력을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면서 설정한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는 “전쟁 이전과 이후의 국경선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국가분열이나 연방제는 애당초 의도한 그림이 아니었다. 이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경우 갈등이 갈등을 낳는 구조가 형성되어 지역 불안정이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이라크 내 질서 유지가 워낙 어렵다 보니 문제점을 알면서도 봉합한 측면이 강하다. 이미 발생한 이란과 이라크 시아파 간의 동맹은 시리아, 레바논과 더불어 ‘시아파 초승달 세력’과 수니파 주변국가와의 갈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쿠르드 자치정부의 입지가 보다 확고해지면 터키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제도적 형태와 무관하게 독립된 국가발전의 길로 나가고 있었다. 나라 없는 설움이라는 비유가 무색할 정도로 유엔이나 주요 국제기구에서 활약을 하던 인사들이 국가건설에 참여함으로 인해 주변 국가에 산재된 쿠르드인들의 결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이 이라크의 쿠르디스탄을 중심으로 뭉칠 경우 군사력을 사용해서라도 국가 차원의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터키 정부를 위협하는 쿠르드반군(PKK) 소탕을 테러와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이미 국제적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거리낄 것이 없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 이라크 석유의 처리를 지켜 보면서 미국이 중동에서 가지는 국가이익의 중요성을 강조한 카터독트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현재 미국이 구사하는 대중동정책은 카터독트린에 기반해 발전되어 왔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정책이나 군사정책 작성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 왔다. 조만간 발표될 러시아의 군사독트린에는 에너지안보를 위한 군사 분야의 비중과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에서 에너지 초강국으로의 위상 강화를 천명한 데 이은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2006년 중국이 국방백서를 통해 밝힌 해상 권익의 강화도 따지고 보면 해·공군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에너지안보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별 국가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안보동맹으로 출발한 상하이협력기구가 에너지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특히 옵서버국가인 이란과 파키스탄은 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서방권과의 배타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군사독트린에 에너지문제가 명기되는 현상은 사안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또한 자원 확보를 둘러싼 대외정책이 밀접한 군사 협력 없이는 국가이익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군사적 갈등이 쉽게 촉발될 수 있다는 개연성도 가지고 있다. 주변 국가들이 하나 같이 군사독트린에 에너지안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원을 시장에서 돈을 주고 매입하면서 갈등 발생 시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국방 관련 연구기관에서 에너지안보연구실을 만들고 난 이후 주변 국가의 군사 독트린을 보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는가 보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에너지안보실장
  • 자이툰부대에 부메랑 논란

    정부가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차기전차(XK2·흑표)를 터키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기판매가 교민과 해외주둔군의 안전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터키의 차기전차 도입사업에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치열한 막판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터키는 막대한 예산이 걸린 차기전차사업의 해외협력업체를 5월쯤 최종결정한다. 수교 50주년 행사 참석과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6일 터키 방문길에 오르는 김장수 장관도 터키 정부의 무기조달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터키는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의 쿠르드족과 오랜 적대관계에 있다. 최근엔 터키 정부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르드 자치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기수출 논의가 본격화된다면 그동안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이라크내 쿠르드족을 자극, 한국군부대와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눈앞에선 평화정착과 재건을 지원한다면서 뒤로는 적대국가에 무기를 팔아먹는 행위를 현지인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우리나라는 1994년 말레이시아에 K-200 장갑차 111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에 훈련기와 자주포 등을 수출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 최악의 폭탄테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식료품 시장에서 지난 3일 트럭에 장착된 1t 규모의 자살폭탄이 터져 적어도 민간인 130명이 숨지고,300여명이 다쳤다고 AP·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어 4일에는 시장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경찰 4명을 포함,11명이 사망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래 폭탄 테러로 가장 많은 민간인 피해를 낸 사례는 지난 11월23일 시아파 지역인 사드르 시에서 발생한 자동차 폭탄테러로 202명이 숨진 것이었다. 이번 테러는 폭탄을 실은 트럭이 식료품을 사드리야 시장 안의 가게에 배달한다며 진입한 뒤 사람이 많은 곳에 이르자 갑자기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테러 현장엔 폭발 충격으로 산산이 조각난 시신이 곳곳에 널렸으며 가게 30여곳과 가옥 40여채가 무너졌다. 이곳에선 지난해 12월에도 3발의 연쇄 폭탄공격으로 51명이 숨졌다. 이라크 당국은 이번 테러 공격이 시아파 주민이 주로 모이는 시장을 겨냥한 것이어서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들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이라크군과 미군이 수일 안에 바그다드에서 대대적인 수니ㆍ시아파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벌일 예정이던 가운데 발생했다.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악의 군대’가 이라크인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폭탄테러가 일어난 뒤 바그다드의 수니파 지역에선 시아파와 수니파간 박격포 교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 또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키르쿠크에서도 이날 2시간 동안 폭탄 8발이 터져 2명이 목숨을 잃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난민들도 끌어안으면 소중한 친구”

    “난민들도 끌어안으면 소중한 친구”

    “난민들은 짐이 아닙니다. 모두 젊은 인재들이며 그 나라의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땅을 한민족만 사는 곳으로 생각하지 말고 끌어안으면 또하나의 이웃과 친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혹시 압니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개종했다는 이유로 탄압받다 한국으로 도망쳐 온 중동인, 소수민족으로 방글라데시에서 탄압받던 줌마족들. 이들이 법원에서 난민 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도와준 인물이 있다. 민간난민지원단체 ‘피난처’ 이호택(48)대표다. 이 대표는 1994년부터 외국인노동자를 돕다 99년부터 ‘피난처’를 설립, 우리나라에 들어온 해외 난민을 돕고 있다. 난민지위 취득을 위한 서류작성·자료수집부터 행정소송에 따른 변호사 선임, 취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전임간사와 50여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그동안 도와준 난민만 해도 중국의 탈북자부터 이라크의 쿠르드족, 아프리카 콩코난민, 미얀마의 난민, 방글라데시의 줌마족까지 세기가 힘들 정도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 대표는 무슨 이유로 이 길을 택했을까. 그는 “사법시험에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열망이 이끌어온 궤적과 같이 했다. “97년부터 1년 6개월 정도 탈북 난민들과 동고동락을 하게 됐습니다. 그들과 같이 먹고 자고 또 쫓겨다니다 보니 난민들이 겪는 긴장과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되었습니다. 모국에서 환영받기는커녕 박해받는 그들의 처지를 보니… 그때부터 그들의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난민 사례가 무엇이냐고 묻자 2000년 처음 맡았던 쿠르드족을 꼽았다. 얼마 전 사형된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박해를 받다 한국으로 온 세명의 쿠르드족에게 한국정부는 냉담했다. 당시까지 한국에서 난민을 인정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고, 법무부의 최우선 목표도 외국인의 정주화를 막는 것이었다. 당시엔 우리나라의 난민 판정 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보였다. 결국 이 대표의 노력으로 이들 중 한 명은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했다. 다른 한명은 법무부로부터 인도적 지위를 얻었다. 인도적 지위는 법원의 난민 판정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직업을 얻을 수는 없지만 3개월마다 심사를 받아 계속 거주할 수는 있다. 외국인들에겐 넘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벽이 이 대표의 노력으로 조금은 낮아지게 된 것이다. “중동인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해준 이번 판결은 사법부가 나서서 난민 인권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럼 이 대표가 품고 있는 꿈은 무엇일까. 역시 난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취업의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었다.“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기업이 제 목표입니다. 이들을 제조업에만 활용하지 않고 본국에서 익혔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군을 찾아내 새로운 사회적 기업 모델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아르빌 이란 영사관 미군, 헬기동원 공습

    미군이 11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습, 영사관 직원 6명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쿠르드 언론과 아르빌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언론들은 미군이 헬기 5대를 동원, 영사관 지붕을 통해 군인들을 투입했으며 영사관 내 컴퓨터와 서류 집기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군의 공습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새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란이 이라크내 우리의 적들을 지원하는 것을 막겠다.”고 공언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BBC는 미국의 대 이란 압박강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아르빌은 쿠르드족 자치 정부가 관장하는 지역으로, 이란 영사관은 1년전 아르빌 주민과 이란인들간 국경 통과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현지 방송들은 미군이 떠난 뒤 쿠르드 보안군이 영사관 건물을 장악했으며 이란 영사관으로 통하는 도로도 모두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한 통신은 바그다드 주재 이란 대사관이 이라크 외교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 테헤란 주재 이라크와 스위스 대사 등 미국의 우방 외교관들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의 모하마드 알리 호세이니 대변인은 이 공습이 외교적 관례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해 12월27일 바그다드에서 무기 밀매 혐의로 이란 국적자 2명을 체포해 이란 당국에 인계했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후세인 이후 이라크 어디로] ‘벼랑끝’ 말리키 정권 기사회생할까

    [후세인 이후 이라크 어디로] ‘벼랑끝’ 말리키 정권 기사회생할까

    벼랑 끝의 말리키 정권이 기사회생의 문고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이라크 내전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누리 알 말리키 총리 정권의 유지 여부가 관심사다. 미국이 수렁 탈출을 위해 ‘말을 갈아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후세인 처형 전까지는 더더욱 그랬다. 미국의 지원 아래 시아파ㆍ수니파·쿠르드족의 연정형태로 정권을 잡았던 말리키를 밀어내고 새 판을 짤 것이란 평가였다. 이라크 사태의 책임을 전가하는 측면도 있었다. 말리키 총리는 3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파악한 듯 “임기 만료 전 사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 그만둘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미군 주도 군사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다. 말리키가 오히려 후세인 처형을 밀어붙이는 강단을 보이고 시아파의 단결을 다지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불명예 퇴진의 위기를 모면했다는 분석도 있다. 학살과 탄압의 공동 피해자이자, 지금은 주요 연정 파트너인 쿠르드족의 환영도 얻어냈다. 일단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라크 TV들이 지난달 30일 후세인의 목에 밧줄을 거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정장 차림으로 사형집행 명령서에 붉은 글씨로 서명하는 말리키 모습을 방영한 것도 과단성있는 지도자란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서란 분석이 있다. 그는 구심점이 사라진 수니파에 대해서는 회유의 손을 내밀고 있다. 최근 잇달아 “무고한 이들의 피를 묻히지 않은 옛 정권의 추종자들이 입장을 바꾸고 이라크 재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국가통합회의’에서 후세인 정권의 군인들은 새 보안군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며 연금제공 등의 ‘당근’도 제시했다. 후세인 처형에 따른 혼란과 폭력사태를 진정시키고 후세인의 바트당 지지자 일부라도 끌어들일 수 있다면 미국도 그에게 등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세인 아래서 권력을 쥐었다가 추락한 수니파들의 분노와 반격을 무마시키면서 연립정권을 유지시켜 나갈지가 그의 과제이자, 이라크 미래를 결정할 변수다. 말리키를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내 정파간의 거래가 후세인 사후 물밑에서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교수형 직전 “나를 희생물로 바친다”

    30일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재판정에서도 당당함과 고집스러움을 버리지 않았다. “나는 이라크의 대통령”이라며 판사를 준엄하게 꾸짖고 “총살형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랍어로 ‘맞서는 자’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중동의 패자로 미국에 대항하다 몰락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가 남긴 말들이다.●나는 나를 희생물로 바친다. 내 영혼이 순교자의 길을 걷는다면 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교수형 직전)●당신들은 이라크 국민이 아닌 점령자의 이름으로 재판하고 있다.(2006년 8월 쿠르드족 학살 첫 재판에서)●나는 35년간 당신들의 지도자였는데, 나가라고 명령하느냐.(2006년 1월29일 재판에서 퇴정명령을 받고)●우리의 적은 미국인이 아니라 이라크를 파괴하고 있는 미국 정부다.(2005년 12월21일 재판에서)●내 이름은 사담 후세인이다. 나는 이라크의 대통령이다. 협상을 하자.(2003년 12월 체포된 뒤)●범죄자인 아들 부시가 인간성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2003년 3월 미국이 침공한 첫 날)●미국은 중동 석유를 손에 쥐기 위해 이라크를 파괴하려 한다.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원유와 경제뿐 아니라 정치까지 손에 넣으려고 한다.(2002년 9월 유엔 총회의 경고 메시지에 대해)●미국은 그동안 자신의 지도자들이 세상에 뿌린 가시를 거두고 있다.(2001년 9ㆍ11테러에 대해)
  • [후세인사형 파문] 후세인 직계가족 상당수 전사·처형

    [후세인사형 파문] 후세인 직계가족 상당수 전사·처형

    사담 후세인의 가족들도 비참한 운명에 처해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후세인의 직계 가족 상당수가 전사 또는 처형됐거나 이라크 주변 국가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이라크 정보국장을 지낸 이부(異父)동생 바르잔 이브라힘도 사형이 확정된 상태. 다음주 사형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르드족 독가스 학살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케미컬 알리’란 악명을 얻은 사촌 알리 알-마지드도 현재 쿠르드족 학살 혐의로 재판중이다. 부인 사지다 카이랄라 툴파는 이라크내 테러지원 혐의로 수배중이며,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 그리고 손자 무스타파는 2003년 7월22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미군과 전투중 사망했다. 두 딸 라그하드와 라나는 손자 9명과 함께 같은 해 7월 요르단에 망명이 허가됐다. 조카 아이만 사바위는 이라크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해 12월9일 교도소에서 탈출했다. 후세인의 가족들은 대부분 이라크를 탈출한 후 행방이 묘연하지만 요르단 정부의 묵인 아래 이라크내 바트당을 재건하기 위해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후세인은 사형이 집행되기 이틀전 동생 2명을 만나 가족들에게 사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지난해 12월28일 이부형제인 사바위와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 알-티그리티를 만나 “적들의 손으로 죽음을 맞게 돼 무기력한 수감자가 아니라 순교자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후세인 변호인단이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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