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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결단력과 위트로 일세 풍미한 밥 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결단력과 위트로 일세 풍미한 밥 돌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의 상징적 존재이자 미국 보수주의 정치인의 거물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밥 돌 전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부인이 이끄는 엘리자베스 돌 재단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고인이 오늘 아침 잠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79년 동안 미합중국을 충직하게 섬겼다”고 밝혔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고인 스스로 지난 2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일이 있다. 1923년 7월 22일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돌은 대공황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캔자스주를 벗어난 것이 낚시 여행을 콜로라도주로 갔을 때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였다고 한다. 영업사원이었던 부모 형편이 넉넉치 않아 네 형제가 한 방에서 지냈지만 성실히 사는 법과 종교적 믿음에 바탕한 헌신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가훈이 ‘조타수가 아니라 행동가가 돼라(Be a doer, not a steer)’여서 늘 집밖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2차 대전 기간이자 의사를 꿈꾸는 대학생이던 1942년 예비군에 등록했고, 이듬해 현역 군인으로 소집됐다. 1945년 이탈리아 북부에서 독일군 기관총 참호를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다친 동료 병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다 오른팔이 영구 불능이 됐고,왼팔은 최소한 기능만 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어 죽을 고비를 넘기고 3년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다. 기적처럼 목숨을 구해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각인됐다. 그 뒤 정치로 진로를 바꿔 1951년 캔자스 주의회의 하원의원이 됐고, 1961년부터 네 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또 1969년부터 1996년까지 캔자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을 맡았다. 1985년부터 1996년까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아 사회보장 개혁, 장애인법 등 굵직한 입법을 추진하며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는 협상력을 인정받았다. 삭막한 정치권에서 유머와 위트 넘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도 각인돼 있다. ‘대통령의 위트’란 책을 썼는데 국내에도 김병찬씨 번역으로 나와 꾸준히 팔리고 있다. 공화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1993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협상 전략을 비판하며 북한의 핵 미보유 확인, 핵 계획 중단 때까지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하면 안 된다는 강경론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대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976년에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러닝메이트가 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1980년과 1988년 공화당의 당내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고, 1996년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빌 클린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다섯 번째 상원의원 직을 맡고 있던 1996년 6월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한 뒤 참전 용사와 전몰 장병 추모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1997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메달과 2018년 미국 최고 훈장 중 하나인 의회 명예훈장을 받았다.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후보를 지낸 인사 중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난해 대선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과 대선 불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24년 동안 상원에서 한솥밥을 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돌 전 의원의 폐암 소식이 알려지자 병문안을 하는 등 초당적 우정을 발휘하기도 했다. 막역한 친구 중 한 명이었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돌은 스스로에게 바치는 얘기 같은 조사를 했는데 “용기있고 논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일생에 하루하루를 끝까지 살아냈다”고 했다. 미망인이 된 엘리자베스(85) 여사와는 1972년 처음 만났는데 정치를 하겠다는 갈망 등 닮은 점이 많았다. 둘은 3년 뒤 결혼했는데 돌은 두 번째 결혼이었다. 엘리자베스는 레이건 행정부 때 교통부 장관을 거쳐 결국에는 상원의원의 꿈을 이뤘다.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자녀에 대해 세상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점도 특이하다.
  • 미 피닉스 공항 도착 여객기에서 30세 남성 뛰어내려 달아났는데

    미 피닉스 공항 도착 여객기에서 30세 남성 뛰어내려 달아났는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에서 승객 한 명이 주방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공항 소방서의 바리케이드 뒤로 달아났다고 공항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남성의 신원은 즉시 밝혀지지 않았으며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을 출발한 4236기에서 이날 오전 8시쯤 뛰어내린 이유도 아직 확실히 공개되지 않았다. 나이면 30세로 알려진 이 남성은 소방서 안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한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토드 켈러 피닉스 소방서 대변인은 전했다. 몇 분 뒤 소방대원들이 설득해 문을 열었고 안에 있던 남성을 조사한 뒤 다리의 경상을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피닉스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남성의 신원 등 공개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비행기를 탈출한 뒤” 기장은 즉시 관제탑에 이 사실을 알려 공항 당국이 대처하도록 했다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댄 랜선 대변인이 이메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항공기는 승무원들과 탑승객들을 태운 채 목표 게이트를 향해 계속 움직였다고 그는 밝혔다. 우발적인 것으로 보이는 이 사건 때문에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은 지장을 받지 않았으며 연방 항공청은 지역 사무소에 사건 전말에 대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 미 콜로라도주 72세 남성 스키 타다 스노보더와 충돌해 절명

    미 콜로라도주 72세 남성 스키 타다 스노보더와 충돌해 절명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72세 남성이 스노보더와 충돌한 뒤 숨을 거뒀다. 엘도라 스키 리조트의 패트롤 요원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숨도 쉬지 못하고 의식도 없는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 등 목숨을 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일간 아이다호 스테츠먼이 볼더 카운티 보안관실을 인용해 다음날 보도했다. 숨진 사람은 볼더 출신이라고 밝혔는데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타던 사람은 웰링턴 출신인데 부상을 치료받았다면서도 어떤 부위를 다쳤는지 경찰은 밝히지 않았다. 일간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중급자들이 타는 윈드밀 코스에서 충돌했으며, 리조트 측은 둘 다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사고가 일어난 시점에 코스는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고 덴버 채널에 밝혔다. 엘도라 스키장은 “스키어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길 마음과 진심을 다해 기원한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올 시즌 들어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망 사고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 [다이노+] 역사상 가장 긴 공룡은 수퍼사우루스…몸길이 약 40m로 드러나

    [다이노+] 역사상 가장 긴 공룡은 수퍼사우루스…몸길이 약 40m로 드러나

    역대 가장 큰 공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퍼사우루스(Supersaurus)가 가장 긴 공룡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성과가 나왔다. 주둥이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평균 약 40m로, 대형 스쿨버스 3대를 연이어 늘어놓은 정도의 크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 애리조나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브라이언 커티스 박사는 수퍼사우루스가 지금까지 사상 가장 긴 공룡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싸워온 경쟁자 티타노사우루스보다 길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커티스 박사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약 22만㎡의 드라이메사 공룡채석장에서 발굴된 거대 뼈를 분석했다. 그는 이번 화석이 기존 수퍼사우루스의 골격과 크기와 구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수퍼사우루스의 뼈라고 판단했다. 최근까지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뼈는 수퍼사우루스와 울트라사우루스, 디스틸로사우루스라고 불리는 용각류(목과 꼬리가 긴 공룡) 3종의 것이 뒤섞여 있다고 봤다. 커티스 박사는 “누구나 드라이메사 지역 안엔 3종류 공룡 들의 뼈가 샐러드처럼 섞여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티스 박사는 뼈 발견된 장소를 지도화한 결과, 여러 생물이 아닌 한 구의 거대 생물의 뼈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대급 뼈가 모두 같은 구덩이에 있었던 점도 커티스 박사의 이론을 뒷받침한다. 수퍼사우루스의 뼈는 너무 무거워서 쓸려나갈 일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커티스 박사는 “지도상에 뼈들의 위치를 표시해보니 퍼즐 조각들이 제자리에 끼워지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측정한 결과 수퍼사우루스의 어깨뼈 길이는 2.4m, 다리 길이는 3.7m, 목 길이는 15m, 꼬리 길이는 18m 이상이 었다. 고생물학자들은 수퍼사우루스가 울트라사우루스나 디스틸로사우루스와 다른 종의 공룡이었는지, 아니면 실수로 같은 종을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분류했을 뿐인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수퍼사우루스가 약 1억 5000만년 전 오늘날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에 해당하는 지역을 활보한 것은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이달 초 ‘척추동물고생물학회(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조만간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 [애니멀 픽!] ‘아야!’ 외줄 타다 다친 원숭이, 가장 웃긴 사진속 야생동물 선정

    [애니멀 픽!] ‘아야!’ 외줄 타다 다친 원숭이, 가장 웃긴 사진속 야생동물 선정

    원숭이 한 마리가 외줄을 타다 사타구니를 다쳤는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올해 가장 웃긴 야생동물 사진으로 뽑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에서 종합 우승은 영국 사진작가 켄 젠슨의 황금비단원숭이 사진이 차지했다. 주최 측은 17일 성명에서 영국, 아프리카, 인도 등 전 세계에서 7000점이 넘는 사진이 출품됐고 이 중 결선에 진출한 작품 42점 중 젠슨의 출품작이 종합 우승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아야!’(Ouch!)라는 제목의 종합 우승 사진은 젠슨이 중국 남서부 윈난성 쉰강에 있는 한 교각에서 수컷 황금비단원숭이 한 마리가 교각을 지지하는 와이어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재치 있게 포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젠슨은 “올해 대회에는 특히 멋진 사진이 다수 출품됐다. 따라서 내 출품작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내 사진은 지난 몇 달간 믿기지 않을 만큼 널리 알려졌는데 사진 한 장으로 세계인을 웃게 하고 가치 있는 야생동물 보존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부문별 우승작으로는 육상동물 부문에서 미국 사진작가 아서 트레비노가 촬영한 ‘닌자 프레리도그!’(Ninja Prairie Dog!)라는 제목의 사진이 선정됐다. 이는 콜로라도주 롱몬트에서 프레리도그 한 마리가 자신을 노리는 흰머리수리를 작은 몸으로 활짝 펼쳐 놀라게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사진 속 프레리도그는 당시 이런 대처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고 설명했다.수서동물 부문에서는 싱가포르 사진작가 치키 테오의 수달 가족 사진이 우승했다. ‘학교 갈 시간’(Time for school)이라는 재치 있는 제목으로 출품된 이 사진은 어미 수달이 새끼에게 스파르타식으로 헤엄치는 법을 가르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스코틀랜드 사진작가 존 스피어가 현지에서 촬영한 ‘여름이 다 갔나 봐’(I guess summer’s over)라는 제목의 사진은 조류와 네티즌 투표 두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 사진은 비둘기 한 마리가 얼굴에 떨어진 낙엽을 맞은 순간을 절묘하게 담고 있다.이밖에 묶음 사진 네 장을 기준으로 뽑는 포트폴리오 부문에서는 미국 사진작가 비키 조론이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에서 새끼 코끼리를 촬영한 ‘진흙 목욕의 즐거움’(The Joy of a Mud Bath)이라는 제목의 포트폴리오 사진이 우승작이 됐다.영상 부문에서는 인도 사진작가 라훌 라크마니가 뉴델리주 자택 테라스에서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흰가슴물총새가 갑자기 날아온 같은 종의 새와 부딪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영상은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봉쇄령 이후 가장 친한 친구와 포옹하기’(Hugging Best Friend After Lockdown)라는 제목으로 출품됐다.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은 전문 사진작가이자 환경보호론자인 폴 조앤슨 힉스와 톰 술람이 야생동물 보존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었다. 목적은 사뭇 무겁고 진지한 야생동물 보존 문제를 즐겁고 유쾌한 경쟁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사진상은 매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가장 인기 있는 사진 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모전의 수익 10%가량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구눙팔룽(Gunung Palung) 국립공원에서 오랑우탄을 보존하기 위해 활동하는 ‘세이브 와일드 오랑우탄’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
  • 동물원도 ‘코로나 비상’… 싱가포르 사자 4마리 확진

    동물원도 ‘코로나 비상’… 싱가포르 사자 4마리 확진

    싱가포르 관광 명소인 나이트 사파리의 사자 4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파리 직원을 통해서다. 9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나이트 사파리의 아시아 사자 4마리와 싱가포르 동물원의 아프리카 사자 1마리가 최근 기침과 재채기, 무기력증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동물수의청(AVS)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AVS에 따르면 아시아 사자 4마리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프리카 사자 1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나이트 사파리 사자 4마리는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은 이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VS는 동물조류법에 따라 나이트 사파리 운영업체인 ‘만다이 야생동물 그룹’에 아시아 사자 9마리 및 아프리카 사자 5마리 모두를 별도 구역에 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나머지 사자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도 진행될 예정이다.전 세계 각국에서는 사람과 접촉한 동물이 코로나19에 전염됐다는 보도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동물원에서 하이에나, 호랑이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수의과 연구소가 덴버 동물원의 상태가 안 좋은 일부 사자 등 여러 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한 결과 하이에나 2마리, 호랑이 2마리, 사자 1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이에나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 농무부는 동물들의 코로나19 감염을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사람에게 감염시킬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최근 태국에서는 개 3마리와 고양이 1마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주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된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 “지난해 로키산의 유해, 38년 전 실종된 서독 청년인 것으로 믿어”

    “지난해 로키산의 유해, 38년 전 실종된 서독 청년인 것으로 믿어”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스켈레톤 굴치의 눈사태 잔해 더미 근처를 지나던 등산객이 찾아낸 두개골 유해가 1983년 2월 스키를 즐기려 이곳을 찾았던 옛 서독 출신 청년의 것으로 믿어진다고 공원 측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무려 38년 만에 사라진 청년의 죽음을 공식 확인한 셈이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이 6일 보도한 데 따르면 같은 주의 포트 콜린스에 대학 친구와 함께 머무르던 27세 청년 루디 모더는 2박이나 3박 일정으로 스키 여행에 홀로 나섰는데 엿새가 돼도 돌아오지 않자 친구가 신고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펼쳐졌다. 모더는 독일 육군에 복무하며 생존 기술을 연마한 데다 겨울철 등산에 경험이 많았다. 나흘 동안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져 모더의 침낭과 다른 장비들이 간직된 눈동굴을 발견했다. 그 뒤로도 봄과 여름에 걸쳐 여러 차례 공원 직원들과 라리메르 카운티 수색구조팀이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성과가 없었다. 2004년에도 야생생존교육연구소의 돈 데이비스 강사는 로키 마운틴 뉴스 인터뷰를 통해 “그곳 어딘가에는 스키와 의류, 유해 등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시간이 허용하는 한 루디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전환점이 마련됐다. 등산객이 스켈레톤 굴치의 눈사태 잔해 더미에서 모더의 것으로 보이는 여러 물품을 발견한 것이다. 이 지역은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하이킹과 트레일 러닝 경로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었다. 공원 레인저들은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나 공교롭게도 산불 사태 때문에 미뤄졌다. 올 여름 다시 일대를 수색해 스키와 폴, 부츠, 모더의 소지품 일부를 찾는 데 성공했다. 연방수사국(FBI) 증거분석팀이 힘을 보탰다. 라리메르 카운티 검시소는 발견된 두개골 유해와 모더의 치과 기록을 대조했지만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원 측은 치과 기록을 입수하기 위해 독일 정부의 힘을 빌렸으며 가족들에게도 통보하고 유해들을 송환할 계획이다.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신원을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이 대목은 나중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일 패터슨 공원 대변인은 모더가 눈사태에 갇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1983년 수색팀이 처음 꾸려졌을 때 수색 첫날에 해당 지역에서 여러 차례 눈사태가 있었던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처럼 올해 미국과 유럽은 국립공원을 비롯한 산악 지대에서 실종된 이들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7월에는 마라토너 겸 유명 육상선수 프레드 잘로카르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달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에서 혼자 하이킹하던 영국 여성 에스더 딩글리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도 지난한 수색을 펼친 끝에 일년 만에 주검을 찾아냈다.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아웃도어 전문 매체 아웃포리아(Outforia)가 집계한 데 따르면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9명이 목숨을 잃어 미국 국립공원 가운데 여덟 번째로 위험한 곳이다. 134명이 희생된 그랜드캐니언이 단연 1위다. 그런데 106년의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역사 가운데 대대적인 수색을 펼치고도 여전히 실종된 사람은 지금까지 단 넷에 불과했다. 이 점은 놀랍기만 하다. 1933년 플랫톱(Flattop) 산을 혼자 하이킹하다 사라졌던 22세 시카고 대학원생 조지프 할펀, 1949년 10월 같은 산에서 폭풍에 갇혀 조난된 콜로라도 공대 재학생인 브루스 걸링과 데이비드 데빗, 2019년 2월 글레이셔 고르지 트레일헤드에서 차량이 발견된 70세 테네시주 출신 제임스 프루잇 등이다.
  • “엘크에 가까이 가면 위험해요” 경고 무시한 미국 남성의 결말

    “엘크에 가까이 가면 위험해요” 경고 무시한 미국 남성의 결말

    작지 않은 체구의 중년 남성이 수컷 엘크의 공격 한 방에 훅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북부 에스테스 파크에 아내와 함께 놀러간 덴버 주민 에릭 벌리는 수컷 엘크에게 다가가는 남성을 보고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 조심하세요. 조심요!” 사실 벌리는 위험한 전조를 알아채고 있었다. 평화롭게 모여 있던 엘크 무리에 속한 수컷 한 마리가 도로 건너편에서 낯선 수컷이 접근하려 하자 바짝 긴장하는 낌새를 눈치챈 것이었다. 두 수컷이 이를 드러내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벌리는 두 동물 사이에 끼어 들면 위험할 수 있다고 직감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은 표지판의 경고를 무시한 채 두 수컷과 가까운 거리에 그대로 남아 신경을 건드렸다. 그는 FTW 아웃도어스 인터뷰를 통해 “두 엘크 사이에 길 하나가 선명히 생겼다고 알아차릴 즈음 난 대자연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수컷 오른쪽으로 재빨리 지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조심하라는 내 경고도 듣지 않았고, 결국 공격을 자초한 셈”이라고 털어놓았다고 야후! 뉴스의 ‘포더윈’이 5일 전했다. 수컷 엘크는 별 힘도 들이지 않고 그 남자의 엉덩이를 뿔 쪽으로 들이받았고, 부지불식간에 엉덩이를 받힌 남자는 허공에서 한바퀴 몸을 돌린 끝에 머리와 어깨를 바닥에 부딪치며 나동그라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벌리는 틱톡에 음악을 대신 깐 동영상을 올리며 “감사하게도 그 사람은 괜찮아 보였다. 이 일의 교훈은 야생을 존중한다면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상식적으로 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남자? 여자? 미국 여권에는 ‘X’도

    남자? 여자? 미국 여권에는 ‘X’도

    최근 여성의 낙태권과 관련해 이견을 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성소수자 권리를 놓고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정부가 처음으로 성소수자의 성별 표기를 확대한 반면 교황청은 이탈리아 정치권이 추진한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29일 바이든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교황과 회담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성별을 여성, 남성 이외에 ‘X’로 표시한 여권을 처음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스스로 성별을 규정하지 않거나 간성(intersex)인 사람들이 공식 신분증을 확보할 길이 열린 것이다. 국무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첫 여권 발급자가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AP통신은 콜로라도주에서 2015년부터 관련 소송을 벌여 온 다나 짐(63)이 해당 여권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인도 등 국가들이 여권 성별 표기에 ‘X’와 같은 선택지를 추가로 제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성소수자 권리 확대를 포함한 다양성을 주요 가치로 삼고, 이에 따른 구체적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당국은 의료기록 없이도 자신이 규정한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성별 표기와 관련해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이탈리아 상원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 법안을 부결시켰다. 앞서 동성애자인 알렉산드로 잔 민주당(PD) 의원은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혐오범죄를 일으킬 경우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내린다는 법안을 발의해 하원에서 통과시켰지만, 결국 상원에서 뒤집힌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황청이 법안에 대해 개입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교황청은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교황청은 가톨릭 신자들이 성소수자 권리에 반하는 의견을 내놓을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이탈리아 정부에 공식 외교문서까지 전달했다. 교황청의 이의제기 뒤 진보·보수 정당 간 논쟁이 첨예해진 끝에 이날 극우 정당 주도로 차별금지법 저지 법안이 상원에 올라와 찬성 154표, 반대 131표로 통과됐다. 이탈리아 인권 단체에 따르면 매년 수백건의 증오범죄가 신고됨에도 많은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데 교황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셈이다.
  • 미 덴버공항 벌거벗은 채 돌아다닌 여성 “어디에서 왔수?”

    미 덴버공항 벌거벗은 채 돌아다닌 여성 “어디에서 왔수?”

    벌거벗은 여성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 탑승구 근처를 배회하며 다른 승객들에게 “어때요? 어디 출신이요?”라고 물어보는 기이한 일이 있었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CBS뉴스가 입수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동영상을 보면 문제의 여성은 물병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며 이런 해괴한 짓을 벌였는데 경찰관이 재빨리 개입해 여인에게 뭔가를 덮어주려 하자 웃으며 사라졌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이들에게 앞의 질문 둘을 던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19일 새벽 5시쯤 A-37 게이트 근처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덴버 경찰은 설명했다. 공항경찰은 “취한 여성이 완전 나체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경관들은 약물 문제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이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했다며 코드10을 발령해 응급의료진을 소집했다고 했다. 그녀는 나중에 앰뷸런스로 대학병원에 후송됐다. CBS는 동영상 사본을 입수했지만 당국이 그녀가 당시 정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이를 보도한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덴버공항에 접촉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 만취해 벌거벗은 채 공항 활보한 美여성…이유는?

    만취해 벌거벗은 채 공항 활보한 美여성…이유는?

    미국의 한 여성이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상태로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의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CBS덴버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5시경 콜로라도주에 있는 덴버국제공항을 찾은 한 여성 승객은 출국 게이트에서 갑자기 옷을 모두 벗어던져 주위의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공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공항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여성은 만취 상태로 여행 가방 등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음료가 담긴 컵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이 갑자기 나체 상태로 공항을 활보하자, 공항 보안요원과 직원들이 담요를 들고 그녀를 뒤쫓아 가며 몸을 가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하지만 정작 문제의 여성 승객은 그녀를 황급히 쫓아오는 경찰을 향해 알 수 없는 미소를 보이거나, 주위에 몰려든 구경꾼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CBS덴버가 입수한 사건 보고서에는 ‘경찰이 만취한 여성이 나체로 공항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내용과 함께, 긴급상황에 대비해 구급대원도 현장에 출동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후 이 여성은 경찰에 붙잡힌 뒤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 문제의 여성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이 여성이 밝혀지지 않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CBS덴버가 전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덴버국제공항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 10곳 중 1곳으로 꼽히며, 지정학적으로 미국 대륙의 중심에 있는 만큼 환승객이 많은 공항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덴버국제공항은 미국에서 가장 큰 공항이자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공항으로 꼽힌다.
  • 타이어에 목 졸린 채 배회하던 어린 사슴, 2년 만에 구조

    타이어에 목 졸린 채 배회하던 어린 사슴, 2년 만에 구조

    타이어에 목이 졸린 채 숲속을 배회하던 사슴이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 폭스61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공원 및 야생동물보호국(CPW)은 지난 9일 콜로라도주의 한 사유지에서 이른바 ‘타이어 사슴’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첫 발견 후 2년여 만이다. CPW는 타이어 제거를 위해 마취총을 쏴 사슴을 진정시키고 구조 작전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사슴뿔도 절단했다. CPW 스콧 머독 경관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타이어 내부가 젖은 솔잎과 흙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사슴 목과 타이어 사이에 공간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동될지 몰라 타이어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뿔을 절단해서라도 어떻게든 타이어를 떼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사슴은 2년 넘게 타이어를 목에 달고 콜로라도주 파크 카운티와 제퍼슨 카운티 일대를 돌아다녔다. 2019년 7월 산양 개체 수 조사에 나선 CPW 관리 한 명이 처음 ‘타이어 사슴’을 발견했다. 야생동물당국은 사슴이 나타날 때마다 현장에 출동했지만, 번번이 사슴을 놓쳐 그간 구조에 애를 먹었다. 특히 겨울에는 아예 모습을 감췄다가 봄부터 드문드문 나타나는 터라 사슴을 만날 기회조차 흔치 않았다. 2020년 세 차례 카메라에 잡힌 사슴을 추적 관찰하던 관리들이 지난여름 4번에 걸쳐 구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사슴이 자랄수록 타이어도 점점 더 사슴의 목을 죌 것이 분명했기에, 구조당국은 발을 동동 굴렀다.우여곡절 끝에 CPW는 지난 9일 가을철 번식기를 맞아 모습을 드러낸 ‘타이어 사슴’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슴은 4살 반 정도 된 수컷으로, 몸무게는 272㎏ 정도로 확인됐다. CPW는 사슴과 고라니, 곰 등 야생 동물이 해먹과 버려진 의류, 장식용 조명, 가구, 빨래 바구니, 심지어 축구 골대나 배구 네트 등 인공 장애물에 걸린 것을 자주 목격한다면서 적절한 쓰레기 처리를 당부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에서 감자 뿐만 아니라 네잎 클로버도 키운다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에서 감자 뿐만 아니라 네잎 클로버도 키운다

    SF소설가 앤디 위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2015년 영화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로 나온다. 화성 탐사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홀로 화성에 남겨진 와트니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식물학자인만큼 식량 확보를 위해 기지 내에 화성의 흙을 깔고 인분으로 거름을 만들어 감자를 심고 로켓연료와 촉매로 부족한 물을 만들어 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미세중력, 진공상태, 우주방사선, 토양성분 등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영화에서처럼 감자 키우는 것이 가능할까 많은 사람들이 궁굼해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과학자들이 화성의 흙과 똑같은 성분을 이용해 식물을 키우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농업생물학과, 산림학과, 토양작물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화성의 흙에서도 지구에서처럼 식물을 키울 수 있으며 질소고정 박테리아를 이용할 경우 훨씬 더 안정적으로 식물 재배가 가능하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9월 30일자에 실렸다. 현재 많은 나라들과 민간우주기업들이 화성탐사에 도전하는 이유는 화성에 대한 과학적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인간을 정착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 지구의 흙 속에는 대기 중 질소를 고정시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존재하지만 화성이나 달과 같은 천체의 토양 성분은 대부분 돌가루 모양의 흙인 ‘표토’(regolith)이기 때문에 질소 고정 박테리아가 존재하지 않아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앞서 많은 연구들에서는 표토에서도 식물이 자랄 수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가 화성 토양에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화성의 흙과 똑같은 성분을 만든 인공 표토에서 클로버로 불리는 토끼풀 재배 실험을 했다. 한쪽은 인공 표토에 토끼풀을 심었고, 다른 한쪽은 인공 표토에 지구의 흙 속에서, 특히 식물의 뿌리혹에 붙어 기생하는 질소고정 박테리아(Sinorhizobium meliloti)를 주입한 뒤 생장관찰을 했다. 관찰 결과 질소고정 박테리아를 주입한 쪽 토끼풀은 그렇지 않은 쪽에 비해 새싹이 돋는 정도와 뿌리 및 줄기 생장이 75%가량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의 토양에서도 식물이 자라기는 하지만 지구에서와 같은 수준으로 재배를 위해서는 질소 공급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영화 마션에서 감자를 키울 때 인분을 뿌리는 것은 화성 토양에서 부족한 질소성분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농업생물학과 제인 스튜어트 교수(식물병리학)는 “이번 연구는 인간 정착을 위해 화성의 표토를 지구의 흙과 비슷하게 만드는 테라포밍을 위해서는 식물과 토양 미생물의 상호작용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동급생 죽인 美 학교 총격범, 징역 1282년 선고…가석방은 없다

    동급생 죽인 美 학교 총격범, 징역 1282년 선고…가석방은 없다

    9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범에게 미국 법원이 징역 1282년을 선고했다. 18일 CNN은 2019년 콜로라도주의 한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법원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원은 2019년 콜로라도주 덴버 하이드 랜치 소재 ‘스템 스쿨’ 총격 사건을 일으킨 데본 에릭슨(20)에게 가석방 없는 징역 1282년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1급 살인, 1급 살인 공모, 30건의 1급 살인 미수, 무기 소지 등 46가지 혐의로 기소된 에릭슨은 지난 6월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17일 선고 공판에는 스템 스쿨 학생과 교사, 피해 학생 부모 등 20명이 참석해 증언을 이어갔다. 한 피해 학생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다고 증언했으며, 한 학부모는 총을 몸에 지니고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공포에 대해 강조했다. 한 교사는 사건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공황 상태에 빠진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해당 사건으로 사망한 켄드릭 레이 카스티요의 부모는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일로 우리 가족은 파괴됐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정의를 구현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일한 사망자인 카스티요(당시 18세)는 수업 중 교실로 들어온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더 큰 참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에릭슨은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다 평결 낭독 전 발언 기회도 거절하는 등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본인 가족 진술에만 감정을 드러내는 등 타인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교활함을 가졌다. 피의자의 행동으로 인해 총격 희생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영원히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에릭슨에게 징역 1282년을 선고했다. 사건 당시 에릭슨은 18세 성인이었던 터라 공범보다 더 무거운 형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16세였던 공범 알렉 맥키니에게는 지난해 7월 38년 복역 후 가석방 자격이 주어지는 종신형이 선고됐다.스템 스쿨 재학생이었던 에릭슨과 맥키니는 지난 2019년 5월 7일 에릭슨 부모의 총기 금고에서 권총 3정과 22구경 소총을 훔쳐 무장하고 범행 직전 코카인을 복용한 뒤 학교를 습격했다.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공범 맥키니는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으로의 성전환 수술 전 단계에 있었으며,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자신을 괴롭혔던 급우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격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리나라와 법 체계가 다른 미국은 형량 상한선이 없다. 한 범죄자가 여러 죄를 지었을 때, 각 죄에 해당하는 형량을 따진 뒤 이를 모두 더해 형량을 선고하기 때문에 사람 수명보다 긴 천문학적 징역형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 친딸을 4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는 징역 1503년이라는 초장기 징역형이 선고된 바 있다.
  • 커플여행 중 실종 美 여성 시신 발견, 약혼남은 잠적…새로운 단서 몇 가지

    커플여행 중 실종 美 여성 시신 발견, 약혼남은 잠적…새로운 단서 몇 가지

    커플 여행 도중 실종된 미국 여성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20일 ABC뉴스는 약혼남과 캠핑카 여행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개비 페티토(22)가 와이오밍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수사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 콜로라도주 덴버 지부와 국립공원관리국, 사법당국은 19일 저녁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시신은 실종자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그랜드티턴국립공원 외곽 브리저티턴국유림에서 수습됐다. FBI 덴버 지부 주재 찰스 존스 요원은 “법의학적으로 신원 확인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실종자 부모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종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전했다.7월로 시간을 되돌려보자 뉴욕주 출신인 페티토는 지난 7월 약혼자 브라이언 론드리(23)와 캠핑카를 타고 미국 횡단 여행에 나섰다. 뉴욕에서 출발해 콜로라도와 유타, 와이오밍주 국립공원을 돌아보고 10월 오리건주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여행은 순조로웠다. 페티토의 SNS에도 사막과 평원, 강을 돌아다니며 남긴 행복한 사진이 가득했다. 그런데 지난 1일, 약혼남이 페티토 없이 홀로 캠핑카를 몰고 플로리다주 자택에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경찰서장은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났는데, 한 사람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혼자 돌아온 약혼남은 페티토의 행방에 대해 입을 꾹 다물었다. 페티토의 부모와 경찰 추궁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11일 페티토의 부모가 경찰에 정식으로 실종신고를 접수했지만, 약혼남은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침묵을 유지한 채 변호사를 선임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일단 약혼남이 혼자 몰고 온 캠핑카를 압수하고, 페티토의 행적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페티토의 행적을 정리하면 이렇다.마지막 통화 후 일주일, 무슨 일이 페티토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 8월 2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호텔에서였다. CCTV에 약혼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음 날에는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가족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어 보였던 페티토의 신상에 변화가 감지된 건 8월 30일이다. 페티토는 30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 있는데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며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페티토의 부모는 “25일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끊긴 딸이 당분간 연락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왔다. 계획한 경로에서 2개 주를 뛰어넘어 캘리포니아주까지 갔다길래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요세미티국립공원에 있다던 페티토는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한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8월 25일 마지막 통화 이후 약혼남 혼자 여행에서 돌아온 지난 1일까지 일주일 사이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진 게 틀림없다.경찰과 페티토의 부모는 약혼남의 범죄를 의심하고 있다. 8월 12일 와이오밍주 경찰이 두 사람의 다툼을 포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가정 폭력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갓길을 들이받은 캠핑카에서 페티토와 약혼남을 한 차례 조사했다. 경찰 보디캠에는 눈이 빨갛게 부은 페티토와 얼굴에 긁힌 자국이 난 약혼자의 모습이 잡혔다. 페티토는 아침에 개인적인 문제로 약혼자와 다퉜다고 진술했고, 약혼자는 실랑이 도중 페티토 손톱에 얼굴을 긁혔다고 진술했다. 일관된 진술에 경찰은 더이상의 추궁을 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에게 잠시 떨어져 있으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페티토는 캠핑카에서, 약혼자는 모텔에서 따로 떨어져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행 도중 벌어진 둘 사이의 다툼이 이번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종자 시신 발견 장소와 마지막 문자 메시지의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는 점도 이번 사건의 결정적 단서다. 설명되지 않는 마지막 문자, 발신인은 누구8월 27일 한 시민이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촬영했다는 영상에는 주차된 두 사람의 캠핑카가 찍혀 있었다.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까지는 1400㎞, 차로 14시간 거리. 여행 계획을 갑자기 바꿔 30일에는 정말 캘리포니아주에 다다랐을 수도 있지만, 약혼남이 1일 홀로 캠핑카를 끌고 플로리다주 자택에 나타난 것과 실종자 시신 발견 장소가 와이오밍주인 것은 좀처럼 설명되지 않는다. 30일 두 사람이 있었다는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약혼자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지역까지는 4520㎞, 차로 42시간 거리다. 약혼자가 1일 플로리다주 자택에 도착했으니, 요세미티국립공원 도착 직후 플로리다주로 방향을 틀어 쉬지 않고 달린 셈이다. 그럼 페티토는 어떻게 다시 캘리포니아주에서 와이오밍주로 간 걸까. 캠핑카는 약혼자가 가지고 갔으니 히치하이킹이라도 한 걸까. 아니 그보다, 페티토는 왜 약혼자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다시 방향을 틀어 굳이 와이오밍주엘 간 걸까. 잠적한 약혼남, 묘연한 행방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여러 의문에 대해 경찰은 30일 페티토가 보낸 마지막 문자가 본인이 보낸 것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5일 마지막 통화 직후, 그러니까 30일 이전에 벌써 무슨 일이 벌어졌을 거란 추측이다. 사건의 열쇠는 유력한 용의자인 약혼남이 쥐고 있다. 문제는 굳게 입을 다물고 변호사 뒤에 숨어버린 약혼남이 14일 이후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약혼남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인근 삼림지대에 수색 인력을 파견, 잠적 상태로 행방이 묘연한 약혼남을 찾고 있다.
  • 18년 연인에서 공식 부부로…美 최초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 탄생

    18년 연인에서 공식 부부로…美 최초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 탄생

    재러드 폴리스(46) 미국 콜로라도 주지사가 동성 연인과 정식으로 결혼했다. CNN은 폴리스 주지사가 15일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18년 연인 말론 레이스(40)와 결혼식을 올리고 공식 부부가 됐다고 보도했다. 예식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대식 전통 혼례로 치러졌다. 폴리스 주지사는 정치계 입문 2년 만인 2002년 동물권리운동가인 레이스와 연을 맺었다. 2008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 공개적으로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드러냈다. 2018년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 때도 동성애자임을 거론했으며, 공화당 후보 워커 스태플런을 제치고 당당히 주지사에 당선됐다. 공개 동성애자가 주지사에 선출된 건 폴리스가 처음이었다. 2015년 오리건주 주지사로 당선된 케이트 브라운은 첫 공개 양성애자 주지사였으며, 짐 맥그리비 전 뉴저지 주지사는 퇴임 직전인 200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폴리스의 주지사 취임에 따라 동반자 레이스는 자동으로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이 됐다.폴리스 주지사와 레이스는 지난 15일 결혼식을 올리고 공식 부부가 됐다. 주지사는 지난해 레이스가 코로나19로 병원 입원을 앞두고 있었을 때 청혼했다. 본인도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증상은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관련 보도자료에서 폴리스 주지사는 “18년 만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이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의 건강, 또 결혼한 부부로서의 삶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9살, 7살짜리 아들과 딸이 있다. 미혼모 임신인지 입양인지 여부는 사생활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16세에 프린스턴대에 입학한 폴리스 주지사는 대학 공부를 하면서 줄곧 주지사를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이자 IT 기업 창업자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선거에서 합리적인 건강보험료와 엄격한 총기 규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진보적 행보를 보이며 그 꿈을 실현했다.
  • “낙태여성은 사형” 美극우 인사, 백신 거부하다 코로나19 감염 사망

    “낙태여성은 사형” 美극우 인사, 백신 거부하다 코로나19 감염 사망

    “코로나19 백신은 낙태된 태아의 세포롤 이용해 개발됐다” 등 허위 주장을 퍼뜨리며 ‘반(反) 코로나19 백신’의 선봉에 섰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목사 겸 라디오 진행자 밥 에냐트(62)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에냐트가 함께 백신을 거부하던 자신의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지 몇 주 만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즈(AIDS) 사망자들을 조롱하고 낙태 여성을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보수 선동가로 활동해 왔다. 덴버 바이블 교회의 목사였던 에냐트는 지난해 콜로라도주 교회들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와 수용인원 제한과 관련해 주 정부를 고소했고, 코로나19 백신을 비난하고 접종을 거부하는 보수 세력 합창단을 이끌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낙태 태아를 이용해) 부도덕하게 개발된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본질적으로 죄는 아니지만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아동 살인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백신을 거부하라”고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촉구했다. 그와 라디오 ‘리얼 사이언스 쇼’를 공동 진행했던 프레드 윌리엄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절친한 친구인 에냐트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졌다는 사실이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 WP는 “에냐트의 사망으로 지난 6주 동안에만 백신과 마스크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보수파 라디오 진행자 중 마크 버니어(65·플로리다주), 필 발렌타인(61·테네시주),지미 드영(81·테네시주) 등 최소 5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육군 헬리콥터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컴퓨터 분석가로 활동했던 그는 1991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면서 극우보수의 전위에 섰다. 자신을 ‘우익 종교 광신자’라고 지칭했다. 과장된 언동을 통해 삽시간에 지지층을 확보하는 그는 80개 도시에서 6000회 이상의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성 소수자에 대해 비도적적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 한 TV 쇼에서는 “영국 락그룹 퀸의 노래를 들으며 AIDS 환자의 사망 기사를 즐겁게 읽었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45세 나이에 에이즈로 사망한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를 겨냥한 것이었다. 여성들에게 낙태 시술을 해준 의사들의 집을 찾아가 “낙태 여성에게 사형을 선고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비키니 차림 소녀들을 꾸짖은 미국 남성이 일자리를 잃었다. 9일 뉴스위크 등 현지매체는 비키니 소녀들을 ‘외설물’(pornography)에 비유해 구설에 오른 남성이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건설사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는 괴롭힘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측은 “직원 중 한 명인 로건 도른이 지난 주말 콜로라도주 북부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괴롭힌 혐의로 고발되었다는 정보가 퍼졌다. 우리는 오늘 아침 조사를 시작했고, 그를 즉각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건설사는 관련 영상에 포착된 그의 행동을 묵인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행동은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지도 않는다.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은 모든 사람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사업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에 반하는 직원의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면된 직원 로건 도른은 이달 초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한 호숫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던 소녀들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은 8일 피해 소녀들이 관련 동영상과 도른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소녀들 10명에게 다가간 도른은 “옷을 왜 그렇게 입고 있느냐. 그냥 속옷”이라고 나무랐다. “어린아이들 눈도 좀 고려하라. 애들이 바로 눈앞에서 외설물을 볼 필요는 없다. 당신들은 그저 관능미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소녀들이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 제발 저리 가라. 쳐다보지 말라”고 항의했지만, “주위를 둘러봐라. 너희들만 눈에 띈다”고 꾸중을 이어갔다.도른은 “이대로 가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을 잃고 무너질 것”이라며 “신과 대면할 날이 올 것”이라고 훈계했다. 한참 설교를 늘어놓던 그는 일행인 여성이 등을 떠민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 일행 여성 역시 몇 마디 훈계를 늘어놓다 사라졌다. 관련 동영상은 700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공공 장소에서 다소 노출이 심한 비키니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소녀들을 두둔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같은 장소에 비슷한 비키니를 입은 다른 여성들도 있었지만 도른이 소녀들만 표적으로 삼았으며, 몸에 딱 붙는 수영복을 입은 남성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논란이 확산하자 소녀들은 도른의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일부 지지자도 도른의 개인 SNS로 몰려가 “본인 문신이나 신경 쓰라”고 항의했다. 쏟아지는 공격에 도른은 다음날인 9일 반박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에 대한 많은 비난이 쏟아진다. 혼외자가 있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남편이자 아빠다, 나에 대한 별별 소리가 다 나온다. 나는 약혼자가 있을 뿐 미혼이고, 자녀는 없다. 나를 모욕하는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한다. 신이 내 정당성을 입증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 온갖 욕망과 외설물, 술, 마약 같은 것들로 찌들어 있다. 나는 사과할 게 없다. 계속해서 진실과 정의, 순결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러나 강경한 입장은 금방 엎어졌다.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한 회사에서 자신을 해고한 지 나흘만이었다. 13일 오후 돌연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동영상을 올린 도른은 “함부로 소녀들을 재단하고, 분노하여 미안하다. 외설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을 대신하여 소녀들에 대한 신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며 종교적 해명을 내놓았다.
  • 14달러짜리 훔쳤다고 치매노인 팔 비틀어 체포…35억원 배상 결정

    14달러짜리 훔쳤다고 치매노인 팔 비틀어 체포…35억원 배상 결정

    미국에서 1만원대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를 당해 부상을 입은 70대 치매 할머니가 배상금으로 35억원을 받게 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시는 8일(현지시간) 경찰 폭행 피해자 캐런 가너(73)에게 배상금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매 환자인 가너는 지난해 6월 지역 내 한 가게에서 13.88달러(약 1만 6000원)짜리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오스틴 홉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현장을 벗어나려는 가너를 막아서며 거칠게 여러 차례 밀어붙였고, 결국엔 팔을 뒤로 돌려 땅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가너는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가너와 그 가족은 경찰이 70대 치매 노인을 상대로 폭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체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홉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홉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 3명은 경찰복을 벗었다. 경찰에 따르면 홉은 체포 과정에서 가너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최초 보고서를 작성했고, 어깨 부상으로 병원 진찰을 받고 싶다는 가너의 요청도 묵살했다. 또 가너를 유치장에 가둔 뒤 그의 체포를 농담거리 삼아 동료 경찰관과 웃고 떠든 것으로 나타났다.러브랜드시는 성명에서 가너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경찰의 폭력 행위에 대해 가너와 그 가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가너 측 변호사는 이번 합의는 경찰 폭력의 근절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가너를 폭력적으로 체포하는 행위에 관여했거나 그러한 환경을 조성한 모든 경찰관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34m 지하로 수직 추락’ 놀이기구 탔다가…美 6살 여아 참변

    ‘34m 지하로 수직 추락’ 놀이기구 탔다가…美 6살 여아 참변

    미국에서 약 34m 깊이의 지하로 수직 추락하는 형태의 놀이기구를 탄 6살 여자아이가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용객들은 이 놀이기구를 타기 전 공원 측의 사고 책임 면제 서류에 서명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놀이 공원 ‘글렌우드 캐번스 어뮤즈먼트 파크’에서 6살 여자아이가 위험천만한 놀이기구를 타다가 숨졌다. 이 놀이기구는 110피트(약 34m) 깊이의 깜깜한 지하로 수직 추락하는 형태의 구조물로, 공원 측은 2017년 이 구조물을 지하 진입형 첫 놀이기구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콜로라도주 가필드 카운티 검시관은 놀이 공원 직원들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했지만, 아이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놀이 공원은 사망 경위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숨진 아이는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놀이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측은 경찰과 함께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7일까지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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