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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TV 하이라이트]

    ●그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영림을 태운 준철은 차를 거칠게 몰고, 집으로 돌아온 영림은 화가 나 핸드백을 집어던진다. 승미는 근석에게 준철이 영림에게 했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근석은 준철이 보호해 주려던 마음에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며 영림이 백회장과 잘 되는 게 샘이 난것 같다고 말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 최근 비타민 D가 뼈 질환뿐 아니라 전립선 암, 유방암 등의 암을 예방하고 면역체계에 영향을 준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햇빛을 쬐면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선샤인 비타민, 비타민 D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프랑스의 한 요리사가 아이들에게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슬로 푸드’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 리옹의 어린이 요리학교. 요리사는 햄버거나 피자에 입맛이 길들여지기 전에 전통 프랑스 음식의 맛을 깨닫게 하려고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아이들이 직접 재료를 고르고 요리를 해보도록 한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순수 국내파 연주자로 포르투 콩쿠르, 하마마쓰 콩쿠르, 롱티보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태형. 하지만 그는 경쟁을 하기보다 여유로움 속에서 연주를 즐기고 음악에는 삶의 향기가 묻어나야 한다고 믿는 색다른 연주자였다. 신예 피아니스트 김태형을 만나본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혜빈 처소에 불려간 송연은 혜빈으로부터 큰 공을 세워 고맙다는 치하의 말을 듣는다. 한편 폐서인이 되었다는 교서를 어서 반포하라는 정순에게 산은 교서는 반포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놀란 정순에게 산은 정순이 누렸던 권력의 손발이 무참히 잘려나가는 것을 직접 보라며 그 뒤에 죗값을 묻겠다고 말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7살 연하이지만 유독 대화가 잘 통했던 남편과 불같은 연애를 한 후 결혼하게 된 선복씨. 하지만 결혼 생활이 만만치 않음을 결혼을 한 후에 깨닫게 된다. 결혼 전 직장도 여기저기 옮기면서 한군데 꾸준히 다니지 못했던 남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책임감이 생기겠지 생각했지만 남편은 달라지지 않는다.
  • 더 화려해진 ‘인어공주’

    더 화려해진 ‘인어공주’

    지난 2001년 초연 당시 ‘한국 창작발레 1호의 명성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순회공연에 나섰던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가 새 단장을 마치고 서울의 공연장에서 다시 팬들을 맞는다.(29일·3월1일 오후 3시·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한국 창작발레에 주력해온 김선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안무에 러시아 작곡가(드미트리 파블로프)와 무대예술가(이리나 쿠스토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무대 디자이너)가 음악, 무대장치를 보탠 레퍼토리.40여명의 출연진, 그리고 이 무용수들을 휘감는 70여벌의 의상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 뮤지컬풍의 로맨틱 발레다. 안데르센 원작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어두운 면모를 담았다는 평을 받는 동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 때문인지 안데르센은 자신을 사랑을 품고 거품 속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로 생각했다는 이야기가 얽혀 있다. 김선희발레단의 신작 아닌 신작 ‘인어공주’는 원작 ‘인어공주’의 흐름을 약간 비틀어 밝은 분위기의 톤으로 다듬은 작품. 우울한 결말로 끝나는 원작과는 달리 밝고 유쾌한 ‘꿈과 낭만’의 볼거리로 바꿔놓았다. 가재, 산호, 해파리, 문어, 장어, 큐피트 같은 캐릭터들이 바다 속 풍경을 실감있게 재현해 어린이 관객들의 시선까지 무대로 끌어들인다. 인어공주가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 목소리를 잃는 장면, 마법문어가 마법인어로 변신하는 과정엔 마술을 곁들였다. 올해 인어공주의 캐스팅도 화젯거리다.‘발레스타의 등용문’이란 소문대로 ‘인어공주’를 거쳐간 주역들은 모두 국내외서 각광받는 무용수들.2001년 초연에서 왕자와 인어공주로 출연한 김현웅, 유난희는 국립발레단과 UBC서 각각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2002년 타이틀롤의 이시연은 국립발레단,2003 인어공주 한상이는 몬테카를로 발레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새 무대를 이끌 두 인어공주는 한서혜와 이은원. 각각 2005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 3위 입상,2006년 러시아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 엘레강스상 수상의 경력을 지닌 두 차세대 주역이 시험받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고]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

    [사고]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

    서울신문사는 오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전문 연주가의 길로 접어드는 세계 음악계의 데뷔 무대로 미래를 준비하는 음악도에게는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며,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4년에 한번씩 모스크바에서만 들을 수 있는 실황 연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커다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세계적인 러시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일시 2008년 2월3일(일) 오후 2:30 / 오후 8:00 (2회공연)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 15만원 R석 10만원 S석 6만원 A석 3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2) ●주관 피아노포르테 ●주최 서울신문사, 한국차이콥스키협회 ●후원 KBS ●협찬 현대자동차
  • 2월 3일, 차이콥스키에 빠지다

    2월 3일, 차이콥스키에 빠지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가 시작된 것은 1958년 3월이다. 냉전이 한창이던 당시 미국의 반 클라이번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해 국제적인 화제가 되었고,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발레리 클리모프가 정상에 올랐다. 이후 4년마다 열린 콩쿠르의 우승자를 짚어보면 피아노 부문에서만 2회 공동우승을 차지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존 옥던을 비롯하여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등 거물이 즐비하다. 바이올린에는 기돈 크레머와 엘마 올리베이라, 빅토리아 뮬로바가 있고,1962년부터 시작된 첼로 부문에서는 다비스 게링가스, 보리스 페르가멘시코프의 이름이 보인다. 이 콩쿠르는 한국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1974년 정명훈이 미국 국적으로 피아노에서 2등을 차지하면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1990년에는 성악 남자 부문에서 최현수가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이후 바이올린의 엘리스 박과 제니퍼 고, 피아노의 백혜선과 임동민이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지난해 콩쿠르는 제13회였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명성에 걸맞은 실력을 갖춘 쟁쟁한 실력의 신인들이 배출되었는데, 이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온다. 서울신문과 한국차이콥스키협회가 공동주최하는 ‘2007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는 새달 3일 오후 2시30분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첼로 부문 1등을 차지한 세르게이 안토노프와 피아노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에 오른 미로슬라브 쿨투셰프, 성악 여성 부문 2위의 메조소프라노 올레시야 페트로바, 그리고 바이올린 부문 5등을 차지한 한국의 신현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레퍼토리는 슬라브적 향취가 가득한 대표적인 명곡들로 짜여졌다. 오후 2시30분 연주회에서 안토노프가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작품 104, 페트로바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오를레앙의 소녀’에 나오는 아리아 등, 쿨투셰프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오후 8시는 모든 레퍼토리가 차이콥스키이다. 쿨투셰프는 피아노협주곡 1번, 안토노프는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신현수는 바이올린협주곡 작품 35를 협연한다. 이들의 아시아 순회연주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협회(ATCS)’가 마련한 것.1990년 6월 설립된 ATCS는 차이콥스키를 기념하고 콩쿠르 입상자들이 더욱 커나갈 수 있도록 활동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에 입상자들과 함께 오는 러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RSO)도 ATCS가 1996년 설립한 것이다.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음악 콩쿠르의 메인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휘는 유리 트카첸코. 한편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임동혁과 윤소영이 피아노와 바이올린에서 각각 4등을 차지했으나, 이번 연주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3만∼15만원.(02)2000-9752.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사고]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

    [사고]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

    서울신문사는 오는 2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전문 연주가의 길로 접어드는 세계 음악계의 데뷔 무대로 미래를 준비하는 음악도들에게는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며,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4년에 한번씩 모스크바에서만 들을 수 있는 실황 연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커다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세계적인 러시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일시 2008년 2월3일(일) 오후 2시30분 / 오후 8시 (2회공연)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 15만원 R석 10만원 S석 6만원 A석 3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2) ●주관 피아노포르테 ●주최 , 한국차이콥스키협회 후원 KBS한국방송 협찬 현대자동차
  • 남아공 국제발레콩쿠르 한성우·김기령 1·2위

    1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1회 남아프리카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한성우(16·선화예중 3년) 군이 주니어 발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 군은 이번 콩쿠르에서 발레 ‘코펠리아’와 ‘나폴리’를 선보여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파키타’와 ‘지젤’을 춘 김기령(16·선화예중 3년) 양도 주니어 발레부문 2위에 올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일본, 중국, 미국, 타이완, 오스트리아, 쿠바 등 9개국에서 예심을 거친 50여명이 참여했다.
  • [단독]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단독]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실종이 만연하고 있다.4일로 안양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2명이 사라진 지 11일째다. 오는 9일이면 4명의 여성이 홀연히 사라진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수사본부가 설치된 지 1년이 된다. 하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동안 미귀가·가출신고는 성인 3만 511건, 청소년 1만 1510건으로 모두 4만 2021건이 접수됐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실종 중에는 분초를 다퉈 대응해야 할 사건이 있는가 하면 장기간 대응해야 할 사건도 있다.”면서 “단순히 결과만 놓고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을 지적할 게 아니라 경찰에는 실종 수사 전담 인력과 조직을 양성해 긴급 대처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장기화된 실종은 민간 용역으로 대처하는 등으로 국가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과 안양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을 되짚어봤다. 현관문을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신고 나갔던 갈색 부츠를 벗지 않고 있다. 헌금할 돈 1만원을 들고 성가대 연습을 위해 10분 거리의 성당에 간다며 나갔다가 홀연히 사라진 연정희(21·여)씨. 지난해 1월7일 오후 5시30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L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에게 “(성당으로 가는)사당행 버스 지나갔나요?”라고 물었던 게 마지막 자취였다. 몸이 약해 무던히도 애태우던 딸이었다.4살 때 처음 픽 쓰러진 뒤 아버지 연모(51)씨가 업고 뛴 기억이 생생하다. 수술까지 해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늘 부모의 주의 아래 행동했다.“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부모의 오열은 그래서 나왔다.‘완치됐을 때 감사 기도가 약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라는 부질없는 자책도 부모 마음일 수밖에 없었다. 세상 물정을 모를 정도로 착한 딸이었다. 집과 학교, 성당만 오갔다. 성악 콩쿠르에서 상을 타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기쁨도 안겨줬다. 두살과 열한살 터울의 동생들에게도 마냥 좋은 언니였다. 하지만 그날 이후 시곗바늘은 멈췄다. 낌새가 이상해 경찰에 신고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의뢰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잡힌 신호가 마지막이었다. 설마했다. 수원 중부서 형사 셋이 달려왔다. 그 즈음 화성에서 부녀자 3명이 사라진 직후라고 했다. 관련 범죄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었다.‘아는 사람이 데려갔는데 화성 사건과 연관됐다고 보도돼 못 데려오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방송에 기대서라도 찾고 싶었다. 시키는 대로 우는 모습을 보여서라도 목격자 제보를 바랐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지만 점쟁이도 여섯 차례나 찾았다. 한 무속인을 불러 기운이 느껴진다는 장소에 가서 가족이 직접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이 나서기 전에 큰 현수막 3개를 아파트 주변에 붙였다. 전단지도 수천장 뿌렸다. 부질없었다. 5월8일. 경기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앞서 실종됐던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여)씨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모는 ‘천벌받을’ 생각을 했다. 박씨에겐 불행이지만 시체 발견이 단서를 주길 바랐다. 야산 인근 폐쇄회로(CC)TV에 넉대의 자동차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들떴다. 하지만 구식 카메라라 차번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말에 다시 고개를 떨궜다. 한여름 장마 때였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 한쪽이 누군가에 의해 풀어져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나 싶어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이튿날 현수막은 완전히 나가떨어져 있었다. 아버지 연씨의 마음은 널부러진 현수막처럼 갈기갈기 찢겼다. 하지만 딸이 분명 어딘가 살아있으리란 희망을 곱씹고 또 곱씹는다. “범죄 피해자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가족 모두가 죽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우리 딸이 당한 범죄가 다른 이들에겐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워주세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단독] 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단독] 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실종이 만연하고 있다.4일로 안양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2명이 사라진 지 11일째다. 오는 9일이면 4명의 여성이 홀연히 사라진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수사본부가 설치된 지 1년이 된다. 하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동안 미귀가·가출신고는 성인 3만 511건, 청소년 1만 1510건으로 모두 4만 2021건이 접수됐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실종 중에는 분초를 다퉈 대응해야 할 사건이 있는가 하면 장기간 대응해야 할 사건도 있다.”면서 “단순히 결과만 놓고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을 지적할 게 아니라 경찰에는 실종 수사 전담 인력과 조직을 양성해 긴급 대처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장기화된 실종은 민간 용역으로 대처하는 등으로 국가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과 수원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을 되짚어봤다. 현관문을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신고 나갔던 갈색 부츠를 벗지 않고 있다. 헌금할 돈 1만원을 들고 성가대 연습을 위해 10분 거리의 성당에 간다며 나갔다가 홀연히 사라진 연정희(21·여)씨. 지난해 1월7일 오후 5시30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L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에게 “(성당으로 가는)사당행 버스 지나갔나요?”라고 물었던 게 마지막 자취였다. 몸이 약해 무던히도 애태우던 딸이었다.4살 때 처음 픽 쓰러진 뒤 아버지 연모(51)씨가 업고 뛴 기억이 생생하다. 수술까지 해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늘 부모의 주의 아래 행동했다.“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부모의 오열은 그래서 나왔다.‘완치됐을 때 감사 기도가 약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라는 부질없는 자책도 부모 마음일 수밖에 없었다. 세상 물정을 모를 정도로 착한 딸이었다. 집과 학교, 성당만 오갔다. 성악 콩쿠르에서 상을 타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기쁨도 안겨줬다. 두살과 열한살 터울의 동생들에게도 마냥 좋은 언니였다. 하지만 그날 이후 시곗바늘은 멈췄다. 낌새가 이상해 경찰에 신고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의뢰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잡힌 신호가 마지막이었다. 설마했다. 수원 중부서 형사 셋이 달려왔다. 그 즈음 화성에서 부녀자 3명이 사라진 직후라고 했다. 관련 범죄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었다.‘아는 사람이 데려갔는데 화성 사건과 연관됐다고 보도돼 못 데려오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방송에 기대서라도 찾고 싶었다. 시키는 대로 우는 모습을 보여서라도 목격자 제보를 바랐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지만 점쟁이도 여섯 차례나 찾았다. 한 무속인을 불러 기운이 느껴진다는 장소에 가서 가족이 직접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이 나서기 전에 큰 현수막 3개를 아파트 주변에 붙였다. 전단지도 수천장 뿌렸다. 부질없었다. 5월8일. 경기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앞서 실종됐던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여)씨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모는 ‘천벌받을’ 생각을 했다. 박씨에겐 불행이지만 시체 발견이 단서를 주길 바랐다. 야산 인근 폐쇄회로(CC)TV에 넉대의 자동차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들떴다. 하지만 구식 카메라라 차번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말에 다시 고개를 떨궜다. 한여름 장마 때였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 한쪽이 누군가에 의해 풀어져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나 싶어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이튿날 현수막은 완전히 나가떨어져 있었다. 아버지 연씨의 마음은 널부러진 현수막처럼 갈기갈기 찢겼다. 하지만 딸이 분명 어딘가 살아있으리란 희망을 곱씹고 또 곱씹는다. “범죄 피해자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가족 모두가 죽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우리 딸이 당한 범죄가 다른 이들에겐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워주세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클래식은 지루하다? 얼마나 즐거운데요!

    클래식은 지루하다? 얼마나 즐거운데요!

    클래식을 전공하며 무대에 수차례 서봤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에 온 것처럼 연주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왁자지껄하게 쏟아진 환호와 박수소리.7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한 명이 무대에서 사라질 때까지 갈채는 계속됐다.“이렇게 사랑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정말 ‘쇼크’였다.” 지난해 7월 ‘칸타빌레 콘서트’ 첫 무대에 참가했던 연주자들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모였다.“한번 더 즐기고 싶은 거죠. 부득이한 경우를 빼곤 전 멤버 그대로입니다.” 3일 연습실에서 만난 지휘자 최수열(28),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24), 피아니스트 이효주(22)의 얼굴은 생기로 넘쳐났다. 이 콘서트는 일본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에 대한 오마주로 탄생했다. 클래식을 주제로 한 만화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국내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클래식은 지루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젊은이들은 만화에, 드라마에 나오는 클래식 명곡들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그 소구점을 제대로 짚어 나온 ‘칸타빌레 콘서트’는 시쳇말로 ‘대박’이었다. 첫 공연과 마찬가지로 5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두 번째 무대도 완전 매진됐다. “전 비행기는 잘 타요.”라며 만화 주인공 치아키와 외모에서 특히 다르다고 너스레를 떤 최수열은 “인생이 치아키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도 작곡을 전공했다가 지휘자 과정으로 행로를 틀었으며 세계적 지휘자를 목표로 졸업 후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노다메’ 역을 맡은 이효주는 현재 파리고등국립음악원 최고과정을 수학하며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신아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조기 입학한 실력파로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멤버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화에서는 ‘떨거지들’의 모임이었지만 연주회의 ‘S오케스트라’는 짱짱한 실력을 자랑한다. 오케스트라는 거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로 구성됐다. 웃느라 연습이 더딜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공연장의 공기가 미리 감지된다. 같은 연주를 문턱을 약간 낮춰 전달한 이번 공연은 연주자에게도 뼛속까지 스미는 희열을 줬다. 깨달음도 얻었다.“우리나라 클래식 연주회는 대체로 무대나 객석이나 늘 경쟁적인 분위기로 긴장이 팽팽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공연은 다르죠. 편안하게 부담없이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유럽에서는 늘 봐왔던 거예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희망을 봤어요.(이효주)” “대중과 함께 즐기는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신아라)” “클래식이 특정·소수 계층의 향유물로 남지 않도록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최수열)”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소신과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음악인

    소신과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음악인

    유신은 부산에서 뿌리를 내린 작곡가였다. 그의 부산 생활은 낭만에 젖어 술잔에 넘치고 있었다. 본래 전공인 성악보다 작곡과 평론을 통해 그의 입지를 넓혀갔다. 그는 바른 소리 잘하는 기질에다 눈치 안 보는 평론 때문에 주위에 본의 아니게 적들이 생겨났다. 그는 동래중학 부산고 경남고를 거쳐 한성여대 음악과장으로서 부산대 동아대 등에 출강하는 동안 소신대로 살고 마음껏 자신의 고집을 살려 나갔다. 그는 작곡가 이전에 음악 교사로서 적잖이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의 음악 수업시간은 너무나 엄숙하고 까다로워 학생들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교실 뒷자리에서 무슨 잡담 소리라도 들릴 지경이면 그날 수업은 난장판이 되기 일쑤였다. 쏜살같이 달려가 잡담의 주인공을 낚아채어서는 교단 앞으로 끌고 온다. 앞자리 학생의 연필통이 그의 머리에서 박살이 나고 발과 손이 잇달아 날아간다. 필통들을 모두 숨기면 다음은 교실 구석에 비치된 빗자루와 ‘바케쓰’가 학생의 머리통을 친다. 너무 심하게 학생을 다루니까 비교적 성적이 우수한 급우들이 선생을 뜯어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대체로 당시로서는 대학 입시에 반영이 안 되는 과목인데다 음악 교육 자체를 등한시 내지 무시하는 경향에 대한 유신다운 일종의 반발이자 감정풀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의 음악에 대한 집념이나 자존심은 대단하여 음악 교과서를 스스로 프린트 한 책으로 엮어 배포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음악시험이 백지동맹으로 파행되고 반발 학생들이 교탁 옆에 변을 싸 골탕 먹이는 사태에까지 갔을까. 그는 1968년과 1973년 두 차례에 걸쳐 작곡발표회를 가졌다. ‘잊을래도’‘떠나가는 배’‘당신은’ 등의 시에 곡을 붙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쉰이 넘어 ‘동아음악 콩쿠르’에서 ‘관현악을 위한 가락’‘5악기를 위한 풍류3장’ 등을 내 2년 연달아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가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작곡가로서 지명도를 가진 그가 그 나이에 무슨 입상인가, 아니 그 나이에 대단한 열정이지, 하는 등 양면의 얘기들을 듣고 ‘사람은 제 나름대로 사는 것’이라고 웃어넘기기도 했다. 제2회 서울음악제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즉흥곡’이 연주돼 평판이 좋았다. 작품은 앞에 든 것 외에 ‘관현악을 위한 고담’‘민요주제에 의한 변주적 합창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산굿’ 등이 있다. 전통음악의 향상을 위해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유신은 본명이 유신종이다. 1918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에 뛰어난 재질을 보였다.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성장하여 일제 말기 오사카 음악학교로 진학, 세계적인 테너를 꿈꾸었다. 유신은 일주일에 한 번씩 도쿄에서 강의하러 오사카로 내려온 유명한 리릭 테너 오쿠다 료죠(奧田良三) 교수의 권유로 도쿄 음악대학 작곡과로 옮겼다. 그는 여러 가지 학업조건이 어렵고 힘든 유학생활을 용케도 극복하여 1944년 졸업과 동시에 귀국했다. 해방이 되고도 다시 수학하기 위하여 밀항을 기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궁리 끝에 부산에 머물기로 작정한다. 그에겐 너무나 낯선 땅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곧이곧대로 사는 것이 신조였다. 그래서 그런지 성질이 괄괄했다. 이왕 부산 사람이 될 바에야 영남에서 제일 거센 학교로 알려진 동래중학(6년제)에 몸을 담기로 결심한다. 그는 음악 교사로서 어느 과목의 교사보다 학생들을 엄하게 다스리기로 소문이 나 버렸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예술가라면 저만한 자질과 성깔이 있어야 하고 얼마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면 저렇듯 안하무인격이 될까, 라고 수군대기도 했다. 당시 동래중학교는 기질이 보통이 아닌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간파한 교사가 아니던가. 그는 대학으로 적을 옮기면서 성악보다는 작곡 쪽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기회가 닿는 대로 음악 평론에도 열을 올려 많은 평필을 휘둘렀다. 1980년대 그가 어떤 스캔들로 부산을 떠나 서울로 향하면서 부산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했다. 부산을 떠나기 얼마 전 단골주점인 대학촌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서울에선 서라벌 예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 출강하면서 평필을 쉬지 않았고 작곡에도 열성을 다하여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음악평론가협회장도 맡는 등 부산 시절보다 그의 위상이나 활동이 두드러졌다. 1994년 1월 15일 76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작품으로 유신 예술가곡집(3집) ‘꽃노래 연가집’ ‘한국민요 합창곡집’‘보리피리’ 등과 저서로는 ‘국악통론’ 평론집 유신전집(전6권)을 남겼다. 글 김규태 시인, 전《국제신문》논설주간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지자체 새해 주민축제 풍성

    지자체 새해 주민축제 풍성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채로운 주민참여 행사를 마련했다.1일 첫날부터 전국 곳곳에서는 눈길을 끄는 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연말의 대선에 이어 다가오는 총선 등으로 어수선한 민심을 추스르고 올해는 좋은 일이 더 많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민심 추스르는 문화행사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08 신년음악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 등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준다. 이달 말까지 서울대공원에서는 12간지 신년 운세, 별자리 운세 등을 점치고 꿈과 희망을 적은 ‘소원지’를 나무에 거는 행사도 한다.7∼2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옆에서는 ‘얼음조각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극단에서는 9∼20일 세종M씨어터에서 세계적인 ‘자크 르콕 국제 연극학교’ 최초의 동양인 교수 유진우씨의 연출로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를 공연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크리스티안 슐츠의 객원 지휘로 펼쳐지는 ‘신년 음악회’를 연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아이만 무사하자예바와 첼리스트 여미혜 등이 출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등을 들려준다. 18∼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가족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가 무대에 오르고,19∼20일 소극장에서는 ‘미녀와 야수’가 공연된다.13일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는 체코의 민족음악을 소개하는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제’가 열린다. ●새해 아침부터 힘찬 함성 1일 오전 7시47분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는 ‘고구려 해맞이’가 열렸다. 붉은 해가 얼굴을 드러내자 고구려 장군 복장을 한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큰 북을 힘차게 울리면서 주민들의 함성이 터졌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우이동 ‘삼각산’ 시단봉에서 신년 기원제례를 지내고 기원문 등을 낭독하는 행사를 가졌다. 관광객 20만여명이 몰린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에서는 해맞이 콘서트가 열렸다. 이어 ‘진또빼기(솟대)’ 소원 빌기, 희망 풍선 날리기, 연날리기 등도 펼쳐졌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와 화진포에서는 ‘평화기원 난타 공연’이 새해 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반도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등대에서는 관광객 4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맹우 울산시장 등 2008명이 태양을 향해 일제히 국궁을 쏘아 올렸다. 이어 시내 곳곳에서 대북공연, 가수 공연, 소망지 걸기 등 행사가 열렸다. 반면 기름유출 피해로 시름을 앓고 있는 충남 태안의 백화산 정상 등에서는 올 한해의 무사 평안을 기원하는 제천제를 열고 경건한 하루를 보내면서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전국종합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자체 새해 주민축제 풍성

    지자체 새해 주민축제 풍성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채로운 주민참여 행사를 마련했다.1일 첫날부터 전국에서는 눈길을 끄는 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연말의 대선에 이어 다가오는 총선 등으로 어수선한 민심을 추스르고 올해는 좋은 일이 더 많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민심 추스르는 문화행사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08 신년음악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 등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준다. 이달말까지 서울대공원에서는 12간지 신년운세, 별자리 운세 등을 점치고 꿈과 희망을 적은 ‘소원지’를 나무에 거는 행사도 한다.7∼2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옆에서는 ‘얼음조각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극단에서는 9∼20일 세종M씨어터에서 세계적인 ‘자크 르콕 국제 연극학교’ 최초의 동양인 교수 유진우씨의 연출로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를 공연한다. 프랑스 국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3번째 서울 공연이 18일∼다음달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대표적 안무가 제임스 전의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이 돋보이는 서울 발레 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11∼13일 서울열린극장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크리스티안 슐츠의 객원 지휘로 펼쳐지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아이만 무사하자예바와 첼리스트 여미혜 등이 출연,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등을 들려준다. ●무자년 아침 힘찬 ‘희망의 함성´ 1일 오전 7시47분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는 ‘고구려 해맞이’가 열렸다. 붉은 해가 얼굴을 드러내자 고구려 장군 복장을 한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큰 북을 힘차게 울리면서 주민들의 함성이 터졌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우이동 ‘삼각산’ 시단봉에서 신년기원제례를 지내고 기원문 등을 낭독하는 행사를 가졌다. 관광객 20만여명이 몰린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에서는 해맞이 콘서트가 열렸다. 이어 ‘진또빼기(솟대)’소원 빌기, 희망 풍선 날리기, 연날리기 등도 펼쳐졌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와 화진포에서는 ‘평화기원 난타공연’이 새해 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반도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등대에서는 관광객 4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맹우 울산시장 등 2008명이 태양을 향해 일제히 국궁을 쏘아 올렸다. 이어 시내 곳곳에서 대북공연, 가수 공연, 소망지 걸기 등 행사가 열렸다. 반면 기름유출 피해로 시름을 앓고 있는 충남 태안의 백화산 정상 등에서는 올 한해의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제천제를 열고 경건한 하루를 보내면서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전국종합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목받는 ‘클래식 국내파’ 김선욱·성민제

    주목받는 ‘클래식 국내파’ 김선욱·성민제

    “민제를 정말 존경하는데, 그 큰 악기를 너무나 쉽게 제 몸처럼 다뤄요. 이따가 연주하는 것 한번 들어 보세요.”(김선욱) “선욱이 형은 존경스러워요. 연주도 잘하지만 음악에 대해 깊이 아는 것 같아요. 배울 게 너무 많죠.”(성민제) 올 한 해 클래식 연주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이는 단연 피아니스트 김선욱(20)이다.2년 전 순수 국내파로 세계 권위의 영국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해 클래식계를 깜짝 놀래킨 그는 2007년 국내외에서 굵직한 연주 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입증시켰다. ●김선욱, 2년전 국제 콩쿠르 우승후 굵직한 연주 할동 악기는 다르지만 그와 비슷하게 한 번도 해외 땅을 밟지 않고 국내에서 닦은 음악공부로 정상에 오른 연주자가 또 있다. 베이시스트 성민제(19). 얼마 전 러시아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성민제는 지난해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도 제패,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두 곳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6일 두 사람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났다. 이날은 대원음악상 시상식이 열린 날. 김선욱은 ‘제1대 대원예술인’ 수상자였고, 성민제는 2회째를 맞는 대원음악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해낸 일은 크다. 세계 유수 콩쿠르 우승과 성공적인 연주 활동은 국내 클래식계의 토양이 그만큼 비옥해졌다는 증거다. “이제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김선욱의 말. 이전 해외 유학파들이 돌아와 국내 토양을 탄탄하게 다졌고 자신들은 그 양분을 먹고 자랐다는 것이다. 나이는 한 살 차이지만 김선욱은 성민제에 비해 훨씬 어른스러웠다. 자신은 이날 주인공이 아니라며 한사코 뒤로 물러서려 한 것도 그렇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에 대해 “지금 평가를 조심히 생각하고 있다.”며 “독주회 때 (이름 앞에)붙는 수식어 좀 보세요.”라며 고개를 흔든다. 3세와 10세 때 각각 음악을 시작해 쭉 영재로 살아왔고 고등학교 갈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들어와 대학생이 됐다. 주변의 높은 기대를 끊임없이 의식하고 자라왔을 텐데 부담감은 없었을까.“전혀요.” 둘은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잘라 말했다. ●성민제, 올 대원음악상 장려상 수상 등 주목 “오히려 지금이 더 부담스러워요. 상 받고 나서 어느 정도 위치가 생기니까 연주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성민제가 어른스럽게 말한다.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성민제는 내년 4월 모스크바음대에서 열리는 독주회와 5월5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가족콘서트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서울시향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피아니스트, 동생 또한 베이시스트다. 김선욱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있나요?”하더니 “내년에도 올 해처럼 지치지 않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웃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희망을 본 사람들] (5) 유방암 이긴 피아니스트 서혜경교수

    [희망을 본 사람들] (5) 유방암 이긴 피아니스트 서혜경교수

    “그동안 음악을 도전대상으로 여겼는데 앞으론 음악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겠습니다.”40년 넘게 피아노 선율과 함께 살아온 중년의 피아니스트 말이다. 서혜경(47) 경희대 교수.5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20살에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다.28살에는 카네기홀에서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선정된 정상급 피아니스트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기 건강검진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암세포가 유방뿐만 아니라 오른쪽 어깨와 겨드랑이까지 퍼졌으며 암세포가 퍼진 부위의 근육과 신경을 잘라내면 생명은 구하지만 오른손으로 피아노를 다시 치기 힘들다.”는 통보였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나 다름없었다.“피아니스트로서 가장 원숙기에 이르러 피아노로 원하는 소리를 마음대로 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시기에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병마가….” 음악과 관객에 대한 경외심이라고나 할까. 그는 개인적으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지만 이미 잡힌 공연 스케줄은 암에 걸린 사실을 안 뒤에도 소화했다. ●암 사실 알고도 공연 스케줄 소화 암 진단 선고 이틀 뒤 경기도 안산시 동산교회에서 열린 ‘서혜경 가족 콘서트’에서 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서혜주(40·경원대 교수)씨는 “콘서트 직전에 소식을 듣고 감정이 북받쳐 울고 싶었지만 관객들 앞에서 미소를 지어야만 했다.”면서 당시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서 교수가 간절히 원했던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반회사인 도이치 그라마폰과의 녹음은 가족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아버지 서원석(81)씨는 녹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딸의 매니저들에게 “딸을 잘못되게 하지 마라. 혜경이를 데리고 가려면 당신들 생명부터 두고 가라.”며 반대했다. 서 교수는 “너무 괴로워서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회상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서 교수를 위해 가족들은 암도 고치고 피아노도 계속 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올케인 김원선(44)씨는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암센터, 원자력병원 등 암을 고친다는 병원에는 다 들렀다.”고 했다. 하지만 항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심지어 미국 최고의 암센터인 슬로엔 케터링과 MD앤더슨도 마찬가지였다. ●새해 1월22일 재기 콘서트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서 교수는 지난 4월 ‘구세주’를 만난다. 자신의 열렬한 팬이라는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였다. 노 교수는 “초밀도 정밀 기계를 이용하면 피아니스트에게 필요한 신경과 근육조직은 모두 남겨놓고 암세포만 없애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술은 지난 5월 초 성공리에 이뤄졌다.“몇 달 쉬면 근육을 다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노 교수 말처럼 서 교수는 지난 9월초 피아노 앞에 다시 섰다. 아름다운 선율은 예전과 다름없었다.“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는 서 교수는 새해 1월2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재기의 콘서트를 갖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오페라 쉬고 콘서트 열며 내 삶 가꿀래요”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페라 무대에 서는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 같다.20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조수미와 위너스’ 콘서트 기자회견을 연 조수미는 “내년부터는 오페라 무대보다 일반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콘서트나 독창회 무대에 자주 서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에 치여 개인적인 삶을 돌보지 못했다는 그는 “오페라 무대에 서면서 가장 힘든 게 집을 오래 떠나 있는 것이었다.”며 “이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며 음악인생을 더욱 깊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콩쿠르에서 입상한 후배 성악가들과 함께 꾸미는 ‘조수미와 위너스’ 콘서트는 광주에서 첫 무대를 연데 이어 22일(군포),23일(부천),24일(대구),27일(성남),29일(수원),30일(부산),31일(고양) 지방 투어를 끝내고 내년 1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그는 내년 5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의 가곡을 들려주는 독창회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수미는 이날 ‘조수미와 위너스’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손지혜, 테너 이정원, 바리톤 강형규 등과 15분간 쇼케이스를 펼쳤다. 그는 고달팠던 유학 생활과 국제 무대 데뷔 과정이 떠올랐다며 “나도 힘들 때 선배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과 후배 한분 한분이 다 멋진 연주를 펼쳐 대견스럽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고 첫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니버설뮤직과 5년간 전속 계약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조수미는 “제 첫 음반이자 지휘자 카라얀의 마지막 앨범인 ‘가면무도회’를 낸 곳도 바로 유니버설뮤직이었다.”며 “앞으로 더욱 왕성한 음반작업을 통해 여러분이 영원히 기억하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세계 민요집’ 등을 비롯해 1년에 하나씩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 1위

    지난 3∼13일 열린 제2회 ‘독일 본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유영욱(30)이 1위를 차지했다고 서울예술기획이 14일 전했다.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현재 맨해튼 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영욱은 ‘한국의 모차르트’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1998년 제13회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면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베토벤이 세계 음악에 끼친 기여도를 기리자는 취지에서 2005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본에서 열린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성민제 쿠세비츠키 콩쿠르 1위

    `금호영재´ 출신의 성민제(17)군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 7일 폐막된 `국제 세르게이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에 입상했다고 금호아시아나재단이 9일 밝혔다. 성군은 오는 27일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연주회와 내년 7월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 독주회를 갖는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건 사람의 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건 사람의 몸”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파리의 주요 전시장인 그랑 팔레에 프랑스예술가협회(SAF)가 주최하는 ‘도시의 예술전’이 열리고 있다.282년 전통의 SAF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2000명의 화가·조각가·판화가·건축가·설치미술가 등이 참가했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초청받은 한미키(59·본명 한미경) 화백의 작품 앞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품 설명에 여념이 없는 그녀를 1일(현지시간) 만났다. ‘신입체파’로 분류되는 그녀의 작품은 보는 순간 충격적이고 강한 인상에 휩싸이게 된다. 알고 보니 그녀의 삶도 독특했다.“대학을 졸업한 뒤 동생들 공부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미술학원을 운영했습니다. 한 20년이 지났을까요? 잊은 줄 알았던 창작열이 꿈틀거리면서 무작정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44세의 ‘늦깎이 유학생’.1992년 그녀가 프랑스에 첫발을 디딘 곳은 북부 릴 3대.“‘학위’보다는 그림 자체에 끌려 이곳 저곳을 전전했습니다. 제 스타일을 찾고 싶었던 거죠. 모든 유파의 그림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유럽의 주요 미술 현장도 두루 다녔고요.”. 노마드처럼 떠돌며 매달린 ‘독창성’과의 싸움은 4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프랑스 ‘노르’ 지역이 주최하는 콩쿠르에 응모해 도지사 상을 수상하면서 ‘늦은 창작열’은 빛을 발한다. 그녀의 정물 작품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평화와 고요함이 숨쉬고 있다.”고 호평했다.‘노르’ 지역의 굵직한 콩쿠르를 수차례 수상하고 전시회도 가진 뒤 1997년 프랑스예술가협회의 살롱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 시기에 대해 그녀는 “25시간 그림에 매달렸습니다. 영감은 무궁무진한데 시간이 모자라요.”라고 들려주었다.1999년부터는 아예 활동무대를 파리로 옮겼다. 한 화백은 처음 5년 동안 정물에 몰두했다가 관심이 인체로 바뀌었다.“사람의 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요. 원래는 순수 덩어리였는데 우리가 타락시킨 거지요.” 인체의 움직임 속에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고 잡아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잇따라 ‘인체 시리즈’를 발표했고 화단도 열광했다. 콩도드갤러리ES는 전속 작가 계약을 제안했고 중국 상하이대학도 좋은 조건으로 초청했다. 이어 SAF는 지난해 살롱전 은상을 수여했고 도서관에 한 화백의 화집을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vielee@seoul.co.kr
  • 성가와 캐럴이 수놓는 겨울밤

    성가와 캐럴이 수놓는 겨울밤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듣기 편한 성가와 캐럴을 레퍼토리로 내세운 아늑한 무대가 열린다. 미국과 유럽의 오페라 무대를 누비던 소프라노 홍혜경은 귀에 익은 레퍼토리로 독창회를 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찾은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은 낯설지만 쉬운 세계 각국의 캐럴들을 빼어난 앙상블로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원숙한 기교의 캐럴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홍혜경의 독창회는 지난 2003년 이후 4년 만이다. 서울 외에 지방 2개 도시도 순회, 지역 클래식 애호가까지 배려했다. 무대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23일 제주도 문예회관,27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했다.2년 뒤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의 세빌리아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20년이 넘도록 175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어떤 배역이 주어지든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열리는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아름답지만 다가서기 힘든 오페라의 아리아가 아니다.‘아베 마리아’‘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고요한 밤’‘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클래식팬이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성가·캐럴 등 17곡으로 채워졌다. 연주는 장윤성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3만∼15만원.(02)2650-7481. ●깨끗하고 맑은 캐럴 60년 전통의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또한 세 차례다.1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21일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 이어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이 그 무대다. ‘프라하의 아이들(밤비니 디 프라하)’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합창단은 1945년 창단된 체코슬로바키아 라디오 어린이 합창단이 전신이며 1975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프라하의 아이들 소년소녀합창학교’의 우수 졸업자 중 평균 연령 14∼15세의 학생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 유럽 각국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슈베르트의 ‘천사들의 합창’,‘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거룩한 밤’ 등 크리스마스에 듣고 싶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2만∼8만원.(02)548-448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아름다운 시절(KBS1 오전 7시50분) 향숙은 마산댁이 맞선볼 남자를 데리고 나와 있자 당황하고, 마산댁은 둘만 남겨놓고 급히 나가버린다. 어이없는 향숙은 곧 일어나려 하지만 남자의 배려로 저녁까지 함께 먹는다. 경호의 오토바이를 얻어타는 재미에 빠진 미자는 또 경호와 오토바이로 외출하려다 춘삼에게 걸려 혼쭐이 난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패션이란 단순히 몸에 걸치는 옷의 개념을 넘어 개인의 경제적 지위는 물론 문화적 기호, 때로는 정치적 성향까지도 드러내는 행위다. 중세 암흑기는 엄격한 규율과 혹독한 가난이 휩쓸던 시대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꺾이지 않아 의복과 헤어스타일 등에도 두루 반영되었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도 벌써 17년. 옛 동독 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와 개발 노력으로 동서간 경제력과 생활수준의 차이는 상당히 좁혀졌다. 하지만 일자리를 찾는 독일 여성들은 동독을 떠나 서독의 대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효은은 돌아가는 석우의 얼굴에 난 상처에 직접 약을 발라준다. 석우는 효은을 향한 좋은 감정이 자꾸만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 장면을 효은을 만나러온 태주가 멀리서 목격한다. 한편 효은의 디자인대로 구두를 만들고 있던 공장에서 큰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온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비서실에서 영림은 어떻게 미국에서의 일을 경표가 알게 되었는지 궁금해하고, 미행하지 않았을까 걱정한다. 백회장과 경표, 그리고 정진이 같이 있는 회장실로 들어간 영림은 셋이 나누는 대화에 관심을 가진다. 경표는 은애에게 정진이 영림의 행적을 조사했다며 관련 서류를 넘겼다는 말도 전한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고봉인은 7세에 첼로를 시작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이후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음악 페스티벌,RNCM 맨체스터 국제 첼로페스티벌 등에 참가한 그는 하버드대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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