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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

    사회적 책임 기업,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이 있다. 사회적 책임 기업은 약간 두루뭉술한 도덕적 가치가 투영된 개념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고용과 복지 등 사회적 책임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정도다. 반면 사회적 기업은 단순 도덕적 가치의 개념이 아니라 분명한 법적 개념이 적용된다. 이윤의 3분의2 이상을 처음 설정한 기업의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해야 한다. 꼭 기업체 형태가 아니라도 공동체조합, 비영리법인 등도 해당될 수 있다. 좀 더 단순화시켜 얘기하면, ‘물건을 팔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물건을 파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이제 막 우리 사회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역시 얼마든지 인간의 얼굴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한국의 보노보들’(안치용 등 지음, 부키 펴냄)은 부제로 달린 ‘자본주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사회에서 환경·노동·장애·문화·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이윤 창출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36개 사회적 기업의 이야기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 시행 이후 250여개의 사회적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보노보’는 유인원의 한 종으로 인간과 98.4% 동일한 염색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보노보는 무리 내의 약자나 병자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을 부끄럽게 하는 너무도 ‘인간적인’ 유인원들이다.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을지라도 우리 사회 역시 이러한 보노보들이 있다. ‘문턱 없는 밥집’을 운영하는 민족의학연구원은 점심 식사로 유기농 비빔밥 한 그릇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원가는 4700원이고 자율 가격이다. 1000원만 내고 가는 얌체 회사원도 있지만, 그조차도 식사문화의 생태적 개혁, 착한 소비 등을 위해 충분히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기가 아닌 콩 비지, 그리고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콩버거로 다국적 햄버거 업체들과 승부하는 ‘생명살림 올리’도 있다. 복마전과 비리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건설업계에서 집을 짓는 노동자가 주인인 건설회사 CNH건설은 튼튼하고 양심적인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 밖에 이윤을 스스로 줄이지만 음식물 쓰레기량 줄이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업체 ‘삶과 환경’ 등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례는 즐비하다. 자본주의의 관성을 거스르고 있는 이들 기업에 대한 기업 분석 등 경영 컨설팅도 덧붙였다. 1만 4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북구 삼각산 순례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북구 삼각산 순례길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강북구에는 순례길이 있다.’ 서울 강북구 삼각산은 백두·금강·묘향·지리산과 함께 오악으로 꼽힌다. 순례길은 삼각산을 끼고 도는 3.4㎞ 구간에 걸쳐 있다. 아직은 미완성이다. 그럼에도 순례길은 등산로 곳곳에 유적지와 문화재 등이 산재해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통일교육원 입구서 시작 삼각산 순례길은 통일교육원 입구에서 시작된다. 초행길인 방문객을 위한 배려가 엿보이는 동반자 같은 표지판이다. 이어 졸졸 흐르는 대동천 물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인간이 만든 소리가 아닌 자연이 빚어내는 음악이 곳곳에서 재잘거린다. 지난가을 화려한 삶을 마감한 나뭇잎들이 수북이 쌓인 숲길을 거닐고, 띄엄띄엄 만나는 목재다리를 건너고, 두메산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섶다리와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이 길에서는 유난히도 굴곡 많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삼각산 자락엔 일제 치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대한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고 장렬히 산화한 이준 열사를 비롯해 3·1운동을 주도한 의암 손병희 선생 등 우리나라 독립과 건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묘역 16기가 흩어져 있다. 안내를 맡은 이중인 강북구 테마공원기획단 주임은 “이곳에 안장된 애국지사 16명은 모두 건국훈장을 받았으며, 대부분 국민장이나 사회장을 치른 애국지사들”이라면서 “4·19민주묘지와도 가까워 청소년들이 애국지사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시대정신을 배우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4·19 민주묘역이 한눈에 보광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4·19민주묘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다다른다. 전망데크에 서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숙연해지는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순례길의 끝자락엔 솔밭공원(보광사 입구)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지친 다리를 쉬게 해도 좋다. 서울에서 유일한 평지형 소나무 군락지로 100여년생 소나무 1000여그루가 집단 자생하고 있다. 순례자의 쉼터 같은 곳이다. 구는 올해 안에 솔밭공원부터 손병희 선생 묘역까지 2.2㎞ 등 모두 6.2㎞ 순례길을 추가로 조성한다. 산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줄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우리콩 순두부집(995-5918)에서 먹는 순두부와 콩비지 정식(각 6000원)은 사찰음식처럼 정갈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당뇨환자 10명중 3명 만성콩팥병 걸려

    당뇨환자 10명중 3명 만성콩팥병 걸려

    당뇨병 환자가 만성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2.7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정식)는 2008년 말 현재 만성콩팥병으로 치료 중인 5만 1989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의 만성콩팥병 발생률이 11.7%인 반면 당뇨병 환자는 3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또 당뇨병에 만성콩팥병이 더해졌음을 나타내는 ‘알부민뇨(단백뇨)’도 당뇨병 환자의 27%에서 관찰돼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8.4%에 비해 크게 높았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알부민뇨가 증가하거나 신장 기능 또는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주로 혈압 상승·손발 부종·전신 가려움증·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나중에는 신장 이식이나 평생 신장투석에 의존해야 한다. ●혈당 조절 안 되면 합병증 증가 이 조사는 혈당 조절이 안 되면 만성콩팥병 합병증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만성콩팥병이 합병된 당뇨병 환자의 공복혈당은 120㎎/㎗ 이상인 경우가 59.3%로, 일반 당뇨병 환자의 44.1%보다 훨씬 높았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신대체요법’으로는 혈액투석이 64.3%(3만 342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복막투석 15.1%(7840명), 신이식 20.6%(1만 722명) 등이었다. 혈액 및 복막투석요법은 보통 콩팥기능이 정상의 10% 미만이거나 요독증상이 생겼을 때 필요하다. 2008년도 집계 결과, 이 해에 새로 신대체요법을 받은 9179명의 만성콩팥병 환자 중 원인질환이 당뇨병인 경우는 41.9%(3846명)였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1세로 원인질환이 고혈압(57.4세)이나 만성사구체신염(50.2세)인 환자에 비해 고령이었다. 또 65세 이상의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당뇨병이 원인 질환인 경우는 46.7%로 65세 미만의 34.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을 잘 못할 경우 고혈당 상태에서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는데, 혈관으로 이뤄진 콩팥도 이때부터 손상을 입는다. 콩팥이 손상되면 소량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새나가는 미세알부민뇨가 가장 먼저 생긴다. 이후 콩팥 손상이 더 진행되면 본격적인 단백뇨가 나타나고, 단백뇨가 심해지면 눈자위나 손발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면서 서서히 콩팥 기능이 떨어져 결국 만성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된다. ●정기적으로 소변·혈액 검사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고혈당 환자와 달리 인슐린 요구량의 변화 폭이 크고 경구용 혈당강하제에 의한 저혈당 위험이 큰 특징이다. 또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소변에 알부민뇨(단백뇨)가 나타나고, 심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은 점도 일반 당뇨병과 다른 점이다. 이런 당뇨병성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려면 목표 혈당을 당화혈색소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낮추고, 목표혈압도 130/80㎜Hg(단백뇨가 1g/일 이상이면 125/75㎜Hg)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알부민뇨를 줄이기 위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조기에 투여하고, 정기적인 심혈관질환 체크와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신경병증, 고지혈증 등에 대한 치료 및 철저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학회 이태원(경희의료원 신장내과) 홍보이사는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과 함께 정기적인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3월 A매치 데이, 주목해야할 축구 전쟁은?

    3월 A매치 데이, 주목해야할 축구 전쟁은?

    3월 3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데이가 열린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국 대부분이 친선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영국 런던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A매치 데이가 열리는 3일은 남아공 월드컵까지 정확히 100일이 남는 날이다. 때문에 본선 진출국들 모두 이번 평가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사실상 정예 멤버가 모두 총출동하는 3월 A매치 데이에 주목해야할 경기들을 되짚어봤다. ▲ 한국이 속한, B조의 A매치 한국이 3일 밤 영국 런던에서 ‘코끼리 군단’ 코트디부아르와 가상 나이지리아전을 갖는다. 박주영(모나코)를 제외한 유럽파 전원이 합류한 가운데,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다른 국가들도 A매치를 치른다.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독일 뮌헨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평가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맞대결은 A매치 데이 최고의 빅 매치로 축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밖에 최근 스웨덴 출신의 명장 라르스 라거백 감독을 새로 선임한 나이지리아는 홈에서 콩고와 맞대결을 펼치고, 그리스는 세네갈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상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한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감독 선임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월드컵을 대비한 적절한 평가전 상대를 찾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최고의 빅 매치, 프랑스 vs 스페인 ‘아트사커’ 프랑스와 ‘무적함대’ 스페인이 맞붙는다. 두 팀의 맞대결은 아르헨티나와 독일전 못지 않는 빅 매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모두 이번 남아공 월드컵 우승후보인데다, 시기는 다르지만 아름다운 축구를 통해 정상의 자리에 오른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축구 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지네딘 지단의 진두지휘 속에 프랑스는 유로2000과 2001컨페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팀이 됐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프랑스가 세계 축구계를 이끌었다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팀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유로2008에서 과거 프랑스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퍼펙트 우승을 일궈냈다. 최후방 이케르 카시야스부터 최전방의 페르난도 토레스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르며,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를 상대로 담금질에 나선다. 또한 네덜란드는 미국과 이탈리아는 카메룬을 상대로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한다. * A매치 데이 일정 대한민국vs코트디부아르 3/3 수 23:30 아르헨티나vs독일 3/4 목 04:45 그리스vs세네갈 3/4 목 00:00 나이지리아vs콩고 3/4 목 08:00 프랑스vs스페인 3/4 목 05:00 이탈리아vs카메룬 3/4 목 04:45 잉글랜드vs이집트 3/4 목 05:00 네덜란드vs미국 3/4 목 04:45 브라질vs아일랜드 3/3 수 04:45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남도 친환경 농업 ‘쑥쑥’ 큰다

    전남도 친환경 농업 ‘쑥쑥’ 큰다

    ▲장면1 26일 전남 장성군 남면 평산리 전춘섭(72)씨의 사과밭. 다른 과수원과 달리 밭 전체가 녹색으로 뒤덮여 있다.지난해 겨울 씨앗을 뿌린 호밀 싹이 봄 기운을 타고 왕성하게 자라났기 때문이다. 전씨는 이런 밭에 4년 전 심은 900여그루의 사과나무 가지치기에 여념이 없다. 몇년 전부터 과수 유기농업에 뛰어든 것. 그는 “식물의 생육에는 햇볕, 공기, 수분, 온도, 땅심 등의 요소가 필수적인 만큼 이들 요소를 조화롭게 소통시켜 주는 농법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료와 퇴비 등은 일절 쓰지 않는다. 대신 뿌리가 1m 깊이까지 자라는 호밀과 뿌리혹박테리아 식물인 콩, 알파파 등을 심어 지력을 높인다. 또 병충해 예방을 위해서는 현미식초를 사용한다. 그는 지난해 4100여개의 사과를 첫 수확했다. 크기는 작지만 조직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당도가 높아 일반 사과보다 10㎏ 당 3만~4만원을 더 받았다. ▲장면2 전남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앞 간척지 들판. 2모작 방식으로 심은 보리가 짙푸르다. 수확이 끝나면 곧바로 벼를 심을 예정. 이 마을 오경배(64)씨는 55㏊의 간척지 논에 10년째 유기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올 농사를 위해 ‘스피커’와 유기질 비료 등 농자재 준비에 한창이다. 2001년 처음으로 스피커를 설치하고 클래식과 농악을 번갈아 틀어주는 음악 농법을 적용했다. 들판에 벼가 웃자라거나 장마끝 병충해 발생이 높은 여건이 조성되면 80㏈ 정도의 음악 소음을 발생시킨다. 벼는 스트레스로 생육을 멈추고 그 에너지를 뿌리쪽으로 옮겨가게 해 몸체를 튼튼히 만든다. 시끄러운 음파는 벌레들의 성장을 교란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 그는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10여년 간의 경험을 통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털어놨다. 비료는 쌀겨와 유기질 비료만을 쓴다. 2모작으로 생기는 보릿대와 볏짚 퇴비는 논에 그대로 되돌려 주고, 자운영 등의 녹비식물도 파종한다. 지난해 323t의 ‘그린 음악쌀’을 생산, 6억여원을 벌어들였다. 쌀은 10㎏짜리 한 포대에 일반 쌀보다 30~40% 높은 3만 5000원에 판매된다. 농업 현장에 친환경 농법을 쓰는 농부들이 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웰빙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농업의 사활을 걸고 있는 것. 지방자치단체도 농촌 활성화와 이농을 막기 위해 유기농법 개발과 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친환경 농업 1번지’를 자처하는 전남도다. 도는 올해를 친환경 농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2014년까지 ‘생명식품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모두 80개 사업에 1조 6620억원을 집중 투자해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을 경지면적의 45%(유기농 15%·무농약 30%)인 14만㏊까지 높인다. 현재는 10만 5000여㏊이다. 유기농 인증면적이 30%를 넘은 광양 관동, 무안 대내, 함평 홍지, 담양 시목·황덕 등 5개 마을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했다. 또 소비자의 신뢰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생산이력등록제, 소비자 안심보험, 잔류농약 검사지원, 시·군 주력 인증기관 협약제 등을 추진한다. 5년간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따른 브랜드 가치 1조 3000억원, 생산 유발 1조 9000억원, 부가가치 8000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가 날 것으로 도는 추산했다. 도 관계자는 “고품질 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천혜의 조건을 갖춘 전남산 유기 농산물에 대한 가공·유통·수출 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무한도전’ 얼짱 카레이서 강윤수 “사고칠래요”

    ‘무한도전’ 얼짱 카레이서 강윤수 “사고칠래요”

    아담한 키와 러블리한 핑크색 코트, 오밀조밀한 눈코입과 수줍은 말투의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 “예쁘다.”라는 생각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직업까지 알고 나니 같은 여자인 기자도 샘이 날 정도다. 강윤수(26·퍼슨즈 소속). 국내에 두 명 밖에 없는 프로 여성 카레이서 중 한명이자, ‘얼짱’으로도 익히 알려진 8년 차 프로 선수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스포츠경기인 ‘FIA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개최가 결정된 후, MBC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의 F1 특집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5년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인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우승·2007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예쁜 외모 못지않은 실력까지 갖춘 카레이서 강윤수와 ‘털털한’ 수다를 나눴다. ◆프로 카레이서의 드림카는… 어렸을 때부터 현역 카레이서이자 타키온 레이싱팀의 단장인 아버지 강현택씨를 따라 숱한 자동차 경주를 접한 강윤수는 고등학생 시절 카트(포뮬러 자동차를 가장 작게 축소한 것)로 카레이스계에 입문, 2004년 당당하게 프로레이서가 됐다. 광속을 즐기는 카레이서의 카리스마를 기대한 탓일까. “튜닝된 차는 좋아하지 않아요.”라는 그녀의 말이 의외다. “시합용으로 전문적으로 튜닝한 차량을 자주 보다보니, 일반 튜닝 차량에 별로 눈길이 가지 않아서”가 이유란다. 카레이서로서 평소에 가지고 싶던 차가 있냐는 질문에 강윤수는 또 한 번 예상외의 답변을 내놓는다. “폭스바겐의 뉴비틀(일명 풍뎅이차)이 제 드림카예요. 너무 귀엽잖아요. 하하” 빽빽한 도로에서 시속 160㎞로 달리는 뉴비틀이라, 어쩐지 쉬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 ◆“목표는…‘사고’치기?” 올해 국내서 개최되는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강윤수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훈련비법을 공개했다. 바로 “사고치는” 것. “서킷에서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다보면 사고를 피하는 방법도 함께 익혀서 그렇게 위험하진 않아요. 가장 흔한 사고 중 하나는 스핀(차가 제자리에서 도는 현상)인데, 사실 엄청 재밌어요. 사고를 많이 내봐야 스킬이 늘기 때문에 올해엔 ‘사고 많이 치기’가 목표예요.” 2010년 강윤수가 낸 가장 큰 사고는 바로 무한도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것이다. 전문가가 본 멤버들의 실제 운전 실력이 궁금했다. “유재석씨가 운전을 가장 잘 했던 게 사실이에요. 기아 변속을 하는 시점에서 서너 번 연습 후에 곧장 자신의 것으로 만들더라고요. 본인의 차를 다루는 것처럼 편안하게 잘 탔어요.” 반면 노홍철은 교육받은 테두리 안에서 ‘의외로’ 소심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이고, 박명수는 카메라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귀띔한다. ◆자동차 경주=레이싱 모델? “틀렸습니다~” 두려움마저 가를 듯 한 속력으로 서킷을 질주하는 강윤수도 차에서 내리면 차가운 현실에 몸을 떤다. 모터스포츠의 인식이 높지 않은 실정 때문이다. 국내에는 강윤수가 속한 팀인 타키온 외에도 100개가 넘는 레이싱팀이 활동한다. 하지만 모터스포츠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국내 사정상, 스폰서가 있는 10여 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비로 훈련·출전하는 실정이다. 어렵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두 번 죽이는’ 실태도 있다. 선수보다 레이싱모델에게 더 많은 카메라 세례가 쏟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그것이다. “외국과 비교해 개선됐으면 하는 사소한 바람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경주 하면 레이싱 모델을 먼저 떠올리는데, 선수입장에서 참 안타깝거든요. 경기 한 번을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하고 나가는데, 모두들 레이싱걸만 응원하고 바라보니까 보람도 못 느낄 때도 있고…” 그나마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 하나 둘 생겨났지만, 모터스포츠를 향한 관심이 많지 않다보니 아직까지도 레이싱모델을 ‘더 선호하는’ 풍토는 여전하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경주를 향한 꿈을 단 한 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는 강윤수. “레이스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멋진 말을 남긴 그녀는 올 봄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 ◆카레이서가 되고 싶다면 ‘여기’로…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프로 여성 카레이서는 강윤수와 탤런트 이화선 둘 뿐이다. 특히 여성 카레이서가 가뭄에 콩 나듯 적은 이유는 대부분이 카레이스를 위험한 스포츠라고 인식하는데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운전면허증이 없는 학생이라면 카트로 입문이 가능하다. 운전면허가 있다면 자동차경주협회(www.kara.or.kr)에서 주관하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아마추어 레이스에 진출할 수 있다. 1~2년 간 아마추어 레이스에 출전한 증명서가 있다면, 신인전에 올라갈 기회가 주어진다. 신인전을 통과하면 배기량을 점차 높여 더욱 다양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교육일정과 비용 등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경주협회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선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풍부한 자원이 자동으로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천연자원이 자칫 ‘악마의 축복’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석유자원을 둘러싼 부패와 분쟁으로 얼룩진 중동이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서아프리카의 참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피묻은 다이아몬드’도 적지 않다. 반면 천연자원을 국가발전의 밑천으로 삼는 나라도 존재한다. ●자원의 축복 ‘자원의 축복’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금은보화가 가득 묻힌 터 위에 운좋게 자리를 잡았어도 ‘자원의 저주’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카자흐스탄, 브라질, 앙골라, 보츠와나 등 자원부국은 정치 안정의 기틀부터 다진 뒤 자원 수출에 의존하지 않고 산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인프라를 건설하고 외자 유치를 위한 선진 금융제도를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개발되지 않은 석유와 가스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에 버금가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의 자원부국이다. 세계 매장량의 3.2%에 해당하는 398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70년 동안 채굴이 가능하다. 우라늄(세계 매장량의 25%)과 크롬은 세계 2위, 아연은 세계 3위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하루 687만t의 원유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10년 동안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원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5 산업혁신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석유화학, 건축자재, 식품가공 분야 등으로 산업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적은 국가로 분류된다.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첫 대통령에 선출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05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민적 신망을 등에 업고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미 최강국이자 이른바 BRICs(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통칭)의 일원인 브라질은 69종의 광물이 매장된 세계 광물의 보물창고로 불린다. 브라질 국기의 초록색 바탕이 농업과 산림자원을, 노란색은 광업과 광물자원을 상징할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초대형 유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계 8대 석유매장국으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원유 생산도 지난 10년간 111% 증가했다. 2003년 실용적 중도좌파를 내세우며 당선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광물, 석유, 바이오 디젤 등 에너지 자원 투자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 브라질에 자원의 축복을 가져온 주인공이 됐다. 룰라 정부는 건설, 엔지니어링, 항공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등 제조업을 함께 육성하는 등 균형적인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앙골라는 서아프리카 제2의 산유국이다. 유전 소유권을 둘러싼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와 달리 27년에 걸친 내전을 끝낸 2002년 이후 안정적인 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이 90억배럴인 앙골라는 석유산업이 GDP의 65%,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내전이 종식된 뒤부터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유지해왔다. 앙골라 정부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제 개발을 위한 정부지출을 확대하고 내전으로 파괴된 병원,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보츠와나의 지난해 1인당 GDP는 7032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1970년대 초 국토의 70%를 덮고 있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세계 2위 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매장량 1억 2500만캐럿)이 발견되면서 나라의 운명이 바뀌었다.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2%를 점유한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 보츠와나 정부는 자원개발을 통해 인프라를 건설하고 건강, 교육 부문에 투자해왔다. 특히 세제, 금융혜택을 통해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보츠와나민주당이 줄곧 평화롭게 집권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 정치가 가장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해 다이아몬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산업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힌 뒤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자원의 저주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미얀마는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1962년 이후 5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는 군사정권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금도 가택연금 상태다. 군사정권이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징표로 유명한 보석인 루비는 천연가스와 목재에 이어 군사정권의 ‘돈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세계 루비 가운데 90% 이상이 미얀마산이다. 미얀마산 루비는 ‘비둘기 피’라고도 부르는, 검은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유명하다. 보석광산은 대부분 군사정권 소유다. 미얀마는 1964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이상 보석 경매시장을 개최한다. 세계 최고의 보석을 사기 위한 행렬이 전세계에서 줄을 잇는다. 포린폴리시 최근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2006년에만 3억달러 가까운 거금을 루비를 통해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8~2009 회계연도에 미얀마는 루비 등 보석류를 187억 2800만캐럿이나 생산했으며, 지난해 6월 열린 특별 보석경매시장에서 거둔 매출액만 해도 2억 9200만달러나 됐다. 루비 채굴을 위해 군사정권은 어린이들까지 강제동원한다. 광부들을 조금이라도 부리기 위해 식수에 필로폰을 섞어 먹인다는 충격적인 실태가 외신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군사정권 수장의 딸은 지난 2006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치장한 호화판 결혼식을 올려 빈축을 샀다. 아프리카 중앙에 한반도보다 10배나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DRC·옛 자이르) 동부는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다. 매장된 지하자원의 가치가 3000억달러로 추산될 정도다. 특히 전세계 매장량의 80%를 차지하는 콜탄은 별명이 ‘회색 금’일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유엔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콩고가 콜탄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모두 7억 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콜탄이 반군의 자금줄이 되면서 ‘핏빛 광물’이 돼 버렸다는 점이다.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한 반군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광산 채굴권을 통해 군자금을 마련한다. 이 때문에 콩고 정부 관계자조차 “광물이 없는 곳엔 반군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미국진보센터(CAP) 부설 ‘이너프 프로젝트’(Enough Project)가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반군들은 주석, 콜탄, 텅스텐 등 광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 특히 콜탄을 활용한 축전장치를 달면 전자제품을 소형화하고 고온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MP3,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각종 제품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이너프 프로젝트 관계자는 “전자제품 소비자는 곧 콩고 동부에서 폭력을 통해 생산된 광물의 최종 사용자”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엔은 국제적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콩고산 콜탄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제재한다. 하지만 인근 르완다로 밀반출된 뒤 팔리는 콜탄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CNN머니에 따르면 콩고산 콜탄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인도 등으로 간 다음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다른 곳에서 생산된 콜탄과 뒤섞인 채 전세계로 팔려 나간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에서는 알루미늄 원광으로 쓰이는 보크사이트가 ‘핏빛 광물’이다. 기니 국내총생산(GDP)의 20%인 8억 5700만달러가 보크사이트 수출에서 나온다. 1958년 독립한 뒤 대통령 두 명이 각각 26년과 24년씩 종신집권했던 기니는 현재 군사정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보크사이트를 채굴하는 다국적기업들은 ‘공식적’으로는 지역개발을 위한 세금을 지역사회에 납부하지만 기니 국민의 70%는 여전히 빈곤층”이라면서 “보크사이트로 인한 과실은 모두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용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미대륙의 서북부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2억 8000만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에메랄드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에메랄드 생산 세계 1위 국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신비한 푸른빛이 도는 이 귀한 보석이 수십년 동안 이어진 핏빛 내전의 씨앗을 뿌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콜롬비아 마약조직을 거슬러 올라가면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거쳐 에메랄드 생산 유통을 장악한 범죄조직으로 뿌리가 이어진다. 에메랄드 마피아는 마약카르텔에 맞서 사업영역을 지키기 위해 1980년대 ‘녹색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에메랄드 광산지역이 위치한 콜롬비아 북서부 보야카 주가 전쟁의 주무대가 되면서 35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지금도 에메랄드 조직들은 광산을 장악한 채 여성과 어린이를 동원해 에메랄드를 캐고 있다고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③ 하나미소금융재단 충주지부

    [미소금융을 살리자] ③ 하나미소금융재단 충주지부

    가히 ‘서울공화국’이라고 할 만하다. 사람이든 돈이든 모두 서울로 몰린다. 미소금융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의 미소금융재단 26곳 중 절반에 가까운 11곳이 서울에 있다. 이래 갖고서야 지방에 미소를 안겨주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소도시인 충북 충주에서 미소금융의 희망을 싹 틔우는 곳이 있다. 하나미소금융재단 충주지부다. 충주는 물의 도시다. 수안보온천은 3만년 전부터 자연 용출된 국내 최초의 온천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만 해도 서민들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다. 예전부터 수려한 물길을 자랑하던 충주호는 충주를 춘천에 버금가는 호반도시로 자리매김해 놨다. 2013년에는 이곳에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충주는 21만명이 사는 작은 도시다. 한 도시가 자급자족하기 위한 인구 기준으로 통상 22만명을 잡는데, 충주는 여기에 약간 못 미친다. 도시 안에 이렇다할 기업도 없어 시민 대부분이 자영업으로 생계를 꾸린다. 하나미소금융재단이 지난 2일 이곳 충주에 2호 지점을 낸 것도 지방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서였다. 김석환 하나미소금융재단 충주지부 자문위원은 “지방은 서울보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 박자 늦게 온다. 이곳도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지방 미소금융재단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비수기인 겨울에는 자영업자들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하나미소금융재단은 충주지부의 연간 대출 목표액을 미소금융 지역재단 평균보다 높은 5억원으로 책정했다. 영세 자영업자에게 500만원씩 자금을 지원할 경우 100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개소 2주일째를 맞은 17일 충주지부를 찾았다. 두 명의 자문위원이 내방고객 상담과 전화상담으로 분주하다. 개소 이후 이곳에서는 7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하루 평균 5~6명이 지점을 찾아오고 전화상담도 20여건에 이른다.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충주의 특성상 대출 상담자의 80% 이상이 자영업 운영자금에 대해 문의해 온다. 충청북도에 두 번째로 생긴 미소금융재단이다 보니 충주 이외 지역에서도 전화 문의가 끊임없이 온다. 급한 마음에 천리길 마다 않고 오는 다른 지역 주민도 있다. “인근 제천, 음성, 원주에서도 문의가 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전화를 한 고객도 있었지요. 일단 상담은 해드리지만 재단과 거리가 멀면 사후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대출까지는 어렵습니다.” 박영진 자문위원은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날 이곳에서는 제2호 대출자가 탄생했다. 충주 주덕읍에서 양봉업을 하는 이정훈(35)씨다. 이씨는 알로에와 홍삼을 벌꿀에 접목시킨 꿀로 특허출원을 낸 양봉 영농후계자다. 오는 4월 여왕벌 분양 전까지 비수기 자금 융통을 위해 미소금융재단의 문을 두드려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소상공인 대출을 받아볼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TV에서 충주에 미소금융재단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동네에도 생긴다기에 바로 달려갔지요. 재단이 문을 열고 사흘째인 이달 4일이었지요.” 이씨의 신용등급은 9등급이다. 거의 신용유의자 수준이다. 남들과 다르게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으려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빚을 많이 얻었다. 이씨는 대출받은 돈으로 재작년까지 운영하다 돈이 없어 폐쇄한 인터넷 쇼핑몰도 다시 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앞서 지난 10일 제1호 대출자로 선정된 곽모(38)씨도 미소금융 덕에 다시금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 용기를 얻었다. 포클레인 기사인 그는 전국을 돌며 일하다 지난해 봄부터 고향인 충주에 내려와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에는 건설업 일자리가 그나마 가끔가다 있지만 충북을 비롯한 지방의 건설 경기는 최악이다. 가뭄에 콩 나듯 들어오는 일을 했지만 품삯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기름값마저 바닥나는 상황이 됐다. 부모와 아내, 13세·5세·2세 아들 3형제는 곽씨만 쳐다보고 있었지만 은행 대출은 아예 불가능했다. 포클레인 할부금을 내기 위해 빌린 돈 700만원과 카드빚 250만원이 있어 신용등급이 7등급이었다. 그러나 하나미소금융재단에서 6개월 거치 5년 상환으로 운영자금 500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곽씨의 대출을 심사한 김 위원은 “곽씨는 무엇보다 가족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아주 강했다. 이런 분들은 조금의 도움만 있으면 금방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충주지부는 지역 영세자영업자에 특화된 대출을 해 나갈 예정이다. 박 위원은 “500만원 대출은 액수가 적기 때문에 대출자들의 상환 의지도 더 강하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대출을 해 주고 상환받은 돈으로 더 많은 충주 지역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글 사진 충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영등포구 목요일도 야간 여권민원 서비스

    영등포구 목요일도 야간 여권민원 서비스

    영등포구는 대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직장인과 외국인을 위한 민원 업무시간을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 구는 다음달 4일부터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 등 낮에 민원업무를 보기 힘든 주민을 위해 매주 화요일에만 운영되던 ‘야간 여권민원 서비스’를 목요일에도 확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08년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일반민원실과 여권민원실 등 6개 창구에서 여권 신청 접수 및 교부, 출생. 사망.혼인 신고 등의 각종 업무를 처리해왔다. 하지만 “야간 서비스 시간을 늘려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쇄도해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주 2회 시행을 결정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대림3동 다문화빌리지센터에서 지역 내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외국인 민원 야간업무 처리제’(목요일 오후 6~9시)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업 등으로 인해 낮 시간에 구청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체류지 변경신고 등 각종 행정민원 서비스를 야간에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23일 지하철5호선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 앞 광장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호두와 밤, 땅콩, 나물 등 우리 농수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정월대보름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장터에는 영등포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을 비롯해 전남 영암군, 경기 여주군, 충남 당진군 등 14개 지자체 및 영농단체가 참여해 각 고장의 향토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품목은 견과류와 나물류뿐 아니라 ▲쌀, 보리, 조, 콩 등 곡류 ▲인절미, 쑥개떡 등 떡류 ▲당근, 파, 무, 양파 등 과일·채소류 ▲고춧가루, 참깨, 마늘된장 등 양념류 ▲청양 한우고기, 토종닭, 돼지고기등 축산물 ▲영광굴비, 미역, 황태, 멸치 등 수산물과 꿀, 한과, 메밀가루, 한약재 등 지역특산물이다. 김형수 구청장은 “여권민원 야간서비스나 농산물장터 모두 구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aT, 국제곡물회사 탈바꿈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국제곡물회사로 탈바꿈한다. 현재는 카길 등 곡물 메이저 회사에 곡물(콩·밀·옥수수) 수입량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지만 2015년까지 전체 수입량 1400만t 중 30% 수준인 400만t을 aT가 들여온다는 목표다. 곡물자급률이 26% 수준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떼는 셈이다. aT는 내년에 곡물 주시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미개척 시장에 진출해 준(準) 메이저 곡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사개혁방안을 11일 발표했다. 허훈무 aT 기획실장은 “국제곡물시장은 판매자 중심이어서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곡물을 싼값에, 안정적으로 확보해 식량안보를 지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곡물회사를 설립해 현지농장과 계약재배를 하는 등 생산 단계에서 물건을 확보, 확실한 공급선을 갖추고, 국제 시세 변동에 영향을 덜 받겠다는 복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관가포커스] 공무원들 동맥경화 주의보

    [관가포커스] 공무원들 동맥경화 주의보

    “전체적인 체형은 말라 보이지만,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있는 ‘동맥경화’가 심하네요. 매주 3회씩 1시간가량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운동처방실이 오는 22일부터 ‘혈관 다이어트’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장시간 앉아 있는 공무원이 자칫 앓기 쉬운 동맥경화를 완화해 주고, 다른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22일부터 혈관다이어트 운영 운동처방실이 ‘혈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은 최근 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공무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환경부의 한 공무원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 갑자기 숨을 거두기도 했다. 운동처방실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앞서 지난 2~4일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109명을 대상으로 동맥경화도 검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심각했다. 51.4%인 56명이 표준(만 40세 기준 1000~1250PWW)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3명(전체 30.3%)은 표준치를 20% 이상 웃돌아 ‘위험한’ 수준이었다. 특히 젊은 공무원일수록 동맥경화를 앓는 경우가 많았다. 50대 이상 공무원 중 동맥경화도가 표준 이상인 사람은 22.2%에 그쳤다. 하지만 40대는 53.7%, 30대는 58.1%로 비율이 더 높았다. 20대는 무려 71.4%가 동맥경화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임별님 운동처방사는 원인을 2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젊은 공무원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서양음식을 자주 접했고, 운동보다는 학교나 학원에 앉아 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양음식 자주 먹고 운동 부족 탓 운동처방실은 일단 이번 검사에서 동맥경화도가 심각한 공무원 30여명을 선정해 ‘혈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혈관계 질환인 만큼 무작정 운동을 시키면 역효과가 날 수 있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운동처방실은 먼저 프로그램에 참가할 공무원이 1분당 최대로 흡입할 수 있는 산소량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후 프로그램을 짜는데 운동강도를 처음에는 최대 산소 흡입량의 40%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인 12주 뒤에는 85%까지 강도를 단계적으로 올린다. 또 매주 한 차례 상담을 하고 ‘건강 수첩’을 만들어 주기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다. 운동은 1주일에 3회(1회 1시간) 이상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 위주로 진행한다. 식단도 조절할 예정이다. 삼겹살과 치킨, 튀김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먹는 것을 자제한다. 대신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콩과 생선, 두부 등을 적극 권장한다. 오는 5월 초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한번 상태를 측정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맞춤별로 알려 줄 계획이다. 백승희 성신여대 스포츠의학박사는 “우리나라의 한 해 사망자 중 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28.1%에 달한다.”면서 “술이나 담배도 동맥경화의 주원인인 만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漢字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

    한자(漢字)는 어렵다. 우리말쓰기가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언어 생활 속에서 한자는 무수히 쓰인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한자어의 비중이 55%에 이를 정도다. 한자를 깨치면 사물과 언어의 개념이 더욱 명징해지고 학습 능률이 올라감은 당연한 일이 된다. 그럼에도 초등학생 아이들은 물론, 대학생들조차 한자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 일쑤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을 무던히도 괴롭히던 한자가 흥겨운 가락의 동시가 되고, 예쁜 그림으로 변신했다. 외우는 한자가 아니라 노래하는 한자, 재밌게 보는 한자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시인 최명란이 ‘알지 알지 다 알知’(남주현 그림), ‘바다가 海海 웃네’(장경혜 그림·이상 창비 펴냄) 등 한자 동시집 두 권을 함께 내놓았다. 이미 2007년 ‘하늘天 따地’를 펴내 ‘한자 동시’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바 있는 시인은 이번에도 한자의 뜻에 아이들의 순수한 시적 서정과 소박한 마음을 담아낸 100여편의 동시를 실었다. 여기에 보기만 해도 슬며시 웃음이 나오는 그림들을 곁들여 흥미를 돋우고 있다. ‘안을 포(抱)’의 전문은 ‘콩깍지가/ 콩을 꼭 안고 키웠다’이며 눈을 꼭 감고 빙그레 웃음지으며 콩을 껴안고 있는 농부아저씨 그림이 있다. ‘포(抱) 자’의 모양이다. 숨 쉴 틈 없이 학교로,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의 중압감도 담았다. ‘공부를 해도 해도/ 또다시 또다시’(‘又’ 전문)라거나 ‘이제 학교 가고/ 이제 학원 가고’(‘今’ 전문)라고 힘겹게 노래한다. 무거운 가방을 든 아이의 뒤로 길게 드리운 그림자나 아이 머리 위로 켜켜이 쌓인 책더미 그림이 심경을 대변하는 듯 하다. 전체적으로 쉬운 한자들이지만 ‘말다툼할 경(?)’처럼, 한자에 제법 익숙한 어른들에게조차 낯선 글자도 눈에 띈다. 각권 95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IT기업들 아이티돕기 나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를 돕기 위해 해외 로밍서비스, 기프티콘(온라인 선물쿠폰), 포털 서비스 등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의 해외 로밍서비스인 T로밍은 오는 28일까지 ‘문자로 아이티에 사랑을 전합니다’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2월 한달 동안 전송된 로밍 문자 사용액의 1%를 적립,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아이티 난민 구호기금으로 전달한다. 많은 참여를 위해 로밍 문자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으로 당첨된 10명에게 스마트폰 T옴니아2를 증정한다. SK마케팅앤컴퍼니와 SK텔레콤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제휴해 구호기금 마련을 위한 기프티콘을 출시했다. 침구류, 위생 키트, 조리도구 키트, 식수용품 등 4개 영역에서 원하는 기프티콘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대는 2000원~3만원. 기프티콘 홈페이지(gifticon.nate.com)와 모바일 인터넷(휴대전화 7733+무선인터넷 접속버튼 Nate/Ez-I/Show)에서 구매하면 된다. NHN의 기부 포털 해피빈은 지난달 14일 이슈 모금함에 ‘아이티 강진 긴급모금’을 신설했다. 네이버 ‘콩메일 보내기’를 하거나 매월 15일 네이버 서비스 사용 중 등장하는 해피빈 배너를 클릭해 카페나 개인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 ‘콩’을 받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한 네티즌이 제안한 ‘아이티 강진 피해 돕기 모금 함께해요’라는 모금 청원이 활발하다. 희망모금 목표액을 1억원으로 정했다. SK커뮤니케이션스는 네이트에 아이티 강진 특집 페이지를 열고 후원 운동을 하고 있다. 게임업체와 게이머들도 아이티 돕기에 나섰다. CJ인터넷은 게이머들이 기부한 금액만큼 추가 지원하는 ‘1+1 기부’를 시작했다. 넷마블 메인 페이지 및 각 게임 홈페이지의 ‘아이티 희망기부’ 배너를 클릭하면 된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는 오는 16일까지 굿네이버스와 함께 구호 기금을 모금하는 ‘희망의 별을 모아주세요’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4’, ‘액션퍼즐 패밀리3’ 등에서 포인트를 받아 휴대전화로 선물하는 방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① 우리미소금융재단 대출자 만나보니

    [미소금융을 살리자] ① 우리미소금융재단 대출자 만나보니

    고단한 일상에서 미소지을 여유라곤 도저히 없었다. 그러나 미소금융재단의 도움을 받고 나서 이들은 자주 환하게 웃는다. 설 연휴를 열흘 남짓 앞둔 4일 미소금융 대출자들을 찾아가봤다. 이들은 “돈이 아니라 희망을 대출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분당의 한 지하철역 앞 길거리에는 인심 좋기로 소문난 노점상 할머니 한 명이 있다. 더덕과 고사리, 콩과 청국장을 파는 이 할머니의 노점에는 요즘 들어 부쩍 사람들이 몰린다. 예전보다 물건의 질이 좋아졌다는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우리미소금융재단의 11호 대출자로 선정된 김명자(가명·64)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무등록사업자 운용자금으로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질 좋은 물건을 더 많이 들여놓고 싶은데 여윳돈이 없어 고민하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의 도움을 받은 것. 대출을 받고 나서 김씨는 더덕으로 유명한 강원 횡성까지 직접 내려가 물건을 떼어 온다. “이래야 이 동네 사람들한테 팔리지, 웬만해선 분당 부자들 성에 차지도 않아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까짓게 뭐가 힘들어. 예전엔 돈 없어서 더한 고생도 했는데.”라며 환하게 웃는다. 김씨는 딸린 자식 없이 30대에 이혼하고 지금껏 혼자 살아왔다. 그 시절 다 그렇듯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했다. 배운 것 없는 여성이 혼자 힘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30년 전부터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온갖 물건을 닥치는 대로 팔았다. 10년 전부터는 지금의 터에 자리를 잡았다. 워낙 낙천적이고 인심이 좋아 주위에 사람이 많았다. 100만원, 200만원 빌려달라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현금 탈탈 털어 돈 빌려주고, 심지어 신용카드도 선뜻 내줬다. 돈 관리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성남 일대가 개발되면서 세입자 보상금을 얼마 받았지만 그 돈마저 사기당했다. 환갑이 넘도록 가진 자산은 200만원의 빚뿐이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주위 사람이 김씨에게 우리미소금융재단에 가보라고 귀띔해 줬다. 김씨의 사연을 들은 정진훈 우리미소금융재단 상담역은 “돈만 빌려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란 생각을 했다. 김씨의 노점 바로 건너편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 김씨의 돈 관리를 부탁했다. 대출 직후 우리은행 A지점의 박정용 차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김씨를 찾아가 안부도 묻고 돈 관리도 해준다. 얼마 전엔 자유입출식 예금 계좌를 텄고, 앞으로 돈이 좀 모이면 적금 계좌도 만들 생각이다. 박 차장은 “할머니가 상환해야 할 돈도 있으시니 일단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을 들어 조금씩 종잣돈을 마련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지점에서 가장 적은 돈을 맡긴 VIP다. 김씨는 요즘 설 연휴 대목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몸은 고되어도 요즘은 장사가 재미있다. 앞으로 돈 벌 생각을 하면 참 좋다.”고 김씨는 말했다. 거치기간 6개월 이후 상환할 돈 10만원도 꼬박꼬박 낼 거라고 김씨는 덧붙였다. 우리미소금융재단 21호 대출자인 윤모(49·서울 화양동)씨도 요즘 희색이 만면하다. 그는 지난 1일부터 경기 구리에 있는 한 목욕탕으로 출근을 한다. 남들이 ‘때밀이’라 부르는 목욕관리사가 그의 직업이다. 지난달 26일 우리미소금융재단에서 무등록사업자 운용자금 500만원을 대출받아 정규직 목욕관리사가 됐다. 그동안은 목욕탕에 낼 계약금이 없어 목욕관리사 보조로만 일해왔다.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만 가끔 가서 일을 하니 돈이 좀처럼 모이질 않았다. 한꺼번에 목돈을 구할 수 없어 고민하다 TV 뉴스에서 우리미소금융재단 개소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윤씨는 한때 서울역에서 새우잠을 자던 노숙자였다. 부모와는 20여년 전 의절해 소식을 알지 못한다. 돈이 없어 지금껏 결혼도 못했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삶의 기반을 단단하게 잡아줄 돈이 없는 게 윤씨의 한이었다. 윤씨는 “그동안 한 달에 꼬박꼬박 100만원만 벌어도 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정규직으로 취직했으니 열심히만 하면 한 달에 200만~300만원도 벌 수 있다. 이 생각만 하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씨에겐 소박한 꿈도 생겼다. 노숙자 두세 명을 모아 함께 살면서 기술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게 윤씨의 꿈이다. 자신이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정민영 우리미소금융재단 상임이사는 “윤씨의 경우 워낙 자활의지가 강해 대출자로 선정하게 됐다. 윤씨를 보면서 미소금융의 가능성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제일 처음 대출을 받았던 경기 일산의 이모(36)씨를 비롯해 우리미소금융재단에서만 20여명의 대출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줌인 아시아] 베트남 해외유학파 수난시대

    베트남의 반정부 인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작가와 교수, 변호사 등이 잇따라 중형을 선고받아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인민법원은 반정부 활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프리랜서 작가 팜 타잉 응휘엔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공공안전부는 응우옌 후에 치 교수를 같은 혐의로 소환했다고 BBC방송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우옌 작가는 2007년 초부터 2008년 9월까지 어민들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대책을 왜곡하는 글을 반 베트남 성향의 해외 웹사이트 등에 올리는 등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법원 소식통이 전했다. 치 교수는 자신의 환경관련 블로그에 중국이 투자한 베트남 중부 지역의 보크사이트 광산 프로젝트 등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부각시켜 집권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정부 전복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래 콩 딩 변호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딩 변호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정부 조직인 비엣탄(개혁)과 연계해 현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3년 베트남산 메기에 대해 미국이 제기한 반덤핑 소송에서 베트남측 변호사로 나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사업가 쩐 휘잉 두이 특 피고인에게는 징역 16년형, 응우옌 띠엔 쭝과 레 탕 롱 피고인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범법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제3자가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응우옌 푸엉 응아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법을 위반하고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응아 대변인은 이들을 처벌함으로써 “평화, 안정, 발전이라는 공동의 선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탄압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해 여당에 유리한 측면을 이끌어내는 한편 이들 대부분이 해외 유학파인 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은 친서방파 주요 인사를 사전에 솎아내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질

    [Weekly Health Issue] 치질

    치질은 수많은 포유류 중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질환이다. 문제는 직립이다. 항상 척추를 곧추세우고 생활하는 까닭에 엉뚱하게 골반이 몸통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게 되고, 골반 가운데 자리한 항문은 죽는 순간까지 하중의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직립의 원죄가 낳은 질병이 치질이다. 치질은 정도의 문제일 뿐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의 발현도가 높고, 쉽게 악화되는 치질에 대해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 김도선 대표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질이란 어떤 질환인가?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으로,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를 치질의 3대 유형이라고 한다. 이 중 치핵이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흔히 치핵을 치질이라고 한다. ●치질을 현대병이라고도 한다. 왜 그런가? 분명한 것은 현대인들이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잦은 음주, 고강도 스트레스 등의 영향에다 활동량이 부족해 전례 없이 치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대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치질의 일반적인 증상을 짚어 달라.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과 함께 항문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 나오며, 정도에 따라 심한 통증도 생긴다.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치열은 배변 때 출혈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한 경우 배변 후 몇 시간씩 변기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치루는 항문 안에서 밖으로 샛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진물이나 고름이 계속 새거나 때로는 방귀나 변이 새는 유형이다. ●특히 한국인이 유의해야 할 원인은 무엇인가?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배변 습관이 문제이며,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거나 복압을 높이는 과격한 운동, 지나친 스트레스 및 과로·음주 등도 꼽힌다. 이 밖에 여성은 임신·출산·지나친 다이어트에 의해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길기 때문에 원활한 배변을 위해서는 채소류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 운동을 도와야 한다. 또 폭음과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 등 잘못된 음주문화도 치질을 악화시킨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왜 문제가 되는가?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중력의 영향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난다.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 풍선이 차차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장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면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복압이 작용해 쉽게 항문 혈관이 확장된다. ●치질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정확한 유병률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3년간의 수술 건수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2006년 21만 7756명, 2007년 21만 5987명, 2008년 21만 5476명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치질로 입원한 환자 수는 11만 9809명으로 전체 질병 중 최다를 기록했다. 발생추이의 특징은 최근 들어 여성 환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진과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항문이 밖으로 밀려나온 탈항상태와 통증의 정도다. 치질 증상은 4단계로 나뉜다. 먼저, 항문이 밀려 나오지 않고 출혈만 있으면 1도, 항문이 밀려 나왔지만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면 2도, 밀려 나온 항문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3도,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4도가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3·4도면 수술이 필요하며, 출혈이 심하면 빈혈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탈항이 심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있거나 불편이 심하다면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각 치료법의 한계와 부작용은? 초기라면 내복약이나 좌약·좌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좌욕은 통증의 주원인인 항문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초기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치핵을 가라앉힐 뿐 치핵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따라서 1도라도 좌욕으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2도 정도는 고무밴드를 이용해 치핵 덩어리를 떼어내는 고무밴드 결찰술이나 열로 응고시키는 적외선 응고법 같은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치핵절제술이 필요하다. 한때 유행했던 레이저 치료는 시술시간은 짧지만 수술 부위가 깔끔하지 못해 완벽한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치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한번에 5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화장실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가지 않는 게 좋다. 배변은 덤프트럭에서 모래가 쏟아지듯 부드럽게 변을 보는 ‘1·1·5법’(1일 1번 5분 이내)이 이상적이다. 또 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야채류와 고구마·감자 등 구근류, 콩·과일·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수시로 자세를 바꾸거나, 틈틈이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것도 좋으며, 외출 후에는 약 5분 정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항문 건강에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식당 가이드북 ‘자갓’ 서울 최고맛집 선정

    식당 가이드북 ‘자갓’ 서울 최고맛집 선정

    미슐랭 가이드와 함께 세계 식당 평가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자갓’이 서울에 상륙했다. 자갓은 미국 예일대 법대 캠퍼스 연인이자 각각 20년 이상 변호사로 일한 팀 자갓과 니나 자갓 부부가 1979년 재미삼아 시작한 레스토랑 안내 책자다. 근사한 식당 내부 사진이나 맛있는 음식 사진 한 장 없지만 전 세계 40만명 이상의, 자신의 경험을 기꺼이 나누고자 한 일반인들의 진솔한 평가라는 점 때문에 신뢰를 얻고 있다. 서울의 식당 287곳을 뽑아 30점 만점 기준으로 음식, 실내장식, 서비스에 대한 점수를 각각 매긴 ‘자갓 서울 레스토랑 2010’은 현대카드와의 협력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카드 프리비아 쇼핑몰(shop.hyundaicard.com)에서 살 수 있다. 재치있는 해설이 돋보이는 작은 포켓북이어서 지니고 다니기 편하다. 다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싸고 맛있는 집’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흠이다. 음식점의 가격은 한 사람이 식사, 음료 등 저녁 식사에 드는 평균 비용이다. ●맛·서비스·실내장식 부문 1위는? ‘자갓 서울 레스토랑 2010’이 꼽은 서울 시내(지역번호 02) 최고의 음식 맛(29점)을 자랑하는 곳은 청담동의 이탈리안 식당 리스토란테 에오(3445-1926)다. 흔한 식당 홈페이지도 없고, 1층에 있는 자매 식당 구르메 에오 때문에 간판조차 찾기 어려운 리스토란테 에오의 최대 강점은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최적의 코스”다. 저녁 메뉴 1인당 평균 비용이 7만 9525원으로 결코 싼 편은 아니지만 “비싼 값을 하며, 셰프의 프로페셔널한 손길이 느껴진다.”는 게 자갓의 평이다. 서비스 부문에서 25점으로 리스토란테 에오와 함께 최고점을 받은 곳은 장충동 신라호텔의 프랑스 식당 콘티넨탈(2230-3369)이다. 평균적인 저녁 식사 비용이 11만 1059원에 이르지만 “궁궐 같은 실내장식과 시원하게 펼쳐진 남산의 전경이 로맨틱하고, 직원들의 서비스가 정성스럽다.”고 자갓은 평했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최고경영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이브 카셀 루이뷔통 사장,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회장 등도 이곳의 단골이다. 자갓 서울판 선정 기념으로 발포성 포도주 1잔과 수입 생수 1병을 무료로 주고 킹크랩 등의 메뉴가 추가된 주말 브런치를 6만원에 판매한다. 자갓은 실내장식 부문에서 후암동의 프랑스 식당 나오스노바(754-2202)에 최고점인 25점을 주었다. 노출 콘크리트 외장에 ‘시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비싼 작업용 공간’이란 평이다. 자갓닷컴을 통해 서울판 조사에 참여한 4400명의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 곳은 인도 식당 강가(3468-4670)다. 서울에만 6곳의 지점이 있는 강가는 “인도 음식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과 함께 “커리는 중독성이 강하고 탄두리 치킨의 맛은 끝내준다.”는 찬사를 들었다. ●2만원 미만으로 즐기고 싶다면 자갓에 비싼 식당만 실린 것은 아니다. 8967원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이태원동의 쟈니 덤플링(790-8830)은 싸고 육즙이 풍부한 중국식 만두를 파는 곳으로 주한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하다. 맛 부문에서 22점이란 높은 평가를 받은 ‘만두 귀신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일본 본토의 라면 맛을 한국에 소개한 홍익대 근처 상수동의 하카다분코(338-5536)도 자갓은 놓치지 않았다. “대기 시간이 지옥 같고 실내장식은 허름하지만, 국물을 한 술 먹는 순간 모두 용서된다.”는 게 자갓의 정직한 평이다. 메뉴는 6000원짜리 인라면과 청라면 2개뿐. 베트남 쌀국수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신사동의 리틀 사이공(518-9051, 1만 9602원)과 매운 홍합요리로 유명한 창천동의 완차이(392-7744, 1만 9853원)는 분위기보다는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 위치한 콩두사이야기(722-7002)는 콩을 이용한 웰빙 퓨전요리로 입소문이 난 한국 채식전문점이다. 가격은 1만 9813원. ●혼자서도 밥 먹기 좋은 곳 자갓 서울판은 건강식, 세계 각국의 음식, 드라마틱한 인테리어, 로맨틱한 곳, 셀러브리티 셰프(유명 요리사), 접대하기 좋은 곳 등의 다양한 목록으로 식당을 분류해 놓았다. 물론 지역별 분류와 지도도 빠뜨리지 않았다. 호텔과 카운터 자리가 있는 곳을 제외한 혼자 식사하기 좋은 식당 목록도 눈길을 끈다. “연예인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청담동 10 꼬르소 꼬모(547-3010), “한국화되지 않은 수준급의 파스타”를 내놓는다는 반포동 서래마을의 그란삐아띠(595-5767), “좁지만 정말 맛있는 서울 최고의 중국집”이란 평가의 서대문 평동의 목란(732-0054) 등이 ‘혼자 밥 먹기 좋은 식당’으로 꼽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쌀 소비 또 줄어… 1인당 年 74㎏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1.8㎏ 줄어 74.0㎏으로 떨어졌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쌀 한 가마니(80㎏) 이하로 떨어진 지 4년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9년 양곡연도(2008년 11월∼2009년 10월) 가구 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4.0㎏으로 전년(75.8㎏) 대비 1.8㎏(2.4%) 감소했다. 1일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쌀 202.9g을 먹는 셈이다. 쌀 소비량은 1963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뒤 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등락을 보이다 84년(130.1㎏)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06년(78.8㎏)부터는 쌀 한 가마니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육류, 빵, 떡, 국수, 라면, 즉석밥, 시리얼 같은 대체식품의 소비가 느는 등 식생활이 다양화되면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용도별 소비량은 주식용(밥) 소비가 전체 쌀 소비의 98.2%를 차지했다. 양으로는 72.7㎏으로 전년보다 1.7㎏(2.3%) 줄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사먹는 문화 탓에 장류용 소비는 거의 없었고 떡·과자용이 1.6%(1.2㎏), 죽 같은 기타 음식용이 0.1%(0.1㎏)였다. 하지만 똑같이 쌀을 먹는 이웃 국가보다는 여전히 소비량이 많았다. 2008년 기준 일본은 1인당 59.0㎏, 타이완은 48.1㎏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1999∼2 008년)간의 쌀 소비량 감소율은 한국이 2.4%로 일본(-1.0%), 타이완(-1.4%)보다 컸다. 쌀 외에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등까지 포함한 전체 양곡의 1인당 소비량은 82.3㎏으로 전년(83.9㎏) 대비 1.6㎏(1.9%) 감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가 계속 길어지는 ‘코끼리 인간’

    코가 점점 길어지는 중국 남성이 외신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긴 코처럼 얼굴과 머리에 절반 넘게 자란 종양 때문에 ‘코끼리 인간’으로 더 유명한 이 남성은 양 후이밍(28). 중국 베이징에 사는 양의 생김새가 변하기 시작한 건 10여 년 전. 왼쪽 눈썹 아래 콩 만한 뾰루지처럼 보이는 종양이 10여 년에 걸쳐 계속 자랐고 지금은 눈과 코, 이마 등을 다 덮을 정도로 거대하게 변했다. 남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내린 이상한 병이 든 사람 취급을 당했으며 ‘코끼리 인간’이라고 놀림을 당해야 했다. 최근에야 어렵게 찾은 304군병원에서 양은 두개골 희귀 기형을 판정받았다. 의료진은 이 기형 때문에 얼굴 조직이 계속해서 자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양의 담당 의사는 “코를 중심으로 얼굴과 이마, 머리에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시급하다.”면서 “제거한 뒤에도 종양은 다시 자랄 수 있으므로 기형 두개골을 제거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이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수술을 앞둔 양은 “변해가는 얼굴을 보면서 죽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수술로 남들처럼 평범한 얼굴을 가질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육칼럼]영어 말문 트이려면…

    우리나라 일반적인 성인이 영어 공부에 할애한 시간을 단순하게 계산해 보자.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의무적으로 1주일에 4~5시간 이상씩 수업시간에 영어를 배웠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취업을 위해 토익·텝스·오픽 등 다양한 영어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 이 정도로 공부했으면 발음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적어도 영어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되고, 하고자 하는 말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할텐데, 토익 점수만 높을 뿐 실제로 영어로 말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우리는 영어공부에 그렇게 공력을 쏟고도 말하기를 못하는 걸까?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공부한 영어들이 머릿속에 영단어·영문법·생활영어 등으로 각기 따로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언어가 아니라 학습과목으로 여겼던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자, 여러분은 자동차 운전을 배울 때 어떻게 하는가. 먼저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기어를 조작하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일단 차는 움직인다. 그 후에 속도조절이랄지, 교통신호에 따른 자동차 내부 버튼 조작법 등을 배우면 된다. 자동차 운전을 배우기 위해 보닛을 열고 자동차 엔진을 열어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운전을 하면 아마 10년이 지나도 자동차 부품의 이름만 알 뿐 운전은 절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영어교육은 “자, 영어를 배워보자.”라고 하고는 마치 자동차 엔진의 원리와 개별 부속품의 이름과 역할 등을 배우는 격으로 온갖 영문법과 단어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기본원리는 제쳐둔 채 계속 영어부품 외우기만 한다. 그러니 10년이 지나도 우리 머릿속에 영단어나 영문법과 같은 영어 부품들이 따로따로 떨어져 언어로서의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자연적 언어발달 단계를 무시한 무조건적인 예문암기 때문이다. 우리 말을 배우는 아이들을 보라. 태어나서 1년은 듣기만 한다. 돌 지나서야 옹알이도 하고 ‘엄마’와 ‘아빠’ 등 단어를 말할 수 있다. 3살이 넘으면 짧은 문장 연결이 가능하고, 5살 정도면 의사소통은 충분해진다. 이것이 바로 한 언어를 배울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습득 단계이다. 이 과정을 영어 공부에 접목시켜 보자. 처음에는 듣기 위주로, 다음에는 하나 둘씩 단어를 배우고, 이후에는 그 단어들을 엮어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다가 아는 단어가 많아지면 문장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 사용하는 어순은 모국어 순서로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콩글리쉬’라는 표현으로 기를 죽이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자연스러운 단계이다. 이 단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이후 보다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으로 넘어갈 수가 없다. 기존 우리 영어 학습현장에서는 이런 자연스러운 단계를 무시하고 곧바로 완벽한 영어를 가르치려고 했다. 그것이 한 번에 잘 될 리가 없는 것임에도. 세 번째 이유는 의사소통을 통해 영어를 익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어는 언어다. 영어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지 시험과목이 아니다. 언어는 사람끼리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자연스레 익혀지는 것이다. 강제로 외운 것은 결국 머릿속에 따로따로 있을 뿐 하나로 연결되어 언어로 구실하지 못한다. 앞의 두 번째 이유에서 설명했던 자연적인 언어발달 단계는 실제로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공부할 때 거치게 되는 단계이다. 미국에서건 한국에서건 영어를 배우려면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정 철 정철인터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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