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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다. 황영조 선수(사설)

    얼마나 장하고 통쾌한 일인가.황영조선수가 두손을 번쩍들고 테이프를 끊는순간 결승점인 히로시마평화공원을 가득 메운 수만명의 관중은 우렁찬 박수를 보냈고 이 자랑스런 모습을 지켜본 우리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9일 펼쳐진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남자마라톤에서 황영조는 아시아정상에 오르면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함께 출전한 김재룡도 동메달을 따냈다.이로써 한국남자마라톤은 90년 북경대회에 이어 아시아경기대회를 2연패했으며 황영조는 올림픽,유니버시아드,아시아경기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황영조의 금메달은 그만의 영광이 아니다.우리국민 모두의 것이며 우리민족의 저력이 상징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사회는 최근에 일어났던 여러가지 불미스런 사건들로 좌절감에 휩싸여 있다.모든 면에서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국민정서가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마라톤의 승리는 우리 스스로를 격려하는 값진 교훈이되어야 한다. 단순한 스포츠의 승리가 아니라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며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밝은 앞날을 비쳐주는 조짐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또 일본땅에서 일본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은 재일동포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드높였을뿐 아니라 베르린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 한 손기정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뛴것을 통한스럽게 여겨온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든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황선수는 이날 바르셀로나올림픽때의 감격을 그대로 재현했다.일본선수와 종반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막바지에 저력을 발휘,우승한 것이다. 금메달은 모두가 값진 것이지만 마라톤은 인간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이기에 그 금메달은 가장 찬란한 빛을 발한다.이 경기는 자만이나 방심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또 조그마한 실수도 용서받지 못한다.끊임없는 노력,엄격한 자기통제,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는 페이스 조절,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내는 불같은 투지가 일치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황영조는 이 모든것을 해냈기 때문에 정상에 올랐다. 그 승리의 뒤안길에는 동료선수의 숨은 공도 있었다.무리한 페이스인줄 잘 알면서도 일본선수를 견제하기 위해 앞서 달리다 뒤로 처진 김재룡의 희생정신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조용히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봄직하다.현실에 대한 불만보다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마라톤승리의 교훈이 우리사회 전체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국민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확인된 저력을 고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한국,일과 「금」 동률/아시안게임

    ◎사격·배구서 셋 추가… 모두 20개 【히로시마=특별취재단】 한국의 금메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제12회 아시안게임 6일째인 7일 사격에서 2관왕이 탄생하고 여자배구가 구기종목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종합 2위를 다투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똑같이 20개의 금메달로 치열한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시작된 사격 여자 공기소총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갑순(20·한체대) 이은주(24·국민은행) 오미란(20·화성군청)이 한조를 이루어 단체전을 석권한데 이어 개인전서도 이은주가 금,여갑순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은주는 여자볼링 김숙영(이화여대)과함께 한국선수로는 두번째 2관왕이 됐다. 또 전날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 초읽기에 들어갔던 여자 배구도 대만을 완파하고 5전승으로 아시안게임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 하루새 금11개 추가/아시안게임/레슬링5·남자체조2개 획득

    ◎수영·볼링·역도·펜싱서 1개씩 【히로시마=특별취재단】 한국의 「종합2위 지키기」를 위한 본격적인 금메달사냥이 시작됐다. 한국은 제12회 아시안게임 5일째인 6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보태고 남자 체조에서 2개,남자 수영과 여자 볼링,역도와 펜싱에서 1개씩의 금메달을 추가해 하루동안 11개의 무더기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남자 체조의 이장형(20·한양대)이 국제대회사상 처음 안마에서 기대밖의 금메달을 따내 대량 금메달의 신호탄을 올렸다.이어 여홍철(23·금호건설)이 튐틀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체조 월드스타답게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한국의 대량 금메달 물꼬를 텄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결승에 오른 5명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은 52㎏급의 민경갑(24·삼성생명)을 시작으로 62㎏급의 최상선(22·단국대)74㎏급의 한치호(26·창원군청)90㎏급의 엄진한(30·조폐공사)1백30㎏급의 양영진(23·한솔제지)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한국은 그레코로만형10개 체급가운데 무려 8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 「최고의 메달밭」이 됐다. 전날 여자볼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숙영(22·이화여대)은 이날 김영심(23·경남일반)과 조를 이룬 2인조에서 우승,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장거리수영의 간판스타 방승훈(19·제주대)은 남자 자유형 4백m에서 우승,지상준(한체대)에 이어 수영에서 두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남자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 금메달을 따냈다. 또 역도 59㎏급의 전병관(25·해태)도 가뿐히 금메달을 보태 「무적의 역사」임을 과시했다.
  • 태권도 올림픽 채택/김 대통령,축하전화

    김영삼대통령은 5일 새벽 IOC총회가 한국태권도를 2000년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한 직후 현지(파리)에 있는 김운용IOC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축하했다. 김대통령은 IOC가 태권도의 기본구령을 한국어로 하기로 했다는 보고에 대해 『이는 한국의 국력을 상징해주는 역사적 쾌거로 온민족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 스포츠 한국의 쾌거(사설)

    우리나라의 고유 스포츠인 태권도가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되게 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회가 태권도를 2000년 호주의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키로 결의함으로써 태권도의 올림픽본선무대진출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IOC집행위원회는 태권도를 시드니올림픽에서만 정식종목으로 채택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2000년이후의 올림픽에서도 태권도가 계속 정식종목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스포츠의 경사이며 모든 국민이 함께 기뻐해야 할 일이다. 정부와 관계자들은 태권도의 올림픽정식종목채택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결과 아시아경기대회와 월드게임에서는 이미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올림픽에서도 88서울대회와 92바르셀로나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치러졌다.그러나 올림픽정식종목채택은 태권도를 경시하는 서구국가들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되곤 했다.이번에도 가라데를 정식종목으로 공인받기 위한 일본의 집요한 견제와 북한의 끈질긴 방해공작 그리고 일부유럽국가들의 반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이를 물리치고 당당히 올림픽본선무대진출에 성공한 것이다.88서울올림픽유치와 함께 한국스포츠가 거둔 가장 빛나는 쾌거가 아닐수 없다. 태권도의 올림픽정식종목채택은 한국스포츠의 국제적위상을 드높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국가적·민족적 역량을 세계에 유감없이 과시했다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아직 세부종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남자부 3∼4개종목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그렇게 될 경우 21세기를 맞는 2000년의 시드니올림픽과 그 이후의 올림픽에서 한국이 10위권을 확보하는 것은 무난할 것이며 여자부종목이 추가되면 메달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88서울올림픽이후 한국스포츠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으며 국제스포츠계에서의 발언권도 강화되고 있다.태권도의 올림픽정식종목채택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스포츠뿐만 아니다.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면 이 종목에 출전하는 세계의 모든 선수와 심판들이 우리말로 구령을 외치게 되고 경기도 우리말로 진행된다.영어·프랑스어·일본어(유도)에 이어 4번째로 한국어가 올림픽공식언어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값으로 따질수 없는 귀중한 소득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태권도가 올림픽정식종목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경기규정과 경기진행방식 등에서 많은 개선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경기기술연구를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과 태권도의 스포츠과학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 “전자산업 진일보 쾌거”/김 대통령,2백56MD램 개발진 격려

    김영삼대통령은 2일 『정부는 그동안 규제완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앞으로도 국민의 창의성을 반영하고 자극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완화를 과감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세계최초로 2백56MD램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 김광호사장과 연구진을 청와대로 초청,조찬을 베풀어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금년도 경제목표를 달성해서 경제여건의 안정과 성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2백56MD램의 개발은 첨단분야에서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쾌거로 우리 전자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진일보시켰다』고 치하하고 『자부심을 갖고 창의와 개척정신을 발휘하여 세계정상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수 있도록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 재불 한인화가들의 패기(박강문 귀국리포트:14)

    ◎병기창 개조… 집단 「예술창」으로 한국인 화가 20여명이 파리근처 병기창을 점령한 것은 91년말이었다.프랑스 심장부에서 한국인들의 무장봉기가 있은 것은 아니고 한국인 화가들이 합심하여 프랑스정부로부터 얻어낸 집단아틀리에가 실내면적 5천㎡(약1천5백평)의 거대한 옛 탱크수리창이었다는 것이 사건의 진상이다.어쨌든 쾌거였다. 이 집단의 이름은 소나무회.회원들은 나이가 30대초반에서 50대초반에 걸치며 화가뿐만 아니라 사진·조각·설치미술 쪽의 사람들도 있다.이 회는 프랑스인들과 이탈리아·미국·일본·중국·캐나다·헝가리·루마니아인 등 외국인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여 국제성을 확보했다.병기창 접수 때인 초기에는 회원이 한국인 26명,외국인 21명이었다.그동안 부분적 변동은 있었지만 사뭇 비슷한 인원수를 지켜오고 있다. 센강변의 이 집단아틀리에는 파리도심에서 차로 20분쯤 되는 가까운 곳에 있다.이시 레 물리노시의 캐 드 스탈린그라드 247번지가 그 주소다.철골구조에 벽돌벽을 쌓은 이 공장용 건물은 에펠탑으로 유명한 에펠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탱크수리창으로 쓰던 군이 철수하면서 국방부 소유인 이 건물을 이시 레 물리노시가 관리하게 되었다.어떤 개인이 세를 들어 실내보트장을 겸한 영화관을 잠시 운영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영화관이 나가게 되자 파리의 한국인 화가들이 소나무회를 조직한 뒤 당국과 교섭을 벌여 무료에 가까운 상징적인 집세만을 내고 건물을 통째로 빌리는 데 성공했다.그리고는 회원수만큼 칸을 막아서 각자의 아틀리에를 만들었다. 소나무회는 병기창이라는 Arsenal과 예술이라는 Art를 결합한 Artsenal을 이 건물의 이름으로 삼았다.「아르스날」이라는 발음은 그대로면서 병기창이 예술창이 된 것이다.이들은 입주기념 첫 공동전시회를 이곳에서 92년2월에 열었으며 이는 거대한 예술창의 연례적인 전원 참여 행사가 되었다.이때는 시장이 나와 축하한다.94년의 2월의 행사에는 군이 소형탱크 1대를 보내 구경시켜서 어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소나무회는 파리의 화가집단중 가장 크다.그들의 집단아틀리에 또한 프랑스에서 가장 큰 것이다.회원들은 대부분 활발히 작업하고 있는 인물들이며 그중에는 두 사람의 미술대학교수도 있다.외부와의 연락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직원 1명이 근무한다. 아르스날은 이제 미술에 관심있는 이가 파리를 방문하면 한번씩 둘러보는 명소가 되었다.소나무회 또한 그 이름이 점차 프랑스의 예술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후원자까지 붙게 되었다.프랑스의 보험관계회사인 앵젝사스의 기 콤회장이 파리시내 15구 마드무아젤가에 「아르스날 파리」라는 소나무회 전용 상설전시장을 마련해주어 94년2월부터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르스날의 출현과 그 발전은 파리 한국인 미술가들의 패기와 프랑스의 독특한 예술지원분위기가 잘 어울려 이루어진 것이다.한국인 화가들의 시도는 엉뚱하다고 할 만한 것이었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프랑스 국방부와 이시 레 물리노시청 관리들의 포용력 또한 프랑스에서나 있음직한 일이었다.「메세나」라는 말로 일컬어지는 프랑스기업들의 예술후원활동도 의욕을 북돋워주었다. 소나무회 회원들의 활발한 작업의 결실은요즘 잦아진 국내 전시로도 확인되고 있다.정재규·김종학씨가 올 여름에 국내 개인전을 각각 열었다.또 윤봉환씨의 개인전이 서울 유나화랑에서 9월1일부터 14일까지,김형기·유봉상·이영배·홍순명씨가 프랑스인회원 장 드 피에파프,프랑수아즈 니에 등과 함께 여는 설치미술 위주의 6인전이 서울 갤러리 아트빔에서 9월3일부터 10월7일까지 있다.대구에서는 권순철씨등 한국인 5명과 외국인 5명이 함께 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소나무회회장은 이 집단을 주도하는 한국인 쪽에서 대대로 맡고 있는데 초대회장은 권순철씨였으며 이영배씨를 거쳐 현재는 홍순명씨가 잇고 있다.소나무회에 현재 회원으로 있거나 한때 있었던 그밖의 한국인 예술가들은 곽수영·김남용·김선태·김성태·김태종·김평준·문순우·박동일·박승순·백진·변창건·변충원·신혜경·이상우·이영춘·유규리·유유리·장승택·조돈영·조용신·최예희·최준걸씨 등이다.
  • 떼제베 미끼?(외언내언)

    「문화국가」를 자부하는 프랑스의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정도다.최근의 불어보호법 제정이나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의 영상문화 제외 관철등은 그 한 표현이다. 프랑스의 이런 자존심을 다른 나라들도 대체로 인정해 주는 편.일본 공항에서는 불어를 사용할 경우 세관검사대를 쉽게 통과할수 있다는 우스개가 있으며 한국 지식인들의 프랑스 짝사랑도 일본인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방한한 미테랑 대통령이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들을 반환하겠다면서 우선 그중 한권을 가져왔을때 우리가 흥분한 것은 바로 문화국가 프랑스의 양식을 믿었기 때문.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배경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외교적 쾌거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프랑스 국립도서관 여직원들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눈물을 흘리며 반대했고 귀국후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까지 우리는 그들의 지극한 「문화사랑」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미테랑 대통령이 방한한지 1년이 되도록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외규장각도서 반환약속은 TGV를 팔기 위한 얄팍한 미끼가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제기됐다.실제로 프랑스는 경부고속전철사업에 TGV가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TGV로 연결한다』는 것이 프랑스의 구상.TGV의 한국진출은 원대한 그 구상을 실현하는 초석이 된다.따라서 로카르 전총리 주도아래 「한국클럽」을 창설하는등 정부와 민간기업체가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인에 대한 훈장수여,6·25기념 오찬자리 마련등 미소작전을 펴왔다.미테랑 대통령의 방한도 그 일환이었던 셈. 프랑스의 한 외교소식통이 오는 10월중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시사했다 한다.우리가 원하는 「영구임대」형식의 반환만이 프랑스가 얄팍한 장사꾼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문화국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임을 알려주고 싶다.
  • 「바둑4인방체제」 흔들린다/’94상반기 바둑계 결산… 하반기 전망

    ◎중견·신예 거센 도전… 혼전 예상/이창호/병역문제로 주춤/조훈현/국제기전서 “쾌거”/유창혁/다승 4위… 평년작/서봉수/승률1위 불구 무관 올 상반기 바둑계에는 전관왕을 향한 이창호7단의 행보가 다소 주춤거리는 가운데 조훈현9단이 국제기전에서 펼쳐보인 활약이 눈부셨다. 또 4인방에 가려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중견기사의 분투와 신예기사의 강풍이 몰아쳐 4인방체제를 위협하는 위험수위에 다달았다. 따라서 하반기 바둑판도는 4인방들이 중견·신예기사들의 돌풍에 휘말려 혼전도 예상되고 있다. 16관왕 전관왕 달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창호7단은 32승15패로 다승 1위,승률 3위(68.1%),11관왕에 올라 명성을 유지하는 선에 머물렀다. 연초부터 조훈현9단과의 「사제간 도전27번기」로 화제를 모았던 이7단은 조9단의 16년 아성인 패왕을 거머줘 그의 시대를 예고하더니 전대미문의 13관왕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군문제가 부담으로 작용,왕위전에서 유창혁6단,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후지쓰배에서 가토9단에게 잇따라 패하는등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전문가들은 『군문제만 해결되면 그의 침체는 길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사임을 강조했다. 조훈현9단은 32승19패로 다승 2위,승률 5위(62.7%),4관왕으로 부진했다.특히 19패 가운데 70%에 가까운 13패가 이7단에게 당한 것이어서 역시 이창호7단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대신 그는 국제기전에서 진가를 톡톡히 발휘,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을 꺾고 우승한데 이어 후지쓰배에서도 결승에 진출,89년 응창기배이후 세계기전을 모두 한차례씩 석권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창혁6단은 24승18패로 다승 4위,승률 10위(57.1%)로 평년작.유일한 타이틀인 왕위를 이창호7단으로부터 방어하고 후지쓰배에서도 고바야시9단과 조치훈9단등 강호들을 연파,결승에 올라있다. 서봉수9단은 타이틀을 하나도 차지하지 못해 여전히 「변방의 황제」로 남아있다.그러나 최근 정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대국을 펼쳐보이며 20승7패로 승률 1위(74.1%),다승 5위를 마크해 하반기 타이틀 사냥을 위한 분전이 기대된다. 이와함께 최규병6단.양재호9단.임선근8단등 중견기사들의 정상권돌파를 향한 분투가 돋보였다.특히 최6단은 박카스배에서 유창혁6단과 1승1패를 기록,첫 타이틀획득을 노리고 있고 국수전에서도 승자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영원한 5위」양9단은 25승15패로 다승 3위,승률 6위(62.5%)에 랭크됐으며 임8단은 타이틀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명인전에서 생애 첫 도전권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신예그룹에서는 이상훈2단과 김영삼초단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이2단은 왕위·기성전에서 파죽의 7연승을 구가하며 본선에 올랐고 김초단은 입단 6개월만에 30승9패로 5단이하군에서 다승 1위,승률 1위(76.9%)에 올라 앞으로의 활약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 「UR비준」등 정기국회 파고 증폭/보선이후의 정치권 풍향

    ◎「TK정서 달래기」 여에 부담으로 남아/장기적으론 정국구도 변화 계기될듯 2일의 3개지역 보궐선거는 정치권 전체로 볼때는 유래없이 깨끗한 선거로 치러지는 등 공명선거풍토가 뿌리내리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민자당 1석,민주당 1석,신민당 1석 당선이라는 대차대조표는 여야 각정당들에게는 희비가 교차하게 했으며 향후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자당은 철저한 지역선거를 내세워 중앙당의 개입을 차단하는 등 깨끗한 선거를 솔선수범함으로써 선거개혁의 성과를 얻었다.그러나 원래 보유했던 2개의 의석에서 1석을 잃는 패배의 부담을 안게됐다.여기에다 무엇보다도 반민자당 정서로 표현되는 이른바 TK정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정치적 부담이 향후 정국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여권을 곤혹스럽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지난해 대구 동을에 이어 이번 수성갑에서도 패배했고 경주시에서도 의석을 잃게됨으로써 대구·경북지역과의 대립관계가 증폭되는 결과를 낳았다.대구·경북지역에서 한석도 건지지 못한 것은 그동안 여권이 토라진 지역감정을 돌리려고 그렇게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곧이어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선거와 15대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최대과제는 기존의 「호남정서」에다 새로운 「TK정서」까지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공천에 대한 반성론과 함께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론도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또 민자당 내부에서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계파간의 갈등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도 안게 됐다. 내부의 갈등 소지를 해소하고 여기에다 대야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이중부담을 이번선거가 여권에 남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정국의 안정운영과 앞으로의 선거에 대비해 여권내의 「TK세력」과의 새로운 관계,나아가 TK정당 출현에 대비한 정계의 지각변동까지 대비해야 하는 장기적인 정국운영의 스케줄 마련이 민자당의 최대과제로 떠 올랐다. 민주당은 경주에서 한석을 건짐으로써 지역 정당의 이미지를 벗는 쾌거를 이뤘다.또 항상 민주당의 내부문제로 갈등의 소지가 되어왔던 지도력문제는 당분간 잠잠해 질것이며 새로이 신민당과의 통합으로 강력한 야당을 만들자는 야권통합파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이기택대표는 지난해 명주·양양에서의 승리에 이어 이번 경주에서의 승리로 당내 영향력이 상당부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으로 볼때는 대구에서의 1석추가는 비록 지역감정에 편승했다고는 하나 정치권 안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제3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었다고 볼수 있다. 결국 이번 보선은 단기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 비준문제와 9월 정기국회운영에 있어서 집권여당이 야당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등 정치권의 파고를 높이게 될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정계개편의 가능성 등 정국구도에 대한 방향선회의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알프스 마터호른봉/9세소년 최연소 등정/대구 김영식군

    한국의 9세 소년인 김영식군(대구 옥산국교 2년)이 25일 하오 7시15분(이하 현지 시간) 4천4백78m의 알프스 마터호른봉 정상 정복에 성공,세계 최연소 등정 신기록을 세웠다. 26일 등정취재에 동행한 MBC­TV 「신인간시대」팀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새벽 4시25분 아버지 김태웅씨(42·회사원·대구시 북구 칠성동 2가)와 함께 헤른리 산장을 출발,14시간 50분간의 고투끝에 정상을 밟았다. 김군의 등정성공은 지금까지 16세였던 마터호른봉 등정 최연소 기록을 7살이나 줄이는 쾌거로 기록됐다.
  • 월드컵 16강의 길/김칠중 체육부장(데스크시각)

    우리는 88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어깨를 으쓱대며 해외출장을 다닌 즐거운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른바 강대국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온 올림픽을 분단국으로선 처음 전통문화를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해내 세계인의 찬탄과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던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스포츠의 위대함을 보여준 쾌거였다. 우리나라가 반세기나 한세기쯤 걸려 해낼까 말까한 외교효과를 하루아침에 이뤄냈다고도 했었다. 우루과이도 그랬다. 「우루과이」하면 남미의 어디쯤 있는 축구의 나라로 안다. 인구라야 한국의 10분의 1정도인 3백만,면적도 한국보다 약간 큰 17만㎦.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중간에 대서양을 끼고 있는 이 나라가 세계인들의 기억을 붙들고 있는 것은 축구 덕분이다. 우루과이는 1924년 파리올림픽과 4년뒤 암스테르담올림픽 축구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32년 올림픽을 유치한 LA가 미국에서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축구를 정식종목에서 빼버리자 유럽과 남미국가들이 앞장서 1930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창설했다.이 대회에서 개최국 우루과이는 현란한 개인기를 내세워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안으며 온 세계에 그 이름을 다시 한번 떨쳤다. 34년간 FIFA(국제축구연맹)를 이끈 줄 리메회장(1873∼1956 프랑스)은 훗날 회고록에서 『부드러운 기교와 치밀한 전법으로 가장 가치있는 명성을 빛냈다』고 극찬했다. 이제 우리의 월드컵전사들이 2년이 다되도록 뼈를 깎는 담금질을 끝내고 오는 6월1일 「신대륙 정벌」에 오른다. 3회 연속 본선무대에 나서는 1차위업은 이뤘지만 숙원의 16강 진출을 해낼지는 아직 장담할수 없다. 24강이 겨루는 예선에서 차례로 싸워야 할 스페인·볼리비아·독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제패한 여세를 몰아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 예선때 한국을 3­1로 이긴 기세를 이어가려 할 것이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지역예선때 브라질을 4천6백m의 고원에 불러들여 일격을 가하며 선풍을 일으킨 신흥세력이다. 독일은 세상이 다 아는 유럽의 강호로 브라질·이탈리아와 함께 3회 우승을 일궈낸 넘기 힘든 벽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이들 3팀이 정상의 전력과 팀워크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제 16강 고지로 가는 길은 상대적인 측면에 못지않게 우리팀 자체에서 찾아야 할것 같다. 우선 올들어 가진 외국팀과의 9차례 평가전에서 3승4무2패를 기록하며 15골을 뽑고 12골을 내줘 득점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거의 게임마다 골을 먹으며 특히 세트플레이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그래서 최종 수비수 4명에게 곱지않은 눈길이 쏠렸다. 현대 축구는 전원 공격,전원 수비를 추구한다.우리팀의 수비 부실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는데만 매달려 전방에서부터 적극 마크하는 토틀 디펜스를 소홀히 한 결과는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또 해외에서 활약하는 김주성과 노정윤이 가세하면서 공수를 조율할 허리 부분은 강화됐지만 남은 3주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팀워크를 다듬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 축구는 전통적으로 투지와 스피드(체력)를 상표로 해왔다.때로 이런 장점이 꼭 이기겠다는 정신력에서 우러난다고도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선수단이 똘똘뭉쳐 유럽의 벽과 남미의 고원을 넘어 숙원을 이루길 기대한다.그래서 정몽준 축구협회회장이 최근 FIFA부회장에 당선된 무드를 업고 2002년 월드컵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시 한번 어깨를 으쓱대게 해주기를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
  • 경쟁사와 「전략적 제휴」 급증/대우­기아자 등 부품공용화 잇달아

    ◎기술·자원 공유 큰효과 적과의 동침을­ 최근 경쟁사와 손을 잡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른바 「전략적 제휴」(SA)이다. 해외에 직접 투자하거나 한때 유행하던 M&A(합병·인수),기술이전 등에 비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고 기존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서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자원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효과는 크다.목적을 이루면 파트너와의 관계를 깨끗이 청산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지난 14일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완성차 업계 중 처음으로 부품을 공용화하기로 했다.엔진,트랜스미션,차체 등 핵심부품을 뺀 나머지를 공용화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경쟁관계에 있지만 국내 부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구매 원가도 낮추기 위해서이다. 부품 생산은 아니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은 지난 해 초 유압펌프,트랜스미션 등 국산화한 양사의 중장비 제품 10여종을 교환·구매하기로 합의했다.또 엔고로 대일 수입가가 크게 오르자 현대중장비,동명중공업,금성사,삼성전자 등도 지난 해 2월부터원부자재의 상호구매에 동참했다. 지난 해 8월에는 해태전자와 금성사가 최첨단 영상 기기인 「모니터 영상반주 시스템」의 공동개발에 합의했고 그 해 4월에는 기아기공과 금성산전이 양사의 고유 기술을 응용,로봇 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SA의 대표격은 지난 92년 8월 금성사와 삼성전관 간에 맺은 「상호 특허실시 계약」.양사가 아무 조건 없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TV 관련 특허 기술을 2천건씩 총 4천건을 서로 사용하기로 했다.새로 출원할 특허권도 3년간 공유하기로 해 경쟁이 치열한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 3사도 지난 92년 초 유통시장의 개방에 맞서 공동 생산망과 판매망을 갖췄다.각 사가 개발하는 6백50∼7백ℓ짜리 대형 냉장고를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상호 공급한 뒤 마케팅도 함께 한다는 것.국제상사,화승,코오롱상사 등 신발 메이커 3사도 92년 8월 미 뉴욕과 LA에 공동판매장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들어 SA가 시작됐으며 총 50여건에 불과하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화에능동적으로 맞서기 위해선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며 『일본은 한햇동안 평균 1천여건의 국내외 제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 “「UR농촌」의 갈길 제시했다”/「일본농업탐방」 시리즈를 읽고

    ◎「1촌1품」·「농산물 종합상사」 인상적/경쟁력강화 농·정·학 공동노력 절실/고부가 농산물로 일시장 진출 모색해야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농촌과 농업의 나갈길을 찾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해온 「일본농업탐방」이 26회로 끝났다.「일본농업탐방」이 연재되는 동안 이 시리즈를 읽고 많은 독자들이 여러가지 의견과 느낌들을 보내왔다.그중 관계자 5명의 의견을 골라 소개한다. ◇김영욱씨(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 과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결과의 책임 소재만 따지고 있을 때,서울신문이 지난 2월1일부터 연재한 「일본 농업탐방」은 우리나라 농업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 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위기에 놓인 우리의 농어촌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들이다.서울신문에서 일본 열도를 샅샅이 뒤지면서 소개한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1촌1품 운동의 선구 마을인 오이타현 오야마 마을의 「다품목 소량 생산전략」이나 니가타현 무이카마치 마을의 「고품종 쌀 유기농법 재배 전략」,대기업과 농민이 손잡고 농산물 가공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는 가가와현의 오가와 농산콤비나트 등등은 좋은 참고가 됐다. 일본에서 농산물 종합무역상사라 불리는 홋카이도 경제농업협동조합연합회(호쿠렌)의 농기업 경영 사례 등이 특히 눈길이 간다.또 미야기현의 농정부 공무원들이 지방 특산물 사진을 넣어 명함을 만들었다는 내용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도 지난 91년 7월 농어촌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해 UR 파고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올들어서는 농어촌 발전을 위한 특별세를 신설하고,대통령 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농어촌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서울신문사에서 농어촌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해 농어촌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생한 기사를 연재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이찬현씨(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 농업의 실태를 26차례에 걸쳐 소개한「일본 농업탐방」 시리즈를 관심깊게 보았다.우리나라가 UR 타결 이후 받을 충격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데 정부,농민단체,농민 그리고 학계에도 유익한 기획물이었다. 일본은 농산물의 자유무역 체제가 올 것을 예상,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대비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우리 역시 지금이라도 UR 타결이후에 대비,일본에서 추진해 온 다음 몇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구마모토현의 농업연구단지,고품질의 쇠고기를 탄생시킨 일본 제일의 연구소 등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연구에 과감하게 투자해 왔다. 둘째,오가다 농산물 가공콤비나트,히로사키의 사과 가공공장처럼 농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셋째,지역 실정과 여건에 알맞는 영농발전을 위한 농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쟁력이 높은 농업을 농민단체가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분현 오야마마을,도하쿠마을과 같이 농촌을 「삶의 터」로 손색없이 가꾸어 왔다. 앞에서 지적한 몇가지 점은 우리가 UR에 대비하는 데 실증적 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들이다.다만이 시리즈를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쌀,축산,채소,가공 등으로 분야별로 정리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또한 비디오로 제작해 시청각 교육자료로까지 발전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병준씨(농협중앙회 해외협력부 차장) 농산물 수입개방 등 농업문제가 매스컴의 주의를 끌기 시작한 이후 일본 농업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 많다는 점에서 몇몇 언론사에서 소개해 왔다.그러나 대부분 단편적이고,피상적인 소개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난 2월1일부터 석달동안 서울신문에 게재된 「일본 농업탐방」 시리즈는 보다 집중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일본 농업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시리즈에서 확인한 것은 경제 대국인 일본의 총체적인 힘이 농업 분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사실이다.즉 일본 농업은 단순히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사회 하부구조와 2·3차 산업,나아가 정보·지식산업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이는 한일 두나라농업이 비슷한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농업의 생산기술을 비롯,농산물 유통 및 가공분야,농업연구 투자,정부의 재정지원 등에서 커다란 격차를 보여주는 요인이다. 이번 시리즈는 우리 농업이 아직도 다른 산업과의 불균형에서 오는 후진성에 큰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은 산업간,그리고 도시와 농촌간 균형발전을 중시해야 하며 농업 및 농촌에 대한 투자도 그런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왕춘명(농민·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입석리) UR 협상 타결로 영농 의욕을 잃은 농민에게 일본의 농업을 소개,농민들에게 희망을 준 서울신문사에 감사드린다. 전면적인 농산물의 수입개방은 분명 우리 농업에 총체적인 위기를 초래했다.도시민들도 「3D 기피 현상」으로 분야에 따라 노동력이 모자라는 현상이 심한데,손톱밑에 흙이 떨어질 날 없는 거친 노동 속에서 숙명적으로 살아가는 농어촌의 경우 두말할 나위가 없다.여기 저기 폐허가 된 빈 집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허탈할 뿐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마저 떠날 기회만 노리고 있으니 오늘날 당면한 최대의 농촌문제는 농민이 사기를 잃어 버린 데 있다. 따라서 언론은 드러난 현상만을 단편적으로 보도해 희망이 없는 농업으로만 비쳐지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이번 서울신문의 「일본 농업탐방」은 일본의 농업·농촌·농민과 협동조합의 활동상을 깊이 있게 소개해 뜻있는 농민의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했다. 서울신문을 통해 본 일본 농업은 농촌 그 자체만이 아닌 「농촌과 함께 있는 산업사회」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농업의 상업화에 성공했고,농산물의 가공산업화에 기업의 경쟁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농민도 한번 승부를 내보자는 「프로」로서의 긍지를 갖고 연구해야 하며,정부는 소외되어온 농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농촌도 살 맛 나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길형위씨(농수산물유통공사 무역사업본부장) 『쌀 개방 문제 없습니다.오히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어느 쌀 농가가 했다는 이야기다.품질에서 이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쌀 시장이 개방되면 오히려 자국에서 생산되는 쌀은 품질 차별화로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자세였다. 아이치현 아츠미군의 국화 선별장에서는 생산된 국화에 숫자로 점수를 매기고 있다.시장에 출하되는 국화는 수·우 등으로 단순 출하되지만,선별할 때는 같은 등급이라도 「수」를 90∼1백점 사이에서 다시 점수를 매긴다. 따라서 농가는 자기가 생산한 꽃이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생산에 최선을 다한다. 우리 농산물의 주요 수출시장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우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가격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으며,일본 농가가 추구하는 최고의 품질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UR 타결로 농업분야에 범국민적인 인식과 관심이 높아진 지금,우리도 새롭게 각오를 다져 무작정 사주기를 바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살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해 백합 1백만달러 수출을 달성,10만달러에 불과하던 절화류 수출을 10배나 증대시킨 쾌거를 이뤘다.이런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실현한다면 세계 최대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의 식탁은 우리 농산물로 가득 찰 것이다. 서울신문의 일본농업 탐방을 읽고 우리 농업의 활로가 오직 수출농업에 있다는 점에 더욱 확신을 갖게 했다.이같은 여건을 조성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전해식 폐수처리장치」 개발/국립공업기술원 김동화과장

    ◎“중기 폐수처리에 도움됐으면”/10년이상 공용수연구 “베테랑” 『영세한 국내 중소 도금공장의 폐수처리난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장폐수에 의한 수질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해식 폐수처리장치」를 개발한 국립공업기술원 김동화연구관(49·공업용수시험과장). 그의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폐수처리장치는 전기분해이론을 응용한 것으로 폐수중 처리가 가장 어려운 유해중금속인 크롬까지 처리할 수 있어 공장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장치는 또 기존의 물리화학적 약품처리방식보다 효율이 월등히 좋을 뿐아니라 시설면적을 적게 차지하고 컴퓨터 자동화되어 시설비와 인건비를 기존의 3분의1로 낮춘것도 장점으로 현재 특허 출원중에 있다. 김연구관은 이화여대 화학과와 아주공대 석사를 마치고 지난 67년 공업기술원에 입사해 10년이상 공업용수분야에서 일해온 국내 물 분석의 베테랑. 91년엔 전국 공단의 공업용수의 수질을 평가해 공업용수 수질기준치를 제정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연구관의 「전해식 폐수처리장치」개발은 특히 여성 연구원에게 크게 불리한 우리나라 연구풍토에서 성취한 쾌거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최근 개발한 이 폐수처리장치에 중소업체의 문의와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 보람을 만끽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공장폐수의 재활용방안도 적극 연구해보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업적으로 최근 입사 27년만에 과장으로 특별승진하는 행운도 누렸다. 남편 배무남씨(동부제강 상무)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김연구관은 딸 역시 이화여대를 나와 중앙병원 생명과학연구소에서 활동을 하는 모녀연구원 가족이다.
  • 조치훈(외언내언)

    조치훈이 작은아버지 조남철씨의 손을 잡고 일본으로 건너가 기다니(목곡)도장에 입문한것은 62년 6살때였다.할아버지같은 고기다니9단의 엄격한 지도아래 바둑수업을 쌓은 그는 11살의 어린나이로 입단,일본바둑사상 최연소입단기록을 세웠는데 이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75년 19살때 프로10걸전에서 우승,처음으로 타이틀을 획득한 조치훈은 이때부터 뛰어난 집중력과 정확하고 빠른수읽기를 바탕으로 일본바둑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80년 「명인」 81년 「본인방」자리를 차지한 그는 83년 「기성」까지 쟁취,일본바둑3대타이틀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룩했다.조치훈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룰수없는 위업이었다.이때문에 일본기사들로부터 갖은 수모를 겪어야했고 86년 정초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을때 일본 야쿠자의 짓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유명한 「휠체어대국」은 이때 열렸다.전치3개월의 중상을 입은 그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앉아 도전자 고바야시(소림광일)와 대결했으나 2승4패로 「기성」타이틀을 빼았겼고 86년바로 그해 무관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병상에서 한국기자와 만난 조치훈은 『일본에서 20년이상을 살았고 처도 일본사람이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한국사람이다.피를 어떻게 속이겠는가.끈기와 기개로 다시 일어서 모국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는 1년9개월만에 그약속을 지켰다. 87년10월 「천원」타이틀을 따내 재기에 성공했고 91년6월 「본인방」을 쟁취했다.그리고 지난 10일에는 숙명의 라이벌 고바야시(소림광일)를 물리치고 일본바둑계 최대타이틀인 「기성」을 탈환,8년전 휠체어 대국때 당한 수모를 통쾌하게 설욕했다. 조치훈의 별명은 「불사조」.그의 투혼을 잘 표현하고 있다.『바둑은 목숨을 걸고 만드는 혼의 작품이다.이기는것도 중요하지만 후세에 남는 기보를 얻고 싶다』 기성다운 명언이다.
  • “의회주의 원칙 확립…개혁 진일보”/개혁입법 타결 되던날 여야표정

    ◎“깨끗한 정치 이정표… 운영 내실화 기대”/민자/“법·제도화 큰 성과… 「재정신청」 관철 만족”/민주/후보 선거비용 실사권 등 “위상강화” 분석/선관위 여야및 중앙선관위는 4일 통합선거법등 3개 정치관계법이 합의타결되자 정치개혁의 틀이 비로소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아울러 이같은 제도적 장치의 성공적인 정착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치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민자당◁ ○…정치관계법이 임시국회 회기 마감날 극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가 가시화된 것』 『의정사의 쾌거』라고 자찬. 당지도부는 『정치관계법에 대한 여야 합의는 의회주의의 원칙을 세운 이번 임시국회의 하이라이트』라고 규정하면서 모처럼 이뤄진 타결의 의미를 부각.특히 전국구 의석의 배분기준을 기존의 의석수가 아닌 정당별 득표율로 바꿔 여당의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민주당의 호응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고 설명. 하순봉대변인은 『우리 당은 소리보다는 대의의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집권당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려 했다』고 논평.하대변인은 민주당의 재정신청제 도입요구를 수용한 예를 들며 『개혁차원에서 협상에 응한 것이 야당의 동참을 이끌어냈다』고 분석. 강삼재정조실장은 통합선거법과 관련해 『일선 선관위원장 가운데 소장판사들이 많아 선거풍토개선의지가 확고하다』고 전제하면서 『선거에서 이상한 짓을 하다가는 정치생명이 한순간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이세기정책위의장은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제도의 기틀이 완성됐다』면서 『그러나 법 못지 않게 실천도 중요하므로 운영의 내실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 반면 민정계의 한 의원은 『선거풍토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 것은 정치선진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유권자들의 행태등 선거의 주요한 요소들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한 아무 소용이 없다』고 우려. ▷민주당◁ ○…대체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개정됐다는 반응.정당투표제를 관철하지 못하고 지정기탁금제도를 손질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대로 노작이라고자평. 협상력도 돋보였다는 것이 당내의 중평.협상대표인 박상천·강수림·정균환의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사령탑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낸 이기택대표에게도 공을 돌리고 있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 협상결과는 현재 원내에서 이대표가 최고수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 민주당은 특히 역점을 두었던 재정신청이 의도대로 수용된데 대해 만족하는 표정.「전국적 조직을 갖춘 공명선거 추진단체」가 재정신청의 주체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관철을 목표로 한 부분은 아니었기 때문.야당의 입장에서 경실련을 의식해 끼워넣은 것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의 주장대로 돈은 묶고 입은 푸는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정됐다』면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향한 진일보한 법안』이라고 평가. ▷중앙선관위◁ ○…새로 마련된 통합선거법의 체제와 내용이 선관위 의견이 대체로 받아들여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특히 각종 선거 후보자측에 대해 선거비용을 실사하고 금융기관에도 관련자료를 요청할 수있게 되는등 선관위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분석.그럼에도 정당의 공직후보자 경선조항이 「당원의 총의를 반영한다」로 되는등 처음의 의견보다 다소 탈색된데 대해 아쉬워하는 모습. 최대 쟁점이던 재정신청권과 관련해 주체에서 빠진 것도 자칫 휘말릴 수도 있는 정쟁을 피하게 된 것으로 의미를 부여.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함으로써 선거관리에 따른 부담이 대폭 줄어든 것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판단.임좌순선거관리관은 『선거법의 가장 큰 특징은 선거비용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하게 하고 특히 경쟁후보측이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라고 설명. 선관위는 아울러 95년 4개선거가 동시에 실시됨에 따라 선거관리업무의 폭증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착수.두번 치러질 예정이던 이들 선거의 동시실시로 인해 1천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
  • 4개지방선거 내년 6월27일 실시/정치개혁 3법 국회 통과

    ◎선거범 10년간 공직취임 금지/「재정신청」 후보·중앙당에 허용/임시국회 폐회/“정개법통과 선진정치 기틀 확립”/김 대통령 국회는 4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안과 농어촌특별세법등 13개법안을 처리하고 18일동안의 제1백66회 임시국회를 폐회했다. 정치관계법이 여야의 마라톤 협상끝에 이날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새정부 출범 1년 남짓만에 정치개혁입법이 마무리되어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완비됐다. 이만섭국회의장은 폐회사에서 『시대와 국민이 국회에 부과한 소임인 정치관계법을 여야합의로 통과시켜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의 신기원을 이룩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여야는 정치관계법의 합의처리에 대해 「의회민주주의의 진면목이 발휘된 의회사의 쾌거」라고 환영했다. 이날 통과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은 법정 선거비용에 있어 대통령선거는 1백95억원,시도지사 7억2천만원,국회의원 5천7백만원,구시군의 장 5천6백만원,시도의원 1천8백만원,구시군의원 1천1백만원으로 각각 상한액을 정했다. 이와 함께 가두연설의 무제한 허용,연좌제 확대,선거사범에 대한 10년동안 공직취임및 공민권 제한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선관위발행 정액영수증제를 도입하고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한사람마다 6백원에서 8백원으로 인상했으며 지정기탁금제는 존속시켰다. 지방자치법개정안은 지방의원에 달마다 보수를 지급토록 하는 한편 도·농통합의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농어촌특별세법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에 따른 대책으로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10년동안 농어촌특별세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은 노후생활안정을 위해 개인연금저축에 대한 세제지원제도를 신설했다. 여야는 이에 앞서 이날 정치관계법 6인 대표협상을 계속해 최대 쟁점이던 선거사범에 대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되 신청주체를 후보자와 정당의 중앙당에 한해 허용하고,선관위는 제외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재정신청의 대상은 매수및 이해유도죄,선거자유방해죄,부정선거운동죄,허위사실공표죄등 9개 사안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 합의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다룰 소위를 법사위안에 구성하고 정당투표제등 이번에 합의되지 않은 정치관계법 관련 의견들을 정치발전차원에서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진해서 기자간담 김영삼대통령은 4일 『여야 합의에 의해 정치개혁관련 법안들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은 가히 혁명적인 일로 이제 정치선진화의 기틀을 확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4일 하오 해사졸업식에 참석한뒤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개혁의 목표는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앞으로는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에 당선되는 경우 어느 누구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자격이 박탈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공명선거와 정치개혁을 위한 정치인 스스로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깨끗한 선거의 감시자이자 새역사를 만드는 창조자가 돼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권선거뿐 아니라 앞으로는 관권선거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이번 정치개혁 법안들의 국회통과를 선거혁명의 기회로 삼아 다가올 지자제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를 통해 반드시 정치선진화를 이루어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금 넷… 6위/쇼트트랙 채지훈·전이경 「금」 추가

    ◎러,종합우승… 동계올림픽 페막 【릴레함메르=정태화·서병기특파원】 「98년 나가노에서 다시 만납시다」 한국이 금메달 4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따내 종합 6위를 차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른 가운데 제11회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이 28일 새벽(한국시간) 16일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이곳 올림픽공원 메인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러시아는 금메달 11개를 따내 홈팀 노르웨이를 누르고 6년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선수단들이 입장에 이어 그리스·노르웨이기와 98년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일본기가 게양되고 환경올림픽의 메시지를 전할 6명의 탐험대가 40마리의 개가 끄는 4대의 썰매에 나누어 타고 출발,절정을 이루었다. ◎김소희도 동메달 한국은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새벽(한국시간) 이곳 하마르 원형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에서 채지훈(연세대)이 금메달을 딴데 이어 전이경(배화여고) 김소희(대구 정화여고)가 여자 1천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해 「릴레함메르의 기적」을 일궈냈다. 전리경은 3천m 계주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으며 채지훈은 금·은메달을,김소희는 금·동메달을 획득,쇼트트랙 6개부문 가운데 4개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국은 금4,은1,동메달 1개를 따내 동계올림픽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캐나다·스위스을 제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새벽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제17회 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5백m에서 금메달,여자쇼트트랙 1천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추가해 다시한번 국위를 선양한 한국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노고를 치하했다.
  • “드디어 해냈다” 가족들 눈물/쇼트트랙서 금메달 2개 따던날

    ◎새벽 TV보던 국민도 환호 릴레함메르의 쾌거를 밤잠을 설치며 꼭두새벽부터 TV를 통해 지켜보던 국민들은 『드디어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나이어린 여자쇼트트랙선수들에게 감탄과 찬사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상큼한 기분으로 출근한 직장인들도 직장에서 온종일 금메달소식으로 얘기꽃을 피웠다. ○‥두번째 금메달소식을 전해준 쇼트트랙 여자3천m계주대표팀의 맏이인 김소희양의 대구시 남구 대명10동 개나리맨션 아파트 나동 909호 집에서는 아버지 승태씨(45·건설업)와 어머니 김귀순씨(45)등 가족들이 밤을 새우며 TV를 지켜보다 딸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순간 『금메달이다』를 외치며 감격의 눈물. ○‥소희양과 함께 대표팀의 큰 언니역할을 해온 전리경양의 어머니 최복자씨(45·종로구 평창동 금강빌라)도 『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금메달을 거머쥘 것이라고는 생각못했다』며 환호. ○…막내둥이로 세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윤미양의 어머니 이문순씨(43)는 초조하게 딸의 경기모습을 지켜보다 금메달이확정되는 순간 『딸의 경기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노르웨이까지 간 남편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 이어 첫메달을 안겨준 김기훈선수의 서울 성동구 자양2동 679의 34집에서는 어머니 박문숙여사(52)와 이모 박성애씨(42)가 『금메달 소식을 집근처의 절에서 불공을 드리다 알았다』면서 축하전화를 해오는 팬들과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감사. ○…은메달을 획득한 채지훈선수의 서울 종로구 청운동 벽산빌라 5동 502호 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수민씨(53·무역업)는 『처녀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대견스럽다』며 『27일 열릴 5백m경기에서도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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