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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 중 아마존 추락한 어린이 4명, 17일 만에 기적 구조

    비행 중 아마존 추락한 어린이 4명, 17일 만에 기적 구조

    비행 중 아마존 정글에 추락한 어린이 3명과 아기 1명이 17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콜롬비아의 아마존 정글에 실종된 원주민 어린이 4명이 모두 살아있는 상태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국가의 기쁨"이라고 자축할 만큼 기적적인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벌어졌다. 당시 조종사를 포함 성인 3명과 어린이 4명이 타고있던 경비행기가 콜롬비아 아마존 밀림 도시인 산호세 델 과비아레 상공을 비행하다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성인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으나 어린이 4명은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실종된 어린이들은 모두 형제자매로 각각 4세, 9세, 13세 그리고 생후 11개월 된 아기인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콜롬비아 당국은 헬리콥터와 100명 이상의 군인 그리고 구조견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아이들을 찾지 못해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특히 아마존 밀림은 최근 폭우와 각종 야생동물과 유해 동식물이 넘쳐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의 희망이 보인 것은 지난 16일로 구조대원들은 밀림 속에서 막대기와 나뭇가지로 즉석에서 만든 집 같은 구조물을 발견했다. 또한 바닥에 아기 물병과 먹다 버린 과일 조각도 발견되면서 구조대는 해당 지역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해 결국 실종된 아이들을 모두 찾아내는데 성공했다.AFP 통신은 "계속 이어진 폭우와 최대 40m까지 자라는 거대 나무들로 인해 아이들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특히 '정글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헬기를 통한 아이 할머니의 원주민 언어 방송이 효과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행기의 추락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망자 중 한 명은 아이들의 어머니"라고 덧붙였다.   
  • 수술 잘못해서…남의 자식에 양육비 주게 된 의사의 사연 [여기는 남미]

    수술 잘못해서…남의 자식에 양육비 주게 된 의사의 사연 [여기는 남미]

    남미 콜롬비아의 현직 의사가 엉뚱한 남의 자식에게 양육비를 대주게 됐다. 아이가 태어난 건 순전히 의사의 책임이라는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면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메데인의 재판부가 의사의 과실을 따진 원고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고 피고에겐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대라고 명령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10년 소송 끝에 승소한 원고는 “이제라도 의사가 책임을 지게 됐으니 다행”이라면서 “아내의 외벌이로 살림이 어려운데 경제적 형편도 약간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사에게 소송을 건 남자는 그해 의사에게 정관수술을 받았다. 이미 자녀를 둔 남자는 또 다른 자녀를 원하지 않았다. 남자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청력에 문제가 생겨 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자녀가 태어나는 건 더 없는 기쁨이지만 양육비를 댈 수 없어 아내와 더는 아기를 갖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적어도 의사의 소견은 그랬다. 정관수술 후 정관정난조영술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정관수술이 잘됐다. 더 이상 아내의 임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의 느낌은 달랐다. 남자는 “부부관계 때 느낌이 이상해 다시 의사를 찾아갔지만 의사는 정관수술이 잘 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정 걱정이 되면 피임도구를 사용하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사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지만 남자는 그해 아내로부터 아기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남자는 “정관수술을 했는데 임신을 했다는 아내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로 한동안 매일 부부싸움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의 말은 사실이었다. 아내는 예쁜 딸을 출산했다. 남자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DNA 검사를 했다. 남자와 아기 사이에는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아내를 의심하기 싫었기에 내심 바라던 결과였긴 하지만 진짜 그런 결과가 나오자 양육비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남자는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의사의 실수로 원하지 않던 자녀를 얻었으니 책임을 지라는 게 남자의 요구였다. 소송에는 장장 10년이 걸렸지만 남자는 결국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남자의 가족계획에 추가 자녀가 없었다는 게 입증됐고 의사의 과실도 인정된다”며 의사에게 딸이 18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딸은 벌써 10살이 됐다. 재판부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을 포함해 10년간 양육비도 지급하라”고 했다. 
  • 알츠하이머 진행 차단 변이체 발견… 치매 정복되나

    알츠하이머 진행 차단 변이체 발견… 치매 정복되나

    기억은 사람이나 동물이 경험한 바를 특정 형태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재생하거나 재구성하는 현상이다. 외부 자극에 오래전 겪은 일을 떠올릴 수 있는 것도 ‘기억’ 덕이다. 그런데 어떤 사실은 물론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거나 과거 경험을 재생하기 힘든 상태를 겪는 경우가 있다. ‘기억 장애’ 탓이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억 장애 현상이다. 치매 원인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인데 발병 메커니즘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나 예방법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콜롬비아, 미국, 독일 3개국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유전적 변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에는 콜롬비아 안티오키아대 의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로스앤젤레스아동병원,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UCSB),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애리조나주립대, 애리조나대, 응용유전체학연구소,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5월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파이사 돌연변이라고 불리는 ‘프레세닐린-1-E280A’ 변이유전자로 생기는 유전성 알츠하이머(ADAD)로 고통받는 가문을 분석했다. ADAD는 콜롬비아의 특정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사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은 44세에 경도 인지 장애가 시작돼 49세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게 되고 60대에는 대부분 치매 합병증으로 사망한다.연구팀은 파이사 돌연변이를 가진 대가족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정밀 뇌신경 영상을 촬영하고 유전자 검사를 했다. 연구팀은 검진 결과와 생활 환경 조사를 종합해 ‘대규모 콜롬비아-보스턴 바이오마커’(COLBOS)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지난 30년 동안 대가족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장기 연구 중 2019년에 70대까지 알츠하이머를 겪지 않은 여성을 발견했다. 또 파이사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지만 67세까지 인지능력을 온전하게 유지했다가 72세에 경증 치매가 시작됐으나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고 74세에 사망한 남성을 이번에 새로 발견한 것이다. 앞서 파이사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도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은 여성은 희귀한 ‘크라이스트처치 유전자 변이’ 2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남성은 크라이스트처치 단백질 변이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변이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알츠하이머 차단 물질을 ‘릴린-콜보스 변이체’로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생쥐와 인간 세포 실험을 통해 릴린-콜보스 변이체가 알츠하이머 진행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남성 사례에 특히 주목한 이유는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유발 핵심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수치가 높고 뇌 일부에 타우 단백질까지 엉겨 있었음에도 중증 알츠하이머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성의 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내후각피질’이라는 부위에서 타우 단백질 엉킴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발견한 릴린-콜보스 변이체도 바로 내후각피질 부위에서 찾아냈다. 연구를 이끈 조지프 아르볼레다 벨라스케스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예방과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여성 목에 감겨있던 시한폭탄…23년 전 콜롬비아 최악의 폭발사건 [여기는 남미]

    여성 목에 감겨있던 시한폭탄…23년 전 콜롬비아 최악의 폭발사건 [여기는 남미]

    벌써 23년이 흘렀지만 콜롬비아는 아직 사건을 생생히 기억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끔찍한 폭발사건이었다”며 5월이 되면 악몽 같았던 사건이 국민의 뇌리에 되살아나곤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2000년 5월 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선 일명 ‘목걸이 폭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콜롬비아 북부 치킨치라에서 농장을 운영하던 53세 중년여성 엘비아 코르테스였다. 사건이 발생한 날 코르테스의 자택엔 무장한 괴한 4명이 침입했다. 코르테스를 가볍게 제압한 괴한들은 돈을 요구했지만 여성은 수중에 가진 돈이 없다고 했다. 괴한들은 그런 코르테스의 목에 무언가를 씌워 설치했다. 작은 튜브 형태의 ‘무언가’는 다름 아닌 시한폭탄이었다. 괴한들은 24시간을 주겠다며 코르테스에게 1500만 페소를 구해오라고 했다. 당시의 환율로 3000달러 정도 되는 돈이었다. 괴한들은 “24시간 내 돈을 구해오면 폭탄을 제거해주겠지만 시간을 넘긴다면 바로 폭발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코르테스를 풀어줬다. 코르테스의 유족들은 “고인이 시한폭탄을 목에 건 당시의 심정을 헤아려 보면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목에 시한폭탄을 감고 풀려난 코르테스는 곧장 경찰서로 달려갔다. 전후 사정을 들고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발칵 뒤집혔다. 무엇보다 당장 코르테스의 목을 감고 있는 시한폭탄을 분해해 제거하는 게 급선무였다. 사건을 보고받은 콜롬비아 경찰청은 비상을 걸고 폭발물처리반을 총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수도 보고타에서도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이때 사건을 맡은 폭발물전문가는 28살 경찰 하이로 에르난도 로페스였다. 로페스는 코르테스의 목을 감고 있는 시한폭탄을 조심스럽게 살펴봤다. 대략 감을 잡은 듯 로페스가 시한폭탄 분해를 시작하려 할 때 두 사람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대화를 나눈다. 폭탄을 목에 두른 코르테스는 “나를 그냥 (혼자) 죽게 버려둘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경찰 로페스는 “아주머니, 진정하세요, 우리는 함께 위기에서 탈출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두 사람의 생전 마지막 대화가 됐다. 로페스가 막 분해를 시작하려는 순간 시한폭탄은 ‘쾅’하고 폭발했다. 코르테스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경찰 로페스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끝내 눈을 감았다. 당시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던 콜롬비아의 경찰은 범행을 반정부 ‘무장혁명군(FARC)'의 소행으로 추정했지만 수년 뒤 잡범들의 소행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당시 잡범들도 폭탄을 다룰 정도로 콜롬비아의 내전 상황은 심각했지만 코르테스 사건처럼 끔찍한 폭발살인사건은 전무후무했다”고 보도했다. 
  • [포착] 역대 가장 큰 30m ‘마약 잠수정’ 적발...코카인 3t ‘와르르’

    [포착] 역대 가장 큰 30m ‘마약 잠수정’ 적발...코카인 3t ‘와르르’

    남미에서 코카인을 실어나르던 역대 가장 큰 일명 ‘마약 잠수정’이 또다시 적발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9일 콜롬비아 해군이 태평양 연안에서 3톤의 코카인을 몰래 운반하던 마약 반잠수정을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밀수하려던 코카인의 가치가 우리 돈으로 1380억원에 달할 만큼 규모도 크지만 콜롬비아 당국의 눈에 띈 것은 단연 거대한 잠수정이다. 길이가 30m, 폭이 3m로 역대 나포한 것 중 가장 크기 때문. 이 잠수정에는 3톤의 코카인과 함께 총 3명의 콜롬비아인이 승선한 상태로 모두 현장에서 체포됐다. 콜롬비아 해군은 “이들은 콜롬비아에서 생산한 마약을 중미 국가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면서 “이같은 과정을 거친 마약은 중미 국가를 거쳐 다시 최대 소비 국가인 미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이처럼 마약을 수송해 ‘나르코 잠수함(정)’이라 불리는 이 잠수정은 통상 기존 선박을 개조해 제작된다. 특히 레이더 및 감시 장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잠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콜롬비아 정글의 외딴 지역에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거대 마약 조직은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등 북미와 중미로 마약을 운반하는데 이같은 잠수함은 심심치않게 적발될 만큼 현재는 대중화됐다. 이번에 적발된 잠수정은 평소 완전히 잠수하지 않고 운항하다 필요시 수심 10~20m 가량을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콜롬비아 해군은 마약을 가득실은 마약 잠수정을 총 228척 적발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잠수정을 통한 마약 수송이 아메리카 대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가득실은 마약 잠수정이 대서양을 건너와 스페인에서 적발된 바 있다. 
  • 클린스만 감독, 잠시 미국행

    클린스만 감독, 잠시 미국행

    취임 후 약 두 달 동안 한국과 유럽, 카타르 등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잠시 미국에서 숨을 돌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를 마친 클린스만 감독이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으로 향한다”며 “집에서 며칠간 원격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독일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세계를 호령한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2월 27일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8일 한국에 입국해 이튿날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13일 첫 소집 명단을 발표했고, 24일 콜롬비아(2-2 무승부), 28일 우루과이(1-2 패)와의 친선 경기로 데뷔전을 치렀다. 틈틈이 K리그 경기를 관전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해외파 점검 차원에서 유럽을 찾아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달 26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다시 전국 각지의 K리그 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1일 도하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12일 소집되어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 [서울 인싸]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거는 기대/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서울 인싸]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거는 기대/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지난 3일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전이 열릴 전시관이자 작품인 ‘하늘소(所)’가 공개됐다. 지상으로부터 12m 우뚝 솟은 ‘하늘소’에 오르면 경복궁을 비롯해 북악산과 인왕산, 도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자연과 사람에 주목하는 건축가 조병수 총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하늘소는 이 행사를 포함해 10월 말까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하늘소’ 개장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열린송현녹지광장을 ‘비우는 디자인’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하늘소’는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진 조립과 해체가 용이한 구조물로, 폐막 후에는 해체돼 폐기물 없이 재사용될 예정이다. 광장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엔날레’(Biennale)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뜻으로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전람회를 말한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산과 물, 바람의 흐름에 순응하는 서울의 과거를 되짚어 보고 100년의 미래를 그리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두 달간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시민청 등을 중심으로 전시, 학술행사, 시민참여 및 투어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위르겐 마이어, 헤르조그 앤드 드뫼롱 등 국제 건축상 수상자가 참여한 작품과 미국·스위스·싱가포르․콜롬비아 등 세계 20여개국 도시에서 진행됐던 공공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그 밖에도 국내외 건축가가 참여하는 토론, 큐레이터 전시 연계 강연 등 올가을에는 도심 어디서나 ‘건축’과 ‘건축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3회까지 진행됐던 지난 행사와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송현동이라는 열린 공간에 산, 물, 바람, 빛 등 도심에서 자연적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파빌리온 작품들을 설치하고 이와 연계된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한다는 점이다. 서울비엔날레의 주제 및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큐레이터 강연과 도슨트 투어, 주제와 관련해 서울 곳곳을 방문하는 테마투어, 도시·건축 관련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비엔날레 영화제’, 국내외 도시건축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포럼 등이 마련된다. 이처럼 시는 ‘건축’이라는 전문 분야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전시와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할 예정이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은 결국 그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의 취향과 관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건축물은 ‘도시의 표정’을 결정한다. 지금 서울은 어떤 표정일까.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서울의 표정을 더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고민하는 문화적 공론장이 돼 주기를 기대해 본다.
  • 국제앰네스티, AI로 만든 ‘폭력진압’ 가짜 사진 말썽

    국제앰네스티, AI로 만든 ‘폭력진압’ 가짜 사진 말썽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가 2021년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에서 최소 38명이 사망한 폭력진압 문제를 지적하면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낳았다.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앰네스티가 콜롬비아 경찰이 저지른 인권침해에 관한 보고서를 펴내면서 지난달 말 소셜미디어에 한 여성이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시위 참가 여성이 몸에 두른 콜롬비아 국기의 색깔이 잘못된 데다 경찰의 얼굴이 뭉개져 있고 제복도 구식이다. 앰네스티 측은 2021년 4∼7월 콜롬비아 전역을 휩쓴 반정부 시위로 아직 100명 이상이 감옥에 갇혀 있다면서 시위대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AI 사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위 진압 과정을 취재하다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한쪽 눈을 잃은 카메라 기자를 포함해 실제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AI 사진을 삭제했다.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는 세금 인상과 건강보험 개혁에 반대해 일어났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집회가 금지됐음에도 수만명이 수도 보고타의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 5800여명의 경찰이 동원됐던 시위 첫날 진압 과정에서만 2명이 사망했고,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경찰에 의한 여성 시위대원 강간 등 각종 인권 말살 행위가 자행됐다. 최근 AI를 활용한 가짜 사진이나 인터뷰가 잇달아 말썽을 빚고 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법정에 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 체포에 반발하는 사진이나 스키 사고 이후 은둔 중인 자동차경주 황제 미하엘 슈마허를 인터뷰한 기사가 AI로 만들어져 혼란을 일으켰다. 콜롬비아 사진기자 후안초 토레스는 “거짓말도 하는 AI가 만든 사진을 쓰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국기 색깔이 틀렸다…국제앰네스티 콜롬비아 시위 AI 사진 사용

    국기 색깔이 틀렸다…국제앰네스티 콜롬비아 시위 AI 사진 사용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지난 2021년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에서 최소 38명이 사망한 폭력진압 문제를 지적하면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낳았다.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앰네스티가 콜롬비아 경찰이 저지른 인권침해 보고서를 펴내면서 지난달 말 소셜미디어에 한 여성이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위 참가 여성이 몸에 두른 콜롬비아 국기의 색깔이 잘못된 데다 경찰의 얼굴이 뭉개져 있고 제복도 구식이다. 앰네스티 측은 2021년 4∼7월 콜롬비아 전역을 휩쓴 반정부 시위로 아직 100명 이상이 감옥에 갇혀 있다면서, 시위대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AI 사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시위 진압 과정을 취재하다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한쪽 눈을 잃은 카메라 기자를 포함해 실제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에 대한 모독이란 지적이 이어지자 AI 사진을 삭제했다.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는 세금 인상과 건강보험 개혁에 반대해 일어났으며,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집회가 금지됐음에도 수만 명이 수도 보고타의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 5800여명의 경찰이 동원됐던 시위 첫날 진압 과정에서만 2명이 사망했고,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경찰에 의한 여성 시위대 강간 등 각종 인권 말살 행위가 자행됐다. 최근 AI를 활용한 가짜 사진이나 인터뷰가 논란을 낳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체포에 반발하는 사진이나 스키 사고 이후 은둔 중인 자동차경주 황제 미하엘 슈마허 인터뷰가 AI로 만들어져 혼란을 일으켰다. 콜롬비아 사진기자 후안초 토레스는 “거짓말도 하는 AI가 만든 사진을 쓰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옷 훔치다 체포된 남녀 커플, 수갑 채우자 박장대소한 이유는? [여기는 남미]

    옷 훔치다 체포된 남녀 커플, 수갑 채우자 박장대소한 이유는? [여기는 남미]

    범죄자의 심리는 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인 것일까. 남미 콜롬비아에서 붙잡힌 커플 절도단의 기이한 행동을 두고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 북부 산탄데르주의 주도 부카라망가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경찰은 부카라망가의 한 유명 의류점으로부터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전화를 받았다. 즉각 출동한 경찰은 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혼성 절도단을 검거했다. 남녀는 약 90만 페소 상당의 의류를 훔친 상태였다. 90만 페소는 미화 190달러 정도로 콜롬비아에선 1개월 최저임금에 육박하는 돈이다. 한 종업원은 “계속 옷을 입어보면서 피팅룸에 들어갈 때마다 옷이 사라졌다”며 “절도가 의심됐지만 강제로 검사를 하기 어려워 바로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여기까진 흔히 발생하는 사건이지만 남녀 절도단은 체포된 후 기이한 행동을 시작했다. 수갑을 채우자마자 남녀는 마치 배꼽이라도 빠진 듯 마구 웃기 시작했다. 경찰은 “남녀 두 사람이 실성한 것처럼 크게 웃어대기 시작했다”며 “특히 여자는 너무 유쾌하고 즐겁다는 듯 박장대소를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찰서로 이송되는 내내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경찰은 “용의자들이 웃기 시작하자 처음엔 황당했지만 연행되는 내내 웃음을 멈추지 않자 약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계속된 웃음에 경찰 대부분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체포됐을 때 이런 반응을 보인 용의자는 남녀 절도단이 처음이다. 전례가 없는 데다 약간은 황당하고 엽기적인 측면도 있다 보니 부카라망가 경찰청장까지 논평에 나섰다. 호세 하메스 로아 청장은 “절도를 감행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용의자들이 경찰을 조롱한 것 같다”며 “범죄자들이 비웃는 곳이 되지 않도록 부카라망가의 치안 유지에 더욱 열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남녀는 각각 23살과 21살 된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따로 조사를 받으면서 그제야 웃음을 멈췄다. 경찰은 조사에서 체포된 직후부터 약속이라도 한 듯 웃기 시작한 이유를 물었지만 두 사람은 또 약속이라고 한 것처럼 이 질문에는 답을 거부했다. 심리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웃음을 보면 누군가를 조롱한 게 분명하다”며 “다만 조롱의 대상은 경찰이라기보다 국가의 사법시스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심리전문가는 “잡혔지만 사법부는 우리를 곧 풀어준다. 아무리 잡아봤자 소용이 없다는 의미로 마구 웃음을 터뜨린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아동성착취 유포’ 콜롬비아 교수, 美 신병인도 계획 듣더니 ‘극단 선택’

    ‘아동성착취 유포’ 콜롬비아 교수, 美 신병인도 계획 듣더니 ‘극단 선택’

    콜롬비아 검찰청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40대 교수가 끝내 사망했다. 그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콜롬비아 메데인의 검찰청에서 발생했다. 아동포르노물 유포 혐의로 체포된 힐베르토 아야(43)는 조사를 받고 나온 직후 검찰청 4층에서 투신했다. 검찰청 CCTV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 아야는 경찰관들이 방심한 틈을 타 쏜살같이 몸을 날렸다. 당시 그는 수갑을 차지 않고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청 안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일각에선 검찰의 책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검찰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모 대학의 영문과 교수로 재임하던 아야는 아동 포르노물을 유통한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콜롬비아에서 최근 검거됐다. 그의 신병은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으로 넘겨져 미국에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고 그에게 절차를 설명해 주자 그의 안색이 확 달라졌다”면서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지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미국에서의 재판은 피할 수 없다고 하자 문제의 교수는 절망하며 극도로 괴로워하는 눈치였다고 한다. 콜롬비아에선 자국에서 중형을 받는 것보다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를 꺼리는 범죄자들이 많다. 형사처분이 훨씬 엄중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에서 종신형을 선고받는 것보다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가 싫다는 범죄자는 과거부터 많았다”면서 콜롬비아의 마약왕으로 군림한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사례를 소환했다. 에스코바르는 1991년 당시 콜롬비아 정부와의 물밑 협상 끝에 자수하고 스스로 감옥에 들어갔다. 미국으로 신병을 넘기기 않는다는 조건부 자수였다. 에스코바르는 그러면서 자신이 수감생활(?)을 할 초특급 호화판 교도소를 스스로 지었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였지만 에스코바르의 가족이나 친구, 그의 카르텔 조직원들은 언제든지 마음대로 출입이 가능했다”면서 “에스코바르가 교도소를 카르텔의 본부처럼 사용했고 교도소에선 매일 호화로운 파티가 열리곤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에 입소할 때 헬기를 타고 내려앉아 화제가 됐던 에스코바르는 자신이 묶는 호화판 방 주변에는 경찰이나 교도관이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에스코바르는 자신이 건립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지 1년 6개월 만에 도주했다. 현지 언론은 “에스코바르가 메데인 인근에 땅까지 사들여 교도소를 지은 건 바로 미국으로 넘겨지는 걸 피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사망한 교수도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이라는 말에 덜컥 겁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 “기준치 3배 살충제”…수입 아보카도서 또 ‘잔류농약’

    “기준치 3배 살충제”…수입 아보카도서 또 ‘잔류농약’

    시중에 판매 중인 수입 아보카도에서 또다시 기준치를 넘는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6일 시중에 판매 중인 페루산 아보카도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 보다 초과 검출돼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해당 아보카도에서는 농산물에 광범위 하게 사용되는 살충제인 클로르페나피르가 초과 검출됐는데, 앞서 콜롬비아산 아보카도에서도 티아벤다졸이 초과 검출된 바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해당 제품은 생산년도가 2023년인 것으로 4kg 단위로 포장된다. 클로르페나피르는 중추신경계에 독성을 나타내는데, 뇌간, 중 간소뇌다리, 속섬유막, 뇌들보, 난형 중심 등의 백질에 광범위 하게 손상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식약처는 지난 20일에도 주식회사 트릿지(서울시 서초구 소재)가 수입, 판매한 콜롬비아산 아보카도(생산년도 2023년)에서 살균제 티아벤다졸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밝혔다.
  • 재선 도전 공식화한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 지켰을까

    재선 도전 공식화한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 지켰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꺾은 뒤 그를 대신해 “미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뒤 2년 3개여월이 지난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스스로 뱉은 말을 지켰을까.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25일 오전 6시(현지시간)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시점에 평가를 내놨다. 먼저 국내 정치다. 2020년 바이든 캠프의 주요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는 “정치 분열을 극복해 국가를 치유하겠다”는 것이었다. AFP는 바이든 정부가 취임 이후 지난 2년 3개월 간 거대 양당으로 양극화된 미 의회 구조에서 초당적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내세운 주요 경제정책 공약이었던 ‘더나은재건법’(BBB, 기후변화 및 사회복지 개선을 위한 예산 조정법안)을 1년가량 논의해 3조 5000억달러 규모였던 예산을 축소하고 법의 범위를 수정해 만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과시켰다. 7400억 달러(약 910조원) 규모의 지출 계획을 담은 IRA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449억달러(59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 예산안, 동성혼을 합법화하지 않은 주도 다른 주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진 동성혼의 효력을 인정해야 하는 결혼존중법 등의 법안을 합의해 근소한 표 차로 통과시켰다. 바이든 행정부 2년에 대한 중간평가로 받아들여진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에서 당초 민주당의 참패가 점쳐졌으나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수성하는 예상밖의 결과를 거뒀다. 전통적으로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약세를 보여왔던 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승리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재선 도전 가도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하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에도 균열이 생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력 부족, 유가 두 배 상승, 40년만에 최고치인 인플레이션 등 혼란에 빠진 미국 경제 상황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9개월 연속 5.0%대로 둔화됐고, 실업률은 3.5%에 불과하다. 백악관은 인프라, 기후변화,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경제 부흥에 불을 붙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새로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실질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다. 다음은 국제정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날 “미국이 돌아왔다”고 전 세계에 알렸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수하던 고립주의 전략으로 인해 망가진 동맹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면 외교를 늘리고 유럽국과의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위한 핵심 동맹인 한국, 일본, 호주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공약을 이행했지만 미군 철군으로 인한 탈레반의 장악은 세계경찰로서의 미국의 입지를 손상시켰다. 호주 정부는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5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나 총사업비용이 900억 달러(약 81조원)로 불어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호주는 이어 미국, 영국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하면서 프랑스 대신 양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계약을 파기했다. 패권 경쟁국인 중국과의 관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과 마찬가지로 험난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나토와 우크라이나를 통합했다는평가를 받는다. 백악관에서의 취임 첫 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다시 비준했다. 2030년 말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줄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파리) 협정에서 탈퇴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과시켜 약 3700억 달러 규모의 청정 에너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당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합의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약속이 담겼다. 다만 기후 변화에 회의적인 공화당원들이 현재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받은 아프리계 미국인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최초의 흑인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와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케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했다.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종신직인 연방 판사 100명을 임명했고, 이중 절반 가까이가 소수자 혹은 여성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추적할 수 없는 ‘유령 총기’를 억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고, 총기 사용 시 위험한 사람들의 총기 접근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대량 총격 사건에 자주 사용되는 총기 사용을 금지하는 입법에도 총기 난사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중남미 이민자의 사전 허가 없는 입국을 제한하는 타이틀 42를 중단하려 했으나 연방대법원에 의해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염병 유입을 차단을 한다는 명목으로 수십년 전 제정됐으나 사문화된 법안인 ‘타이틀 42’를 발동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쿠바, 아이티 등에서 넘어오는 중남미 이민자의 망명 신청을 막았다. 2022년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이민자 수가 160만 명을 넘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접경지에 있는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이민자 구금시설에 화재가 발생해 이민자 4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타이틀42를 중단한 행정명령의 효력 정지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 바이든 행정부는 타이틀 42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전문지 악시오스는 이달초 “다음달 타이틀42의 종료여부가 바이든 정부의 이민 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윤여정 “두 아들 美 콜롬비아·뉴욕대 출신”

    윤여정 “두 아들 美 콜롬비아·뉴욕대 출신”

    배우 윤여정이 미국 명문대 출신 아들을 언급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뉴욕에서 진행된 윤여정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윤여정은 “아들 둘 다 뉴욕 쪽에서 공부해서 자주 왔었다. (아들들이) 콜롬비아 대학, 뉴욕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거(학비) 내가 벌었다. 내가 애들 공부 다 시켰다. 용돈 주고 밥 먹여줬다”고 말했다. 재재는 최근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 원스’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양자경을 언급했다. 이에 윤여정은 “(수상 후) 내가 진짜 축하한다고 말했다. 나를 보면 ‘언니’라고 부른다”며 남다른 인맥을 과시했다. 윤여정은 대학교 재학 시절 학과장이었던 시인 박목월과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같이 공부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는 그는 “알겠다고 하고 다신 안 갔다”고 말했다. 이후 방송국에서 박목월을 만난 적 있다고 밝힌 그는 “저는 이런 거(탤런트) 한다고 하니 ‘아무거나 잘하면 돼요’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윤여정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국내 뷰티 브랜드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 U20월드컵 佛 만나는 김은중호, 감비아·온두라스는 무난

    U20월드컵 佛 만나는 김은중호, 감비아·온두라스는 무난

    김은중호가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난한 상대와 만난다.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대회 조 추점이 열린 결과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준우승한 한국은 직전 5개 대회 성적에 따라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3팀과 함께 2번 포트에 배정됐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한국은 1번 포트의 아르헨티나 또는 우루과이와 한 조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은 추첨 결과 프랑스와 한 조가 됐다. 물론 프랑스도 강팀이다. 2013년 대회 우승팀인데다 한국과 상대 전적에서 4승3무1패로 크게 앞선다. 한국은 프랑스와 U20월드컵에서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만나 각각 2-4, 1-3으로 졌다. 그러나 현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개최국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피하게 된 것이 오히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두라스와 감비아는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무승부나 패배 없이 각각 2승,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온두라스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U20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고, 감비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내이션스컵에서 준우승했다. 성인 대표팀 FIFA 랭킹은 프랑스가 2위 한국은 27위, 온두라스가 80위, 감비아는 120위다. 김 감독은 조 추첨 뒤 “월드컵에 진출한 모든 팀들이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1차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토너먼트에 가면 강팀, 약팀 없이 그날 컨디션, 준비와 분위기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U20 월드컵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치러진다. 김은중호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한다. 또 다음달 초 대회 개막을 2주 정도 앞두고 다시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을 펼친다. 김 감독은 “아르헨티나 현지에 가서 팀 조직과 여러가지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女월급 430만원, 해외취업”…‘24시간 성매매’ 시킨 스페인 조직

    “女월급 430만원, 해외취업”…‘24시간 성매매’ 시킨 스페인 조직

    스페인 경찰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여성들을 모아 성매매를 한 조직을 검거했다. 2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언론 EN, 헤드토픽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여성들을 끌어 모아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우두머리를 포함 총 7명을 체포했다. 여성들은 모두 집에서 성적 착취를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성착취 당한 여성은 모두 5명으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출신이었다”며 “이들 국가는 아는 남미에서 미스유니버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로 ‘미녀들의 국가’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은 이런 점을 이용해 광고를 뿌려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할 용모단정의 여성을 모집한다는 말을 믿고 해외 취업을 결심했다. 매달 최소 3000유로(43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까지 안내했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취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조식은 회사 인터뷰 날짜가 잡힐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며 고급 호텔에 머무르게 하고 끼니 때마다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렇게 나간 돈은 그들에게 엄청난 빚으로 돌아왔고, 심지어 남미에서 떠날 때 줬던 여비의 이자까지 내놓으라며 협박을 했다. 순식간이 빚더미 신세가 된 피해 여성들은 결국 조직이 시키는 성매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 두 곳을 압수수색해 현찰 1만 8000유로, 휴대폰, 마약류, 위조 서류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일주일 내내 주말도 없이 24시간 일했으며 어쩌다 외출을 할 경우 2~3명의 남자 이들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 조심하자~” 질서정연 떼지어 길 건너는 양 무리[여기는 남미]

    “자동차 조심하자~” 질서정연 떼지어 길 건너는 양 무리[여기는 남미]

    질서 있게 길을 건너는 초특급 대규모 양떼가 포착돼 화제다.  칠레의 장거리 고속버스 기사 네스토르 이반 솔리스는 최근 버스를 운전하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북부 9번 도로를 타고 질주하던 그를 세운 건 다름 아닌 양떼였다. 언뜻 봐도 수백 마리로 보이는 양들이 질서 있게 고속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솔리스가 찍은 사진을 보면 양떼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솔리스는 “20년 넘게 장거리 고속버스를 몰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양들이 한꺼번에 길을 건너는 건 처음 봤다”며 “놀랍게도 양떼를 지키는 사람은 단 1명, 양떼를 안내하는 개는 10여 마리에 불과했지만 양떼는 단 1마리도 이탈하지 않고 질서 정연하게 길을 건넜다”고 말했다.  한눈을 파는 양도 없었다. 수백 마리 양이 고속도로를 완전히 건너는 데는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솔리스는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로드킬 사고를 워낙 많이 봐 안전하고 신속하게 길을 건너는 양떼가 신기하기까지 했다”며 “동물들이 모두 이런 양떼처럼 길을 건넌다면 로드킬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남미 지방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은 흔한 사고다. 우리나라에선 흔하지 않은 맹수가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재규어 출몰 지역. 주의 요함’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선 재규어와의 충돌을 조심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남미에서 발생한 초유의 로드킬 사건은 자동차와 충돌한 하마였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리에서 이탈한 하마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르노 SUV(스포츠유틸리티)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자동차는 부분적으로 파손됐지만 탑승자들은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 현지 언론은 “남미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로드킬 사건이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마는 원래 남미에 서식하는 동물이 아니지만 콜롬비아 야생엔 하마가 산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마약왕으로 군림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호화 저택에 동물원을 만들고 들여온 하마들이다.  에스코바르가 소탕작전에서 사살된 후 그의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은 각지 동물원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하마는 받아주는 곳이 없어 야생생활을 하게 됐다.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로 들여온 하마는 4마리뿐이었지만 무서운 번식력을 보이며 지금은 최소한 150마리 이상으로 개체수가 늘어났다.  하마를 침습종으로 규정한 콜롬비아는 처리 문제를 고민하다 최근 멕시코와 인도로 하마 중 일부를 이주시키기로 했다.  사진=칠레 고속도로에서 길을 건너는 양떼 (출처=솔리스) 
  • “아보카도서 기준치 200배 농약” 식약처, 콜롬비아産 판매중단·회수

    “아보카도서 기준치 200배 농약” 식약처, 콜롬비아産 판매중단·회수

    시중에 판매 중인 콜롬비아산 아보카도에서 기준치의 200배가 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판매중단·회수된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콜롬비아산 아보카도에서 잔류농약 티아벤다졸이 기준치(0.01㎎/㎏ 이하) 보다 초과 검출(2.03㎎/㎏)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주식회사 트릿지(서울시 서초구 소재)가 수입·판매한 콜롬비아산 아보카도(생산년도 2023년)로 모두 2만 2080㎏이 수입됐으며 4㎏ 단위로 포장돼 판매됐다. 이 아보카도에서는 주로 감귤류와 고구마 등에 사용되는 살균제인 티아벤다졸이 기준치의 203배나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먹지 말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 갱단과 전쟁 중인 엘살바도르, 타투만 보이면 다 잡아간다? [여기는 남미]

    갱단과 전쟁 중인 엘살바도르, 타투만 보이면 다 잡아간다? [여기는 남미]

    온몸에 타투를 두른 갱단 조직원들로 가득해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엘살바도르의 교도소. 콜롬비아의 한 청년이 타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엘살바도르 교도소에 수감돼 자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초 콜롬비아에서 엘살바도르로 건너간 청년 호세 안토니오 카에스(27). 취직을 해 돈을 보내주겠다며 부인과 4살 된 아들을 두고 엘살바도르로 건너 간 카에스는 그러나 직장을 구해보기도 전에 경찰에 붙잡혀 옥살이를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아들이 감옥에 갇혀 지금은 연락도 할 수 없다”며 “콜롬비아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카에스가 교도소에 갇힌 건 타투 때문이었다. 카에스는 체포된 직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콜롬비아 집에 전화를 걸어 “타투 때문에 ‘마라 18’ 갱단의 조직원으로 몰렸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마라 18’은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이다. ‘마라 18’의 조직원들은 하나 같이 전신에 타투를 하고 있다. 카에스의 타투는 그러나 갱단 조직원 같은 타투가 아니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름, 할머니의 생일과 기일을 적어 넣은 평범한 타투다. 카에스와 가족들이 황당하면서도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다, 그의 모친은 “아들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유난히 좋아하고 따랐다”며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타투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투로 온몸을 덮은 갱단 조직원들과 함께 교도소에 갇혀 있는 아들의 안전이 걱정돼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제발 국가가 나서서 내 아들을 구출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에서 타투 때문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건 카에스가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엘살바도르에선 조나단 엔리케스 세라노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 타투를 했다는 이유로 갱단 조직원으로 몰린 세라노는 긴급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세라노의 타투 역시 갱단 조직원들의 전신 타투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머니의 이름을 새긴 타투와 평소 즐겨 사용하는 헬스기구를 그려 넣은 타투 등 2개가 세라노 몸에 있는 타투의 전부였다. 콜롬비아 언론은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자 갱단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엘살바도르가 타투한 사람은 무조건 잡아들이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콜롬비아 외교부가 즉각 나서 카에스의 석방과 귀국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미녀국가 여성들만 모여 있다” 남미 인신매매조직 일망타진 [여기는 남미]

    “미녀국가 여성들만 모여 있다” 남미 인신매매조직 일망타진 [여기는 남미]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남미국가의 여성들만 끌어 모아 해외에서 성매매를 시킨 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스페인 경찰이 남미 인신매매조직을 검거했다고 콜롬비아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출신이 우두머리 역할을 한 문제의 조직은 총 7명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와 오렌세 등 2곳에서 원정 성매매를 했다. 성을 착취당한 여성은 모두 5명으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출신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미스유니버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로 미녀들의 국가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며 “조직은 이런 점을 이용해 광고를 뿌렸다”고 말했다. 조직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여성들을 모집했다. 스페인 해외취업이 가능하다며 용모단정한 여성들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는 말만 듣고 여성들은 해외취업을 결심했다. 매월 최소한 3000유로 이상을 벌 수 있다는 말은 남미 여성들에게 달콤한 유혹이었다. 현지 언론은 “사기에 넘어간 여성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워 취업이 절실한 형편이었다”며 “거액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큰 고민 없이 스페인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은 여성이 걸려들면 항공티켓을 끊어주고 두둑한 현찰까지 쥐어주었다. 스페인 입국할 때 문제가 없도록 여비까지 챙겨준 것이다. 하지만 도착하면 여성들은 곧 빚의 굴레에 빠졌다. 조직은 인터뷰 날짜가 잡힐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며 여성들을 값비싼 호텔에 묵게 했다. 끼니마다 고급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렇게 나간 비용은 나중에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빚이 됐다. 조직은 악랄하기 그지없었다. 넉넉한 여비를 갖고 있어야 입국할 때 문제가 없다며 건넸던 돈의 이자까지 내놓으라고 여성들을 압박했다. 경찰은 “여성들이 1인당 최저 3000유로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으로 건너가자마자 빚을 지게 된 여성들은 결국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일주일 내내 주말도 없이 24시간 대기가 기본이었다”며 외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었고 어쩌다 외출을 할 때면 남자들이 2~3명씩 따라붙어 탈출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이 성매매업소로 두 곳을 압수수색해 현찰 1만8000유로, 핸드폰 2대, 마약류, 위조서류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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