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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①동취東區- 타이베이 미식 트렌드가 모였다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①동취東區- 타이베이 미식 트렌드가 모였다

    타이완 요리의 전부인 양 여겨지는 샤오롱빠오小籠包와 우육면牛肉은 사실 일부에 불과하다. 타이베이에서는 먹고 또 먹어도 새로운 메뉴가 등장한다.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도 끊임없이 먹었다. ●동취東區 타이베이 미식 트렌드가 모였다 동취는 MRT 중샤오푸싱忠孝復興과 중샤오둔화忠孝敦化역 일대로 중샤오푸싱은 대규모 쇼핑센터가 밀집된 거리다. 딘타이펑, 까오지 등 유명 레스토랑의 지점들이 빠짐없이 들어와 있다. 중샤오푸싱과 MRT 한 정거장 차이인 중샤오둔화는 10~20대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로 의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유행에 민감한 음식점, 술집들이 모여 있다. 인근 중샤오동루는 예부터 번화했던 다운타운 중 하나로 전통 샤오츠小吃, 간단한 먹거리 가게들이 많다. 쓰촨 요리 키키 레스토랑 餐厅 KIKI Restaurant 베이징, 상하이, 광둥, 쓰촨 요리는 중국은 물론 타이완에서도 손꼽히는 중국 4대 요리다. 그중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요리는 매운맛으로 유명한 쓰촨 요리. 중국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는 매운맛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안성맞춤이다. 키키 레스토랑은 1991년에 문을 연 쓰촨 요리 전문점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쓰촨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요리에는 고추, 후추, 생강 등이 듬뿍 들어간다. 메뉴에 고추 그림으로 매운 정도를 그려 놓았는데 한국인은 고추 2개도 거뜬하다. 중샤오푸싱에 자리한 키키는 키키 레스토랑의 플래그십 스토어. 식사시간이면 중국 요리 전문점의 활기를 그대로 담아 시장통처럼 시끄럽다. 몇 가지 요리를 시켜야 하는 특성상 이곳은 여러 명이 함께 찾는 게 좋다. 요리를 사람 수보다 하나 더 시키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1~2명이 찾는다면 1인당 예산을 조금 높게 잡아야 한다. 대표 메뉴는 마늘종을 잘게 썰어 볶은 창잉터우蒼蠅頭와 연두부 튀김인 라오피넨러우老皮嫩肉. 두반장을 넣어 두부와 함께 조리한 생선 요리 떠우반홍이豆瓣紅魚도 키키를 대표하는 메뉴다. 매운 음식에 자신이 없다면 콩 줄기 볶음인 깐비엔스지떠우干扁四季豆도 괜찮다. MRT 중샤오푸싱역 1번 출구에서 도보 8분 台北市復興南路一段28號 월~토요일 11:30~15:00, 17:15~22:30, 일요일 11:30~15:00, 17:15~22:00, 라스트 오더 마감 1시간 전까지 창잉터우 TWD250, 라오피넨러우 TWD220,떠우반홍이 TWD480, 깐비엔스지떠우 TWD220 +886 2 2752 2781 www.kiki1991.com 펀위엔 동취펀위엔 東區粉圓 타이베이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빙수 가게가 참 많다. 빙수 혹은 탕 위에 타피오카, 팥, 녹두, 과일 등 토핑을 올려 먹는 펀위엔은 고르는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선사하는 타이베이의 대표 간식이다. 그중 중샤오동루에 자리한 동취펀위엔은 타이베이의 펀위엔 가게 중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이다. 주문의 첫 번째 과정은 빙수인 삥冰 혹은 따뜻한 국물인 러熱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 빙수와 탕 중에 하나를 골랐다면 펀위엔粉圓, 타피오카, 떠우화豆花, 순두부, 곡물, 과일 등의 다양한 토핑을 선택하면 된다. 중국어 주문이 어렵다면 손가락으로 토핑을 가리키자. 어설픈 주문도 귀신같이 알아듣는다. 모든 메뉴의 가격은 TWD60. 토핑은 당일에 만든 것을 당일에 소화해 늘 신선함을 유지하고, 방부제나 조미료는 넣지 않는다. 매장 옆에 40석 가량의 바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주문한 음식을 들고 가서 먹으면 된다. MRT 중샤오둔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7분 台北市忠孝東路四段216巷38號 11:00~23:30 TWD60 +886 2 2777 2057 www.efy.com.tw 깐판미엔乾拌麵 이핀 宜品 남김없이 퍼주는 주인이 바보 같다고 해 ‘바보면’ 가게로 불리는 집. 예전보다 양은 조금 줄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다. 대표 메뉴는 국물 없는 면에 기름을 살짝 둘러 섞어 먹는 깐판미엔. 입맛에 따라 식초, 간장, 고추씨 등을 넣어 먹어도 좋다. 배추에 훈툰과 완자, 계란을 넣어 끓인 쫑허탕綜合湯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다. 샤오차이小菜, 밑반찬는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먹으면 된다. 여행자들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집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다. MRT 중샤오둔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台北市忠孝東路四段216巷32弄5號 10:00~22:00 깐판미엔 小 TWD35, 大 TWD55, 쫑허탕 TWD60, 샤오차이 TWD35 +886 2 2771 5311 www.ypin.tw ▶동취의 볼거리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술 공장 화산1914 華山1914 일제 당시인 1914년에 세워진 술 공장 부지로 1987년 공장이 이전하면서 방치된 건물에 1997년 한 극단이 몰래 들어와 무단으로 공연을 한다. 하지만 법적인 제재를 피할 수는 없었다. ‘예술은 정치가 아니다’, ‘빈 공간을 내어 달라’는 문화예술단체의 요구에 정부에서는 법까지 개정하며 응답한다. 2002년, 5개의 빈 건물은 그렇게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화산1914가 문을 연 건 2007년이다. 카페, 레스토랑, 의류 매장, 디자인 매장, 음반 매장, 영화관 등이 자리했는데, 2~3개월간만 영업하는 팝업 매장이 대다수다. MRT 중샤오신셩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八德路一段1號 매장마다 상이 +886 2 2392 6180 www.huashan1914.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타이완 관광청 www.taiwan.net.tw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②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②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MRT 스정푸, 타이베이101 주변의 신이는 현재 타이베이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남쯤에 해당하는 신이에는 금융 회사와 쇼핑센터, 유명 호텔 건물들이 마천루를 이룬다. 쇼핑센터 안에는 유명 레스토랑의 체인은 물론 푸드코트도 다양하다. 푸드코트 타이베이101 몰台北101 購物中心 TAIPEI101 MALL 타이베이 여행에서 타이베이101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왕 전망대에 오른다면 타이베이101에서 원스톱 쇼핑을 즐기자. 명품 브랜드가 많은 쇼핑센터라 쇼핑 환경은 쾌적하다. 명품에 별 관심이 없다면 지하 1층만 돌아봐도 괜찮다. 먹기 위해서 말이다. 타이베이101 B1층 푸드코트는 타이완의 대표 요리는 물론 한국 요리까지 섭렵한다. 딘타이펑과 같은 타이베이의 유명 레스토랑과 더불어 맥도날드, 모스버거 등 패스트푸드점 또한 다양하다. 유잔신 裕珍馨, 탕춘糖村, 수신방手信坊 등 이름난 펑리수 베이커리와 티엔런밍차天仁茗茶, 왕드촨王德傳 등 유명 차 전문점이 모여 있어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의 쇼핑에도 그만이다. 타이베이 슈퍼마켓 중에서도 고급 버전에 속하는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는 신선 식품 코너가 특히 잘 돼 있다. MRT 타이베이101역 4번 출구 信義路五段7號 일~목요일 11:00~21:30, 금~토요일, 공휴일 11:00~22:00 +886 2 8101 7777 www.taipei-101.com.tw 술 인 하우스 In House 타이베이에서 술집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동네마다 치킨 집 하나쯤은 반드시 있는 한국식 술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몹시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타이베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술을 마시는가? 아니, 술을 마시기는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이베이 사람들도 술을 마신다. 대신 본격적인 술집보다는 TWD100짜리 음식과 맥주를 판매하는 셩후어하이시엔生活海鮮 등지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가볍게 맥주를 즐긴다. 그런 타이베이 사람들에게 인 하우스는 블링블링한 술집으로 유명하다. 잘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맥주와 칵테일, 데킬라 등의 술과 분위기를 즐기는데, 타이베이의 술 문화를 안다면 이 같은 광경이 조금 놀랍다. 물론 어디까지나 타이베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니 큰 기대는 말자. MRT 타이베이101역에서 도보 10분 台北市信義區松仁路90號 12:00~03:00 맥주 TWD180~200 +886 2 2345 5549 www.inhouse19.com 오리 요리 즈옌 紫艷 YEN 타이베이에서 가장 핫한 호텔인 W호텔 31층에 자리한 중국 요리 전문점으로 창밖으로 신이지구의 마천루가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다. 타이베이101빌딩을 배경으로 불꽃축제가 열리는 연말에는 연초부터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대표 요리는 오리 요리인 피엔피야얼취片皮鴨二吃. 오리 한 마리를 통으로 구워 두 가지 방식으로 맛보는 요리다. 하나는 밀전병에 파, 오이 등과 함께 오리고기를 싸 먹는 방식. 고급 호텔답게 하나하나 싸서 개인 접시에 서비스한다. 남은 오리고기는 콩 줄기, 소야 소스 등과 함께 볶아 낸다. MRT 스정푸역에서 도보 1분 台北市信義區忠孝東路五段10號31樓 11:00~14:30, 18:00~22:00 피엔피야얼취 TWD1,980 +886 2 7703 8768 www.yentaipei.com 훠궈火鍋 마라 馬辣 타이베이에는 훠궈 레스토랑이 셀 수 없이 많다. 1인 훠궈에서 뷔페식까지, 레스토랑의 수만큼 먹는 방식도 다양하다. 마라 훠궈는 2시간 이내에 훠궈는 물론 음료, 맥주, 디저트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 훠궈 전문점이다. 다만 훠궈 관련 재료들은 주문서에 표기하면 직접 가져다준다. 자리를 잡으면 우선 육수를 선택한다. 육수는 총 네 가지로 이 중에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산초인 화지아오花椒와 쓰촨 고추인 쓰촨라지아오四川辣椒로 끓인 마라탕麻辣湯은 맵지만 인기다. 육수를 골랐다면 훠궈의 재료가 되는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선택하자. 셀프 코너에서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양념은 소스 코너에서 직접 만들면 된다. 간장과 더불어 널리 쓰이는 건 마장이라 불리는 땅콩 소스. 여기에 고추, 마늘, 파, 양파 등을 입맛에 따라 첨가하면 된다. 마라 훠궈는 타이베이 곳곳에 지점이 자리했다. 신이점은 네오19 쇼핑센터 3층. 한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해 한국어 메뉴까지 갖췄다. MRT 타이베이101역에서 도보 10분 台北市信義區松壽路22號3樓 11:30~02:00 월~금요일 11:30~16:00 TWD545, 월~금요일 16:00~02:00, 토~일요일·휴일 11:30~02:00 TWD635 +886 2 2720 5726 www.mala-1.com.tw ▶신이의 볼거리 문화 창작의 산실이 된 담배 공장 쏭샨원창위엔취 松山文創園區 1937년에 건립돼 60여 년간 담배를 생산하다가 1998년에 폐쇄된 담배 공장松山煙草工廠 부지. 1930년대의 낡은 건물이 문화 창작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새 생명을 얻었다. 담배 공장의 옛 창고들은 전시회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전시회 내용은 때마다 다르다. 원내에는 전시 공간 외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자리해 방문한 이들의 휴식처가 되어 준다. MRT 궈푸지니엔관역 5번 출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550m 혹은 MRT 스정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光復南路133號 실내 09:00~18:00, 실외 09:00~22:00 +886 2 2765 1388 www.songshanculturalpark.org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타이완 관광청 www.taiwan.net.tw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생명의 窓] 논두렁 밭두렁 출신들/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논두렁 밭두렁 출신들/이재무 시인

    두부가 둥그런 원이 아니고/각이 진 네모인 까닭은/네모가 아니라면 형태를 간직할 수 없기 때문/저 흔한 네모들은/물러터진 속성을 감추기 위한 허세다(중략)/우스꽝스러운, 장난 같은 네모/지가 진짜 네모인 줄 아는 네모/언제든 처참하게 으깨어질 수 있는 네모/둘러보면 그런 두부 같은 네모들이 얼마나 많은가(졸시, ‘두부에 대하여’) 시골 출신 중에 논두렁 밭두렁 출신들이 있다. 아래와 같은 사정 때문에 생겨난 이들이다. 지식백과에 의하면 여우라는 동물은 행동이 민첩해서 금방 눈앞에 나타났다가 눈 깜짝할 새 가뭇없이 사라져 버린다. 예상치 않게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여우처럼 여우비는 햇볕이 난 날에 잠깐 흩뿌리다가 마는 비를 말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여우비가 내리는 것을 ‘호랑이 장가간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여름 논에서 김을 매는 지아비에게 주려고 오후 새때 새댁이 광주리에 샛밥을 이고 가다가 뜻밖의 여우비를 만날 때가 있는데, 이때 베적삼이 젖어 살갗이 훤하게 드러나게 되는 바람에 그걸 보고 다급해진 젊은 지아비가 그만 충동에 못 이겨 새댁을 논둑 미루나무 밑으로 쓰러뜨리게 되고 그로부터 열 달 뒤 태어나게 된 이들이 바로 논두렁 밭두렁 출신들이다. 그런데 절기상 소서나 대서 때 논두렁 밭두렁에 자라는 것들이 있다. 완두콩, 강낭콩, 검정콩, 서리태, 밤콩 등속이다. 깍지 속에는 고만고만한 것들이 자라고 있다. 콩들에게 깍지는 한 가정의 울타리이다. 콩들은 한집에서 자라는 형제요, 자매들이다. 이들은 덩치가 커지면서 가정이, 집이 답답하다. 그리하여 다 여문 뒤에 다투어 꼬투리를 열고 튀어나간다. 하지만 콩들은 튀어나가기가 무섭게 커다란 손에 이끌려 자루에 담겼다가 이윽고 뜨거운 물이 끓는 가마솥에서 형태가 뭉개져 곤죽이 된다. 본래의 둥글고 단단한 개성을 버리고 흐물흐물, 개성 없는 각으로 태어나 식당이나 가게로 팔려 나간다. 마침내 음식이 되어 사람의 입속에 들어가 씹히는 생이 되는 것이다. 논두렁 밭두렁에서 태어나 자란 콩이 두부가 되어 가는 과정은 영락없이 시골 출신들의 굴곡진 인생을 닮았다. 네모의 각을 지닌 두부는 허세를 부리는 우리의 모습과 유사하다. 그러나 그 허세는 얼마나 근거가 허약한가. 살아가기 위해 본래의 성정을 버리고 우스꽝스럽게 가짜 생을 연출해야 하는 너와 나는 현대판 꼭두각시요, 광대인지도 모른다. 바깥에서 시끄러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저녁 식탁 앞에 앉아 아내가 차려 주는 가난한 소찬들을 둘러보다가 사발에 담긴 묵을 본다. 이 쓸쓸한 맛의, 물컹한 고동의 색은 어디서 왔는가. 나는 곰곰, 상수리나 도토리들이 묵이 되기까지의 간단치 않은 이력을 떠올려 본다. 비바람과 벌레를 견디고 이겨 차돌처럼 단단해진 상수리나 도토리들의 형상은 어딘가 동글납작한 남도의 얼굴들을 닮았다. 나는 또 이것들이 가지를 떠난 후 뭉개지고 녹아서 쓰고 떫은맛을 내려놓고 한 덩어리 담백한 살(肉)이 될 때까지 누구의 귀에도 가 닿지 못했을 소리 없는 절규와 비명을 떠올려 본다. 농경제 사회의 적자로 태어나 산업사회 그리고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강제적으로 편입된 채 살아가야 하는 콩과 상수리와 도토리 출신들이 두부와 묵이 되어 살아가는 슬픈 현실을 떠올리자니 불현듯 목과 가슴이 먹먹해진다. 젓가락 숟가락 앞에서 속수무책인 것, 어찌 저녁 식탁의 두부와 묵뿐이겠는가.
  • 호떡·죽·떡볶이… 추석 송편 새롭고 맛있게 즐기자

    호떡·죽·떡볶이… 추석 송편 새롭고 맛있게 즐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5일 밤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VJ 특공대’에서는 한가위 대표 음식 송편을 새롭고 맛있게 즐기는 특급 비법을 소개한다. 추석 상에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 음식 송편. 하지만 특별한 추석을 보내고 싶다면 주목해야 할 이색 송편이 있다. 요즘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는 과일, 동물, 한복 등 다양한 모양의 송편이 화제다. 그래서 이색 송편 빚는 법을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도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특산품인 감자로 만든 송편이 유명하다. 감자 가루로 반죽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속 재료 역시 독특해서 콩이나 깨, 밤을 소로 넣지 않고 고춧가루로 버무린 무생채와 녹두를 넣어 맛을 낸다.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처치 곤란 송편이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한다. 송편 호떡, 송편 죽, 송편 떡볶이까지 요리에 능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송편 요리 레시피를 공개한다. ‘리얼 카메라! 극과 극’ 코너에서는 추석을 맞아 고소한 향이 가득한 ‘36년 전통 시골 기름집’과 ‘서울 기름집’을 소개한다. 경북 예천의 한 장터 안에는 36년 전통을 자랑하는 시골 기름집이 있다. 손님의 대부분은 30년 이상 단골로 친숙하고 정겨운 옛날 방식과 저렴한 가격이 발길을 끊지 못하는 이유다. 해마다 추석 때면 손님들로 온종일 북적이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이 몰려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한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는 카페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 기름집이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정겨운 시골 기름집과 카페 분위기의 서울 기름집을 VJ 카메라에 담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요즘 머리 감기가 두렵다. 머리카락이 약해 이전에도 쉽게 끊어지고 빠지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선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마다 뭉텅이로 빠져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씨처럼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부터 탈모가 시작됐다면 계절 탓일 가능성이 크다.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듯 사람도 가을에는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평소보다 부쩍 는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져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몸속을 순환하다 모발 등에 존재하는 ‘5a-환원효소’를 만나면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는데, 이 호르몬이 모낭에 영향을 미쳐 머리카락이 빠진다. 가뜩이나 여름철에 강한 자외선, 땀, 피지 등으로 두피와 머리카락이 약해진 탓에 탈모가 더 쉽게 진행된다. 탈모의 원인이 남성호르몬이란 사실은 1942년 해밀턴이란 학자가 처음 확인했다.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환자는 탈모증도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선 이들에게 남성호르몬을 투여해 봤다고 한다. 그러자 턱수염이 자라고 탈모가 시작됐다. 스트레스도 탈모의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콩팥의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코리티솔이란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 탈모를 일으킨다. 여기에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사, 불규칙한 생활습관, 남성호르몬에 더욱 민감한 유전적 영향까지 겹치면 세월이 흐르며 더는 빗을 머리가 남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탈모가 있는 한국 남성은 20대가 2.3%, 30대 4.0%, 40대 10.5%, 50대 24.5%, 60대 34.3%, 70대 이상이 46.9% 정도다. 30~40대 남성형 탈모증이 40~50%에 이르고 60세 이후에는 70~80%를 넘는 서양인보다 훨씬 적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20대 후반부터 머리가 빠지는 ‘탈모의 저연령화’가 나타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기 전에는 탈모증이 있는 사람도 적었다고 한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이 과거 많이 섭취한 음식 가운데 콩, 두부, 된장, 칡, 채소 등에는 DHT를 억제하는 피토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증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은 피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 주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성분의 95% 이상은 단백질과 젤라틴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고자 모발로 가는 단백질을 제한하고, 이렇게 2~3개월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이 많이 든 돼지고기(지방이 적은 부위), 달걀, 콩, 두부와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 등의 해조류,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 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D는 모발 재생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E는 혈액순환을 돕는다. 해조류에는 철, 요오드, 칼슘 성분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라면 등의 간편식은 모발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은 거의 들어 있지 않고 자극적인 데다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아 피하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탈모증을 크게 ‘혈조(血燥)형’과 ‘습담(濕痰)형’으로 구분한다. 혈조는 두피에 영양이 부족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고, 습담은 기름진 식사로 우리 몸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근에 나쁜 영향을 끼쳐 탈모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윤영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동의보감에 ‘머리를 검게 하는 처방’이란 이름의 오수방(烏鬚方)이 몇 가지 소개돼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약재가 복분자·백하수오·고삼·흑소두·숙지황 등이며, 습담형 환자에게는 소풍산과 같은 한약재를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무서워 머리를 자주 감으려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지루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할 뿐이다. 치료제는 너무 믿지 않는 게 좋다. 구대원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약물은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지, 새롭게 머리가 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7] 5색 과일과 채소, 몸 어느 장기와 맞을까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7] 5색 과일과 채소, 몸 어느 장기와 맞을까

    몇 년 전 미국에서 5가지 색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조금씩 먹자는 캠페인(Five Colors a Day)이 대중적 호응을 받았다. 성인병과 비만이 걱정인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실천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즐기려면 비타민과 호르몬, 효소 등 생리활성물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도 함께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활성산소(찌꺼기 산소)를 줄이고 항산화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 ●빨간색 노화, 노란색 소화, 초록색 피로, 보라-검정 면역력 효과 ... 5가지 색이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검은색을 말한다. 단순히 껍질이나 겉모양의 색이 아니라 그 본연의 색깔이 중요하다. 빨간색 과채류에는 토마토, 사과, 수박, 고추, 대추 등이 있다.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혈관과 관련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 좋다. 노란색에는 바나나, 오렌지, 당근, 단호박, 노란 파프리카 등이 있다.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녀 건강한 피부에 좋고 소화력도 돕는다. 눈을 맑게 하는 효능도 있다. 초록색에는 양배추, 상추, 브로콜리, 시금치, 키위 등이 있다. 풍부한 비타민C 덕분에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간의 피로도 풀어준다. 보라색에는 포도, 오디, 블루베리, 가지 등이 있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검은색에는 검은콩과 깨, 김, 미역 등이 있다. 면역력을 향상시켜 허약한 체질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서양 의학은 과일이나 채소의 색이 번식을 돕는 동물의 눈길을 끌기 위해 화려한 것일 뿐, 주목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동양의 전통 의학은 오래전부터 5가지 색이 제각각의 고유한 약효는 물론 우리 몸의 장기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다. 서양에서 갈수록 동양 의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색깔별 과일 채소, 몸의 각 장기와 찰떡 궁합 전통 의학은 빨간색 식품이 심장병 환자에 좋은 것으로 봤다. 피가 단순히 붉기 때문이 아니다. 동양은 현대 의학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과 똑같은 의학적 지식을 이미 터득하고 있었던 셈이다. 심장이란 혈관 운동의 중심이다.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의심되면 대추, 오미자, 구기자 등을 약재로 썼다. 노란색은 위장과 관련된 것이다. 위장병 환자에겐 호박죽이나 노란 벌꿀로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처방을 했다. 초록색은 간장과 쓸개에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동물의 쓸개즙이 초록색인 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 초록색 채소의 엽록소는 간의 해독에 좋고 피부를 맑게 한다. 검은색 식품은 신장(콩팥)을 건강하게 한다. 남성의 전립선이나 여성의 자궁 질환에 관련된 것이다. 성 기능을 높이고 자궁암 등을 예방한다. 뼈까지 모두 검은색인 오골계를 강장 식품으로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은쌀과 콩 등은 탈모에도 좋다. 여기서 전통 의학은 검은색과 보라색을 하나의 색으로 봤다. 실제로 안토시아닌 성분은 보라색 채소와 검은색 식품에 공통적으로 함유돼 있기 때문에 굳이 분리될 이유가 없다. 대신에 전통 의학은 흰색을 5가지 색에 포함했다. 흰색은 폐와 기관지에 작용하는데 식품으로는 무, 양파, 파, 마늘, 도라지, 배 등이 있다. 기침이 심하면 도라지를 약재로 썼고 무즙이나 배즙을 먹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꼭 챙겨야 하는 과일과 채소의 5가지 색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검은색 그리고 흰색이다. ●5색 과일 채소 외에 필요항 또 하나의 색은 흰색 그런데 한국인은 육류를 즐기는 서양인에 비해 김치 등 채소를 많이 먹어서 건강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가 많이 먹는 식품이 너무 흰색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의 경우 토마토를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서양인처럼 각종 음식에 토마토를 쓰지는 못한다. 토마토는 지용성 채소라 과일처럼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올리브오일 등을 넣거나 불에 살짝 익히는 게 좋다. 또 초록색과 검은색 식품은 어느 정도 먹는다고 해도 노란색의 바나나나 보라색의 포도 등을 그리 많이 섭취한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서양인의 보라색 식품 섭취량이 많은 이유는 포도로 담근 와인을 매일 조금씩 즐기는 덕분이다.  <능금> 시인 김춘수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찬바람에 돋은 두드러기, 냉찜질하고 보습제 바르자

    찬바람에 돋은 두드러기, 냉찜질하고 보습제 바르자

    각종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쉬운 여름도 무사히 넘긴 직장인 송모(50)씨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피부에 번진 두드러기로 뒤늦게 고생하고 있다. 벌레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더니 팔과 다리에 번져 짧은 소매 옷을 입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술을 마신 날은 극심한 가려움에 잠을 설친다. 의사는 주사를 맞으라고 했지만 송씨는 병원까지 발걸음을 하고도 약만 처방받아 왔다. “금방 낫겠지”란 생각에서다. 송씨의 바람대로 웬만한 두드러기는 일주일이면 없어진다. 음식, 세제, 약물 등이 원인일 수 있으나 급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혼자 애써 원인을 찾기보단 병원을 찾아 치료에 우선 집중하는 게 좋다.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적절하게 투약해 치료하면 길어야 한 달이다.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화학매개체 중 대표적인 게 히스타민이기 때문이다. 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자극을 받으면 몸은 이에 대항해 특수항체(면역글로불린E)를 만들어내고, 이 항체는 핵심 면역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를 찾아가 달라붙는다. 외부에서 들어온 원인물질이 비만세포에 붙어 있던 특수항체와 결합하면 세포벽이 파괴되는데, 이때 비만세포 안에 들어 있던 히스타민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런 물질이 피부의 미세혈관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하면, 단백질이 풍부한 삼출액(진물)이 진피조직으로 새어나오며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그래서 대개 급성 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을 조절해 가며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성인은 두드러기가 음식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드물지만, 특정 음식물을 먹은 후 혀가 따갑거나 타는 듯하고, 혀와 입술이 부으면서 설사나 복통이 함께 발생했다면 음식물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생선류·조개류·셀러리·딸기·배·바나나·땅콩·콩·술·초콜릿·달걀 등이 주로 두드러기를 일으키며 알레르기 검사나 식이 조절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음식물 자체보다 식품에 포함된 인공감미료·향신료·식용색소·보존제·방부제 등 첨가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소염진통제·혈압약·호르몬제·조영제·마약도 흔히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약제이며, 이 밖에 다양한 급성·감염이 원인일 수 있고, 생리주기에 맞추어 발생하는 두드러기는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만성 두드러기다. 집중 치료에도 두드러기가 한 달 이상 낫지 않으면 만성 두드러기로 악화할 수 있다. 6주 이상 오랜 기간 지속되며 경우에 따라 수년간 낫지 않을 수도 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70%는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원인을 모르다 보니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억제하는 수밖에 없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사 및 내분비계 이상,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과도 관련성이 있고, 30%는 자가 면역기전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햇볕 때문에 생기는 일광 두드러기, 차가운 공기나 찬물 등 추위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 피부 온도가 갑자기 높아져 생기는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를 세게 긁거나 때리면 그 자리를 따라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40도 이상의 뜨거운 것과 접촉한 부위에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열 두드러기, 물에 닿은 부위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수성 두드러기 등 두드러기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두드러기가 났을 때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긁지 말고 약을 복용하거나 냉찜질을 해야 한다. 가을철 피부가 건조해지면 더 가려우니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쌓인 독소로 혈액이 오염돼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고 해독을 촉진하는 생약 등을 처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도 파주시

    [新국토기행] 경기도 파주시

    경기 파주는 서울과 개성 사이에 있다. 서울시청까지는 35㎞, 개성시청까지는 25㎞다. 서쪽으론 한강하류가, 북으론 임진강이 흐르며 두 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지역이 교하(交河)다. 최북단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북한의 개풍군·개성특급시·장풍군과 접하고, 동쪽은 양주시·연천군과, 서쪽은 한강을 경계로 김포시, 남쪽은 고양시와 접한다. 면적은 서울시와 경기 안양시를 합친 크기다. 한강 둑을 따라 북으로 자유로가 뻗어 있고, 국도 1호선 통일로가 정중앙을 가로질러 판문점으로 통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운정신도시 개발로 18만 인구가 42만명으로 불어나, 보수적인 주민들의 정치 성향이 다소 완화됐다. 예부터 한양에서 개성을 거쳐 대륙을 오갈 때 거쳐야 하는 주요 통행로였다. 임진나루는 사신들의 주요 길목이었고, 봉일천 공릉장터는 전국 3대 장터에 들어갔다.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휴암 백인걸, 청송 성수침(우계 성혼의 부친), 용재 성현(악학궤범 편찬) 등 당대를 주름잡던 대학자들이 살았던 고장이라 ‘문향’(文鄕)으로도 불린다. 황희 선생, 윤관 장군, 허준 선생, 신사임당 등이 파주에 잠들어 있다. 광해군 때 새 도읍지로 꼽히던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에서 하나가 되듯 남북이 하나가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볼거리 ●휴전선에서 불과 7㎞… 통일 기다리는 ‘안보 관광지’ 임진각 연간 5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안보관광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한국전쟁과 그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이 새겨진 곳이다. 휴전선에서 불과 7㎞ 떨어진 민간인 출입 북쪽 한계선이자 남북 철도의 중단점이다. 한국전쟁 때 각종 유물과 전적기념물들이 전시돼 있다. 망배단, 북한기념관, 통일공원,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 임진강 철교, 전망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그중 남북 분단의 대표 상징물은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의 화통이다. 전쟁의 참상을 화통 곳곳에 파인 포탄 및 총탄 자국에서 느낄 수 있다. 임진각 오른쪽 주차장 쪽에는 ‘평화누리’가 있다. 인간의 존엄을 기본 정신으로 한 화해와 공존, 나눔이 있으며 분단의 아픔보다 통일의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잔디 언덕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카페 안녕’에서는 1000여개의 바람개비를 감상할 수 있다. ●3만 병력 이동 가능한 제3 땅굴, 살벌한 분단현실 보여줘 북한이 판 제3 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등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을 관광하는 프로그램이다. 1978년 발견된 제3 땅굴은 문산까지 12㎞, 서울까지 52㎞ 지점에 있다. 한 시간에 3만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하다. 최북단 접경지역에서 분단 현실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현장이다. 2002년 이후 셔틀 엘리베이터와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민통선 영상관 등이 갖춰져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도라전망대는 민통선 안에 위치하며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남측 최북단 전망대다. 망원경 수십대를 설치, 개성공단과 개성시 변두리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송학산, 선전마을, 김일성 동상 등도 볼 수 있다. 도라산역은 민통선 남방한계선에서 700m 떨어진 경의선 남쪽 최북단 역이다. 향후 경의선 철도 연결이 완료돼 남북 왕래가 가능해지면 도라산역은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를 오가는 사람 및 화물 등의 통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인접한 곳에 도라산 평화공원이 조성됐다. 통일촌은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을 테마로 한 슬로푸드 체험마을이다. 골프장 2개 면적 경작지에서 거둬들인 콩으로 가공한 된장, 청국장을 판매한다. 매년 장단콩 축제가 열린다. 우리의 손맛이 담긴 장단콩 정식도 맛보고, 두부 만들기, 장 담그기, 전통문화 배우기 등 정겨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문화예술마을 ‘헤이리’ 파주 전래 농요서 명칭 유래 다양한 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예술마을이다. 파주에 전해 내려오는 전래 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마을 이름을 따왔다. 1998년부터 50만여㎡의 부지에 미술인·음악가·작가·건축가 등 38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주택·작업실·미술관·박물관·갤러리·공연장 등 각종 문화예술공간을 자유롭게 조성했다. 산과 산 사이에 있으며, 마을 한가운데 자연지형의 갈대 늪지와 다섯개의 작은 다리가 있다. 숲·시냇물이 건축물들과 어우러져 걷는 맛이 그만이다. 건물들은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3층 높이 이상 짓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자연과 어울리는 건물을 설계했다.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건물, 지형을 그대로 살려 비스듬히 세워진 건물, 사각형의 건물이 아닌 비정형의 건물 등 각양각색의 건축물들이 개성을 뽐내고 있다. ●8m 높이 장대한 서가 품은 ‘책의 나라’ 파주출판도시 자유로와 심학산 중간에 있다. 출판기획, 편집에서부터 인쇄,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출판과 관련된 전 과정을 하나로 묶어 한국의 출판문화를 이뤄낸 국가산업단지다. ‘좋은 공간 속에서 좋은 시각, 좋은 글, 좋은 디자인이 나오고 그것이 곧 바른 책을 펴내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출판사 아웃렛과 서점, 도서관, 북카페가 즐비하고, 어린이 책잔치, 국내외 도서전, 공연, 세미나, 전시회, 체험활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중 지혜의 숲은 파주출판도시에 자리한 도서관으로 높이 8m 서가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빼곡하다. 어린이책 코너도 있다. 푹신한 카펫과 소파에서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고, 카페에서 식사와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전통 레스토랑·공방·카페… 낭만의 프로방스 1996년 이탈리아 정통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리빙, 도자기 공방, 베이커리, 카페 등 동화 같은 건축물들이 들어서 낭만을 선사한다. 형형색색의 꽃과 각종 허브, 향긋한 풀 냄새와 내추럴한 프랑스 프로방스 스타일이 마치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에 온 듯한 여유를 느끼게 한다. 도자기 핸드페인팅, 천연허브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열리고 저녁이면 반짝이는 빛으로 화려함을 더한다. ●율곡 이이·허준 선생 등 대학자들의 고장 자운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1536~1584) 선생의 유적지다.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광해군 7년에 창건됐다. 이이 선생의 묘와 신도비, 어머니 신사임당 등 가족묘도 있다. 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 등도 있다. 매년 10월 초 파주 최대 축제인 율곡문화제가 열리는 장소다. 율곡기념관은 다양한 영상물과 볼거리를 제공해 자녀 교육에 좋다. 파주시는 올해 서울 사직단에 세워진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 동생을 이전해 올 계획이다. ●황희 선생 은퇴 생활을 함께한 정자 ‘반구정’ 자유로 당동나들목 근처에 위치한 반구정은 방촌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와 갈매기를 벗 삼아 지낸 곳이다. 임진강 하류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세운 정자다. 1452년 황희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방촌영당과 방촌기념관, 제사를 지내는 경모제가 있다. 임진강을 바라보는 그의 동상이 서 있다. ●개발의 위협 속에서도 굳건한 ‘용미리석불입상’ 보물 제93호로 지정돼 있다. 이 불상과 같이 자연 암벽을 이용해 몸체를 만드는 수법은 고려시대에 들어와 몇 예가 보인다.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보물 제115호)이 이와 거의 같은 기법을 보여 준다. 이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보물 제822호)도 비록 머리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으나 천연의 암벽을 그대로 이용해 몸체를 표현했다. 주변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모습이 일부 가려지고, 근처까지 파고든 석산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찰인 용암사와 신도회, 율곡고등학교 문화재지킴이 소속 학생들이 보호하고 있다. >>먹거리 ●임진강 장어 임진강변에 유명 장어집이 많다. 장어는 고려 말 왕실에서도 즐기던 여름 보양식으로 역사가 600년이 넘는다. 양식장어가 아닌 직접 잡거나 어민들로부터 직매입한 자연산을 파는 곳도 있다. 자연산은 양식 장어보다 4배가량 비싸다. 일부 음식점들은 100% 토종장어인 자포니카 실뱀장어를 무항생제, 무소독 방법으로 키워 판다. 처음에 소금을 뿌려 노릇노릇하게 구워 주고 익기 시작하면 볼록하게 올라오는데 그때 뒤집어 소스를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파주 장단콩 요리 파주 장단콩은 쌀, 인삼과 함께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장단삼백의 하나다. 파주 장단지역은 1913년 국내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선정된 ‘장단백목’을 탄생시킨 콩의 본고장이다.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의 청정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 마사토에서 자란 장단콩은 타 지역 콩에 비해 유기질은 2배, 항암 성분인 이소플라본은 50%쯤 함량이 높다, 파주시 곳곳에는 장단콩을 이용한 전문 음식점이 성업한다. 월롱면 영태리 통일로변과 통일촌에 유명 음식점들이 있다. ●임진강 참게장 문산, 적성, 임진강 주변에 참게장으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던 임진강 참게는 집게 아래쪽이 덥수룩하게 털이 나 있다. 특유의 은은한 향으로 한번 맛을 보면 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참게는 9~11월 사이 주로 통발로 잡는다. 첫 벼 베기 때가 알이 꽉 차 가장 실하다. 게딱지 크기는 10㎝ 내외이고 암놈보다 수놈이 조금 크다. 가을바람에 살찐 딱지가 두꺼운 참게로 담근 장은 여러 번 간장을 달이고 오랜 시간 삭이기 때문에 발효 음식의 참맛을 볼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5] 전주와 진주의 비빔밥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5] 전주와 진주의 비빔밥

    1998년 우리 국적 항공사가 기내식 메뉴로 비빔밥을 개발했다. 좁은 비행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이라면 누구나 별다른 거부감 없이 좋아하는 쇠고기 스테이크나 닭고기 요리가 무난한데, 아직 세계인들에게 낯선 우리 전통식을 기내식으로 채택한 것이다.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당시 이 비빔밥의 맛은 밍밍한 샐러드에 밥을 뒤섞어 먹는 수준이었다. 외국인 승객들의 입맛을 감안해 비벼 먹는 소스는 고추장이 아니라 케첩처럼 시큼한 맛이었고, 고명에는 밥과 어울리지 않는 레몬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비빔밥에 길들여졌고, 지금은 거의 완벽한 구성의 나물 고명과 고추장에다 참기름까지 제공된다. 외국인 승객들이 더 좋아하는 듯하다. 비빔밥은 세계 기내식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비빔밥은 이미 세계인의 맛이 됐다. ●차례상 나물 비벼 먹는데서 유래 비빔밥의 유래는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오른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등 삼색 나물을 오래 보관할 수 없는 탓에 가족끼리 모여 밥에 비벼 먹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나물과 탕채를 간장에 비벼 먹는 경북 안동의 헛제사밥이 비빔밥의 한 종류로 명맥을 잇고 있는 것으로 봐선 비빔밥은 식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조화롭게 비비고, 함께 나눠 먹는 한국인의 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음식이다. 우리는 막국수도 큰 쟁반에 담아 뒤섞은 뒤 함께 나눠 먹는 쟁반 막국수를 즐긴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니 더 즐겁다. 비빔밥은 우선 전북의 전주비빔밥을 꼽는다. 전주비빔밥의 특징은 물에 데친 콩나물과 쇠고기 육회 또는 볶음, 황포묵을 고명으로 빠뜨리지 않는 것이다. 황포묵은 녹두 청포묵에 노란 치자물을 들여 만든 묵이다. 전주는 예부터 수질이 좋아 콩나물에 쓰이는 콩의 품질이 좋다고 한다. 무와 오이, 당근, 애호박, 표고버섯 등도 들어간다. 특히 밥은 소 양지머리 고기를 푹 고은 물로 지어 비빌 때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윤기가 나도록 했다. 고명의 가운데에 계란을 하나 얹어 화룡점정을 찍는다. ●전주 콩나물, 육회, 황포묵 고명 필수...진주 바지락살에 선짓국 겯들여 사실 대중적인 전주비빔밥에 견줄 만한 전통 비빔밥이 있다. 경남의 진주비빔밥이다. 진주비빔밥의 특징은 고명 등이야 전주비빔밥과 크게 다르지 않아도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인 만큼 바다의 향내가 함께 스몄다. 또 화려한 맛과 모양을 자랑한다. 고명에 깨소금 등으로 무친 돌김과 바지락살을 넣고 끓여 국간장으로 간을 한 보탕국 또는 선짓국을 함께 먹는다. 진주는 조선 시대 중앙에서 파견된 관료가 지방 향리들과 더불어 국경 지역을 책임져야 하는 남해안의 행정 거점이었다. 잘나가는 관료가 잠시 머물다가 다시 출세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향리들도 그를 깍듯하게 받들어야 했을 것이다. 따라서 접대 또는 교방 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때 논개의 기개에서 명문 기생의 면모가 엿보인다. 진주비빔밥을 접대용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콩나물도 하나하나 꼬리만 따서 썼고, 고추장은 엿과 섞은 맛 고추장을 사용한다. 나물도 버무리는 손가락 사이에서 뽀얀 물이 나오도록 까부라지게 무쳤다고 한다. 본래 북쪽 지방 음식인 평양냉면이 남단인 진주에 전해져 진주냉면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비빔밥과 같은 맥락이다. 진주냉면은 만드는 데 지나칠 정도의 극진한 정성이 들어간다. 화려하고 푸짐한 요리 한 상을 잘 접대받은 뒤 마무리 코스로 입맛을 즐겁게 하는 게 진주냉면 또는 진주비빔밥이었다. 요즘 우리가 고기구이를 배불리 먹고도 굳이 냉면 한 그릇이나 된장찌게를 찾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진주냉면, 쇠고기-해산물 육수에 배추김치, 쇠고기전 고명 진주냉면은 육수를 쇠고기와 해산물로 함께 우려 내는 게 특징이다. 소뼈와 양지, 사태 등을 12시간 이상 고면서 마른 문어와 홍합, 죽방멸치, 바지락, 황태, 새우 등을 5시간 정도 끓인다. 거의 졸여서 진액을 뽑는 수준이다. 이때 비린내는 무쇠로 만든 봉을 가마솥에 넣어 잡아 준다. 육수에 철분을 더해주는 효과도 있다. 육수는 식혀서 15일 동안 저온숙성을 해둔다. 고명으로 잘 익은 배추김치를 다져 넣고 쇠고기 우둔살에 계란을 입혀 부쳐 낸 쇠고기 전과 화려한 모양의 지단도 쓴다. 전통의 진주냉면 집이 진주 시내에 몇 곳 있었다는데, 하도 만들기 힘들어 대부분이 장사를 접었다고 한다. 명맥이 끊기기 전에 꼭 맛봐야 하는 전통의 명품 음식이다.  <비빔밥> 시인 고운기  혼자일 때 먹을거리치고 비빔밥만한 게 없다  여러 동무들 이다지 다정히도 모였을까  함께 섞여 고추장에 적절히 버무려져  기꺼이 한 사람의 양식이 되러 간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진짜 사나이 한채아, 여리여리한 외모에 ‘반전 성격’ 하정우 울고갈 먹방

    진짜 사나이 한채아, 여리여리한 외모에 ‘반전 성격’ 하정우 울고갈 먹방

    진짜 사나이 한채아, 여리여리한 외모 ‘반전 성격 드러내..’ 하정우 뺨치는 먹방 ‘진짜 사나이 한채아’ 배우 한채아가 ‘진짜 사나이’에서 외모와는 상반된 털털한 성격을 드러내 화제다. 23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에서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여군특집 3기 참가자 10인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한채아는 진짜 사나이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진짜 성격이 욱한다. 그리고 저는 욱하는 그런 성격이 싫다”며 “그걸 좀 고치고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반전 성격을 털어놨다. 앞서 한채아는 지난해 방송된 KBS2TV ‘인간의 조건’에서 털털한 성격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한채아는 김영희, 리지와 함께 시장에서 저렴한 식당을 발견했다. 한채아는 2000원짜리 칼국수 가게를 발견해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콩나물 비빔밥을 시킨 한채아는 “양이 정말 많다. 이거 다 못 먹을 것 같다”며 적은 가격에 비해 많은 양의 음식을 보며 놀랐지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사나이 한채아, 먹방 기대돼”, “진짜 사나이 한채아, 성격 정말 털털하던데”, “진짜 사나이 한채아, 조신할 거 같은데 욱 성질이라니..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진짜 사나이’ 캡처(진짜 사나이 한채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철 음식이 보약(완두콩)] 아미노산 등 풍부해 숙면에 효과

    여름철 대표적인 콩인 완두콩은 단백질과 체내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비타민 B1이 풍부해 아이들의 성장 발육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완두콩 100g에는 단백질이 10.5g 함유되어 있는데, 주로 글로불린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완두콩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풍부해 혼식할 경우 일반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다. 트립토판은 뇌를 진정시키고 수면을 도와 숙면을 취하게 한다. 완두콩 1회 분량(20g)에는 아연과 비타민 B1이 일일 권장량의 10% 정도 들었다. 아연은 세포의 성장과 성숙, 면역기능에 중요한 영양소이며 항산화 작용에도 관여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완두콩은 표면이 팽팽하거나 고르게 주름이 잡혀 있는 게 좋다. 되도록 일반 콩보다 꼬투리가 약간 큰 것, 꼬투리 표면이 비교적 매끄럽고 콩 꼬투리가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른다. 깐 것보다 꼬투리 안에 있는 콩이 좋은 것이다. 특유의 색깔을 띠고 빛깔이 고우며 병충해가 없는 것으로 다른 물질이 섞이지 않은 것이 좋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100세 장수·노화 방지의 비결 전북 장수군에서 100세를 넘긴 노인의 장수 비결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장수 노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6배 정도 많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고지혈증·당뇨·중풍·치매·비만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생 빈도도 낮았다. 100세 노인들은 짜고 자극적이며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콩, 해조류, 버섯,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또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부지런히 활동하는 편이었다. 백세 장수의 비결은 유전적 영향도 크지만 좋은 식습관과 심리적 행복감, 지속적인 신체활동과 적절한 운동 등 후천적 노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수면이상, 비만 등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은 노화가 빠르다. 노화를 방지하는 데는 운동만한 게 없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과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이 호르몬은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울감과 피로감을 줄여준다. 업무 능력도 향상된다. 살이 빠지고 만성질환 위험은 줄어들며 뼈와 근육이 튼튼해져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체형과 자세가 좋아지게 된다. 운동은 되도록 자신의 체력에 맞고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구토할 때 의심되는 질병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이나 소화기 장애가 생겼을 때 주로 구토를 하지만, 구토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식도 하부 괄약근이 약해지면 술,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콜라, 스트레스 등으로도 토하게 된다. 위장관 폐쇄, 식중독, 위장염, 충수염, 담낭염, 간염, 간경변증, 췌장염, 복막염 등으로도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십이지장 궤양으로 궤양 주위가 부어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 쪽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경우에도 구토가 생긴다.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도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뇌출혈, 뇌경색, 뇌수막염, 뇌염, 편두통, 간질 등도 구토를 일으킨다. 메니에르병이나 중이염 등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에 질환이 생겨도 구토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폐질환, 급성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등이 있어도 구토가 난다. 주로 아침에 발생하는 구토는 임신이나 요독증, 술에 의한 경우가 흔하고, 식후 즉시 토하는 것은 정신과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음식물이 뿜어져 나오며 두통이 동반되면 뇌압이 상승하는 신경계 이상일 수 있다. 어지럼증이나 귀울림이 함께 나타나면 메니에르병과 같은 귀의 이상을, 토사물에서 썩은 냄새 같은 악취가 나면 대장 등 장 하부의 막힘이나 복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
  • 美할머니, 110세 생일 맞아…장수 비결? “맥주”

    美할머니, 110세 생일 맞아…장수 비결? “맥주”

    자신의 장수 비결이 맥주라고 밝힌 미국의 한 할머니가 최근 110세 생일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뉴저지주(州) 잉글우드에 살고 있는 아그네스 펜턴 할머니는 110세 생일을 맞이해 40여 명에 이르는 자녀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펜턴 할머니는 5년 전 105세 생일을 맞이했을 때도 현지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할머니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이 “맥주”라고 밝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몸속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었다는 할머니는 “한 의사가 매일 맥주 3병씩 마시라고 조언했다”면서 “70년 전부터 꾸준히 지켜왔다”고 밝혔다. 이후 최근 수십 년 동안에는 “위스키 1잔도 함께 마셔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할머니가 여전히 매일 맥주 3병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가족의 권유도 있어 예전보다 마시는 양을 줄이고 자제하고 있다. 또 할머니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닭 날개와 녹색 콩, 고구마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주치의를 맡고 있는 케네스 와세르만 박사 역시 할머니가 오랜 기간 술을 마셔왔음에도 건강한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할머니의 체질이 특이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술은 간암 위험을 높이고 수명을 단축하며 남성의 경우 정자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노인학연구그룹(GRG)은 전 세계 인구 70억 명 가운데 현재 110세가 넘는 사람은 6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오랜 기간 술을 마셔왔음에도 장수하고 있는 할머니의 사례가 얼마나 드문 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ABC 7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10세 할머니, 장수 비결은 “맥주”

    110세 할머니, 장수 비결은 “맥주”

    자신의 장수 비결이 맥주라고 밝힌 미국의 한 할머니가 최근 110세 생일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뉴저지주(州) 잉글우드에 살고 있는 아그네스 펜턴 할머니는 110세 생일을 맞이해 40여 명에 이르는 자녀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펜턴 할머니는 5년 전 105세 생일을 맞이했을 때도 현지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할머니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이 “맥주”라고 밝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몸속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었다는 할머니는 “한 의사가 매일 맥주 3병씩 마시라고 조언했다”면서 “70년 전부터 꾸준히 지켜왔다”고 밝혔다. 이후 최근 수십 년 동안에는 “위스키 1잔도 함께 마셔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할머니가 여전히 매일 맥주 3병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가족의 권유도 있어 예전보다 마시는 양을 줄이고 자제하고 있다. 또 할머니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닭 날개와 녹색 콩, 고구마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주치의를 맡고 있는 케네스 와세르만 박사 역시 할머니가 오랜 기간 술을 마셔왔음에도 건강한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할머니의 체질이 특이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술은 간암 위험을 높이고 수명을 단축하며 남성의 경우 정자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노인학연구그룹(GRG)은 전 세계 인구 70억 명 가운데 현재 110세가 넘는 사람은 6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오랜 기간 술을 마셔왔음에도 장수하고 있는 할머니의 사례가 얼마나 드문 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ABC 7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도연, 숨막히는 각선미 ‘아찔’

    장도연, 숨막히는 각선미 ‘아찔’

    개그맨 장도연이 bnt와의 ‘핫’한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클럽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아찔한 각선미를 뽐내며 내추럴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화보는 레미떼, 지니킴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실버 시퀸과 레이스가 믹스된 티셔츠에 퀼로트 쇼트 팬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에 메탈 실버 아이 포인트 메이크업을 더해 반짝이는 매력을 가미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랙 시스루 드레스에 레드 립 메이크업으로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장도연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티셔츠와 데님 핫팬츠로 보디라인을 강조해 시선을 사로잡는 룩을 완성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도연은 곧고 가늘게 뻗은 팔과 다리는 많이 먹어도 찌지 않는 체질 덕이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좋아하는 음식이 콩으로 만든 것이다”며 특별한 식단조절 없이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전했다. 또한 “알코올 중독처럼 술을 빼놓지 않고 마신다”며 맥주를 사랑하는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낸 그는 피부 관리를 위해 “술 마신 날에는 꼭 팩을 하고 잔다”고 말했다. KBS 22기 공채 개그맨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신동엽의 추천 때문이었다. 개그우먼 시작의 발판은 “용돈을 벌고자 출연했던 신동엽의 ‘톡킹 18금’ 서바이벌 1등으로 상금 300만원을 받으며 방송의 맛과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고 밝히며 함께 준비했던 동기 허경환과의 인연을 전했다. ‘5일간의 썸머’와 ‘썸&쌈’ 에피소드를 전하며 “프로그램 이후 유상무 선배와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가장 친한 개그맨은 유상무라고 밝혔다. “유상무의 50퍼센트 정도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유상무와의 연애는 알아서 할 테니 다그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미생물’과 ‘썰전’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미생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는 그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장수원의 연기는 가짜가 아닌 진짜라고 말했다. ‘썰전’은 가장 ‘잘’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김구라의 눈맞춤과 경청에 감동받아 눈물 날 뻔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세윤 선배님의 ‘뼈그맨’면모와 김원희 선배님의 센스 있는 진행력을 본받고 싶다”밝히며 전보다 많이 찾아주시고 불러주는 만큼 더 조심스럽게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직장인 김모(30)씨는 아직도 지난해 여름휴가를 떠올리면 한숨이 나온다. 한 달을 준비해 야심 차게 떠난 휴가였지만 장에 문제가 생겨 계속 설사를 하는 바람에 숙소에서 끙끙 앓기만 했다. 평소에도 장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은 휴가지에서도 어김없이 증상이 도지고는 한다. 여름휴가는 설사, 변비,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박동균 가천의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교통체증과 더위, 바가지요금, 동행자와의 의견 차이, 수면 부족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평소에 먹어 보지 못했던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아무리 장이 튼튼한 사람이라도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다. 고령층은 여행 기간에 장염이 발생해 이차적으로 생기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가 많고, 젊은 여성은 오랫동안 변을 참아서 발생한 장 기능 이상, 젊은 남성 대부분은 청결하지 않은 해산물, 과음 등으로 장염, 췌장염, 위염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다.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은 무리한 휴가 계획을 세우기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짜는 게 좋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식을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이상 증상이 나타났던 사람은 미리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여름철 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우선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독성물질 분비를 촉진하고 이 때문에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고동희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단백질은 암모니아와 아민 등의 부패 물질로 분해되고, 고지방은 대장 내 유해 세균을 증가시키며 대장균, 박테로이데스, 클로스트리디움 등의 유해 세균은 장에 흡수돼 장염과 궤양 등 대장 관련 질환을 부른다”고 말했다. 장 건강을 지키려면 김·다시마 등 해조류와 콩·보리 등 곡물류, 사과·알로에·자두·당근 등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이런 식품에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 대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변비가 있을 때 공복 상태에서 시원한 물을 1컵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린 상태이기 때문에 기상 후에는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다만 식사 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소화효소가 묽어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장을 자극해 설사할 수도 있어서다. 밤참은 장 건강을 해친다. 보통 낮 동안에는 장 기능이 활발하지만, 밤에는 활동 능력이 떨어져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가 늦어질 때 사전에 가벼운 간식을 먹으면 공복감이 없어져 과식이나 폭식을 피할 수 있다. 이때 간식은 김밥이나 주먹밥, 강냉이 등이 좋고 저녁은 채식 위주로 간단히 먹어야 장에 부담이 덜 간다.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으면 습관성이 돼 나중에는 약의 효과를 볼 수 없다. 또 이런 약물은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 세균과 부패 물질을 늘리기도 한다.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몸 안의 칼륨 성분이 빠져나가 장운동이 무력해져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을 자극해 자율신경 작용이 균형을 잃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발생하므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 교수는 “하루에 1~2회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면서 심신의 긴장을 이완하고, 명상이나 요가를 하면 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1월 11일은 청주 ‘젓가락의 날’

    11월 11일은 청주 ‘젓가락의 날’

    충북 청주에서 세계 최초로 젓가락을 테마로 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청주시는 오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가 청주의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기획된 만큼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의 젓가락 문화도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작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한·중·일 3개국이 해마다 3개 도시를 선정, 문화교류에 나서는 상생 프로젝트다. 페스티벌은 젓가락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학술행사, 전시행사, 경연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학술행사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3개국 전문가와 시민들이 젓가락으로 본 문화의 동질성과 다양성, 젓가락과 뇌의 발달 등을 주제로 연구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11월 4일부터 12월 17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는 한·중·일 전통 젓가락 특별전, 현대작가의 창작 젓가락 특별전, 젓가락 문화상품 공모전 등이 마련된다. 11월 11일에는 국립청주박물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젓가락의 날’ 선포식과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을 젓가락 주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에 유아를 대상으로 한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 청소년과 성인들이 참가하는 젓가락 도사 선발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신동 선발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젓가락으로 콩이나 깨를 옮기는 것을 겨루게 된다. 시가 젓가락을 테마로 잡은 것은 한·중·일의 공통 문화이기 때문이다. 크기와 재질은 약간 다르지만 3개국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도구라는 것이다. 이어령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은 “젓가락은 3개국 공통 문화이자 철학, 미학, 역사를 담고 있다”며 “아시아 시대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는 유일의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젓가락을 만들고 상품화하는 젓가락마을을 조성하고 젓가락교육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희 젓가락페스티벌 책임큐레이터는 “젓가락은 두 개가 상호협동해야 사용이 가능하고 포크와 달리 차분하게 써야 하는 등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청주를 젓가락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젓가락을 전 세계로 알리면 젓가락을 사용해서 먹는 음식도 수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구별 ‘메르스 불황’ 타개책은] 동대문, 전통시장 이용

    동대문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1300여명의 구청 전 직원이 전통시장을 찾는다고 29일 밝혔다. 구청 38개 각 부서는 청량리종합도매시장 등 지역 14개 시장을 나눠, 시장 물품을 사기로 했다. 시장을 찾은 직원들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각종 과일을 비롯해 감자, 양파, 콩 등을 살 예정이다. 또 점심도 평소 이용하던 구내식당을 벗어나 시장 내 음식점 및 점포를 찾아 해결하는 등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 통합방위협의회는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수박 300통을 구입해 경희의료원, 동대문구 보건소 등에 전달해 메르스로 고생하는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구 직원들은 “시장을 방문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 전통시장만이 가진 옛 정취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시장 방문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함으로써 지역 주민들과 공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이 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된장 속 ‘곰팡이 독소’ 정확히 잡는 기술 개발

    대부분의 우리 음식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발효식품이 들어간다. 공통된 재료는 메주다. 메주는 삶은 콩에 메주 곰팡이를 첨가해 만든다. 이때 발암 등 인체에 해를 주는 곰팡이 독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독소가 발생했는지 여부와 어느 정도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기분석표준센터 안성희 박사팀은 곰팡이 독소 중 하나인 오크라톡신A를 정확히 검출해 낼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오크라톡신A는 곡물, 콩, 커피, 맥주, 건포도, 와인, 코코아, 향신료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다. 신장과 간의 손상을 유발하며 특히 간의 면역 작용을 저해하고 급성 지방변성의 원인이 된다. 특히 오크라톡신A는 오크라톡신B, 오크라톡신C보다 독성이 1000배 이상 강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발암 유발 독성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오크라톡신A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오염도를 조사하는 기관에서 사용하는 분석물질은 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측정값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동위원소희석 질량분석법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분말 형태의 분석물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분석에 필요한 성분이 균질하게 포함돼 있어 외국에서 개발된 분석물질보다 훨씬 정확하게 독소를 검출할 수 있다. 된장 같은 장류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분석에도 적용이 가능해 활용도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 측은 이번에 개발된 물질을 오크라톡신A를 분석하는 연구기관과 산업체, 분석기관 등에 보급하고 있다. 안 박사팀은 “이번 연구 성과로 검사기관들의 분석 능력을 높여 국내 유통 중인 농수산물은 물론 수입식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산소 운동 종류, 걷기+자전거 타기+등산+수영 ‘체중 증가하는 원인? 반전’

    유산소 운동 종류, 걷기+자전거 타기+등산+수영 ‘체중 증가하는 원인? 반전’

    ‘유산소 운동 종류’ 유산소 운동 종류가 화제인 가운데 체중이 증가하는 뜻밖의 이유가 화제다. 조지타운 대학교 메디컬 센터 정신의학과의 로버트 히데이야 교수는 미국의 폭스뉴스가 체중이 늘어나는 뜻밖의 이유 5가지와 그 대책을 소개했다. 체중이 늘어나는 뜻밖의 이유 첫 번째는 우울증이다. 많은 항우울제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만일 당신이 우울하고 그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2.3kg~6.8kg이 늘어날 것으로 각오해야 한다. 히데이야 교수는 “몇 년에 걸쳐 차츰차츰 이정도 불어난다”고 말한다. 약을 먹지 않는다 해도 우울증 환자는 체중이 늘게 마련이라는 증거가 있다. 두 번째는 잘못된 처방약을 먹고 있는 것이다.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약은 피임약, 호르몬 요법제, 스테로이드, 심장병과 고혈압에 먹는 베타차단제, 타목시펜 같은 유방암 약, 일부 류머티스성 관절염약, 일부 편두통 및 역류성 식도염약 등 매우 다양하다. 체중이 늘어나는 뜻밖의 이유 세 번째는 느린 소화다. 변비를 포함한 소화 문제도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중이 늘어나는 뜻밖의 이유 네 번째는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것이다. 비타민D, 마그네슘, 철분 등이 부족하면 면역계가 손상된다. 또한 신체 에너지 수준이 떨어지고 신진대사 방식이 바뀐다. 그러면 건강한 생활양식을 선택하기 어려워진다. 히데이야 교수는 “이런 사람은 에너지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카페인, 단 것, 단당류를 섭취할 가능성이 커진다” 면서 “달리기나 운동을 하기에는 체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체중이 늘어나는 뜻밖의 마지막 이유는 늙어가는 중이다. 프라댕리드 교수는 “우리는 40, 50대가 되면 20대 때만큼 칼로리를 연소하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음식을 적게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다이어트보다 운동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댕리드 교수는 “살코기, 치즈, 콩 등 지방함량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먹으면 칼로리를 더 효과적으로 태울 수 있다”면서 “이에 비해 신체는 탄수화물을 더 늦게 연소하며 이를 저장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먹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것은 체중 증가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한편, 유산소 운동 종류로는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이 있다. 유산소 운동 종류, 유산소 운동 종류, 유산소 운동 종류, 유산소 운동 종류, 유산소 운동 종류, 유산소 운동 종류 사진 = 방송 캡처 (유산소 운동 종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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