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콜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심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등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포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
  • [세종로의 아침]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의 막바지엔 정규군과 반란군의 치열한 전투 장면이 나온다. 요란한 총성 사이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양측은 교전을 멈춘다. 군인들은 ‘아기 예수’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며 성호를 긋는다. 2006년 개봉 당시 ‘희망의 부재’를 상징했던 ‘불임’은 영화의 배경인 2027년을 3년 앞둔 우리에겐 현실에 가깝다. 피와 살이 튀는 영화 속 상황은 저성장과 높은 주거비용에 악전고투하느라 출산을 마다하는 젊은층의 삶과 닮은꼴이다. 2022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올해엔 0.7명 선도 깨질 전망이다. ‘축소사회’에 대한 우려에 2006년 이후 지출한 예산만 28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군인 인건비 등 출산과 상관없는 항목들도 대거 포함돼서다. “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신년사는 사실관계와 한참 떨어져 있다. 다만 올해부터 부모급여 등 현금성 지원이 시작된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간명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기쁨이라는 ‘이익’보다 육아에 따른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실익이 없는 행위를 하지 않는 건 합리적 선택이다. 윤리적 잣대나 당위성을 들이밀 여지가 없다. 해법은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정도로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조건이 개선됐다고 사람은 쉽게 생각과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 ‘우리 아이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가 충족돼야 한다. 바꿔 말하면 계층 이동 사다리의 복원, 희망의 복원이 절실하다. ‘한강의 기적’은 ‘개천에서 용 나는’ 사다리가 존재해 가능했다. 이에 “한국이 인적자본에 많은 투자를 한 결과 세계화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하지만 IMF 환란을 거치며 계층 사다리가 점차 허물어졌다. ‘진보’는 물론 ‘보수’ 진영 역시 사다리의 복원에 무능력했다. ‘역사의 종언’을 선언했던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조차 “경제적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로 변질됐고, 경제적 불평등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자유주의와 그 불만’)고 비판할 정도다. 소득과 자산의 극심한 불평등은 국가 경제의 건실한 성장은 물론 사회의 안정성도 크게 해친다. 공동체 의식도 발 붙일 곳이 없어진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만이 남은 사회에서는 아이를 낳을 수도 키울 수도 없다. 저출산 정책의 시작은 계층 사다리의 복원이 돼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약자와의 동행과 안심소득 정책 등을 주목하는 까닭이다. 사회적 약자들이 노력 여하에 따라 계층 상승을 이뤄 낼 수 있는 사회가 바로 후세를 남길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물론 저출산 정책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보육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내 아이가 살 만한 사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저출산의 물꼬를 되돌릴 수 있다. 이는 사회의 역동성을 되살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중세 유럽처럼 신분제가 공고한 사회에서는 새로운 혁신 기술이 쇠퇴한 기술을 몰아내는 슘페터식의 ‘창조적 파괴’가 아예 불가능하다. 과거 보수진보 할 것 없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했던 까닭이다. 계층 사다리 복원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저출산과 저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열쇠다. 독일의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에는 어머니가 많이 등장한다. 유독 눈길이 가는 작품은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다. 비관을 걷어내고 씨앗들을 키워 낼 수 있는 구조로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는 것, 오늘이 아닌 내일을 지켜 내는 것, 그것이 저출산 정책의 새로운 시작이다.
  • 투사가 된 여성, 그 이름은 엄마

    투사가 된 여성, 그 이름은 엄마

    여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책들이 최근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고달프고, 안타깝고, 때로는 신나는 이야기로 과거와 지금의 여성을 말한다.먹고살려고 눈물로 세일즈 ‘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송송책방)은 전순예 작가가 펴낸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1945년 태어난 전 작가는 환갑에 글을 쓰기 시작해 70대 이후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있다. 앞선 에세이집이 옛 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주로 그렸다면, 이번 책은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을 다룬다. 저자는 강원 평창과 영월에서 문구점과 서점을 운영하며 책과 학용품을 팔았고, 부업으로 신문지국과 주산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운동회날에는 장난감을 내놓고 사과나 배추, 더덕도 판매했다. 1980년대 서울에 올라와 세제 방문 판매를 시작으로 빵 배달, 주방 기구 판매까지 고단한 벌이가 이어진다. 물건 파는 일은 체면을 구기고 모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눈물이 뚝뚝 떨어져도 가장이기에’ 일했다는 저자의 말에 숙연해진다.세상을 위해 싸우는 엄마들 ‘엄마들이 있다’(헤이북스)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들의 인터뷰집이다. ‘엄마로 사는 이유’에서는 자식을 위해 투사가 된 엄마들을 소개한다. 고 최동원 야구선수의 엄마 김정자,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피해자 고 김용균의 엄마 김미숙, 성소수자들의 엄마 정은애가 이들이다. 이어 국민가수 인순이와 딸 박세인, 배우 문소리의 엄마에서 일흔에 배우가 된 이향란 등 딸과 엄마의 이야기도 담겼다. 이 밖에 1만명의 출산을 도운 김옥진, ‘엄마 발달 백과’ 저자 홍현진, 베이비박스 아기방 엄마, 학대 아동을 키우는 전문 가정위탁 엄마 등 우리 시대 엄마의 모습을 다양하고 생생하게 그려 낸다.책에서 찾은 여성의 잠재력 책 칼럼니스트이자 다독가로 알려진 김이경 작가가 들려주는 여성의 목소리는 ‘일 년 내내 여자의 문장만 읽기로 했다’(서해문집)에 담겼다. 80권의 책을 통해 여성을 말하는 저자는 남성 편향의 독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자 여성의 잠재력을 확인하고픈 열망 때문에 여성 작가가 쓴 책이나 여성을 주로 다룬 글을 읽었다고 밝힌다.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꼽히는 시몬 드 보부아르, 거다 러너, 벨 훅스, 록산 게이 등의 책을 비롯해 한나 아렌트, 레이철 카슨, 케테 콜비츠, 나혜석 같은 유명인부터 과거 청계천 여공이나 간호사, 해외 입양아,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수학자, 식물학자까지 시공간을 섭렵하며 여성을 풀어낸다.바뀐 성 역할, 차별받는 아빠 가부장제를 완전히 뒤집은 소설도 눈길을 끈다. 야즈키 미치코의 연작 소설 ‘미러 월드’(하빌리스)는 남녀의 성 역할이 역전된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동네 점장부터 한 나라의 수상까지 모든 단체의 요직을 여자가 맡는 세상이다. 여성은 가족을 위해 밖에서 일하고, 출산 전후 반년씩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장받는다. 반대로 남성은 육아와 집안일에 힘쓰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하라스기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세 명의 아버지를 통해 독박 육아, 경력 단절, 직장 내 차별과 괴롭힘 등을 드러낸다. 상상 속 사회의 문제점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풍자이기도 하다.
  • 마이애미에서 ‘쇼’하던 범고래 롤리타, 반세기 만에 고향 바다로

    마이애미에서 ‘쇼’하던 범고래 롤리타, 반세기 만에 고향 바다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시아쿠아리움에서 50년 동안 귀여운 쇼를 펼친 범고래 롤리타는 이름난 스타였다. 그녀가 마침내 56년 전에 태어난 북서 태평양의 너른 바다로 돌아가게 됐다. 롤리타는 인간이 포획한 범고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동물복지 활동가들이 몇년 동안 로비를 벌인 결과다. 아쿠아리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동안 롤리타를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비영리 ‘프렌즈 오브 롤리타’와 협력해 미국을 가로질러 태평양 연안으로 옮긴 뒤 바다에 풀어주게 된다. 운반에 들어가는 비용은 북미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소유주인 짐 얼세이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는 “롤리타의 여정에 함께 하게 돼 흥분된다. 그녀는 거친 생명체다. 대단하다. 어릴 적 이후로 난 고래들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롤리타의 원래 이름은 토키타에 또는 토키였는데 ‘서던 레지던트’ 범고래의 암컷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북태평에서만 살며 워싱턴주의 푸젯 사운드에서 일년의 몇달 정도를 지낸다. 2005년에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는데 1970년대 무차별적으로 포획해 개체수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었다. 롤리타도 1970년 8월 잡혔는데 영국 빅토리아 대학의 환경역사학자인 제이슨 콜비 교수가 쓴 책에 따르면 당시 전 세계적으로 범고래를 잡는 일이 유행병처럼 번졌다. 당시 포획꾼들은 현지 낚싯배들과 협력해 어린 범고래들이 그물에 걸리면 어미를 유인해 사로잡은 뒤 따로따로 시월드와 마이애미 시아쿠아리움 같은 유흥시설에 팔아버렸다. 콜비는 “롤리타가 잡혔을 때 포획꾼들은 거의 서던 레지던트 종 전체의 씨를 말릴 수준이었다. 어떤 때는 그물 안에 90마리가량 있었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물권리 활동가들은 그물을 찢으려 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 바람에 몇몇 고래가 그물에 엉켜버렸고, 네 마리 새끼가 익사하기도 했다. 결국 롤리타를 비롯해 여덟 마리가 잡혔다. 같은 달 베트남 전쟁이 시작됐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취임한 해였으니 롤리타가 얼마나 오래 사로잡혀 있었는지 생각해보라고 주문했다. 처음에 롤리타는 다른 서던 레지던트 종인 휴고와 함께 연기했는데 그 녀석은 1980년 숨졌다. 그 뒤 40년 동안 혼자 외롭게 쇼를 해야 했다. 몸의 길이가 6m나 되는데 가로 26m, 세로 11m 좁은 탱크에 갇혀 지내야 했다. 마이애미 시아쿠아리움은 2021년 돌핀 컴패니의 에두아르도 알보르 최고경영자(CEO)에게 넘어갔는데 그녀는 인수 직전에야 이곳을 방문해 깜짝 놀랐다. 탱크 크기가 너무 작아서였다. 그녀는 어떻게든 이것을 개선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일단 지난해 시아쿠아리움은 롤리타의 공연을 52년 만에 중단시켰다. 알보르는 “우리가 함께 귀기울이고 일하면 대단한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롤리타를 이동시키는 일에는 걸림돌이 수두룩하다. 콜비 교수는 “사람들은 롤리타가 귀향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 ‘프리 윌리’같은 것을 그리며 그녀가 헤엄쳐 가족들과 재회하는 일을 기대할텐데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단언했다. 나이도 있고 반세기 넘게 갇혀 있었으며 스스로 사냥할 줄 모른다는 점 때문에 롤리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콜비는 말했다. 곧장 캐나다의 샐리 해 앞에 풀어놓지 않고 가두리에 가둬놓고 고향 바다의 느낌을 갖게 하고 수십년 전 헤어진 무리와 정서적으로 연결시킨 뒤 서서히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일은 상당히 강력한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귀향이 사람들로 하여금 건강하게 살만한 곳이라고 확신하게 만드는 일만으로도 커다란 성공이 될 것이다.”
  • 포스코인터, 바이오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도전’…“2026년까지 기술개발”

    포스코인터, 바이오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도전’…“2026년까지 기술개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친환경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PLA)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한다. PLA 제품 사용량이 가파르게 성장하는데 비해 리사이클링 관련 산업은 전무한 상황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LA 리사이클링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자 지난 28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 한국의 이솔산업과 손잡고 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네덜란드 콜비온의 합작법인으로, PLA분야 글로벌 2대 제조사이며 리사이클링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솔산업은 국내 PLA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금 지원과 함께 전체적인 기획과 관리를 맡는다.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PLA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리사이클링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 이전을 돕고, 이솔산업은 리사이클링 사업에 필요한 폐PLA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 식으로 역할이 분담돼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을 2026년까지 완료해 리사이클링 산업을 선도할 방침”이라며 “이솔산업과 폐PLA 회수 캠페인인 ‘초록나비’를 시행하는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은 기존 플라스틱 제품의 유해성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104억 6만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21.7%씩 증가하며 2025년에는 279억 1000만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플라스틱인 PLA의 경우 2020년 19억 2000만달러(약 2조원)에서 2025년에는 56억 5000만달러(약 6조원)으로 전망되며 전체 바이오플라스틱 연평균 성장률보다 2.4%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0년 12월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 계획인 ‘생활 폐기물 탈(脫)플라스틱 대책’을 통해 바이오플라스틱 전환을 촉진하고 있어 국내 사용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PLA 사용량 증가는 폐기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만 작년 기준 연간 8000톤 이상 발생하고 있어 폐 PLA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바이오플라스틱(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사업화를 통해 회사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그 어떤 시간도 사라지지 않게… 영혼을 채우는 ‘예술의 유토피아’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그 어떤 시간도 사라지지 않게… 영혼을 채우는 ‘예술의 유토피아’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옛것 ‘알테’와 새로운 것 ‘노이에’현대 의미하는 ‘모데르네’ 등 3곳한 달에 한 번 단돈 1유로로 감상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 걸작 즐비의자·車 등 디자인 역사도 한눈에고흐·고갱·클림트 명작 ‘오감 황홀’‘마음의 여유’ 가슴으로 이해한 곳비우는 순간 채워지는 마법 체험 어떻게 하면 이곳의 아름다움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대와 중세와 현대가 한곳에 자리잡은 예술의 유토피아, 영혼의 허기를 채워 주는 장소, 우리가 꿈꾸는 미술관의 모든 것. 이런 표현들이 즉각 떠오르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그 어떤 시간도 사라지지 않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다. 인류가 보낸 그 모든 시간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고 오롯이 살아남은 느낌. 내게는 독일 뮌헨의 알테 피나코테크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알테, 노이에, 모데르네로 이어지는 뮌헨의 박물관 지구는 인류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소중하게 보존해 놓은 아름다움의 보물창고 같은 장소였다. 알테(alte)는 독일어로 오래된 것, 옛것을 의미하고, 노이에(neue)는 새로운 것을, 모데르네(moderne)는 현대를 의미하는데, 이 세 장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하루 만에 탐험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얻는 셈이다.우리는 끊임없이 시간의 흔적이 사라지는 세계에 살고 있다. 리모델링, 재건축, 재개발, 신도시 이런 말들을 매일 사용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빠른 속도로 옛것이 사라져 간다. 너무 빨리 세상이 바뀌다 보니 사랑했던 장소들조차도 금세 사라져 간다.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뛰놀던 장소들, 설레는 마음으로 첫 데이트를 했던 장소, 첫사랑과 영원히 헤어진 장소, 온 가족이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던 장소 등등. 오래전 추억이 담긴 모든 장소들은 사라지거나, 상호가 바뀌거나, 흔적 자체를 알아볼 수 없이 변해 버렸다. 내가 오랜 시간의 흔적이 올올이 살아 있는 옛 도시들에 유난히 애착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옛 도시들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이 된 곳들이 대부분이기에 10년 전에 간 곳도, 20년 전에 간 곳도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보물단지라도 받은 듯한 ‘원유로 데이’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이 숨 막히는 자본의 압박 속에서 어떻게든 이 가쁜 숨을 몰아쉴 비상구가 필요하다. 나는 여행을 통해 그런 영혼의 비상구를 찾아 헤맨 것이었다. 뮌헨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오직 1유로’만으로 이 모든 박물관들을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다. 한 달에 하루 반짝 시간을 내면 이 모든 위대한 작품들을 1유로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처음 뮌헨에 갔을 때는 이런 달콤한 정보를 알지 못해 미술관마다 각각 요금을 지불했지만, 그 돈도 아깝지 않았다. 세 개의 미술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뮌헨에 갔을 때 운 좋게 ‘원유로 데이’에 우연히 맞출 수 있었는데, 그 기쁨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그 기쁨의 원천은 ‘일일 팔찌’에서 나왔다. 주최 측은 1유로만 내면 관람자들에게 알록달록한 종이팔찌를 만들어 주었다. 그저 종이팔찌일 뿐인데, 보물단지라도 받은 듯 뿌듯했다. 단돈 1유로로 지상낙원의 입장권을 얻은 기분이기에.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이 팔찌 하나만 있으면 각각의 미술관에서 줄을 서고 기다리는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하루 종일 세 개의 미술관을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1유로 종이팔찌는 마치 마법처럼 모든 기다림의 압박과 돈 계산의 스트레스를 단칼에 날려 주었다. 이런 과감한 정책은 ‘공공장소의 예술 체험’에 대한 행정가들의 깊은 이해 없이는 제대로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은 누구나 이토록 풍요로운 미적 체험을 허락해 주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가장 지혜롭게 쓰는 길이 아닐까.●설치미술·디자인 관련 작품도 가득 모데르네 피나코테크에서는 현대미술의 걸작들뿐 아니라 의자, 자동차, 전화기, 타자기 등 일상생활 깊숙이 스며든 디자인의 역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모데르네 피나코테크에는 케테 콜비츠와 로버트 마더웰, 안젤름 키퍼, 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빚어낸 걸작들이 즐비하다. 설치미술과 디자인 관련 작품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아 오감이 황홀해진다. 노이에 피나코테크에는 놀라운 방이 하나 있다. 고흐와 고갱과 클림트의 걸작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방인데, 그 방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서 더욱 감동적이다. 그들의 걸작이 한 방에 모여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토록 서로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마치 삼중창을 하듯 함께하고 있다. 이 걸작들을 한꺼번에 한국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뮌헨에서 나는 처음으로 마음의 여유가 무엇인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여유를 가져야지’ 생각만 하면서 항상 조급하고, 갈급하며, 뭔가 결정적인 것이 비어 있는 내 인생을 탓하고 있었던 나. 그런데 첫 번째 뮌헨 여행에서 그토록 감동을 받고 열심히 찍은 사진을 몽땅, 통째로 삭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한 장만’ 삭제해야 하는데, ‘모두’를 잘못 누른 것이다.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답지 않은 생각이었다. “또 오지 뭐! 뮌헨이 좋다면서, 넌 또 올 거잖아.” 나는 혼자서 자문자답하며 그렇게 허탈함을 비워 냈다. 지금이라면 삭제된 파일을 복구할 방법을 찾았겠지만, 그때는 심각한 기계치였기에 복구할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처음으로 나답지 않은 내가 좋아졌다. 그때는 오롯이 혼자 여행 중이었기 때문에 내 곁의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대체할 수도 없었다. 휴대폰은 그저 통화 기능과 메시지 기능밖에 쓰지 않을 때였다.●‘온몸에 뮌헨의 아름다움을 새겨 넣자’ 그 작은 똑딱이 디지털카메라에 내 모든 여행의 추억이 담겨 있었다. 그야말로 혼자 떠난 여행의 추억이 몽땅 날아갔다. 하지만 나는 다짐했다. 사진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대신 온몸으로 기억하자. 사진으로 기록하지 못하는 대신 내 온몸에 뮌헨 여행의 아름다움을 새겨 넣자. 그렇게 마음먹으니 매 순간이 더 짜릿하고 눈부시게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실수하고, 넘어지고, 아파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배웠다. 처음으로 뭔가를 채우지 못한 결핍이 안타깝기보다는 뭔가를 비워 낼 줄 아는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통렬하게 깨달았다. 지금은 감동적인 순간에는 일부러 사진을 찍지 않고 가만히 그 순간에 불현듯 머물러 보기도 한다. 때로는 사진보다 강렬한 언어를 발견하려 애쓰며, 감동의 그 순간을 오직 문장으로만 기록하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한다. 그렇게 사진을 찍지 않고 그 시공간 속에 오롯이 머물면 마치 내가 시간이라는 벤치에 걸터앉아 공간이라는 마법을 체험하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든다. 나조차도 알 수 없는 결핍감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 아무리 배우고 또 배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망. 영혼의 허기일 수도 있고, 마음의 콤플렉스일 수도 있겠지만,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가 힘든 어떤 강렬한 결핍감이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정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미친 듯이 여행을 다녔다. 평소에는 열심히 돈을 벌고, 돈이 조금만 모이면 그야말로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여행을 떠났다. 그 모든 여행의 시간은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아깝지 않았다. 가방을 통째로 도둑맞기도 하고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여행이 끝난 뒤 사흘만 지나면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그 모든 파란만장한 떠남의 기억들이 내 소중한 추억의 앨범 속에는 ‘결국 다 아름다운 것’으로 저장됐다. 그때 내 마음에서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 같다. 상품을 소비하는 삶이 아니라 경험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상품을 소비하는 기쁨은 금세 사라지지만 새로운 장소, 체험, 만남을 위해 쓴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때부터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다른 모든 소비를 제치고 ‘여행’이 가장 중요한 지출 항목이 된 것이다. 틈만 나면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장소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을까’를 궁리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도 해보고, 베를린이나 런던에서 한 달 살기도 해보며, 어떤 장소에서든 잘 버텨 내는 생존의 기술도 터득하고, 어떤 곳에서든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 듣고 보고 배우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행이라는 일상의 비상구를 통해 ‘사랑하는 장소에 진정으로 거(居)하는 법’을 배웠다. 내 모든 여행지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시적 도피처가 아니었다. 나는 그 모든 장소의 눈부신 아우라와 향기로운 정취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길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어떤 장소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그 장소에 서서히 물들어 가는 사람, 그 장소를 닮은 향기를 늘 간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문학평론가·작가
  • 현대·기아차 3분기 실적, 리콜비용 2.9조원 반영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3분기 실적에 2조 90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다. 2020년 리콜(결함시정조치)이 이뤄졌던 ‘세타2’ 엔진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추가 품질비용이 발생해서다. 갑작스러운 충당금 반영으로 기대됐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물건너갔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만큼 큰 비용을 실적이 좋을 때 선제적으로 털어내는 동시에 품질 이슈에 철저하게 대응하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18일 각각 품질비용 1조 3602억원과 1조 5442억원이 발생해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회사가 갑작스레 충당금을 설정하게 된 배경에는 반도체 수급난, 고환율 등의 복합적인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세타2 엔진의 떨림, 화재, 시동꺼짐 등의 문제로 리콜을 시행하며 2019년 해당 엔진이 탑재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진동감지시스템(KSDS) 적용을 확대하는 등 평생 품질 관련 보증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2020년 3분기 3조 3944억원의 충당금도 이미 반영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의 영향이 길어지면서 중고차의 잔존연수가 늘어나고 엔진을 교체해 줘야 하는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1400원대에 달하는 고환율도 영향을 끼치며 부담이 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다소 부족했던 예측을 현실화한 것으로 전례 없는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을 합리적으로 추산해 반영했다”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호조와 환율효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3분기 경영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키우던 핏불 공격에 2세·5개월 남매 사망…母도 못 막았다

    키우던 핏불 공격에 2세·5개월 남매 사망…母도 못 막았다

    미국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던 핏불(pit bull) 두 마리가 어린 남매를 습격해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州) 쉘비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서 2세 여아 릴리와 생후 5개월 남아 홀래스가 투견의 일종인 핏불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남매의 어머니인 커스티 제인 버나드(30)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핏불의 공격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이들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커스티는 심각한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핏불 두 마리는 버나드 일가가 8년 전부터 집에서 기르고 있는 ‘미아’와 ‘치치’였다. 커스티의 친구 켈시 캔필드는 “핏불들은 릴리와 홀래스 남매의 베스트프렌드로, 함께 자라면서 지금까지 공격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고 당일 핏불의 공격은 집요했고 10분 이상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현장에서 남매의 사망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아버지 콜비는 부재 중이었고 커티스는 필사적으로 핏불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내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핏불 두 마리를 다음날 안락사했다. 개가 아이들을 덮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콜비스의 친척인 제프 깁슨은 사고 후 페이스북에 “핏불들의 습격은 10분 이상 계속됐다”며 “커스티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구하려 했다.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했다. 이어 “커스티는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핏불에 물린 상처가 있고 꿰맨 흔적이 있어 사지가 붕대로 감겨져 있다”면서 “흉터는 아물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핏불 잡종견 7마리가 길을 가던 70대 노인을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견주는 2급 중범죄로 기소됐고, 법원은 보석금으로 10만 달러를 책정했다. 비영리단체 ‘DogsBite.org’에 따르면 미국에서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33명이 핏불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는 전체의 72%로, 다른 견종보다 핏불에 의한 사망사고가 많았다. 또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간 미국에서 개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568명으로, 이중 380명이 핏불의 공격으로 숨졌다.
  • 진짜라면 빅풋?…캐나다서 발견된 영장류 두개골 진위 논란

    진짜라면 빅풋?…캐나다서 발견된 영장류 두개골 진위 논란

    유튜버가 발견한 미지의 영장류 두개골이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12일(현지시간) 미 과학전문 IFL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미 유명 유튜버 코요테 피터슨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숲에서 몇 주 전에 미지의 거대한 영장류의 두개골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두개골은 당시 해당 지역을 덮친 폭풍이 지나가고 나서 파헤쳐진 숲속 계곡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슨은 야생동물을 주제로 한 인기 유튜브 채널 ‘브레이브 윌더니스’를 수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케이블 방송에서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진행자로 활동한 인물이다.그러나 그가 공개한 영장류 추정 두개골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여러 전문가가 의혹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우선 두개골이 진짜인지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린다. 미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생 왕이난은 해당 두개골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살 수 있는 고릴라 두개골 모형과 흡사하다고 트위터로 지적했다. 영국 척추동물 고생물학자 대런 나이시 박사도 “해당 두개골은 여러 해부학적 특징과 전문가 검증으로 확인해본 결과 의심할 여지 없이 고릴라 두개골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형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일 해당 두개골이 진짜라고 해도 피터슨은 법을 어겼다는 견해도 나온다. 야생동물 거래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탐험가 조너선 콜비는 “영장류 표본을 미국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비록 야생에서 발견했다고 해도 불법이다. 야생동물이나 뼈와 같은 일부를 들여오려면 농무부와 질병관리예방센터, 어류야생동물국 등으로부터 허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피터슨은 두개골 발견을 몇 주간 비밀로 했으며 두개골을 영장류학자에게 감정받고자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곳이 어디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두개골이 진짜이고 미국에서 보관 중이라면 밀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또 두개골을 발견한 지역이 캐나다 국립공원에 속한다면 국립공원법이나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현지 공원관리공단 파크스 캐나다도 지적했다. 더욱이 두개골이 화석이라면 현지 법에도 위배가 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는 개인에 의한 척추동물 화석 수집을 금지하고 있다. 희귀한 표본을 발견하면 왕립박물관 등 관련기관에 신고해야만 한다. 심지어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탐험은 빅풋을 찾기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빅풋은 미국·캐나다의 로키산맥 일대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이 전해지는 미확인 동물이다. 캐나다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 많은 거인’이란 뜻의 사스콰치라고도 불리지만 발자국만 발견됐을 뿐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터슨도 영상에서 “이 두개골은 비현실적이다. 처음에 곰의 두개골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100%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그는 음모론적인 표현까지 쓰고 있어 두개골의 신빙성은 한층 더 수상하게 여겨진다. 그는 “게시한 사진과 영상은 정부나 국립공원 측에 의해 삭제 조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국가가 감추려는 비밀을 그가 파헤쳤다는 말투다. 이에 대해 나이시 박사는 “어쩌면 악의 없이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방송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사이비 과학이나 음모론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요즘 세상에서는 탐탁지 않다. 이런 연출은 오히려 역효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코요테 피터슨 페이스북
  • 아시아의 우크라 될라…긴장감 높아지는 대만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 대만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에 대한 견제 여론을 높이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근본적 원칙에 관한 문제”라며 “유럽의 안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우크라이나 상황처럼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공격한 것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지난 18일 국회 답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질서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당인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는 “오늘의 우크라이나를 내일의 대만으로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라는 직설적인 발언도 나왔다. 미국 및 그 우방 국가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러시아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1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중국이 대만을 향해 군사공격에 나설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도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한눈을 팔면서 중국에 대만 침공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 정세에 신경쓰는 동안 중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 대만통일을 내세우는 중국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대잠 헬기를 초저공 비행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틈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대만 총통부는 “대만해협 정세와 우크라이나 상황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관련 국가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등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 정부가 역으로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대만 당국이 잘못된 정보로 위기를 고조시켜 대만해협의 정세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리콜·티맵모빌리티 손잡는다...카카오 모빌리티와 경쟁

    대리운전 업체인 트리콜(삼주)과 티맵모빌리티가 손잡는다. 트리콜과 티맵모빌리티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티맵은 대리운전시장 호출의 경우 85%가 전화호출방식이어서 이 분야에 기술력을 지닌 트리콜을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것으로 알려졌다. 티맵은 트리콜의 전화콜을 플랫폼으로 편입시키고, 부·울·경만의 특화서비스를 마련한다. 트리콜은 2만여 명에 달하는 부·울·경 지역의 대리운전기사를 회원 기사로 모집한다. 이용자 들은 기존의 트리콜(전화)과 함께 티맵(앱)으로도 대리기사를 호출할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편리해진다. 트리콜과 티맵은 내년 2월까지 회원기사가 부담하는 건당 대리콜비를 2000원으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원으로 가입한 대리 운전 기사들은 대리운전요금에 상관없이 운행 수수료 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경쟁사들의 대리콜비는 대리기사 1건당 최저 3200원에서 최고 1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보험료와 카드수수료까지 고려하면 최대 1만 2000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티맵 앱을 통한 회원기사들의 대리콜은 보험료와 카드수수료 부담도 없다. 내년 2월 말까지 트리콜과 티맵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1만원권 쿠폰도 지급한다. 티맵 대리를 통해 1회 1장 사용 가능하다. 이번 제휴는 티맵모밀리티의 경쟁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대리운전 전화콜 업체를 인수한 뒤 시장을 넓혀나가자 경쟁을 본격화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포토] ‘강력한 킥’… 카마루 우스만, UFC 5차 방어 성공

    [서울포토] ‘강력한 킥’… 카마루 우스만, UFC 5차 방어 성공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268’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콜비 코빙턴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5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스만은 19연승을 거둔 동시에 2015년 UFC 진출 후 15전 전승을 기록했다. AP·AFP 연합뉴스
  • [열린세상] 철책 십자가와 평화의 봄/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철책 십자가와 평화의 봄/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얼마 전 제주도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 생각 없이 주변 미술관을 찾았다. 케테 콜비츠라는 낯선 이름에 망설이는데, ‘아가, 봄이 왔다’는 전시회 제목이 나를 안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전시장에 들어섰는데, 오랜 시간 반전(反戰)을 소재로 한 전쟁 연작 앞에서 떠날 수가 없었다. 약속 시간에 늦고 말았다. 지난여름 피카소전에서 본 반전 예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한국에서의 학살’보다 더 강렬했다. 콜비츠는 20세기 초 독일의 대표적인 판화가다. 넉넉한 환경에서 성장한 그녀는 의사인 남편과 함께 빈민촌에 머물며 평생 소외된 이들의 삶을 작품에 담으며 살았다. 그녀가 남긴 일기를 보면 처음부터 반전의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노동자의 삶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주로 내놓았다.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차대전에 자원 입대한 둘째 아들 페터의 전사가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녀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모성애를 넘어선 반전 작품들을 통해 전쟁의 야만성과 참혹함을 알리려 노력했다. 전쟁 연작 첫 번째 작품인 ‘희생’은 한 여성이 아이를 들고 제단에 바치는 듯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리가 전쟁에 내보내려고 아이를 낳은 게 아니다”라는 그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세 번째 작품인 ‘부모’는 자식의 전사 소식에 부부가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슬픔을 전한다. 당시 일기에 “당신의 아들이 전사했습니다”라는 통지서 내용을 써 내려가던 고통스러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5년 후 그녀가 일기에 남긴 “너는 ‘돌아올게요’라고 말했었지… 아가, 봄이 왔다”라는 글귀는 차마 소리 내 읽을 수 없다. 대신 조용히 읊조린다. “그래, 2018년 한반도에도 평화의 봄이 왔었지.” 2018년 봄 판문점에 뿌렸던 평화의 씨앗이 평양에서 가을걷이로 이어졌던 흥분이 기억속에 아련하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위기는 현재를 넘어 미래로 가고 있다. 미중 대결의 심화 속에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은 남북 간 접촉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남북통신연락선의 단절과 복원을 반복하면서도 종전선언의 불씨를 살리려는 노력이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남북이 양보 없는 군비경쟁을 벌이면서 서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할지 의문이다. 뭘 근거로 북한이 종전선언을 원한다며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국제사회가 이러한 남북을 어떻게 지켜볼지 궁금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재요청하면서 DMZ 철책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전달했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데 이어 교황 방북 카드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점화하려는 노력을 담았다. 문 대통령도 교황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철책 십자가에 대해서는 “성서에도 창을 녹여 보습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을 인위적으로 갈라놓았던 철조망이 평화를 상징하는 십자가로 바뀌듯 교황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았다. 그러나 교황 방북에 대해 북측도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한반도에 봄이 오지는 않는다. 미가서 4장 3절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라는 구절에 이어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라고 적고 있다. 우리 스스로 진정한 평화를 만들지 않고, 전쟁 준비를 통해 분단 속 거짓 평화만을 지키려 하면서 남들에게 평화의 이벤트를 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콜비츠는 나치 정권에서 활동을 금지당한다. 반전 노력에도 2차대전 중에는 죽은 아들의 이름을 붙인 맏손자 페터마저 전사한다.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유언이자 작품으로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를 남겼다. 콜비츠는 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예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의 위정자들도 자신이나 정권의 업적이 아닌 다음 씨앗을 위한 정치, 평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기를 바란다.
  • LG, GM 전기차 리콜비 1조 4000억 합의

    LG, GM 전기차 리콜비 1조 4000억 합의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가 난 전기차에 대한 리콜 비용 분담에 합의했다. LG는 12일 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 리콜 비용으로 1조 4000억원을 분담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7000억원, LG전자 7000억원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반영했고, 3분기에 6200억원을 반영한다. LG전자는 2분기에 2346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데 이어 3분기에 4800억원을 추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측은 “배터리 교체 비용은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간 회계적 충당금 설정 시 양사 분담률은 현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한다”면서 “최종 분담 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나중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공동 조사 결과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문제로 보류됐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속개한다.
  • 호주 핵잠 보유… 아시아 ‘군비 경쟁’ 시대로 가나

    호주 핵잠 보유… 아시아 ‘군비 경쟁’ 시대로 가나

    미 당국자 “호주외 핵잠 확대 의도 없다”아시아 군비 경쟁 구도 우려한 발언인듯日·대만 승인… 타국은 美中간 선택 우려 중국 2030년까지 21척 핵잠 보유 예상호주 이어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 등연이어 군비 증강 예상… 한국의 선택은미국, 영국, 호주가 새로운 3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고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핵잠) 보유를 지원키로 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군비 경쟁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군비 확충에 나서고 일본과 대만이 이에 대응하는 한편, 나머지 국가들이 미중 사이에서 고민하는 형국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 등은 왜 호주와 같이 핵잠을 지원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것(핵잠 기술)을 다른 나라로 확대할 의도가 없다. 호주 사례와 관련한 독특한 상황에 근거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커스가 발족한 지난 15일 다른 미 정부 관계자도 “단 한 번 있는 일”이라고 했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비확산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핵잠 보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미국 입장에서 핵잠을 호주 외에 타국에도 지원할 경우 군비 경쟁으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 그간 중국의 무역보복을 감내했던 호주의 핵잠 보유로 중국의 군사력을 억지하는 효과는 줄고, 외려 아시아 각국이 우후죽순격으로 무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국의 뜻과 달리 호주의 핵잠 보유 소식을 발표한 것만으로도 아시아 지역에 군비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실제 호주가 핵잠을 보유하기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오커스 발족으로 인한 충격파는 즉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대만은 (호주 핵잠 보유 등을) 즉각 승인”했지만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주는 향후 8척의 핵잠을 보유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중국은 이미 약 12척의 핵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30년까지 21척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0년간 호주의 움직임에 따라 중국은 핵잠 대응 능력을 키우는 등 추가 기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호주의 핵잠 보유가 아시아 지역에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NYT에 “호주가 큰 걸음을 내디딘다면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 등이 연이어 반 걸음씩 내딛을 수 있다”며 “중국도 (더욱) 앞서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콜 쇼크’에… LG화학 주가 ‘휘청’

    ‘리콜 쇼크’에… LG화학 주가 ‘휘청’

    “독립한 자식(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세대주 등록을 못 했으니 부모(LG화학)가 책임을 지는 거죠.”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전기차 ‘리콜 리스크’에 LG화학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지만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모기업 LG화학이 주가에서 독박을 쓰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스스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로 호재를 만들어야 LG화학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1.38%) 하락한 7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89만 8000원에서 79만 8000원으로 1거래일 만에 무려 10만원(11.1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7조원 증발했다. 지난 2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볼트 EV 7만 3000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GM은 지난달에도 볼트 EV 화재 사건을 계기로 6만 9000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총리콜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원)로 추정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GM과 LG의 분담 비율이 정해진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등을 생산한다. 화재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배터리셀은 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몫이다. 리콜에 따른 수천억원대 손실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차감된다. 하지만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여전히 LG화학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보니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상장사인 LG화학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가 내놓는 LG화학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잦은 화재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콜 비용 규모보다 반복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우려에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반응했다”면서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집중됐을 것이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증거가 필요하다. GM의 리콜 비용 추가 조사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화학 주식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돼 있지 않고 2차전지 가치만으로 거래 중”이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완전히 독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이 LG화학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엔솔 ‘리콜 리스크’에 폭락장 갇힌 LG화학

    LG엔솔 ‘리콜 리스크’에 폭락장 갇힌 LG화학

    “독립한 자식(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세대주 등록을 못 했으니 부모(LG화학)가 책임을 지는 거죠.”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전기차 ‘리콜 리스크’에 LG화학 주가가 연일 폭락장이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지만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아 모기업 LG화학이 주가에서 독박을 쓰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스스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로 호재를 만들어야 LG화학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1.38%) 하락한 7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89만 8000원에서 79만 8000원으로 1거래일 만에 무려 10만원(11.14%)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7조원 증발했다. 지난 21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볼트 EV 7만 3000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 GM은 지난달에도 볼트 EV 화재 사건을 계기로 6만 9000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총리콜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원)로 추정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GM과 LG의 분담 비율이 정해진다.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등을 생산한다. 화재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배터리셀은 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몫이다. 리콜에 따른 수천억원대 손실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차감된다. 하지만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여전히 LG화학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보니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파는 상장사인 LG화학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가 내놓는 LG화학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잦은 화재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콜 비용 규모보다 반복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우려에 주가가 예상보다 크게 반응했다”면서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집중됐을 것이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증거가 필요하다. GM의 리콜 비용 추가 조사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화학 주식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돼 있지 않고 2차전지 가치만으로 거래 중”이라면서 “(배터리 사업이 완전히 독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이 LG화학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분할에, 리콜에… SK이노·LG엔솔 성장통

    분할에, 리콜에… SK이노·LG엔솔 성장통

    SK와 LG가 지난 4월 2년간의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낸 이후에도 바람 잘 날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 추진으로 주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리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시장 1위 중국 CATL은 국내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에 나섰다. 배터리 세계 최강국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4일 배터리 사업과 정유 사업 분할 계획을 발표한 직후 3.75%(9500원) 급락했다. 지난달 1일 분사 가능성이 거론된 직후 29만원대에서 26만원대로 8.80%(2만 6000원) 폭락하는 등 한 달 사이 16% 급감했다. 주주들이 회사에 배신감을 호소하며 이탈하는 이유는 분사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주 상당수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에 투자했는데, 물적 분할이 이뤄지면 배터리주 투자는 헛일이 된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떼어 낸 LG화학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올해 초 100만원을 돌파한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에 안착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현재 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분할 안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지분 구조는 SK㈜ 33.40%, 국민연금 8.05%, 소액주주 27.48% 등이다. 국민연금은 LG화학 분사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군인 SK㈜의 지분율이 3분의1에 그쳐 안건은 얼마든지 부결될 수 있다.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계속된 리콜 소식으로 뒤숭숭하다. 모회사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 배터리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해 정정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8152억원에서 7252억원으로 11.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비용 반영은 배터리 화재로만 세 번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리콜비 5500억원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리콜비 4000억원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총리콜 비용은 1조 410억원에 달한다. 후발 주자 SK이노베이션의 기업 분할과 사업 성장세도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CATL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582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 분할에… 리콜에… SK·LG “배터리 사업 쉽지 않네”

    분할에… 리콜에… SK·LG “배터리 사업 쉽지 않네”

    SK와 LG가 지난 4월 2년간의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낸 이후에도 바람 잘 날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추진으로 주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리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시장 1위 중국 CATL은 국내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에 나섰다. 배터리 세계 최강국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4일 배터리 사업과 정유 사업 분할 계획을 발표한 직후 3.75%(9500원) 급락했다. 지난달 1일 분사 가능성이 거론된 직후 29만원대에서 26만원대로 8.80%(2만 6000원) 폭락하는 등 한 달 사이 16% 급감했다. 주주들이 회사에 배신감을 호소하며 이탈하는 이유는 분사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주 상당수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에 투자했는데,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배터리주 투자는 헛일이 된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떼어 낸 LG화학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올해 초 100만원을 돌파한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에 안착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현재 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분할 안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지분 구조는 SK㈜ 33.40%, 국민연금 8.05%, 소액주주 27.48% 등이다. 국민연금은 LG화학 분사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군인 SK㈜의 지분율이 3분의 1에 그쳐 안건은 얼마든지 부결될 수 있다.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계속된 리콜 소식으로 뒤숭숭하다. 모회사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 배터리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해 정정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8152억원에서 7252억원으로 11.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비용 반영은 배터리 화재로만 세 번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리콜비 5500억원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리콜비 4000억원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총 리콜 비용은 1조 410억원에 달한다. 후발 주자 SK이노베이션의 기업 분할과 사업 성장세도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CATL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582억위안(약 10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 UFC는 트럼프 텃밭?… “USA” 함성으로 뒤덮여

    UFC는 트럼프 텃밭?… “USA” 함성으로 뒤덮여

    2001년 UFC 하락세에 경기장 내준 인연이후 화이트 대표, 지속적으로 트럼프 지지다국적 선수·팬 늘면서 환호성 속 야유도UFC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스틴 포이리에와 코너 맥그리거의 경기에 깜짝 등장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행보를 재개한 트럼프가 지지층을 확고히 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트럼프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의 등장에 화답하는 관중들의 환호성을 동영상으로 공유했다고 더힐이 11일 전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트럼프가 입장하자 지지자들이 “USA”를 연발하며 함성을 지르는 내용이다. UFC는 그간 트럼프의 정치적 우군으로 평가돼 왔다. 야만적인 싸움으로 통하던 때 트럼프가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1993년 시작된 UFC는 맨손으로 규칙 없이 싸우면서 대다수의 주에서 개최 자체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2001년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의 옛 트럼프 타지마할 호텔에서 UFC를 개최하도록 했고, 이후 UFC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2016년 대선에서 화이트는 “트럼프에 대해 어떤 부정적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그를 지지했다. 이런 인연으로 트럼프는 2019년 11월에도 두 아들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렸던 UFC 경기를 관람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를 보려다 관중의 야유에 시달렸던 트럼프는 UFC 경기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환호성을 많이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막바지이던 10월에는 UFC에서 승리한 콜비 코빙턴에게 전화를 걸어 ESPN을 통해 생방송 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말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UFC를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화이트는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해 트럼프의 재선을 응원했다.하지만 다국적 선수들이 모인 UFC에서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인 목소리만 있는 건 아니다. 이날도 일부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포이리에가 맥그리거의 다리 골절로 1라운드 TKO로 이겼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인 포이리에는 향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의 타이틀전을 갖게 된다.
  •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하는 인천공항 일부 택시 …“부당요금 민원 끊이질 않아”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하는 인천공항 일부 택시 …“부당요금 민원 끊이질 않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부 택시·콜밴들의 부당요금 징수 행위가 끊이질 않아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택시·콜밴 관련 민원에 따라 지난 달 27일 부터 최근까지 약 20일 동안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03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운행한 사례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할증요금을 부과할 수 없는 서울·고양·광명·김포·부천·인천 등 공동사업구역을 가면서 할증요금을 부과한 사례가 6건, 인천공항에서는 호출요금이 없는데도 받은 경우가 2건 등이다.택시운전자격증 등 미게시와 같은 운송업법 위반도 66건 적발했다.경찰에 따르면 한 택시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60회 가량 미터기를 작동시키지 않고 운행하는가 하면, 건당 1000원씩 233회 호출 요금을 받은 택시도 있었다. 인천공항에서는 순서대로 출차하기 때문에 ‘콜비’로 불리는 호출요금을 따로 받아서는 안된다. 일부 다른 택시들은 미터기를 미리 작동하는 방법으로 과다요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이번 단속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던 해외입국자 중 방역택시를 이용한 사람들의 입출차 내역과 택시 미터기 사용기록 분석을 통한 불법행위 단속이어서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미터기 미사용 사실이 적발될 경우 1차는 40만원, 2차는 1000만원 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인천경찰청은 코로나19로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관광산업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공항 택시·콜밴의 불법행위가 대한민국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