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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지자체 생산성 대상’ 눈길 끄는 최우수상 2題] 365일 민원접수 살만한 부산 기장

    부산 기장군과 금정구가 안전행정부 등이 주최한 ‘제3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기장군은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 군수실 운영’과 ‘세 살부터 여든까지 모든 군민 대상 맞춤형 교육지원사업 380 교육프로젝트’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기장군은 앞서 첫회 때인 2011년에는 최우수상을, 지난해에는 대상을 받는 등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금정구도 ‘주민 삶의 질 향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금정구는 공실 활용을 통한 문화예술공간 조성, 구서동 선경~신동아아파트 간 도시숲 조성, 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 내실 있는 일자리사업 추진, 효율적 예산 집행 및 예산 절감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시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 삶의 질 영역 3대 분야 중 생활환경과 문화복지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안행부와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공동 주최한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응모한 19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적을 심사한 뒤 대상 1곳, 최우수상과 우수상 각 6곳, 으뜸행정상 14곳, 한국생산성본부회장상 12곳 등 모두 39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직원과 13만 기장군민이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슈&이슈] “비상체제 전환 행정력 총집중…소나무 지키기 도민 동참 절실”

    [이슈&이슈] “비상체제 전환 행정력 총집중…소나무 지키기 도민 동참 절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의 재선충 확산을 ‘대재앙과도 같은 위기 상황’이라 진단하고 방제작업에 범도민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우 지사는 20일 “도민과 애환을 함께해 온 제주의 푸른 소나무 숲에 위기가 닥쳐왔다”면서 “120만 도민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사상 유례 없는 가뭄으로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져 피해 지역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이미 고사한 소나무는 물론이고 고사 조짐을 보이는 소나무까지 한 그루도 빠짐없이 전량 제거해야 한다”고 우 지사는 말했다. 그는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기 이전인 내년 4월 말까지는 완전 방제를 끝마쳐야만 우리의 소나무 숲을 지켜낼 수 있다”며 그때까지 비상체제로 전환해 방제에 행정력을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는 큰 어려움이 닥친 고비고비마다 슬기롭게 해결해낸 지혜와 저력이 있다”며 “마을 어귀에서 늠름하게 동네를 지켜온 소나무, 울창하게 숲을 만들어 그 속에서 숱한 이야기와 꿈을 키워온 우리 소나무를 지키고 살려내는 데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도민의 힘으로 이뤄냈듯이,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쾌거를 달성해냈듯이, 다시 한번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대재앙과도 같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제주 청정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보존하는 데 120만 내외 도민들의 지원과 참여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고] 여고생 시집 ‘고백’ 그 후/장세진 군산여상 교사·문학평론가

    [기고] 여고생 시집 ‘고백’ 그 후/장세진 군산여상 교사·문학평론가

    최근 여고생 시집 ‘고백’이 화제였다. 군산여상 3학년 변아림 학생이 펴낸 시집 ‘고백’엔 1학년 때부터 쓴 86편의 시가 실려 있다. 필자가 지도교사로서 여고생 시집을 기획, 출판한 것은 말할 나위 없이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학생으로서 싫어도 맛보게 되는 기본적 열패감을 분쇄하거나 만회시켜주기 위해서였다. 특목고나 일반고 학생 누구도 감히 할 수 없는 ‘여고생 시집’을 펴냄으로써 자부심과 성취감을 심어주려 한 것이다. 여고생 시집을 기획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취업이 대세인 여상에서 대학의 문예창작학과로 진로를 정한 학생의 결단과 용기 때문이다. 사실 발군의 글솜씨를 지닌 여상 제자들은 가정형편상 졸업과 동시 거의 취업전선으로 내몰리다시피 했다. 그런 의도가 반영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시집을 받아본 소속 학교 선생님들의 놀라움과 함께 격려가 줄을 이었다. 교장, 담임 각 5만원을 비롯, 63명의 선생님이 73만 5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학생을 격려했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격려는 학생이 앞으로 살아나갈 인생에서 긍정적 세계관을 더욱 심화시켜 주고, 나아가 남에게 자기 것을 베풀 줄 아는 봉사정신 등 큰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소녀가장이기도 한 학생에게 시는 세상을 지탱해 나가는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 소녀가장이 한둘일까만, 학생은 악덕환경을 꿋꿋하게 버티고 당당하게 이겨냈다. 도전과 열정으로 꿈과 끼를 성취해낸 것이다. 바로 시집 ‘고백’이 그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서 대통령상과 함께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되는 ‘대한민국인재상’ 후보로 추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인재상 추천은 지금 전북 예심을 통과하여 서울 본심에 올라간 상태다. 이런저런 인재상이 많더라도 필자는 지도교사로서 반드시 뽑힐 것이라 확신한다. 여고생 시집 ‘고백’ 발간 소식은 언론에서도 제법 요란 벅적지근하게 보도되었다. 특히 케이블 금강방송에선 아나운서가 카메라 기자와 함께 학교에 와 학생을 취재했다. 당연한 일인데, 특기할 것이 있다. 나중 학생에게 들어보니 1만원을 주고 갔다는 것이다. 취재차 필요한 시집을 서점에서 구입하듯 사서 본 셈이다. 다른 방송의 진행자인 아나운서와 작가도 시집을 직접 샀다. 총 39권의 책을 출간하는 동안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해 왔지만, 필자는 그런 사례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그뿐이 아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시집 100권을 구입했다. 소녀가장 학생의 시집 ‘고백’을 지인들에게 선물해 읽게 한다는 얘기였다. 선출직 공직자도 아니고, 국무총리의 그런 ‘선행’이 놀랍고 고마울 뿐이다. 한편 고교생 자녀를 둔 대전의 어느 40대 아줌마는 격려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시내라며 시집 구입을 전화로 문의해온 분들도 있었다. 그것이 어찌 그 학생만의 기쁜 일이겠는가. 여고생 시집 ‘고백’에 대한 화제와 관심, 후원과 격려는 학교, 나아가 우리 모두의 기쁜 일이다. 여고생 시집 ‘고백’은 특성화고 학생의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킴과 동시에 건강한 한국 사회임을 알린 쾌거라고 생각한다.
  • 22년만에 여아 살해범 잡은 ‘무덤 속 DNA’

    미국에서 대표적 장기 미제 사건으로 꼽혀 온 ‘여아 피살사건’의 범인이 22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와 첨단 DNA 수사기법, 투철한 신고정신 등이 이뤄낸 쾌거다. 뉴욕 경찰은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콘래도 후아레스(52)를 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촌 사이 여자아이를 상대로 벌인 그의 만행은 1991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욕 한 공원 도로변의 아이스박스 안에서 부패한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쓰레기 봉투 안에 들어 있던 여아는 성폭행당한 뒤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경찰은 여아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1993년 이름도 모르는 여아에게 사건 해결의 희망을 담아 ‘베이비 호프’라는 이름을 지어 준 뒤 장례를 치렀다. 한 형사의 아내가 하얀 옷을 사서 시신에 입혔고, 형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비석이 세워졌다. 경찰은 매년 7월 여아의 시신이 발견된 날이면 주변을 탐문하는 등 지난 22년간 수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찰은 DNA 수사 기법이 발달된 2006년 여아의 시신을 무덤에서 발굴해 DNA를 채취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22주년인 올 7월 다시 한번 사건 현장 주민들을 탐문하며 정보 제공을 당부했다. 결국 지난주 초 숨진 여아를 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엄마에 대한 유전자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름은 ‘앤젤리카 카스티요’, 숨졌던 당시 나이는 4살이었다. 그리고 후아레스로부터 자백을 받아 냈다. 22년 전 30세였던 후아레스는 7명의 친척이 함께 사는 아파트에 갔다가 여아를 발견하고 방에서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누이(사망)와 함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부터 올여름 퇴직 때까지 22년간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제리 조르조는 “어린이 관련 사건이라 한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결국은 해결되리라 확신했는데 범인 체포 소식을 들으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산예물 트리샤, ‘2013 굿디자인’ 귀금속 부문 최우수상 쾌거

    부산예물 트리샤, ‘2013 굿디자인’ 귀금속 부문 최우수상 쾌거

    웨딩주얼리 브랜드 ㈜트리샤(대표 홍성복)가 ‘2013굿디자인 어워드’에서 귀금속 부문 1위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디자인 어워드다. 이번 201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창의적 디자인으로 부가가치 제고와 디자인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디자인 상품 630점이 선정됐다. 본선에서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디자인 82개사가 수상했다. ㈜트리샤의 뉴욕컬렉션은 귀금속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최우수상인 특허청장의 영예를 안았다. 트리샤 디자인연구소 김경영 소장에 따르면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번 디자인은 지난 2010년 G20영부인인 미셸오바마 여사를 위한 주얼리를 디자인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미국, 미셸오바마 영부인, 현대성 등의 키워드를 적용해 전 세계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가장 트레디한 도시 뉴욕의 마천루를 표현한 야심작이다. 트리샤는 매해 굿디자인의 취지에 걸맞은 디자인을 출품해 주목받아 왔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 7회의 선정과 귀금속부문 1위로 3번의 수상 영광을 얻은 바 있다. 또 2011년 대한민국디자인대상 경영부문에 소비재 산업으로는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주얼리 산업의 리더로서의 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GD상품은 미국 IDEA 등 전 세계 11개국 360여 개의 혁신적인 우수디자인 상품들과 함께 10일부터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13’ 월드베스트디자인관에서 전시되었다. 부산예물 웨딩주얼리 브랜드 ‘트리샤’에 대한 상세 정보는 전화(본점: 051-631-6688, 센텀점: 051-747-9006)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들의 어르신들을 위한… 12년 한결같은 ‘수의 봉사’

    12년에 걸친 양천수의봉사단의 봉사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양천구는 자원봉사센터의 60세 이상 어르신 13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지난 4일 ‘2013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함지연 양천수의봉사단 회장은 “지난해 서울시 봉사상 수상에 이은 쾌거”라며 “첫걸음을 옮길 당시 우리 봉사단이 전국 최초였는데 10년을 넘기며 꾸준히 해 온 것에 항상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2001년 결성된 이래 지금까지 300여 벌의 수의를 직접 지어 갑작스레 별세한 지역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단원 13명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면 어김없이 신정동 자원봉사센터에 모여 삼베를 재단하고 재봉틀을 돌린다. 온갖 정성을 다하는 이들의 나이도 어느덧 예순을 훌쩍 넘겼지만 나눔 실천이 몸에 배어서인지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단원 대부분은 2000시간을 웃도는 봉사활동 기록을 가졌다. 대부분이 수의봉사 외에 발마사지 봉사, 차량봉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나눔은 특별한 게 아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특별하다”면서 “지난 10여년간 이웃을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에 임한 봉사단의 노력은 주민 모두에게 본보기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 “양천구는 50만 주민의 자원봉사 생활화를 주제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행복한 나눔 실천에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식약청 위생 인증받은 ‘1호 농협’ 김치 고급화·기능성 강화에 중점

    [명인·명물을 찾아서] 식약청 위생 인증받은 ‘1호 농협’ 김치 고급화·기능성 강화에 중점

    “우리의 고유 음식인 김치를 통해 전통식 문화 발전과 세계화에 이바지하도록 연구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전남 순천농협 이광하(63) 조합장은 6일 “2008년 김치 제품에 이어 젓갈, 반찬 제품에도 2010년 식약청에서 실시한 위해요소 중점관리(HACCP) 공장으로 지정돼 안전한 제품을 생산한다”며 “전국에 있는 젓갈 공장 중 세 번째고 농협과 전남에서는 첫 번째로 지정을 받는 쾌거다”고 말했다. 순천농협은 한식 세계화와 전통식품 발전을 위해 김치의 고급화 및 기능성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시키고, 쑥·연잎·유자·녹차·사골육수 등의 건강식품을 원료로 사용해 김치의 기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순천농협은 또 대리점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학교급식, 대형할인매장, 인터넷 및 TV쇼핑몰 등으로 취급 경로를 바꿔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광하 조합장은 “남도김치는 HACCP 공장의 지정된 원료만을 사용해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김치”라며 “100%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 만든 신선한 생김치와 저온에서 1년 이상 숙성된 영양이 풍부한 묵힌 김치 등은 우리들의 식탁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준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역시 페이커!…SKT, 천신만고 끝에 롤드컵 결승 진출

    꿈의 무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3’(롤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SKT T1이 또 다른 한국 대표인 나진 블랙 소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SKT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USC 갈렌 센터에서 진행된 4강 경기에서 나진 소드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첫 세트의 승자는 나진 소드였다. 나진소드는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첫 승을 따내며 쾌조의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SK텔레콤은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1세트에서 0킬의 수모를 당했던 중단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오리아나를 골라 팀을 이끌었다. 2세트를 제압한 SK텔레콤은 다시 3세트에서 나진소드에 무너지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섰던 SK텔레콤은 4세트에서 승리하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페이커는 다시 오리아나를 꺼내들었다. 페이커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로 오히려 킬을 따내면서 나진소드를 압박했다. 결국 나진소드는 밀려드는 SKT를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번 시즌 롤드컵에 첫 출전한 SKT은 국내에서 벌어진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우승에 이어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그린 에너지는 차세대 산업혁명-한화의 태양광 도전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그린 에너지는 차세대 산업혁명-한화의 태양광 도전

    한화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투자와 국가 선도기업, 동반성장으로 집약된다. 경기침체를 이유로 남들이 외면한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해외에서 드높이고, 중소 협력업체들의 기술력 보호와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1년 전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한화그룹이 태양광발전의 핵심 부품인 셀(태양전지)을 생산하는 독일의 큐셀사를 전격 인수했을 때, 국내 재계와 세계 태양광업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태양광의 업황이 지난 몇 년간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큐셀의 2011년 적자가 8억 4600만 유로(약 1조 2241억원)에 달했으니 모두가 한화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큐셀은 한때 셀 생산능력이 세계 1위(2008년)에 올랐지만 중국의 공급 과잉에 밀려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일부에서는 “한화가 독배를 마신 것”이라는 독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1년 만에 한화의 선택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적을 낳았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을 20%에서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셀 판매량을 11㎿에서 108㎿로 10배 가까이 늘렸다. 태양광 부품 및 소재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독일의 첨단 기술을 그대로 물려받아 한국 기업 특유의 관리 효율성을 덧붙이고, 말레이시아의 우수하면서도 저렴한 노동력을 결합시킨 덕분이다. 이는 물량 공세에만 의존하던 중국 경쟁업체들에 일격을 가한 쾌거였다. 한화는 독일의 보쉬, 중국의 트리나솔라에 이어 세계 3위 태양광업체로 등극했다. 더구나 한화는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산업의 전 분야를 모두 갖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2014년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제2의 태양광산업 성장기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1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당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태양광 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더 큰 기회로 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화석연료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면 그린 에너지는 미래의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화는 큐셀의 독일 본사와 공장, 말레이시아 공장, 미국·일본·호주 등 법인 11개를 통째로 헐값에 인수했다. 여기에 들인 돈은 3870만 유로(약 555억원)와 말레이시아 공장의 부채인 8억 5000만 링깃(약 3100억원)을 떠안은 정도. 큐셀은 벤츠, BMW, 헹켈 등과 함께 독일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국 브랜드 ‘톱 50’에 든 기업. 유망 기업이 허무하게 팔린 것에 대해 섭섭함을 금치 못했던 독일 언론들은 “한화가 말레이시아 공장, 브랜드 가치, 작센안할트에 있는 기술센터 등 알짜 매물에만 관심이 있고 독일 공장과 근로자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룰 가능성이 높다”며 비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이에 앞서 독일의 태양광 모듈 업체인 솔론을 인수한 인도의 마이크로솔은 특허와 고객 네트워크만 빼낸 뒤 기업회생을 등한시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큐셀을 승계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 7월 독일 연방정부는 한국에 대해 ‘노동허가’ 우대국의 지위를 부여하는 놀라운 결정을 했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 아니면서도 취업과 기업활동 등에서 각종 불이익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력과 경력, 연봉 등에서 유럽인과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준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에 이어 7번째 우대국이 됐다. 이로써 우리의 유학생, 주재원 등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독일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독일 정부에 신청한 노동허가는 총 1093건 가운데 891건만 승인을 받았고, 202건(거부율 18.5%)은 거부당했다. 반면 이 기간의 일본 국민 거부율은 그 3분의1 수준인 6.5%에 그쳤다. 코트라에 따르면 특히 우대국 결정은 16명의 연방주 대표가 표결로 결정하는데, 한국은 단 한 표 차이로 우대국에 합류했다. 이때 큐셀의 본사가 있는 작센안할트주의 총리가 한국의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 큐셀 인수와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화의 모국인 한국을 위해 다른 연방주의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한화가 독일인들의 믿음을 사고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로써 한화큐셀의 국내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신규 진출을 꾀하는 다른 중소기업들도 한화의 신세를 톡톡히 지게 됐다. 베를린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큐셀 인수 과정에서의 노력과 인수 후 활동이 결실을 맺으면서 작센안할트주의 총리가 한국을 우대 선진국으로 적극 지원하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를 내지 못할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 효과가 커 선진국들도 정부 지원을 더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따르면 취업유발계수(2010년 기준)는 광업 7.8명, 제조업 9.3명, 서비스업 16.6명인 데 반해 태양광산업은 18.6명에 이른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중 태양광은 고용인원 유발효과가 ㎿당 135.3명으로 풍력(92.3명)이나, 연료전지(13.5명), 지열(1명)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는 주로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의 고용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 한화가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 한화는 이미 발전소 설치 공사의 핵심 구조물을 제작할 때 중소기업들과 함께 신규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의 특허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광주 광산구의 산수배수펌프장 유수지의 태양광 설비(2㎿)를 설치할 때나 전남 장성군 폐도로 태양광 발전소(2.5㎿)를 만들 때 실행에 옮긴 바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레슬링 김현우·류한수 14년만에 금빛 뒤집기

    레슬링 김현우·류한수 14년만에 금빛 뒤집기

    후원사 모시기에 나선 한국레슬링이 14년 묵은 금맥을 캐냈다. 안한봉·박장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대회 마지막 날 그레코로만형 74㎏급의 김현우(삼성생명)는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를 2-1로 물리치고, 66㎏급의 류한수(상무)는 이슬람-베카 알비예프(러시아)를 5-3으로 누르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이후 첫 국제대회, 그것도 1999년 대회에서 김인섭 등이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뒤 14년 만에 따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 감격을 더했다. 2000년대 들어 한국 레슬링은 깊은 침체를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노골드’에 그쳤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의 ‘멍든 금메달’로 자존심을 되찾는가 싶었지만 30년 동안 한국 레슬링을 뒷바라지해 온 삼성이 지원을 중단하면서 대한레슬링협회는 후원사 모시기에 나섰다.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없지만 이번 쾌거가 기폭제가 되길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충격요법으로 레슬링을 여름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탈락시키면서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규칙 개정에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두 감독과 협회는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국내 선수들에게 규칙 개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부분을 집중 조련했는데 적중한 셈이다. 간판 김현우는 건재를 과시했고 스타도 발굴했다.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현우는 세계선수권 정상을 처음 밟은 데 이어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정상에도 서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정왕후 어보, 62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주부터 지체없이 반환 착수”

    문정왕후 어보, 62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주부터 지체없이 반환 착수”

    조선시대 문정왕후 어보가 6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이하 라크마)이 1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문정왕후 어보를 조건없이 한국 정부로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물관 측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화재제자치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가진 면담에서 “그동안 제출해 준 증거를 검토한 결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서울의 종묘에서 절도한 물건임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생각한다. 박물관 측은 도난품인 경우 반환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미 우호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다음주부터 반환절차에 착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안 의원은 회담 직후 라크마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석날 역사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문정왕후 어보 반환을 위해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라크마 박물관, LA 카운티 수퍼바이져 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도난당한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환수 노력과 환수운동가들에 대한 지원이 미진하다”면서 “이번 문정왕후 어보 반환의 결실을 계기로 정부의 지원이 대승적이고 전향적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남북한과 재미교포 등 7000만 겨레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면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미군의 절도품이 반환되게 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보 반환 결정은 민족사적인 쾌거를 넘어 제3세계 국가들의 문화재 반환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정왕후 어보는 신속하게 반환절차가 진행, 수개월 안에 우리나라로 반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왕후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약탈한 문화재로 추정되어 2010년 이후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에 의해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 정전 60주년이 된 올해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되어 지난 6월 안 의원은 어보 반환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제출했다. 지난 7월 라크마에서 반환을 위한 1차 협상이 있었고 그 뒤 두달간 사회 각계층의 반환요구가 진행되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를 위한 100인위’를 구성하고 백악관 청원운동을 진행, 6128명이 백악관에 직접 접속해 서명하기도 했다. 대검찰청도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8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미국에 수사요청을 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종합제철소를 짓고 있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귀중한 자원을 얻으며 해외생산 거점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포항에서 시작된 철강 기지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를 거쳐, 터키로 이어지는 ‘아이언 로드’의 중요한 거점사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쟁에서 창조적인 발상으로 우위를 선점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담겼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민심을 얻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칠레곤의 포스코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입국장.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출입국관리소 여직원이 기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어디로 가느냐”고 영어로 물었다. “칠레곤에 간다”고 대답을 하자 그 직원은 “포스코 직원이냐, 자카르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세계 어느 곳 할 것 없이 무뚝뚝하기만 한 출입국 담당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웰컴”이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인도네시아인이 표정과 입으로 전하는 포스코의 위상을 실감하는 첫 순간이었다. [착공 3년만에 이룬 대역사]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쯤 떨어진 칠레곤 시내에는 공업도시답게 번잡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항구와 인접한 일관제철소 건설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크라카타우포스코’라는 회사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포스코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70 대 30의 투자비율로 합작한 법인이다. 일관제철소란 제선과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종합제철소를 말한다. 제선은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고로에 넣어 액체상태의 쇳물을 뽑아내는 공정을, 제강은 이렇게 만들어진 쇳물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압연은 쇳물을 슬래브(커다란 쇠판) 형태로 뽑아낸 뒤 높은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일관제철소는 이곳이 처음이다. 2010년 11월 400㏊(120만평)의 드넓은 부지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질 때에는 아무것도 없는 평지였다. 그런데 12월 완공을 앞둔 이곳에는 포항이나 광양의 제철소보다 더 웅장해 보이는 첨단 공장이 들어섰다. 철 구조물이 복잡해 보이는 고로 공장도 완공돼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다. 철광석이나 석탄 등 제철 원료를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도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춘 듯하다. 화물차들이 분주히 오간다. 특히 공장 곳곳에는 노란색 대형 배관이 인체의 핏줄처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데,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저장 탱크로 보내는 배관이라고 한다. 부생가스를 한데 모아 부생가스발전소를 가동, 다시 제철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절약형 친환경 설비다. 해안의 항구 근처에는 밝은 초록색 지붕을 덮은 대형 야적장이 신선하게 보였다. 일년의 반이 우기인 인도네시아의 날씨 사정을 고려해 야적된 철광석 등을 보호하는 밀폐형 원료 야적장이다. 해양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여서, 환경 보호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기자를 안내하는 한국인 직원은 “이런 것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기자를 반갑게 맞은 민경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성공을 장담했다. 우선 합작투자의 방식을 ‘브라운필드’로 진행했는데, 즉 포스코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철도, 도로, 전기, 항만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설비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덕분에 1단계 공정에 27억 달러(약 2조 9281억원)만 들여 조기에 연산 300만t의 후판과 슬라브 생산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창조적 발상 전환의 성과] 인도네시아는 철광석이 22억t, 석탄은 934억t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잠재 매장량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종종 겪는 원료 공급 차질 탓에 애먹을 일이 전혀 없는 셈이다. 또 후판 생산량 150만t 중 70%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인근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후판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슬래브 150만t 중 50만t은 포스코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크라카타우스틸에 공급할 예정이다. 판로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포스코 계열사들의 다른 협력사업에도 기대감이 깃든다. 포스코건설은 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반탄 주정부와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회사를 운영하면서 철광석, 니켈 등 다른 광물자원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칼리만탄섬(보르네오섬) 등 1만 8000개의 섬이 있는데, 자원탐사를 통해 새로운 자원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ICT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구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현지 보고르 농대와 저탄소 녹색성장 및 지구온난화에 공동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 민 법인장은 육군 장교 출신답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공장을 돌아보며 만난 현지인 직원들은 그를 가르켜 “보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가 인기만 좇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직원들에게는 매몰찰 정도로 엄격하다. 혹시 현지인들의 오해를 살까봐, 실수를 부를 수 있는 술자리는 반드시 현지인 식당을 피하고, 음주 후 노래방은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민 법인장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 건물 앞에는 높다란 깃대가 5개 있다. 인도네시아 국기와 포스코 깃발, 크라카타우포스코 깃발 등이 휘날리는데, 정작 태극기는 없다. 국가관이 누구보다 투철한 그가 민족적 자긍심이 강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다. “지금 전투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서 비장한 무게감을 느낀다. [현지인 “우리도 할 수 있다”] 앞서 2011년 10월 7일 칠레곤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이 탄생했다. 용광로 ‘본체 기초 1단’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41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게 그것이다. 이날 오후 4시 가로 30.2m, 세로 46.2m, 높이 2.5m 크기의 용광로 본체에 콘크리트를 쏟아붓기 시작해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하며 단 1분도 쉬지 않고 타설을 했다. 균열이 전혀 없는 용광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긴장감과 속도감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특히 270t의 철근과 3500㎥의 콘크리트가 쓰이는 대단위 작업을 한국의 전문기업이 아닌, 인도네시아 교민 기업과 현지 근로자들이 포스코의 지휘를 받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현지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쾌거였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완공을 앞두고 현지채용 조업요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에 들어갔다. 현지인 550명이 7차에 나눠서 진행되는 교육은 유·공압 등 기초직무교육과 제선·제강·연주·열간압연·냉간압연 등 기초철강공정교육, e러닝을 활용한 포스코 핵심가치 등 경영전반에 관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포스코인을 만드는 작업이다.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이론교육 후 개인별 과제가 부여되는 평가에서 가장 당황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를 극복하면서 한국의 발전 동력을 체험한 셈이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은 지난해 2월 철골 착공식에 참석한 홍석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 홍 전 장관은 “일관제철소가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의 중추로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 15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네시아가 2025년 세계 9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전교생 45명 섬마을학교 골든벨 울려

    전교생 45명 섬마을학교 골든벨 울려

    전교생이 45명에 불과해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됐던 섬마을 고교에서 KBS1 ‘도전 골든벨’의 골든벨을 울리는 주인공이 나왔다.여수시 남면 여남고등학교 3년 진성일(19)군이 그 주인공. ‘도전 골든벨’은 100명이 참가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보니 여남고 학생 45명, 여남중학교 7명, 여남고 분교 3곳에서 6명 등 중고생 60명과 지역 주민 20명, 학교 동문 20명 등으로 가까스로 구성했다. 지난 23일 열린 골든벨 대회에서 지역 주민 임정자(75)씨는 12번까지, 김점자(72)씨는 20번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여수에서 배로 1시간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보니 과외도 받을 수 없다. 섬 안에 학원도 없어 순수하게 학교 교사에게만 의지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남면 토박이로 서울대 심리학과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진군은 교내에서도 학업 성적이 출중해 이번 골든벨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독학으로 피아노 연주까지 익힌 진군은 골든벨 문제 도전에 앞서 자작곡 ‘새벽 큰 선창’이라는 곡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진군은 43번 글로벌 코리아 문제를 풀어 4주간 미국 문화체험 및 어학연수 기회를 얻었는데, 우승으로 상패와 대학 4년간 학비 지원을 받는다. 진군의 아버지 진영민(56)씨는 이 학교 야간경비원으로 일하고 있고, 어머니 최점자(53)씨는 아르바이트로 비렁길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학교 도서 도우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남고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따라 2년 전 폐교의 위기에 내몰렸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사제동행 결연을 맺어 1대1 맞춤 교육과 인성 교육을 펼치면서 지난해 졸업생 13명 중 3명이 광주교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3학년 11명, 2학년 8명인 이 학교는 이러한 맞춤 교육 소문이 퍼져 올해는 육지에서 절반 이상의 학생이 전학 와서 1학년 정원 28명을 모두 채울 수 있었고 통폐합 대상 학교에서 겨우 벗어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번 방송은 ‘추석특집 고향 골든벨’ 형태로 진행돼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2일 오후 7시 10분부터 50분간 전국에 방영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요정은 그만, 이젠 여왕

    요정은 그만, 이젠 여왕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오는 28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날 후프·볼 개인종합 예선을 치른 뒤 29일 새벽 종목별 결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29~30일에는 곤봉·리본 예선과 결선을 각각 치를 예정이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24위 안에 들면 30일 오후 개인종합 결선에서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였던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32위에 그쳐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듬해 프랑스 몽펠리에 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의 쾌거를 이루며 기량이 급성장한 손연재가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러시아 가스프롬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올 시즌 일정을 소화한 손연재는 꾸준한 발전을 보였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딴 뒤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은메달(리본)을 목에 걸었다. ‘카테고리 A’ 대회인 소피아 월드컵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과 함께 개인종합 4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고, 민스크월드컵에서는 멀티 메달(후프 은메달, 곤봉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손연재가 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가 새로 쓰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러시아 리듬체조 월드컵] 5연속 메달 쥔 ‘손’

    [러시아 리듬체조 월드컵] 5연속 메달 쥔 ‘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또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18점대에 진입, 불쑥불쑥 커가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손연재는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 종목 결선에서 17.883점을 받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38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부터 올 시즌 열린 5개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후프 종목에서는 지난 5월 불가리아 소피아(동메달) 대회와 벨라루스 민스크(은메달)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달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실수했던 후프를 다리로 받는 동작도 깔끔하게 성공하는 등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는 18.066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 민스크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한 대회 ‘멀티 메달’에 성공했다. 볼과 곤봉(이상 18.016점)에서도 18점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등에 밀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손연재는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에서 18점대를 받았지만 월드컵에서는 처음이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16~17일 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는 후프(17.600점)-볼(17.950점)-곤봉(17.833점)-리본(17.700점) 합계 71.083점을 받아 마문(72.066점)과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71.349점), 쿠드랍체바(71.132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쿠드랍체바에게 0.049점 뒤져 메달을 놓쳤지만, 소피아대회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점(70.600점)을 가볍게 넘어섰다. 또 소피아대회부터 3개 월드컵 연속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손연재는 여름이 무덥기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에서 펼쳤던 전지훈련 덕에 체력이 보강된 모습이었다. 예선과 결선 모두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던 손연재의 올 시즌 종착역은 오는 27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에 진입한 이후 무럭무럭 자란 손연재는 이 대회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상수, 로카르노영화제 첫 감독상

    홍상수, 로카르노영화제 첫 감독상

    홍상수 감독이 영화 ‘우리 선희’(9월 12일 개봉예정)로 제6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감독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18일 제작사 전원사와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티치노주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제66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홍 감독이 받은 감독상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2등 상에 해당한다. 1등 상인 최우수작품상은 스페인 출신 알베르트 세라 감독의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 돌아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젊은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이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으며,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1946년 시작된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칸·베를린·베니스 국제영화제 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 선희’는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 분)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학교에 들러 최 교수(김상중)와 과거의 남자들인 문수(이선균), 재학(정재영)을 차례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체조요정’ 얼마나 컸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16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달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 세계적 스타들이 총출동해 세계선수권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16일 후프와 볼, 17일 곤봉과 리본 예선을 거쳐 종목별 상위 8위 안에 들 경우 오는 18일 메달을 결정하는 결선을 치른다. 올 시즌 출전한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5연속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메달 획득도 꿈꾸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 4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과 5월 벨라루스 민스크 대회에서 각각 개인종합 4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달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한층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여름 동안 크로아티아 오레비치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가졌고, 최근 러시아로 돌아와 마무리 훈련을 했다. 손연재는 체력 저하에 따른 실수로 발목을 잡힌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간 흘린 땀을 바탕으로 무결점 연기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대표팀의 ‘맏언니’ 김윤희(22·세종대)도 출전해 손연재와 함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 이경은(세종대)-이나영(세종고)-김연정(청주중앙여고)-이지우(오금고)-양현진(이매고)-김희령(김포고)으로 구성된 단체 국가대표팀도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男농구 세계로 ‘점프’… 16년 만에 월드컵 간다

    男농구 세계로 ‘점프’… 16년 만에 월드컵 간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난적 타이완을 꺾고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서게 됐다. 유재학(모비스) 대표팀 감독의 카리스마와 지략, 프로와 대학 선수들의 호흡이 멋지게 어우러지며 쾌거를 일궜다.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눈부신 투혼으로 ‘한국 농구는 안 돼’란 편견을 깼다. 대표팀은 11일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3, 4위전에서 김민구(경희대·21득점)와 김주성(동부·12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타이완을 75-57로 일축했다. 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출전권을 쥐며 내년 8~9월 스페인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과 기량을 겨룬다. 한국이 월드컵으로 이름을 바꾼 세계선수권에 나선 것은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전날 준결승에서 홈팀 필리핀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대표팀의 투지는 대단했다. 내내 강력한 압박수비로 타이완의 기를 눌렀다.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 부담이 컸지만, 이를 악물고 이겨냈다. 미국에서 귀화한 선수로 경계 0순위로 지목된 퀸시 데이비스(206㎝)가 골밑에 들어오면 더블팀으로 12득점에 묶은 것이 주효했다. 대표팀은 1쿼터 김주성의 골밑 슛과 조성민(KT)의 3점포로 29-13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 타이완에 외곽포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대회 최고의 스타 김민구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민구는 2쿼터에서만 3점슛 세 방을 포함해 13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 초반 잠시 슛 난조를 겪은 대표팀은 양동근(모비스)의 득점으로 되살아나며 꾸준히 20점차 안팎의 우위를 지켰다. 17점이나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상대를 계속 압박해 값진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이 꿈을 이루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프로농구 최고 지장인 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프로와 대학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렸지만, 지난달 전초전 성격이었던 윌리엄존스컵에서 5승2패로 3위에 그쳐 우려를 낳았다.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 2위 이상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타이완에 60-73으로 덜미를 잡혀 3위로 떨어졌다. 데이비스에게 무려 26득점 17리바운드를 헌납하며 골밑을 농락당했다. 유 감독과 대표팀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유 감독은 미국에서 2m 이상의 빅맨 4명을 불러 연습 경기를 갖는 등 장신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였다. 또 가드진을 활용한 압박수비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쩔 수 없는 높이와 체격의 열세를 외곽포가 아닌 적극적인 수비에서 만회하는 유재학식 농구가 자리를 잡았다. 유 감독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게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프지만 목표는 스페인으로 가는 것이었다. 우리나 타이완이나 정신적 압박감이 큰 경기였다. 우리가 정신력에서 앞섰고 스페인으로 가겠다는 열망이 더 컸다”고 기뻐했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5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결승에서 이란이 필리핀을 85-71로 물리치고 200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하메드 하다디와 오신 사하키안(이상 이란), 김민구, 제이슨 윌리엄(필리핀), 린즈제(타이완) 등이 대회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생명과학 분야 두 가지 쾌거] 인체 침투 3D 로봇 첫 개발

    몸속 특정 부위에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3차원 구조물 형태의 마이크로 로봇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홍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교수는 문제일 DGISG 뇌과학전공 교수, 브래들리 넬슨 스위스연방공대 교수, 장리 홍콩중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체 내 특정 위치에 정확하게 줄기세포와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내용은 최근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최 교수팀은 자성물질인 니켈과 생체 적합성 재료인 티타늄 코팅으로 로봇을 만들어 자기장 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정밀한 위치 탐색과 방향 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그동안 1차원 구조물을 스프링처럼 말아서 3차원처럼 만들었던 데 비해 3차원 구조물을 만든 것도 세계 최초의 시도였다. 최 교수는 “치료를 다 한 마이크로 로봇이 몸속에서 녹거나 머물 수 있는 방향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 로봇 개발이 완료될 경우 혈관, 뇌, 눈 등 액체로 채워진 신체기관에 치료제를 전달해 치매, 망막변성, 관절, 암, 당뇨병 등의 질환을 표적 치료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생명과학 분야 두 가지 쾌거] 차세대 탄저 백신 美서 특허

    정부가 생물 테러에 대비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탄저백신이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녹십자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탄저백신의 제조법에 대해 미국에서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2011년 1월 미국에서 ‘탄저방어항원의 제조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2002년부터 정부와 녹십자가 개발해 온 것으로 탄저백신의 주성분인 탄저방어항원을 만들고 고순도로 정제하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탄저는 사람과 가축이 모두 걸리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며 치사율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생물 무기나 테러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특히 주목받는 감염병이다. 현재 미국 등에서 허가받은 탄저백신은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국이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2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한 탄저백신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탄저균주인 바실러스 브레비스를 이용해 제조 과정이 안전하고 대량 생산도 용이해 경제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예상했다. 또 통증과 발열 등 부작용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상시험과 제품 허가를 거쳐 2015년부터 백신 생산과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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