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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잇단 공천 ‘잡음’

    공천 잡음은 비단 한국에서만의 일은 아닌 모양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도 공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백악관이 상원의원 후보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콜로라도 경선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원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경쟁후보에게 경선 포기를 종용하고, 대가로 고위직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짐 메시나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해 9월 콜로라도주 상원의원 후보경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던 앤드루 로마노프 전 콜로라도 주하원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선을 포기하면 연방정부 고위직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콜로라도주 연방 상원의원인 마이클 베넷 의원을 밀어주기 위해 백악관이 경쟁자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악관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메시나 부실장이 전화를 건 것은 사실지만 로마노프 전 의장이 관심을 갖고 있었던 연방정부직에 대한 문의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로마노프 전 의장은 2008년 11월 대선 직후 미국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처장에 공모를 한 바 있다. 기브스 대변인은 “정권 출범 8개월여가 지난 당시에도 USAID 처장 자리가 비어 있어 로마노프 전 의장이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워싱턴 정계와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얼마 전 터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당내경선 외압사건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경선에서 앨런 스펙터 상원의원을 밀어주기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동원해 유력 경쟁자였던 조 세스택 하원의원에게 포기를 종용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세스택 의원은 백악관의 외압에도 출마를 강행, 스펙터 상원의원을 꺾으며 백악관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콜로라도에서도 로마노프 전 의장은 백악관의 제안을 거부하고 8월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정무팀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존 매케인을 잇따라 무너뜨리며 위세를 과시했지만, 최근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오바마의 시카고식 정치’라며 백악관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럴 이사 공화당 하원의원은 “오바마가 시카고식 정치로 더 이상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자생 테러 ‘경고등’

    美 자생 테러 ‘경고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기도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자생적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파이살 샤자드만 해도 파키스탄에서 이민와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인이다. 문제는 최근 2~3년새 샤자드와 같은 미국 국적자의 테러 시도가 미국 본토와 해외에서 여러차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계 니달 하산 육군 소령이 신병훈련소에 모인 미군들에게 총기를 난사, 1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이민자로, 콜로라도주 덴버공항 셔틀버스 운전사로 일하던 나지불라 자지가 뉴욕시내 지하철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모의하다 붙잡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헤드리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공격을 모의, 지원한 혐의로 시카고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2명을 포함해 버지니아주 출신의 미국 청년 5명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또 텍사스 출신인 콜린 라로즈(46·여)는 인터넷으로 테러 옹호자들과 접촉하며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마호메트 풍자만화를 게재한 스웨덴 만평작가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다. 대테러전문가들은 이들이 미국과 영국 등 서구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있고, 파키스탄 테러캠프에서 폭약제조기술 등을 포함한 단기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아마추어 테러리스트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테러와 관련돼 기소된 전력이 없고, 폭약 제조기술이 일천한 데다 외국 테러단체들과도 별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수사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아 전문적인 테러리스트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자국민에 의한 테러나 독자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이 증가하면서 지난 3월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알카에다 만큼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흑인 대통령 당선 이후 생겨난 긴장감과 경기침체가 이 같은 자생적 테러리즘이 늘어난 원인이며, 인터넷도 이 같은 현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뉴욕 테러기도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여객기 내 테러기도 사건 직후 대폭 강화된 항공안전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미 수사당국은 유력한 용의자로 샤자드를 지목, 탑승금지자명단에 올리고 미국과 외국 항공사들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나 에미리트항공은 명단을 확인하지 않은 채 샤자드를 탑승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kmkim@seoul.co.kr
  •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10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권력만이 아니다. 상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문정동의 ‘로데오 거리’는 90년대 전국구 상권을 형성했던 양대 산맥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아류에 밀려 주눅 든 느낌이다. 썩어도 준치라 했다. 변화의 기운이 다시금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엔 보세의류·개인브랜드점 속속 들어서 압구정동에 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압구정로 한양1차아파트 맞은편 ‘ㄴ’자형 거리 440m(압구정로 남35길, 선릉로 서14길) 구간에 고급 의류·잡화매장이 들어서면서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파일럿(시험) 매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어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오렌지족’이라고 불리는 부유층 자녀들이 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신세대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다. 이른바 ‘잘나가는’ 상점의 바로미터가 되는 권리금은 66㎡(20평) 남짓한 게 3억~4억원까지 치솟았다.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거리에 자주 나타나자, 이런 사람을 구경하기 위한 또 다른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른 지역보다 3~5배 비싼 커피값을 투정하는 건 촌스러운 행동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난은 시작됐다. 명품 거리의 이미지는 바로 이웃해 있는 청담동에 내줬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상복합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을 가로지르는 ‘노천 카페거리’가 ‘청자동’(청담동+정자동)으로 불리는 데도 쓴 입맛만 다셔야 했다. 이국적인 거리 풍경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뒤처졌고, 문전성시를 이뤘던 젊은이들도 신촌 등지의 대학가로 빠져나갔다. 전국구 상권이 지역 상권으로 뒤바뀐 것이다. 임성진 압구정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장은 “현재 1000여개 상점이 있지만,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권리금이 한푼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면서 “하지만 대중성 확보를 통해 다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명품점을 보세 옷가게와 개인 브랜드 숍들이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장터를 정기적으로 여는 ‘선데이 뷰티 마켓’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2008년 이 일대를 정부로부터 ‘패션 특구’로 지정받아 대대적인 거리 개선 사업을 벌였다. 임 회장은 “옛 로데오 거리의 황금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정동 인근에 법조단지 조성… 복합상권 도약꿈 로데오 거리가 압구정동처럼 고급 이미지로만 덧칠된 것은 아니다. 명품점 대신 상설 할인매장이 거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계기가 됐다. 900여m 구간 거리 양쪽에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을 모아 파는 할인매장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 등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때문에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압구정동이 아닌 ‘뒷구정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로데오 거리라는 이름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쓴 원조가 압구정동이라면, 90년대 중반 이후 로데오 거리 조성 바람을 일으킨 원조는 문정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할인매장에서 올리던 매출 규모는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나았다. 90년대 중·후반 100여개 매장에서 올린 월매출이 300억원을 웃돌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점포 문을 잠그고 입장을 통제하는 일도 빚어졌다. 이에 따라 2002년에는 거리 정식 명칭이 아예 로데오 거리로 바뀌었고, 로데오 거리에서 곁가지처럼 뻗어나온 문정동길 400여m 구간에도 상점들이 들어서 지금은 이곳에서 팔려나가는 유명 브랜드만 250여개에 이른다. 이종덕 문정동로데오진흥사업협동조합 회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10만명 정도가 몰렸지만, 지금은 여러 지역에 유사 거리가 생기면서 방문객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최고 30억원까지 뛰었던 상점 권리금도 현재 1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씁쓸해 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이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뉴코아 아웃렛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촌 54만 8000㎡ 일대가 2012년까지 법조·업무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기존 주말 상권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복합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 회장은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상권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몇 군데? 서울만 10여곳·전국엔 100여곳 우후죽순 ‘로데오 거리’라는 명칭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지 채 30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처럼 흔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만 10여곳, 전국적으로 100곳에 육박하는 거리가 이 이름을 내걸고 있다. 이처럼 전국 방방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긴 로데오 거리가 대한민국 거리 문화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로데오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를 타고 굴복시키거나 버티는 경기를 일컫는다. 미국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이 솜씨를 겨룬 데서 유래했다. 로데오 경기가 시작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1887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처음 입장료를 받고 경기가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로데오가 인기를 끌었고,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는 이들을 겨냥한 상설 할인매장도 등장해 거리를 형성했다. 또 50~60년대까지만 해도 말이 지나던 길에 불과했던 미국 LA 서쪽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는 70년대부터 최고급 명품점이 즐비한 세계적인 패션거리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에는 로데오의 ‘경기’는 빠지고 ‘거리’만 유입됐다. 80년대 중반 명품 이미지를 내세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90년대 초반 저렴함을 강조한 송파구 문정동이 대표적이다. 이어 문정동을 본뜬 은평구 갈현·대조동 연신내 로데오, 양천구 목동 로데오, 도봉구 창동 로데오 등이 줄줄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로데오 거리는 보통명사처럼 통용되기 시작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잠시 주춤하던 로데오 바람은 2000년대 들어 다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렇듯 서울에서 시작된 로데오 거리 문화는 일산·분당·인천·안산·수원·부천 등 수도권을 넘어 부산·대구·대전·춘천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열풍 왜? 소비자·의류업체·지자체·부동산업자 윈윈 로데오 거리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와 상점 주인, 의류업체, 소비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조다. 초기 자생적으로 생겨난 로데오 거리와 달리 부동산 개발업자는 새로운 로데오 거리, 즉 상권을 만들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기존 로데오 거리에서 재미를 본 상인들도 새로운 로데오 거리에 발빠르게 투자하면 권리금이라는 부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의류업체 입장에서는 애물단지 재고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로데오 거리의 한 상인은 “여러 로데오 거리에 다수의 상점이나 건물을 갖고 있는 이른바 ‘로데오 재벌’도 적지 않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점포를 정리한 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20~80%의 할인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 거리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유치하면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하거나 거리 축제를 지원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로데오 거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또 다른 상인은 “로데오 거리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만 발달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경향이 커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권이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거리 문화를 만들어 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산 모자라…” 美공립교 주4일 수업 확산

    “예산 모자라…” 美공립교 주4일 수업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경기침체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1주일에 4일만 등교하는 미국 공립학교들이 늘고 있다. ‘주 4일 수업제’가 확산되면서 학교교육의 효과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국 주 교육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내 1만 5000여개 학군 중에서 최소한 17개 주의 100개 학군 이상이 현재 주 4일 수업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많은 학군들이 오는 9월 시작되는 새 학년부터 이 제도를 채택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교육예산의 경우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버지니아 패어팩스카운티 등의 경우 부동산 거래세의 일부가 교육예산으로 배정되고, 카지노 산업이 주를 이루는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 등은 카지노업계에서 거둔 세금의 일부가 교육재정으로 쓰인다. 하지만 2007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 등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카지노 등 관광산업도 주춤하면서 미국의 각 주의 교육재정이 급감하는 추세다. 각 주·지방정부들은 일부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여름학기를 줄이고, 신규교사 채용을 중단했다. 신규교사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학급당 학생수가 법정 한도까지 늘어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급 학교들의 긴급 운영에도 불구, 사정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일부 카운티 교육당국들은 수업일수 축소라는 최후의 방법을 택하고 있다. 수업일수를 줄이고 대신 수업시간은 늘림으로써 교사들의 수입에는 차이가 없지만 스쿨버스 운영일수를 줄이고 학교 식당을 하루 덜 운영함으로써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다. 조지아주의 새로운 법은 각 학교에 수업 일수를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허용하고 있고, 하와이는 지난해 10월부터 공립학교에 17일간의 금요일 강제휴업일 제도를 도입했다. 미네소타와 아이오와주의 학군들도 내년부터 주 4일 수업제 시행을 희망하면서 교육위원회에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 조지아주 피치카운티학군은 주 4일 수업제 시행으로 버스 운전사나 학교 식당 직원 비용 등을 절감해 지난 학기에 20만달러를 절약했다. 주 4일 수업제는 지난 1980년대 콜로라도주의 일부 학군에서 예산문제 때문에 시행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주내 공립학교의 3분의 1이 이 실시하고 있다. 서부 지역의 주에서는 이를 시행하는 학교가 25%에 이를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육단체나 학부모단체는 수업 일수가 줄어들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업시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클라호마주 고어 공립학교의 몬트 톰슨 교육감은 “학교들이 이 제도를 왜 시행하려는지 이해는 하지만, 재정문제가 아이들의 교육의 질을 저해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해외선 성범죄 체계적 관리

    성범죄자에 대한 치료가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대부분 주가 성범죄에 대한 심리치료를 시행하고 주 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미국 콜로라도주는 성폭행을 장애로 보고 왜곡된 성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인지·행동적 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의사와 심리학자,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2년간 교육한다. 뉴욕주에서는 형기를 마친 성범죄자의 재범위험성을 평가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를 두고 있다. 공주 치료감호소와의 차이점은 인력 현황이다. 뉴욕중부 정신병원의 환자 수는 150명인데 직원은 1.6배인 241명이다. 정신과 전문의(정원 8명), 심리학자(30명), 재활치료사(10명), 사회사업가(20명) 등이 주축을 이룬다. 우리 치료감호소에는 환자가 800명이지만 심리학자는 3~4명뿐이다. 캐나다 교정국은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려고 치료를 거부하거나 평가가 나쁜 성범죄자는 엄격한 교도소로 보낸다. 치료자의 의견이 기석방이나 보호관찰 등에도 활용되도록 했다. 독일은 재범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교정국이 치료사법을 주도한다. 남자 범죄자는 최소 24개월, 청소년과 여자 범죄자는 12개월간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반면 영국은 지역 기반 치료 프로그램이 발달했다. 성범죄자의 이상 행동을 평가해 낮은 수준이면 단기, 높은 수준이면 장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은 주로 피해자 공감과 재범 방지 기술을 학습한다. 치료가 끝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중장기적인 지역관리·지원 시스템을 가동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

    ”산타 할아버지는 어디 있나요?” 동심을 가진 아이들이 물어볼 만한 질문이지만 실제로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북미 항공우주 방어사령부’(NORAD)가 주인공. NORAD는 캐나다와 미국이 함께 운영하는 군사시설로, 정찰위성이나 정찰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NORAD 본부는 핵공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로키산맥 지하에 건설돼 있을 정도. 그런 시설과 장비를 가진 NORAD가 산타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1955년 부터다. NORAD의 전신인 ‘대륙 대공방어 사령부’(CONAD) 시절, 콜로라도주의 한 신문이 그 지역의 백화점에서 펼친 산타 상담 이벤트의 전화번호를 잘못 기재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잘못 적힌 전화번호는 CONAD의 작전장교와 연결된 직통전화의 번호였고, 여기에 전화를 한 어떤 어린이가 “산타 할아버지는 지금 어디 있나요?”라고 물어봤던 것. 당시 전화를 받은 해리 숍(Herry Shoup) 대령은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레이더로 추적해보니 북극에서 남쪽으로 오고 있다.”라고 대답하면서 이 전통이 시작됐다. 그 후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산타를 추적해 전 세계에 그 위치 정보를 7개 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장난스럽지만 NORAD는 산타 추적을 위해 방공레이더와 정찰위성, 전투기들까지 동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산타 작전센터’까지 마련해 전세계에서 걸려오는 수 만통의 전화와 이메일에 응대하고 있다. 사진 = www.noradsanta.org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 여객기 60m 차이로 비켜 날아 충돌 모면[동영상]

    지난달 2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상공에서 두 대의 여객기가 충돌하는 참극이 빚어질 뻔했다고 ABC뉴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적어도 한 대의 여객기 조종석에선 비상탈출 경고등이 켜졌다.두 여객기는 수직으로 60미터 떨어진 위치까지 접근했다. 가장 먼저 보도한 ABC 계열 KMGH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덴버항공관제센터의 레이더에서 두 여객기를 가리키던 점이 순간적으로 한 점으로 겹쳐졌다.한 소식통은 “두 여객기가 거의 눈깜짝할 새 충돌한 뻔했다.”며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된 미연방항공청(FAA)의 마이크 퍼거스 대변인은 흔히 롱몬트 센터로 불리는 덴버항공관제센터의 “경고등이 꺼져 있었다.”고 말해 관제 실수임을 인정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그날 덴버 상공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늘어난 여객 수요를 충당하느라 미 전역에서 날아온 수많은 여객기들로 북적대고 있었다.통상 덴버국제공항 활주로와 직선으로 이어져 착륙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곳을 DIA로 부른다.이곳에서 북동쪽으로 75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을 세이지 식스(Sayge Six)라고 부르며 DIA 접근 통제의 기준점으로 삼는다.다시 말해 세이지 시작점을 지나서 DIA로 진입하면 많은 여객기들이 전면만 주시하며 줄지어 접근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 당시 덴버 공항 북동쪽 상공에는 콜로라도 앤드 리퍼블릭 항공 1539편 등 여러 대의 여객기가 선회하면서 착륙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롱몬트 센터가 세이지 진입을 지시했을 때 리퍼블릭 1539편은 스카이웨스트 항공 6764편과 나란히 비행하며 이미 세이지 시작점을 지나친 상황이었다.기장은 이미 지나쳤다는 점을 관제탑에 알렸지만 관제탑에선 세이지 시작점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만 되풀이했다.결국 기장은 기수를 180도 돌려 스카이웨스트 6764편과 마주 보며 비행하게 됐다.기수를 돌린 시점에 두 여객기 거리는 2킬로미터밖에 안 떨어져 있었다. 둘 중의 한 대에는 고도를 높이라는 명령이 다급하게 떨어졌다. 두 여객기가 가장 근접했던 거리는 수직으로 60m 떨어진 지점이었다. 스카이웨스트 여객기 뒤에는 프런티어 항공의 615편이 뒤따라 날고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 그다지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지는 않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퍼거스 대변인은 관제상의 실수는 있었지만 여객기들의 백업 비상시스템이 적절히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이번 사고는 FAA의 네 단계 사고 분류 가운데 가장 심각한 A급 다음의 B급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미국에는 ‘대마초 리뷰어’가 있다?

    미국 내 의학용 마리화나 단속이 완화된 가운데 한 신문사가 ‘마리화나 전문 리뷰어’ 공개모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신문 ‘웨스트워드’(Westword)는 이달 초 마리화나 리뷰어를 뽑는다는 광고를 개제하고 사람을 찾고 있다. 전부터 이 신문은 메이 콜맨(Mae Coleman)이란 가명의 필자가 쓰는 마리화나 리뷰를 연재해왔다. 이 가명은 1936년 대마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다큐드라마 ‘대마의 광기’(Reefer Madness)에 나오는 캐릭터에서 차용한 이름이다. 신문은 최근 이 리뷰어가 연재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리뷰어를 찾게 됐다. 지원자는 덴버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나에게 대마란 어떤 의미인가.’(What Marijuana Means To Me)라는 주제로 빠른 시간 안에 짧은 에세이를 쓸 수 있어야 한다. 한편 덴버에서 의학용 마리화나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보도했다. 통증 완화와 같은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이 마리화나는 주에서 발급한 허가증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의학용 마리화나 사용이 허용된 주(州)에서 마리화나를 금지한 연방법을 적용한 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 덴버가 주도(州都)인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의학용 마리화나가 허가된 14개주 중 하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이거 우즈 기죽인 열두살 꼬마의 티샷[동영상]

    타이거 우즈 기죽인 열두살 꼬마의 티샷[동영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한 수 배웠다.  무슨 얘기냐고? 마크 베네벤토 주니어란 열두 살 소년이 티샷 대결에서 자신보다 훨씬 먼 비거리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둘의 대결은 이달 4일(이하 현지시간) 우즈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 있는 골프장 ‘클리프스 앳 하이 캐롤라이나’ 개장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졌다.20일 야후! 스포츠의 골프 전문 블로그 ‘데빌볼’은 베네벤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후일담을 소개한 NBC 필라델피아 보도를 전하고 있다.      이 블로거는 베네벤토가 최근 콜로라도주에서 한바탕 이름을 날린 ‘열기구 소년’처럼 그릇된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이름을 이제 막 날리기 시작한 소년이라고 전했다.  대결이 미리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우즈가 개장을 축하할 겸 연거푸 두 개의 티샷을 날린 뒤 갤러리들을 휙 둘러보면서 자신보다 멀리 쳐보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달라고 주문했다.  100명쯤 돼 보이는 갤러리 다수는 정답을 모르는 학생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지목당할까봐 딴전을 피우는 것처럼 우즈의 눈길을 피해버리거나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들여다봤지만 딱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었다.베네벤토가 앞으로 나와 티샷을 날렸다.무려 200여야드.  우즈는 한번 더 실력을 보여달라고 한 뒤 “여러분 클리닉이 열렸어요.”라고 농을 건네고는 “몇 살이라고? 열두 살? 응 열두 살이구나.대단히 멋진 걸”이라고 칭찬했다.  베네벤토는 또다시 200여야드를 날아가는 티샷을 쳐냈고 우즈는 “잘 했어.친구.잘 했어.자기가 자랑스럽네.”라고 말했다.  그는 NBC 필라델피아와의 인터뷰에서 “진짜로 붙으면 우즈를 물리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하지만 잘 해낼 것이라곤 생각해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처음에 우즈가 자신을 불러냈을 때만 해도 두려움이 없었지만 나중에 티샷을 하려고 걸어나올 때 조금 두려움은 느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우즈도 박수를 보내더군요.제가 그렇게 쳐낼 수 있었다는 게 놀랍기도 하더군요.”라고 덧붙였다.  소년은 뉴저지주의 소머스 포인트에 있는 그레이트베이 컨트리클럽 공동 경영자이기도 한 아버지 밑에서 실력을 가다듬었고 70언더 후반의 평균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기구소년 실종’ 부모가 연출한 쇼로 밝혀져

    6세 소년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열기구를 추적하느라 수사당국이 진땀을 흘리는 동안 정작 부모와 형제들은 쇼핑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 사는 6세 소년 팰콘 힌이 열기구에 탄 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은 부모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연극으로 드러났다. 포트 콜린스를 관할하는 라리머 카운티의 짐 앨더든 보안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소년의 부모가 매우 훌륭한 쇼를 했고 우리는 모두 속아 넘어갔다.”고 밝혔다.그는 팰콘이 배우 역할을 했으며 부모들도 수사 초기에 너무 그럴듯하게 행동해 자신들도 깜박 속았다고 털어놓았다.  앨더든 보안관은 부모들이 이번 헛소동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열기구는 얇은 폴리우드 재질과 골판지를 줄과 접착 테이프 등으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조악한 것이었다.아무리 6세 소년이라도 사람을 태우고 떠오를 수 있을 만큼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앨더든 보안관은 “부모들이 이름값을 높여 장차 있을지 모르는 텔레비전 리얼리티쇼 출연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려는 것이었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팰콘은 소동이 일어났던 시간,집 차고의 천장 아래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집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가족들은 함께 쇼핑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이 가족은 올해 초 ABC방송의 리얼리티쇼 ‘와이프 스와프’에 출연,아버지 리처드가 아마추어 과학자 행세를 했지만 관련 학위도 없고 교수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모를 체포하지 않았고 기소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청소년을 이용한 범죄,허위 신고,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부모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6년,벌금 50만달러에 처해질 수 있다.다만 아들 셋은 미성년자인 만큼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당초 보안관실은 이번 소동이 ‘연출된 것’이라고 간주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팰콘이 그날 밤 가족과 함께 CNN ‘래리 킹 라이브’와 생중계 인터뷰를 가졌을 때 ‘왜 차고에 숨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모를 번갈아 쳐다보며 “쇼를 위해 이번 일을 한 거라고 말했잖아요.(you said we did this for a show)”라고 답하면서 자작극 의혹이 짙어졌다.팰콘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당황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        앨더든 보안관은 또 열기구 추적에 헛되이 쓴 비용을 부모들에게 물어내라고 요구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부모와 세 아들은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CNN과의 인터뷰 뒤 두 번 더 다른 언론과 인터뷰 했던 팰콘은 진짜 숨은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재차 받고 앓아 누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열기구 소년’에 대한 과도한 언론의 관심 집중을 꼬집는 패러디 노래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신드롬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집 앞에는 이들 가족의 자작극을 단정하는 이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이들은 “열기구 소년”이라고 이따금씩 함성을 질러대며 ‘열기구 소년을 TV 프로그램 ’미국의 현상수배범‘에 내보내자.’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있기도 했다.또 한 사람은 전세계 TV에 등장한 열기구 모양을 본뜬 팝콘 제조기를 갖고 와 이들 가족을 조롱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기구 소년’의 아버지 기소될 위기에[동영상]

    “쇼 때문에 이런 짓을 했다고 아빠가 그랬잖아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여섯살 아들이 탄 것으로 의심되는 열기구가 하늘로 날아갔다고 경찰에 신고해 한바탕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버지가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수사당국은 그를 기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더욱이 주인공인 아들 팰콘 힌이 그날 밤 CNN ‘래리 킹 라이브’와 인터뷰하는 과정에 아빠를 돌아보며 “you said we did this for a show.”라고 말해 사건은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를 관할하는 라리머 카운티의 짐 알더덴 보안관은 17일 밤 아버지 리처드를 두 번째로 만나 몇시간 얘기를 나눈 뒤 “우리는 경범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하지만 그리 심각한 혐의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알더덴 보안관은 이전에는 리처드와 마유미 부부가 의도적으로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이들 부부가 체포된 것은 아니지만 집에 대한 수색영장이 발부돼 17일 자정 무렵 영장이 집행됐다.세 명의 조사관이 집을 찾아 여러 상자에 담긴 문서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알더덴 보안관은 연방항공청(FAA)과 논의하고 있다며 리처드가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들의 쇼 발언에 리처드는 전혀 꾸며낸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전에 이들 부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와이프 스와프’에 출연했던 점도 아마추어 과학도이자 발명가인 리처드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소동을 꾸며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또 리처드가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집 문 앞에 상자를 갖다놓고 질문지를 안에 넣으라고 얘기한 것도 언론의 관심을 최대한 즐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그 때문에 사기극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줄이 풀린 열기구가 어디론가로 날아갔던 것으로 알려진 직후부터 언론은 콜로라도주 상공을 떠다니는 열기구를 추적,대대적인 수색과 항공기 노선 변경 등 수십만달러의 연방 예산을 낭비하게 만들었다.하지만 110여㎞를 날아간 기구가 땅에 내렸을 때 소년은 기구에 타고 있지 않았고 아빠로부터 꾸중을 들은 뒤 차고의 천장 아래에 3시간 숨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부모와 세 아들들은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CNN과의 인터뷰 뒤 두 번 더 다른 언론과 인터뷰했던 팰콘은 진짜 숨은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재차 받고 앓아 누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열기구 소년’에 대한 과도한 언론의 관심 집중을 꼬집는 패러디 노래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신드롬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집 앞에는 이들 가족의 자작극을 단정하는 이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이들은 “열기구 소년”이라고 이따금씩 함성을 질러대며 ‘열기구 소년을 TV 프로그램 ‘미국의 현상수배범’에 내보내자.’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있기도 했다.또 한 사람은 전세계 TV에 등장한 열기구 모양을 본뜬 팝콘 제조기를 갖고 와 이들 가족을 조롱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아이가 열기구에 갇혔다”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간 줄 알았던 소년은 자신의 집 다락방에서 잠자고 있었다. CNN 등 미국 방송들은 그것도 모르고 정규 방송까지 중단하고 공중에 떠다니는 기구를 생중계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미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6살짜리 팰콘 힌이 실수로 헬륨가스를 넣은 은색 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기구는 힌의 가족이 뒤뜰에서 만들던 것이었다. 그의 형은 동생이 땅에 고정돼 있던 기구 안으로 들어갔고, 실수로 끈이 풀리며 갑자기 기구가 하늘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힌이 기구에서 놀고 있었다는 이웃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즉각 기구를 추적했다. 연방항공청 등도 헬기를 출동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시간30분 정도 하늘을 날던 기구는 64㎞ 떨어진 벌판에 착륙했다. 경찰은 곧장 수색에 나섰지만 기구에 타고 있어야 할 힌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소년이 기구에 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결국 사건 발생 3시간이 지나 힌은 차고 다락방에 숨어 있다가 발견되며 한바탕 소동도 마무리됐다. 힌의 아버지 리처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내가 화를 내 아들이 차고에 숨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힌을 ‘풍선 소년(Balloon boy)’이라고 부르며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에는 팬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하늘 위의 은색 기구를 그림으로 넣은 티셔츠가 나오는 등 힌은 한바탕 소동 덕에 유명인사가 됐다. CNN은 이 티셔츠가 200장 이상 팔렸다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6세 소년 탄 기구 하늘로 날아갔다” 한바탕 소동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6살 소년이 집에서 제작한 기구에 올라탔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미 전역이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으나, 3시간여만에 한바탕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 사는 팰콘 힌 군은 15일 오후 3시께(미 동부시각) 실수로 헬륨가스를 넣은 기구에 딸린 상자에 들어갔다가 기구와 함께 하늘로 날아간 것으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가 접수된 이후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한 채 공중을 떠다니는 기구의 모습을 근접 촬영을 통해 생생하게 실황 중계하며 법석을 떨었다.       기구는 2시간 정도 하늘에서 떠다니다가 40마일 정도 떨어진 프로스펙트 스프링스라는 곳의 벌판에 착륙했으나, 경찰 수색 결과 소년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팰콘 군이 이날 오전 기구에 올라타는 것을 봤다는 형제들의 말에 따라 기구가 하늘로 날아간 뒤 소년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기구가 날아간 궤적을 따라 지상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소년의 종적이 묘연하자 경찰 측에서는 소년의 ‘장난’일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제기됐다.  래리마 카운티 경찰의 엘로이스 캠파넬라 대변인은 “기구에 딸린 상자가 부서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소년이 추락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소년은 지상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캠파넬라 대변인은 “우리는 소년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년이 조금 겁을 먹은 것 같다.”고 밝혀 팰콘 군이 실제로는 기구에 타지 않았으나 소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동네에 숨어 있을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결국 사건 발생 3시간여가 경과한 이날 저녁 6시15분(미 동부시각)께 CNN방송 등은 힌 소년이 자신의 집 차고 다락방에 숨어있다 발견됐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CNN앵커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라고 말했지만,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던 탓인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팰콘 군의 부모는 ‘폭풍 추적’을 가장 좋아하는 활동으로 꼽을 정도로 과학에 심취해 있으며, 특히 아버지 리처드는 과학실험을 매우 좋아해 이번에 소동이 빚어진 기구도 그가 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 뒤뜰에서 기구를 제작하면서 밧줄로 땅에 고정시켜 놓았던게 풀려 하늘로 날아가는 소동이 벌어졌다는 것.  팰콘의 부모는 엄마를 바꿔 가족문제를 다뤄보는 ABC방송의 ‘부인 바꾸기’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지난 3월 펠콘 형제를 돌본 경험이 있는 부인은 아이들이 소란스러웠고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오바마 건강보험 개혁 한발 양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센 반대에 부딪힌 건강보험 개혁을 성사시키기 위해 개혁의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인 공공보험 도입을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보험 대신 조합원들이 운영하는 비영리조합 형태의 보험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공화당과 일부 보수 성향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환영했지만,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타운홀미팅에서 민간보험사들과 경쟁하는 공공보험은 개혁의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보험 도입에 따른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부장관은 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공공보험은 건강보험 개혁의 핵심 사안이 아니라면서 비영리조합형태의 보험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수석자문과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공공보험 도입이 건강보험 개혁의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민간 보험회사들과 경쟁할 비영리 공공보험의 형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오바마 행정부의 목표는 모든 미국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보험사들이 마음대로 보험 가입자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보험이 보험시장에 경쟁과 투명성을 가져와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정부만 비대해지고, 관료주의로 인해 오히려 보험혜택은 줄어들고 보험료만 인상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 수위 조절 발언으로 얻는 것 못지않게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일단 정부의 공공보험 아이디어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공화당과 상원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원 재무위 소속이자 예산위원장인 켄트 콘라드 민주당 의원은 “공공보험을 고수해서는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공공보험 아이디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콘라드 의원은 또 9월15일까지 개혁법안 처리를 요구한 오바마의 인위적인 시한 설정은 부적절하다며 서둘러 처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위험 부담도 적지 않다.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6일 존 록펠러 상원의원은 성명을 발표,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공공보험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락하는 지지도와 일부 시민들의 분노와 반대, 의원들의 반대 등에 밀려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에서 한발 물러선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대관령 국제음악제/함혜리 논설위원

    미국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 한가운데 해발 2400m에 자리잡은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아스펜. 폐광촌에 불과했던 이 도시가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1949년 7월 창설된 아스펜음악제 덕분이다. 로버트 허친스 당시 시카고대 총장과 시카고 출신의 기업가 월터 페프케는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이곳에서 음악회와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후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이 가르치는 여름 음악학교가 개설되면서 아스펜 음악제 및 음악학교는 정상급 연주인이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훈련장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차지하게 됐다. 매년 7∼8월 9주동안 열리는 음악제 기간에만 10만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아스펜음악제에 연주가 겸 교수로 참석했던 강효(줄리아드 음대 및 예일대)교수는 한국에도 이 같은 음악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장소를 물색하던 중 대관령의 풍광을 보고 단번에 매료됐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 평창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세계적인 음악제를 꾸밀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그를 흥분시켰다.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대관령 국제음악제의 탄생배경이다. 대관령 국제음악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명성이 자자하다. 음악감독인 강 교수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 구성, 초청연주자 및 교수진과 학생들의 높은 수준, 강원도민들의 애정, 그리고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결과다.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강원도 평창의 용평을 비롯한 도내 시·군 일원에서 대관령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대관령의 얼굴’이라 불리는 첼로의 거장 알도 파리소를 비롯해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다수 참여했고 12개국 176명의 음악학도들이 예술적 성장의 기회를 만끽하고 있다. 첫해인 2004년 1만여명이던 관객은 올해 4만 5000명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을 활짝 열고 연주하고, 배우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대관령 국제음악제만이 지닌 매력이요, 참다운 가치다. 대관령음악제가 아스펜을 능가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해외입양아에 비빔밥·잔치국수 대접

    해외입양아에 비빔밥·잔치국수 대접

    해외로 입양된 입양아와 그 가족들이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맛보며 태어난 나라에 관심을 갖고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자리가 미국에 마련된다. 경남대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원장 김영복 식품공학과 교수)은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스노 마운틴 랜치에서 유럽 및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한국출신 입양아와 가족 1000여명에게 비빔밥과 잔치국수를 제공하는 행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럽 및 미국에 있는 입양아를 대상으로 해마다 출신 나라별로 일정을 정해 초청 캠프를 열고 있는 콜로라도 헤리티지 재단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2005년부터 해마다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한국 음식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 경남대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측에 이번 한국 출신 입양아 초청 행사 때 입양아들이 태어난 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뜻을 제의했다.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측은 진주에 있는 논개냉면&논개비빔밥과 서울에 있는 태명종합식품 등 2개 식품업체의 지원을 받아 로키마운틴 꼭대기에 있는 스노마운틴 랜치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모인 한국출신 입양아와 가족들에게 비빔밥과 잔치국수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한다. 연구원 측은 캠프가 열리는 3박4일 동안 조선5대 비빔밥 전시회, 떡메치기, 긴 인절미 만들기 등 한국 음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여러 행사도 갖는다. 김영복 원장은 “한국에서 출생한 해외 입양아 및 그 가족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이번 행사가 입양아들에게 태어난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고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NBA] 애틀랜타 10년만의 준결승행

    [NBA] 애틀랜타 10년만의 준결승행

    미프로농구(NBA) 양대 콘퍼런스의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동부콘퍼런스의 마지막 1장은 애틀랜타 호크스로 결정됐다. 애틀랜타는 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7차전에서 91-78로 승리, 4강에 막차로 합류했다. 애틀랜타가 PO 2회전에 오른 것은 1998~99시즌 이후 10년 만. ●서부:덴버의 돌풍 이어질까 15년 만에 처음으로 콘퍼런스 준결승에 오른 덴버 너기츠의 돌풍이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덴버는 4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4강PO(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카멜로 앤서니(23점)와 네네(24점)의 활약으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9-95로 격파했다. 콘퍼런스 결승행을 위한 순조로운 첫 걸음. 올시즌 마커스 캠비와 앨런 아이버슨을 내보낸 대신 천시 빌럽스를 받아들이면서 환골탈태한 덴버는 지난해 뉴올리언스의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LA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켓츠의 전력차는 분명하다. 정규리그에서 레이커스가 4전 전승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와 야오밍(휴스턴)이란 슈퍼스타를 거느린 팀의 대결이어서 흥행카드로 손색이 없다. ●동부:보스턴 또 살아날까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의 화두는 가까스로 1회전을 통과한 ‘디펜딩 챔프’ 보스턴 셀틱스의 결승행 여부다. 보스턴은 7번 시드를 받은 시카고를 4승3패로 간신히 이겼다. 보스턴이 콘퍼런스 결승에 나가려면 올랜도 매직의 벽을 넘어야 한다. 올랜도는 정규리그 상대전적 2승2패로 맞설 만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올시즌 평균 100.9득점의 막강 화력을 뽐내는 보스턴은 올랜도 전에서 평균 89.5점에 그쳤다. ‘킹’ 르브런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무난한 결승행이 점쳐진다. 디트로이트와의 1회전을 4전 전승으로 몸풀듯 끝낸 클리블랜드의 상대는 7차전 혈투로 만신창이가 된 애틀랜타다. 클리블랜드는 정규리그에서도 3승1패로 앞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매뉴얼 감독 “찬호 계속 기회줄 것”

    1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는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영상 5도의 쌀쌀한 날씨. 게다가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였다. 콜로라도와 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 3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를 맞고 5실점(5자책)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의 부진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대목이다.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잡을 때 쓰는 결정구인 슬라이더가 1회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박찬호는 2-5로 뒤진 4회 1사 1·2루에서 채드 더빈으로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10.38. 필라델피아 타선이 3-5로 끌려 가던 8회와 9회 2점씩을 내 7-5로 역전승한 덕에 패전도 면했다. 최악의 조건은 상대 투수도 마찬가지였다. 우완 선발 애런 쿡은 6이닝을 7안타 3실점(3자책)으로 묶었다.이날 박찬호의 최고구속은 시속 148㎞. 날씨를 감안하면 무난했다. 문제는 1회 48개, 강판당할 때까지 투구수가 96개에 이를 만큼 컨트롤이 난조였다는 것.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얼 감독은 “시즌 첫 등판일 뿐이다. 앞으로도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도 “1회 투구수가 많았던 것은 좋지 않았다.”고 짚었다.한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이틀 연속 2안타로 팀이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 데 힘을 보탰다. 홈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이날 토론토전에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나서 2안타 2볼넷 1타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353(17타수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는 8-4로 승리, 개막 이후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딸 휴대전화 망치로 깨부순 아빠

    이토록 귀여운 열세살 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두둘겨 부순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까.  미국 와이오밍주 체옌에 사는 소녀 데나 크리스토퍼슨은 지난달 1만통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받았다.이 가족은 통신회사 버라이즌에 가족 정액제 약정을 맺었는데 문자메시지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이에 따라 버라이즌은 문자메시지 요금을 수신과 발신 따로따로 매겨 청구서를 보냈다.무려 4756달러25센트(약 630만원)였다. 아빠 그렉과 엄마 제이린은 문자메시지는 아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구서를 보고 기절할 뻔했다.”마치 버스에 뛰어들었다가 꽝 하고 부딪친 것 같았지요.”라고 말했다.청구서에는 잘못된 게 없었다.  딸 데나는 대부분의 문자를 학교에서 보냈고 한달 내내 하루 8시간 사이 300통씩을 꼬박꼬박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콜로라도주 지역방송 9뉴스 닷컴은 최근 전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성적은 ‘As’나 ‘Bs’에서 딱 두 달 만에 ‘Fs’로 곤두박질쳤다.  청구서가 배달된 지 몇 시간 만에 그렉은 망치로 딸의 휴대전화를 박살낸 뒤 금족령을 내렸다.데나는 “정말로 잘못했고요.이제 다신 안 그럴게요.”라고 고개 숙인 채 말했다.  휴대전화가 없어지자 데나의 성적은 다시 올라갔다.가족들은 버라이즌이 ‘적절한 선’에서 요금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전했다.크리스토퍼슨 네는 데나가 다니는 존슨 중고교에 수업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닷컴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이 불황에 택시요금 500원이나 올리다니 부엌의 터줏대감 가마솥
  • 중부권 최대 아쿠아월드 대전 건립

    대전에 중부권 최대 규모의 체험형 수족관인 아쿠아월드가 들어선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박성효 시장 등은 7일 오후(현지시간) 시애틀 시청에서 콜로라도주에 있는 세계적 아크릴 생산업체 레널즈사(대표 피터 디그라지아), 한국 자회사 ㈜H&G 아쿠아월드와 ‘대전아쿠아월드 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아쿠아월드는 총면적 15만㎡에 800t급으로 보문산 대전동물원과 플라워랜드 주변이 유력하다. 충남도로부터 매입한 보문산 지하벙커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공사기간이 6개월 정도라 장소만 확정되면 올해 문을 연다. 사업비는 150여억원이 투입된다. 수족관에는 상어 등 90여종의 해양생물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 희귀어 60여종 등 모두 500여종이 입식된다. 형형색색의 산호를 넣어 경관미를 높일 계획이다. 물고기잡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도 지어진다. 악어 등을 넣은 파충류전시관도 들어서 동물원 및 다음달 문을 여는 플라워랜드와 함께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중부권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학습장과 사계절 관광지로 인기를 끌면서 연간 8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1976년 설립된 레널즈사는 전 세계 수족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 중인 기업으로 서울·부산 아쿠아리움 등 국내 수족관 설치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 관상어 검역장으로 지정받았다. 아크릴 개발·생산도 주요 사업분야이다. 박 시장은 협약체결 후 “이 아쿠아월드는 국토의 중심부로 500만명 이상 상권을 형성한 대전의 랜드마크 및 21세기형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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