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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음식문화의 뿌리 ‘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韓 음식문화의 뿌리 ‘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콩을 사용해 메주를 쑤고 이를 된장과 간장으로 만드는 과정인 ‘장(醬)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한국 음식문화의 뿌리인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고대부터 오랫동안 장을 담가 먹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점, 우리나라 음식 조리법이나 식문화에 관한 연구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한국의 주거문화·세시풍속·기복신앙·전통과학적 요소 등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점, 세대 간에 전승되어 모든 한국인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각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전승하는 생활 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김치 담그기(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 제염(국가무형문화재 제134호)과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나 단체는 인정하지 않는다.우리나라는 콩을 발효해 먹는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한다. 삼국 시대부터 장을 만들어서 먹은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따로 보관하는 창고인 장고(醬庫)와 직접 장을 담그고 관리하는 상궁인 ‘장고마마’를 두었다. 메주를 띄우는 과정을 거친 후 된장과 간장 두 가지를 만드는 점, 전년도에 쓰고 남은 씨간장을 이용하는 겹장 형식을 거친다는 점도 한국 ‘장 담그기’의 독창적인 부분이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CJM미디어 에코-프로젝트 연구소, 하반기 유아교육기관 CEO 연수

    CJM미디어 에코-프로젝트 연구소, 하반기 유아교육기관 CEO 연수

    에코-프로젝트 연구소(소장 조재민·CJM미디어 대표)가 지난 18일 충북 진천 생거진천 자연휴양림에서 ‘나들이를 하며 크는 아이들’ 하반기 유아교육기관 CEO 연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시각적으로 가장 현란한 색채를 만날 수 있는 가을에 맞게 ‘형형색색으로 물든 자연과 생태교육을 통한 감각교육’을 테마로 진행했다. 생태동화 작가인 조재민 소장은 전국 생태관련 유아교육기관 대표들과 가을 숲을 산책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의 주인공이 자연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연을 존중하며 공존하는 지혜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들도 단풍잎으로 자연놀이를 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생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아의 심미감·언어·사회정서·탐구력·집중력의 발달을 자극하는 ‘잠자리 날리기’, ‘지렁이야! 해님을 피해!’, ‘콩 따먹자 놀이’ 등의 프로그램 시연을 통해 참가한 대표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진행된 고금수 전 연성대 유아교육과 교수의 ‘화를 왜 내야 하나요?’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으며 참가자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 기관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이날 조 소장은 “유아 생태 교육이 멀리 자연을 찾아 떠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생각을 깨고, 우리 일상이 이루어지는 장소에 있는 자연을 먼저 찾아 관심을 갖는 것이 생태 교육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년 2회 유아교육기관 CEO 연수를 개최하는 에코-프로젝트 연구소는 2019년도 상반기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대전 시민강좌’ 새로운 우유 효능 3가지 발표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대전 시민강좌’ 새로운 우유 효능 3가지 발표

    10월 31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신문 청년의사는 대전 건양대병원 암센터 대강당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 대전 시민강좌’를 열었다. 본 행사는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 하에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주제발표가 준비됐다. 또한, 소비자들이 평소 갖고 있는 우유 정보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우유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확립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개회식 이후, 오후 2시부터 행사는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는 ▲충남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은석 교수의 ‘청소년의 건강성장과 뼈 건강을 위한 우유섭취’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의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차의과대학 피부과 김현정 교수의 ‘우윳빛깔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 등 세 가지 세션이 준비됐다. 최은석 교수는 ‘청소년의 건강성장과 뼈 건강을 위한 우유섭취’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전문의들이 뼈 건강과 키 성장에 우유가 좋다고 하는 이유로, 뼈에 좋은 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 D 등이 우유에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권장량의 76%, 여성은 66%에 그치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칼슘 섭취량은 부족한 편이었다. 이에 최 교수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인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녹색 식물, 콩, 뼈째 먹는 생선 등을 먹으면 좋다”고 추천했다. 김대중 교수는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도 잘못된 편견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김교수는 우유 섭취가 심혈관 질환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평소 꾸준한 유제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당부했다. 김 교수는 “일부에서는 막연히 우유에 지방성분이 있으니 콜레스테롤 역시 많아 동맥경화의 주범이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흰 우유 1컵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1일 섭취권장량의 10%만 들어있고, 오히려 뇌졸중과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과장은 ‘우윳빛깔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라는 주제와 함께 우유와 아토피의 상관관계, 그리고 우유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김 과장은 “우유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가 없다.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무조건 우유를 안 마실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한다”며, “아토피가 생길 때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데, 이때 우유의 지질 성분인 스핑고마이엘린과 포스퍼디딜콜린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수 홍경민 씨와의 토크타임과 축하공연이 마련됐다. 홍경민 씨는 평소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한 소견을 밝히며, 자리에 있는 시민 분들에게도 꾸준히 우유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본 시민강좌에서 우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이 오늘을 계기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얻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우유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유치원 비리·고용세습 묵직한 한방… “상시 국감” 목소리 커졌다

    [2018 국감 종료] 유치원 비리·고용세습 묵직한 한방… “상시 국감” 목소리 커졌다

    ‘한유총과 전면전’ 與박용진 국감 스타로 야당선 채용비리 제기 유민봉 체면 살려 국감용 쇼·호통치기·정쟁 등 구태도 여전 정치권 “20일 벼락치기 아닌 상시 개최를”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사실상 첫 국정감사가 29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자칫 맹탕으로 끝날 수 있었던 올해 국감은 사립유치원 비리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등 굵직한 문제 제기를 통해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단 20일 만에 700여 개의 피감기관을 들여다봐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 만큼 정치권 안팎에서는 ‘상시국감’ 전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의 ‘국감 스타’는 단연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입김이 세기로 유명한 유치원 업계의 비리를 폭로하며 힘든 싸움을 자처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반발에 국회에서 개최하려 했던 토론회를 그냥 접기도 했던 박 의원은 끊임없는 소신 발언으로 정부의 사립유치원 종합대책을 이끌어냈다. 존재감 없던 야당의 체면은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살렸다. 유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을 제기하며 암암리에 이뤄지는 채용 비리 문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4당이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국정조사를 요구한 상황인 만큼 이 문제는 향후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립유치원과 공공기관 채용 비리 의혹을 제외하면 국감을 실시한 전체 상임위에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일부 의원은 동물이나 소품 등을 이용한 ‘개인기 쇼’에 치중했고 유명인에게 호통을 치다 역풍을 맞는 의원도 눈에 띄었다. 각 정당의 입장 차로 의원들이 국감보단 정쟁에 힘을 쏟는 모습도 여전했다. 결국 20일이라는 시간 내에 ‘번갯불에 콩 볶듯’ 국감을 실시하다 보니 국감 무용론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상시국감 전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여 일 동안 진행하는 국감으로는 행정부를 견제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하루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의원은 상시국감 전환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국감이 정쟁에 함몰되지 않고 국감답게 진행되려면 상시 국감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만큼 정치 발전을 위해선 청와대와 여당이 먼저 나서서 상시국감 전환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아직 원내에서 상시국감을 주제로 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상시국회 도입과 국감 폐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중국 인민은행은 29일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9% 떨어진 달러당 6.9377 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는 구두 개입에 나선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둔 위안화 환율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중 간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환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곧 평가절상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올들어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7% 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25일 오후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668위안까지 수직 상승하가도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 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긴 하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 간 중국 정부의 외화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을지 여부는 중국 당국의 ‘용인 여부’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가치절하를 막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 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이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몇 년전 위안화 투기세력과 시장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서로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 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물농장-하루뉴스’에 짱절미가 떴다! 스타 강아지 인절미 근황은?

    ‘동물농장-하루뉴스’에 짱절미가 떴다! 스타 강아지 인절미 근황은?

    ‘100만 팔로워’를 이끄는 강아지 인절미가 ‘동물농장’을 찾았다. 26일 SBS 윤현진 아나운서, 최기환 아나운서와 서울시 수의사회 회장 최영민 원장이 함께하는 TV동물농장 ‘하루뉴스’가 POOQ(푹)으로 선공개됐다. 도랑에서 떠내려 오다가 구조 되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강아지 ‘인절미’. SNS를 시작한지 2달이 조금 넘은 현재 절미는 약 1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스타중의 스타가 됐다. 콩고물 묻은 인절미를 연상케하는 외모와 그에 걸맞은 찰떡같은 이름 그리고 특유의 쾌활함으로 처음 본 사람도 단숨에 팬으로 만들어버리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절미에겐 애잔한 사연이 있다. 사과밭 도랑에 떠내려온 강아지를 견주가족이 구조, 강아지를 전혀 키워본 적이 없는 견주가 커뮤니티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절미를 돌본 것.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은 인절미의 무한 매력을 ‘TV동물농장 하루뉴스’에서 공개한다. 지난 8월, 단5일 만에 SNS 팔로워 17만 명을 돌파한 놀라운 주인공이 나타났다. 단숨에 절미에게 마음을 빼앗긴 제작진은 절미영접을 위해 섭외작전에 들어갔고, 3일의 기다림 끝에 절미와의 만남에 성공했다. 잊을 수 없는 첫만남의 순간 22만 명이었던 팔로워는 SBS하루앱에 절미 영상이 업로드 된 이후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금 100만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도 “절미 영상이 올라가던 날, SBS하루 앱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절미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권력남용이라는 말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소중했던 절미와의 만남이었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던 하루 제작진은 팬들의 요청을 받아 영상을 제작하고 절미견주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바람의 기억’, ‘병원 방문기’ 등의 ‘절미야 보여줘’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타팬 ‘곽동연과의 만남’, ‘절미 견생샷’ 등이 있는 ‘절미에게 생긴일’ 시리즈, ‘자매 상봉기’ ‘수련에 들어가다’와 같은 다양한 기획들을 진행했다. 하루 제작진은 현재 학생신분인 견주의 시간을 최대한 빼앗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진행, 부모님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이후 활동도 논의하고 있다. 견주는 인스타그램 뿐 아니라 ‘SBS하루‘앱을 통해서도 절미의 귀여운 영상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절미견주는 한 출판사와 절미의 풀 스토리를 담은 책을 준비 중에 있다는 후문이다. 절미 견주는 “제가 학생이라 사진이나 영상을 자주 못 올리는데, SBS하루를 통해 절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며 출연소감을 말했다. ‘TV동물농장 하루뉴스’는 한 주에 일어난 반려동물 소식의 모든 것과, ’SBS하루‘에서 주목받은 반려인들의 생생한 애니멀라이프를 소개하는 시청자 메이킹 반려정보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함께 만드는 ‘시청자 크리에이터’ 코너를 통해서는 시청자가 직접 ’SBS하루‘에 올린 영상을 소개, 방송에 선정된 사람에게는 소정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절미견주 역시 SBS하루 앱에 절미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하루뉴스에서는 앞으로도 절미의 무한매력 영상은 물론 다양한 기획을 통해 절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TV동물농장 하루뉴스’는 이날(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POOQ(푹)에 선공개된다. 스카이펫파크에서는 오는 11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과 밤 9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쓸모없는 일/황수정 논설위원

    시간의 효용으로 따지자면 나는 덜떨어진 사람이다. 굳이 꼬투리째 콩을 사서 깐다거나, 마당 한뼘 없으면서 굳이 베란다에 돗자리를 접어 나물을 말린다거나, 수선집에 가면 간단한 일을 굳이 바짓단을 꿰매고 앉았다거나. ‘굳이’ 하고 있는 일들은 매조지가 시원찮다. 묵나물은 몇 년째 묵혀만 두고, 붙들고 씨름한 바짓단은 바늘땀이 드러나 끝내 수선집으로 보낸다. 그러니 굳이 내 마음 좋자고 하는 일들은 별 소득이 없다. 아파트 베란다에 빨래가 널린 집이 몇 없다. 전기 건조기에 밤낮없이 들볶아 말리니 볕바른 빨랫줄에 옷가지가 내걸리는 풍경이 사라진다. 햇볕에 안달하지 않고 감쪽같이 시간의 효용을 챙기는 삶들이 득의만만. 효용의 주름살에 덮여 버린 삶의 잔무늬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 품을 꼭 여민 콩꼬투리 속에는 여름 태풍이 들앉았는데. 햇볕 아래 묵나물을 구슬리면 짧아지는 태양의 꼬리가 보이고. 목이 늘어난 양말짝을 널다 보면 누가 말 안 해도 그 누구의 온 하루를 한눈에 알아채고. 덜떨어진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베란다에 묵나물, 양말짝들을 그득 널어놓고. 누가 퍼가는 것도 아닌데, 시월의 잔양이 아까워 벌벌 떨면서.
  • “유기농 식품 먹는 사람들, 암 발병 위험 낮다” (연구)

    “유기농 식품 먹는 사람들, 암 발병 위험 낮다” (연구)

    유기농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연구팀이 자국 성인남녀 약 6만9000명을 대상으로, 섭취 식품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암 발병 여부를 추적조사한 관찰 연구에서 위와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22일자)에 발표했다. 우선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24시간 동안 먹은 식품의 종류와 유기농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런 식품은 크게 16종으로 분류됐고, 여기에는 ▲과일 ▲채소 ▲콩제품 ▲유제품 ▲육류·생선 ▲달걀 ▲곡류·콩류 ▲빵·시리얼 ▲곡물가루 ▲식물성기름·조미료 ▲즉석식품 ▲커피·차 ▲와인 ▲쿠키·초콜릿·기타 사탕 ▲기타 식품 ▲식이보충제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에게 유기농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으면 0점을, 유기농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면 32점을 부여했다. 그 결과 유기농 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의 평균 점수는 0.72점이지만,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평균 점수는 19.4점으로 완전히 유기농 식품만을 섭취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설문조사가 끝난 뒤 모든 참가자를 평균 4년 6개월 동안 추적조사했고, 그중 1340건의 암 발병 사례를 확인했다.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459건)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전립선암(180건)이었다. 이어 피부암(135건)과 대장암(99건), 그리고 비호지킨 림프종 등 림프종(15건)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이 연구에서 유기농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전반적인 암 위험이 2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이는 두 집단의 상대적 차이를 나타낸 ‘상대적 위험’(RR·relative risk)을 뜻하지만, 전체 집단에서 유기농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해 암 위험이 줄어드는 확률 즉 절대적 위험(AR·absolute risk)은 0.6%밖에 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의 줄리아 보드리 박사는 “유기농 식품이든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한 식품이든 전반적으로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과 함께 높은 신체 활동이 특정 암과 기타 질병을 예방하는 중대한 요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이런 관찰 연구가 유기농 식품의 섭취가 암을 덜 유발하는 것을 입증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결과는 유기농 식품의 섭취가 암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유기농 식품의 기준은 농약과 합성비료, 유전자변형생물체(GMO)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가축 항생제 같은 수의 약물의 사용을 제한한 것이다. 기존 몇몇 연구에서는 농업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특정 암의 발병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화학물질이 없는 유기농 식품이 암 위험을 낮추는 데 직접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즉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연구팀은 유기농 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들이 기혼자이고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으며 붉은고기와 가공육을 덜 먹고 술을 덜 마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에 첨부된 사설(editorial)을 집필하는 데 참여한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학과 브리검여성병원의 호헤 카바호 박사는 “유기농 식품의 섭취에 관해 묻는 것은 행동을 평가하는 것이지 행동의 원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장벽 탓에 유기농 식품을 먹지 않는 사람은 유기농 식품을 먹지 않기로 한 사람과 같다고 간주한다”면서 “이런 두 부류의 사람은 생물학적 노출이 같은 수준일 수 있지만,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동기와 건강 행동 등 여러 측면에서는 다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이는 이 연구에서 관찰되는 암 위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그녀는 누가 뭐래도 엄마의 프라이드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체 수석을 놓친 적 없었고, 당연히 S대를 거쳐 국내 굴지의 그룹에 입사한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그러나 서른이 넘어가면서 유난히 딸자식 결혼에 집착한 엄마의 근심은 늘어 갔고, 사위에 대한 절대조건도 소박해져 갔다. 처음에는 열손가락이 모자라는 조건을 내세우다 딸자식 마흔을 바라보니 건강해서 ‘처자식 책임질 수준’만 되면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물러섰다.올해 서른아홉 고은애씨. 15년차 직장인. 직급은 차장. 회사에서 가뭄에 콩 나듯 드문드문한 여자 간부가 되기 위해 대학졸업과 동시에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들딸 낳느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들락거리는 동료들을 보면서 그래도 저들보다 고속 승진하고 있다는 위로 하나로 버텼다. 모태 솔로에 가깝지만 요즘 트렌드라는 자발적 미혼은 아니다. 오히려 매해 목표와 기필코 이루고 싶은 꿈이 ‘결혼’ 딱 두 글자가 된 지 거의 10년이 됐다. 그러나 결혼이 결심만으로 척척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마흔 문턱에 이르면서 평생 내 편이 돼줄 한 사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일만 하다가 독거노인 될라 농담하는 소리가 더이상 듣기 싫다. 프로젝트 때문에 몇 주 밤낮으로 뛰었더니 두들겨 맞은 양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지만 휴일도 맞선 약속이 흔쾌한 이유다. 종일 자다 보니 약속 2시간 전이다. 공중에 튀기듯 일어나 벼락같이 샤워하고 맞선 전용 감색 원피스를 입으며 공들여 화장한다. 밥은? 종일 자느라 배에서는 항공모함 출항하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모처럼 근사하게 먹을 텐데, 일단 패스. 솔직히 귀찮기는 하다. 이런 약속이 없었으면 침대 속에서 불닭발을 배달시키고 찬 맥주를 곁들여 영화나 보면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겠구만. 택시를 탔다. 남자가 차를 가져올 텐데 따로 이동하는 것도 우습고 그녀의 자동차를 굳이 보여 주고 싶지 않다. TV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헛된 상상을 불어넣는다. 기업 여자 간부면 명품을 감고 외제차에서 척 내려 넓은 오피스텔에 들어가 침대로 명품 가방을 휙 던지는 장면은 왜 그리 자주 나오는지. 호텔 커피숍에 우아하게 들어서는 순간에도 은애씨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한두 번 더 만나 보자 생각되면 베스트다. 그것도 아니면 좋은 식당에서 밥 한 끼 먹고 오면 됐다는 정도. 그러나 이게 웬걸. 맞선 남은 기대 이상이다. 이 남자랑 결혼이라도 하면 전생에 나라 구한 여자가 될 수도 있을 듯싶다. 은애씨는 최대한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매력적으로 웃었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남자가 일어나자며 어디에 주차했느냐고 묻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이동할 때는 같은 차를 타야지. 차는 가져오지 않았다며 미소를 띠자 남자는 “아, 그러세요. 그러면 여기서 인사드려야겠네요. 저는 지하 4층에 주차해서.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총총히 사라지는 남자. 돌아오는 길에 은애씨는 픽 웃음이 터진다. 다들 결혼을 안 해 사회문제라는데, 그녀 주변은 이 가을 결혼식이 많다. 결혼에 너무 집중했구나. 뭐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말에 동의하나 결혼은 좀 다른 문제려니 싶다. 인생에 딱히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예외 조항도 있게 마련 아닌가. 강물 흐르듯 그렇게 결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자연스럽다. 그건 그렇고 그 맞선 남은 저녁을 어디서 먹을 건가? 프로 혼밥러인 그녀는 맞선이 씁쓸하게 끝났을 때 맞춤한 메뉴를 이미 알고 있다. 매운 낙지볶음과 간장게장을 어마무시하게 비싼 집에서 포장하리라. 마음 상하면 그 정도는 먹어 줘야 위로가 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듯 내일의 인연도 언젠가 가을 단풍처럼 찬란하게 오지 않겠는가.
  • 노벨평화상 무퀘게 의미심장 발언 “일본인에게도 성폭력 맞설 책임 있다”

    노벨평화상 무퀘게 의미심장 발언 “일본인에게도 성폭력 맞설 책임 있다”

    콩고 내전 중 잔인한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 피해자를 치료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63)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비롯한 세계인에게 성폭력과 맞설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전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퀘게 씨는 7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으로 성폭력 피해 여성의 괴로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강조했다. 무퀘게 씨는 지난 2016년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방한했을 때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도쿄를 방문했을 때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 영상을 봤는데 마음에 깊이 와 박혔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었다. 그는 당시 “할머니들이 민주콩고에서 제가 치료했던 15, 16살 소녀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며 “성폭력을 근절하고 피해자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무퀘게 씨가 2016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위안부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인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의 이케다 에리코 명예관장은 아사히신문에 “무퀘게 씨가 방일했을 때 위안부 자료관에 안내했다”며 “위안부 여성의 상황에 대해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케다 관장은 “(무퀘게 씨가) 국경을 넘어서 국가가 죄를 범해 여성이 침묵하게 되는 상황에서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도통신의 인터뷰 기사에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무퀘게 씨의 다른 발언은 없었다. 무퀘게 씨는 인터뷰에서 콩고 분쟁에 대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희귀금속을 둘러싼 경제 전쟁이라고 설명하며 “사람들과 기업들이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다. 이익추구가 성폭력 피해자의 괴로움에 직결되고 있다는 것에 시선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콩고의 상황과 관련해 “병사들이 성폭력을 가족과 지역 커뮤니티를 파괴하기 위한 ‘전쟁의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인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중 수상자 결정 소식을 들었으며 다음날도 보통 때처럼 성폭력 피해자를 치료했다는 무퀘게 씨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확산을 언급하며 “최근 수년간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밝히기 쉬운 상황이 되고 있다. (문제 해결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콩레이’ 한반도 빠져나갔지만 방심은 금물

    태풍 ‘콩레이’ 한반도 빠져나갔지만 방심은 금물

    태풍 ‘콩레이’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한반도를 벗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낮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에 진출했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경남, 부산, 경북 일부 지역까지 3시간 동안 비바람을 뿌렸다. 이날 정오쯤 울산 북북서쪽 30㎞ 부근 육상에 있던 콩레이는 이날 오후 6시쯤 독도 북쪽 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콩레이’는 시속 53㎞로 당초 전망보다 빨리 한반도를 빠져나갔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오후 1시 5분 현재 부산, 울산, 광주, 대구, 경남, 경북 일부, 강원 일부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전히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오늘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경지와 저지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는 이날 오후 서쪽 지방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서울 불꽃축제 예정대로 진행

    여의도 서울 불꽃축제 예정대로 진행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불꽃축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를 주최하는 한화는 이날 오전 10시 공식 홈페이지에 태풍 콩레이 관련 공지문을 게재하고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화 측은 “관람객의 안전을 제일 우선 사항으로 고려하여 모든 점검에 최선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오후 1시부터 9시 3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주최측은 한반도에 근접한 태풍 콩레이의 영향을 점검하며 불꽃축제 개최 여부를 고민해왔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제주와 전남 여수를 통과해 낮 12시쯤 부산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쪽지방부터 비가 차차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노벨평화상, 때론 평화롭지 않은

    [이순녀의 시시콜콜]노벨평화상, 때론 평화롭지 않은

    올해 노벨평화상은 내전 성폭행 피해자를 도운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폭력 만행을 고발한 이라크 야지디족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지구촌을 휩쓴 시점과 맞물려 이들의 수상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올해 평화상 추천 후보는 개인 216명, 단체 115곳 등 총 331명(곳)으로, 2016년 376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앞서 외신들은 도박사이트를 인용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물꼬를 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유력 수상 후보로 꼽았다. 매년 2월 1일 후보 추천이 마감되고, 3월에 최종 후보군이 선별되는 절차를 감안하면 시기상 이들 3인이 수상할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올들어 가장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 평화 이슈였던 만큼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결과에 가장 실망한 사람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노벨평화상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4월 연설 도중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쑥쓰러운 듯 손사래를 치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얼굴 가득 만족스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축전에서 “노벨평화상을 타라”고 덕담한 것에 대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인류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노벨평화상은 노벨상 6개 부문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면서 권위있는 상이다. 하지만 동시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이기도 하다. 문학, 경제,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등 다른 부문은 명확하고 현저한 업적을 전제로 하나 평화상은 때로 현재의 업적보다 미래의 성과를 고무하는 차원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2012년 수상자인 유럽연합(EU)과 2009년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예다. EU의 수상은 유로화 사태 등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EU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던 시기에 이뤄져 반발이 거셌다. 노벨위원회는 당시 “유럽대륙의 평화와 화합,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면서도 “유럽이 더욱 분발하라는 메시지”라고 덧붙여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음을 자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과 취임 9개월 만에 다자외교와 핵무기 감축노력 등의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때도 노벨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중동평화를 달성하는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작 당사자인 오바마 대통령은 “솔직히 나도 내가 왜 상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변이었다. 수상자가 평화와 거리가 먼 행동을 하는 난감한 경우도 적지 않다. 1991년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묵인했다는 비판 속에 노벨상 박탈 압박을 받고 있다. 라르스 하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그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으며, 유감스럽다”면서도 “노벨상을 박탈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식상하다. 재고상품 천지이니 그렇다. 신상품은 가물에 콩 나듯 드물고, 파격 할인 제품도 해외 역직구나 온라인 매장보다 비싸다. 정부와 마지못해 참여하는 기업들, 그들만의 바겐세일이니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꿈꿨던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현주소다.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다음달 내놓을 저출산 대책도 특별할 게 없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존 정책을 재구조화하는 게 뼈대라고 한다.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것뿐 아니라 상상 그 이상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좀 우려스럽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처음으로 만 6세 이하 아동들에게 아동수당 10만원을 지급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예산이 없다’고 기획재정부와 당시 여당(현 자유한국당)이 기겁했던 일이다. 아동수당은 2006년 위원회가 출범할 때부터 주요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12년이 지난 이제서야 어렵사리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부터 아동수당을 도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맴돈다. 올 2분기 ‘출산율 쇼크’(합계출산율 0.97명) 탓에 정책을 가다듬기 위해 발표를 수차례 연기했던 지난 7월 저출산 대책도 재탕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위원회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최대 2년간 하루 3시간을 줄여 일해도 월급을 다 주는 방안을 밀어붙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용 관련 부처에서 ‘기업 부담이 크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도 만만찮다’는 이유에서였다. 논의 끝에 하루 1시간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것만으로도 출퇴근 때 아이를 맡기고 데려오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인구 절벽’으로 국가 소멸 위기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따질 거 다 따지는 대단히 침착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니 2006년부터 지난 12년간 130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합계출산율이 1.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느슨한 마인드, 경제적 인센티브에 집중된 정책,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여성 차별과 경력 단절, 얼어붙은 취업시장 등을 풀지 않고서는 헛돈만 쓸 뿐이다. 결국 이와 관련된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대책들을 내놓지 않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저출산 속도에 급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얻은 유일한 교훈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쉽지 않은 난임 부부에게 호주와 이탈리아처럼 나이 제한이나 인공시술 횟수 제한 없이 과감하게 지원하고, 신혼부부 지원에 동거·사실혼 부부도 포함시키자. 불편한 진실이지만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도 걷어 낼 때가 됐다. 해마다 400명 안팎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지난 60년간 무려 16만명이나 된다. 우리가 낳은 아이조차 우리 사회가 키우지 않으면서 저출산 극복을 말할 수 있을까. 이민자 수용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식만 바꾸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다른 저출산 대책과 비교해 가성비 최고의 정책이다. 이젠 기술·전문직만 가려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그런 인재는 다른 나라에서도 탐낸다. 일본도 간병 인력이 부족해 이민자 문호를 활짝 열었다. 혹시라도 이 순간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놓고 부처 간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면 한 번쯤 떠올렸으면 싶다. 취업과 결혼 적령기에 있는 20, 30대가 ‘헬조선’을 부르짖고, 내 자식마저 노예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현실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면 그건 후대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미필적 고의다. 위원회가 힘을 낼 때다. golders@seoul.co.kr
  • 태풍 ‘콩레이’ 북상에 남부지방 초긴장…한반도 오면서 세력 약화할 듯

    태풍 ‘콩레이’ 북상에 남부지방 초긴장…한반도 오면서 세력 약화할 듯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 호남 등 남부지방이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번 주말 전국에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보이는 콩레이는 올해 한국에 오는 마지막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전날 매우 강한 중형급이던 ‘콩레이’는 현재 강한 중형급으로 약해졌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 강풍 반경은 430㎞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쪽 40㎞ 부근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통과한 뒤 일요일인 7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6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지만 ‘콩레이’가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는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한 단계 더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태풍 북상 소식에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올해 한국에 영향을 줄 사실상 마지막 태풍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적도 부근과 극지방의 열적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저위도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이 태풍이다. 겨울에는 설령 저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올라오기 전 따뜻하고 습기 찬 열대성 공기를 공급받지 못해 소멸한다. 발생 시기와 경로, 규모 등에서 ‘콩레이’와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6년 10월 찾아왔던 ‘차바’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115㎞에 달한 ‘차바’는 당시 10월 5일 부산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남부지방을 할퀴며 7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제주 5일부터 태풍 영향6~7일 전국 대부분에 비올해 25번째 태풍 ‘콩레이’가 이번 주말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태풍에 근접한 제주와 남부지방은 태풍 피해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콩레이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분류된다.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고 강풍 반경은 410㎞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서쪽 19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남해안을 통과해 일요일인 7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120㎞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현재 ‘매우 강함’ 수준인 ‘콩레이’의 강도는 남해안을 지날 무렵에는 ‘강함’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앞바다는 5일 오전, 제주도 육지는 5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태풍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시점은 6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매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주말인 6∼7일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산 이름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루 810kcal ‘저칼로리 다이어트’, 요요 없고 효과 커 (연구)

    하루 810kcal ‘저칼로리 다이어트’, 요요 없고 효과 커 (연구)

    엄격한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나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만한 성인남녀 278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26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참가자는 모두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으로 임상적으로 비만했으며, 주치의(일반의)의 추천에 따라 일반적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연구진이 제시한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중 저칼로리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처음 8주 동안 하루에 810㎉만 제공하는 대체 식품을 섭취했다. 이런 식품은 탈지유와 물, 식이섬유 보충제 외에도 콩단백질로 제조한 수프와 셰이크, 바로 구성됐다. 그 후 4주 동안 이들 참가자는 다시 일반 식품을 섭취했다. 이어 12주부터 24주까지는 권장 사항으로 하루에 한끼는 대체 식품 1가지를 계속해서 섭취하도록 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다이어트가 끝나고 나서도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기적인 모임에 초대됐다. 그 결과,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인 45%는 원래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단 15% 만이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저칼로리 다이어트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1년 뒤에도 평균 10.7㎏을 감량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평균 3.1㎏의 감량 상태를 유지한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 참가자들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뿐만 아니라 저칼로리 다이어트 참가자들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이 다시 살이 찌기 쉽다는 기존 의견과 정반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일상에 방해가 되는 부작용의 위험을 키우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살을 빼고 싶어하는 대부분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특정 질병을 앓고 있거나 특정 약물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marida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0종의 다채로운 독서문화체험 ‘시흥책축제’

    50종의 다채로운 독서문화체험 ‘시흥책축제’

    경기 시흥시는 다음달 6일 제5회 시흥책축제가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교육지원청, 학생동아리, 시민독서동아리 등 5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축제는 도서관컬렉션을 비롯해 창작팩토리, 체험공작소, 어린이상상텐트, 증강현실체험도서전시, 문화공연?놀이마당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관컬렉션은 여행 테마 도서와 함께하는 독서 공간으로, 미식여행이나 국내가족여행, 이색테마여행, 홀로 떠나는 여행으로 나눠진 1㎡ 독서부스를 설치해 이색적인 공간에서 독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창작팩토리존은 ‘독립출판 책 한 권 내볼까!’ 주제로 전시행사와 여러 창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작프로그램은 가족과 개인이 참여해 기획자가 되는 기회를 통해 문화를 누리고 나만의 책을 만드는 등 생산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다. 체험공작소존은 도서관과 독서문화 유관기관이 함께 체험부스를 운영해 50여종의 다채로운 독서문화체험을 진행한다. 콩!콩! 창작공작소와 가족액자만들기, 재미있는 초상화꾸미기, 풍경종 만들기, 전통놀이 및 온고지신 고추장 담그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이 밖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동미술관과 상상텐트, 증강현실도서체험, 원화포토존 등 재미를 더하는 여러 가지 체험과 공연이 부대행사로 준비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중앙도서관홈페이지(lib.sihe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30 세대] 공학이란 무엇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공학이란 무엇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간혹 공학에서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과도하게 강조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국내 가동되는 가스터빈 중 우리 기술로 만든 제품은 하나도 없다느니, 국내 최장 다리도 외국 기술에 의존했다느니 하는 것이 그러한 주장이다. 그런가하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하이퍼루프라 하는 튜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최고시속 1200㎞에 이르러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35분 만에 갈 수 있다고 한다. 대단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러할까.하이퍼루프가 운행되려면 그 튜브트레인이 지나는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이 밀집한 대도시에서는 지하터널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수도권 GTX와 비슷해진다.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GTX A와 B, C 노선 총 140.7㎞ 중 46.2㎞인 A노선만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었다. 비용 대비 편익의 비율이 1을 넘지 않아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GTX 총사업비는 13조원가량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018년 현재 국토교통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15.8조원이다. 그래서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A구간 이용요금은 4900원 수준인데, 과연 광역버스와의 요금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이다. GTX도 이런 수준인데 과연 하이퍼루프가 나온다고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다시 원천기술로 가보자면, 앞서 언급한 가스터빈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는 중대형 열병합발전소는 30여 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30여 개를 만들기 위해 굳이 원천기술이라는 것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국내에서 한 해 만드는 사장교나 현수교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나는 가뭄에 콩 나듯 발주되는 그런 대형 교량을 우리 기술로만 만들겠다고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해당 기술이 필요하면 그 기술을 가진 외국업체에게 맡기면 된다. 독점기술이라면 모르겠지만, 앞서 언급한 가스터빈을 만드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지멘스, GE, 미쓰비시, 히타치 등이 있고, 사장교 케이블도 프랑스 후레씨네, 스위스 VSL 등 다양한 외국업체들이 언제든지 입찰을 대기하고 있다. 2017년 일본의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의 파산을 신청했으나, 오히려 시장에서는 좋게 평가해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다. 원전 원천기술을 잃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미래 손실 요인을 털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 6대 수출대국이다. 수출을 그리 많이 하면 일부 기술은 수입해도 별 문제가 없다. 공학이란 무엇인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휴대전화를 만들려면 앞면을 다이아몬드로 만들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휴대전화를 만들면 아무도 그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없다. 그렇게 현실적인 가격의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공학이 해야 할 일이다. 영업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원천기술은, 그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기술일 뿐이다.
  • 김대년 선관위 사무총장 돌연 사퇴, 왜

    선관위, 김용희 前총장 배임 등 혐의 고발 김 총장 “외교문제 비화 책임 결자해지를”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이 27일 임기를 2개월여 앞두고 돌연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태로 촉발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제가 사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며 “김용희 A-WEB 사무총장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민간기업의 투표시스템 수출을 둘러싸고 바로 직전 선관위 사무총장이었던 김 A-WEB 사무총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내부 혼란이 계속되자 자리를 내놓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한 것이다. 선관위의 ‘A-WEB 국제개발협력(ODA)사업 감사’ 결과보고서 등에 따르면 민간기업 M사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TVS)을 수출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A-WEB은 후발 민주주의 국가의 민주적 선거제도 정착을 지원하고자 중앙선관위 주도로 2013년 10월 출범했다. 100여개가 넘는 각국 선거관리기관이 한데 모인 민간 협의기구로 사무처도 인천 송도에 있다. 선관위의 예산 지원도 받는다. 정부는 2016년 5월 ODA 사업 심사에서 DR콩고의 조제프 카빌라 대통령이 2016년 말 임기가 끝났지만 대통령직을 내려놓지 않고 17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어 TVS가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DR콩고 TVS 사업을 탈락시켰다. 그러나 김 A-WEB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카빌라 대통령 등을 상대로 M사가 TVS 장비를 시연하도록 하는 등 적극 지원했고 M사는 결국 TVS 10만 6000대(약 1700억원)의 납품 계약을 따냈다. 이후 DR콩고 내에서 반대시위가 이어지고 서방에서 우려를 나타내는 등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선관위는 내부 감사 후 김 A-WEB 사무총장을 보조금관리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전직 선관위 사무총장을 고발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김 A-WEB 사무총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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