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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니냐 온대”… 농산물 펀드는 웃는다

    “라니냐 온대”… 농산물 펀드는 웃는다

    이상기후로 쌀·밀 등 가격 반등 조짐 국내 콩 선물 ETF 수익률 9% 넘어 “분산투자로 접근해 변동 위험 줄이고 원당·커피보다 후행 성격 곡물 투자를” 미국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최근 금융 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당과 쌀 등 농산물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농산물 투자에 주목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2012년 곡물 파동 이후 끝없이 하향 곡선을 그린 농산물 가격이 이상기후로 인해 반등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산물은 투기 수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높은 만큼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원당(정제 전의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23센트로 9월 초 대비 17.4%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해선 53.6% 급등했고, 2012년 7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151.55센트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프트 원자재인 원당과 커피는 기후변화를 미리 반영하는 작물이다. 최근 급락했던 곡물 가격도 바닥을 친 모양새다. 옥수수 선물은 부셀(25.4㎏)당 336.75센트로 지난달에만 4% 상승했고, 쌀과 밀도 각각 4.9%와 1.8% 올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은 5년 주기로 고저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제 랠리를 탈 시점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지난해 엘니뇨에 이어 올해 라니냐 발생 확률이 높은 만큼 쌀과 밀, 옥수수, 대두(콩) 등 주곡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니뇨는 남미 적도 부근 해수면의 온도가 5개월 이상 평균 수온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다. 반대로 0.5도 이상 낮을 때는 라니냐(여자아이)로 부른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홍수와 가뭄 등 기상 이변을 초래한다. 지난해 겨울에는 평균 수온보다 무려 3.1도나 높은 슈퍼 엘니뇨가 나타났고, 올여름 전 세계는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렸다. 역사적으로 슈퍼 엘니뇨가 오면 라니냐가 뒤따른 경우가 많았다. 국제기후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라니냐 발생 확률을 76%로 잡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매일 변하는 농산물 가격 변동에 대처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선 미래에셋, 삼성, 신한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농산물에 투자하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TIGER 농산물선물 ETF’는 대두·옥수수·밀·설탕 등 4가지 농산물 선물가격지수를 추종한다. ‘삼성 KODEX 콩선물 ETF’, ‘신한 옥수수선물 상장지수채권(ETN)’ 등도 있으며, 국제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는 ‘미래에셋 로저스농산물지수 특별자산 펀드’가 있다. 해외 ETF 중에선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DBA(파워셰어스 DB 농산물 ETF)가 대표적이다. 미국에 상장된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ETF로 대두·원당·옥수수 등 다양한 선물에 분산투자한다. 달러 강세 시 나타날 수 있는 농산물 가격 상승 둔화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을 추종하는 CORN(테크리움 옥수수 ETF), 대두에 투자하는 SOYB(테크리움 대두 ETF)’ 등도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농산물 펀드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농산물 펀드 수익률은 최근 5년 -23.04%, 3년 -21.58%, 1년 -1.02%로 집계됐지만 최근 한 달간은 1.65%를 기록 중이다. ‘삼성 KODEX 콩선물 ETF’가 연초 이후 9.09%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기상 이변이 반드시 농산물 가격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어 참조해야 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50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엘니뇨나 라니냐의 발생 여부가 농산물 가격에 미친 영향은 지배적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곡물 가격은 공급보다 수요 영향이 더 크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도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펀드에 ‘올인’하기보다는 분산투자의 대상 중 하나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장은 “농산물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직접투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 원당과 커피 등 소프트 원자재보다는 후행 성격의 곡물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新전원일기] 세종실록 속 ‘곡성 울금’ 참맛 알린 38세 농사꾼… 수억 매출 ‘곡성 희망가’

    [新전원일기] 세종실록 속 ‘곡성 울금’ 참맛 알린 38세 농사꾼… 수억 매출 ‘곡성 희망가’

    #왕실 공납품으로도 알려진 곡성의 ‘울금’ 영화에서 익히 보았던 도로를 따라 달린다. 울창한 숲이 좌우로 펼쳐져 있고 저 멀리로 품 넓은 섬진강이 보인다. 굽이가 많아 다소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만이 영화의 서늘함을 떠오르게 할 뿐 눈도 마음도 밝아지는 기분이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내린다. 서울에서는 마음만 가을이었는데, 이곳에서는 곳곳이 가을이다. 사람보다는 자연이 계절을 더 충실히 살아낸다. 당연한데 자주 잊는다. 자주 잊어서, 사람이 많은 도시에는 계절이 더디 오고 빨리 가버리는 것 같다. 도시를 놓고 자연으로 간 사람에게는 계절도 정직하게 오고 갈까. 이런저런 생각에 골몰하고 있자니 어느새 곡성이다. 2012년 귀농한 노병철(38)씨의 첫인상은 젊고 활기찬 최고경영자(CEO) 그대로였다. 흰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맵시 있게 차려입은 그와 어정쩡하게 인사를 나눴다. 순간 커다란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허름한 작업복을 걸친 사람들에게만 눈길을 준 게 무색해졌다. 이 또한 선입견이었으리라.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울금뿐만이 아니라 그가 그런 복장을 하고 나타난 것이 쉽게 이해되었다. 울금은 기원전부터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연원이 오래된 작물이다. 생강과의 식물로 중국 남부와 인도, 일본의 오키나와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거나 재배되며 우리나라의 중남부 지역에서도 재배된다. 맛은 맵고 쓰며 찬 성질을 지녔는데, 혈행을 활성화시키고 위산 분비를 조절한다. 간 기능 향상, 생리통과 생리불순 완화, 담낭과 결석 치료, 항염과 항암,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암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5000여개의 논문이 쏟아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울금은 염료와 식품 착색제로도 손색이 없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곡성과 순천, 구례에서 생산된 울금은 왕실에 공납할 정도로 상품 가치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울금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진도로, 재배 면적도 곡성의 5배가 넘는다. 당연히 그 명성도 진도 울금이 가장 높다. 노 대표는 예부터 내려오는 곡성 울금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심했고, 자연농법을 이용해 진도 울금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곡성 울금의 기반을 다져 나갔다. 연원도 오래고, 왕실에 공납할 정도의 특산물이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울금’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면 카레의 원료인 강황을 떠올려도 좋을 것이다. 강황은 뿌리줄기에 달리는데 비해 울금은 덩이뿌리에 달리는 게 다를 뿐으로, 카레의 노란색이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 때문이다. #우연이 운명을 만들기까지 노 대표는 귀농인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귀농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2009년 당시 정보통신을 전공하고 고시 공부를 하던 그에게 어머니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서둘러 귀향해 척추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간호를 떠맡았다. 시험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와 마음이 조급했지만 병상에 누워서도 농사를 걱정하는 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농사를 외면하기도 어려웠다. 어머니가 완쾌된다 해도 울금 농사를 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그는 고시 공부를 포기하고 귀농을 결심했고,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울금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울금 농사는 무엇보다 토질이 중요하다. 물이 잘 빠지는 마사질 황토흙이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데, 토질만 맞으면 키가 2m까지 자랄 정도로 생장이 빠르다. 노 대표는 울금의 키가 커야 알도 실해진다고 말한다. 물론 무조건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울금의 키가 크고 줄기가 튼실해야 풍작을 기대할 수 있다. 울금의 키가 한 뼘씩 자랄 때마다 그의 행복감도 한 뼘씩 커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울금에는 특유의 향 때문인지 해충이 꼬이지 않는다. 당연히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그런 만큼 농사를 짓기가 수월하다. 그런 울금을 가리켜 그는 ‘착한 애’라고 표현한다. 착한 애라서 무엇보다 좋은 점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라 말하는 그의 얼굴에 착한 미소가 번진다. 울금은 연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2회 이상 연작을 할 경우 울금 성분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감소한다. 뿌리 작물이라 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문이다. 그는 지력 회복을 위해 땅을 옮겨 다니며 농사를 짓는다. 농사를 하면서도 유목 생활을 피할 수 없는 셈이다. 옮겨 다니며 농사를 지으려면 땅이 많이 필요할 텐데 그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는지 궁금해졌다. “정부에서 좋은 조건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땅을 구매하거나 임대할 때 큰 부담은 없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멋모르고 무조건 땅을 구매했는데 이제는 임대를 주로 합니다. 그 편이 더 수월하고 경제적으로도 비용 부담이 주니까요.” 땅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는 한 번 수확을 끝낸 땅에는 콩이나 옥수수를 심어 지력을 회복할 시간을 준다. 발효 퇴비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영양제로 거름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만으로도 울금 농사에 적합한 토양을 만드는 데 무리가 없다. 정작 농사를 짓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저장이다. 울금은 9~10월에 꽃을 피우고 알을 맺는다. 수확은 11월에 하는데 열대작물이라 겨울나기가 쉽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모두 상해 낭패를 본 적도 있다. 시행착오 끝에 생각해낸 것이 토굴 저장이다. 토굴 자체가 갖고 있는 지열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수분이 휘발되지 않아 울금 보관에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큰 키와 넓은 잎으로 빼곡한 울금밭을 보고 있자니 거인 나라에 불시착한 난쟁이가 된 듯하다. ‘나’라는 존재가 하릴없이 느껴지면서 자연이라는, 신비로 가득 찬 세계에 불현듯 경외감이 드는 것이다. 살아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치열한 경쟁과 희생들이 사실은 불필요한 아등바등함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흔한 비유로 성냥갑같이 비좁은 공간에서 어깨를 부딪치며 살아가는 일이 결국 우리에게 남길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생각들이 꽉 들어찬 머리 위로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다. 울금잎이 서서히 움직이며 스스슥, 느린 소리를 냈다. #가공에 성공해 울금 대중화에 이르기까지 “어려서부터 농사짓는 걸 보고 자라서 농사가 아주 낯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작정하고 뛰어드니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젊은 나이에 시작한 것이니만큼 포부도 크게 가졌는데, 젊은 패기로만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았어요. 일손이 달려서 파종기나 수확기에는 멀리까지 가서 인력을 구해 와야 했고, 기계를 사용해야 하니 자본도 필요했어요. 무엇보다 판매가 쉽지 않은 게 문제였어요.” 노 대표는 유통 경로와 더불어 울금의 소비층을 확대할 방법에 대해 고심했다. 마케팅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울금의 쓴맛이 대중화를 어렵게 했다. 쓴맛을 줄이고 울금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높여야 했다. 그는 울금을 발효시키면 커큐민의 흡수율이 높아지고 쓴맛도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해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그리고 흑마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옥수수 전분이나 감자 전분 등을 함께 넣었다가 산폐가 발생하기도 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액체가 돼버리기도 했어요. 이것저것 시도하고 실패한 끝에 결국 성공했을 때는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울금과 설탕, 파파야 효소를 적정 비율로 섞어 발효 기계에 넣고 60도 고온에서 한 달간 숙성시키면 흑울금을 얻을 수 있다. 흑울금은 울금의 쓰고 매운 맛과 특유의 향을 완화시켜 먹기에 좋을뿐더러 가공하기 전보다 영양 성분도 더 풍부하다. 흑울금으로 특허를 내고 본격적인 가공에 돌입했다. 가공한 농산물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진다. 울금 역시 가공품 가격이 생물 가격의 10배를 웃돌 정도다. 가공품은 저장도 수월하므로 생물을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한 셈이다. 그는 현재 1만평 정도의 토지에서 60t가량의 울금을 수확한다. 귀농한 2012년 당시만 해도 매출액이 제로에 가까웠으나 2015년에는 2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세에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품목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뿌리 깊은 약초’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블로치 유한회사’를 법인화한 것은 그가 지닌 포부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농부와 CEO,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그의 흰 셔츠 위로 햇살이 넘실거린다. 그리고 괴기스럽고 비밀로 가득 찬 곡성이 아닌, 희망과 생기로 넘치는 곡성에 그 어느 때보다 명랑한 가을이 당도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한 편의 영화가 문화예술계를 달궜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사람들은 무엇에 현혹이라도 된 듯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메타포’(은유)의 퍼즐을 맞추느라 골몰했다. 영화적 기법이나 스토리 전개 방식에 대한 새로움을 상찬하는가 하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음모론에 대입시켜 영화를 해석하기도 했다. 영화 ‘곡성’에 이렇듯 활기찬 해석들이 가해진 것은 현실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했으되 현실을 넘어서거나 현실에는 없는, 합리적인 설명이나 논증이 불가능한 ‘진실’을 다루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던 낯설고 음산한 공포감도 한몫했겠고 말이다. 마을을 덮친 연쇄적인 죽음과 공포감을 배가시킨 이면에는 ‘곡성’의 자연 풍광이 자리하고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자연의 색조가 너무 아름다워 곡성의 비극이 더 선연하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무로 우거진 습지며, 굽이진 도로 저편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의 굴곡이며, 섬진강의 푸른 물줄기며, 하다못해 쓰러진 지붕과 낡은 기둥과 흙먼지로 가득한 폐가마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내 눈과 발로 곳곳을 확인하고 싶다는 열망이 영화를 보는 내내 차올랐다. 그 마음이 희미해지는 동안 가을이 시작되었고 ‘울금’이라는 낯선 식물에 대해 전해 들었다.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울금 재배지 중 한곳이 ‘곡성’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단독] 제초제에 강한 ‘GM 쌀’ 식탁 오르나

    [단독] 제초제에 강한 ‘GM 쌀’ 식탁 오르나

    농촌진흥청과 LG화학의 ‘팜한농’이 특정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유전자변형(GM) 벼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초제 내성 GM벼는 현재 기능 검정 단계에 진입했으며, 검정을 완료하면 우수한 계통을 육성해 위해성을 평가하게 된다. 위해성 평가까지 통과하면 상업화를 위한 모든 연구 개발이 완료된다. GM벼의 상업화가 목전으로 다가온 셈이다. 농촌진흥청이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GM작물개발사업단 자료에 따르면 LG화학 ‘팜한농’은 식물 내부에 침투해 뿌리까지 죽이는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를 개발하고, 이 제초제를 견디는 저항성 GM벼, GM콩, GM유채 종자를 개발 중이다. 검정에서 기능이 확인되면 글로벌 기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종자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초제를 뿌리면 잡초는 물론 농작물까지 죽어버리는데, 이 제초제를 견디도록 농작물의 유전자를 변형하면 잡초만 죽게 된다. 미국 생화학제조업체 몬산토도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개발하고, 글로포세이트를 견디는 GM작물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팜한농이 개발한 신규 제초제 저항성 GM작물 개발에는 2016~2017년 정부 지원금 5억 2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팜한농에서는 4억원을 투자한다. 개발된 GM작물에 대한 지적 재산권은 팜한농이 가지되, 국가 연구비로 개발됐기 때문에 국가가 필요로 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농진청 측은 “개발된 GM작물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팜한농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GM작물이 당장은 식량이 아닌 다른 용도로 이용되더라도 시민단체들은 종국에 우리 밥상에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의원은 “어차피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이 3.7%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업화를 위해 품종을 선택하려면 벼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머잖아 우리 국민이 GM쌀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M작물의 종주국 미국조차도 주식인 밀을 GM작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은 벌써 72종류의 GM벼를 개발 중이다. 환경스트레스 저항성, 플라보노이드 생합성, 해충저항성, 뿌리생장조절 등 39가지 GM벼가 유전자 검정을 완료하고 기능검정을 받고 있다. GM벼 상용화는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GM 작물의 ‘재배’가 금지돼 있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GM벼 종자가 해외에서 재배돼 국내로 역수입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제초제 내성 GM작물에는 오히려 제초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여서 GM 작물의 유전적 문제뿐만 아니라 농약 잔류로 인한 발암 가능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제초제에 강한 ‘GM 쌀’ 식탁 오르나

    [단독] 제초제에 강한 ‘GM 쌀’ 식탁 오르나

    농촌진흥청과 LG화학의 ‘팜한농’이 특정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유전자변형(GM) 벼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초제 내성 GM벼는 현재 기능 검정 단계에 진입했으며, 검정을 완료하면 우수한 계통을 육성해 위해성을 평가하게 된다. 위해성 평가까지 통과하면 상업화를 위한 모든 연구 개발이 완료된다. GM벼의 상업화가 목전으로 다가온 셈이다. 농촌진흥청이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GM작물개발사업단 자료에 따르면 LG화학 ‘팜한농’은 식물 내부에 침투해 뿌리까지 죽이는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를 개발하고, 이 제초제를 견디는 저항성 GM벼, GM콩, GM유채 종자를 개발 중이다. 검정에서 기능이 확인되면 글로벌 기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종자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초제를 뿌리면 잡초는 물론 농작물까지 죽어버리는데, 이 제초제를 견디도록 농작물의 유전자를 변형하면 잡초만 죽게 된다. 미국 생화학제조업체 몬산토도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개발하고, 글로포세이트를 견디는 GM작물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팜한농이 개발한 신규 제초제 저항성 GM작물 개발에는 2016~2017년 정부 지원금 5억 2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팜한농에서는 4억원을 투자한다. 개발된 GM작물에 대한 지적 재산권은 팜한농이 가지되, 국가 연구비로 개발됐기 때문에 국가가 필요로 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농진청 측은 “개발된 GM작물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팜한농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GM작물이 당장은 식량이 아닌 다른 용도로 이용되더라도 시민단체들은 종국에 우리 밥상에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의원은 “어차피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이 3.7%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업화를 위해 품종을 선택하려면 벼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머잖아 우리 국민이 GM쌀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M작물의 종주국 미국조차도 주식인 밀을 GM작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은 벌써 72종류의 GM벼를 개발 중이다. 환경스트레스 저항성, 플라보노이드 생합성, 해충저항성, 뿌리생장조절 등 39가지 GM벼가 유전자 검정을 완료하고 기능검정을 받고 있다. GM벼 상용화는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GM 작물의 ‘재배’가 금지돼 있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GM벼 종자가 해외에서 재배돼 국내로 역수입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제초제 내성 GM작물에는 오히려 제초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여서 GM 작물의 유전적 문제뿐만 아니라 농약 잔류로 인한 발암 가능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길섶에서] 나의 오솔길/황수정 논설위원

    타고나기를 길눈이 어둡다. 내비게이션을 무시하는 버릇은 오히려 그런 탓이다. 기계한테 기대 버릇했다가는 평생 길치로 살까봐서다. 차를 몰아 한 시간이 걸리는 출근길을 다니는 길만 고집하기를 몇 년째. 미련하다는 핀잔을 듣다 못해 내비게이션을 켜봤다. 그 재미는 며칠을 못 갔다. 나흘째 아침에도 기계는 콩 놔라 팥 놔라. 그러든 말든 나도 모르게 차는 다녔던 길로 접어들었다. 몸에 끼는 정장 대신 고무줄 바지를 입었을 때의 평온. 고집으로 다니는 길에는 지붕 낮은 집들이 아직 버티고 있다. 마당 너머로 텃밭들을 내놓고는 철철이 다른 풋것들을 심고 뽑는다. 녹슨 대문집 할머니는 어제 집앞의 빼빼 마른 배나무를 손봤고. 전봇대 옆집 아주머니는 이슬을 털고 배추를 솎았고. 동네사람들을 나 혼자서만 오래 사귀고 있다. 아스팔트가 덮치지 않은 길켠에는 팔만 뻗으면 잡히는 생명들이 많다. 고개 꺾은 강아지풀, 어느 집에서 옮겨 심었을 과꽃. 세상이 한입으로 외쳐도 누군가에겐 정답 아닌 것이 있다. 아침마다 마음의 비늘을 세워주는 영양제. 나만의 오솔길은 내비게이션에 없다. 아무도 모른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푸른친구들 건강체중 프로그램 , 약한 체력과 저체중을 콩·효소로 다스린다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푸른친구들 건강체중 프로그램 , 약한 체력과 저체중을 콩·효소로 다스린다

    ㈜푸른친구들(www.ilove62.com)의 ‘건강체중 프로그램’은 저체중과 약한 체력으로 고민인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콩력’과 ‘효소력’ 2가지 제품을 병행 섭취함으로써 탄탄한 몸을 가꿀 수 있도록 유도한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봐도 살은 안 찌고 속만 망가지는 사람이 있다. 근본 원인은 시원찮은 영양흡수 때문이다. 소화능력이 떨어지니 특히 단백질 흡수가 안 돼 근육부터 빠지는 것. 건강체중 프로그램은 흡수 빠른 콩 발효단백질과 영양흡수를 돕는 곡물 효소가 만나 건강하게 체중을 늘려준다. 이 프로그램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허받은 국내 유일 콩 단백질 발효식 하루콩력을 식사 사이에 먹으면 소화가 잘돼 근육과 체중 증가가 이뤄진다. 특허받은 저분자 발효공법이 비결이다. 콩을 통째로 발효해 단백질의 체내 흡수율을 7.5배나 향상했다. 다음은 마른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인 낮은 소화능력을 보완할 차례. 식후에 효소력을 섭취하면 먹은 음식의 영양이 잘 흡수된다. 통곡물을 유익균으로 발효시켜 섭취한 모든 음식을 분해할 효소를 생성한 것. 따라서 곡물 효소를 섭취하면 소화가 힘든 음식을 먹어도 영양분의 체내 흡수가 잘 된다. 건강체중 프로그램은 영양흡수가 어려운 마른 사람들의 체질을 고려한 제품으로 과식이나 고칼로리를 권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몸이 적응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체중과 근육을 증가시켜 쉽게 빠지지 않도록 만든다. 건강체중 프로그램은 합성첨가물 제로인 100% 국내산 식물성 원료만 사용했으며 영양 밸런스까지 이상적으로 설계했다. 080-745-9230.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가을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체력 보충하고 서적·매트·의료기기 등으로 계절을 즐기자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가을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체력 보충하고 서적·매트·의료기기 등으로 계절을 즐기자

    요즘처럼 가을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몸의 영양 밸런스가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토종 참옻과 흑염소를 배합해 진액을 낸 옻가네의 ‘옻이랑 흑염소’는 지친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다. 칼슘, 철분 등의 흑염소 영양성분과 참옻의 간 강화기능이 체력을 튼튼하게 한다. 푸른친구들의 ‘건강체중 프로그램’은 약한 체력과 더불어 저체중까지 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콩 발효단백질과 곡물 효소의 규칙적인 섭취를 통해 건강하게 체중을 늘릴 수 있도록 돕는다. 눈 주위의 경직된 피부 근육을 공기압·진동·온열 마사지로 풀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서동메디칼의 ‘누리아이-5800’과, 온열봉으로 전립선 장애를 해결하는 대진바이오 메디칼의 ‘J2V’ 등은 혈액순환을 이용해 건강을 챙긴 가정용 의료기기다. 환절기에는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다. 솔고바이오의 ‘스마톤꿀잠’은 독일 특허기술의 신소재 3D에어매쉬쿠션과 SR탄소발열체를 장착, 따뜻한 공기를 매트리스 내부에 순환해 숙면을 돕는다. 박경리 대표 대하소설 ‘토지’를 만화로 재탄생시킨 마로니에북스의 ‘만화 토지’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필독서. 만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과 스타일로 원작 토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시각적인 재미와 흥미뿐만 아니라 원작의 감동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피부 재생 물질인 EGF를 함유해 피부 노화와 주름을 개선하는 씨에스바이오텍의 ‘에스지노블’은 피부 트러블이 고민인 여성들이 눈여겨볼 제품이다. 새일산업의 3륜 전기차는 적은 유지비와 높은 실용성을 갖춰 소규모 사업자들의 호응이 높다. 김태곤 kim@seoul.co.kr
  • 유기농 대부들, 괴산에 모였다

    유기농 대부들, 괴산에 모였다

    유기농단체 국제기구인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과 충북 괴산군이 공동 주최하는 ‘2016 괴산 아시아유기농대회’가 29일 개막식을 갖고 다음달 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지난해 9∼10월 열렸던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의 후속 행사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유기농업학회가 유기농 발전 공로자에게 주는 ‘아시아 유기농 지도자상’ 시상, 유엔 지정 ‘콩의 해’ 특별 세미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체험·전시홍보·판매 행사인 유기농페스티벌 등으로 꾸며진다. 또 괴산 세계유기농 엑스포 때 채택된 ‘유기농 3·0 괴산선언’ 실천을 위한 구체적 대책이 담긴 선언문도 발표된다. 아시아 유기농 지도자상 수상자로는 유기농 분야에서 최소 25년 이상 종사하고 자국에서 유기농 선구자로 인정받는 일본 유기농의 대부·대모인 가네코 도모코와 요시노리 부부와 인도 생명역동농업협회 사르다브만 파텔로 회장이 선정됐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괴산서 아시아유기농대회 개막 새달 2일 폐막

    괴산서 아시아유기농대회 개막 새달 2일 폐막

    유기농단체 국제기구인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과 충북 괴산군이 공동 주최하는 ‘2016 괴산 아시아유기농대회’가 29일 개막식을 갖고 다음 달 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지난해 9∼10월 열렸던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의 후속 행사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유기농업학회가 유기농 발전 공로자에게 주는 ‘아시아 유기농 지도자상’ 시상, 유엔 지정 ‘콩의 해’ 특별 세미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체험·전시홍보·판매 행사인 유기농페스티벌 등으로 꾸며진다. 또 괴산 세계유기농 엑스포 때 채택된 ‘유기농 3·0 괴산선언’ 실천을 위한 구체적 대책이 담긴 선언문도 발표된다. 아시아 유기농 지도자상은 유기농 분야에서 최소 25년 이상 종사하고, 자국에서 유기농 선구자로 인정받는 일본 유기농의 대부·대모인 도모코와 요시노리 가네코 부부와 인도 생명역동농업협회 사르다브만 파텔로 회장이 선정됐다. 개막에 앞서 지난 28일에는 아시아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가 16개국 유기농 관련 지방정부 수장과 민간단체 대표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유기농업 연구소에서 열렸다. 정상회의에서는 ‘유기농 3·0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과 아시아 각국의 특색 있는 유기농업 육성사업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직장인의 94.9% 두통 경험…전문적 치료 이전에 권장 영양소 섭취 중요

    직장인의 94.9% 두통 경험…전문적 치료 이전에 권장 영양소 섭취 중요

    현대인들에게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실제로 대한두통학회가 지난해 20대 이상 직장인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9%가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지만,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현저히 낮다. 그러나 두통은 그 증상이 가벼울지라도 오랜 시간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에 앞서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영양 섭취다. 다이어트로 인해 식사를 거르거나 과도한 인스턴트식품 섭취로 불균형한 영양상태가 지속되면 대뇌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이는 곧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철분 섭취도 잊어선 안 된다. 철분은 혈관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관이 팽창하는 것을 막아주는 영양소로, 이로 인해 체내 철분이 정상수치에 미치지 못하면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두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두통을 막기 위해선 평소 아몬드, 콩, 멸치, 시금치, 두부 등 철분을 함유된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매 끼니 영양이 고른 식단을 챙기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때는 알약 하나로 영양소 보충이 가능한 철분제와 종합비타민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정해진 일일 권장량을 지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철분제, 종합비타민제 등을 구매할 땐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고함량 형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 영양제는 과다복용 시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예방의학자는 27일 “영양제로 인한 부작용은 약물의 문제가 아니라 지나친 복용량의 문제일 수 있다”며 “각 영양소마다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제품 구매 시 이를 따져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루 한 알로 일일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고함량 비타민 영양제는 대개 합성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천연 철분제, 천연 종합비타민제의 경우 합성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타민 함량은 낮지만, 자연재료에서 원료를 추출해 식품에 함유된 천연성분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비타민 기업 뉴트리코어는 영양제 복용과 관련해 "두통 개선을 위해 철분제,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할 땐 각 제품의 함량을 꼼꼼히 따져본 뒤 일일 권장량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핵심은…‘양질’의 지방·중단백질-저탄수화물 섭취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핵심은…‘양질’의 지방·중단백질-저탄수화물 섭취

    MBC스페셜 ‘지방의 누명’에서 지방 섭취량을 늘리면서도 체중을 감량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소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 2부’에서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의 해외사례와 국내 참가자들의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LCHF(Low Carb High Fat)는 전체 식사량 중 탄수화물의 비중은 극히 줄이고, 대신 양질의 지방을 맘껏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다. 방송에 출연한 톰비 누네손은 LCHF 식이요법으로 15kg을 감량했으며 한 끼 식사에 버터 100g 이상과 치즈 100g 이상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LCHF 영양섭취 비율은 지방 70~75%, 탄수화물 5~10%, 단백질 20~25%이다. 대신 식물성 지방인 식물성 마아가린, (콩)식용유 등은 피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 중에서는 단백질-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육류와 불포화 지방산-오메가3가 들어 있는 생선류, 그리고 단백질-포화지방이 있는 천연 버터를 선택해야 한다. 덧붙여 식이요법 다이어트 팁으로 △하루 세끼가 아니라 배가 고플 때 식사할 것 △탄수화물류는 물론 당분이 있는 조미료나 과일, 간식도 제한할 것 △되도록 뿌리채소를 피하고 잎채소를 먹을 것을 당부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으로 식단을 바꾼 참가자들은 프로젝트 결과 체중감량은 물론 4주 전보다 비만에 관련된 호르몬 수치도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또한 지방을 먹으면 지방을 잘 태우는 체질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MBC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은 음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바람직한 식습관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로 ‘채식의 함정’, ‘탄수화물의 경고’에 이어 3번째 시리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백지 위임’ 텅 빈 주총서 거래소 새 수장 뽑힐 판

    [경제 블로그] ‘백지 위임’ 텅 빈 주총서 거래소 새 수장 뽑힐 판

    ‘벼락치기’로 진행돼 논란을 빚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가 마지막까지 졸속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의결을 할 예정인데, 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출타 등의 이유로 상당수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옛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등이 통합해 2005년 출범한 거래소는 2000만주의 주식 중 자기주식 4.62%를 제외한 95.38%를 33개 증권·선물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3개 유관기관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영기 금투협회장과 교보·대신·동부·BNK투자·신영·신한금융투자·유안타·유진투자·하나금융투자 등 거래소 지분을 갖고 있는 9개 증권사 CEO는 25일부터 30일까지 금투협회 연례행사로 인해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합니다. 이 때문에 주총 참석이 어려워 의결권을 거래소에 위임한 곳이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CEO 해외 출장은 연초부터 잡혀 있던 것이라 거래소가 주주를 위한다면 이 기간을 피해 주총 날짜를 잡는 게 좋았다”며 “어차피 이사장 선임에 주주 의견이 중요하지는 않은 만큼 해외 출장을 가지 않은 증권사 중에서도 상당수가 형식적인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EO가 참석하지 않을 경우 권한을 위임받은 인사가 대신 참석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은 번갯불에 콩 볶듯이 진행됐습니다. 최경수 현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난 2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12일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22일 정 전 부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는데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5일 만에 의사 결정이 이뤄진 셈입니다. ‘낙하산’을 앉히기 위해 졸속으로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신입사원을 뽑는 데도 최소 2개월이 소요되는데 자본시장의 파수꾼인 거래소 이사장을 선임하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은 건 코미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거래소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민화협의 대북 수해 지원/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민화협의 대북 수해 지원/구본영 논설고문

    북한에 대한 외부 세계의 인도적 지원 분위기가 가라앉은 형국이다. 함경북도에서 전례 없이 극심한 수해를 입었지만, 온정의 손길을 뻗치려는 국내외 구호 단체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SOS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8월 말∼9월 초 함북을 휩쓴 태풍으로 해방 후 처음인 대재앙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수백 명의 사망·실종자와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현지 실사한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도 ‘50∼60년 만의 최악 수준’으로 봤다. 하지만 구호 요청에 응답한 사례는 드물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영양 비스킷 77t, 콩 79t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 정도다. 국내 59개 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도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이 5차 핵실험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물론 대북 지원 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빌미는 북한 당국이 제공했다. 엊그제 발표된 리얼미터·CBS 공동 여론조사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 대북 구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33.8%에 그쳤다. 반면 5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기조인 만큼 지원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은 55%에 달했다. 국제 여론도 싸늘하다. 핵실험 버튼을 누른 김정은이 수해 현장은 외면한 채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에서 파안대소하는 사진이 전 세계에 타전되면서다. 정부가 지원을 망설이는 다른 이유도 있다. 인도적 지원이 폭압적 독재 체제하 북한 주민의 고통을 장기화하는 역설을 빚을 것이란 우려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시점에서 그것(수해 지원)의 공은 다 김정은에게 간다”고 밝혔다. 역대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분배의 투명성’이 무시되면서 북 세습정권의 공고화에 악용된 측면을 지적한 셈이다. 현금이 아닌 지원 물품조차 북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전용된 사례가 적잖았다는 뜻이다. 북한 정권은 남측이 지원한 쌀을 중국에 팔아 차액을 남기고 값싼 싸라기쌀을 주민들에게 나눠 준 전력도 있다니…. 그렇다 하더라도 최악의 홍수로 집을 잃고 추위에 떠는 북 주민들이야 무슨 죄가 있겠나. 그래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북 지원 움직임이 주목된다. 우선 지원 품목으로 어린이용 방한복을 선정한 대목이 눈에 띈다. 시멘트나 쌀 등과 달리 북한 정권의 전략 물자로 전용될 소지가 적다는 점에서다. 민화협 측은 “수해 지역이 한반도 최북단이어서 한 달 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모금을 통해 방한복을 구매해 정부의 허가가 나면 들여보내겠다는 것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방한복이라면 정부로서도 북한 정권이 포기한 북한 주민의 민생을 대신 돌보는 역발상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핵 폭주’에 여념이 없는 김정은이 이를 수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北 식량난 다소 개선될 듯

    홍수 피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만t 늘어난 500만t에 이를 것이라는 대북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69만t에 달했던 식량 부족분도 29만t정도 줄어든 40만t으로 추정된다.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23일 “함경북도 일대를 강타한 태풍으로 옥수수 수확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체적인 곡물 작황은 오히려 호전돼 지난해 도정 이후 480만t보다 많은 500만t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곡물 생산량 증가의 원인으로 “올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 당국이 농자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비료와 트랙터, 농업용 연료 등을 협동농장에 제대로 공급했다”면서 “지난해 가뭄 피해가 컸지만, 올해는 온난화 영향 등으로 전반적 기상 여건이 양호한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함경북도 지역의 특산품 가운데 수확을 앞둔 옥수수는 타격을 입었지만 감자는 수확을 마친 상태라 피해가 미미한 편”이라며 “옥수수를 제외한 쌀과 콩,수수,기장,메밀 등에서 전체 수확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안전사고 예방, “뭣이 중헌디”/김기식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

    [금요 포커스] 안전사고 예방, “뭣이 중헌디”/김기식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

    세월호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가 말한다. 아이가 죽은 것이 자기 탓이라고.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다. 희생자에 대한 미안함, 죄스러움, 사고 책임자에 대한 분노, 나와 우리 사회에 대한 자괴감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였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났다. 사고 후 구조 과정부터 사고 수습 과정의 책임과 보상 문제, 재발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우리 사회의 반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와 해법이 진행됐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각했던 문제들을 정리해 봤다. 우리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선장을 비롯한 몇몇의 비상식적 행동, 엇박자를 냈던 의사소통과 결정 과정, 그리고 구조를 위한 영웅적 행동을 봤다. 비난도 하고, 탄식도 했지만, 때론 감동도 받았다. 큰 사고 앞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가 감정에만 치우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고에 대한 감정적 과잉이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선주와 선장이라는 개인에게 거의 전적으로 투시해 그들을 단죄하는 쪽으로 분노의 감정을 처리하는 데 집중한 것은 아닐까. 사고의 본질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온전히 옮겨 가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위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이득을 얻은 사람과 그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세월호 승객은 배에 짐이 어떻게 실리는지, 어떤 경로로 배가 운항하는지, 위기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배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책임 있는 사람들이 역할을 하지 않았다. 왜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책임을 논할 수 있다. 시간이나 비용의 문제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를 밝혀 내고 개선해야 한다. 위험이 내포된 특정한 방법을 택할 때마다 사고가 발생한다면 누구도 그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별 탈 없이 사고를 피해 가는 데 함정이 있다. 어제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운행했으니 오늘도 그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키우게 된다. 이것이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이유다. 결국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 역할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관리자나 법규를 통해 규율할 수 있는 정부의 몫이다. 대기업에 임원으로 근무하는 친구가 있다. 자신은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직원들이 안전하게 작업하는 것을 불편해하고 지름길을 택하려 한다고 말한다. 내가 만난 고위 관리자들 상당수도 같은 말을 한다. 그러나 근로자들 생각은 다른 것 같다. 경영진이 안전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하는 근로자는 가뭄에 콩 나듯이 있다. 경영진이 직시해야 할 부분이다. 말로는 안전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생산이 우선이라고 근로자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비용을 줄이고 납기를 맞추려고 위험한 길을 택하도록 방조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 안전 분야도 다르지 않다. 재해 통계를 보면 경제발전만큼이나 안전 분야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국민도 그렇게 생각할까. 우리 사회가 예전보다 안전해졌다고 체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안전이나 삶의 질에 대한 욕구는 커졌지만,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산업현장 사고 희생자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나 하청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라는 점이 국민을 분노케 한다.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좀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어떻게 하면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인가’이다. 책임을 묻는 것은 재발 방지를 위한 일련의 장치 중 하나일 뿐이다. 유병언의 추적 장면을 TV로 생중계하는 감정적 대응보다 재발 방지책을 세우는 이성적 노력이 더 값어치 있는 행동이라는 의미다. 우리 사회가 지금부터라도 사고 예방 대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데 더 많은 힘을 쏟길 기대한다.
  • 김재수 “절대농지 해제하면 되돌릴 수 없어”

    김재수 “절대농지 해제하면 되돌릴 수 없어”

    與 요구에 해제 반대 입장 밝혀 “돈 들여 보존… 통일 대비 차질” 새누리당과 기획재정부 등이 쌀값 안정을 위해 농업진흥지역(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절대농지)의 해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쌀 수급안정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 간담회에서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확대해 벼 재배면적을 줄여야 한다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에 “농업진흥지역은 돈을 들여 보존해 온 땅”이라면서 “굳이 귀한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면 통일 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한번 해제하면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는 쌀값 하락 대책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확대가 논의됐다. 농업진흥지역은 식량 자급과 효율적인 국토 유지 관리를 목적으로 1992년 처음 지정됐다. 그린벨트처럼 농업과 관계없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개발이 제한돼 있다. 지난해 기준 절대농지는 전국 농지면적 167만㏊의 절반 정도인 81만 1000㏊다. 농식품부는 해마다 농업진흥지역 실태조사를 시행해 기준에 맞지 않는 절대농지를 조금씩 풀어 줬지만 그 대상은 제한적이었다. 자투리땅이나 농지의 기능을 상실한 땅 정도만 해제가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쌀 생산 감축을 위한 장기 대책이지 당장의 쌀값 하락 문제를 해결할 단기 처방은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농식품부는 벼 대신 콩, 고추 등 다른 작물을 심는 농가에 지원금을 주는 ‘쌀 생산조정제’를 강하게 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른 작물 재배 지원금이 기재부의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으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태흠 새누리당 간사가 쌀 생산조정제의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쌀 풍년·소비량 줄어 공급 과잉… 가격 하락 막게 생산 감량 유도

    쌀 풍년·소비량 줄어 공급 과잉… 가격 하락 막게 생산 감량 유도

    정부가 ‘쌀 생산조정제’ 부활 카드를 꺼낸 것은 수년째 계속되는 풍년으로 쌀이 넘쳐나는데 소비는 갈수록 쪼그라드는 수급 불균형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3년 연속 쌀 생산량이 400만t을 웃돌면서 재고량이 200만여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산지 쌀 가격은 80㎏들이 한 가마에 평균 13만 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반면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2㎏씩 줄어 지난해 63㎏까지 떨어졌다. ●콩 등 대체 작물 재배농 인센티브 추진 근본적인 해결책은 벼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다. 벼 대신 콩, 고추 등 다른 작물을 심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벼 재배 면적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생각이다. 여기에 더해 중장기적으로 우량농지인 ‘농업진흥지역’도 해제해 벼 재배 면적을 계속 줄여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1일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쌀 생산조정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농민들도 이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쌀 생산조정제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당시에는 벼를 대체한 상업 작물을 논에다 심는 것이 금지됐다. 농사를 짓지 않고 휴경을 하면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어서 문제가 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시행된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은 휴경을 하지 않고 벼 대신 콩, 고추 등 대체 작물을 심도록 했다. 벼 대신 콩을 심은 농가가 늘어나면서 국산 콩 가격이 폭락해 기존 콩 재배 농가와 마찰이 일었다. 농식품부는 두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기존의 쌀 생산조정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벼를 대체할 작물로 국내 생산량이 부족한 가축용 조사료를 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콩 등의 작물을 심는 경우에는 판로 확보에 대한 계획서를 농가로부터 받을 계획이다. 올해 대풍년으로 쌀값이 빠르게 떨어지자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쌀 생산조정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는 예산 문제로 도입에 난색 반면 나라 살림을 짜는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앞서 농식품부가 내년 예산에 포함시켜 신청한 ‘다른 작물 재배 지원’ 예산 90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현금을 주는 방식으로 쌀 수급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맞는 방향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수해 무산군 2만 4000명 길바닥 생활… 사람이 살았던 곳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

    北중앙당 “피해 못 막으면 처벌”… 농민들 “대책 없이 협박만” 반발 유엔이 북한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2차 합동실사단을 파견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평양 주재 유엔 상주 조정관실의 마리나 스론 홀스트 담당관은 VOA에 “북한 내 인도주의 기구들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가조사단이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의 도로가 개방된 뒤 현지에 들어갔다”면서 “이들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한편 수재민들에게 구호품을 분배하고 감시하는 활동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의 아닐 포크렐도 VOA에 “무산군에 한때 사람이 살았었다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피해 규모가 충격적”이라면서 “현재 2만 4000명이 노천에서 지내고 있고 식량과 식수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당국의 요청을 받아 영양 비스킷 77t, 콩 79t을 긴급 지원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전했다. WFP 관계자는 “홍수 피해가 농경지와 관개 시설 등에까지 광범위하게 미쳐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앙당과 농업성에서 다가올 태풍에 의한 피해를 무슨 방법으로든 막아내라는 독촉이 연이어 내려오고 있다”면서 “당국이 마땅한 대안 제시도 없이 무작정 폭우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지 못한 농업부문 간부들과 논밭을 분할받아 경작하는 농장원(농민)들을 처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는형님’ 박미선, 김희철과 결혼..20살 연상 예비신부 ‘상상초월’

    ‘아는형님’ 박미선, 김희철과 결혼..20살 연상 예비신부 ‘상상초월’

    박미선이 김희철과 가상 부부로 변신했다.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박미선이 김희철과 가상 부부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종 결정된 형님-누님 커플은 7쌍의 부부로 변신해, 맏형 강호동의 집으로 모여 ‘추석 맞이 콩트’를 선보였다. 콩트에서 박미선은 짝꿍 김희철과 가상 부부가 되어 20살 연상의 예비 신부로 활약했다. 출연진은 김희철이 ‘애기’라 부르는 예비 며느리 박미선의 등장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미선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막내며느리 임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기립하며 맞이했던 것. 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미선은 수줍은 ‘애기’ 며느리 역할에 몰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나이 어린 손윗동서들이 주는 눈치와 설움까지 연기로 승화시키며, 파격적인 설정을 소화해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학교급식 GMO식재료 금지 촉구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학교급식 GMO식재료 금지 촉구

    서울시의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 제2선거구)은 9일 제27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학교급식에 GMO 식재료 사용을 금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GMO란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서 일반적으로 생산량 증대 또는 유통·가공상의 편의를 위하여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식량증산, 영양성분의 개선, 저장성 향상 및 병충해 내성 향상 등 기존의 육종방법으로는 나타날 수 없는 형질이나 유전자를 지니도록 개발된 농산물이며 대표적으로 대두, 옥수수, 카놀라 등이 있다. 김의원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GMO 농산물 수입국 2위이며 가공식품의 원재료가 99% 수입산인 만큼 학교급식의 식재료 특히 콩이나 옥수수를 원재료로 하는 간장, 된장, 고추장, 기름, 물엿과 각종 소스류와 전분 등 가공식품은 물론 소시지, 어묵, 냉동 육가공품 등 반조리 제품과 GMO 사료로 키운 축산물과 계란, 우유 등 거의 모든 식재료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학생들의 경우 식재료나 메뉴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학생들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GMO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GMO를 도입하기 시작한 90년대 이후 자폐증, 대장암, 전립선암,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선천 기형아 6.92% 증가, 성조숙증 여아 7년간 27배 증가, 만 1살 영아 빈혈 12년 사이 7배 증가, 비만증, 청소년성인병, 소아암 등이 급증하는 등 어린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고, 원자력 사고보다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학교급식에서만은 원천적으로 GMO 식재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학교급식 조례를 개정하거나 식재료 수급체계를 생산-가공-유통단계 모두 포함해서 GMO로부터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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