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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제왕 이름 붙인 하버드 공대 ‘파산한 독일 은행 공대’라 부르겠다”

    “헤지펀드 제왕 이름 붙인 하버드 공대 ‘파산한 독일 은행 공대’라 부르겠다”

    “앞으로 ‘하버드 공대’를 ‘파산한 독일 은행 공대’라고 부르겠다.” 미국 콜롬비아대 경제학부 제프리 삭스 교수가 헤지 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존 폴슨의 투자 행태와 그의 돈을 받아 대학 이름까지 바꾼 미국 하버드대학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삭스 교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4억 달러(약 4429억원)를 하버드에 기부한 폴슨의 과거 투자행태를 거론하며, 하버드대가 그의 돈을 받아 공과대학의 이름을 ‘하버드 존 폴슨 공학응용과학대학’으로 명칭을 바꾼 행위에 윤리적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삭스 교수에 따르면 2007년 폴슨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이른바 아바커스로 알려진 서브프라임모기지 금융상품을 설계, 상품이 망하는 쪽에 투자해 10억 달러를 벌었다. 역으로 이 상품이 수익을 내는 쪽에 걸었던 투자자 중 일부는 큰 손실을 보고 파산했는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중소기업 관련 대출을 전문으로 하던 IKB도 그중 하나다. 삭스 교수는 “비윤리적 행태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금융당국에 고발을 당해 벌금 5억 5000만 달러를 물었지만, 폴슨은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면서 “그의 돈을 받았다고 해서 하버드대가 폴슨 공대로 명칭을 바꾼 일은 비윤리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따지자면 폴슨이 기부한 돈의 출처는 독일의 IKB”라면서 “이 단과대학을 ‘파산한 독일의 IKB 공대’라고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기부금 유치 경쟁에 미 대학들이 기부자 이름으로 단과대 명칭을 바꾸는 일은 드물지 않아 캠퍼스가 금력에 장악됐다는 비난은 종종 있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만 해도 지난해 홍콩 부동산업체 항룽그룹 창업자인 T H 챈 후손의 기부를 받고 명칭을 ‘T H 챈 보건대학원’으로 바꿨다. 당시 기부액인 3억 5000만 달러(약 3875억원)는 폴슨 이전 최고 기부액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카타르 비리 확인 땐 개최지 재선정”… 한국도 후보지 되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국에는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하게 될 것이라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돼 재선정 작업이 진행될 경우 한국이 다시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10년 초반까지 카타르월드컵 유치팀에서 간부로 일했던 파에드라 알마지드의 말을 인용해 카타르월드컵 개최권 박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 협조하며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알마지드는 “카타르의 비리 규모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사실이 밝혀질 경우 FIFA가 대체 개최지를 찾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FBI가 모든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계 미국인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알마지드는 인터뷰에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의 길을 열기 위해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 박탈을 근본적인 FIFA 개혁의 상징으로 포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알마지드는 “블라터 회장이 정말로 물러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가 한 모든 일은 철저히 계산된 것이다.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란 점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한국과 일본, 호주, 미국 등 경쟁국들을 물리치고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따라서 대체 개최지 선정 작업이 진행될 경우 한국도 후보 국가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1986년 월드컵의 경우 콜롬비아가 경제적인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개최국이 멕시코로 급히 수정된 전례가 있다. 한편 2010년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간지 선데이타임스는 타보 음베키 당시 대통령이 블라터 회장과 월드컵 유치를 위한 뇌물 의혹이 있는 1000만 달러(약 111억원)의 자금에 관해 협의한 이메일 증거가 있다고 이날 폭로했다. 제롬 발크 FIFA 사무총장이 2007년 12월 7일 남아공 정부에 이메일을 보내 언제 1000만 달러를 송금할지 물었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성의 적은 여성?…회사 ‘여왕벌 신드롬’은 허구

    여성의 적은 여성?…회사 ‘여왕벌 신드롬’은 허구

    이른바 '여왕벌 신드롬'(Queen bee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한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여성은 자기 하나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 널리 퍼진 이같은 통념을 깨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연구팀은 '여왕벌 신드롬'은 '허구'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에 몇차례 나왔던 권력을 가진 여성은 다른 부하 여성들에게 더 비판적이라는 논문들을 반박한 이 연구는 총 1500개 회사의 인사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의 조사방법은 간단하다. 최고경영자가 여자일 때 고위직(책임직)에 다른 여성을 얼마나 임명하냐는 것. 그 결과는 흥미롭다. 정확한 통계는 밝히지 않았으나 여성이 최고위직에 있을 때 다른 여성들 역시 고위직이 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회사 내에서 상위 여성이 다른 하위 여성의 '사다리'를 적어도 걷어차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회사 내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 수가 절대적으로 적을까? 이에대해 연구팀은 회사 내 상대적으로 여성수가 적다는 것 외에 다른 해석도 제기했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소위 '유리 천장'을 깨기 힘든 이유는 몇 안되는 여성 사이의 견제 때문보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남성들 때문" 이라면서 "기업은 고위직에 한 명 정도의 여성을 두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명분을 얻지만 반대로 여성은 보이지 않는 쿼터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연구도 많다. 지난 2011년 미국 신시내티 대학 연구팀은 "고위직에 오른 여성 상사일수록 같은 여성보다 남성 부하 직원들을 더 잘 챙겨주고 승진을 도와준다" 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매뉴라이프 클래식 최종순위, 수잔 페테르센 우승

    매뉴라이프 클래식 최종순위, 수잔 페테르센 우승

    매뉴라이프 클래식 최종순위 1.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22언더파 266타(66 65 66 69) 2. 브리타니 랭(미국) 21언더파 267타(65 68 69 65) 3.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 18언더파 270타(65 66 67 72) T4. 유소연(한국) 16언더파 272타(68 69 66 69) T4. 이민지(호주) 16언더파 272타(69 66 70 67) T4. 크리스티 커(미국) 16언더파 272타(63 69 67 73) T4. 자퀴 콘콜리노(미국) 16언더파(71 64 68 69) 8. 펑샨샨(중국) 15언더파 273타(67 67 72 67) T9. 김효주(한국) 14언더파 274타(66 67 72 69) T9. 이일희(한국) 14언더파 274타(66 72 66 70) T11. 박인비(한국) 13언더파 275타(69 68 70 68) T11. 신지은(한국) 13언더파 275타(67 70 70 68) T15. 앨리슨 리(미국) 12언더파 276타(69 68 70 69) T19. 김세영(한국) 11언더파 277타(65 73 67 72) T19. 이미향(한국) 11언더파 277타(71 67 68 71) T27. 리디아 고(뉴질랜드) 10언더파 278타(71 68 68 71)
  • “토마토 좀비들...무섭지...” 콜롬비아의 제9회 토마토 싸움 축제

    “토마토 좀비들...무섭지...” 콜롬비아의 제9회 토마토 싸움 축제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타마르찬 지역에서 제9회 토마토 싸움 축제 ‘토마티나’(the ninth annual tomato fight festival, known as tomatina)가 열렸다.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해 토마토를 서로 던지며 즐기는 축제다. 축제에 사용되는 토마토는 식용으로 쓸 수 없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다. 대체로 15t이상의 토마토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마티나’는 6년 전 이 지역의 시장이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를 보고 만든 축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효주, 매뉴라이프 클래식 3라운드 공동 15위 “아직 마지막 라운드 있다”

    김효주, 매뉴라이프 클래식 3라운드 공동 15위 “아직 마지막 라운드 있다”

    김효주는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총 상금 150만 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유지했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공동 15위다. 2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올라섰던 김효주는 이날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이민지(호주)는 2타를 줄여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이일희는 12언더파로 단독 14위다. 이미향과 최나연은 10언더파 공동 22위다. 한편 이날 6타를 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 5타를 줄인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가 18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크리스티 커(미국)는 17언더파 단독 3위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순신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순신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전쟁영웅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부터 거론할 겁니다. 풍전등화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지금도 성웅(聖雄)으로 불리는 존경받는 위인이죠. 하지만 교과서에 단 한 줄만 언급된, 아니 우리가 따분하다고 덮어버린 역사책 속에 숨겨진 전쟁영웅은 수없이 많습니다. 저는 이번에 우리가 몰랐거나 지나쳤던 6·25 전쟁의 영웅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독일의 영웅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처럼 웅장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치고 각박한 삶이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준 그분들을 한번 쯤은 되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국민 성금으로 산 중고 초계정, 첫 승전보를 올리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 19만명(한국군 10만명)의 병력과 소련이 제공한 T-34 전차 240여대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사흘만인 28일 수도 서울을 빼앗게 됩니다. 전차는 커녕 변변한 대전차 무기조차 갖추지 못한 우리 군은 눈물을 머금고 후퇴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전쟁발발 다음날 깜짝 놀랄 만한 승전보가 전해졌습니다. 전쟁 직전 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해군 지휘부는 장병들의 월급과 국민 성금 1만 5000달러와 정부지원금 4만 5000달러를 합한 6만 달러를 들여 미 해군의 450t급 중고 초계정을 구입했는데요. 초계정은 연안을 감시하는 작은 전투함입니다. 참고로 우리 최신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배수량이 7500t(만재 배수량 1만t)이니 정말 작은 함정이죠. 선박이 진해 해군기지에 들어온 시기가 전쟁 발발 불과 두 달 전인 4월 10일입니다. 무장조차 없었던 선박에 3인치 함포 1문과 포탄 100발을 어렵게 갖췄습니다. 드디어 27일에는 ‘PC-701’이라는 함명을 받고 ‘백두산함’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전쟁 당일 진해 해군본부는 백두산함에 동해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백두산함은 초계임무 중 울산 앞바다에서 덩치가 두 배인 1000t급 괴선박을 발견합니다. 깃발이나 표식이 없었지만 함정을 북한군 상륙함으로 판단한 백두산함 지휘부는 해군본부로 “600명의 북한군이 승선한 채 전속력으로 남하하고 있다”고 긴급보고했습니다. 부산항을 노려 남하한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위협사격을 가하자 적선이 중기관총과 주포로 대응했고, 곧 백두산함의 3인치 주포가 불을 뿜었습니다. 4시간의 교전 끝에 26일 오전 1시 30분쯤 적선은 포탄에 명중돼 물 속으로 가라앉았고, ‘대한해협 해전’이라는 이름으로 6·25 전쟁 첫 승전으로 기록됐습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장전수 전병익 중사, 조타수 김창학 하사가 전사했습니다. 김창학 하사는 침몰 위기에 놓인 적함이 집중적으로 조타실을 공격해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타실 키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백두산함 함장이었던 최용남 중령은 태극무공훈장을 받았고, 소장으로 진급해 해병대 1사단장에 오른 뒤 1998년 타계했습니다. ●수류탄과 화염병 뿐…적의 자주포를 육탄공격하다 6·25 전쟁 영웅으로 또 심일 소령이 있습니다. 심 소령은 함경남도 단천군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 재학 중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학한 당시로서는 엘리트 군인이었는데요. 전쟁 발발 당일 6사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소위)으로, 춘천·홍천지구 전투에서 남하하는 10여대의 SU-76 자주포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2문의 57mm 대전차포 발사를 명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죠. SU-76은 이름만 자주포이지 전면에 35mm 장갑을 갖춰 당시 우리 군 입장엔 전차나 다름없었습니다. 초라한 무기에 좌절감을 느낀 것도 잠시, 그는 포탑을 돌리지 못하는 자주포의 특성상 좌우 측면이 취약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5명의 특공대를 편성합니다. 이어 수류탄과 화염병을 들고 적의 포탑 위로 돌진하는 육탄 공격을 감행해 자주포 3대를 격파하는 성과를 거뒀죠. 이런 방식은 전차에 대한 공포심을 사라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선 곳곳에서 적 전차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충북 음성군, 경북 영천군 등지에서 벌어진 전투에 잇따라 참전했고 1951년 1월 26일 7사단 수색중대장으로 강원 영월군에서 정찰 활동을 하던 중 북한군의 총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습니다. 심 소령에게는 사후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심 소령의 동생으로 셋째 동생 심익은 1952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됐고, 경찰관이었던 둘째 동생 심민은 1960년 32세의 나이로 과로사하는 아픈 가족사를 남겼습니다. 보훈처는 올해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세 형제의 어머니인 고(故) 조보배 여사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훈장 하나 못 받았지만…북한군 간담을 서늘하게 한 ’구월산 여장군’ 여성 전쟁영웅으로는 ‘구월산 여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정숙 여성유격대원이 있습니다. 그의 활약상은 1965년 최무룡 감독의 영화 ‘피어린 구월산’과 고우영 화백의 만화 ‘구월산 유격대’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6·25 전쟁 직전 북한군에 의해 부모와 남편을 잃은 그는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처음 ‘서하무장대’를 결성, 적의 후방에서 게릴라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후 그는 중공군에게 많은 부하를 잃고 고향 황해도로 돌아온 육군본부 김종벽 대위의 ‘구월산 유격대’에 합류했고, 김 대위의 보좌관으로 많은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1951년 1·4 후퇴 당시에도 후퇴하지 않고 구월산에 남았는데요. 제대로 된 보급을 받지도 못한 채 적의 후방을 기습공격해 탈취한 물자로 생존해야 했지만 늘 그들의 가슴은 뜨거웠습니다. 같은 달 18일 고립된 재령유격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촌부로 가장한 채 밤새 100여 리를 걸어 적 포위망을 뚫고 89명을 구출하는 전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올해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보훈처가 선정한 2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습니다. 지금도 일부 대원이 생존해 있지만 유격대를 이끌던 이정숙씨조차 훈장하나 받지 못했고 올해 뒤늦게 아들이자 구월산유격대 청장년회장인 김광인(60)씨가 참전 유공자 증서를 받았습니다. 6·25 전쟁 훈·포장은 1953년 12월 31일부로 종결한다는 이승만 정부 당시 법 조항이 걸림돌이 됐다고 합니다. 북한이 2013년 42일간 억류했다가 추방한 미국인 메릴 뉴먼(당시 85세)씨는 6·25 전쟁 당시 이 구월산 유격대와 함께 활동했다고 밝히면서 유격대의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그는 추방 뒤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가이드에게 구월산 유격대원 생존 여부를 묻고 “구월산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가 오해를 받고 억류됐다고 밝혔습니다. 6·25 전쟁에서는 유엔군, 특히 압도적 다수였던 미군의 희생도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흥남철수’도 사실 미군이 목숨을 걸고 중공군의 진격을 저지해 이뤄졌습니다. 역사상 미군이 가장 고전한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입니다. 당시엔 미국 언론의 조롱까지 받았지만 종전 후에는 전략적으로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은 압록강을 목표로 북진을 거듭했죠. 동부전선을 맡았던 미 10군단은 1950년 11월 해병대 1사단을 주력으로 한국군과 함께 함경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이미 중공군이 장진호 북쪽까지 진출한 상태였고, 병력은 1만 5000명인 한미 연합군의 8배에 가까운 12만명에 달했습니다. 7개 사단으로 구성된 중공군 제9병단은 미군이 주력인 연합군을 장진호 계곡으로 몰아넣고 섬멸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중공군에 패해 후퇴하면서도 피난민을 구한 그들 11~12월 이 지역에는 영하 20~32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해발 1000m 산악지대여서 살을 에는 추위가 전투만큼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전체 미 해병대 1사단 사상자 7200명의 절반인 3600명이 동상으로 쓰러졌을 정도였습니다. 부상자에게 사용할 약품이 얼어터지고 총은 사용하지 않으면 얼어붙어 작동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니 당시 추위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었을 겁니다. 침낭 속에 들어가 잠을 청하고 싶었겠지만 중공군의 기습을 대비해야 해 강제로 지퍼를 올리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군을 에워싸고 단숨에 전멸시킬 기세였던 중공군은 미 해병대의 악착같은 반격에 사망자만 2만 5000명, 부상자 1만 2500명의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결국 중공군 제9병단은 이곳 동부전선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어 서부전선의 제13병단과 합류하지 못하고 부대 재편을 위해 휴식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공군의 추격을 뿌리치고 성공적으로 후퇴해 흥남에 도착한 미군은 전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결정을 했습니다. 김백일 1군단장과 의사 출신 민간인 고문관 현봉학씨의 설득으로 에드워드 알몬드 미 10군단장이 민간인 피난민까지 모두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공로로 현씨는 ‘한국의 쉰들러’라는 별명을 얻었죠. 그는 종전 뒤 미국 버지니아대, 콜롬비아대, 펜실베니아대에서 의대 교수로 활약, 의학 발전에 공헌했고 2007년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병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부두를 떠날 때 미군이 시설과 군수 물자를 폭파하면서 일부 민간인이 희생돼 논쟁이 있긴 합니다만, 흥남 철수 작전은 2차 세계대전의 ‘됭케르크 철수 작전’과 더불어 가장 성공한 철수 작전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들을 도왔던 또 한 명의 영웅이 있는데요. 라루 선장은 배에 실었던 무기를 모두 버리고 1만 4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의 피난민을 태우라고 지시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을 구한 배로 기네스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죠. 배 안에서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는 이후 아픔을 겪은 한국인들을 떠올리며 ‘마리너스’라는 이름을 얻어 가톨릭 수도회인 베네딕토회 수사가 됐습니다. 그는 당시 항해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배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사람도 잃지 않고 그 끝없는 위험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해 크리스마스에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가 내게 와 있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원외교 의혹 수사 공기업 CEO 출신 첫 출두

    자원외교 의혹 수사 공기업 CEO 출신 첫 출두

    해외 정유사 부실 인수로 1조원대 국고 손실을 유발한 혐의를 받는 강영원(64)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검찰에 출두했다. 자원외교 의혹 수사와 관련,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는 첫 소환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일 강 전 사장을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을 재소환한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비스트의 하류(정유 등) 부문 자회사인 날(NARL)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공사는 상류 부문(탐사·개발) 인수만 추진했으나 하비스트가 돌연 하류 부문 인수까지 요구해 10월 14일 협상이 결렬됐다. 잠재적 인수 대상이었던 콜롬비아 업체가 대안으로 제시됐으나 강 전 사장은 메릴린치에 하류 부문 경제성 평가를 의뢰하도록 지시했고, 21일 인수 계약이 전격 체결됐다. 콜롬비아 업체의 경우 매출 규모는 하비스트와 비슷했지만 재무 구조와 사업 전망은 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사가 하류 부문 운영 경험이 없던 점, 시세보다 3133억원 비싼 1조 2466억원에 매입한 점 등으로 미뤄 날 인수가 무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공사는 적자가 수천억원 누적되자 지난해 8월 날을 매입가의 3%도 안 되는 329억원에 팔아 큰 손해를 봤다. 검찰 수사는 지휘·감독 부처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강 전 사장이 날 인수 뒤 A등급을 받은 점, 지식경제부가 자주개발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적극 홍보한 점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강 전 사장 역시 지난해 감사원 조사에서 인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압수수색한 메릴린치 서울지점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입건할 만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서울지점이 아니라 본사가 자문했기 때문에 본사에 자료 제공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코카인애플을 아시나요?” 진화하는 마약 밀반입 수법

    “코카인애플을 아시나요?” 진화하는 마약 밀반입 수법

    마약 밀반입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스페인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페인 남부 알헤시라스 항에서 과일 컨테이너 속에 숨겨진 코카인 200kg이 발견됐다. 중미의 한 국가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간 컨테이너는 얼핏 보면 평범한 과일 컨테이너 같았다. 도어를 열자 신선한 파인애플이 가득했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해보니 속사정(?)은 달랐다. 파인애플은 속을 교묘하게 파낸 '깡통 과일'이었다. 속엔 코카인이 가득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인애플의 속을 모두 파내고 노란색으로 위장한 코카인을 가득 채우는 수법으로 세관을 속이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코카인애플'을 수입한 업체는 스페인의 수입상이었다. 수입상 대표는 남미 콜롬비아 출신이었다. 콜롬비아는 마약산업이 성행하는 대표적인 남미국가 중 하나다. 경찰은 "사건과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며 "수사가 확대되면 더 많은 용의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중남미 마약카르텔은 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면서 언어와 문화가 비슷한 스페인을 유럽의 거점국으로 삼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도 대형 항구로 꼽히는 알헤시라스에는 마약을 실은 컨테이너가 몰려들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해 알헤시라스에서 컨테이너에 숨겨진 코카인 2500kg를 발견했다. 마약을 운반하는 수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가슴성형에 사용되는 보형물이나 가발, 의족 등에 코카인을 숨겨 운반하는 등 운반수법이 교묘해져 경찰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스페인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순신 장군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순신 장군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전쟁영웅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부터 거론할 겁니다. 풍전등화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지금도 성웅(聖雄)으로 불리는 존경받는 위인이죠. 하지만 교과서에 단 한 줄만 언급된, 아니 우리가 따분하다고 덮어버린 역사책 속에 숨겨진 전쟁영웅은 수없이 많습니다. 저는 이번에 우리가 몰랐거나 지나쳤던 6·25 전쟁의 영웅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독일의 영웅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처럼 웅장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치고 각박한 삶이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준 그분들을 한번 쯤은 되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국민 성금으로 산 중고 초계정, 첫 승전보를 올리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 19만명(한국군 10만명)의 병력과 소련이 제공한 T-34 전차 240여대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사흘만인 28일 수도 서울을 빼앗게 됩니다. 전차는 커녕 변변한 대전차 무기조차 갖추지 못한 우리 군은 눈물을 머금고 후퇴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전쟁발발 다음날 깜짝 놀랄 만한 승전보가 전해졌습니다. 전쟁 직전 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해군 지휘부는 장병들의 월급과 국민 성금 1만 5000달러와 정부지원금 4만 5000달러를 합한 6만 달러를 들여 미 해군의 450t급 중고 초계정을 구입했는데요. 초계정은 연안을 감시하는 작은 전투함입니다. 참고로 우리 최신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배수량이 7500t(만재 배수량 1만t)이니 정말 작은 함정이죠. 선박이 진해 해군기지에 들어온 시기가 전쟁 발발 불과 두 달 전인 4월 10일입니다. 무장조차 없었던 선박에 3인치 함포 1문과 포탄 100발을 어렵게 갖췄습니다. 드디어 27일에는 ‘PC-701’이라는 함명을 받고 ‘백두산함’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전쟁 당일 진해 해군본부는 백두산함에 동해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백두산함은 초계임무 중 울산 앞바다에서 덩치가 두 배인 1000t급 괴선박을 발견합니다. 깃발이나 표식이 없었지만 함정을 북한군 상륙함으로 판단한 백두산함 지휘부는 해군본부로 “600명의 북한군이 승선한 채 전속력으로 남하하고 있다”고 긴급보고했습니다. 부산항을 노려 남하한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위협사격을 가하자 적선이 중기관총과 주포로 대응했고, 곧 백두산함의 3인치 주포가 불을 뿜었습니다. 4시간의 교전 끝에 26일 오전 1시 30분쯤 적선은 포탄에 명중돼 물 속으로 가라앉았고, ‘대한해협 해전’이라는 이름으로 6·25 전쟁 첫 승전으로 기록됐습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장전수 전병익 중사, 조타수 김창학 하사가 전사했습니다. 김창학 하사는 침몰 위기에 놓인 적함이 집중적으로 조타실을 공격해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타실 키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백두산함 함장이었던 최용남 중령은 태극무공훈장을 받았고, 소장으로 진급해 해병대 1사단장에 오른 뒤 1998년 타계했습니다. ●수류탄과 화염병 뿐…적의 자주포를 육탄공격하다 6·25 전쟁 영웅으로 또 심일 소령이 있습니다. 심 소령은 함경남도 단천군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 재학 중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학한 당시로서는 엘리트 군인이었는데요. 전쟁 발발 당일 6사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소위)으로, 춘천·홍천지구 전투에서 남하하는 10여대의 SU-76 자주포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2문의 57mm 대전차포 발사를 명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죠. SU-76은 이름만 자주포이지 전면에 35mm 장갑을 갖춰 당시 우리 군 입장엔 전차나 다름없었습니다. 초라한 무기에 좌절감을 느낀 것도 잠시, 그는 포탑을 돌리지 못하는 자주포의 특성상 좌우 측면이 취약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5명의 특공대를 편성합니다. 이어 수류탄과 화염병을 들고 적의 포탑 위로 돌진하는 육탄 공격을 감행해 자주포 3대를 격파하는 성과를 거뒀죠. 이런 방식은 전차에 대한 공포심을 사라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선 곳곳에서 적 전차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충북 음성군, 경북 영천군 등지에서 벌어진 전투에 잇따라 참전했고 1951년 1월 26일 7사단 수색중대장으로 강원 영월군에서 정찰 활동을 하던 중 북한군의 총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습니다. 심 소령에게는 사후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심 소령의 동생으로 셋째 동생 심익은 1952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됐고, 경찰관이었던 둘째 동생 심민은 1960년 32세의 나이로 과로사하는 아픈 가족사를 남겼습니다. 보훈처는 올해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세 형제의 어머니인 고(故) 조보배 여사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훈장 하나 못 받았지만…북한군 간담을 서늘하게 한 ’구월산 여장군’ 여성 전쟁영웅으로는 ‘구월산 여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정숙 여성유격대원이 있습니다. 그의 활약상은 1965년 최무룡 감독의 영화 ‘피어린 구월산’과 고우영 화백의 만화 ‘구월산 유격대’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6·25 전쟁 직전 북한군에 의해 부모와 남편을 잃은 그는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처음 ‘서하무장대’를 결성, 적의 후방에서 게릴라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후 그는 중공군에게 많은 부하를 잃고 고향 황해도로 돌아온 육군본부 김종벽 대위의 ‘구월산 유격대’에 합류했고, 김 대위의 보좌관으로 많은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1951년 1·4 후퇴 당시에도 후퇴하지 않고 구월산에 남았는데요. 제대로 된 보급을 받지도 못한 채 적의 후방을 기습공격해 탈취한 물자로 생존해야 했지만 늘 그들의 가슴은 뜨거웠습니다. 같은 달 18일 고립된 재령유격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촌부로 가장한 채 밤새 100여 리를 걸어 적 포위망을 뚫고 89명을 구출하는 전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올해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보훈처가 선정한 2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습니다. 지금도 일부 대원이 생존해 있지만 유격대를 이끌던 이정숙씨조차 훈장하나 받지 못했고 올해 뒤늦게 아들이자 구월산유격대 청장년회장인 김광인(60)씨가 참전 유공자 증서를 받았습니다. 6·25 전쟁 훈·포장은 1953년 12월 31일부로 종결한다는 이승만 정부 당시 법 조항이 걸림돌이 됐다고 합니다. 북한이 2013년 42일간 억류했다가 추방한 미국인 메릴 뉴먼(당시 85세)씨는 6·25 전쟁 당시 이 구월산 유격대와 함께 활동했다고 밝히면서 유격대의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그는 추방 뒤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가이드에게 구월산 유격대원 생존 여부를 묻고 “구월산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가 오해를 받고 억류됐다고 밝혔습니다. 6·25 전쟁에서는 유엔군, 특히 압도적 다수였던 미군의 희생도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흥남철수’도 사실 미군이 목숨을 걸고 중공군의 진격을 저지해 이뤄졌습니다. 역사상 미군이 가장 고전한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입니다. 당시엔 미국 언론의 조롱까지 받았지만 종전 후에는 전략적으로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은 압록강을 목표로 북진을 거듭했죠. 동부전선을 맡았던 미 10군단은 1950년 11월 해병대 1사단을 주력으로 한국군과 함께 함경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이미 중공군이 장진호 북쪽까지 진출한 상태였고, 병력은 1만 5000명인 한미 연합군의 8배에 가까운 12만명에 달했습니다. 7개 사단으로 구성된 중공군 제9병단은 미군이 주력인 연합군을 장진호 계곡으로 몰아넣고 섬멸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중공군에 패해 후퇴하면서도 피난민을 구한 그들 11~12월 이 지역에는 영하 20~32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해발 1000m 산악지대여서 살을 에는 추위가 전투만큼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전체 미 해병대 1사단 사상자 7200명의 절반인 3600명이 동상으로 쓰러졌을 정도였습니다. 부상자에게 사용할 약품이 얼어터지고 총은 사용하지 않으면 얼어붙어 작동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니 당시 추위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었을 겁니다. 침낭 속에 들어가 잠을 청하고 싶었겠지만 중공군의 기습을 대비해야 해 강제로 지퍼를 올리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군을 에워싸고 단숨에 전멸시킬 기세였던 중공군은 미 해병대의 악착같은 반격에 사망자만 2만 5000명, 부상자 1만 2500명의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결국 중공군 제9병단은 이곳 동부전선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어 서부전선의 제13병단과 합류하지 못하고 부대 재편을 위해 휴식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공군의 추격을 뿌리치고 성공적으로 후퇴해 흥남에 도착한 미군은 전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결정을 했습니다. 김백일 1군단장과 의사 출신 민간인 고문관 현봉학씨의 설득으로 에드워드 알몬드 미 10군단장이 민간인 피난민까지 모두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공로로 현씨는 ‘한국의 쉰들러’라는 별명을 얻었죠. 그는 종전 뒤 미국 버지니아대, 콜롬비아대, 펜실베니아대에서 의대 교수로 활약, 의학 발전에 공헌했고 2007년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병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부두를 떠날 때 미군이 시설과 군수 물자를 폭파하면서 일부 민간인이 희생돼 논쟁이 있긴 합니다만, 흥남 철수 작전은 2차 세계대전의 ‘됭케르크 철수 작전’과 더불어 가장 성공한 철수 작전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들을 도왔던 또 한 명의 영웅이 있는데요. 라루 선장은 배에 실었던 무기를 모두 버리고 1만 4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의 피난민을 태우라고 지시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을 구한 배로 기네스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죠. 배 안에서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는 이후 아픔을 겪은 한국인들을 떠올리며 ‘마리너스’라는 이름을 얻어 가톨릭 수도회인 베네딕토회 수사가 됐습니다. 그는 당시 항해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배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사람도 잃지 않고 그 끝없는 위험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해 크리스마스에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가 내게 와 있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유산 찬성표 부족” 日정부 내부 판세 분석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일본 민영방송 ANN이 1일 보도했다. 오는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21개 위원국 중 상당수가 입장 표명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의 입장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과 인도 등 12개국(일본 제외)이 문서나 구두로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NN은 전했다. 그러나 독일,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페루, 핀란드, 필리핀 등 7개국은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 표결이 이뤄진다면, 등록에 필요한 찬성 정족수는 14장(3분의2)이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반영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ANN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 지역 8개현 등에 걸쳐 있는 산업시설 23개의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다. 이 가운데 나가사키 조선소, 하시마 탄광 등 7곳은 조선인 수만명이 강제 노동한 현장이다. 한국과 중국이 등재 움직임에 반발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라며 등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팰리스’ 새 주인 롯데, 맨해튼 입성

    ‘팰리스’ 새 주인 롯데, 맨해튼 입성

    롯데그룹이 133년 역사의 미국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 ‘뉴욕 팰리스 호텔’의 새 주인이 된다. 뉴욕 맨해튼 50번가 도심 중앙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이 호텔은 지상 55층 규모로 909개 객실, 23개 연회장을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29일 뉴욕 팰리스 호텔에 대한 인수계약 건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등 필요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8920억원(8억 500만 달러)다. 뉴욕 팰리스 호텔은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고급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를 1982년 부동산 부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세라나의 집 촬영지로도 유명해진 이곳은 화려하고 웅장한 실내 장식이 특징이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좋다. 인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은 1980년 신 회장이 MBA(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를 마친 곳이기도 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롯데라는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텔 롯데는 2018년까지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호텔 롯데는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미국령 괌 등 현재까지 총 5개의 해외 호텔을 운영 중이다. 맨해튼까지 합치면 6개로 국내 호텔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최근 맨해튼은 국내 기업과 기관투자자 등이 주목하는 부동산 투자처이기도 하다. 금호종금은 2009년 9월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AIG빌딩 본관과 별관을 매입한 뒤 2년 후 되팔아 총 65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은 AIG가 내놓은 건물을 건져 적지 않은 이익을 남겼다. 2011년 국민연금도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인베스코 등과 함께 맨해튼의 헴슬리빌딩을 구입한 뒤 4년 만에 팔았다. 매각금액은 12억 달러로 약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 현금유동성이 충분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라면서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대부분 뉴욕이나 런던 같은 초특급 도시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개교 15주년, 한국외국인학교 기념식 행사 개최

    개교 15주년, 한국외국인학교 기념식 행사 개최

    한국외국인학교(KIS, 이사장 민선식)는 30일 판교 캠퍼스에서 개교 1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날 행사에는 국내 외국인학교 이사장 및 교장, KIS 동문 회장 등 내, 외빈 50여명을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번 해 졸업생 중 12명에게 개교 15주년을 기념해 특별장학금이 전달된다. 이번 해로 개교 15주년을 맞은 한국외국인학교(KIS)는 서울, 판교, 제주 세 곳에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국내 외국인학교로서 Lap top 원 투 원 수업 및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첨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졸업생의 아이비리그 등의 명문대 진학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 해에도 하버드, 프린스톤, UPenn, 콜롬비아, 스탠포드 등에 수십 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5년 전 한 자리 수였던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률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서 한국외국인학교(KIS)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진학률을 보이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체계적인 입학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정교한 커리큘럼을 운영해 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외국인학교(KIS)는 앞으로 한국의 외국인학교로서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 학생에게 경쟁력을 갖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세계적인 학교로 재도약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외국인학교(KIS) 공식사이트(www.kis.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천지하철 2호선 역명 오는 8월 확정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역명이 오는 8월 결정된다. 25일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호선에 들어설 27개 역 가운데 인천공항철도,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1호선과 각각 환승하는 검암·주안·인천시청역 등 3개 역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나머지 24개 역의 명칭은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역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의 역사·문화·향토적 특성이 반영된 이름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24개 역별로 3∼4개의 후보 이름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검단산업단지·왕길·검바위·콜롬비아공원·가재울·인천제이벨리·모래내시장·서창역 등이 정거장별 명칭 설문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건설본부는 시민들이 부르고 알아듣기 쉬운 이름으로 역명을 지을 예정이며 기업, 특정 건물,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명칭은 배제하기로 했다. 다음달 시의회 보고, 7월 역명심의위원회를 거쳐 8월 인천지하철 2호선의 모든 역명을 확정하게 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남동구 운연동에서 서구 오류동까지 인천의 남북을 잇는 29.2㎞ 구간으로, 2007년 착공됐다. 내년 7월 개통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2조 1644억원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따로 입양된 자매 30여년 후 강의실서 우연히 만나다

    따로 입양된 자매 30여년 후 강의실서 우연히 만나다

    태어난 직후 헤어진 자매가 한 대학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는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작문 수업을 듣다 서로가 '피붙이'임을 우연히 알게된 한 자매의 사연을 전했다. 한편의 영화로도 손색없을 이 사연의 주인공은 리지 발베르데(35)와 케이시 올슨(34). 이들 자매는 생모인 레슬리 파커(54)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난 1980년대 초 각자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다. 플로리다와 뉴저지주에서 각각 성장한 이들 자매가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13년 콜롬비아 대학 강의실. 놀랍게도 두 자매는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서로가 자매 임을 알게된 것은 작문 수업 중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 덕분이었다. 발베드데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던 중 입양 사실을 알렸고 언니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있었던 올슨이 하나 둘 정보를 맞추게 된 것. 올슨은 "내가 조금이나마 알고있던 언니의 정보와 너무나 들어맞았다" 면서 "언니에게 '내가 바로 그 헤어진 동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며 놀라워했다. 결국 두 사람이 진짜 자매임이 밝혀졌고 오랜시간 서로가 서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하며 생이별의 세월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자매를 입양 보낸 생모 파커의 사연도 전해졌다. 파커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10대였던 나는 두 아이를 키울 상황이 되지 못했다" 면서 "아이들을 포기하는게 너무나 슬펐지만 밝은 미래를 주기위해 어쩔 수 없이 입양 보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모녀는 다음주 올슨의 졸업식날 감동의 재회를 할 예정이다. 몇년 전 생모를 찾은 발베르데와 달리 올슨은 이번이 엄마와의 첫 만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간 핫 영상] 스타벅스 막말 파문, 멧돼지에 놀란 표범 外

    [주간 핫 영상] 스타벅스 막말 파문, 멧돼지에 놀란 표범 外

    5월 셋째 주 동안 많은 관심을 받은 영상을 모았습니다. 1. 표범에게 물려 죽은 새끼 임팔라의 ‘기막힌 사연’ 표범이 임팔라를 사냥하는 순간이 포착된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조심스럽게 새끼 임팔라에게 접근한 표범이 순식간에 임팔라의 목덜미를 물어 사냥에 성공합니다. 영상을 소개한 이는 표범의 ‘놀라운 사냥 실력’이라고 말하며, 죽은 새끼 임팔라의 어미 역시 전날 이렇게 죽음을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2. “꺼져버려!” 손님에게 막말하는 스타벅스 女종업원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여종업원이 동양계 여성에게 “꺼져버려!”라고 막말을 하는 등 모욕적인 인신공격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사소한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하는데요,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의 ‘인간중심’ 경영철학을 무색케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3. 美 화물열차 버스 충돌 순간, 승객들 극적 탈출 미국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버스와 화물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사고 직전 승객들이 극적으로 버스에서 탈출해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4. 양팔 없는 궁수 ‘맷 스터츠만’ 치즈과자 맞추기 미국의 양궁선수 맷 스터츠만(32)이 90여 미터 거리에 있는 과자를 맞추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는 네 번의 도전 끝에 과자를 맞추는데 성공했는데요, 몸소 ‘불가능은 없다’를 보여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5. CG로 완성된 70인조 오케스트라 영상 영국의 벤 모핏(24)이라는 남성이 혼자서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분했습니다. 사실 이 남성은 자신의 침실에 녹색의 크로마키를 설치한 후 9개의 서로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촬영된 분량을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을 거쳐 완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6. 다이버와 숨바꼭질 하는 문어 수중에서 다이버와 숨바꼭질을 하는 문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입니다. 문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다이버와 이런 다이버를 경계하는 문어의 밀고 당기기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7. 여성참모 우산 씌워주는 오바마 美대통령 비가 내리는 날 오바마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우산을 쓰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영상 속 오바마 대통령의 친숙하고 친절한 행동을 극찬했습니다. 8. 호랑이 우리에 제 발로 들어간 두루미 중국 한 동물원에서 두루미가 호랑이 우리에 제 발로 들어가 한 바탕 소동이 일으켰습니다. 순둥이 같은 두루미의 반격이 볼만합니다. 9. 멧돼지 사냥하던 표범, 눈 마주치자 ‘화들짝’ 사냥에 나선 표범이 멧돼지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 되레 놀라 줄행랑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10. 급류에 떠내려가던 개, 경찰이 구조한 후 심폐소생술까지 ‘감동’ 콜롬비아에서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던 개가 경찰들의 손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경찰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리커창 ‘세일즈 외교’ 모옌은 ‘문학 세일즈’

    리커창 ‘세일즈 외교’ 모옌은 ‘문학 세일즈’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남미 4개국 순방은 전형적인 ‘세일즈’ 외교다. 인프라 건설에 돈을 풀 테니 시장을 개방하라는 것이다. 이런 ‘돈 보따리’ 외교에 왜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莫言)이 따라갔을까?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모옌과 중국작가협회 주석 톄닝(鐵凝), 드라마작가 마이자(麥家)가 리 총리의 순방에 동행하고 있다. 이들은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남미 작가들과 ‘중국-남미 인문 교류 토론회’를 갖는다. 리 총리와 콜롬비아의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도 참석한다. 모옌은 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콜롬비아의 문학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를 꼽았지만 막상 남미에서는 중국 문학이 알려져 있지 않다. 스페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자의 작품도 남미에서는 출간되지 않았다. 이런 ‘문화적 불통’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리 총리의 순방에 짙게 깔려 있다고 문회보는 분석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남미를 방문해 브라질 소설가 파울루 코엘류와 쿠바 시인 호세 마르티의 작품을 읊으며 자존심 강한 남미 문학계에 호소했다면 리 총리는 아예 중국의 대표 작가들을 데려가 인문 교류의 다리를 놓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급류에 떠내려가던 개 경찰이 구조, 심폐소생술까지 ‘감동’

    급류에 떠내려가던 개 경찰이 구조, 심폐소생술까지 ‘감동’

    급류에 떠내려가던 개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살가르(Salgar) 지역에서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개 한 마리가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현지 경찰에게 발견됐다. 영상을 보면 흙탕물에 떠내려가는 개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이를 발견한 경찰들이 다급하게 녀석을 쫓아가며 구조를 시도한다. 하지만 워낙 물살이 빨라 구조가 여의치 않은 상황. 잠시 후 경찰 한 명이 물에 뛰어들면서 구조에 성공한다. 경찰은 녀석을 신속히 물 밖으로 데리고 나온 후 동료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이어 기진맥진 쓰려져 있던 개가 점차 기운을 차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고를 당한 개는 급류에 떠내려가는 과정에 바위 등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한편 콜롬비아 북서부의 산악지대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78명의 주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콜롬비아 산사태는 1999년 지진 이후 최악의 재난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 영상=Eun Fior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오바마의 @POTUS/문소영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가지 보도로 어제 한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뜨거웠다. 첫 번째 화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자신의 계정(@POTUS)을 만들어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보도였다. 그는 “안녕 트위터! 저 진짜 버락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라며 첫 트윗을 날렸다. @POTUS는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미국 대통령)의 약자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바마 개인이라기보다는, 미국 대통령의 개인 계정으로 백악관을 떠날 때 남겨 두고 가야 한다. ‘트친’(트위터 친구)이 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에 “@POTUS 아이디를 백악관에 남겨 두고 가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오바마 대통령은 “좋은 질문, 핸들은 백악관이 쥐고 있다”고 답변했다. 계정이 만들어지자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 일반인들의 팔로가 잇따르면서 1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두 번째 화제는 미국의 네트워크 TV채널인 ABC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일하게 우산을 들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인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 직접 우산을 쓰면서 헬기에서 내린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출구 앞에서 백악관 수석보좌관과 부비서실장이 내려오길 기다렸다가 함께 우산을 쓰고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손에 접이식 우산을 든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우산에 들어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사이 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대통령이 직접 우산을 들고 자신들의 스태프를 기다린 게 카메라를 의식한 ‘연출’ 장면이라고 해도 훈훈하고 보기 좋았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4월 콜롬비아 방문 때 직접 우산을 들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허름한 차림의 청소부와도 서로 주먹치기하며 경쾌하게 인사한다. 지난 4월 말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만찬에서는 ‘분노의 통역사 루터’라는 코미디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코믹하게 전달하게 하는 등 다양하게 의사소통했다. 지난 12일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빈곤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는 패널로 참석해 정부 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첫 발언을 대통령에게 주는 예의를 지켰을 뿐 사회자는 “대통령의 발언을 막고 토론해도 좋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친미 사대주의자’냐고 묻는다면, 좋은 것은 수입해서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제가 제왕적이니 어쩌느니 하지만, 대통령제의 원조는 미국이 아닌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리저리 지시만 하고, 여당 소속 의원들조차도 설득하지 못한 채 정무수석을 사퇴하도록 해 정국을 경색시켜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SNS로 다양한 소통을 하더니 요즘 페이스북의 공식 계정도 지난 2월 18일 설날 이후로 게시물이 없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리커창, 美 뒷마당서 ‘돈 보따리’ 푼다

    리커창, 美 뒷마당서 ‘돈 보따리’ 푼다

    미국이 ‘아시아 회귀’ 전략에 골몰하는 사이 중국은 미국 ‘뒷마당’을 노리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브라질에 도착해 남미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26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를 방문한다. 이들 4개국은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교역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번 순방의 핵심으로 파나마운하를 대신할 안데스 횡단철도 건설을 꼽았다. 리 총리가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53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데, 이 가운데 안데스 횡단철도 타당성 조사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중국이 기획하는 안데스 횡단철도는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과 페루의 태평양 연안을 잇는다. 철도가 완성되면 대두와 석탄, 철광석 등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원자재 수입을 늘릴 수 있다. 현재 중국의 화물선은 브라질의 항구에서 화물을 적재한 후 파나마운하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미국의 영향권에 놓여 있는 파나마운하를 거치지 않고도 중국으로 운송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990억 달러에 달한다. 남미에 대한 중국의 대출도 220억 달러로, 미주개발은행(IADB)과 세계은행(WB)을 합친 것을 웃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상승은 먼로독트린에 대한 도전으로 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먼로독트린은 미국의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1823년 연두교서에 밝힌 외교 방침으로, 유럽 등 외부 세력의 미주 대륙 간섭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배타적인 영향력 행사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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