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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유영옥 경기대 교수·인간안보학회장

    [기고]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유영옥 경기대 교수·인간안보학회장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 여부를 놓고 우리 사회 일각에서 반대가 급증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 33명이 ‘탈핵’을 주장하는 모임을 결성하는가 하면, 일부 시민단체들과 합세해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집회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상은 곧 이어 치르게 될 총선을 배경으로 더욱 과열될 조짐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주요 선진국들은 원전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면서 원전 포기와 같은 극단적 대응에 신중한 견해를 밝혀 오고 있다. 그것은 지난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내재적 위험성에도 원전이 지닌 친환경 녹색에너지로서의 매력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의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에너지에 비해 100의1에 불과한 청정 에너지원이다. 이는 마땅한 대체에너지가 준비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인류가 포기할 수 없는 에너지원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주요 자원의 96.4%를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부족 국가이다. 이러한 자원 빈국이 1978년 고리 1호기 이후 30여년 만에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은 대단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 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만 아니라 흥망성쇠를 좌우할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원전 1기를 수출하면 연간 2만 7450명의 고용 증가와 약 4700억원의 부속 기자재를 다루는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처럼 실업과 중소기업의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시점에서 반갑기 그지없는 통계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에너지가 외교적 무기가 된 지 오래인 국제정치 무대에서 자원 빈국으로서의 설움을 딛고 안정적 에너지 수급 담보로 경제 발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는 중대한 기회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전력 생산의 31%를 원전으로부터 얻는 대표적 원자력 국가 중 하나이다. 지난 30여년간 소비자물가가 240% 인상되는 동안, 전기 요금이 불과 18.5% 정도밖에 인상되지 않은 것은 바로 1kwh당 생산단가가 석유 188원, 수력 134원, LNG 127원, 태양광 567원, 풍력 107원에 비해 39원으로 현저하게 저렴한 원자력 발전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인당 전력소비량이나 전력소비 증가율 면에서 타국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도 일부 종교계마저 정부의 원전정책을 놓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우리는 인류적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원자력 에너지가 ‘선거용 여론몰이’로 가볍게 다루어질 문제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세계 각국의 정상 58명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수장 1만여명이 모든 일정을 제치고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하는 자체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 원전이야말로 고유가와 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비할 가장 현실적인 방책임을 다시 한 번 자각해야 한다.
  • 종로구 4년 소송전 승리 개발부담금 116억 환수

    종로구가 2008년부터 4년 동안 건설사와 벌였던 개발부담금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 개발부담금은 투기를 방지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토지 개발에 따른 기업 이익에 대해 부과·징수하는 것이다. 구는 23일 건설사로부터 환수 가능한 부담금 가운데 일부를 주민 복지 증진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법원 특별2부는 르메이에르건설㈜이 종로구를 상대로 제기한 개발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실제 매입 가격이 아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그대로 확정해 상고를 기각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사업 시행자인 르메이에르건설㈜은 구에 2008년 3월 부과된 개발부담금에 현재까지의 가산금과 중가산금을 더한 116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당초 소송은 르메이에르건설㈜이 “개발부담금 산정 방식이 위법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매입 가격을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경우 개발부담금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2008년 8월 서울행정법원은 “개발부담금을 부과하기 위해서는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개발 이익을 실제에 가깝게 산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76억 8000만원의 개발부담금을 취소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은 1심 판결과는 달리 “실제 매입 가격이 아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부과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로 개발부담금 개시 시점의 지가를 둘러싼 분쟁은 일단락됐다. 구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압류 부동산을 강제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르메이에르건설㈜에 부과된 개발부담금을 환수할 방침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 직원들의 적극적인 응소와 노력 덕분에 일군 쾌거로, 다른 자치단체에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면서 “환수되는 개발부담금으로 어려운 재정 탓에 미룬 복지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오만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남태희(레퀴야)가 결승골을 넣었고, 김현성(FC서울)과 백성동(이와타)이 골을 보탰다. 홍명보호는 새달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3승2무·승점 11)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태희 발탁, 백성동 조커 활용 적중 가시밭길이었다. 과거 올림픽팀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늘 소집 규정에 매여 빠듯하게 뛰었다. 특히 해외파 차출에 어려움이 컸다. 대표팀의 근간이 된 2009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표팀-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핵심 멤버는 어느덧 해외파가 됐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지동원(선덜랜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영권(오미야), 김민우(사간 도스) 등은 소속팀 차출 반대로 마음고생을 했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갈등도 심했다. ‘A대표팀 우선’을 강조하며 김보경, 홍정호(제주), 서정진(전북), 김영권, 홍철(성남) 등을 선점했다. 그 탓에 지난해 올림픽팀은 단 한번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를 며칠 앞두고 어떤 선수가 소집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였다.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연히 흔들렸다. 오만에 졌다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홍 감독은 카타르리그에서 한창 시즌 중인 남태희를 처음으로 기용하는 용단을 내렸다. 2009년 U-20대표팀에 딱 한 차례 선발했지만 이후론 중용하지 않았던 남태희를 불렀다. 대성공이었다. 그동안 주로 스타팅으로 출전하던 백성동은 조커로 돌렸고, 그는 더 펄펄 날았다. ●제자들은 충성으로 보답 홍 감독은 유혹에도 의연했다. 매번 A대표팀 사령탑 1순위였지만 한결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유는 늘 “난 런던올림픽을 가야 한다. 이 선수들을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으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2009 U-20월드컵에서 탄생했다. 조별리그 첫판에 카메룬에 0-2로 패했지만 미국, 파라과이를 누르며 8강에 올랐다. 당시 인연을 맺은 김보경, 김민우, 홍정호, 김승규 등은 3년이 지난 지금도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들은 홍 감독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감독이 모든 책임을 졌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도 홍 감독은 선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저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실점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의 실점”이라고 했을 뿐. 인터뷰에서도 칭찬만 있을 뿐 개인에 대한 박한 평가는 없었다. 가장 강조하는 것도 ‘팀 스피릿’(Team Spirit)이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게 지론이다.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큰 틀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컨디션이 최고라면 누구라도 선발로 내보냈다. 23일 귀국 후 쏟아지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에 대한 질문에도 “힘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수들을 보듬었다. 홍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09 U-20월드컵 8강, 2010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왔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한국 축구가 단 한번도 얻지 못한 올림픽 메달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포스코, 리튬추출 획기적 단축 기술 개발

    포스코, 리튬추출 획기적 단축 기술 개발

    포스코가 바닷물에서 희귀 광물인 리튬을 빠르게 추출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은 모바일 스마트 기기, 전기자동차, 첨단 군사용 무기 등에 빠질 수 없는 배터리의 원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차세대 경제산업·군사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소재를 선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포스코는 23일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볼리비아의 염수 1000ℓ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 5㎏을 1개월 만에 추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자연 증발 방식으로는 12개월이 걸리고, 리튬 회수율도 신기술의 80%보다 못한 50%에 불과하다. 권오준 포스코 부사장은 “리튬 대국인 볼리비아와 우리 기술 도입에 관한 협약을 맺고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해 늦어도 1~2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하다.”면서 “신기술은 리튬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등 다른 소재도 동시에 분리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염수 200ℓ에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각 1㎏, 염화나트륨 32㎏, 붕사 5.5㎏, 염화칼륨 1.1㎏ 등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신기술 30여건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리튬은 대부분 바닷물에 고농도로 녹아 있다. 리튬 함량이 높은 염수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일부 국가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리튬 배터리 생산국으로서 리튬 사용량이 연간 1만 2000여t에 달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의 리튬 부존량은 540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질 좋은 볼리비아의 염수에 중국과 일본, 미국 등 10여개국이 눈독을 들였고 리튬 사업권을 놓고 물밑 경쟁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 협상단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이득만 챙기는 나라가 아니며 자원을 통해 얻어진 부가가치를 자원 수입국에도 재투자하는 상생의 나라다. 리튬전지 제조 기술을 볼리비아에 전수하겠다.”며 모랄레스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2010년 볼리비아로부터 시험용 염수 1만 5000t을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RIST에서 이 염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선 뒤 1년 만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성공과 실패 사례가 엇갈렸지만 이번 볼리비아 리튬 사업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틀을 만든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간·위·대장·소장 췌장·십이지장·비장 7개 장기 동시이식 성공

    간·위·대장·소장 췌장·십이지장·비장 7개 장기 동시이식 성공

    7살 은서의 소원은 햄버거를 맘껏 먹는 것이었다. 너무나 소박한 꿈이다. 그러나 은서는 태어날 때부터 소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희귀질환 탓에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음식을 먹어도 토하기 일쑤였고, 소화도 시키지 못했다. 지금껏 영양제 수액으로 생명을 이어왔다. 은서가 마침내 음식을 먹었다. 같은 또래 뇌사자로부터 받은 간·췌장·대장·소장·위·십이지장·비장 등 7개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결과다. 새 삶의 기회를 얻었다. 어머니 김영아(33)씨는 “꿈만 같다.”고 했다. 지금껏 7개 이상의 복강(腹腔) 내 장기 이식수술에 성공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은 지난해 10월 12일 선천성 희귀질환인 만성장폐색증후군을 가진 조은서양의 장기이식 수술을 했다. 병원 측은 “4개월이 지난 현재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정상인과 달리 만성장폐색증후군 환자는 장이 운동을 못해 음식을 삼켜도 바로 토해 버리며, 그나마 삼킨 음식의 30%밖에는 흡수하지 못한다. 때문에 영양분의 대부분을 주사제로 보충해야 하는 질환이다. 1년 생존율은 87%, 4년 생존율은 70% 정도에 불과하다. 유일한 치료법은 장기 이식이다. 국내에 10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 은서는 태어난 이후 줄곧 병상 신세를 졌다. 2005년 미숙아로 태어나 만성장폐색증 진단을 받은 뒤 4살도 되기 전에 꼬인 위를 펴는 수술, 운동하지 못하는 장 때문에 대변을 보지 못해 대변 길을 바꾸는 결장우회술도 받았다. 수술 이후에도 장기의 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더욱이 혈관 손상이 심해져 영양제 주사를 맞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2년 전부터는 간까지 손상이 심해졌다. 병원 측은 2년 전부터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를 통해 복강 속 거의 모든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준비해 왔다. 그러던 중 은서와 비슷한 나이의 뇌사자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았다. ‘역사적인 수술’이었다. 국내에서 7개 장기 동시 이식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그만큼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수술 시간만 9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 교수는 “소아 장기 이식은 혈액형, 장기의 크기 등의 문제 때문에 성인 장기 이식보다 훨씬 어렵고 성공 확률도 낮다.”면서 “은서의 경우, 다행히 뇌사자와 많은 부분이 적합해 수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서는 수술 후 4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뗀 뒤 1개월 뒤 6년 넘게 맞아온 영양주사를 끊었다. 식사로만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회복세가 빨라 지금은 일반 병실에서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 김씨는 “천천히 밥 먹는 연습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생존 확률이 낮은 희귀질환자에게 장기 이식으로 완치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성과”라면서 “은서의 강한 의지와 모든 의료진의 노력이 함께 이룬 기적”이라고 말했다.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산 농산품 쾌거 2제] 막걸리, 사케에 또 압승

    [국산 농산품 쾌거 2제] 막걸리, 사케에 또 압승

    한·일 간 전통주 경쟁에서 ‘막걸리’가 2년 연속 압승을 거뒀다. 26일 관세청의 ‘막걸리 수출 및 사케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5276만 달러(4만 3100t)로 사상 처음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1910만 달러)에 비해 2.76배 증가했고 5년 전인 2007년(290만 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막걸리 수출은 일본이 92%(4842만 달러)를 차지했는데 전년 대비(1558만 달러) 3.1배 늘었다. 지난해 사케 수입액은 1526만 달러(일본산 1435만 달러)로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6년 이후 사케 수입액 증가율이 47~64%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이다. 작년에 일본으로 수출한 막걸리 수출액이 사케 수입액의 3배를 넘었다. 물량으로는 사케 수입량(3555t)이 막걸리 수출량의 8%에 불과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산 농산품 쾌거 2제] 로열티 받는 딸기 탄생

    [국산 농산품 쾌거 2제] 로열티 받는 딸기 탄생

    로열티를 받는 국산 딸기 품종이 탄생한다. 일본산 품종을 사용하는 탓에 로열티를 물던 입장에서 국산 품종을 잇따라 개발, 역으로 딸기 품종 수출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딸기로는 처음으로 여름철에 재배하는 ‘고하’(高夏)를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시험재배하고, 오는 3월쯤 로열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고하는 온도가 높고 낮이 긴 열대 지역에서도 생산이 잘되고, 당도도 일반 딸기보다 높다. 지구 온난화로 여름 딸기 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재배 수요가 늘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농진청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고하에 대한 해외 품종보호 출원을 마쳤다.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지에서 해외 적응시험을 통과하면, 이들로부터도 로열티를 받을 길이 열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광양보건대학 치기공과 국가고시 합격률 100%

    광양보건대학 치기공과 학생들이 제39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100% 합격률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25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광양보건대 치기공과 합격률이 100%를 기록했다. 광양보건대는 2004년 처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매년 국가고시에서 줄곧 90% 이상 합격했으며 이번 국가고시에서는 치과기공사 졸업예정자 32명 전원이 합격했다. 지난달에는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100% 합격하는 등 보건계 특화대학의 실력을 발휘했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장애·가난… EBS 교재·강의가 유일한 디딤돌”

    “장애·가난… EBS 교재·강의가 유일한 디딤돌”

    김공렬(27)씨는 수능 공부 7년 만에 대학에 입학하게 된 ‘장수생’이다. 처음 수능시험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던 김씨는 일곱 번째 도전인 201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연세대 생명공학과와 한양대 화학공학과에 동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씨는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100% 이해할 때까지 완벽하게 학습을 한 것이 성적 향상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골육종 진단을 받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김씨는 이후 계속된 항암수술과 10차례에 걸친 대수술로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해야 했다. 중·고등학교를 모두 검정고시로 이수한 김씨에게 대입 수능시험 공부는 힘든 과정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나이인 17세 때 한쪽 다리를 절단한 터라 학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 그런 김씨에게 거의 유일한 공부방법은 EBS 교재와 강의였다. 김씨는 “특히 EBS 외국어영역 문제집과 수능의 연계율이 높아 모든 지문을 4~5번 꼼꼼히 보며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고 자신만의 공부 비법을 소개했다. 김씨는 “오랜 시간 꿈꾸던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꿈만 같다.”면서 “우선 학과공부를 열심히 따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현호(19·경북 구미 선산고)군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이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뇌병변 장애 1급을 가진 아버지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황군은 올 3월 연세대 생명공학과 2012학번 새내기가 된다. 황군의 아버지는 황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인 1999년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 이사간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어머니까지 달팽이관 이상으로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황군의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 신세가 됐고, 황군은 그때부터 수급자들에게 제공되는 EBS 문제집에 의지해 공부를 했다. 과외나 학원, 흔한 동영상 강의 한 번 듣지 못했다. 황군은 “수능문제가 EBS와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저처럼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EBS 수능특강으로 기초공부를 하고, 그 뒤에 다른 교재로 점수를 올렸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EBS는 2012학년도 수능 응시자 가운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EBS 수능강의로 공부하며 좋은 결과를 이룬 김씨와 황군 등 14명을 ‘EBS 열공 장학생’으로 선정, 19일 오전 시상식을 가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군에게는 상금 500만원, 우수상을 받은 김씨 등 3명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 EBS는 또 열공 장학생들의 공부비법을 담은 ‘EBS 공부의 왕도 스페셜’을 제작해 다음 달 20~24일 방영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자원외교 뻥튀기… 이러니 정부말 믿겠나

    정부가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맺은 대형 유전 개발 양해각서(MOU)가 부풀려졌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석유공사 컨소시엄이 UAE 유전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권리를 갖게 돼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한 자원외교의 쾌거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그러나 MOU의 실체는 한국 기업이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수준 정도라고 한다. 그야말로 빈 수레가 소리만 요란했던 것이다. 더구나 자원외교의 부실 사례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미얀마 가스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러니 앞으로 정부가 자원외교 성과를 발표한들 누가 믿겠는가. 자원외교 뻥튀기는 정치권 실세가 주도하고, 주무부서 공무원 및 공공기관이 뒤를 받쳐 이루어졌다. UAE 유전은 물론 카메룬 광산,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현 정권 핵심 실세들이 개입했다. 측근들이 나선 만큼 지경부, 미래기획위, 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관계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UAE 유전 확보 발표 당시 곽승준 위원장은 “UAE가 경험이 없는 한국에 유전 독자개발 권한을 주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양국 최고지도자의 신뢰가 큰 힘이 됐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또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도 “아부다비 유전은 채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탐사 리스크가 없는 데다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한 것이어서 일반 MOU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신뢰감을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실상은 사업참여 기회 외에는 별다른 독점적 권한이 없다고 하니 초라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600만 배럴의 원유를 우리나라 석유비축 시설에 공짜로 저장할 수 있는 권한을 UAE에 주면서 따낸 것이라고 하니 전형적인 퍼주기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자원외교 실적을 과장 홍보해 국민의 눈을 현혹해선 안 된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져 사회적 부담만 가중된다. 또 자원외교 관련국과 컨소시엄 업체들도 우리나라를 불신,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만큼 정책 홍보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정확히 이루어져야 한다.
  • 정부, UAE 자원외교 ‘부풀리기’ 논란

    정부가 지난해 3월 자원외교의 쾌거라고 홍보하며 매장량 10억 배럴 이상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에 대한 우선 지분 참여 권리를 확보했다는 발표가 과장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이 사안을 주도한 미래기획위원회, 지식경제부, 한국석유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장량 10억 배럴 이상 유전에 대한 ‘우선적인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발표된 프로젝트 양해각서(MOU)가 실제로는 ‘UAE 측은 자격이 있는 한국 기업들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 골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정부는 UAE 국영 석유사가 60% 지분으로 운영권을 갖고 있고 셸, 토탈, 엑손모빌 등 세계적인 석유 기업들이 나머지 40% 지분을 보유 중인 10억 배럴 이상 생산 유전에 석유공사 컨소시엄이 이들 기업 대신 참여하는 것을 보장받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또 2014년 1월 이후 메이저들의 재계약 시기가 닥치므로 올해 MOU 내용을 확정하고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보충 설명도 곁들였다. 이를 토대로 2014년 1월 이후 30년 조광권을 확보하고 원유를 현지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거나 제3국에 팔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MOU를 교환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해 특별한 배려”라면서 “아부다비 정부가 유전 개발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같은 참여 기회를 보장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미개발 광구 3곳에 대한 독점권 확보 계약(HOT·주요조건계약서)도 애초 100% 지분을 획득함으로써 독자적 운영이 가능할 것처럼 홍보된 것과 달리 원칙적으로는 40%까지가 한도이지만 그 이상도 될 수 있다는 정도에서 합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사권 조정 반발 경찰 조청장 퇴진 두고 ‘내홍’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에 반발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구하는 경찰 내부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의 퇴진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조 청장은 퇴진 논란과 관계없이 5~8일 휴가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봉경찰서 황정인 수사과장이 지난 2일 ‘경찰청장의 퇴진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경찰 내부 전산망에 올려 조 청장 사퇴를 촉구한 데 따른 여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여기에다 경남 진해경찰서 양영진 수사과장도 조 청장 사퇴론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논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진해경찰서 양 과장은 내부전산망에 “조 청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경찰이 지난해 수사주체성을 얻었고, 이는 경찰 역사상 쾌거’라고 언급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면서 “실패를 성공이라고 선전하는 순간 일선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말로 조 청장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했다. 경찰대 12기인 양 과장은 총리실이 강제조정안을 낸 직후 ‘수사 경과 해제 희망원’을 경남지방경찰청에 제출, 전국 경찰서에 수사경과(警科·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의 직종) 반납 운동을 촉발시킨 인물이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이 같은 경찰청장 퇴진론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청장 퇴진론이 내부 분란만 조장할 뿐”이라며 “향후 형소법 개정 동력을 되레 소진하게 될 것”이라는 옹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의 한 경위급 경찰관은 “경찰청 차장이 공석인 마당에 청장까지 퇴진하고, 신임 청장 인사청문회까지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2~3개월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며 “조 청장이 임기 내에 총력을 다해서 수사권 조정 문제를 해결해 내야 한다.”며 퇴진론과는 다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내사·진정 사건 등을 경찰에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날 “지난 1일부터 경찰에 진정사건 등을 수사할 것을 지휘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지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사지휘 전담부 신설과 함께 초임검사를 수사지휘 라인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주임검사가 정해지지 않은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요청할 경우 중견 검사에게 지휘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서울 백민경·부산 김정한기자 white@seoul.co.kr
  • 2011년 한국 스포츠계 화제의 순간 BEST10

    2011년 한국 스포츠계 화제의 순간 BEST10

    2011년 우리나라 스포츠계에는 유난히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다. 2전 3기 만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 냈고 대구에서는 전 세계 육상인들의 큰 잔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렀다.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계 선수들의 통산 100승을 일구는가 하면 프로야구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봄부터 프로축구는 승부 조작 파문으로 전·현직 선수들이 무더기로 기소되는 최악의 시련을 맞았다. 큰 별들도 많이 졌다. 프로야구 레전드 장효조·최동원이 일주일 간격으로 별세했는가 하면 지난 10월에는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반하다 실종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체육부는 올 한 해 화제를 모은 결정적 순간 10개를 정리해 봤다. 김민희기자·체육부 종합 haru@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마라톤 외교’ 정동창 阿 세이셸 공화국 명예총영사

    [김문이 만난사람] ‘마라톤 외교’ 정동창 阿 세이셸 공화국 명예총영사

    달린다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하기에 인생이 달라진다. 아름답고 숭고한 땀방울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또 달린다. 신영복 교수가 말했다. “달리는 것은 명상이며, 사색이며 육신을 뛰어넘는 비약이며 환희다.”라고. 맞다. 미치도록 달리다 보니 행복해졌고 비약하듯 인생이 확 달라졌다. 달리는 도중에 신영복 교수도 만났고 고(故) 법정스님과도 친해졌다. 산악인 엄홍길, 한복디자이너 김혜순과의 인연도 달리면서 맺어졌다. 하여 자타가 공인하는 ‘달리기 전도사’라고 한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달리면 행복합니다. 건강해져요!”라고 구호처럼 늘 외친다. 정동창(51)씨. 지난 10여년 동안 마라톤 완주만 무려 70회나 했다. 아마추어로서는 보기 드물게 뉴욕,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등 세계 5대 메이저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마라토너들에게는 꿈의 도전이라고 하는 그랜드 슬램을 상상하면서 달렸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이것이 진짜 마라톤이다.’ ‘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라는 책도 펴냈다. 정씨의 ‘달리기 인생’ 중 가장 큰 인연은 뭐니뭐니 해도 아프리카의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이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위쪽 인도양 바다에 위치해 있다. 인구 8만여명(1인당 국민소득 1만 8000달러)에 불과한 이 나라는 영국 BBC 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으로 선정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영국의 윌리엄 왕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대선 전) 등이 즐겨 찾았을 정도로 최근들어 휴양지의 새로운 로망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정씨는 어떻게 세이셸 공화국과 인연을 맺게 됐을까. 우선 내년 2월 이 나라에서 제5회 세이셸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2008년 2월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국민들의 건강, 단합, 해외 관광객 유치, 국가 브랜드 이미지 고양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국제육상연맹이 공식 인정한 대회이기에 천혜의 자연 경관 속에서 달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라토너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세이셸의 많은 사람들이 더운 나라에서의 마라톤대회는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한국, 미국, 프랑스, 남아공, 독일, 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참가할 만큼 세이셸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 대회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정동창 세이셸 명예총영사다. “2004년 초 세이셸 공화국 외교부에서 메일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명예영사 신청을 받고 있으니 신청서를 제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메일이 잘못 왔나 싶어 신경을 안 썼지요. 그런데 얼마 후 케냐에 주재하는 이석조 대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얘기를 들어 보니 세이셸 공화국은 우리나라에 외교공관이 따로 없어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관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대사는 제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박항률 화백과 친한 사이였지요. 그래서 연락을 받게 됐습니다.” 인연의 끈은 또 있다. 당시 정씨는 마라톤 전문여행사를 운영하면서 해외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 한국 참가자들의 수속을 대신해 주는 일뿐만 아니라 외국 선수들을 우리나라 국제마라톤 대회에 초청하는 일 등을 맡아서 처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3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케냐 선수들을 알게 됐다. 초청된 케냐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고 나서 항공편이 원할하게 연결되지 못해 발이 묶여 있었다. 이때 정씨가 선수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항공편이 연결될 때까지 3일 동안 숙식을 제공하면서 매일 아침 함께 남산을 달리고 별도의 시간을 내서 서울 관광도 시켜주었다. 본국으로 돌아간 케냐 선수들은 한 모임에서 케냐 외교부 사람들을 만나 한국에서 참으로 고마운 분을 만났다는 사연을 얘기하면서 정씨의 명함을 건넸다. 이런 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명예영사 추천을 받게 됐던 것. “생각지도 못했던 명예총영사가 된 후 여러 차례 현지에 가서 세이셸 공화국의 외교부 장관과 제임스 미셸 대통령 등을 만나면서 향후 할 일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때 제가 마라톤 대회를 열자고 제안했지요. 처음에는 반대를 했습니다. 아시아의 멀고도 생소한 한국에서 온 사람이 마라톤 대회를 열자고 하니 황당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연평균 22도에서 32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마라톤 대회를 진행하기에는 무리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요. 하지만 국민 건강과 단합,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스포츠라고 여러 번 설득했습니다. 뉴욕과 런던,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대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수차례 설명을 했더니 결국 받아들이더군요.” 정씨는 수도 빅토리아 해변을 출발하는 5㎞, 10㎞, 하프마라톤과 42.195㎞ 풀코스 구간을 직접 개발해 국제육상연맹의 인증을 받아냈다. 국제마라톤대회 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그가 코스별로 몇 번을 직접 뛰어 보고 답사한 끝에 드디어 2008년 2월 제1회 세이셸마라톤대회가 열렸다. 한국인이 해외에 마라톤을 수출하는 첫 쾌거를 이루어내는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350여명 정도가 참가했으나 해마다 참가자 수가 늘어 지난해에는 내국인 1000여명, 외국인 400명(28개국)에 이를 만큼 세이셸 최대의 이벤트로 발전했다. 내년 2월 대회에는 31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는 점은 달리는 데 다소 회의적이었던 세이셸 국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켰다는 것”이라고 회고한다. 수도 빅토리아 시내에 아침, 저녁으로 조깅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해변을 달리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정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마라톤 대회가 끝나면 문화행사를 열었다. 첫해에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김영호 교수 등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해 세이셸 국민들에게 차원 높은 문화를 느끼도록 했다. 2009년에는 이강소, 박항률, 금누리, 이용수, 김재민, 권기동 화백 등 우리나라 유명작가들의 초대전을 개최했다. 2010년에는 한복패션디자이너 김혜순의 패션쇼를 열어 우리의 아름다운 한복의 멋을 한껏 맛보게 했다. 이 같은 정씨의 노력에 힘입어 2009년 10월 세이셸 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했고 이때 정씨의 숨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외교통상부에서도 정씨를 세이셸 공화국의 유일한 외교연락 창구이자 준외교관 자격으로 인정했다. 정씨는 2009년 6월 한·세이셸 경제기술협력(ETCA) 체결, 2010년 3월 대전광역시와의 자매결연, 2010년 7월 한·세이셸 항공운송협정체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세이셸에 가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리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때마다 저를 ‘미스터 마라톤’이라고 부르지요(웃음). 세이셸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변 중 1위로 지목될 만큼 빼어난 해변경관을 간직한 나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한 12배의 광활한 영해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석유 매장량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많고 참치는 세계 2위의 어장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참치 전쟁이라고 하는데 세이셸을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씨가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것은 30대 후반.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체중이 90㎏을 훌쩍 넘었다. 과중한 업무와 잦은 술자리 등으로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는 진단에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뛰는 것이 힘들어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 점차 속보로 끌어 올렸고 어느 정도 체력이 붙자 조금씩 뛰기 시작했고 이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이런 과정에서 점차 여유와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뀌었다. 요즘도 그는 달린다. 달리면서 그날과 그달에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정리한다. 더러는 명상을 하면서 자신과 진지한 대화를 한다. 고민이 생길 때면 사무실 밖으로 나가 남산 산책로나 북악스카이웨이 코스를 후련하게 달린다. 그에게 왜 달리느냐고 물었다. “땀 흘린 만큼 돌아오는 정직한 보람과 행복의 참맛이 있기 때문이지요.” 편집위원 km@seoul.co.kr ■정동창은 1961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1986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경희대 관광경영학과 석사(1994),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박사과정(2002)을 수료했다. 경원대,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및 아주관광 부장(1986~1996)을 역임한 뒤 마라톤 전문여행사 여행춘추(1997~2011)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세이셸 공화국 명예총영사이며 세이셸 관광청, 투자청, 에어세이셸 한국사무소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틈틈이 마라톤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호주,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2001), ‘이것이 진짜 마라톤이다’(2002, 번역), ‘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2011) 등이 있다. 특이사항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70여회 완주했으며 이 가운데 35회 이상을 보스턴, 뉴욕, 런던 등 세계 유명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외국어대 산악회, 100회 마라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라톤 전도사’ ‘미스터 마라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지난달 28일 한국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에서 한산모시짜기가 택견과 줄타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택견과 줄타기는 예비심사 단계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아 유네스코 정부간 위원회 회의 관례상 등재가 확실시됐으나 한산모시짜기는 예비 심사에서 ‘정보 보완 권고’(등재 보류) 판정을 받아 등재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대표단의 적극적인 교섭활동으로 위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 막판에 등재되었다. 한산모시짜기 등재가 쾌거인 이유는 ‘정보 보완 권고’를 받은, 각국에서 신청한 26건의 무형유산 중 유일하게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에 이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5000년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우리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하나하나 국제적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우리의 무형유산 제도가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구체화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함으로써 전 세계의 문화다양성을 보여 주고, 인류 창의성을 증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삶의 일부로서 우리의 공동체·개인이 자유롭고 광범위하게 참여하면서, 수천년 세월의 켜로 축적해 놓은 우리 무형유산의 보호와 증진은 ‘우리’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재인식되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발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젠 단순한 전승과 보존, 보호를 넘어 활용과 증진을 통한 가치를 재인식하면서 그 의미망들을 다양하게 확산해야 하는 과제들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 수만큼 시나브로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 이런 문화적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재청과 우리 재단은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방안들을 모색해 왔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사업은 그 대표적인 정책 중의 하나였다. 특히 4~6월, 9~10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유네스코 세계유형유산인 창덕궁에서 행해진 달빛 기행은 달빛 속 궁궐의 야경, 전통공연으로 구성되어 유·무형 유산의 ‘융합’적인 활용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매회 관람인원이 100명 내외로 제한되긴 했지만, 예약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10월에 2회에 걸쳐 국보 224호 경복궁 경회루에서 진행된 전통공연 ‘연향’도 문화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유·무형유산 활용과 가치 증진의 사례로 기록될 만한 기품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경회루의 건축미와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 경회루의 연못, 만세산 등을 ‘무대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빚어 인류 무형유산인 강강술래, 판소리 그리고 궁중정재 가인전목단, 오고무, 선유락의 춤사위를 펼치며 인류 무형유산에 걸맞은 연출력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외에 국악 버라이어티 공연으로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씨 사회로 진행되는, 전국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굿보러가자’ 공연에 우리 전통 탈을 만들어 써보고, 그 용도를 이해하는 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유산’을 더해 예능과 기능(공예)의 ‘융합 프로그램’ 역시 성공적인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모범적 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형식의 유·무형 유산의 융·복합적 활용 방법은 고루한 전통문화 접근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문화유산의 저변을 넓히며 그 자체로 전승, 보전에 기여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접근 방법에 따라 잠재된 무한한 가치가 드러나면서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의미들이 재해석되고, 재발견되어 풍성한 문화적 자산들을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우수상품, 2년연속 선정 아이템이 탈모샴푸?

    한국우수상품, 2년연속 선정 아이템이 탈모샴푸?

    지난 11월 16일, 17일 양일간 서울과 대구에서 한국무역협회의 주최로 개최된 한국우수상품전에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수상품을 수상한 탈모샴푸가 주목을 받았다. 바로 엘엠더블유코리아(LMWKOREA)의 탈모방지 샴푸가 그것. 업체 측은 2년 연속으로 한국우수상품전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미 싱가포르, 터키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이어 해외 유통업체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우수상품전은 한미 FTA, 한-EU FTA 등 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고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초대형 유통바이어를 대거 초청하여 무역업계에 새로운 수출활로를 제공하고자 프리미엄 무역상담회인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개인 바이어, 중소 유통업체 위주의 작년 전시회와는 달리 올해에는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14개사 포함, 100여 개사의 빅바이어들이 참가하여 까르푸, 테스코, P&G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형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 국내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유통업체들의 관심을 받은 업체들은 많았지만, 특히 KFDA 인증 및 한방 특허성분을 보유한 엘엠더블유코리아 제품에 대한 문의가 대다수였다. 본 제품은 국제 한의학 중앙연구소 대표이자 한의학 박사인 이문원 원장이 탈모 원인에 대해 깊이 연구한 결과 얻어낸 한방의학 탈모치료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탈모제품으로 두피, 모발 타입별로 출시되어 두피케어, 모발관리, 탈모관리, 발모와 관련한 기능을 발휘하는 기능성 샴푸다. 전시회에 직접 참가한 관계자에 의하면 “상반기에 참여한 터키 미용 코스모프로프 전시회(Beauty Eurasia Expo powered by COSMOPROF), 10월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뷰티 11 엑스포(Beauty11Expo),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천연,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며 이러한 점이 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게 한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 내 백화점 화장품 분야를 담당 중인 왕쉬후이(王旭輝) 씨는 “탈모치료전문 이문원한의원 원장에 직접 제품을 제조했고, 각종 인증 및 승인을 받았으며, 탈모분야에 샴푸뿐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중국 내에서도 탈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탈모샴푸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무역진흥공사(Vietrade)의 피롱(Phi Long) 씨는 “한방 제품이라 한약 특유의 향이 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신선한 향이 남과 동시에 이 향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방, 탈모 두 가지를 내세우면 베트남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무취, 저자극의 염색약, 새캄 또한 인위적인 색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색을 연출해 많은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엘엠더블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회와 비교해봤을 때, 규모도 더 커졌지만, 자국에서 좀 더 영향력 있는 바이어들이 많이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 예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일본통신]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日대어급 선수는?

    [일본통신]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日대어급 선수는?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인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한국이나 일본 모두 자신이 진출하고 싶다고 해서 갈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지만 정대현(롯데)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는 결과 여부를 떠나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빅리그 진출이란 쾌거가 무산 된 것을 떠나 어떠한 상징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는 해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선수들이 많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 제도를 통해 큰물에서 놀아보겠다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라고 변함이 없다. 투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은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르빗슈 유(니혼햄),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는 그 열망이 매우 큰 선수들이다. 특히 다르빗슈의 빅리그 진출은 선택된 팀이 어디냐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드려 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과 일본 최고 투수라는 프리미엄은 다르빗슈의 진가가 도드라지는 부분이며 메이저리그 역시 5-6개팀이 벌써부터 영입경쟁에 뛰어 들었다. 다르빗슈를 노리고 있는 팀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지금까지 알려진 팀만 해도 5개팀이나 된다. 이처럼 다르빗슈의 값어치가 폭등한 원인은 다르빗슈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보다 한단계 위라는 객관적 평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미국 언론들 대부분은 다르빗슈를 가리켜 ‘체력, 두뇌, 운동능력, 컨트롤‘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제 다르빗슈가 어느팀의 선택을 받느냐가 문제일뿐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해졌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어 올랐던 다르빗슈의 몸값은 입찰 금액 외에 최소 연봉 2천만달러가 돼야 메이저리그 행을 결정짓겠다는 다르빗슈 부친의 배짱도 이슈가 되고 있다. 과정이 어떻게 되든 간에 다르빗슈의 빅리그 행은 사실이며 그의 공개 입찰 마감 시한은 오는 15일까지다. 현역 일본 최고의 교타자로 손꼽히는 아오키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오키는 틈나는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던 선수로 ‘포스트 이치로’라는 프리미엄은 빅 리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미 내셔널리그 모 구단은 아오키를 “이치로에 필적할만한 배트 스피드와 컨트롤을 갖췄다.” 며 올해 미국시장에서 눈에 띄는 중견수가 없기에 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문이 나돌때쯤 야쿠르트 구단은 초대형 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이젠 배는 떠난듯 보인다. 일본에서 20(홈런)-20(도루)를 밥먹듯 달성했던 세이부의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 역시 뉴욕 양키스 입단이 확실시 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나카지마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양키스에는 데릭 지터라는 슈퍼스타가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나카지마는 내년이면 38살이 되는 지터의 나이에 대한 보험용 선수 영입이란 측면이 강하다. 지터가 갈수록 수비범위가 떨어지고 나이까지 많으니 그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건 당연한 듯 보이기 때문이다. 풀 타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카지마의 영입은 지터에게 휴식기간을 보장하는 대안으로써 훌륭한 선택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나카지마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몇 되지 않은 유격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방망이 솜씨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보다 한방 능력만큼은 더 뛰어나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와다는 FA 자격을 취득하고 메이저리그 행을 노리고 있다. 이미 와다는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연봉 등 계약 조건 등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꿈꿔왔던 무대로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던 와다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MVP, 그리고 올 시즌엔 16승 5패(평균자책점 1.5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와다는 기복이 심한 투수중 한명이었다. 한해 잘하면 이듬해 부진하던 패턴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선 이러한 굴곡이 없어졌다. 와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저스로 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 돌아가는 추이로 봐서는 와다의 소속팀 결정은 장기화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와쿠마 역시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다. 이미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 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던 이와쿠마는 올해엔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이와쿠마는 부상으로 인해 6승(7패, 평균자책점 2.42)에 그쳤지만 2군에 있는 동안에도 메이저리그 경기와 그곳의 돌아가는 추이를 지켜볼 정도로 빅 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컸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와쿠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최근 벌어진 처남댁과의 불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입지가 좁아진 이와쿠마가 도망가듯 메이저리그 진출을 서둘러 앞장 선것은 기량 유무를 떠나 개인적인 사정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쿠마는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가장 못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물론 시애틀이나 오클랜드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건은 없다. 나를 원하는 구단에 가고 싶다. 제대로 몸을 만들어 내년 시즌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 고 말한 이와쿠마의 인터뷰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 일본 땅을 떠나야 겠다는 의지로 충만돼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일본은 해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로 넘쳐나고 있다. 물론 선수가 꿈꾸고 있다 해서 다 진출했던 건 아니지만 그만큼 일본야구를 바라보는 미국내 시선은 과거에 비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어급 선수들이 많기에 그 어느해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다르빗슈 유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 열자”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 열자”

    연간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한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원래 11월 30일이 무역의 날이지만 12월 5일 무역 1조 달러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로 올해는 날짜를 뒤로 옮겼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기념행사는 이명박 대통령, 무역업계·정부와 관계기관 인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 1조 달러 발광다이오드(LED)기념탑 점등 및 불꽃쇼, 과거·현재·미래 무역세대 소통한마당, 무역 유공자 포상, 수출의 탑 및 공로패 수여, 기념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우리나라 초창기 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공로가 인정된 외국인 4인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816명(2개 단체 포함)에 대해 무역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무역 1조 달러는 기업인, 근로자,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역사적 쾌거”라면서 “대한민국이 수출과 수입의 균형적 성장을 통해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열린 무역대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작지만 강한 수출중소기업 육성, 문화·서비스 등 유망 신산업 창출,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미국·EU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금탑산업훈장에는 유압실린더 등을 수출하는 동양기전의 창립자인 조병호 대표이사, 타이어 금형 연구개발에 성과를 올린 세화아이엠씨 유희열 회장,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에 이바지한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와 고병헌 캐프 회장, 윤우석 진성티이씨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윤상균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 등 6명이 은탑산업훈장을, 이윤호 쌍용정보통신 대표이사 등 8명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변응헌 우인실업 대표이사 등 9명에게, 석탑산업훈장은 마영남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등 11명에게 돌아갔다. 고(故) 윌리엄 존 던컨(조선분야·금탑산업훈장), 고 아리가 도시히코(철강분야·동탑산업훈장),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탈디자인 주지아로 전대표(자동차분야·철탑산업훈장), 우이 미키오 S&T중공업 수석연구원(기계분야 산업포장) 등 외국인 4명을 포함한 31명은 특별유공자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플라스틱 병뚜껑 3640만개 모아 ‘세계 신기록’

    플라스틱 병뚜껑 3640만개 모아 ‘세계 신기록’

    플라스틱 병뚜껑모으기 세계 신기록이 아르헨티나에서 수립됐다. 아르헨티나 최대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재단 가라한이 4일(이하 현지시간) 플라스틱 병뚜껑 3640만 7120개를 모아 기네스기록을 세웠다. 재단 가라한은 어린이병원 의료기구 교체를 위해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병뚜껑모으기 캠페인을 벌였다. D데이로 잡은 이날 재단은 한 축구클럽을 빌려 대형 수영장을 설치하고 전국에서 밀려드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한곳에 모았다. 오후 6시 접수가 마감된 뒤 재단은 기중기를 이용해 병뚜껑을 옮기는 방식으로 무게를 측정했다. 수영장에 가득 찬 플라스틱 병뚜껑의 무게는 9100kg였다. 병뚜껑은 모두 재활용돼 기금은 병원에 기부된다. 기네스는 검사관을 파견, 모아진 병뚜껑의 물량과 무게를 확인하고 세계 기록 수립을 공인했다. 기네스에 따르면 재활용을 위해 캔이나 플라스틱 병을 모아 기네스기록을 세운 적은 있지만 병뚜껑 기록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재단 가라한은 “아르헨티나 전국 각지에서 캠페인에 동참, 병뚜껑을 보내왔다.”면서 “국민의 사랑이 모아져 이뤄낸 쾌거”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트리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무역 한국’ 1조弗 시대

    우리나라가 5일 오후 연간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이뤄낸 쾌거다. 무역 1조 달러를 넘는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 8개국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수출 5153억 달러, 수입 4855억 달러 등 수출입합계가 1조 8억 달러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건국 63년 만에, 1964년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이후 경제 개발 계획에 매진한 결과 48년 만에 수출 5000억 달러와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무역 1조 달러는 분명히 국민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이제부터 대한민국의 무역은 성장의 온기가 근로자, 국민 모두에게 스며들 수 있는 따뜻한 무역이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2조 달러 시대로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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