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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의회 전격해산/후지모리 대통령/헌정중단 선언… 사법부 재편

    ◎야당선 시민불복종운동 촉구 【리마(페루) AP AFP UPI 연합】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52)은 5일 밤10시 40분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무능한 의회를 해산하고 부패한 사법부를 재편성하기 위해 헌법을 정지시킨다고 발표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22분간의 TV방송 연설에서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자신은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와 함께 페루의 육·해·공군과 경찰지도부는 별도의 공동성명을 통해 후지모리의 결정에 대한 「지지와 승인」을 표명했다. 설명이 발표된 직후 무장군인들이 의사당과 사법부및 검찰총장 공관과 TV방송국들을 비롯한 언론기관에 배치됐는데 현지의 라디오방송들은 양원 의장을 비롯한 여러 의회지도자들이 가택연금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일간 엘 코메르시오지의 한 기자는 페루군인들이 신문을 검열하고 인쇄하기 전이를 승인하기 위해 신문사로 들어왔다고 말했으며 한 상원의원은 라 레푸블리카지가 검열을 받다가 발간이 중지됐다고 전했다. 【리마(페루) AFP UPI 연합】 페루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헌법정지와 의회해산조치를 전격 단행한데 맞서 페루의 야당지도자들은 6일 이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국민들에 대해 시민 불복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강력촉구하고 나서 페루의 정정이 불안해지고 있다. 펠리페 오스테르링 상원의장은 이날 후지모리 대통령의 이번 조치를 「헌법을 위반한 쿠데타」라고 비난한뒤 국민들에게 이에 맞서 시민불복종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해나갈 것을 요청했다. 한편 페루의 파나아메리카나 TV방송은 헌정정치발표가 있은지 수시간만에 버나드 아론손 미국무부미주담당차관보가 리마에 도착,후지모리 대통령과 헌정중단사태및 경제원조문제등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군부실력자 수친다/태 정당연,총리 지명

    【방콕 로이터 연합】 태국의 친군부 5개 정당연합은 5일 지난해 2월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사혁명평의회의 실세인 수친다 크라프라윤 장군을 차기 총리에 지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친군부 5개 정당연합이 지난 3월22일 총선후 총리에 지명한 나롱 윙완을 군사혁명평의회 지도자들이 총리직 임명 승인을 거부한 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 태 정정 갈수록 혼미/친군부세력 나롱 추대에 재야 반발

    ◎마약밀매 혐의… 임명땐 미와도 마찰 태국의 친군부 5개 정당들이 지난 22일 실시된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사마키탐당의 나롱 웡완당수를 신임총리로 추대키로 합의했으나 민주세력뿐 아니라 군부마저 그의 총리임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태국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더욱이 나롱당수가 마약거래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있어 그의 총리임명은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학생·지식인들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고 군부세력에 밀착돼 있는 그의 총리옹립은 현위정자들의 영구집권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군 내부에선 13개월전 이 나라의 고질병인 부정·부패를 추방하려고 거사를 했던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군부실력자인 수친다 크라프라윤장군이 전면에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민주세력측은 이번 하원의원총선에 입후보하지 않은 사람은 총리가 될 자격이 없다며 한사코 그의 집권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하면 연 수십억달러상당에 이르는 마약밀매혐의를 받고있는 나롱은 총리로서 해외방문을 하려할 경우 미국은 물론 서방국가들과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미국무부는 지난해 7월 그의 입국사증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나롱의 총리임명 발표직후 방콕의 서방외교관들은 『그가 총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려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군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가평화유지위원회(NPKC)측도 『나롱 당수의 차기총리 임명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며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80석을 차지해 제1당의 당수인 나롱은 2주후로 다가온 국회개원을 앞두고 여론의 압력에 밀려 결국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태국의 정정불안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지난 32년이후 17차례의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태국의 민주화는 그만큼 험난하기만 하다.잠롱과 같은 「깨끗한 정치인」의 영향력이 『찻잔속의 폭풍』으로만 머물고 있어 더욱 그렇다.
  • 미르호 조종사,6개월 지각귀환/우주생활 3백13일 마감

    고국 소련의 해체 와중에 휩쓸려 제날짜에 지구에 귀환하지 못하고 6개월동안이나 불안한 우주생활을 덤으로 계속해야 했던 구소련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조종사 세르게이 크리칼료프(34)가 드디어 25일 우주체류 3백13일을 마감,지구에 무사히 귀환했다. 이날 독립국가연합(CIS)의 카자흐공화국 아칼릭 기지의 눈덮인 평원에 안착,소유즈 TM­13우주선에서 나온 크리칼료프는 지상요원이 건네준 소금 냄새를 맡고서야 현기증을 가라앉히긴 했지만 「놀랄만큼」건강했다고 CIS 텔리비전들은 전했다. 지구밖 3백50㎞ 우주공간에서 6년째 궤도비행하고 있는 구소련의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교대 조종사로서 지난해 5월 지구를 떠난 크리칼료프는 당초 5개월뒤인 10월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다.그러나 8월 보수쿠데타의 실패이후 소연방의 해체가 뒤따르면서 크리칼료프와 교대할 조종사들이 탑승할 우주선 발사계획은 CIS 및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기약없이 연기되기만 했다. 러시아는 귀환우주선 발사는 생각도 못하고 일본·영국·오스트리아의 재정적 지원으로 간신히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운영비만을 충당해 오고 있다가 독일로부터 2천4백만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아 지난 17일 3인의 교대조종사가 탄 우주선을 카자흐의 바이코누르기지에서 발사시킬 수 있었다.
  • 부패정치인 의혹… 네차례 당적 바꿔/태 총리지명자 나롱

    나롱 웡완(66)태국 차기총리 지명자는 지난해 2월의 쿠데타 당시 농업장관 재직중 부패한 정치인으로 몰려 군부의 조사를 받고있다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사마키탐당의 당수 자리에 오르면서 친군부노선으로 전환한 인물.지난 79년 처음으로 의원직에 오를 때는 사회행동당 소속이었으나 정치적 격변을 겪을 때마다 소속정당을 4차례나 바꾼 변신의 천재다. 그는 목재와 담배업으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른바 동남아의 마약재배지역인 「황금의 삼각지대」의 마약조직과 연계,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그치지않고 있다. 나롱은 이번 총선을 포함,모두 5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태국정계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태 군부,민간인 총리 선임 거부

    ◎친군부 4당의 「나롱」 지명에 반발/신정부 구성싸고 정정계속 혼미 【방콕 연합】태국의 친군부 4개 정당이 차기 총리에 나롱 웡안 사마키 탐당 당수를 선출한데 대해 25일 집권 군사평화유지위원회(NPKC) 순톤 콩솜퐁 의장은 시기상조라고 거부 태도를 밝혔다. 순톤 의장은 기자들에게 『나롱 당수의 차기 총리 선출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밝혀 총리를 포함한 차기정부 구성을 둘러싸고 태국 정정이 일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나 신정부 구성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태국의 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간섭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개정된 태국 헌법에 따르면 NPKC 의장이 국왕에게 총리를 지명할 수 있도록 돼있다.
  • 태 정정 혼미조짐

    ◎군사령관 총리 지명싸고 야등 강력 반발/잠롱 전 시장,“군중봉기 일어날것” 경고 22일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주요정당으로 등장한 친군부 3개정당이 지난해 무혈쿠데타를 주도했던 군부실력자이나 총선에 참여하지않아 하원의원 신분이 아닌 아닌 수친다 크라프라윤군최사령관을 총리로 지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에 따라 민간 정치인들과 학생·지식인들이 크게 반발,태국정정이 새 총리 선임을 싸고 불안해 지고있다. 3백60명의 하원의원을 뽑은 태국총선 결과 수친다장군의 총리 지명을 지지하는 사마키 탐당과 차트 타이당등 친군부정당은 역시 군부와 가까운 사회행동당과 함께 51%(1백84석)의 지지를 얻어 다른 군소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예상대로 수친다장군을 총리로 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수도방콕의 35석중 32석을 휘쓸어 크게 선전한 팔랑탐(진리의 힘)당의 잠롱 스리무앙 전방콕시장을 비롯한 민간정치인들과 학생·지식인등이 수친다장군의 총리지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않은 수친다장군이 총리로 임명될 경우,정치·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잠롱 전방콕시장은 태국의 신임총리가 민선의원 중에서 나오지 않을 경우,『국민들의 저항이 점점 커져 결국 대중봉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태국의 대표적인 청렴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잠롱전시장은 팔랑탐당을 이끌고 이번 총선에 참여,수도 방콕의 35개 선거구중 32개 선거구를 석권했으며 그밖의 지역에서도 자당후보 12명을 당선시켰다. 이번 총선결과 수친다장군이외에도 전육군사령관인 차왈리트 용차이유드 신여망당당수,잠롱당수,성실한 정치인으로 명망이 높은 추안 레크파이 민주당당수,차트 타이당당수인 솜분 라홍,민간정치인으로 사마키 탐당당수인 나롱 웅완,쿠데타에 의해 쫓겨난 차티차이 춘하반전총리가 총리물망에 오르고 있다. 차왈리트 신여망당당수는 이날 잠롱당수를 비롯한 민주당·단결당대표등과 만나 수친다장군의 총리지명을 저지하고 민선의원중에서 새 총리가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들 4개 정당이이번 총선에서 획득한 총의석수가 전체의석의 과반수에 못미치는 1백63석에 그쳐 그가 총리에 지명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태,총리선출 싸고 혼미/군실력자 추대 움직임에 재야 거센 발발

    【방콕 AFP 로이터 연합】 22일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주요 정당으로 등장한 친군부 3개정당이 지난해 무혈쿠데타를 주도했던 군부실력자이나 총선에 참여하지 않아 하원의원 신분이 아닌 수친다 크라프라윤군최고사령관을 총리로 지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에 따라 민간 정치인들과 학생·지식인들이 크게 반발,태국정정이 새 총리 선임을 싸고 불안해지고 있다. 3백60명의 하원의원을 뽑은 태국총선결과 수친다장군의 총리 지명을 지지하는 사마키 탐당과 차트 타이당등 친군부정당은 역시 군부와 가까운 사회행동당과 함께 51%(1백84석)의 지지를 얻어 다른 군소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예상대로 수친다장군을 총리로 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수도방콕의 35석중 32석을 휩쓸어 크게 선전한 팔람탐(진리의 힘)당의 잠롱 스리무앙 전방콕시장을 비롯한 민간정치인들과 학생·지식인등이 수친다장군의 총리지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수친다장군이 총리로 임명될 경우 정치·사회적 혼란이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 지구촌 곳곳 선거열풍… 불선 사회당 참패

    ◎불 지방선거/환경당·「극우」국민전선 부상 22일 실시된 프랑스의 지방선거 결과 집권 사회당이 완패해 커다란 충격파를 던졌다. 전국 22개 지방평의회를 새로 구성하기 위해 3천6백5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의 잠정집계에 의하면 사회당(PS)은 18.3% 득표에 그쳤다.지난 86년에 실시된 직전 지방총선에서 29%를 얻었던 사회당은 이번 지방총선 목표 득표율을 20%로 낮춰 잡았는데도 이를 밑돈 것이다.사회당 득표율로서는 24년만의 최저치로 기록된다. 아울러 공화국연합(RDP)과 프랑스민주연합(UDF)으로 구성된 우익 보수야당 연합은 33%를 얻어 계속 선두를 유지했으나 지난번 지방선거의 득표율 39%에는 못 미쳤다. 이처럼 전통 정당들이 퇴조한 반면 장 마리 르펭의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은 13.9%를 차지,입지를 굳혔고 같은 환경정당에서 분리된 녹색당과 제네라시옹 에콜로지당도 각각 6.8%,7.1%의 득표율을 올렸다.환경정당 전체로서는 직전 때보다 득표율이 갑절로 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공산당이 8%의 안정된 득표를 올린점도 이번 선거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회당의 참패로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사회당이 제1당의 위치를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미테랑 대통령의 에디트 크레송총리 인책 전망도 있다. ◎태국 총선/친군부세력 과반의석 확보 지난해 2월 쿠데타후 13개월만에 치러진 태국총선은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타락선거방지에 상당한 성과를 거둬 태국민주화의 앞날에 청신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특히 청백이로 유명한 잠롱 스리무앙 전방콕시장의 팔랑탐(진리의 힘)당이 수도 방콕의 35개 의석중 32석을 휩쓴 것은 깨끗한 정치와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방콕시민들이 일으킨 「선거혁명」으로 표현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총선결과만으로 태국정국의 앞날을 점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과반수를 획득한 다수당이 없는 관계로 연정구성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연정의 수반인 총리에 누가 임명되느냐가 결정돼야 앞으로의 정국향배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최대의석을 얻은 사마키탐당(81석)을 중심으로 차트타이당(73석),사회행동당(31석),프라차콘타이당(8석)등 친군부정당들이 연정을 구성하고 신여망당(67석),민주당(44석),팔랑탐당(41석),단합당(6석)등이 야당연합전선을 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지향의 야당세력들이 의외로 선전한 반면 친군부성향의 정당들은 간신히 과반수를 넘긴 했지만 의석수 차가 얼마되지 않아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특히 군부에서 총리로 임명하고자 하는 수친다 크라프라윤 군최고사령관의 총리임명을 놓고 팽팽한 대립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바니아 총선/공산당 패배… 공권교체 임박 공산당이 사회당으로 개명한 채 집권을 계속해왔던 유럽의 최빈국 알바니아는 22일 총선 결과 46년간의 공산당지배체제에 실질적으로 종지부를 찍을 것이 확실시된다. 총 유권자 2백만명(총인구 3백20만명)중 83%가량이 투표에 참가한 이번 총선결과는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대인데다 통신시설이 크게 미비돼 최종집계까지는 수일이 걸릴 예정이나 서방외교관의 관측이나 투표후 표본조사 수치등은 모두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을 전망하고 있다.민주당의 살리 베리샤당수는 투표가 끝난 뒤 점검결과 1백40석의 총 의석 가운데 60∼65% 석권을 장담하면서 『알바니아는 드디어 공산주의와 완전 결별했다』고 선언했다.외교관측통들도 민주당이 최소한 55%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알바니아집권공산당은 동구민주혁명의 압력에 쫓겨 90년12월 당명을 사회당으로 바꾸면서 당개혁 및 반체제그룹의 합법화 방식등을 동원,타협안을 마련한 뒤 91년3월 알바니아사상 최초의 다당제 자유총선에서 수도 티라나를 제외한 농촌지역의 지지에 힘입어 집권을 계속해 왔었다.그러나 이번 두번째 총선에서는 인구의 65%가 살고있는 농촌지역의 대다수가 민주당을 선택함으로써 공산정권을 제2당으로 물러나게 했다. 사회당의 민주개혁및 자유시장체제 약속에도 불구,극도의 생활난과 범죄횡행등 민생 불안이 민주당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다.
  • “구소 복귀” 선언/인민대표출신 2백명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구소연방으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구소련 인민대의원회의 제6차 임시대회가 17일(현지시간)모스크바 교외 보로노보시에서 열렸다. 지난해말 소연방의 소멸과 함께 공식 해체됐던 총2천2백50명의 인민대의원회의 대의원중 2백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지난해 8월의 쿠데타실패이후 줄기차게 권력재탈환을 기도해온 보수세력들에 의한 첫 구소련국가권력 복원선언이란 점에서 향후 러시아 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 구소 극우 민족세력/이민대회 강행 추진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구소련의 최고입법기관이었던 인민대표대회의 개최를 둘러싸고 공산주의들과 극우민족주의자들이 인민대표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정국은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17일로 예정된 인민대표대회의 한관계자는 『우리는 대회를 강행할 것이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소련의 부활을 위해 일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맞서 러시아최고회의는 인민대표대회자체가 불법이며 쿠데타와 다를바가 없다고 이의 저지에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민대표대회 개최움직임과 관련,발렌틴 스테판코프 러시아 검찰총장은 대회를 강행할 경우 대회조직관계자들을 기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대회를 하루앞둔 16일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은 그동안 러시아 최고회의의 집회불가라는 통보에도 불구,인민대표대회의 집회를 허용했다.
  • 프라우다지 사실상 종간/재정난으로 70년만에 발행중단

    공산주의의 소멸과 소련의 붕괴로 존폐위기에 몰려있던 구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14일 기약없는 정간에 들어감으로써 영욕의 70년사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번 정간의 원인은 일차적으로는 자금압박등 재정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공산주의라는 존재기반이 사라진 상태에서 새로운 제작 목표의 창출을 위한 변신에 실패,더이상 대변할 이념이나 지지기반이 없게된데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프라우다는 지난해 8월 보수파의 쿠데타 실패이후 공산당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면서 독립적인 일간지로 재출발,홀로서기를 위한 변신노력을 기울여왔다.편집진을 개편,독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노선을 반영하고 경영쇄신에 힘쓰는등 연명을 위해왔다. 그러나 과거 70년간 「공산당의 입」으로서만 기능하면서 누적된 일반독자들의 불신과 외면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또한 최근까지도 잔존 보수공산세력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지 못한채 편집노선상의 혼선을 빚어 독자들의 염증을 가중시켜왔다.
  • 고소 공산당간부등 보수파/공공연히 쿠데타 준비/타스통신사장 밝혀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이그나첸코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사장은 11일 가격 자유화 실시 2개월이 지난 현재의 러시아 국내 정치·경제 상황을 언급하는 가운데 『엘친정권은 금년 겨울의 위기를 넘겼다』고 말해 일단 식량 부족으로 인한 대혼란은 피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그나첸코 사장은 그러나 『구 공산당 간부를 비롯,전각료등 보수파가 세력을 확대,공격적으로 됐다.쿠데타 준비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보수파가 더욱 강력한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하고 『이들 보수파들은 오는 17일 최대 규모의 반 엘친 집회를 모스크바에서 개최할 게획으로 있으며 당국의 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시민을 대규모로 동원할 경우 경찰과의 충돌 사태가 위험스럽다』고 말했다.
  • 강경파 득세… 나고르노 “확전위기”/아제르 「대통령 사임」이후

    아야스 무탈리보프 아제르바이잔대통령의 사임으로 독립국가연합(CIS)내 최대의 민족분쟁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는 평화해결 노선을 취해온 무탈리보프의 사임으로 아르메니아와의 분쟁을 진정시키려는 아제르바이잔내의 노력이 사실상 끝나게 됐으며 아르메니아와의 대결에서 초강경 입장을 취해온 민족주의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인민전선이 세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간의 분쟁은 CIS의 최대약점으로 지적되는 민족분규의 폭발이 영토분쟁으로까지 비화한 대표적 경우다.나고르노분쟁의 악화는 또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도 새로운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이는 무탈리보프의 사임을 요구해온 아제르바이잔 민족주의자들이 무탈리보프를 러시아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한데서 알수 있듯이 아제르바이잔인들은 나고르노 카라바흐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두둔했다는 감정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러시아와 거리를 두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이 자칫 중앙아시아의 다른 회교공화국들로 확산되기라도 할경우 간신히 결속을 유지하고 있는 CIS 각 공화국간의 느슨한 연결고리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수도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간의 대립은 1923년 기독교도인 아르메니아인들이 대부분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이 이슬람교를 믿는 아제르바이잔에 강제편입되면서 비롯됐다. 공산당의 철권통치가 지속될때는 이에 눌려 민족주의감정이 분출되지 못했지만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시작되면서 88년부터 충돌이 빚어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8월 소련의 해체를 가져온 쿠데타이후 걷잡을수 없이 악화돼 이제 통제불능의 최악의 국면을 맞게된 것이다.나고르노분쟁으로 예상할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간의 전면전 발발과 이에따른 구소련군의 개입이다.아제르바이잔에 비해 전력이 절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는 아르메니아는 이제까지 아제르바이잔과의 전면전은 피하려는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6일 무탈리보프의 사임발표와 때를 맞추어 아제르바이잔 민족주의자들이 아르메니아 거주지역에 대공세를 취한데서 알수 있듯이 양측간의 충돌은 앞으로 한층 격화될게 틀림없다.그럴 경우 아르메니아는 어쩔수 없이 정규군을 투입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고 결국 양공화국간의 전면전을 향해 치닫게 될것으로 보인다.
  • 알제리 회교야당/법원서 해체 명령

    【알제 로이터 AFP 연합】 알제리 사법부는 4일 이슬람구국전선(FIS) 해체를 판시함으로써 군사 정권의 회교원리주의 세력 근절 기도가 본격화 됐음을 보여주었다. 군부가 장악하고있는 수도 알제 소재 행정법원은 이같이 판시하면서 FIS가 종교·인종 및 지역에 근거한 정당 결성을 금지하는 헌법을 위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FIS는 지난 89년 알제리에서 다당제가 처음 실시될 당시 합법성을 인정받은 바있다. FIS는 앞으로 일주일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나 이같은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군사 정권은 지난달 9일 비상 사태를 선포하면서 FIS를 불법화한 바있다. FIS는 지난달 16일 알제리 첫 다당제 총선에서 압승했으나 군부 쿠데타로 대권장악에 실패한후 유혈 항전을 계속해왔다.
  • 중국/사회주의·자본주의 접목 실험

    ◎「2단계 개혁·개방」어디로 가는가/「정치­좌·경제­우」 등노선 가속화/정­경갭 심화땐 「제2천안문」 가능성도 중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최근들어 개혁개방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개혁만이 살 길이요 개방만이 중국을 구제할 수 있다는 주장들로 가득하다. 이같은 개혁개방열풍이 지난1월하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심수·주해경제특구 시찰로부터 시작돼 북경의 지도층은 물론 시골 구석구석까지 번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2단계 개혁개방도 전과 다름없이 경제분야에 한정돼 있다.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경쟁원리를 활용해서 사회주의경제의 단점을 보완,수정해 가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따라서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로 가자는게 아니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다고 주장한다. 개혁의 범위는 기업개혁·외환무역제도개선·가격체계와 금융제도개혁등 매우 광범위하게 열거되고 있으나 핵심적인 방향은 사유부문을 확대하고 시장기능을 보다 활성화하며 기업의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를위한 가장 힘든 작업은 사회주의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른바 「3철」을 파괴하는 일인 것 같다.「3철」이란 해고의 염려없이 평생보장되는 직장을 의미하는 철반완(쇠밥그릇)과 일을 많이하든 적게하든 변함없는 임금인 철공자(고정임금),일을 잘하든 못하든 보장되는 직위인 철교의(철제의자)등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정부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계약제를 도입,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게하고 능력에 따라 임금과 직위를 다양화시켜나갈 계획이다. 강택민당총서기나 이붕총리 등은 이따금씩 정치개혁을 거론,서방관측통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그 내용은 행정개혁범주를 넘지 못한다.직업공무원제도확립,당정분리,인민대표제도 개선 등으로 서방측이 기대하는 다당제나 의회직선제도와 같은 민주주의는 아니다.이런 민주제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반운동(사상자유화·정치다원화·경제시장화·군대국가화를 반대)을 펼치고 있어서 진정한 정치개혁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정치체제는 낙후상태로 버려둔 채 경제만 발전시킬경우 누적되는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흔히 불리는 등소평은 80년대의 1차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분야에서는 성공을 거뒀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연간 10%의 고도성장으로 12억인구를 온반단계(먹고 입는 문제 해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10년내에는 2단계 개혁개방으로 소강단계(여유있고 넉넉한 생활상태)까지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은 1단계 개혁에서 파생된 정치·경제발전간 괴리가 천안문유혈사태를 불러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고 있는 것 같다.주민들의 배가 불러지면 정치적 자유에대한 갈망이 높아지고 그 결과가 천안문사태였다면 앞으로 넉넉한 생활수준에 오르게 될 주민들이 현재와 같은 낙후된 정치수준을 참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등이 지금까지 중국을 이끌어온 기본노선은 「하나의 중심」(경제건설)과 「2개의 기본축」(개혁개방·4항기본원칙)이론이었다.오는 2000년까지 중국을 현대화시키겠다는 목표아래 국가의 총에너지를 경제건설에 쏟아넣으며 이를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필요하고 또 4항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노선·프롤레타리아독재·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을 지켜나간다는 것이다. 등은 그동안 정치적 혼란이나 동요가 나타나면 4항기본원칙을 동원,억압적인 통제방식으로 안정을 되찾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천안문사태이후 최근까지 4항기본원칙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기간은 소·동구공산체제가 붕괴된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해 8월 소쿠데타실패와 공산당 해체는 진운을 비롯,이붕·등력군등 보수세력이 목청을 마음껏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이들은 서방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체제전복(화평연변)을 수없이 경고했고 다당제반대 등 이른바 사반운동을 펼쳤는가하면 중국의 모든 정책을 자본주의성향인지 사회주의성향인지 분류해서(성자·성사분리운동)자본주의요소를 제거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했다.그후 지난해말 소연방이 해체되고 그 원인이 경제실패 때문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개혁개방이 위세를 떨치기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지도층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개혁 거부로 누적돼갈 모순증대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폭발을 다스릴 무기는 정치폭력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서방관측통들은 중국의 제2의 모순폭발시점을 현재87세인 등을 비롯한 몇몇 혁명원로들의 사망직후로 꼽고 있으며 여기에서 앞장설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해외유학생과 경제개발에서 소외된 지식인·노동자들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뿌리내리는 자본주의 요소들/직업선택 자유 인정… 「성과급 제도」도입/심수등엔 증권거래소 등장… 주식투자 “붐” 중국이 78년 개방·개혁정책을 실시한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자본주의 요소가 중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당국이 국영기업활성화를 위해 기업혁신과 고용제도 개편작업에 발벗고 나섰고,기업과 고용인들은 근로계약제를 체결해 기업은 고용원의 능력과 업무성과에 따라 급여수준을 차등화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노동자들은 임의대로 직장을 옮길수 있는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일한만큼 벌수 있는 개인농·개인상점·개인상공업등의 자영업으로 전환해 성공하게 되자 사회주의안의 새로운 부르주아로 등장하게되는가 하면 이들 자영업보다 규모가 큰것으로 우리나라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진소속주민들이 공동출자해 공동경영하는 중소기업을 형성,각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지불제가 정착돼가고 있다. 개방정책의 초기만 하더라도 1백만개에 불과하던 자영업체 수가 지금은 무려 1천2백만개에 이르고 향진기업도 이미 2백만개를 넘어섰다.소위 개체호라고 불리는 자영업이 늘면서 광동성을 비롯한 개방도시에는 신흥부자군이 생겨 「1백만원호」「1천만원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상해 심수등에는 개방화의 물결을 타고 전형적인 자본주의 제도인 증권시장이 생겨나면서 주식붐이 일기 시작,증권거래소가 개설돼 증권투자로 수십만원의 재산을 축적한 「부자」도 꽤나 된다.심수지방에는 골프장과 경마장이 등장하기도 했다.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부상한 자영업체 졸부들이 최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산뜻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기위해 프리미엄을 주고 국영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서 아파트 밀매가 성행,부동산투기가 성업중이다.10년전 12개에 불과하던 부동산 개발회사도 3천5백개로 늘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이른바 「중국식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하게 되자 각종 부패가 만연하고 자본주의형 병리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졸부들이 속출하면서 서비스형 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려 기차표를 살때나 정부기관민원서류를 원할때도 급행료 명목으로 웃돈을 주어야 되는등 돈으로 해결하려는 심리가 만연하고 있다.매춘 도박등 퇴폐풍조의 범람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소리도 들리고 거리에서는 에이즈감염을 조심하라는 포스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혁·개방 약사 ▲78년12월=당11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등 이른바 4개의 현대화를 20세기 말까지 결정. ▲79년9월=심수·주해등 4개의 경제특구 처음 설치. ▲11월=경제부양및 기업경쟁력증대를 위해 식품등 1만종대상으로 물가통제 철폐. ▲80년9월10일=경제전문가인 조자양 총리취임. ▲82년12월4일=모택동사상보다 경제개발에 중점을 둔 신헌법 채택. ▲84년3월=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특허법제정. ▲10월=당12기 중앙위 3차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기업에 대한 국가통제의 배제,자율적 시장기능에 의한 물가결정,임금분야에서의 능률급제도실시등 경제개혁안 채택. ▲86년4월=6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4차회의에서 7차5개년계획(86∼90년)통과,사유재산권·저작권등을 포함하는 새민법및 외자기업법제정. ▲9월=12기 6차당중앙위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부자될 권리」인정. ▲88년1월9일=국영기업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공장에 대한 공산당의 권한을 삭제하는 최초의 기업개혁법 마련. ▲1월26일=조자양총서기,수출주도경제로 전환 선언. ▲4월=심양·남경·항주등을 경제개방구로 추가,전해안을 경제개방구로 설정. ▲91년6월=내년부터 국제협력체제에연계시키는 관세제도 대폭 개혁 발표. ▲10월26일=외국기업진출및 중계무역강화를 위해 천진·해남등 연안도시에 「보세구」설치. ▲12월=13기 8차중앙위 전체회의(8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의 확대 지지.
  • 구소군 정치세력화 움직임/「검은대령」 알크스니스 정치투신선언 파장

    ◎내부불만 업고 “소련복원 앞장” 다짐/군사기 극도저하… 정변조짐은 미약 열악한 처우와 불안한 장래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구소련군이 정치세력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여 독립국가연합(CIS)의 장래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CIS통합군 사령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원수는 지난 주말 일부 군장교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쿠데타의 위험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고있지 않으나 구소련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세력이 군부내에 존재함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미캐나다연구소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세르게이 로고프는 샤포슈니코프가 군부내의 당혹을 그대로 전해주고있다고 분석했다.통합군 사령관으로서 그는 어떤 특정 공화국 국가원수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CIS지도자들간의 한 평의회에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으나 이 평의회는 각 공화국간의 분쟁에 휘말려있다. 『군대와 국가간의 관계는 파괴되어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스러운 것이다.군부는 혼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방치되었다는 느낌에빠져있다』고 로고프는 말했다. 일단의 군 장교들은 지난 달 군부의 개혁을 검토하기위한 「조정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모든 회의는 비밀리에 개최되고 있으나 그 분위기는 명백히 전해지고있다. 『군대는 정치인들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대신 치르고있다』이 위원회의 의장은 지난주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불평했다.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실패한 쿠데타와 소련의 붕괴는 군부내 강경파들의 정치개입 열망을 식혀주지 못했다. 군 지도부내의 혼란은 하급 조직내의 분열로 더욱 가중되고있다. 흑해함대문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분쟁에 휘말리고있는 해군 역시 자체내부 문제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문보도들은 승무원들이 나쁜 조건에 항의,승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고있다. 비록 직접적인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이 아직은 없어보인다 할지라도 한때 소련을 초강대국으로 유지해온 이곳 군대내의 동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구 소련군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41)은 25일 군에서 예편,소련의 복원을 위해 정치계에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군부내 보수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검은 대령」으로 불리고 있는 알크스니스 대령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 있었던 반정부시위에서 자신이 앞장섰던 것과 관련,샤포슈니코프 CIS 군총사령관이 보직 해임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귀띔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의 명령이 있건 없건 군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서 『정계에 투신,소련의 부활을 위해 몸바쳐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알크스니스대령은 『소련이 복원되지 않으면 각 공화국간 대결과 영토 분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측이 알크스니스 대령에 대한 해임조치를 하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알크스니스 대령은 옛 소련 최고회의에서 급진 개혁론자들을 공박하는 열정적 연설로 이름을 날렸으며 현재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군내부에서 상당한 동조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 옐친개혁 “사면초가”/모스크바 반옐친시위 파장

    ◎경제해결 속수무책/집권이후 최초 시련/군 보수파 가담… 사태악화 우려 반옐친 시위가 마침내 유혈사태를 초래함으로써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점차 어려운 시련기로 빠져들고 있다. 23일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일어난 반옐친 시위대와 진압경찰의 충돌은 양측 모두 10여명씩의 부상자를 냄으로써 지난 12월 연방해체와 옐친 집권 이래 최초의 유혈사태를 기록했다. 생활고에 불만을 품은 일반시민들과 이러한 불만에 편승,구소련시절로의 회귀를 원하는 강경공산주의자들은 지난해 8월 실패로 끝난 쿠데타 이후 거의 매주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여왔지만 이번과 같은 심각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날 시위가 비록 비조직적이고 생활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성격이 강하기는 했지만 일단 폭력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태발전에 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시위현장에서는 군부내 보수세력의 대표인물인 「검은 대령」 알크스니스 대령 등 연방해체 후 최대 불만세력으로 전락한 구소련군부내 많은 인사들이 가담,구시절로의 회귀를 주장하면서 과격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소련군의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쿠데타 주동자들에 대한 수사종결과 즉각 석방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군부는 현재 통합군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장래에 대한 불안과 함께 두 공화국간 갈등은 점차 많은 군인들을 「정치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 러시아정부가 이러한 시위사태에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지난 2월초 모스크바를 비롯,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반옐친 시위를 벌였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러시아당국은 뾰족한 대책없이 진압경찰들이 시위대를 자극,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월초 시행된 가격자유화 조치는 시중 물가를 3∼4배씩 올려놓았을 뿐 시중의 물자부족은 전혀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2월 중순 시작된 서방의 물자공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모든 불만의 근원이 경제난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경제난 해소에 별다른 대책이 없으니 시위대책이 달리 있을 수 없기는 하다. 여기에 루츠코이부통령 등 지도부내 반옐친세력도 점차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어 옐친으로서는 점차 사면초가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 개혁·개방으로 노선 돌린 중공당/개혁파 승리로 끝난 보·혁 다툼

    ◎등,경제특구 돌며 북경보수파 공격대장정/“소는 경제실패로 붕괴… 개혁·개방만이 살길” 역공/언론도 침묵깨고 지지보도… 보수파 무력화 중국대륙에 개혁·개방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얼마전까지 대륙을 휩쓸던 보수파의 「반화평연변」목소리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대신 개혁파의 「사상해방」이나 「개혁만이 살길」이란 구호들이 한창 위세를 떨치고 있다. 홍콩신문들은 지난해 8월 소련의 쿠데타실패이후 야기된 중공당내 노선싸움에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이 마침내 승리,국가기본정책으로 채택된게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연말에 개최될 14차당대회에서도 등노선은 확고부동한 지도사상으로 자리를 잡아 아마도 금세기말까지 중국을 이끌어 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했다. 개혁파의 보수파에 대한 공세는 지난 1월하순 등소평이 중국 남부지방을 순회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등은 1년여의 은둔끝에 자신의 개혁·개방정책 성공의 전시장이라 할수있는 심수·주해경제특구와 광주·상해등지를 돌며 개혁만이 중국이나아갈 길임을 역설했다.그는『개혁을 따르지 않는 관리들은 사임하라』고 촉구하고 『개혁이 없이는 죽음으로 이르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보수파의 화평연변 주장에 대해서는 『개혁·개방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것만이 서방의 화평연변을 저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등의 남방행차에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관영보도매체들이 뒤늦게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한듯 대대적인 보도를 시작하고 이어 지난 12일 소집된 당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강총서기가 등의 발언과 지시사항을 정식으로 보고,당문서로 채택함에따라 보수파의 입지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지난해 8월 소쿠데타 실패직후 한때는 보수파 목소리가 정국을 완전 장악한듯 보였다.진운을 비롯 왕진 등력군 이붕등으로 이어지는 보수세력은 구소련사태가 서방의 화평연변때문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통사회주의를 굳게 다져가는수밖에 없다고 역설했고 이에대한 반론도 거의 들을수 없었다. 이같은 보수파의 주장을 압도할수 있는 계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지난해 12월말 소연방의 해체로 마련된것 같다.소연방해체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경제정책의 실패때문이란 사실을 개혁파에서 간파한것이다. 등을 비롯한 개혁파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간 승패는 생산성향상에따라 좌우된다는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구소·동구와는 달리 중국이 아직 무사한것은 일찍이 경제개혁을 서둘러 인민경제를 안정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화평연변설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갔다. 등소평은 이같은 사태진전을 그대로 방관한다면 자신의 생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14차 당대회에서 개혁·개방노선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게됐으며,이 때문에 87세의 노구를 이끌고 남방행을 결심했을 것이라고 홍콩의 한 중국관측통은 풀이했다. 홍콩의 명보는 중공당정치국확대회의의경우 35년 장정중 모택동노선 채택과 87년 호요방총서기 축출등 주요 노선결정에 활용해온 사실에 비추어 이번에도 등노선을 당의 지도이념으로 채택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등노선에대한 대대적인 캠페인과 전국적인 학습열풍을 들었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실권을 장악해온 보수파간부들에게는 벌써부터 숙청설이 나돌고 있어 이들의 올한해는 그 어느해보다 길고 지루할것 같다.
  • “「스탈린모델」은 사회주의 배신”/고르비/미·일지에 칼럼 기고

    ◎걸프전 계기로 동서협력의 길 터/대결지양 새문명 곧 개화 지난해말 권좌에서 물러나 칩거하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은 24일부터 일본 아사히(조일)신문과 미국 뉴욕타임스지등에 칼럼을 기고하는등 칼럼니스트활동을 개시했다. 그는 이날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걸프전쟁과 사회주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사회주의사상은 건재하며 사멸한 것은 스탈린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아사히신문에 실린 고르바초프의 첫 칼럼을 요약 소개한다. 걸프전쟁은 미소간에 구축된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에 처음으로 심각한 시련을 안겨주었다.그러나 걸프전쟁은 위기적 상황에서도 상호협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부시 미대통령은 다국적군이 공격을 개시하기 2시간전 나에게 전화를 했다.그때는 이미 사태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기는 불가능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이라크 지도부에 연락을 취해 즉각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걸프전쟁에서 취한 국제사회의 방침은 모범적인 전례를 보여주었다.장래에도 새로운 분쟁이 발생할지 모른다.그러나 모든 국가와 지역의 이해의 균형을 바탕으로 세계가 걸프위기때와 같은 협조를 유지한다면 분쟁의 원인 그 자체를 제거,군사력 행사를 조금씩이라도 배제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지난해 8월 쿠데타실패 이후 나는 서방측에서 제기한 하나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요구받고 있다.즉 공산주의는 사멸했는가,아니면 아직 살아있어 앞으로 부활할 수 있는가. 지금 나는 이 질문에 대해 확신을 갖고 대답할 수 있다.영원히 죽은 것은 스탈린형 모델이다.이 모델은 처음부터 무모한 모험이었다.민주주의,인권,인간의 기본 욕구등을 짓밟는 통치는 사회주의 사상의 배신이며 이것이 사회를 붕괴시켰다.스탈린형 모델은 죽었다.신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나는 이와 똑같은 정도의 강한 확신을 갖고 스탈린형 모델의 죽음이 사회주의 자체의 죽음과 관련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사회주의 사상은 건재하며 새로운 모델을 찾아내려는 노력및 실험과 함께 이상을 되살리려는 새로운 형태의 모색이 행해지고 있다.이 새로운 모델의 기초에는 당연히 인도적 원칙과 함께 민주주의 원칙이 최고의 가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늘날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모색이 우리나라 뿐아니라 자본주의 제국을 포함,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상호간 크게 다른 관점에서 출발한 여러 세력이 사회주의 사상과 모순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동·서는 새로운 문명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우리는 낡은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특히 우리가 종교전쟁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대립시켜서는 안된다. 우리가 구축하려는 사회와 문명은 모든 복잡성과 다면성,모순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이것이 우리가 믿는 정치적 사상적 자유와 다원성의 진정한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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