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콧물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6
  • 코로나19로 입원한 18~39세 1/4 폐렴 증상…“젊어도 위험”

    코로나19로 입원한 18~39세 1/4 폐렴 증상…“젊어도 위험”

    2~3월 대구서 입원한 18~39세 환자 대상 연구 결과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젊은 환자들 중 4분의 1이 폐렴 소견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취약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현아 교수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감염내과 홍효림 교수가 유럽임상미생물 감염병학회(ESCMID)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한 젊은 환자들 중 26%가 폐렴 증상을 보였다. 연구 대상은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구의 6개 병원에 입원한 18~39세 성인 환자 315명이다. 315명 중 26%에 해당하는 83명이 폐렴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환자들은 기침(53%), 인후통(26%), 발열(26%), 콧물(31%), 근육통(20%), 오한(16%), 설사(15%) 등의 증상을 보였다. 32명(10.2%)은 무증상 환자였다. 71명은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렴이 확인됐다. 이들 중 16명은 퇴원 전 마지막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 컴퓨터단층(CT) 촬영을 받은 환자 85명 중 43명에게서 폐렴 증상이 발견됐다. 43명 중 11명은 엑스레이 촬영에서 정상 소견을 받았다가 CT 촬영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들은 진단 10일 후, 그리고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났던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은 후 퇴원했다. 그러나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퇴원하기 직전 마지막에 찍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도 정상 상태로 회복하지 못한 것이 확인됐다. 폐렴환자 83명 중 7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1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전체 코로나19 확진 환자들 중 폐렴 환자들은 일반 코로나19 환자들보다 발열, 기침, 설사, 및 숨 가쁨 등의 증상이 유의미하게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이 8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무증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에서도 폐렴으로 발전한 사례가 1건 관찰됐다. 연구진은 “(폐렴 환자 중) 2%가 중증 폐렴으로 발전했다”며 “다른 병력이 없는 한 환자는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도 코로나19로 폐렴 또는 중증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윈데믹 우려 속 타미플루도 안듣는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찾는다

    트윈데믹 우려 속 타미플루도 안듣는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찾는다

    아침, 저녁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의 남모를 걱정도 커지고 있다. 다름 아닌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의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주부터는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계절성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타미플루 같은 독감 치료제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트윈데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올해는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듣지 않는 다제성 내성 독감 바이러스까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제성 내성 독감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연구팀은 타미플루,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약물 내성 바이러스와 빠르게 결합하는 항체를 찾고 이를 활용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많아지면서 다제 내성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2개가 변이된 돌연변이 다제 내성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타미플루나 리렌자는 독감 바이러스의 효소 기능을 차단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치료하는 형태이다. 그런데 독감 바이러스에 뉴라미니데이즈라는 효소에 변이가 발생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없어 약효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는 독감에 걸린 환자 중 다제 내성 바이러스 보균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적절한 약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연구팀은 다제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 변형된 뉴라미니데이즈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했다. 연구팀은 금 나노입자 표면에 발견한 특이항체를 결합시키고 다제 내성 바이러스와 만나면 금나노입자 색이 변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이기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번 신속진단키트는 일반적인 독감 바이러스 진단키트나 임신테스트기처럼 소량의 콧물을 키트에 묻히면 별도의 분석장비 없이 20분 이내에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찾아낸 항체는 다제 내성 바이러스 항원과 100배 이상 높은 결합력을 갖고 있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약물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정주연 생명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의존한 항바이러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법보다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을 신속하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게 해 다양한 검출 시스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어느새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도 마음도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권장하듯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환절기에 잦은 질병과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낮과 밤으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호흡기 점막도 민감해져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호흡기계 질환은 코와 인후 쪽에 생기는 상기도 질환, 기관지나 폐에 발생하는 하기도 질환으로 나뉜다. 목 윗부분에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증에는 감기와 비염, 인두염, 후두염 등이 있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다양해 근본적인 예방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기도 감염증은 목 아래에서 기관지, 폐에 이르는 부위가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기관지염과 폐렴이 있다. 상기도 감염증에 비해 기침이 더 심하고 호흡곤란, 발열, 온몸의 근육통을 동반한다. 주로 상기도 감염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말 그대로 ‘감기가 만병의 시작’인 셈이다. ●감기 바이러스 200여가지… 예방백신 없어 감기에는 별다른 예방접종이 없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200가지가 넘는다. 각각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을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감염시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을 한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며 평생 200차례 이상 걸린다고 한다”면서 “한번 감기에 걸릴 때 사나흘 동안 증상을 겪는다고 보면 인생에서 4~5년 정도는 감기로 고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감기나 기침, 콧물 증상을 예사롭게 여기면 병을 키울 수도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고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사흘 이상 체온이 정상수치로 떨어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폐렴이나 폐농양 등이 동반되지 않는지 흉부 엑스레이를 반드시 찍어 봐야 한다. 기침, 가래와 함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늑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을철 불청객으로는 알레르기비염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생긴다. 코막힘과 맑은 콧물,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는 등 알레르기 결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아침 또는 저녁에만 증상이 심해지고 1주일 이상 이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고, 환절기에 유행하는 감기도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절기 하면 알레르기 질환이 바로 꼽힐 정도로 계절과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도시나 공장 주변 지역에서는 먼지, 매연, 대기오염 물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층이나 심장, 폐, 관절 등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폐렴이나 독감(인플루엔자)을 앓게 되면 때로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가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된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인체에는 스트레스”라면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폐렴 같은 감염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11월에 받는 것이 좋다. 폐렴성 구균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에 따라 한 차례나 두 차례 맞는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환절기엔 ‘마음의 감기’도 주의해야 한다. 계절적인 요인을 가진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우울증의 11%가 계절성 사례이며 일조량이 적은 가을이나 겨울에 계절성 우울증이 흔하다. 주로 북반구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여성에게서 더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을에는 여름보다 일조량이 줄고 이에 따라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불균형이 나타나 기분도 가라앉게 된다”면서 “현재까지 연구로는 햇빛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성 우울증에는 광선을 반복적으로 쪼여 주는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하루 24시간의 신체활동 주기가 늦춰져 있기 때문에 내부시계를 당겨 파괴된 리듬을 회복시키는 게 필요해서다. 광선치료로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는 약물 치료나 운동 요법도 처방한다. 정 교수는 “누구나 한번쯤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이 든다 싶으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면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염, 아침·저녁만 증상… 감기로 오인하기도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자도 늘어난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면서 찬 공기에 노출된 몸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압은 기온에 민감하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상승한다. 김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면서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말고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심혈관 질환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환절기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가장 높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도 있다. 과로하거나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도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운동을 할 때는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몸 상태를 잘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국내 첫 제조허가 획득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국내 첫 제조허가 획득

    코로나 19가 전국으로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코로나19 유전자 진단키트’가 국내 최초로 제조허가를 받았다. 경기 수원 소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유전자 진단키트 ‘STANDARD M nCoV Real-time Detection Kit’의 내수용 제조허가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 2월과 4월에 국내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유전자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은 지금까지 국내 10여개 업체가 받았으나 제조허가까지 받은 것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처음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올해 4월 마련한 ‘코로나19 진단시약 신속허가 지원방안’을 통해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허가 기간을 약 4개월로 단축했다. 신속허가 지원방안은 긴급사용승인 및 수출용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시약의 국내 제조허가 획득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유전자 진단키트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분자 진단 기술에 근거해 환자의 검체에서 유전자를 채취· 증폭한뒤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감염여부를 확인할수 있다. 특히 검체 채취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이면 가능해 하루 이상 걸리던 기존의 검사법보다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수 있으며 높은 민감도와 특이성으로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공및 민간 의료기관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해외 8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유전자 진단키트 외에도 혈액으로 10분 이내에 코로나 감염여부를 확인할수 있는 ‘항체 신속진단키트’와 의심환자의 콧물 등으로 15분이내에 확인할수 있는 ‘항원진단키트’등을 개발해 유럽과 중남미 등에 대량 수출하고 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사스 진단시약을 개발한 것을 비롯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진단시약 등을 개발한 국내 대표 진단키트 개발 업체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에 나란히… 아버지 떠난 63분 뒤 아들도 저하늘로

    코로나19에 나란히… 아버지 떠난 63분 뒤 아들도 저하늘로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근처 운소켓이란 도시에 살던 아버지와 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시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댄 레밀라드(43)는 로드 아일랜드 병원에 6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무의식 상태였다. 의료진은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했고 가족들은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이용해 사랑하는 이들과 작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 100명 가까이가 참여했다. 단 한 사람 아버지 론(72)이 함께 하지 못했다. 론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프로비던스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에서 같은 감염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지난 6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에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아들 댄은 오후 3시 48분에 눈을 감았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24일 코로나19 비극이 어떻게 레밀라드 가족을 집어삼켰는지 돌아봤다. 먼저 감염된 것은 댄이었다. 아내 리즈(41)가 요양병원에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었다.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발을 다쳐 요양원에 출근하지 않던 그녀가 다시 출근한 것은 5월 초였다. 같은 달 4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은 없었다. 집에서 격리됐는데 얼마 있다 만성피로, 콧물이 흐르고 냄새나 맛을 못 느끼는 증상이 시작됐다. 운소켓 수자원국에서 중장비를 운전하던 댄도 자가 격리돼 딴 방에서 지냈다. 같은 달 9일 댄이 가벼운 신열과 오한을 호소했고,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덟 살 딸 아바벨라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증상이 없었다. 열일곱 살 아들 개빈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모두가 개빈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각자의 방에 격리됐다가 밖으로 나오면 마스크를 썼다. 처음에는 독감의 변종인 것처럼 보였는데 댄의 증상이 심해졌다. 확진 나흘 뒤 체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랐다. 리즈가 타이레놀을 먹게 하고 냉찜질을 해줬더니 37.2도까지 떨어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음날 왼손이 조금씩 마비됐다. 의사는 혈전이 걱정된다며 병원에 입원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댄은 괜찮다고 했다. 체온이 다시 치솟아 죽 유지됐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말 한마디를 내뱉지 못했다. 리즈가 응급실에 가보자고 했다. 댄이 준비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신발을 신고 너무 지쳐 누워야 할 정도였다. 병원 의료진은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리즈는 마스크를 벗고 사랑한다고 말했고, 남편도 같은 말을 했다. 리즈는 견딜 만했다. 6주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코로나19가 꽤 끈질긴 질병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리즈는 요양병원에서 자신이 돌봤던 삼촌 비질리오 오르다오(79)가 지난 5월 얼마나 죽음을 쓸쓸히 맞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해서 댄이 외롭다고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입원 이틀 뒤에 야근 간호사가 줌 프로그램으로 댄이 리즈, 자녀들과 얘기를 나누게 했다. 산소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댄은 괜찮아 보였다. 입 모양으로 “사랑해”라고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날에는 더 지쳐 보였다. 포르투갈 혈통답게 리즈가 장난 인사를 건네자 아니라고 고개를 내저으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그것만으로 희망이 있구나 싶었다. 한데 사흘째에는 눈을 뜨기 어려워 했고, 호흡이 갈수록 좋지 않았다. 나흘째 인공호흡기를 찼다. 신장이 나빠져 인공투석을 했다. 한달 정도 의식 불명 상태에 있었다.6월 20일에야 댄 가족은 아버지 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치매가 심해져 요양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론의 부인 다이앤은 주말마다 그를 집으로 데려와 가족들을 만나게 했는데 결국 감염됐다. 하지만 아들이 혼수 상태에 빠진 것과 달리 아버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6월 18일에 의사들은 댄의 호흡기를 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피력하면서도 일순간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아버지의 날인 같은 달 21일 댄은 CT 촬영을 했는데 모든 장기가 망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호흡이 막혔고 심장이 멈췄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12분 하자 심장이 다시 뛰었다. 간호사의 연락을 받고 아이들과 함께 남편의 얼굴을 몇 주 만에 봤는데 살이 엄청 빠져 있었다. 30분 정도 뒤에 아이들이 나가자 단둘이 병실에 남았다. 리즈는 남편 손을 잡고 “당신과 여기 있겠다”고 말했는데 온 몸이 튜브 등으로 연결된 남편은 말이 없었다. 다음날 간호사는 다이앤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의 상태를 알렸다. 론은 호흡 곤란에다 장기들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부자가 나란히 어찌될지 모르는 채 하루이틀 밤을 보냈다. 론은 아들의 상황을 아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남편이 아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결코 세상을 등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며칠 뒤 댄의 의료진이 리즈를 불러 도저히 안되겠다고 했다. 그렇게 6월 28일 남편 병실에 들어가 리즈는 “안녕”이란 말 대신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 손을 잡고 마스크를 쓴 입을 그의 이마에 맞췄다. 다이앤은 남편이 감염되자 최악의 상황을 준비했지만 아들까지 잃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운소켓의 집에서 줌으로 아들과 며느리의 작별 모습을 지켜봤다. 공교롭게도 이틀 전 아버지 부부는 49번째 결혼기념일을 지냈고, 또 그 이틀 전에는 아들 내외의 14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다이앤은 “가슴이 찢어지는구나. 넌 엄마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때 다이앤의 전화가 울렸다. 받지 않았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딸 신디에게 전화가 왔다. 론의 주치의였다. “이렇게 말하는 게 유감인데 아버지가 방금 운명하셨다”고 말했다. 신디는 줌에 모인 이들에게 알리고, 동생에게는 “아버지와 함께 가거라. 아버지가 널 기다리신다”고 말했다. 리즈는 지상의 아버지와 천상의 아버지가 댄과 함께 있다고 느꼈다. 리즈는 모두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병실에는 기계음만 들려왔다. 리즈는 준비가 됐으니 의료진에게 남편을 보내달라고 했다. 몇분 뒤 호흡기가 떼어졌다. 리즈는 남편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몇 분 뒤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모든 가족은 이제야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있게 됐다고 느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홀몸어르신에 여름반찬 봉사… 정이 넘치는 중랑

    홀몸어르신에 여름반찬 봉사… 정이 넘치는 중랑

    덥고 습해 김치는 빨리 쉬어 보관 어려워어르신 입맛·건강 고려해 제철 양파 선택소비 줄어 곤란 겪는 결연 함양군에 주문“다양한 지역 봉사가 이뤄지도록 힘쓸 것” “오랜만에 아주 눈물·콧물을 다 뺐네요. 그래도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께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해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류경기 중랑구청장) ●준비작업 봉사자들 보면 아프단 말도 못 꺼내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지난 7일 류 구청장과 지역 자원봉사 캠프단, 한국마사회 중랑지사 등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7단지진로아파트에서 눈물을 쏙 뺐다. 이들의 눈에서 눈물을 뺀 주인공은 양파 900㎏이다. 이날 류 구청장과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로 외출이 어려운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900㎏의 양파로 ‘사랑의 양파장아찌 담그기’를 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김장김치를 전달하는데,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김치가 빨리 쉬어서 양파로 장아찌를 만들어 전해 드리고 있다”면서 “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관이 쉽고 제철 농산물이라 어르신들의 입맛과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사용된 양파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중랑구와 자매결연한 경남 함양군에서 주문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장아찌 담그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한 명이 다듬어야 하는 양파의 양은 무려 45㎏, 개수로 따지면 1인당 260개나 된다. 류 구청장은 “양파 손질을 해 보니 팔, 어깨, 다리, 허리 안 아픈 곳이 없다”면서도 “저보다 먼저 나와서 간장도 졸이고 준비작업을 하신 봉사자분들이 있어서 아프다는 말도 꺼내기 힘들다”며 웃었다. 양파장아찌 담그기 봉사에 참여한 김모씨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이런 봉사 기회가 있으면 꼭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600가구에 1.5㎏씩 주민센터 통해 전달 계획 중랑구는 이날 봉사자들이 만든 양파장아찌를 동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가구당 1.5㎏씩 총 60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주민센터를 통해 양파장아찌를 배달하는 세심함도 발휘했다. 중랑구는 홀몸어르신 반찬 만들기 외에도 ‘저소득층 집수리’, ‘홀몸어르신 무료포장이사’, ‘청소년자원봉사학교’ 등 다양한 주민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구민들 덕분에 중랑구가 정이 넘치는 도시가 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이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실내외 심한 온도 차로 신체 적응 장애장시간 에어컨 노출로 위장장애 오면레지오넬라증 감염 의심… 합병증 우려도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에 군대에 입대했던 A씨. 논산훈련소에서 포병 교육을 받느라 에어컨 바람을 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쐬게 됐다. 처음에는 퇴약볕 아래서 고생하지 않으니 횡재했다 싶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바깥에 나오면 살갗이 찌릿할 정도로 서늘한 실내에서만 지내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국 발열과 오한, 기침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어지럼증과 설사까지 하게 됐다. ‘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건 21세기에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여름철 감기는 걸리면 개고생’이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하다. 휴대용 선풍기에 에어컨이 일상이 되면서 여름철에 추위에 떠는 일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서늘하게 있다가 더운 바깥으로 나가면 온도 차가 커지면서 여름 감기, 흔히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졌다. 편리한 생활의 치명적인 부작용인 셈이다. 냉방병은 여름철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그로 인한 실내 습도 하락이 문제가 된다. 자율신경의 조절 작용에 무리가 생기면 폐, 심장, 신경 등에도 난조를 보이게 된다.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여러 가지 호흡기 장애와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병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냉방병에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적인 이유 등으로 냉방병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걸리기도 더 쉽다. ●에어컨 습도 낮춰 호흡기 질환 유발 이덕철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어컨이 더운 공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습도는 계속 내려간다”며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고 섬모 운동이 저하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한다”면서 “보통 이러한 순응의 과정은 1~2주 정도 걸리는데 과도한 실내 냉방을 하게 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체온조절 중추에 문제가 생겨 인체가 급격한 온도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냉방병은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는 점에서 일반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냉방병과 감기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냉방병은 실내외 심한 기온 차이에 신체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일종의 적응장애가 원인이고, 감기는 200종류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잘 걸리지만, 냉방으로 인해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하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단순히 추운 곳에서 지낸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라면서 “여름철에 냉방장치가 된 공간 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택시나 버스 기사, 직장인 등이 특히 냉방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름철 장기간 냉방에 노출된 후 앞서 언급된 호흡기 증상, 위장 장애 등의 관련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균으로 오염되고 그 오염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레지오네르) 모임에서 220명이나 되는 환자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름이 붙은 레지오넬라균은 섭씨 25~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자연환경 이외에 온도가 알맞은 인공 급수시설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레지오넬라증에는 폐렴형과 폰티악열(독감형)이 있다. 먼저 폐렴형은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또는 면역저하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발열이나 오한, 마른기침, 가래, 근육통,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폰티악열은 폐렴형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임상양상을 나타낸다. 보통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서 잘 발생하고 피로, 권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 후 발열, 오한, 기침, 설사,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폰티악열의 경우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 발현 2~5일 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 직접 쐬지 말고 겉옷으로 체온 보호를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방을 할 때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이 가동되는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긴 겉옷을 준비해 체온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병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래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 심하면 폐렴과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냉방병 예방법도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조건 찬 음료를 먹기보다 따뜻한 음료를 마심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줘야 한다.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되도록 냉방기를 끄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신체 기관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냉방기 사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허리, 하복부 등의 보온에 신경을 더 쓰고, 피로하고 두통이 생긴다면 냉방기를 끄거나 약하게 조절해야 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어 환기와 함께 물이나 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가벼운 맨손체조도 순환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송파 60번’ n차 감염 또 발생…광주 누적 203명

    ‘송파 60번’ n차 감염 또 발생…광주 누적 203명

    ‘송파 60번’ 확진자에 따른 ‘n차 감염’으로 광주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산구에 사는 30대 여성이 ‘광주 203번’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이 여성은 광주 18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광주 187번 확진자는 송파 60번 확진자의 가족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광주 177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직원이다. 즉 광주 203번 확진자는 송파 60번 확진자에서 시작된 광주 지역 내 ‘n차 감염’에 따른 환자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 203번 확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26일 집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방대본의 집계(25일 0시 기준)에서는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지난 22일 지인 간 식사 모임이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확진자 9명이 잇따라 나온 데 이어 송파 60번 확진자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도 12명으로 늘어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콧물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 진단하는 신개념 기술 개발

    콧물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 진단하는 신개념 기술 개발

    콧물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조기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치매 환자의 콧물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베타의 응집체 발현량이 증가하는 것을 규명했고, 간단한 콧물시료 검사로 치매환자를 조기 선별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문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후각기능의 이상에 주목하고 환자의 콧물 시료를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수용성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 검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단백질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자 면역블롯 분석을 이용해 경도(mild) 및 중등도(moderate) 정도의 인지저하를 가진 환자 그룹과 동 연령대 정상 대조군 그룹 사이의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콧물에 아밀로이드-베타의 응집체 발현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고자 지난 3년 간 종단 코호트 연구 종단를 수행하며 콧물 속에 더 높은 응집체 발현을 보인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3년 이내에 인지능력이 더욱 악화됨을 확인했다. 따라서 콧물에서 감지되는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의 양에 따라 향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행의 심각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추가로 규명했다. 문 교수는 “많은 분들이 치매 초기관리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성과를 활용해 조기선별키트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 검사를 받게 되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적으로도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학교 이영배, 장근아 교수, 경희대학교 황교선 교수, 연세대학교 김영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 8일 온라인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랑 못 느끼게 프로그래밍됐는데… 아픈 이 감정은 뭘까요

    사랑 못 느끼게 프로그래밍됐는데… 아픈 이 감정은 뭘까요

    ‘슬의’ 채송화 역 배우 전미도 주연고장 나고 주인 잃은 로봇들의 사랑무대 위 사랑스러운 웃음소리에도 객석은 훌쩍인다. 아름답고 애틋할수록 아프고 슬픈, 사랑이라는 그 감정을 느끼게 된 로봇들은 이토록 사랑스러우면서도 아리다. “문을 열어 줘서 고마웠어”, “천만에요”. 우연히 문을 두드렸고 우연히 열어 준 문 사이로 시작된 사랑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관객들도 도무지 이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문을 한 번만 두드릴 순 없게 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1세기 후반 서울 메트로폴리탄이라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구식 ‘헬퍼봇’(헬퍼+로봇)인 올리버와 클레어는 신형 로봇에 밀려 주인에게 버림받고 홀로 여생을 보내던 중이다. 더이상 부품도 구할 수 없다. 주인 제임스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곱씹으며 그를 기다리던 올리버의 집 문을 클레어가 충전기를 빌리기 위해 두드리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올리버는 ‘친구’ 제임스를 찾기 위해, 클레어는 좋아하는 반딧불을 보기 위해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며 사랑이 싹튼다. “우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됐다”며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감정을 애써 부인해 보지만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다.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상대가 좋아하는 레코드판과 반딧불로 더 깊이 나눈다. 그러나 이미 고칠 수도 없이 고장 나 버린 둘에겐 수명이 정해져 있었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별을 마주한다. 프로그램북과 클레어의 블라우스처럼 한없이 예쁜 핑크빛이던 둘의 사랑에는 인간의 그것처럼 아픔과 고통이 따라왔다. 극 후반에는 객석에서 눈물 훔치는 소리,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계속된다. 우란문화재단의 기획개발을 거쳐 2016년 12월 초연한 이 작품은 유독 마니아층이 두껍다. 세 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는 CJ ENM이 제작을 맡으며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가는 등 조금 새로워졌다. 마니아들의 ‘어’ 사랑은 여전해 표는 빛의 속도로 매진된다. 초연에 함께한 배우 전미도와 정문성은 원래도 뮤지컬 스타였지만 TV 드라마 출연으로 더욱 인지도가 높아져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회차 티켓은 더욱 손에 쥐기 어렵다.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말투와 노래는 물론이고 웃음소리조차 클레어에 특화된 전미도의 연기는 꼭 봐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욕심을 양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해외입국 직장 동료 태워준 30대 확진

    해외입국 직장 동료 태워준 30대 확진

    울산지역 57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직장 동료를 태워준 A(37·여)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직장 동료 외국인 B(40대)씨를 KTX 울산역에서 만나 자신의 차로 경남 양산 자택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동료 B씨는 같은 날 양산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도 지난 12일 자차로 양산시보건소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13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근육통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 16일 오전 10시 40분쯤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검사받았고, 17일 오전 1시 4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곧바로 울산대병원에 입원했고,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 역학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있었고, 14일 오전 6시 40분쯤 자차로 출근해 오후 5시 30분쯤 퇴근했다.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에도 오전 6시 40분쯤 자차로 출근해 오후 5시 30분쯤 퇴근했고, 오전 10시 20분에서 30분쯤 은행을 방문했다. 16일에는 출근 후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현재 A씨 직장 동료와 은행 직원 등 13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이 중 5명이 접촉자로 파악됐고, 8명은 조사 대상 유증상자라고 시는 설명했다. A씨 자택과 회사, 은행은 소독 후 폐쇄됐다. 시는 A씨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14일 카자흐스탄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 입국한 31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2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57명으로 집계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접촉도 안 했는데…” 확진자 간 헬스장 남성 2명 감염

    “접촉도 안 했는데…” 확진자 간 헬스장 남성 2명 감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에서 같은 시간 운동한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대흥동과 대사동에 사는 20대 남성 2명(대전 153번·154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153번과 154번 확진자인데 두 확진자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됐다 이들은 145번 확진자(문화동 거주 50대 남성)가 지난 3일 오전 대사동에 있는 헬스장을 찾았을 때 그곳에서 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 사람은 헬스장 내에서 가깝게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와 153·154번 확진자는 같은 헬스장만 이용했을 뿐 연령대가 차이 나고 개인적 친분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145번 확진자는 헬스장에서 덴탈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하지만, 운동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이들 2명 외에 145번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 산성동에 사는 50대 여성(152번 확진자)은 지난 3일 145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뒤 8일부터 콧물 증상을 보였다. 155번 확진자는 145번 확진자의 사촌인 중구 오류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145번 확진자가 지난 7일 확진 전까지 수시로 라이브 카페 등에서 길게는 3시간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해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라이브 카페 등에서의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의 동선이 워낙 복잡하다”며 “추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 등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45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을 다녀왔으며, 그로 인한 추가 확진자들까지 포함하면 더조은의원 관련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 확진자 8명 추가…금양오피스텔 중심으로 확산세 그치지 않아

    광주 확진자 8명 추가…금양오피스텔 중심으로 확산세 그치지 않아

    광주에서 지난 7일 하루 동안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9명으로 늘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입국 남성 1명(광주 122번)에 이어 7명(광주 123~129번)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8명이 양성 판정 받았다. 소규모 집단별 연결고리를 보면 금양포피스텔(확진자 30명)→광주사랑교회·일곡중앙교회·광륵사·SM 목욕탕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동구의 고시원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 나왔으나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무증상이 많아 언제 어디서든 ‘조용한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별로는 광주 123번(70대 여성)은 일곡중앙교회에서 9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124번(50대 남성), 125번(50대 남성), 127번(60대 남성), 128번(60대 남성) 등 4명은 광주 동구 고시학원에서 광주 11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광주 126번(50대 여성)은 광륵사에서, 129번(50대 여성)은 SM사우나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123번과 129번은 무증상 확진자이며, 다른 확진자 5명은 오한·인후통·설사·콧물 등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11일 동안 9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일별로는 27일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6명→8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거쳐 간 교회,병원,노인요양시설,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n차’ 확산이 이뤄진고 있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무증상 감염자가 다수 확인된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확진자 8명 늘어 129명…다중이용시설 ‘n차 감염’ 지속

    광주 확진자 8명 늘어 129명…다중이용시설 ‘n차 감염’ 지속

    광주에서 지난 6일 하루 동안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9명으로 늘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입국 남성 1명(광주 122번)에 이어 7명(광주 123~129번)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123번(70대 여성·북구)은 일곡중앙교회에서 광주 9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124번(50대 남성·서구), 125번(50대 남성·서구), 127번(60대 남성·동구), 128번(60대 남성·동구) 등 4명은 광주 동구 고시학원에서 광주 117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광주 126번(50대 여성·남구)은 광륵사에서, 129번(50대 여성·광산구)은 SM사우나에서 각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23번과 129번은 무증상 확진자이며, 다른 확진자 5명은 오한·인후통·설사·콧물 등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11일 동안 9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6명→8명’이다. 특히 확진자들이 거쳐 간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n차’ 감염자가 지속해서 나와 지역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남시, 독감 무료 접종 중2~고3 학생 4만4307명 추가

    경기 성남시는 올가을 이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 유행할 경우를 대비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에 중2~고3 학생 4만4307명을 새로 포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독감 예방 무료접종 대상은 기존의 생후 6개월~중학교 1학년생, 만 60세 이상, 임신부 등 31만824명을 합쳐 모두 35만5131명(추정)으로 대폭 확대됐다. 시는 독감 발생률을 최소화해 코로나19 대응을 효과적으로 하려고 올해 무료접종 대상자를 늘렸다. 코로나19와 독감은 38도 이상 고열, 근육통, 인후통, 콧물, 기침 등 증상이 비슷해 동시 유행할 경우 교차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코로나19 대응도 어려워져 이를 막아보겠다는 의도다. 시는 이번 독감 무료 접종에 59억6815만원(시비 31억2107만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독감 백신을 확보해 나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대상자별 접종 날짜와 장소는 추후 성남시청·성남시 보건소 홈페이지, 각 동 행정복지센터 현수막 등을 통해 안내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위 장애인 의족 강제로 벗기고 후추 스프레이…美경찰 과잉진압 논란 (영상)

    시위 장애인 의족 강제로 벗기고 후추 스프레이…美경찰 과잉진압 논란 (영상)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하이오주에서는 또 한 건의 과잉진압 사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두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한 남성이 오하이오주 중부 콜럼버스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가, 군중을 해산시키려는 경찰들에 의해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경찰들은 이 남성을 포함한 시위대 전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해산을 요구하고 있었다. 후추 스프레이의 ‘공격’을 받은 시위대가 연신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사이, 경찰 일부가 피해 남성을 강하게 밀쳐 결국 넘어지고 말았다. 경찰들은 이 남성을 밀어뜨린 것도 모자라 얼굴 근접 거리에서 후추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댔고, 급기야 그가 착용하고 있던 의족을 잡아 뺀 뒤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쓰러진 피해 남성은 쓰러진 채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콧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수많은 시위대의 스마트폰에 고스란히 찍혔다. 지독한 후추 스프레이에 정신을 잃은 피해 남성 주위로 다른 시위 참가자가 몰려들었고, 얼굴에 물을 뿌리며 응급처치를 하는 동시에 의료인을 찾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직접 본 목격자들은 경찰들이 피해 남성의 의족을 제거해 멀찌감치 던져놓고, 그가 쓰러진 후에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경찰들은 강제로 벗겨낸 의족을 돌려달라는 다른 시위 참가자의 요청도 거절했다. 한 목격자는 “피해 남성과 우리는 그저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들은 무기를 가지지 않은 아이를 밀치고 그의 의족마저 빼앗아갔다”면서 “우리는 경찰들을 피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위해 도망치듯 현장에서 나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트위터에 올렸다. 일부 목격자는 그를 ‘아이’라고 표현했으나, 피해 남성의 정확한 신원과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영상을 보면 젊은 백인 남성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주 앤드류 긴더 콜럼버스 시장은 시 의회가 공격적이지 않은, 비폭력적인 시위대에게는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가스의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지 경찰은 시 의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긴더 시장은 “후추 스프레이 사용 및 피해를 입은 시위 참가 남성에 대한 영상을 확인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시위대發 코로나 재확산… 봉쇄 완화 연기

    美, 시위대發 코로나 재확산… 봉쇄 완화 연기

    무증상 감염·최루가스 사용에 우려 커져 “美 GDP 10년간 9673조여원 손실 전망” 봉쇄령 완화 시점과 맞물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흑인 사망 사건 시위 현장이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 경로가 되고 있다. 특히 시위대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전파 우려가 커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한 워싱턴DC에서는 공공시설 등에 대한 재개 조치를 미뤘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워싱턴DC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면서 “봉쇄 완화를 위한 1단계 재개 프로그램 시행 이후 발병 급증이 확인된 만큼 2단계 조치로 가려면 지역사회에서 14일간 감소세가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위가 격화된 지난 1주일 새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대도시가 있는 18개 주의 확진자 수는 최소한 10%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경찰의 최루가스 사용도 불안감을 키운다. 코로나19가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데, 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면 그만큼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도 시민들은 저항할 권리가 있지만, 자신과 다른 이들의 건강을 보호해야 할 의무 또한 있다”며 “마스크를 쓰고 데모하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만약 모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했다.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셰프너는 “사람들이 매우 강하게 숨을 내쉬는 시위장에서 무증상 감염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 재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경제에 대한 그림자도 짙어졌다. 미 의회예산국은 1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앞으로 10년간 7조 9000억 달러(약 9673조 5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놀이터·집에서 아이들끼리 놀다 감염…가족들은 음성

    놀이터·집에서 아이들끼리 놀다 감염…가족들은 음성

    서울서 쿠팡·마켓컬리 관련 등 12명 확진 서울에서 놀이터와 집에서 아이들끼리 놀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27일 나왔다. 쿠팡과 마켓컬리의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잇따라 확진되고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하면서 이날 최소 12명의 환자가 서울에서 확진됐다. 은평구는 응암3동 소재 은아새어린이집에 다니는 남아(은평 33번)가 이날 확진됐다고 밝혔다. 은평33번 아동환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은평 32번)과 지난 24일 놀이터와 응암2동의 본인 집에서 함께 놀며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자가격리에 들어간 후 은평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 아동환자의 동거인 4명 중 어머니, 형, 여동생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은평구는 26일 은아새어린이집을 일시폐쇄한 데 이어 27일에는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원생과 교직원 등 80여명의 전수검사에 나섰다. 은평구에서는 신사1동에 사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인 40대 남성(은평 34번)이 이날 확진됐다. 그는 전날 오후에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부터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나왔다. 송파구는 장지동에 사는 44세 여성(송파 47번)이 전날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가 이날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송파 47번은 24일 오후 3시부터 25일 0시 30분까지 장지동의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근무했다. 이 환자는 25일 퇴근 후 장지동 자택에 머무를 때 목 간지러움과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환자는 26일 확진된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구로 38번)의 접촉자다. 송파구는 송파 47번 환자가 근무한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 등에 방역소독을 하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구로구에서는 오류2동에 사는 51세 남성(구로 41번)이 이날 확진됐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이며, 전날 구로성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27일 서울에서는 해외 입국자 2명도 새로 확진됐다. 광진구에서는 중곡 1동에 사는 60대(광진구 14번)가 확진됐다. 이 환자는 성동구 거주 기존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이태원 클럽발 n차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미국으로부터 19일 입국한 마포구 합정동 거주 20대 남성(마포 25번)은 입국 당시 받은 검사 결과가 미결정으로 나와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26일 무증상 상태에서 재검사를 받았다. 멕시코로부터 26일 입국한 서대문구 북가좌2동 거주 30대 남성(서대문 23번)도 무증상이었으나 입국 당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가 다음날 양성으로 통보됐다. 은평 33·34번, 송파 47번, 구로 41번, 마포 25번, 서대문 23번 등 6명은 각 자치구에 의해 처음 공개된 환자다. 이에 앞서 성동 36·37번 환자와 성동구보건소에서 검사받은 경기 구리시 거주 30대 등 3명의 확진사례가 발표됐고,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환자인 강서 38번, 구로 39·40번 환자 등 다른 3명도 각 자치구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켓컬리 코로나 쿠팡서 전염돼, 확진자 근무지 상품 폐기

    마켓컬리 코로나 쿠팡서 전염돼, 확진자 근무지 상품 폐기

    서울 송파구청은 27일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44세 여성이 송파구 47번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파구 47번 확진자는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구로구 38번 환자의 접촉자로 지난 25일부터 목 간지러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직원은 24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 30분까지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근무했으며, 25일은 집에 머물렀고 26일 오전 10시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했다. 이어 27일 오후 3시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구로구 28번 확진자는 22일 오후 5시부터 23일 오전 2시까지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고 24일 처음 증상을 보여 25일 구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2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송파구청 측은 확진자가 근무했던 마켓컬리 물류센터 상온1센터는 방역소독 후 폐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근무자는 일용직 근무자로 상온1센터는 전면 폐쇄했고, 상온 1센터 외의 물류센터 총 5곳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근무자간 교류는 없다고 주장했다. 마켓컬리 측은 이어 26일 오후 11시 이후 주문한 상온제품들은 미출고 처리되며 확진자가 근무한 상온1센터 재고 가운데 포장이 되지 않은 식품과 같은 방역 불가능 상품은 모두 폐기처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가 단기간에 급속히 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물류센터다 보니 아무래도 온도가 좀 낮은 데서 근무를 한다. 발열감이나 이런 것을 못 느끼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호주] 동양인 직원에 재채기 시늉하며 놀리는 백인 동료들 (영상)

    [여기는 호주] 동양인 직원에 재채기 시늉하며 놀리는 백인 동료들 (영상)

    동양인 직원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는 재채기를 한 것처럼 꾸며 코로나19 불안감을 놀리는 영상이 공개되어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호주 채널10 뉴스등 호주언론들은 이 동영상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으며 호주 경찰까지 전격적으로 조사에 나섰다. 해당 동영상은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세인트 버나드 청과물 도매상에서 촬영됐다. 한 백인 직원이 동양인 직원이 눈치를 못 채게 얼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는 "에취"라고 큰 소리로 재채기 소리를 내고는 "오, 미안해, 젠장"이라고 말하며 마치 콧물을 닦아 내듯이 쓱 코를 문지른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 동양인 직원은 당황하며 쓰고 있던 모자로 침이라 생각한 분무기 물을 닦아내자 동영상을 촬영한 청과물 사장은 "오 우한(바이러스)에 걸리겠네"라고 웃으며 말한다. 분무기 물을 뿌린 직원은 동양인 직원에게 분무기를 보여주며 '농담이었어' 하는 분위기로 애기를 하고 동양인 직원과 함께 웃으면서 동영상은 마감된다. 청과물 도매상 주인인 존 카퍼리스가 자신의 SNS에 이 동영상을 올리자 마자,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욕설까지 담긴 많은 메시지가 이어지고 호주 언론에까지 보도되자 상정 주인은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 동영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그는 "나는 중국계 혹은 다른 많은 동양계 식당에 우리의 청과물을 공급한다. 단지 웃자고 한 농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욕설과 함께 비난을 한 다른 네티즌들에게는 "당신이 나에게 욕설하면 나도 받은 만큼 돌려 주겠다"며 욕설이 담긴 답글을 적는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동양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직장에서 백인 동료들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하는데 화를 내면 오히려 내가 농담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이상한 동양인 취급을 받아 정말 스트레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남호주 '동등한 사회 모임'의 의장인 니키 빈세트는 "해당 동영상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며 "동양인 동료에게 기침 흉내를 내며 놀리고 주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즐기며 웃는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동양계를 향한 인종차별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동영상 속의 동양인 남성이 정식 신고를 접수 한다면 자신이 직접 조사에 나설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남호주 경찰은 이 동영상과 관련된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면서 전격적으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기침을 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