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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프렌치 쇼크] 佛·英·獨·加·룩셈부르크 정치 리더십 위기에 직면 ‘AAA’서 강등 가능성

    ‘미국뿐 아니라 앞으로 5개 나라가 ‘AAA 클럽’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9일(현지시간) 현재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A를 받고 있는 15개국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 독일, 캐나다, 룩셈부르크를 강등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지목했다. 포린폴리시는 지난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등급 강등 주된 배경이 정치권의 위기해결 능력 부재였던 것에 주목했다. S&P가 이처럼 정치적 위험 평가에 관심을 두는 한 총체적인 리더십 위기에 직면한 이 5개 국가를 주시하고 있다는 경고다. 프랑스는 여전히 AAA 클럽 ‘탈락 0순위’다. 각종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권 때문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때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대주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제1야당인 사회당의 유력 대선 후보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성폭행 재판을 받느라 바쁘다. 이런 상황에서 이민을 반대하고 프랑스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빼내려는 극우정당 국민전선당이 총선·지방선거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우려가 크다. 유로존에 속하는 대신 스스로 유동성을 공급해온 영국의 선택은 현 상황에선 일견 현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1% 이하에서 기고 있고, 나라 전체가 폭동에 휘말려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는 80%로 미국보다 6% 포인트나 높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고집과 강경함이라는 ‘철의 여인’ 특유의 마력을 잃으면서 독일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독일이 유럽 경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지만, 그녀가 최근 급진적인 자유무역주의자에서 복지국가 옹호론자로 입장을 바꾸면서 지지율은 2006년 이후 최저이고, 집권 기민당은 지방선거에서 완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룩셈부르크는 1인당 국가부채가 344만 달러(약 37억원)로 세계 최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인당 GDP 덕분에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다. 하지만 룩셈부르크가 의존하고 있는 유럽 은행들과 투자펀드가 최근 가장 불안정한 분야인 만큼 ‘호시절’이 얼마나 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伊, 악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무적함대’ 스페인이 침몰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는 11일 안방 산니콜라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축구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침체기에 빠졌던 ‘아주리 군단’은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체제로 새로 단장해 부활포를 쏘았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스페인에 8승10무7패로 우위에 올랐다. 선제골도 이탈리아가 먼저 뽑았다. 전반 11분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가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키를 넘기는 멋진 칩샷으로 득점했다. 전반 37분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이 됐지만, 후반 39분 알베르토 아퀼라니(리버풀)의 짜릿한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 몇 년간 계속된 부진에 마침표를 찍는 의미 있는 승리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터키는 에스토니아에 3-0으로 승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소련 해체 20년 新러시아 20년] (상) 활로 찾는 항공메카 울리야놉스크

    [소련 해체 20년 新러시아 20년] (상) 활로 찾는 항공메카 울리야놉스크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이 출범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1991년 8월 보수파의 불발 쿠데타는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젠 등의 독립을 가져왔고, 결국 소연방의 해체로 이어졌다. 시행착오와 곡절 속에 다시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이 주관하는 한·러 언론인 교류프로그램으로 러시아의 첫 자치공화국인 바시코르토스탄과 울리야놉스크 주 등을 돌아보고 러시아의 변화를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레닌의 고향. 울리야놉스크의 거리에는 여전히 궤도 열차 트람바이가 시내 중심부를 달리고 있었다. 이 지역 토종 라다 승용차들과 뒤섞인 채 트람바이는 철길을 따라 도시 곳곳을 모세혈관처럼 잇고 있었다. 잡초들이 무성한 철로, 흙과 시멘트로 투박한 승강장은 외지인을 1970년대로 돌아온 느낌속으로 밀어넣었다. 그 순간 거리 곳곳에 서 있는 이동통신 선전물과 대형 상업 광고판들은 이곳 역시 시장 경제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일깨웠다. 옛 소련시대, 주민들을 효율적으로 수송하던 트람바이는 이제 현란한 광고물들을 차량 외면에 도색한 채 달리는 광고판 역할도 하고 있었다. ●레닌·푸시킨의 고향 인구 63만의 소도시 울리야놉스크. 이 도시는 같은 이름의 인구 130만명의 주의 수도로 국민시인 푸시킨의 고향이자 러시아 혁명의 아버지 레닌이 17살때까지 나고 자란 곳이다.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부를 꿰뚫는 볼가 강이 흐르는 전원도시풍의 조용한 이곳은 실상 자동차와 항공기 제조의 메카인 제조업 기반도시다. 러시아 전역에서 항공기 생산 1위, 기계부품 생산 2위, 차량 생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 연구인력만도 9000여명이 몰려있다. 러시아 주력 항공기인 TU(tupolev)-204 기종과 An(antonov)-124 등을 생산하는 항공기 제조회사 에비아스타(Aviastar)가 도시 동쪽의 볼가 강 건너 자리잡고 있고, 러시아 최대 항공인력 양성 기관 고등항공민간대학도 시내에 위치해 있다. 1990년부터 항공기 생산을 시작해 해마다 60여대의 항공기를 생산한다. 예전보다 주문도 줄고, 근로자도 1만 2000여명대로 줄었지만 현장 책임자 니콜라이 니콜라이비치는 “IL-476기종 등 새 화물수송기종으로 국제시장을 두드리며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76년 된 고등항공민간대학에서는 에비아스타가 만든 항공기를 움직일 조종사와 관제사를 양성한다. 유리 알렉산드로비치 학장은 “해마다 300여명의 조종사와 같은 수의 관제사 및 정비사 등을 배출한다.”고 소개했다. 에비아스타가 러시아제 항공기를 해외에 팔면 항공 학교에서는 고객 국가의 비행인력들을 2~3개월에서 6개월씩 맡아 교육시킨다. “2년전 적재량 100t 규모의 Ty204 기종을 사 간 북한의 조종사와 관제사 여러 명을 석달가량 이곳에서 교육시켰다.”고 알렉산드로비치 학장은 말했다. 울리야놉스크는 옛 소련의 중공업, 특히 항공산업의 유산을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적응시켜 활용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항공기 조립공장과 각종 부품 산업, 항공인력 학교 등을 연계한 항공 클러스터를 활성화시켜 글로벌 경제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각오다. 세르게이 모로조프 주지사는 “옛 소련시대 항공산업의 전성기를 다시 이뤄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 지역이 모스크바 및 볼가 강 경제권에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유망성을 거듭 강조했다. 볼가 강을 동쪽으로 끼고 있는 울리야놉스크는 러시아를 남북으로 꿰뚫는 볼가 강을 따라 남북으로 포진해 있는 니즈니 노보그라드, 카잔, 사마라 등 주요 공업 도시들과 제조업의 클러스터를 이룬다. 이같은 지리적 강점을 이용, 연안 특구를 제정해 외국 기업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며 투자 손짓을 하고 있다. 북한의 3분의1 정도 면적(3만 7200㎢)에 인구 130만명밖에 안 되는 상황을 극복하면서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레닌의 고향은 적극적인 외자 유치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바진 세르게이 니콜라이비치 울리야놉스크 주정부 투자유치관은 “외국기업은 8년동안 법인세 및 토지세 등이 면제된다.”면서 “투자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주지사 직속의 투자유치위원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손꼽힌다는 러시아의 변화 움직임을 이곳에서는 확인할 수 있었다. 니콜라이비치 투자유치관은 “자동차 부품 등 기계 부품에 대한 투자가 한국 기업들에 유리할 것”이라면서 “첨단기초 기술에 대한 한국기업의 접근도 협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다. 그는 “울리야놉스크에서 500㎞ 내 지역에서 러시아 공업생산의 15%가, 875㎞밖의 모스크바를 포함한 1000㎞내에서 러시아 공업생산의 절반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고급 인력에 주택 제공 파격 인센티브 이런 적극성속에 미국의 밀러 맥주, 독일의 헨켈, 중국의 자동차업체 BAW 등이 공장을 지었다. 힐튼호텔도 내년에 울리야놉스크 시에 175실 규모의 호텔을 연다.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 덕택에 2005년 800억 루블이던 울리야놉스크 지역의 총생산량도 2008년에는 두 배 가까운 1510억 루블로 뛰어올랐다. 모로조프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소비자들의) 수요와 욕구 만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시장 지향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을 최대한의 편의를 주는 시설로 채워지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문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도시의 활기를 불어넣을 문화 콘텐츠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젊은 고학력 기술인력이 서구와 해외기업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인력 유치를 경쟁력 강화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런 전략 위에서 울리야놉스크주는 3년 이상 공공기관에 근무한 젊은 고학력 인력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자녀를 낳을 경우 주택 신용대출 가운데 25%, 두 자녀를 가지면 절반을 상환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대 모스크바 경제권, 볼가 강 경제권의 중핵에 위치한 울리야놉스크. 레닌과 푸시킨의 고향은 외자 유치와 경제 협력을 위해 손짓하면서 ‘라이징(rising) 러시아, 재도약 러시아’의 중심 도시로서 궤도를 따라 달리는 트람바이처럼 달려나가고 있었다. 글 사진 울리야놉스크(러시아)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신용강등 美 다음은 佛·英?

    미국에 이어 프랑스와 영국도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밝혔지만 두 나라 모두 경제성장은 지지부진한데 정부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뾰족한 해결책도 없어 강등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중에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높다. 프랑스는 또 유로존의 AAA 국가 중에서 재정 적자 규모가 가장 크며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내년에 8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비용 때문에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더욱이 올가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공공 부문 적자의 상한을 두는 내용을 담은 균형 예산 조치를 의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하면 ‘안정적’ 전망부터 상실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은 자체 통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프랑스보다 적자 규모가 크고 GDP 대비 부채 비율도 더 높다. 경제성장세가 취약한 것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영국도 지난 6월 무디스로부터 취약한 재정 상황에 저성장까지 겹칠 경우 등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 놓은 상태다. 월가의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는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강등됐는데 영국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면서 “유럽에는 벨기에와 스페인 등 등급이 떨어져야 할 나라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간 때문이야~” 주정뱅이 된 곰 재활 시작

    “간 때문이야~” 주정뱅이 된 곰 재활 시작

    우크라이나에 동물을 위한 알코올중독 치료·재활센터가 들어선다. 우크라이나 환경부가 동물 전용 알코올중독 재활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곰들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주정뱅이 동물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연말까지 시네비 국립공원 안에 재활센터를 세운 뒤 심각한(?) 알코올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곰들을 입원시킬 예정이다. 곰들이 어떻게 술독에 빠졌을까. 주변 식당과 주점 종업원들이 주범이다. 관광객이 호기심을 보이는 곰들을 업소 근처로 유인하기 위해 그간 살짝살짝 보드카와 맥주를 던져준 것. 주는 대로 홀짝홀짝 술을 마신 곰들은 결국 알코올에 중독된 주정뱅이 신세가 됐다. 미콜라 슬로체브스키 환경부장관은 “TV만 켜면 술을 얻어마시기 위해 주점과 식당 주변을 배회하는 곰들이 등장한다.”며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할 수 없어 재활센터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활센터에 들어가 치료를 받게 될 곰은 8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佛법원, 라가르드 IMF총재 횡령·권력남용 조사

    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수장이 된 지 한 달째로 접어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재무장관 시절 저지른 횡령, 권력남용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게 됐다. 성폭행 혐의로 불명예 퇴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와 더불어 IMF의 전·현직 총재가 나란히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장관들의 재임 중 부패의혹을 전담하는 공화국사법재판소가 4일 라가르드의 권력남용,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AFP가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장관 재임 당시인 2008년 프랑스 국영은행인 크레디 리요네를 압박,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아디다스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에게 과도한 정부 배상금을 지급했다는 권력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타피는 크레디 리요네가 자신의 주식을 부당하게 매각했다며 국가와 소송 중이었는데 라가르드가 중재를 통해 타피가 2억 8500억 유로(약 4300억원)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썼다는 것이다. 타피는 사회당 정부 시절 장관을 지냈으나 사르코지의 2007년 대선운동 기간 그에게 지지를 약속했고, 배상금 지급 주무장관이던 라가르드는 타피가 사르코지와 가깝다는 것을 알고 법정분쟁 대신 중재패널을 설치해 타피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해 줬다는 것이 사건의 요지다. 이에 대해 라가르드의 변호사 이브 르피케는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결정에 끝까지 본질을 파헤치면 의심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오히려 환영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라가르드 총재의 직무 수행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파장을 경계했다. 사법당국의 조사가 끝나도 재판 회부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00만년 전 ‘완벽 보존’된 유인원 화석 발견

    2000만년 전 ‘완벽 보존’된 유인원 화석 발견

    2000만년 전 유인원의 화석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원은 긴팔원숭잇과와 성성잇과에 속하는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긴팔원숭이류,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이 이에 속한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의 한 화산에서 발굴한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한 형태를 보존하고 있어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우간다와 프랑스 연구팀이 지난 6월 발견한 이 화석은 화산재 속에 묻혀있다 발견됐으며 치아의 송곳니 상태를 보아 젊은 수컷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콜라쥬 드 프랑스의 마틴 픽크포드 박사는 “뇌의 크기로 보아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발달된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진화 과정에서 보이는 몸집과 뇌 크기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주인은 유원인(Hominidea·유인원-Hominoid과 근대인-Homosapiens의 중간 단계)의 먼 친척뻘 정도 되는 진화 단계에 있다.”면서 “프랑스에서 자세한 연구를 마친 뒤 우간다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영장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시간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2900만 년 전 것으로, 유인원과 구세계 원숭이(Old World monkkeys)의 출현 시기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5인조 혼혈걸그룹 쇼콜라 데뷔…2년6개월 닦은 실력은

    5인조 혼혈걸그룹 쇼콜라 데뷔…2년6개월 닦은 실력은

    정식 데뷔를 앞둔 걸그룹 쇼콜라가 혼혈걸그룹으로 알려져 화제다 5인조 걸그룹 쇼콜라는 한국인 멤버 2명과 3명의 혼혈 멤버로 구성돼 ‘혼혈걸그룹’이라는 특색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5명의 멤버 중 티아, 멜라니, 줄리앤 3명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고 민소아, 제윤은 한국인이다. 쇼콜라는 30개월간 연습생으로 실력을 닦아왔으며 오는 17일 신곡 ‘신드롬’ 음원을 공개하고 1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데뷔무대를 선보인다. 그룹명 쇼콜라는 초콜릿을 뜻하는 프랑스어.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초콜릿처럼 글로벌 무대로 진출해 활동하려는 포석이 담긴 이름이다. 혼혈걸그룹 쇼콜라 데뷔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문화가족 세대 사회진출 시작됐나”, “신드롬 어떤 노래인지 기대된다”, “팀이름 쇼콜라 글로벌한 느낌” 등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차베스 대통령 “오바마가 돈 꿔달라고…”

    철저한 반미주의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돈이나 빌려줄까.”라며 국무회의에서 맘껏 장난을 쳤다. 1일(현지시간) 열린 국무회의에서 차베스는 외교장관에게 “버락 오바마가 돈을 빌려달라고 친서를 보내지 않았냐.”며 “미국에 돈을 빌려주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웃음이 터진 후 니콜라스 마두로 외교장관이 “그런 편지가 오지 않았다.”고 답하자 차베스는 “니콜라스, 그러지 말고 돈 빌려달라는 오바마 편지 좀 내놔 봐.”라고 능청을 떨어 또 한번 폭소를 유발했다. 차베스는 또 “어제 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봤는데 오바마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줘야 한다고 하더라.” 면서 “(미국 경제가 엉망인데) 이미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오바마가 노벨경제학상이라고 못 받겠느냐.”고 말해 국무회의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날 차베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베네수엘라 국영TV를 통해 생방송됐다.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고 디폴트 벼랑에 몰린 미국은 부채한도 증액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한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삭발한 머리에 금테 안경을 낀 새 모습을 선보이며 “이게 나의 새로운 룩”이라고 영어로 말해 화제를 뿌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200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연평균 재산피해가 1990년대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16년 이후 연간 재산피해액이 가장 많은 1~3위가 모두 2000년대였다. 대형 재산피해는 폭설이나 태풍보다 대부분 호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일상화’를 인정하고 인명 피해뿐 아니라 산업전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일 본지가 이지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196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연평균 피해액은 1조 9045억 7000만원으로 1990년대 연평균 피해액(6953억 8000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원자료는 소방방재청의 재해연보를 인용했다. 2000년대 연평균 재산피해액은 1960년대(1276억 7000만원)의 15배에 이른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은 피해액을 기록한 연도는 태풍 ‘루사’가 몰아쳤던 2002년이며 재산 피해액은 7조 5239억 5000만원이었다. 이외 태풍 ‘매미’가 온 2003년(5조 3059억여원), 2006년(2조 1393억여원), 1987년(1조 9680억여원), 1998년(1조 9303억여원) 순이었다. 피해액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연도중 6개가 2000년대에 집중돼 있었다. 큰 피해는 대부분 폭우가 주원인이었다. 역대 피해액으로 상위 3위인 2006년의 경우 호우 피해가 98.1%였으며 대설(0.3%), 태풍(0.6%), 강풍(0.7%), 풍랑(0.3%) 등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경미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는 온실가스 증가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2001년 이후 500명 이상 사망자 또는 5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대형 기상이변 발생 건수(연평균)는 24.5건으로 1980년대의 12.7건보다 2배로 증가했다. 난개발 및 산업 발달과 물가 인상으로 같은 피해에도 재산 피해액과 재해복구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도 있다. 재해복구비는 2005년 재산피해액의 153% 정도였지만 2009년 258%까지 늘었다. 문제는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은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2100년까지 세계 총생산(GDP)의 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의 기상재해로 인한 경제 충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보험업계는 늘어나는 재연재해에 따라 올해 상반기 1.6% 성장에 그치면서 6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배산임수가 명당이라는 부동산의 오랜 투자가치도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농업계의 타격으로 추석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고 도로교통 체증 및 항공기·선박 결항 역시 수송업에 악영향을 주었다. 2008년 기상악화로 27개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교통혼잡 비용은 3981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국토기본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자연재해대책법 등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기상이변 관련법규를 연계해 긴급사태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또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57년 샘표’ 국내 최장수 상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상표는 ‘샘표’로 나타났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법이 시행된 1949년 이후 현재까지 살아있는 국내 상표는 1954년 5월 10일 등록된 전통발표식품 간장을 상품으로 한 샘표로 57년 2개월간 사용하고 있다. 외국인 상표로는 ‘펩시콜라’가 54년 9월 27일 등록해 56년 9개월간 유지되고 있다. 상품별로는 주류의 경우 ‘진로’(56년)와 영국의 ‘시바스리갈’(50년), 화장품은 ‘태평양’(52년)과 프랑스의 ‘샤넬’(47년)이 최장수 상표였다. 또 핸드백은 ‘금강’(30년)과 프랑스의 ‘루이비통말레띠에’(32년)로 외국 브랜드의 존속 기간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해수욕장에 살롱 차린 탤런트 150명

     MBC 탤런트 1백50명이 물장사에 나섰다. 전북 변산해수욕장에 콜라·코피 전문의「엠비시 살롱」을 내고 탤런트들이 마담 겸 레지 겸 주방장으로 활약하는 것. 여름 휴가를 해수욕장에서 일하며 보내는 MBC 탤런트들의 바캉스「바자·세일」작전 만세.  전북 부안군내 변산 해수욕장. 아직은 본격적인 피서 인파가 몰리지 않아 비교적 한적한 변산이 19일부터 갑자기 흥청대기 시작했다. MBC 탤런트 20여명이 찾아와 천막을 치고 의자를 내고 하여 단 2시간만에 훌륭한 살롱이 선 때문. 이날 저녁에는 MBC 살롱이란 플래카드가 쳐지고 MBC 탤런트들이 레지로 활약하는 가운데 물장사가 시작됐다.  1백만원 벌기 목표로 낸 변산 MBC 살롱의 메뉴는 코피·주스·콜라·핫도그·화장품·과자 등. 바닷가의 미니 백화점인 셈이다. MBC 살롱 마담 격인 탤런트 박규채(朴圭彩). MBC 탤런트실 실장직을 맡고 있는 박규채는 바로 이 매머드 바캉스 작전을 꾸미고 지휘하는 등 맨발로 뛰어 다닌 야전군 사령관 격.  『어차피 여름휴가는 가야 하는 것이고 기왕 쉬는 바에야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데 착안을 했어어요. 한달동안 난생 처음 물장사를 해 볼 참인데 이 이익금은 새마을 기금으로 기부할 작정입니다.』  1백50명의 대식구를 거느린 MBC 탤런트실은 여느 TV국과 달리 이런 외도(?)를 유난히 많이 해 온 셈.  72년에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새마을 위문 공연을 가졌고 거의 정기적으로 지방 도시를 찾아 시민위안의 밤을 갖기도. 자매 결연한 1사단 위문 공연도 자주 하고 25·26일에는 서울 미아동 대지극장에서 새마을 기금 모으기 쇼에도 나섰다. 28일에는 부안군민 위안의 밤을 열기도. 변산의 MBC 살롱 경영도 말하자면 이런 일련의 사회참여 사업의 하나인 것이다.  『탤런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새로이 하고 싶습니다. 고작 브라운관 속에서만의 탤런트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직접 시민 농민 군인들을 찾아 함께 노래하고 호흡하는 가운데 탤런트란 이런 사람들이다 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함께 새마을 기금도 모을 수 있으니 더욱 좋고요.』  사실상 박규채는 TV 출연보다 이런 외도에 더 힘을 쏟고 있는 형편. 다행히 MBC 전속 탤런트들은 다른 TV국보다 선·후배 의식이 깍듯할뿐 아니라 연대 의식이 강해 의외로 아런 일에 손발이 척척 맞아 들어가고 있다.  MBC 탤런트의 바캉스 대작전은 MBC뿐만 아니라 1사단·부안군·낙희화학·해태제과·한국화장품·변산 애향회 등의 합작품. 자매결연 사이인 1사단이 텐트 침구 일체를 대여해 주는가 하면 부안군에서는 전기·수도·전화 일체를 가설. 각 메이커는 무료로 상품을 내놓았고 애향회는 살롱 주위의 경비를 맡기로 했다. 거창한 바캉스,「바자 세일 작전」에 나서면서도 사실상 MBC 탤런트들의 투자액은 전무. 맨손으로 뛰어서 훌륭한 살롱을 마련해 낸 셈이다.  MBC 살롱 경영은 4박5일 단위로 전속 탤런트 전원이 동원되어 꾸려질 예정. 최불암(崔佛岩)·김민정(金珉廷)·송재호(宋在鎬)·김관수 등 MBC의 톱 탤런트들이 교대로「바자·세일」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실장 주방장이며 레지 역할은 주로 신인 탤런트들이 맡고 톱 탤런트들은 판매 촉진책으로 얼굴 마담역을 맡을 예정.  MBC 살롱에 가면 톱 탤런트를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을 내어 손님을 이끄는 작전을 쓰는 셈. 그러고 보면 탤런트들은 무료로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어 좋고 매상은 매상대로 오를 것이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  구태여「바자·세일」장소를 변산으로 한 것은 경치가 좋은 데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곳이기 때문. 더우기(더욱이) 마침 변산 근처가 고향인 탤런트가 많아 음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28일 변산 해수욕장에서 벌일 부안군민 위안의 밤은 전주(全州)문화방송과의 합작품.  MBC 살롱에서 메뉴의 가격은 콜라 90원, 코피 50원.  변산 해수욕장 종래의 물가와는 엄청나게 차이가 날 정도의 싼 겨격이다. 다른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지만 변산도 해수욕객이 많고 적음에 따라 물가가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문.  한창 때는 콜라 1병에 1백50원에도 동이 나는가 하면 2백원 짜리 여관방이 8천원까지 뛴다는 희한한 곳. 이것은 한창 때면 10만원의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빚어지는 과열 현상. MBC 살롱은 한달 내내 이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여 물가 안정(?)의 몫도 차지하리라고. 변산 애향회에서 살롱 주변 경비를 맡았다는 것은 이러한 MBC 살롱의 바자 세일에 불만을 품은 일부 악덕 상인들이 혹 횡포를 부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미리 대비한 것.  8월 하순까지 미련될 이익금은 부안군내 모범 새마을 부락에 보낸다. 판매 촉진을 위해 가장 많은 액수를 판 탤런트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줄 시상 제도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가장 극성으로 바자 세일즈를 해낼 탤런트는 과연 누구일지···.  <변산(邊山)에서 신모수(申模秀)기자>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깔깔깔]

    ●공짜로 밥먹기 준비물:능숙하게 밥을 먹는 연기력과 가죽점퍼 입은 30대 중반의 아저씨 한 분.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식당에 편안히 들어가 소머리국밥 하나를 시킨다. (주위를 자주 둘러보며 빨리빨리 시킨다.) 2. 거의 다 먹을 때쯤 문 밖에 있는 30대 중반의 아저씨에게 신호를 보낸다. 3. 30대 중반의 가죽점퍼 입은 아저씨가 안으로 들어오며 나에게 “○○○이시죠? 경찰인데요,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라는 말을 날리며 가죽지갑을 열어 교통카드를 보여준다. 4. 그리고 나는 재빨리 아저씨를 밀치고 도망쳐 밖으로 나온다. 5. 아저씨도 나를 잡는 것처럼 하면서 도망 나온다. ●난센스 퀴즈 ‘당신은 지상 최고의 미남미녀다.’를 네 글자로 말하면? 답:고걸 믿니.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은 왜 서 있을까? 답:의자가 없으니까. 콜라와 마요네즈를 섞으면? 답:버려야 한다.
  • “EU강화·경제위기… 극우주의 30년만에 득세”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이슬람 이민자들의 대량 유입과 유럽의 다문화주의에 맞서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의 다문화정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강화와 세계화에 대한 반발, 경제 위기를 둘러싼 불안 등을 토양 삼아 세를 불려온 유럽 극우주의 세력에 대한 위험성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우 웹사이트 구독 백인 급증 CNN은 25일 ‘스톰프런트’ 같은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를 구독하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럽의 극우주의가 30년 만에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주창하는 이 인터넷 사이트에는 “스칸디나비아는 다문화주의와 투쟁하고 있다.” “노르웨이여, 깨어나서 비(非)백인들을 추방하라.”는 등 노골적으로 다문화정책을 비판하는 글들로 도배돼 있다. 유럽 극우주의 연구자인 죄르크 포르브리크 독일 마샬펀드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노르웨이 테러사건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런 일은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뒤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으로 각국이 통합된 이후 해외 이민이 급증하고 유럽 내에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극단주의적인 내셔널리스트들의 활동 기반은 점점 넓어졌다. 이런 극우단체들은 헝가리에서부터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서 세력을 강화했지만 특히 자유로운 이민자 정책을 취해 온 북유럽에서 번성했다. 덴마크에서 극우 성향의 덴마크인민당은 179석의 의회 의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기어트와일더 자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15.5%의 지지율을 얻었다. 핀란드 역시 내셔널리스트 정당인 트루 핀스가 지난 4월 선거에서 19%를 얻어 제3의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노르웨이의 우익 정당도 2009년 9월 의회 선거에서 23%를 얻어 제2정당이 됐다. 카리 헬렌 파르타쿠올리 노르웨이 반인종주의센터 소장은 “2~3년 전부터 극우 세력의 등장을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佛·獨 정상 등도 反다문화 발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최근 잇달아 다문화주의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내놓는 상황도 극우 세력의 발호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중정당들이 술집이나 인터넷 채팅방에서 행해지던 이민자에 대한 사적인 비판을 주류 정치 이슈로 바꿔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들은 테러 발생 즉시 폭력사태를 비난하는 성명들을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정당들이 강연회 등을 통해 폭력적인 개인들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CNN은 “경제 위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유럽의 극우 무장 저항 세력을 양산할 것”이라면서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주의자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촉하고, 세력을 넓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eekend inside] ‘1586억 유로’ 끌어 낸 메르켈의 뚝심

    [Weekend inside] ‘1586억 유로’ 끌어 낸 메르켈의 뚝심

    유로존의 그리스 2차 구제 합의는 앙겔라 메르켈(57) 독일 총리 특유의 뚝심과 협상력이 거둔 승리였다.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끌어내리겠다고 경고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와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규모(1586억 유로·약 24조 531억원)까지, 이번 합의안은 ‘철의 여인’ 메르켈 총리의 공격적인 기질을 그대로 빼닮았다. 21일(현지시간)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던 데는 메르켈 총리가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7시간 동안 벌인 막판 협상이 결정적이었다. 메르켈 총리는 프랑스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반대했던 민간투자자 참여를 끝내 관철시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은행들에 향후 5년간 500억 유로를 과세해 2차 구제금융에 보태겠다는 방안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국에서도 은행세를 도입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이 방안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단호하게 쳐냈다. 옛 동독 출신으로 라이프치히대 물리학 박사인 메르켈 총리는 기민당 대표에 이어 독일 첫 여성 총리에 오르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정치적 위기때마다 발휘했던 결단력과 유연성이 이번에도 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디 벨트 등 외신들은 “이번 합의는 메르켈의 정치적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FT는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 탄생 이후 처음으로 유로존 채권에 디폴트를 초래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지원안 합의를 질질 끈다고 비난했던 독일 중도좌파 신문 디 타게스자이퉁도 전면에 “메르켈이 유로화에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며 이례적인 찬사를 쏟아냈다. 이날 유로존의 17개국 정상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민간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으로 1586억 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EU와 IMF는 1090억 유로, 민간채권단은 496억 유로를 그리스에 각각 수혈한다. 민간채권단이 유로존 구제금융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은 “그리스에 한해서만 이뤄지는 예외적이고 특수한 조치”라며 민간채권단 참여가 처음이자 마지막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민간 채권보유자들은 2011~2014년 그리스 채권 조기환매와 교환, 만기 연장 등의 방식으로 그리스 부채 청산에 기여한다. 하지만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년 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에도 같은 조치(민간투자자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U의 지원은 44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여력을 지닌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에서 이뤄진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EMF’라 부른 것처럼 ‘EU판 IMF’인 셈이다. EFSF는 그리스에 대한 대출 기간을 10년 유예기간을 포함해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으로 늘려주고, 금리도 5.5%에서 3.5%로 낮춰줬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 주변국들의 디폴트 전이 가능성도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는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리스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하겠다는 신용평가사의 움직임에 따라 재정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긴축안 이행 여부도 관건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계경제위기 온다” 공감… 7시간 진통 끝 ‘악수’

    “세계경제위기 온다” 공감… 7시간 진통 끝 ‘악수’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이 7시간에 걸친 회담 끝에 그리스의 2차 구제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긴급 정상회의 직전에 전해지자 회의장 주변에서는 그리스 부채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1일(현지시간) 정오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핵심 쟁점은 채권자 고통분담의 방식과 구체적인 수준으로 압축됐다. 국제금융센터는 회의 직전 “단일한 방안보다는 채권 만기 연장과 유럽 구제금융 펀드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그리스 국채 매입을 포함한 조기환매(바이백) 등이 혼합된 종합대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합의안을 내놓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양국은 그리스 구제 방안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신경전을 벌였다. 독일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20일 직접 베를린을 찾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만나기 직전 “독일의 이기주의는 범죄 수준”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았을 정도다. 20일 오후부터 시작된 양국 정상의 회담은 자정을 넘겨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을 만큼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자 막판에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합류해 “24시간 안에 그리스 추가 구제 방안을 합의하지 못하면 전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합의를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누구도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은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리스 채권 바이백에 투입해 현재 3500억 유로 규모인 그리스 부채를 20%가량 줄이는 방안, 유로 은행에 거래세를 새로 부과해 약 500억 유로를 조성하는 방안, 710억 유로를 그리스에 추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민간 채권단이 향후 8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그리스가 새로 발행하는 30년 만기 국채로 교환(채권 스와프)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안이 실행되면 그리스 부채를 900억 유로가량 더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유로 금융권도 유로존 정상회의에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기에는 은행에 새롭게 과세하는 내용이 빠져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금융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은행 과세를 통해 그리스 2차 지원의 재원을 마련하려는 구상이 그리스 채권에 덜 노출된 은행에는 불공평한 것이라며 과세 실행에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많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정상회의 전망이 밝아지자 21일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로 시작했다. 오전 10시 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5.09포인트(1.07%) 오른 1만 2707.09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 ‘선택적 디폴트’ 허용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이 21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스뿐 아니라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에도 구제금융 지원 시 금리를 인하해 주거나 상환 기한을 늘려주기로 합의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와 같이 재정문제가 발생하는 국가에 구제금융 지원 시 금리를 4.5%에서 3.5%로 낮추되 상환 기간은 7.5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향후 8년 안에 만기를 맞는 그리스 국채를 소유한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가 새로 발행하는 30년 만기 국채로 교환(스와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하지만 채권단 입장에서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적 디폴트를 허용하는 셈이라 최종 결정되는 데는 며칠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로존 은행 과세를 통한 재원(500억 유로) 마련 방안’에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저녁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안에 합의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7시간 동안 이어진 양국 사전회동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뒤늦게 합류해 경청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니콜라스 케이지 아들 “UFC 도전하겠다”

    최근 자신의 부인과 전속 트레이너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들 웨스턴(20)이 세계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스턴은 최근 한 해외매체에 “나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UFC에 도전하고 싶다.” 며 “킴보 슬라이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킴보 슬라이스는 ‘길거리 쌈짱’이란 별명을 갖고 있으며 유튜브에 자신의 길거리 싸움 동영상을 올려 미국에서 슈퍼스타가 된 ‘야수’다. 웨스턴의 이같은 발언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현지매체는 “웨스턴의 기행이 아버지를 이미 능가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웨스턴은 지난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그의 트레이너가 “이것은 먹어서는 안된다.” 며 메뉴 선택을 제한하자 이에 격분, 트레이너를 폭행했다. 또 이달 초에도 LA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다 결국 난투극으로 발전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 얘기 들어보니

    빅토리아 베컴, 패리스 힐턴, 비욘세, 킴 카다시언, 린지 로한…. 결혼과 이혼, 출산 같은 사생활은 물론이고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즐겨 찾는 마사지숍까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식당에서 사용한 포크나 한입 베어 물은 사과조차 인터넷 경매에 올라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그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셀레브러티’(유명인)라고 부른다. 셀레브러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존재했다.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와 같은 왕실의 여인들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유럽 호사가들의 최대 관심사가 ‘사교계의 여왕들’에 대한 얘기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럼 과연 실존인물 가운데 역사상 최초의 셀레브러티는 누구였을까. 이 물음에 관한 한 영국의 문학평론가 헤럴드 볼룸의 답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1540년부터 1905년까지 발레 5편, 오페라 45편, 연극 77편으로 만들어진 여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왕이자 위대한 왕국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바로 클레오파트라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이번 호에서 인류 최초의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를 집중 탐구해 보기로 했다. 역설적이게도 클레오파트라는 어디에나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믿고 있던 그의 미모나 업적은 역사책 어느 곳에서도 자세하게 묘사돼 있지 않다. 심지어 그는 변변한 초상화나 조각조차 남기지 않았다. 클레오파트라는 ‘패자’(敗者)였고,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철저히 ‘승자’(勝者)의 시각에서 쓰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수많은 고고학자와 미술사학자들이 클레오파트라를 찾기 위해 이집트와 이탈리아를 뒤지고 있다. 트로이의 경국지색 헬레나와 거대한 목마가 등장하는 어릴 적 동화의 실체를 직접 확인해 보고자 했던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 그의 노력으로 트로이 유적이 실제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처럼, 꿈을 좇는 사람들의 소망대로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기록이 발견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여인과 마주하게 될까. 실존했지만, 아직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만 살고 있는 클레오파트라와 가상 대담을 통해 해답의 실마리를 구해보자. →‘인류 최초의 유명인’으로 불리는 당신과 내가 마주 앉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2000년이 넘게 지난 오늘날에도 당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내 치세 중에 말아먹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쑥스럽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얼마나 인기가 있다는 건가. →웬만한 상품에는 종류마다 다 당신 이름이 붙어 있다고 봐도 된다. 고급스러운 상품은 물론이고 슬롯머신, 보드게임, 드라이클리닝 세제도 ‘클레오파트라’ 상표가 꽤 유명하다. 벨리댄서들 사이에선 여전히 인기 있는 이름이고. 태양계의 한 소행성에도 ‘216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지중해 오염 감시 프로젝트의 명칭도 당신 이름이다. 중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담배 상표도 당신 이름과 같다던데. -그런가. 하지만 내 시대에도 클레오파트라는 흔한 이름이었으니 별로 놀랍지는 않다. →뜻밖이다. 원래 왕의 이름은 아무나 못 쓰는 것 아닌가. 예전에 우리 한국에서도 왕의 이름에 쓰는 한자는 백성들은 못 쓰도록 했는데. -그건 이집트 왕조의 전통을 몰라서 하는 얘기다. 내 정확한 이름은 ‘클레오파트라 7세’다. 내 앞에도 이미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을 가진 왕비나 여왕들이 여럿 있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아버지의 영광’이라는 뜻으로 우리 라지드 왕조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이름이었다. 라지드 왕조는 혈통을 중시했기 때문에 내 묘비는 ‘엄청나게 많은 왕들로부터 나온 여왕’으로 시작한다. →그 시절에는 왕의 이름에 호칭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었다는데, 당신도 별칭이 있었나. -‘필로파토르’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뭐 별칭이라고 해봐야 사실 이집트의 파라오들이 다 거기서 거기다. 일단 부모를 신격화한다. 그래야 그 다음 왕도 역시 신이 되지 않겠나. 그 결과 대부분 ‘필라델페’(형제와 누이를 사랑하는 사람)라거나 ‘테오이 필로파토레스’(아버지를 사랑하는 신들) 같은 식이었다.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왕조의 시조답게 ‘소테르’, 구원자라는 영예로운 칭호가 있었다. →지면 관계상 빨리 진행하자. 당신은 이집트인인가. -그렇다. 이집트 여왕인데 당연한 것 아닌가.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한다. 실제로 당신은 그리스인 아닌가. -(당황하며) 음…. 사실 난 그리스인이면서도 이집트인이다.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대왕과 동일한 혈통이다. 굳이 따지자면 마케도니아인이라고 해야겠지. 시조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알렉산더의 아버지인 필리포스 대왕의 사생아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정복하면서 세운 알렉산드리아가 우리 왕조의 근거지였다. 어떤 사람은 그래서 우리 왕조를 ‘마케도니아 왕조’로, 나는 ‘마케도니아 공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내가 혈통으로는 마케도니아인이고, 문화는 그리스인(클레오파트라는 그리스식 교육을 받았는데, 당시 그리스에서는 여성은 교육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왕족이었고, 왕위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예외였다)이라고 해도 난 이집트의 기반 위에서 통치를 했다는 거다. 내가 알렉산드리아의 그리스인을 대표한 것이 아니라, 이집트인 전체를 통솔했기에 난 분명 이집트의 파라오다. →당신은 18세에 13세인 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결혼하면서 여왕이 됐다. 말하자면 근친혼이었는데,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나. -남동생과 결혼하는 것이 뭐가 이상한가. 우리 아버지도, 그 아버지도 모두 여동생과 결혼해 왕이 됐고 여동생들은 여왕이 됐다. ‘신’의 위치에 있는 우리들이 혈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방법뿐이었다.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 12세는 탁월한 정치가였다.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페르시아 왕조에 탄압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복을 멈추지 않았던 로마를 교묘히 이용해 페르시아를 몰아냈다. 처음엔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다만 로마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게 문제였다. 아버지가 줄리어스 시저에게 매년 바친 돈이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많았다. 결국 내가 왕좌에 올랐을 때는 파라오의 창고 따위는 별 의미가 없었다. →당신의 정치는 결국 로마 장군을 상대로 한 미인계 아니었나. -그렇게만 이해하면 곤란하다. 내가 미인계를 쓴 건 정말 마지막 수단이었다. 나와 동생은 친척과 친구, 궁정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상당히 효율적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주변 국가들 입장에서 정말 탐나는 존재였던 것 같다. 오죽하면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가 우리 이집트를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불렀겠나. 당시 인구가 700만명(이중 그리스인이 150만명 정도를 차지했다)이나 됐고 엄청난 양의 곡물을 생산하는 농업국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화롭게 산다고 해서 가만히 내버려둘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이집트가 그다지 풍요롭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그랬다. 국가는 파피루스나 기름, 발효 음료수 같은 품목들에 대해 독점권을 행사하면서 부를 축적했는데 이미 내 시대에는 이런 체계가 무너져 있었다. 무엇보다 관리들이 장부에다 무조건 ‘가득 차 있음’이라고 기재하는 게 문제였다. 실제로는 텅 비어 있는 곳간이 서류에는 가득 차 있다고 표기되다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 결국 이런 문제가 이집트의 발목을 잡았다. 로마와 로마 군단은 점점 다가오는데, 군대를 키울 돈이 없었다. 아버지가 로마를 이집트에 끌어들였다는 이유로 국민들은 나 역시 믿지 않았다. 완전히 내우외환인 상황이었다. →결국 그래서 미인계를 썼다는 얘기 아닌가. -군대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게 뭔가. 로마와 동맹을 맺거나, 로마 장군 한 명을 포섭할 수 있다면 싸우지 않아도 원하는 걸 얻고 이집트를 지킬 수 있지 않겠나. 무엇보다 그 로마 장군 한 명이 시저나 안토니우스라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지 않나. →이쯤에서 오늘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해보자. 당신은 트로이의 헬레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사람들 머릿속에 박혀 있다. 그런데, 실제 당신의 얼굴은 아는 사람이 없다. 얼굴이 정확하게 나와 있는 초상화나 조각은 한 점도 없고, 찌그러진 동전에 옆 얼굴이 새겨진 게 전부다. 당신 정말 미인 맞나.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뭐랄까 미(美)를 가꾸는 데 많은 공을 들인 건 사실이다. 당나귀를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그 젖을 짜서 목욕도 했고. 내가 자부심 높은 여인이기는 하지만 내가 미인이네 아니네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내가 모은 정보에 따르면 경국지색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영웅전’으로 유명한 그리스 역사학자 플루타르코스는 당신에 대해 “그의 미모가 사람들이 경탄할 정도로 빼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썼다. 다만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의 외모는 논쟁할 때 보여주는 설득력이나 의견을 개진할 때 드러나는 개성과 어우러져 도발적인 매력을 자아냈다.”고 했다. 결국 미모가 아닌 ‘말발’이 당신의 주무기였던 것 아닌가. -내 목소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현악기의 선율’이라거나 ‘듣기만 해도 즐거운 목소리’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했다. 하지만 내 화술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난 누구와 말할 때도 통역이 필요 없었다. 에티오피아인, 아프리카 동굴인, 히브리인, 아랍인, 시리아인, 메데스인, 파르티아인과도 그들의 말로 얘기할 수 있었다. 마케도니아어와 그리스어는 기본이었고, 당연히 내가 통치하는 이집트인들의 민간언어도 잘할 수 있었다. 질 높은 교육과 유능한 스승들이 있었지만 결국 난 내 힘으로 ‘지적이고, 교양 높으며, 대화에 능란한 여왕’이 된 거다. →제왕 ‘시저’의 연인이었고,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안토니우스’와 함께 살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당신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자료조차 없는데. 심지어 전기 작가인 마이클 그랜트는 당신을 ‘생존 당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많은 허구와 추문에 가려져 있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결국 내가 방패로 삼았던 안토니우스가 옥타비아누스에 지면서 모든 것이 사라진 셈이다. 좀 더 강대한 이집트를 만들어, 로마에 대적하고 이겼다면 그들 대신 내 이름이 모든 문서에 기록됐을 텐데 말이다. →당신의 실체를 찾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이 드디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무덤 얘기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패배자이기 때문에 변변한 무덤조차 없을 거라고 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신의 후예인 이집트 정부조차도 타포시리스 마그나에 있는 오시리스 신전의 유적 속에서 곧 당신과 안토니우스의 무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신화나 전설은 그대로 남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름다움과 신비로 포장돼 있는 영원한 안식에서 갑자기 깨어나고 싶지 않기도 하다. 그래도 패배자의 입장에서 철저히 묻힌 ‘나의 이집트’가 세상에 알려진다면 후손들이 좀 더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이집트인인지 아닌지, 미인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말년에 난 ‘필로파트리스’라고 스스로를 칭했다. ‘조국을 사랑하는 왕비’라는 뜻이다. ‘요부’, ‘유혹의 화신’ 같은 불명예스러운 이름도 난 부끄럽지 않다. 모두 내 조국을 위해 한 일이었다는 점을 알아주면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내셔널지오그래픽 7월호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마르탱 콜라·임현/ 해냄) 클레오파트라, 파라오의 사랑과 야망(에디트 플라마리옹·지현/ 시공사) 클레오파트라(아델 제라스·이정아/ 맑은가람) 클레오파트라(래티시아 앵그라오·김이정/ 종이비행기)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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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만에 재회’ 부녀, 금지된 사랑 ‘충격’

    ‘20년만에 재회’ 부녀, 금지된 사랑 ‘충격’

    비극적인 가정사로 헤어졌다가 20년 만에 재회한 영국인 아버지와 딸이 금지된 사랑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에 따르면 버밍엄에 사는 회사원 니콜라 예이츠(26)와 친아버지 앤드루 버틀러(46)는 지난달 초 불법적 성관계(근친상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에선 건전한 성윤리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직계혈족, 형제자매가 성관계를 맺을 시 처벌된다. 다음 달 재판결과가 나오지만 두 사람은 모두 2년 이상의 징역형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이 근친상간을 저지른 게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 버틀러와 예이츠는 4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예이츠는 18개월 사회봉사 명령을, 버틀러는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부녀의 비극적 인연이 시작된 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이츠는 성인이 된 직후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생이별하게 된 친아버지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헤어진 인연을 찾는 웹사이트를 통해 20년 만에 재회한 이들의 관계는 ‘부녀’에서 ‘연인’으로 뒤바뀌게 됐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두 가정을 파탄으로 이끌었지만 부녀는 은밀한 동거생활도 서슴지 않았다. 예이츠와 버틀러는 한 차례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2008년부터 다시 사랑을 불태웠다. 최근에는 둘이 촬영한 외설적 사진이 예이츠의 동생에 발각되면서 은밀한 관계가 들통나게 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예이츠와 버틀러는 부적절한 관계를 순순히 인정했다. 특히 예이츠는 “아버지를 처음 본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으며 이런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일부 심리학 전문가들은 예이츠와 버틀러의 사례가 ‘유전적 성적 이끌림’(Genetic Sexual Attraction)이란 의학적 현상에 기초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주 어릴 때 헤어졌다가 성인이 된 뒤 만나게 되면 상대방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는 것. 이러한 주장에 따라 유럽에서 여러차례 실효성 의문이 제기된 ‘근친상간법’에 또 한 차례 거센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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