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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63시티 ‘계단 오를때마다 사랑이~’ 서울 여의도 63시티는 17일 사회공헌 이벤트 ‘계단은 황금빛 사랑을 타고’를 개최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1층에서 60층까지 1251개의 계단을 뛰어서 오르는데,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참가자 이름으로 10원씩 적립된다. 완주 시 1인당 총 1만 251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게 된다. 1등을 한 다문화가정에는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을 제공하고, 부문별 수상자에겐 한화리조트 숙박권, 주유권 등을 부상으로 준다. 홈페이지(www.63.co.kr)에서 선착순 500명만 신청 받는다. 참가비 2만원. (02)789-5663. ●한화리조트 ‘단풍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 설악과 지리산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 패키지’를 내놨다. 설악은 객실(1박)+조식+워터피아(2인) 패키지 상품을 평일 13만 6000원(주말 28만 2000원), 지리산은 객실(1박)+조식(2인) 상품을 평일 16만 7000원(주말 21만 1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기간은 8일~11월13일. 1588-2299. ●함평엑스포공원 ‘국향대전’ ‘2010 국향대전’이 전남 함평엑스포공원에서 29일~11월14일 열린다. 숭례문과 마법의 성, 황소 등 다양한 형태의 국화조형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화동호회에서 출품한 국화분재 290여점도 볼만하다. 고구마, 콩 등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 행사장, 공작물 체험장 등도 운영된다. 입장료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061)322-0011. ●서울랜드 어린이 소방 체험 서울랜드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9~13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119 안전 체험마당’ 행사를 연다. 어린이들이 화재진압·피난대피·항공기 체험 등 다양한 안전 체험과 소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각종 특수 소방차 및 구조장비들이 출동하고, 80여명의 현직 소방관들이 비상 상황 대처법 등을 가르쳐 준다. (02)509-6000. ●클럽 메드 조기 예약 할인 이벤트 클럽 메드는 일본 홋카이도의 사호로 리조트 4일 이상 숙박을 조기 예약할 경우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3박을 예약하면 출발일에 따라 성인 최대 30만원, 만 4세 이상 어린이는 20만원까지 할인 받는다. 11월30일까지. 또 11월27일 오픈하는 중국 야불리 리조트 예약 고객은 최대 2박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가을 탈모’ 자연스러운 현상…관리만 잘 해도 OK!

    ‘가을 탈모’ 자연스러운 현상…관리만 잘 해도 OK!

    가을이면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 탈모증 환자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다. 직장인 정민호(38세, 남) 씨는 “머리숱도 없는데 가을만 되면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 머리를 감는 것도 겁난다”고 한다. 이처럼 가을에 탈모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전문 가로세로한의원 김동열 원장은 “가을이 되면 정 씨 같은 탈모 환자들이 증가한다”며 “이는 여름철 더위와 자외선에 약해진 두피가 가을의 건조한 날씨에 반응해 모발이 빠지고 탈모에 영향을 주는 변형된 남성호르몬(DHT)의 분비가 가을철에 일시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 탈모는 질환이 아니라 계절과 환경변화에 반응하는 신체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며 “허나 두피 관리를 잘못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예방 및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가을탈모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머리를 대충 감거나 머리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하면 모발이 쉽게 더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반면 체온이 높은 사람의 경우는 밤사이 분비된 피지와 땀,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오전에 샴푸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두피를 습기 찬 상태로 두면 트러블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머리를 감은 후 확실하게 건조시켜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허나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면 두피와 모발이 열에 의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자연 풍을 권장한다. 콩, 두부, 생선, 야채, 해조류는 탈모 예방에 꼭 필요한 영양 요소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탈모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피 마사지도 혈액순환을 촉진해 탈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 손가락의 지문 부분으로 두피를 누르 듯 문질러 자극을 주면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이나 건전한 여가 생활로 관심의 방향을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사진 = 가로세로 한의원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차예련 "권상우와 생전 처음 만나 키스부터"▶ 최홍만 눈물고백 "내 모든 것 걸어 그녀 되찾을 것"▶ 김성은 "미달이, 내 인생의 독이자 약" 솔직 고백▶ 배다해 "박칼린에 혼날 때 부모님 눈물" 고백▶ 뎅기열이 韓걸그룹 탓?..태국서 핫팬츠 경계령
  • 박명수, ‘거성다운’ 쿨한 42번째 생일파티 “만수무강”

    박명수, ‘거성다운’ 쿨한 42번째 생일파티 “만수무강”

    개그맨 박명수가 42번째 생일을 거성답게 굴고 짧게 보냈다.6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이하 ‘두데’) 제작진은 게시판에 DJ 박명수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게재했다.‘두데’ 제작진은 “케익 받자마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촛불을 꺼버린 수. 말로는 ‘에이~ 이런거 뭐하러 해! 나는 해준 것도 없는데!’라고 하지만 눈빛은 ‘케익이 다야? 선물 없어?’라고 레이저 쏘고 있는 수”라는 글과 한껏 짧게 이발한 박명수가 카메라를 향해 강렬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이어 제작진은 “의외로 이런 작은 파티에 쑥스러워 하며 제대로 축하도 못하게 하는 바보 수! 생각해보니 노래도 못 불렀다”며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3초 만에 후다닥 끝나버린 수의 생일 파티현장이었다”고 박명수에 대한 애정과 금방 끝난 생일파티를 아쉬워했다.또 다른 사진에서 박명수는 40대 민서 애비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지는 모습을 보였다. 탈모를 겪고 있는 박명수는 이발까지 해 더욱 숱이 없어 보였고 메이크업도 안해 힘들어보는 모습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박명수의 생일파티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신 축하드린다. 만수무강하길”, “우리 명수옹 생일 축하한다”, “거성님, 왜이리 행색이 남루하신가? 항상 건강 챙기길 바란다” 등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사진 = MBC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류시원, 속도위반 결혼발표…9살 연하 무용학도 ▶ 이정현, 일상생활 사진서 여전한 동안미모 과시 ▶ ’여고생’ 윤다영, 168cm ‘역대 최단신’ 슈퍼모델 1위 ▶ 이정민 아나, ‘뉴스데스크’ 방송사고…”내가 봐도 뻔뻔” ▶ 연기군, 절임배추 1년전 가격으로 선착순 한정 공급
  •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2010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일정도 모두 끝났다. 올해는 7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2위 세이부 라이온스, 그리고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가 3위를 차지하며 10월 9일부터 포스트 시즌 체제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야구가 일찌감치 4강팀이 결정됐던것에 비해 일본은 시즌 막판까지 팀 순위를 알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자고 나면 팀 순위가 바뀌어져 있었음은 물론, 지바 롯데와 니혼햄 파이터스간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1일, 지바 롯데vs오기스 버팔로스)가 끝나고서야 3위팀이 결정됐을 정도다. 팀 순위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피가 말랐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활약했던 시즌이었기에 국내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전반기 동안의 맹타를 뒤로 하고 후반기 들어 부진, 한때 개인 타이틀 하나쯤은 획득할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꼭 김태균이 아니더라도 올 시즌 퍼시픽리그의 각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은 결정됐다. ◆타율 1위- 니시오카 츠요시(지바 롯데) 지난해 리그 타율 1위는 라쿠텐 외야수인 츠치야 텟페이(.327)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던 츠치야는 지난해 타격에 눈을 떴고 올 시즌에도 타율 .318(6위)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올해는 국가대표 출신의 니시오카가 타율 1위에 등극했다. 니시오카는 6월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타자부문 5월 MVP’ 수상을 비롯,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이부문 1위(.346)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다안타 1위(206개)에도 오르며 공격부문 2관왕을 달성했는데 니시오카의 206개의 안타는 퍼시픽리그 역사상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 210개) 이후 두번째의 대기록이다. ◆홈런왕- T-오카다(오릭스 버팔로스) 오카다의 홈런왕 등극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2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의 3연패가 확실했지만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바람에 뜻밖에도 오카다가 33개의 홈런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올 시즌 오카다의 활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만 22살에 불과한 나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변화구를 못쳤던 그가 이렇게까지 성장했다는건 오릭스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전체가 안고 있는 목마름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그에 비해 거포라고 할만한 토종선수들의 출현이 드물었다. 지금과 같은 오카다의 성장세라면 향후 국가대표 4번타자는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타점왕- 코야노 에이치(니혼햄) 믿을수 없는,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 누가 평범한 장타력을 지닌 코야노의 타점왕을 예상할수 있었을까? 하지만 코야노는 팀 여건이 그렇게 만들었고 홈런타자가 아니더라도 타점왕에 오를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팀에서 주로 3루수를 맡고 있는 코야노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만한 타자가 팀내에 없다. 이러한 여건이 그를 4번타순에 들어서게 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팀은 3위 지바 롯데에 반경기차로 뒤져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코야노가 쓸어담은 109타점은 경이로운 것이라 평가받을만 하다. 코야노는 타율 .311 홈런16개에 불과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무려 .350, 그리고 41개의 2루타(2위)를 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출루율 & 장타율 1위- 알렉스 카브레라, T-오카다 오릭스에서 1위가 모두 배출됐다. 외국인 타자 카브레라는 .428의 출루율로 1위에 올랐는데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112경기 밖에 뛰지 못한점을 감안하면 2위 니시오카(.423)가 아쉽게 됐다. 카브레라는 공포감이 들정도로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매우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로 참을성까지 뛰어난 보기 드문 외국인 선수다. 장타율은 오카다(.575)가 차지했다. 타격부문 2관왕을 차지한 오카다는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첫시즌에 많은걸 얻어냈고 또한 기량까지 인정받았다. 비록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노릇을 하긴 했지만 오카다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었다. ◆도루왕-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 공동 1위 도루는 세이부 2루수 카타오카와 소프트뱅크 2루수 혼다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소속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도루수는 59개. 카타오카는 팀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수비를 이끌었고 비록 3할 타율(.295)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3개의 홈런을 쳐내며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혼다 역시 유격수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손발을 맞추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중 한명이다. 2년연속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혼다는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데 있어 내야의 핵심인 선수다. ◆다승왕- 카네코 치히로(오릭스),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는 굴곡 많은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연패가 길었고 가뭄에 콩나듯 승리를 올렸기에 그가 다승왕을 차지할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릭스가 교류전 우승을 차지한 시점부터 페이스가 살아나더니, 시즌 막판에는 믿을수 없는 13연승을 구가하며 최종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카네코의 분전은 팀이 9월초까지 3위싸움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 역시 올 시즌 17승으로 이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팀 사정을 감안할때 와다의 재기 여부가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할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는데 최근 2년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와다의 다승왕 등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균자책점 & 탈삼진왕- 다르빗슈 유(니혼햄) 일본 제1의 투수 다르빗슈가 평균자책점(1.78)과 탈삼진(222개)부문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 202이닝을 던진 다르빗슈는 유독 그가 등판할때마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으로 12승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자리를 지켰다. 또한 2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기존의 강자 스기우치 토시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 지난해 막판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던 전문가들의 평가는 가볍게 비웃어준 시즌이기도 했다. ◆홀드 & 세이브왕- 파르켄보그(소프트뱅크), 브라이언 스코스키(세이부) 뒷문쪽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39홀드로 이부문 1위에 오른 파르켄보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이 우승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해냈다. 파르켄보그는 올해 60경기에 출전(62이닝)하며 평균자책점 1.02의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는데, 팀 동료 세츠 타다시와 함께 필승불펜의 위력을 과시하며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시코스키는 지난해까지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세이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시코스키가 비록 세이브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막판 그의 부진이 우승을 날려버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세이부가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한 것은 9월 18일 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된 스코스키의 부진이 컸고 최종전이었던 26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한 것도 시코스키의 블론세이브 때문이었다. 시코스키는 올 시즌 33세이브(2승 5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사진은 홈런왕 T-오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관가 포커스]행안부1급 빈자리 4곳 ‘인사숨통’

    행정안전부 고위직 인사에 숨통이 트였다. 26일 행안부에 따르면 공석인 고위공무원 가등급(1급) 차관보 자리에 이어 조만간 제주·인천 행정부단체장과, 곧 출범할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 지원단장까지 한꺼번에 4개의 1급 자리가 나오게 된다. 가뭄에 콩 나듯 비는 1급 자리가 풍년을 만난 셈이다. 1급의 정점으로 다른 1급이 이동하는 차관보는 이종배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확실시된다. 반면 2급이 승진하는 자리인 1급 세 자리는 행안부 내 연쇄 인사이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그동안 행안부는 승진 인사보다는 전보 인사가 많아 내부 인사가 적체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은 대통령 소속으로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당연직 위원 3명을 포함해 총 27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의 실무는 지원단에서 맡게 된다. 행안부는 다음달까지는 지원단 구성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 정부 후반기에 중요한 이슈이며 국민에게 실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단장은 행안부 출신의 1급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본부 국장급의 승진이 예상된다. 제주 행정부지사는 예상치 못한 자리이다. 제4대 국새 제작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에서 황인평 부지사가 의정관 재직 때 국새 제작관리 소홀은 물론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으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이달 중앙징계위원회(위원장 행안부 장관)에 징계의결요구를 하면서 황 부지사를 직위해제할 방침이다. 부지사는 보통 해당 지역 출신 2급 국장이 이동하지만 현재 행안부 본부 국장 중 제주 출신은 없다. 정병일 인천 행정부시장은 인천 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 윤석윤 정부청사관리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커피전문점서 모닝커피? 난 호두·검은콩 마신다!

    커피전문점서 모닝커피? 난 호두·검은콩 마신다!

    커피만 판다고 여겨졌던 커피전문점이 다양한 건강 음료를 선보여 세대를 아우르는 만남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엔제리너스 신제품 2종 출시 엔제리너스커피는 최근 호두를 넣은 ‘월넛시리얼라떼’(왼쪽)와 검은콩을 갈아 만든 ‘블랙빈라떼’(오른쪽)를 출시했다. 회사원 김정아(25) 씨는 “습관처럼 즐기던 모닝커피 대신 건강음료로 바쁜 아침을 대신하니 머리회전도 빨라지는 것 같고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별다방’(스타벅스), ‘콩다방’(커피빈)과 같은 친근한 애칭 개념으로 ‘천사다방’이라 불리는 엔제리너스 서울 명동점의 장희산(27) 점장은 “직장인이 많은 지역이지만 60대에 백발인 단골손님이 생길 정도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연령이 다양해졌다.”며 “믹스커피만 알던 세대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원두가 어디 거냐고 물을 정도로 커피도 많이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월넛시리얼라떼’의 주원료인 호두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 및 피부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검은콩은 시력회복과 항암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탐앤탐스 역시 잡곡가루와 우유 등을 갈아 만든 곡물 음료 ‘월넛치노’를 내놓았다. 카페베네의 ‘오곡베네스또’는 보리, 현미, 검은콩, 흑미, 검은깨가 들어 있어 고소하면서도 포만감을 준다. ●할리스커피 ‘고구마라떼’로 포만감을 투썸플레이스는 ‘마샬라차이라떼’를 판매 중이다. 향이 독특한 인도 아삼 티(홍차)를 우려낸 음료인데, 홍차는 지방 대사 촉진, 피부 노화 방지, 숙취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할리스 커피의 ‘고구마라떼’는 고구마와 우유를 섞어 만든 것으로 달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세븐몽키스의 ‘호지라떼’는 녹차를 강한 불로 볶은 호지차에 우유를 더한 음료. 녹차의 씁쓸한 맛 대신 고소한 맛과 향이 특징으로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부담이 없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바마 “北정권 국민을 노예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이 “국민들을 노예화한다.”며 인권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인권을 억압하는 전제주의 국가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북한을 지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는 개인의 자유와 정의, 평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학교에 가고자 하는 어린 소녀들을 죽이는 탈레반, 국민들을 노예화하는 북한 정권, 성폭행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콩고 킨샤사의 무장그룹’을 극단적 인권 위협의 예로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어떤 상황을 두고 이같이 표현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콩고 난민촌 지원사업 펼칠래요”

    “콩고 난민촌 지원사업 펼칠래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클린턴 재단이 올해 처음 구성한 차세대 리더 19인 프로그램에 원자력 발전설비 제어계측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창기업 총괄사장 이정훈(오른쪽·37)씨가 선정됐다. 차세대 리더 19인에는 세계적으로 소아암 치료를 지원하는 제프 고든 재단의 제프 고든, 트위터 공동 창시자인 에번 윌리엄스, 유튜브 공동 설립자인 채드 헐리 등도 포함됐다. 재단 측은 23일 오후 미국 뉴욕 셰라톤 호텔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전세계 전·현직 국가지도자와 최고 경영자 등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차세대 리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클린턴 재단은 지난 2005년 설립 뒤 지구촌 기근과 질병, 기후변화 등에 대처하는 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NGO다. 재단 측은 자체 인물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인물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2월쯤 프로필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나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2년간에 걸친 차세대 리더로서의 활동에 대해 “최근 워크숍에서 콩고 난민촌 건립 사업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직접 가서 지원사업을 벌일 생각이며 현지 내전을 해결하는 일에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듀케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청와대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으로 근무했다. 올초 부친 이두철 회장이 창업한 삼창기업의 총괄사장을 맡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식량안보와 쌀 문제/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열린세상] 식량안보와 쌀 문제/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세계 식량사정은 1990년대 중반 곡물 재고의 급격한 감소와 국제 곡물가격의 폭등을 경험한 이후 2008년 또 한 번의 위기를 겪었다. 올해는 밀의 작황 부진과 러시아 산불, 주요 생산국의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밀 수출금지를 결정해 국제식량 불안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의 식량수급 상황은 재고율이 17% 수준이었던 2008년의 애그플레이션 사태와 같지는 않지만 재고가 2개월분에 불과해 중장기적으로 가격상승 추세가 예상되는 등 잠재적인 수급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 식량위기의 주요 원인은 경제발전에 따른 개발도상국 식량 수요의 증가와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생산의 불확실성, 기후변화이다. 세계적 식량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식량사정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27%에 불과해 일본의 28%보다도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다. 주식인 쌀은 국내 생산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자급률이 100%를 넘는다. 하지만 곡물 중 쌀 다음으로 소비량이 많은 밀은 자급률이 1%에 불과하다. 옥수수는 4%, 콩은 33%로 쌀을 제외한 주요곡물의 자급기반이 취약해 식량위기에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 우리의 주곡인 쌀의 1인당 소비량은 1980년 132㎏에서 2009년 74㎏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쌀 재배면적은 과거 10년 동안 불과 12%만 줄었다. 그러나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증가하여 생산량 감소는 7% 내외에 그쳤다. 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 이후의 관세화 유예 조치로 의무수입물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올해 말 쌀 재고는 149만t으로 적정 재고량을 2배 이상 웃돌 전망이다. 쌀 재고가 늘면서 산지 쌀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쌀 재배농가의 소득 감소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쌀 수급문제를 방치하면 공급과잉으로 쌀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정부의 쌀 재고관리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등 재고과잉의 악순환이 계속돼 경제적·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쌀 과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쌀 재배면적을 적정 규모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의 생산과 연계된 쌀소득보전 직불제는 순수한 소득보전형태로 개편, 쌀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은 쌀 생산과 무관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쌀을 재배하지 않는 논에는 콩·옥수수·사료작물 등 타작물 재배를 적극 유도, 이들 작물의 식량자급률을 높여 식량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일본은 일찍이 논 휴경제를 실시했고, 논에 벼 이외에 밀·사료작물 등의 생산을 유도하여 밀을 비롯한 곡물자급률을 우리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논농사를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더라도 쌀은 다른 곡물과 비교할 때 교역량 비중이 매우 낮아 수급 불균형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쌀 재배면적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식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기후변화 대비책도 필요하다. 21세기 들어 호주가 극심한 가뭄 등으로 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하고 주요 수출국의 가뭄, 홍수 등에 따라 국제 곡물시장이 출렁거리는 것은 기후변화가 식량 수급에 미치는 영향의 대표적 사례이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추이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야 한다. 아울러 해외 식량 생산기지 개발, 안정적 수입원 확보, 주요 곡물 비축시스템 구축 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식량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다. 대부분의 식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는 국제 곡물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쌀 과잉문제에 현명하게 대응함으로써 농가 소득 안정과 함께 식량의 안정적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물론 농민단체와 정치권의 지혜와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요청되는 시점이다.
  •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밥도 못 먹는데 군것질이 웬말이냐며 허전한 입안을 콩 두어 알과 생쌀로 달래야 했다. 자꾸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며 좋아했다. 그러다 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큰 맘먹고 사다주신 ‘눈깔사탕’이라도 손에 받아든 날에는 뛸듯이 기뻐하며 사탕을 잘게 쪼개 아껴 먹기도 했다. 시대가 달라져 군것질거리가 넘쳐난다. 밥 먹고 난 뒤 커피와 케이크는 필수라는 사람들, 오후 3~4시를 간식타임으로 정해두고 오늘은 어떤 군것질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 끼니는 대충 먹어도 달달한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는 군것질 마니아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종류는 달라도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에 대한 서로 다른 추억을 들어봤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그땐 그랬지 요즘은 도처에 군것질거리가 널려 있지만 30~40년 전엔 달랐다. 부모님들은 5일에 한 번 열리는 장에서 물건을 팔아 만든 돈으로 자식들 줄 군것질거리를 사오곤 했다. 군것질거리라 해봐야 눈깔사탕이며 엿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장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거창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른들이 안겨주는 간식거리를 받아 들고는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김수양(49)씨는 군것질 하면 장날 할머니가 나물을 팔아 사다 주시곤 했던 엿가락이 생각난다고 했다. 아침 일찍 장터에 나가시는 할머니를 보며 김씨는 마루 턱에 나와 “나중에 맛있는 거 꼭 사와야 돼.”라며 몇 차례나 다짐을 받곤 했다. 그러면 할머니는 김씨에게 할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책상에 꼭 붙어 공부할 것’을 조건으로 내거셨다. 학교에 다녀와서도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은 날은 목이 빠져라 동네 어귀만 내다보며 동구 밖 들길을 건너 오실 할머니를 기다렸다. 약속한 공부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할머니 손에 들려올 군것질거리만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러다 늦어지는 할머니를 기다리지 못하고 잠에 빠지기도 했다. 그럴 땐 아침 잠자리에서 머리맡에 놓인 엿봉지를 발견하고는 깜짝선물이라도 받은 양 기뻐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엿을 보고 좋아하며 아침부터 다디단 엿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즐겼던 군것질거리를 요즘엔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당시에는 배가 고파 ‘맛도 없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먹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먹을거리에 추억까지 더해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강원 강릉에 사는 오창수(58)씨는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쫀득해지던 ‘밀껌’이 군것질거리로 최고였다고 돌이켰다. 6월 보릿고개 막바지, 밭에 누렇게 밀이 익어가면 아이들은 밭두렁에서 익어가는 밀 목을 따 손바닥으로 비벼 알곡을 추린 뒤 질겅질겅 씹으며 허기를 견디곤 했다. 지금은 밀밭이 거의 사라져 다시 해보기도 어려운 풍경이 돼 버렸다. 친구들과 서리한 콩을 구워 먹었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저물녘, 동네 친구들과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길가 콩밭에서 잽싸게 콩 대를 한 웅큼 후려다가 모닥불을 지펴 구워 먹곤 했다. 살짝 구운 깍지를 벗기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콩을 호호 불어서 먹을 수 있었다. 검게 그을린 깍지를 벗기던 손으로 땀을 닦고 코를 비비다 보면 어느새 얼굴은 검댕 칠갑이 되었고, 그런 모습들을 쳐다보며 깔깔 웃느라 날이 저무는 것도 몰랐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대바구니에 호미를 챙겨 들고 바다 갯벌에 나가 조개를 주워 모았다. 바지런히 호미로 긁어대면 어렵잖게 두어 사발의 조개를 캘 수 있었다. 저녁이 되면 마당에 멍석을 펴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여름 별미로 조개칼국수를 즐겼다. 칼칼한 국물에 풋풋한 애호박이 들어간 칼국수와 함께 찐감자를 곁들이면 더위에 지친 여름밤이 넉넉하고 안온했다. 초가을 무렵, 감나무 밑에 뒹구는 맛이 덜 든 땡감을 주워 먹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오씨의 어머니는 아직 덜 익어 떫기만 한 감을 먹는다며 나무라셨지만 텁텁한 대로 허기는 면할 수 있었고, 더러는 그렇게 주워 모은 감을 된장 속에 묻거나 소금물이 담긴 독에 며칠씩 넣어뒀다 떫은 맛이 가시면 꺼내 먹곤 했다. 오씨는 “지금도 칼국수는 많지만 예전에 흔하디 흔했던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보다는 못하다.”면서 “지금은 그러고 싶어도 되찾을 수 없는 음식들이 돼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 요샌 이래요 고등학교 2학년인 김미희(17)양은 교문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일명 ‘마약 토스트’에 푹 빠졌다. 구운 식빵 두 장 사이에 노란 치즈 한 장 달랑 들어간 간단한 음식이지만 김양네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토스트에 마약을 넣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김양은 “엄마가 아침에 밥을 먹고 가라고 해도 뿌리치고 일부러 토스트를 사 먹고 등교할 정도”라면서 “학교에 일찍 도착한 다른 친구들이 들어올 때 토스트를 사다 달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입맛을 다셨다. 등굣길에 토스트를 먹지 못한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이 ‘마약 토스트’를 찾아 담장을 넘는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등교시간이 지난 후에는 교문을 닫는 학교규칙상 쉬는 시간에도 학교 밖을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담장을 넘다 선생님께 걸리기라도 하면 벌점을 받거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결코 마약 토스트를 포기하지 못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마약 토스트’를 매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문 바로 앞에 있는 토스트집까지는 교내로 간주하도록 교칙을 개정하자.”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하며 깔깔대곤 한다고 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윤규현(28)씨도 학교 앞 명물간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윤씨가 다녔던 서울 한남동의 한 중학교 앞에는 모든 메뉴를 1000원에 파는 일명 ‘1000원 분식점’이 있었다. 라면, 쫄면, 떡볶이,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파는 분식점이었는데, 모든 메뉴가 통일된 가격 단돈 1000원이었다. 점심을 먹고도 금세 배가 고파지는 학창시절, 윤씨와 친구들은 하루에도 2~3번씩 그곳을 찾았다.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는 길에 들러 라면 한 그릇씩을 비우고는 다시 학원가는 길에 찾아가 쫄면을 시켜 먹는 식이었다. 다른 분식점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 부담이 없었다. 워낙 가격이 싸고 인기가 좋아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가져온다.”는 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1000원 분식점의 인기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윤씨는 “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분식점은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면서 “물가가 많이 올라 요새는 모든 메뉴가 2000~3000원대지만 여전히 맛이 있어 집에 가는 길에 종종 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희재(26)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학교 앞 문방구표 군것질거리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씨가 초등학생이던 10여년 전, 학교 앞 문방구에는 온갖 군것질거리가 다 있었다. 이씨와 친구들은 문방구에 학용품을 사러 갈 때보다 그곳에서 파는 컵떡볶이를 먹으러 갈 때가 더 많았다. 문방구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설탕을 가득 넣어 만든 달달하고 맵싸한 떡볶이와 떡꼬치, 순대꼬치, 얼린 음료수 등 어린 학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군것질거리들이 가득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매일같이 학교가 끝나면 문방구에서 간식을 사먹는 아들에게 “불량식품이니 사먹지 말라.”고 말하곤 했지만 이씨는 “당시에 사먹었던 문방구표 간식이 어머니가 해주시는 간식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맛있는 떡볶이도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문방구 앞에 앉아 종이컵에 담긴 빨간 떡을 긴 꼬치로 찍어 먹는 재미가 동심을 자극했던 것이다. 어떤 친구는 종이컵 대신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긴 떡볶이를 모서리에 낸 구멍으로 쏙쏙 빼먹기도 했다. 이씨는 “어머니 말씀대로 불량식품일 수도 있지만 그걸 먹고 자라서 지금 이렇게 튼튼한 것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과거와 달리 주위에서 쉽게 군것질거리를 구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대학생 이지원(21·여)씨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외국산 간식을 즐겨 찾는 ‘희귀 군것질거리 마니아’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수입식품 코너가 있지만, 이곳의 한정된 상품은 이씨의 군것질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이씨는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미국산 초콜릿잼, 일본에서만 파는 쿠키 등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곤 한다. 장에 가신 할머니 쌈지에 담겨 오는 군것질거리를 기다리듯 이씨는 주문한 간식 택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이씨의 어머니는 “집에도 먹을거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엉뚱한 데 돈을 쓰느냐.”며 핀잔을 주지만 이씨는 오늘도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군것질거리를 탐색한다. 이씨는 “한국에서 팔지 않는 간식을 찾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고 먹어보기 위한 호기심이 더 크다.”면서 “군것질거리를 찾는 것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일종의 재미인 만큼 이제는 하나의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 핫도그 달인 ‘죠스’ 부리토 먹기 세계 기록

    핫도그 먹기의 달인 조이 체스트넛(26)이 부리토 먹기 챔피언에 등극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멕시코에서 열린 부리토 먹기대회에서 체스트넛은 부리토를 입에 구겨넣다시피 먹어치우며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10분 만에 그가 먹어버린 부리토는 모두 47개. 종전 최고 기록은 33.5개였다. 부리토는 토르티야에 콩, 고기 등을 넣어 만든 멕시코 전통 요리다. ’죠스’라는 애칭을 가진 체스트넛은 캘리포니아 산호세 출신으로 널리 알려진 핫도그 먹기의 1인자다.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뉴욕 코니 아일랜드에서 열린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그는 게눈 감추듯 10분 만에 54개를 먹어치우면서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명예를 얻으면 부도 따라오는 법. 체스트넛은 이번 대회에서 부리토를 실컷 먹고 상금 1500달러(약 180만원)를 챙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한가위, 서울은 축제 한마당

    한가위, 서울은 축제 한마당

    “추석에 고향에 갈 수 없다면 서울서 맘껏 즐기세요.” 서울시가 한가위를 맞아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예술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무대를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예년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마당 행사가 더 풍성하다. 우선 광장공연이 다채롭다. 22일 서울광장에서는 전통제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식 퍼포먼스를 비롯해 육자배기·소고춤·부채춤 등 국악공연, 길놀이 판굿과 비보이 퍼포먼스, 소망을 단 보름달 띄우기 행사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청계광장에서도 이날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진행되며 액운 흘려보내기 행사와 함께 타악 퍼포먼스, 인디밴드 등의 무대가 시민들의 흥을 돋운다. 궁(宮)에서는 체험행사가 줄 잇는다. 22일 서울역사박물관 광장과 경희궁 무대에서는 ‘정조, 태평성대를 꿈꾸다’란 주제로 풍성한 공연과 문화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정조 즉위식 패션쇼를 비롯해 액운쫓기, 탁본체험, 정조와 사진찍기 등 이색공연·체험 시간이 마련된다. 운현궁에서는 궁의 이미지에 걸맞은 궁중의상패션소(18일), 흥선대원군행차 및 전통민요공연(19일), 고종·명성황후가례재현(25일) 등이 펼쳐진다. 천연염색 공예품을 전시하는 ‘운현궁의 가을전’(10월3일까지)도 관람할 수 있다. 자치구에서도 추석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가 잇따라 관심을 끈다. 16일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서 14개 동 대표가 참가하는 제기차기·투호던지기·콩주머니던지기 등 ‘한가위 구민한마음 민속 큰잔치’가, 17일 중랑구에서 가을음악회(용마폭포공원)와 ‘한가위 금요음악회’(구청 강당)가 진행된다. 18일 도봉산 수변무대에서는 도봉위클리 콘서트, 22일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는 풍물소리사위·떡메치기·가훈써주기 행사로 구민과 만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오곡 막걸리 특허 따낸 여고생들

    오곡 막걸리 특허 따낸 여고생들

    여고생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막걸리로 특허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충주 예성여고 2학년 김보미(17)·박승아(17)양. 이들은 늘어나는 쌀 재고량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11월 쌀과 보리, 조, 콩, 기장 등 오곡을 주원료로 만든 막걸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윤기영(48)교사와 함께 양조장과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막걸리 공부에 나선 지 6개월 만의 일이었다. 막걸리 이름은 ‘KOREA 막걸리’. 막걸리가 한국 고유의 술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이들은 ‘KOREA 막걸리’의 특허출원 등록을 이미 마쳤다. 다른 막걸리보다 단맛이 강해 먹기 좋은 게 특징이다. 이들은 올해 초 컵라면처럼 물만 부으면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막걸리도 개발했다. 오곡과 한약재로 만든 이 막걸리는 재료의 양에 따라 1, 2, 3호 세 가지인데 물을 부어 4일이 지나면 마실 수 있다. 이들은 지난달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과학전람회에 인스턴트막걸리를 출품해 농수산 부문 특상을 받기도 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깔깔깔]

    ●역사학자의 기억력 한 역사학자가 비상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 ‘갑오경장’하면 ‘1894년’ 정도는 기본이고, ‘프랑스 혁명’하면 ‘1789년 7월14일’하고 날짜까지 정확하게 외우는 수준이었다. 그날 밤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기억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잔 다르크 1412년 1월6일출생, 1431년 5월30일 사망. 명성황후 1851년 모월모일 출생, 1895년 모월모일 사망 식으로 읊는 데 참석자들 모두 그의 기억력에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그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사람들 앞에서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다. “응? 당신이야? 안 들려 크게 말해봐! 뭐라고? 오늘이 당신 생일이었나….” ●집안 분위기 되는 집안 - “내일을 위해 잘 시간이다.” 안 되는 집안 - “이 녀석이 몇신데 안 들어오는 거야.” 막 가는 집안 - “아부지 또 늦네.” 콩가루 집안 - “이놈의 마누라 들어오기만 해봐라.”
  • ‘딸낳는 비법’…★ 먹고 주기적으로 하라!

    ‘딸낳는 비법’…★ 먹고 주기적으로 하라!

    아들만 고집하던 예전시절에 비해 딸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대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아들 낳는 ‘비방’등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했지만 딸을 낳는 비방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위해 해외 연구팀이 ‘딸 낳는 방법’을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5년간 서부유럽 23~42세 가임여성 172명을 상대로 식단과 생활습관·출산한 신생아의 성별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 조사를 토대로 “염분이 들어간 음식 대신 콩을 위주로 한 식단을 즐기며, 딱딱한 치즈를 많이 먹으면 딸을 낳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리브나 베이컨·연어·감자·고기 등 칼륨이 풍부하고 나트륨이 적은 음식들을 즐겨먹어야 한다. 연구팀이 가장 추천하는 은식은 요거트와 치즈·시금치·아몬드·오렌지 등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들이다. 음식의 올바른 혼합 뿐 아니라 성관계를 나누는 타이밍 또한 아들·딸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성관계를 주기적으로 가지는 부부가 딸을 낳을 확률이 높았다.”면서 “딸을 낳은 여성 중 80%이상은 출산 후에도 위의 식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결과는 식습관이 태아의 성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위의 방법과 식단을 이용하면 딸을 낳을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콩고민주共 여객선 침몰… “최소 200명 사망”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4일(현지시간) 여객선이 침몰해 적어도 2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 생존자가 5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배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패브리스 무암바는 선박이 카사이강에서 승객 외에 상당수의 연료통을 싣고 가다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복됐다고 전했다. 무암바는 배에 승선한 인원 가운데 15명 정도만이 안전한 곳까지 헤엄쳐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고는 정글과 큰 강들로 이뤄진 광대한 국토를 가진 국가이나 포장된 도로가 480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이 교통수단으로 선박을 선호하고 있다. 현지 배들은 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승선 정원을 초과한 채 운항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부족한 실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미녀들의 비법을 찾아서

    미녀들의 비법을 찾아서

    아모레퍼시픽이 제2연구동인 ‘미지움’을 준공하고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 경기 용인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창립 65주년 및 제2연구동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R&D 및 해외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알바로 시자가 설계를 맡은 미지움은 총 5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을 합쳐 2만 6000㎡ 규모로 지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제2연구동의 명칭을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과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 미지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지움은 ‘자유로운 소통’과 ‘자연과의 융화’를 건축 설계의 컨셉트로 잡아 ‘집단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미지움은 ‘세렌디피티(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발명)’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정원을 두고 커다란 창문을 배치해 자연광이 건물 안에 최대한 많이 들어올 수 있게 만들었다. 연구실 내부도 연구원들끼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유 있는 공간에 열린 형태로 꾸며졌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미지움 준공을 통해 현재 약 330명의 연구원을 2015년까지 5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 연구비전으로 자연소재와 첨단바이오기술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R&D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콩·인삼·녹차를 중장기 3대 핵심 원료로 선정했다.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12%에서 2015년까지 29%로 늘려 2015년 전체 매출 목표 5조원 중 1조 2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세계 화장품업계 10위권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6년만에 최고폭등 식품값 잡힐까

    6년만에 최고폭등 식품값 잡힐까

    추석을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가 20.0%나 급등하는 등 물가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고강도 물가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물가 불안을 없애기 위한 추석물가 및 서민물가 안정대책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존의 물가 대책 발표 때는 부처마다 생산자를 보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소비자가 물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물가대책에는 품목별로 생활 물가를 잡는 처방과 더불어 유통 구조의 개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축수산물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농산물과 수산물의 공급량을 대거 확대하는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 비축분 조기 방출과 수입 물량 조기 도입 등도 검토 중이다. 일부 품목은 수입할당 관세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이미 고삐가 풀린 추석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농·축산물의 비축분을 푸는 추석물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난해 10월 신선식품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9%나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에 따르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0%나 급등했다. 이는 신선식품의 물가가 22.9%나 올라간 2004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채소는 24.7%나 급등했고 과실은 17.2%, 생선과 조개류(신선어개)는 10.5% 올랐다. 품목별로는 무가 무려 126.6%나 폭등했고 마늘(85.0%), 수박(72.6%), 시금치(56.9%), 오이(54.7%), 복숭아(47.4%), 포도(43.4%), 오징어(43.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온과 잦은 강수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배, 무, 시금치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는 2.63% 상승해 2%대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0.3% 올라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하반기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도 이어진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날 ‘글로벌 식량 공급불안, 한국경제를 위협하는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곡물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와 비교해 소맥(밀)이 35.7%, 대두(콩)가 20.5%, 옥수수가 17.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이변이 심해져 공급이 더 줄어들면 상승률은 소맥 52.7%, 대두 42.2%, 옥수수 39.8%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들 주요 곡물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7~0.54% 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북도 “벼 재배면적 8% 감축”

    전북도가 쌀 과잉생산을 예방하기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에 나선다. 도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현재 13만 4355㏊인 벼 재배면적을 2014년까지 12만 4120㏊로 8% 1만 235㏊ 감축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사업 첫 해인 내년에는 7060㏊를 감축하고 이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1060㏊씩 벼 재배면적을 줄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총사업비 1156억원을 투입, 대체작물 사업을 확대하고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 등 타작물 재배로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의 소득보전금 외에도 20㏊ 이상 재배단지에 콩 선별기, 고추·고구마 세척기 등 대체작물 재배에 필요한 유통·가공·저장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가공 인프라시설은 31개소에 설치된다. 또 지역 특화작목인 수박, 메론, 감자, 토마토, 복분자 등을 확대 재배하기 위해 120㏊에 비닐하우스 설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논에 타 작물을 재배할 경우 ㏊당 300만원씩 타작물 재배 소득보전금을 지원한다. 한편 벼 재배면적 감축에 필요한 사업비는 국비 938억원, 도비 38억 4000만원, 시·군비 59억 6000만원, 자부담 158억 4000만원 등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발레 콩쿠르선 펄펄 무대에선 벌벌 왜

    한국발레 콩쿠르선 펄펄 무대에선 벌벌 왜

    요즘 한국 무용수들이 국제 유명 발레 콩쿠르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국위 선양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셈. 그런데 이상한 얘기가 들린다. 마냥 박수칠 일만은 아니라는 것. 도대체 왜? 민간 발레단을 처음 만든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와 주연급 남자 무용수(발레리노), 전직 여자 무용수(발레리나) 3명에게서 한국 발레계 현실에 대한 ‘통렬한 뒷담화’를 들어봤다. 무용수들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불이익을 감안해 익명으로 처리했다. ●심사위원 눈도장 위해 유학 가기도 외국 무용수들은 콩쿠르를 좋은 경험 정도로 이해하는 반면 한국 무용수들은 콩쿠르에 ‘올인’한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눈도장을 찍기 위해 콩쿠르 심사위원이 있는 학교로 유학가기도 한다. 교육기관도 콩쿠르에 유리한 내용을 가르친다.(발레리노 A) 외국 무용수들은 우리처럼 콩쿠르에 목숨 걸지 않는다. 우리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상 타면 좋아하고, 언론도 박수쳐 주고…. 반복되는 모양새를 보며 결국 우리만의 잔치는 아닌지 회의가 들 때가 있다.(전직 발레리나 B) 한국 발레는 훈련이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오로지 수상을 목표로 집중 훈련을 한다. 그러다 보니 예술성과 창의성은 상대적으로 퇴색된다.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예술적으로 갈 길이 멀다.”는 평가는 대부분의 한국 발레 공연에 붙는 꼬리표다. ●콩쿠르는 기교만 평가… 실력 가늠 어려워 콩쿠르 성적이 한 국가의 발레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보긴 어렵다. 콩쿠르 무대에서 발레리노는 기껏 1분, 발레리나는 2분 정도를 심사위원에게 보여준다. 작품이 아니라 기술을 평가받는 자리인 셈이다.(제임스 전) 단적으로 말하면 3바퀴 도는 사람보다 4바퀴 도는 사람이, 4바퀴 도는 사람보다 5바퀴 도는 사람이 유리한 게 콩쿠르다. 예술성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기교, 이게 콩쿠르의 관건이다.(발레리나 B) 한국 발레는 아직도 주변부다. 이런 까닭에 발레의 본고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보증서’가 필요하다. 한국이 유난히 콩쿠르에 집착하는 이유다. 예술을 등수로 서열화하는 게 맞느냐는 진부한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콩쿠르 의존도가 높다 보니 교육기관이 예술이 아닌 기교를 가르치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냉소가 나온다. ●군면제 노린 발레리노들도 한몫 발레리노에게 콩쿠르는 절대적이다.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레리노에게 군 입대는 무용 생명이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루라도 스트레칭을 거르면 근육이 굳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콩쿠르에 목을 매는 것이고, 좋은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발레리노 A) 병무청에 따르면 병역 혜택을 받는 남자 무용수는 해마다 10명 안팎이다. 국내 3대 발레단(국립·유니버설·서울발레씨어터)만 놓고 보더라도 발레리노는 100명이 넘는다. 한국 발레리노들이 콩쿠르에서 강한, 또 하나의 ‘씁쓸한’ 이유다. 계속 이어지는 A씨의 고백. 수상에 성공한 주연급 발레리노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군 입대를 전후로 무대에서 사라져 간다. 세계적 수준의 조연급 발레리노 양성이 거의 불가능한 게 한국 현실이다. ●일본은? 10년 전만 해도 일본이 딱 우리 모습이었다. 주요 콩쿠르를 휩쓸었다. 하지만 이젠 콩쿠르에 집착하지 않는다. 우리도 콩쿠르 병을 극복해야 한다. 물론 콩쿠르를 통해 기량이 발전되는 측면도 있지만 발레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에 있다. 한국 발레도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제임스 전) 러시아에는 ‘훌륭한 무용수는 5년이면 만들어지지만 훌륭한 군무(群舞)는 100년 넘게 걸린다.’는 말이 있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콩쿠르 천재 몇 명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발레 문화가 더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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