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쾌거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01
  • [월드피플+] 가난한 美17세 소년, 명문대학 20곳 동시 합격

    [월드피플+] 가난한 美17세 소년, 명문대학 20곳 동시 합격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감격적인 순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뉴욕타임즈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라마 고등학교 학생 마이클 브라운(17)이 전액 장학금 지원과 함께 미 명문대학 20곳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은 저소득 가정에서 자랐지만 ‘스탠포드 대학교 입학’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의 어머니도 브라운이 좋은 학교에 들어갈 것이라 믿고 아들을 묵묵히 뒷바라지 했다. 학교 지원 당시 그는 4.86의 우수한 평점(GPA)외에 토론 동아리나 청년 민주주의 같은 특별활동에도 참여한 이력을 열거했다. 그 결과 브라운은 하버드, 예일, 프리스턴 등 미 북동부 8개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스탠포드, 노스웨스턴, 조지타운, 캔더빌트, 존스 홉킨스 대학 등의 합격장을 거머쥐게 됐다. 또한 대학들은 그에게 우리 돈으로 2억 80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다음달 1일까지 어느 대학에 입학할지 선택해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브라운은 “그렇게 많은 통지서를 받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충격을 받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큰 꿈을 가져라, 겁내지 마라. 가족을 자랑스러워하고 지역사회와 나 스스로를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의 어려움을 공유하라”며 세상에 외쳤다. 사진=뉴욕타임즈, 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나름 YG’ 유병재, 한달 수입 물어보니...“가족들 씀씀이 헤퍼지고 있어...고민”

    ‘나름 YG’ 유병재, 한달 수입 물어보니...“가족들 씀씀이 헤퍼지고 있어...고민”

    ‘라디오쇼’ 유병재가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전했다.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방송작가 겸 코미디언 유병재(31)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병재는 이날 방송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인사를 했다. 유병재는 “지난해 8월쯤 했던 ‘B의 농담’을 조금 더 크게 연다”며 “게스트는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진행된 ‘B의 농담’ 예매에서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을 언급,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제 입으로 말하겠다. 그냥 매진이 아니고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서버도 다운됐다”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자 최근 여러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병재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DJ 박명수는 “한 달에 얼마나 버냐”며 유병재에게 직접 물었다. 이에 유병재는 “아직 4월인데, 올해 들어 가장 경박한 질문이었다”며 “숫자까지는 실례인 것 같고 나쁘지 않게 벌고 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아버지가 차 리스(자동차를 빌려 타는 금융상품)가 다 돼서 새 차로 바꾸고 싶어 하신다. 아버지 연락이 잦아지고 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신다”면서 “어머니도 새로운 집터를 보러 다니고 계신다.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유병재는 “제가 YG에 들어간 이후 가족들 씀씀이가 헤퍼지고 있다. 저를 ‘비빌 언덕’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고민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유병재는 오는 27일~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B의 농담’을 진행한다. 사진=유병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삼보다 사포닌 10배 많은 장성군 새싹삼

    인삼보다 사포닌 10배 많은 장성군 새싹삼

    인삼보다 사포닌이 10배 많은 장성군 새싹삼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29일 장성군에 따르면 군에서 개발한 지역 특산품인 새싹삼이 지난 27일 태국에 3000주를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장성군농업기술센터, 황룡농협과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새싹삼은 뿌리는 물론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신개념 웰빙쌈채다. 6년근 인삼 뿌리보다 8~10배나 많은 사포닌을 잎에 함유해 기능성 채소로 떠오르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2008년 한 농업인과 함께 상추아파트 시스템을 접목해 입과 줄기까지 먹을 수 있는 인삼쌈채인 새싹삼을 만들었다. 이후 고급음식점과 전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18농가가 연간 약 2000만 포기의 새싹삼을 생산할 정도로 확대됐다. 군은 새싹삼을 국내를 대표하는 웰빙 쌈채로 널리 알리기 위해 그동안 한국 인삼을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7월엔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새싹삼 전시·홍보·시식 행사를 열어 관심을 받았다. 상당수 바이어들이 유효 성분, 상품성, 가격경쟁력 등에서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군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 새싹삼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싱가포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NTUC 페어프라이스 매장 2곳에서 새싹삼을 시범 론칭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NTUC 페어프라이스는 113개 매장을 갖춘 싱가포르의 최대 유통 체인점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능성 웰빙 쌈채로 널리 알리겠다”며 “농업인 소득 다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도연 “옆에서 응원해주지 않아도 제 갈 길 갈래요, 마라톤처럼”

    김도연 “옆에서 응원해주지 않아도 제 갈 길 갈래요, 마라톤처럼”

    13개월 동안 5000m·하프·풀코스 한국新 5월 1만m 신기록 땐 중장거리 ‘그랜드슬램’ 현실 가능한 목표 잡고 시합 때 긴장 안해 亞게임 출전권 확보… 곧 태극마크 달아 영광은 반짝… 계속 노력하는 선수될 것“요즘 제가 많이 늘었어요. 당연히 (다음 목표는) 그랜드슬램이죠.” 봄기운이 완연히 내려앉은 23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 K워터(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마당. 말간 햇살에 살짝 눈을 가늘게 뜬 여자 육상 중장거리 기린아 김도연(25)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온 말이다. 그는 지난 18일 제89회 동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5분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1997년 권은주가 작성한 2시간26분12초의 종전 한국기록을 무려 21년 만에 31초나 경신한 달뜸 같은 걸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마라톤 풀코스 도전 세 번째 만에 이룬 쾌거인데도 그랬다. “원래 뭐든 무덤덤한 편이라” 그렇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는 2016년 같은 대회에서 풀코스 ‘머리를 얹었’는데 2시간37분대를 기록하고 지난해 중앙마라톤에서 31분대 기록을 작성한 데 이번에 25분대를 기록했으니 뛸 때마다 6분씩 당기고 있다. 이뿐 아니다. 김도연은 한국기록을 셋이나 동시에 보유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에서 개최된 제72회 국제하프마라톤에서 1시간11분00초를 기록, 2009년 임경희가 작성한 1시간11분14초를 14초 앞당겼다. 또 지난해 7월에는 15분34초17의 기록으로 2010년 염고은의 5000m 한국기록를 경신했다. 이 모두를 유니폼을 K워터로 바꿔 입은 지 13개월 만에 일군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렇듯 혼자서 짧은 기간 주위를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 것은 그만큼 한국육상 저변이 얇아서 그런 것 아니냐고 떠보자 앞의 도발적인 발언에 이어 “워낙 오래 묵힌 기록들이었다. 5000m 기록을 깨면서부터 기량이 향상됐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예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해 내고 시합 때도 기록이 많이 단축됐다”고 밝게 웃었다. 예서 그만둘 김도연이 아니다. 5월에는 이은정이 2005년에 작성한 한국 여자 1만m 기록을 경신해 중장거리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게 1차 목표다. “충분히 깰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스스로 돌아본 뒤 “마라톤을 뛴 뒤라 빨리 회복하고 1만m 준비에 매달려 기록을 내겠다는 각오를 비쳐 보였다. 이 모든 것을 고교를 마친 뒤 곧바로 몸담은 강원도청 팀이 재계약 의사를 내비치는데도 뿌리쳤을 때부터 작정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기 위해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 필요했고, 그렇게 손잡은 것이 김영근(53) 감독이었다.감독이 먼저 손짓을 했는지, 김도연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했다. “새 팀에 와서 뭘 하려느냐”는 타진에 곧장 “해묵은 한국기록 넷을 경신하기 위해서”란 답을 돌려줬고 “감독님은 뭘 하려는가”는 질문에 “더 잘 뛰게 해주겠다. 체계적인 훈련을 시켜주겠다”는 답이 돌아와 의기투합했단다. 김 감독은 부산 동아대 졸업 후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도 근무했고 코오롱 코치를 거쳐 일본 준텐도 대학 석사과정에서 운동생리학을 공부했으며 2년 더 연구원 생활을 했다. 김도연에게 이렇게 짧은 기간에 기록을 낸 비결이 뭐냐고 묻자 자신의 노력과 김 감독의 체계적인 지도가 반반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모범 답안 같다고 떠보자 “전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도연이는 확실한 목표를 세운 터라 지도하기 쉽다. 남들은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느끼는데 우리는 꾸준히 준비했다. 겨울에도 두 차례 일본 훈련을 통해 마라톤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대범한 것 같다’는 지적에 “시합 때 긴장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목표를 잡지 않고 가능한 목표를 잡아 하는 편이니까, 라이벌 같은 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 한다”고 대꾸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흘, 도쿠노시마 섬에 40일간 머무르며 오르막길 훈련 등 단점 보완에 매달린 게 알찬 열매로 돌아왔다고 했다. 사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비로소 육상에 입문했다. 1학년 체력장 때 소질을 발견한 체육교사가 권유해 다음해 서울체중으로 전학가면서부터였다. “유난히 성장 속도가 빨랐다”고 했다. 운동이란 길이 어렵고 힘들며 전망도 흐릿해 보일 때가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묻자 “그냥 내가 정한 목표이니까. ‘자신을 이기자, 내 목표 당기자’ 생각하고 순간순간 집중하며 이겨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마라톤 대회 출전 자체가 세 차례밖에 안 됐으니 동호인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뛰는가 싶을 때가 있다”고 했다. 농으로 레이스 도중 빼어난 외모 때문에 함께 뛰는 이들이 깜짝 놀라곤 하지는 않느냐고 물었다. “사람들은 육상 선수라면 으레 어떤 이미지를 갖고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또 배시시 웃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빠와는 늘 덤덤하게 지낸다.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처럼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벌써 꽤 큰돈을 모았다고 했다. 라이벌은 없지만 롤모델은 있다. “김성은(삼성전자) 언니가 동아마라톤도 여러 해 연속 우승하고, 한국기록에 계속 도전해 언니가 이루길 진심으로 바랐던 적이 있었다. 꾸준히 자신의 목표에 도전하는 정신을 배우고 싶었다. 성실하게 운동만 하는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5000m 신기록을 세울 때 2초 뒤져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같은 팀 후배 정다은(21)도 있다. 김도연은 “함께 훈련하며 놀라곤 한다. 마스터스 분들에게도 배울 게 있고, 조언해 드리고 싶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동아마라톤 국내부 우승으로 8월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해 곧 태극마크를 단다. 우선 목표는 메달과 자신의 한국기록 경신이다. 그다음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30세 무렵까지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작정이어서 2024년 올림픽까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목표를 하나씩 세워 이루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헤어지며 손을 맞잡는데 아귀힘이 가냘프기만 하다. 그런데도 마지막 말은 울림이 크다.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영광과 관심이 반짝으로 그친다는 걸 잘 알죠. 그래도 제가 잘하면 다시 관심을 모으겠죠. 옆에서 응원해주지 않아도 제 갈 길을 갈래요. 전 그런 선수랍니다.” 대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김도연 선수 프로필 1993년 9월 2일 서울 출생. 신림초-신관중(1년)-서울체중·고. 강원도청-K워터(한국수자원공사). 한국기록 셋 동시 보유(여자 5000m 15분34초17. 여자 하프마라톤 1시간11분00초. 여자 마라톤 2시간25분41초). 다음 목표 : 여자 1만m 기록 경신과 아시안게임 메달. 그다음 목표 :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시간 나면 영화 보기. 최근 재밌게 본 영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좋아하는 가수 : 아이유.
  • “예술의 탈을 쓴 폭력”...가려졌던 여배우들의 ‘미투’

    “예술의 탈을 쓴 폭력”...가려졌던 여배우들의 ‘미투’

    ‘거장’,’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묵살된 여배우들의 고백이상아, 14살에 노출 강요받아...“돈 많으면 찍지 말고 가라”던 임권택 감독동의 없던 강간 장면 44년 만에 고백...“실제로 당한 것 같았다” 중견 여배우가 10대에 겪은 일이다.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다. 마지막 촬영 날 감독이 다가와 “미리 말 안했는데 너 오늘 전라 노출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영화에서 ‘노출’, ‘성관계’ 또는 ‘강간’, ‘성폭력’을 다루는 장면이 불가피할 때, 고스란히 보여줄지 간접적으로 보여줄지를 정하는 건 감독의 몫이자 표현의 자유다. 그러나 직접 연기하는 배우와 노출 수위나 동선 등을 사전 협의하지 않고 촬영을 강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영화계 종사 여성 3명 가운데 2명이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467명)의 61.5%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직군별로는 작가(65.4%)에 이어 배우(61.0%)가 두 번째로 피해 경험이 많았다. 국내외 여배우들은 촬영 도중 입은 성적 피해를 용기 있게 고백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거장’, ‘명작’,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용인되고 묻혔다. 배우 이상아는 과거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임권택 감독의 1985년작 ‘길소뜸’ 출연 당시를 회고하며 “대본이 미완성이라며 주지 않다가 줬더니 괄호뿐이었고 알고 보니 노출 장면이 있어서 안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자신이 일찍 결혼했으면 나만한 딸이 있을 거라며 그런 걸 시키겠냐고 믿고 따라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배우는 마지막 날 일절 상의 없었던 전라 노출 장면이 생겨 촬영을 거부했더니, 임 감독이 “너 돈 많니? 많으면 이때까지 찍은 필름 값 다 물어내고 가라”고 했다면서 14살 나이에 어쩔 수 없이 전라노출을 강요받았던 상황을 토로했다.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스크린에 가장 잘 담아낸다는 평을 받는 임권택 감독은 2002년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바 있다.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탈리아·프랑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버터’가 연관검색어로 뜬다. ‘버터’를 사용한 강간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여배우 모르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과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의 상의 후 촬영됐다.그러나 주연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는 “합의되지 않은 장면이었다. 당시 나는 19살이었고 에이전트와 변호사를 불렀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 장면에서 실제로 강간당하는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말론 브란도는 뉴욕·전미영화평론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런 사실은 감춰졌다가 44년 만에 여배우의 고백으로 ‘인디와이어’, ‘피플’을 통해 보도됐고, 감독은 “여배우로서의 연기가 아닌 여자로서 실제로 수치심을 느끼는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논란에 대해 항변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죽을 때까지 감독을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이 영화 이후 노출하는 영화를 찍지 않고 약물중독·자살시도를 하며 살아가다 고인이 됐다. ●사전 동의가 있으면 된다?...감독마다 다른 촬영 방식으로 용인되나‘가장 따뜻한 색 블루’, 레아 세이두 “촬영은 심리적 고문에 가까워”레즈비언의 사랑을 다룬 프랑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10여 분이 넘는 리얼한 섹스신을 위해 서너 대의 카메라로 열흘 정도 촬영됐다. 이 롱테이크신을 위해 감독은 미리 짜여진 것 없이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발휘해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레아 세이두는 2013년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요구사항은 상식을 넘어섰으며 섹스 신 촬영은 비참한 체험이었다. 심리적 고문에 가까웠고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함께 연인을 연기한 아델 엑사르코풀로스가 “발언이 왜곡돼 기사화됐다”고 했지만 레아 세이두는 굳이 해명하지 않았으며 2년 뒤 다른 매체에서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는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레아 세이두는 “프랑스는 출연 계약을 하면 미국과 달리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고 덫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계약상의 허점을 꼬집었다. ◆배우가 연기할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이뤄져야박찬욱 감독 “신체 노출·강도 높은 정사 장면은 반드시 배우와 공유”베드신 촬영 때 스태프 전원 철수...무인 카메라만 남아 배우들 배려 영국아카데미시상식(BAFTA·바프타)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아가씨’는 주인공 ‘숙희’역을 연기할 신인 여배우를 모집하면서 “노출 최고 수위·노출에 대한 협의는 불가능하다”고 썼다. 노출을 감내할 수 없다면 지원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영화계에서 노출에 대한 고지를 오디션 공고문에 포함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한다.박찬욱 감독은 당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다 계획되고 공유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노출이나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은 반드시 어떤 내용이고 왜 찍는 지 등이 배우와 공유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현장에서의 인권문제라고 생각되며 내 상식으론 이 절차가 없는 것은 예술이란 이름으로 합리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 ‘아가씨’의 베드신 촬영 당시 배우들에게 옷을 입고 리허설을 시켜 구도와 감정 연기를 살핀 뒤, 스태프를 철수하고 무인 카메라로 무선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히데코를 연기한 김민희는 “베드신 촬영 전에 감독님이 와인과 향초를 준비해주셨다. 배우로서 노출은 당연히 힘들지만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북미에서 흥행 수익 200만 달러를 돌파하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42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영화 밖에서도 ‘노출신’으로 고통 받는 여배우들고생해서 찍은 성폭력 고발 장면 성적으로 소비돼위안부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영화 ‘귀향’에서 당시 일본에 끌려간 상황을 연기한 배우 강하나는는 2016년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촬영 당시를 회고하며 “일본군에게 강간당하는 연기가 힘들고 실제로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개봉 당시 이 영화는 위안부가 겪은 참상을 성적으로 풀어낸 것 아니냐는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고발한 영화 ‘한공주’의 여주인공 배우 천우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단 성폭행 당하는 신이 나의 첫 신이었다”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와 여배우들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이런 장면들은 성적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영화 공유 사이트나 검색사이트에서는 ‘한공주’와 ‘귀향’의 성폭행 장면을 ‘엑기스’(진액의 잘못된 표현)라고 표현하는 게시물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작품을 위한 최소한의 표현이었다. 실제 피해자 할머니가 보시고 자신이 당한것의 100분의 1도 표현되지 않았다고 하셨다”면서 “소녀의 ‘몸’이 아닌 ‘피해 사실’을 봐달라”고 밝힌 바 있다. ●VR로 한국 여성 노동자 살해사건 다룬 김진아 감독아동 성폭력을 고발하지만 성폭력 ‘장면’은 없다...영화 ‘스포트라이트’미군에게 살해당한 한국 여성 성 노동자 사건인 ‘윤금이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동두천’은 베니스 영화제 가상현실(VR) 베스트 스토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관객에게는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두번째 사랑’으로 더 잘 알려진 김진아 감독은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고통 받는 이야기를 다룰 때 이미지를 착취하거나 즐기는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이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재현의 윤리’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폭력을 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번번이 막혀 포기했으나 특정 사건이 벌어지거나 끔찍한 사체가 등장하지 않는 대신 VR을 통해 그 배경에 관객을 데려다 놓고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을 체화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고발한 영화 ‘스포트라이트’도 이와 같은 경우다.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이 이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에는 ‘아동 성폭력’ 장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기자들에게 피해자들이 당시 상황을 고통스럽게 떠올리면서 토로하는 것만으로도 성폭력 장면을 전달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 작품은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만나러 갑니다’, 17개국 선판매..대만 “훌륭한 배우들, 개봉 기뻐”

    ‘지금 만나러 갑니다’, 17개국 선판매..대만 “훌륭한 배우들, 개봉 기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17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거뒀다.‘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제작 무비락) 측은 14일 전 세계 17개국 선판매와 함께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동 시기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의 감성 ‘케미스트리’는 물론, 풍성한 캐릭터와 아름다운 영상, 추억을 소환하는 볼거리를 선보인다. 여기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해외 17개국에 선판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 주요 국가 대만(오는 30일 개봉 예정)과 베트남(4월 6일 개봉 예정), 싱가포르(4월 12일 개봉 예정)에서 개봉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배급사 측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대만 개봉을 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감동적인 작품으로, 대만에서도 또 한 번의 로맨스 작품의 큰 흥행을 만들어 낼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14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전글로벌게임센터, 2018 대전게임기업 워크숍 개최

    대전글로벌게임센터, 2018 대전게임기업 워크숍 개최

    대전광역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3월 14일 게임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인 ‘2018 대전게임기업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지난 2016년부터 대전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지역 게임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그 결과 14개에 불과했던 게임기업이 현재 70개로 400% 급증했으며 최근 2년 간 지역 내 200여명 일자리 창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대전은 VR·AR 게임과 시뮬레이터 기반 게임을 집중 육성한 결과 국내 최초 스크린 배드민턴 게임장 ‘스매싱존’을 오픈한 ㈜티엘인더스트리, 서울, 경기, 대구, 거제 등 전국 VR방에 시뮬레이터 ‘Povi’를 공급하는 ㈜플레이솔루션 등 우수 게임기업을 발굴하며 차세대 게임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대전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 ㈜지오아이티는 IoT 게임 자전거 Z-BIKE를 중국에 17만불 규모로, ㈜지에프테크놀로지는 4D 스크린사격 게임을 몽골에 21만불 규모로 수출했으며 ㈜비햅틱스는 홍콩, 일본 등에 Tact Suit를 판매하는 등 대전에서 개발한 게임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2회차를 맞은 ‘대전게임기업 워크숍’은 지역 기업은 물론 대전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수도권 게임산업 관계자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간 협업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이날 국내 최대 VR 테마파크인 ‘판타 VR’을 이끌고 있는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김동현 회장, 중국 의 VR 유저 플랫폼 87870.com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란앤파트너스 안준한 대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의 김성수 솔루션즈아키텍트가 연사로 참여해 게임산업의 최신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세미나 연사와 게임기업 임직원, 수도권 게임개발·유통·퍼블리싱·투자 분야 관계자까지 100여 명이 교류하는 Biz Party가 열린다. Biz Party에는 대전에서 개발한 30개 게임의 영상을 송출하는 게임홍보존을 마련해 개발성과를 알리고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이정근 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이 대전 특화분야인 VR·AR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신 흐름을 느끼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지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소통함으로써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전글로벌게임센터를 구축하고 게임 개발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전략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개발게임의 퍼블리싱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대전을 대표하는 선도 게임기업을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못 보는 아버지는 “신의현” 환호 소리에 눈물 쏟아냈다

    아들 못 보는 아버지는 “신의현” 환호 소리에 눈물 쏟아냈다

    대학 졸업식 전날 트럭 교통사고…두 다리 잃고 못된 마음도 여러번 어머니·베트남서 온 아내 헌신에 노르딕스키로 전향 3년만에 쾌거 시각장애 아버지 “아들 노력 감격”“우리 아들 의현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응원하는 소리만 들어도 정말 좋아요. 어제도 오늘도 내내 울기만 했습니다.”11일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경기를 치른 강원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 관중석에서 신만균(71)씨는 조용히 경기장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가족과 친척, 고향 사람 등 30여명이 태극기와 응원 깃발, 플래카드를 흔들며 “신의현”을 외치던 터다. 신의현(38)이 한 바퀴를 돌아 관중석 앞을 달릴 때 옆에 있던 친척에게서 귀띔을 받고서야 있는 힘껏 손뼉을 치며 아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신씨는 “드디어 메달을 따 기쁘다”면서도 살짝 눈물을 내비쳤다. “어제 김정숙 여사가 경기장에 와서 응원하시고 의현이와 인사도 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아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는 걸 알았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신의현은 이날 금메달을 놓친 것을 아쉬워했지만 그의 역경을 옆에서 지켜봤던 가족들은 금메달 이상의 기쁨을 누렸다. 신의현은 2006년 2월 대학교 졸업을 하루 앞두고 1.5t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의사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그를 살릴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생존율로 따지면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신의현은 두 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3년간 우울증에 시달렸다. 못된 마음도 여러 번 먹었다. 신의현을 나락에서 구원한 건 가족과 스포츠였다. 어머니 이화갑(68)씨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그를 다독였고, 베트남에서 온 김희선(31)씨와 결혼을 주선했다. 아내 김씨도 남편이 재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부모를 모시며 농사를 돕고 딸과 아들을 길러냈다. 믿음직한 성원으로 재활에 나선 신의현은 지인의 권유로 휠체어 농구를 접했고 강한 승부욕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사이클 등 장애인 스포츠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2015년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한 그는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에 합류했고, 6개월 만에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 리비프에서 열린 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5㎞ 남자 좌식과 크로스컨트리 15㎞ 남자 좌식에선 한국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경기 내내 힘껏 아들의 이름을 연호하던 어머니 이씨는 동메달 확정에 한때 입을 떼지 못했다. 이씨는 “정말 기쁘다”면서도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뎠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조금 아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시력을 잃은 시아버지에게 먼저 달려가 “아버지 축하합니다. 울지 마세요”라던 아내 김씨는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울먹였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스키 ‘새 역사’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스키 ‘새 역사’

    입문 3년 만에 일군 ‘인간승리’신의현(38)이 대한민국에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노르딕스키 사상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입문 3년도 안 돼 일군 쾌거다. 신의현은 11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28초90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은메달)과 2010년 밴쿠버대회 휠체어컬링(은메달)에 이은 역대 동계패럴림픽 세 번째 메달이자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사상 첫 번째 메달이다. 그는 “한국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역사를 써서 영광”이라면서도 “우승으로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전날 주종목인 바이애슬론 7.5㎞에서 노메달(5위)에 그친 게 맘에 걸린 듯했다. 그래서인지 “(어제 눈물 흘린 것과 관련해) 이젠 울지 않는다. 남자가 뭘…, 눈물 아닌 땀이다”라며 쑥스러워했다. 29명 중 28번째로 출발한 그는 3㎞ 구간까지 5위로 달리다 9㎞ 구간 4위로 올라섰고 12.99㎞ 지점에서 중국 정펑마저 제친 뒤 끝까지 3위를 지켰다. 그는 “금메달 확정 때 태극기를 눈밭에 꽂고 함성을 지르려고 했는데 다음(남은 4경기)으로 미뤄야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평화정착 계기 만들어”“핵동결 그치면 대재앙”

    바른미래 “대화합의는 대북압박 성과” 평화당 “北·美 정상회담 가시화 환영” 더불어민주당은 9일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환영했다. 김현 대변인은 5월 안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 직후에 “이번 방미 결과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며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여망과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미 대화를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북·미 회담은 핵폐기를 위한 회담이 돼야 한다”고 경계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정 실장의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김정은이 한국의 입을 통해 전 세계에 핵 완성을 선언했다는 사실”이라며 “한국을 지렛대로 이제 미국과 직접 담판을 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핵동결을 통한 핵보유국 지위 확보가 목표이고 미국은 핵폐기가 목표일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핵동결로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국가에 대재앙을 초래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우려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북·미 양측이 서로 만나기로 한 점은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북·미 대화 합의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제재의 성과”라면서도 “단순히 핵동결을 합의하는 정도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패럴림픽 뜨는 별] 사연보다 진한 팀워크 ‘오성 컬벤저스’

    [패럴림픽 뜨는 별] 사연보다 진한 팀워크 ‘오성 컬벤저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컬링’은 상상치 못한 열풍을 일으켰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세계 강호를 연파하며 사상 첫 은메달 쾌거를 일궜다. 세계 언론에서 ‘팀 킴’으로 불리는 이들을 앞다퉈 소개했고 ‘안경 선배’ 김은정이 목놓아 외친 ‘영미~’는 신드롬까지 일으켰다.●‘팀 킴’과 달리 5명 모두 성 달라 그런 컬링의 감동이 곧 재연될 태세다.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팀 킴‘의 열기를 반드시 잇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스킵(주장) 서순석(47), 세컨드 차재관(48), 서드 정승원(60)과 이동하(45), 홍일점인 리드 방민자(56)가 주인공이다. 다섯 선수는 출정식에서 ‘오성(五姓) 어벤저스’로 불러 달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성이 달라 김씨 5명으로 이뤄진 ‘팀 킴’에 빗댄 것이다. 영화 ‘어벤저스’에서 따온 ‘컬벤저스’(컬링+어벤저스)나 ‘컬링 오벤저스’도 좋단다. ●교통사고 등 팀원 모두 후천적 장애 극복 이들은 모두 후천적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의지의 인물이다. 서순석은 22세 때 뺑소니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었다. 컴퓨터 프로그램 자격증을 따 평범하게 살려고 했지만 그를 받아 주는 곳은 많지 않았다. 중학교 때 야구선수로 뛰었던 그는 마흔 살에 운명처럼 컬링을 접했고 4년 전 소치 대회에도 나갔다. 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평창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방민자도 25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다. 10년 동안 방에서 세상을 등지고 살다가 여동생의 도움으로 찾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컬링을 만났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세운 그는 훈련에 매진하며 어머니와 동생에게 메달을 선물할 꿈을 키웠다. 막내 이동하는 추락사고, 맏형 정승원과 차재관은 산업재해를 입는 등 사정은 엇비슷하다. ●12개국 풀리그 7승 이상… 메달 기대 다섯 선수는 12개국 풀리그에서 7승 이상을 수확하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다툴 것으로 기대한다. ‘오성 어벤저스’의 감동 질주는 10일 시작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당신의 부탁’ 임수정, 16살 아들 등장에 ‘혈압 상승’

    ‘당신의 부탁’ 임수정, 16살 아들 등장에 ‘혈압 상승’

    배우 임수정이 영화 ‘당신의 부탁’에서 엄마 역할에 도전한다.8일 배급사 CGV아트하우스는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의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분)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 분)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당신의 부탁’ 2차 포스터는 엄마 버전과 아들 버전, 2종으로 구성됐다. 생각지도 못한 아들을 부탁받게 되어 골치 아픈 임수정의 모습과 더불어 ‘서른 둘, 갑자기 아들이 생기니 혈압이 오르네’라는 문구를 담은 효진 역할의 임수정 포스터는 기존의 임수정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흥미를 자극한다.두 버전의 포스터 속 갑자기 함께 살게 되어버린 이들의 순탄치 않을 것 같은 분위기는 어쩌다가 엄마가 되어버린 효진과 어쩌다가 아들이 되어버린 종욱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임수정이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된 ‘당신의 부탁’은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제24회 브졸 국제아시아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 공식 초청 및 넷팩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거두었다. 또 제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제6회 헬싱키 시네아시아에 연이어 초청됐다. 오는 4월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2차 세계대전 ‘목발 스키’가 시초… 절대 강자는 없다

    [평창 완전 정복] 2차 세계대전 ‘목발 스키’가 시초… 절대 강자는 없다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2차 세계대전 무렵 하지 절단 장애인들이 목발을 이용해 활강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첫 대회는 1948년 오스트리아의 바트가슈타인에서 개최됐다. 선수 17명이 참가했다.제1회 동계패럴림픽인 1976 외른셸스비크(스웨덴)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에선 1992 티니·알베르빌(프랑스)동계패럴림픽 때 정영훈과 유인식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미국)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좌식 회전 종목에선 한상민(39)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설상 첫 입상인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활강과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슈퍼 복합으로 구분된다. 활강은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정해진 구간을 시속 90~140㎞의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게 특징이다. 슈퍼대회전은 활강의 속도기술과 대회전의 커다란 턴 기술을 복합한 경기다. 대회전에 비해 기문 수가 적고 경기 한 번으로 승부를 낸다. 대회전은 턴 기술과 활강의 속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목으로 2회 실시한 결과를 합해 우열을 가린다. 회전은 가장 많은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여서 턴 기술을 발휘하기 위해 유연성과 순발력,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슈퍼 복합은 회전과 슈퍼대회전의 기록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장애 형태에 따라 입식, 좌식, 시각 세 가지로 나뉘고 이를 남녀로도 나눠 5종목이다. 결승선 통과 기록에 선수의 장애등급별 가중치를 곱해 최종 기록을 산출한 뒤 순위를 가린다. 시각장애 선수의 경우 경로를 안내해 주는 가이드와 함께 출발해 경기를 치른다. 비장애인 알파인스키와 비슷하지만 모노스키(절단 선수들을 위한 좌식 스키)와 아웃트리거(장애인 알파인스키용 폴대)라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이 구분된다. 평창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는 무려 3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양재림(29), 황민규(22), 이치원(38), 한상민(39) 등 총 4명이 출전한다. 양성철 전 장애인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팀 코치는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비장애인 경기와 경기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처음 보더라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더군다나 알파인스키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슬로프의 상태나 미세한 장비 컨트롤 실수에 따라 성적이 크게 뒤바뀔 수 있다. 관중들이 한국 선수들을 크게 응원하면 깜짝 선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기록 경신한 99세 수영선수의 기적

    [월드피플+] 세계기록 경신한 99세 수영선수의 기적

    호주의 99세 수영선수가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올렸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 코로네스(99)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열린 코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 수영 50m 자유형 종목에서 56.12초를 기록,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2014년 존 해리슨이 세운 1분 31.19초였다. 코먼웰스 게임은 4년마다 개최되는 영연방 여러 나라의 종합 경기대회로, 긴 역사를 가진 국제대회다. 이 대회 수영 종목은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한 단위로 묶은 뒤 실력을 겨루게 하는데, 코로네스의 경우 95~99세 그룹에서 유일한 출전자였으며 자신의 그룹에서 50m 자유형 부문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젊은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즈음 수영을 포기해야 했던 코로네스가 다시 물과 친해지기 시작한 것은 무려 80세 때부터다. 스스로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좋아했던 수영을 다시 시작해보기로 결심했고, 꾸준히 훈련한 끝에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노인수영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건강과 수영을 향한 그의 열정은 가족들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코로네스의 아들 해리는 매일 수영을 연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일주일에 3일씩 반드시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99세의 나이에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코로네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4월 100세가 되기 전까지, 현재 그룹에서 100m 자유형 세계 신기록에 또 한 번 도전할 계획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지석이 끝냈다… 커제 꺾고 13년 만에 ‘상하이대첩‘

    김지석이 끝냈다… 커제 꺾고 13년 만에 ‘상하이대첩‘

    한국 바둑 대표팀이 ‘맏형’ 김지석(29) 9단의 믿기지 않는 투혼을 앞세워 5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정상을 되찾았다. 특히 두 차례나 패색이 짙은 대국을 역전승으로 이끌어 우승을 확정한 것은 2005년 5연승을 달린 이창호(43) 9단의 ‘상하이 대첩’에 버금가는 쾌거라는 평가를 듣는다.김 9단은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최종 라운드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커제(21) 9단을 맞아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은 1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 5억원을 챙겼다. 국가 대항전으로 이기는 사람이 상대 국가 선수와 계속 대결하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 한국은 3명, 중국은 2명, 일본 1명이 진출했다. 일본은 첫 판에서 탈락했다. 올해 무패 가도를 달리는 김 9단과 ‘중국 최강’이지만 최근 주춤한 커제 9단이 맞붙어 승부를 가리기 쉽지 않았다. 김 9단은 초반에 두텁게 두면서 철저하게 실리 작전을 폈다. ‘선 실리, 후 타개’ 전략을 세우고 대국에 나섰다. 이에 맞서 커제 9단은 큰 모양의 포석으로 흑을 압박했다. 흑은 수를 내기 위해 백 진영 좌 하변에 침투했지만 수읽기를 착각해 대마를 잡혔다. 흑이 돌을 던져도 이상할 게 없는 터였다. 하지만 전날 당이페이(23) 9단과의 대국처럼 김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쫓아갔다. 백도 더욱 강한 기세로 버텼다. 하지만 백이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려고 몇 차례 무리수를 두면서 거리를 점점 좁혔다. 되레 김 9단이 중앙 전투 끝내기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리며 긴 승부를 끝냈다. 집념의 승리였다. 전날 크게 뒤지다 가까스로 반집 승을 거둔 데 이어 더 절망적인 판을 기어코 뒤집었다. 인터넷 실시간 스코어에선 15%대 85%로 커제의 승리가 전망됐었다. 커제 9단도 복기 과정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김 9단을 꺾었다면 박정환(25) 9단과 주장끼리 맞붙게 돼 있었다. 커제 9단은 지난 25일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당이페이 9단이 (연승으로 대회를) 끝냈으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그가)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가서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9단도 “한국 우승도 중요하지만 내 손으로 끝냈으면 한다”고 받아쳤다. 김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 여러 차례 출전했지만 상하이까지 와서 우승하진 못했는데 이번에 (제가) 우승을 가름해 매우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커제 9단에 대해서는 “그와 수차례 대국을 했지만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일인자이며 훌륭한 기사이지만 특별하게 여기진 않는다”고 말했다. 상하이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보성, 함평, 장흥군 ‘2018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수상

    보성, 함평, 장흥군 ‘2018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수상

    전남 3개 지자체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들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식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에서 보성·함평·장흥군이 축제글로벌 명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1000여개중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뤘거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보성다향대축제는 지난해 ‘축제글로벌 명품’부문에 이어 올해는 ‘축제글로벌 명예의 전당’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성다향대축제 기간 방문객수는 33만여명에 이른다. 지역경제 생산 파급효과는 233억여원에 달한다.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아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차문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44회째 개최되는 보성다향대축제는 오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과 차밭 일원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함평나비대축제는 2013·2014년 축제관광 부문, 2016년 축제 콘텐츠 부문, 2017년 축제경제 부문 대상에 이어 다섯 번째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개최한 제19회 함평나비대축제는 30만명이 다녀가 2년 연속 흑자축제를 달성했다. 축제장내 농·특산물 매출도 크게 늘면서 군민의 실질소득 향상을 가져오는 경제축제로 발돋움했다. 장흥 물축제는 6년 연속 뽑혔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축제로 특별상 글로벌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년 7월말에서 8월초에 탐진강과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지상최대의 물싸움, 수중 줄다리기, 맨손 물고기 잡기 등의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뜨거웠던 ‘평창 17일’…앞으로도 우리는 주인공이다

    평창의 17일은 뜨겁고 행복했다. 세계의 시선이 평창에 쏠린 가운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평창이 이토록 짜릿한 환희의 드라마를 엮어 낼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7개의 메달로 종합 순위 7위의 쾌거를 일궈 냈다. 평창발(發) 외신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을 달군 스포츠 정신과 함께 성숙한 우리 국민의 참여 의식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역대 최대를 자랑할 만큼 성취가 컸다. 세계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금메달 수도 역사상 가장 많았다. 4년 전의 소치동계올림픽 때보다 4개나 늘었다. 높은 입장권 판매율은 이런 외형적 기록을 공허하지 않게 했다. 당초의 목표를 훨씬 웃도는 입장권 판매율로 관람객 수는 무려 115만명을 넘었다. 지구촌 최고의 겨울 축제로서 모자람 없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할 만하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느냐”는 푸념 아닌 푸념마저 들린다. 현장 관람석에서 혹은 텔레비전 앞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평창을 뜨겁게 응원했다. 모처럼 국민을 하나로 묶어 준 것 말고도 이번 올림픽의 의미는 각별하다. 축 처진 어깨가 안쓰러웠던 우리 청년들에게 다시 한번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격려의 장이 됐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비인기 종목에서 빛나는 투혼으로 개가를 올린 주역은 다름 아닌 우리 젊은이들이었다. ‘의성 마늘소녀들’의 컬링,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에서의 예상 밖 쾌거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모두의 생각을 크게 바꾸는 반전이었다. 불모지로 잊혀진 분야에서 이들의 쾌거는 어떤 메달보다 값진 보석이었다. 기죽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는 실업으로 위축된 청년세대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었다. 조금만 관심을 쏟아 줘도 청년들의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성세대는 새삼 각성했다. 평창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가 다시 치른 지구촌 잔치였다. 한 세대를 건너 우리 안의 크고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일사불란한 국가 주도의 보여 주기식 무대가 더이상 아니라 국민 스스로 참여하고 즐긴 축제였다. 막연한 애국심에 스포츠 정신을 퇴색시킨 적이 없으며, 메달 수와 순위에 연연하지도 않았다. 혹한 속에서도 1만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잔칫집의 주인으로 묵묵히 마지막 순간까지 행사를 빛냈다. 평창의 열기는 새달 9일 시작되는 패럴림픽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한 편의 성공 드라마로만 끝나지 않아야 한다.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자질과 자신감을 유감없이 확인했다. 분단 현실은 엄혹하지만 세계 무대의 중앙에서 앞으로 우리는 비켜설 까닭이 어디에도 없다.
  • 결승선에서 뒤집은 ‘손뻗기 투지’… 포기? 배추보이는 안 키워요

    결승선에서 뒤집은 ‘손뻗기 투지’… 포기? 배추보이는 안 키워요

    한국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쓴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는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왔다.2013~14시즌을 국제스키연맹(FIS) 랭킹 85위에서 시작해 2014~15시즌 50위, 2015~16시즌 32위, 2016~17시즌 15위로 치고 올라섰다. 비록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부진을 거듭해 안타까움을 샀지만 올림픽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이상호는 지난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어느덧 세계 2인자 자리를 꿰찼다. 이어 25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에선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컵 성적엔 신경을 쓰지 않고 올림픽만 바라보며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뒤를 돌아봤다. 메달 비결은 ‘손 뻗기’에 있었다. 그는 지난 24일 잔 코시르(34·슬로베니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상체를 숙이고 팔을 쭉 뻗는 동작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0.01초 차이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상호는 “불리한 코스를 탔지만 피니시 때 ‘정말 모르겠다’란 생각을 가졌다”며 “혹시 넘어져서 다치더라도 신경을 쓰지 않고 손을 조금이라도 더 뻗어서 0.01초라도 당겨보자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투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배추보이’란 별명은 어렸을 적 배추밭을 개량한 곳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시작했기 때문에 붙여졌다. 그는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알려 주셨던 그 코치님들께서 어릴 때 저를 잘 이끌어 주셔서 지금처럼 좋은 결과를 얻은 듯하다”고 말했다. 스노보드는 이상호에게 전부나 다름없다. 더불어 “스노보드를 탈 때는 아무리 힘들거나 여건이 안 좋아도 스노보드를 탈 수만 있다면 모든 걸 다 극복하고 행복하다”며 “스노보드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부담도 많았지만 스노보드를 타면서 다시 행복해지는 쪽으로 계속 순환이 됐다”고 밝혔다. 자고 일어나면 꿈일 것만 같아서 잠들기 무섭다고 하지만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호는 “이제 신나게 휴가도 마음껏 즐기면서 선수로서의 부담감과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여유롭게 생활을 즐기는 데 최대 초점을 맞추겠다”며 웃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하얀 눈 위를 거침없이 내려온 데 대해 강원도의 겨울 산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고 축전을 보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3만 7400m 뛴 ‘강철 체력’… 이승훈, 전설이 되다

    3만 7400m 뛴 ‘강철 체력’… 이승훈, 전설이 되다

    4개 종목 출전… 모두 ‘톱5’ 올라 통산 금2·은3… 亞 빙속 최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도 출전 “이젠 미뤘던 신혼여행 가야죠” 걸어온 길 자체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역사였다.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메달을 위해 5000m와 1만m를 접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주저앉는 순간,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한국의 명맥을 함께 끊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다. 보란 듯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5위 안에 드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리고 피날레는 금메달이었다.이승훈(30)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데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뽐낸 ‘강철 체력’은 여느 선수로선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 경지였다. 2022년 베이징대회에도 출전할 의사를 밝혀 그의 올림픽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다.이승훈은 지난 24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막판 폭풍 질주로 초대 매스스타트 올림픽 챔피언을 꿰찼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메달(금 2개, 은 3개)이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 대회 팀추월에선 포디엄 두 번째에 섰다. 평창에선 동생뻘 김민석(19), 정재원(17)과 함께 호흡을 맞춰 팀추월에서 다시 한번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모두가 기대했던 매스스타트에서 대한민국에 다섯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승훈이 4년 뒤 베이징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한다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현재 쇼트트랙 전이경(금 4개, 동 1개), 박승희(금 2개, 동 3개)와 함께 공동 1위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한정한다면 독보적인 1위다. 그를 대단하게 여기는 점은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서양 선수들과 능히 맞선다는 데 있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아예 없다. 그는 평창에서 1만m, 5000m, 팀추월(3200m), 매스스타트(6400m) 등 모두 4경기를 치러냈다. 팀추월에선 세 경기(9600m)를 뛰었고, 매스스타트에선 두 경기(1만 2800m)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림픽 기간에 뛴 거리만 3만 7400m(37.4㎞). 몸을 풀기 위한 연습주행까지 포함하면 4만m를 가볍게 넘는다. 그는 혹시라도 5000m와 1만m 출전으로 팀추월과 매스스타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했다. 이를 더 악물었다. 400m 트랙 여덟 바퀴를 도는 팀추월에선 절반을 선두에 서서 이끌었다. 그는 강철 체력에 대해 “훈련밖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같이 훈련하는 동료들보다 더 하려고, 어린 친구보다 앞장서려고 노력했다. 그런 과정이 저를 만든 것 같다. 앞으로 베이징 대회를 목표로 준비해 가장 앞에서 달리도록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준비를 해야 해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다. 아내가 희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야 할 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쾌거

    [서울포토]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쾌거

    2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2018.2.25 평창 박지환 기자 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