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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여자보다 예쁘죠”… 태국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서울포토] “여자보다 예쁘죠”… 태국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태국에서 트랜스젠더 미인대회가 열려 필리핀인 참가자가 대상을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22’에서 필리핀의 푸시아 앤 라베나가 1위를 차지했다. 총 2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와 프랑스 참가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 2년간 개최가 중단됐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로 알려진 이 행사는 성전환자들이 소속 사회에서 정체성을 인정받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EPA 연합뉴스
  • [마감 후]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준 것/백민경 국제부 차장

    [마감 후]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준 것/백민경 국제부 차장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로 연수를 갔을 때 일이다. 외식 물가가 원체 비싼 데다 팁까지 20%가량 내다 보니 세 식구 밥값이 1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한국 과자가 그리워 집어 들었다가 한 봉지 5000원이라는 가격에 놀라 슬그머니 내려놓은 적도 있다. 비슷한 시기 연수 온 다른 기자들도 식당 밥값이 무서워 한 달 이상 장기 여름휴가를 떠날 때 전기냄비 같은 조리 도구를 들고 다니거나 취사 가능한 숙박업소를 골라 다녔다. 이웃집 유학생은 냉동 볶음밥 등을 쟁여 놓고 채소와 밥을 추가해 1인분을 세 끼로 나눠 먹는다고 했다. 그런 미국의 물가가 올해는 더 살벌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8.6% 상승해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료, 임대료, 자동차, 식품, 연료 등 안 오른 품목이 없다. 분유와 생리대 등을 사러 원정 쇼핑을 가는 이들도 나타났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휘발유 가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지마저 위태롭게 하는 원인이 됐고, 가계와 기업을 짓누른 물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에 있는 지인은 물가 얘기를 하다 지난해 여름에 샀던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려고 내놨더니 중고차 시세가 너무 올라 산 가격 거의 그대로 받고 되팔았다는 ‘웃픈’ 얘기도 들려줬다. 물가 높기로 악명 높은 실리콘밸리 등 요즘 미국 식당가는 치솟는 재료값과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인플레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주문 금액의 5% 안팎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실정이다. 그만큼 미국 경제는 지금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물가를 잡으려고 이달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는데 7월에도 같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이유다. 문제는 미국 경제가 이렇게 흔들리는데 한국이 멀쩡할 리 없다는 것. 이미 주가며 가상화폐가 폭락을 거듭하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치솟는 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인상과 잡히지 않는 집값으로 가계의 신음도 여전하다. 부동산도, 물가도, 유가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는데 정부가 내놓은 이런저런 정책은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한 방’이 없다. 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더 커진다. 6월 21일자 서울신문 1면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국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런데 바로 위 톱기사는 ‘민생보다 권력다툼…집권당의 민낯’이란 제목의 기사였다. 고성과 반말이 오간 여당 최고위원회의 현장은 같은 날 고통 가득한 서민 경제의 모습과 아프게 대비됐다. 특히 공교롭게도 이날은 고물가 공포가 해외 두 나라 지도자 운명을 바꾼 날이기도 했다. 물가 급등이 민심을 자극하면서 프랑스 하원 선거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권당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콜롬비아 대선에서는 구스타보 페트로가 사상 첫 좌파정권 대통령이 됐다. 인플레이션은 이렇게 경제뿐 아니라 각국 정권의 명운도 가르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 파고가 한국을 덮쳐 온다. 권력다툼할 때가 아니다. 머리를 맞대 민생경제를 해결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할 때다. 정부는 기억하길 바란다.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 준 것, 물가 못 잡는 지도자는 결국 국민이 잡는다는 것.
  • 필립 골드버그 신임 美대사 새달 10일 부임

    필립 골드버그 신임 美대사 새달 10일 부임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다음달 10일 한국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버그 대사는 다음달 서울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의 이임 이후 공백 상태였던 주한 미국대사 직위가 1년 반 만에 채워지게 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5일 미국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앞서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콜롬비아 대사직 이임 절차 등으로 부임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정식 취임 선서와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 직함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0년엔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 활동하며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총괄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으로 한미가 대북 제재 등 확장 억제력 강화에 뜻을 모으는 가운데 골드버그 대사는 양국 협력 조율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 전선’을 구축한 서방이 각국의 국내 정치에 흔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들이)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 정제 시설 가동을 늘려야 한다”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등 각종 대책에도 유가 잡기에 실패하자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유류세 한시면제’를 발표할 전망이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집권 당시 이를 ‘정치적 술수’로 취급한 바 있다. 배럴(3.8ℓ)당 5달러에 육박하는 유가 중 유류세는 불과 18.4센트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국정지지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바이든의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최근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원 선거 패배를 안겼고, 콜롬비아에서 역대 첫 좌파정권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대러 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여권이 분열해 이 중 일부가 이날 새 정당 창당까지 선언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제재에 큰 구멍을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28% 증가했다. 3~5월에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5만 4000배럴 줄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50만 3000배럴 늘어 이를 상쇄했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부터의 피해를 꽤 회피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하반기에는 경제 충격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바이든도 마크롱도 휘청…각국 정치에 흔들리는 ‘러 에너지 제재’

    바이든도 마크롱도 휘청…각국 정치에 흔들리는 ‘러 에너지 제재’

    전략비축유 방출 등 실패한 바이든 정유사 압박“하느님보다 돈 더 번다”, “시추할 석유 남았다”마크롱 의석과반확보 실패, 콜롬비아 첫 좌파정권이탈리아 여권은 우크라 무기 지원 문제로 분열中·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늘리며 제재 구멍러, 서방 제재 회피… 전쟁 지출은 큰 타격될 듯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 전선’을 구축한 서방이 각국의 국내 정치에 흔들리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실망한 자국 내 표심을 돌리려 각종 고육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들이)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 정제 시설 가동을 늘려야 한다”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그는 지난 10일 정유사들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등 각종 대책에도 유가 잡기에 실패하자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유류세 한시면제’를 발표할 전망이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집권 당시 이를 ‘정치적 술수’로 취급한 바 있다. 배럴(3.8ℓ) 당 5달러에 육박하는 유가 중 유류세는 불과 18.4센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이달 들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상황이다. 즉, 모든 유가 대책을 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최근 프랑스에서도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원 선거 패배를 안겼고, 콜롬비아에서 역대 첫 좌파정권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대러 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여권이 분열해 이중 일부가 이날 새 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제재에 큰 구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고,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28% 증가했다. 3~5월에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5만 4000 배럴 줄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50만 3000 배럴 늘어 상쇄됐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부터 피해를 꽤 회피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오는 하반기에는 경제 충격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빈곤 분노가 정권 바꿨다… 콜롬비아 게릴라 출신 대통령

    빈곤 분노가 정권 바꿨다… 콜롬비아 게릴라 출신 대통령

    경제난·불평등 탓에 페트로 선택페루·칠레 이어 또 좌파 대통령중남미 국가 ‘핑크 타이드 시즌2’남미의 대표적 친미 보수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게릴라 출신의 경제학자가 이끄는 첫 좌파 정권이 탄생했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결선에서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구스타보 페트로(62) 후보가 50.4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페트로의 러닝메이트로 환경·인권운동가 출신의 싱글맘인 프란시아 마르케스(40)도 콜롬비아의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이라는 역사를 썼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콜롬비아의 트럼프’라고 불린 우파 무소속 로돌포 에르난데스(77) 후보는 47.26%로 고배를 들었다. 페트로 당선인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오늘부터 콜롬비아는 변한다. 다른 콜롬비아다”라며 ‘변화’를 다짐했다. 그는 이반 두케 현 대통령을 이어 오는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콜롬비아 대선의 분기점은 페트로 당선인이 지적했던 ‘잔인한 빈곤’과 불평등 현상 등에 대한 국민적 분노였다. 현재 연간 인플레이션 10%, 청년 실업률 20%, 빈곤율 40%의 지표가 드러내듯 콜롬비아 경제는 최악이다. NYT는 “기득권층만 챙기는 정치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 가난에 좌절한 젊은 표심이 페트로에게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1차 투표에서 여당 우파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나올 정도로 현 정부와 기득권층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이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에서 페트로 당선인은 부자 증세, 연금·세금 개혁, 석탄·석유산업 축소, 사회 프로그램 확장 등을 공약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는 18세 때 좌익 게릴라 단체 ‘M19’에서 활동하다 불법 무기소지 혐의로 2년간 투옥됐고, 1990년 정치 투신 후 수도 보고타 시장(2012∼2015년)을 거쳐 상원의원이 됐다. 2010년 첫 대권 도전 후 2018년 대선 결선에 올랐지만 두케 현 대통령에게 12% 포인트 차로 졌다. 이번 콜롬비아 대선 결과로 1990년대와 2000년 초 중남미 12개국 중 10개국에 좌파 정권이 잇달아 들어섰던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가 시즌2로 재현되고 있다. 2018년 멕시코, 2019년 아르헨티나, 2020년 볼리비아, 지난해 페루와 칠레 대선에서 줄줄이 좌파 후보가 당선됐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도 ‘핑크 타이드’ 시즌1의 주역이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중남미 경제 규모 상위 6개국(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칠레·페루) 모두 좌파 정권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문재인 전 대통령 기록물, 21일 일반에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기록물, 21일 일반에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시절 생산된 문서·사진·영상 등 주요기록물 100여점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관 기록물 중 주요 기록물을 오는 21일부터 세종시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대통령기록전시관 층별 콘텐츠에 맞춰 전시된다. 우선 1층 ‘대통령의 상징’에서는 19대 대통령 취임 연설문의 핵심 단어를 이용해 대통령의 얼굴을 8장의 유리로 재현한 문자그림(텍스트아트) 조형물을 선보인다. 또 2층 ‘대통령의 선물’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유럽 순방에서 로마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를 비롯해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한 콜롬비아 대통령의 선물 무궁화 브로치, 문 전 대통령이 스웨덴 국빈 방문 시 받은 백랍 주전자 등 정상외교 선물 40여 점이 전시된다.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은 3층 ‘대통령의 공간’에 전시된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5월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기록물 1116만건을 이관받아 검수와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주요 기록물이 오는 21일 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20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 기록관에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가 걸려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지난 5월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된 기록물 중 보호 기간이 지정되지 않은 공개 기록물의 일부다.
  • 코스타리카 ‘막차’… 카타르 32개국 퍼즐 완성

    코스타리카 ‘막차’… 카타르 32개국 퍼즐 완성

    코스타리카의 막차 탑승을 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32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대륙간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32번째 본선 진출국이 되면서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3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대회 본선에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나라가 진출했다. 카타르가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무혈입성했고, 한국과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종 예선을 통해 본선행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지난 14일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가 페루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1954년 스위스 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행이다. 한국은 본선에서 H조에 속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본선 티켓을 13장이나 배정받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웨일스다. 웨일스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무려 64년 만에 본선 진출권을 받아 냈다. 1958년 본선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통산 두 번째 월드컵이다. 64년은 월드컵 역사상 본선 진출까지 걸린 최장 기간이다. 웨일스에 앞서 노르웨이와 이집트가 56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적이 있다.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캐나다도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본선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더이상 얘깃거리가 아니다. 브라질은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22차례 모두 본선 무대를 밟는 유일한 나라다. 지난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중에는 8개 나라가 모습을 감췄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에서 퇴출당한 러시아를 비롯해 이집트, 페루,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스웨덴, 파나마, 콜롬비아 등이다.
  • [여기는 남미] 거동 불편한 90대 노파에게 몹쓸 짓한 의사, 징역 16년

    [여기는 남미] 거동 불편한 90대 노파에게 몹쓸 짓한 의사, 징역 16년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파를 성폭행한 40대 의사가 환갑까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13일(현지시간) 에코스델콜롬비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데진 형사재판부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의사 구스타보 로사노 나랑호(45)에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유죄를 인정한 재판부는 "피해자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였다는 점, (추행에 그친 게 아니라) 성관계가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중형을 내렸다.  문제의 사건은 2020년 5월 피해자의 자택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91세 할머니 피해자는 의료보험에 전화해 왕진을 신청했다. 콜롬비아에서도 이제 왕진은 거의 사라졌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에 한해선 서비스가 제공된다.  피고는 보험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피해자의 집을 찾아갔다.  잠시 할머니를 살펴보더니 "환자와 단 둘이 있고 싶다. 모두 밖으로 나가 달라"도 주변을 물렸다. 동행한 간호사는 "선생님이 이유를 설명하진 않으시고 환자와 둘이 있고 싶다고 하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진료할 부분이 있나보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가 환자와 단 둘이 남으려 한 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도, 노출되지 않아야 할 진료가 필요해서도 아니었다. 의사는 사람들이 나가자 짐승으로 돌변, 90대 할머니에게 달려들어 성폭행했다.  이후 의사는 왕진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돌아가버렸다. 의사의 범행은 뒤늦게 할머니의 지인들에 의해 확인돼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범죄의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메데진 성범죄사건 담당 검사는 "할머니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언론에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피고의 성폭행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법정에 선 증인들도 "충분한 시간 환자와 단 둘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등 당시 피고가 이해하기 힘든 말을 여러 번 했다"며 하나같이 기소된 의사에 불리한 증언을 했다.  하지만 피고 측은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입장이다. 피고의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한다고 해도 징역 16년은 과하다고 본다"며 항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 10일 개막...19일까지 8개국 70개 작품 공연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 10일 개막...19일까지 8개국 70개 작품 공연

    부산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가 10일 개막했다.19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스위스, 이스라엘 등 8개 나라 7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개막작은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EQUU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잘 살린 역대 최고의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폐막작은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극단 물결의 ‘귀여운 여인’(The Darling)으로, 이번 부산국제연극제 무대가 첫 공연이다. 개막작 ‘에쿠우스’는 10·11일, 폐막작 ‘귀여운 여인’은 18·19일 영화의 전당 하늘극장에서 열린다.올해 부산국제연극제 공연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해운대문화회관, APEC나루공원, 하늘바람소극장, 공간소극장, 열린 아트홀, 소극장 6번출구, 레몬트리소극장 등에서 열린다.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네이버 TV 등)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했던 거리극 경연 프로그램 ‘다이나믹 스트릿’을 올해는 APEC나루공원,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진행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공연예술단체의 작품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청년지원 챌린지’, ‘청년연극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인범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공연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프린지, 아트마켓 등 참여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 부산시, 중남미·아프리카 주한공관장 1박2일 초청해 2030엑스포 홍보 팸투어

    부산시, 중남미·아프리카 주한공관장 1박2일 초청해 2030엑스포 홍보 팸투어

    부산시는 10일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15개국 주한 외국공관장 23명을 10·11일 이틀간 초청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중남미 초청국가는 온두라스, 페루, 콜롬비아, 과테말라, 볼리비아, 칠레 등 6개국이다. 아프리카는 잠비아, 튀니지, 세네갈,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알제리, 리비아, 수단, 모로코 등 9개 나라다. 15개국 주한 대사와 대사대리, 경제참사관 등 주요 인사 23명을 초청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예정지를 방문하는 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글로벌 도시 부산 홍보활동을 펼친다. 부산시는 이번 주한 외국공관장 초청 팸투어는 다음달 출범하는 민선 8기 부산시정의 중점 교류 상대국이 될 중남미, 아프리카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첫날인 10일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예정지와 북항홍보관 등을 둘러보고, 오후 6시에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주한 외교단과 부산소재 금융기관 환영만찬 간담회를 개최해 금융도시 부산의 위상을 알린다. 11일에는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를 체험하는 요트 승선, 부산의 해안선과 도시 전체를 조망하는 엑스더스카이 관람 등이 이어진다.
  • “사랑해” 문자 주고받던 美 꼬마 커플, 총격 참사에 나란히 묻혔다

    “사랑해” 문자 주고받던 美 꼬마 커플, 총격 참사에 나란히 묻혔다

    미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참사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이 커플이 나란히 묻혔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총격 참사 희생자 애너벨 과달루페 로드리게스(10)와 하비어 제임스 로페즈(10)는 장례식이 끝난 뒤 인근 힐 크레스트 묘지에 나란히 안장됐다. 두 아이는 지난달 24일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다른 학생 17명과 교사 2명도 총격에 희생됐다. 총격범은 사건 현장에서 사살됐다.당시 애너벨과 하비어는 학년 우등생 명단에 올라, 사망하기 한 시간 전쯤 교내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애너벨의 어머니는 “학교 첫날 딸이 하비어에 대해 얘기했다. 하비어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고 옷도 잘 입는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아이들은 친해졌고, 최근에는 가족끼리 주말에 만나 바비큐 파티도 했다. 두 아이는 수업 시간 서로에게 사랑의 쪽지를 건네고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랑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두 아이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커플이었다. 총격 사건에서 부상을 입고 입원 중인 교사 아르눌포 레예스는 “하비어는 애너벨을 위해 뭔가 만들고 편지를 썼을 것이다. 아이들이 서로 정말 사랑했다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아이들의 풋풋한 관계를 애틋하게 회상하면서도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 하비어의 할머니는 손자를 콜롬비아 전통춤인 쿰비아를 추길 좋아하는 활력 넘치는 장난꾸러기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모든 사람이 하비어를 좋아했다. 7살 때 아버지의 요리를 배울 만큼 영특했고 스스로 만들었다”면서 “요리를 팔아 자신과 동생들을 위한 장난감을 사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애너벨은 가족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핫도그도 팔았다. 애너벨의 어머니는 “딸은 매일 아침 감사 기도로 시작했다. 저녁에는 종종 할머니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고 머리를 땋아 드리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텍사스 총격 참사 생존자 학생인 미아 세릴로(11)는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서 화상으로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미아는 “그 사람(총격범)이 다시 올 거라고 생각해서 내 몸에 피를 발랐다”고 떠올렸다. 증언 뒤 미 하원은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고, 15발 넘는 탄환이 들어가는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찬성 223표 대 반대 203표로 통과시켰다. 대체로 민주당 의원들은 찬성, 공화당 쪽은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법안이 실제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 군부대에 속옷차림 여성들이 가득... 떠들썩한 콜롬비아 사회

    군부대에 속옷차림 여성들이 가득... 떠들썩한 콜롬비아 사회

    군부대에서 노출이 심한 여자 모델들의 패션쇼가 열려 콜롬비아 사회가 떠들썩하다. 일각에선 "군이 여성혐오적인 것 아니냐" "마초주의가 얼마나 군에 팽배한지 짐작이 간다"는 등 날선 비판도 나오고 있다.  문제의 패션쇼는 콜롬비아 육군 아야쿠초 데 마니살레스 대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열렸다.  한 남자가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보면 부대에는 보디슈트만 입은 채 군모를 쓴 젊은 여성들이 모여 있다. 언뜻 봐도 20~30명은 되어 보인다.  잠시 후 여성들은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씩씩하게(?) 행진을 시작한다. 그런 여성들을 군인들이 지켜보는 모습도 영상에 등장한다.  군부대에서 외설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행사가 열린 사실이 영상을 통해 확인되자 사회는 떠들썩해졌다. 특히 "군부대에서 벗은 여자들을 모아놓고 무슨 짓을 한 것이냐"는 여성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마니살레스대학의 여교수 아드리나아 보테로는 "여성들이 개인 자격으로 무슨 옷을 입어도, 무슨 일을 해도 자유겠지만 문제는 이런 행사가 군부대에서 열렸다는 점"이라며 "군이 매우 부적절한 행사를 열었다는 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콜롬비아 군은 해명자료를 냈다. 군에 따르면 이날 패션쇼는 복무 중인 장병들의 가족들을 초청해 개최한 행사였다.  보디슈트만 걸쳐 늘씬한 몸매를 그대로 노출한 채 행사에 참가한 여성들은 '빅모델' 모델아카데미 졸업반 학생들이었다. 군부대 패션쇼를 기획한 건 뉴모델이라는 재단이었다.  군에 따르면 뉴모델 재단과 빅모델 아카데미는 지난 4월부터 "장병 가족 초청행사에서 패션쇼를 열고 싶다"며 먼저 제안을 했다.  대대 관계자는 "군이 재능을 가진 청년들(모델 지망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도 될 수 있어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말에 패션쇼 개최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패션쇼는 '1920년대 패션부터 미래 패션까지'라는 주제로 열렸다. 모델 지망생들은 이 과정에서 보디슈트를 입게 된 것일 뿐 절대 다른(외설적) 의도는 없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대대는 주최 측이 자원한 행사라 부대의 예산은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파문이 확산하자 국방부는 감사를 결정했다. 국방부는 "부대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 게 적절했는지 장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부분은 없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나우뉴스] 파마하고 공항에 나간 여성을 잡아라...검은롤의 정체는?

    [나우뉴스] 파마하고 공항에 나간 여성을 잡아라...검은롤의 정체는?

    언뜻 보면 파마를 하고 있는 여성들 같지만 여자들이 머리에 말아 붙인 건 환금성이 뛰어난 하얀가루였다. 코카인을 잔뜩 머리에 이고(?) 유럽으로 건너가려던 콜롬비아 여성들이 중미 국가 파나마에서 연이어 붙잡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나마 경찰은 토쿠멘 국제공항에서 코카인을 머리에 숨겨 밀반출하려던 여성 2명을 체포했다. 최초로 검거된 여성은 콜롬비아 칼리에서 최초로 비행기에 올라 4일 파나마를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여행자였다. 문제의 여성은 검색대를 통과하기에 앞서 유난히 초조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당국은 스캐너를 이용, 정밀 검사를 한 끝에 머리에 숨긴 코카인을 찾아냈다. 여성은 코카인을 헤어롤처럼 비닐에 돌돌 말아 머리에 더덕더덕 붙였다. 여기에 가발을 눌러쓰고 공항을 통과하려 했다. 머리에 붙인 코카인 헤어롤은 모두 68개였다. 유럽 지하시장에서 수백 만 달러를 받아낼 수 있는 물량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콜롬비아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검문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통과했다고 한다”며 “아마도 여성의 본국이라 긴장과 초조함이 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여성은 같은 날 공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검거됐다. 코카인 헤어롤을 붙인 여성이 검거되자 파나마 공항에는 여성들의 헤어를 유심히 살피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공항경찰이 지시에 따라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을 집중해 살펴볼 때 수상쩍은 여성이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은 “헤어 볼륨이 비율에 맞지 않게 커 보였다”며 “출발지를 물어보자 공교롭게도 콜롬비아라고 답해 스캐너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예감은 적중했다. 이 여성도 머리에 코카인 헤어롤을 붙이고 있었다. 가발로 위장한 것도 동일한 수법이었다. 이 여성이 머리에 숨긴 코카인 헤어롤은 67개였다. 파나마 검찰은 “코카인을 헤어롤 형태로 만들어 머리에 숨긴 것도 파나마에선 처음 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여성들이 스페인 등 유럽으로 가려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파나마는 남미의 마약이 북미로 올라가는 루트였지만 이젠 유럽으로 향하는 루트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런 루트는 알려진 바 없어 단속이나 검문이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마약카르텔이 이런 점에 착안해 루트를 변경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 파마하고 공항에 나간 여성을 잡아라...검은롤의 정체는?

    파마하고 공항에 나간 여성을 잡아라...검은롤의 정체는?

    언뜻 보면 파마를 하고 있는 여성들 같지만 여자들이 머리에 말아 붙인 건 환금성이 뛰어난 하얀가루였다.   코카인을 잔뜩 머리에 이고(?) 유럽으로 건너가려던 콜롬비아 여성들이 중미 국가 파나마에서 연이어 붙잡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나마 경찰은 토쿠멘 국제공항에서 코카인을 머리에 숨겨 밀반출하려던 여성 2명을 체포했다.  최초로 검거된 여성은 콜롬비아 칼리에서 최초로 비행기에 올라 4일 파나마를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여행자였다.  문제의 여성은 검색대를 통과하기에 앞서 유난히 초조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당국은 스캐너를 이용, 정밀 검사를 한 끝에 머리에 숨긴 코카인을 찾아냈다.  여성은 코카인을 헤어롤처럼 비닐에 돌돌 말아 머리에 더덕더덕 붙였다. 여기에 가발을 눌러쓰고 공항을 통과하려 했다.  머리에 붙인 코카인 헤어롤은 모두 68개였다. 유럽 지하시장에서 수백 만 달러를 받아낼 수 있는 물량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콜롬비아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검문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통과했다고 한다"며 "아마도 여성의 본국이라 긴장과 초조함이 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여성은 같은 날 공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검거됐다. 코카인 헤어롤을 붙인 여성이 검거되자 파나마 공항에는 여성들의 헤어를 유심히 살피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공항경찰이 지시에 따라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을 집중해 살펴볼 때 수상쩍은 여성이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은 "헤어 볼륨이 비율에 맞지 않게 커 보였다"며 "출발지를 물어보자 공교롭게도 콜롬비아라고 답해 스캐너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예감은 적중했다. 이 여성도 머리에 코카인 헤어롤을 붙이고 있었다. 가발로 위장한 것도 동일한 수법이었다. 이 여성이 머리에 숨긴 코카인 헤어롤은 67개였다.  파나마 검찰은 "코카인을 헤어롤 형태로 만들어 머리에 숨긴 것도 파나마에선 처음 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여성들이 스페인 등 유럽으로 가려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파나마는 남미의 마약이 북미로 올라가는 루트였지만 이젠 유럽으로 향하는 루트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런 루트는 알려진 바 없어 단속이나 검문이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마약카르텔이 이런 점에 착안해 루트를 변경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콜롬비아 작가는 왜 제주 해녀에 대해 썼나… 여행철학서 ‘아르카와 이라’

    콜롬비아 작가는 왜 제주 해녀에 대해 썼나… 여행철학서 ‘아르카와 이라’

    “그날은 걷기 좋은 날이었지. 그런데도 우리는 바다를 마주한 그곳에 앉아 평소처럼 대화를 나눴지. 동상이 아닌 진짜 해녀들이 헤엄치는 것도 보고.” 제주도의 해녀를 보면 어떤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을까. 바다에 비해 한없이 작은 인간의 몸이 뒤집혀 순식간에 전혀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뭔가를 가져오고, 그러기를 또 반복하는 해녀를 보며 아르카와 이라는 진지한 대화를 이어 간다. ‘아르카와 이라’를 쓴 미겔 로차 비바스 작가는 콜롬비아에서 중요한 젊은 작가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콜롬비아는 3일 오후 작가와 역자의 대담회를 열었다. ‘아르카와 이라’는 두 주인공 아르카와 이라가 나눈 대화집이다. 세계의 다양한 곳을 다니며 다양한 사유를 나누는 이들의 대화는 여행 문학과 철학서를 오간다. 저자는 “이 책은 휴머니티와 우정을 대화를 통해 푸는 책”이라며 “콜롬비아나 아르헨티나, 제주 등 여러 곳을 다니는 여정은 대화를 윤택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새로운 여행의 가능성도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제주도는 저자가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에서 개최한 학술대회를 계기로 실제 방문하면서 책에 들어갈 수 있었다.두 주인공의 이름은 남미 지방의 전통 악기인 아르카와 이라에서 따왔다. 저자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의 음악가들이 많이 쓰는 악기로 두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듯 서로 대화한다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대화를 통해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복잡한가 드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철학적 사유를 담은 책이다 보니 등장하는 사물마다 다양한 메타포가 담겨 있다. 책은 2019년 과달라하라 대학 내 서점에서만 팔려 학생들 외에는 독자가 없었지만, 1년 반이 지나 디지털로도 발행하게 되면서 더 많은 독자가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선 지난달 에디투스를 통해 출간됐다. 번역을 맡은 우석균 서울대 교수는 “미겔과는 2016년 처음 알게 됐는데, 이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줘서 인연이 계속 이어졌다”면서 “철학적인 성찰이 담겨 있고 동서양의 종교와 문화를 넘나드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힘들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분방한 성찰과 흐름을 가지고 일관되게 글을 쓴 것이 부러웠다”면서 “저도 그런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학교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이런 책을 못 쓴 지 10년도 지났다. 저도 다시 써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4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보고타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반대로 이번에는 한국이 콜롬비아를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독자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콜롬비아 문화를 더 폭넓게 접할 수 있게 됐다.
  • 미사일 쏴대고 핵실험 준비하는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미사일 쏴대고 핵실험 준비하는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북한이 순회 의장국으로서 의장을 맡는 유엔 군축회의 본회의가 2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다. 유엔을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유엔 워치는 지난달 26일 회원국과 비회원 참관극들에 본회의 보이콧을 요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다섯 달 동안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17차례나 했고 7차 핵실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협상 포럼의 의장국이 당치 않다는 지적이다. 유엔 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됐으며 65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24주의 회기 동안 핵 군축, 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외기권 군비 경쟁 방지, 소극적 안전보장 등을 논의한다. 의장국은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년 회원국 여섯 나라가 4주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1996년 유엔 군축회의에 한국과 동시 가입한 북한은 2001년 8월에는 순회 의장국을 맡을 순번이었으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의장 직을 포기한 바 있다. 북한은 2011년에도 순회 의장국을 맡았는데 당시에도 미국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넨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상습적인 무기 확산국”이라며 “북한에 군축회의 의장국 자리를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빅토리아 놀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군축회의는 컨센서스(표결 없는 합의) 기반인 만큼 의장국 마음대로 뭘 결정하지 못한다. 북한의 의장국 수임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대표부의 군축 담당 대사가 4년 전 시리아가, 3년 전 베네수엘라가 순회 의장국을 맡자 항의의 표시로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올해 순회 의장국 순서는 중국, 콜롬비아, 쿠바,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순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의장국을 맡는다. 북한 대표단 단장은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다. 영국 BBC는 유엔 워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유엔 워치는 “북한은 세계 최고의 무기 확산국”이라며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미사일과 핵 기술을 다른 불량정권에 팔아넘긴다”고 규탄했다. 또 여전히 더 많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미국 등의 정보기관 분석에 따르면 조만간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친 상태란 점을 지적했다. 유엔 대사를 지낸 오준 경희대 석좌교수는 “철저히 순번제로 짧은 기간 운영되다 보니 이런 어불성설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기 때문에 북한이 의장을 맡는 기간 특별한 일은 없겠지만 만일 북한이 의장 직을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려 하면 회원국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1년 전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북한인권 조사기구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이영환 대표는 “유엔 개혁이 필요한 대표적인 예”라며 “핵 통제, 비확산 문제는 안보리의 핵심 의제이고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가 어떻게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을 수 있나”라고 따졌다. 유엔이 잘못한 나라를 벌주려 할 때 방해하는 일부 국가를 국제사회의 보편 상식으로 결격, 기피, 제척 심사를 하는 유엔 심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들이 유엔 회원국 행세를 하고,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는 것이 타당한지 제도적인 보완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대성 대사가 본회의에서 어떤 논리로 미사일 시험과 핵 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북한 정권을 대변할지 주목된다.
  • “팬데믹 때 인간 정신은 책으로 도피… 책은 집과 같아”

    “팬데믹 때 인간 정신은 책으로 도피… 책은 집과 같아”

    “작가 지망생으로서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게 맞는 걸까요.”(문예창작과 4학년 김민경) “성경에도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이야기가 나오듯 살인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이 살인이나 자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김영하 작가)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축소됐다가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돌아온 도서전은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김영하(54) 작가가 펼친 ‘책은 건축물이다’ 강연회에서는 사전 예약한 청중 100여명 외에도 200여명이 울타리 밖에 서서 경청하는 등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작가는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일인데 코로나19에도 독서 인구는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육체는 집으로 숨고, 우리의 정신은 책이라는 곳으로 도망간 것일까 생각했다”면서 “그렇다면 책은 우리의 집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건축물은 주문자를 위해 만들지만, 책은 생산자가 기획하고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사용한다”며 “민주주의의 친구이자 시민 혁명의 도화선인 책은 ‘문자가 사는 집’으로 오래 살아남는다”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은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주빈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해 15개국에서 195개 출판사가 참가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코엑스 A홀 입구에는 100여명이 줄을 섰다. 출판문화협회는 첫날 2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행사 기간 내내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도서전 주제는 절제와 겸손의 단어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리게 한다”며 “기성 질서와 관념을 뛰어넘는 변화와 파격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는 도전과 용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 “책은 우리의 집 같은게 아닐까요”...발 디딜 틈 없는 뜨거운 독서 열기

    “책은 우리의 집 같은게 아닐까요”...발 디딜 틈 없는 뜨거운 독서 열기

    “작가 지망생으로서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문예창작과 4학년 학생 김민경) “성경에도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얘기가 나오듯 살인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이 살인이나 자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김영하 작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됐던 행사가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탓인지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김영하(54) 작가가 펼친 ‘책은 건축물이다’ 강연회에서는 사전 예약한 청중 100여 명 외에도 울타리 밖에 서서 경청하는 독자 2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작가도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자 당초 앉아서 강연하려던 계획을 바꿔 1시간 20분 동안 서서 진행했다. 김 작가는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일인데 코로나19에도 독서 인구는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육체는 집으로 숨고, 우리의 정신은 책이라는 곳으로 도망간 것일까 생각했다”면서 “그렇다면 책은 우리의 집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건축물은 주문자를 위해 만들지만, 책은 생산자가 기획하고 사용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한다”라며 “민주주의의 친구이자 시민 혁명의 도화선인 책은 ‘문자가 사는 집’으로 오래 살아남는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은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5일까지 열린다. 주빈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해 15개국에서 195개 사가 참가했다. 저자·강연자로는 국내 167명(해외 12개국 47명) 등 총 214명이 참여해 각종 강연과 대담 등 306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개막식 1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코엑스 A홀 입구에는 100여 명의 관람객이 줄을 섰다. 출판문화협회는 이날 하루 동안 2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행사 기간 내내 1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아드리아나 파디야 콜롬비아 문화부 차관 등 내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도서전 주제 ‘반걸음’은 절제와 겸손의 단어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렸다”며 “기성 질서와 관념을 뛰어넘는 변화와 파격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는 도전과 용기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파디야 콜롬비아 문화부 차관은 “콜롬비아의 창의성, 다양성, 친밀함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지난 4월 열린 보고타 국제도서전 방문객 60만 명 가운데 30만 명 이상이 주빈국이었던 한국관을 방문했던 만큼 콜롬비아에도 한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도 개막식에 참석해 눈에 띄었다. 출판문화협회는 전쟁 상황 속에서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출판사 ‘더 올드 라이언 퍼블리싱 하우스’에 부스를 무료 제공했다. 주한독일문화원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운영하는 공동 부스에는 독일어로 번역된 우크라이나 문학 작품들도 전시된다.
  • 3년 만에 제대로 인사 올립니다…내일부터 5일간 서울국제도서전

    3년 만에 제대로 인사 올립니다…내일부터 5일간 서울국제도서전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 개최된 뒤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행사라 의미가 크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반걸음’이다.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는 고정관념을 깨고 용기 있게 나아가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195개 출판사와 저자 및 강연자 214명이 참여하며, 각종 강연과 대담 등 306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콜롬비아가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미겔 로차 비바스 등 콜롬비아 작가와 출판계 관계자 30여명이 한국을 방문해 북 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을 선보인다. 주빈국관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주요 작품인 ‘백 년의 고독’과 ‘콜레라 시대의 사랑’ 등이 전시된다. 한국은 지난 4월 말 콜롬비아에서 열렸던 보고타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한 바 있다. 도서전 홍보대사로는 김영하·은희경 작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가 활동한다. 첫날인 1일에는 김 작가가 ‘책은 건축물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어 지난 3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가 ‘그림으로 그대에게 반 발짝 다가서기’(2일), 은 작가가 ‘문학으로 사람을 읽다’(3일) 강연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 수상 작가 에르베 르 텔리에의 강연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대표 위르겐 부스 등 유명 도서전 대표들과의 대담 등이 열린다. 전시 코너에서는 10개 브랜드와 600권 분량의 북 큐레이션도 만날 수 있다. 최근 3년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도서 30종을 선보이는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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