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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이라크파병 ‘딜레마’

    집권 2기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펼칠 대외정책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노 대통령이 미국에 약속한 이라크 파병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전후 세대가 주를 이룬 17대 국회가 대미 외교보다 대 중국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식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변화냐,정치적 고려냐 이라크 파병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국민 담화에서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이라크 파병 문제를 꺼내 놓으면서도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차근차근 말씀드리겠다.”고 미뤘다. 반기문 외교부장관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신중하게 추진할 뿐 ‘파병 원칙’은 변함이 없다.”로 일관해온 것과 사뭇 다른 뉘앙스다. 정부가 파병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한 후여서 “파병을 거둬들이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닌가.”하는 관측들이 나오기도 한다. 노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일단 전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G8(서방전진 7개국 및 러시아)회의에서 “이라크 과도정부가 원하면 다국적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과는 무관한 언급으로 보인다. 파월 장관의 말이 가상적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이었고,미국의 이라크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정부는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직무 복귀 후 첫 과제로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정치적 고려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최근 방한,청와대 보좌진을 만난 리처드 홀부르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이 “노 대통령의 보좌진은 이라크 문제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소생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측근들에 따르면,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동북아에서의 한국 위상과 경제 안정에 매우 긴요하며,그 점에서 이라크 파병이 다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파병을 하더라도 새달 30일 이라크 과도정부 설립 등 상황 변화를 봐가며 여론을 달래는 작업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적극적인 남북 및 대외외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22일 평양 방문,북핵 3차 6자회담의 기대감 상승 등 한반도 주변 상황이 변화하는 것과 맞물려 노 대통령의 남북 및 한반도 주변 외교도 더욱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오는 26일 석가탄신일 특사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것도 향후 적극적 남북관계를 예고하는 부분이다. 탄핵으로 연기된 러시아 방문과 영국 등 정상외교 일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진짜 속내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7월1일 출범하는 이라크의 임시정부가 철군을 요청하면 미군은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이라크에 파병한 영국과 이탈리아,일본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5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6월30일 주권이양 후에도 이라크의 안전보장을 돕는 미군의 핵심 임무는 계속될 것이며 이라크 국민이 스스로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미군은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장관의 발언과는 엇갈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철군 의사가 없다는 미국의 속내를 보다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파월 장관도 임시정부가 철군 요청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해 통과된 이라크 결의안과 이라크 행정법만으로도 미군이 주둔할 권한은 충분하다고도 했다.“환영받지 않는 곳에 미군은 머물지 않겠지만 그런 일(철군 요청)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파월 장관이 말한 ‘철군’은 이라크의 요청을 전제로 한 원칙에 불과하지만 이면에는 이라크 임시정부에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응한 ‘정치적 제스처’이기도 하다.특히 이라크 포로 학대 파장과 맞물려 미군이 ‘점령군’이 아니라 ‘해방군’임을 이라크인들에게 강조하려는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에선 이라크 임시정부의 권한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 등은 임시정부가 이라크에서의 군사행동을 중단시킬 권한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파월 장관은 군사력의 지휘통제권은 미군이 갖되 임시정부와 수시로 상의하면 충분하다고 일축했다.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사실상의 주권 이양은 이라크 군이 자국 영토에서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갖는 것”이라며 “이라크 국민에게 ‘노’라고 말할 권리를 주지 않고 연합군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주권 이양은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따라서 임시정부가 떠나라고 한다면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철군 요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갑작스러운 철군으로 이라크에서의 안정이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실적으로 미군 주도의 동맹군이 없으면 이라크 자력으로 치안을 담당할 수 있겠느냐는 뜻이다.파월 장관은 동맹군의 주둔을 보장하는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러시아와 프랑스,캐나다는 주권 이양 후에도 파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새로운 결의안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mip@˝
  • [사설] 이라크 파병 ‘제3의 길’ 도 모색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주 말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 표명 없이 지나친 것은 이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고민이 그만큼 크다는 뜻일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10월 정부가 이라크 파병 원칙을 정하고 국회 동의안이 통과된 뒤,파병을 둘러싼 국내외 상황이 적지않게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파병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우리는 일찍이 명분없는 전쟁에 파병하는 것을 반대했고 17대 국회에서 파병결정을 재검토하라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이라크내 상황변화는 동의안에 명시된 ‘사정변경’ 단서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이미 파병국들 사이에서 철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영국·이탈리아·일본 등이 임시정부 출범 뒤 철군대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한·미동맹 관계의 손상이다.따라서 재검토 과정에서 미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이라크 개입 명분이 갈수록 약화되고는 있지만,역설적으로 미국은 우리의 도움을 더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도 하다.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도 있었듯이 상황변화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당당히 임하되 한·미동맹에 손상이 없도록 현명하게 재검토를 추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현 시점에서 파병규모 재조정,재건부대 성격 강화,파병시기 등의 재검토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파병 재검토를 외치는데,정부는 파병원칙 불변만 되풀이하는 현실이 너무 길어져서는 곤란하다.명분과 실리를 모두 살리는 제3의 길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 “포로학대 원인은 軍의 통제력 부재” 사건조사 타구바 육군소장 밝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포로를 학대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통제권은 헌병이 아닌 미군 정보당국이 가졌다고 사건을 조사한 안토니오 타구바 육군 소장이 11일 밝혔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부인, 책임 소재의 추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특히 CBS가 12일(현지시간) 교도소 내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이라크 포로와 관련된 미군이 “그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하는 비디오를 방영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비디오에 나오는 한 여군은 “이것은 사막의 독사다.한 번 물리면 6시간 내에 죽는다.그같은 방식으로 이미 2명의 포로가 죽었지만 우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포로를 개처럼 끌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돼 포로학대의 원흉처럼 돼 버린 린디 앵글랜드(21·여) 일병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그런 제스처를 취했으며 당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그녀의 변호사가 11일 밝혔다. ●CBS “미군,포로살해 관련 비디오 방영” 학대행위를 ‘가학적이고 노골적이며 잔악한 범죄행위’로 규정한 타구바 소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통해 ‘지휘 통제력의 실패’가 문제의 뿌리라며 지휘부를 비난했다.그는 학대 행위가 헌병들 스스로의 위반이지만 그같은 환경을 조성한 것은 미군 정보당국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타구바 소장은 “그라이브 교도소의 통제권이 미군 정보기관에 넘어갔을 때 포로를 경비하는 헌병에 대한 감독권도 함께 이관됐다.”고 말했다.그러나 함께 증언에 나선 국방부 스티븐 캠번 정보담당 차관은 “사실이 아니며 포로 감독권은 헌병들이 계속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구바 소장은 학대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힌 국제적십자회위원회(ICRC)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제시된 증거와 자료 등을 토대로 볼 때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가 분열속 꺼지지 않는 의혹 책임 추궁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까지 이르자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은 “이라크 포로들은 교통위반으로 잡힌 게 아닌 테러범이자 살인자들로 상당수는 자기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혔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러나 공화당내에서도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학대행위는 이슬람 교도들을 모욕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며 군 정보기관이나 지휘계통의 상층부가 특정행태의 학대행위를 암시했다.”고 지적,당파를 초월한 입장을 개진했다.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측과 넬슨 상원의원은 “진실을 캐내려는 다른 공화당 동료들을 침묵시키기 위한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mip@˝
  • “부시 포로학대 책임” 대선 쟁점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이 이라크 포로학대와 관련,19일 바그다드에서 첫 군사재판을 열겠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포로학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지 한달도 안된 신속한 재판으로 극히 이례적이다. 이라크 재건작업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이번 사건에 미국이 강력 대처한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포로학대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는 등 파문이 계속 번지자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책임론까지 거론하는 등 대선쟁점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관련된 모든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바그다드에서 공개재판으로 진행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기소된 7명의 헌병 가운데 제레미 시비츠(24·특기병) 상병의 재판 일정을 밝히며 “재판은 투명하고 신속하게 이뤄지고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비츠 상병은 수감자 학대공모·보호의무 태만,가혹행위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유죄가 확정되면 1년 징역이나 이병으로 강등,강제퇴역,벌금 또는 1년간 급여의 3분의2 감봉 등에 처해진다. 미 언론은 미국이 후세인 정권과 달리 고문 등의 가혹행위를 묵과하지 않으며 가혹행위가 일부 경비병에 국한된 문제라는 점을 이라크인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재판을 서두른다고 보도했다. ●합법적인 신문기법이 없었다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포로를 신문하는 미군 당국이 구체적인 신문기법을 통보받지 못하고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규정만 따르도록 했다고 밝혔다.군 정보당국이 정보를 캐내기 위해 특별한 지시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육군 보고서를 인용해 보험사 직원과 맥도널드 점원,외판원 등이 1∼2주간의 훈련만 받고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 배치됐을 뿐 전쟁포로에 관한 훈련을 받은 경비병은 거의 없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중순 수감자 신문을 위해 27명의 조사관이 투입됐으며 신임 제프리 밀러 소장은 정보수집 차원에서 ‘환경조성’을 위한 경비병 개입을 건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적십자사(ICRC)도 지난 1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에게 포로학대 문제를 통보했으나 일부 반응만 있었다고 밝혔다. 발가벗고 피라미드를 쌓은 포로들 뒤에서 사진 찍은 여성 헌병 새브리나 하먼은 기소당한 뒤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육군 정보당국으로부터 지시받았으며 포로들을 못 자게 하는 게 임무였다.”고 폭로했다. ●부시 대통령의 책임론 대두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이날 육군 보고서를 인용,군용견에 포로가 위협받는 새로운 사진을 다시 공개하면서 존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과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 등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보도했다.공화당의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가혹행위로 기소당한 헌병뿐 아니라 사령관의 책임도 거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책임론’을 제기하며 “미국은 단지 새로운 국방장관뿐 아니라 새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고 정치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에 나섰다가 케리 의원측에 합류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도 이날 NBC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미군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의 지도력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진과 영상물을 의회에 제출하기로 약속했다고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 밝혔다.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는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장관에게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모든 자료의 제출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mip@seoul.co.kr˝
  • 럼즈펠드 사임압력 고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고,미 국민의 다수도 경질을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미국 내외의 상황은 갈수록 럼즈펠드 장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럼즈펠드 장관 스스로 내세운 공직자의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스스로 만든 계율 어겨”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2001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공직자의 계명’을 기고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USA투데이는 8일 “3년이 지난 시점에 럼즈펠드의 계명을 돌이켜본 결과 단 한 가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계명의 일부와 럼즈펠드의 현재 처지는 다음과 같다. ▲“실책을 저질렀으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신속히 바로잡아라.지연은 실수를 배가시킨다.”올해 초부터 군 당국이 학대 사건을 조사했는데도 최근 언론에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까지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자리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나쁜 뉴스를 전하는 것이 일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장관을 따로 불러 이라크 재소자 학대 사건을 미리 보고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데 대해 질책했다. ▲“워싱턴 포스트 1면에 나기를 바라지 않는 일들은 하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라.”그러나 최근 학대 사건과 럼즈펠드 장관 책임론이 연일 이 신문은 물론 다른 신문에도 1면과 사설란 등을 차지하고 있다. ●“파월 입지 강화돼야” 미국 언론에 이어 유럽 언론까지 가세해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이 국제사회에서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촉구했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 문도’는 럼즈펠드의 사임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입지를 강화,미국의 대외정책을 일방주의에서 다원주의로 변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아랍권은 럼즈펠드의 의회 증언과 사과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본 뒤 단순히 사과로 모든 것을 덮기에는 이번 일이 준 충격이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마평 나돌아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와 신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이 워싱턴 정가에 나돌고 있다. 거명되는 인사는 댄 코츠 전 상원의원,존 매케인 상원의원,파월 국무장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샌 넌 상원의원 등이다.워싱턴 포스트는 “가장 손쉬운 선택은 베트남 참전 해병대 출신인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이라고 평했다. 이도운기자˝
  • 자일리톨 씹으면 충치예방? 식생활 상식 제대로 알자

    ‘난 제대로 골라 먹고 있다?’ 매일 수많은 건강정보가 쏟아지고 있다.이를 접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반(半)전문가 수준으로 음식을 선택하고 있다.그저 맛으로만 먹을거리를 고르는 데서 벗어나 현명한 식생활을 원한다. 하지만 단편적인 정보와 경험에서 얻은 내용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그래서 어떤 음식들은 맹목적으로 소비하고 또 다른 음식들은 배척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자일리톨.많은 사람들이 자일리톨 하면 충치 예방부터 떠올린다.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이는 맞지 않다.백대일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자일리톨이 설탕과는 달리 충치를 발생시키지 않을 뿐”이라며 “그 자체로 충치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즉 자일리톨을 설탕 대신 사용했을 때 단맛은 내지만 충치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는 얘기다. ●당뇨병에 쌀밥은 나쁘고 보리·현미밥은 좋다? 당뇨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쌀밥 대신 보리밥이나 현미밥을 찾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뇨병에 있어서 흰쌀밥이나 보리밥은 별 차이가 없다.당뇨 환자의 식이요법의 원칙 중 하나가 자기 몸에 맞는 칼로리만큼 제한하는 것.그런데 쌀밥과 보리밥은 칼로리면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박미선 서울대학병원 영양계장은 “보리밥이나 현미밥은 일반적으로 쌀밥보다 영양면에서 나을 뿐”이라며 “당뇨 환자에게는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쌀밥이든 보리밥이든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달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 덩어리? 삶은 달걀을 먹을 때 노른자 뺀 흰자만을 골라 먹는 사람들이 있다.그중 상당수가 콜레스테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달걀 노른자에는 콜린 성분이 풍부하다.콜린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 것을 막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레시틴의 주성분.다시 말해 달걀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다. 또 단순히 콜레스테롤을 섭취한다고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지방산에 따라 그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달걀을 동물성이 아닌 식물성 기름으로 요리를 하면 체내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결국 무조건 달걀 노른자를 기피하는 것은 올바른 식생활이 아니다. ●속 쓰릴 때는 우유가 최고? 속이 쓰릴 때마다 습관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이는 우유가 위벽을 보호한다는 상식과 우유를 마시고 속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실제로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희석 중화시키므로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문제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우유의 단백질 성분은 다시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킨다.특히 밤에 속이 쓰려 우유를 마시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밤 사이 위산이 분비돼 아침에 일어나 더 속이 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유 자체가 위에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속이 자주 쓰린 사람들이 임시방편적으로 우유로 속을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김철환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습관적으로 속이 쓰린 사람이 우유나 제산제로 위를 달래는 것은 옳지 않다.”며 “2주 이상 속쓰림이 지속될 때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군 조직적 포로학대” 학대혐의 美헌병 군사재판 회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잇따른 사과에도 불구,이라크 포로 학대의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특히 학대행위가 미군 정보당국 등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됐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라크 내는 물론 세계적 여론이 나빠지자 부시 대통령은 이달 중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중동과 유럽지역에 보내 긴급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9일 영국군 정보 장교들도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으로 악명 높은 바그다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심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주례 연설에서 “미군에 의한 포로 학대는 미국의 명예와 평판에 오점을 남겼다.”고 다시 유감을 표명한 뒤 “관련자는 응분의 대가를 받을 것이며 치욕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포로 수감정책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미군은 이라크에 남아 임무를 계속할 것이며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7일 의회 상하원 합동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이번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며 “고통스럽고 잔인한 행위에 시달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적절한 보상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더 많은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가 존재하고 공개될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더 잔혹한 학대 행위의 증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워싱턴 포스트는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포로 옆에 서 있는 미군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 등이 의회에 전달됐다고 보도,충격을 더하고 있다.포로 학대를 조사한 안토니오 타구바 육군 소장의 보고서에서도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일부 헌병들은 제네바 협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남성 헌병은 여성 포로와 성관계를 맺기까지 했다.”고 밝혔다.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은 살인과 강간에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같은 가학행위는 포로들에게 스트레스를 줘 심리적으로 쇠약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군 정보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의 기관들이 심문을 위해 헌병을 이용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이와 관련,이번 사건으로 미군 당국에 의해 기소된 헌병 7명 중 한 명인 미 여군 사브리나 하먼(26)은 8일자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는 그들이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지옥을 만들어주어 자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소된 7명 가운데 처음으로 제레미 시비츠 상병이 오는 19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공개 군사재판에 회부됐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이 9일 밝혔다.시비츠는 수감자 학대 공모와 수감자 보호의무 태만,수감자 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포로 학대 현장에서 얼굴 사진이 찍힌 미 여군 린디 잉글랜드(21) 일병도 기소됐다. 럼즈펠드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지휘체계상 관련있는 지휘관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으나 정작 자신의 사임과 관련해선 “국방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즉각 물러나겠지만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화한 데 따른 것이라면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mip˝
  • 美, 럼즈펠드 사임론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이라크인의 분노와 국제사회의 비난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급기야 부시 대통령은 포로 학대 처리와 관련,최측근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질책하는 등 부시 진영 내의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또 미 의회와 언론에서는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벌거벗겨진 이라크 남성 포로가 양손은 수갑으로 교도소 감방 침대에 묶여 있고 얼굴에는 여성 내의를 뒤집어 쓴 사진 등 1000장의 포로학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이번 포로 학대의 첫 제보자는 미군 하사인 조지프 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포로 학대를 주도한 찰스 그레이너 상병의 절친한 상관으로 그에게서 ‘눈요깃거리용’이라며 CD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도 럼즈펠드 질책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과 관련,‘이례적으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질책했다고 미 언론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별도로 만나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CBS가 미군의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내 수감자 학대 사진을 입수했다는 사실을 국방부가 알았으면서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노출했다고 한다. ●행정부 내부의 균열도 수감자 학대 사건 처리를 놓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간의 해묵은 불협화음이 또다시 노출되고 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이라크 미군 임시행정처 간부들은 그동안 수 차례 수감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도록 국방부에 촉구했지만 국방부가 이를 무시해 왔다는 것이다.그러나 로런스 디리타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문제와 장관들간의 논의를 일부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묘사하려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미 의회도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럼즈펠드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일부에서는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상원 외교위원회의 조지프 바이든(민주) 의원은 조사 결과 국방장관실이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면 럼즈펠드 장관은 사임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의 회의적 반응 아랍권은 부시 대통령이 5일 아랍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의한 이라크 포로 학대사건 수사와 처벌을 약속한 데 대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요르단의 정치분석가인 라비브 캄하위는 “아랍권은 단지 어떤 사건에 대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시의 인터뷰는 이런 근본 원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영국의 BBC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관련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결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5일 시민 500명이 연합군 만행을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이런 가운데 6일 바그다드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미군 1명 등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알 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또 이 방송은 미국인 인질 모습을 방송했다.미 국방부에 고용된 기술자라고 자신을 밝힌 인질은 석방을 위해 국제기구가 애써줄 것을 호소했다. ●포로 사망사건 조사 미국 법무부는 중앙정보국(CIA) 요원 및 계약직원이 관련된 3건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포로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연방 사법관리의 말을 인용,희생자 중 1명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아비드 하미드 모후시 장군으로 지난해 11월 이라크 서부에서 CIA 요원의 신문을 받은 지 수일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2004] 이번엔 어떤 별이 뜰까

    ‘신화의 하늘에서 땅에서,그리고 물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올림픽의 영웅은 단연 다관왕.72뮌헨올림픽 남자 수영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금메달 7개를 휩쓴 이후 이를 뛰어 넘은 선수는 아직 없다.88년 크리스틴 오토(옛 동독)와 92년 비탈리 세르보(옛 독립국가연합)가 수영과 체조에서 금빛 키스를 여섯차례 한 것이 가장 근접한 수치.이후 3개 대회에서는 3관왕이 최고였다. 시드니 3관왕에 이어 아테네의 물살을 가르며 ‘인간 어뢰’ 이안 소프(21·호주)가 온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실격했으나 동료의 양보로 이를 포함,자유형 100m·200m,계영 3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19·미국)가 어뢰에 맞설 재목. 다관왕 다툼에선 역시 육상을 빼놓을 수 없다.‘돌아온 여왕’ 매리언 존스(28·미국)가 있다.시드니 3관왕을 차지한 뒤 출산으로 잠시 트랙을 떠났다가 올해초 복귀했다.100m,200m,멀리뛰기,400m·1600m계주 등 5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100m에서는 현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9)와 ‘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 리스트 킴 콜린스(28·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가 펼칠 ‘0.01초 전쟁’도 볼거리다.특히 몽고메리와 존스의 100m 부부동반 우승이라는 전설이 작성될지 주목된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러시아의 미녀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22)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24)가 고공전을 치를 예정이다.전문가들은 미녀 스타들의 선의의 경쟁이 마의 5m벽을 뛰어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역사의 현장 ‘클래식 코스(마라톤 평원∼파타티나이코)’에서 펼쳐질 마라톤도 관심사.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서 마의 2시간5분 벽을 돌파(2시간4분55초)한 폴 터갓(35) 등 케냐 광풍이 마라톤 평원에서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의 이봉주(33)가 케냐의 아성에 도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이라크 여성포로도 性학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황장석기자|이라크에 파병된 미군이 여자포로들까지 옷을 벗겨 비디오와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크게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또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라크 포로학대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대선 유세를 떠나면서 진상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지시했으나 미군이 후세인 정권과 다를 게 없다는 아랍권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게다가 학대행위가 군 정보당국에 의해 고의적으로 자행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중앙정보국(CIA)이 조사에 나섰다. ●“포로학대에 가담한 미군 훨씬 많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일 지금까지 알려진 것 이외에 여성 포로에 대한 성적 학대 행위와 강압적인 변태 행위도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이 공개한 안토니오 타구바 미 육군 소장이 작성한 53쪽 분량의 내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남성 뿐 아니라 이라크 여성 포로도 발가벗겨진 채 사진과 비디오로 촬영됐다.국방부 대변인인 래리 디 리타는 학대행위 사진을 찍은 6명의 헌병은 범법행위로 군사재판에 설 것이며 추가로 7명의 장병이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정보장교가 포함됐거나 추가적인 관련자가 있는지 여부는 말하지 않았지만 미 고위관리는 관련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포로학대 알고도 눈감은 미국 미군의 팔루자 대공세에 반발해 사임한 압델 바세트 전 이라크 인권부 장관은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지난해 11월 학대행위를 접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브리머 행정관에게 이라크 교도소에서 일반적이고 두드러진 인권침해가 있다고 얘기했으나,아무런 대꾸도 안했으며 공안사범을 면담해 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인 수감자들이 기도나 씻지도 못하고 몇시간씩 땡볕에 방치된 적이 있으며 이틀 동안 의자에 앉아 구타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국제적십자위원회도 이라크 교도소내 인권관련 문건을 열람시켜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안토니오 타구바 소장이 2월 포로학대 보고서를 작성,국방부에 보고했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나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앞서 소문을 듣고도 보고서를 끝까지 읽지 않았다.국방부는 당시로서는 진상조사가 우선시됐다고 해명했다.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지난달 팔루자 공세와 미군 포로의 안전을 이유로 CBS에 보도연기를 요청했고,CBS는 2주간이나 방영을 늦췄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진땀 흘리는 부시 부시 대통령은 오하이오와 미시간으로 버스유세를 떠나기 앞서 럼즈펠드 장관에게 “창피스럽고 형편없는 가혹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따라 국방부와 군 정보당국 및 CIA가 각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의 부끄러운 행위가 99%의 정당한 군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의 고문행위와 비교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후세인 정권은 고문과 가혹행위를 부추겼으나 미국은 그렇지는 않다는 것. 의회는 마이어스 의장이 보고서를 읽지 않았다는 해명에 이해할 수 없다며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공화당의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은 그같은 가혹행위가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mip@˝
  • 美 “이라크주권 제한해야”

    미국은 오는 6월30일 예정대로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할 것이지만 이라크 새 정부는 주권 가운데 일부를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에 위임해야만 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6일 말했다.주권 이양 후 치안 유지를 위해 이라크는 연합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연합군이 치안 유지를 위해 자유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권의 일부를 되돌려받는 게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이를 위해 주권 이양 후에도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을 정당화하기 위한 새 유엔 결의안 통과를 추진 중이라고 유엔 소식통들이 밝혔다.주권 이양 후 모호해질 미군 등 연합군의 법적 지위를 보장,연합군의 군사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이 결의안의 주요 목적이다.이라크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은 이라크와 주둔군지위협정을 맺어야 하지만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시스타니가 이라크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 정부만이 그같은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총선전 미 군정에 의해 사실상 ‘임명’될 과도적 성격의 새 정부와의 협정 체결은 불가능한 상태다. 미국은 또 새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존재 여부를 조사해온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의 해체를 주장하는 한편 이라크의 WMD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미국 스스로 작성,이라크의 WMD 존재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UNMOVIC가 사찰 활동을 계속하고 이라크의 WMD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작성하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공표,미국의 이라크 침공 결정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이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겐나디 게틸로프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UNMOVIC를 해체해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즉각 “UNMOVIC가 사찰 활동을 계속하고 최종보고서를 제출해야만 한다.”고 반대하고 나서는 등 반대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새 정부가 주권의 일부를 연합군에 위임하는 문제 역시 이라크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닥칠 것이 확실하다.마수드 바르자니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은 26일 나자프와 팔루자 사태는 미군이 자신들을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으로 인식되도록 방치한데 따른 것으로 전적으로 미군 책임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이라크 고위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미국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미루어볼 때 미국이 추진하는 새 결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나자프에서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간에 격렬한 교전이 발생, 민병대원 43명이 사망하는 등 팔루자와 바그다드,쿠파 등 이라크 전역에서 27일에도 산발적이 교전이 계속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北 용천참사] 美, 對北 ‘원조외교’ ?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조야에서는 용천역 폭발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대외원조 전담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총괄하는 국무부가 아닌 백악관이 23일 직접 성명을 내고 대북 지원안을 발표한 것은 부시 행정부 최고위층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미국이 ‘원조 외교’를 가동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물론 미국은 표면적으론 1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어디까지나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북핵 문제로 대치한 지난해에도 쌀 10만t을 보내는 등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의 최대 공여국임을 거듭 강조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북핵 협상과 이번 대북지원을 연계해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워싱턴의 북한 소식통은 “북한이 용천역 사건을 핑계삼아 실무급 회의나 6자회담을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과거에도 평양 정권은 재해에 따른 대외 지원과 정치적 협상을 별개로 삼았다는 것이다.그러나 한 대북관계자는 “좋은 신호다.북한을 움직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적어도 평양 정권에는 국무부보다 백악관의 성명이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북핵 문제가 악화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여기던 부시 행정부로서는 싫든 좋든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이는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고압적인 자세를 문제삼던 중국이나 대북 정책에 실패했다는 민주당의 공세를 비껴갈 명분이 되기도 한다. 특히 북한이 국제지원을 요청한 지 3일 만에 미국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 모두가 ‘구원의 손길’을 뻗친 점은 북한에 중대한 메시지다.북한이 핵 폐기에만 합의하면 국제사회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혜가 적지 않음을 간접 체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파월 장관은 6자회담의 재개에 강력한 희망과 기대를 걸었다.김창국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과 거래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파월 장관은 “유엔은 대북 구호노력에 대한 우리의 동참의지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mip@
  • [北 용천역 폭발] 각국 반응·움직임

    세계 각국도 북한 용천역 열차 폭발 사건의 배경과 피해 규모에 큰 관심을 보였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중국의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귀국한 직후 발생한 사건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22일(현지시간) 폭발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 ‘슬픈 일’이라면서 다친 사람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시한다고 밝혔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항상 북한 주민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폭발사고 직후 “김정일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바우처 대변인은 “그같은 정보를 어떤 다른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모든 보도에서 나타난 공통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파월 장관의 발언내용을 확인했다.미국측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시점부터 김 위원장 전용열차의 이동현황을 위성을 통해 관찰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열차가 이날 새벽 5시쯤 신의주와 용천을 이미 통과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북한이 비밀로 휩싸인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과의 접경 단둥 부근에서 일어난 이번 열차 충돌 사건 역시 의혹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번 사고 경위를 보도하며 “북한 당국이 사고현장 일대에 일종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발 사고 소식이 외부로 더 이상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전화선을 끊어 현재로선 외부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美, 이라크 병력증파 착수

    이라크에 주둔 중인 연합군의 철수 발표가 잇따르면서 미 행정부에 비상이 걸렸다.국방부는 추가 병력의 증파 가능성에 대비,이라크에 바로 보낼 수 있는 병력 확인작업에 돌입했다. 국무부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국가들에 전화를 걸어 파병 유지를 호소하는 등 철군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추가 증파 계획 마련 2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에 출석한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추가병력이 필요할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신병교육을 마쳤다.”고 밝혔다.현재 이라크에는 3개월 복무 연장이 지시된 2만명을 포함,총 13만 5000명의 미군이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존 애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더 많은 병력을 원하는 경우에 대비한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에게는 동원 가능한 병력을 모두 열거한 목록이 제출됐다고 마이어스 의장이 밝혔다. 그동안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라크에 정권을 이양하는 6월30일을 기점으로 외국군대로 이뤄진 평화유지군과 훈련받은 이라크 보안군으로 인해 이라크 내 미군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혀 왔었다.그러나 마이어스 의장은 이라크 보안군이 올 연말 정도가 돼야 준비가 갖춰진다고 밝혔다. ●철군 도미노 우려 스페인·온두라스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이라크내 주둔 병력의 철수를 밝혔다.스페인군 관할 하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20일 302명의 이라크 주둔군을 조기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433명의 비전투요원을 파견한 태국의 탁신 치나왓 총리도 20일 이라크 주둔군이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질 경우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연이은 철군 결정으로 연합군 체제가 위기를 맞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8∼19일 10여개국 외무장관들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었다.파월 장관은 “우리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온두라스도 철군… 美 ‘곤혹’

    스페인에 이어 온두라스가 이라크에서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히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남은 파병국 정부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철군 파장이 커지고 있다.독일과 프랑스가 유엔 역할의 확대를 촉구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스페인군의 공백을 대체하지 않겠다고 밝혀 부시 행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나자프에서는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세력과 미군의 충돌이 임박한 가운데 막바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어지는 철군 행렬 스페인에 이어 온두라스가 19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리카르도 마두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날 368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최대한 빨리” 철수하겠다고 말했다.당초 철군 시한인 7월1일 이전에 철수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온두라스군은 스페인군 휘하에 편성돼 나자프 일대에서 활동해 왔다. 이어지는 조기 철군에 연합군 전력은 흔들리고 있다.AFP통신은 남은 파병국들마저 교전이 격화되는 점을 감안,미군측에 군사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스페인군 1432명과 온두라스군이 빠져나간 공백을 대체할 병력이 마땅치 않은데다 이들을 통솔해온 폴란드군은 추가 파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독·프·나토,미국 압박 19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가진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주권이양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하며,유엔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했다.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주권이양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은 “정치적 해결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제시할 새 이라크 결의안을 지지할 뜻을 내비쳤다.나토는 철군 공백을 대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美,남은 파병국 단속 나서 미국은 철군이 확대되지 않도록 남은 파병국들을 압박했다.파월 국무장관은 19일 파병국 정상이나 외무장관 등 32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라크 작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으며 결과에 만족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그가 전화한 지도자 등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전화를 받고 “철군이 다른 파병국 군대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조정돼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철군 일정을 서두르지 말라는 경고였다.4∼5주 내에 스페인군 철수가 이뤄질 것으로 미군측은 보고 있다. 한편 나자프에서는 미군과 사드르 간 막바지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2500여명의 미군 병력이 공격명령을 대기했다.또 팔루자에서는 수니파 지도자들과 미군이 교전중단을 조건으로 저항세력들에 중화기 등의 무장 해제를 촉구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무기 수거와 치안유지를 위해 이라크 군 200여명이 팔루자에 다시 복귀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이라크 다시 전면전 위기

    지난주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 저항세력과 미군간의 일시적 휴전협상으로 소강상태를 맞았던 무력충돌과 납치가 또다시 확산되면서 바그다드까지 유혈사태의 영향권에 놓이고 있다.이에 따라 병력증파 방침을 밝혔던 미국은 다시 이라크 주둔군의 귀국시기를 늦추는 등 군사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한편으로는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외교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유혈충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팔루자에서 2번째로 큰 하드레트 모하메디야 이슬람사원이 미군들의 포격으로 파괴됐고,이는 이슬람 강경·온건파 양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무장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16일 나자프 북부의 도시 쿠파에서 설교를 통해 “점령군이 신성한 도시 나자프로 진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과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계속적인 강경투쟁을 예고했다.또 시아파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대변인은 “시아파의 2대 성도(聖都)는 미군이 절대 침범해서는 안되는 ‘적색선’과 같은 것”이라면서 “알 사드르 체포를 명목으로 성도를 유린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까지 상점 문 닫아라” 경고 15일 바그다드 전역에는 “바그다드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졌다.이 전단은 일본인 3명을 납치했던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 ‘무자헤딘 여단’ 명의로 돼 있었다.전단은 미군과의 전선이 확대되니 바그다드 주민들은 15∼23일까지 학교나 공공기관,시장에도 가지 말고,상점들도 문을 열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한편,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사마라의 한 도로에 매설돼 있던 폭탄이 터져 미군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미국인 기업인 1명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호텔에서 경찰을 가장한 괴한에게 납치됐다고 현지 경찰이 16일 밝혔다. 또 덴마크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자국 기업인 한명이 바그다드 인근에서 납치된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성명에서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라크인이나 단체는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피랍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인 인질 1명이 풀려나 바그다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인도됐다고 수니이슬람성직자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사우디 주재 외교관 철수 이라크에서 또다시 전면전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 국방부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2만명의 귀국을 3개월 연기한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5일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의 발표는 이라크에 미군을 배치할 때 1년 이상 머물게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CBS방송은 보도했다.현재 이라크에 13만 7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경찰이 총격당하고 자폭테러용 차량이 발견되는 등 치안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수도 리야드와 다란·지다 공관의 직원들 가운데 필수인력만 남기고 철수시키기로 했다.미국은 영국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연루된 프랑스의 부동산 관리회사,스위스의 금융회사 등 8개 회사와 개인 5명의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했다. ●미,팔루자 수니파 직접협상 착수 유혈충돌이 가장 심했던 팔루자에서는 16일 미군이 처음으로 수니파 대표들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팔루자 외곽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진행된 협상에 미국측에서는 연합군정 당국자와 미군 당국자 한 명씩이 참석했으며 팔루자 대표단은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협상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폴 브리머 미군 최고행정관이 이끄는 연합군 임시행정처를 승계할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의 제안을 환영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6월30일까지 주권을 이양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 제안이 “매우 건전하다.”면서도 “유엔이나 기타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브라히미 특사의 제안은 총리가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하되 따로 국가수반인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을 둬 각 종파의 참여를 높이자는 것이다. 한편,부시 대통령과 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이라크 주권이양에 앞선 새로운 유엔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부시 친이스라엘 정책에 아랍권 반발

    |카이로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親) 이스라엘 편향 정책에 대해 아랍권은 미국이 중동평화 청사진은 물론 중동분쟁 관련 유엔 결의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개탄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지지 ▲요르단강 서안 주요 정착촌 존치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거부 등 ‘충격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표 가운데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를 계속 차지할 수 있다는 발언이다.부시 대통령은 인구 밀집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전쟁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흐마드 쿠라이아 팔레스타인 총리는 1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일방적 조치들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경고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의 발표 후 실망과 분노의 표시로 사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 기구인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아랍·이스라엘 분쟁 관련 유엔결의 등 모든 법적 기틀을 무효화하는,매우 심각하고 부정적이며 가장 불행한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아랍연맹은 다음달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랍정상회담에서 단호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정치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아랍·이슬람 국가들에 미국·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과 ‘무장 저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온주의자와 미국의 침략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 부시 “꼬이는 이라크사태 도와달라”

    미국이 이라크 문제로 꽤 다급해진 모양이다.미 행정부는 ‘테러지원국’으로 비난해 온 시리아와 이란에 이라크 문제해결을 도와달라고 SOS를 보냈다.이란과 미국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단교상태다.시리아는 테러지원국이긴 하지만 미국과 완전한 외교관계를 갖고 있다. 시리아 관영통신인 SANA통신은 15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이라크의 통합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시리아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이같은 부탁은 17일 시리아 독립기념일을 맞아 파월 장관이 아사드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서한에 담겨졌다. 5명으로 이뤄진 이란 대표단은 14일 바그다드에 도착,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 만난 뒤 16일 나자프에 도착했다.시아파의 강경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이란 대표단이 나자프를 방문하면 기꺼이 만나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만남은 성사될 전망이다. 이란은 사드르에게 정치적 역할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폴란드를 방문중인 알라 샴카니 이란 국방장관은 사드르가 공직에 활용돼야 하며 그럴 경우 그의 군대는 정치적 기반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예르지 스마진스키 폴란드 국방장관이 15일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3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인접국의 책임을 강조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인접국들도 그들 지역을 보다 안정되게 만드는 데 책임이 있다.”며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중동지역에 보내겠다고 밝혔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기네스코너]

    ●21일간 자동차로 세계일주 자동차로 최단기 세계일주를 한 기록은 21일 2시간14분동안 2만 9522㎞를 간 것이다.1997년 10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게리 소워비,콜린 브라이언트,그라함 맥가우가 복스홀 프론테라를 타고 달성한 기록이며 출발지와 도착지는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였다. 최초의 최단기 자동차 세계일주 기록은 인도 콜카타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후딘 추드후리와 니나부부가 세운 69일 19시간5분으로 거리는 4만 750㎞이다.이것은 1989년과 1991년 적용 기준에 의거해 적도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로 그들은 1989년 9월9일 인도 뉴델리를 출발해 11월17일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차종은 1989년형 힌두스탄식의 ‘콘테사 클래식’이었다. ●최연소 자동차 사고 생존자 1999년 2월25일 아르헨티나 미션즈에 사는 버지니아 리베로는 자신의 집에서 산고를 느꼈다.두 남자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지나가는 택시에 탈 수 있었다.그녀는 뒷좌석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고 운전사에게 쌍둥이 둘째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다급해진 운전사는 앞차를 추월하다 그만 다른 차와 충돌하고 말았다.산모와 아이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고 뒷문으로 빠져 나왔다.산모는 다시 지나가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갈 수 있었고 또 한명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80일만에 구조된 고양이 1999년 12월9일 240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타이완을 강타한 지 꼭 80일이 되던 날 타이쭝에 있는 건물 잔해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발견되었다.고양이는 동물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완전히 정상을 회복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는 발렌티나 블라디미로브나 테레슈바코(구 소련)이다.1963년 6월16일 그녀는 카자흐스탄의 코스모드로메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선 ‘보스토크6’에 탑승했다.‘보스토크6’은 2일 22시간50분동안 지구 궤도를 48번 선회하고 1963년 6월19일 다시 지구로 돌아왔는데 총 비행거리는 197만 1000㎞였다. ●세계인구 1/3은 기독교인 기독교는 세계 최대의 종교로서 1999년 신도수가 약 20억에 육박해 세계인구의 33%를 차지했다.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종교 통계에는 다양한 변수가 늘 산재해 있기 때문에 다분히 시험적인 요소가 강하다. ●30년간 전쟁 최장기전은 1618년에서 1648년까지 유럽 여러 나라들 간에 일어났던 ‘30년 전쟁’이었다.무어인들에게 빼앗긴 이베리아 반도를 탈환하려는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운동은 718년 시작된 이래 1492년 스페인이 그라나다를 탈환할 때까지 774년 동안 간헐적으로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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