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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경기 건조증 방치하면 병된다

    폐경기 건조증 방치하면 병된다

    여성은 살면서 초경기·임신기·폐경기 등의 변화를 겪는다. 그 중 폐경은 여성의 삶에서 겪는 마지막 변혁이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신체·심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온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체증상이 체내에서 수분이 고갈되어 나타나는 건조증이다. 눈과 구강·피부 등 신체 곳곳에서 건조증이 나타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 폐경을 전후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 안구건조증이다. 눈물 생성량이 부족해 안구가 자극을 느끼는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이 오면 안구 보호막이 약해져 가벼운 자극에도 염증이 생기거나 눈이 시큰거리면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안질환을 부른다. 특히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기능이 약해져 각막염·결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염증이 생기면 충혈·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눈에 모래가 든 듯한 이물감·통증과 함께 눈 주위가 붓기도 한다. 환절기에 나타난 일시적 증상이라면 인공눈물을 1일 4∼6회 정도 점안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공눈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안구건조증을 흔한 갱년기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각막염·결막염을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부건조증 피부는 10∼15%의 수분을 유지해야 하나 폐경 전후 여성들은 피부 수분함유량이 급격히 줄면서 문제가 생긴다.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 피부 수분함유량이 낮아지면 세포간 밀집도가 떨어지고 콜라겐이 감소해 노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는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하루 7∼8컵의 물을 마시고 전용 화장품으로 보습을 해주면 건조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목욕도 때를 밀지 말고 간단한 샤워로 끝내야 한다. 때를 밀면 각질층이 손상돼 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 피부건조를 유발하는 음주·흡연을 피하고 비타민C 등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은 “갱년기 건조증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만드는 등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인 데다 우울증을 부르기도 한다.”며 “탄력이 떨어져 생긴 주름은 서마지 등의 레이저로 콜라겐을 생성시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 폐경·갱년기에 들어 타액 분비량이 분당 0.1㎖ 이하로 떨어지면 입안이 말라 구강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되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 증세가 나타나면 입안이 바짝 마르고, 입술이나 혀와 입천장이 쩍쩍 달라붙어 음식을 먹거나 대화가 불편해진다. 심하면 혀의 표면이 갈라지기도 한다. 특히 폐경기 여성들이 주로 호소하는 이상 증세는 구강건조·구강작열감·미각상실·구내염 등이다. 이는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침은 수분과 함께 전해질·당단백·항균효소를 분비해 구강 점막을 보호하며 독성을 중화시키고 적정 산도를 유지하게 한다. 이런 침 분비량이 줄면 입마름과 함께 침의 청결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활동이 왕성해져 충치나 잇몸질환을 자주 앓게 된다. 또 맛을 느끼는 미뢰가 위축돼 주로 짜거나 단맛을 식별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는 구내염이 잦고 입냄새가 심해지며 치조골 손상으로 치아가 빠질 위험도 정상인보다 3배나 높아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폐경기에는 치아도 약해지므로 딱딱하고 질긴 음식,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은 자극이 덜한 음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음식도 오래 씹어 삼켜야 한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 소화를 돕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세균의 독성을 중화시킨다. 또 귀밑샘·턱밑샘에서 분비되는 파로틴 호르몬이 노화도 지연시켜 준다. 전문의들은 “입속에서 작열감이 느껴지면 치과를 찾는 것이 좋으며, 구강건조증이 원인인 잇몸질환 등을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예본안과 조정곤·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지오치과 문경환 원장.
  • 앵커우먼을 佛장관 기용? “과들루프 출신 켈리 임명 유력”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인종 다양성 내각’의 새로운 상징으로 인기 앵커우먼 크리스틴 켈리(39)를 장관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 “사르코지 대통령이 차기 개각에서 뉴스채널인 LCI의 앵커우먼인 켈리를 해외영토 담당 국무장관으로 발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켈리가 프랑스의 해외 영토인 서인도 제도 과들루프 출신인 데다 방송인으로서 현실과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 사르코지 3년차를 맞아 단행할 개각에서 ‘인종 다양성 내각’의 상징 카드로 적임자라고 풀이한다.vielee@seoul.co.kr
  • 伊학자 “600년된 흉상, 다빈치 작품” 주장

    이탈리아의 오래된 저택에서 발견된 600년 된 테라코타 흉상이 ‘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뉴스연합에이전시 ‘ANSA’는 “지안카를로 젠틸리니(Giancarlo Gentilini) 페루자대학 교수가 14세기 저택에서 발견된 테라코타 흉상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테라코타 흉상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노인을 나타낸 것으로 코가 살짝 부러지고 턱과 귀에 간단한 수리 흔적이 보인다. 발견 당시 다락방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방치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이 흉상은 다 빈치의 스승인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의 작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젠틸리니 교수는 “이 흉상에서 나타나는 정교한 공예성과 사실성을 보아 다 빈치가 이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 빈치는 1469~1476년 사이 델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제자로 있었다. 젠틸리니 교수는 이 흉상을 최근 다 빈치의 작품으로 재평가된 ‘성 제롬’ 템페라와 델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와 함께 있는 성 제롬과 성 안토니’ 그림과 함께 비교했다. 그는 “이 세 작품에 ‘명백한 유사성’이 있다.”며 “해부학적으로 동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 빈치가 자신의 작품 목록에 ‘성 제롬’과 ‘노인 두상 여러 개’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초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주에서 다 빈치의 초상화로 추정되는 그림이 중세 역사가 니콜라 바르바텔리에 의해 발견돼 화제를 모은바 있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드래곤, 日 윈즈 앨범작업 참여

    지드래곤, 日 윈즈 앨범작업 참여

    빅뱅 멤버 지드래곤(G-dragon)이 일본그룹 윈즈(w-inds.) 새 싱글앨범 ‘Rain Is Fallin’의 작업에 참여한다. 지드래곤과 일본그룹 윈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될 윈즈의 새 싱글은 오는 5월 13일 발매된다. 지드래곤은 윈즈의 곡 ‘Rain Is Fallin’에 랩 피처링을 맡았으며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된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지드래곤과 윈즈의 이번 만남은 평소 빅뱅에 관심을 보여왔던 윈즈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윈즈의 보컬 케이타는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빅뱅을 소개하고 지난해 열린 빅뱅의 첫 일본 투어 ‘2008 Stand Up’를 관람해 화제가 됐었다. 윈즈의 새 싱글 ‘Rain Is Faliin’은 NTV ‘에가와×호리오의 SUPER 우루구스’ 테마송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일본 메이저 음악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빅뱅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은 윈즈로부터 피처링 요청을 받아 기뻤다.”며 “지난번 다이시 댄스와 작업만큼 이번 작업도 국경을 넘어선 즐겁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윈즈는 치바료헤이 타치바나케이타 오가타류이치로 이뤄진 3인조 댄스그룹으로 지난해에 열린 제5회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최고가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제의 책 ‘불쾌한 중국’ 중국인들 왜 열광할까

    화제의 책 ‘불쾌한 중국’ 중국인들 왜 열광할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달 초 출간된 ‘불쾌한 중국(中國不高興)’이라는 책에 중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출간 보름 만에 텅쉰왕(騰訊網) 등 각종 포털사이트 책 코너의 인문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전체 도서 목록에서도 1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큰 시대, 큰 목표와 우리의 내우외환’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책은 새로운 시대, 중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은 왜 불쾌한가?’ ‘중국의 주장’ ‘작은 자비심을 내던지고 위대한 목표를 빚어내자’ 등 3부분으로 이뤄진 이번 책의 요지는 중국이 더 이상 엎드려 있지 말고 큰 나라답게 세계를 이끌자는 것이다. 13년 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을 출간해 중화 민족주의의 불을 댕긴 쑹창(宋强)과 봉황위성TV 군사평론가 쑹샤오쥔(宋曉軍), 사회학자 황지쑤(黃紀蘇) 등 5명이 공동 저술했다. 중국인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은 중국이 군사력 팽창과 경제대국화, 티베트 문제 등으로 서방세계의 타깃이 되고 있는 현실적 정세와 무관치 않다. 이 책의 저자들은 중국이 더 이상 수세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대국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인 쑹창 등은 24일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걸을 수 있는 중도노선은 없다.”며 “중국은 충분히 세계를 이끌 능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13년 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이 ‘치국(治國)’을 거론했다면 이번 책은 ‘평천하(平天下)’를 주장하는 셈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이후 조성되고 있는 중국·프랑스 관계악화에 대해 프랑스에 대한 ‘징벌외교’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등 노골적인 표현이 적지 않은 데다 최근의 사건과 뉴스를 인용해 직설화법을 사용한 것도 책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베이징의 한 독자는 “저자들은 중국의 세계제패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중국인이 정정당당하게 일어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에 큰 공헌을 하는 대국으로서 엄연히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SK텔레콤 ‘T&M더블카드’ 출시,할부금 요금 혜택

    SK텔레콤은 25일 현대카드와 함께 T기본약정,T할부지원 프로그램으로 기기변경 혹은 신규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월 5000~1만2000원을 할인하는 ‘T&M더블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24개월 T기본약정이나 24개월 T할부지원으로 기기변경 및 신규가입하고 T&M더블카드를 자동이체 카드로 신청하면 24개월 동안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월 통신료 최대 1만2000원을 할인해 준다.특히 더블할인, 복지할인, 온가족, 결합상품할인, 장기할인 등 모든 SK텔레콤 할인제도와 중복 적용이 가능해 통신비 절감에 관심이 높아지는 불경기에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카드M이 제공하는 기본 혜택과 ‘T&M더블카드’만의 혜택인 워커힐 면세점 할인,스피쿠스 할인,현대카드PRIVIA 서비스 할인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아울러 SK텔레콤 T멤버십, T머니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돼 여러 장의 카드를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T&M더블카드’는 단말기 구입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T기본약정 혹은 T할부지원 프로그램으로 단말 구입후 T&M더블카드 신청전용전화(080-858-6000)를 통해 고객이 직접 가입할 수 있으며, 연회비는 국내용 1만5000원, 국외겸용(마스터 카드) 2만원이다.  아울러 이번 카드 출시를 기념해 24일~4월30일 ‘T&M더블카드’로 단말기를 구매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파리바게뜨 3000원 할인권, 던킨도너츠 커피&도넛 Set, 미스터피자 포테이토 골드+콜라 기프티콘 중 하나를 제공하는 ‘T&M더블카드 할인 스캔들 대전’ 이벤트(참여자 전원 증정)를 펼친다.  ’T&M더블카드 할인 스캔들 대전’ 이벤트는 카드 발급 확정 후 발신 SMS를 통해 WAP 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할 수 있다.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T&M더블카드 출시로 고객들은 SK텔레콤의 모든 할인 혜택에 추가로 월 5000원 이상 통신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SK텔레콤 멤버십과 현대카드M의 다양한 혜택까지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1. 할인 내용  카드 전월 사용금액/통신료 할인 금액(월)  10만원 이상/5000원  40만원 이상/7000원  100만원 이상/1만2000원  ※카드 전월 사용금액   현금 서비스를 제외한 통신료, 교통요금 등을 포함해 1일~말일까지 사용분을 카드사 매출로 확정된 금액임.  2. T&M 더블카드만의 혜택  ▶ PRIVIA: 쇼핑·MoMA 5% 할인,공연·스콜라스틱·화상영어 추가 5% 할인  ▶ 워커힐: 면세점 15% 할인(No Sale 품목), 5% 할인(Sale 품목)  ▶ 스피쿠스: 전화영어 스피쿠스 T멤버십 10% 할인, 5% 추가 할인
  • [2009 녹색성장 비전] 4. 원자력의 미래 ‘SFR’

    [2009 녹색성장 비전] 4. 원자력의 미래 ‘SFR’

    원자력만큼 많은 논란을 낳아 온 에너지는 없다. 핵무기와 같은 원료를 사용한다는 막연한 불안감부터 발전을 통해 나오는 고준위의 폐기물 처리 문제까지 원자력의 역사는 곧 환경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4세대 원자로’ 개발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과학자와 정부 관계자들은 4세대 원자로를 둘러싼 경쟁을 ‘원전 2라운드’라 부른다. ■ ‘친환경·고출력’ 꿈의 4세대 원자로 개발 경쟁 원자력계에서는 1950년대 유럽에 건설된 초창기 원전을 1세대, 1960년대 본격적으로 상용화돼 전 세계에 건설되기 시작된 원전을 2세대로 평가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자로의 대부분은 2세대다. 3세대는 2세대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형으로 지금 지어지는 원자로들이다. 그러나 3세대 원전은 30만년 이상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고준위 폐기물이 나오고 우라늄 가격의 변동에 따라 원료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다. 특히 우라늄의 경우 남은 매장량이 최대 50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다양한 4세대 원자로 기술들이다. 현재 한국과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이다. SFR는 3세대 원자로인 경수로나 중수로와 달리 고에너지의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차세대 개념이다. 냉각재로는 현재 쓰이는 물 대신 액체소듐이 사용되고 감속재는 필요없다. 연료 역시 저농축 산화연료 대신 고농축의 산화금속연료를 사용해 경수로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출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반감기가 길고 독성이 강한 폐기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반면 재사용이 가능한 연료가 나오는 특징이 있어 경제성과 안전성이 높다. 원자력연구원 양명승 원장은 “경수로와 비교할 때 우라늄 사용량이 100분의1로 줄어들 만큼 우수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美·佛 2020년까지 SFR 실증로 건설 추진 SFR 기술 상용화 여부는 ‘파이로프로세싱’이 쥐고 있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사용 후 발생한 핵연료에서 우라늄과 초우라늄원소 혼합물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 분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파이로프로세싱이 상용화될 경우 고준위 폐기물 부피는 20분의1로 줄어들고 발열량과 독성도 100분의1, 1000분의1로 감소하게 된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나라는 원자력대국인 미국과 프랑스다. 프랑스는 SFR 실증로를 2020년까지 만들 계획이고 미국 역시 비슷한 시기에 SFR 건설계획을 가동중이다. 원전에 대해 보수적이던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도 최근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원전 계획에 착수했다. ●유기적 역할 아쉬운 한국, 선진국에 3~8년 뒤져 3세대 원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은 관련 기술을 대부분 완성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자국 기업들의 입장을 감안해 2025년경 실증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SFR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국가는 중국이다. 최근 원자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상용 원전의 초점 자체를 SFR에 맞추고 있다. 내년이면 실험로 건설이 완료된다. 3세대 원자로 시장에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역시 SFR 개발에 나선 상태다. 한국의 SFR인 ‘칼리머-600’은 미국의 ‘SMFR’, ‘JSFR’와 함께 2002년 4세대 SFR 참조 노형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실제 추진 계획은 선진국들에 비해 다소 미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완성한 원자력로드맵에 따르면 실증로 건설은 2028년으로 선진국들에 비해 3~8년 늦다. 특히 원자로의 경우 기술개발과 건설, 운영업체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교과부 주도의 프로젝트에 산업계와 타부처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도 문제다. 5년 이상 원자력 기술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전문가는 60여명 수준, 설계와 관련된 핵심 기술은 30여건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양명승 원장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원자로 관련 기술 수준은 60%, 핵연료 부문은 40%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에너지 자립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 2위 원전강국 프랑스 에너지 전략 우선 3세대 원자로 늘려 기후변화·고유가 대응 │파리 이종수특파원│“우리의 에너지 전략은 제3세대 원자로인 EPR 등 원자력 개발입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6일 프랑스 북서부 도시 플라망빌을 방문해 강조한 내용이다. 기후변화 대책이라는 당면 과제에 대응, 프랑스는 지속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개발의 주요 전략으로 원자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플라망빌에서는 프랑스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제3세대 원자로인 EPR 원전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2007년 착공한 이 원전센터가 계획대로 2012년 가동되면 발전용량 1600만㎾의 원자로가 탄생한다. EPR는 2세대 원자로에 견줘 설치 비용이 10% 정도 적고 폐기물 배출량도 15~30% 줄어든다. ●EPR 건설로 4세대 상용화까지 공백 메워 세계 2위의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이처럼 EP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2020년이 되면 초기에 지은 초기 90만급 원자로들의 수명이 다하기 때문. 프랑스가 처음 건설한 페센앵 원전이 30년이 지났고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의 과반수 이상이 노후화되어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58기의 원자로 가운데 21기가 2021년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에 대비해 프랑스는 2005년 에너지기본법을 제정해 새 에너지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실이 제3세대 원자로인 EPR 착공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의 설비용량 감소를 막고 2035년 이후로 예정된 제4세대 원자로 상용화까지의 공백을 메운다는 게 프랑스의 전략이다. 이미 착공한 플라망빌 원전센터에 이어 센마르팀의 팡리에 제2의 EPR 원전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원전 기술 솔루션회사인 아레바(AREVA)의 국제마케팅 담당 부국장 장노엘 푸아리에는 “체르노빌 원전사태 이후 유럽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개발을 중단하지 않은 나라가 프랑스”라면서 “지속적인 원전 건설 노하우를 최대로 살려 EPR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 개발 정책은 2007년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이후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후변화 대책이라는 세계적 요청과 고유가 상황에 직면해서 프랑스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 비중 77%… 기술·관리·운영 분업화 프랑스의 원자력 개발 과정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존 자원이 부족한 편인 프랑스는 70년대 석유파동을 겪은 뒤 본격적으로 원자력 개발에 착수했다. 1971년 원자력연구소(CEA)를 설립한 뒤 현재 프랑스 전역 19개 발전단지의 58기 원자로에서 연간 425TWh (4250억)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아레바의 파트리시아 마리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프랑스가 생산하는 전력 가운데 원자력 비중이 77.2%인데 잉여 전력은 이탈리아·영국·독일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꾸준히 원자력을 개발한 결과 에너지 자립도가 73년 23%에서 2007년 50%를 웃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원자력 정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정부 기관의 철저한 분업화다. 환경·기후변화·국토개발부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총국에서 원자력 정책을 총괄하며, 그 아래 여러 기관이 원자력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원전 안전과 정책 조정은 프랑스원자력안전청(ASN), 원전 수출은 방사선 방호 및 원자력 안전연구소(ISRN), 원자력 에너지 안보 및 정보 등의 기술관리는 원자력연구소(CEA) 등이 각각 전담하고 있다. 또 발전소 운영은 프랑스전기공사(EDF)가 맡고 있고, 원전 기술 솔루션은 아레바가, 터빈 발전기와 주요 설비 공사는 알스톰이 담당한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선정 과정에서의 철저한 준비도 주요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슈레인 처분장 건립 결정 과정. 프랑스 정부는 94년 폐쇄할 라망시 처분장에 대한 대책을 84년부터 모색했다. 제2 폐기장 후보지로 슈레인이 결정되자 주민 85%가 반대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에 공감한 시장이 직접 나서 언론브리핑 102회, 개인접촉 428회, 정보교환미팅 118회, 원자력 시설견학 6회 등 꾸준한 설득을 통해 결국 92년에 폐기물 처리장을 세웠다. vielee@seoul.co.kr
  • 佛 “구제금융 SG은행 스톡옵션 반납하라”

    │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보너스 파문이 프랑스에도 번졌다. 프랑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고도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의 경영진에게 스톡옵션 반납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은 뒤 보너스나 스톡옵션 등을 받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면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조치는 우리 모두를 당혹하게 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도 22일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경영진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도덕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나는 스톡옵션 행사를 삼가라는 것이 아니라 포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SG은행은 지난 16일 프레데릭 우데아 사장에게 15만주, 다니엘 뷔통 회장에게 7만주, 부사장인 디디에 알릭스와 세브랭 카반에게 각각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SG는 프랑스 6대 은행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말 BNP파리바 등과 함께 정부로부터 105억유로(약 20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은행 측은 “경영진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동안에는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라고 해명했다. 한편 브리스 오르트푀 노동장관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의 경영자에 대해서는 보너스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vielee@seoul.co.kr
  • 4·5월 할리우드 별들의 전쟁…男스타 4인 격돌

    4·5월 할리우드 별들의 전쟁…男스타 4인 격돌

    침체됐던 극장가가 4월 한국영화와 외화 대작의 대거 개봉으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과 톱스타들의 총출동으로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재난 블록버스터 ‘노잉’의 니콜라스 케이지, ‘엑스맨’ 시리즈 탄생의 첫 장을 여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휴 잭맨,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론 하워드 감독의 ‘천사와 악마’의 톰 행크스 등 오랜만에 벌어지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연기력 대결에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4월16일 개봉하는 ‘노잉’ 니콜라스 케이지는 50년 전 쓰여진 숫자의 비밀을 파헤쳐 예고된 지구의 최후 재앙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천체물리학 교수 존 코슬러 역을 맡았다. 할리우드에서 국민 배우로 통할 만큼 폭 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는 재미교포인 앨리스 킴과의 결혼으로 한국에서는 ‘케서방’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친숙한 할리우드 스타다. 같은 달 30일에는 ‘엑스맨’의 프리퀼 영화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개봉될 예정이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는 세 편의 ‘엑스맨’ 시리즈에서 아다만튬 손톱을 가진 돌연변이 울버린의 강력함을 연기했던 휴 잭맨이 버티고 있다. 강인한 매력과 섹시미로 특히 여성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휴 잭맨은 다시 울버린으로 돌아와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5월에도 블록버스터의 향연은 계속된다. ‘다빈치 코드’ 댄 브라운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천사와 악마’가 5월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톰 행크스가 영화 속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으로 열연한다. 세계 최대의 과학연구소 CERN(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으로부터 살인사건과 관련된 암호 해독 의뢰를 받게 되는 로버트 랭던은 수많은 군중들을 위협하는 에너지원인 반물질을 찾고 추기경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500년 동안 감춰져 있던 거대한 비밀을 풀어야 하는 인물이다. 5월22일에는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찬 베일이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에서 인간 저항군을 이끄는 리더 존 코너로 나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또 할리우드 한국계 혼혈배우 문 블러드굿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터미네이터4’은 ‘심판의 날’ 이후 처참하게 파괴된 2018년 지구에서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터미네이터 기계군단이 인류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최후의 전쟁을 그린다. (사진설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톰 행크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 모양’ 전곡선사박물관 첫삽 뜬다

    ‘용 모양’ 전곡선사박물관 첫삽 뜬다

    1948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고고학자 핼럼 레너드 모비우스(1907~1987) 교수는 구석기시대 동아시아에는 아프리카와 유럽, 서아시아와 달리 주먹도끼문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당시까지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의 존재 여부를 기준으로 인도 북부에서 흑해 북단을 거쳐 중부 유럽을 관통하는 경계선을 그었다. 이른바 모비우스라인이다. 모비우스의 이론은 고인류의 발달 정도를 놓고 지역적 우열을 슬그머니 드러낸 것이었지만, 이후 학계의 정설이 되다시피한다. 하지만 꼭 30년이 지난 1978년 경기 연천군의 한탄강변 전곡리에서 몇개의 구석기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김원룡 당시 서울대 박물관장은 이 구석기를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로 감정했고, 구석기형태학의 대가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보르드가 다시 확인한 것이다. 모비우스가 동아시아에는 없다고 했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이후 한반도 거의 전역과 중국에서도 발견됐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2010년 개관 전곡리에서는 1979년 제1차 조사 이후 2009년 현재까지 13차례 정식발굴이 이루어졌다. 소규모 조사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조사는 20차례를 넘어선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포함하여 출토된 5000점의 구석기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 한양대 등이 보관하고 있다. 전곡리 유적은 이처럼 세계 선사문화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고, 한국의 구석기 고고학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구석기 고고학의 성지(聖地)라고 할 수 있는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마침내 위상에 걸맞은 박물관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이곳에 전곡선사박물관을 세우기로 하고 23일 기공식을 갖는 것. 7만 2599㎡의 부지에 5000㎡의 연면적을 가진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선사박물관은 모두 554억 9300만원을 들여 지은 뒤 2010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박물관 건물은 전곡리 선사유적지로 들어가는 입구의 역할을 겸하도록 설계됐다. 2006년 선사박물관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프랑스 건축가 니콜라 데마르지에르의 작품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X-tu사와 서울건축이 공동으로 설계했다. 커다란 용(龍)이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이다. 내부는 출토된 석기를 중심으로 추가령지구대의 자연사,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여 주는 인골화석, 환경에 적응하는 인류와 동물, 동굴벽화 재현 등의 주제로 구성되는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고고학 연구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고고학 체험교실, 선사레스토랑 등으로 꾸며진다. 지하에는 200명 남짓 들어갈 수 다목적홀과 기획전시실이 들어서 복합적인 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고학 체험교실·선사레스토랑 등 갖춰 특히 닫힌 박물관이 아니라 75만㎡에 이르는 사적 제268호 전곡리 선사유적을 이용한 다양한 고고학 체험이 가능한, 열린 박물관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고학 체험교실에서는 사냥, 토기만들기, 석기만들기, 불피우기, 가죽옷만들기, 장신구만들기, 원시요리법, 골각기만들기, 벽화재현, 발굴체험, 유적답사, 교양강좌 등이 이루어진다. 전곡리 선사유적 발굴을 주도한 배기동 한양대 교수는 “전곡리가 가진 고고학적 의미에 더하여 건축적으로도 특별한 선사박물관은 세계 유적 박물관 가운데서도 기념비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면서 “한번 둘러보고 가는 박물관이 아니라 한탄강 일대에 들어서고 있는 문화시설과 연계한 에듀테인먼트센터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워 나겠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애교 떠는 똘이, 얼굴 못보는 자식보다 낫지”

    “애교 떠는 똘이, 얼굴 못보는 자식보다 낫지”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우울증은 고독감과도 연결된다.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외로움에 빠지고 우울증을 앓게 된다. 급기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자살하는 노인 대부분은 독거노인이다. 독거노인 수는 현재 100만명을 넘보는 수준이다.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문제에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 또한 노인들도 스스로 고독에서 벗어나려는 나름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건 강아지뿐” 김정진(59)씨는 26년간의 직업군인 생활을 청산하고 얼마 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제대를 했지만 ‘영원한 군인’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집안을 호령하던 김씨였지만 나이가 들고 은퇴하자 분위기가 예전 같지가 않았다. 상명하복에 익숙하고 집에서도 군대식으로 행동해서 다정다감한 남편이나 아버지를 원하는 부인이나 자식들과의 사이가 원활하지 못하다. 그는 “아내가 계절마다 친구들과 꽃구경을 다니는데 함께 다니자고 말하기는 부끄러웠다.”면서 “자식들도 일 바쁘다는 핑계로 바깥으로 돌아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다 가족들 모두 집에 있는 날에도 혼자 거실에서 우두커니 텔레비전을 보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그는 외톨이 아닌 외톨이가 됐다. 이런 김씨에게 가장 소중한 건 강아지 ‘똘이’다. 2년 전에 아들이 키워보겠다고 데려온 ‘테리어’와 ‘몰티즈’ 잡종이다. 그러나 아들이 잘 돌보지 않으면서 애물단지가 된 똘이가 자신의 신세처럼 느껴져 애처로웠다. 한두 번 밥을 챙겨주자 김씨를 따르는 강아지에게 정이 붙었다. 집에 오면 그를 반겨주는 건 똘이뿐이다. 요즘 김씨는 직장만 빼고 어딜 가든 똘이와 함께다. 잘 때도 침대에서 같이 자고, 영양식을 매일 사다 나른다. 쥐포를 좋아하는 똘이를 위해 가락시장까지 가서 고급 쥐포를 사오기도 했다. 김씨는 “똘이는 내 친구이자 자식과 같다.”며 “군말 한마디 없이 애교 떨어주는 똘이가 없으면 정말 우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배배 잉꼬부부, 손자 키우는 것 같죠” 경기도 부천에 사는 이혜숙(64·여)씨는 혼자 꽃집을 운영하며 두 남매를 키웠다. 남편은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재혼할 기회도 몇 번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딸은 이씨를 이해했지만 아들이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이다. 반대하던 아들도 제 갈 길 찾아 결혼하고 나니 남과 다름 없었다. 이씨는 “가끔 아들이 원망스러웠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요즘 이씨의 유일한 즐거움은 ‘잉꼬’ 한 쌍을 키우는 것이다. 시집간 딸이 엄마가 외로울 것이라며 새해 선물로 가져왔다. 처음엔 “냄새나게 뭐하러 키우느냐.”며 다시 가져가라고 말했지만 혼자 적적한 집에서 새소리를 듣는 게 나쁠 것 없다고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다. 잉꼬 두 마리가 지지배배 거리는 모양을 보면 남편 생각도 나지만 손자를 키우는 것처럼 애착이 간다. 그는 “얼굴도 못 보는 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조리사 자격증 땄더니 남편이 달라졌어요” 경남 창원에 사는 최정자(55·여)씨는 평생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았다. 바깥 일이라고는 모르고 음식, 청소, 빨래 등 살림만 한 주부다. 다정하던 두 아들, 무뚝뚝한 공무원이었던 남편까지 넘치는 것은 아니어도 부족한 것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행복했던 최씨의 삶은 두 아들이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부터 바뀌었다. 딸만큼 살갑게 굴던 아들의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최씨는 “당시 폐경기까지 겹쳐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면서 “그때는 너무 외로워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르곤 했다.”고 말했다. 매일 집에만 있던 최씨는 이웃의 권유로 동네 아줌마들과 뭔가를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요리에 자신이 있던 최씨는 처음에는 양식조리사자격증에 도전했다. ‘자격증 따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느냐.’고 핀잔주던 남편이 얄미워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따냈다. 수지침을 배워서는 집안에서 ‘의사’ 노릇을 했다. 그러자 최씨를 은근히 무시하던 남편의 태도도 조금씩 변했다. 재봉틀 일을 배워 옷도 만들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살림왕’ 최씨에게는 쉽기만 했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법을 배워서 ‘인터넷 고스톱 게임’도 한다. 그는 “바쁘게 사니까 외로움이란 말을 잊었다.”면서 “자신을 위해 배우고,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이렇게 뿌듯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온가족 힘모아 식당 운영… 대화도 술술~”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김수정(56·여)씨는 보험설계사로 평생을 살았다. 뛰어나게 영업을 잘한 것은 아니어도 애들 학원비를 내거나 반찬값 정도는 벌었다. 동네에서 조그마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남편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1년 전 남편 학원이 문을 닫자 김씨는 졸지에 ‘가장’이 됐다. 보험설계사로 버는 돈으로는 턱도 없었다. 대학생인 막내는 휴학을 해야 했다. 주말에 예식장 식당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등 동분서주했다. 일이 없는 남편과 학교를 못 간 딸은 집에서 겉돌았다. 그는 “낭떠러지로 내몰린 기분이었다. 외로워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외로움을 이겨냈다. 가족들이 합심해서 해물요리 식당을 차린 것. 이대로 있을 순 없다는 생각에 적금을 깨고 대출을 받았다. 쀼루퉁하던 딸도 함께 가게를 보러 다니는 등 열심히 도왔다. 남편은 계산대를 맡았다. 일은 고되도 가족들 사이에 대화가 늘어났다. 김씨는 “바쁘게 살다 보니 고독감도 저절로 사라졌다.”면서 “고독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멀리서 찾지 말고 우리 주변에서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독한 노인 줄이는 방법은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의 노인 고독이 가부장적인 가족관계의 붕괴와 노인의 사회적 지위 하락에 따라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풀이한다.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한형수 교수는 “가부장제가 우세했던 농경사회에서는 노인을 어른으로 모시는 전통이 있어서 별로 외롭지 않았다.”면서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혈족간 유대관계가 약해지고 노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하락해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노인 고독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 속의 ‘노인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경로당에서도 목소리 큰 노인만 발언 주도권을 갖는 등 커뮤니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단순한 만남에 그치고 있다.”면서 “개인의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의 성 문제를 사회적인 통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노인들끼리 숨어서 만나는 이른바 ‘노인콜라텍’ 같은 음지를 양지로 전환해 노인간 교류도 긍정적 사회현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애완동물의 긍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교수는 “애완동물도 노인 고독 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화’를 할 수 없어 다소 한계가 있다.”면서 “반드시 최종적인 부분은 사람이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최성재 교수는 단순히 ‘물리적인 고독’, 즉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고독감의 문제보다 개인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심리적인 고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물리적인 고독은 주변에 사람만 많아지면 금방 해결되지만 인생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사회·경제적인 조건이 뒤떨어져 마음속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고독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고독에 빠져 있는 노인들의 실태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노인끼리 ‘상부상조’ 정신으로 다가가 친구가 돼 주는 방법으로 이들의 고독감을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인 스스로 의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따지고 보면 내일 죽을 것도 아니고 앞으로 10~20년은 더 살 수 있는데도 70세만 넘으면 인생을 포기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운명론적인 생애 의식을 버리고 남들과 어울리며 여생을 보람있게 보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봉준호 “美판 ‘괴물’ 잘 만들어 주겠지”

    봉준호 “美판 ‘괴물’ 잘 만들어 주겠지”

    “할리우드 ‘괴물’ 리메이크? 잘 만들어 주겠지…” 봉준호 감독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괴물’의 속편과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봉 감독은 미국 영화매체 ‘콜라이더’와의 18일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 제작 중인데 감독과 작가들이 잘 각색하리라 믿는다.”며 “좋은 작품을 기대할 뿐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미국판 ‘괴물’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미국판 ‘괴물’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버티고’의 로이 리가 제작자로 참여한다. 봉 감독은 “한국에서 괴물2가 준비되고 있지만 나는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리메이크나 속편에 흥미가 없다. 내게는 하고 싶은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콜라이더와의 이번 인터뷰는 봉 감독을 비롯해 레오 까락스, 미셀 공드리 등 3인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도쿄’의 미국 개봉에 맞춘 것으로 영화 소개에 많은 양을 할애했다. 이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괴물 이후 할리우드에서 많은 제의가 있었다.”면서 “어디서 작업을 하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제작과정에 차이가 있어 현재 할리우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차기작인 프랑스 SF만화 원작의 다국 합작영화 ‘설국열차’에 대해서는 “여러 나라와 합작형태로 제작되지만 결국 ‘한국영화’가 될 것”이라며 “우선 ‘마더’(올해 하반기 개봉예정)를 끝내고 바로 설국열차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경기부양책 반대” 2차 총파업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노동계가 19일(현지시간) 다시 총파업에 돌입한다.이번 총파업은 지난 1월29일 단행된 1차 총파업보다 강도나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차 총파업 때는 공공 부문 노동계를 중심으로 100만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해 공공 서비스 기능이 상당부분 마비됐다. 그러나 민간 부문 노동자들의 참여가 적어서 후유증이 약했다. 이번 파업에는 토탈사와 푸조-시트로앵 등 민간 부문 노동자들도 참가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번 파업은 1차 총파업 직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고용 창출에 비중을 두고 265억유로(약 5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주도한 것이다.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호의적이다. 최근 경제지 레제코와 프랑스 앵포가 BVA-BP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4%가 노동계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좌파 성향의 응답자들은 92%가 파업에 찬성했다. 우파 성향의 응답자들도 55%가 정부보다는 노동계의 손을 들어주었다.이번 파업 피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역시 공공 부문이다. 특히 중·고교 교원노조가 대거 파업에 참가할 계획이어서 파리를 비롯 몽펠리에·툴루즈 등 지방 주요 도시 학교의 휴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지역 교원노조는 파업시 적용하는 최소서비스 제도에도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또 철도·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파행 운행이 불가피하다. 프랑스 국영철도(SNC F), 파리교통공사(RATP) 등 운송 노조 측은 파업 관행대로 하루 전날인 18일 저녁 8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SNCF측은 초고속열차(TGV) 운행률이 60%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 시내 지하철과 버스는 거의 정상 운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노동총동맹(CGT), 민주노동동맹(CF DT) 등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노동단체들은 정부의 해고 계획 철회를 비롯해 고용 안정, 소비자의 구매력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佛 “사르코지 가장 신뢰”

    │파리 이종수특파원│‘경제 위기에는 단순하고 강한 화법의 정치인이 인기’ 경제 위기 한파 6개월을 맞은 프랑스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은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극좌파의 올리비에 브장스노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BVA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믿을 만한 정치인으로 응답자 38%가 사르코지 대통령을 꼽았다. 최근 극좌파 계열의 소수 정당을 모아서 ‘반자본주의 신당(NPA)’을 창당한 브장스노가 36%로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은 현 상황을 타개할일 수 있는 정치인을 묻는 항목에서도 각각 38%와 35%를 얻었다.극좌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장스노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프랑수아 피용 총리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어 눈길을 끈다. 일반 지지도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보다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피용 총리는 두 질문에서 각각 29%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브장스노는 특히 프랑스인의 문제점을 잘 해결할 수 있는 항목에서는 43%로 5위의 사르코지 대통령(28%)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2위는 마르틴 오브리(33%) 사회당 당수가 차지했다. 사회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과 2006년 대선의 사회당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은 각각 31%와 30%를 얻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8%에 그쳤다. vielee@seoul.co.kr
  • [내고장 이 맛!] 통영 도다리 쑥국

    [내고장 이 맛!] 통영 도다리 쑥국

    남해의 봄은 도다리와 함께 시작된다. ‘봄 도다리’라는 말은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알고 있을 정도로 도다리는 봄을 알리는 바다의 전령이다. 봄이 되면 도다리는 산란을 끝내고 살이 토실토실하게 차오른다. 이 때가 맛이 가장 좋은 시기다. 4월이 절정이다. 봄 한철 다른 어종은 도다리한테 기가 죽는다. 겨울철에는 도다리의 모든 영양이 산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육질이 무르고 맛이 떨어져 회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산란기인 12~1월 두 달은 도다리를 잡지 못하게 돼 있다. 주로 뼈가 있는 상태로 썬 회(새꼬시)로 요리해 먹는다. 쫄깃한 살점과 뼈에서 우러나는 고소한 맛을 잊지 못해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횟감으로 쓰는 도다리는 크기가 너무 작으면 살이 별로 없다. 또 너무 크면 뼈가 단단하기 때문에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가 알맞다. 통영·사천·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서는 봄철 도다리 쑥국이 계절 별미로 유명하다. 도다리 쑥국은 된장을 푼 물에 살아 있는 싱싱한 도다리를 넣고 끓인다. 쑥은 노지에서 막 돋아난 야생쑥을 쓴다. 한겨울 모진 추위를 견디고 나온 쑥은 그 자체가 보약이다. 연한 봄도다리의 담백한 맛과 막 돋아난 쑥의 향이 한 입씩 먹을 때마다 온몸에 봄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봄철 통영시내를 가면 어디서든지 도다리 쑥국을 맛볼 수 있다. 값은 1만원 안팎이다. 통영시 정량동 한산섬 식당 주인 이정재(45)씨는 “요즘 서울을 비롯해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영을 방문해 도다리 쑥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도다리는 여수를 비롯해 사천·통영·거제·마산·진해 등 남해안에서 고루 잡힌다. 어민들은 거제대교 밑을 비롯해 물살이 센 곳에서 잡히는 도다리가 맛이 더 있다고 한다. 도다리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흰살 생선으로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에 저항력을 높여주고 시력보호 효과가 있다. 각기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비타민 B와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E도 많이 들어 있다.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엘라스틴과 콜라겐 성분도 풍부하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갈곳 잃은 ‘검은돈’

    전 세계 ‘검은 돈’이 떨고 있다. 모나코와 함께 세계 3대 조세 피난처로 꼽히는 리히텐슈타인과 안도라가 은행비밀 관련 법규를 국제기준에 따라 완화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은행 비밀주의’를 고수해온 스위스도 국제사회 압박에 손을 들어 부정한 돈의 설자리가 좁아지게 됐다. 한스 루돌프 메르츠 스위스 재무장관은 이날 “조세 피난처에 함께 대항하기 위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오랜 전통인 은행 비밀 관련 법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비밀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 정부의 고객 명단 요구 소송에 대해서는 미국인 변호사로 팀을 꾸려 대응키로 했다. 이는 지난 1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스위스가 조세 피난지역 블랙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르코지는 5~6월 발표될 OECD의 조세 피난지역 블랙리스트에도 스위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은 성명을 통해 “세금에 있어서 투명성과 정보 교환에 관련된 OECD 기준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리히텐슈타인은 탈세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 계좌 정보 제공에 대해 해당 국가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안도라는 아예 은행비밀법을 폐지키로 했다. 금융위기로 자금이 부족해진 서구 국가가 탈세를 위해 외국으로 돈을 빼돌리는 부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커진 국제사회 압력으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 블랙리스트 대상인 룩셈부르크도 엄격한 비밀주의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오스트리아도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무로나미에 새 싱글, 18일 韓日 동시 발매

    아무로나미에 새 싱글, 18일 韓日 동시 발매

    일본 유명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새 싱글 앨범이 국내에 전격 발매된다. 오는 18일 아무로 나이메는 한국 및 일본에 새 싱글 앨범 ‘WILD/Dr.(와일드/닥터)’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약 1년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은 지난해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선언한 아무로 나미에가 올해 들어 처음 선보이는 새 음반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한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총 2곡이 수록된 새 앨범에는 댄스 장르의 ‘WILD’와 ‘Dr.’ 두 곡이 담겨 있으며 아무로 나미에만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십분 살려낼 수 있는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록곡 ‘WILD’는 쿨하면서도 파워풀한 분위기의 댄스 곡으로 일본 ‘코카콜라 ZERO’의 CM송으로도 삽입돼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또한 ‘Dr.’는 발레음악 ‘볼레로’를 모티브로 한 오페라, 일렉트로닉, 테크노, R&B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곡으로, 일본 ‘비달사순’의 캠페인송으로도 선정됐다. 한편 아무로 나미에는 작년 10월부터 일본 전국투어 ‘namie amuro Live Tour 2008-2009’를 성황리에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나토복귀 선언… “핵억지력·軍파견 자율 유지”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43년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통합군 사령부에 복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에콜 밀리테르에서 열린 전략연구재단 회의에 참석, “현재의 (나토 탈퇴) 상황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토 복귀는 프랑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며 “프랑스가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종속되기보다는 지도자 국가의 반열에 서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야당의 비판을 겨냥한 듯 “나토 복귀에도 불구하고 독자적 핵 억지력과 군대 파견에 대한 자율성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의 나토 복귀 여부는 17일 의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의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프랑스인 응답자의 52~58%가 복귀를 지지했다. 나토 복귀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프랑스는 1966년 샤를 드골 전 대통령 당시 미국의 나토 주도에 반발해 탈퇴를 결정한 지 43년 만에 나토에 복귀하게 된다. 프랑스는 냉전 시절인 1949년 소련의 안보 위협에서 서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를 창설할 당시 창립 멤버였다. 그러나 드골 전 대통령이 독자적 외교·국방노선을 추구하면서 탈퇴했다.이후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프랑스는 나토 복귀 여부를 검토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나토 복귀를 놓고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또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나토 사령부에 100여명의 군인을 파견하고 보스니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등 나토군의 일원으로 병력 2000여명을 파견하면서 사실상 나토 활동에 참가했다. 그러다 2007년 5월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나토 복귀론이 급물살을 탔다. 나토 복귀를 공론화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1세기 국방전략을 담은 국방백서를 공개하면서 “프랑스가 나토에 복귀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선언했다.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일부 우파 인사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1 야당인 사회당의 마르틴 오브리 대표는 “나토 통합군 복귀를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2007년 대선 당시 중도파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도 유럽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누려온 독립과 자유가 종말을 고했다.”며 꼬집었다. 시라크 대통령 때 총리를 지낸 도미니크 드 빌팽 등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vielee@seoul.co.kr
  • ‘무리뉴의 아이들’이 살린 ‘히딩크 마법’

    ‘무리뉴의 아이들’이 살린 ‘히딩크 마법’

    ‘히딩크 마법’을 앞세운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토리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유벤투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첼시는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홈팀 유벤투스였다. 전반 19분 다비드 트레제게의 패스를 받은 빈센초 이아퀸타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마이클 에시엔이 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뽑아내며 첼시가 다시 종합스코어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유벤투스는 후반 키엘리니가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델 피에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따라 붙는 듯 했으나 후반 83분 드로그바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역시 히딩크의 마법은 빛이 났다. 최근 부상에 복귀한 에시엔을 선발 출전시키는 모험수를 둔 히딩크 감독은 0-1로 뒤지던 전반 종료직전 에시엔이 골을 뽑아내며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이전까지 계속해서 유벤투스의 공세에 시달리던 첼시는 이 한방에 힘입어 후반에 보다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66분 히딩크는 기동력이 떨어진 에시엔을 빼고 줄리아누 벨레티를 투입했다. 벨레티는 수비벽을 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긴 했으나, 끝내 자신의 실수를 어시스트로 만회하며 히딩크를 미소 짓게 했다. 후반 83분 미하엘 발라크의 패스를 받은 벨레티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드로그바가 밀어 넣은 것.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과거 무리뉴 시절의 전성기 모습을 되찾고 있는 드로그바는 경기의 쐐기골을 터트리며 히딩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사실 이전 스콜라리 감독이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에시엔과 드로그바의 부상과 부진 때문이었다. 에시엔은 시즌 시작과 함께 장기 부상을 당했고, 드로그바 역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무리뉴 시절 중용됐던 두 선수를 부활시키며 첼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비록 연승행진은 멈췄으나 히딩크의 첼시는 8강 진출이란 성과물을 얻는 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리그에선 역전 우승을 위한 불씨를 계속해서 살리고 있으며 FA컵과 챔피언스리그 역시 순항 중이다. 과연 부상 선수들이 속속들이 복귀하며 예전의 강력했던 스쿼드를 되찾고 있는 첼시가 히딩크 마법과 함께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11일 43년만에 나토 복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복귀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의회 표결은 17일로 예정돼 있어 이 안이 통과되면 프랑스는 1966년 샤를르 드골 대통령이 나토를 탈퇴한 지 43년 만에 회원국으로 돌아오게 된다.AFP는 프랑스의 나토 복귀를 바라보는 프랑스인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와 그 지지자들은 이번 복귀로 서구 동맹국 사이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반대자 사이에서는 결국 나토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영향력 안으로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등 독립성을 걸어온 프랑스의 외교 전통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다. 드골 대통령이 당시 나토를 탈퇴한 이유도 바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프랑스는 나토 작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나토와 연결고리를 이어왔던 것이 사실이다.에르베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6일 “(나토 복귀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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