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콜린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95
  • 베토벤의 영감, 드라마로 느낀다

    올 상반기엔 베토벤을 작정하고 한번 공부해 보는 게 어떨까? 베토벤 음악세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이색 연주 시리즈가 기다린다.1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베토벤 인 드라마’라는 제목으로 막을 올리는 공연. 이 시리즈는 차세대 지휘자 박영민이 이끄는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가 마련했다. 첫 프로그램인 ‘베토벤 인 드라마’에서는 제목 그대로 연극과 관련있는 베토벤의 음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연극 ‘아테네의 유적’ 서곡 Op.113, 비극 ‘코리올란’ 서곡 Op.62,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 Op.84 등 세 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들 모두 베토벤이 연극을 위한 음악으로 혹은 연극을 보고 난 뒤의 영감으로 작곡한 것들.‘아테네의 유적 서곡’은 독일 극작가 코체부의 희곡에 딸린 곡,‘코리올란 서곡’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바탕으로 쓴 콜린스의 희곡 ‘코리올란’의 상연을 계기로 작곡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교향곡 작곡가로만 알려진 베토벤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보는 작업에는 배우 정진영이 합류한다. 그가 내레이터로 출연해 줄거리와 대사를 읊고, 무대에 마련된 소품과 조명효과로 연극적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원곡 그대로 연주되는 ‘에그몬트’에는 소프라노 이승현이 함께한다. 베토벤에게도 발레와 오페라를 위한 곡이 있었을까.5월18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베토벤 인 발레 & 오페라’ 프로그램에서는 그 낯선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겠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와 발레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Op.43이 소개된다. 이 시리즈는 7월17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을 ‘앱솔루트 베토벤’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헌당식 서곡, 삼중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가운데 부제가 붙지 않은 작품인 ‘교향곡 7번’ 등을 들을 수 있다. 베토벤의 ‘절대음악적’ 면모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될 듯. 특히 삼중협주곡에서는 비올라가 첼로 파트를 대신 연주하는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2만∼5만원.(02)780-505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북핵 레드라인’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레드 라인(금지선)’은 정말 없는 것일까? 지난 2002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프로그램이 노출되면서 북한 핵 문제가 다시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설정했거나 설정할 레드 라인에 대해 갖가지 분석을 제시해 왔다. 대체로 북한이 ▲핵 실험을 하거나 ▲핵 물질을 유출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즉각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10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레드 라인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최근 정보 및 과학기관에서 북한이 리비아에 6불화우라늄을 수출했다는 확정적인 증거를 잡았다면서도 아직 북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내부적으로는 레드 라인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가지 이유 때문에 이를 공식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째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 시간이든 조건이든 레드 라인을 설정해 둘 경우 거기에 얽매어 북한의 돌발적 행동에 따른 신축적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는 신뢰성의 문제다. 북한이 레드 라인을 넘어설 경우 즉각적으로 보복하지 않으면 북한과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설정한 레드 라인을 침범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강화해 왔다고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2003년 봄 노무현 정부의 대북 창구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 핵 연료봉 재처리와 플루토늄 수출을 ‘결코 넘어서는 안될 금지선’이라고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로부터 한달도 되지 않아 핵 연료봉 재처리 사실을 공표했다고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강조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외교라인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대북 정책이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보 당국이 북한의 핵 보유 상황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북 정책 라인이 완전하게 진용을 갖추면 가시적인 대북정책과 레드 라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내다봤다. dawn@seoul.co.kr
  • 美 메이저리그판 ‘X파일’ 파문

    80∼90년대 초를 풍미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슬러거 호세 칸세코(41)의 자서전 ‘약물에 젖어(Juiced)’가 야구계는 물론 미국사회 전체를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있다. 칸세코가 마크 맥과이어와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스타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은 물론,90년대 초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맡았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약물복용을 알고도 모른 체 했다고 주장, 메가톤급 파문을 일으킨 것. 하퍼콜린스 출판사 측은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자 예정보다 1주일 앞당긴 15일 서점가에 책을 뿌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칸세코의 ‘제2의 폭탄선언’ 여부로 관심을 모은 CBS TV의 시사프로그램 ‘60분’도 출판을 하루 앞둔 14일로 앞당겨 전파를 탈 예정이다. 쿠바 출신의 강타자 칸세코는 지난 88년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통산 462홈런을 기록했지만, 약물복용은 물론 아내를 폭행해 감옥신세까지 지는 등 ‘빅리그의 이단아’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알 자지라 방송 매각할듯 카타르 “美·광고주 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카타르 정부가 미국 등의 압력에 시달려 아랍권 최고의 인기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를 1년 안에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그동안 카타르의 지도자들에게 알 자지라의 방송이 선동적이고 현상을 오도하며 때로는 허위방송도 한다는 불만을 토로해왔다. 일부 미 고위인사들은 알 자지라를 “테러단체 방송”이라고 비난해왔다. 카타르의 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최근 알 자지라 편집위원회 인원을 늘렸고, 그들의 임무 중 하나는 최선의 매각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는 단지 미국뿐 아니라 광고주와 다른 나라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 자리라의 시청자는 3000만∼5000만명으로 아랍의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인기가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기업들이 미국이나 아랍국가들의 비판을 살 가능성을 우려,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압력을 받은 카타르의 알 자지라 매각 방침은 아랍권에서 반미감정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부시, 최악의 주연배우?

    |로스앤젤레스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할 베리가 2004년 최악의 영화를 뽑는 ‘래지(Razzie)상’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미 언론은 25일 골든래즈베리재단(GRF)의 전날 발표를 인용, 흑인 여배우 할 베리가 출연한 ‘캣우먼’이 제25회 래지상 후보 명단에서 7개 부문, 올리버 스톤의 블록버스터 서사극 ‘알렉산더’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흥행실패작 ‘알렉산더’는 콜린 파렐, 안젤리나 졸리가 각각 최악의 남녀주연, 최악의 영화, 감독상 후보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부시 대통령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화씨 9/11’에 얼떨결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함께 출연했다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뽑혀 벤 애플릭, 빈 디젤, 벤 스틸러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베리, 졸리 외에 힐러리 더프, 매리 케이트, 애슐리 올슨, 션, 말론 웨이언스 등이 포함됐다.
  • 美정치판 ‘대물림’ 성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이번 달 처음으로 의회에 등원한 일리노이주의 대니얼 리핀스키(민주) 하원의원은 “아버지 덕분에 공짜로 당선됐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아버지는 윌리엄 리핀스키 전 하원의원. 윌리엄은 지난해 11월 2일 선거가 치러지기 직전 은퇴를 발표한 뒤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해 버렸다. 민주당으로서는 예비선거를 치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니얼을 그대로 후보로 냈다. 일리노이주는 민주당의 아성이어서 다니엘은 손쉽게 당선됐다. 미 상원 외교위에서 동아태담당 소위원장을 맡아 한반도 정책에도 발언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리자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는 프랭크 머코스키 알래스카 주지사의 딸이다. 상원이었던 프랭크도 지난해 11월 주지사에 출마하면서 20년 동안 아성을 구축했던 지역구를 딸에게 넘겨 줬다. 이처럼 가문의 후광을 업고 손쉽게 의원에 당선되거나 정부 고위직을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 블러드(명문가)’의 고위직 세습에 대한 비판이 미국에서도 확산돼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재선 취임식을 가진 조지 W 부시 대통령 본인이 대통령의 아들이자 상원의원의 손자로 동생 젭(플로리다 주지사)과 조카(조지 P 부시)가 대권후보군에 올라 이같은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18명이 ‘집안의 후원’을 받아 당선됐다. 뉴햄프셔 출신의 존 스누누 상원의원은 아버지가 주지사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또 아칸소의 마크 프라이어(민주), 유타주의 로버트 베넷(공화), 코네티컷의 크리스토퍼 도드(민주) 상원의원 등 6명은 아버지가 의원이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매트 블런트 미주리 주지사도 하원의 공화당 원내총무인 로이 블런트 의원의 아들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영국의 경우 토니 블레어 총리가 600개가 넘는 세습 의원 자리를 철폐한 점을 지목하며 “워싱턴은 21세기에 프랑스 루이 14세 당시의 궁정정치를 재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 출신의 로버트 마쓰이 하원의원이 사망하자 나흘 뒤 그의 부인 도리스가 보궐선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미국 여성정치센터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 사망한 남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당선된 여성은 모두 45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인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은 남편 빌 클린턴이 대통령 재직 중에 선거에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빌 클린턴과 96년 대선에서 격돌했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의 아내 엘리자베스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이다. 또 메인주에서 주지사를 지낸 존 매커난의 아내 올림피아 스노도 같은 주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유권자의 표를 얻어 당선되는 의원직과 달리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고위직에 명문가의 자제가 들어가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더욱 크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유명 정치가문들 덕분에 집권한 뒤 후원자의 자식들에게 보상을 해줬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 재임중 딕 체니 부통령의 딸과 사위가 국무부와 법무부에서 요직을 얻었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아들 마이클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됐다. 또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의 딸은 보건부 감사 책임자에,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아들은 노동부의 최고위직 가운데 한 자리에 각각 임명됐다. 노동장관 일레인 차오는 켄터키 출신의 공화당 중진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의 부인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주 감사인 캐럴 키튼 스트레이혼의 두 아들을 백악관 공보비서와 의료보험 담당국장으로 임명했다. dawn@seoul.co.kr
  • 파월부자 동반퇴진?

    |워싱턴 연합|곧 물러나게 되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아들인 마이클 파월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묘하게도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와 거취를 같이하게 됐다. 파월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3월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임기중 대담하고 적극적인 어젠다를 실현했으며 이제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초 취임한 파월 위원장은 사실상 지난 1998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FCC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고 FCC 위원장은 위원 가운데서 호선되기 때문에 아버지의 ‘배경’을 등에 업고 위원장이 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파월 위원장은 여가수 재닛 잭슨의 젖가슴 노출 사고가 TV에 방송된 것을 계기로 방송의 외설규제 강화 정책을 밀어붙여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FCC를 여론의 전면에 부각시켰다. 파월 위원장은 버지니아 주지사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바닐라 스카이(MBC 오후 11시40분) 독특한 화법으로 스페인 최고의 흥행과 함께 평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오픈 유어 아이스’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 아메나바르 감독은 그 뒤 할리우드로 진출해 공포영화의 신기원을 이룬 ‘디 아더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원작에 반해 직접 판권을 사들인 배우 톰 크루즈는 제작과 주연을 맡기로 한 뒤 ‘제리 맥과이어’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카메론 크로 감독에게 연출을 의뢰했다. 출판사와 잡지사를 운영하는 데이비드는 타고난 매력과 든든한 재력으로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있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절친한 친구 브라이언의 애인인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게 되고, 바로 소피아가 자신이 찾던 사랑임을 깨닫는다.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데이비드의 섹스 파트너였던 줄리(카메론 디아즈)는 질투에 사로잡혀 데이비드와의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심하게 얼굴이 일그러진 데이비드. 얼굴과 기억을 원래대로 복원시켜 주는 생명업체의 도움으로 옛날로 되돌아가지만 줄리의 환상은 소피아의 모습으로 악몽처럼 나타난다. 데이비드는 급기야 줄리를 목졸라 죽이지만 실제로는 소피아인 것으로 드러나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교묘히 교차되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에서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두뇌게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작품. 줄거리는 거의 바뀌지 않았으나,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원작을 경쾌하고 스릴 넘치는 할리우드의 색깔로 대체했다.2001년 작품.135분. ●나의 작은 회사(EBS 오후 11시) 목수로 목공소를 차린 이반은 그저 열심히 일만 하는 소시민이다. 하지만 어느날 목공소에 불이 나고, 보험회사가 자신을 속이자 분노가 폭발한다. 보험회사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여기저기 수소문해 봐도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을 돕기 위해 또 다른 보험회사 브로커 맥심이 찾아오고 그들은 친구들과 함께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발한 범죄를 공모한다. 패거리가 나름의 엉뚱한 범죄극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웰컴 투 콜린우드’‘레이디 킬러’ 등을 연상시키는 작품. 지금까지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사회파 코미디로, 몬트리올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뤼크 베송 감독의 ‘서브웨이’의 시나리오를 쓴 피에르 졸리베 감독의 1999년 작품.96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훈훈한 이임식 vs 냉랭한 청문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가 콜린 파월 장관을 떠나보내고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을 새로 맞는다. 19일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 로비에서 열린 파월 장관의 이임식은 환호와 박수, 그리고 눈물로 이어졌다. 미국의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임식에서 파월 장관은 수백명의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가족을 떠나는 심정’을 피력했다. 파월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 조약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갈등, 미·중 항공기 충돌사건 등 재임 기간중 국무부가 해결한 중요한 사안들을 회고하면서 “여러분이 하루하루 맡은 역할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파월은 “취임 첫날 아내 앨머가 직원들을 보병대대 다루듯 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실제로는 여러분을 보병대대 다루듯이 했다.”면서 “이는 여러분들이 나의 병력이자 미국의 병력이고 훌륭한 개개인이자 가족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이 함께 물러나는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을 ‘부처’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소개할 때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 파월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안 로비 곳곳에서는 작별을 아쉬워하는 직원들이 눈물을 흘렸다. 파월 장관은 이어 북핵 문제를 임기중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듯 “우리는 도전으로부터 회피하지 않았고 북한에 더 좋은 길이 있다는 것을 설득하려 노력했다.”면서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가 ‘리비아식’ 해법으로 풀리기를 기대했다. 반면 라이스 장관 지명자는 19일 상원 외교위 인준을 통과했다. 이틀째 이어진 인준 청문회가 끝난 뒤 실시된 투표에서 라이스는 찬성 16표, 반대 2표를 받았다. 전임자인 파월은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반대표는 민주당 대통령후보였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의원과 바버라 복서 캘리포니아주 의원이 던졌다. 또 민주당측 간사인 조지프 바이든(델라웨어) 의원은 라이스 지명자에게 “이라크전과 관련한 행정부의 실수를 인정하라.”고 촉구하면서 “실망과 유보적인 입장을 갖고 마지못해 찬성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라이스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미 외교정책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기존의 외교정책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별로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라이스 지명자는 당초 20일 부시 대통령 취임식 이후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을 받은 뒤 21일 취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측에서 “반대하지는 않지만 좀더 토론을 해보자.”며 다음주로 인준 투표를 연기할 움직임이어서 일정 조정 가능성도 있다. dawn@seoul.co.kr
  • 라이스 “북·이란 핵 포기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8일(현지시간) 시작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라이스 청문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2기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라이스는 부시 1기 정부 4년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대외정책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라이스도 이를 의식한 듯 청문회에서 미국의 대외정책과 이를 추진하는 국무부의 비전을 명확히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라이스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이제는 외교력을 발휘할 때(The time for diplomacy is now)”라고 강조했다. 라이스는 특히 “우리는 일치단결해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야망을 포기하고 평화의 길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 쿠바, 짐바브웨, 미얀마 등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부르며 이들 나라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민주화를 함께 추진해야 하는 주요 동맹국 및 동맹국 국민과의 관계 개선도 강조했다. 아시아에서 일본, 한국, 호주가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고 경제적 번영을 위한 ‘핵심 동반자’(Key Partner)라고 지적했다. 국무장관으로서 라이스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은 ‘중동의 민주화’. 이날 청문회에서 외교위 소속 의원들의 질문이 이라크전과 테러와의 전쟁에 집중됐으며 라이스도 이에 대해 가장 긴 답변을 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등도 라이스 국무부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며, 통상과 에이즈 예방 등 ‘비 안보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이스 지명자는 이번 청문회에서 대외정책의 기본 방향만 밝히고 구체적인 정책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20일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김 빼지 않겠다는 자세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북한은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국무부의 공식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바바라 박서(캘리포니아) 등 일부 상원의원은 이라크전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 정보의 ‘왜곡’ 등을 문제삼을 태세다. 특히 공화당이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라이스를 오는 2006년 상원의원선거에 내보낼 것이라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에 나돌고 있다. 민주당측이 이를 의식, 라이스를 흠집내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라이스 지명자는 새해 들어 매일 새벽 6시45분이면 워싱턴 시내 워터게이트 아파트를 나와 걸어서 1분30초 거리인 국무부 임시 집무실에 도착, 국무부 업무 파악과 청문회 준비에 전념해왔다. 상원 외교위는 19일 청문회가 끝나면 인준 투표를 실시하며, 상원 전체회의는 20일 부시 대통령 2기 취임식이 끝난 뒤 본회의를 열어 인준 투표를 할 예정이다. 미 언론은 라이스가 무난하게 인준될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스가 인준을 받으면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으로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의 국무장관이 된다. 라이스 지명자는 다음달 초와 3월 잇따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라이스가 이날 ‘멘토(정신적 스승)’이라고 호칭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아침 일찍 출근해 전세계의 외교 지도자들과 전화로 대화하는 스타일이었다. 반면 라이스는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때문에 라이스가 국무장관에 취임하면 끊임없이 전세계를 돌아다닐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라이스는 80점

    |워싱턴 연합|‘콜린 파월 국무장관 60∼65,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80∼90, 딕 체니 부통령은 90대’ 보수성 척도를 최고 100으로 했을 때 파월 장관이 스스로 매긴 보수성 점수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퇴임을 눈앞에 둔 파월 장관의 조지 W 부시 1기 행정부내 역할을 되돌아보면서 파월 장관이 다른 외교안보 수뇌들에 비해 “직책만큼 영향력이 없었다.”고 분석하고 그 원인을 이념 차이에서 찾았다. 파월 장관도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들 고위인사에 비해 진보적임을 시인하면서 “나는 틀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한마디로 부시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아 영향력이 없었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한편 파월 장관과 함께 물러나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공영 NPR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파월 장관과 자신은 부시 대통령의 다른 보좌관들과 이견이 있을 때 언론을 활용해 부시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고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어떤 분야에서 이견이 있었는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발언 맥락상 북한 및 중동 문제에서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콘돌리자 라이스를 정점으로 하는 미국 한반도 정책 라인의 면모가 녹록지 않아보인다. 부시 1기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의 상호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해왔다면,2기에는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미 정치적 ‘식물인간’이 돼버렸고, 체니 부통령은 국무부 상층부 인사를 둘러싼 세 싸움에서 라이스에게 밀렸다. 여기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부보좌관은 라이스를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인물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마이클 그린 아시아담당 선임국장과 새로 임명된 빅터 차 아시아담당 국장도 라이스의 심복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스 장관의 정책 노선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실용주의와 강경파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현실주의자이지만 결코 온건론자는 아니다.”면서 “보좌관 시절에는 몸을 낮췄지만 국무장관으로서는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졸릭도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했지만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핵심측근으로서 독일통일 과정에 관여했던 국제주의자다. 각 지역의 특수상황보다는 세계전략의 원칙에 따라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졸릭 부장관은 한반도 정책을 미국의 대 테러 전략의 일부로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또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에 내정된 로버트 조지프 NSC 핵확산방지국장 역시 국제주의자로 핵비확산 원칙에 입각해 북한 핵 문제를 처리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직업외교관이지만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힐 대사의 후임으로는 더글러스 팔 전 타이완협회 대표와 톰 시퍼 주 호주 대사 등이 거론된다. 팔 전 대표는 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한국 및 중국 전문가이다. 백악관에서 인선 중인 북한인권특사도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 의회 모두 “부시 대통령과 대북관이 일치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2기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강력해 보이는 이유는 라이스를 정점으로 한 ‘일사불란함’과 ‘냉정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면서 “라이스 팀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이라크 WMD 수색 종료”

    |워싱턴 AFP 외신| 미국 정부는 이라크공격의 명분이던 대량살상무기(WMD)가 이라크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2년간의 수색작업을 종료했다고 12일 공식으로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에서 WMD를 찾으려는 노력은 공식적으로 완전 종료됐다.”면서 “정부차원의 노력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WMD가 없었다 해도 이라크 공격은 절대적으로 가치가 있었다.”면서 이라크전을 정당화했다. 한편 미군은 올해부터 이라크에서 철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파월 장관은 12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군·경이 치안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미군은 올해부터 이라크를 떠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 장관은 “미군 병사들이 언제 집에 돌아가게 될 지 구체적인 스케줄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재 이라크에는 15만명 가량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공식 인정했다.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치안 상태가 불안한 지역들에서 투표 참가율이 낮거나 유권자가 전혀 참가하지 않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총선의 기대치를 낮추는 발언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잇따르는 무력 충돌로 투표용지 배포와 선거인명부 등록, 투표소 설치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무슨 영화 볼까]

    ●몽정기2 장르/예매율 코미디/20.63%(15세) 감독/배우는 정초신/이지훈·강은비·전혜빈 어떤 줄거리 호기심 많은 여고생들, 발칙한 상상에 빠지다 이래서 좋아 생각보다 ‘야하지’않은 여고생들의 성장기 이래서 별로 걸러지지 않은 대사와 과장 심한 유머 홈피 반응은 “기승전결 없는 에피소드의 연속” ●쿵푸허슬 장르/예매율 액션/22.46%(15세) 감독/배우는 저우싱츠/저우싱츠·황성의·양소룡 어떤 줄거리 도끼파 조직과 숨은 고수들의 ‘맞짱 뜨기’ 이래서 좋아 리얼리티 무시한 ‘황당 코미디’의 최고 경지 이래서 별로 점잖고 논리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홈피 반응은 “신나게 웃다가 한순간 눈물도” ●알렉산더 장르/예매율 액션/4.58%(15세) 감독/배우는 올리버 스톤/콜린 파렐·발 킬머·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꿈을 좇아 세상 끝까지 나아갔던 영웅 알렉산더 이래서 좋아 장대한 전투신과 화려한 이국적 풍광 이래서 별로 주제를 장황하게 말하는 내레이션과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트로이보다 더 리얼한 전쟁신” ●샤크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5.41%(전체) 감독/배우는 비키 젠슨 등/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어떤 줄거리 상어 대부와 영웅 꿈꾸는 작은 물고기의 대결 이래서 좋아 다양한 패러디와 스타들의 변신 보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 흔한 주제와 단선적 줄거리 홈피 반응은 “넘 귀엽고 신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6.51%(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마녀의 저주로 노파가 된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래서 별로 ‘센과 지히로의‘이상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예쁜 그림들” ●월드 오브 투모로우 장르/예매율 SF·액션/13.50%(전체) 감독/배우는 케리 콘랜/주드 로·기네스 팰트로·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1939년 인류 최초의 로봇이 습격하다 이래서 좋아 고전미와 SF의 상상력이 결합 이래서 별로 어둠침침하고 흐릿한 화면과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다소 유치하긴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론 그만” ●키다리 아저씨 장르/예매율 드라마/15.36%(12세) 감독/배우는 공정식/하지원·연정훈 어떤 줄거리 눈처럼 투명하고 순수한 청춘들의 애틋한 로맨스 이래서 좋아 첫사랑의 환상에 집착하는 이들이라면… 이래서 별로 지루함은 참기 어려워∼. 홈피 반응은 … ●오션스 트웰브 장르/예매율 드라마/9.23%(12세) 감독/배우는 스티븐 소더버그/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캐서린 제타 존스 어떤 줄거리 훔친 돈을 되갚기위해 다시 뭉친 오션 패밀리 이래서 좋아 더욱 화려해진 캐스팅과 영상 이래서 별로 돌아온 그들, 솜씨는 예전만 못하네 홈피 반응은 “생각만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닌듯”
  • 아체 또 규모 6.2 강진

    쓰나미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는 6일 오전(현지시간) 또다시 규모 6.2의 강진이 엄습해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이번 지진으로 10만명이 숨진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바다 밑에서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이 대거 몰려있는 이곳에서 지진에 따른 사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해일에 떠밀려 바다를 표류하다 지나가던 선박에 의해 구조돼 말레이시아 페낭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멜라와티(23)는 6일 첫 임신을 했다는 의사 말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그녀는 이날 의사들로부터 임신 18주라는 얘기를 듣고“이 아기는 남편을 잃은 나에게 알라신이 내려준 선물일 겁니다.”라며 울먹였다. 해일이 덮칠 때 그녀는 반다 아체 인근의 데논 마을 집에서 빨래를 하다가 남편 등과 함께 거대한 파도에 떠내려갔다. 남편과 함께 야자수 가지를 붙잡고 사투를 벌이던 그녀는 몇시간 후 양손에 상처를 입은 남편이 나뭇가지를 놓치는 바람에 바다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자카르타 특별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5일 이번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주를 시찰하고 “전쟁터보다 더 비참하다.”고 털어놓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함께 헬기를 이용, 아직도 수천구의 시신들이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아체주 서쪽 해안을 30분 동안 돌아본 파월 장관은 반다 아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터도 다녀왔고 수많은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현장을 보았지만 이번처럼 비극적인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신 연합
  • 이태원 영어권 원서 서점 ‘왓더북’ 치아베타 사장

    이태원 영어권 원서 서점 ‘왓더북’ 치아베타 사장

    서울 이태원에 자리잡은 서점 ‘왓더북’(What the Book?).5평 남짓한 공간은 2만여권의 영어권 원서들로 빼곡하다. 은은한 조명 밑에 놓인 의자에서 금발머리 손님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다. 영화 ‘노팅힐’의 헌책방처럼 인상좋은 아저씨가 맞아준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크리스 치아베타(31)씨가 그 주인공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 치아베타씨가 이곳에 서점을 차린 것은 2002년 7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어강사로 한국땅을 밟은 뒤 한국 여성과 결혼해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을 때였다. 시내 대형서점에 들렀다가 ‘왓더북’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서점이었는데도 사람만 북적거릴 뿐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없었어요. 쉴 만한 공간이 없어 백화점과 다름 없었죠. 그렇다고 동네 서점들은 인터넷 서점에 밀려 점점 사라지는 추세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지금의 서점이 태어났습니다.” 치아베타씨는 한달 동안 밤낮으로 손수 나무책장을 만들어 짜고, 조명도 직접 달며,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장식품들로 서점을 꾸몄다. 무엇보다 작은 공간에 긴 의자를 갖다 놓고 손님들에게 원두커피를 대접했다. 이런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듯 왓더북은 주말이면 외국인들의 ‘책사랑방’이 됐다. 현재 왓더북에는 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다. 베스트셀러 500여권을 제외하고는 헌책이 대부분이다. 가격도 5000원부터 50만원(희귀본)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치아베타씨의 생각이 돈과는 궁합이 맞았을까. “한국에도 외국책 서점이 꽤 있지만 대부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non-native Korean)이 사기에는 불편했죠.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장사는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대부분 소득이 일정하기 때문이죠.” ●한국에는 드문 헌 원서 책방 치아베타씨가 ‘영업기밀’이라며 귀띔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왓더북이 판매한 책들은 2000권에 육박했다.2002년말 온라인 서점(http:/ko.whatthebook.com)을 오픈한 덕분이다.100만권의 책을 취급하는 미국 굴지의 출판사인 ‘하퍼 콜린스’와 계약을 해서 책을 직접 공급받아 유통마진을 없앴다. “왓더북을 통하면 선적비, 세금, 운송료 등이 필요없습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과 거래할 때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죠. 헌책도 정가의 반값에 판매하기 때문에 부담없어요. 특히 한국에 영어권 헌책방이 드물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치아베타씨는 지난 3년 동안 휴가가 사흘밖에 없었을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보냈다. 그나마 하루 쉬는 월요일에도 서점에 나와 관련 서류를 정리한다. 오는 3월에는 서점을 확장해서 번화한 장소로 옮길 계획이다. 언젠가는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10개월 된 아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돈을 벌고 싶은 욕심도 있다. “동네에서 트럭행상들이 ‘생선사세요.’라고 소리치는 것만 빼면 서울은 살기좋은 도시인 것 같아요. 지금은 아마존닷컴과는 규모에서 비교도 안 되지만 10년 후를 기대해 주세요. 아마존닷컴보다 훨씬 싸고, 아마존닷컴보다 사람냄새 나는 서울 최고의 책방을 만들겁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샤크(7일 개봉)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26.72%(전체) 감독/배우는 비키 젠슨 등/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어떤 줄거리 상어 대부와 영웅 꿈꾸는 작은 물고기의 대결 이래서 좋아 다양한 패러디와 스타들의 변신 보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 흔한 주제와 단선적 줄거리 홈피 반응은 “넘 귀엽고 신난다.” ●알렉산더 장르/예매율 액션/20.16%(15세) 감독/배우는 올리버 스톤/콜린 파렐·발 킬머·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꿈을 좇아 세상 끝까지 나아갔던 영웅 알렉산더 이래서 좋아 장대한 전투신과 화려한 이국적 풍광 이래서 별로 주제를 장황하게 말하는 내레이션과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트로이보다 더 리얼한 전쟁신”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20.07%(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저주로 노파가 된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래서 별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이쁜 그림들” ●오션스 트웰브(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6.82%(12세) 감독/배우는 스티븐 소더버그/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캐서린 제타 존스 어떤 줄거리 훔친 돈을 되갚기위해 다시 뭉친 오션 패밀리 이래서 좋아 더욱 화려해진 캐스팅과 영상 이래서 별로 돌아온 그들, 솜씨는 예전만 못하네 홈피 반응은 … ●내셔널 트레져 장르/예매율 액션/8.76%(12세) 감독/배우는 존 터틀타웁/니컬러스 케이지·저스틴 바사·다이앤 크루거 어떤 줄거리 독립선언문에 숨은 지도를 따라가는 보물찾기 이래서 좋아 첩보영화식 두뇌게임과 어드벤처의 결합 이래서 별로 할리우드의 미국식 영웅 또 등장! 홈피 반응은 “오락물의 완성판” ●인크레더블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3.27%(전체) 감독/배우는 브래드 버드/크레이그 넬슨·새뮤얼 잭슨 어떤 줄거리 은퇴한 슈퍼영웅, 가족과 함께 일어서다 이래서 좋아 최첨단 기술 이용한 초능력의 아찔한 전시장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초딩’옆에서 배꼽잡고 웃다가 ‘쪽’팔려 죽는줄 알았음” ●오페라의 유령 장르/예매율 뮤지컬·드라마/2.52%(12세) 감독/배우는 조엘 슈마허/제라드 버틀러·에미 로섬 어떤 줄거리 오페라하우스에 숨어사는 한 남자와 여가수의 사랑 이래서 좋아 화려한 화면과 주옥같은 선율 이래서 별로 뮤지컬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지루하네 홈피 반응은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뮤지컬에 한표” ●폴라 익스프레스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0.85%(전체) 감독/배우는 로버트 저메키스/톰 행크스 어떤 줄거리 크리스마스 이브 북극행 열차를 탄 소년의 모험 이래서 좋아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짜릿한 재미와 아름다운 환상 이래서 별로 너무 고전적이고도 뜬구름 같은 소재 홈피 반응은 “예상치 못한 재미 만점”
  • ‘나눔의 美國’으로 변신 모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쓰나미 구호활동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각인된 완고하고 일방주의적인 이미지를 온정적이고 관대한 이미지로 순화시켜 보려는 것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3일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새해 연휴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초빙, 쓰나미 구호자금의 민간 모금을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을 좌우에 세우고 피해국 구호에 적극 나서겠다는 회견도 가졌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정부 지원 내역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동정적이고 관대한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초기 대응이 느리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은 즉각 행동에 돌입해 피해국들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이들은 피해국을 두루 방문한 뒤 각 지역의 필요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외신 프레스센터도 1월3일에는 문을 닫던 관례를 깨고 국방부의 쓰나미 구호 조정책임자인 존 앨런 장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앨런 장군은 국방부가 헬기 19대를 포함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선단을 인도양에 급파했으며 24대의 해병대 헬리콥터, 다수의 C-5,C-17,C-130 수송기들을 이용해 구호물자를 피해지역에 실어나르고 있다고 밝혔다. 쓰나미 발생 직후 1500만 달러의 구호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가 “인색하다.”는 비판을 들었던 미국이 갑자기 적극적으로 바뀐 것은 일본과 영국이 대규모 지원을 발표한 데 자극을 받은 측면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세계 최고액인 5억 달러 지원을 발표했다. 또 영국 국민들은 3일 낮까지 6000만 파운드(1억 14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정부도 “민간 성금 이상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이같은 구호활동이 ‘뒷북치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번 사태를 지난 3년간 고착된 미국의 강성 이미지를 바꾸는 데 활용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국민들의 다수가 이슬람 교도였기 때문에 미국이 신속하게 대규모 지원을 했더라면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켰을 것이란 주장이다. dawn@seoul.co.kr
  • 해일피해 지원 5000만弗 증액

    정부는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지진·해일 피해와 관련해 피해국가에 5000만달러 가량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오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이해찬 국무총리가 참석해 피해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외교부 청사의 기자실을 방문해 “이번 사고는 국지적 사고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으로 상당한 국제적 지원을 요하고 있어 지원금 규모를 수천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지원규모에 대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의 16분의1, 일본의 9분의1이고,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4대 수출국에 2대 투자국인 점, 국내 경제난 및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500만달러 지원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외국의 지원규모를 감안하면 5000만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재해 지원금은 5억달러, 미국은 3억 5000만달러, 영국 9600만달러, 중국 6060만달러, 호주 4500만달러 등이다. 정부는 4일 이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민·관종합지원대책위원회를 열어 지원금 규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남아시아 지진피해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아세안측의 요청을 받았다.”면서 “정상회의에 이 총리가 참석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중국·일본의 정상과 함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대표 등 20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오는 5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출국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시 2기와 한반도 진로] 발비나 황 헤리티지재단 동북亞정책분석관

    [부시 2기와 한반도 진로] 발비나 황 헤리티지재단 동북亞정책분석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차대전 이후 미국 최고의 동맹은 바로 한국이다. 펜타곤의 군인들은 ‘한·미간의 군사협력 수준이 미국의 동맹 가운데 최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렸고, 한국은 미국이 큰 전쟁을 벌일 때마다 도와주고 있다. 전 세계에서 그만큼 굳건한 동맹관계가 어디에 있는가?”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시아 정책분석관은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동맹관계의 틀은 기본적으로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황 분석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관계가 삐걱거리는 것은 동맹으로서의 기대치가 높은데 비해 한국과 미국 모두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2기의 한·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앞으로 4년 동안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부시 대통령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끈끈한 유대를 맺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으로 본다. 온건파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물러나지만 강경파들은 건재하다. 한반도 정책이 강성화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지난 4년 동안 ‘매파적(hawkish)’이었다거나 ‘강경(hard-line)’했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부시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북한의 김정일을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독재자이고 북한 주민을 굶주리게 만들었다. 누가 그런 김정일을 좋아하겠는가. 그러나 부시 정부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지난 4년간 일관되게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해왔다. 강경정책이라면 군사적 대응이나 경제 제재를 말할 것이다. 그런 것은 전혀 없지 않았다. 또 후임 국무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해들리가 파월보다 강경하다는 징표는 없다. 한·미관계가 껄끄러운 것은 어느쪽의 책임일까. -한국과 미국 모두 최근 들어 상대방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또 상대방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미국의 정책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는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외교적으로 하는 말과 한국 국민을 상대로 하는 말이 일치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을 꼽는다면. -한국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북한에 대한 시각도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볼 때 북한은 커다란 위협으로 남아있다. 대규모 군대와 미사일, 핵 무기 개발 및 확산, 인권 유린 등이 바로 위협 요소다. 반면 한국 국민들은 북한의 약화를 두려워한다. 김정일 체제가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을 보는 기본적인 시각에 괴리가 있기 때문에 정책의 목표도 달라지는 것이다. 6자회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아마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더하지 않을까.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난 3차 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인내심에 한계가 올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6자회담이 아니라 5자회담을 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나 역시 지난 6월부터 북한이 참석하지 않아도 6자회담을 예정대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5자회담이 아니라 북한이 빠진 6자회담이다. 그렇게 해서 6자회담이 계속되지 못하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실제로 5자회담이 열린다면 어떤 의미가 있나. -6자회담의 종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는. -다음 단계(Next Stage)로 넘어갈 것이다. 다른 외교적 대안은 없는지 찾아본 뒤에 결국 유엔으로 가게 될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나. -천만에. 북한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핵 무기를 보유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6자회담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북한의 의도가 그렇다 하더라도 김정일이 이를 포기하도록 국제사회가 강력한 압력을 넣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당근과 반대의 경우 감수해야 하는 채찍을 모두 보여주자는 것이다. 지금 6자회담의 문제는 한국이 당근만 주고 채찍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원하는 당근은 미국산(産)이 아닐까. -그래서 한국이 주는 당근은 낭비라고 말하는 것이다. 만일 한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에서 북한의 붕괴를 말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들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 정부는 지금 강제로 북한 정권을 교체할 만한 이해관계가 전혀 없다. 더욱이 북한의 붕괴가 가까워졌다는 시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북한이 붕괴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북한지역은 누가 맡게 되는가. 자동적으로 남북통일이 이뤄지는 것이냐. -바로 그런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북한 붕괴의 결과가 통일이 될 것인가는 예측하기 어렵다. 붕괴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 정부 고위관리가 정권교체가 아니라 체제전환(Regime Transformation)을 말했다. 무슨 뜻인가. -정권의 행태를 바꾸자는 것이다. 말하자면 꼭 정권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는 것이다. 북한인권법이 북·미관계, 그리고 한·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북한과 한국 모두 이 법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 법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법이다. 북한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어찌보면 중국을 겨냥한 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인권을 이용한다는 말인가. -그게 아니다. 중국이 탈북자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이 역할도 제대로 못하게 가로막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중국에 좀 더 압박을 가하자는 것이다. 미국에선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가. -네오콘의 파워는 과장돼 있다. 물론 정부의 중요한 자리에 네오콘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들이 이라크전에서는 실제로 영향력을 미쳤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사실 이름은 네오콘이지만 그들은 정통 보수주의자들과는 많이 다르다. 오히려 우드로 윌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고전적 리버럴리즘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네오콘의 창시자인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공산주의에서 출발한 것 아닌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은 영국인가. -유럽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영국이 세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으로서는 어느 한 나라를 찍어서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말할 수 없다. 미국에 동맹은 수직적인 순위의 개념이 아니라 수평적인 개념이다. 한국은 몇번째로 중요한 동맹인가.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다. 요즘은 미·일관계가 나은 듯하다. -미국이 늘 일본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미·일동맹의 시작을 돌아보자. 미국은 일본에 원자폭탄을 터뜨리고 점령했다. 미·일동맹은 공통된 이해관계(common interest)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지난 50년간 미국이 전쟁을 벌였을 때 한국은 한번도 도움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헌법 때문에…”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끝으로 주미 한국대사의 역할을 말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누가 오든지 받아들이지 않겠는가. 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왕성한 활동가이면서 영어도 잘한다면 좋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미대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지의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본다. dawn@seoul.co.kr ■ 발비나 황은 누구 발비나 황은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동북아시아 정책분석관이다. 발비나 황 분석관은 아시아재단의 스캇 스나이더 동북아담당국장,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연구원 등과 더불어 워싱턴의 대표적인 ‘신세대’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난 황 분석관은 한국의 신문과 방송 등 1차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전문가에 비해 깊은 편이다.AP통신이나 CNN,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한국관련 정보를 접하는 다른 한반도 전문가들과 견줘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것이다.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재단은 고 이병철 삼성·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온 기관이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중시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중심의 미국기업연구소(AEI)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차츰 보수주의 본가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황 분석관은 매사추세츠주의 명문여대인 스미스 칼리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국제관계를, 버지니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각각 공부했다.98년부터 99년까지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서울에서 한국의 대외경제 정책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기도 했다. 황 분석관은 미국 상무부와 워싱턴의 해외투자회사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으며, 조지타운대학과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계와 정치경제를 강의한다. 한국 이름은 황영경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