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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6~8개월 내 핵탄두 60~70% 폐기 요구… 北 퇴짜”

    北 “美 일부 관리 트럼프 역행 제재 혈안” 미국의 ‘비핵화 행동 압박’과 북한의 ‘선(先) 종전선언’ 요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북·미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여전히 그들의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도 기다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빠른 비핵화 행동을 압박했다. 이는 사흘 연속 이어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압박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반면 북한의 노동신문은 9일 논평에서 “무슨 일이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순차가 있는 법”이라면서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북·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 상태가 끝장나면 신뢰 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미국에 ‘선 종전선언’을 거듭 요구했다. 또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하여 일부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국제적인 대조선(대북) 제재압박 소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6~8개월 이내에 핵탄두의 60~70% 이양과 미국 또는 제3국이 이를 확보해 북한에서 제거한다는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으나 북한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달 동안 수차례 거절당했음에도 같은 비핵화 시간표를 들이밀자 북한이 이를 굉장히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3차 평양 방문에서 1, 2차 방문 때와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김영철 부위원장과 고위급회담 이후 북측에서 ‘강도적 요구’를 했다는 비판 성명이 나온 것도 이런 속사정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드론 암살’모면한 마두로, “콜롬비아 사주받은 범인 11명 5000만弗받고 범행”

    ‘드론 암살’모면한 마두로, “콜롬비아 사주받은 범인 11명 5000만弗받고 범행”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드론(무인기) 폭탄’으로 자신을 암살하려 한 일당은 모두 11명이며 이들은 총 5000만달러(약 558억원)를 제안받아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정권은 이번 사건을 빌미로 비판적인 야권 인사를 연이어 체포하면서 권력을 공고히 하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4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식 도중 폭탄을 실은 드론 2대가 폭발한 사건과 관련해 “이들 11명의 암살 행동대원들은 콜롬비아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암살 대원들이 당초 지난달 5일 드론 폭발 테러를 감행하려 했지만, 주문한 드론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은 앞서 이번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과 결탁한 친미 우익 세력이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단체와 공모했다”고 했던 본인의 주장을 스스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당국은 평소 마두로에 비판적인 우파 야권 인사들에게 잇단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야권 지도자 훌리오 보르헤스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대법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보르헤스 의원에 대해 “대중 선동과 반역, 대통령 암살 기도 등 극악무도한 범죄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보르헤스 의원은 현재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망명 중으로, 지난 7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또 전날 밤 체포된 반정부 학생 지도자 출신인 후안 레케센스 의원에 대한 기소도 명령했다.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보르헤스 의원과 레케센스 의원의 면책 특권도 박탈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 두 사람이 사건에 개입했고, 이미 체포된 용의자 6명 중 일부가 이번 범행 자금을 댄 인물로 보르헤스 의원을 지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의원은 드론 암살 시도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보르헤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군사적인 음모 개입,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까지 모든 것을 우리에게 덮어 씌우고 있다”면서 “폭력을 조장하는 이는 마두로 딱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피플 인 월드] 콜롬비아 42살 대통령 두케 취임 연설서 “평화협정 수정”

    [피플 인 월드] 콜롬비아 42살 대통령 두케 취임 연설서 “평화협정 수정”

    콜롬비아 ‘최연소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반 두케(42)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체결한 2016년 평화협정을 수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세기 넘게 내전에 휩싸여 26만여명이 희생되고 실종자만 4만 5000여명에 달하는 상처투성이 콜롬비아는 이 협정으로 평화를 찾았다. 그러나 두케 대통령의 협정 수정 고수로 인해 자칫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케 대통령은 이날 수도 보고타 볼리바르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내전 피해자들이 진실과 비례적 정의를 확인하고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평화협정을 시정하는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납치,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 FARC 지도부와 대원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처벌을 통해 단죄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이다. 정치 명문가에서 태어나 미국 아메리카대, 조지타운대에 유학한 그는 6월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 후보를 12%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제6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짧은 정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권좌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알바로 우리베(2002~2010년 재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후원 때문이었다. 평화협정 반대운동을 펼쳤던 우리베 전 대통령은 두케를 설득해 정계에 입문시킨 장본인이다. 일각에서 두케 대통령을 우리베 전 대통령의 ‘꼭두각시’라고 꼬집는 이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낭떠러지로 추락한 닭똥실은 트럭 알고보니…

    [여기는 남미] 낭떠러지로 추락한 닭똥실은 트럭 알고보니…

    남미 콜롬비아에서 아찔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교통사고였지만 현장에 출동한 콜롬비아 경찰은 뜻밖에 성과를 거두고 사진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콜롬비아 소가모소 지역을 관통하는 지방도로에서 발생했다. 비료로 사용되는 계분(닭똥)을 운반하던 대형트럭이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105m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사고원인은 과속으로 추정됐다. 사고 소식을 접한 경찰과 소방대는 수습을 위해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트럭은 처참하게 찌그러졌지만 다행히 폭발은 없었다. 즉사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의 시신은 운전석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사고트럭을 둘러보던 경찰이 이상한 걸 발견했다. 계분이 실린 탱크 밑으로 정성껏 포장한 물건들이 촘촘하게 잔뜩 깔려 있었던 것. 직감적으로 '돈이 되는 물건'인 걸 알아챈 경찰이 포장을 뜯어 보니 대마초였다. 긴급 투입된 마약경찰이 사고현장에서 수습한 대마초는 자그마치 2톤, 시가 69만 달러(약 7억7600만원) 상당의 물량이었다. 경찰은 "벌크탱크 밑으로 워낙 교묘하게 대마초를 숨겨 사고가 아니었으면 검문에 걸렸어도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럭이 사고를 당한 지방도로가 마약 밀수의 거점인 요팔과 아구아술로 연결되는 점을 보면 해외로 나갈 대마초였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최근 대마초 생산과 밀수가 크게 늘어나 골치를 앓고 있다. 여기엔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용 대마초 생산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콜롬비아는 올해 의료용 대마초 40.5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목표를 달성하면 콜롬비아는 의료용 대마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지 언론은 "2019년부터 콜롬비아가 의료용 대마초를 수출하기로 하는 등 국가가 산업을 장려하면서 몰래 대마초를 생산하는 농가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두로 ‘암살 드론’에 C4폭탄 2kg 탑재… 용의자 6명 체포

    마두로 ‘암살 드론’에 C4폭탄 2kg 탑재… 용의자 6명 체포

    당국, 美·콜롬비아 개입 ‘음모론’ 초점 마두로 국정 장악력 확대 계기로 활용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에 사용된 드론은 중국산 민수용 제품으로 ‘제4형 복합 폭발물질’(C4)로 불리는 가소성 폭탄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마두로 정부는 암살범들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라는 사실은 축소한 채 콜롬비아·미국이 개입한 국가전복 음모론을 앞세우며 국정 장악을 위한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네스토르 루이스 레베롤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대통령 암살 공격에 사용된 2대의 드론에는 각 1㎏의 C4가 탑재됐다”고 공개했다. 레베롤 장관은 “반경 50m 내 살상이 가능한 폭발물 양이며, 드론은 중국 DJI사가 제작한 M600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C4는 찰흙처럼 손으로 주물러 모양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소성 폭탄으로 중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기둥 등에 부착해 쓰고, 때로는 자살폭탄 공격 용도로도 사용된다. 항공촬영 등에 쓰이는 M600 드론은 1대당 가격이 5000~6000달러 수준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 6명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용의자들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중 1명은 지난해 군 기지 공격 혐의로 체포 영장이 이미 발부된 인물이고, 다른 1명은 2014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체포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벨로 장관은 “보안요원들이 당시 행사장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움직이던 드론 1대를 격추했고, 다른 1대는 인근 건물에 충돌한 뒤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마이애미·보고타(콜롬비아 수도)·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로 연결되는 축의 소행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망명 조직이 자금을 대고 콜롬비아 우파 정권이 베네수엘라 내 반정부 조직과 연계해 정권 전복을 도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콜롬비아와 미국은 개입설을 부인했다. 범야권모임인 광역 전선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이용해 정부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인권침해와 억압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드론 암살기도… 마두로 연설 중 긴급 대피

    드론 암살기도… 마두로 연설 중 긴급 대피

    “배후는 산토스” 주장에 콜롬비아 반박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야외 연설 도중 드론(소형 무인항공기)을 이용한 암살 기도에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우익 세력의 음모로 규정하고 ‘앙숙’ 콜롬비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실제 용의자를 둘러싸고 무성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이 이날 오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중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폭발에 연설은 중단됐고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정보부 장관은 “대통령 연설 도중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 대가 폭발했다”면서 “대통령은 안전한 상태지만 군인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는 나를 암살하려는 시도로 그 배후에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콜롬비아 대통령)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용의자 일부가 체포됐고 극우 세력이 연계돼 있다”면서 “이번 공격에 자금을 댄 사람들의 일부는 미국 마이애미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테러 단체와 싸울 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반(反)마두로 성향의 베네수엘라 망명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 정부의 개입설을 부인했다고 AFP는 5일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았고 지난 5월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난을 미국 등 외부 세력과 결탁한 국내 우파 보수세력의 방해 탓으로 돌려 왔다. 특히 자국과 국경을 접한 친미 우파 성향의 콜롬비아 산토스 정권이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우파의 선봉에 서 있다고 비판해 왔다. 타레크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이번 암살 기도는 대통령뿐 아니라 연단에 함께 있던 군 수뇌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정부는 “산토스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부를 전복하는 일이 아니라 손녀 세례식 때문에 바쁘다”고 배후설을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자칭 ‘티셔츠를 입은 군인들’이라는 정체불명의 반정부 단체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범행을 둘러싼 의문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폭발물을 실은 드론 2대를 마두로를 향해 날려 보낼 계획을 짰지만 정부군이 이를 격추했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화폐가치가 폭락하며 교육 시스템이 망가지는 상황을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 기도 배후는···“음모자들 플로리다 있어”

    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 기도 배후는···“음모자들 플로리다 있어”

    베네수엘라 검찰이 4일(현지시간) 발생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암살 시도 배후로 콜롬비아와 미국을 지목하는가 하면 반정부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AP·타스통신과 현지 신문 엘나시오날에 따르면 타레크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검사 3명에게 이번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남미에서 좌파 정권을 이끄는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암살 기도에 긴급 대피했다. 두 번의 드론 폭발로 행사에 참석한 군인 7명이 다쳤다. 사건 당시 단상 근처에 있었던 사브 총장은 행사 촬영용 무인기가 갑자기 폭발하더니 두 번째 폭발이 잇따랐다고 설명했다.사브 총장은 암살 기도가 마두로 대통령뿐 아니라 연단에 함께 있던 군 수뇌부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체포된 복수의 용의자들로부터 이미 중대한 정보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의문의 단체가 암살 기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자칭 ‘티셔츠를 입은 군인들’(Soldiers in T-shirts)이라는 한 정체불명의 반정부단체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 2대를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날려 보낼 계획을 짰지만, 정부군이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성명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굶주리거나, 병자에게 약이 없거나, 화폐가치가 전무하거나, 교육시스템이 교육은 하지 않고 공산주의만 세뇌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한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번 암살 기도의 배후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을 비롯한 콜롬비아와 미국 마이애미의 ‘우익’ 세력을 지목했다. 사브 총장도 “베네수엘라를 넘어 조직된 테러 계획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은 “초기 수사결과 이번 사건을 음모하고 자금을 댄 자들이 지금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같은 평화로운 남미 국가를 공격한 테러분자들과 싸울 용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산토스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부를 전복하는 일이 아니라 손녀 세례식 때문에 한창 바쁘다”고 반박했다고 EFE통신이 전했다.이에 더해 AP는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의 말을 인용해 행사장 인근 아파트에서 가스통이 폭발했다면서 정부 발표와는 전혀 다른 사건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안팎에서 실정, 민주주의 쇠퇴 등으로 비판받는 마두로 대통령이 위기를 돌파하려고 자작극을 벌였다는 시선도 목격되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를 수십 년간 연구해온 데이비드 스마일드 워싱턴중남미연구소(WOLA) 선임연구원은 “연설 도중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대통령의 이미지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마두로 정부의 자작극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마일드 연구원은 “누구 소행이든 마두로는 이를 권력 집중에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시원한 점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포토] ‘시원한 점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the 23rd Central American and Caribbean Games 2018’ 중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대회에서 멕시코팀이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초특급 여성 포주 체포…포르노학교까지 운영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초특급 여성 포주 체포…포르노학교까지 운영

    미성년자를 성노예로 부리면서 초특급 호화생활을 하던 콜롬비아의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혐의로 릴리아나 카르멘 푸에요(여)와 조직원 18명을 체포했다. 붙잡힌 조직원은 이스라엘인과 미국인 등 외국인이다. 마담이라는 애칭을 가진 푸에요는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포주였다. 경찰에 따르면 푸에요가 거느린 성매매 여성은 최소한 250여 명. 대부분은 11~15살 사이 소녀들이다. 소녀들은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말에 속아 정든 고향을 떠났다가 악몽 같은 성노예 생활을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물론 페루, 베네수엘라 등 주변국 출신 소녀들도 많았다"며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성적 착취를 당한 소녀들이 더 확인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푸에요는 조직 내 '포르노학교'를 운영하면서 소녀들을 훈련시켰다. 시청각교재까지 동원해 소녀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훈련시키고, '졸업' 후에야 성매매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푸에요가 직접 찍은 성관계비디오가 발견됐다"며 "소녀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교육시키면서 이 비디오를 교재로 사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철저하게 훈련된 소녀들은 상품에 불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푸에요와 조직은 카탈로그까지 제작해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 영업을 했다. 푸에요가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받아챙긴 돈은 1회당 평균 1040달러(약 116만원)다. 이 가운데 소녀들에게 나눠준 돈은 340달러(약 38만원)뿐이다. 이렇게 소녀들의 성을 팔아 번 돈으로 푸에요와 조직원들은 호화판 생활을 했다.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가 하면 요트까지 장만하고 틈만 나면 해상파티를 벌였다. 한편 푸에요 조직으로부터 성을 매수한 고객 중엔 콜롬비아 군 고위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에레페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322점 국내 첫 나들이… ‘황금제국’ 엘도라도의 전설을 만나다

    322점 국내 첫 나들이… ‘황금제국’ 엘도라도의 전설을 만나다

    황금이 넘쳐난다는 전설의 이상향 ‘엘도라도’는 원래 ‘황금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콜롬비아의 원시부족인 무이스카족의 족장이 온몸에 금가루를 바른 채 과타비타 호수 한가운데에서 의식을 치렀다는 데서 비롯됐다. 16세기 유럽의 정복자들은 엘도라도를 탐욕을 채우기 위한 ‘황금의 도시’로 기억했지만 원주민들에게 황금은 신과 소통하는 ‘영혼의 도구’였다.콜롬비아 원주민들의 정신이 깃든 황금 유물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지난달 30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에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금 장신구, 공예품, 장례용 항아리 등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이 소장한 322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시는 ‘부활한 엘도라도’, ‘자연과의 동화’, ‘샤먼으로의 변신’, ‘신과의 만남’ 등 4부로 구성됐다. 황금으로 만든 새, 재규어, 도마뱀 등 동물 장식과 생활용품들이 소개된다. 자연을 신성하게 여기고, 다양한 동물을 하늘과 땅을 잇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한 원주민들의 의식 세계가 반영된 유물들이다. 동물 모양의 가면을 쓰고 병을 치료하거나 날씨를 관장하는 종교적 능력자인 ‘샤먼’이 의식을 치를 때 사용한 황금 장신구도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서 49개국에서 200차례 이상 순회전을 마친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디지털 아트 등을 접목해 새롭게 큐레이팅했다. 원주민들이 신을 위해 과타비타 호수에 바친 황금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긴 영상을 3면 스크린으로 배치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02)2077-90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배고픈 베네수엘라…20대 대졸 여성도 성매매

    [여기는 남미] 배고픈 베네수엘라…20대 대졸 여성도 성매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성을 파는 외국인여성 대부분이 베네수엘라 여성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제난을 피해 조국을 등진 베네수엘라 '미녀'들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성매매 여성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공공기관인 '여성-양성평등 전망대'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타의 성매매 여성 중 35.7%는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 여성은 99.8%에 이른다. 사실상 보고타에서 활동하는 성매매 외국인여성 모두가 베네수엘라 여성인 셈이다.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여성 중에는 젊은 고학력자가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성매매 여성의 절반(50.3%)은 18~25세, 33.1%는 대학까지 마친 고학력자다. '여성-양성평등 전망대'가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인터뷰에서 성매매 베네수엘라 여성 중 68.2%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베네수엘라에 부양할 가족이 있어 몸을 파는 여성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베네수엘라 여성의 84.5%가 "성매매로 번 돈을 베네수엘라에 남은 가족들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티엠포에 따르면 보고타에서 외국인여성들이 성매매로 받는 돈은 8.7~17달러(약 9440~1만9000원) 정도다. 돈을 벌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성매매를 하다 보니 맨 정신으론 견디기 힘들 때가 많다. 술이나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성매매 여성 중 24.5%는 술에, 16.7%는 대마초에, 7%는 코카인에 의존하고 있다. 과거 성매매 여성이었다가 지금은 공무원으로 변신, 성매매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비비아나 에스피노사는 "성매매가 처음엔 힘들지만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버린다"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직업을 바꾸기 위해선 반드시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 본연의 맛·향 살려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 본연의 맛·향 살려

    ‘맥심 티오피’(Maxim T.O.P)는 2008년 ‘100%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음료로 첫선을 보인 후 10년만에 연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품의 성공 비결은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을 적용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 맥심 티오피는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했다. 이 원두는 다른 것에 비해 단맛, 신맛, 감칠맛과 향이 좋고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부드러운 커피 맛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서식품은 올해 맥심 티오피 10주년을 맞아 특별 한정판인 ‘맥심 티오피 시그니처 블랙’(Signature Black)을 선보였다. 제품은 에티오피아와 예가체프 원두만 사용한 싱글 오리진 커피로 에티오피아산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미디엄 로스팅과 저수율 추출을 통해 끝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패키지 디자인은 블랙·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배우 원빈의 이미지를 패키지 전면에 내세워 10주년 한정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11년간 남 돕던 꼴찌 ‘역전 드라마’

    저주 깨나 들었던 게라인트 토머스(32·영국)가 마침내 투르 드 프랑스 정상을 밟았다. 2007년 첫 출전 때 141명 완주자 가운데 140위였는데 11년 뒤 발아래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29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앞 결승선을 어깨 걸고 통과한 팀 스카이 동료이며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4연패를 노리던 크리스 프룸(33·영국)도 종합 3위로 멀찍이 물러났다. 프룸이 우승했다면 에디 메르크스(벨기에)와 대회 최다 우승 타이(5회)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팀 스카이의 총장이며 레전드인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는 늘 초반에 잘나가다 계속 미끄러지는, 다른 이들을 위해 달리는 운명을 짊어진 것 같은 그를 뭐든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안타까워했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로드레이스 마지막 구간에서 추락했고, 지난해 트루 드 프랑스에서도 두 차례나 사이클에서 낙차했다. 같은 해 5월 지로 디탈리아에서도 초반 정말 잘나가다 후반 추락하고 말았다. 그의 우승은 영국 선수로는 세 번째, 웨일스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2012년 브래들리 위긴스 경이 처음 우승했을 때도, 프룸이 3연속 포디엄 정상에 설 때도 그는 돕기만 했다. 한번은 골반을 다친 채로 20일이나 안장 위에 앉아 해냈다. 첫 출전한 트루 드 프랑스에서 중간에 팀 승용차에 올라 동료들에게 물병을 건네고서야 펠로톤 행렬에 돌아와 완주할 수 있었다. 자전거에 부착된 컴퓨터가 오르막을 너무 천천히 올라 레이스를 끝낸 것으로 오판해 자동 멈춤 되는 수모도 겪었다. 변화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일어났다. 체지방과 쓸데없는 근육이 빠지면서 파워는 더 강해졌다. 테네리프의 마운틴 테이드를 수도 없이 올랐다. 동료인 위긴스와 프룸, 팀 스카이 코치들, 영양사들로부터 모든 것을 흡수했다. 그렇게 젊은 선수들을 어깨 너머로 흘깃거릴 나이에 처음 그랜드 투어 정상을 밟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 3주 내내 원숙한 기량으로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했다. 빈센초 니발리(콜롬비아)와 종합 2위 톰 두물랭(네덜란드), 프룸 등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한 운도 작용했다. 하지만 산악 구간을 꾸준히 훈련한 성과가 빛을 봤다. 또 대회 3주 전 타임트라이얼 코스를 미리 달려 본 것도 도움이 됐다. 팀 스카이는 지난 7년 동안 네 차례 연속 등 여섯 차례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BBC는 그가 다른 그랜드 투어를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대척되는 우승자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늘 상냥하고, 으스대지 않고, 다른 이들을 먼저 칭찬하는 선수로 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중국이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첨단 무인 인공지능(AI) 잠수함 개발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자살 공격 등 다양한 작전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무인 AI 잠수함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1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의 해양패권 경쟁을 벌이는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다툼이 치열한 남중국해에 이를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중국은 AI 기술을 통해 해군력을 강화하려는 야심찬 계획인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보트’(수상 드론) 시험시설을 건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앞서 지난해 10월 수중 탐사 외에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수중 드론 ‘하이이(海翼) 1000’ 시험에도 성공했다. 수중 드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가 개발한 이 수중 드론은 태풍 등 열악한 환경과 최고 수심 6000m 깊이에서 190개 과제를 무난히 수행하는 등 바다 환경보호, 과학 탐사활동뿐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바다의 날개’를 뜻하는 ‘하이이 1000’은 남중국해에서 91일간 임무수행하며 1880㎞의 항해 기록을 세우는 등 내구성도 대폭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젠청(兪建成) 선양자동화연구소 연구원은 “수중 드론은 잠수함 지원뿐 아니라 중국 영해에서 외국의 잠수함을 탐지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중 드론은 대부분 크기가 작은 만큼 다른 군함이나 잠수함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무인 AI 잠수함은 일반 잠수함과 맞먹을 정도로 크기가 대규모이다. 때문에 전통적인 잠수함과 같은 선착장에 정박한다. 화물칸은 고성능 정찰 장비부터 미사일 또는 어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널찍하다. 에너지 공급은 디젤 엔진이나 다른 전원 공급 장치에서 이뤄지는 까닭에 몇 달 동안 장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적 군함과 민간 선박을 구별하거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항로를 선택하는 것 등을 스스로 수행한다.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등의 작전 수행이나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항공모함이나 순양함 등에 가미카제식 자살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인명 손실에 대해 우려가 필요없는 무인 잠수함의 특성 덕분이다. 린양(林揚) 선양자동화연구소 해양기술정보장비 책임자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유사한 무기에 대한 중국의 대비책이라며 정보가 “민감한”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무인 AI 잠수함의 대표적 강점은 승무원의 탑승과 안전을 위한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건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다. 2020년대 초반까지 미국 해군에 인도될 차세대 콜롬비아급 유인 잠수함 12척의 개발과 건조 비용은 무려 1200억 달러(약 135조원)에 이른다. 반면 록히드마틴이 개발하는 무인 잠수함의 개발 비용은 4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항행 중 고장이 났을 때 이를 수리할 승무원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인 잠수함이 수행할 수 있는 작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AI 잠수함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미 해군이나 서방의 해군 전력보다 자국 해양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잠수함은 미 해군 잠수함에 비해 바다속 작전을 수행할 때 소음이 심한 탓에 적 탐지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1월 ‘093형’으로 불리는 중국의 110m ‘상’(商)급 핵잠수함이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일본 해상 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쫓겨 다닌 끝에 공해 상에서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무인 AI 잠수함을 개발하도록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제작을 의뢰했다는 점도 중국의 AI 잠수함 개발을 부추겼다. 록히드마틴이 만드는 무인 AI 시스템은 잠수함이 본부와 교신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고 목표 지점에 탑재물을 내려놓고 본부로 귀환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보잉이 개발하는 무인 AI 잠수함은 길이 15m에 지름 2.6m로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50t급 자율주행 잠수함 시제품이다. 수개월 동안 항행 거리 1만 2000㎞에 이르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에 이른다. 러시아도 대륙 간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무인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핵잠수함에도 AI 기능을 도입해 잠수함의 ‘두뇌’와 ‘귀’에 해당하는 핵심 무기체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1950년대 초 미국이 처음으로 개발한 핵잠수함은 가장 고도화된 전쟁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핵잠수함의 ‘두뇌’(전투체계)와 ‘귀’(소나·수중 음파 탐지기)에 해당하는 컴퓨터 기술은 발전이 더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투체계(잠수함이 항해하거나 전투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통합해 처리하는 장비)·소나 등 핵심 장비는 승무원이 조작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흉내낼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하면 무인 핵잠수함 운용이 가능하다. AI가 중국 해군이 보내주는 데이터와 선체 내 센서들이 수집한 정보 등을 분석해 전장(戰場)환경 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인간과 달리 감정 기복 없이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를 도입하는 이유다. 예컨대 지휘관은 수개월간 바다 밑에서 수백명의 선원들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판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AI는 이 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까닭에 오판 확률을 낮출 수 있다. AI는 지휘관이 내린 군사작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독창적인 전술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적이 보내는 위협 신호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런 만큼 중국은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해양 패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해군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라이트 솔루션즈의 조 마리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러시아가 무기 등에 AI를 결합하면 미국의 해양 패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미국도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AI는 대용량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데, 이 대용량 컴퓨터를 좁은 잠수함 속에 집어넣기는 매우 어려운 탓이다. 잠수함용 AI는 유사시 충격과 열에 견딜 정도의 내구성도 갖춰야 하는데 이런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AI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핵잠수함용 AI가 최소한의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고 주문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이 조건에는 바닷물 상태에 따른 빠른 대응 능력과 실패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는 단순한 조작체계, 기존 컴퓨터 기술과의 호환성 등이 포함된다. AI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만큼 언제든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어 핵잠수함에 AI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주민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가 핵잠수함 등 무기에 도입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일부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하나의 대륙을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핵잠수함이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시선 사로잡는 모델의 매끈한 뒤태

    [포토] 시선 사로잡는 모델의 매끈한 뒤태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 메데인에서 열린 ‘콜롬비아 패션 위크(Colombia‘s Fashion Week)’중 모델들이 브랜드 마리아 바이아(Maria Bahia)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포토] ‘애플힙이 그대로’…속보이는 파격 패션

    [포토] ‘애플힙이 그대로’…속보이는 파격 패션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18 콜롬비아모다(Colombiamoda)’ 패션쇼에서 모델이 ‘제이 스타 진’의 의상을 입고 무대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포토] 섀넌 드 리마, ‘청순+섹시미’로 시선집중

    [포토] 섀넌 드 리마, ‘청순+섹시미’로 시선집중

    베네수엘라 출신 슈퍼모델 섀넌 드 리마가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18 콜롬비아모다(Colombiamoda)’ 패션쇼에서 ‘앤 체리’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포토] ‘섹시미 폭발’ 모델의 위풍당당 런웨이

    [포토] ‘섹시미 폭발’ 모델의 위풍당당 런웨이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18 콜롬비아모다(Colombiamoda)’ 패션쇼에서 모델이 브랜드 차멜라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포토]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름 패션쇼

    [포토]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름 패션쇼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 메데인에서 열린 ‘콜롬비아 패션위크’에서 스페인 디자이너 쿠스토 바르셀로나의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러시아월드컵이 최고’ 통계적으로 돌아본 다섯 이유

    ‘러시아월드컵이 최고’ 통계적으로 돌아본 다섯 이유

    프랑스의 두 번째 우승과 크로아티아의 첫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러시아월드컵은 여러 다양한 갈래의 이유 탓에 가장 기대를 모은 대회는 아니었지만 아마도 잘 치러진 대회 중 하나로 꼽힐 것 같다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섯 골을 퍼부어 더 극적인 장면과 흥분을 안기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조별리그 내내는 물론이고 토너먼트, 심지어 결승까지 드라마와 흥분을 안겨줬다. 기술적으로 더 낫다는 평가를 듣는 클럽 경기보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라 더 많은 매력과 문화적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기억에 남을 만한 월드컵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요소를 이번 대회가 충족시켰는지 살펴보자. 드라마가 있어야 해 시즌제 리그와 달리 월드컵은 서서히 달궈지는 재미를 즐길 시간이 없다. 시작하자마자 짧고 짜릿한 드라마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틀째 스페인이 포르투갈과 3-3으로 비겼는데 최고의 경기로 꼽힐 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프리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점 1을 안겼고 우루과이는 이집트전 후반 44분 결승골을 넣었고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5분 결승골로 모로코를 눌렀다. 90분을 넘겨 9개의 결승골, 4개의 동점골이 나왔다. 어떤 다른 대회보다 많았고 1998년 프랑스부터 4년 전 브라질까지 다섯 대회에 나온 것들을 합친 것보다 한 골 적었다.충격은 필요해, 그런데 많이는 말고 조금 델리케이트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처럼 너무 많은 팀들이 조기 탈락하면 대회 수준이 떨어졌다고 폄하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전력이 앞선 팀들이 순탄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진 않는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탈락하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16강), 브라질(8강)이 짐을 싸는 것이 딱 그랬다. 독일은 간절함도 없어 보였고 운도 좋지 않았다. 72개의 슈팅을 조별리그에서 퍼부었는데 그보다 많았던 팀은 다섯 팀뿐이었다. 그 중 네 팀이 모두 4강에 들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두 차례나 드리블 능력을 뽐내며 대회를 끝낸 유일한 수문장인데 아무래도 그 포지션의 행동 반경을 다시 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방송은 빈정거렸다.슈퍼스타들이 나와야 해 대회를 시작하며 호날두 아니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대회를 지배할지 여부를 궁금해 했는데 호날두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으로 너무 일찍 발동을 걸더니 거기서 끝났고 메시는 네 경기 모두 다른 선발 포메이션을 선보인 감독의 전술 때문에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클럽에서 모든 것을 소진한 탓인지 둘 모두 토너먼트에선 아예 골맛을 보지 못했다. 슈퍼스타 자리를 네이마르(브라질)가 물려받나 싶었지만 그는 최다 슈팅(26개), 기회 창출 2위(23회), 파울 유발 2위(5경기 26회, 1위는 6경기 27회의 에덴 아자르)로 대회를 마쳤다. 너무 엄살을 피워 비호감 이미지만 키웠다. 반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틈새를 메우며 대회를 즐겼다. 아르헨나와의 16강전 두 골로 펠레의 뒤를 이어 월드컵 한 경기 멀티 득점을 기록한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월드컵 결승에 득점한 가장 나이 어린 선수가 됐다. 펠레 못지 않게 성장할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딱 떠오르는 테마가 있어야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하면 개들이 되찾은 쥘리메컵이란 이미지가 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는 골라인 판독과 심판들의 스프레이가 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는 수비 전술로 임하는 팀들이 많아 골키퍼들이 백패스를 주워 들면 반칙이라고 규정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올해 대회는 비디오 판독(VAR)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64경기 가운데 특정한 사건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축구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겠다. 페널티킥 판정이 늘어났다. 대회가 시작됐을 때 선수들은 어떤 때 VAR이 작동하는지 명확히 준비돼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사흘째 하루에만 다섯 차례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져 세 골이 들어가는 등 이번 대회 22개의 페널티킥 골이 나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대다수 선수들은 적응돼 토너먼트에 들어가 한 건도 없다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서 가장 달갑지 않은 VAR 결정이 내려졌다. 페널티킥이 많이 나오면서 무득점 경기가 프랑스와 덴마크의 단 한 경기로 마감됐다. 1954년 스위스 대회 때는 막판만 되면 수비로 일관해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은 전체의 43%가 나와 196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제 A매치에서는 소집 시간도 짧고 클럽처럼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기회도 없어 훈련장마다 특정한 상황을 맞춰놓고 머리굴려 세트피스 전술을 짜는 일이 중요해지게 됐다.잉글랜드가 전면에 재등장해야지 종주국에 우승컵을 다시 안기지 못했지만 잉글랜드는 원정 대회 최고의 성적(4위)을 거뒀다. 해리 매과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조던 픽퍼드는 개스코인, 와들, 플라트처럼 성(姓)만으로도 모든 세대에 통하는 축구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매과이어는 어떤 다른 수비수보다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23차례 볼터치를 기록해 다른 수비수들의 곱절 이상이었다. 9차례 헤딩 시도로 공동 1위였다. 트리피어는 24차례 득점 기회를 창출해 네이마르, 케빈 드브라이너(벨기에),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에덴 아자르(벨기에), 필리피 쿠치뉴(브라질) 등 어떤 다른 선수보다 많았다. 그리고 월드컵 골든부트를 수상한 두 번째 잉글랜드 선수 해리 케인을 축하해주자.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비록 콜롬비아전 한 골은 발 뒤축에 맞아 방향이 꺾이는 행운이 작용했고, 절반이 페널티킥으로 들어갔고 그 뒤 토너먼트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더라도 말이다. 1966년 잉글랜드가 우승할 때 득점왕 에우제비우(포르투갈)는 9골 가운데 4골을 페널티킥으로, 2위 헬무트 할러(옛 서독)는 6골 가운데 4골이 페널티킥이었다. 당시 누구도 둘의 능력에 시비를 붙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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