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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열기구와 충돌할 뻔…승객 300여명 태운 여객기 아찔한 ‘회피기동’

    [포착] 열기구와 충돌할 뻔…승객 300여명 태운 여객기 아찔한 ‘회피기동’

    여객기가 열기구를 피하고자 방향을 트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브라질 항공매체 아에로인 등에 따르면, 3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비행경로로 날아든 열기구를 피하고자 ‘회피기동’을 했다. 전날 밤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을 출발해 13시간여 만에 브라질 상공으로 날아온 해당 여객기의 승객들은 기체가 갑자기 요동치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여객기는 열기구를 피하는 데 성공했고 무사히 착륙했다.그 모습은 현지 주민 라파엘 프레이타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사진 속 여객기는 열기구를 우측으로 선회해 피하는 모습이다. 보잉 777-300 기종으로 3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울 수 있다.당시 승객 중 한 명으로 왼쪽 창가에 앉은 데니오 코스타도 비행기 날개 옆쪽에 있던 열기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열기구가 많은 승객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해당 열기구는 무인이고 현수막을 달고 있는데 브라질에서 겨울이 시작되는 6월부터 열리는 전통축제인 페스타 주니나(6월의 축제)의 홍보 목적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 열기구의 사용은 불법이지만, 단속 인력 부족하고 처벌 수위도 낮아 관행처럼 계속되고 있다. 이런 열기구가 여객기 등 항공기와 부딪히면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새해 전날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공항 근처에서 아비앙카항공 여객기가 무인 열기구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열기구 일부가 엔진에 빨려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피해를 줬다.
  • 날로 진화하는 마약 운반…스페인 경찰 ‘무인 잠수정’ 첫 적발

    날로 진화하는 마약 운반…스페인 경찰 ‘무인 잠수정’ 첫 적발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운반 기술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외신은 스페인 경찰이 마약을 운반하는 '무인 잠수정' 3대를 사상 처음으로 적발해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인 잠수정은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으며 태블릿처럼 간단한 인터넷 장비를 통해 작동된다. 최대 200㎏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유럽 전역의 마약 밀수업자들에게 손쉽게 마약을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것이 스페인 경찰의 설명이다. 스페인 경찰 측은 "마약 밀매상들이 모로코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대량의 마약을 운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원격 잠수정"이라면서 "잠수정 중 한 척은 완전히 건조됐고 나머지 두 척은 건조 중으로 프랑스 범죄조직에 전달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14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바르셀로나, 말라가 등에서 총 8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마약을 유통하기 위한 범죄조직들의 장비도 첨단을 달린다. 1년 전에도 스페인 경찰은 남부 말라가의 한 창고에서 마약조직이 운영해 온 초대형 드론을 적발한 바 있다. 이 '마약 드론'은 최대 시속 120㎞로 비행하며 150㎏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이같은 잠수정과 드론으로 무장한 유럽 내 마약 조직은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의 지브롤터 해협을 대표적인 마약 루트로 활용하고 있다.  스페인은 과거 식민지였던 남미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현지에서 생산된 마약을 유럽 전역으로 유통하는 관문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대서양을 건너는 장거리 운반은 일명 '나르코 잠수정'(마약 잠수정)이 맡는다. 보통 2~3명이 탑승하는 마약 잠수정은 콜롬비아 등 밀림에서 은밀하게 건조되는데 길이 5~6m 정도의 5톤급 소형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콜롬비아에서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에 도착한 마약 잠수정이 적발된 바 있다. 20m에 달하는 이 잠수정은 당시 무려 1억 2100만 달러 가치의 코카인을 싣고 7690㎞ 라는 먼 거리의 대양을 헤쳐 스페인까지 왔다.  
  •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 3년 만에 모였다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 3년 만에 모였다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유엔 참전국들과의 우정을 미래 세대로 이어 가기 위한 ‘유엔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유엔 참전용사와 국내 참전용사들의 후손 등이 참여하는 유엔 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 발대식이 이날 오후 4시 경기도 용인 소재 KB증권연수원에서 열렸다. 캠프는 오는 10일까지 6박 7일간 진행된다. 이번 평화캠프엔 국내 유학 중인 미국·영국·캐나다·튀르키예(터키)·호주·필리핀·태국·콜롬비아·에티오피아·프랑스·인도·스웨덴·이탈리아 등 13개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 후손과 대학생 48명, 국군 참전용사 후손과 대학생 50명 등 98명이 참여한다. 평화캠프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엔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대면·온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전면 대면 일정으로 준비됐다. 이날 발대식은 환영사, 참가자 대표 선서, 평화캠프 공식기 전달, 조 편성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모든 참가자가 한복을 입었다. 캠프 참가자들은 5~10일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부산 유엔기념공원,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국립제주호국원,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전쟁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미래 세대들의 우정과 미래 교류·협력의 가치로 계승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보훈의 역할”이라며 “보훈처는 다양한 국제보훈활동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두 딸의 이름으로” 35세 ‘테니스 맘’, 윔블던에서 생애 메이저 첫 8강

    “두 딸의 이름으로” 35세 ‘테니스 맘’, 윔블던에서 생애 메이저 첫 8강

    세계랭킹 103위의 ‘테니스 맘’ 타티아나 마리아(독일)가 생애 첫 메이저 8강 무대를 밟았다.마리아는 4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세계 17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을 상대로 2-1(5-7 7-5 7-5) 역전승을 거뒀다. 두 딸을 둔 ‘테니스 맘’인 35세인 마리아로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8강이다. 2007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데뷔전을 치른 마리아는 이전까지 2015년 윔블던 3회전(32강) 진출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그동안 메이저 단식 본선에 34차례나 출전했지만 16강에도 한 번 오르지 못했다. 2013년 자신의 코치와 결혼한 마리아는 그해 12월에 첫 딸, 지난해 4월 둘째를 낳았다. 영국 BBC는 4일 “두 아이의 엄마가 윔블던 단식 8강에 오른 것은 올해 마리아가 처음”이라고 보도했으나 앞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1974년에 둘째를 낳고 1975년 윔블던 단식 4강까지 오른 사례가 있다. 그러나 두 번 출산 뒤 메이저 8강에 오르기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둘째를 출산하고 불과 3개월 남짓 뒤인 지난해 7월 말 코트에 복귀한 마리아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는 모두 본선 1회전 탈락했다. 앞서 지난 2월 총상금 6만 달러 규모의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 우승으로 몸을 푼 마리아는 4월에는 콜롬비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파 콜사니타스를 제패하며 2017년 세계 46위까지 올랐던 기량을 서서히 회복했다.이어 윔블던에 나선 마리아는 2회전에서 세계 32위의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 3회전에서 5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를 잇달아 잡은 마리아는 이날 4회전에서는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오스타펜코까지 꺾는 등 시드 선수들을 연달아 물리쳤다. 특히 이날 오스타펜코를 상대로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게임 1-4로 끌려가다 승부를 뒤집었다. 35세 나이에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에 처음 오른 것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른바 ‘오픈 시대’이후 최고령 기록이다. 마리아는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두 딸이 있어서 오늘의 특별한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기뻐했다. 첫째를 낳은 뒤인 2017년에 자신의 최고 랭킹인 46위를 찍었던 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첫째와 둘째를 낳고 계속 코트로 돌아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마리아는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오픈시대 이후 ‘엄마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흔치 않다. 코트가 1973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챔피언 맘’이 됐고, 같은 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도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후 이본는 굴라공(은퇴·호주)이 1980년 윔블던, 킴 클레이스터르스(은퇴·벨기에)는 2009년과 2010년 US오픈, 201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이들 세 명은 모두 아이가 한 명일 때 메이저 우승을 일궜다. 마리아는 97위 율레 니마이어독일)와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이기면 온스 자베르(2위·튀니지)-마리 보즈코바(66위·체코)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된다.
  • [월드피플+] 걸어서 세계속으로…반려견과 4만8000㎞ 도보여행한 남성

    [월드피플+] 걸어서 세계속으로…반려견과 4만8000㎞ 도보여행한 남성

    반려견과 함께 장장 7년 간 무려 4만8000㎞를 걸어서 세계여행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몸소 실천한 세계 10번째 인물인 미국 뉴저지 출신의 톰 터치(33)의 사연을 보도했다. 믿기힘든 톰의 기념비적인 업적의 시작은 7년 전인 지난 2015년 4월 2일 그의 26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시작됐다. 당시 그는 침낭과 여분의 신발 그리고 카메라와 필수품을 들고 가족 곁을 떠났다. 처음 걸어서 세계를 여행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 무려 9년 만의 일이었다. 그가 남들과 다른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17세 때 친구를 사고로 잃으면서다. 톰은 "친구의 사망으로 청소년기 대부분 죽음과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됐다"면서 "그 일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으며 하루하루 뜻깊게 살기 위해 대학졸업, 취업, 결혼 등 전형적인 인생 경로 대신 돈을 모아 세계일주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이후 그는 여러 모험가들의 책을 읽으며 본격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돈을 모아 2년 정도 길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비를 마련했다. 여기에 지역 내 회사에서 후원까지 얻어내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렇게 그는 5년 반 동안 가능한한 모든 대륙을 여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길을 떠났다. 여행의 첫 단계는 뉴저지에서 파나마까지 걸어가는 것이었는데 4개월 후 텍사스 오스틴에서 뜻밖의 소중한 동반자를 얻었다.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 서배너를 만난 것. 톰은 "처음에는 개를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야영장에서 잠을 자는 동안 소중함을 느꼈다"면서 "밤에 경계를 해줄 수 있는 친구가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반려견과 함께 길을 떠난 그는 파나마에 이어 콜롬비아의 위험한 정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최악의 고행길이 된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그리고 항공편으로 남극 여행을 거쳐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포함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여러 유럽국가와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가를 도보로 여행했다.이렇게 하루 평균 29~38㎞ 씩 도보여행을 한 그가 걸은 총 거리는 4만8000㎞, 6개 대륙 37개국이었다. 그리고 지난 5월 21일 가족과 동네 주민들의 대대적인 환영 속에 집으로 돌아왔다. 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행의 마무리는 매우 초현실적이었다"면서 "이 여행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 지 오랜 전 부터 상상해왔다. 그 날이 왔을 때 내 주위에는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을 마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안도감"이라면서 "이제 지난 15년 간 내 삶을 지배해왔던 것(친구의 죽음)을 뒤로 놓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기름 5만원 넣으면 한국은 325㎞가는데 美 398㎞ ‘지구촌 고유가 전쟁’

    기름 5만원 넣으면 한국은 325㎞가는데 美 398㎞ ‘지구촌 고유가 전쟁’

    ‘한국 325㎞, 미국 398㎞, 프랑스 254㎞, 콜롬비아 948㎞’ 치솟는 기름값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마저 흔들거리는 요즘, 고유가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한국, 프랑스, 콜롬비아 등 세계 각국의 기름값을 비교했다. 일반적인 승용차(도요타 캠리 2010년식)에 40달러(약 5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기름값이 저렴할수록 같은 돈으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이런 분석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의 고속도로 연비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연식은 미국에서 주행 중인 자동차의 출고 후 평균 연령(12.2년)을 기준 삼았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40달러로 398㎞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주마다 다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갤런(3.79ℓ)당 최고 7달러(약 9000원)까지 치솟는 경우도 나왔다. ℓ당 2376원 꼴이다. 하지만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9달러(6241원)로 ℓ당으로 환산하면 1659원이다. 한국의 경우 같은 돈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25㎞에 불과해 미국보다 73㎞ 적다. 서울 주재 WP 소속 영상 편집자는 한국의 기름값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소개했다. 프랑스는 기름값이 ℓ당 2753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40달러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54㎞에 그친다. 프랑스는 4월 1일부터 기름값 일부를 환급해주고 있다. 독일의 기름값도 ℓ당 2532원으로 비싼 편이다. 40달러 주행거리는 277㎞다. 독일 정부도 유류세 인하 등으로 기름값 낮추기를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당연히 사정이 낫다. 인도(414㎞), 아랍에미리트(UAE·496㎞), 콜롬비아(948㎞) 등은 40달러로 미국보다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의 제프 배런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여파”라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UFO는 중남미 투어 중?

    [여기는 남미]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UFO는 중남미 투어 중?

    중남미 곳곳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그것도 같은 날 다른 나라에서 UFO를 봤다는 목격했다는 증언이 꼬리를 물어 "외계인이 중남미 투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돌고 있다. 남미 콜롬비아의 현직 기자이자 UFO 연구가인 하이메 마우산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동영상 1편을 공유했다.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한 여성이 촬영한 41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마치 공중부양을 하듯 떠 있다.  "오늘은 27일, 여기는 메데진"이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영상은 줌을 당겨 확대해 본다. 원형이면서 테두리를 두른 듯한 물체는 꼼짝하지 않고 공중에 머물러 있다.  UFO 연구가 마우산은 "1시간 정도 비행물체가 똑같은 장소에 떠 있다가 뒤쪽 산을 넘어 사라졌다고 한다"며 비행물체의 정체에 대해 "UFO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에 떠 있는 동안 그리고 나중에 산을 넘어 이동할 때도 그 어떤 추진체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구상에 이런 기술을 현존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상이 공유되자 인터넷에는 "나도 저 비행물체를 봤다"는 목격담이 쇄도했다. 마차도라는 한 남자는 "오늘(27일) 몬테리아에서 리오네그로로 이동하던 중 나도 저 비행물체를 봤다. 그저 한 자리에 계속 떠 있는 게 신기했는데..."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동일한 비행물체를 봤다는 사람이 최소한 200여 명에 이른다"며 "최근에 목격된 UFO 중 가장 많은 목격자가 있는 사례가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같은 날 UFO로 의심되는 물체를 봤다는 목격담은 국경을 넘어 멕시코에서도 쇄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 밤 멕시코 티후아나와 바하 칼리포르니아에선 "밤에 하늘에 떠 있는 UFO를 봤다"는 목격자가 대거 나왔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복수의 영상을 보면 밤하늘에 떠 있는 비행물체는 최소한 셋이다. 마치 줄을 선 것처럼 나란히 공중에 떠 있는 비행물체들은 섬광을 번쩍이며 자리를 대열을 지키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목격된 UFO처럼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떠 있었던 게 특징이다. 중남미 UFO 연구가들은 "이런 특징을 볼 때 콜롬비아에서 목격된 UFO와 멕시코에 출현한 UFO가 동일한 것일 수도 있다"며 "보란 듯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도 동일 물체라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지옥같은 콜롬비아 교도소…재소자간 싸움과 화재로 51명 사망 참사

    지옥같은 콜롬비아 교도소…재소자간 싸움과 화재로 51명 사망 참사

    콜롬비아의 한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려 51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콜롬비아 서부 툴루아 지역 교도소에서 이날 새벽 화재가 발생해 최소 51명의 수감자가 사망하고 교도관을 포함한 2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2시 경 수감자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싸움 과정에서 매트리스에 불이 붙었고 화염은 곧바로 교도소 건물 전체로 번졌다. 윌슨 루이즈 콜롬비아 법무장관은 "최초 발화 당시 교도관들이 직접 불을 끄려고 했지만 화염이 너무 강해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야 했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이 교도소에는 모두 1267명의 죄수가 수감돼 있으며, 화재가 발생한 수감동에는 200여 명이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화재로 인한 참사는 그간 악명높은 콜롬비아 교도소의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콜롬비아 교도소는 수용 인원을 넘어서는 과밀한 환경과 재소자들 간의 알력 다툼으로 그간 수많은 폭동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CNN에 따르면 콜롬비아 전역의 교도소는 수용 인원의 20%가 넘는 재소자들이 수감 중이며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교도소는 17% 수준이라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교도소 밖은 이들의 생사를 알기위해 몰려든 수많은 수감자들의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CNN 등 외신은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의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폭동과 사고는 드문 일이 아니다"면서 "지난 2020년 3월에도 수도 보고타의 한 교도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항의하던 수감자 24명이 폭동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라니냐 심술에…콜롬비아 보고타에 60년 만에 눈 펑펑

    라니냐 심술에…콜롬비아 보고타에 60년 만에 눈 펑펑

    때이른 폭염과 가뭄 등으로 북중미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남미에선 수십 년 만에 펄펄 눈이 내렸다. 기상전문가들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의 심술이 심해지면서 예측하지 못한 기상조건이 전개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의 수마파스 지역. 대도시인 수도 보고타의 일부분이지만 마치 농촌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수마파스에는 24일(현지시간) 눈이 내렸다.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뚝 떨어지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자 주민들은 저마다 뛰쳐나와 아이들처럼 눈놀이를 즐겼다. 청년 하비에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본다"면서 "우리 동네에서 눈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동네 사람 대부분은 하비에르와 비슷한 심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마파스에 눈이 내린 건 장장 60년 만이기 때문. 현지 언론은 "마치 기적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밖에 나와 멍한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주민들도 여럿이었다"고 전했다. 남미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남극과 가까운 아르헨티나와 칠레 남부에는 겨울 때 적설량 2~3m 큰눈이 내리는 곳이 많다. 하지만 카리브 바다를 낀 국가 콜롬비아로 올라오면 눈 구경하기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다. 겨울에 콜롬비아에서 눈이 내리는 곳은 시에라 네바다, 코쿠이, 네바도델루이스 화산 등 10여 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20세기 이후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콜롬비아에선 빙하마저 사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시스네, 핀디오, 부라세, 판데아수카르, 소타라, 갈레라스, 쿰발, 칠레스 등 콜롬비아에서 녹아 사라진 빙하는 최소한 8곳이다. 얼음과 만년설이 깔려 있었지만 이젠 누런 흙바닥이 드러난 면적은 12.5㎢에 이른다. 기상전문가들은 "매년 날씨가 더워지면서 빙하와 만년설까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60년 만에 수마파스에 눈이 내린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라니냐가 예측불허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부터 콜롬비아 곳곳에서 줄기차게 내리고 있는 비는 콜롬비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수마파스에 60년 만에 눈이 내린 24일 콜롬비아 32개 주 가운데 15개 주에는 비가 내렸다. 현지 언론은 "흙사태 등으로 이미 교통이 끊겼거나 끊길 위험에 처한 곳이 최소한 5곳에 달한다"면서 소방당국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열린세상] 보물선 산호세호는 누구의 소유일까/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보물선 산호세호는 누구의 소유일까/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카리브해 보물선 산호세호(San Jose)가 화제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호는 1708년 콜롬비아 앞바다에서 영국 함대와 싸우다 침몰했다. 스페인이 중남미 식민지에서 끌어모은 20조원의 보물을 싣고 있어 ‘모든 난파선의 어머니’로 불린다. 300년 전의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이면서, 보물선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산호세호는 누구의 소유일까. 스페인은 산호세호가 자국 군함이며, 군함의 법적 지위는 기국(旗國) 외에 어떠한 국가 관할권으로부터도 면제된다는 국제법 원칙을 원용할 것이다. 유네스코의 ‘수중문화유산보호에 관한 협약’에는 100년간 수중에 위치해 온 ‘국가 선박 및 항공기’는 수중문화유산에 해당되나(제1조 제8호), 군함에 대한 각국의 권리를 훼손할 수는 없다(제2조 제8호)고 돼 있다. 그러나 전투력을 이미 상실한 침몰군함에는 주권면제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침몰군함의 소유권 문제를 다룬 것으로는 갈가(La Galga)호와 주노(Juno)호 사례(1996년)가 대표적이다. 미국 법원은 “주권면제를 누리는 난파선의 포기는 명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유로 모두 스페인 소유를 인정했다. 침몰군함에 대한 국제법적 논의는 “단순히 시간의 경과로 소유권 변동을 주장할 수 없다”는 기조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콜롬비아는 산호세호가 자국 앞바다에서 침몰됐다는 점 등을 들어 소유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유엔 해양법협약과 유네스코 협약은 모두 연안에서 24해리(약 44㎞) 범위에 있는 수중문화유산에 대한 연안국의 우선적 규제를 인정하고 있다. 산호세호에 실린 보물이 중남미 식민지에서 약탈한 것이라는 점도 스페인에는 불리하다. 약탈된 유물은 원래 소유했던 나라에 돌려줘야 한다는 논쟁은 국제사회의 끊임없는 화두였다. 스페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자칫 식민주의를 종식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국가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결국 산호세호의 발굴은 군함 소유국인 스페인과 연안국인 콜롬비아의 양자협정을 통해서만이 해결 가능하다. 보물선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1976년 신안해저유물(1323년 난파, 2만 2000점 발굴), 2001년 옹진 고승호 발굴(1894년 침몰), 울릉도 앞바다에서 확인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Dmitrii Donscoi, 1905년 침몰) 등이 대표적이다. 근래에는 러시아가 러일전쟁(1904~1905년) 때 일본 군함에 의해 1904년 대한해협에 침몰된 군함 류리크(Ryurik)호 수색 허가를 우리 정부에 문의한 바 있다.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러시아는 수색을 요청해 왔다. 신안 침몰선은 우리 영해에서 발견된 중국 상선이었고, 고승호는 영국 상선을 청나라가 임차한 군수물자 운반선이었다. 전자는 상선이라는 점, 후자는 중국 국내법에 다른 나라 영해에서 발견된 유물 처리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 측의 발굴에 문제가 없었다. 다만 돈스코이호와 류리크호는 침몰군함이라는 점에서 소유권 주장은 산호세호와 같은 논리가 적용될 것이다. 바다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수백만 척의 난파선이 있다. 바다가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박물관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누군가 소설 ‘보물섬’의 주인공 짐 호킨스를 꿈 꾼다면 카리브해와 발트해, 남중국해와 말라카, 필리핀해는 여전히 매력적인 항행지일 것이다. 그러나 바닷속 보물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교류했던 선조들의 영혼과 역사, 궤적 그 자체다. 금전적 평가로 무조건적인 발굴을 하는 것보다 인류 공동의 역사로 ‘스토리텔링’(이야기 만들기)하는 접근이어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의 기록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 콜롬비아 투우장 경기 도중 붕괴… 최소 5명 사망(영상)

    콜롬비아 투우장 경기 도중 붕괴… 최소 5명 사망(영상)

    남미 콜롬비아에서 투우 경기 도중 관중석이 무너져 최소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보고타 남서쪽의 톨리마주 엘에스피날의 투우장에서 경기 도중 사람으로 가득 찬 나무 관중석 몇 개가 무너졌다. 일간 엘티엠포는 톨리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엔 한살배기 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0명 넘는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엘티엠포는 보도했다.사고 당시 경기장에선 지역 축제의 일환으로 관중이 참여하는 콜롬비아 전통 투우인 ‘코랄레하’가 열리고 있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파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부실해 보이는 3층 나무 관중석이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코랄레하는 이전에도 위험한 경기 방식 탓에 일반인 부상 속출 우려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고, 전날에도 경기 도중 몇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리카르도 오로스코 톨리마 주지사는 사고 발생 2시간 전 시장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블루라디오에 말했다.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사고 당시의 드론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부상자들이 무사하길 바란다.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을 수반하는 쇼를 더는 허용하지 말라고 지방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엘에스피날에서 발생한 끔찍한 비극에 유감을 표한다”며 진상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 [여기는 남미] 뱃속 아이 65만원에 팔아넘긴 한심한 20살 엄마

    [여기는 남미] 뱃속 아이 65만원에 팔아넘긴 한심한 20살 엄마

    갓 태어난 딸이 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한 어린 엄마가 쇠고랑을 찼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인신매매 혐의로 크리스앙헬 킨타나(여, 20)를 체포했다. 여자로부터 아기를 산 중년의 부부도 검거했다.  베네수엘라 아라구아주 비야데쿠라에 살고 있는 킨타나는 최근 경찰에 "신생아가 납치됐다"고 신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42세 여성과 51세 남자를 납치범으로 지목했다. 자녀가 없는 부부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했지만 그의 진술엔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설명할 때 아기가 사라진 대목에서 진술에 이상한 곳이 많았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할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고 말했다.  바짝 수사의 고삐를 조인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냈다. 알고 보니 아기는 납치된 게 아니라 친모가 팔아넘긴 것이었다.  친모 킨타나는 출산 전부터 아기를 팔아버리기로 작정하고 인터넷으로 매수인(?)을 물색했다. 자녀가 없어 입양을 희망하던 중년의 부부와 연락이 닿은 건 이때였다.  킨타나는 부부로부터 "아기가 태어나면 바로 우리에게 넘겨라.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받고 복중태아를 외상으로 팔아넘겼다. 친모가 받기로 한 돈은 500달러, 약 65만원이었다.  경찰은 "복중태아에 대한 모든 권리를 미리 넘겨주고 태어나는 즉시 아기를 주는 조건이었고, 부부는 아기를 받으면 현찰로 돈을 주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킨타나는 약속을 믿고 이미 팔아넘긴 아기를 출산했다. 예쁜 딸이었다.  부부는 갓 태어난 아기를 넘겨받았지만 돈을 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킨타나가 지불을 촉구했지만 부부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돈을 주지 않았다. 아기의 외상값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2개월 넘게 지속됐다.  실랑이에 지친 킨타나는 부부를 납치 혐의로 고소했지만 결과적으론 이게 스스로 범행을 신고한 꼴이 된 것이다. 경찰은 "(본인이 인정한 건 아니지만) 정황을 볼 때 아기를 되찾은 후 다른 곳에 팔려는 의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 신생아 거래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지 오래다.  특히 최근에는 콜롬비아나 페루 등 인접국은 물론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선진국에서 신생아 입양을 원하는 부부들이 베네수엘라 아기를 사들이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국가이다 보니 특히 베네수엘라 여자아기를 원하는 외국인 부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밀집해 사는 지역에서 특히 신생아 인신매매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많이 살아) 사건이 다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용 수송기 전쟁...러시아 라이벌이 이 나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용 수송기 전쟁...러시아 라이벌이 이 나라?

    우크라이나전쟁은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에서 병력 및 화력과 함께 군수보급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군수 보급은 차량 등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멀리 떨어진 적진 침투나 장거리 수송을 위해서는 항공기가 필수적이다. 민간 여객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활주로가 잘 정비된 곳이 아니면 투입이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군용 수송기다. 군용 수송기는 착륙이 가능한 단단한 땅이 있다면 활주로가 아니어도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군용 수송기 시장은 전투기보단 생산된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러시아는 IL-76 이후 개량형인 IL-76MD-90A 정도를 제외하고 신형 수송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고, 중국은 터보프롭으로 움직이는 Y-8에 이어 터보팬 엔진 4개를 장착한 Y-20 대형 수송기를 개발했지만, 아직 다른 나라에 수출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60톤을 수송할 수 있는 IL-76보다 더 많은 77톤을 수송할 수 있는 C-17과 서방권의 표준 수송기라고도 할 수 있는 C-130 전술 수송기의 최신형인 C-130J까지 세계 시장에서 많은 기체를 판매했다.  하지만, C-130H 등 구형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C-130J는 도입 비용이 많이 든다. 2020년 1월 25일 미 국방부 대외협력국(DSCA)이 발표한 정보에 의하면, 이집트가 판매를 요청한 C-130J-30 수송기 12대와 엔진 등 관련 장비의 추정 비용은 22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높은 가격은 경쟁 기종이 없다는 것도 한몫한다. 이런 C-130J에게 EMB-314 슈퍼 투카노 경공격기로 유명한 브라질의 엠브라에르가 C390M이라는 전술 수송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지 시각 6월 16일, 네덜란드 국방부는 노후한 C-130H 수송기 4대를 대체할 기체로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M 수송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390M은 2026년부터 네덜란드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C390M이 C-130J와 비교하여 가용성이 높고, 유지보수가 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C-130J라면 다섯 대가 필요한 최소 작전 요구조건을 C390M은 네 대로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약 26톤을 수송할 수 있는 C390M은 브라질 정부가 엠브라에르와 함께 자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C-130H 대체 수요를 노리고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과정에서 시장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칠레, 포르투갈 등 해외 파트너를 포함시켰다.  터보팬 엔진 2개를 장착한 C390M은 2015년 2월 3일 시제기의 첫 비행에 성공했고, 2018년 10월에는 브라질 공군에 납품될 첫 양산기체가 비행에 성공했다. 2019년 9월 초에는 브라질 공군에 첫 기체가 인도되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2018년 말, 엠브라에르는 미국의 보잉과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다. 목표한 제휴는 상업 부문이 핵심이었지만, C390M 공동 판매 협력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737 맥스 여객기 문제로 인한 재정적 문제로 보잉이 협력을 파기했고, 브라질 정부도 28대에서 22대로 축소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브라질 공군에 이어 2019년 포르투갈이 5대를 주문했고, 2020년 11월에는 헝가리가 C390M의 급유기 모델인 KC390 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개발 과정에서 칠레, 콜롬비아, 체코 등 여러 국가가 도입을 희망했다. 엠브라에르는 이미 C-130J를 운용하고 있으며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인도에 C390M을 제안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390M은 2022년 5월 19일 입찰 공고가 난 우리 공군의 대형 수송기 2차 도입사업에 록히드마틴 C-130J-30, 에어버스 A400M과 함께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년만에 열린 ‘트렌스젠더’ 미인대회에 한국인도 참가…1등은

    2년만에 열린 ‘트렌스젠더’ 미인대회에 한국인도 참가…1등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트렌스젠더 미인대회’가 2년만에 태국에서 열렸다. 지난 2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태국 파타야에서 진행된 ‘2022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에서 필리핀 참가자 라베나가 2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콜롬비아의 자스민 히메네스, 3위는 프랑스의 이엘라 샤넬이 차지했다. ‘진’이라는 이름의 한국인 참가자도 비녀를 머리에 꽂고 한복 차림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우승을 차지한 라베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 통합을 전파하는 것이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중요한 일”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2년간 개최가 중단됐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로 알려진 이 행사는 성전환자들이 소속 사회에서 정체성을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태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에 열린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흑인이 대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여자보다 예쁜 여자?… ‘23개국 참가’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1위는

    여자보다 예쁜 여자?… ‘23개국 참가’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1위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미인대회로 알려진 ‘미스 인터내셔널 퀸’이 3년 만에 열렸다. 23개국 참가자가 왕관을 놓고 겨룬 결과 필리핀인 참가자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22’에서 필리핀의 푸시아 앤 라베나가 22명의 다른 참가자들을 제치고 왕관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2위는 콜롬비아의 자스민 히메네스, 3위는 프랑스의 아엘라 샤넬이 차지했다.27세의 사업가인 라베나는 반짝이는 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나의 첫 번째 메시지는 사랑과 평화, 통합을 전하라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것이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2004년부터 매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 2년간 개최가 중단됐었다.이 행사는 트랜스젠더들이 각자의 소속 사회에서 정체성을 더 인정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9년 3월에 열린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로이터에 따르면 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트랜스젠더와 동성애 등에 개방적인 나라로 꼽힌다. 그러나 현지의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은 태국 현행법과 제도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며 성적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 [서울포토] “여자보다 예쁘죠”… 태국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서울포토] “여자보다 예쁘죠”… 태국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태국에서 트랜스젠더 미인대회가 열려 필리핀인 참가자가 대상을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22’에서 필리핀의 푸시아 앤 라베나가 1위를 차지했다. 총 2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와 프랑스 참가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 2년간 개최가 중단됐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로 알려진 이 행사는 성전환자들이 소속 사회에서 정체성을 인정받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EPA 연합뉴스
  • [마감 후]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준 것/백민경 국제부 차장

    [마감 후]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준 것/백민경 국제부 차장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로 연수를 갔을 때 일이다. 외식 물가가 원체 비싼 데다 팁까지 20%가량 내다 보니 세 식구 밥값이 1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한국 과자가 그리워 집어 들었다가 한 봉지 5000원이라는 가격에 놀라 슬그머니 내려놓은 적도 있다. 비슷한 시기 연수 온 다른 기자들도 식당 밥값이 무서워 한 달 이상 장기 여름휴가를 떠날 때 전기냄비 같은 조리 도구를 들고 다니거나 취사 가능한 숙박업소를 골라 다녔다. 이웃집 유학생은 냉동 볶음밥 등을 쟁여 놓고 채소와 밥을 추가해 1인분을 세 끼로 나눠 먹는다고 했다. 그런 미국의 물가가 올해는 더 살벌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8.6% 상승해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료, 임대료, 자동차, 식품, 연료 등 안 오른 품목이 없다. 분유와 생리대 등을 사러 원정 쇼핑을 가는 이들도 나타났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휘발유 가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지마저 위태롭게 하는 원인이 됐고, 가계와 기업을 짓누른 물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에 있는 지인은 물가 얘기를 하다 지난해 여름에 샀던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려고 내놨더니 중고차 시세가 너무 올라 산 가격 거의 그대로 받고 되팔았다는 ‘웃픈’ 얘기도 들려줬다. 물가 높기로 악명 높은 실리콘밸리 등 요즘 미국 식당가는 치솟는 재료값과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인플레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주문 금액의 5% 안팎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실정이다. 그만큼 미국 경제는 지금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물가를 잡으려고 이달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는데 7월에도 같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이유다. 문제는 미국 경제가 이렇게 흔들리는데 한국이 멀쩡할 리 없다는 것. 이미 주가며 가상화폐가 폭락을 거듭하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치솟는 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인상과 잡히지 않는 집값으로 가계의 신음도 여전하다. 부동산도, 물가도, 유가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는데 정부가 내놓은 이런저런 정책은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한 방’이 없다. 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더 커진다. 6월 21일자 서울신문 1면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국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런데 바로 위 톱기사는 ‘민생보다 권력다툼…집권당의 민낯’이란 제목의 기사였다. 고성과 반말이 오간 여당 최고위원회의 현장은 같은 날 고통 가득한 서민 경제의 모습과 아프게 대비됐다. 특히 공교롭게도 이날은 고물가 공포가 해외 두 나라 지도자 운명을 바꾼 날이기도 했다. 물가 급등이 민심을 자극하면서 프랑스 하원 선거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권당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콜롬비아 대선에서는 구스타보 페트로가 사상 첫 좌파정권 대통령이 됐다. 인플레이션은 이렇게 경제뿐 아니라 각국 정권의 명운도 가르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 파고가 한국을 덮쳐 온다. 권력다툼할 때가 아니다. 머리를 맞대 민생경제를 해결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할 때다. 정부는 기억하길 바란다.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 준 것, 물가 못 잡는 지도자는 결국 국민이 잡는다는 것.
  • 필립 골드버그 신임 美대사 새달 10일 부임

    필립 골드버그 신임 美대사 새달 10일 부임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다음달 10일 한국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버그 대사는 다음달 서울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의 이임 이후 공백 상태였던 주한 미국대사 직위가 1년 반 만에 채워지게 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5일 미국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앞서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콜롬비아 대사직 이임 절차 등으로 부임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정식 취임 선서와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 직함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0년엔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 활동하며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총괄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으로 한미가 대북 제재 등 확장 억제력 강화에 뜻을 모으는 가운데 골드버그 대사는 양국 협력 조율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 전선’을 구축한 서방이 각국의 국내 정치에 흔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들이)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 정제 시설 가동을 늘려야 한다”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등 각종 대책에도 유가 잡기에 실패하자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유류세 한시면제’를 발표할 전망이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집권 당시 이를 ‘정치적 술수’로 취급한 바 있다. 배럴(3.8ℓ)당 5달러에 육박하는 유가 중 유류세는 불과 18.4센트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국정지지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바이든의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최근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원 선거 패배를 안겼고, 콜롬비아에서 역대 첫 좌파정권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대러 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여권이 분열해 이 중 일부가 이날 새 정당 창당까지 선언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제재에 큰 구멍을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28% 증가했다. 3~5월에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5만 4000배럴 줄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50만 3000배럴 늘어 이를 상쇄했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부터의 피해를 꽤 회피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하반기에는 경제 충격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바이든도 마크롱도 휘청…각국 정치에 흔들리는 ‘러 에너지 제재’

    바이든도 마크롱도 휘청…각국 정치에 흔들리는 ‘러 에너지 제재’

    전략비축유 방출 등 실패한 바이든 정유사 압박“하느님보다 돈 더 번다”, “시추할 석유 남았다”마크롱 의석과반확보 실패, 콜롬비아 첫 좌파정권이탈리아 여권은 우크라 무기 지원 문제로 분열中·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늘리며 제재 구멍러, 서방 제재 회피… 전쟁 지출은 큰 타격될 듯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 전선’을 구축한 서방이 각국의 국내 정치에 흔들리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실망한 자국 내 표심을 돌리려 각종 고육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들이)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 정제 시설 가동을 늘려야 한다”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그는 지난 10일 정유사들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등 각종 대책에도 유가 잡기에 실패하자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유류세 한시면제’를 발표할 전망이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집권 당시 이를 ‘정치적 술수’로 취급한 바 있다. 배럴(3.8ℓ) 당 5달러에 육박하는 유가 중 유류세는 불과 18.4센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이달 들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상황이다. 즉, 모든 유가 대책을 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최근 프랑스에서도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원 선거 패배를 안겼고, 콜롬비아에서 역대 첫 좌파정권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대러 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여권이 분열해 이중 일부가 이날 새 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제재에 큰 구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고,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28% 증가했다. 3~5월에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5만 4000 배럴 줄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50만 3000 배럴 늘어 상쇄됐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부터 피해를 꽤 회피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오는 하반기에는 경제 충격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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