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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교섭 경기도의원 “플랫폼택시 상생모델 마련해야”

    엄교섭 경기도의원 “플랫폼택시 상생모델 마련해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엄교섭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2)은 9일 경기도 교통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존 택시업계와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플랫폼택시 간의 상생정책 마련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날 엄교섭 의원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에 따라 플랫폼여객운송사업이 가능해졌고, 국토부가 브랜드택시 면허 발급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기존 택시업계의 피해가 극심하고,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기존 업계와 플랫폼택시의 상생정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강하게 주문하고, 제대로 업무파악이 안 되고 있는 교통국장에 대해 질타했다. 또한 엄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되었던 ‘카카로T블루의 콜 몰아주기’에 대해 언급하며, “실태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만큼 카카오의 반박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적법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 교통국장은 “최근에 카카오, 마카롱 등 플랫폼택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공정성 부분에 대해 많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엄 의원은 대기업 플랫폼 택시의 독과점과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하며 “과다한 수수료, 장기계약과 이중계약으로 인한 수수료 인상요인이 항상 존재하는 구조이고, 가맹택시 호출 우선배정과 스마트폰 기반 콜시스템으로 인한 기사들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랫폼택시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와 감사실시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박태환 교통국장은 “공정위 감사 결과가 나오면 경기도 차원에서도 엄중하데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엄 의원은 플랫폼택시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이재명 도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공공배달앱(배달특급)’과 같은 ‘택시 공공호출앱’을 제안했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제안한 ‘택시 공공호출앱’은 위치기반시스템(GPS)을 통한 콜시스템으로 최단시간 지정배차가 가능하고, 도민의 콜비 부담(826억원 추정)과 택시업계 부담(718억원 추산) 총 1500억원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국장은 “택시업계 제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걸’ 부부에 당한 ‘유퀴즈’ 사과…“유재석 선물받은 그림 돌려줬다”

    ‘카걸’ 부부에 당한 ‘유퀴즈’ 사과…“유재석 선물받은 그림 돌려줬다”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이 최근 거짓말 의혹이 불거진 ‘카걸-피터’ 부부 출연과 관련해 14일 사과했다. 지난 5일 ‘유퀴즈’ 방송에서는 3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카걸-피터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의 페라리 그림 복제본을 유재석에게 선물한 뒤 자신들의 유튜브에 그림 홍보를 하면서 ‘고가의 그림을 판매하기 위해 방송을 이용한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들 부부가 주장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 ‘제주맥주의 대주주’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피터가 링크드인에 소개한 프로필에 ‘BBC Top Gear Korea의 Executive Producer’(BBC 탑기어 코리아 총괄 프로듀서)라고 해 놓은 것도 문제가 됐다. 그는 탑기어 코리아 측으로부터 유튜브 채널 개설과 관리를 외주받은 ‘채널 관리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혹이 쏟아지자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장문의 해명문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유퀴즈 제작진은 “의혹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와 촬영, 방송을 진행하게 된 점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녹화 당시 카걸 부부가 MC 유재석·조세호에게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 그림의 복제본을 선물했다”며 “제작진은 불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해당 부분을 방송에서 제외했으나 카걸 측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그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 카걸 측에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용 불가를 알리고 해당 유튜브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또한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카걸’에게 돌려주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사전 확인 작업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명을 새기는 삶, 흙과 살어리랏다

    생명을 새기는 삶, 흙과 살어리랏다

    박달재와 다랫재 사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 들어서면 잔디가 깔려 있는 너른 마당이 있는 걸 빼곤 특별할 것 없는 집이 한 채 있다. 집 안에 들어서면 한국화인 듯 추상화인 듯 싶은 그림을 그려 놓은 한지가 빽빽하게 걸려 있고 벽에는 판화작품으로 만든 예쁘장한 병풍을 펼쳐 놓은 작업실이 나온다. 1987년 가족과 함께 충북 제천시 백운면으로 둥지를 옮긴 이철수(66) 화백은 수십개는 돼 보이는 붓과 조각칼, 목재 그리고 무엇보다 각종 철학책과 종교책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작업실에서 수십년째 밑그림을 그리고 판화를 새기며 생명과 평화를 설파하는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부로서 판화가로서, 어떨 때는 명상가이자 수필가로서 삶을 살고 있는 이 화백이 말하는 건강한 삶의 조건을 들어 봤다.-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새기는 삶은 어떤 삶일까 궁금했다. 뭔가 막걸리 한 잔부터 떠오르는 안빈낙도 느낌일 것도 같고 또 한편으론 죽비소리가 귓가를 울리는 면벽수련일 것도 같다. “사람들이 나를 ‘농부’보다는 ‘화백’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나는 전업화가처럼 살지는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진 천상 논과 밭에서 산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농한기가 되면 그제야 작품활동에 몰두한다. 보통 겨우내 밑그림 작업을 해 두고 농번기에는 비가 오거나 해서 일을 쉴 때 틈틈이 판화를 새겨서 작품을 만든다. 개인전을 하고 그림엽서를 보내는 것 말고는 외부활동은 별달리 하지 않는다. 가장 관심을 갖고 사는 게 평화와 생명이다 보니 환경운동연합과 ‘호아빈의 리본’이라는 평화단체 공동대표를 맡아서 도와주는 정도다.”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 속에 소소한 일상을 길어 올린 작품이 많다. 선(禪)이라든가 마음을 울리는 철학적인 내용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 “작년 가을걷이가 끝난 뒤 줄곧 ‘무문관’(無門關)’이라는 불교 화두모음집에서 모티브를 딴 판화집 작업을 하고 있다. 겨울 내내 밑그림 작업을 했다. 1년은 걸릴 것 같다. 내년쯤 책으로 내고 전시회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원불교 경전인 ‘대종경’을 판화로 표현한 전시회를 하느라 3년간 기운을 다 써 버리느라 예정보다 늦어졌다. 원래 판화 100점을 기획했는데 200점을 했다. ‘대종경’과 ‘무문관’을 마치면 ‘성경’을 내 나름대로 해석한 연작작품집에 착수할 계획이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성경까지 마치고 나면 내가 세상과 약속했던 목표는 다 이루는 셈이다. 그럼 마음의 짐을 덜고 좀더 홀가분해지지 않을까 싶다.” -1980~90년대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관련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이철수 화풍’으로 표현한 걸개그림을 볼 수 있었다. 특히 1988년 울산 골리앗 투쟁 당시 크레인에 걸렸던 ‘거리에서’는 지금도 그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작품을 보면 날이 서 있다고 할까 분노가 느껴졌다. 지금과는 상당히 결이 달라서 놀라는 사람도 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국어나 고전문학만 성적이 좋았고 대학도 가지 않았다. 글을 쓸까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다 군대에 갔다. 문학은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작품이 많은데 미술은 그런 게 적었다. 제대할 무렵 그럼 나라도 해 보자 결심했다. 80년대는 저항이 당연한 시대였다. 판화를 통한 변혁운동을 했다. 그 시대에 맞는 작업을 했던 것 같다. 80년대 후반부턴 고민이 많아졌다. 강하고 거칠고 날카로운 작품에 사람들이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는 게 점점 더 눈에 보였다. 감성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진보적인 언어가 꼭 저항적이고 완강하고 그런 것만이어야 할까 하는 의문을 스스로 갖게 됐다. 고민 끝에 아주 분명하게 변화를 받아들이게 됐다. 내 스스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독일 순회전이었다. 3주 동안 독일을 둘러보면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귀국하고 1년 넘게 작품활동을 전혀 못 했을 정도였다.”-독일에서 순회전을 할 때 마침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들었다. “베를린에서 전시회를 마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뉴스를 들었다. 독일 기자들한테서 소감을 묻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짧은 영어로 독일 통일에 대한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케테 콜비츠라고 유명한 사회참여 예술가가 있는데 그의 작품조차 독일에서 이미 잊혀지고 있는 걸 보았다. 한 시대에 유효했던 예술적 가치가 다음 시대에도 고스란히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독일 전시회를 주선한 한 준비위원이 내 그림에 전체주의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을 때 받은 충격도 엄청났다. 그 자리에선 부정했지만 귀국한 뒤 오랫동안 그 지적을 고민했다. 1년가량 작업도 못 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그 말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놓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마음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 마음 공부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고 작품에도 반영이 됐다. 우리는 옳고 너희는 그르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작품 역시 투쟁보다는 생명과 평화, 관조와 성찰로 옮아가게 됐다. 세상의 모순을 이야기하는 건 맞다. 하지만 미움이 앞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농사를 열심히 짓고 논밭이 공부 도량이라고 생각하며 살게 됐다. 그러다가 정말 가끔 한 번씩 화가로서, 내가 세상 사람에게 건네는 이야기마당 같은 마음으로 판화를 새기고 전시를 한다.” -작품마다 깊은 성찰을 담은 글귀가 인상적이다. 이떤 이들은 ‘그림으로 시를 쓴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산문집도 여러 권 냈는데. “노동 속에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의 조각조각을 가지고 그림을 만든다. 일종의 고백이기도 하고 성찰이기도 하고 때로는 청유이기도 한 그림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일은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 메모해 둔 게 바탕이 된다. 예전에는 메모를 많이 했다. 요즘은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예전만큼 메모를 하지 않으려 한다.” -한국에서 교육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는 부모가 없을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자녀들을 사교육으로 몰고 일부는 그걸 거부하며 대안학교로 보내기도 한다. 귀농하는 삶을 살면서도 정작 자녀 둘을 대안학교가 아니라 일반학교를 보낸 게 얼핏 독특해 보이기도 한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쯤 아이들이 먼저 대안학교 얘기를 꺼냈는데 일반 학교에 가라, 대신 하고 싶은 걸 하고 싫은 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때로는 억압적이고 폭력적이라 하더라도 동시대의 또래들이 경험하는 것에 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 사실 대안학교 교장 자리를 제안받은 적도 있는데 내가 거절했다. 대안학교가 좋아지는 건 사실 우리 사회엔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규학교가 좋아지도록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제법 있다. 귀농이란 말이 생기기도 전에 귀농을 했던 귀농선배로서 조언을 해 준다면. “1987년 이곳에 정착했다. 당시 ‘샘이 깊은 물’에 ‘탈서울의 변’이라는 기고문도 썼다. 서울을 저주하고 미워하는 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서울에서 도망치는 거나 다름없었다. 자연이 나에게 많은 걸 베풀어 주고,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와 보니 그게 아니더라. 자연이라는 게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에겐 말도 건네지 않고 배려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폭력은 지향해야 할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시골 생활을 통해 ‘언어’를 바꾼 게 내 삶의 방식이 달라진 핵심이었다.” -생명과 평화, 농사와 예술이 조화를 이룬 삶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건강한 삶’에 꽤 가까이 있지 않나 싶다. ‘건강한 삶’을 위해 조언한다면.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쉼 없이 건강한 삶이란 주제를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애정이 결핍되는 이런 시대에 생명을 좀더 생각해 보는 삶을 권해 주고 싶다. 작게라도 텃밭도 좋고, 여건이 안 되면 베란다 농사나 화분 농사도 좋고, 하여간 흙과 만나는 삶을 권해 주고 싶다. 흙을 만지며 그 속에서 생명을 키우는 자리를 품고 살면 고맙겠다. 별 볼 일 없는 푸성귀 하나도 다 한 생명이다. 돈 주고 사서 홀랑 입에 털어 넣는 게 아니라 사람과 푸성귀가 생명과 생명으로 만나는 관계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제천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도 혹시? 양성 판정자와 밀접접촉해 격리된 인사와 악수

    트럼프도 혹시? 양성 판정자와 밀접접촉해 격리된 인사와 악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한 이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워싱턴 DC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 마지막날,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악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피플 닷컴 등이 8일 보도했다. 당시 폐막 총회 현장을 취재한 AFP 통신의 사진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슐랍 의장은 최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8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 ACU는 그동안 성명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한 참석자가 뉴저지주에서 격리됐으며 이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으며 메인홀에서 거행된 이벤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적절한 정부 관리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간 워싱턴 포스트의 정치부 기자 콜비 잇코비츠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슐랍 의장이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참석자와 접촉했다고 직접 자신에게 털어놓았으며 “시간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슐랍 의장이 총회 마지막날 트럼프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고 적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일간 뉴욕 타임스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이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이 문제의 참석자와 만났거나 밀접한 접촉을 가졌는지 일러주는 어떤 것도 없다”며 “대통령 주치의와 미국 특별검찰국은 대통령 가족과 전체 백악관 단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도록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백악관 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취재진에게 백악관 턱밑인 워싱턴 DC에까지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분기 받은 보수 10만 달러를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써달라고 쾌척해 보건복지부(HHS)에 전달했다고 지난 3일 알리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에 ‘월간 정액제’ 택시 나온다...美우버 등에 맞서 서비스 혁신

    일본에 ‘월간 정액제’ 택시 나온다...美우버 등에 맞서 서비스 혁신

    내년부터 일본에 정기권처럼 월간 정액제로 운영되는 택시가 등장하고 승객들의 택시 합승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 ‘우버’, ‘디디추싱’ 등 일본에 확산되는 외국 차량공유 서비스에 맞서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서비스 혁신의 일환이다. 산케이신문은 4일 “국토교통성이 택시의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정액 운임제’, ‘합승제’, ‘콜비 변동제’ 등 3가지 혁신방안을 내년부터 공식 도입한다”며 “이를 위해 연내에 택시의 운임 및 서비스에 관한 도로운송법 시행세칙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액 운임제는 정기적으로 같은 구간을 왕복하는 경우 월간 고정금액을 정해놓고 지불하는 방식이다. 택시만 이용하는 경우 이외에도 전철, 버스 등 복수의 교통수단을 택시와 연결할 경우에도 월정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합승 활성화는 지난 3월 미래투자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검토를 지시했던 정책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목적지가 같은 승객들끼리 만나 싼 요금에 택시를 탈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택시를 불렀을 때 지급하는 이른바 ‘콜비’도 현재는 통상 300~400원 정도이지만, 이를 시간대나 요일 등에 맞춰 좀더 유연하게 변동시켜 운용할 방침이다. 국토교통성이 지난해 택시업계와 함께 실시했던 실험에서는 콜비가 일부 지역에서 0원이 되는 등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는 “국토교통성이 새로운 택시 서비스의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중국의 디디추싱이나 미국의 우버와 같은 외국계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신규 서비스를 위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기업이 택시업계에 많고, 모르는 사람과는 택시를 같이 타고 싶지 않아 하는 정서 등 걸림돌이 적지 않아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되더라도 정착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자발적 동승도 막나” VS “안전 우려 해소 안돼” 택시 승차 공유 두고 갑론을박

    택시 동승 서비스를 앱으로 중개해주는 서비스가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을 두고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서비스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과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다.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타트업 ‘코나투스’가 신청한 ‘앱 기반 자발적 택시 동승 중개 서비스’는 추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11일 “관계부처, 업계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해 다음 심의위원회로 보류된 것으로 관련 서비스가 규제샌드박스 제도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코나투스가 제시한 서비스의 핵심은 이동경로가 비슷한 승객 2명을 택시에 동승할 수 있도록 해 요금을 절약하도록 돕는 것이다. 택시 기사들이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신 콜비를 현재 2000~3000원 수준보다 더 높게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고, 택시 기사도 승객 2명에게 각각 콜비를 받기 때문에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문제는 택시 합승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불거졌던 안전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합승을 한 상황에서 승객 간 불미스로운 일이 일어나거나, 자칫 강력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취객이 합승을 하거나, 승객이 또 다른 승객을 따라 내리는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의 동승 서비스는 과거와는 구조가 전혀 다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택시기사가 무분별하게 합승자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실명 확인을 거친 뒤 동승이 이뤄지기 때문에 범죄 발생 우려가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또 동승 역시 기존 탑승자가 동의를 할 경우에만 이뤄진다. 또 다른 업계 쪽 인사는 “이미 승객들은 스스로 동승자를 구해 택시를 타는 상황인데 현재의 서비스 구조까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막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면서 “게다가 규제샌드박스 하에서 실증을 해보겠다는 것까지 제한하는 것은 애초 제도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분신’ 택시기사 유언 “카카오, 상생한다면서 택시기사 착취”

    ‘분신’ 택시기사 유언 “카카오, 상생한다면서 택시기사 착취”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진 60대 택시기사 임모(64)씨가 미리 녹음한 유언에서 카카오와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유언에 따르면 임씨는 “카카오는 당초 택시와 상생을 약속했으나 지금은 (택시에서는) 콜비 챙기고 대리기사는 수수료를 20% 착취하고 있다”면서 “택시기사들이여, 다 일어나라. 교통을 마비시키자”라고 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임씨는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가. 비정규직 문제, 말만 앞세우는…”이라며 “국민들은 다 죽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나는 더 이상 당신들 밑에서 살기 싫다. 저 멀리서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임씨는 수첩에 적은 메모를 통해서는 “카풀의 최초 도입 취지는 고유가 시대에 유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자동차를 함께 타자는 운동의 일환이었지만 변질했다”면서 “택시업계와 상생하자면서 시작된 카카오가 택시(시장을) 단시간에 독점해 영세한 택시 호출 시장을 도산시키고”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신에 이어 한달 만에 또 분신 사망이 발생하자 택시업계 4개 단체는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임 열사는 평소 여야 정당이 카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평소에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 없고 권력 없는 택시 종사자의 외침을 저버린 정부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제3, 제4의 열사들이 나오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 택시 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에게 택시 4개 단체와의 면담도 요구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카카오 카풀 운행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카카오에 요구했으나, 카카오는 불법 카풀 영업을 계속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카카오 역시 비판했다. 그리고 “불법 카풀 영업의 즉각 중단을 재차 요구한다”면서 “불법 카풀 영업의 중단이 없으면 일절 대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개 단체는 사망한 임씨의 장례를 ‘택시단체장’ 7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택시 10대에 탑승해 청와대로 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혼식 앞두고 파혼한 여성, 다른 커플에게 결혼식장 기부

    결혼식 앞두고 파혼한 여성, 다른 커플에게 결혼식장 기부

    결혼식 몇 주 전, 연인과 헤어진 한 여성은 다른 커플이라도 그 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자신이 예약했던 결혼식 장소를 통크게 기부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ABC, NBC 등 외신은 텍사스 주 타일러시 출신의 콜비 샌더스(24)가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예비 신부 핼리 힙셔(22)와 힙셔의 신랑 맷 존스에게 깜짝 선물을 주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샌더스는 결혼식을 올리기 일주일 전 파혼했다. 결혼식 행사 주최측은 예식 장소와 결혼 장식품에 들인 비용을 환불해 줄 수 없다며 샌더스에게 차후 일정을 잡도록 권했다. 자신의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게 됐지만 샌더스는 좀 더 대담하고 후한 이벤트를 계획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지난주 초 페이스북을 통해 기부 받을 자격이 있는 커플에게 자신이 그토록 꿈꿨던 결혼식장을 무료로 선물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녀가 결혼식장과 실내 장식에 들인 비용은 3500달러(약 400만원)상당이었다. 샌더스는 수백 통의 메시지를 받았고, 일부 이야기는 그녀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힙셔의 이야기가 샌더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다. 힙셔의 할아버지 에드윈이 췌장암 4기로 투병중이라 손녀딸의 결혼식장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힙셔는 원래 내년 가을에 결혼할 예정이었다. 2년 전 할아버지를 잃은 샌더스는 힙셔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고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 선뜻 힙셔에게 자신이 갖지 못한 기회를 양보했다. 덕분에 힙셔와 존스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예정보다 빨리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샌더스는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해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축복을 빌어주었다. 힙셔는 “기대를 하지 않으려했지만 내가 선택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내게 기부한 결혼식장은 평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이상적이었다”면서 진심이 통해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샌더스도 “내가 그런 결정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왔다”면서 “그녀의 행복한 반응이 내 결정을 더 가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은 굉장했고, 만감이 교차했다. 내게 특별한 날이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 방면에서 특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사진=페이스북(콜비 샌더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中 견제·표심 잡기… 트럼프의 ‘INF 파기’ 승부수

    中 태평양서 군사력 확장 나서자 경고 볼턴 “美·러만 조약 묶인 이상한 상황” 안보 이슈 부각시켜 지지층 결집 효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양자 조약인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거듭 밝혔다. 이는 태평양 지역의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달 6일 열리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안보 이슈를 재점화함으로써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협정(INF)의 정신이나 협정 그 자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중국을 거론하며 “그들(중국)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를 증강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그것(핵무기)을 증강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보다 많은 재원이 있다”고 말한 뒤 핵무기 증강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INF 파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냐’는 질문에 “러시아를 포함한다. (우리와)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누구든 포함된다”면서 “나를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즉 러시아가 협정을 지키지 않고, 중국이 협정에 포함되지 않으면 INF를 파기하고 핵무기 증강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러시아 라디오방송 에코모스크바에 “지금 중국과 이란, 북한 등은 중거리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만 (INF) 조약에 묶여 있고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군비 증강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미국 입장에서 INF 파기 주장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군은 현재 태평양의 전쟁 억지력 확보를 위해 해군 함정과 공군 폭격기에 의존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항하려면 강력하고 정확한 타격 무기인 지상군의 야포 화력 보강이 더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엘브리지 콜비 신미국안보센터(CNAS) 방위프로그램국장은 “태평양의 (미·중) 군사력 균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 규모가 매우 중대하고 진전된 만큼 우리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이날 “INF의 당사국이 아닌 중국이 그동안 조약의 규정에 제한받지 않고 방대한 재래 군비를 남태평양 등에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INF 폐기 주장은 조약에 의해 그동안 묶여 있던 재래식 무기를 확충해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확장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FP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중국 때리기 등 안보 이슈를 부각,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뉴스를 선점하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사거리가 500~5500㎞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한 조약이다. 이 조약에 따라 미·러는 1991년 6월까지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 2692기를 폐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월드피플+] 남친 묘지에 웨딩드레스 입고 나타난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남친 묘지에 웨딩드레스 입고 나타난 여성의 사연

    최근 미국에서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묘지에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찾아가 오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州) 에미츠버그에 있는 국립 순직소방관 추모공원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던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디애나주(州) 에번즈빌에 사는 25세 여성 제시카 패지트는 묘지에 잠들어 있는 남자친구 켄들 제임스 머피와 이날 원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날 그녀는 남자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묘지를 찾았고 사진은 남자친구 어머니의 요청으로 한 사진사가 촬영한 것이었다. 머피와 4년 넘게 사귀었다는 패지트는 지난 2016년 꿈에 그리던 프러포즈를 받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날을 결혼식 날짜로 잡고 신혼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머피는 고등학교 농구부 코치를 지낸 뒤 보험 판매원으로 일하면서도 직업 소방관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역 소방서에서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활동했다. 작업치료 보조사로 일하고 있는 패지트는 시간을 쪼개 소방관으로 활동하는 그가 자랑스러웠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10일, 패지트는 머피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아이를 몇 명이나 낳을까 등을 논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집에 돌아왔다. 그러고나서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잘 도착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그의 답장은 1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녀는 남자친구가 피곤해 먼저 잠든 줄로 생각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몇 분 뒤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는 남자친구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머피는 그녀가 집을 나선 뒤 지역 몽고메리 자원봉사 소방서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았다. 인근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머피는 즉시 차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이는 그의 마지막 출동이 되고 말았다. 그는 요청을 받고 출동하던 또 다른 자원봉사 소방관 콜비 브레이크의 차에 의한 충돌 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한 것이었다. 사고를 낸 동료 봉사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경찰 조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0.21%로 법적 제한치인 0.08%의 두 배 이상인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이 봉사자는 이 사고로 기소됐지만 아직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다. 한편 머피는 미국 순직소방관재단(NFFF)에 의해 순직을 인정받아 국립 순직소방관 추모공원에 안장된 인디애나주 출신 소방관 5명 중 1명이다. 그의 묘비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 신의 이타적인 사람’이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사진=러빙 라이프 포토그래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하늘에 떠오른 신기한 ‘두루마리 구름’ 포착

    美 하늘에 떠오른 신기한 ‘두루마리 구름’ 포착

    좀처럼 보기힘든 희귀한 모양의 구름이 한 가족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테네시 주 멤피스 인근 하늘에 떠오른 구름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마치 하늘에 터널이 생긴 듯 신기한 모습이 인상적인 이 구름은 영어권에서는 롤케이크처럼 돌돌 말린 형태를 하고있어 ‘두루마리 구름’(Roll Cloud)이라 부른다. 하강하는 찬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리면서 생기는데 지상과는 단절된 채 긴 수평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한 이 구름을 목격하고 촬영한 것은 당시 운전 중이던 모자지간인 콜비와 앤지 허턴. 콜비는 "이달 초 폭풍이 막 걷힌 후 다리 위에서 이 구름을 목격했다"면서 "마치 하늘에 UFO가 뜬 듯 신기한 모습 때문에 사진을 찍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곧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구름의 정체를 알려달라는 글을 남기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사진에 대해 미국 국립기상청은 "매우 보기드문 두루마리 구름이 맞다"면서 "가로 축을 중심으로 돌돌 말린 모양 때문에 간혹 일반인들은 UFO 구름을 목격했다고 신고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가들은 왜 방에서 홀로 자화상을 그렸을까

    화가들은 왜 방에서 홀로 자화상을 그렸을까

    감정의 자화상/박홍순 지음/서해문집/348쪽/1만 6000원혼자 있기 좋은 방/우지현 지음/위즈덤하우스/400쪽/1만 8000원단발의 한 남자가 정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심상치 않은 시선이다. 화가 났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린 탓에 눈매도 매섭다. 두 눈 아래와 오른쪽 얼굴엔 그림자가 드리워져 한층 어두워 보인다. 앙다문 입에선 강렬한 의지도 느껴진다. 누군가를 향한 적개심인지 자신에 대한 분노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이다.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가 그린 ‘자화상’(1795)은 고독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이 그림을 그리기 몇 년 전 콜레라에 걸린 고야는 고열로 청력을 잃는다. 건강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청력이 살아나리라 기대했지만 머리가 울리는 소음에 시달리며 신경쇠약까지 걸린다. 당시 이름난 화가였던 그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스스로 유배에 가까운 생활을 한다. 타인과의 대화가 단절된 시간 동안 그는 자신과의 대화를 캔버스에 옮기는 데 집중했다.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응시하고 감정의 속살을 매만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내 안에 꿈틀거리는 욕망과 분노, 슬픔을 직시하고 자신을 다독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색에 이르는 길이다. 화가들이 자신의 모습을 캔버스에 옮긴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책 ‘감정의 자화상’에는 화가 18명이 자화상을 통해 표출한 분열, 연민, 절망, 허무, 울분, 상실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다. 에곤 실레가 절제와 불안감에 휩싸인 자신의 분열된 모습을 그린 ‘이중 자화상’(1915), 프리다 칼로가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남편에 대한 애증과 자신을 향한 연민을 그린 ‘테우아나 차림의 자화상’(1943), 케테 콜비츠가 자신의 말년에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한 ‘죽음에의 초대, 자화상’(1935) 등 화가들은 타인에게 쉽사리 꺼내지 못한 고백을 자신의 얼굴에 담았다. 타인과 있을 때 가려졌던 나의 진짜 마음을 마주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 그 자체가 미술 작품인 셈이다.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기 좋은 곳으로는 ‘방’만 한 곳이 없을 것이다. 침실, 욕실, 버스, 카페, 서점, 미술관처럼 누구에게나 힘들 때 숨고 싶은 ‘자기만의 방’이 있지 않던가. 깊은 밤 숨죽여 흐느끼던 소리, 아파서 뒤척이며 끙끙대던 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친구와 수다를 떨었던 시간,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던 자리. 방은 타인이 모르는 나의 숨겨진 모습을 기억하는 내밀한 은신처다. 화가들도 방이라는 무대에 주목했다. 가장 사적인 공간이자 세상의 속박으로부터 한없이 자유로운 방에는 사람들이 지닌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압축돼 있기 때문이다. 책 ‘혼자 있기 좋은 방’을 지은 화가 우지현은 화가들이 머문 공간을 들여다보며 혼자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책의 표지 그림이기도 한 덴마크 화가 라우리츠 아네르센 링(1854~1933)이 그린 명작 ‘아침 식사 중에’(1898)는 그중 특히 눈길이 머무는 작품이다. 은은한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고요한 아침을 맞은 한 여인이 식탁에 비스듬히 앉아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링이 평소 화폭에 자주 담았던 아내 시그리드 쾰러다. 등을 돌린 채 신문을 보고 있는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 혼자만의 시간에 흠뻑 빠진 그녀는 화가 자신의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우여곡절 많았던 자신의 삶을 부정하지 않고 세파에 휘둘리지 않은 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의지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삶이란 “방을 구축하는 여정”이자 “바닥과 천장, 벽과 문으로 이루어진 공통된 네모 상자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채워 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삶에 지쳐 겉도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있다면 오직 나만을 위해 열리는 방문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신을 미소 짓게 할 선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카택, 유료호출 하면 강제 배차…승객 “무료 호출 꺼릴 것” 우려

    카택, 유료호출 하면 강제 배차…승객 “무료 호출 꺼릴 것” 우려

    콜비는 ‘지브로’ 2000원 넘을 듯 승차 거부 기사는 강한 패널티 성공률 높은 택시 우선 호출도 수입 포인트제 도입 현금 출금요즘 서울 번화가에서 밤늦게 콜택시 앱을 이용해 귀가를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빈차 등을 끈 채 손님 ‘골라 태우기’를 하는 택시들 때문에 분통이 터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내 최대 콜택시 앱인 ‘카카오 T 택시’가 13일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려 대책을 내놨다. 유료 호출 기능을 이용하면 근처에 앱을 켠 빈차가 자동으로 배정되는 등의 서비스다. 하지만,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도 예상된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첫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3월 말부터 선보일 카카오T택시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새로운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즉시 배차’ 서비스다. 유료 호출 기능으로, 인근의 빈 택시를 즉시 배차해 준다. 비용은 서울시의 택시호출 앱 ‘지브로’의 야간 콜비인 2000원을 넘는다. 하지만 이날 행사를 진행한 정주환 대표는 “앱을 켜 놓은 인근 택시를 강제 배차하고, 배차되고 나서 승차거부를 하는 기사는 일정 기간 앱으로 호출을 받지 못하게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실효성을 자신했다. ‘우선 호출’ 기능도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해 준다. 정 대표는 “기사 한 명이 하루에 받는 호출은 약 1000건이지만 그 중 수락을 하는 건 20건 안팎”이라면서 “목적지뿐 아니라 교통상황 등 수십 가지 요소에 따라 수락 확률이 달라지는데 AI는 이런 부분을 학습해서 수락 확률을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유료 기능을 사용하면 배차 뒤 결제가 이뤄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서비스로 거둔 수입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 제도’에 사용해, 기사 회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모든 기사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포인트가 일정액 쌓이면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 수익률은 책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기사들이 악용하는 ‘더블’ 등 불법적 추가요금 수익을 포기할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택시 전체 공급 문제는 ‘카풀’ 서비스로 보완한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지난달 인수한 카풀 앱 스타트업 ‘럭시’를 활용,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카카오T택시로 배차가 되지 않은 호출은 카풀로 연결하게 할 예정이다. 카카오T택시의 새로운 서비스들은 실효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단거리 호출을 많이 받은 기사에게 장거리 호출을 우선배정하는 등의 승객 골라 받기 대책을 세워 봤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유료화 이후 기사들이 무료 호출을 꺼릴 것이라는 승객들의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동안 예를 들어 심야 시간대에도 장거리 손님은 택시를 잡을 수 있었고 가까운 손님은 웃돈을 준다 해도 집에 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면서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시간대의 승객 골라 받기 문제를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웃돈 내면 택시 빨리 잡는다…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논란

    웃돈 내면 택시 빨리 잡는다…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논란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가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 웃돈을 얹어주면 택시를 빨리 잡을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는 얘기다.카카오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빨리 잡히는 ‘즉시 배차’의 경우 현행 콜비(주간 1000원, 심야 2000원)보다 높게 책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천만 수도’의 택시 정책을 총괄하는 서울시는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일단 이르면 내일까지 기본 방향을 정하려 노력 중”이라며 “시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스마트폰을 지닌 시민 상당수가 이용하는 만큼 사실상 요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광화문·종로·강남 등 기업체와 관공서가 밀집해 있지만 저녁 시간에 택시가 잡히지 않기로 악명이 높은 곳을 오가는 직장인들은 더욱 그렇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가 요금은 통제할 수 있지만, 요금 외에 ‘앱 이용 수수료’로 받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며 “국토부에서도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해석을 내린 만큼, 시 차원에서 제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에서도 이미 법률적 검토를 끝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도 택시 콜 서비스에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을 내야 하는 만큼 2000원 수준의 웃돈은 문제가 없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택시가 제시하는 유료 서비스 요금이 통상적인 ‘콜비’ 수준을 넘어 5천원에 육박한다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고 보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카카오 측에서 제도 도입만 결정했지 정확한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며 “금액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보고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서관 가정폭력 덮었다… 백악관 도덕성 시비 확산

    NYT “보좌진 신뢰에 의문감” 미국 백악관이 전부인 2명을 폭행한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롭 포터 전 선임 비서관에 대한 수사당국의 보고를 받고도 이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도덕성 시비가 확산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3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FBI가 포터 전 비서관에 대한 최종 수사 보고서를 백악관에 전달한 시점이 지난 1월이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한 달 가까이 이를 덮고 있던 셈이다. 심지어 포터 전 비서관에게 가정폭력 혐의가 있다는 걸 백악관이 인지한 시점은 훨씬 이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 국장은 포터 전 비서관에 대한 첫 번째 수사 보고서를 지난해 3월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AFP통신은 레이 국장이 첫 보고서의 상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포터의 첫 번째 부인인 콜비 홀더니스와 제나 윌러비가 FBI의 조사를 받은 게 지난해 1월이었다고 보도하면서, 첫 보고서엔 포터의 가정폭력 혐의 내용이 상세히 기록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FBI는 포터 전 비서관의 기밀 정보 취급 인가를 발급하기 위해 신원 검증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포터의 전부인들과 접촉한 것이다. 지난 1일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포터 전 비서관의 혐의를 보도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 측은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보도가 나오기 전 포터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했고 나중엔 지난해 11월 신원조회 과정에서 알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수사 내용에 대해서도 백악관은 거짓으로 일관했다. 앞서 백악관은 기자들에게 “포터에 대한 신원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레이 국장은 “신원조사는 이미 1월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포터 비서관의 가정 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이 단지 혐의만으로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의혹제기라고 일축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레이 국장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터 전 비서관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그동안 백악관이 얼마나 말을 바꿨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폭행 사실을 인지한 지 48분 만에 포터를 해임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폭행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일날, 머리 염색한 벌로 딸 머리카락 자른 아빠

    한 10대 소녀가 생일 날 머리카락 일부를 더 밝은 색으로 부분 염색했다가 아빠에게 머리를 잘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포스토리아시 출신의 크리스틴 존슨이 페이스북에 올린 딸아이 켈시의 헤어스타일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존슨은 딸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미용실을 찾았다. 딸을 더 돋보이게 해주고 싶어 헤어스타일에 특별히 신경썼고, 이혼한 전 남편의 집에 딸아이를 데려다 주었다. 몇 시간 뒤 딸을 다시 데려온 엄마는 달라진 딸아의 모습을 울분을 토했다. 그녀는 “딸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 머리에 공을 들였는데, 남편과 켈리의 새엄마 사라 머레이는 딸이 염색한 벌로 머리를 자르게 했다”고 전했다. 엄마 존슨은 곧바로 미용실로 딸을 다시 데려가 긴 머리 가발을 씌워주었다. 그녀는 “켈시가 가발 덕분에 기분이 더 나아졌고 가발을 종종 벗지 않는다”며 딸에게 미소를 되찾아준 미용실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경찰서와 우드 카운티 아동 복지회는 현재 아동 학대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경찰서장 콜비 캐롤은 “92년부터 경찰관으로 근무해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엄마 크리스틴이 올린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3만3000건이 넘는 반응을 얻었고, 2만 4000건 이상 공유됐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엄마 아빠 싸움에 딸이 피해를 입은거 아닌가’ 라거나 ‘그녀가 잘 극복하길 바란다’며 “머리스타일에 상관없이 여전히 아름답다”고 동정어린 댓글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 한·미 방위비 분담금 압박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국방전략 브리핑에서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국 정부와 동맹을 강화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려는 것은 상충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공평이라는 관점에서 눈금을 다시 맞춰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친구와 동업한다고 그 관계가 불공평하기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콜비 부차관보는 “한국이 이미 방위비에 꽤 많이 지출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방위비를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는 해외에서 싸울 수 있는 병력을 지원하고 우리 동맹국들의 방위를 돕기 위한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미국은 GDP의 4.3%를 국방비로 지출했고 한국은 2.6%를 지출했다. 미국은 한국의 국방비 지출이 낮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번 국방전략(NPR)에 포함된 방위비 분담 문제는 방위비 분담을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만들어 내느냐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을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19일 발표한 국방전략에서 나토를 비롯한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미국은 불균형적인 방위비를 부담해왔다. 공동방위를 위한 재원을 함께 모으고 책임을 나눌 때 우리의 안보 부담도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블랙리스트, 그들이 꽃피운 독일 예술

    블랙리스트, 그들이 꽃피운 독일 예술

    독일 미술가와 걷다/이현애 지음/마로니에북스/320쪽/1만 6000원독일의 나치 정권은 “독일적인 예술의 순수성을 더럽힌다”는 명목으로 ‘퇴폐미술가’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20세기 독일 전위 예술가들을 감시하고 문화 예술 활동을 금지시켰다. 1937년엔 국공립미술관에서 그들의 작품을 철거한 뒤 독일 전역을 돌며 전시했다. 그 유명한 ‘퇴폐미술전’이다. 나치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미술가들은 어떤 이들이었고, 나치는 어떤 이유로 그들의 작품을 혐오했을까. 신간 ‘독일 미술가와 걷다’는 나치에 의해 ‘퇴폐 미술가’로 낙인찍힌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에 주목한다. 저자가 서문에 밝힌 것처럼 책은 박근혜 정권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진 것에 맞춰 급조한 책이 아니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좋은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정리하다 보니 대부분이 나치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왜 그런지는 책을 읽으며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간다. 하나의 이름표를 붙였지만 다양했던 그들의 삶과 예술을 역사의 굴레 속에서 조망하기 위해 작가들을 사망연도 순으로 소개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는 파울라 모더존 베커(1876~1907)다. 여성이 미술가로 교육 받기도 어려웠던 시절 파울라는 “좋은 그림 세 점을 그린 다음에 기꺼이 이 세상을 떠나겠노라”고 선언하며 치열하게 작업했다. 서른한 살에 요절한 파울라는 불과 15년 동안 18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서양 미술사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여성 화가의 누드 자화상이다. 브레멘의 ‘파울라 모더존 베커 미술관’에 소장된 자화상에는 예술 세계에서나 일상에서나 주체적으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쳤던 예술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파울라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째 되던 해에 나치는 비정상적인 여성상을 제시해 독일 민족의 건강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파울라를 퇴폐미술가로 판정하고 자화상 한 점을 보란 듯이 퇴폐미술전에 내걸었다.표현주의 미술가 에른스트 키르히너(1880~1938)는 20대에 드레스덴공대 건축학과를 함께 다니던 친구들과 미술가 공동체 ‘다리파’를 결성해 활동했다. 안락을 추구하는 낡은 힘에 대항하며 다른 세상으로 건너는 다리가 되겠다는 취지로 만든 다리파 작가들은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한다. 나치는 표현주의 미술가들을 특히 적으로 규정했다. 저자는 이들이 자기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표현할 줄 아는 개인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나치의 관점에서 키르히너처럼 표현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개인은 전체주의 체제 유지에 위험한 인물이었다. 1936년 작품 전시 및 거래를 금지당한 키르히너는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와 합병해 전쟁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3개월 뒤인 1938년 6월 권총을 자기 가슴에 쏘아 58년의 삶을 마감했다. 이 밖에 노동자와 여성의 밑바닥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판화가 케테 콜비츠(1867~1945), 전쟁의 참상을 냉정하게 관찰하고 적나라하게 옮긴 오토 딕스(1891~1969), 초현실주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1891~1976) 등의 굴곡진 삶이 차례로 이어진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힌다. “나치는 길들여지지 않는 눈을 두려워했으며 그 두려움을 다스리고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부당한 살생부는 언젠가 삶의 이야기로 다시 쓰인다. 이 책이 그 증거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웃돈 주면 우선 배차”…카카오택시, 유료로 달릴까

    “웃돈 주면 우선 배차”…카카오택시, 유료로 달릴까

    출퇴근 추가요금·콜비 등 하반기 추진 부당요금 논란·이용자 반발 등 넘어야 전 국민의 30%가 가입해 있는 택시콜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올 하반기 유료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콜택시’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운영사는 큰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카오택시의 최대 장점이 ‘무료’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카카오 관계자는 30일 “웃돈을 주고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을 포함해 수익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택시가 택시를 부르는 데 웃돈을 주면 더 빠른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퇴근 시간 등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추가요금을 내면 택시를 더 빨리 잡을 수 있는 일종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의 이런 방침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로부터 5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로 하면서 수익모델이 절실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 2015년 3월 시작된 모바일앱 카카오택시의 누적 가입자 수는 현재 149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별도 수익모델이 없어 회사에는 그동안 적자가 누적돼 왔다. 업계에선 지난해 지상파 광고 등 마케팅 비용으로 카카오카 수백억원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객에게 콜비를 받을 경우 ‘무료’에 익숙해 있던 기존 이용자들은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기본 콜택시 대비 효용성이 사라지면서 ‘일반 브랜드 콜택시 중 하나’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주일에 두세 번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회사원 박송이(36·여)씨는 “콜서비스가 유료로 바뀐다면 굳이 카카오택시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히 야간에는 모범택시를 부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들에게 가입비나 수수료를 받을 경우에도 가입 회원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 예상된다. 카카오택시는 콜서비스 업체에 이미 가입된 택시들이 개인적으로 중복 가입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카카오택시 도입 초기 ‘무료 서비스를 통해 승객·기사 가입자를 우선 확보하고 덩치를 불려놓은 다음, 유료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게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추가요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관건이다. 택시발전법 등에 따르면 운수업자는 해당 시·도지사가 고시하는 요금·운임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콜택시 호출료로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 이내의 금액을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웃돈을 더 얹는 것은 불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의 추가요금이 ‘부당한 운임 또는 요금을 받는 행위’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SK텔레콤은 자사 콜택시 서비스 ‘티맵택시’에 최대 5000원의 웃돈을 부를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가 서울시의 시정 조치를 받고 폐지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UFC 김동현 ‘안와골절’로 180일 출전 정지

    UFC 김동현 ‘안와골절’로 180일 출전 정지

    당분간 ‘스턴건’ 김동현(36·부산팀매드)의 모습을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볼 수 없다. UFC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김동현을 180일짜리 메디컬 출전 정지 선수로 분류했다고 발표했다.메디컬 출전 정지는 경기 중 다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UFC에서만 13승을 거둬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를 기록중이던 김동현은 지난 17일 콜비 코빙턴(29·미국)과 UFC 웰터급 경기에서 0-3으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동현은 코빙턴의 레슬링 기술에 걸려 3라운드 내내 주먹 한 번 제대로 휘둘러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경기를 마감했고 경기 중 안와골절상을 당했다. 한편 김동현은 웰터급 7위에서 9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김동현의 상대 코빙턴은 처음으로 공식 랭킹(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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