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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살인예고 무시, 경찰 무대응…‘유밸디 총기 난사’ 희생 더 키웠다

    SNS 살인예고 무시, 경찰 무대응…‘유밸디 총기 난사’ 희생 더 키웠다

    경찰의 오판과 무대응, 그리고 소셜미디어 살인 예고 무시가 어린이 19명 등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사건의 희생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AP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총격 사건 조사의 중심이 경찰의 ‘무대응’에 맞춰지고 있다”면서 “경찰의 총격범 제압이 늦어진 것을 두고 징계와 소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텍사스주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는 24일 오전 11시 32분 학교에 도착해 총을 쐈고, 경찰은 이후 3분 뒤부터 현장에 도착해 낮 12시 3분엔 병력 19명이 교실 밖 복도에 배치됐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 사이 라모스는 100여 발을 난사하며 아이들과 교사를 살해했고,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911에 총 8차례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이는 현장 지휘관인 피드로 아리돈도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이 총기 난사가 아닌 인질 대치극으로 상황을 오판한 결과로, 현지 경찰이 사실상 범인의 학살극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계속된 신고로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라모스를 사살한 시각은 라모스가 교실에 난입한 지 1시간 20분 가량이 지난 낮 12시 50분이었다. 연방검사 출신의 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검찰이 경찰에 형사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만약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 정직, 급여 박탈, 퇴직 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라모스가 범행을 여러 차례 암시했으나 제지 받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소녀는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 ‘유보’에서 라모스로부터 자신과 엄마까지 성폭행하고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신고했지만 유보측에서는 라모스의 계정을 일시 정지했을 뿐이다. 라모스는 지난 3월 지인들에게 총을 살 것이라고 말했고, 한 독일 소녀에게는 실제 총기 사진을 보여주며 범행 당일 초등학교 총격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WP는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격 이후 ‘징후를 보는 순간 얘기하라’는 원칙이 만들어졌지만, 낯선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런 원칙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 [美 초교 총격] “선생님 대신 911 신고 후 죽은 척”…11세 생존 소녀의 기지

    [美 초교 총격] “선생님 대신 911 신고 후 죽은 척”…11세 생존 소녀의 기지

    교실에 난입한 괴한에 친구들이 하나 둘 쓰러지자 소녀는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 총격범 눈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지역방송 KPRC-TV는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밸디 롭초등학교 총기 참사 현장에서 4학년생 미아 세릴로(11)가 죽은 척 위장해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24일 오전 11시 40분쯤, 롭초등학교에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난입했다. 학교경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학교로 들어간 총격범은 4학년 교실 한 군데서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을 학살했다. 단 4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친구들이 하나 둘 총에 맞아 쓰러지자, 세릴로는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친구 위에 누워 죽은 척했다.  소녀의 가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릴로는 쓰러진 친구 위에 누워 친구 피를 몸에 바르고 죽은 척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세릴로가 죽은 것처럼 위장하기 전 쓰러진 선생님의 전화기를 붙들고 911에 신고까지 했다고 가족은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는 신고전화를 걸다가 총에 맞은 담임교사 이바 머렐레스가 그 자리에서 숨지자, 선생님 전화기를 대신 들고 911에 구조를 요청했다.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소녀는 그러나 등에 총알 파편이 여러 개 박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현재는 부상보다 정신적 충격이 더 큰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소녀는 죽은 척 위장할 때 밑에 누워 있던 친구가 처음에는 숨을 쉬고 있었는데 나중에 죽은 것 같다며 충격을 호소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병원에서는 퇴원했는데 밤새 총잡이가 우리를 잡으러 올 거라며 내게 무장하고 있으라고 하는 등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현지경찰 발표를 종합하면 총격범은 사건 당일 오전 11시 28분쯤 자택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쏜 뒤 트럭을 몰고 롭초등학교로 갔다. 학교 밖에서 길 건너편 행인 2명에게 여러 발의 총을 쏜 뒤 학교로 들어간 그는 웬일인지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은 문을 통해 4학년 교실로 진입했다. 4분 뒤 경찰이 학교에 도착하기 전까지 총격범은 최소 25발의 총을 난사해 21명을 살해했다. 이후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던 총격범은 교실로 진입한 미국 국경순찰대 소속 전술팀 총에 맞아 사망했다.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총격범이 아무런 제지 없이 교실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출동한 경찰에 사살되기까지 1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자리를 지키지 않은 학교경찰과 즉각 학교에 진입하지 않은 경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참사로 딸을 잃은 하비어 카자레스는 총격 소식을 듣고 달려갔을 때 경찰이 학교 바깥에 모여있었다며 “경찰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고, 그들은 총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밸디 주민 후안 카란사는 “경찰이 학교에 더 일찍 들어갔어야 했다”며 “범인이 딱 한 명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텍사스 경찰이 학교 총격범에 대한 표준 대응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찰은 1999년 13명 목숨을 앗아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 총기 참사 이후 학교 총격범에 대한 즉각 공격 지침을 마련했다. 학교 보안 전문가 케네스 트럼프는 “현장에서 처음으로 대응하는 무장 경찰은 1초가 중요하기 때문에 총격범을 바로 사살하거나 체포해야 한다”며 “텍사스 경찰의 학교 진입이 지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 18살이 쏜 총에 아이들이 스러졌다… 피로 물든 텍사스 초등학교

    18살이 쏜 총에 아이들이 스러졌다… 피로 물든 텍사스 초등학교

    생일 지나 성인 된 범인 총 2개 구입초교 난사 전 할머니에게 쏜 의혹피의자 등 대다수 주민 히스패닉 열흘 전엔 뉴욕서 18세 백인 난사총기사건 작년 최다, 올해도 212건미국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는 18세 생일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총 두 자루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8일 후인 24일 아침 방탄복을 챙겨 입은 라모스는 차를 몰고 근처 롭초등학교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다. 무고한 2~4학년(7~10살) 어린이 19명과 교사 등 어른 2명이 숨지고 최소 13명이 다쳤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4일 18세의 백인 우월주의자가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에서 흑인 10명을 총으로 살해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0년 전인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 등 26명이 목숨을 잃은 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다음주 시작하는 여름방학을 기다리던 아이들이었다.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롭초등학교에는 535명이 재학 중이며 90%가 히스패닉이다. 인구 1만 6000명의 소도시 유밸디는 멕시코 국경에서 120㎞ 떨어진 곳으로 라틴계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총격 사건 직후 학교 안에 있던 학생과 교사들은 모두 시내 시민센터로 대피했다. 사망자 신원이 즉시 공개되지 않고 유전자 정보(DNA) 확인 방식으로 진행돼 일부 학부모는 이날 밤늦도록 자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가슴을 졸여야 했다.히스패닉인 피의자 라모스는 현장에 출동한 국경경비대원이 사살했다. 피의자 지인 등에 따르면 라모스는 흉기로 얼굴을 자해하고 차에 탄 채 장난감 BB탄총으로 사람들을 쏘기도 했으며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 총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일 그가 할머니를 총으로 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0대 피의자가 어린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미국에선 역대 가장 많은 총기 사건이 터졌다.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기록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212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친 사건만 추린 통계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693건의 총격 사건이 보고됐다.미 해군대학원 국토방위안보센터는 올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이 136건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30만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에서 총기 폭력을 겪었다. 총기 판매 급증, 코로나19 대유행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 [지구를 보다] ‘영하 3도’와 ‘영상 38도’ 공존하는 미국…이상기후 이어져

    [지구를 보다] ‘영하 3도’와 ‘영상 38도’ 공존하는 미국…이상기후 이어져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때 늦은 함박눈 등의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북동부에는 지난 주말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이른 폭염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이상 폭염으로 주말 내내 평년보다 높은 32도의 더위에 시달린 주민은 약 1억 70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날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최대 50㎝ 달하는 눈폭탄이 쏟아졌다. 산악 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쏟아졌다.폭설이 내리면서 덴버 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 581편이 지연되고, 228편이 취소됐다. 폭설로 부러진 나무가 전깃줄을 덮쳐 21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미국 중부 미시간주가 강력한 토네이도의 습격을 받았다. 최대 속도 시속 240km에 달하는 토네이도로 마을의 집들이 부서지도 차들이 뒤집히면서 사상자도 발생했다. NWS는 21일 동시간대 미국 전역의 기온을 한데 모은 지도를 공개했다. 해당 지도에서는 서부의 화씨 27도(영하 2.7도), 북동부의 화씨 100도(영상 37.7도) 등 극에 달하는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기후가 동시에 기록되는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NWS 등 현지 기상 당국은 기후 변화의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고 전했다.
  • 70대 치매 할머니 체포하며 다치게 한 미국 전직 경관에 5년형

    70대 치매 할머니 체포하며 다치게 한 미국 전직 경관에 5년형

    치매를 앓는 70대 할머니를 과격하게 체포한 뒤 치료도 받지 못하게 구금했던 미국 콜로라도주의 전직 경관에게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카렌 가너(75, 사진) 할머니는 지난 2020년 6월 덴버로부터 북쪽으로 80㎞ 떨어진 러브랜드의  월마트 매장에서 캔음료 등을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들치기(가게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 오스틴 호프와 다리아 잘랄리(여성)가 가너 할머니를 발견하고 순찰차로 뒤쫓았다. 두 경관은 할머니에게 걸음을 멈추라고 명령했는데 정신이 혼미한 가너 할머니는 멈추지 않고 한사코 걸으려고만 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도 허공을 올려다보거나 주위를 두리번거릴 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결국 경관들은 가너 할머니를 체포하게 됐는데 지나치게 과격했다. 호프가 할머니를 강하게 뿌리쳐 길바닥에 넘어뜨리고 뒤에서 어깨를 누르며 팔을 돌려 수갑을 채웠다. 그 바람에 할머니는 팔이 부러지고 어깨를 삐고 허리를 다치고 말았다. 길을 지나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경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디. 경관들의 보디캠에 체포 과정이 고스란히 촬영됐는데 경관들은 나중에 경찰서에서 동영상을 돌려보면서 낄낄 웃어댔다. 할머니의 어깨가 탈골되는 순간 “뚝”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경관들이 낄낄대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호프와 잘랄리, 또 몇몇 경관은 할머니가 부상했는지 모르겠다고 인지했지만 경찰은 할머니를 진찰받게 하지도 않고 몇 시간째 그냥 구금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너 할머니는 14달러어치를 사고도 계산을 하지 않아 매장 직원이 강도로 신고한 것이었다.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결국 호프와 잘랄리는 경찰을 사직했다. 호프는 지난 3월 폭행 혐의를 인정하며 검찰과 형량 거래를 해 징역 10~30년형 선고를 모면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전날 가너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며 자신이 끔찍한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9월 러브랜드 시는 가너 할머니에게 손해배상으로 3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족들은 그 사고 후 할머니의 치매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했다. 잘랄리 역시 동료의 지나친 완력 사용, 권한 남용을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할머니 가족은 동영상을 함께 보며 낄낄거린 경관들도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의 변호인 새라 쉬엘케는 지난해 미국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휘 계통의 다양한 경관들이 모두 그 동영상을 봤다. 그런데 누구도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첫 주 홈런 3개 4할 타율… MLB 씹어먹은 스즈키 ‘이주의 선수’

    첫 주 홈런 3개 4할 타율… MLB 씹어먹은 스즈키 ‘이주의 선수’

    첫 주 홈런 3개와 4할 타율로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한 시카고 컵스의 스즈키 세이야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지만 MLB까지 씹어먹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9일(한국시간) MLB.com은 스즈키가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스즈키는 첫 주 타율 0.412,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604의 성적을 거뒀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데뷔한 스즈키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컵스와 5년 850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발을 내딛었다. 특히 스즈키는 개막전을 포함해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한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두 차례 타격 기회에서 모두 볼넷을 얻었다. MLB.com은 “일본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스즈키는 MLB 이적 후 순조로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첫 주부터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스즈키는 18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쏘기도 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내야수 호세 라미레스가 됐다. 라미레스는 개막 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타율 0.478, 2홈런, 11타점 OPS 1.432를 기록했다.
  • [월드피플+] 패션디자이너 꿈꾸며 드레스 만드는 美 소녀, 베라왕 찬사받아

    [월드피플+] 패션디자이너 꿈꾸며 드레스 만드는 美 소녀, 베라왕 찬사받아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드레스를 만드는 9세 소녀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우드랜드파크에 사는 카이아 애러건(9)은 안 입는 옷 등을 사용해 자신만의 드레스를 만들고 있다. 카이아의 영상은 어머니 토냐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공개돼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이 토냐의 SNS에 아이가 만든 드레스를 칭찬하는 댓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카이아가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 의상을 만드는 모습을 담은 해당게시물은 조회 수가 140만 회를 넘겼다.베라 왕은 또 카이아에게 보라색 백팩 선물과 함께 “패션디자이너라는 꿈을 꾸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행운을 빈다”라는 손편지를 보냈다. 현재 카이아는 하루 평균 한 벌의 드레스를 만들 만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카이아는 인터뷰에서 “4살 때부터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5살 때부터는 바느질을 반복했다”고 밝혔다.덕분에 카이아는 바느질을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됐다. 1년 전쯤부터는 어머니를 졸라 산 재봉틀과 드레스폼(가봉을 위한 인체모형)으로 드레스를 만들고 있다.  카이아는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친구들과 여동생 켈시는 패션디자이너로, 친오빠 라이버는 헤어디자이너로 고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카이아가 만든 드레스를 사고 싶다고 했지만, 토냐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냐는 “아이가 옷을 디자인하는 것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美북부사령관 “北 곧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 요격할 수 있다”

    美북부사령관 “北 곧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 요격할 수 있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이 8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능력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미국 북부사령부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페터슨 공군 기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 통합전투사령부로 본토를 비롯한 북아메리카 지역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과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하고 핵실험에 성공한 것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위기 및 무력충돌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을 제한하려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자들의 결심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2020년 10월 새로운 ICBM을 공개했다”며 “그것은 2017년에 마지막으로 시험한 것보다 훨씬 더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작년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ICBM을 비롯해 가장 성능이 뛰어난 무기 시스템의 비행 시험을 곧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10월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밴허크 사령관의 언급은 북한의 무력 시위 강도에 비춰볼 때 조만간 IC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미사일을 아홉 차례나 발사하면서 긴장 수위를 올리고 있는 데다 지난 1월 20일 ICBM 시험 발사 및 핵실험 모라토리엄(유예)을 해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시험 발사한 뒤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해 이를 명분으로 실제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밴허크 사령관은 “불량 국가들의 ICBM 위협에서 미국을 방어하는 것은 여전히 북부사령부의 주요한 우선순위이자 통합된 억제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며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BMD 능력은 불량 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물리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북한이 점점 더 복잡하고 역량 있는 전략 무기를 지속해서 개발함에 따라 차세대 요격시스템을 적시에 조기 배치해야 하고, 알래스카의 장거리식별레이더(LRDR)에 대해선 시간표대로 완전한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BMD 시스템은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요격할 수 없다”면서 “날아오는 HGV를 방어할 수도 없고 그것을 방어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ICBM, 극초음속 무기, 순항 미사일을 가능한 한 빨리 탐지·추적할 수 있는 통합된 우주 기반 도메인 인식 네트워크를 개발·배치하는 게 필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공격이 진행 중인지 즉시 확인해 국가 지도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시간과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형의 잠재적인 미사일 위협을 탐지·추적·평가할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작년 9월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일종인 ‘화성-8형’을 처음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멜리사 돌턴 국방부 차관보는 “이란과 북한 같은 불량 정권들은 자국민의 복지를 희생시키면서 판도를 바꾸는 능력을 추구하는 등 분명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돌턴 차관보는 또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거론하며 “미국은 사이버 위협에도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면서 돈을 훔치기 위해 국제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는 악의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달콤한 사이언스] 포스트코로나 최악의 바이러스, 또 박쥐에서 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포스트코로나 최악의 바이러스, 또 박쥐에서 온다

    지난해 말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또 다시 전 세계를 휩쓸면서 코로나 없는 세상은 아직도 요원하다. 오미크론 방어에도 힘겨운 상태이지만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인류를 위협할 질병과 병원균을 연구하고 있다.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하더라도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생물학과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유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미국 오클라호마대, 조지타운대, 아이다호대,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루이지애나주립대, 퍼시픽 루터대, 콜로라도주립대, 박쥐연구재단,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캐리 생태계연구소, 뉴욕자연사박물관, 캐나다 몬트리올대, 토론토대, 영국 글래스고대, 생물다양성·동물보건·비교의학연구소, 국제보건과학·생물안전연구센터, 벨기에 겐트대, 아일랜드 더블린대(UCD)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 미생물학’ 1월 11일자에 실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 불분명하지만 박쥐에서 유래된 많은 바이러스들은 무리한 농지 확대와 도시화 같은 이유로 서식지가 교란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첫 해 어떤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어떤 동물이 숙주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바이러스가 시작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집단인 ‘베레나 컨소시엄’(viralemergence.org)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측하는 통계 모델 8종을 인공지능(AI)에게 학습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를 유발시킨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속(屬) 중에 하나인 베타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의 감염과 확산을 예측하도록 했다. 특히 박쥐의 생태와 진화에 대한 데이터와 고도의 수학기법을 적용한 예측 모델이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숙주를 훨씬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400종 이상의 박쥐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들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박쥐속 중 21종 이상이 사스, 코로나19와 비슷한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그 밖의 어떤 바이러스들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클라호마대 생물학과 다니엘 베커 교수(감염병역학)는 “이번 연구는 어떤 박쥐종을 더 연구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박쥐보존은 공중보건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 동물의 생태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것이 미래의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시아 소녀 모델 ‘올해의 인형’으로 출시…美 전역서 反인종차별 움직임

    아시아 소녀 모델 ‘올해의 인형’으로 출시…美 전역서 反인종차별 움직임

    미국의 인기 인형업체인 ‘아메리칸 걸’이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에 맞서겠다는 취지로 매년 출시하는 한정판 ‘올해의 소녀’ 인형 모델로 아시아계를 선정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업체 측이 “아시아계를 모델로 한 인형 출시가 어린이들에게 반(反)인종차별에 대한 연대 의식을 불어넣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적인 외모를 지닌 대형 사이즈의 인형으로 인기가 높은 아메리칸 걸은 지난 2001년부터 ‘올해의 소녀’라는 한정판 모델을 출시해왔다. 2022년 한정판 모델은 코린 탠이라는 이름을 지닌 중국계 미국인 소녀다. 코린 탠은 콜로라도주 애스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이 소녀는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적인 발언에 당당히 맞서는 캐릭터다. 업체 측은 아시아계를 한정판 모델로 선정한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확산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불행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86년 설립된 이 업체는 과거에도 소수인종을 모델로 한정판 모델을 출시했다. 2017년에는 흑인 소녀를 모델로 선정했고, 이듬해에는 칠레 출신 소녀를 모델로 삼았다.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급증했다. 일각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로 명명되면서 아시아인 전반에 대한 혐오가 확산한 결과다. 하지만 미국 곳곳에서 아시아계 혐오에 대항하려는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교육 방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는 지난해 11월 한국계 미국인인 7살 ‘지영’ 캐릭터를 공개했다. 1969년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출연한 것이다. ‘지영’의 캐릭터 설정 중에는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지영 캐릭터 역시 최근 미국의 인종 혐오에 대항하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진은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 폭력의 실상을 보여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지영을 창조하게 된 배경이 됐다”며 “아시아계와 태평양 출신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순간부터 당연히 아시아계 캐릭터를 창조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산불에 폭설까지… 콜로라도 재난지역 선포

    산불에 폭설까지… 콜로라도 재난지역 선포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카운티에서 1일(현지시간) 소방관이 화재로 전소된 채 눈에 덮인 집에 잔불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주에서 일어난 산불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고 3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볼더카운티 AFP 연합뉴스
  • 콜로라도 산불 1000채 소실, 항공 2500편 결항 어수선한 미국 연초

    콜로라도 산불 1000채 소실, 항공 2500편 결항 어수선한 미국 연초

    지난 연말 미국 콜로라도주를 덮친 대형 산불 탓에 1000채 가까운 주택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확산에 폭설까지 겹친 항공편 취소 사태는 새해 첫날에도 2500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이래저래 연초부터 미국이 어수선하다. 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카운티의 조 펠리 보안관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이번 산불과 화재로 적어도 991채의 주택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택 수백 채가 파손됐으며, 3명이 실종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우려된다고 펠리 보안관은 전했다.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팀을 꾸렸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 폭설까지 덮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전날 밤 20㎝의 눈이 쌓인 데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이 몸만 겨우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통상 외진 산속에서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큰 피해를 낳았다. 몇 달째 지속된 가뭄으로 수목이 건조해져 불길이 쉽게 번진 것으로 전해진다.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번 산불은 덴버 북서쪽 일대에서 적어도 24㎢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황급히 대피했던 주민들은 옷과 의약품을 챙기러 돌아왔다가 무너진 보금자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거나 망연자실했다고 AP는 전했다.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전기난로를 나눠주고, 전력회사와 가스회사들은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심각한 피해 상황을 고려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콜로라도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해 복구를 위해 연방 차원의 지원도 지시했다. 새해 첫날 항공편 결항 편수는 지난 연말보다 오히려 늘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 또는 미국행 국제선 247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지난해 성탄 전야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결항 편수를 기록했다. 누적 취소 편수는 1만 2000편을 넘겼다고 AP는 집계했다.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조종사와 승무원 등이 확진이나 밀접 접촉으로 분류돼 격리되는 바람에 항공사 인력이 부족해진 데다 중서부를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이 다수 항공기의 발을 묶어놨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겨울폭풍이 휘몰아친 시카고다. 시카고 미드웨이국제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의 57%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의 45%가 무더기로 취소돼 두 공항만 합쳐 1000편 정도였다. 덴버,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 뉴저지주 뉴워크 등에서도 다수의 항공편이 이륙하지 못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전체 운항 편수의 13%인 472편을 취소했고, 아메리칸·델타·유나이티드·제트블루 항공도 각각 100편 이상 운항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결항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파일럿에 평소 급여의 3배 이상을 주는 등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날 결항된 항공편은 모두 4282편이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는 전체 운항 예정 편수의 20% 이상을 나란히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징역 110년형 선고받은 미 26세 트럭운전자 10년으로 감형

    징역 110년형 선고받은 미 26세 트럭운전자 10년으로 감형

    2년 전 교통사고를 내 4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이 다치게 만든 것에 대해 징역 110년형을 선고받아 많은 이들의 동정을 산 미국의 20대 트럭 기사가 10년형으로 감형됐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 지사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로겔 아길레라 메데로스(26)에게 선고된 징역 110년형을 5년 뒤 가석방 심사가 가능한 징역 10년형으로 감형한다고 30일 발표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메데로스에게 막대한 중형을 선고했던 판사나 주 검찰이나 모두 그에게 제기된 45개 혐의 가운데 유죄로 인정된 27개 혐의 각각의 최소 양형을 합산하도록 한 콜로라도주 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을 전폭 수용한 것이다. 메데로스는 2019년 4월 25일 텍사스주 운송회사에서 트럭 운전사 로 콜로라도주 레이크우드의 7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목재를 가득 실은 트럭은 브레이크가 고장 났고, 통제력을 잃은 트럭은 차량을 20대 가까이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 사고를 냈다. 폭발도 여러 차례 일어나 24세 청년과 60대 남성 셋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0월 배심원단은 부주의 운전,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살인, 교통사고로 인한 살인 등 27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인정했고, 이에 따라 재판부는 각 혐의에 부여된 최소 양형을 모두 합쳐 기계적으로 징역 110년형을 언도해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브루스 존스 판사 스스로도 “메데로스가 고의 사고를 낸 것은 아니다”며 “만약 양형에 재량권이 있다면 그렇게 선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고를 재고해야 한다는 청원에 지난 21일 오후까지 450만명 넘게 참여했다. 청원에 참여한 이들은 “몇 푼 절약하려고 회사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문제의) 트럭을 운행하라고 한 것 아닌가” “20대 운전자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장비를 사용한 트럭 회사를 질책하라” “비극의 책임은 트럭 회사에 있다” “사고 희생자들도 안타깝지만 종신형을 선고받은 20대 트럭 운전사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메데로스의 감형을 촉구했다. 그의 감형을 촉구하는 데 앞장선 인기인 킴 카다시안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판례는 왜 최소 양형 의무화가 작동하지 않는지, 폐기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명백한 사례다. 폴리스 주지사가 동정심을 갖고 이 사건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해 감사드린다. 그에게 주어진 새 형량은 10년이긴 하지만 5년 뒤 집에 돌아와 아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했다. 한편 폴리스 지사는 이날 다른 두 죄수에게도 감형을, 15명은 개인 사면을, 56g 이하의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1351명은 사면에 관한 행정명령을 승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미 콜로라도 검찰 “‘교통사고 운전자에 징역 110년형’ 재고해달라”

    미 콜로라도 검찰 “‘교통사고 운전자에 징역 110년형’ 재고해달라”

    4명이 죽고 많은 사람이 다친 교통사고를 낸 데 대해 징역 110년형이란 가혹한 재판 결과를 받아든 미국의 20대 트럭 운전사에 동정론이 쏟아지고 있다. 콜로라도주 제1 검찰청 대변인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에 이미 법원에 재판 결과를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21일 ABC 뉴스에 밝혔다. 알렉시스 킹 제퍼슨 카운티 지방검사도 법원에 새 변론 일정을 “가능한 빨리”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의 소장에는 “콜로라도주 법은 이 사건과 같은 형량 부과도 요구하지만 예외적이고 참작할 만한 여건이 있는 사례에 대해 예외적으로 법원이 재고할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2019년 4월 25일 텍사스주 운송회사에서 일하던 트럭 운전사 로겔 아길레라 메데로스(26)는 콜로라도주 레이크우드의 7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목재를 가득 실은 트럭은 브레이크가 고장 났고, 통제력을 잃은 트럭은 차량을 20대 가까이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 사고를 냈다. 폭발도 여러 차례 일어나 24세 청년과 60대 남성 셋이 목숨을 잃었다. 당초 메데로스에게 제기된 혐의는 모두 45개였다. 지난 10월 배심원단은 부주의 운전,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살인, 교통사고로 인한 살인 등 27개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인정했고, 이에 따라 재판부는 각 혐의에 부여된 최소 양형을 모두 합산해 징역 110년형을 언도했다. 배심원들은 이렇게 27개 혐의에 대해 최소 양형이 합산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을까? 이를 확인하긴 어렵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배심원이 현지 폭스 방송국에 선고 소식을 듣고 “눈이 빠질 정도로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재판을 담당한 브루스 존스 판사 스스로도 “메데로스가 고의 사고를 낸 것은 아니다”며 “만약 양형에 재량권이 있다면 그렇게 선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했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주지사에게 감형 요청이 쏟아지자 검찰이 직접 나서 법원에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사실상 종신형 선고가 내려진 메데로스에 대해 동정 여론이 일면서 청원 지지자는 21일 오후에 45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에 참여한 이들은 “몇 푼 절약하려고 회사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문제의) 트럭을 운행하라고 한 것 아닌가” “20대 운전자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장비를 사용한 트럭 회사를 질책하라” “비극의 책임은 트럭 회사에 있다” “사고 희생자들도 안타깝지만 종신형을 선고받은 20대 트럭 운전사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메데로스의 감형을 촉구했다. 콜로라도주 유력지 덴버 포스트는 재러드 폴리스 지사에게 메데로스의 감형을 촉구하고 주의회에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는 사설을 실으며 힘을 보탰다. 자동차 분야 유명 웹사이트 젤로프니크는 “장비 고장으로 일어난 비극적 사고로 인해 (운전자를) 종신형에 처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110년 징역형에 항의하기 위해 한 트럭기사는 “화물차 운전사들이 콜로라도주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틱톡 동영상을 올렸고, 4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족을 중심으로 감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사고 희생자들의 유족은 “진정한 피해자는 우리이고 감형(이 되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역시 메데로스가 추돌 당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긴급 제동 경사로를 이용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잘못된 판단을 내려 소중한 인명을 희생시켰다며 감형 요구와 움직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일단 법원에 재고를 요청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 [월드피플+] 사지마비 남동생 위해 직접 망치 든 누나…장애인 캠핑카 선물

    [월드피플+] 사지마비 남동생 위해 직접 망치 든 누나…장애인 캠핑카 선물

    사고로 장애를 얻은 남동생을 위해 누나는 손수 장애인용 캠핑카를 만들어줬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렉스 스크라이브너(32) 이야기다. 2016년 4월, 미국 뉴욕에 있던 누나 알렉스는 모든 일을 관두고 고향 플로리다 올래도로 향했다. 남동생 샘 스크라이브너(28)가 사고로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해먹에서 떨어진 동생은 목이 부러져 사지가 마비됐다. 누나는 그런 동생 곁에서 2년간 병간호에 매달렸다.하지만 건강했던 군인 출신 동생은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누나는 “동생이 중환자실에 있을 때였다. 샘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삶의 이유를 찾으려 고군분투했다. 신체적 한계로 이제 다시는 못할 일들을 떠올리며 발버둥 쳤다”고 설명했다. 동생은 “특히 여행을 못 할 거란 두려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누나는 이런 동생에게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다. 아무 대책도 없이 내뱉은 말이었지만, 동생은 이후 서서히 마음을 다잡았다.누나는 동생과의 여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근처 학교에서 자동차공학 수업도 들었다. 그리고 2019년 낡은 스쿨버스 한 대를 사 장애인용 캠핑카로 개조를 시작했다. 디자인 회사 설립자로 미술적 감각은 알아주는 누나였지만, 장애인을 위한 버스 개조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누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배워가며 버스를 개조했다. 휠체어를 싣고 내릴 수 있는 승강기를 설치하고, 장애인에게 적합한 부엌과 욕실, 침실을 만들었다. 1년에 걸친 긴 작업 끝에 누나는 첫 번째 장애인용 캠핑카를 완성했다. 그러나 남매는 어렵게 마련한 캠핑카를 다른 이에게 넘겼다.누나는 “버스를 수리하다 샘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을 알게 됐다. 자동차 여행을 꿈꿨지만 경제적, 신체적 여건이 부족한 여성이었다. 동생과 긴 대화 끝에 수리한 버스를 그 여성에게 넘겼다. 우리가 시작한 일이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남매는 두 번째 스쿨버스를 샀다. 첫 번째 버스를 판 돈에 몇 달간 저축한 돈을 합쳐 겨우 마련했다. 개조 공사에는 3만 5000달러(약 4000만원)가 들었다. 다행히 남매의 사연을 접한 기업과 개인 후원이 이어지면서 보다 수월하게 캠핑카를 완성했다.1년 반에 걸친 개조 공사 끝에 완성한 캠핑카를 타고 남매는 지난 7월 본격적인 여행에 나섰다. 플로리다주에서 텍사스주를 거쳐 콜로라도주로 간 남매는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 모래언덕과 눈 덮인 로키 산맥을 바라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남매는 “사람들은 장애인에게 여행은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그건 사실이 아니다. 유목민의 삶을 꿈꾸는 많은 장애인이 우리를 보며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동생도 “여행에 대한 나의 목마름에서 시작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장애를 가진 다른 많은 이에게 밖으로 나가 여행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게 내 사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곧 캠핑카를 몰고 병원으로 가서 장애를 얻고 겁에 질린 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 “브레이크 고장이었는데…” 110년 징역형 받은 美운전사에 400만명 감형 청원

    “브레이크 고장이었는데…” 110년 징역형 받은 美운전사에 400만명 감형 청원

    미국의 한 트럭 운전사가 차량 추돌 사망 사고를 낸 혐의로 110년 징역형을 선고받자, 온라인에서 “비극적인 불의의 사고였다”며 형을 줄여달라는 청원 운동이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트럭 운전사 로겔 아길레라 메데로스(26)의 감형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40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체인지는 메데로스 감형 운동이 올해 가장 단기간에 수백만 명 지지자를 확보한 청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9년 4월 텍사스주 운송회사 직원인 메데로스는 콜로라도주 레이크우드의 70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브레이크 고장으로 여러 대 차량을 들이받는 다중 추돌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콜로라도주 배심원단은 지난 10월 그에게 적용된 27개 혐의에 모두 유죄를 평결했고 법원은 이달 13일 메데로스에게 11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유죄로 인정된 각각의 혐의에 대해 최소 양형이라도 징역형을 선고하고, 이를 중복 없이 순차적으로 합산해서 복역하도록 하는 콜로라도 주법에 따른 결과였다. 콜로라도주 지방법원 브루스 존스 판사는 “메데로스가 고의로 사고를 내진 않았다”면서 “양형에 재량권이 있다면 그렇게 선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판결 이후 콜로라도 유력지 덴버포스트는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에게 메데로스 감형을 촉구하고 주의회에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는 사설을 실었다. 미국 자동차 관련 유명 웹사이트 젤로프니크는 “장비 고장에 따른 비극의 결과로 사실상 종신형에 처한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쿠바 이민자 출신인 메데로스를 대신해 라틴아메리카시민연맹(LULAC)도 주지사에게 감형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후 체인지에 게재된 감형 청원 지지자는 420만 명을 넘었다. 폴리스 주지사 대변인은 NYT에 “메데로스가 감형을 신청하면 신속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희생자들의 유족은 “진정한 피해자는 우리이고 감형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면서 메데로스 감형 운동을 비판했다. 검찰도 메데로스가 당시 추돌 사고를 막을 긴급 제동 경사로를 이용하지 않는 등 잘못된 결정을 여러 차례 했다고 지적하며 감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법정 최소형인데 110년?…美 ‘28중 추돌 사고’ 가해자, 사실상 종신형 판결

    법정 최소형인데 110년?…美 ‘28중 추돌 사고’ 가해자, 사실상 종신형 판결

    미 콜로라도주에서 과속으로 28중 추돌 사고를 일으켜 10명의 사상자를 낸 트레일러 운전자가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BC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퍼슨 카운티 지방법원(앨런 브루스 존스 판사)은 현지시간 13일 피고 로겔 아길레라 메데로스(26)에게 징역 110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피고의 살인 및 운전 부주의 등 27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피고는 선고에 앞서 재판장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장은 주법에 따라 법정 최소형의 양형을 적용해도 죄목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도합 11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짧은 형량은 선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콜로라도 주의회에 따르면, 법원은 특정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개인 대부분에 대해 법정 최소형의 양형을 선고해야 한다. 하지만 피고측 제임스 콜건 변호사는 항소할 뜻을 밝혔다.피고는 2019년 4월 25일 덴버 인근 레이크우드의 한 고속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18륜 트레일러를 시속 136㎞의 속도로 질주해 차량 정체로 멈춰 있던 트레일러 4대 등 차량 28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폭발이 일어나 사고를 낸 트레일러를 포함한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타버렸고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피고는 이미 불에 타 사라진 트레일러의 브레이크가 주행 중에 고장났다고 주장했다. 또 정체된 차량 행렬을 피하고자 갓길에 차를 세우려 노력했지만,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 트럭이 세워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구인난, 크리스마스 악몽 “한 철 산타 몸값만 1만 달러”

    美 구인난, 크리스마스 악몽 “한 철 산타 몸값만 1만 달러”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산타클로스 구인난이 벌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대면 접촉이 필요한 일자리를 피하는 경향이 이어진 데다 올해 보복소비로 인한 크리스마스 연휴 소비 욕구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산타 기근’이 더욱 심해졌다. CNN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산타클로스 파견 업체 운영자를 인용해 “산타클로스의 수는 10% 줄었는데, 산타 방문 예약 문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로 늘었다”며 “산타클로스를 보내 달라는 요구가 엄청나다. 내년 크리스마스 예약을 벌써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산타 학교를 운영하는 수잔 메스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9월부터 매일 평균 8분 간격으로 산타를 요청하는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산타클로스를 보내 달라며 울먹인 여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상으로 진행했던 산타클로스 행사가 올해는 대면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는 분위기다. 잘 알려진 뉴욕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 매장은 어린이들이 책상 건너편에 앉은 산타클로스에게 팔을 길게 뻗어 손을 잡는 것 정도만 허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예약제로 운영되며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산타클로스를 대형 투명 아크릴 박스 안에 앉도록 하는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산타클로스 부족 현상은 미국 내 구인난 심화와 관련이 깊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퇴사자 수는 420만명으로 9월(440만명)에 이어 최고 수준을 이어 갔다. 10월 구인 건수도 1100만건으로 집계돼 7월(1110만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 중 채워진 일자리는 650만건에 그쳤다. 빈 일자리가 넘친다는 뜻이다. 그 결과 산타클로스의 임금 수준은 10~15% 올랐고, 11월 초부터 12월 24일까지 일할 경우 수입이 6000달러(약 706만원)에서 많게는 1만 달러(약 1178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미 CBS 방송이 전했다. 다만 테네시주의 산타클로스 파견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매체 슬레이트에 “(보수가 오르면서) 올해 신규 산타클로스 중 절반이 초보자”라며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올해보다 산타를 구하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타클로스 분장에 적격인 60대 남성들은 코로나19 취약계층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2018년 산타클로스의 평균 나이는 65세, 몸무게는 113㎏(약 250파운드)이었다.
  • 미 하원의원 가족, 트리 옆에서 소총 들고 찰칵 “산타님 탄약 좀”

    미 하원의원 가족, 트리 옆에서 소총 들고 찰칵 “산타님 탄약 좀”

    미국의 연방 하원의원 가족이 성탄 시즌을 맞아 트위터에 가족 사진을 올렸다가 비난 댓글 세례를 받고 있다. 미시간주 학교 총기 사건으로 네 명의 학생이 숨진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이들 가족은 트리 옆에서 군용 화기와 같은 라이플 소총들을 들며 활짝 웃고 있다. 켄터키주 공화 하원의원 토머스 마시(50)의 가족들인데 사진설명에 “메리 크리스마스! 추신, 산타할아버지 탄약 좀 갖다주세요”라고 달았다. 마시 의원은 천연덕스럽게 자신을 지지하는 댓글과 비난하는 댓글들을 모두 리트윗했다. 철면피하다는 비난을 퍼부은 사람에게 댓글을 달았는데 “무기 판매에 제약이 따르지만 여러분은 어떻게든 무슨 수를 해서든 몰래 빼낸다”면서 “무기 판매에 대한 제약은 소파 아래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문제의 사진은 미시간주 옥스포드 고교에서 이선 크럼블리(15)가 AR15 라이플소총으로 4명의 학교 친구를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일이 벌어진 지 며칠 뒤에 올라왔다. 이선의 부모는 아들이 걸핏하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고 싶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고도 함께 총기를 사러 가거나 총기를 넣어둔 서랍을 엄밀하게 관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물론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부모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총기 사고에 자녀들을 잃은 가족들은 일제히 마시 의원과 가족들을 격렬하게 비판했다. 프레드 구텐버그의 딸 제이미는 미국의 총기 난사 가운데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에 희생됐는데 프레드는 딸과 그녀의 묘비명 사진을 마시 의원의 포스트에 댓글로 달았다. 같은 사건에 스러진 호아킨의 아버지 마누엘 올리버는 CNN 방송에 “최악의 취향”이라며 어이없어 했다.공화당 안에서도 비난이 쏟아진다.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애덤 킨징거는 일종의 “총기 페티시즘(신체 일부나 특정 사물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일)”이라고 했다. 짧게나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홍보를 책임졌던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내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마시와 상대할 누구에게라도 선거자금을 기부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물론 보수진영의 몇몇 저명 인사들은 마시 의원을 옹호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하원의원이며 총기 소유 옹호론자인 로렌 보버트는 “내 성탄 카드와 같은 부류”라고 했다. 마시 의원은 2012년 켄터키주 하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됐는데 당시만 해도 공화당 내 자유주의 분파와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그 뒤 수정헌법 2조의 열렬한 지지자로 변신해 총기 소유를 제약하려는 시도에 맹렬히 반대했다. 한 인터뷰를 통해선 규제로는 학교 총기 난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아예 권총을 구매할 자격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자는 법안을 제출했다. 그의 사무실은 BBC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건 바이올런스 아카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총기 폭력으로 숨진 미국인은 2만명 가까이 이르러 적어도 지난 20년 동안에 어느 다른 해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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