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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임컴퍼니 ‘리체데이’ 16-26일 내한공연

    러시아를 대표하는 마임컴퍼니 ‘리체데이’가 오는 16∼26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30년의 역사를 가진 리체데이는 피에로 광대극의 바탕위에 기발한 소도구,재치있는 음악,익살스런 판토마임 등을 얹어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비언어 퍼포먼스 극단.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축하공연에서 그룹 핑크플로이드의 ‘더 월’과 나란히 전파를 타 ‘찰피 채플린의 계승자’라는 찬사를 받았던 바로 그 극단이다.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단골 문화프로그램인 리체데이는 그간 미국을 비롯해유럽,남미,아시아 등 안 가본 나라가 없을 만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일정한 줄거리나 대사없이 갖가지 소품만으로 웃음과 눈물,쾌락과 비애를 엮어내는 리체데이의 솜씨는 ‘시적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광대극’이라는 평을 얻을 정도.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가 구름과 번개,무지개 모양의 소품을 들고 나와 폭풍뒤의 무지개를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구름과 번개’,말머리가 달린 긴 막대기를 타고 등장해 말발굽 소리에 맞춰무대를 빙빙 도는 코미디 ‘말타기’등 14개 소품을 선보인다.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마스크와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를 선사한다.공연 마지막에는 무대와 객석에 오색 풍선을 날려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배꼽빠지게 웃기는가 싶으면어느새 삶의 페이소스를 전하는 리체데이만의 독특한 무대로 한해를 마감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02)548-4480. 이순녀기자
  • 佛작가 발자크 저서 번역 ‘기자의 본성에 관한 보고’ 출간

    “전혀 글을 쓰지 않고도 ‘저널리스트’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신문사 사장이자 주필,사주 겸 편집장까지 겸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150여년전 격동의 시기,프랑스의 유명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는 저서 ‘저널리스트들-파리 언론의 모노그래피’를 통해 언론계의 현실을 이렇게 비판했다. 최근 ‘기자의 본성에 관한 보고’(윤호미 감역, 서해문집 펴냄)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출간된 이 책은 마치 요즘 우리 언론현실을 적은 듯한 착각을일으키게 한다. 스스로 실패한 신문사 사장이자 논설위원이라고 밝힌 발자크는 기사 한 줄쓰지 않고도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는 신문사주들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발자크는 “신문사주들은 사장,주필,편집장의 역할을 겸하면서 이중한가지 직함을 내세워 자본가와 사업가,투자가와 가까이 하고 있으며,아무것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에 관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은 어떤 사업이나 한 사람을 밀어주기도 하지만,반대로 매장시키는 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또한 “재주는곰이 부리고 돈은 전부 거둬들이는 서커스단장과 같은데도 자신을 신문의 혼으로 자부하고 있으며,정부는그와 협상을 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꼬았다. 발자크에 따르면 신문사 사주들은 야심가와 사업가,그리고 순수한 신문인으로 나뉜다.야심가는 그가 지지하는 정치체제를 옹호하거나 자신이 정치적으로 두려운 인물이 되기 위해 신문을 만든다.사업가는 신문을 자본으로 간주하며,그 이윤이 권력이나 쾌락 또는 돈의 형태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결국 야심가와 사업가는 신문을 수단으로 이용,사회적 명사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다.반면 순수한 신문인은 경영에 대해 이해가 깊고,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면서도 이윤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발자크는 “대체로 신문사주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정부와 닮아 개혁을 두려워하고,재능있는 사람들을 시기해 곁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런 이유로 가장 잘 만들어진 신문은 항상 사라지게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 [쉽게읽기] 호모 에티쿠스-윤리적 인간의 탄생

    선(善)이란 무엇인가.진정으로 잘 산다는 게 무엇인가.이런 물음 앞에 혹자는 ‘야,이거 왜 이래’하며 인상을 찌푸릴 지 모르겠네요. 괜히 골치 아프다는 거죠.가뜩이나 바쁜 세상에,내 밥그릇 하나 건사하기도힘겨운 이 시대에 애들 ‘바른 생활’시간도 아니고 뭐 얼어 죽을 놈의 도덕 타령이냐’는 힐문(詰問)이지요. 하기야 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요.돈과 권력이면 다 되는 세상 아닙니까.그럼에도 이 책은 거듭 묻습니다.우리에게 도덕은 있느냐고.애들이 아니라 동시대의 어른들에게 말입니다.오직 자기 하나의 이익을 좇아 사는 모습을 돌아보지 않으면 이제는 ‘다 함께 망한다’는 위기의식 탓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어떤 나라나 민족도 윤리와 도덕을 포기한 채 행복과 쾌락만을 추구하면서 바라던 바 그대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산 예는 일찍이 없었다’고 단언합니다. 무슨 예언자의 외침처럼 들립니까.그렇다면 ‘거 참,훌륭한 소리다’며 한귀로 듣고 흘려 보낼 수도 있지요.문제는 그게 서양철학사의 오랜 내력을 섭렵한 뒤 나온 결론이라는 겁니다.저자는 소크라테스에서 칸트에 이르는 철학사의 주요 흐름을 통해 ‘인간은 왜 선하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윤리적 근본 물음을 짚어 내고,서양 정신이 추구해 온 윤리적 삶의 이상을 오늘 이 자리에서 반추하고 있지요. ‘오늘 이 자리’라고 강조한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저자는 오늘의 철학이시쳇말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그치지 않으려면 현실 속으로,저잣거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지요.한마디로 ‘저 낮은 곳’의 고난과 아픔에 동참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저자 자신의 개인적 체험도 짙게 배어 있지요.지난해 저자는 한대학 당국의 전횡으로 인해 교단에서 쫓겨났습니다.그러니까 대학이 곧 사회비리와 부도덕의 축소판이라는 깨달음도 저자로 하여금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하도록 이끌었다고 볼 수 있지요. 이 책은 모호함의 세계처럼 비춰지는 철학책의 선입견을 훌쩍 뛰어넘고 있지요.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강의록을 묶어낸 책이기 때문에 여느 철학서와는 달리 난해한 전문 용어를 동원하지 않고서도 서양철학사의 현재적 의미를일목요연하게 서술하는 미덕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딴 생각이 들 겁니다.부담스럽게도(?) ‘우리는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를 자문하게 되기 때문이죠. 한길사 1만원.김상봉 지음[김성기.현대사상 주간]
  • [조약돌] “비아그라 살때 부인동의 받아야”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국내시판을 앞두고 전북지역의 한 여성 사회단체장이 “비아그라 구입때 부인의 동의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 ‘군산 여성의 전화’ 회장 안향자(安香子·52)씨는 3일 전주지역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세기의 명약이 가정파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50세 이상의 남성에게는 의사의 건강확인서와 함께 부인의 동의서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안씨는 “비아그라가 무분별하게 판매될 경우 돈으로 젊은 여자를 구해 쾌락의 길로 나서는 중년남성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부인이 폐경이 되어 원하지 않을 경우 비아그라를 먹은 남편들은 그 힘을 어디다 쓰겠는가”라고 반문.이밖에“요즘같이 향락산업이 번창한 상황에서 비아그라가 정력제로 둔갑,쾌락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그 부작용이 심히 염려된다”고 우려를표시.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한광장] 문화의 의미

    문화란 인간의 삶의 유산이며 자취다.그래서 하등동물 세계에는 문화가 없다.문화란 가치지향적이며 미래지향적일 때 그리고 건전한 삶을 지탱하고 이끄는 견인력을 지닐 때 문화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그래서 편의상 건강한 문화와 병든 문화,건전한 문화와 퇴폐문화로 구분하기도 한다. 도널드슨은 병든 문화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정책은 있지만 원칙이 없는 정치문화,쾌락은 있지만 양심이 없는 쾌락문화,풍요는 있으나 노동이 없는 풍요문화,지식은 있으나 인격이 없는 지식문화,산업은 있지만 도덕성이 없는 산업문화,과학은 있으나 인간성이 없는 과학문화,종교는 있으나희생이 없는 종교문화라고 했다. 그의 지론에 따른다면 문화란 정당한 균형과 조화가 전제돼야 하며 윤리적기조가 튼튼해야 하며 그런 것들이 내포되지 않은 문화란 결손문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병들고 부도덕한 문화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고 지금도 사회전반에 걸친 고사작업을 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전통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문화적 가치와구실을 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모든 전통을 통틀어 문화라 말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집안에 새 정원을 꾸미며 겪었다는 이야기.정원에 있던 낡은나무며 잡초들을 들어내고 새 정원수와 화초들을 심고 있었다.그런데 새 나무를 심는 노임보다 낡고 썩은 고목나무를 자르고 그 뿌리를 뽑아 옮기는 노임이 더 비싸게 들었다는 것이다.뿌리 깊은 썩은 나무를 처치하기가 더 어려웠다는 얘기였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정치,양심 없는 쾌락,도덕성을 상실한 기업,인격 없는 지식,탈인간화로 치닫는 과학,그리고 희생 없는 종교란 뿌리 깊은 썩은나무에 불과하다.그런데 그런 것들이 문화의 탈을 쓴 채 우리 시대를 종횡하고 있다는 데 뜻 있는 사람들의 고뇌가 있는 것이다. 유행도 문화의 한 부분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분별 없는 유행이나 상업주의자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유행은 문화라기보다는 상술에 불과하다.저명한석학의 강연 강사료,밤새워 써낸 유명작가의 원고료,거기 비해 하룻밤 무대공연으로 천문학적 공연료를 챙긴 채 김포공항을 빠져나가는 이름 날린다는가수의 공연료, 그 차이는 얼마이며 무엇을 뜻하는가. 어디 그뿐인가.문화창달의 첨병임을 자처하는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대서특필에 생중계로 열을 올리는 현상을 문화로 보아야 하는가,아니면 장삿속으로 보아야 하는가. 문화란 그대로일 때 아름답다.그러나 문화가 포장되기 시작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변형하기 시작하면 순수문화는 퇴화하게 마련이다. 문화뿐인가.정치가 정략과 술수로 포장되고 지식이 치부와 성공의 수단으로전락한다면,종교가 쾌락과 안일의 도구로 타락한다면 거기엔 희망도 기대도걸 수가 없다. 슈바이처는 일찍이 밀림 속에서 20세기 황금문명의 조종(弔鐘)소리를 듣고있었다.새로운 천년을 눈앞에 둔 우리의 현주소는 어떤가.여기저기서 희망의 종소리가 들리는가,아니면 조종소리가 들리는가. 인간은 희망지향적이며 미래지향적 존재다.인간 자신이 부단히 희망을 갈망하고 지향한다면 얼마든지 희망의 밭을 일궈낼 수 있다.세계사는 정신문화가 물질문화를 지배했을 때 융성했고 반대로 물질문화가 정신문화를 지배했을때패망했음을 교훈하고 있다. 정신의 힘은 언제나 물질의 힘보다 크고 강하다.정신을 높이고 소중히 여기는 사회,정신개혁을 서두르는 사회 그리고 정신사의 기초 위에 나라를 세우고 삶의 집을 짓는 사회라야 소망이 있는 것이다.뿌리 깊은 썩은 나무일랑뽑아내고 우리 서로 새 나무를 심자.
  • [깊이읽기]마르트 로베르의 기원의소설, 소설의 기원

    마르트 로베르는 한 손에 카프카를 다른 손에 프로이트를 들고 있었다.그는 카프카의 작품이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프랑스인들에게 알려준 번역자였으며,‘정신분석의 혁명:프로이트의 생애와 작업’을 써서 라캉으로부터 ‘최고의 프로이트 전기’라는 상찬을 받은 정신분석학자였다.‘기원의 소설,소설의 기원’은 저자가 손에 든 두개의 도구를,때로는 심벌즈처럼,때로는 캐스터내츠처럼,그리고 때로는 부싯돌처럼 맞부딪쳐 이루어낸 뛰어난 화음과 번뜩이는 인식의 책이다. 프로이트에서 라캉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정신분석학자들이 정신분석이론의 ‘계몽’을 위해 소설을 수단으로 활용한 것과 달리,마르트 로베르는 정신분석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소설에 관한 아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그는 정통 프로이트파처럼 모든 텍스트에 성충동의 원리를 대뜸 대입하지도 않았고,라캉처럼 무의식의 복잡한 과정을 난해한 알고리즘으로 재구성하지도않았다.마르트 로베르는 정신분석의 기본 원리들을 이야기의 보편적 욕망의차원으로 확대시켜 한편의 계발적이고일관성있는 소설의 이론을 세운다.그가 정신분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성충동이 아니라 ‘가족소설’이다. ‘가족 소설’은 어린 아이가 쾌락에 대한 욕망과 그에 대한 현실원칙의 억압 사이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숙해 가는 과정 속에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날조된’ 역사를 뜻한다.가령,사회적 억압을 느끼는 순간부터 아이는 자신을 천국에서 추방된 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현실의 가짜 부모에서 해방되어천국으로 귀향하려는 시련에 스스로를 내맡긴다.아이의 내면에서 만들어진그 시련의 역사가 바로 가족소설이다(대부분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였던 한국인들은 ‘구운몽’의 ‘양소유’를 상기하시라.) 소설은 이 ‘가족소설’의 연장이자,그에 대한 사회적 환기이다.그렇다는것은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게 된 성인에게 가족 소설은 의식의 어두컴컴한헛간에 파묻혀 버리고,오직 광인만이 여전히 그 날조된 역사를 파먹으며 사는데,소설은 그것을 교묘하게도 합법적인 방식으로 표출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그것은 소설이 사회적 금기와 한계를 뛰어넘어 영원한 자유와 절대를갈망하는 영혼의 모험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 시련의 역사 혹은 영혼의 모험은그런데 크게 두가지 양태를 가지고 있다.업둥이와 사생아가 그 둘이다.그둘을 가르는 기준은 부모의 성적 차이에 대한 인식의 여부인데,업둥이는 부모를 한 덩어리로 인식해 현실의 가짜 부모를 벗어나 진짜 부모,즉 ‘다른세상’을 꿈꾸는 자를 가리키며,사생아는 부모를 아버지와 어머니로 나누어그 중 한 사람에게 자기의 진짜 혈통을 부여하고 거기에 근거해 현실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려는 자를 가리킨다. 대부분의 소설은 그러나 업둥이 혹은 사생아 중 어느 한쪽의 선택이 아니라,그 둘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그 조합의 방식에 따라 아주 다양한 소설들의 유형이 탄생한다.가장 기본적인 유형은 돈키호테와 로빈슨 크루소로서,업둥이와 사생아가 서로 소통하여 업둥이의 꿈을 사생아의 간지(奸智)로 이루려하면 로빈슨이 태어나고,업둥이와 사생아가 서로 방해하여 사생아의 꿈에 업둥이의 행동 방식이 적용되면 돈키호테가 태어난다.물론 소설의 역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업둥이로부터 사생아로,혹은 사생아로부터 업둥이로 가는,결코 고갈되지 않는 순환의 회로를 그린다.소설을 움직이는 욕망은 하나이지만,어떤 소설도 결코 똑같지 않은 것이다. 마르트 로베르는 1914년에 태어났고 1996년 돌아갔다.그는 대학에 적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제자를 기르지 않았지만,그가 남긴 몇권의 책과 업둥이와사생아,돈키호테풍과 로빈슨풍 등의 소설적 개념들은 그를 소설 애호가들과이론가들에 의해 영원히 기억될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애석하게도 그의 타계를 프랑스의 언론이 알렸을 때,그것을 주목한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그의이론이 역자인 김치수 교수 등 몇몇 학자들에 의해 이미 한국에 소개되었는데도 말이다.그런 의미에서 로베르의 소설론은 또하나의 은폐된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다.오늘의 번역에 의해 그 은폐된 이야기가 전모를 드러내게 되었다. 정과리 충남대교수 문학평론가
  • 볼트강 라트/’사랑 그 딜레마의역사’

    단테에게 사랑은 내면의 지옥을 지나 천국으로 가는 행복의 사다리였다.그러나 20세기 말의 사랑은 우연히 만난 남녀가 불타는 가슴도 없이 ‘가벼운황홀함’에 탐닉하는‘도구’로 전락했다.그들은 언젠가 헤어지리라는 것을알고 있으며 그리움 때문에 생활이 피해를 입는 일도 없다.사랑은 이처럼 끊임없이 옷을 갈아입으면서 시대에 맞는 전설과 신화를 만들어오고 있다.독일 작가 볼프강 라트는 그의 저서‘사랑 그 딜레마의 역사’(장혜경 옮김)에서인류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을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현대의 니체·프로이트 등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설명한다.그러나 단순한 사랑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사랑·결혼·성의 문제 등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를 조명한다. (끌리오 1만원) “사랑 그 자체는 고유하고 본질적이다.인생에서 만나기 힘든 ‘보석의 섬광’이다.그러나 사랑은 시대에 따라 그 개념이 다르게 해석돼 왔다.낭만적인 사랑의 역사는 겨우 250년에 지나지 않는다.18세기에 와서야 인간은사랑과 결혼을 함께 묶어 생각했고 한 사람과 일생을 함께하는 행복을 약속받았다”고 라트는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사랑의 이상은 절제의 미덕이었다.‘자신을 통제하며 주체적으로 사랑하라’는 말이 그 시대의 사랑에 대한 주제어였다.플라톤은 욕망과 절제의 동성애를 가장 이상적이고 자연스런 사랑의 형태라고 말했다.중세의사랑관은 욕망을 억압하면서 방탕을 허용했던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은 18세기 ‘낭만주의 사랑’이라는 감상적 사랑의 시대를 거쳐 19세기에는 ‘상상의 사랑’이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프랑스 작가 플로베르가 쓴 ‘보바리 부인’의 주인공 엠마로 대표되는 이 사랑의 형태는 환상이 현실의 사랑을 대신했다.환상의 사랑을 맛보기 위해 현실의 애인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다.20세기 초에는 고조된 분위기와 순간의 쾌락이 물결쳤다.베데킨트의 ‘봄의 깨어남’에서는 족쇄에서 풀려난 사춘기의 성이 무대위로 올랐다.고삐에서 풀려난 사랑은 날개를 활짝 펼쳤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카뮈는 ‘이방인’에서 늙은살라모노와 그가 키우는개와의 절망적인 의존관계를 그리며 그 시대 사랑이 안고 있던 내면의 고독과 쓸쓸함을 비유했다.20세기에는 눈부신 진보가 있었으나 사랑만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했다.사랑의 도취는 열매를 맺지 못했고 환희는삶을 촉진하지 못하고 너무도 빨리 식어버렸다.토마스 만,헤밍웨이,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20세기 식어버린 열정을 대변한다.“현대인들은 사랑을 하고 있어도 고독하다고 느낀다.권태와 둔감,무감각,타인과의 충동적인 섹스로감정을 회복하는 기쁨만이 만연하고 있다.섹스를 즐기고 파트너를 바꾸고 영원한 사랑이라는 ‘유치한 신화’를 지워버릴 수 있게 됐다”고 바트는 말한다.그러나 사랑은 문화와 문명을 낳은 원동력이었다고 그는 강조한다.그러한 사랑 속에는 풀리지 않는 딜레마가 있다.“성적이든 정신적이든 사랑은 보다 많은 것을 원하며 항상 갈증에 애태운다.”이창순기자 cslee@
  • [대한광장] 철학이 빈곤한 탓에

    삶에 대한 확고한 자기의지,조금 고급스럽게 말하자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어떤 가치관이 확립돼 있어야만 그러한 가치 실현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다.그래야 삶에 생기가 흐르고 하루하루를 짬지게 보내며 성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시절의 생활은 중년기나 노년기의 어떤 생활보다도 하루하루가더 중요하고 값지며 의미가 깊어야 한다.가장 성장 속도가 빠르고 무엇인가가 형성되는 시기이므로,젊은 시절이야말로 정말로 성실하고 의미깊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그래서 공부도 젊은 시절에 해야 성취도가 빠르고 높으며 효율성이 크게 마련이다. 예부터 어리고 젊을 때는 배우고 익히는 일에 열중했던 것이 모두 그러한이유에서였다.요즘 보도를 통해 느끼는 것들 중 걱정과 우려를 하지 않을 일이 없지만,특히 중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이 높아진다는 소식에는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그 중에서도 여학생들의 흡연율이 급증하고 있다는점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하여 이 나라의 어린 여중·여고생들이 다른 잘한다는 뉴스는 없고 담배 피우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남녀를 구별하고 여학생은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는 법이야 없지만,여중·여고생들의 흡연율이 급증한다는 소식에는 어딘가 걱정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다. 남학생이고 여학생이고 할 것 없이,학생이라면 확고한 삶의 가치관을 세우며 자신의 발전은 물론 자신이 소속돼 있는 국가사회의 발전을 위한 꿈을 지니고 한창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자신의 인격을 함양하고 의지력을 단련시켜장성한 뒤에는 중대한 임무를 맡아 수행해야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살아야 할 때인데,그것과는 관계없이 담배 피우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건강에도 그렇고,니코틴에 중독돼 담배를 피우는 그 순간의 짜릿하고 몽롱한 무의식 세계의 도취를 추구하고만 있다니 얼마나 한심스러운 일인가.무엇 때문에 우리의 어린 학생들이 그러한 일에만 열중하고 있을까. 일제 식민시대의 일이다.조국을 잃고 국권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던 많은애국지사들은,어떤 논리와 철학이 강고한 민족 독립투쟁의 사상과 논리를 제공해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논리에 흠입하기도 하고,아니면 무정부주의나 아나키즘에 흠입되어 철저한 독립투쟁 논리를 마련하기도 했다.철저한 철학적 논리나 사고의 뒷받침 아래 사상무장을갖추고 있어야만 간교한 일제의 마수를 벗어나 진정으로 독립투쟁에 헌신할수 있다는 각오에서였다.그러한 이유로 독립투쟁을 하거나 국권회복의 일에가담했다가 어느 순간 변절하거나 오히려 일제의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경우가 있다면,언필칭 ‘철학의 빈곤’에서 오는 탓이라고 매도했다는 기록들이있다. 인생을 값지고 성실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가치관,젊은 날은 공부에 미치고 학문에 몰입해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혀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그러한철학적인 신념,그것이 빈곤하고 빈약하다 보니 어리고 앳된 여학생들이 담배 피우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닐까.먼 장래에 대한 원대한 희망이나 꿈에 매료돼 성실한 삶의 추구에 신이 나 있지를 못하고 순간적인 쾌락이나 취생몽사 무의식의 즐거움에 매몰되고 있지는 않은 것인지. 어른이 되고 장년이 돼서도 담배는 얼마든지 피울 수 있다.더 어렵고 힘들던 시절에도 담배는 어른이 돼서야 피우는 걸로 여겼었다.왜 공부할 그런 어린 시절에 담배나 피운다는 것인가.우리 모든 어른들,특히 학교의 선생님들께서 확고한 철학을 학생들에게 심어주어 담배 피우는 일만은 줄여가도록 하자.
  • 日작가 하루키 신드롬 언제까지

    [올해 쉰 한살의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그의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는 일본에서 약 600만부,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50만명이 넘는 독자가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은 이제 90년대를 가리키는 하나의 상징어가 됐다.그의 이름 앞에서 문학의 위기와 죽음을 예언하는 담론들은 별다른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가히 ‘하루키 현상’이다.하루키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올해는 하루키 문학이 한국에 상륙한 지 10년이 되는 해.그동안 적잖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그의 문학의 정체,특히 한국 독서계에 끼친 공과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는 국내에 번역,소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베스트셀러목록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그만큼 한국 독자들의 폭넓은 반응을 얻고 있다.노벨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나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같은 작가도 한국 독서계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이례적인일이 아닐 수 없다.하루키 문학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많은 독자들은 “하루키 소설의 매력은 분위기 그 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그 분위기란 먼저 소설 주인공의 삶의 양식과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하루키 소설의 주인공들은 근원적인 상실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우울이나비탄의 정조(情調)에 빠지지 않는다.그들은 마치 댄스 스텝을 밟듯 경쾌하게 세계와의 게임을 즐기면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한다.이것은 이전의 순문학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인간형이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하루키 특유의 개성적인 글쓰기 스타일.하루키는 현실 경험이 아닌 말 자체의 이미지에 바탕을 둔 서술방식을 즐겨 사용한다.현실과 환상을 기술적으로 뒤섞는다든가 백일몽을 자연스레 끼워넣는데,혹은 이미지의 자기운동이란 측면에서 그런 방식은 안성맞춤이다.소비문화의 물질기호들을 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러한 ‘분위기의 미학’이야말로 독자들의 기분에 딱 들어맞는 하루키 소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하루키는 시대를 관통하는 ‘동시대성의 감각’을 추구한다.특히 한국의 독자들은 그가 우리의 ‘운동권’에 비교될 수 있는 ‘젠쿄토(全共鬪)’세대라는 점에 이끌리는 듯하다.‘상실의 시대’에는 국가 권력과 기성 권위에 맞서 이상주의적 해방구를 건설하려 했던 일본 60년대 젠쿄토 세대의 상실의아픔들이 유령처럼 떠돈다.그렇다고 하루키가 우리 후일담소설의 경우처럼그 시대에 대한 감상적인 추억과 동경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니다.외려 그는 그 시대와 과감하게 결별한다.혼란스럽고 무모했던 관념과 이상의 왕국에 더이상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가벼움과 상실감,무국적성을 특징으로 하는 하루키 문학.그의 소설은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전통적인 태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다분히 쾌락적이고 자극적이다.이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하루키 문학이 10년이란 기간을 두고우리에게 물밀듯이 몰려왔다. 하루키 문학은 90년대 한국 소설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또 끼치고 있는가.문학평론가 장석주는 이렇게진단한다.“90년대 일부 소설의 경우 하루키 소설과의 상호소통 흔적은 분명하다.그러나 그것은 다만 ‘흔적’일 뿐,깊이 들여다 보면 ‘차이’에 대한 자의식 즉 비판적 성찰이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인 수수(收受)요 무자각적 닮음으로 치달은 일종의 문화(文禍)임을 알 수 있다” 하루키 소설이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 다양성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준 촉매제였지만 그 폐해 또한 만만찮다는 것이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국내 작가의 하루키 문체 모방내지 표절 문제다.문학평론가 남진우가 일찌기 ‘오르페우스의 귀환’이란글에서 지적했듯이,윤대녕이나 이응준처럼 하루키 문학의 어떤 측면을 진지하게 소화·변용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둘 수도 있다.그러나 어떤명분에서는 표절은 문학적 자살행위임에 틀림없다. 한편 일본 고단샤(講談社)에서 펴낸 하루키 신작 장편 ‘스푸트니크의 연인’의 판권을 따기 위해 국내 출판사들이 최근 벌인 출혈경쟁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어린 소녀와 중년여인의 레즈비언 사랑을 그린 통속소설에 불과한 이 작품에 왜 그토록 매달리는가.하루키가 아무리 출판계의 흥행보증수표라 하더라도 옥석을 구분해 내려는 최소한의 양식이 필요하다.선량한독자 대중이 상업출판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무라카미 하루키 연보]■1949년 일본 효고(兵庫)현 아시야(芦屋) 출생■1975년 와세다 대학 문학부 연극과 졸업■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22회 ‘군조(群像)’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1982년 ‘양(羊)을 둘러싼 모
  • 조세형-김강룡씨 비교/훔친 액수많다는 것만 닮아

    80년대의 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55)씨와 이번 도둑사건의 용의자 김강룡(金江龍·32)씨는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훨씬 많다. 둘은 고위층집을 털어 고액의 현금과 각종 보석류를 훔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조씨가 처음부터 고위공직자 집만을 목표로 한데 비해 김씨는 부잣집을 닥치는 대로 터는 과정에서 고위층집도 턴 것으로 밝혀혔다. 조씨는 체력을 뒷받침으로 담장을 뛰어넘거나 이층을 기어오르는 ‘홍길동’식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러나 김씨는 첨단시대 도둑답게 ‘빠루’ 등으로 순식간에 아파트 현관문을 부수거나 우유투입구에 내시경 등 특수장비를 넣어 문을 여는 첨단기법을 동원했다. 조씨가 주로 장롱과 화장대 등에 숨겨져 있는 돈과 보석을 찾아낸 데 비해김씨는 김치냉장고나 꽃병,심지어는 된장단지 속까지 뒤져 돈을 찾아내는 재주를 발휘했다. 김씨는 덥수룩한 작업복 차림의 조씨와는 달리 양복을 입고 도둑질을 하는등 의심을 받지 않게 신경을 썼으며 경비원에게 용돈까지 줘가며 환심을 사는 교활함까지 보였다. 또한 조씨는 범행과정에서 ‘절대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 반면 김씨는 집에 사람이 있으면 강도로 돌변,흉기로위협하는 등 폭력을 거침없이 사용했다. 특히 훔친 돈을 쓰는 방식은 두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조씨는 훔친 돈 가운데 상당액을 없는 사람들에게 베프는 등 의적(義賊) 흉내를 내는 측면이 있었다.하지만 김씨는 훔친 돈을 거의 모두 자신의 쾌락을위해 탕진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특별기고]도덕성 회복으로 가는길

    물질적인 풍요와 소비생활의 화려함으로 인간은 경제가치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절제 없는 쾌락과 소비문화 때문에 주체성과 도덕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도덕은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규범이다.따라서 도덕성이 파괴되면 자아가파괴되고 사회가 비인간적으로 전락한다. 물질과 기계와 가치체계의 영향을 받아 사회는 비정상적 사회병리현상을 노출하고 있다.불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와 도덕성 상실증에 감염된 자들이 우리 사회의 가치체계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양심과 정의와윤리는 도덕성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개인의 도덕성은 인간됨을 반영한다.따라서 정치인과 종교지도자와 공직자는 사회 공복으로서의 인격을 갖추어야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말이다. 지도적 봉사자는 가정 및 직장·사회생활의 연장선 상에서 도덕적인 가치체계가 서 있어야 한다.가정윤리와 직장윤리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인간은행복한 가정을 이상으로 여기고 최고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간다.가치에는 순위가 있다.도덕성을 상실할수록 하위가치의 포로가 돼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지게 된다. 건전한 이성과 바른 사고에서 나온 판단능력을 가진 정치인과 공직자라면최선을 다하는 공직생활 자체가 자아실현의 수단이며 국가사회에 기여하면서 자기성취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과 지도적 봉사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나랏일은 뒷전에 둔채 분열과 갈등과 비방과 불협화로 다투고만 있으면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겠는가.도덕성이란 인간의 이성과 양심,존엄성,자유,사회질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양심은 도덕성의 근원이 되고 도덕성은 양심을 형성시킨다.그러므로 행동이 도덕적으로 정당할 때 양심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요,행동거지가 의연한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나 종교지도자·공직자들의 혼돈되고 위장된 양심이 먼저회복돼야 사회의 도덕성이 회복된다.정의의 심판의 당위성과 이에 대한 두려움을 의식해야 죄를 깨닫고 개심이 가능한 것이다.도덕성이 마비된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는 부조리·직권남용·직무태만·직무유기·부정축재로 인해명예훼손과 공신력 실추는 물론 법의 심판과패가망신을 당하게 마련이다.국가사회에 손상을 끼치며 여론의 규탄을 받게 되고 자녀와 청소년들의 정서와 인격형성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부끄럽게도 정치인과 공직자의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파렴치한 사건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사회의 부패한 도덕성의 단면을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범법자를 비호하는 행태는 더욱 지탄받아마땅하다.민주시민은 지배를 거부하며 봉사적 협력자를 희구한다. 썩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자신의 실수와 부정과 부조리와 월권행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사익과 출세를 추구하고 과오와 죄책을 합리화하며 반대의견과 행동에 대해서는 불법화하거나 역공격을 가하고 배척하려 드는 사례가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권위주의적 관료의식과 봉사정신은 지배와 섬김의 차이다.정치인과 공직자들은 권위주의를 버리고 따뜻한 인간주의적 협력자요,성실한 봉사자로 새로태어나야 한다.나라사랑·겨레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공익을 위해헌신적으로 일하는 정치인과 공직자가 많을수록 국가의 장래가 밝다. 우리는 주변에서 허망하게 없어질 유형의 재산이나 소유에 집착하거나 인생의 모든 것을 재물과 출세에 걸고 살아가다가 비참하고 부끄럽게 끝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우리는 자신의 도덕을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인간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주인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난 4일은 부활대축일이었다.도덕성이 회복되려면 인류를 위해 죽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정신을 배워야 한다.인류구원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치시고 죽음을 이긴 승리와 부활의 영광을 누리시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새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정치인들은 자기가 먼저 국민을 존경할 줄 알아야 자기가 존경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솔선수범해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긴다면 스스로도 섬김을 받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 도덕성 회복과 인간성 회복의 길이 있다. [조비오 광주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 [대한광장]자장면의 정치철학

    대중음식인 ‘자장면’은 중국에도,서양에도 없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제아무리 지독한 민족주의자라도 이 자장면을 ‘되놈 음식’으로 배격하지는못할 것이다.자장면은 화교음식에서 나왔지만 이제는 우리의 입맛에 맞게 변화된 우리음식이고 중국집 주방장들도 대부분 한국인이다.한국의 라면업계는 자장면을 ‘짜파게티’로 개량하였다.나아가 자장면은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에도 진출하였다. 우리는 자장면에서 오늘날 매우 중요한 정치철학을 터득할 수 있다.자장면은 의식적·인위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그것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손길과 입질을 통해 무의식적으로,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자장면은 중국을 거쳐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처럼 토착화되었다.이처럼 독특한민족문화도 외래문화들과 섞이면서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법이다. 한국문화도 자장면처럼 자연적·무의식적 발전의 원리에 따라 다양한 외래문화와 뒤섞이면서 풍요로워지고 튼튼해졌다.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자연적발전 속에서 탄생한 자장면의 문화적인 이치를 되새겨 민족주의적 히스테리를 탈피해야 한다. 자장면은 바로 자연스럽고 대중적 문화발전의 다문화주의적(多文化主義的)원리를 가르쳐 준다.중국에서 들어온 ‘딤채’와 일본에서 들어온 고추를 섞어서 18세기에 매운 ‘김치’를 재창조해낸 한국에서 어떤 잘난 지식인이 칼로 자르듯 ‘우리 것’과 ‘남의 것’을 인위적으로 금긋는 월권을 행할 것인가? 옛날부터 우리는 다종교주의를 전통으로 삼고 있다.우리민족의 다종교 전통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검증된’ 다문화주의적 저력이다.정보산업화의 여파로 제국주의가 종식된 오늘날 ‘문화제국주의’운운하는 것은 이제 애국이아니라 우리의 다문화주의적인 저력을 훼손하고 외자유치를 가로막는 해국(害國)행위에 해당한다.이 반외세주의는 실은 문화 일반의 발전원리,아니 대중적인 ‘자장면의 정치철학’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다. 근대에 들어 문화는 적어도 3개 차원,즉 정치·시민문화,민족문화,개인문화로 분화되어 있다.‘민족문화’와 ‘개인문화’는 다른 문화와 비교하여 높낮이를 따질 수 없는 독특한 특수주의에 의해 지배된다. 근대의 인권선언은 일찌기,종교를 개인의 양심문제,즉 ‘개인문화’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이에 반해서 각 국의 ‘정치·시민문화’는 근대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민족문화’로부터 분화,형성된 것으로서 근대의보편적 가치를 대변한다.각국의 ‘정치문화’는 경험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높낮이를 갖는다.따라서 ‘정치·시민문화’의 고유 사안인 인권과 민주주의는 민족문화의 특수성 논리로 부인할 수 없는 보편주의적 규범가치를 갖는것이다. 그러나 근대적 정치·시민문화를 해치지않는 민족문화의 나머지 요소들은독자적인 발전을 계속한다.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싱가포르조차 ‘아시아적가치’운운하듯이 어떤 상황에서든 ‘민족문화’는 자연스럽게 독특한 특색을 갖춘다.자연환경과 풍토에 따른 독특한 취향,습관,풍속,풍류와 쾌락 등의 자연적 발전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자연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적 특색을 ‘의식적’으로 강조하며 인위적으로 추구하는 순간부터 민족문화는 이데올로기적으로 왜곡되고정치적 차원에서도 ‘민족의 기치’아래 세계주의적 보편가치에 저항하는 히스테리와 함께 외국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게 된다. 전쟁 속에서 탄생하여 국경을 신성시하던 영토국가가 세계시장과 세계시민사회의 출현으로 ‘프런티어국가’로 변하는 세계화의 시대에 선진국 국민은 이중국적을 용인하는 다문화주의적·세계주의적 ‘혼혈국민’이 되고 있다. 우리의 민족문화도 세계주의적 문화개방으로 다양한 외국문화와 뒤섞이게되더라도 오히려 이것을 바탕으로 무의식의 다문화주의적 저력을 발휘해 스스로를 풍요롭게 재창조하는 역사행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자장면의 정치철학’은 바로 이것을 증거한다. [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MBC-SBS 수목드라 격돌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씨와 ‘90년대 김수현’으로 불리는 신예작가 노희경씨가 수목드라마를 통해 불꽃튀는 시청율 경쟁을 벌인다.SBS는 김수현씨의‘청춘의 덫’을,MBC는 노희경씨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오는 27일 동시에 선보인다.‘청춘의 덫’은 당초 20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캐스팅문제로 한주 연기되면서 두작품이 같은 날 전파를 타게 됐다. 김수현씨의 ‘청춘의 덫’은 78년 MBC에서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멜로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 심은하가 여주인공 윤희역을,이종원이 윤희를 배반하는 동우역을 맡았다.총 24부작인 이 드라마가 20년전의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현재의 감각에 맞게되살릴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수현씨에 비하면 경력 5년의 노희경씨는 햇병아리인 셈.그렇지만 실력은 녹록지 않다.지난해 PC통신을 들끓게 했던 드라마‘거짓말’은 작가로서의 그의 명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내가 사는 이유’에 이어 MBC에서 세번째로 방송되는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는 물질적 성공과 쾌락을 인생의목표로 삼는 두 남자를 통해 이시대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그린다.또한 중년의 인생이 갖는 서글픔과 쓸쓸함에 대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훑어낸다.배용준 김혜수 박상민 윤손하가 젊은이들의 욕망을,주현 윤여정 나문희 등이 중년의 허전한 삶을 연기한다.李順女
  • ‘99학년도 한양대 논술고사 문제

    (가)와 (나)는 현대인의 삶의 양식의 어떤 측면들을 보여주는 글이다.이 두글에 비추어,(다)의 시의 화자가 희구하는 삶의 방식을 설명하고 이러한 삶의 방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유의사항 1.글의 길이는 빈칸을 포함하여 1,200자 이상 1,400자 이내가 되게 할 것.2.답안작성시 제목과 이름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바로 시작할 것.3.답안지에 불필요한 표식을 하지 말고 본문에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수 있는표현을 하지 말 것.4.반드시 검은색 펜을 사용할 것. (가) 1만년이나 계속되어 온 농경사회가 한 두 세기만에 일어난 산업사회에 밀려나고 바야흐로 탈산업사회 시대가 우리 앞에 전개되기 시작하였다.최근 고도로 진화된 산업사회에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량이 15년마다 배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토록 혁명적인 변화는 일찍이 없었다.더욱이 배증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점차 크게 줄어들고 있다.이런 변화는 수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의 습관,신조,생활양식 등에 폭넓은 영향을 주고 있다.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이처럼 고도로 가속화되고 있는생활양식에 편승하기 위하여 지금까지의삶의 방식을 버리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생활의 페이스가 늦어지면 오히려 걱정을 하거나 언짢게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게 되었다.제임스 윌슨의 조사에 의하면 유럽의 많은 우수한 과학자가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주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빠른 생활의 페이스였다.실제로 북미로 이주한 517명의영국의 과학자나 의사들에 대한 조사결과,그들이 이주를 결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보다많은 급료나 나은 연구설비 때문이기도 했지만 보다 빠른 사회적 템포가 커다란 배후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들은 다른 것보다 북미의 빠른 페이스를 선택한 것이다. 유사한 예를 최근 파리에서 개점한 미국식 트럭스토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처음 이 가게가 개점되었을 때에는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그러나 그때까지 옥외의 비스트로(주점)에서 1∼2시간을 소비하며 한 잔의 아페리티프를마시던 프랑스인들이 얼마 되지 않아 트럭스토어에서 서둘러 밀크셰이크를마구 들이키게 되었다.더구나 최근에는 트럭스토어식의 가게들이 널리 퍼져감에 따라 약 3만이나 되는 비스트로는 문을 닫게 되었다.타임지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들 가게는 ‘즉석 주문’의 희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떤 히피족이 일반사회에서 뛰쳐나와 한가로운 생활을 하거나 또는 좀더다른생활을 찾고 있는 까닭은 기술문명의 가치에 대한 혐오감도 한 원인이되지만 견딜 수 없는 정도의 생활의 페이스에서 무의식 중에 도피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할 수있다. (나) 산업시대 개막 이래 여러 세대들은 자연을 지배하고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며 최대 다수에게 최대 행복을 가져다 주고 방해받지 않는 개인적인 자유가 보장되리라는 약속을 믿어왔고 그 약속이 실현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있었다.기계 에너지와 핵 에너지가 동물의 힘과 인간의 노동력을 대처하고,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산업발전이 이루어짐에 따라 우리에게 무한한 생산과 무한한 소비의 길이 열렸으며,기술이 우리를 전능하게 하고 과학이 우리를 전지의 존재로 만들게 되었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산업시대는 결국 이 위대한 약속을 이행하는데 실패하였고,점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즉 모든 욕망의 무한정한 충족은 안녕을가져다주지 않으며 그것은 또한 행복의 길로 이끌지도 못할 뿐 아니라 최대의 쾌락으로 가는 길조차도 못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또한우리의 사상,감정,취미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이들이 지배하는 대중매체에의해 조종되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관료적 기계장치 속의 톱니바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눈이 뜨이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자신의 주인이 된다는 꿈은끝나버렸다. 이제 우리는 사유재산,이윤,힘을 지주로 삼고 있는 사회에 살게 되었다.그리하여 취득하는 것,소유하는 것,이윤을 남기는 것이 산업사회에 사는 개인의 신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로 인식하게 되었다.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재산을 획득하고 이익을 추구하는데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좀처럼 생존의 존재양식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유양식을 가장 당연한 생존양식으로,심지어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생활양식으로 알고있다. (다)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 마약판매 사형/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보들레르의 ‘아편쟁이의 황홀과 고통’은 ‘달랠 길없는 뜨거운 섬망’으로 표현된다. ‘섬망’이란 알코올이나 몰핀을 사용했을 경우 흔히 망상과 착각으로 의식이 흐려지면서 흥분·불온상태에 이르러 마침내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무서운 독약인줄 알면서도 인간이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이해타산과 배타적인 이기심이 만연된 현실속에서 잠시나마 자신을 잊고 황홀감에 도취되고 싶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부랑자들이 쾌락의 수단으로 대마초에 의존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지난 60년대까지만해도 흑인빈민가의 빈곤과 소외, 히피족들의 기존 가치관에 대한 도전이 마약을 도피의 수단으로 삼게 한 바 있다. 아직도 미국에서 약물남용으로 인한 국가 피해액은 연간 약 200억달러나 된다. 우리도 마약사범의 숫자가 날로 증가하여 국민 600명중의 한 명이 상습복용자이고 하루 평균 4명이 상담기관에 고통을 호소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이런 현실과 관련하여 법무부와 복지부가 국회에 상정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마약의 병폐를 뿌리째 뽑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만약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팔거나 투약하면 지금까지의 5년이상 징역이나 무기에서 내년부터는 10년이상의 징역,무기징역,‘최고 사형’에 처해진다는 것이 그렇다. 환각에 찌들어 살아가는 마약중독자들에게는 이런 공포의 충격요법이 아니고는 먹혀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꿈과 이상을 펼치면서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할 청소년들이 마약류 따위에 중독되어 허우적거린다면 그 사회는 범죄의 온상이 되고 병들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부모가 실직하거나 가족이 해체되는 마당이다. 한창 예민한 청소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우울감이나 소외감으로 인해 마약에 빠져 든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일시적 환각에 도취되어 자신을 망실하기 전에 똑바른 정신으로 현실을 직시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나갈수 있도록 주변에서 가르치고 지도해야 한다. 마약은 한번 빠지면 뼛속까지 썩게하는 악(惡)의 씨이자 악의 구렁텅이다. 명랑하고 밝은 사회로 가기위해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경각심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 책속으로 떠나는 겨울여행/간행물윤리위 권장도서 40종 발표

    간행물윤리위원회는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좋은 책 40종을 최근 발표했다. 간윤은 추천도서를 초·중·고·대학생 등으로 독서능력에 따라 분류했다.(책이름,지은이·엮은이,출판사 순) ●초등학생 ○하늘 끝 마을(조성자,대원사) ○흰머리산 하늘연못(김향이·김혜숙,두산동아) ○개미 꼬비(권영상,문원) ○EQ동시(권영세 등,문공사) ○새 먼나라 이웃나라(6권,이원복,김영사) ○말하는 백과사전 시루스 박사(12권,크리스티안 뒤셴 등,비룡소) ○별을 찾아 떠난 여행(엔리케 바리오스,시인과촌장) ○아이벡스가 되고 싶은 샤무아(리아 카리니 알리만디,서광사) ●중학생 ○산천을 닮은 사람들(고은 등,효형출판) ○조선 대장부 이순신(박선식,규장각) ○서울 근현대 역사기행(정재성 등,혜안) ○세계사 신문 1(편찬위,사계절)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삼성문화재단,학고재)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이야기(로버트 월크,해냄) ●중·고생 ○강의실 밖 고전여행(이강엽,평민사) ○오이디푸스의 결혼(미셸 코스타 마냐,끌리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채우는 불경이야기(감장호,문화사랑) ○인간과 기술(O 슈펭글러,서광사) ○쾌락(에피쿠로스,문학과지성사) ○CD­ROM과 함께 가는 별자리여행(곽영직 등,사이언스북스) ○프로야구 왜? 나무방망이 쓰나(진정일,동아일보사) ○인터넷을 움직이는 사람들(로버트 리드,김영사) ○금강산(유홍준,학고재) ○한권으로 보는 한국미술사 101 장면(임두빈,가람기획) ○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박춘호,문학사상사) ○더불어숲(2권,신영복,중앙M&B) ●고고생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최하림,문학과지성사) ○세계를 움직인 열두명의 여성(조기숙,여성신문사) ○대한민국건국사(양동안,이승만 박사기념사업회) ○IMF 고통인가 축복인가(정창영,문이당) ○꿈의 신기술을 찾아서(허창욱,양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노트(A 리히터,서해문집) ○나의 아버지 박지원(박종채,돌베개) ●대학생 ○한국에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스티브 마틴,사회평론) ○혁신유통의 벤치마킹(조연상 등,동인)
  • 정부수립 초기의 문화교육정책(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

    ◎최남선·이광수 저서 학원서 축출/“친일파 작품 교과서 게재 안돼” 각도 학무국장 결의/중등 국사·문장독본 등 5권 교육부서도 판금처분 “해방이 도둑처럼 왔다”는 함석헌의 말은 일제 식민통치 아래 편안하게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이겠으나 독립을 위해 각고의 투쟁을 했던 인사들에게는 모욕적인 비난일 수 있다. 감옥에서 광복절 이튿날 풀려난 김상훈(金尙勳)과 같은 시인이 맞았던 해방과,바로 그 시각 서울 근방 B29를 막는 방비공사용 자갈을 채취하는 양주군 진건면 사릉리앞 개울에 나갔다가 근로보국대에 동원됐던 사람 상당수가 안 나오고 감독하는 일군 병사도 보이지 않자 웬일이냐고 궁금해 하던중 어제 일본이 항복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춘원 이광수(李光洙)가 맞았던 해방은 다를 수 밖에 없다. 1945년 8월15일 해방이 김상훈에게는 역사적인 필연의 승리였지만 이광수에게는 도둑같이 몰래 찾아온 악몽이었을 것이다.이럴 때 보통사람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춘원과는 다른 입장이었으나,역시 낙향해 있던 철원에서 ‘상경하라’는 전보를 받고 해방 이튿날 서울로 달려왔던 이태준에게도 해방은 도둑처럼 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소가 열 필이 와서 끌어도 이광수는 이 자리를 안떠날 것이오”라며 해방의 충격을 낙향생활로 완충지대를 삼으려 했다.겉보기로는 농사꾼같은 은둔생활 이었으나 미구에 닥칠 환란을 예견코 그는 재산보호를 위해 아내와 협의 이혼(1946월 5월31일)했는데,반민법이 그렇게 허망하게 허물어질 줄은 아마 예측하지 못했던 것같다. 이 기간중 춘원은 끊임없이 글을 썼지만 친일에 대한 참회보다 자신이 관여했던 민족운동을 부각시키는데에 초점을 맞췄다.그 많은 글중 판매금지 논란으로 사회적인 쟁점이 된 소설이 바로 ‘꿈’과 ‘문장독본’이었다. 십여년 전에 쓰다가 버려두었던 것을 해방이후 뒤늦게 완성시킨 ‘꿈’은 낙산사의 승려 ‘조신’이 허혼자가 있는 태수의 딸 월례와 애정의 도피행각을 떠나 15년간 2남2녀를 두고 잘 살다가 그녀의 약혼자에게 잡혀 사형당하려는 찰라 깨고 보니 꿈이었다는 ‘삼국유사’의 설화를 풀어 쓴 이야기다.이 꿈으로 조신이 쾌락의 허망을 깨닫고 고승이 됐다는 사족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인데,춘원 자신이 아마 당시의 역사적 격변속에서 조신으로 둔갑하고 싶었을 것이다.친일의 악몽에서 깨어나 다시 고결한 민족지사로 되살아나고 싶었던 그의 ‘꿈’은 그러나 1947년 6월 발간 즉시 문학가동맹에 의해 판매금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탄원서를 불러왔다. 그러나 이 소설은 정당한 비판이 되레 인기를 상승시킨다는 한국적인 저질의 문화풍토에 걸맞게 베스트셀러로 부각하고 만다.서글픈 해방이 되려는 역사적 다람쥐바퀴였다.그러나 정부수립후인 1948년 10월4일,각도 학무국장회의에서 최남선 이광수의 저서는 학원에서 축출할 것을 결의했고,이어 나흘뒤 안호상(安浩相) 문교장관은 이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그 목록은 ●최남선의 ‘중등국사’ ‘국민조선역사’ ‘성인 교육국사독본’외 4권,이광수의 ‘문장독본’ 등이다. ‘문장독본’은 원래는 1937년 3월 홍지출판사에서 소품을 모아 낸 작품집인데,광복 직후 교재 빈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 사회적인 물의가 일어나자 교육부에서 판매금지처분을 내리게 된 것이다.이 사건은 한국정부 수립 직후 친일파의 저서는 교재나 교과서에 실릴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밝혀준 사례로,관제금지가 아닌 국민의 여론에 의한 판금으로 기록될만 하다. 그러나 곧 정부의 문화교육정책이 바뀌어 1953년 3월20일 ‘문장독본’은 청록사에서 재출간됐으며 당시의 허기진 학생층에 파고 들어 문학관을 변질시키는 작용을 했다.
  • ‘역사’ 두렵거든 바른 길을/金三雄 주필(특별시론)

    수명의 사형수중에는 16세 소년도 떨며 옆에 서 있었다.“아플까요?”라고 소년이 묻자 “아니야,전혀 아프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부드럽게 소년을 감싸주며 ‘프랑스만세’를 외친 마르크 블로흐는 맨 먼저 쓰러졌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역사가이며 소르본대학 교수를 지낸 58세의 블로흐는 나치병사들에 의해 이렇게 처형되었다.“아빠, 도대체 역사란 무엇에 쓰느 것인가요?”란 첫마디로 시작되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 ‘역사를 위한 변명’의 저자는 독일패망을 목전에 두고 리옹 근처의 벌판에서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을 접었다. 역사란 무엇에 쓰는가,역사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에게 역사의 효용가치란 자장면 한그릇보다 못할지 모른다.블로흐는 그 명제를 완성하지 못한채 비명에 갔지만 역사에 대한 질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을 남긴다. 이와 관련,‘시간은 세계사의 심판관’(헤겔)이란 말은 명언이다.시간이 축적되면 역사가 되고 역사를 쪼개면 시간이 된다.신을 믿지않고 종교를 부정하더라도 시간과 역사만은 믿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간과 역사만큼 진실과 거짓,정의와 불의를 공정하게 판별해주는 심판관은 다시없기 때문이다. 사마천의 통곡도, 백이숙제의 원망도 시간이라는 역사가 모두 해결해주었다.단종의 절규와 사육신의 분노도 시간이 모두 들어주었다.천도(天道)마저 침묵한 사마천의 아픔,백이숙제의 억울함, 단종과 사육신의 피맺힌 한을 천도를 대신하여 시간이 풀어주고 역사가 옳게 평가했다. ○당대사를 보라 당장 우리시대의 당대사를 살펴보자.나라를 판 대가로 부귀영화를 누리던 매국노와 변절자들이 ‘친일파’로 지탄받아 후손들이 조상을 원망하면서 살고 쿠데타와 양민학살을 일삼던 살인자들은 떳떳하게 사회활동을 하기 어려운 반면 그들에 저항하여 몸을 던졌던 분들은 ‘민주열사’로 대접받는다. 어찌 천도가 무심하며 역사가 눈멀었다고 하겠는가.아직 친일파와 양민학살 세력이 활개치고 있지만,그들은 명분과 국민의 눈총에서 점차 설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시간은 한국사의 심판관이기도 하다. ○대한매일의 역사관 ‘生의 권력의지’를 필생의 중심개념으로설정한 니체가 시간의 가치를 탐구한 것은 당연하다.그는 인간의 삶의 시간성을 동물의 무시간성과 구별하여 “그대곁을 지나가는 가축을 보라.저들은 내일이 무엇이고 오늘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다만 고락에만 매달려 있으니 곧 그들의 순간의 일편(一片)에만 매달려 있기때문에 우수도 권태도 알지 못한다”고 개탄했다.그러면서 니체는 인간의 숙명적 기능을 ‘어제를 기억하고 내일을 아는 것’이란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시간과 역사의 가치를 잊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권력을 탐하거나 물욕에 빠지는 사람,퇴폐행각을 즐기는 부류,곡필아세를 명예로 착각하는 지식인이 너무 많다.이런 현상은 시간 역사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순간의 쾌락과 동물적 포만을 즐기려는 반시간 반역사적인 ‘인간모독’이다. 1세기전 국운이 바람앞의 촛불과 같았을 때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 등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맡았던 선각자들은 국권수호에 온몸을 던졌다.이들은 지사적 순결주의, 도덕주의, 순교주의까지 지닌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거룩한 언론인들이었다.이들의 한결같음은 항일구국운동가,정론언론인,바른 역사학자라는 일체성이다.아마 이들이 믿었던 신이 있었다면 ‘역사’또는 ‘역사법칙’이 아니었을까. 당시 많은 권력자,지식인들이 시류를 좇아 매국의 대열에 설때 이들 선각들은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역사의 대열에 섰던 것이다.白凡의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정도(正道)냐 사도(邪道)냐가 생명이라는 것”도 바로 이런 역사법칙의 준거라 할 것이다. 역사를 흔히 대하장강(大河長江)에 비유하지만,역사는 모든 오물을 받아들여 스스로 썩는 강물과는 다르다.역사란 받아들일 것은 받고 배척할 것은 배척하면서 종국에는 반드시 바르고 옳게 회귀하는 것이 역사,그 대하장강의 법칙이고 엄숙성이다. ‘역사’가,그 평가가 두렵거든 진실과 정도를 걸으라.이는 바로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역사관이며 마르크 블로흐가 꿈꾸었던 ‘역사의 쓰임새’이기도 하다.
  • 광란의 춤판/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최근의 뉴욕 타임스지는 한국경제의 추락에 따른 사회현상을 다룬 기사를 통해 경제위기 이후 아동보호시설에 버려진 ‘경제 고아’가 300만명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또 안양보육원의 고아들이 애처로운 모습으로 줄지어 늘어선 사진을 게재하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가족동반자살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했다. 세계의 시선에 비쳐진 우리의 실상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주부들과 10대들이 윤락가로 몰려들고 이들을 이용한 변태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남녀 부킹(짝짓기),부부 바꾸기에서 윤락가가 밀집된 서울 화양동 등에 가면 앳된 10대 접대부들의 호객행위가 쉽사리 포착된지 오래다.‘20세만 되어도 퇴물취급’을 받는다면 퇴폐의 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그 이면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낳은 시대적 산물이라는 애조가 깃들여 있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광란의 춤판은 이와는 대조적인 또다른 타락의 극치다. 경차를 우승상품으로 내건 ‘댄스 결선대회’에서 여자손님들이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춤을 추다가 급기야는 알몸으로 포르노 영화를 능가하는 춤을 추어 빈축을 사고 있다. 요즘 강남일대의 잘 나가는 나이트클럽에서는 이런 춤경연대회는 물론 키스대회등 각종 이벤트가 유행이지만 처음무터 상품은 안중에도 없다. 테이블당 40만∼50만원 이상의 술값에도 불구하고 평일에도 자리가 없을 만큼 성업중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법의 제재도,단속도 받지 않는 향락의 무풍지대가 끝없이 확산되고 심화되는 추세다. 영국의 찰스 램은 빈곤한 벗과 친척의 관계를 그의 수필에서 ‘연회장의 효수(梟首)’에 비유하고 있다. 흥청거리는 파티에서의 가난한 친척은 눈엣가시처럼 귀찮고 역겨운 존재라는 의미다. 과연 우리가 이럴 때인가. 돈을 무더기로 뿌리며 광란의 춤을 추고 있을때 어깨를 늘어뜨린 친척과 고아원 문앞에 늘어선 가엾은 고아들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떠올려 봤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나의 일이 아니라고 이를 외면한다면 그들의 말초적 쾌락주의는 시대의 아픔에 찬물을 끼얹는 반역이나 다름없다. 최소한의 도덕률을 지키려는 자들의 각성이 앞서지 않으면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없게 된다.
  • 쾌락 좇아 갈데까지 간 性윤리 “충격”

    ◎‘부부·애인 교환 성행위’ 알선 적발/PC통신 통해 17쌍 모집… 호텔 돌며 ‘관계’/대학교직원·레지던트·PD·회사원 등 포함 부부나 애인을 바꿔 성행위를 즐기는 ‘부부교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부부교환’은 이른바 ‘스와핑(Swapping)’이라 불리는 일탈된 성문화의 하나로 미국에서 처음 생겼으며 최근 일본에서는 전문 알선업소까지 성업중인 알려져 있다. 서울지검 범죄정보수사센터 李光珩 검사는 16일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회원을 모집,파트너를 바꿔 관계를 갖도록 한 全桂龍씨(39·회사원·경기도 광명시 주공아파트)를 음행매개 혐의로 구속했다. 형법 242조의 음행매개는 영리를 목적으로 윤락녀가 아닌 부녀자를 매개로 간음하게 한 사람에게 적용한다. 全씨는 지난 6월 컴퓨터통신망 유니텔에 ‘부부교환 회원제’라는 대화방을 개설,10만원씩의 가입비를 받고 회원을 모집한 뒤 내연관계에 있는 崔모씨(31·전 여행사 직원)와 함께 서울 시내 D·K호텔 등에서 다른 쌍과 5차례에 걸쳐 집단 관계를 갖도록 하거나 짝을 바꿔 관계를 맺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全씨는 신분과 건강상태 등을 사전에 심사해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회원들에게 참가비 20만원씩을 내면 집단 성행위,섹스 감상회,교환 섹스,가면극 등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의 커플 회원제에 대한 설명서를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이 과정을 통해 全씨는 남녀가 함께 가입한 정회원 17쌍과 미혼 남녀인 준회원 164명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 중에는 대학 교직원,회사원,대학생,정형외과 레지던트,케이블TV 여자 PD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全씨는 호텔 객실 2개를 잡은 뒤 배우자끼리의 교환섹스 2차례,한방에서 커플끼리 모여 하는 그룹섹스 2차례,커플이 없는 준회원을 대상으로 한 섹스감상회 1차례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섹스파티를 열었다. 모임에는 30대 부부 2쌍,대학생(25)과 유치원 교사(27·여) 1쌍 등 애인 2쌍도 참석했다. 이들은 약속된 날짜에 호텔에서 만나 얼굴을 익힌 뒤 관계를 맺었다. 명문 K대 상대를 졸업한 全씨는 검찰에서 “13년 동안 애인관계를 유지해 온 崔씨와 싫증이 난상태에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일본의 음란사이트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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