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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철 넘치는’ 교육교부금, 개편 시동 거는 정부

    ‘철철 넘치는’ 교육교부금, 개편 시동 거는 정부

    정부가 7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철철 넘치는 초·중등교육 교육교부금을 대학 등 고등교육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서울신문 9월 7일자 1면>하며 교육개혁에 시동을 건 지 하루 만이다. 기재부와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교육교부금 개편 및 고등·평생교육 재정확충’ 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고등교육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며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부와 학계, 교육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교육 관련 주체들이 모두 참석했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50여년 전 중학교 교육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도입한 교부금 제도로 초·중등 교육환경은 선진국 수준을 달성했지만, 고등교육 투자는 2023년 예산안 기준 전체 교육재정의 12.8%에 불과해 투자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고등교육 1인당 지출액이 초·중등교육보다 낮은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 콜롬비아와 우리나라뿐”이라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이어 “이런 재정 불균형은 향후 저출산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전문가·교육계 등 의견 수렴을 거쳐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교육재정 개편 논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평생교육을 융합해야 한다”면서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로 확충한 재원을 지방대학에 지원하고 첨단기술 인재 양성 등 고등교육 당면과제에 효과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교육교부금 개편 방침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교육계는 정부와 KDI 측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은 “시도교육감들은 ‘동생 예산을 빼앗아 형에게 주겠다’는 방식에 강한 불만과 문제의식이 있다”면서 “고등교육 재원 부족 문제에는 동의하지만, 교육교부금을 축소해 지원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국세를 통해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 “한국선수랑 같이 팀을 하면 시너지 날 것”… 프레지던츠컵 한국선수 4명 출전

    “한국선수랑 같이 팀을 하면 시너지 날 것”… 프레지던츠컵 한국선수 4명 출전

    “첫 출전이라 설레고 걱정되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말이 통하는 한국선수랑 같이 팀을 이뤄 플레이를 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습니다.(이경훈) 올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의 중심은 한국 선수다. 7일(한국시간) 인터내셔널 팀의 트레버 이멀먼(남아공) 단장은 추천 선수로 이경훈(31)과 김시우(27)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는 이미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임성재(24)와 김주형(20)까지 4명이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 팀의 부단장 중 한 명이 최경주여서 한국인 5명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하게 됐다.인터내셔널 팀 선수 12명 가운데 한국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호주와 캐나다가 2명씩, 일본과 남아공, 콜롬비아, 칠레가 한 명씩 선발됐다. 프레지던츠컵 단일 대회에 한국 선수 4명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에 최경주(52), 양용은(50), 김경태(36) 세 명이 출전한 바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이경훈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단장 추천으로 나가게 돼 영광”이라면서 “팀을 꾸릴 때 단장과 상의해서 하는 것으로 안다. 한국 선수들이 많으니까 한국 선수랑 같이 치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팀은 다 상대들이 한 명 한 명 강하기 때문에 누가 됐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선수와 같은 팀이 된다면 재미있게 칠 수 있을 것 같고, 팀에 승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세리머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는 김시우는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하게 돼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2017년에는 한국 선수가 저 혼자여서 외로웠지만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승리했을 때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경훈은 “예전 대회 하이라이트를 보면 선수들이 너무 멋있게 세리머니를 한다”며 “지금부터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김)주형이가 배치기를 하자고 하더라”고 소개하며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승리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프레지던츠컵 역대 전적은 미국이 11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도 타이거 우즈가 단장을 맡은 미국이 16-14로 이겨 8연승을 달성했다. 이경훈과 김시우는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승리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면 기억에 남고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임명 판사 “FBI 압수문건 특별조사관이 조사” 수사 차질 불가피

    트럼프 임명 판사 “FBI 압수문건 특별조사관이 조사” 수사 차질 불가피

    미국 연방법원이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압수된 문건을 검토할 특별조사관(special master)을 지명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일린 캐넌 플로리다주 연방 판사는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안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압수한 문서에 대한 법무부의 검토를 중단하고 특별조사관을 지명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지난달 22일 요청한 사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캐넌 판사는 트럼프 변호인단과 법무부에 오는 9일까지 특별조사관 후보 명단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캐넌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 때인 2020년에 임명됐다. 가족 중 아버지가 콜롬비아계, 어머니가 쿠바 출신인데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고 CNN 방송은 지적했다. 그동안 변호인단은 압수 문건에 대한 공정한 검토를 담보하고, 압수 문건에 포함됐으나 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개인정보 등을 보호하려면 제3자인 변호사나 전직 판사를 특별조사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압수 문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이미 마쳤으며 변호사의 비밀유지 특권 등에 따라 공개하지 말아야 할 문건을 식별한 상태여서 제3자의 검토가 필요없다고 반대해 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문서가 기밀문서와 뒤섞여 있어 증거물로 잠재적 가치가 있고, 국가안보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제3자의 검토는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번 특별조사관 임명으로 압수 문건에 대한 FBI 조사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다수 외신은 평가했다. 다만 캐넌 판사는 정보당국이 진행 중인 문서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의 위험 평가는 계속해도 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법원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FBI가 트럼프 자택에서 압수한 33개 상자 분량의 문건에서 100건 이상의 기밀문서, 기밀 표시가 되지 않은 1만건 이상의 정부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국립기록원이 트럼프 자택에서 회수한 15박스 분량의 자료에도 기밀 표시가 있는 문서 184건이 확인됐다고 국립 문서보관소가 밝힌 바 있다. 신이 난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성명을 올려 “기억하라, 완전히 부패한 ‘사법부’, FBI와 싸우기 위해서는 용기와 ‘배짱’이 필요하다. 그들은 많은 해롭고 사악한 외부 출처들에 의해 잘못된 일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공명정대, 지혜, 공정성, 그리고 용기가 그들에게 보여질 때까지, 우리 나라는 결코 돌아올 수 없고 회복될 수 없다. 그것은 제3세계 국가로 전락할 것이다!” ‘배짱’이 얼마 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겸 자신에게 승리를 안긴 2016년 대통령선거의 경쟁자가 CBS 방송에 나와 딸 첼시와 함께 강단있게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을 만나는 애플TV플러스의 다큐 시리즈를 홍보했던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6일 트럼프 자택에서 압수된 문건 가운데 해외 국가의 핵무장 능력에 대한 문건도 있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문건 중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위급 안보 관리조차 열람 권한이 없고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FBI 방첩 수사관, 검찰도 압수 직후 열어 볼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의 초특급 기밀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 인터내셔널팀 주축 줄줄이 LIV행… 이경훈 프레지던츠컵 승선 파란불

    인터내셔널팀 주축 줄줄이 LIV행… 이경훈 프레지던츠컵 승선 파란불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경훈(31)의 차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월 22~25일 미국에서 열리는 2022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팀의 중심 선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호아킨 니만(칠레)이 LIV 시리즈로 이적하면서 추가로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이멜만 단장은 4명만 캡틴스 픽으로 선발하면 됐지만 스미스와 니만이 빠지면 6명의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서 이경훈의 선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랭킹 41위인 이경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여기에 영어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경훈 외에도 단장 추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선수들은 부상에서 회복한 에릭 반 루엔(남아공)과 세바스찬 뮤노즈(콜롬비아), 애덤 헤드윈(캐나다),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등이다. 특히 이멜만 단장이 추천선수로 발탁하려 했던 마크 레시먼(호주)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까지 LIV 골프로 이적해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호주 교포 이민우까지 추천선수 명단에 염두를 둘 정도다.그나마 LIV 골프로 의 이적설이 돌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PGA투어에 잔류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 출전 경험이 있는 루이 우스투이젠과 브랜던 그레이스, 찰 슈워첼(이상 남아공), 에이브라함 앤서, 카를로스 오티스(이상 멕시코)가 일찌감치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선수층이 한층 얇아졌다는 평가다. 이경훈이 가세한다면 한국은 임성재(24)와 김주형(20)에 이어 3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 이는 2011년 프레지던츠컵에 최경주와 양용은, 김경태가 출전한 이후 최다 출전 기록이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선수들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재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했는데 3승 1무 1패로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3.5점을 안겼다.
  • 광주은행, 여자 양궁단 창단

    광주은행, 여자 양궁단 창단

    광주은행은 여자 실업 양궁단을 창단한다고 31일 밝혔다. 창단일은 창립 54주년인 오는 11월 20일로 예정됐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광주여대 출신의 기보배, 최미선, 안산 선수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김성은 감독을 감독 및 창단 실무 총괄 책임자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기보배, 최미선, 안산 선수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바 있다. 광주은행 여자 양궁 선수단은 김 감독을 필두로 광주여대 출신 선수 3명과 함께 총 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광주은행은 안산 선수를 내년 말 졸업과 안 선수 졸업과 동시에 영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한 안 선수는 2021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 2관왕, 5월 광주에서 열린 2022 양궁 월드컵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최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2관왕을 석권했다. 현재 광주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안 선수는 지난해 10월 광주은행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여자 양궁단 창단은 지역 내 학교팀과 실업팀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와 함께 양궁 꿈나무 육성, 지역민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확산 등 지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이어 “양궁단 창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나우뉴스] 트럭 짐칸에 혼자 탄 여자아이...아동학대인 줄 알았는데 귀신?

    [나우뉴스] 트럭 짐칸에 혼자 탄 여자아이...아동학대인 줄 알았는데 귀신?

    “아동학대인 줄로만 알았는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소름이 끼쳤다” 사진을 최초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라울 에레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레라는 “혼령 등 영적인 존재를 믿어본 적이 없지만 생각이 바뀌었다”며 “우리가 모르는 영적인 세계가 존재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생각을 바꿔놓고, 현지 언론이 취재까지 한 사건은 콜롬비아 톨리마에서 그가 운전 중 찍은 1장의 사진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얼음공장에서 일하는 에레라는 최근 톨리마에서 동료들과 함께 늦은 밤 자동차를 타고 가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앞서 달리고 있는 트럭의 짐칸에 한 소녀가 다소곳이 서 있던 것. 짐짝이나 동물들을 태우는 짐칸에 소녀가 혼자 타고 있는 걸 본 에레라와 동료들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에레라는 “부모가 딸을 짐칸에 태운 줄 알았다”며 “그렇다면 아동학대가 분명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레라와 동료들은 곧 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커브 길이 나와 트럭이 먼전 회전했고, 에레라의 자동차도 뒤따라 회전했는데 순식간에 짐칸에 타고 있던 소녀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것. 에레라는 인터뷰에서 “커브 길을 돌자마자 가로등이 환하게 설치된 구간이라 짐칸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지만 소녀는 온데 간데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든 에레라는 속도를 내 트럭을 앞질러 멈춰 세웠다. 차에서 내린 에레라는 트럭을 몰던 남자에게 “짐칸에 타고 있던 소녀는 어디로 갔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 에레라에게 남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는 표정을 지으며 “나 혼자 타고 있는 트럭인데 소녀라니 누구를 말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에레라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에레라와 동료들은 이튿날 소녀가 사라진 곳 주변 민가를 찾아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에레라는 주민들로부터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듣게 됐다. 교통사고로 숨진 여자아이가 있는데 이후 길에서 그 아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에레라는 “머리카락으로 완전히 얼굴을 가리고 있어 짐칸에 타고 있던 아이가 죽은 아이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나이는 비슷해 보인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본 여자아이가 혼령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오른 사진이 큰 화제가 되자 취재에 나선 복수의 현지 언론은 “사진을 찍은 경위 등을 확인한 결과 거짓은 없었다”며 “에레라와 동료들, 주민들의 증언대로 아이가 혼령이었다면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그 어떤 심령사진보다 뚜렷한 사진”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 “계속 춤춰” 힐러리도 ‘파티 논란’ 핀란드 총리 응원

    “계속 춤춰” 힐러리도 ‘파티 논란’ 핀란드 총리 응원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파티 영상 유출로 논란이 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응원했다. 2019년 34세로 당시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된 산나 마린은 최근 핀란드 가수, 방송인 등 약 20명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자비로 약물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최종 음성이라고 발표했다. 마린은 기자들에게 “친구들과의 사적모임이었고, 파티를 열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을 뿐”이라며 “술을 마셨을 뿐 마약을 한 적이 없다. 숨길 것이 없고,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도 자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마린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SNS에서는 그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개인의 자유”라며 옹호하는 의견이 존재했다. SNS에는 주말에 춤을 추며 불태웠다고 나쁜 총리가 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마린 총리를 지지하는 해시태그(#solidaritywithsanna and #istandwithsanna) 움직임이 일고 있다.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연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2012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기간 사람들 사이에서 웃는 얼굴로 춤을 추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당시 국무장관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텍사스주 주지사를 지낸 앤 리처즈의 ‘진저 로저스는 프레드 아스테어가 했던 모든 것을 다했다. 그저 하이힐을 신고 그것을 거꾸로 했을 뿐’이라는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진저 로저스는 194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스타로 댄서 겸 가수인 프레드 아스테어와 여러 뮤지컬 작품을 함께 했는데, 같은 동작의 춤을 소화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리처즈는 로저스가 하이힐만 신었을 뿐 아스테어와 똑같이 모든 춤을 잘 소화했다는 취지로 해당 발언을 한 것이다. 이어 마린의 트위터 계정을 링크한 뒤 “계속 춤춰”라는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마린은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힐러리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여성들은 SNS에 춤추는 영상을 올리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덴마크 여성 잡지 ‘알트(ALT)’ 직원들은 클럽, 집 등에서 봉춤을 췄고, 트위터에서 수천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스페인 출신의 유럽의회 소속 이라체 가르시아 페레스 의원은 트위터에 마린 총리의 모습에 대해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사생활을 즐기는 젊은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왜 젊은 여성은 재미를 추구하면 안될까? 성별에 따른 이중 잣대를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불륜 등 부적절한 행위 없었다” 핀란드는 1917년에야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얻었다. 마린은 총리가 되고 코로나 팬데믹 대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여파에 대해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동시에 잦은 파티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페이스북에 사과했고, 당시 “백신 접종을 완료해 자가격리가 필요없다는 말을 들었고, 업무 전화를 집에 놓고왔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업무 전화를 집에 두고 놀러가는 것은 잠재적인 국가 안보 위반이라고 비판이 일었고, 그제서야 마린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는 가죽 자켓을 입고 록 페스티벌에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파티 영상에서는 불륜 의혹도 일었다. 2020년 오랜 연인과 결혼해 네 살 난 딸을 두고 있는 마린과 유명 가수 우시비르타(39)가 밀착 스킨십을 하고 있는 영상도 논란이 됐다.급기야 우시비르타는 SNS에 “우리는 친구이며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라며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린 역시 “귀에 대고 얘기를 한 것 뿐”이라며 키스가 아닌 귓속말을 한 것이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눈앞에 둔 엄중한 시기에 ‘총리가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비난과 ‘사생활 영역’이라는 반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핀란드 MTV3 방송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이번 논란이 심각한 실수라고 답했다.
  • 트럭 짐칸에 혼자 탄 여자아이...아동학대인 줄 알았는데 귀신?

    트럭 짐칸에 혼자 탄 여자아이...아동학대인 줄 알았는데 귀신?

    "아동학대인 줄로만 알았는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소름이 끼쳤다" 사진을 최초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라울 에레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레라는 "혼령 등 영적인 존재를 믿어본 적이 없지만 생각이 바뀌었다"며 "우리가 모르는 영적인 세계가 존재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생각을 바꿔놓고, 현지 언론이 취재까지 한 사건은 콜롬비아 톨리마에서 그가 운전 중 찍은 1장의 사진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얼음공장에서 일하는 에레라는 최근 톨리마에서 동료들과 함께 늦은 밤 자동차를 타고 가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앞서 달리고 있는 트럭의 짐칸에 한 소녀가 다소곳이 서 있던 것. 짐짝이나 동물들을 태우는 짐칸에 소녀가 혼자 타고 있는 걸 본 에레라와 동료들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에레라는 "부모가 딸을 짐칸에 태운 줄 알았다"며 "그렇다면 아동학대가 분명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레라와 동료들은 곧 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커브 길이 나와 트럭이 먼전 회전했고, 에레라의 자동차도 뒤따라 회전했는데 순식간에 짐칸에 타고 있던 소녀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것.  에레라는 인터뷰에서 "커브 길을 돌자마자 가로등이 환하게 설치된 구간이라 짐칸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지만 소녀는 온데 간데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든 에레라는 속도를 내 트럭을 앞질러 멈춰 세웠다. 차에서 내린 에레라는 트럭을 몰던 남자에게 "짐칸에 타고 있던 소녀는 어디로 갔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 에레라에게 남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는 표정을 지으며 "나 혼자 타고 있는 트럭인데 소녀라니 누구를 말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에레라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에레라와 동료들은 이튿날 소녀가 사라진 곳 주변 민가를 찾아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에레라는 주민들로부터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듣게 됐다. 교통사고로 숨진 여자아이가 있는데 이후 길에서 그 아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에레라는 "머리카락으로 완전히 얼굴을 가리고 있어 짐칸에 타고 있던 아이가 죽은 아이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나이는 비슷해 보인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본 여자아이가 혼령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오른 사진이 큰 화제가 되자 취재에 나선 복수의 현지 언론은 "사진을 찍은 경위 등을 확인한 결과 거짓은 없었다"며 "에레라와 동료들, 주민들의 증언대로 아이가 혼령이었다면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그 어떤 심령사진보다 뚜렷한 사진"이라고 보도했다.
  •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교황, 전세계 20명 새로 임명두 번째로 호명돼 대화 뒤 포옹“죽을 각오로 추기경직 임할 것주어진 대로의 삶, 중요한 숙제”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유력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유력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국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도 조만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여행객 등은 입국 전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와야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입국 전 검사 폐지가 국내 방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전문가,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폐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견을 수렴 중이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해외 국가의 검사 동향에 미뤄 볼 때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입국 전 검사, 미접종자 입국제한 등 출입국 관리 조치를 유지하는 국가는 한국·일본(입국 전 PCR), 칠레·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스페인·콜롬비아(미접종자 대상 PCR), 뉴질랜드·미국·캐나다(미접종자 입국 제한) 등 10개국이다. 이 중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 전 검사를 요구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인데, 일본은 새달 7일부터 3차 이상 접종자의 입국 전 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유행도 다음달이면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 유입 사례는 지난 22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406명→504명→456명→369명→358명→398명→363명으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8만 5295명으로,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한 달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되더라도 오는 11~12월쯤 또다시 재유행할 수 있어 일본처럼 3차 이상 접종자에 대해선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되, 미접종자 대상 검사는 남겨 둘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나 일본 등 상대적으로 이동시간이 짧은 국가부터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단거리 국가’라는 기준이 모호해 폐지 시 모든 국가에 일괄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행 시기는 9월 추석 연휴(9~12일) 이후가 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이 늘어 감염이 다시 확산할 위험이 있어서다.
  •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동티모르, 이탈리아, 가나, 싱가포르,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며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측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뚜렷한 코로나19 감소세에 입국 전 검사 폐지 유력

    뚜렷한 코로나19 감소세에 입국 전 검사 폐지 유력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국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도 조만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여행객 등은 입국 전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와야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입국 전 검사 폐지가 국내 방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전문가,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폐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견을 수렴 중이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해외 국가의 검사 동향에 미뤄볼 때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입국 전 검사, 미접종자 입국제한 등 출입국 관리 조치를 유지하는 국가는 한국·일본(입국 전 PCR), 칠레·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스페인·콜롬비아(미접종자 대상 PCR), 뉴질랜드·미국·캐나다(미접종자 입국 제한) 등 10개국이다. 이중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 전 검사를 요구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인데, 일본은 내달 7일부터 3차 이상 접종자의 입국 전 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유행도 다음 달이면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 유입 사례는 지난 22일부터 최근 일주일 간 406명→504명→456명→369명→358명→398명→363명으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8만 5295명으로,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한 달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항공업계의 검사 폐지 요구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되더라도 오는 11~12월쯤 또다시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어 일본처럼 3차 이상 접종자에 대해선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되, 미접종자 대상 검사는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나 일본 등 상대적으로 이동시간이 짧은 국가부터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단거리 국가’라는 기준이 모호해 폐지 시 모든 국가에 일괄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행 시기는 9월 추석 연휴(9~12일) 이후가 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이 늘어 감염이 다시 확산할 위험이 있어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고, 유증상자에 대해 입국 후 검사를 강화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한국 4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한국 4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70) 추기경의 서임식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유 추기경은 이날 서임식을 통해 지난 5월 29일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19명의 성직자와 함께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유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이날 서임식은 마태오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 이뤄진 입당송으로 시작했다.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가 이어진 뒤 본격적인 추기경 서임에 돌입했다.교황은 20명의 성직자를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에 서임할 것을 선포했다. 이어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 뒤 한 명씩 교황에게 나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영국의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된 유 추기경은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고서 교황과 잠시 대화한 뒤 포옹했다. 품위의 상징인 비레타는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三位)를 상징하는 세 개의 각이 있다. 빨간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며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의미한다. 추기경 반지는 교회에 대한 추기경의 사랑이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사랑으로 굳건해짐을 뜻한다.유 추기경은 오는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교황님께서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에게 편지 쓸 때 내가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이번까지 모두 여덟 번 새 추기경을 서임했지만 무더운 8월에 추기경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되짚어봐도 8월 추기경 서임식은 1807년이 마지막이었다.이번에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가나, 나이지리아, 미국, 브라질, 파라과이, 콜롬비아, 인도, 동티모르, 싱가포르로 다양하다. 새 추기경 20명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으로, 이 가운데 63%인 83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은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 부영그룹, 외국인 유학생 85명에게 장학금 지급

    부영그룹, 외국인 유학생 85명에게 장학금 지급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페루, 터키 등 33개 국가 출신의 국내 대학 재학 중인 유학생 총 85명에게 2022년 2학기 장학금 약 3억 4000만원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이 2008년 설립한 재단으로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씩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41개국 출신 2200명의 유학생에게 약 86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 관계자는 “낯선 환경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훗날 사회로 진출해 고국과 한국, 세계를 잇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장학금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하루 200만원 버는 남미판 봉이 김선달, 무슨 사업 하기에?

    [여기는 남미] 하루 200만원 버는 남미판 봉이 김선달, 무슨 사업 하기에?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남미판 봉이 김선달'이라고 해도 손색을 없을 청년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음악을 공부하면서 창업에도 성공, 많게는 하루 200만원을 벌고 있는 콜롬비아 청년 후안 카를로스 알바라도의 이야기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출신인 알바라도는 메데진에 살면서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알바라도는 메데진의 맑은 공기를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팔고 있다.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일을 해야 했던 알바라도는 취직과 창업을 놓고 고민하다 유럽 여행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창업을 결정했다고 한다.  알바라도는 "유럽에서 공기를 병에 담아 중국인들에게 160달러에 파는 걸 봤는데 그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그는 "메데진이라면 남미에서도 계절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아닌가. 영원한 봄이 계속되는 곳의 공기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당장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긴 알바라도는 첫날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메데진 공기를 담은 플라스틱 병 77개를 파는 데 성공한 것.  신바람이 난 알바라도는 더욱 열심을 냈다. 셋째 날 그는 공기 병 300개를 팔아 대박을 꿈꾸게 됐다.  공기를 담은 플라스틱 병의 가격은 5달러. 셋째 날 하루 동안 그는 미화 1500달러, 우리 돈으로 2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알바라도는 '메데진 에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공기팔이에 나섰다.  사업은 금방 안정권에 진입해 지금은 매일 100~200개 공기 병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일각에선 알바라도에게 청년 사기꾼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그는 "쉬운 사업인 것 같지만 병에다 공기를 담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맑은 메데진의 공기를 병에 담는 데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알바라도는 "어릴 때부터 엉뚱한 생각을 잘해 야단을 맞기도 많이 맞았다"면서 "앞으로 내 머릿속에 있는 희한한 생각들을 하나둘 모두 사업으로 전개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참치캔에 어떻게 넣었을까?” 날로 발전하는 마약카르텔 기술

    “참치캔에 어떻게 넣었을까?” 날로 발전하는 마약카르텔 기술

    콜롬비아 마약카르텔의 기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코카인을 숨기는 데 참치캔, 모자 등을 사용하고, 제조시설은 이제 지하벙커처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꼬리를 잡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게 마약수사에 능숙한 콜롬비아 경찰의 설명이다.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마약카르텔의 신종 기법을 언론에 공개했다.  언론마저 깜짝 놀란 건 참치캔 코카인이었다. 콜롬비아 경찰은 나리뇨의 이피알레스라는 지역의 한 주택에서 참치캔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한다.  첩보를 통해 코카인을 대량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올린 성과였다. 집에는 참치캔에 담긴 코카인 744kg가 보관돼 있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참치캔은 뜯거나 뚜껑을 다시 붙인 흔적이 없다. 하지만 마약카르텔은 감쪽같이 내용물 일부를 덜어내고 코카인을 캔에 넣었다. 이렇게 코카인을 숨기면 고소한 참치 냄새가 위장막 역할을 해 탐지견의 예민한 후각마저 무력화할 수 있다.  경찰은 "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참치캔"이라며 "마약카르텔이 어떻게 코카인을 집어넣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마약카르텔이 캔을 만드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는 가설도 가능하다"며 "그렇다면 이제 마약사업이 완전히 산업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참치캔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유럽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공항에서 적발된 중절모도 코카인 밀반출의 신종 기법이었다. 하얀 중절모의 챙에 코카인을 입혀 유관으론 코카인을 숨긴 사실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중절모는 소량 수출품으로 포장돼 비행기에 실리기 직전 제보를 받은 경찰에 적발됐다.  지상에서의 마약 제조와 운반도 이젠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과거 마약카르텔의 마약제조시설은 밀림에 숨어 있는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엔 도시 인근에서도 지하벙커처럼 꾸민 곳이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만든 코카인 등 마약은 앰뷸런스로 위장한 차량을 통해 운반된다. 경찰은 "중환자가 타고 있을지 몰라 경찰도 앰뷸런스 불심검문엔 부담이 크다"며 "짝퉁 앰뷸런스가 마약 운반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이젠 적발이 정말 쉽지 않아졌다"고 말했다. 
  • 포기했더니 첫 우승했다

    포기했더니 첫 우승했다

    슈트라카와 접전 끝 PGA 정상잴러토리스, 연장전 티샷 실수공 살리는 대신 벌타 받고 드롭마침 상대 티샷도 연못에 풍덩드롭존서 승기… 2m 퍼팅 성공‘행운과 현명한 선택.’ ‘준우승 전문’ 윌 잴러토리스(26·미국)가 이 두 가지에 기대어 연장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홀컵까지 5m 거리에 있던 러프와 벽돌 사이에 낀 공을 깔끔하게 포기한 뒤 벌타를 받고 90m 안팎의 드롭 존을 선택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친 잴러토리스는 3타를 줄인 제프 슈트라카(29·오스트리아)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 18번(파4) 홀에서 치른 두 차례 연장전에서 둘은 모두 파를 적어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운명의 11번(파3) 홀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가 써졌다. 잴러토리스가 연장 3차전에서 티샷한 공은 연못 위 그린을 둘러싼 벽돌에 맞았음에도 통통 튀더니 물에 빠지지 않고 러프와 벽돌 사이에 끼였다. 슈트라카는 이를 보고 안전하게 티샷했음에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의 공도 똑같이 벽돌을 맞았지만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벌타를 받고 드롭 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너머 벙커로 들어갔고, 네 번째 샷으로 가까스로 홀컵 1m에 붙였다. 잴러토리스는 어프로치 샷을 위해 공 주변에 다가가 면밀하게 살펴봤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낀 공을 빼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 자칫 무리하게 샷을 하다가 공이 물에 빠질 수도 있어 결국 캐디와의 상의 끝에 드롭을 선택했다. 이어진 잴러토리스의 세 번째 샷은 극적으로 홀컵 2m에 붙어 그의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증명했다. 잴러토리스는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상금 270만 달러와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꿰찼다.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것은 2008년 카밀로 비예가스(40·콜롬비아) 이후 두 번째다. 잴러토리스는 “좋은 결정이 멋진 결과를 낳았다”고 기뻐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몰아치기로 공동 8위까지 뛰어올라 역전 우승을 노렸던 임성재(24)는 이날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 공동 12위에 올랐다. PGA 투어 정식 회원으로 출전한 김주형(20)도 1타를 줄여 공동 13위(9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와 김주형, 이경훈(31), 김시우(27)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해 순위 상승을 노린다. BMW 챔피언십에는 페덱스 랭킹 상위 70명만 나갈 수 있다.
  • ‘행운’과 ‘현명한 선택’ 준우승 전문 잴러토리스 PGA PO서 생애 첫 우승

    ‘행운’과 ‘현명한 선택’ 준우승 전문 잴러토리스 PGA PO서 생애 첫 우승

    ‘행운’과 ‘현명한 선택’ ‘준우승 전문’ 윌 잴러토리스(미국·26)가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3차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벽돌과 잔디 사이에 낀 공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드롭하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친 잴러토리스는 3타를 줄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29)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어 18번(파4) 홀에서 치른 두 차례 연장전에서 둘은 모두 파를 적어내 승부를 가리지 못 했다.그리고 운명의 11번(파3) 홀에서 드라마가 써졌다. 세 번째 연장에서 잴러토리스가 티샷한 볼이 연못을 둘러싼 벽돌을 맞고 멈췄다. 공은 잔디와 벽돌 사이에 끼었다. 잴러토리스는 엎드려 공을 살리 수 있는 지를 확인한 후 깔끔하게 벌타를 받고 드롭을 선택했다. 그런데 슈트라카가 티샷한 볼도 똑같이 벽돌을 맞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잴러토리스로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승부는 세번째 샷에서 갈렸다. 슈트라카가 드롭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너머 벙커로 들어간 반면, 잴러토리스의 공은 핀 약 3m거리에 안착했다. 잴러토리스는 270만 달러의 우승 상금에다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꿰찼다.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선수는 2008년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40) 이후 두 번째다. 잴러토리스는 “좋은 결정이 멋진 결과를 낳았다”며 기뻐했다.3라운드에서 몰아치기로 공동 8월까지 뛰어올라 역전 우승까지 노렸던 임성재(24)는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최종 10언더파 270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11위로 하락한 임성재는 19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해 순위 상승을 노린다.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70명만 나갈 수 있다. PGA투어 정식 회원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20)은 1타를 줄여 공동 13위(9언더파 271타)로 올라서면서 페덱스컵 랭킹을 25위로 높였다. 공동 20위(8언더파 272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33위를 기록한 이경훈(31)과 공동 42위(5언더파 275타)를 차지한 김시우(27)도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2차전에 출전한다.
  • 370년 전 카리브에 침몰한 보물선에서 나온 에메랄드 금목걸이

    370년 전 카리브에 침몰한 보물선에서 나온 에메랄드 금목걸이

    1656년 1월 4일 카리브해. 지금의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출항한 스페인 범선 누에스타 세뇨라 데 라스마라비야스(이하 라스마라비야스)는 잔잔한 바다에서 스페인을 향해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배에는 에콰도르 앞바다에서 암초에 걸려 난파한 또 다른 범선 헤수스 마리아 데 림피아 콘셉시온에서 회수한 보물들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평온은 잠시. 라스마라비야스는 여기에서 최후를 맞고 만다. 항해오류를 범한 기함 라콘셉시온과 충돌하면서다.  당시 범선에 타고 있던 선원은 650명. 이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은 45명뿐이었다. 생존자들은 "충돌 후 곧 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며 울먹였다. 그로부터 366년이 지난 2022년 라스마라비야스에 실려 있던 보물 중 일부가 카리브해에 있는 영연방의 섬나라 바하마의 해양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보물을 건져낸 탐사단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의 대표 칼 알렌은 "라스마라비야스는 바하마 해양역사의 일부분"이라며 "보물의 의미가 특별해 바하마에서 전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물선 라스마라비야스는 17~18세기 손을 여러 번 탔다고 한다. 생존자를 통해 침몰 기록이 남아 있어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보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이 보물을 건져낸 건 기적 같은 일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은 370년 가까이 해저에 가라앉아 있던 소중한 보물을 여러 점 발견해 건져낼 수 있었다. 가장 가치 있는 보물은 십자가 금목걸이들이다. 중앙에 보석을 박고 산티아고 십자가를 보석 위에 붙인 형상이다.   가운데는 커다란 콜롬비아 에메랄드가 십자가의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고, 주변에는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12개 에메랄드가 장식돼 있다.  라스마라비야스에는 1600년대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군대였던 산티아고 기사단의 기사 8명이 타고 있었다. 산티아고 기사단은 특히 해상 무역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에메랄드와 금으로 만든 보물은 기사들의 소유였거나 어디선가 구해 스페인으로 가져가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사단은 워낙 무역에 밝아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남달랐다고 한다. 목걸이에 유독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은 "바하마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는 너무 많지만 분명한 건 카리브해에서 나온 보물들이 바하마 역사와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점"이라며 바하마 당국이 허락한다면 해양박물관에 보물들을 영구 전시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 바하마에는 약 1300년 전 섬으로 이주한 루카얀 원주민들이 살았다. 그들은 유럽 정복자들에 의해 강제로 대륙으로 이주해 지금의 베네수엘라에서 진주 캐기 작업에 동원됐다고 한다. 얼마나 노동이 고달팠는지 5만여 명 원주민들은 30여 년 만에 모두 죽어버렸다. 카리브 해저 보물을 바하마 역사와 문화의 일부라고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이 강조하는 이유다.
  • [여기는 남미] “내 이름으로 개통된 핸드폰만 454대” 작업이 뭐길래

    [여기는 남미] “내 이름으로 개통된 핸드폰만 454대” 작업이 뭐길래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죄가 남미 콜롬비아에서 급증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 인접국에서도 개인정보를 도용한 신분증이 거래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수사 노하우가 부족한 경찰은 속수무책이다.  콜롬비아의 전직 경찰 존 하롤드 푸에요(사진). 그는 경찰일 때 자신의 명의도용 범죄를 직접 확인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아직 현직이던 2019년 푸에요는 콜롬비아 캄파체에서 불심검문을 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검문에 걸린 한 남자가 신분증을 그에게 건넸는데 사진만 다를 뿐 개인정보는 모두 자신의 것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푸에요는 "주민번호, 생년월일, 성명이 모두 나의 것이었다"면서 "개인정보를 도용한 범죄가 있다는 말은 듣고 있었지만 내가 피해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위조신분증을 갖고 있던 남자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남자는 인접국 출신 외국인이었다. 그는 에콰도르에서 콜롬비아의 위조신분증을 현찰 5000달러(약 660만원) 주고 샀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사건을 추적했지만 위조신분증이 거래된 곳이 외국인 데다 콜롬비아에선 상대적으로 신종 범죄라 수사엔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축적한 수사 노하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사는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조신분증을 만든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채 사실상 종결됐다.  이후 푸에요는 경찰에서 나왔다. 새로운 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언제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러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다. 언제부턴가 그에게 날아들기 시작한 핸드폰요금 고지서가 쌓이면서다.  이동통신회사 모비스타에서 개통한 핸드폰 217대, 또 다른 이동통신회사 클라로에서 개통한 핸드폰 143대 등 그의 이름으로 개통된 핸드폰은 무려 454대에 달한다.  물론 모두 누군가 그의 명의를 도용해 개통한 핸드폰, 세칭 대포폰이었다. 그는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력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푸에요는 "범죄에 사용되고 있을 게 분명한데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 개인정보를 도용한 범죄는 2020년 409% 폭증한 1527건 발생한 뒤 해마다 늘고 있다. 푸에요가 직접 확인한 것처럼 개인정보를 도용한 신분증과 여권이 콜롬비아 국내가 아닌 인접국 지하시장에서마저 거래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도 심각성을 숙지하고 있지만 마약수사에는 익숙해도 개인정보 도용은 상대적으로 신종 범죄라 낯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를 인용, "베네수엘라(17.56%), 브라질(12.91%), 미국(8.85%)에 이어 콜롬비아의 개인정보 도용 범죄 증가율이 아메리카 대륙 4위(8.51%)로 높아졌지만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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