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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마약카르텔 반잠수정 콜롬비아서 나포, 3년 새 111척째

    [여기는 남미] 마약카르텔 반잠수정 콜롬비아서 나포, 3년 새 111척째

    남미 콜롬비아에서 마약카르텔이 건조한 반잠수정이 또 발견됐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마약카르텔 클란델골포가 태평양 해변 인근에 설치한 베이스를 기습, 다수의 무기와 반잠수정 등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잠수부대까지 투입돼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이번 기습작전에선 조직원 3명도 검거됐다.군 관계자는 "반잠수정까지 운항한 베이스의 총책임자는 니카라과 출신의 외국인이었다"며 코카인 밀반출을 담당해온 행동대장 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길이가 10m에 육박하는 반잠수정은 최대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였다. 적재공간은 넉넉히 코카인 수천 kg를 한꺼번에 옮길 수 있었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마약카르텔은 반잠수정을 이용해 콜롬비아에서 반출한 코카인을 주로 중미로 가져간다. 멕시코나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이 반잠수정의 목적지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반출된 코카인은 다시 북미나 유럽 쪽으로 반출된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1993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콜롬비아 군경이 나포한 잠수정, 반잠수정, 보트 등 해상이동수단은 모두 227척에 달한다. 해마다 평균 12.61척, 1달에 1척꼴이다. 최근 들어 마약카르텔이 선호하는 수단은 반잠수정이다. 마약카르텔이 기술자를 동원해 직접 건조한 반잠수정이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이반 두케 정부가 출범한 2018년 8월부터 지금까지 콜롬비아 군경은 반잠수정 111척을 나포했다. 매년 평균 37척, 1달에 3척 이상, 열흘마다 1척꼴로 반잠수정이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마약카르텔이 선호하는 루트인 태평양에서 가장 많은 56척이 나포됐다"며 공해까지 나갔다가 나포된 반잠수정도 9척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약카르텔은 해변 인근 밀림에 공장을 차려놓고 반잠수정을 건조한다. 현지 언론은 "밀림에 숨어 있는 조선소(?)가 많지만 워낙 은밀하게 숨겨놓은 시설인지라 눈에 잘 띄지 않고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반자수정을 나포하면서 군경이 압수한 마약도 엄청나다. 최고의 순도를 자랑하는 코카인 130톤, 마리화나 700kg 등이 압수됐다.
  • 샥스핀이 뭐길래…홍콩가던 상어 지느러미 3500개 무더기 적발

    샥스핀이 뭐길래…홍콩가던 상어 지느러미 3500개 무더기 적발

    중국 요리 등에서 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샥스핀이 무더기로 압수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콜롬비아 당국이 보고타 공항에서 홍콩으로 불법 밀매되려던 샥스핀 3493개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흔히 샥스핀으로 알려져 있는 상어 지느러미는 중화권에서 고급 식재료와 약재로 활용된다. 중국에서는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며 샥스핀을 위해 무분별하게 상어를 포획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재가 시작됐다.특히 그 사냥 방식도 잔인한데 일반적으로 상어잡이 어선들은 상어를 잡은 뒤 지느러미만 자르고 물에 빠뜨린다. 이 과정에서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유영능력을 잃어 결국 바다에서 죽는다. 이번에 콜롬비아 당국에 적발된 샥스핀은 1~5m 크기로 약 900~1000마리의 상어를 죽여야 얻을 수 있는 양이다. .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과정의 불법 조업을 통해 얻어진 다량의 샥스핀은 포장돼 화물로 실려 보고타 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밀거래될 예정이었다. 콜롬비아 당국은 "운반 예정이었던 해운회사가 경찰에 신고해 적발됐다"면서 "현재 희생된 정확한 상어 종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상어 개체수는 1970년 이후 71%나 감소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이는 서식지 감소와 기후 변화 등도 원인이나 고가에 거래되는 샥스핀 등을 노린 무분별한 남획도 한 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상어 1억 마리가 샥스핀 조업으로 죽는다.
  • 요즘 공기 맑아진 이유, 中-호주 갈등 덕분?…중국, 전력난 최악

    요즘 공기 맑아진 이유, 中-호주 갈등 덕분?…중국, 전력난 최악

    중국의 공장이 하나둘 멈춰서고 있다.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난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배경엔 지난해부터 악화한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이 호주와의 외교적 갈등에 따라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를 무기로 빼들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중국이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대체 수입원을 찾지 못하면서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이 발생, 공장은 물론 일반 가정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관해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호주산 소고기를 시작으로 보리, 와인 등으로 수입금지를 확대하다가 결국엔 철광석과 석탄 등 광물·에너지 자원까지 수입을 중단시켰다.갈등 초반엔 호주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낮추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호주가 가진 ‘석탄의 힘’은 예상보다 컸다. 중국은 당초 지난해 중국에 78억 9000만 달러(약 8조 7000억원)어치의 석탄을 수출한 호주에 타격을 주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중국 역시 세계 최대의 석탄 수입국으로, 석탄 수요의 절반가량을 호주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 이후 중국은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콜롬비아산 석탄도 수입했지만 호주와 비교해 운송비가 많이 들었고 석탄의 질도 호주산에 못 미쳤다. 급기야 올해 초 중국은 석탄 공급 부족으로 가격 폭등이 이어지자 석탄지수 발표까지 중단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당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을 규제하는 것도 전력난 심화를 부채질했다. 시진핑 주석은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 전 세계에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화석연료 발전에 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 제련소는 물론 섬유공장, 대두 가공공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장의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전력난이 특히 심각한 곳은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이다. 이들 3곳은 중국의 제조업 기지인 동시에 세계의 제조업 기지다. 이 지역의 전력난이 심화되면 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제 전력난은 공장에서 그치지 않고 일반 가정으로 전염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전문매체인 차이신은 지난 주말 북부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주민들이 대규모 정전을 겪었다고 27일 보도했다.중국의 전력난은 서방 매체뿐만 아니라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도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석탄 가격 급상승과 수요 급증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 억제가 이뤄지면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중국 내 모든 공장에서 일부 생산량을 줄이거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사태가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쑤성의 한 섬유공장은 지난 21일 지방 당국으로부터 정전 통보를 받았으며, 정전 상황은 최소 10월 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공장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연락해 공급 지연을 알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며 해당 지역에 있는 100개 이상의 회사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의 세계적 제조 허브인 둥관에서도 전력난을 겪고 있다. 한 목재 및 철강 가공공장 전기 사용 상한선에 직면했다. 이 공장 관계자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일반 가정의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생산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작업은 밤 10시 이후에만 가능한데, 너무 늦게까지 작업을 하면 안전에 지장이 있어 총 작업시간이 줄어들었다. 공장 관계자는 “총 생산량이 약 50% 감소했다”고 전했다. 광둥성은 지난 25일 정부기관과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및 유흥시설 등에 전기를 절약할 것을 촉구했다. 또 에어컨을 26도 이상으로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한 전문가는 겨울이 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지역 매체는 전력난에 따른 정전이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최근 미세먼지 없이 청명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자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대기 질 개선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 예보된 것은 지난 7월 1일이 최근이며, 그 이후엔 대부분 ‘좋음’ 또는 ‘좋음’~‘보통’ 수준이었다.
  • [여기는 남미] 엘도라도 전설의 종족이 남긴 금과 에메랄드 유물 발견

    [여기는 남미] 엘도라도 전설의 종족이 남긴 금과 에메랄드 유물 발견

    금과 에메랄드 등이 가득한 유물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유물발굴단은 산탄데르주 남부의 자동차도로 공사현장에서 신전과 묘지 등 유적을 발견했다. 공사를 멈추고 진행된 발굴조사에선 세공품으로 가득 한 토기 6점이 출토됐다. 세공품은 에메랄드나 금으로 제작한 것으로 사람, 뱀 등의 형상이었다. 학계에 따르면 발견된 유물이 약 600년 전 무이스카 종족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전과 묘지에 소중하게 보관돼 있었던 점에 부장품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금의 콜롬비아 땅에 거주하던 무이스카 종족은 뛰어난 금세공술로 널리 알려진 종족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엘도라도(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의 전설이 무이스카 종족에서 비롯됐다는 학설이 있을 정도다. 발굴단은 "엘도라도의 원조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 발견된 세공품도 매우 정교하게 제작된 것들"이라며 "무이스카 종족의 뛰어난 세공기술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세공품이 소중하게 담긴 토기가 신전과 묘지에서 나온 걸 보면 당시의 장례문화가 어땠는지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고학자 프란시스코 코레아는 "선조들에게 일종의 예물을 바치는 것처럼 부장품을 무덤에 넣는 게 당시의 관습이었던 것 같다"며 "무이스카 종족이 숭배 차원으로 조상을 모셨다는 설까지 학계에선 나오고 있다"고 했다. 지금의 콜롬비아에 살던 무이스카 종족이 스페인의 공격을 받은 건 1537~1540년 사이로 추정된다. 무이스카 종족을 굴복시키고 정복한 스페인은 무이스카 종족의 뛰어난 금은 세공술에 깜짝 놀랐다. 뛰어난 금은세공술을 가진 종족이 남미에 살고 있다는 스페인의 식민지 정복 기록이 남아 있다. 엘도라도의 전설도 무이스카 종족에서 시작됐다는 보는 학자들이 많다. 코레아는 "기록을 보면 무이스카 종족은 일련의 의식을 거행할 때 지도자가 금가루를 몸에 칠하고 참석했다"며 "엘도라도 전설의 기원이 된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최고의 금세공술을 가진 무이스카 종족이었지만 이 종족에겐 금광이 없었다. 학계는 "무이스카 종족이 금을 무역으로 얻었다는 뜻"이라며 당시 남미에서 종족 간 교역이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 상어 1000마리 죽여 얻은 ‘샥스핀’ 3500개 압수…구매자 알고보니

    상어 1000마리 죽여 얻은 ‘샥스핀’ 3500개 압수…구매자 알고보니

    콜롬비아 당국이 현지시간으로 24일 수도 보고타공항에서 불법 밀거래되기 직전의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3494개를 압수했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수된 샥스핀 약 3500개는 몸길이가 1~5m의 상어 900~1000마리를 죽여야만 얻을 수 있는 대량으로 알려졌다. 보고타 환경부장관은 불법 조업을 통해 얻은 다량의 샥스핀은 패키지로 포장된 채 화물에 실렸으며, 출처는 콜롬비아 남서부 도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샥스핀은 보고타 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밀거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측은 “이를 운반할 예정이었던 해운회사가 당국과 경찰에 알리면서 단속이 시작됐다”면서 “경찰과 전문가가 샥스핀 채취에 희생된 상어의 정확한 종(種)을 확인하고 있다. 콜롬비아 해역에 3종 이상의 상어가 서식하는 만큼 이들 중 일부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발송인 및 발송물의 최종 목적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운송 회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밀거래된 샥스핀이 홍콩으로 들어간 뒤, 홍콩 내부에서만 소비될 예정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국가로 다시 밀수될 예정이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에 콜롬비아에서 압수된 샥스핀 전량의 1차 목적지가 홍콩이었다는 사실 만은 자명하다. 홍콩과 중국 등지에서 거래되는 샥스핀은 주로 고급 식재료와 약재로 활용된다. 중국에서는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며, 귀한 손님이 오면 빼놓지 않고 사용됐었지만, 샥스핀을 위해 무분별하게 상어를 포획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재가 시작됐다.지난 1월 네이처지에 실린 논문(제목 `Half a century of global decline in oceanic sharks and rays)은 “지난해까지 최근 반세기 동안 백상어 개체 수 70%가 급감했다”면서 “이런 절망적인 숫자는 국제 사회에서 샥스핀 거래가 급증한 탓”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매년 대략 1억 마리의 상어가 목숨을 잃는데 지느러미 때문에 사냥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 ‘커피 벨트’ 북상… 美 캘리포니아도 커피콩 재배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부들이 커피콩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남아메리카 브라질 등 적도에서 남·북회귀선까지의 지역인 ‘커피 벨트’에 제한됐던 커피 재배지가 지구온난화 흐름을 타고 북상했다. 오히려 기후변화 역습을 받아 폭염 또는 폭우에 시달리는 커피 벨트 지역에서 커피 재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97㎞ 떨어진 벤투라에 2만 그루의 커피나무를 심은 농부 데이비드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적도 주변에서 자라던 고급품종 아라비카 커피 묘목을 심고는 “이제 저를 커피 농부라고 불러 달라”는 암스트롱의 말을 전하며 로이터는 전 세계 1위의 커피 소비국이면서도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의 1%밖에 재배하지 못하던 미국의 커피 유통구조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미국의 커피 재배지는 플로리다주의 남단과 하와이였다. 캘리포니아의 농부답게 원래 오렌지 같은 감귤류나 아보카도를 재배했던 암스트롱은 농업용수가 부족해진 탓에 소량·고품질 커피 농사에 도전하게 됐다. 해마다 가뭄이 반복된 데다 올해엔 대형 산불 피해까지 입은 캘리포니아주에선 물 사용 제한조치가 취해지자 농부들이 기르는 농작물을 바꾸게 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과일이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보다 커피나무를 재배할 때 물이 20%쯤 적게 든다. 캘리포니아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커피나무를 선택한 것과 정반대로 커피 벨트에선 바뀐 기후 때문에 작황 부진을 겪는 중이다. 콜롬비아, 브라질, 베트남 등지의 전통 커피 생산업체들은 올해 폭염과 폭우 피해를 입었다.
  • [여기는 남미] 선물 상자 열었더니 ‘펑’…멕시코 폭탄테러로 6명 사상

    [여기는 남미] 선물 상자 열었더니 ‘펑’…멕시코 폭탄테러로 6명 사상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식당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6명이 사상했다. 폭탄테러는 마약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돼 "이젠 마약카르텔이 폭탄테러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건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구아나후아토주의 살라망카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발생했다. '바라 16.04'라는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평소 손님이 붐비기로 유명한 현지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레스토랑에선 이날 주인의 생일을 맞아 주인과 동업자, 종업원,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이때 식당에 오토바이를 탄 남녀가 찾아가 선물박스를 전달했다. 목격자인 종업원은 "너무 예쁘게 포장한 박스였고, 박스에 풍선까지 달려 있었다"며 "위험한 박스라고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일선물로 전달된 박스에 담겨 있던 건 위력적인 폭탄이었다. 생일을 맞은 주인이 동업자와 함께 박스를 여는 순간 '펑'하는 폭음과 함께 박스는 폭발했다. 테러로 주인과 동업자 등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종업원 등 최소한 4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주인과 동업자는 생일선물이 택배로 왔다는 말을 듣고 선물을 받으러 직접 매장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선물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열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선물박스를 갖고 파티가 열리고 있던 매장 안으로 들어와 개봉했더라면 어쩌면 더 많은 사상자가 나왔을지 모른다. 사건은 가뜩이나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멕시코에선 마약카르텔의 잔인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폭탄테러는 드물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90년대 콜롬비아를 공포로 몰아간 마약카르텔의 폭탄테러를 연상케 하는 사건"이라며 국가(멕시코)에 공포를 불어넣으려는 불순 세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수사 당국은 폭탄테러를 당한 레스토랑의 주인이 마약카르텔로부터 보호비를 요구받았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돈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주인이 거부하자 폭탄테러 표적이 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멕시코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히던 구아나후아토주는 최근 마약카르텔 범죄가 다발하면서 치안이 불안한 곳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구아나후아토주에선 살인사건으로 주민 4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1000여 명 늘어난 피해 규모다.
  • [여기는 남미] 도둑이 강도 만나 탈탈 털리는 세상, 치안불안 증폭되는 보고타

    [여기는 남미] 도둑이 강도 만나 탈탈 털리는 세상, 치안불안 증폭되는 보고타

    콜롬비아의 치안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 수도 보고타에서 발생했다. 주민들 사이에선 "이젠 마음 놓고(?) 도둑질도 하기 힘들어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도둑이 권총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모조리 빼앗긴 사건 때문이다. 보고타의 산호아킨이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은 한 건물에 설치된 CCTV 기록영상을 관리자가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늦은 밤 배회하는 남녀 커플이 등장한다. 귀가시간이 늦은 평범한 커플 같지만 두 사람은 혼성 절도단이다. 남녀 커플은 먹잇감을 찾는 듯 주택의 정문과 창문을 흔들어보며 다닌다. 문이나 창문이 얼마나 튼튼한지, 잠금장치는 제대로 걸려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핸드폰 손전등 기능을 켜고 창문을 통해 안을 슬쩍 들여다보는 모습도 CCTV에 그대로 잡혔다. 현지 언론은 "침입만 가능하다면 당장 들어갈 분위기였다"며 "두 사람이 무장하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혼성 절도단이 확인한 주택은 모두 문단속이 철저했다. 문이나 창문을 흔들어 봐도 쉽게 열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먹잇감을 찾던 커플이 봉변(?)을 당한 건 어디선가 갑자기 오토바이 2대가 나타나면서다. CCTV를 보면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나타난 강도는 모두 4명이다. 오토바이 2대가 커플 앞에 서더니 뒤에 타고 있던 남자 2명이 권총을 빼 들고 내린다. 저항하면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기세다. 갑자기 출현한 권총강도에게 커플 절도단을 갖고 있던 소지품을 모두 강탈당한다.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술렁였다.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는 "이젠 도둑도 안전하지 않다" "사기꾼이 사기를 당한 꼴이네"라는 등 보고타의 치안 상황을 개탄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한 보고타의 시의원에멜 로하스는 "범죄통계를 보면 1~8월 보고타에서 발생한 핸드폰 강절도사건이 무려 3만5781건으로 1달 평균 4472건, 하루 평균 150건에 달한다"며 보다 강력한 치안대책을 시에 주문했다.
  • 아이티 검찰 “총리, 대통령 암살 총책과 접촉”

    아이티 검찰 “총리, 대통령 암살 총책과 접촉”

    중남미 카리브해의 최빈국 아이티에서 지난 7월 발생했던 대통령 암살 사건이 상층부의 권력 투쟁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검찰이 암살 관여 혐의로 현직 총리를 겨냥하자 총리 측은 적대세력의 공작이라며 검사 해임으로 반격했다. 조브넬 모이즈(사망 당시 53세) 대통령 암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검찰은 14일(현지시간) 법원에 아리엘 앙리(71) 총리에 대한 기소를 요청했다. 총리의 출국금지도 이민 당국에 요구했다. 베드포드 클로드 검사장은 “앙리 총리의 기소를 요청할 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총리 측은 “난국을 수습할 통합정부를 구성하려는 현 정부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정적들이 사법제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로드 검사장은 앙리 총리가 암살 테러의 총책으로 알려진 전 법무부 직원 조제프 펠릭스 바디오와 접촉한 사실을 근거로 지난 10일 검찰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바디오가 지난 7월 7일 새벽 1시쯤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3시간여 후인 4시 3분과 4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7분간 당시 총리 지명 상태에 있던 앙리와 통화한 것을 혐의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맞서 앙리 총리는 ‘심각한 행정상 오류’를 이유로 클로드 검사장을 전격 해임했다. 시점은 클로드 검사장이 법원에 기소 요청을 하기 하루 전으로 알려졌다. 모이즈 대통령 암살과 관련해 지금까지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과 아이티 경찰, 아이티계 미국인 등 4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나 바디오는 아직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수사 당국은 그가 범행 사흘 전 콜롬비아 용병들에게 암살 명령을 직접 전달한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사 출신인 앙리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되기 이틀 전 차기 총리로 지명됐다. 취임도 하기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기존의 클로드 조제프 총리와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었으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지에 힘입어 같은 달 20일 총리로 취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 암살로 발생한 공백기에 서로 권력을 잡겠다며 치열하게 싸우는 정파 간 투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아이티의 현 상황을 총평했다.
  • “한국의 맛 함께 요리해 봐요”… 앞치마 두른 송파구청장

    “한국의 맛 함께 요리해 봐요”… 앞치마 두른 송파구청장

    공유부엌서 이종임 요리연구가 강의외국인 10명은 랜선, 2명은 현장 수업LA갈비·녹두빈대떡·송편 등 만들어“평소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더 어려지만 재밌었다. 오늘 배운 것을 한국 친구들에게 만들어 주고 칭찬받고 싶다.”(콜롬비아 국적 캐시)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변 ‘문화실험공간 호수’ 3층에 조성된 공유부엌. 추석을 앞두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기 위해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전통음식 체험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 방문이 예전만 못해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행사로 초청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우리 송파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구는 매년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전통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는 현장과 온라인으로 ‘코리안푸드 쿠킹클래스’를 연다. 이날 행사는 한식진흥원 이사 겸 대한식문화연구원 원장인 이종임 요리연구가가 요리법을 안내를,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진행 겸 통역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전채 요리인 녹두빈대떡부터 주요리인 LA갈비, 후식인 송편과 오미자배숙 등을 서툴지만 정성껏 만들었다. 박 구청장이 “오늘 배운 LA갈비를 가족들에게 한 번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행사장에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외국인 참가자 12명을 선발했다. 프랑스, 미국, 홍콩, 중국, 벨기에 등 약 10개국 출신의 모델, 직장인, 주부 등이 뽑혔다. 이 가운데 2명은 현장에서, 나머지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각자 편한 장소에서 요리를 만들었다. 현장에 참여한 멕시코 국적의 나탈리아는 “요리를 잘 못하는데 같이 하니까 간단하게 할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한국을 알 수 있는 다른 행사도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시장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송파둘레길과 잠실관광특구 연계, 한국 국악기 아카데미 운영, 단풍·낙엽축제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 박 구청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추석을 맞아 전통음식 만들기를 마련했다”면서 “강남3구 최초의 관광특구에 걸맞게 새로운 맛집 발굴, 다양한 비대면(온택트)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관광객들이 송파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기는 남미] “실제상황!” 코미디 같은 내연녀 탈출 현장 화제

    [여기는 남미] “실제상황!” 코미디 같은 내연녀 탈출 현장 화제

      남미에서 한 편의 코미디 같은 내연녀 탈출극이 벌어졌다.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포착한 영상은 "이보다 더 재밌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은 1분25초 분량이다. 짧지만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기록한 '다큐'다. 영상은 2층집 대문(현관) 앞에서 요란하게 문을 두드리는 여자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여자는 "문 열어"라고 고함을 치면서 문을 잡고 흔든다. 극도로 흥분한 여자는 문을 발로 걷어차기까지 한다.  여자가 소란을 피우자 주변에는 구경거리가 났다는 듯 동네 주민들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때 속옷만 입은 남자가 2층 발코니로 나오더니 살짝 아래를 살펴본다. 여자는 계속 문을 흔들어대고 있다. 문이 열리고 여자가 안으로 뛰어 들어가자 2층 발코니에는 속옷 차림의 또 다른 여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잠깐 전 발코니로 나와 바깥 동향을 살폈던 남자가 뒤따라 나오더니 여자의 두 손을 잡고 아래로 내려준다.  여자는 남자의 손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위기(?)를 맞고, 그런 여자를 지켜보던 동네 구경꾼들은 여자가 다칠까 걱정되는 듯 여자를 받아준다.  이후 현장을 탈출한 여자는 집 앞에 버려져 있는 박스를 세우더니 그 안으로 숨어버린다.  곧이어 힘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던 여자가 다시 밖으로 나온다. 여자는 누군가 안에 있다가 탈출한 흔적을 확인한 듯 여성의 행방을 찾으며 주변을 살펴본다.  박스 속에 숨어 있던 여자는 위기감을 느낀 듯 잠시 후 박스를 들쳐내며 일어나 냅다 어디론가 달려 도망친다. 영상은 도망가는 탈출녀를 뒤쫓아 나온 여자가 추격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8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0만을 기록했다. 배꼽을 잡았다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풍성했다.  한 네티즌은 "박스에 계속 숨어 있었으면 됐을 텐데 도망가는 바람에 사건이 더 커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 [여기는 남미] “내 이름은 숫자 6”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 가진 20살 청년

    [여기는 남미] “내 이름은 숫자 6”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 가진 20살 청년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어쩌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을 가진 남자일지 모른다. 적어도 숫자의 자릿수만 따지면 분명 그렇다. 한 자릿수 아라비안 숫자를 이름으로 가진 콜롬비아 남자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세계 유일이라는 타이틀의 소유자가 분명해 보이는 남자의 이름은 '6 마르티네스 메디나'. 공개된 그의 주민증을 보면 남자의 이름은 아라비안 숫자 6, 성은 엄마와 아빠의 성을 차례로 연결한 마르티네스 메디나다. 6은 어떻게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올해로 만 20살이 된 남자가 기묘한 이름을 갖게 된 건 아버지 덕 이었다. 그의 아버지 라파엘 메디나는 20년 전 아들이 태어나기 전 이름을 놓고 고민을 시작했다. 시인인 그의 아버지가 아내에게 제안한 아들 이름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라비안 숫자 6, 또 다른 하나는 오사마였다. 당시 아버지의 입장은 이랬다. "여섯째니까 간단하게 6이라고 부르던가, 아니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된 오사바 빈라덴에서 이름을 따서 오사마라고 부릅시다." 오사마 빈라덴은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지도자다. 주변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친척과 친구들은 "아들에게 하필이면 그런 이름을 붙여주려 하다니.." 라면서 만류했지만 그는 고집불통이었다고 한다. 6의 어머니 에밀세 마르티네스는 "남편이 아무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6이나 오사마 중에서 선택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테러리스트의 이름보다는 그나마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6을 여섯째의 이름으로 택하기로 했다. 대신 남편에게 조건을 걸었다. 그는 남편에게 "당신의 의견대로 6을 아들의 이름으로 하는 대신 내 성을 당신의 성보다 앞에 놓자"고 했다. 콜롬비아에선 부모의 성을 연결한 복합성이 허용된다. 하지만 아빠의 성을 먼저 놓고 그 뒤로 엄마의 성을 덧붙이는 게 보통이다. 현지 언론은 "엄마의 성 뒤에 아빠의 성을 붙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청년은 이름뿐 아니라 성도 희귀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덕분에 기묘한 이름과 희귀한 성을 갖게 된 청년은 자신의 이름에 만족한다고 한다. 6은 "아라비안 숫자가 이름이라 내게 동명이인은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 유일의 이름을 가진 기쁨과 즐거움을 남들은 아마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 최연소 세계여행…19세 비행사 ‘당찬 도전’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 최연소 세계여행…19세 비행사 ‘당찬 도전’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여행을 한 세계 최연소 비행사. 이런 타이틀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장을 낸 19살 비행사 자라 루더포드가 6일(현지시간) 파나마에 도착했다.  콜롬비아를 경유해 파나마의 토쿠멘 국제공항에 내려앉은 루더포드는 "일기 악화로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었지만 별 탈은 없었다"면서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쿠멘 공항 소방대는 아치 모양으로 물을 뿌리며 세계여행 중 파나마에 들린 당찬 19살 비행사를 환영했다.  영국계 벨기에인 루더포드는 지난달 18일 경비행기를 직접 몰고 벨기에에서 출발해 세계여행에 나섰다.    직접 비행기 조정간을 잡고 52개 국가를 방문하는, 일생일대의 여정이 될 세계여행의 시작이었다. 루더포드는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외롭긴 하지만 쓸쓸하진 않다"면서 "비행기에선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기네스 등재를 목표로 한 루더포드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꼼꼼하게 여행루트를 짰다. 기네스 등재를 위해 기네스의 조건에 맞추는 게 특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비행기 세계여행의 기록을 기네스에 올리기 위해선 지리상 대척점에 있는 두 곳을 반드시 여행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 과정에서 알게 됐다.  루더포드는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있는 곳에서 땅을 파고 내려가면 지구 반대편에서 나오는 곳을 모두 방문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곳이 콜롬비아 투마코와 인도네시아 잠비였다.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곳들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50개 국가를 경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루더포드는 여행을 시작한 후 출발점과 최종 도착점을 바꿨다. 지금은 콜롬비아 서부 키브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삼고 여행 중이다.  경비행기로 대서양을 건넌 루더포드는 캐나다, 미국을 경유해 카리브를 따라 비행하며 남미 콜롬비아까지 내려갔다.  이제 다시 북상하는 그는 알래스카, 러시아, 중국 등을 거쳐 인도네시아까지 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도착은 10월 중순쯤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는 인도와 중동을 거쳐 벨기에 집으로 돌아간다. 여행은 11월 초순에 끝날 것 같다.  루더포드는 "어릴 때 내겐 롤모델이 없었다"면서 "세계여행을 통해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친이 모두 조종사인 루더포드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우주인이 되는 게 꿈이다. 사진=라나숀
  • 백신 효과? 전문가도 놀란 남미의 코로나 진정세

    백신 효과? 전문가도 놀란 남미의 코로나 진정세

    전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창궐 지역이었던 남미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놀라운 속도로 줄어들면서 전문가들조차 어리둥절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7일 NYT에 따르면 남미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밀려드는 감염자로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고 매일 수천명씩 사망자가 나왔던 코로나19의 진원지였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급격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NYT는 “코로나19 델타 변종이 (미국, 유럽 등) 다른 곳에 막대한 피해를 준 것과 비교할 때 남미의 안정세는 너무나도 뚜렷하고 빨라서 전문가들이 원인 파악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으로 지난 6월 말에는 인구 10만명당 신규 감염자가 북미(미국·캐나다) 4명, 유럽 7명, 중남미 21명 순이었으나 불과 2개월 후인 8월 말에는 중남미 10명, 유럽 17명, 북미 44명으로 크게 뒤집어졌다. 브라질의 감염병 전문가 칼라 도밍게스는 “남미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빠른 백신 접종이 남미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둔화시킨 요인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칠레와 우루과이에서는 인구의 70% 이상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접종 지연 등 혼란이 빚어졌던 브라질조차 전 인구의 64%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아르헨티나도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이 전체의 61%를 넘는다. NYT는 “미국은 많은 지역에서 백신에 대한 무관심, 정치 쟁점화, 음모론 등이 겹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확산된 델타 변이에 대한 취약성을 높였지만, 남미 국가들에서는 이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역으로 활동하는 콜롬비아의 바이러스 전문가 자이로 멘데스 리코는 “남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자연면역을 얻었기 때문에 델타 변종 확산세가 더디게 나타났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그러나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히 말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코로나19 진정세로 경제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유엔은 이달 초 중남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2%에서 5.9%로 상향 조정했다.
  • TV서 본 숫자로 번호 선택해 복권 당첨된 美 남성

    TV서 본 숫자로 번호 선택해 복권 당첨된 美 남성

    한 남성이 TV 프로그램에서 본 숫자로 복권 번호를 골라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의 당첨금을 타낸 사연이 미국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당첨 확률은 100만 분의 1 정도였다. CNN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성이라는 성별 외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당첨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교육복권협회 관계자에게 당첨 숫자를 한 TV 프로그램에서 봤다고 밝혔다. 이 당첨자는 해당 프로그램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보고 있던 프로그램 중간중간 나왔던 숫자들로 복권 번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도 콜롬비아에서 약 140㎞ 떨어진 체스터필드에 있는 한 마트에서 5달러짜리 ‘팔멧 캐시파이브’ 복권을 구매했다. 이 복권의 1등 당첨금은 원래 10만 달러로 당첨 번호는 1, 10, 16, 17, 18이지만, 1달러를 추가로 내면 파워업 숫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를 맞추면 당첨금은 두 배가 되는 데 이번 당첨자가 파워업 숫자 2까지 맞췄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복권을 판매한 피글리 위글리라는 이름의 유명 마트의 한 지점 역시 1등 수수료의 두 배인 2000달러(약 230만 원)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남성처럼 이번 복권의 모든 번호를 맞춘 당첨자는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근 화제가 된 복권 당첨자는 이 남성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2주 정도 간격을 두고 한 남성이 두 차례나 복권에 당첨돼 주목을 받았다. 그랜드스트랜드 출신인 이 남성은 메가밀리언 퀵픽 복권 두 장을 구매했는데 이 중 한 장은 4만 달러(약 4600만 원), 11일 뒤에는 나머지 한 장으로 300만 달러(약 34억7000만 원)의 당첨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하루 1500명 사망·뮤 변이… 美 겨울 이후 최악의 재확산

    하루 1500명 사망·뮤 변이… 美 겨울 이후 최악의 재확산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겨울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연일 기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코로나 입원 환자가 10만 2285명이라고 전했다. 2주 전보다 1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나 늘어난 1544명으로 나타났다. 둘 다 지난겨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하루에 1500명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전인 8월 초에 비해 무려 5배 늘어났다.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16만 901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4080만 5259명, 누적 사망자는 66만 6219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으나, 확진자 수치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사망자 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델타 변이와 함께 최근 뮤 변이까지 빠르게 확산하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을 포함해 40여개국으로 번졌는데, 코로나 백신의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 외신들은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의료진이 또다시 지난해 같은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입원 환자는 1만 5000여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조지아주의 입원 환자는 지난 1월의 정점을 넘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지아주 올버니에 있는 피비 퍼트니 메모리얼병원의 제임스 블랙 박사는 중환자실(ICU) 수를 거의 2배로 늘렸는데도 여전히 환자가 넘친다고 말했다. 올버니는 미국에서 팬데믹 초기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던 지역 중 하나인데, 입원 환자가 당시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켄터키주 앤디 베셔 주지사는 이번 주 주의회에 특별 회기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선포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해 달라는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샌와킨밸리 지역에선 중환자실의 남은 병상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병원에 다른 병원에서 오는 긴급한 환자를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상은 접종한 지 8개월이 지난 이들이다.
  • 일손 부족 아마존 “대마초 사용자도 배달 직원으로 뽑겠다”

    일손 부족 아마존 “대마초 사용자도 배달 직원으로 뽑겠다”

    일손이 부족해진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대마초 사용자를 배달원으로 고용하겠다고 나섰다. 아마존은 배달인력 부족에 지난 1일 마리화나 사용을 직원 채용 금지 조항에서 빼겠다고 밝혔다. 직원을 채용할때 대마초 검사를 없애면 채용 가능 인력이 400%나 늘어난다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배달 파트너로 일하는 직원은 이러한 채용 정책 변화에 대해 “만약 배달원 중에 한 명이 차량 인명 사고를 내서 누군가가 사망한 뒤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그건 배달원 문제가 되지 아마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케이스 레인은 미국 미주리주 지역 언론인 스프링필드 뉴스 리더를 통해 코로나19 발생으로 해고됐다가 최근 재고용됐다고 말했다. 공항의 한 식당에서 일하던 레인은 넉 달 동안 실직 상태였지만, 최근 다시 재고용됐다. 하지만 도미노 피자에서 6개월 안에 부지점장으로 승진시켜 준다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자 재빨리 갈아탔다. 레인은 최근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노동력 부족 현상의 수혜자가 된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근로자 기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10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사업자가 아니라 구직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어떤 직종에서는 임금인상, 보너스 등의 혜택을 제공해도 사람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마리화나 사용자도 배달 직원으로 고용하겠다고 나선 아마존이다. 한편 코로나19의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인 뮤(Mu) 변이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발견됐다. 아직 뮤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네브라스카, 버몬트, 사우스 다코다주 밖에 없어 거의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셈이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델타 변이가 지배적인 가운데 뮤 변이가 전체 감염 사례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다.
  • 국내서도 ‘뮤’ 변이 3건 확인…멕시코·미국·콜롬비아 입국자서 발견

    국내서도 ‘뮤’ 변이 3건 확인…멕시코·미국·콜롬비아 입국자서 발견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관심 변이’에 추가한 ‘뮤’(Mu) 변이가 국내에서도 3건 확인됐다. 3일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뮤 변이가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에서 들어온 확진자 중에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뮤 변이는 지난달 31일 WHO가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관심 변이’에 추가한 변이 바이러스다. WHO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관심 변이’로 지정하면서 ‘뮤’(Mu) 변이로 명명했다. WHO는 무수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특별히 주시해야 할 변이를 ‘우려 변이’와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주요 변이(우려 변이)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류가 있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기타 변이(관심 변이)로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뮤까지 총 5종류가 있다. 국내 뮤 변이 감염자는 각각 올해 5월 멕시코, 6월 미국, 7월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WHO에 따르면 뮤 변이 감염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0.1%를 밑돌고 있지만, 처음 뮤 변이가 보고된 콜롬비아에서는 39%를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와 인접한 에콰도르에서는 1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현재 40여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뮤 변이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변이인 만큼 관련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WHO는 뮤 변이가 베타 변이와 유사하게 백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자료가 있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일 영국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팀은 스파이크의 일부 변형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백신이 뮤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학술지 랜싯에 실린 또 다른 논문은 이 변이의 돌파감염 사례가 2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방대본은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속보] 국내서도 코로나19 ‘뮤’ 변이 3건 확인

    [속보] 국내서도 코로나19 ‘뮤’ 변이 3건 확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관심 변이’에 추가한 ‘뮤’(Mu) 변이가 국내에서도 3건 확인됐다. WHO에 따르면 뮤는 현재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총 39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일부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에서 확인된 뮤 변이는 멕시코·미국·콜롬비아 입국자에게서 발견됐다.
  • 동생 업고 美 국경 넘던 11세 누나…밀입국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

    동생 업고 美 국경 넘던 11세 누나…밀입국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던 한 가족의 가슴아픈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어린 소녀가 동생을 업고 이동하는 가족의 마지막 사진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지난달 말 애리조나 사막에서 한 콜롬비아 엄마와 11세 딸이 밀입국하던 중 길을 잃고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슴아픈 사연의 주인공은 엄마 클라우디아 마르셀라 페냐(37)와 딸 마리아 호세 산체스(11) 그리고 2살 배기 아들 크리스티안 데이비드 모랄레스다. 이들이 미국 땅으로 밀입국한 것은 지난달 25일. 당시 가족은 ‘코요테’(coyote)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중미의 밀입국 브로커를 통해 멕시코를 건너 미국 국경으로 밀입국했다. 문제는 브로커들이 떠나고 길을 나선 가족이 애리조나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엄마 클라우디아는 911에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며 구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상담원은 왓츠앱 메시지로 현재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그 직후 배터리 문제로 전화가 끊기며 연락이 두절했다. 이후 구조에 나선 미 당국은 신고 몇시간 후 이들을 발견하는데 성공했지만 엄마 클라우디아와 딸 마리아는 숨진 후였다. 다만 어린 크리스티안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특히 언론에 공개된 가족의 마지막 사진은 더욱 안타까움을 준다. 이 사진은 미 국경으로 넘어온 직후 엄마 클라우디아가 촬영한 것으로 어린 동생을 어깨 위에 업고가는 마리아의 뒷모습이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디아는 플로리다에 먼저 정착한 남편과 함께 살기위해 밀입국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숨진 클라우디아 가족은 고향의 총기 피해가 너무 심해 아이들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가 변을 당했다"면서 "플로리다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던 한 가정의 삶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정부 들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한 달에만 미국으로 월경 중 체포된 불법 이민자수가 무려 21만명에 달한다. 특히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미성년자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호자 없이 입국한 18세 미만 미성년 밀입국자는 곧바로 추방하지 않고 일단 시설에 수용,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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