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콜로라도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업무상횡령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탄핵심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호흡곤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스코리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8
  • “그냥 가져가세요” 살인 한파 속 정전, 먹통된 계산대서 텍사스 마트 온정

    “그냥 가져가세요” 살인 한파 속 정전, 먹통된 계산대서 텍사스 마트 온정

    마트 측 한파 뚫고 생필품 사러온 손님들에반출 허용…위기 속 ‘공짜’ 선물에 훈훈기저귀·우유 등 계산대 통과에 60대 눈물노인이 눈에 카트 못 밀자 모두 나서 도와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속에 기록적인 초강력 한파가 몰아친 미국 텍사스주의 한 마트가 정전으로 손님들이 결제를 할 수 없게 되자 공짜로 생필품을 내어준 사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얼어붙었던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마트 측 “조심히 운전해 귀가하세요” 일부 손님, SNS에 마트 경험담 공유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린더시에 있는 슈퍼마켓 체인 H-E-B 마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그러자 카트에 물건을 잔뜩 싣고서 계산대 뒤에 줄지어 서 있던 손님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남부 지역 텍사스에 북극 한파가 덮치자 놀란 시민들이 쌓인 눈을 겨우 뚫고 비상용 먹거리와 생필품을 사러 나왔지만, 계산대가 먹통이 되면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던 상황이었던 셈이다. 사람들은 한숨과 절망에 휩싸였다. 그 순간 마트 측은 현금이 없어 계산하지 못하는 손님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물건들을 가지고나갈 수 있도록 계산대를 과감히 열었다. 기저귀, 우유, 과자 등을 높게 쌓은 카트들이 계산대를 그대로 지나가는 모습을 본 한 60대 남성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갔던 팀 헤네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카트를 끌고 계산대 앞에 선 자신들에게 직원이 그냥 지나가라고 손짓하며 “조심히 운전해서 귀가하세요”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헤네시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마트 덕분에 4살 아이 음식 구했어요” 그는 “지난해 말부터 나라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분열도 심해지고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특히 텍사스는 이런 날씨에 대비를 못 한 상태다. 이런 힘든 시기에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눈이 쌓인 탓에 카트를 앞으로 밀지 못하던 한 할머니를 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나서 도와주기도 했다면서 “모두가 서로를 돕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손님은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줄을 서 있던 도중 전기가 나가 생필품을 사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마트 덕분에 4살 아들을 위한 음식 등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마트는 WP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지만, H-E-B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헤네시의 게시글 내용이 사실이냐고 묻는 한 네티즌에게 “사실입니다”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남부 일부 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례적인 추위로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해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기록적 한파에 최소 15명 사망텍사스 인명피해 속출…2억명 한파 경보 미국 500여곳 최저 기온 깨져텍사스주 32년 만에 최저기온정전 속 11살 소년 동사 비극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북극발 맹추위에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고 주민 2억명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 남부 지방까지 덮치면서 인명·재산 피해도 커졌다. CNN방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본토 48개주(州) 전체 면적 가운데 73%(45개주)가 눈에 쌓였다고 보도했다. 2003년 이후 가장 넒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이다. 기상청은 맹추위가 20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 2억명에게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 등 7개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최소 15명이다. 빙판길 차 사고로 12명이 숨졌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왔다.텍사스주 휴스턴에선 노숙자 1명이 동사했고, 2명은 추위를 피하려고 차고 안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켜둔 채 장시간 머물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텍사스주의 이민 온 마리아 피네다라는 여성은 지난주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 속에 자신의 11살 아들이 동사했다며 전력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A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11세 아들 크리스티안은 텍사스주에 한파가 몰아쳐 정전 사태가 난 16일 휴스턴 외곽의 이동식 집에서 사망했다. 그는 소장에 “죽기 전날 눈싸움을 했을 만큼 건강했던 크리스티안은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려고 세살 동생과 한 침대에서 담요를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깨워도 반응이 없어 911에 신고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라고 사망 경위를 설명했다.정전 550만 가구, 밤새 추위에 ‘덜덜덜’ 맹추위는 발전 시설까지 멈춰 세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했다. 텍사스, 오리건,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등 18개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텍사스주가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고, 오리건, 오클라호마, 루지지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각각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와 아칸소, 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은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영하 16도)보다 최저 기온이 낮았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아칸소주 리틀록은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0도와 영하 18도를 각각 기록했다. 전력 차단으로 수도 공급마저 끊겨 이중의 고통을 겪는 주민들도 나왔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선 정전으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12만 3000명에게 수도 공급이 차단됐다.대형 유통체인 월마트는 이번 한파 때문에 50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혹한은 극지방 소용돌이에서 초래됐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가 평소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갇혀있다가 기후 변화에 따른 북극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약해지자 냉기를 품은 극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미국 전역에 한파를 몰고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 500여곳에서 최저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 유마에선 섭씨 영하 41도, 캔자스주 노턴에서는 영화 31도를 찍는 등 살인적 강추위를 기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이어 UA 항공도 ‘덴버 회항’과 같은 엔진의 보잉777 운항 중단

    일본 이어 UA 항공도 ‘덴버 회항’과 같은 엔진의 보잉777 운항 중단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이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을 이륙한 직후 오른쪽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고 덮개 등이 떨어져나가 주택가에 피해를 끼치고 여객기를 긴급 회항한 사고 기종과 같은 보잉 777 기종 24대를 운항 정지시켰다.  보잉 사에 따르면 보잉 777 기종 가운데 사고 여객기와 같은 프랫 앤드 휘트니 4000 엔진을 쓰는 기종은 전 세계 69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연방항공청(FAA)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보잉 777 기종에 대한 특별 점검을 할 것을 명령했다. FAA는 보잉, 엔진 제조사 등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몇 시간 앞서 일본 국토교통성은 같은 계열의 엔진이 장착된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21일 긴급 지시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엔진을 쓰는 같은 기종의 안전성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기종은 일본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13대, 전일본공수(ANA)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국토교통성의 지시에 앞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뉴스가 전해진 뒤 곧바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대체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12월 4일 오키나와 나하(那覇) 공항을 출발해 하네다공항으로 가던 중 엔진 부품인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됐던 일본항공 904편 보잉 777 여객기도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와 같은 엔진을 탑재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여객기는 비행 중 엔진 커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수평꼬리날개에 약 28㎝ 크기의 구멍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중요 사안으로 분류해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본 항공 당국은 금속재료의 연성(延性)이 감소하는 금속피로 현상의 영향으로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해당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 검사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는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을 이륙 직후, 호놀룰루로 향하던 중 오른쪽 엔진 고장으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덴버 공항으로 회항했다.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나 공중에서 떨어져 나간 기체 파편이 공항 인근의 주택가, 축구장, 잔디밭 등을 덮쳤다. 콜로라도 지역 경찰은 여객기 파편이 주택가 여러 곳으로 떨어졌지만 부상자 보고에서도 하늘을 날던 항공기에서 파편이 떨어져 나가 주택가에 내리꽂히는 일이 벌어졌다. 네덜란드에서도 같은 날 마스트리흐트를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보잉 747-412 화물기가 이륙 직후 엔진 고장을 일으켜 벨기에 리에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과정에 엔진에서 금속 파편이 주택과 차량 등에 떨어져 두 사람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탑승자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네덜란드 항공 안전 당국은 화물기 엔진 네 개 중 하나에서 떨어져 나온 팬 날개들이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PW 4000 계열 엔진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572m 상공서 美 여객기 엔진 폭발…파편 주택가로 추락 (영상)

    4572m 상공서 美 여객기 엔진 폭발…파편 주택가로 추락 (영상)

    하늘을 날던 여객기 엔진이 폭발하면서 떨어진 기체 파편이 주택가를 덮쳤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328편 여객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여파로 천상의 승객들은 추락 공포에 떨어야 했고, 지상의 주민들은 충돌 공포와 싸워야 했다. 이날 오후, 승객 231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운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 우현 엔진에 불이 붙었다. 화염에 휩싸인 엔진에서는 허연 연기가 피어올랐고, 기체는 심하게 흔들렸다. 이륙 직후 발생한 상황에 놀란 승객들은 추락 공포에 시달렸다.불이 난 우현 엔진에서 불과 3열 뒤에 앉아 있었던 켈리 글라이든은 “폭발 직후 남편과 손을 맞잡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은 “굉음과 진동이 엄청났다. 공포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회항한 사고기는 이륙 30분만인 오후 1시 30분 무사히 착륙했으며, 착륙 직후 승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글라이든은 “침착하게 대응한 조종사와 승무원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승객들이 하늘 위에 추락 공포와 싸우는 사이, 공항 인근 주민들은 지상으로 떨어지는 기체 파편을 보며 불안에 떨었다. 콜로라도주 브룸필드 엘름우드 인근 주택에 사는 커비 클레멘스는 “집 안에 있다가 엄청난 굉음을 들었다. 몇 초 후 창문 밖으로 커다란 파편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굴러든 파편은 내 캠핑카 침대를 뚫고 택시를 부순 뒤, 마당으로 밀려들었다”고 밝혔다.현지언론은 5m는 되어 보였다는 거대 파편을 엔진 덮개로 추정했다. 클레멘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파편이 뚫고 지나간 트럭에 누가 타고 있었으면 그 사람은 아마 죽었을 것이다. 파편 방향이 조금만 달랐어도 머리 위로 떨어졌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주민은 부엌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지붕을 뚫고 들어온 파편이 불과 60㎝ 옆으로 떨어졌다고 몸서리를 쳤다. 인근 학교에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키어런 카인은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렸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행기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다. 기체 파편이 사방으로 떨어져 아이들과 대피했다”고 CNN에 밝혔다. 주민들은 기체 파편이 10분 넘게 하늘에서 재처럼 떨어져 내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증언대로 공항 인근 주택가와 도로, 축구장 등에는 크고 작은 사고기 파편이 널브러져 있었다.연방항공국(FAA)은 “비행경로를 따라 파편이 떨어졌다는 보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브룸필드 지역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8분쯤 비행기 파편이 주택가 여러 곳으로 떨어졌다는 보고가 들어왔으며, 현재까지는 부상자 보고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엔진 내부의 회전식 디스크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안전컨설팅 업체를 이끄는 존 콕스는 “분당 수천 회를 회전하는 엔진 내부 회전식 디스크 불균형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 불균형으로 가중된 디스크 원심력이 주변부로 퍼지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종사들은 이런 사건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주 연습한다. 연료와 유압유 등 엔진 내 인화성 물질을 즉각 차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항공안전 분야에 큰 균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전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짐 홀은 “미국 항공안전 분야의 균열을 보여주는 예”라고 꼬집었다. 홀은 그간 미국연방항공국(FAA)이 제 소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온 사람 중 한 명이다. 국민은 항공 관리·감독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FAA는 제조사, 특히 보잉사가 그 짐을 지도록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나 관리·감독은 부실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2018년 4월 뉴욕발 댈러스행 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 737기 엔진 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9144m 상공에서 분해된 엔진이 여객기와 충돌하면서 창문이 깨져 옆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숨졌다. 엔진 팬 블레이드가 부러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 덴버 주택가에 여객기 엔진 파편 날벼락, 다행히 다친 사람 없어

    미 덴버 주택가에 여객기 엔진 파편 날벼락, 다행히 다친 사람 없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근처 브룸필드 주택가에 20일 오후 1시(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쯤 날벼락이 떨어졌다. 231명의 승객과 1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덴버 공항을 이륙해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 오른쪽 엔진 하나에 화재가 일어나 긴급 회항하던 중 파편이 일대 주택에 떨어져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여객기는 덴버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기내는 물론, 주택가에 사는 누구도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미카엘라란 누리꾼은 트위터에 “유나이티드 항공 328편 엔진이 불에 휩싸였는데 우리 부모님도 타고 있었다. 그런데도 모두가 괜찮단다”고 적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엔진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도 있고 여객기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엔진에 불이 나 덮개가 떨어져 나간 것도 알 수 있다. 브룸필드의 주민 키어런 케인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파편들이 비행기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자녀들과 함께 숨었다고 털어놓았다. “위를 지나가는 것을 봤다. 커다란 굉음도 들려 위를 쳐다봤다. 하늘에 시커먼 연기가 있었다. 파편들이 비오듯 쏟아졌다. 어떤 때는 아주 무겁지는 않아 떠다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가까워졌을 때는 모든 공간을 덮칠 만큼 거대한 금속 물체였다”고 털어놓았다. 브룸필드 경찰은 주민들에게 항공기 파편에 손을 대거나 옮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방항공청(FA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기억해요, 지구를 위한 10가지 행동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기억해요, 지구를 위한 10가지 행동

    미국 전역이 기록적 한파에 시름하고 있다. 시카고주는 45㎝ 폭설이 내렸고, 캔자스주는 영하 25도, 콜로라도주는 무려 영하 42도를 기록했다. 혹한을 경험해 본 적 없던 텍사스마저 영하 10도로 떨어지며 속수무책이다. 정유시설이 가동을 멈췄고, 휴스턴의 항만은 폐쇄됐다. 대개 가정에 난방시설이 없는 터라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재난’과 맞닥뜨렸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전 사무총장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와 그의 선임고문 출신 톰 리빗카낵은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세 가지 마음가짐과 열 가지 행동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10년이 ‘운명을 좌우할’ 시간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인류가 최악의 사태를 벗어날 가능성을 50% 이상 높일 수 있다. 2050년까지, 이상적으로는 2040년까지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마음가짐으로 ‘단호한 낙관’, ‘무한한 풍요’, ‘철저한 재생’이 필요하다. 우리는 무력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단호한 낙관이다.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는 나쁜 소식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다른 미래의 실현 가능함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지구를 지키는 바탕이다. 자원을 두고 무한 경쟁하기보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무한한 풍요가 여전히 실현 가능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철저한 재생은 우리가 이미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다. 이제 10가지 행동방향을 숙지하는 일만 남았다. 그 시작은 옛 세상과 작별하기에서 비롯된다.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의 의식을 갖는 일도 중요하다. 자본주의는 우리를 끝없는 소비자로 만든다. 그 흐름에 맞서 깨어 있는 시민이 되는 일, 어렵지만 꼭 해야만 한다.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일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기후위기 해결에 적용하려는 노력은 아직 미비하다. 저자들은 마지막 행동방향으로 정치 참여에 나설 것을 강조한다. 오늘날 많은 나라의 민주주의가 기업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된다. 주권자로서 시민은 이에 휘둘리지 않을 정치인을 선택해 함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들의 주장이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다고 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50%, 궁극에는 0으로 줄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 해 보지도 않고 비관하지 말자. 지금 바로 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 “우주견, 이 세상 개 아니다” 은하계 본뜬 반려견 염색 논란

    “우주견, 이 세상 개 아니다” 은하계 본뜬 반려견 염색 논란

    마치 은하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반려견의 모습에 동물애호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주인은 “이 세상 개가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우주를 본뜬 디자인으로 반려견을 염색시킨 미국 애견관리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애견관리사 시에라 슌(22)이 반려견 ‘에코’를 데리고 나가면 행인 반응은 한결같다. 모두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반려견을 바라본다. 어떤 이들은 슌에게 직접 반려견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그녀는 “개가 원래 이런 색이냐고들 묻는다. 그러면 나는 ‘갤럭시 데인’이라는 우주견이라고 대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데인’은 은하를 뜻하는 단어 갤럭시와 그레이트 데인이라는 품종명을 합쳐 애견관리사 본인이 지어낸 말이다. 말 그대로 이 세상 개가 아닌 새로운 품종, 우주견이라는 의미로 애견관리사의 자부심이 드러난다.애견관리사는 초대형 그레이트 데인 품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주고 싶어 반려견을 염색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게 60㎏, 높이 90㎝의 대형견이 공공장소에 등장하면 사람들이 불편해하거나 긴장한다. 몸집이 크다 보니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반려견이 위축되는 등 나쁜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염색을 하고 나니 사람들도 반려견에게 편하게 다가오고, 주변 분위기도 밝아지더라고 덧붙였다. 애견관리사는 “신기하게 염색 후 반려견 성격도 밝게 변했다. 예쁘다는 사람들 칭찬과 관심이 반려견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 반응도 재밌다고 말했다. “파란색, 보라색, 청록색이 뒤섞인 털을 보고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염색 사실을 밝혔을 때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들 반응이 새롭다”고 말했다.반려견과의 유대도 더욱더 끈끈해졌다고 주장했다. 애견관리사는 “염색은 나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특별하고 재밌는 일이 됐다. 유대감 형성에 매우 효과적이다. 반려견도 3~4시간씩 행복하게 앉아 있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물애호가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하다. 염색이 개 건강에 좋을 리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애견관리사는 애완동물용 안전 염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반박했다. 일단 반려견 염색에 대한 의견 대립은 현재까지도 팽팽하다. 반려견을 염색시키는 애견인들은 미용의 일부이며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동물단체 생각은 다르다. 과거 세계적 동물권 단체 ‘페타’(PETA) 측은 “염료가 동물에게 화상을 입힐 수도 있으며, 눈이나 입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백한 학대“라고 경고했다.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역시 염색약에 포함된 벤질알코올이나 페녹시에탄올이 반려견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10대, 완치 일주일 만에 재확진 사망…항체 지속 의문

    美 10대, 완치 일주일 만에 재확진 사망…항체 지속 의문

    미국 10대가 코로나19 완치 일주일 만에 돌연 사망했다. 사망 직전 받은 재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폭스31은 코로나19 완치 일주일 만에 증상이 재발한 10대 남성이 재검사 직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 윌버 포르틸로(18)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한 달 간 격리 생활을 했다. 다행히 상태는 금방 호전됐고,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건강이 다시 악화됐다. 심각한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그는 폐렴 진단을 받고 코로나19 재검사를 받았으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망했다. 유가족은 “10월 첫째주 양성 판정을 받고 한 달 만에 완치됐으나, 일주일 만에 증상이 재발했다. 11월 18일 재검사를 받았는데,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취침 도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이틀 후 나온 재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완치 일주일 만에 재확진 판정이 나온 셈이다. 포르틸로의 여자친구는 “첫 번째 감염 후 완치됐을 때 항체가 형성됐을 거라고 믿었다. 위험한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숨진 포르틸로가 몸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 조각의 ‘재활성화’로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재활성화냐 재감염이냐 여부를 확인하려면 첫 번째 확진 때와 두 번째 확진 때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비교분석해야 하는데 상당한 장비와 인력이 필요해 파악이 어렵다. 완치 판정 당시 검사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완치 일주일 만에 재감염된 거라면, 항체 지속 시간이 생각보다 매우 짧다는 얘기가 된다. 미국 첫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로 분류된 네바다주 25세 남성도 지난해 3월 첫 감염 후 완치됐다가 불과 두 달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 첫 재감염 사례자인 20대 여성 역시 겨우 일주일 만에 재감염됐다.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긴 면역력 지속 기간이 5개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 연구팀이 지난해 6∼11월 의료서비스 종사자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은 83%의 면역 효과가 최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보다 지속 기간이 긴 것은 맞지만 같은 해 적어도 두 차례는 반복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수전 홉킨스 박사는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것에 비하면 면역력이 오래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항체의 보호가 완전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는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뒤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홉킨스 박사는 “우리 보건 서비스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집에 머물러 있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의사당 난입한 건장한 남성, 알고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美 의사당 난입한 건장한 남성, 알고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주동자들을 찾아 전국을 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있었던 트럼프 지지자 8000명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중에는 판사 아들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눈에 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클레트 켈러(38)가 난입 사태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평소 친트럼프적 성향을 내비친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의사당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적어도 12명의 스포츠 관계자가 관련 영상을 통해 그를 확인했다. 다만 직접적으로 폭력에 가담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켈러는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황제’ 마이크 펠프스와 200m 계주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냈다. 은퇴 후 현재는 콜로라도주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다. 현직 판사 아들은 불법 행위가 확인돼 연방수사국에 연행됐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뉴욕 브루클린 킹스카운티대법원 슐로모 모스토프스키 판사의 아들이 의사당 난입 사태 용의자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석기시대 원시인으로 동굴에서 생활했던 혈거인, ‘동굴맨’을 자청한 그는 모피 조끼를 챙겨 입고 다른 극우 지지자들과 의사당 안을 누볐다. 폭도 진압 경찰의 방탄조끼와 방패를 훔쳐 들고 다니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모스토프스키는 일단 10만 달러 채권 담보, GPS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 형과 함께 거주 조건으로 보석 석방된 상태다. 거주지는 뉴욕시로 제한됐으며 허가 없이는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당했다. 하지만 만약 추후 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평범한 모자도 있었다. 간호사인 50대 어머니와 술집 종업원인 30대 아들은 방탄조끼와 나일론 소재의 잠금밴드(zip tie)를 들고 허가 없이 제한 구역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다. 아들은 테이저건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예비역 공군 중령 한 명은 전처 제보로 붙잡혔다. 의사당 사태 때 상원 본회의장을 점거한 래리 렌달 브록 주니어(53)는 8일 전처의 제보를 받은 연방수사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그녀는 “전 남편이 이미 그곳에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장석에 앉아 고함을 쳤던 조시아 콜트(34)는 아이다호에서 중소 디지털 마케팅 기업을 운영하는 평범한 기업인으로 드러났다. 콜트가 발코니에 매달린 모습과 하원의장석에 앉아 고함을 치던 모습은 이번 난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면으로 부각됐다. 그러자 콜트는 뒤늦게 선처를 호소했다. “모든 뉴스가 나로 도배됐다. 그때는 옳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후회했다.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은 의회 난동 가담자 150명에 대해 전국 단위의 추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의사당 난입으로 체포된 사람은 80여 명에 달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침입한 리처드 바넷(60), 웃통을 벗고 뿔 달린 털모자를 쓴 채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제이컵 챈슬리(32), 하원의장의 연설대를 들고 나간 애덤 존슨(36) 등도 붙잡혔다. 두 기관은 남은 용의자들을 끝까지 검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방수사국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와 감시카메라에 담긴 동영상을 모두 분석하며 용의자를 색출 중이다. 미국 법무부는 폭도들에게 최고 20년형이 가능한 선동죄와 내란 음모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의사당 난입 ‘동굴맨’ 알고보니 판사 아들…법정서 눈물 뚝뚝

    美 의사당 난입 ‘동굴맨’ 알고보니 판사 아들…법정서 눈물 뚝뚝

    현직 판사 아들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의사당에서 공공 기물을 훔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체포된 자칭 ‘동굴맨’이 현직 판사의 아들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택에서 애런 모스토프스키(34)를 의사당 난입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모스토프스키 자택에서 의사당 난입 때 사용한 모피 조끼와 지팡이 등도 압수했다.모스토프스키는 석기시대 원시인으로 동굴에서 생활했던 혈거인, ‘동굴맨’을 자청하며 모피 조끼를 챙겨 입고 의사당에 난입했다. 폭도 진압 경찰의 방탄조끼와 방패를 훔쳐 들고 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당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모두 속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기도 했다. 모스토프스키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이 7500만 명에 불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8500만 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욕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공화당 표밭이었던 지역이 개표 때는 민주당을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도배됐다, 도둑맞았다고 열변을 토했다. 원시인 차림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선 그의 모습에 지지자들은 열광했다.용의자 추적에 나선 미연방수사국은 ‘동굴맨’의 신원을 확보하고 12일 모스토프스키를 연행했다. 연방기물 절도 및 공무 방해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해 그를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모스토프스키의 변호인은 “폭도가 아니었다. 통제 불능 상황에 휘말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잠옷 바람으로 법정에 선 모스토프스키는 눈물만 뚝뚝 흘렸다. 심리를 맡은 판사는 일단 GPS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고 형과 함께 거주하는 조건으로 10만 달러 채권을 담보로 보석을 허가했다. 거주지는 뉴욕시로 제한했으며 허가 없이는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하고 여행을 제한했다. 정치 집회 참여도 금지했다.모스토프스키는 뉴욕 브루클린 킹스카운티대법원 슐로모 모스토프스키 판사의 아들로 알려졌다. 현직 판사 아들이 의사당 난입에 가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언론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거듭된 입장 표명에도 판사 아버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취재진 앞에 나선 모스토프스키 형제들은 “의사당 건물 내부로 밀려 들어간 것일 뿐, 결코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동생은 폭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이후 미국 법무부와 미연방수사국은 전국 단위의 수사를 벌이며 용의자들을 속속 잡아들이고 있다. 용의 선상에 오른 사람은 최소 15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용의 선상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포함될 전망이다.뉴욕타임스는 전 미국 수영 국가대표 클레트 켈러(38)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의사당에 난입한 영상이 퍼졌다고 전했다. 켈러는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형황제’ 마이크 펠프스와 함께 200m 계주에 참여해 금메달을 땄다. 현재는 은퇴하고 콜로라도주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까지 워싱턴연방법원과 지방법원에 기소된 용의자는 60명 가량이다. 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 칠을 하고 나타난 ‘큐어넌의 샤먼(주술사)’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 역시 애리조나주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최소 33개국서 확인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최소 33개국서 확인

    전염성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 곳곳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국가는 최소 33개국에 이른다. 영국을 비롯해 미국, 터키,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레바논,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파키스탄, 포르투갈, 싱가포르, 한국,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대만 등이다. 공식 확인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감염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NYT는 이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베트남에서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NYT는 영국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 12월8일로 발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며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만여 명에 육박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영국발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는 40개국을 넘어섰다. 필리핀의 경우 영국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총 20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상태다. 누적 확진자·사망자 세계 최대인 미국은 콜로라도주·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의 20대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최근 여행 이력이 없어 사실상 미국 내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상당히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플로리다에서 세 번째 변이 코로나 확인...‘벌써 퍼져나...지역사회 긴장’

    美 플로리다에서 세 번째 변이 코로나 확인...‘벌써 퍼져나...지역사회 긴장’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보건부는 마틴 카운티에 있는 20대 남성 확진자에게서 영국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서 세 번째다. 특히 이번 플로리다주 감염자는 콜로라도주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여행 기록이 없는 주민으로 확인됐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미국 내에 들어와 주민들 사이에서 옮겨다니는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변이 확인을 위한 유전체 염기서열 검사를 적게 해왔다는 점을 들어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오래전에 들어왔다가 최근에야 발견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까지 강하다고 분석한 뒤 방역규제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244만5654명, 누적 사망자는 35만4215명으로 집계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압도적인 수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美 코로나 백신으로 본 ‘집단면역 성공 조건’

    美 코로나 백신으로 본 ‘집단면역 성공 조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7일째 이어진 가운데 여전히 ‘어두운 겨울’을 지나는 미국에서 백신의 접종 속도와 유통 관리, 방역 조치 병행 등이 집단면역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변수로 떠올랐다. 백신 확보부터 종합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美 258만여명 백신 접종… 하루에 인구 10만명당 49명 맞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258만 9125명이 백신 1회분을 접종받았으며, 총 1240만 95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연내 접종 목표였던 2000만명의 13%에 불과하다. 하루에 인구 10만명당 49명이 백신을 맞은 셈인데 영국(60명), 캐나다(10명) 등도 접종 속도가 계획보다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현재 접종 속도대로라면 접종에 몇 달이 아닌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영하 70도 까다로운 보관… 관리 소홀로 폐기도 화이자 백신의 경우 섭씨 영하 70도로 운송하는 등 관리가 까다롭고, 겨울 한파에 지방의 작은 병원까지 일일이 배달해야 해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위스콘신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냉동고 청소를 위해 꺼내 두었던 백신 50회분을 폐기하는 등 관리 소홀도 잇따르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투여량에 따라 예방률이 달라지는 ‘고무줄 면역효과’와 핵심 데이터 미흡 등으로 논란을 겪으면서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영상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고 가격도 2.23파운드(약 3300원)로 다른 백신의 10% 수준이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가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1회만 접종하는 것을 강조하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한 것도 접종 속도 향상을 감안한 것이다. ●파우치, 변이 등장에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연일 호소 하지만 국민의 70~85%가량이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이 생기는 시점은 내년 여름 이후라고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밝혔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2000만명을 넘었다. 또 콜로라도주에 이어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파우치 소장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연일 호소하는 이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서도 변이 코로나… 감염자는 여행기록 없는 20대

    美서도 변이 코로나… 감염자는 여행기록 없는 20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 최대인 미국에서 영국 여행 이력이 전혀 없는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29일(현지시간) 발견됐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직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갔지만, 이미 전 세계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와 호주, 미 대륙까지 퍼지면서 방역 우려도 커진다.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미 콜로라도주에서 20대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첫 사례다. 특히 이 남성이 영국 여행을 간 적이 없고, 영국발 입국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도 없다는 게 알려지며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는 이미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가 발견될 거라며 “전염성이 강해 더 많은 감염자를 낳고, 이미 한계에 달한 의료 자원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라며 “내년 1월은 12월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확진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화 상태가 된 일부 병원은 회의실이나 예배실, 야외 텐트에 환자를 받는 실정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배포가 매우 늦다고 질타하며 1월 취임 후 접종 속도를 하루 100만명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칠레와 호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칠레 보건당국은 영국과 스페인을 거쳐 지난 22일 귀국한 자국 여성이 감염됐다고 했다. 지난 20일 영국발 직항편 운항을 중단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지는 못했다. 호주 정부 역시 최근 남아공을 방문한 여성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청정국’ 대만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대만 유행병지휘센터는 영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대만 소년 한 명이 변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백신 개발 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시험에 착수한 데 이어 미 제약회사 노바백스도 추가 검증에 돌입했다.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은 30일이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지난 8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3주 만에 두 번째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한편 싱가포르가 30일 아시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29일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88세 남성이 숨졌다. 숨진 남성은 만성 합병증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지구 위해 가스 차단? 美 한겨울 수천명 떨어

    지구 위해 가스 차단? 美 한겨울 수천명 떨어

    훼손 가스관에 급진환경단체 이름 써 있어CCTV 없어 발자국 등 물리적 증거로 수사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환경급진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가스 차단 행위로 수천명이 영하의 추위에 떨고 있다. A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27일) 애스펀 및 인근 지역에 있는 가스관 부지 3곳에서 의도적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행위가 있었고,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3500여명이 추위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중 한곳에 ‘어스 퍼스트’(Earth First)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어스 퍼스트는 스스로 ‘급진적인 환경 운동’이라고 정의하는 곳으로,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이 단체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다. 현지 당국은 전기 난방기를 공급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가스가 차단된 3곳 모두 폐쇄회로(CC)TV는 없었으며 경찰은 눈 위에 찍힌 발자국 등 물리적 증거를 통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더콜로라도선은 스키장이 밀집된 애스펀에서 소위 대목인 겨울에 가스관 공격을 감행한 건 “테러행위나 다름없다”는 주민들의 격앙된 언급을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확진 1위’ 미국서도 변이바이러스…여행경력 없는 20대

    ‘확진 1위’ 미국서도 변이바이러스…여행경력 없는 20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 감염 규모 1위인 미국에서도 발견됐다. 재러드 폴리스 미 콜로라도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콜로라도의 코로나19 변이 첫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라고 밝혔다. 그는 첨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자가 20대 남성이며 엘버트카운티 지역에서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여행 기록이나 밀접접촉은 없으며 보건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 주민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라며 “이 사례를 아주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콜로라도주 당국이 보고한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미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첫 사례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등장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WP에 “놀랍지 않다”면서 “우리가 주시하고 심각히 여겨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분명히 기능적 중요성이 있을 수 있는 어떤 종류의 변이도 심각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확정적인 언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WP는 이날 오후 현재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외에 최소 17개국에서 발견됐으며 거의 모든 경우에 영국을 여행한 이들이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토록 한 상태다. WP는 영국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인용,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증상 악화나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 노출시 재감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연일 20만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내년 1월에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미국서도 변이 바이러스 발견…여행경력 없는 20대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당국은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보고했다. 이는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첫 사례다. 해당 남성은 여행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엘버트 카운티 지역에 격리돼 있다. 미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퍼지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북미 지역 처음으로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에 꼭 머물러 달라” 시장님은 그때 멕시코 리조트에 계셨다

    “집에 꼭 머물러 달라” 시장님은 그때 멕시코 리조트에 계셨다

    “시민 여러분, 집에 머물러주세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자가 격리를 해달라고 호소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가족들과 함께 개인 제트기를 타고 휴가를 보내던 멕시코 바닷가 리조트에서 성명을 낭독한 것이었다. 그는 심지어 동영상 성명을 통해 이런 말도 했다. “지금은 여러분이 휴가를 즐길 때가 아니다.” 민주당 출신인 그는 자신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현지 일간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먼이 휴가를 즐긴 사실을 폭로하자 “사람들 보고 당시 여행 가지 말라고 권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누군가 날 보고 ‘여행 갔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사람들 보고 여행가지 말라고 해놓고 여행간 것이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늘어놓았다. 문제의 신문은 지난달 그가 하객을 20명 초청해 호텔에서 야외 결혼 피로연을 올린 것을 폭로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혼주는 마스크를 나누어줬지만 하객들은 때때로 벗기도 했는데 애들러 시장은 그런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 다음날 시장과 다른 7명의 참석자들은 개인 제트기에 올라 가족들이 일주일 임대한 카보 산 루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났다. 그 중 하룻밤 페이스북 동영상을 녹화했다. 그는 자신이 시를 벗어나 멕시코의 리조트에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공직자들이 자신의 실수에는 너그러운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는 일이 많다고 방송은 꼬집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지난달 내파 밸리의 북적이는 레스토랑의 12명이 어깨를 맞부딪치며 앉는 식탁에서 캘리포니아 의사협회 회원들, 로비스트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아 고개를 조아렸다. 일일당 450달러(약 49만원)나 드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야외였다고 강변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지붕이 덮이며 삼면은 벽이고 한쪽만 슬라이딩 유리문이었다. 이번주 뉴섬 지사는 “극적이고 절박하게” 집에 머물러달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는데 뉴섬 지사가 식사를 한 식당 사진이 공개되는 바람에 곤욕스럽게 됐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같은 식당에서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 그 역시 주민들에겐 집에 머무르고 사교 활동을 피해달라고 호소했던 터였다. 이 밖에 마찬가지 민주당 인사들이다. 샘 리카도 새너제이 시장은 추수감사절 만찬에 다섯 가족을 초청해 주 기준을 초과한 잘못을 1일 사과했다.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하와이 마우이섬의 리조트에서 로비스트들과 회합을 가졌다. 다이앤 페인스틴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워싱턴 DC의 공항을 돌아보다 사진으로 찍혔는데 그녀는 정작 마스크 의무화 조례를 제정하는 데 앞장섰다.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 의장 역시 미장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방역 지침을 어겼는데 정작 자신은 함정에 걸린 것이라고 강변하며 사과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감사 책임자 셀리아 쿠엘은 단골 야외식당에서 밥을 먹다 적발됐는데 바로 야외에서 밥을 먹으면 접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결의안에 한 표를 던진 직후였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일리노이주의 자가격리 명령에 따라 문을 닫은 미장원 안에서 몰래 머리를 자르고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강변했다. 그녀는 전에 “머리나 털을 미는 것은 필수 업무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마이클 행콕 시장은 지난주 미시시피주에 있는 가족을 추수감사절에 만나러 공항에 가면서 트위터에 “감자들을 넘겨라, 코로나 말고, 여행은 삼가자”라고 적었다.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러 가면서 자신이 내린 여행 조언과 격리 의무화를 위반했다. 그는 “꼭 필요한 여행이었다”고 우겨댔다. 백악관과 트럼프 비판에 앞장선 CNN이 합심해 2일 민주당 정치인들을 맹공했다. 브리애나 케일라 CNN 앵커와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한마음이 됐다. 지난달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추수감사절에 딸과 89세 어머니를 집에 불러 저녁을 들려고 해 가족 모임을 피해달라는 자신의 당부와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 대변인은 나중에 저녁을 취소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도 먹어보자” 美 햄버거집 14시간 대기…3㎞ 늘어선 차량 행렬

    “나도 먹어보자” 美 햄버거집 14시간 대기…3㎞ 늘어선 차량 행렬

    미국 유명 햄버거 매장 앞에 3㎞가 넘는 차량 행렬이 늘어섰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문을 연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 콜로라도주 매장이 햄버거를 사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전했다. 인앤아웃버거는 이날 오전 오로라시와 콜로라도스프링스시에서 두 개 지점을 동시 개장, 콜로라도주에 공식 진출했다. 미국 3대 햄버거 체인 중 하나가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에 콜로라도주 각지에서 수만 인파가 몰려들었다.아침 일찍부터 늘어선 줄은 매장 밖으로 길게 이어졌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매장 내 식사가 불가한 탓에, 햄버거를 포장해 가려는 드라이브 스루 이용객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교통 지도에 나선 오로라시 경찰은 “쇼핑몰을 두 번 둘러싸고도 남은 드라이브 스루 행렬이 3.2㎞까지 늘어서 있다”며 다른 경로를 이용하라고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줄은 늘어났고, 대기 시간도 12시간에서 14시간으로 연장됐다. 오로라시 지점 마지막 손님은 새벽 2시가 다 되어서야 햄버거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이번 주말 동안 오로라시 매장에서 팔려나간 햄버거만 6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시 지점에서는 개장 사흘 전부터 트럭을 대고 기다린 남성이 첫 손님으로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켄 비지니라는 이름의 손님은 “휴가를 이용해 줄을 섰다.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기다린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쉐이크쉑버거와 함께 미국 3대 햄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버거는 1948년 문을 연 이후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텍사스, 오리건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정된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다 보니 그 맛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2년과 2019년 우리나라에서 선착순 한정 판매를 했을 때도 인파가 대거 몰려 화제를 모았다. 인앤아웃버거 측은 앞으로 콜로라도주에서 7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혁당 사건 알린 조지 오글 목사 별세

    인혁당 사건 알린 조지 오글 목사 별세

    1974년 인민혁명당 사건의 실체를 폭로해 미국으로 추방됐던 조지 오글(한국이름 오명걸) 목사가 지난 15일 소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91세. 17일 미국 대럴 하우 장례식장 사이트에 따르면 오글 목사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은퇴자 커뮤니티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소식을 한국에 알린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통화에서 “미국 교민이 오늘 아침 소식을 전해 줬다. 오글 목사님이 미국에서 유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글 목사는 1954년에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20년간 한국 도시산업선교회를 일궈 오면서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법에 기반한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글 목사가 1962년 화수동 초가집에서 시작한 인천산업선교회는 인천 지역 노동운동, 주민운동의 모태가 됐다. 1960~70년대에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히 벌였으며 1974년 중앙정보부가 조작한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을 위해 싸우다 같은 해 12월 14일 강제 추방을 당했다. 오글 목사는 미국으로 추방된 뒤에도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다. 미 의회 청문회에 나가 인혁당 사건의 진상에 관해 증언했고 미국 전역을 돌며 한국의 인권 실태를 알렸다. 정부는 지난 6월 10일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서울 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기념식을 열고, 민주주의에 헌신한 오글 목사에게 국민포장을 전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혁당 폭로해 추방당한 美 조지 오글 목사 별세

    인혁당 폭로해 추방당한 美 조지 오글 목사 별세

    지난 6월 국민포장 받기도1974년 인혁당 사건을 폭로해 미국으로 추방됐던 조지 오글(91·한국이름 오명걸) 목사가 지난 15일 소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미국 대럴 하우 장례식장 사이트에 따르면 오글 목사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은퇴자 커뮤니티에서 91세의 나이로 숨졌다. 이 소식을 한국에 알린 박원석 전 의원은 통화에서 “미국 교민이 오늘 아침 소식을 전해줬다. 오글 목사님이 미국에서 유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글 목사는 1954년에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20년간 한국 도시산업선교회를 일궈오면서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법에 기반한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글 목사가 1962년 화수동 초가집에서 시작한 인천산업선교회는 인천지역 노동운동, 주민운동의 모태가 됐다. 1960년~70년대에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히 벌였으며 1974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을 위해 싸우다 같은해 12월 14일 강제 추방을 당했다. 오글 목사는 미국으로 추방된 뒤에도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다. 미 의회 청문회에 나가 인혁당 사건의 진상에 관해 증언했고 미국 전역을 돌며 한국의 인권 실태를 알렸다. 정부는 지난 6월 10일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서울 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기념식을 열고, 민주주의에 헌신한 오글 목사에게 국민포장을 전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