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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으로 표사는 시대지났다(이슈조명)

    ◎중기·근로자 도움되게 세정 대폭 개선/김영삼/지조론·변절론 부각… 색깔론에 역공/김대중/아파트 반값·입시지옥 해결 거듭 역설/정주영/세놀음·돈바람 차단/박찬종/5∼6공 유산 척결/백기완 돈으로 표사는 시대 지났다(이슈조명) ◎각당 막판 물밑금품공세 감시 비방/“우리는 안하는데” 타당 흠잡기 열심 대통령선거일을 사흘 남기고 각당 대통령후보진영이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청년당원들로 「기동감시조」를 편성,72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는가 하면 조별로 나눠 음식점·다방등 금품거래가 이뤄질만한 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여기엔 「우리당은 깨끗한데 상대당이 그렇지 못하다」는 논리를 기본 전제로 깔고 있다. 지금 이시점에서는 막판 금품살포설과 「5만원짜리 상품권」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여기엔 근거가 있다. 얼마전 민자당이 공개한 모당의 서울 상계동 선거운동 관련자료에는 「투표일 2∼3일 전엔 금품제공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시되어 있다.구체적인 시간계획과 대상인원이 덧붙여져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자료는시계 볼펜 파카등에서 보는 것처럼 표면에 나타난 조그마한 단면에 불과하다.수면 아래서 금권의 규모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 틀림없다. 문제는 지금이 어느 때이며,우리 시대의 요구가 무엇이냐는 점이다. 또 당선을 위해서라면 돈을 물쓰듯 쓸수 있다는 후보들의 발상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번 선거는 21세기를 준비하고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야 할 중대한 고비라고 각 후보들은 말한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세장을 누비며 『돈으로 권력을 잡으려 하는 것은 총칼의 쿠데타보다 더 나쁘다』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이는 「금품」이 그만큼 이번 선거의 장애라는 반증에 다름아니다. 이제는 관권의 시대를 청산했듯이 이런 금권의 시대를 청산하자는 것이 이번 선거를 맞는 국민의 다짐이었으며 후보들에 대한 요구였다.그런데도 금품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구태의 논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이런 자세로 정권을 잡았을때 국정운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유권자들은 금품을 주면 받을 수는 있다.하지만 금품을 받는 것과 표를 찍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유권자들의 사려깊은 판단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세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얘기는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과거 「막걸리잔치」의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유세장에서 한 시민은 『지난 총선때 선심이나 금품공세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이상 해봐도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구경삼아 나왔다는 평택의 한 할아버지는 『지금은 대접한다고 마음이 돌아서는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금품과 표」는 다름을 강조했다. 관권선거의 이슈가 이번 선거에서는 사라지게 된 것도 더이상 이를 통하지 않게한 유권자들의 높은 수준 때문이다. 공명선거를 사명으로 한 중립내각이 막판 금품살포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선 상황이다.아무리 정부의 중립의지가 강하고 선거관리가 엄정하더라도 국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공명선거는 백년하청일 것이다.
  • 대선 3대쟁점 핵심 총점검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주요정당들의 치고 받는 성명전과 비난전도 가열되고 있다.이들 성명들은 주로 「색깔론」과 흑색선전,금권선거등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다. ◎색깔논쟁/민주당의 전국연합과의 연대에 초점 민자당은 김대중후보와 인공기가 함께 그려진 홍보유인물은 폐기하도록 했지만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문제삼아 김후보의 「색깔론」은 계속해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14일 성명서를 통해 『소위 정책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과 손을 잡은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전대협」은 북한에 대표를 파견하는등 김일성노선을 추종하는 주사파(주체사상파)들이 주도하는 단체』라면서 『이들의 불법적인 활동은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김대중후보를 당선시킨다는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색깔론」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정위원장은 『「전국연합」소속 대학생들이 각 대학과 지하철역 등 전국 곳곳에서 김영삼후보를 비방하는 선전물을 대량 배포하는 것은 물론 신문에 불법광고를 게재해 특정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노골적인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김대중후보와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김대중후보는 이들의 불법활동을 묵인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손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삼후보도 12일의 대구유세에서부터 김대중후보를 『김일성노선에 동조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은 후보』라고 지칭하고 『최근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지령하고 있다』고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또 찬조연사로 나서고 있는 김종필대표는 『색깔이 분명치 않은 사람』,김재순고문은 『김신조가 청와대를 습격했을 당시 향토예비군제를 반대한 사람』,정원식위원장은 남북회담수석대표 시절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5차례나 회담에 참석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적화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등으로 북한과 김대중후보를 연결시키고 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에대해 14일의 유세에서 『김영삼후보가 스스로 30년 민주화동지라고 말하면서도 나를 용공으로 몰고 있는데 대해 비애와 절망을 느낀다』며 『김영삼후보는 대통령이 되기위해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신하더니 이제 패색이 짙어지자 30년 우정마저 배신하고 있다』며 김영삼후보의 「변신」을 비난했다. 김후보는 『김영삼후보가 문제삼고 있는 「전국연합」의 인사들과는 김영삼후보 자신도 5공독재투쟁때 긴밀히 협력했고 6공에서도 3당합당전까지 그들과 협력했다』면서 『그들이 김영삼후보와 손을 잡을때는 괜찮고 나와 손잡으면 용공이라는 논리는 군사독재정권의 유물이며 김영삼후보는 이러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변절이냐 지조냐의 선택』이라고 전제,『김영삼후보는 군정종식을 외치다 군정에 들어갔고,여소야대를 국민의 위대한 결단이라고 했다가 3당합당후에는 「여소야대가 계속됐다면 헌정중단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등 신뢰성을 결여했다』고 주장했다. 박희태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다시 성명을 내고 『청와대에 들어갈 사람은 푸른 색깔이어야 한다』면서 『김영삼후보가 색깔론을 완곡하게 몇번 표현했다고 해서 30년 우정을 배반했다고 치고 나오지만 김대중후보는 유세때마다 「대통령자질론」을 거론하면서 단골메뉴로 YS를 비난하고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을 했다』며 「색깔론」을 계속해서 문제삼을 것임을 밝혔다. ◎흑색선전/“악성 비방 유인물 뿌린다” 삼각 비난전 민자당은 민주당과 「정책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손을 잡은 「전국연합」 소속대학생들이 지하철역등 전국 곳곳에서 김영삼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을 대량 배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에 따르면 이 유인물에는 김영삼후보가 서울대를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했으며 여자관계추문이 있는 듯이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을 날조,비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민자당은 또 『국민당이 김영삼후보는 기업인들을 협박해 이권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우려내고 있다는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민자당이 폐기하기로 한 유인물이 대표적인 흑색선전이라는 주장이다.이 유인물에는 김대중후보가 전국연합의 깃발을 들고있는 가운데 확성기가 달려있는 인공기에서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우리의 통일전선을 형성할 것이며…」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내용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도 이날 『이종찬의원이 반금세력에 합류한뒤 민자당의 악성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김영삼후보진영은 「정주영을 찍으면 김대중이가 당선된다」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또 성명을 통해 『간첩단 사건관련자들이 정부,민자·민주당에 상당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의 반발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정부와 민자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물증은 제시하지 않았다. ◎금권선거/CY에 집중포화… 서로 “금품살포” 주장 금권선거시비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건 관권개입문제와 함께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소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금권선거공방을 주도하는 측은 제1당인 민자당이며 주공세대상은 국민당이다. 국민당은 과거 개념으로 보면 야당이다.그럼에도 우리나라 최대 재벌총수 출신이 후보및 대표를 맡고 있기에 출범부터 김권시비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민자당은 선거초반 국민당이 막대한 자금동원능력과 현대조직을 이용,여권의 주된 표밭이랄 수 있는 중산층을 파고 들자 국민당의 김권선거양상을 집중 비난했다. 제3당인 국민당은 오히려 김권선거문제에 있어서는 수세에 몰린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에서 국민당 선거자금지원을 위한 비자금을 조성했음이 경찰수사및 관계 직원의 양심선언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권공방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현대기업 돈은 선거자금에 쓰지 않았다고 강변했던 국민당측의 주장이 옳지않음이 판명되면서 상승세를 타던 국민당 지지도가 꺾였다는게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민자당의 선제공격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정주영후보는 『비자금이 아니고 보유주식을 매각한 돈』이라고 변명했으나 합리적 타당성을 결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유세때마다 『돈으로 권력과 대통령을 사려는 것은 총칼로 권력을 쥐겠다는 쿠데타보다 더 나쁘다』면서 『이같은 더러운 버르장머리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뿌리뽑아 달라』고 김권선거 타파와 정경유착을 집중 공격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찬조연설 및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후보를 「근로자의 피땀으로 번 돈을 정치판에 뿌리는 정경유착의 표본」「고 박정희대통령의 음덕으로 돈번 사람」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정경유착으로 재벌이 된 사람이 어떻게 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정의를 실현할 수 있느냐』『노동자를 착취해 재벌이 된 후보』라고 정주영후보의 김권문제를 지적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민당이 민자당 지지층을 잠식해 어부지리를 얻을 생각으로 『민자당도 김권선거를 시도하고 있는데 국민당만 몰아치는 것은 관권탄압』이라고 국민당편을 들기도 했다. 국민당도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정치자금 조성경로도 조사해야 한다』고 나서 김권선거 공방은 관권시비에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선거가 종반에 들어서자 각 당은 상대방의 막판 금품살포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회견을 갖고 『국민당이 오늘부터 현대조직을 이용,막대한 자금을 풀어 1인당 5만원이상의 현금이나 선물을 대대적으로 살포,매표를 자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국민당도 이에 맞서 민자당측이 이미 현금봉투돌리기를 시작했으며 이와 관련한 민자당원의 양심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옐친,“의회해산” 국민투표 선언/내년 1월 실시

    ◎총리인준거부에 정면대응/의회선 “대통령탄핵 추진” 맞서/러시아정국 파국위기에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가이다르총리서리 인준거부로 고조된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10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인민대표대회(의회)의 해산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에맞서 인민대표대회가 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추진을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자칫 러시아가 헌정중단의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한국시간)TV로 생중계된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인민대표대회가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어 더이상 같이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며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한후 지지대의원 2백여명과 만나 오는 1월24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서명작업에 착수하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제안을 위헌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민대표대회는 그대신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의회선거와 함께 새로운 대통령선거 실시 여부도 묻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찬성 7백40,반대 5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앞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은 옐친 대통령을 탄핵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도 옐친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헌재선 양측에 경고 한편 양측의 충돌이 이처럼 극단으로 치닫자 러시아헌법재판소는 이날 양측에 현재의 분쟁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행위 자체에 대한 적법성을 문제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헌법재판소측이 이들 행위가 불법인 것으로 판결할 경우 이들 지도자를 상대로 한 탄핵의 기초자료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에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타협안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한다면 이는 곧 자신의 개인적인 야심을 국민들의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옐친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선언이나온 직후 크렘린궁근처의 한 광장에서 옐친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군중들과 이보다 적은 규모의 친공산당 시위대가 운집,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의 크렘린 진입을 막기위해 약60명의 경비병력이 크렘린 입구에 배치됐다.
  • 대통령은 초능력자가 아니다(정경문화포럼)

    ◎앞뒤 엉킨 수많은 공약 실천 불가능/경제상황 감안한 「상식적 약속」 했어야 대통령선거의 경제관계 공약을 보면 대통령은 초능력을 발휘할 것같이 보인다.과연 대통령이 경제를 그토록 좌지우지할수 있을까.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이 국민에게 모든 것을 다해 주겠다고 했다가 망하고 자본주의화 해버렸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때 선진국에 가깝던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가난한 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된 것도 선거공약때문이었다.대전 직후 엄청난 재정지출로 노동자와 농민에게 많은 복지혜택을 베풀겠다고 어마어마한 공약을 내세운 페론이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페론대통령은 공약대로 막대한 지출을 감행하여 아르헨티나를 망국적 인플레이션,근로자의 근로의욕 상실,급격한 생산성 저하,농업의 황폐화,시장기능 마비,소득분배 악화,국제수지 적자의 누증,정경유착 심화,정치불안 고조,군사쿠데타 발생 등 일련의 망국현상에 휘말리게 하고 말았다.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쟁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선거공약을보면 한마디로 폐론식 공약의 성질을 띠고 있다.세금은 내리고 재정지출은 늘리며 일부에서는 가격을 올려 보상을 해주고 다른쪽에서는 물가를 크게 낮추며 지역마다 엄청난 사업을 벌이고 계층마다 많은 혜택을 베풀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전체를 고려하여 지역과 분야를 조화시키는 것도 아니고 앞뒤를 맞추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는 것도 아니며 원인과 결과를 연결시키는 기본적인 상식도 상실한채 선심성 공약만 나열하고 있다.이러한 공약을 놓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국민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전대미문의 초능력을 발휘하여 공약을 이행하거나 아니면 선거용 공약일뿐 당선되면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내심을 깔아놓고 있는 것이다.1인당 GNP가 8천달러를 넘는 경제수준에서 민간주도형 경제로 자리를 잡아가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부작용없이 공약을 지킬 수 있는 초능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확실하다.그렇다면 공약은 단순한 선거용 겉치레로 국민을 속이는 술수에 불과하다.약속을 지키지 못하는대통령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불신의 골은 더욱더 깊어지고 공약은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나중에 어떻게 되든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대통령후보가 당선되었을때 무슨일을 얼마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믿을 수가 없다.불신의 씨가 커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대통령이 할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것이 더욱더 분명하다.대통령이 해야할 경제관련 범위는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민주화 민간경제 시장자유화 개방화 구조조정 고도화 선진화 등이 깊어지고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부역할이 축소되고 대통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낮아지게 마련이다.그렇다면 경제정책은 더욱더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하고 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후보자와 유권자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더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는 후보들이 당선되면 하겠다고 약속하는 공약은 강력한 독재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여론도 여건도 상대도 생각하지 않고 전권을 휘두르며 독선적으로 밀어붙일 것만같다.불안하기만 하다.이제부터라도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양심을 갖고 호소력을 발휘했으면 한다.국민의 입장에서는 선거가 끝나고 다음 정권을 맡게될 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믿지 못할 대통령,웃음거리 대통령,변변치 못한 대통령이 되어 정치 경제 사회 외교 국방 등에서 불안이 고조될까봐 걱정이다. 과거의 대통령들이 해야할 일을 얼마나 제대로 했는지를 잘살펴 할 일을 제대로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더 믿음을 가져다 줄 것이다.대통령으로서 하면 안되는 것이 무엇이며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현재 감수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솔직하게 지적할 수 있는 정정당당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찍을 후보가 없다고 망설이는 유권자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정당하게 경쟁하고 떳떳하게 결과를 보겠다는 양심적이고 대범한 인물다운 인물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을 것이다.대통령다운 후보를 찾고 있는 것이다.
  • 러시아 보·혁 전면대결

    ◎보수파/개혁정책 제동·총리인준연기 결의/옐친/인민회의해산·국민투표 실시 검토/“개헌안 통과땐 내각 총사퇴”/경제장관 【모스크바 로이터 이타르 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인민대표대회가 4일 정부의 개혁정책에 제동을 거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하고 예고르 가이다르총리 서리에 대한 인준을 권력구조 개편 개헌 이후로 연기한데 맞서 인민대표대회의 해산과 국민투표 실시 검토를 시사하는등 러시아 정국이 보수·혁신 세력간 전면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비아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러시아대통령실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 최고입법기관인 인민대표대회의 비건설적인 저항에 직면해 국민에게 직접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이날 인민대표대회 회의가 의사일정에 따라 개혁정책의 완화와 전면적인 중지및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후 잠시 정회된 동안 기자들과 만나 인민대표대회의 비건설적인 자세가 옐친 대통령에게 헌법과 개혁정책에대한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실시를 검토하도록 몰아가고 있다면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옐친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하고 인민대표대회를 일방적으로 강제 해산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같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인민대표대회 해산에 관한 국민투표는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3분의1 이상의 찬성이나 국민 1백만명 이상의 서명지지가 있어야 실시가 가능하다. 그는 이어 인민대표대회가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에게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있으며 국민들을 저버렸다』분노를 표시하면서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알수 없다고 말해 앞으로의 정국 방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의 인민대표대회가 4일 정부의 개혁정책에 제동을 건 결의를 채택한 가운데 안드레이 네차예프 경제장관은 인민대표대회가 행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개헌안을 통과시킬 경우 내각이 퇴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차예프 장관은 이날 인민대표대회가 옐친대통령의 각료임명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등 정부에 대한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안을 심의하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그같은 개헌안이 통과될 경우 우리는 이를 헌정 쿠데타로 간주해 내각이 총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에서 10분간의 짧은 연설을 통해 대통령의 각료 임명권을 박탈하는 개헌안은 개혁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아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려는 의회의 개헌 추진에 반대함을 분명히 했다. 인민대표대회는 그러나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연설이 있은 직후 표결을 통해 행정부의 권한에 대한 의회의 통제를 강화하는 개헌안의 채택 여부를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의결했다.
  • 김정일 군통수권 장악 포석/군민일체감 조성운동 전개(오늘의 북한)

    ◎주민·학생들 동원,부대지원·결연/장성급 불만덜려 무더기 승진도/일반사무원·노동자 등 소외계층서 반발… 성과 의문 최근들어 북한이 군민간의 유대강화를 겨냥한 「군민일치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이어 원수로 추대된 지난 4월 이후 군민 일체감 조성을 위해 ▲「군민일치모범군쟁취운동」 ▲「우리 초소­우리 학교운동」 ▲「정성운동」등 3가지 형태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 소식통들은 이번 캠페인은 군민간의 관계개선 차원을 넘어서 김정일이 군통수권을 이양받게 됨에따라 제기되고 있는 군내부의 불만을 무마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소식통들은 또 김정일의 군장악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보려는 의도 역시 내포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지 북한군 내부에서는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및 원수 추대후 갖가지 형태의 반발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져 이 운동에대한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직후 군엘리트 장교 10여명이 이에 반발,쿠데타를 기도한 혐의로 체포돼 처형됐다는 설이 지난 1월 유포된 바 있다.또 원수로 추대된 지난 4월 이후에는 김정일의 자질과 관련된 불평·불만이 더욱 노골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관계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정일을 『군경력이라고는 김일성대학 재학시 1개월간 군사훈련을 받은 것이 고작인 그가 군사 전략전술을 어떻게 알겠는가』『총 한방 쏴보지 못한 그가 어떻게 군최고사령관에 원수까지 될 수 있는가』등 극단적으로 비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에 따른 군부내의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한 1단계 조치로 김정일의 첫 군권행사를 통해 대장 16명,상장 28명,중장 96명,소장 5백24명 등 총 6백64명의 장성과 소위부터 중좌까지 진급 누락자중 80%를 무더기로 승진시킨 바 있다.북한은 이어 2단계 조치로 장교들의 봉급 40%인상을 골자로 한 생활여건 개선 조치를취했다.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이번 운동은 3단계 조치로 군부내의 불만과 불평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먼저「군민일치모범군쟁취운동」은 각종 보급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부대를 일반 주민들로 하여금 지원및 위문토록 하여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것으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군별로 진행되고 있다.북한은 이 운동을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등 여타 사회주의노력경쟁운동과 결부시켜 추진할 것을 독려하면서 각 군이 지원대상을 사전에 설정,자체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그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이 운동을 통해 주민들이 군부대에 지원하는 것은 돼지고기등 부식류와 기타 생활용품·수예품·위문편지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 초소­우리 학교운동」은 각급 학교와 군부대의 상호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 양자를 자매결연 형태로 결속하는 것.이에따라 각급 학교는 군부대에 위문편지 및 위문품을 보내는 것은 물론 예술소품공연·상봉모임·오락회등 위문공연을 개최하고 군부대에서는 군인들이 만든 동식물의 박제및 표본등 각종 교구·교재품을 해당학교에 전달하는등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최근 이 운동은 각급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고 군내의 각급 기관·공장·기업소·농장등에까지 확대돼 군당위원회 지도하에 실시되고 있다. 「정성운동」은 앞의 두 경우와 달리 보건부문에서의 혁신운동으로 군부대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키 위한 조치이다. 북한은 최근 『평양의과대학 의료진들이 군부대에 대한 치료사업을 전개,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며 각급 병원들이 정성운동을 통해 군부대와 관계를 맺고 군인들에 대한 치료예방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이같은 「군민일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를 빌미로 군을 자연스럽게 경제건설현장 또는 대민지원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잘 조직된 군인력을 경제건설에 적극 활용하려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이 운동을 구실삼아 주민들의 군지원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일반 사무원들이나 노동자들의 반발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운동이 기본적으로 군내부 불만을 무마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다.그러나 그 부담을 일방적으로 져야 하는데 따른 일반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군민일체감 조성운동은 군부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 김정일의 군장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갖가지 노력경쟁운동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반 주민들로부터는 필연적으로 반발을 살 수 밖에 없어 전반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 중남미 민주체제 수호 협의/리우그룹 6차정상회담 개막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중남미국가들의 역내협의체인 리우그룹 제6차 정상회담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칠레를 비롯한 11개국 대통령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회의에 들어갔다. 지난 86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창설된 리우그룹의 회원국정상들은 1일 2차례에 걸친 첫날 회담에서 지난 주에 발생,5백여명이 목숨을 잃은 베네수엘라의 불발군사쿠데타와 역내민주체제 수호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정상들은 이와함께 ▲쿠바의 민주화촉진 ▲지난 4월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의 친위쿠데타와 최근 실시된 제헌의회선거 이후의 페루정세 ▲역내 빈곤퇴치 및 마약밀매 근절을 위한 공동대처방안 등을 깊이있게 협의했다.
  • “집권땐 의원선거제 개선”/김영삼후보 관훈토론

    ◎제도개혁위 설치·정자법 개정/새 정부 6공과는 달리 운영/내각제 개헌 전혀 고려안해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1일 『집권하게 되면 6공화국과는 완전히 다른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관훈클럽특별기자회견에 첫 연사로 참석,『6,7공화국문제는 정치학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6공화국과는 전혀 다르게 정부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다만 노태우현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임 대통령으로 법이전에 인간적인 면에서 예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선문제와 관련,『선거구제 개선은 내각제개헌과 무관하며 내각제 개헌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중·대선거구제의 채택문제는 각계 각층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질론」 시비에 대해서는 『나는 지난 40여년동안 수많은 결단을 내려 국민들로부터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대통령이 만물박사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국정을 크게 보고 이끌어가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전교조문제와 관련,『민주주의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고 『그러나 교통법규위반과 같은 사소한 법규위반으로 전과자가 된 사람이 전체의 40%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대사면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실패하게 되면 또다시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국회의원직을 버린 것은 다시는 국회의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질 경우에는 정계를 은퇴할 것임을 밝히고 『집권하더라도 5년임기가 끝나면 그것으로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TV토론에 대해 『TV토론을 기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실무진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금권선거시비와 관련,민자당이 더많은 돈을 뿌리고 있다는 국민당측 주장에 대해 『우리당은 돈사정이 아주 어려워 쓸래야 쓸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실명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시기를 선택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에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집권하면 금권선거를 막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선거구제를 바꾸고 이를 위해 정부내에 「선거제도 개혁특별위원회」를 두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대폭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돈으로 권력을 사려고 하는 것은 쿠데타보다 더 나쁘다』면서 『이번선거에서 돈으로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당통합은 『무정부적 혼란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을 한데 묶는 계기가 됐다』면서 『야당의 투쟁경력과 여권지도자로서 국정운영경험을 함께 가졌다는 것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큰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후보가 되기까지 많은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한뒤 『이 과정에서 이른바 「YS 대세론」이 형성된 것은 민주화투쟁경력,결단력,포용력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87년 대선과의 차이점」에 언급,『지난 87년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한치의 양보도 없었으며 국민은오랜 권위주의 체제에 염증을 느낄대로 느끼던 때였다』고 진단하고 『이번은 냉전체제의 붕괴,세계질서의 재편등 세계가 엄청나게 변해 슬기롭게 대응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해,「정치지도자의 창조적 적응논」을 강조했다.
  • “취약지 파고들기” 뜨거운 주말열변(대선 유세현장 28일)

    ◎충남북 누비며 “신한국” 역설/김영삼/대구서 대규모 세몰이 시도/김대중/DJ 텃밭서 “양김청산” 호소/정주영/경제정의 5대원칙 제시/이종찬/“젊고 희망찬 나라 만들터”/박찬종 ○금권선거 맹비난 ▷김영삼후보◁ 충청권 표밭갈이에 나서 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천안·조치원·청주·증평·옥천 등 충남북을 종횡으로 누비며 강행군. 김후보와 찬조연설원들은 이 지역에서 국민당측의 물량공세가 만만치않다고 판단한 듯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금권선거의 폐해와 아파트반값공급등 선심공약의 허구성을 신랄히 비판하는 등 국민당측을 집중 겨냥. 천안종합터미널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천안유세에서 김후보는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그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부정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국민당 정후보를 직접화법으로 겨냥한 뒤 『나는 질서붕괴·부정 부패 만연 등 한국병을 뿌리뽑아 국민모두의 가슴속에 신바람을 일으키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고 지지를 유도. 김후보는 이어 연기군 조치원읍 유세에서 『지난번 연기군 부정선거사건 이후 집권당이 기득권을 모두 포기함으로써 이제 관권선거의 우려는 사라졌다』고 전제,『지난 4대국회의원선거에서 부정선거로 낙선한 경험을 갖고 있는 나는 금권선거등 부정선거를 쿠데타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국민당측을 더욱 강도높게 공격. 김후보는 또 옥산휴게소에서 정일권상임고문과 고속도로 이용객 7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교통난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도로와 철도등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를 약속. 하오에 열린 청주유세에서는 교육도시라는 특성과 전기대 입시원서접수마감이 이뤄진 시점을 감안한 듯 김후보는 『국제경제전쟁에서 이기려면 먼저 교육전쟁에서 이겨야하며,집권하게 되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등 교육개혁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 민자당은 이날 청주유세에서 후보자만이 연설원고를 투영해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롬프터」2대를 첫 시험가동,연설기간 조정에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고 보고 앞으로 대도시유세에서 활용키로 결정. 옥천유세에는동양인으로서 최초로 미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김창준씨가 박준병의원과 함께 연단에 나란히 모습을 보여 눈길. 김후보는 김창준의원을 소개하며 『마라톤을 제패한 황영조선수가 신한국인이라면 김의원은 미국에서의 신한국인』이라고 설명. ○UR대비책 약속 ▷김대중후보◁ 경북지역을 이틀째 공략,상오에는 경산·영천·경주·포항등지를 유세버스로 순회하며 표밭갈이를 계속했고 하오에는 대구 두류공원에서 이기택공동대표와 합류해 지난 부천집회에 이어 두번째 대규모 세몰이를 시도. 포항에서 대구로 오는동안 김후보는 이웃 10명의 대학생과 유세버스안에서 즉석토론회를 가졌고 이자리에서 김후보는 입시제도개선·대학생활·취직문제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 특히 대구집회에서는 보안사령관을 지낸 강창성의원이 지원유세에 나와 자신이 사령관시절 김대중 당시 신민당후보를 낙선시키고 박대통령을 3선시키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박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6개월동안 김후보의 사상전력을 샅샅이 조사했었다고 공개. 이에앞서 상오8시40분 항공편으로 대구에 도착한 김후보는 농협 대구태평로공판장을 예고없이 들러 상인·중매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가격·유통과정을 물은 뒤 집권하면 농수산물의 수출과 우루과이라운드개방공세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약속. 경산·영천유세에서 김후보는 『지방자치·금융실명제는 고사하고 투기를 만연시키고 물가를 올리고 올해만도 4천여개의 중소기업을 무너뜨린 민자당이 무슨 이유로 다시 집권을 하겠느냐』며 상대당의 실정을 맹공. 경주·포항에서는 『3당합당 전까지 우리당은 추곡가 14%·전량수매를 이뤄내고 농협직선제·농기구등의 부가세폐지등 농민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면서 수세·농지세의 폐지,농가부채탕감,실명제,물가3%억제,입시지옥의 해소등을 공약. ▷정주영후보◁ 해남·목포·나주등 전남과 광주지역 순회유세를 벌이며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는 한편 시장과 보훈병원·재활원을 잇따라 방문하는등 「DJ 철옹성」공략을 시도. 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양금씨를 구시대의 인물로 치부하며 『청산돼야한다』고 역설했으나 이들지역이 친금대중정서가 강한 곳임을 의식,김 민주당후보에 대해서는 평소의 「씨」대신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깍듯이 사용해 눈길. 정후보는 『나의 전재산을 적절한 때 사회단체에 희사하겠다』고 다짐한뒤 『나는 민족을 위해 일생을 살다 끝마칠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투신이 「우국충정의 발로」임을 거듭 강조. 이에앞서 전날 대구에서 1박한 정후보는 이날 상오 대구공항에서 유세차 이곳에 내려온 김대중후보와 만나 서로 반갑게 악수. 정후보는 해남에서 유세에 들어가기전에 해남경찰서를 방문,금품제공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봉옥위원장을 위로한데 이어 이웃 매일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며 마지막 유세인 광주행사를 마친뒤엔 광산·대인시장과 행복재활원을 찾아보는등 이지역 바닥표 훑기에 바쁜 일정. 한편 「남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정후보가 유세중인 광주공원에 몰려가 『김권선거 자행하는 정주영는 사퇴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10분 남짓 시위를 벌이다 자진해산해 한때 어수선한 분위기. ▷이종찬후보◁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28일 충남 연기와 대전에서 유세를 벌이며 중부권에서의 득표활동을 계속. 이후보는 대전유세에서 『대전은 영호남-수도권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대전인심이 곧 전국인심의 척도가 된다고 생각해 이곳에서 개혁구상의 전모를 밝히겠다』고 전제한뒤 청렴 원칙,공정한 경쟁 원칙,경제정의 원칙등 5대원칙을 발표. 이후보는 ▲기술특화를 통한 극일경제체제로의 지향 ▲지연 학연 혈연에 의한 불공정인사배제 ▲소득이 있는 곳에 반드시 응분의 과세등을 밝힌뒤 『나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법정비용인 3백67억원에서 한푼도 더 쓰지 않겠다』고 약속.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28일 대전 조치원 천안에서 기자회견과 유세를 갖고 『정치의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이 전제된 민주적 국민정부의 실현만이 우리사회의 온갖 모순과 구악을 척결하는 지름길』이라며 『집권하면 희망이 넘치는 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장담. 박후보는 집권하면 ▲젊은 한국,희망의 미래 ▲깨끗한 대통령,정직한 정부 ▲함께 사는 국민경제,비약하는 나라경제 ▲안정된 사회,꿈이있는 미래 ▲앞서가는 한민족,통일조국의 실현등을 이룩하겠다고 약속.
  • 베네수엘라에 쿠데타/반군 공군전투기 동원 대통령궁 폭격

    ◎방송국·부대주변서 교전… 사상자 속출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P AFP 연합】 베네수엘라에서 27일 새벽(현지시간)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반군이 한때 국영 TV 방송국을 점령하고 정권 장악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카를로스 안드로스 페레스 대통령 정부는 이번 쿠데타가 진압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이 계속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이 쿠데타군 공군기의 폭격을 받은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하는등 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있다.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은 이날 한 민간 TV방송 연설을 통해 『오늘 아침에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나 진압됐으며 군부가 정부에 대한 충성을 다하고있다』고 발표,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평소대로 일상 생활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쿠데타 군이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1백㎞ 떨어진 마라카이시의 리베르타도르 공군기지를 점거중이나 곧 평정될 것이라고 밝혀 쿠데타가 완전히 진압되지는 않았음을비쳤다. 페레스 대통령의 방송이 있은 후 10분후에 카라카스 상공에서는 F­16 전투기들이 목격됐으나 이 전투기들이 정부군인지 혹은 쿠데타군인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목격자들은 이날 전투기 한대가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을 폭격해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어 정부군측이 쿠데타군에 대한 응사로 전투가 발생해 당시 대통령궁 주변에서 바리케이드 설치 작업을 하던 약 1백명의 민간인들이 현장을 피해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페레스대통령의 경호부대가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으며 대통령궁 일원의 전투에서 최소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페레스 대통령은 미국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쿠데타 주도한 세력은 지난 2월 불발 쿠데타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일부 포함된 「영점」이라는 단체와 60년대 좌익 게릴라 활동을 했던 「적기」소속 전사들이라고 말했다.
  • 옐친/“한·러는 이웃사촌…긴밀협력”/노대통령·옐친정상회담 이모저모

    ◎“기본조약은 우호의 나무키울 뿌리”/국회연설중에 20여차례 박수갈채 ○수행원 40여명 참석 ▷만찬◁ ○…노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19일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만찬에 참석,우의를 거듭 다지고 민속공연을 관람.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90년 12월 모스크바에서 처음 만났을때 옐친대통령의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굳은 신념과 불굴의 용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상하고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러시아 건설에 선구적 역할을 하시게 된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고 찬사. 옐친대통령은 『「클나무는 뿌리부터 돌봐주라」는 현명한 한국속담이 있다』면서 『오늘 서명한 기본조약이 양국과 양국민간 우호협력관계에 생명을 불어 넣어줄 뿌리다』고 강조. 이날 공식만찬에는 우리측에서 3부요인과 3당대표를 비롯해 각계인사 1백30여명과 러시아측에서 수행원등 40여명이 참석했으나 초청된 3당 대표는 다른일정으로 모두 불참. ○모두 기립박수 환영 ▷국회연설◁ ○…이날 하오3시5분쯤 옐친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로 옐친대통령을 맞았으며 옐친대통령은 오른손을 가슴에 대는 러시아식인사로 의원들에게 경의를 표시. 연설에 앞서 박준규국회의장은 경청을 위해 박의장부인 조동원여사와 함께 연단앞에 나란히 앉아있던 나이나 옐치나 옐친대통령의 부인을 향해 『영부인께서 따뜻한 환영에 부응하기 위해 잠시 일어나 달라』고 주문하자 나이나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에게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고,이때 의원들도 기립박수로 화답. ○…옐친대통령은 연설 중간중간에 『한국과는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고 특히 1919년 우리나라의 3·1 기미독립선언문을 인용하면서 민족의 자유·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해 의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이웃사촌」용어를 끄집어내 한·러협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자고 강조. 이날 옐친대통령은 연설이 진행되는동안 의원들로부터 20여차례 박수를 받았으며 의원들은 주로 엘친대통령이 한국관계부분과 세계평화를다짐하는 대목에서 박수갈채. ▷3당대표면담◁ ○…이날 하오2시30분 국회에 도착한 옐친대통령은 이광로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박준규국회의장과 함께 2층의장접견실에 입장,미리 와있던 김종필민자당대표,김대중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등 3당대표들과 반갑게 악수. 옐친대통령은 자신과 김영삼민자당총재의 단독면담(20일 상오 예정)을 의식한듯 특히 김대중대표에게만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 옐친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박의장과 단원제,국회일정,12월 대선등에 관해 가벼운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단원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박의장 설명에 『고생이 많겠다.러시아도 단원제라 힘든 일이 많다』고 조크. 이어 박의장은 『여기에는 각당대표와 대통령후보들이 다 나왔으며 한분 후보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참석치 못했다』고 참석자를 소개한뒤 『한국민들은 옐친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와 결단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치하. 박의장은 또 『러시아는 이제 태평양국가로서 우리나라와의 유대관계가 진심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희망. ○“방문 연기돼서 죄송” ▷청와대회담◁ ○…노태우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나뉘어 1시간30분간 진행. 노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먼저 접견실에서 우리측은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러시아측에서 유리코프 대통령 보좌관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에 들어가 최근의 동북아정세와 양국의 경제협력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지난 90년 12월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때 만난 바 있는 두 정상은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2년만에 다시 만난 반가움을 표시하며 개인적인 우의를 과시. 노대통령이 먼저 『러시아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것을 우리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2년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때 처음뵙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8월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진 용감한 모습은 저는 물론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면서 『러시아의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 개혁이라는제2의 러시아 혁명을 주도하는 데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 이에 옐친대통령은 『먼저 지난 9월 방문계획이 연기된데 대해 다시한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뒤 『각하의 모스크바 방문과 저의 이번 서울 방문으로 한국과 러시아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답례.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와 옐친 러시아대통령부인 나이나여사는 양국정상들이 회담을 하는 동안 1층 접견실에서 환담. 김여사는 『러시아 대통령내외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나이나 여사는 『어제 저녁 이태원 남산 등을 산책해보니 서울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서울에 대한 인상을 피력. 김여사는 이에 『서울거리를 돌아봤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침에 뵈니 아주 건강해 보여 반갑다』고 친밀감을 표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회담이 끝난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1시간50분동안 계속된 단독정상회담과 10분동안 열린 확대정상회담의 내용에 대해 설명. 김수석은 『양정상이 폭넓고 솔직하게,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회담을 진행했고 특히 한반도문제와 양국관계문제를 중점 논의했다』면서 『특히 비교적 수식어를 생략해 회담을 진행,회담 시간은 2시간에 불과했지만 내용은 광범위하고 많았다』고 소개. ▷경제단체오찬◁ ○…시내 롯데호텔에서 19일 열린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옐친러시아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국기업의 대러시아 투자 저해요인이 되고 있는 러시아의 정치·경제 불안에 대한 의심을 불식하는데 주력. 옐친대통령은 『한국기업인들 사이에 러시아와의 통상이나 투자협력이 위험하고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러시아지도부는 확고한 결의를 가지고 경제개혁 추진계획을 수행하고 있고 그 무엇도,그 누구도 우리를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고 단언. ○환영식 간소히 치러 ▷환영행사◁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옐친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은 우천으로 본관 1층홀에서 간소하게 거행돼 미리 준비됐던 환영사와 답사는 생략. 상오10시 정각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본관 현관에 도착한 옐친 대통령과 부인 나이나 여사는 노태우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노대통령은 『반갑습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옐친대통령은 『고맙습니다』고 답례.
  • “증원거부” 서울공대의 독주/박찬구 사회1부기자(현장)

    ◎취지떠나 단대사이 불신 증폭 소지 서울대가 공대의 「일방독주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공대가 지난주 학과장회의에서 정부의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에 따라 94학년도 입학정원을 2백80명 증원키로 한 학교측 계획을 교수인력부족을 이유로 보류키로 해 제동을 걸었다. 서울공대는 97년까지 공대정원을 2배로 늘린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지난 2년동안 입학정원을 매년 2백여명씩 늘려왔으나 교수는 31명만 충원돼 교수1인당 학생수가 91년 31명에서 내년엔 33명으로 더 많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수충원과 예산증액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생의 무리한 증원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항의성 보류결정」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공대의 태도에 대해 학내외에서는 논란이 심하다. 일부에서는 질의 향상없이 양적 팽창만 추구해온 대학정책 전반을 탓하기도 하지만 대학내에서 학문간의 균형적 발전모색을 무시한 처사는 마땅히 재고돼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대본부측은 올해 신규교수 53명 가운데 자연대 10명,사회과학대 3명등에 비해 전체의 40%에 가까운 20명을 공대에 과감히 배정했는데도 「그래도 더 달라」는 공대측 요구에 난감해하고 있다. 배무기기획실장은 『서울공대가 마치 교육부가 배정키로 한 입학정원 증가분을 거부키로 한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교수인력부족을 이유로 증원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그 속도를 늦추자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부의 다른 관계자는 『엄연히 총장이 존재하는 대학내에서 사전에 본부나 총장에게 일언반구의 「귀띔」도 없이 전국의 수험생및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사안에 대해 아전인수격의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언론을 이용한 공대의 이기주의와 독주에 대해 다른 단과대학이나 본부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모단과대학장의 지적처럼 봉건시대 영주의 「쿠데타」에 비견되는 공대의 이번 행동은 그 배경이나 취지야 어떻든간에 대학내 단대와 본부 또는 단대간의 갈등과 불신의 소지를 증폭시키고 있다 하겠다.
  • 대러시아 경협 본격화/옐친방한 계기/양국공동위 발족키로

    ◎2중과세방지협정 등 체결 방침/러 군수산업 민영화/시베리아 자원개발/소비재차관 연말 재개 정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러시아측이 제시한 경협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러시아내 군수산업의 민영화에 국내기업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시베리아 등지의 자원개발을 구체화하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양국간 경협추진에 장애가 되어온 이자상환 지연이 현물상환으로 타결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집행이 유보되어온 소비재차관을 올해안에 재개할 방침이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러시아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공식발족시키는등 지난해 쿠데타이후 진척이 부진했던 양국간 경협을 적극화하기로했다. 한·러시아 경제협력공동위원회는 지난해 1월 양국정부간에 합의된바 있으나 구 소련의 붕괴등으로 그동안 진전을 보지못했던 것으로 이번 방한기간중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쇼힌 러시아대외경제담당부총리간의 회담을 통해 양국의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위원회를 공식 발족,매년 1회씩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번갈아개최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러시아가 추진중인 군수공장들의 민수산업화에 국내기업들을 적극 참여시킨다는 방침아래 기계·정밀기기·항공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러시아측이 제시한 모두 29개 프로젝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유망분야에 대한 양국간 합작투자를 촉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야쿠트 가스전개발사업을 비롯 양국간에 논의되어온 각종 자원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가면서 과학기술,어업,항공분야 등도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 페루 불발쿠테다/대통령 암살기도

    【리마 로이터 AP UPI 연합】 페루의 현역및 예비역 장성들이 이끄는 일단의 군인들이 13일 대통령궁과 군사령부를 장악하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암살과 정부전복을 위한 쿠데타를 기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대통령궁 성명이 밝혔다. 이번 쿠데타 기도는 호세 파스터 비바스,하이메 살리나스 세도,루이스 팔로미노 로드리게스등 3명의 예비역 장성이 주도하고 마약밀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군사령관 마르코스 사라테 로타 장군도 가담했으며 주모자들은 모두 체포되어 곧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이 성명은 발표했다.
  • 러시아,최악의 보혁대결/내각 「위기대책위」 내일 긴급소집

    ◎옐친/최고회의의원 전원교체 검토/하스블라토프/“의회배제한 비상선포는 범법”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최고회의의원 전원교체를 검토하겠다는 것에 대해 러시아의회가 「각료 임명권폐기」를 압도적으로 승인한데 이어 14일에는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의장이 의회의 동의없이 옐친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이는 「범법자들의 쿠데타」에 다름없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하스블라토프의장은 이날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를 비롯한 러시아정부각료들과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그같은 행위의 기도자들은 「대역죄」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 정부는 보수 세력이 주도하는 최고회의 구성원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하일 폴토라닌 부총리 겸 공보장관이 13일 밝혔다. 폴토라닌 부총리는 이와 관련,정부가 16일 「위기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의회에대한 정치적 대결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옐친이 오는 24일쯤 최고회의를 해산하고 대통령 직할 통치를 강행할 예정이라는 최고회의 보수계 중진 대의원의 주장이 나온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최고회의도 이날 옐친에게 전적으로 부여돼온 각료 임명권 등을 폐기하는 법령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함으로써 개혁세력에 또 다른 도전을 가했다.그러나 이 법령은 헌법개정이 뒤따라야 하며 더욱이 옐친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효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폴토라닌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의장에서 평대의원」에 이르기까지 최고회의 구성원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히면서 『내달 1일 개막되는 인민대표대회에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러」 우익쿠데타 경고/옐친/“필요땐 비상대권 발동”

    【런던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러시아에는 아직도 우익쿠데타를 일으키려는 세력들이 있다고 경고하고 필요할 경우 비상대권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옐친대통령은 영국 상·하원에서 있은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에서 보복 쿠데타를 꾀하는 세력들이 있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승리에 대한 「반동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국민이 나에게 준 권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2월 1일 개최되는 러시아 인민대표대회에서 보수파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옐친 대통령은 이번달초에도 비상대권의 발동 가능성을 배제하지않았다.
  • GM경영진 물갈이… 미 자동차업계 파문

    ◎감량경영 실패… 2년간 1백20억불 적자/“스템펠회장 강제퇴진” 이사회 전격 표결/「빅3」 모두 일제차에 고전… 아이아코카도 연말 사임 미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자동차산업의 신화는 허물어지고 마는가.미제 자동차는 끝내 일제의 벽을 넘을 수 없는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제네럴 모터스(GM)사가 최근 로버트 스템펠회장을 퇴진시킨데 이어 후임에 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전회장인 존 스메일씨를 선임,경영진을 대폭 교체한데 따라 GM과 포드·크라이슬러등 이른바 「빅3」을 중심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스템펠회장은 지난 58년 GM에 입사,90년8월 32년만에 최고경영자인 회장에 오른 엔지니어 출신.GM이 종래의 금융통 대신 폰티악이나 시보레공장에서 직접 설계작업에 참여했던 엔지니어 출신을 회장으로 선임한 것은 보다 멋진 차를 만들어 89년 35%까지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80년대 중반의 45%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결의의 표명이었다. ○하루 1천만불 손실 그는 취임후 생산보다 기업매수 등에 한눈을팔아온 종전의 경영방식을 지양하고 좋은차 만들기에 전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미국 시장에서 활개치는 일본자동차들과의 한판싸움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 그의 의욕이 곧바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웠다.지난해 12월 스템펠회장은 오는 95년까지 북미주 전역 1백25개 공장 가운데 21개 곳을 폐쇄하고 전의 30%인 7만4천명의 직원을 감원한다는 내용의 대대적인 개편계획을 발표했다.이 파격적인 군살빼기 선언은 매일 1천6백만달러씩의 손실을 보는 GM으로서는 불가피한 일종의 자구책이었다. GM의 조직이 공룡처럼 거대화된데 비해 생산성에서는 일본은 물론 빅3 가운데서도 최하위로 뒤떨어져 있다.완성차의 부실률 또한 일본차보다 크게 높아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감량경영의 대수술만으로 GM을 회생시키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던 것도 사실이다.GM사의 구조적인 비능률과 외부 경제여건의 악화로 빈사상태에 빠진 회사를 되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감량선언은 결과적으로 스템펠의 사임을 재촉하는 계기를 만들고 말았다.노조측의 강력한 반발로 심각한 노사갈등이 일어나 오히려 경영이 더욱 나빠졌기 때문이다. ○생산성 빅3중 최하 GM은 스템펠회장 취임후 2년동안 무려 1백20억달러의 적자를 본데 이어 올 3·4분기에도 8억4천5백만달러의 손실을 나타냈다. 스템펠회장의 사임은 외부출신의 이사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다.그래서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부르기도 한다.그의 중도하차는 경영부실에 빠진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파문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사는 올 3·4분기에 1억5천8백9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크라이슬러사 또한 재기의 명수 리 아이아코카회장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아이아코카회장은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올 연말 사임,회장직을 로버트 이튼부회장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일본차와 유럽차로 쏠렸던 미국소비자들의 관심이 최근 미국산 자동차쪽으로 되돌아 오는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빅3은 올 상반기 미국내 자동차 총판매량 6백50만대가운데 71·9%를 차지,88년 이래 처음으로 판매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노조반발 사임 재촉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일본차로부터의 끈질긴 도전을 물리치지 못하고 불황의 터널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오늘날 미국 자동차업계의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을 초래한 원인을 최고경영자으 능력탓보다도 악화되고 있는 외부 경영여건에서 찾는 것이 일반화된 인식이고 보면 올 겨울 또한 미국 자동차업계가 상당한 한파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 “국익우선”클린턴에“불안한 시선”/서울신문특파원들의 각국반응 분석

    ◎인권­최혜국연계 경계심 유럽과 한·중·일등 아시아,러시아를 비롯한 전세계가 클린턴의 미국에 대한 새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각국은 클린턴의 새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는지 서울신문의 파리·도쿄·홍콩·모스크바 특파원들을 통해 긴급진단을 해본다. 빌 클린턴의 미국대통령 당선을 가장 불안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가 중국일 것이다.중국정부는 양상곤국가주석등이 클린턴에게 축전을 보내고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새행정부와 양국관계를 개선해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클린턴의 등장에 경계심을 늦출수 없는 처지이다. 클린턴은 선거유세중 「바그다드에서 북경까지」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이라크의 후세인정권과 북경지도부를 동열에 놓고 보려는듯한 인상을 풍겼으며 중국지도자들을 군주와 비교하기까지 했다.그러면서 중국에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우선 클린턴행정부와 중국당국이 가장 첨예하게 맞설 부분은 인권개선을 조건부로 한대중국 최혜국대우부여문제가 될것이다.부시행정부는 그동안 이같은 조건부 최혜국대우를 요구하는 의회의 결의에 대해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조건」을 삭제해왔었다.하지만 클린턴은 조건부 의회결의를 그대로 받아들일게 분명하고 중국측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수 없는 것도 분명하다.오건민외교부대변인은 5일 『최혜국대우연장에 조건을 부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며 받아들일수 없다』고 분명히 경고하고 나섰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합의점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양국간에는 무역분쟁이 야기될수밖에 없고 그렇게되면 홍콩 대만을 비롯한 주변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홍콩의 더 스탠다드지가 클린턴의 당선이 확정되자 「(미·중국간)무역전쟁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쓴것만 봐도 미·중무역마찰에대한 주변지역의 우려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수 있다.그러나 중국의 현 실용주의지도자들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에대해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레 다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현재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한 시장경제를 추진해 가는데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고 서방측의 대중국고립정책을 벗어나기 위해선 강경대응을 피해갈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그 구체적인 신호로 클린턴의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선거가 치러지기 바로 전날 미국과 대규모 밀 구매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들수 있다. ◎EC,무역마찰 다각대응 클린턴의 당선을 보는 EC의 시각은 경제적 우려와 정치적 환영이 엇갈리는 매우 복잡한 것이다.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클린턴의 정책이 정치적으로는 미국의 국제적 책임경감을 통해 유럽의 자율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로 나타나지만 경제적으론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에 타격을 주고 미·EC간 무역마찰을 심화시키리란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는 미국이 5일 EC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벌써 가시화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을 놓고 미국과 EC는 오래전부터 마찰을 빚어왔다.그런 가운데 미국의 대EC 보복관세 부과가 발표됨으로써 대미무역전쟁 가능성이 EC로선 최대현안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물론 클린턴의 당선이 보복관세의 부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그러나 미국의 국익을 우선시키고 통상압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클린턴이 선거유세를 통해 계속 강조해온 방침이다. 따라서 EC가 이를 앞으로의 미·EC 관계를 예고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수 있다. EC는 미국의 경제회복이 세계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아래 미국의 경제회복에 가능한 한 협조한다는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이 미국의 일방적인 경제주도로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유고슬라비아 내전사태나 나토의 독자군창설과 같은 국제정치문제에선 EC는 미국의 해외부담을 줄이려는 클린턴의 정책이 유럽의 발언권을 강화해 줄것이란 기대를 안고 있다.그러나 이와 함께 군비를 축소시키겠다는 클린턴의 방침이 유럽주둔 미군의 철수를 가속화시켜 상대적으로 유럽의 군비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걱정도 감추지 못하는 입장이다. 젊은 클린턴의 등장에 따른 미국의 세대교체와클린턴의 외교정책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앞으로 미·EC 관계에서 빚어질지 모를 도전에 대한 EC의 과제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옐친,회담 제의… 유화 손짓 러시아측은 부시행정부때 대미 이룩해놓은 선린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클린턴의 새정부와 줄을 대기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경제회복과 개혁의추진을 위해 선진국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원조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독립국가연합(CIS)소속 국가가운데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클린턴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이어 러시아의회는 지난 4일 일부 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안을 비준했다. 옐친대통령은 클린턴과 가진 20분간의 축하전화통화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하는 한편 전략핵무기를 추가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양국 정상회담은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 편리한 시기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뤄질 것으로알려졌다.전화뿐만 아니라 옐친대통령은 클린턴에게 별도로 친서를 보내 경제문제 말고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제의했다. 옐친대통령이 먼저 클린턴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은 부시행정부때 상호신뢰가 공고해진 양국관계에 흡집이 나지않게 하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의 각종 회담과 외교교섭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겠다는 저의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또 전략핵무기감축외에도 미사일기술확산방지등 양국간에 서둘러 마무리해야할 현안들이 많은 것도 조기정상회담 제의에 큰 작용을 한 것같다. 현재 보수파의 반발로 정치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옐친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적인 원조도 시급하지만 보수파에 제동을 걸기위해 미국쪽의 측면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소련이 붕괴되기전인 지난해 8월에 있었던 보수강경파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것도 그 당시 쿠데타를 좌절시키기위한 미국측의 다각적인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옐친대통령 진영은 클린턴 새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상회담을 갖는 것과함께 고위급대표의 교환방문등도 추진하고 있다. ◎통상보복 피해가기 부심 대미 최대의 무역흑자국으로서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일본으로선 클린턴의 등장과 관련,미국이 보호주의 무역정책으로 회귀할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다.부시의 재선을 막고 클린턴의 등장을 가능케한 결정적 요인이 바로 미국의 경제침체에 있었던만큼 클린턴이 앞으로 경제회복에 최대의 역점을 둘것은 분명한 일이고 그렇게 되면 제1의 목표가 일본이 될것이란 점에서 일본은 이를 피해나갈 방안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우선 클린턴이 대통령 선거유세기간동안 계속 강조해온 슈퍼 301조의 활용여부가 최대의 경계사안이다.이를 막기 위해 일본의 유력신문들이 하나가 돼 미국이 고압적 외교정책을 펼것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탈냉전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요즈음 미국이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세계유일의 경찰국가 구실을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그러면서도 미·일간의 협조는 양국관계 뿐만아니라 국제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것임을 빼놓지 않고 강조하고 있다.이는 러시아와 동구 각국의 안정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서 일본이 떠맡을 막대한 몫과 미국의 대외경제관계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상당한 비중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간접적인 호소겸 위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은 이와함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등 정부고위지도자들의 빠른 방미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서두른다는 입장을 세우고 있다.이는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첫번째 목표지만 지난 12년동안 공화당 위주로만 유지돼온 일본의 대미외교정책을 새로운 미국에 맞게 조정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일본은 또 대중국 인권외교를 강화한다는 미국의 방침과는 달리 중국의 인권문제에 보다 관대한 입장을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이는 같은 아시아지역국가임을 내세워 중국·일본관계를 대미 견제의 지렛대로 이용할수도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독,「난민유입 방지법」 강력 추진/사민당,“쿠데타기도” 반발

    ◎“더 방치땐 비상사태 초래/야와 합의없이 강행 처리”/콜 총리 【본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올해들어 폭증하고 있는 난민유입을 막기위해 야당측과의 합의여부에 관계없이 새로운 강경 입법을 밀고나갈 방침이라고 독일 정부 관계자들이 2일 말했다. 콜 총리는 동구권과 제3세계권에서 밀려들어오고 있는 난민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국가적 비상사태까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야당인 사민당(SPD)과 난민유입방지문제에 합의가 이뤄질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의회에서 다수결로 입법안을 강행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민당측은 콜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당(CDU)정부측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헌법의 명문규정에 위배되는 「위로부터의 쿠데타」계획이라고 비난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느슨한 정치망명 허용체계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이유등으로 최근 동구와 제3세계권으로부터 난민유입이 급증,90년의 12만명에서 올해는 50여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타지크 쿠데타 실패/나비예프 친위대/수도탈환 이틀만에 패퇴

    【듀산베(타지크공화국) AFP AP 연합】 지난달 권좌에서 축출된 라흐몬 나비예프 타지크공화국 전대통령을 지지하는 친공계 반정부 무장세력이 권력을 탈환하기 위해 24일 수도 듀산베에 진격,주요 기관 건물을 점거하고 2일간 정부군과 격전을 벌인끝에 패하고 25일 수도에서 철수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듀산베의 한 병원에만 1백50구의 시체가 있다면서 이번 전투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25일 하오7시(현지시간)께 시내의 전투는 종식됐으나 변두리에서는 산발적인 총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TV는 타지크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나비예프의 측근인 사파랄리 켄자예프 전국회의장이 주도한 이번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이스칸다로프 대통령서리가 이끄는 타지크 지도부가 듀산베 사태를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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