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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김문수의원 “민간단체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市서 지원”

    서울시의회 김문수의원 “민간단체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市서 지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국외소재문화재 보호 및 환수활동 지원 조례안 수정안」이 지난 21일 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김문수 의원은 서울시에서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를 추진하거나 환수에 대한 교육・홍보 활동을 추진하는 기관 및 단체의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외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 환수에 기여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19명의 찬성의원과 함께 발의했다. 또한 김 의원이 조례안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국외소재문화재 보호 환수활동을 하는 단체 지원을 위해 책정한 1억5천만 원의 예산이 23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현재 국외에 소재해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는 20개국 16만 7968점으로 도쿄국립박물관 등 일본에 7만 1422점(42.52%),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미국에 4만 6641점(27.77%), 쾰른동아시아박물관 등 독일에 1만 940점(6.51%), 베이징고궁박물원 등 중국에 9825점(5.85%)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는 고종황제의 갑옷과 명성화후의 유물 등을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이 발의한 이번 조례안을 토대로 문화재 환수 관계 기관 · 민간단체와의 협조체계가 구축되고 문화재 환수 활동을 위한 자료제공은 물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국외소재문화재 실태 조사와 보호· 환수·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SNS웹 제작 등이 예산의 범위 안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의원은 “문화재는 과거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자산이며 미래에 물려주어야 할 보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문화재의 체계적 관리 및 환수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라며 “국외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 환수활동이 활성화돼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우리 서울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단 내려가던 여성에게 느닷없이 ‘묻지마 폭행’

    계단 내려가던 여성에게 느닷없이 ‘묻지마 폭행’

    독일의 한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내려가던 여성을 뒤에서 발로 걷어찬 남성이 현지 경찰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메트로 호주 나인뉴스 등 외신들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 독일 노이쾰른 지하철역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26세 여성이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폭행 장면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CCTV 영상을 보면, 계단을 내려가는 피해여성 뒤로 한 남성이 뒤따라 내려가더니 갑자기 발로 걷어찬다. 이 충격으로 여성은 계단 아래로 저만치 굴러 떨어진다. 외신들은 피해 여성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또 현지 경찰이 가해 남성을 비롯해 그의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을 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를린 경찰 벤냐민 옌드로는 “이는 상당히 잔인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칭하며 “도시의 많은 사람이 묻지마 폭행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건인 만큼 경찰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럽헌법학회장에 홍완식 교수

    유럽헌법학회장에 홍완식 교수

    유럽헌법학회 제9대 회장에 홍완식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6일 취임했다. 홍 신임 회장은 건국대 법학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입법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국회 입법지원위원, 법제처 국민법제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29세에 무슨 감독을?´ 비아냥 딛고 호펜하임 리그 3위에 올린 나겔스만

    ´29세에 무슨 감독을?´ 비아냥 딛고 호펜하임 리그 3위에 올린 나겔스만

     그가 태어난 1987년 7월 23일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45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취임한 지 8개월쯤 됐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37세로 모나코 감독으로서 첫 달을 보내고 있었다. 루드 굴리트는 AC 밀란에서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하며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 600만파운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거스 히딩크는 40세로 PSV 에인트호번 감독이었다. 또 카를로 안첼로티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선수로 뛰며 4개의 이탈리안컵과 하나의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월 독일 프로축구 호펜하임의 사령탑에 부임한 율리안 나겔스만(29) 얘기다. 지난해 10월 그를 사령탑에 임명한다고 구단이 발표하자 현지 매체들은 “홍보를 노린 스턴트”라거나 “괴짜 아이디어”란 폄하를 쏟아냈다. 부임할 때는 서양 나이로 28세였으며 한 차례도 성인 팀을 지휘해본 경력이 없어서였다.   그러나 지난 9개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분데스리가에서 9회 연속 버텼고, 올 시즌 5승5무(승점 20)의 3위로 올려놓았고 유럽 5대리그에서 패배를 경험하지 않은 5개 클럽에 포함됐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그가 이토록 짧은 기간 호펜하임을 바꿔놓을 수 있었던 비결을 집중 조명했다.    별명 ´아기 무리뉴´  이미 그에게는 ´아기 무리뉴´란 별명이 붙여졌다. 호펜하임과 독일 대표팀의 골키퍼였던 팀 바이스가 수비수 출신 나겔스만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별명을 붙여줬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처럼 나겔스만도 톱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스무살 젊은 나이에 토마스 두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 지휘하는 아우크스부르크 2군에서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했다.    그가 바이에른 뮌헨의 레이더에 들어온 것은 호펜하임 유스팀을 지휘해 2014년 19세 이하(U-19) 독일선수권을 제패하면서였다. 그리고 호펜하임에 몸 담은 지 6년 만에 사령탑에 올랐다. 나겔스만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에 임명됐을 때 나이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며 ”내가 어느 기업에 취업했더라도 마찬가지로 커다란 얘깃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등권에서 3위로  그가 부임했을 때만 해도 20경기 가운데 2승만 올렸을 뿐이었다. 지역 신문들의 비아냥에 알렉산데르 로젠 구단 이사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줄리안의 나이를 주목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우리 구단에서 6년을 몸 담았고 우리는 그가 해낼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선수들과 자연스러운 느낌을 공유한다. 에너지와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재능으로 보우했다“고 말했다.    당초 그의 계약조건은 분데스리가에 잔류한다면 올 여름 지휘권을 넘겨받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 1승3무6패로 부진하자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을 경질하고 후프 슈테벤스 감독을 선임했는데 그 뒤에도 1승5무4패로 부진하고 슈테벤스가 심장 불편을 호소하자 나겔스만이 지난 시즌의 말미 3개월을 지휘했다. 그렇게 남은 14경기에서 7승을 거둬 강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보다 승점 1이 많아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전술 측면에서의 노하우와 사람을 잘 관리하는 능력 덕분에 우려는 찬양으로 바뀌었다. 라인 넥카르 차이퉁의 호펜하임 담당 기자인 조아킴 클라엔은 ”코치 경험은 조금 있었지만 감독 역할은 아니었다“며 ”부임하기 전 팀은 커다란 곤경에 처해 있었다. 겨울 휴식기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고 모두가 매치 플랜을 갖지 않으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율리안의 지휘 아래 센세이셔널한 일들이 있었다. 이제 그는 이 지역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이었던 팀의 리빌딩 호펜하임이 9연속 시즌을 분데스리가에서 보내게 되자 나겔스만은 지난 여름 팀의 리빌딩에 착수했다. 로베르트 피르미노가 지난해 6월 리버풀로 떠나 대형 스타도 없었다. 대신 열심히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고, 구단은 젊은 유망주들을 불러모았다. 당시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가 셋이었다. 후보 골키퍼 알렉산데르 스톨츠(33)와 폴란드 미드필더 유겐 폴란스키(30), 감독보다 136일 먼저 태어난 스위스 미드필더 피르민 슈베글러였다. 로젠 이사는 ”1군 스쿼드에는 우리 유스아카데미 출신이 8명이었다. 과거 3년 동안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젊은 스쿼드를 꾸렸다“    크로아티아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25)를 레스터 시티 임대 신분에서 영구 이적으로 전환했고, 미드필더 루카스 러프(25)를 슈투트가르트에서, 케빈 보그트(25)를 쾰른에서,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출신 산드로 와그너(28)를 다름슈타트에서 데려왔다. 대신 본인의 철학과 맞지 않은 선수들은 과감히 배제했다. 2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 득점왕을 차지한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7)가 벤치 신세를 질 정도였다.    호펜하임은 리그 24경기에서 두 경기만 빼고 모두 43골을 득점하는 공격적인 팀으로 변신했다. 심지어 세 차례나 챔피언스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위에 위치하기도 했다. 로젠 이사는 2연패, 3연패라도 하면 이런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제 리그와 컵 경기를 26경기를 치렀을 뿐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늘 옆줄만 지킨다 훈련장에서 나겔스만은 늘 반대편 감독 자리에만 죽치고 있는다고 입방아에 올랐다.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지난달 호펜하임과 경기 도중 나겔스만을 향해 미치광이라고 욕설을 퍼부어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난 옆줄에서 감정을 억누르려 한다. 나 역시 충동적인 사람이며 선수들에 관해 이러쿵저러쿵한다. 하지만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이라고 말했다. ”실수를 하거나 라커룸에서 시끄럽게 한다고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물론 때로는 경기를 분석하며 화도 나고 목소리도 커지지만 모든 것을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 일에서 그렇게 젊은 감독을 보는 일은 희귀하다. 그가 언젠가 세계 최고의 팀은 훈련시킬 날을 보고 싶다“고 했고, 두켈 감독은 ”아주 열심인 젊은 감독이다. 유스축구에서 예외적인 성공을 누렸다. 난 매우 그의 성과에 기쁘고 그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로젠 이사는 ”율리안은 29세, 난 37세, 둘이 합쳐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보다 한살 어리다“고 말했다. 76세 구단주 디트마르 호프는 ”그가 너무 잘해 우리가 그를 따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오랫동안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최고일 것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그 시간이 오래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6부리그에 속한 팀이었던 호펜하임은 소프트웨어 기업인 호프의 지원으로 차근차근 높은 무대로 뛰어올랐다. 구단은 성장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 선수 영입에 과한 출혈을 하지 않았고, 그 대신 검증된 지도자를 선임해 팀에 맞는 체질 개선을 유도했다. 젊은 축구지도자를 과감히 발탁한 구단주의 혜안과 결단력도 주목받고 있다. 나겔스만이 태어났을 때 인구 3300명에 불과했던 호펜하임을 연고지로 했던 구단은 이제 서포터 숫자만 3만 3000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성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 2017형 신모델 선보여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 2017형 신모델 선보여

    8일 자정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가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17년의 새로운 모델들을 공개했다. 두카티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쇼 EICMA에 앞서 단독으로 신모델 공개를 위한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부터는 디지털 트랜드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생중계해오고 있으며, 이는 모터사이클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로 평가받는다. 이번 두카티 월드 프리미어 2017은 전세계의 시청자를 위해 총 6개국어로 방송돼 주목을 받았다. 두카티의 CEO 클라우디오 도메니칼리는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하며,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의 전반적인 기술력 증가와 그 속에서 두카티가 보이는 빠른 성장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두카티는 혁신적인 기술과 미래지향적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그로 인해 지난 해에는 5만대 판매의 벽을 깨뜨릴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2017년의 신모델 8가지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1299 슈퍼레제라는 모터사이클 브랜드 최초로 제작된 풀카본 모터사이클이다. 전세계 500대 한정판으로 프레임부터 서브프레임, 스윙암 그리고 휠까지 모두 카본으로 제작되어 건조중량이 156kg로 경량화 됐다. 1,285cc의 최상급 슈퍼콰드로 엔진이 장착되어 215마력이라는 괴물과 같은 힘을 자랑한다. 월드 프리미어에는 전 모토 지피 세계 챔피언이자 현 두카티 홍보대사 케이시 스토너가 직접 슈퍼레제라를 타고 등장했다. 케이시 스토너는 세계 최초로 유로4의 인증을 완벽하게 맞춘 상용바이크인 슈퍼레제라와 함께 로드바이크의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인터모트(INTERMOT)에서 주목받은 새로운 두카티 패밀리 슈퍼스포츠(SUPERSPORT/S)를 비롯하여 다시 태어난 공냉식 몬스터, 그리고 데저트 슬래드(Desert Sled), 클래식 모델 카페 레이서(Café Racer)등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소개된 새로운 두카티 모터사이클은 EICMA를 통해 오는 10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대중에 공개된다. 두카티의 2017년 신모델은 내년 봄부터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 콜린스 내년 여름 투어로 복귀 “제 음악이 BMW 음악이라고요?”

    필 콜린스 내년 여름 투어로 복귀 “제 음악이 BMW 음악이라고요?”

     지난 2011년 신경 쇠약을 이유로 은퇴했던 록 뮤지션 필 콜린스(65)가 내년 여름 영국 런던과 독일 쾰른, 프랑스 파리 순회 공연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다.    전설적인 록그룹 ´제네시스´의 드러머 겸 리드보컬 출신으로 ´인 디 에어 투나잇´ ´어게인스트 올 오즈´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콜린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6월 4일부터 이틀, 7일부터 9일까지 모두 닷새 동안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고 쾰른에서 같은 달 11일과 12일, 파리에서 그 다음 주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들 콘서트 입장권 예매는 오는 21일 시작하며 그의 자서전 ´아직 죽지 않았어(Not Dead Yet)´가 이번 주 서점에 깔린다고 했다.    5년 전 신경 손상 때문에 더 이상 드럼을 두드릴 수 없어 은퇴한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다시 공연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민첩하게 손을 놀릴 정도로 회복됐지만 복귀 투어 도중 드럼 킷 뒤에 앉기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냥 노래만 부를 것 같다. 예전에 하던 식으로 악기를 연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차고에 처박아둔 드럼 킷”으로 ´인 디 에어 투나잇´ 연주를 해보긴 하겠지만 “예전의 강력한 연주로 돌아가는 데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15세 아들 니콜라스가 투어 도중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녀석은 배우는 단계에 있지만 이미 환상적인 드러머입니다.”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작은 꿈들의 재단´이 주최한 행사 도중 막간을 이용해 노래를 들려줬을 때 니콜라스가 드럼을 연주했는데 “모든 밴드 멤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고 소개했다. 지난 8월에는 뉴욕에서 US오픈 테니스대회 개막식 도중 자신의 히트곡 두 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조용히 은퇴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콜린스는 “그러나 팬들과 가족들 덕에, 또 몇몇 각별한 예술인들의 지지 덕에 음악과 연주에 대한 열정을 재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바꿔 먹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아왔는데 그들도 내가 다시 공연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회 공연의 제목을 ´아직 죽지 않았어 투어´로 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그는 또 1980년대 소프트록 발라드 뮤지션으로 자신을 국한시키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사람들은 날 비까번쩍한 BMW 뮤지션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드뉴스] 보호받지 못하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카드뉴스] 보호받지 못하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이탈리아 콜로세움, 독일 쾰른 대성당, 인도 타지마할…. 모두 세계인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이런 세계문화유산이 국내에도 무려 12곳이나 있는데요. 우리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얼마나 알고, 가꾸고 있을까요? 기획·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마피아 정치’에 신물난 로마 2500년 만에 女시장 택했다

    ‘마피아 정치’에 신물난 로마 2500년 만에 女시장 택했다

    코미디언이 세운 신생정당 소속 교통·쓰레기 해결 ‘생활 공약’ 부패에 지친 유권자 사로잡아 일각 “17조원 부채 해법 못 내놔” 토리노·파리 등 유럽, 거센 女風 로마의 캄피돌리오 언덕에 있는 로마시청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다. 기원전 8세기에 형성된 로마는 도시의 형태를 갖춘 2500년 전부터 집정관과 황제, 교황을 비롯한 수많은 인물을 수장으로 맞았지만 여성을 수장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로마의 수장으로 37세의 젊은 여성 변호사인 비르지니아 라지 후보가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67.2%의 득표율로 집권당의 로베르토 자게티 후보를 2배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2013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원이 된 라지는 부패 척결, 공공교통 개선, 2024년 올림픽 유치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라지는 승리가 확정된 뒤 “기회의 평등이 여전히 환상으로 남아 있는 이 시기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로마시장에 당선됐다”면서 “모든 로마 사람의 시장이 돼서 20년간 낙후된 행정을 복원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1야당인 오성운동(M5S) 소속인 그녀의 당선으로 100여년 만의 최연소 로마 시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북부 공업도시 토리노에서도 오성운동의 키아라 아펜디노(31·여)가 54.6%의 지지를 얻어 시장에 당선됐다. 로마와 토리노 등 주요 도시의 시장에 신생 정당의 여성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집권 여당에 대한 불만과 함께 정치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진한 오성운동이 2018년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전국 정당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성운동은 2009년 신랄한 정치풍자 코미디로 인기를 얻은 베페 그릴로가 ‘정직’을 기치로 좌·우파라는 기존 정당 체계를 부정하며 만들었다. 물·교통·개발·인터넷 접근성·환경 등 5가지를 정당의 주요 관심사로 정했다. 대안 제시 없이 기성 정치 체제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거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적 공약을 제시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로마와 토리노는 프랑스 파리, 독일 쾰른,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등과 같이 여성을 시장으로 둔 도시가 됐다. 여성이 주요 도시의 수장이 된 것은 깨끗한 정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생활 밀착형 공약이 유권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대 여성에 불과한 라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들인 마테오를 좀더 좋은 육아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정치에 입문한 그녀는 ‘새 빗자루로 청소해야 로마가 깨끗해질 수 있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교통정체 해소, 쓰레기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대중교통과 도로 보수, 쓰레기 수거 등 공공서비스가 무너져 로마의 도시 기능에 불만을 갖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됐다. 여기에 2014년 말 불거진 마피아와 시청 공무원의 결탁 의혹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정치 혐오증을 증폭시키는 데 일조했다. 깨끗한 행정을 위한 마피아와의 전쟁도 그의 과제다. 다만 전문가들은 라지가 130억 유로(약 17조 1300억원)에 달하는 로마의 부채 문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 마테오 렌치 총리가 추진해 온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도 엇박자가 나온다. 라지는 올림픽 유치는 급한 것이 아니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BBC 등은 라지의 당선으로 렌치 총리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미술계의 외우내환/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미술계의 외우내환/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화랑가에서 ‘핸드폰 갤러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전시공간을 유지하기가 힘들지만 화랑 문을 닫을 수는 없으니 사무실만 두고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곳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꽤 활발하게 활동하던 P갤러리는 아트펀드를 시작했다가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파산선고를 앞두고 있다. 몇 년째 국내 경기가 얼어붙고, 미술거래 시장이 경매회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파산하거나, 죽지도 못하고 겨우 버티는 화랑들이 부지기수다. 이어지는 위작 스캔들에 조영남 대작(代作) 사건까지 터지면서 미술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점점 더 멀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해외 유명 갤러리들과 미술관이 서울에 속속 분점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서울 팔판동에 페로탱 갤러리 서울분관이 문을 열었다. 프랑스 국적의 화상 에마뉘엘 페로탱이 세운 페로탱 갤러리는 파리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뉴욕, 홍콩에 이은 세 번째 분관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파리에서 지난 연말 한국의 단색화 기획전을 가졌고 지난 3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에는 홍콩점에서 단색화 1세대 대표작가 박서보의 개인전을 여는 등 한국의 단색화 화가들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의 개인전으로 개관전을 가진데 이어 2일부터 두 번째 전시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개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프랑스의 보두앙 르봉, 독일 쾰른의 초이&라거, 베이징의 갤러리수, 로스앤젤레스의 갤러리 백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해 온 현대미술 갤러리 4곳은 최근 서울 청담동에 글로벌 연합갤러리 ‘스페이스 칸’을 열었다. 각 갤러리들이 소개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지난달 말부터 개관전을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퐁피두센터는 내년 상반기 서울에 분관을 열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시기획자 서순주씨는 “두 개의 전시공간과 오디토리엄, 강당, 어린이미술관까지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대문 안에 조건을 갖춘 건물을 물색해 퐁피두 측과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퐁피두센터는 2010년 프랑스 북부 메츠에 퐁피두센터 메츠를 시작으로 분관 설립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지난해 스페인 말라가에 해외 첫 분관을 만들었다. 퐁피두는 서울 분관으로부터 연간 150만 유로(약 20억원)의 로열티를 받게 되며 그 대가로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상설전과 두 차례의 기획전을 선보이게 된다. 글로벌 아트파워의 진출은 한국 미술시장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국제 미술계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한국 작가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에 창구 역할을 하고, 한국 화랑들이 외국 화랑들과 경쟁하면서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메이저 화랑들이 독과점을 하고 있는 미술시장에서 외국 화랑과 경쟁을 할 만한 화랑이 많지 않을 뿐더러 다분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들어오는 그들이 한국 미술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 시장이 국제화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기엔 안팎으로 감내해야 할 고통이 클 것 같아 걱정이다. lot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QUARTET’전 로스앤젤레스의 백아트, 파리의 보두앵 르봉, 쾰른의 초이앤라거 갤러리, 베이징의 갤러리 수 등 네 개의 갤러리가 연합해 만든 스페이스 KAAN의 개관전. 김을, 유병훈, 맷 코널리, 오세열, 셰인 브래드퍼드, 제임스 홉킨스, 이형구, 이수경, 지조우(작품) 등이 참여한다. 28일~7월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315호 스페이스 칸. www.spacekaan.com. ●정지현 개인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 작가로 뉴욕 개인전, 퀸즈미술관 단체전, 2016년 광주비엔날레 참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다. ‘곰염섬’이라는 제목으로 현실에서 부딪치는 모순적인 상황 등을 드로잉, 회화, 설치, 사운드, 영상 등으로 보여 준다. 6월 1일~7월 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02)708-5050. 대중음악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23 곽진언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음악으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에서 우승한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1년 반 만에 데뷔 앨범 ‘나랑 갈래’를 발매하고 그 기념으로 소극장에서 여는 생애 첫 단독 공연. 6월 1~3일 오후 8시·4~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6만 6000원. 1544-1555. ●쏜애플 전국 투어 ‘서울병’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들려주는 7년차 3인조 인디밴드 쏜애플이 최근 미니앨범 ‘서울병’을 내놓고 펼치는 전국 투어의 첫 무대. 이후 2주간 대전, 광주, 대구, 부산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6월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4만원. 1544-1555. 연극·뮤지컬 ●연극 ‘그 여자 억척 어멈’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리는 ‘원로연극제’ 개막작.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 김정옥 연출가의 작품으로,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의 기구한 삶을 다룬 모노드라마다. 1인 4역을 맡은 배우 배해선의 열연이 단연 백미. 6월 3~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전석 3만원. (02)3668-0007.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돼 잔잔한 감동을 전했던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탈북으로 헤어지게 된 한 연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탈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의 정통 멜로로 풀어낸다.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6만원. (02)523-0986. 클래식·무용 ●금호아트홀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스물둘에 베를린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으로 뽑힌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클라리넷으로 가곡을 노래한다. 말러의 대표 가곡 다섯 작품과 브람스의 가곡 ‘나를 사로잡는 선율’ 등으로 목소리로서의 클라리넷의 매력을 알린다. 6월 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4만원. 청소년 9000원. (02)6303-1977. ●국립무용단 ‘심청’ 2001년 김매자의 대표작 ‘심청’을 무대, 음악, 의상, 조명 등 전반적으로 재손질했다. 인당수에 뛰어들기 직전 두 명의 심청이 내면의 소용돌이를 춤으로 풀어내는 장면이 압권이다. 6월 2~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7만원. (02)02-2280-4114~6.
  • ‘물방울 작가’ 김창열 미술관 제주에서 문연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 미술관 제주에서 문연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87) 화백의 미술관이 제주에 문을 연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문화지구’ 내 들어서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공사가 다음달에 마무리된다. 전시 준비작업 등으로 정식 개관은 9월이다. 김창열미술관은 9800㎡ 부지에 지상1층 연면적 1587㎡의 규모로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92억원을 들여 지난 2014년 4월 착공했다. 김 화백은 2014년 제주도에 자신의 ‘작품 200여점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957년부터 2013년까지의 주요 작품들로 200여억원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평안남도 맹산 출신인 김 화백은 한국전쟁 당시 1년 6개월 정도 머물렀던 인연으로 제주에 자신의 미술관 건립을 제안했고 제주도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미술관 건립에 적극 나섰다. 김 화백은 청년시절 서울대 미대에서 공부한 뒤 뉴욕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지난 1969년부터 40여년을 프랑스 파리에 정착, 작품 활동에 전념해 왔다.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살롱전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서 처음 ‘물방울’이 등장한 작품을 선보인 이래 40여 년간 물방울을 소재로 작업해왔다. 지난 2004년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국립미술관인 쥬드폼 미술관에서 초대전시전을 열어 주목받기도 했다. 쥬드폼 미술관에서 초대전시전을 연 작가는 일본 국적의 백남준과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우환, 김창열 등 단 3명이다. 현재 그의 작품은 한국(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 대전시립, 삼성리유, 선재미술관 등)과 프랑스(파리 퐁피두센터)를 비롯해 미국 보스톤 현대미술관, 캐나다 뮈니팩 갤러리, 스페인 풀라시오 스템플리, 일본 도쿄도 미술관, 네덜란드 보이만미술관, 독일 쾰른 아시아갤러리 등 세계 정상급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글·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식음료 특집] 다크초콜릿 한 조각 우리가족 튼튼 비결

    [식음료 특집] 다크초콜릿 한 조각 우리가족 튼튼 비결

    롯데제과는 초콜릿이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의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독일 쾰른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게 한 결과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초콜릿에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특히 폴리페놀 성분은 다크초콜릿에 많이 들어 있다. 코코아 함량이 60~70% 이상인 쓴맛의 다크초콜릿을 건강식과 함께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폴리페놀은 포도주, 녹차보다도 초콜릿에 더 많이 들어 있다는 게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롯데중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폴리페놀은 분자량이 큰 프로시아니딘이 주요 성분으로, 치아 표면의 플라크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녹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보다 높다. 또 롯데중앙연구소와 서울대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 효과와 함께 암 억제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만화 같은 인생…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만화 같은 인생…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지난 1일 서울 도봉구 삼양로 캠퍼스에서 만난 이원복(70) 덕성여대 총장은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주인공을 닮아 있었다. 깔끔한 인상이 그랬고, 빠르고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화법이 또 그랬다. 그는 50년 이상 만화를 그려 왔지만, 정해진 마감 시간을 어겨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첫 어린이 신문 연재로부터 55년째를 맞은 그의 만화와 인생 얘기를 들어 봤다. -“원복이라고 했지? 네가 만화를 그렇게 잘 그린다며? 어디 실력 좀 한 번 볼까?” 친구 아버지가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를 탁자 위에 올려 놓으셨다.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찾아간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소년한국일보 편집국. 1962년 당시 나는 경기고 1학년이었고, 친구 아버지는 그 어린이 신문의 주간이셨다. 아들로부터 ‘교내 학보에 만화 그리는 친구’라고 소개받은 그분은 내가 즉석에서 그린 만화를 보시더니 꽤 만족해하셨다. “우리 신문에 만화 연재해 볼 생각 없니?” 뜻밖의 제안이었지만, 나에게 다른 대답이 있을 리 없었다. 친구 아버지는 당시 유명 언론인이자 수필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했던 조풍연(1914∼1991) 선생이셨다. 조 선생은 한국일보에서 문화부장, 사회부장 등을 지내고 이태 전 소년한국일보가 창간될 때 초대 주간으로 왔다. -그때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면 무조건 만화를 그렸다. 솔직히 만화를 ‘그리는’ 것은 아니었고, 미군 부대에서 나와 돌아다니던 명작만화들을 ‘베끼는’ 일이었다. 원본 만화 위에 습자지를 대고 그 아래 비치는 그림의 선을 따라 본을 뜨는 게 나의 일이었다. 내가 작업을 마치면 영어 번역자가 만화 속 말풍선에 한글 대사를 집어넣었다. 나의 첫 연재물은 월터 스콧의 소설을 만화로 만든 ‘아이반호’였다. 이어 ‘엉클 톰스 캐빈’, ‘마르코 폴로’ 등을 차례로 그렸다. -아무리 베낀 그림이라고는 해도 나의 손끝을 떠난 그림들이 많은 학생들이 보는 신문에 실린다는 건 고1 학생에겐 꽤 자부심 가질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를 기쁘게 했던 건 찢어지게 가난한 고등학생의 손에 쥐여진 노란 봉투였다. 처음 받은 돈이 3000원이었는데, 그 돈은 온전히 내 마음대로 처분했다. 1000원을 떼어 형에게 주고, 남은 돈으로 영한사전 한 권 사고 대한극장에서 영화 ‘벤허’를 봤다. 그랬는데도 몇백원이 남았다. 만화가 내 생계수단이 된 출발점이었다. -내가 다섯 살 때 6·25가 터졌는데 그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은 대전에서 꽤 부유하게 살았다. 아버지가 고무신 공장을 운영하면서 시내에 큰 여관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났을 때 그것들은 모두 폐허가 돼 있었다. 아버지는 이것저것 해 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되는 일이 없었다. 서울에 가면 좀 나아질까 해서 7남내 중 막내인 내가 열 살 되던 1955년 가족을 데리고 마포에 정착했다. 하루 세 끼를 다 먹을 수 있는 날은 거의 없었다. 코딱지만한 월세방에 부모님과 4형제가 누우면 몸을 뒤집기도 버거웠다. 우리 7남매 중에 큰누나가 결혼해 부산에서 형을 데리고 살고, 둘째 누나가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있지 않았다면 우리 중 누군가는 한데에서 잠을 자야 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되는 일 없기는 서울이나 대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와중에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옷수선으로 생계를 꾸렸는데, 대전의 부유한 가문 출신이 갑작스럽게 고생을 만난 탓인지 서울에 올라오고 얼마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셨다. 실의에 빠진 아버지는 몇 년 뒤 낙향하셨고, 내가 스무 살 되던 해 돌아가실 때까지 서울에 올라오지 않으셨다. -부모님은 경제적으로는 7남매에게 물려주신 게 없었지만, 약간의 재능은 주셨다. 대체로 공부 머리가 좋은 편이었고, 그중에서도 나에게는 그림에 대한 재능까지 내려 주셨다. 어렸을 때부터 내 그림 실력은 유명했다. 너댓 살 때부터 영화 같은 걸 보고 나면 그것들을 똑같이 따라 그리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국민학교 5학년 때 동대문국민학교에 전학했는데, 공부는 늘 1등 아니면 2등이었다. 어렵지 않게 경기중학교에 들어갔는데, 2학년 때 미술반에 가입했다. 부잣집 아이들은 외제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난 그걸 살 돈이 없었다. 얼마 후 미술반을 나왔다. -점심이면 식모 아주머니가 자가용차를 타고 와서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해 주고 가는 애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점심을 굶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도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절대빈곤의 시대. 내가 사는 동네에 오면 다 우리 집 수준이었다. -고1 때부터 신문에 만화를 연재했으니 학업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전체 석차가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내가 경기고 학생이라는 데서 오는 대학입시의 자신감, 이런 것은 좀 있었다. (실제로 우리 경기고 61회 동창 480명 중에 360명이 서울대에 들어갔다) “내가 만화 그리느라고 시간을 빼앗겨서 그렇지, 공부에만 전념하면 서울대 의대는 충분히 갈수 있을 거야.”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정한 목표였다. 하지만, 우연히 병원에서 피투성이가 돼 있는 환자를 보게 됐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바꾼 장래 희망이 건축가였다. 당시 나에게 건축가는 T자와 제도기를 들고 폼 잡고 앉아 ‘언덕 위의 하얀 집’을 그리는 직업이었다.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당시에는 직업으로서 만화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너무 자만했던 걸까, 대학에 낙방을 하고 말았다. -재수를 해서 1966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들어갔다. 세계의 유명한 거장들처럼 나만의 랜드마크를 하나 만들겠다는 야심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웬걸.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다. ‘수업 첫날부터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수학 미적분이라니….’ 의지가 차츰 꺾이더니 얼마 후에는 학교에 가기가 싫어졌다. “나는 좀 어려울 것 같아. 오늘 수업 그냥 빠질란다. 대신에 이따가 저녁에 내가 술 한 잔 살게.” 수업에 빠지는 날이 늘어갔다. 하루 종일 기숙사에서 만화를 그리고 빨리 어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달디 단 술이 나와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달려나갈 생각뿐이었다. 만화를 그리다 보니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 그 시절, 나와 안 노는 친구는 있었어도, 나를 알면서 내가 사는 술을 안 마신 친구는 없었을 것이다. -대학생이 돼서는 나름 나만의 그림체와 스토리를 갖게 됐다. 순수한 나의 창작 만화를 그려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했다. 명랑만화, 스포츠만화, 순정만화 등 분야도 다양했다. ‘야망의 그라운드’, ‘미니 바람 꽃구름’, ‘사랑의 학교’, ‘자마곰 삼형제’ 같은 작품이 그 시절 내 대표작인데, 신문사에서 편집국 한쪽에 내 자리를 따로 만들어 줬을 정도였다. 사실 신문사 입장에서는 적당히 인기 있는 원고 넘겨주지, 마감시간 또박또박 잘 지키지, 원고료 많이 줄 필요 없지 나 같은 보물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한창 때는 소년한국일보에 작품 3개를 동시에 싣기도 했는데, 그걸 다 ‘글·그림 이원복’으로 할 수가 없어서 ‘이상권’, ‘성창경’ 같은 친구들 이름을 필명으로 쓰기도 했다. 상권이나 창경이는 자기 이름이 공짜로 신문에 나가는 것도 모자라 나한테 술까지 얻어먹는 호사를 누렸다. -결국 나는 만화가 생활 때문에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장을 따지 못했다. 1972년 군대에 들어가 1975년까지 만화만 그렸는데, 그러는 사이 형들은 ‘형제들의 다짐’을 속속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공부에 관심이 없던 둘째 형을 제외한 우리 형제들은 1966년 첫째 형(이정복·86·전 한양대 교수)이 독일로 철학을 공부하러 간 뒤 약속을 한 게 있었다. 우리도 학비가 무료인 독일로 유학을 하되 먼저 간 형이 바로 아래 동생의 초기 정착금을 위해 1년간 돈을 벌자는 거였다. -셋째 형(이창복·80·전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이 쾰른대에 독문학을 공부하러 갔다. 형은 대학 입학을 1년 동안 미루고 식당에서 일해 넷째 형(이정춘·74·전 한국언론학회장)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내 주었다. 넷째 형은 독일 뮌스터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해 나중에 중앙대 교수가 됐는데, 나 역시 그 형의 덕을 보았다. 1975년 뮌스터대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했다. -독일에 도착한 날부터 유럽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창작한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을 ‘새소년’에 6년간 연재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전편인 셈이다. 그런데 너무 초기에 그린 만화여서 나중에 보니 오류가 많았다. -여행과 독서는 내 창의력의 밑천이자 큰 자산이었다. 사람들은 내 유학생활이 꽤 어려웠을 것으로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른 유학생들이 50만원으로 한 달을 살았다면 난 100만원을 쓰고 살았다. 한국에 그려 보낸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 원고료 덕이었다. 폐차 직전의 자동차를 1000달러쯤 주고 사서 1만∼2만㎞ 정도 달리고 버렸다. “내가 여기를 언제 또 올 수 있겠나.” 이곳저곳 다니는 게 즐겁기도 했지만, 내 인생과 내 청춘에 대한 의무감이랄까, 그런 게 느껴졌다. -독일 유학 중에 잠시 한국에 나왔다가 당시 김수남 소년한국일보 사장을 만났다. 그때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이 끝나 있던 상태였다. 다시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자고 했다. “먼나라 이웃나라 어때?”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제목은 이렇게 탄생했다. 1981년 10월부터 1986년까지 소년한국일보에 5년여에 걸쳐 총 1376회를 연재했다. 이듬해인 1987년 그걸 묶어 책으로 만드니 6권(먼나라 이웃나라 유럽편)이 나왔다. 2012년 전체적으로 새로 그려 재발간을 하고 2013년 스페인편까지 완성했다. -잠시 귀국해 덕성여대 교수 임용을 확정 짓고 1984년 5월에 짐을 싸기 위해 독일에 다시 들어갔는데, 스물세 살의 한국 여학생이 언론학을 공부하기 위해 우리 마을에 와 있었다. 당시 나는 서른 여덟이었다. 3개월간 교제를 했다. 그녀는 유학을 포기하고 15세 연상인 나와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결혼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국내에서만 1700만부가 팔렸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화라는 세계적인 기조의 순풍을 잘 탄 것 같다. 우리나라에 유럽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책의 인기를 높여 주었다. 유럽편의 내용들은 상당 부분 내 삶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 자체다. 그렇지 않은 중국편과 일본편을 위해서는 공부를 위해 각각 20회와 50회 이상 현지를 다녀왔다. 미국은 1999년 방문교수로 가서 살았던 게 도움이 됐다. -교수를 하는 동안 외부 활동을 주로 했다. 정작 덕성여대를 위해 기여를 못한 게 아쉬워 지난해 3월 총장직을 맡았다. 선거 공약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내세웠고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젊어서는 ‘기러기 아빠’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독거 노인’이 됐다. 얼마 전 서울 잠실의 우리 집으로 동사무소 직원이 찾아왔다. 요즘 혼자 살다가 변사하는 노인이 많아서 현황 파악을 하겠다고 했다. 헛웃음이 나왔지만, 내 현실인 걸 어쩌겠나. 내 건강의 비결은 운동을 전혀 안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가장 정밀한 기계이기 때문에 아껴 쓸수록 오래 쓴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인데, 최대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은 우리나라 교양 만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글로벌 시대 지구촌 각국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 한국인의 국제적 시야를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55년의 만화 경력에 더해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독일 뮌스터시·코스펠트시 초청 개인전을 가졌고, 권위 있는 2009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에서 한국 일러스트레이터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선정됐다. ▲1946년 대전 출생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 건축공학과(수료), 독일 뮌스터대 서양미술사·시각디자인 석사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교수, 석좌교수, 제10대 총장 ▲한국 애니메이션 만화학회 회장,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 ‘와인의 세계·세계의 와인’, ‘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 ‘세계사 산책’ 등 저서 다수
  • “험지 광주 간 이유? 亞문화 중심지 도전”

    “험지 광주 간 이유? 亞문화 중심지 도전”

    “첫사랑에 빠진 듯 운명 같았어요.” 김희정(4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공연사업본부장은 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을 본 뒤 첫눈에 반했다”며 “유럽의 어느 선진국 공연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공연장에 딱 맞는 공연 기획을 내놓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김 본부장이 말하는 극장은 1120석의 ‘극장 1’로 한쪽 문을 열면 광장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극장이다. 기존의 액자형 극장이 아니라 가변형 극장으로 공연 기획자들의 창의력 보따리를 마구 자극한단다. 그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창’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멋진 무대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의 중심으로 꾸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정서와 맥락 속에서 아시아의 정체성과 ‘코드’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쪽으로 공연예술 기획의 방향을 잡았다”고도 했다. 그는 “아시아 문화는 한때 서구문화의 아류 또는 ‘변방문화’라는 프레임에 갇혔지만 이제는 아시아의 문화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 마켓’ 규모 덕분이다.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문화 마켓 규모는 이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능가했으며 중동과 오세아니아주까지 보태면 가까운 시일에 유럽과 미국 중심의 문화 소비 시장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문화원 공연예술감독 격인 공연사업본부장 개방형 공모에 도전해 지난달 임명됐다. 17년째인 상명대 음악학과 교수를 3년 휴직했다. 서울예고 때부터 서양 음악 작곡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토털 아티스트’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을 할 때는 판소리나 국악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서양 음악가다. 독일에서는 ‘역사와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작곡가’로 잘 알려졌다. 지난해 도르트문트 쾰른여성영화제에 초대받아 리사이틀 수준의 공연도 했다. 그의 작품에는 여성과 환경, 인권 문제가 담겨 있다. 광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된 국내외 지인들이 “왜 험지에 가느냐”며 만류했지만 그는 “새롭게 개척하고 도전하는 스타일이 더 잘 맞는다”고 응수했단다. 광주를 예향의 도시라고 하지만 문화예술계에서는 변방에서 아시아문화원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문화예술 향유자들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을 3분야로 나눠 기획할 예정”이라며 “대중화 트랙과 국제 교류 트랙,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광주시민들과도 넓게 호흡하고, 개인적인 해외 네트워크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중 스타들이 출연하는 퍼포먼스나 초청 공연도 조화롭게 배치할 계획”이고 지역 예술인 등 시민 참여형 공연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브런치 콘서트’ 이외에도 유인촌 주연의 ‘홀스 또메르’(9월) 문화전당 개관 1주년 기념 국제음악제(11월) 등 대중성이 높은 작품도 준비한다. 오는 8~17일 시즌 프로그램인 ‘타렉 아부 엘 페투’의 ‘시간의 빗장이 어긋나다’라는 전시와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김 본부장이 광주로 내려온 탓에 막내아들이 서울에서 홀로 지내는 주말 가족이 됐다. 다행히(?) 남편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내며 첫째인 딸과 오는 9월 귀국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회는 7경기 뿐…‘손’맛을 보여줘

    기회는 7경기 뿐…‘손’맛을 보여줘

    A매치 덕분에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다시 한번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험대에 선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낙점받으면서 이번 A매치 기간에 월드컵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정규리그 웨스트햄과 아스널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 기회를 잡았던 손흥민은 직전 30~31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본머스전에는 잇따라 결장했다. 아직 토트넘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손흥민으로서는 남은 7경기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한국인 트리오가 활약하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마인츠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구자철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는 의미 말고도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를 고민 중인 신태용 감독이 직접 지켜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홍정호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뽑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밖에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2일 오후 11시 각각 웨스트햄과 스토크시티전을 준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최근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는 각각 3일 오전 1시 30분과 4일 오전 0시 30분에 브레멘과 쾰른을 상대로 기회를 노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식음료 특집] 가나·드림카카오 초콜릿, 성인병 예방·다이어트에 다크초콜릿

    [식음료 특집] 가나·드림카카오 초콜릿, 성인병 예방·다이어트에 다크초콜릿

    가나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롯데제과는 초콜릿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초콜릿이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함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4월 미국 타임지 기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초콜릿을 먹은 약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더니, 1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의 BMI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 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얘기다. 초콜릿에 들어간 플라바놀 성분이 뇌 기능을 좋게 하고 흐려지는 기억력 감퇴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 동안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게 한 결과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이 밖에 롯데중앙연구소와 서울대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은 공동연구에서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피롤리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억합니다 반성합니다

    기억합니다 반성합니다

    걸림돌/키르스텐 세룹-빌펠트 지음/문봉애 옮김/살림터/248쪽/1만 3000원독일사 산책/닐 맥그리거 지음/김희주 옮김/옥당/684쪽/2만 8000원 ‘유럽 공동체(EU)를 이끌고 있는 강대국’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송두리째 무너진 나라’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나치’…. 독일을 말할 때 떠올리는 인상들이다. 그중에서도 나치의 만행과 세계대전의 주범국은 가장 흔한 오명으로 기억된다.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끔찍한 인종 학살 만행을 저질렀던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었을까. 신간 ‘걸림돌’(살림터)과 ‘독일사 산책’(옥당)은 분열과 통합, 창조와 파괴라는 양극을 넘나들었던 나라 독일을 기억과 반성 측면에서 풀어낸 책들로 눈길을 끈다. ‘걸림돌’이 선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 ‘걸림돌 프로젝트’를 통해 기억과 반성을 다루고 있다면 ‘독일사 산책’은 문화재를 통해 독일인들의 저변에 흐르는 정신을 부각시킨 독특한 구성이다. 모두 ‘잊지 않겠다’는 기억의 화두에 천착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유대인 학살은 대체로 나치만의 만행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하지만 그 만행 와중에 많은 독일인들은 방관과 침묵, 동조로 일관했다. 그래서 전후 이래로 줄곧 이어졌던 독일의 사죄와 반성은 과거사 청산 차원에서 열렬한 박수를 받는다. 실제로 1970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다하우의 옛 나치 포로수용소 해방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다수 독일인이 당시 대학살에 눈감았다’고 사죄했다. 그런가 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희생당한 유대인들의 넋을 기리는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수도 베를린 한복판에 건립해 놓았다. 그런 국가와 정부 차원의 사죄, 반성과 달리 독일에서는 개인과 소규모 집단의 ‘잊지 말자’는 운동결 몸짓들이 번지고 있다. ‘걸림돌’은 행위 예술가 귄터 뎀니히가 199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감동적인 추모 방식을 소개해 도드라진다. 나치 정권에 희생된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저항 시민, 장애인의 집 앞에 가로, 세로 10㎝ 크기의 황동판을 깔아 나가는 독특한 추모 예식이자 운동이다. 책은 희생자의 이름과 내역을 간략히 적어 깔아 놓은 황동판 속 주인공에 얽힌 사연들을 소설처럼 재구성해 풀어냈다. 유대인과 비유대인 소녀의 감동적인 만남과 이별, 유대인과 독일인 부부의 갈등과 파국, 집도 무덤도 없이 끌려가 집단 학살된 집시들, 반나치 조직에 가담해 비참하게 처형된 반정부 운동가…. 그 희생에 감춰진 독일인들의 방조와 침묵이라는 불편한 진실들이 실감 나게 전해진다. 뎀니히의 황동판 걸림돌 표석은 지난해 말까지 유럽 18개 나라에서 5만 3000개가 깔렸고, 그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유럽인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과거 청산의 몸짓에도 걸림돌은 적지 않다고 한다. 뮌헨의 유대인 희생자들을 위해 제작된 200개의 걸림돌이 보도에 박히지 못한 채 방치돼 있고 쾰른의 한 변호사는 제 집 앞에 깔린 걸림돌 때문에 집값이 떨어졌다고 소송을 걸었는가 하면 뎀니히는 18년간 이 작업을 하는 동안 세 번이나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 걸림돌 프로젝트 반대자들이 100개가량의 걸림돌을 파헤치기도 했단다. 그와 관련해 추천사를 쓴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의 일갈이 예사롭지 않다. “독일 거리의 표석은 불행한 과거사의 화해를 가로막은 걸림돌이 아니라 미래 사회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유대인과 독일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와 일본 사이에 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독일사 산책’은 전 영국박물관장이 직접 건물과 물건, 인물, 장소를 중심으로 독일과 독일인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한 책으로 주목된다. 책을 읽다 보면 그 박물관장의 지론은 이렇게 요약되는 듯하다. ‘부끄러운 역사조차 분명히 밝히고 단호히 질책하며 미래로 이끄는 자세를 견지했기에 국제사회가 독일을 수용하고 큰 역할을 맡겼다.’ 실제로 저자는 승리의 순간만을 떠올리게 하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띠는 뮌헨 개선문에 주목한다. 나폴레옹전쟁 당시 프랑스와 연합해 독일의 다른 국가들을 공격한 바이에른 군대에 헌정된 뮌헨 개선문에는 ‘승리에 헌정되고 전쟁으로 파괴돼 평화를 역설하는’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한 차례 파괴된 사실을 알려주면서 독일의 일부가 언제든 적이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함께 담은 것이다.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불가피하게 합일성을 찾을 수 없었던’ 독일의 역사를 더듬어낸 저자의 메시지는 독일 역사학자 미하엘 슈튀르머의 명언과 포개진다. ‘오랫동안 독일에서 역사의 목적은 그런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러 여성 추행한 중동 난민들 단체로 ‘응징’ 병원행

    러 여성 추행한 중동 난민들 단체로 ‘응징’ 병원행

    러시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한 중동 난민들이 현지 남성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수언론 데일리콜러는 최근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 시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일어난 이 사건은 무르만스크 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중동 난민 51명이 여성들을 추행하면서 시작됐다. 난민들은 지난해 말 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유유히 클럽을 나서던 난민들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기다리던 러시아인 남성 무리에게 습격당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난민들은 도주를 시도했으나 전부 붙잡혔으며, 이후 강도 높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난민들은 노르웨이에서도 ‘행실이 불온하다’는 사유로 추방된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서도 동일한 행태를 보였다가 ‘응징’을 당한 것. 쾰른 사건 이후 많은 서유럽 국가들은 난민들에게 현지 법률을 교육해 그들의 행동을 교화한다는 비교적 온화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매체는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국 여성이 추행 당했을 경우 관용을 거의 베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난민들은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는 경찰이 도착했으나 이 경찰관들마저 난민들을 수차례 가격한 뒤에야 그들을 체포했다고 지역 주민들은 증언했다. 심지어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난민이 연루된 대규모 난동”으로 취급했을 뿐 폭행을 가한 러시아인들을 단 한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다룬 또 다른 매체는 “러시아의 사법정의는 이웃 유럽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평했다. 한편 난민 중 체포된 사람은 총 33명이며 이들 중 18명은 병원에 즉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부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러 여성 추행한 난민들 단체로 ‘응징’당해 병원행

    러 여성 추행한 난민들 단체로 ‘응징’당해 병원행

    러시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한 중동 난민들이 현지 남성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수언론 데일리콜러는 최근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 시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일어난 이 사건은 무르만스크 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중동 난민 51명이 여성들을 추행하면서 시작됐다. 난민들은 지난해 말 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유유히 클럽을 나서던 난민들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기다리던 러시아인 남성 무리에게 습격당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난민들은 도주를 시도했으나 전부 붙잡혔으며, 이후 강도 높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난민들은 노르웨이에서도 ‘행실이 불온하다’는 사유로 추방된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서도 동일한 행태를 보였다가 ‘응징’을 당한 것. 쾰른 사건 이후 많은 서유럽 국가들은 난민들에게 현지 법률을 교육해 그들의 행동을 교화한다는 비교적 온화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매체는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국 여성이 추행 당했을 경우 관용을 거의 베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난민들은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는 경찰이 도착했으나 이 경찰관들마저 난민들을 수차례 가격한 뒤에야 그들을 체포했다고 지역 주민들은 증언했다. 심지어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난민이 연루된 대규모 난동”으로 취급했을 뿐 폭행을 가한 러시아인들을 단 한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다룬 또 다른 매체는 “러시아의 사법정의는 이웃 유럽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평했다. 한편 난민 중 체포된 사람은 총 33명이며 이들 중 18명은 병원에 즉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부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볼만한 전시] 빛이 나는 화폭

    [볼만한 전시] 빛이 나는 화폭

    설 연휴 동안 가족과 친지를 찾아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면 예술품을 감상하며 미적 취향을 키우고 감성을 살찌우는 것도 좋겠다.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이라는 타이틀로 리히텐슈타인박물관이 소장한 플랑드르 지역 작가들의 대표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플랑드르 지역은 벨기에 서부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프랑스 북부가 포함된 지역으로 16~17세기에 어두운 화면에 빛의 미묘한 효과와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화풍이 유행했다. 유럽 회화의 거장 루벤스와 반다이크, 브뤼헐 등 플랑드르 작가의 대표작들과 동시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 1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4월 10일까지.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은 인상주의의 전반적 흐름을 풍경화라는 단일 장르로 소개하는 전시다. 인상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클로드 모네의 1872년 작 풍경화 ‘해 뜨는 인상’에서 비롯된 만큼 풍경화는 인상주의의 시작이자 인상주의 미술을 가장 빛나게 해 준 장르다. 인상주의에서 풍경화가 발전한 이유는 작업방식 때문이다. 기존 풍경화는 야외에서 그린 습작을 토대로 작업실에서 완성했지만 인상주의 화가들은 캔버스와 물감을 들고 야외에 나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느낌을 화폭에 담았다. 전시에는 독일 쾰른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40여 작가의 대표작 풍경화 70여점이 선보인다. 귀스타브 쿠르베의 ‘바다풍경’, 폴 세잔의 ‘엑상프로방스의 서쪽풍경’, 클로드 모네의 ‘팔레즈의 안개속 집’, 반 고흐의 ‘랑글루아의 다리’ 등 인상주의의 기원부터 후기 인상주의 걸작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4월 3일까지.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문화역서울 284에서 선보이는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는 반 고흐를 중심으로 후기 인상파 화가 8명의 작품 400여점을 3D 프로젝션 매핑과 배경음악으로 재구성한 미디어아트 전시다. 4월 1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앤디워홀의 일대기를 보여 주는 ‘앤디 워홀 라이브’전이 열리고 있다. 1960~70년대 실크스크린 작품들, 메릴린 먼로, 마오쩌둥 등 유명인사 초상화 40점, 워홀이 제작한 영화, 일생의 기록물 19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3월 20일까지. 과학과 모험을 좋아한다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3·4전시실에서 열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전도 찾아볼 만하다.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이라는 주제로 남·북극, 에베레스트, 열대우림, 화산, 심해, 별과 행성을 담을 사진을 전시한다. 3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패션·누드 사진가 허브리츠의 대표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5월 2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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