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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첫 승 ‘춘천대첩’ 격전의 3일 다시본다

    6·25 첫 승 ‘춘천대첩’ 격전의 3일 다시본다

    “탱크와 장갑차도 타 보고 막국수, 닭갈비도 맛볼 수 있는 춘천대첩 전승행사를 아시나요.” 청명한 가을, 강원 춘천 도심거리에 탱크와 장갑차가 다니고 하늘에선 블랙이글 에어쇼가 펼쳐진다. 육군 2군단은 새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삼천동 수변공원과 도심 거리에서 대대적인 시가행진 등 다채로운 ‘춘천지구 전투(춘천대첩) 전승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춘천대첩 전승행사는 낙동강지구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국방부가 정한 3대 전승행사로 올해부터 규모가 대폭 커졌다. 춘천대첩은 한국전쟁 발발일인 1950년 6월 25일부터 3일간 군과 학도병, 춘천시민 등이 옥산포와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북한군에 맞서 싸워 첫 승리를 거둔 전투다. 이 전투로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켜 한강방어선 확보를 가능케 하는 등 우리 군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승행사 첫날인 5일 오후 2시부터 옛 캠프페이지 터~중앙로터리~공지천 사거리~의암공원~삼천 사거리~수변공원을 잇는 3.7㎞ 구간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K1전차 등 각종 첨단 장비 36대와 군악대, 참전용사, 여성예비군 등 240명이 투입된다. 1시간 30분 동안 일반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오후 7시 수변공원에서 열리는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는 최근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가 출연해 흥을 돋운다. 또 쇼콜라와 NS윤지를 비롯해 연예사병인 언터쳐블, KCM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군악 합동연주회와 특공무술 의장대 시범, 난타공연 등이 진행된다. 6일에는 7사단(칠성부대) 포병, 공병, 전차대대 등 장병 500명이 참가해 수변공원과 하중도 섬 일대에서 춘천대첩을 재연한다. 화포 6문과 전차 4대 등 450여 가지 장비가 동원돼 6·25전쟁 당시 소양강을 건너려는 북한군을 무찌르고 적 전차를 육탄으로 막아내는 장면 등을 생동감 있게 재연한다. 이후 축하행사에서 특전사 고공강하, 육군항공 헬기비행, 공군 에어쇼, 특공무술 시범 등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내내 수변공원 일대에서는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전차·장갑차·자주포·박격포탄·전차탄·포병탄 등 각종 무기와 탄약류를 비롯해 6·25 전사자 유품, 사진 등이 전시되고 먹을거리 장터와 이동 PX 운용, 포토존, 기념품 판매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또 일반인들이 장갑차에 직접 탑승해 기동도 하고 서바이벌 사격 체험도 할 수 있다. 2군단 정훈공보참모인 나승용 대령은 “춘천지구 전투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가 펼쳐지는 만큼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굿모닝 닥터] 눈가 주름 때문에 마음껏 웃지 못하세요?

    눈가에 주름이 생길까봐 마음 놓고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눈가 주름은 피부노화로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의 섬유구조가 흐트러지면서 피부가 탄력을 잃어 생긴다. 특히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얇아 자글자글한 잔주름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피지선이 적어 쉽게 건조해지고, 탄력도 떨어진다. 노화의 문제를 빼면 눈가 주름의 첫째 원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색소침착뿐 아니라 피부의 콜라겐 섬유를 파괴해 주름을 만드는데, 피부과 의사들이 외출할 때는 계절이나 시간, 날씨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에다 나이가 들면서 체내 수분이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런 경우 아이케어 제품으로 눈가 피부 보습에 꾸준히 신경을 쓴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그래도 문제는 있다. 얼굴 표정 근육이다. 이 근육은 다른 근육과 달리 한 쪽 끝이 피부에 붙어 있어 표정을 지을 때마다 주름을 만들어 낸다. 물론 표정 주름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무의식 중에 찡그리는 버릇은 미간과 눈가에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이런 표정을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생긴 주름은 전문적인 치료가 아니면 개선이 어렵다. 최근에 관심을 끄는 치료법이 고주파 시술인 서마지 CPT다. 이 치료법은 콜라겐을 재생시키고 자연스레 피부 리프팅을 유도해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기존 서마지 시술의 단점이었던 통증을 크게 즐여 시술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싱싱한 피부는 모두의 꿈이지만 나이 든 사람의 열망이 더 강하다. 이번 추석을 부모님의 피부 걱정을 덜어주는 기회로 삼는 건 어떨까. 주름 펴고 환하게 웃는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만만찮은 즐거움일 테니.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유승우·김정환, ‘강남스타일’ 이어 ‘I Love You’로 2차전

    유승우·김정환, ‘강남스타일’ 이어 ‘I Love You’로 2차전

    오늘(21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Mnet ‘슈퍼스타K4’(슈스케4) 6화에서 천재 보컬소년 유승우와 버클리 음대 출신 특공대 김정환이 숙명적인 맞대결을 펼쳐질 예정이다. 오늘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생방송 TOP10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슈퍼위크 현장이 전파를 탄다. 화제의 지원자들이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과, 심사위원의 판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방송될 예정. 또 슈퍼위크의 백미로 꼽히는 ‘라이벌 미션’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스타K4 제작진은 “내일 밤 방송에서 화제의 지원자 유승우와 김정환이 라이벌 미션에서 만나 2NE1의 ‘I Love You’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콜라보레이션 미션에 이어 이들이 다시 같은 조로 편성되자 심사위원들뿐 아니라 다른 지원자들도 숨죽이고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지난 주 5화 방송에서 유승우와 김정환은 같은 조에서 ‘강남스타일’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공연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뛰어난 편곡 능력을 가진 김정환과 유승우가 어떤 색깔의 ‘I Love You’를 보여 줄 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본선에 오를 TOP10의 결과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이탈리아 횡단밴드’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이탈리아 횡단밴드’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지방의 서쪽 마을에 네 남자가 산다. 승진 기회를 버리고 평범한 교사로 살아가는 니콜라. 사랑의 상처 때문에 말을 잃어버린 프랑코. 학업을 그만두고 백수로 살아가는 살바토레. 슬럼프에 빠진 무명 연예인 로코. 간간이 밴드 활동을 지속해 온 넷은 동쪽 해안에서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다. ‘풍력 발전기’라는 밴드 이름을 급조한 그들은 페스티벌 날짜에 맞춰 양쪽 해안을 가로지르기로 한다. 차로 가면 고작 몇 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는 열흘 일정의 여행길로 바뀐다. 그리고 말과 마차를 동원한 유랑 밴드를 취재하려고 말썽쟁이 여기자가 동행한다. ‘이탈리아 횡단밴드’의 도입부엔 썰렁한 농담들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밴드의 이동 도중 딱히 이야깃거리로 언급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가 끝날 즈음 눈가는 촉촉했다. 영화의 진가는, 관객이 여정에 참여한 듯이 상상력을 풀어내도록 자극하는 데 있다. 밴드가 한 마을에 도착해 벌이는 공연을 보는 순간, 그룹 무디블루스가 1981년에 발표한 ‘롱 디스턴스 보이저’ 앨범의 재킷 양면을 떠올렸다. 몇 세기 전의 어느 마을, 일인극을 펼치는 유랑 악사 앞으로 마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아기부터 노인까지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소박한 공연에는 시공을 초월한 예술혼이 숨 쉰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재킷의 한 귀퉁이에 위성을 그려 놓았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도 재킷에 그려진 것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 7살 무렵에 마을을 찾은 카니발 행렬을 보고 평생의 과업을 예감했다. 저서 ‘중세의 가을’의 초입에 ‘더 나은 삶으로 가는 세 가지 길’에 대해 써두었다. 그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꿈의 땅을 통과하는 자’는 ‘삶의 형식을 예술로 바꾸어 놓는다.’고 했다. 이어 그 길은 ‘아름다움으로 인생 자체를 고상하게 하고, 놀이와 형식으로 공동체 생활을 채우려 한다.’고 풀이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하위징아의 글은 극 중 밴드가 걷는 길을 설명해 준다. 나치를 비판한 하위징아가 수용소에 감금됐던 것처럼,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레비는 반파시즘 활동으로 정치적 유배를 떠나야 했다. 가난한 민중의 삶 앞에서 지식인의 허위를 깨달은 레비는 ‘그리스도는 에볼리에서 멈추었다’를 썼다. 60여년 후 ‘이탈리아 횡단밴드’의 순례자들은 레비가 유배의 시간을 보낸 남부 벽지에 도착해 그를 기억함으로써 여정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들을 따라 생각의 고리를 연결하다 나는 어느새 영화의 끝에 도착했다. 내 곁에는 영화의 인물들이 서 있다. 마침내 서부 해안 마을에 도착한 그들은 걸어온 길이 그들의 시간을 살찌웠음을 느낀다. 밴드가 길을 걷다 문득 내려다본 아래로는 꼬부랑 길이 한없이 이어져 있었다. 어릴 적, 나는 옛날에 만들어진 길은 왜 모두 구불구불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야 옛 선현의 그림자에 머리를 누이었다. ‘이탈리아 횡단밴드’가 인생의 참뜻을 말해 주진 않는다. 다만 속도에 미치고 성공에 환장한 시대에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할지 말한다. 밴드가 연주하는 중세 음유시인 풍의 노래, 프로그레시브 재즈 스타일의 영화음악,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 등 영화에는 기억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다. 가을에 접어든 당신의 마음에 시를 심어 놓을 작품이다. 20일 개봉. 영화평론가
  • [씨줄날줄] 펩시와 바퀴벌레/노주석 논설위원

    1898년 창업한 미국 펩시콜라의 태극 로고는 1950년에 처음 등장했다. 펩시콜라 100년사를 보면 음양을 상징하는 태극에서 착안했다고만 기록돼 있을 뿐 정확한 채택 경위는 남아 있지 않다. 펩시의 로고 변천사를 보면 문자보다 문양을 강조하는 쪽으로 계속 바뀌고 있다. 태극기는 1883년 조선의 국기로 정식 채택됐으므로 펩시의 로고와는 어떤 상관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바퀴벌레는 공룡시대보다 1억년 앞선 4억년 전에 등장해 오늘날까지 생존하고 있는 ‘살아 있는 화석’이다. 빙하기를 견뎌낼 정도로 놀라운 생명력과 번식력을 자랑한다. 전 세계에 4000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독일바퀴·일본바퀴·미국바퀴·먹바퀴 등 4종이 주를 이룬다. 최근 3년 사이 일본바퀴의 개체 수가 6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일본바퀴는 보통 바퀴보다 덩치가 갑절이나 크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바퀴 대처법을 보면 ▲신문지로 후려친다 ▲도움을 청한다 ▲일단 도망간다 ▲청소기로 빨아낸다 ▲쫓아낸다 ▲뜨거운 물을 붓는다 등이 있다. 태극기의 태극이 펩시콜라 문양으로, 4괘가 바퀴벌레로 둔갑해 훼손되는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떠돌아다녀 공분을 사고 있다. 철없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이다. 대응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지만, 한때 세계 2위 경제 대국 일본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지구상에서 일본인을 우습게 아는 사람은 한국사람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이제는 최다 인구와 최대의 시장을 앞세운 중국인의 일본 배척운동 앞에서도 움츠리고 있다. 한 누리꾼의 표현처럼 ‘열등감 대폭발’이라고 해석할 도리밖에 없을 듯하다. 태극기를 펩시마크로 표현한 것은 무식의 소치이고, 우주의 운행원리를 담은 4괘를 바퀴벌레로 표현한 것은 소심한 일본인의 바퀴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아닐까. 런던올림픽 때 일본 여자체조선수들이 일제 군기(軍旗)인 욱일승천기를 응용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도쿄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 한·일전에서 일부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했다. 이 기는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처럼 영원히 축출돼야 할 군국주의의 망령이다. 우리 국회는 욱일기 사용과 경기장 반입 금지를 정부에 촉구했다. 또 뉴욕동포를 중심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어른스러운 행동이다. 일부 일본 국수주의자들이 이웃나라의 국기를 훼손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요, 제 눈 찌르기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후반 45분 역전골 호날두, 불화설도 날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아약스(네덜란드) 등 유럽 빅리그 우승팀들이 불행히도 한 조로 묶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 맞붙는 D조 얘기다. 그야말로 ‘죽음의 조’. 19일 새벽 열린 레알-맨시티전은 이 조에서도 최고의 대결인 만큼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기고 무려 5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반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레알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시즌 대회 32강 1차전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2 진땀승을 거뒀다. 맨시티가 후반 18분 다비드 실바 대신 에딘 제코를 투입한 반면 레알은 2분 뒤 마이클 에시엔 대신 메주트 외칠을 투입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모든 득점이 그 뒤에 터졌다. 선제골은 후반 23분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은 제코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땅볼 슈팅으로 만들었다. 다급한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마르셀루가 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0분 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맨시티가 2-1로 다시 앞섰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42분 레알의 벤제마가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무차별적인 슈팅을 퍼부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던 호날두가 기적 같은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역시 스타는 위기에서 빛나는 법. 그는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아 골대 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승리를 만끽했고 선수들이 달려가 하나가 됐다. 동료들과의 불화설로 중심을 잡지 못했던 자신의 설움과 리그 12위까지 추락한 팀의 위상을 함께 어루만질 수 있게 만든 득점이었다. 지난 3일 그라나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도 “슬프고 불행하다.”며 세리머니를 마다했던 호날두가 이날만큼은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웃자 팀도 웃었다.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는 아약스를 1-0으로 눌렀고 B조의 아스널(잉글랜드)은 몽펠리에(프랑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AC밀란(이탈리아)은 안더레흐트(벨기에)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베리아 크레이터에 ‘수조 캐럿’ 다이아몬드 매장

    러시아 시베리아에 향후 3000년은 시장에 공급할 분량의 어마어마한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언론은 “지난 주말 러시아 정부와 과학자들이 35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생성된 시베리아에 있는 거대 크레이터(crater·분화구 모양의 운석충돌 흔적) 탐사를 위한 첫 미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포피가이 에스토로블럼(Popigai Astroblem)으로 불리는 이 크레이터는 약 100km 크기로 그간 행성 충돌로 생긴 많은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니콜라이 포클리넨코는 “이 크레이터에는 수조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일반 보석보다 두배나 단단하며 산업과 과학적 용도로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가 이 크레이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가 매장되어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당시 소련 정부는 이미 이 크레이터의 ‘비밀’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던 소련 정부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탐사하지 않고 그냥 묻어두었다는 것. 포클리넨코는 “아마도 이번 탐사로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이 발칵 뒤집어 질 것”이라면서 “현재 시장에 쌓아둔 다이아몬드 양의 10배 이상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블로그] 영화 ‘도둑들’ 성공에 ‘적금 공구’ 고객들 짭짤

    [경제 블로그] 영화 ‘도둑들’ 성공에 ‘적금 공구’ 고객들 짭짤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 ‘도둑들’의 수혜자는 제작사와 감독, 배우 외에도 또 있었다. 바로 ‘도둑들’의 연계 적금을 공동 구매(공구)한 고객들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에 가입한 1352개 계좌는 최근 보너스 금리를 짭짤하게 챙겼다. 이 적금은 하나은행이 ‘도둑들’과 연계시켜 지난 7월 9일부터 27일까지 판매한 상품으로 개설 계좌가 1000개를 넘으면 1년 만기 3.4%, 2년 만기 4.2%, 3년 만기 4.6%의 금리를 준다. 여기에 영화 관객 수가 100만명을 넘으면 0.1% 포인트, 200만명이 넘으면 0.2%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얹어주기로 했다. 최종 집계된 계좌 수는 1352개, 관객 수는 이미 1200만명을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공구 고객들은 1년 만기 3.6%, 2년 만기 4.4%, 3년 만기 4.8%의 금리를 챙기게 됐다. 하나은행은 여세를 몰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연계 적금도 지난 11일 내놨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영화 ‘간첩’(20일 개봉 예정) 연계 상품을 내놓고 벌써 2200계좌 넘게 판매했다. 기본금리는 연 3.4%로 관객이 100만명 이상 들면 0.1% 포인트, 200만명을 돌파하면 0.2%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이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연계 상품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금융과 문화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 확산되는 추세다. 서용성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차장은 “뮤지컬과 연계한 상품도 출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런 연계 상품들이 항상 짭짤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우리은행 연계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50만명 돌파 시 0.1% 포인트 우대 금리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영화 흥행 실패(관객 수 31만명)로 기본금리(연 4.15%)를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또 같은 해 8월 개봉한 영화 ‘7광구’의 연계상품도 1969억원어치가 팔렸지만 목표(300만명)보다 관객(224만명)이 덜 들어 기본금리(연 4%)만 줘야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북한·유럽 합작 ‘김 동무는… ’ 새달 부산국제영화제서 상영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제17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북한과 유럽의 합작영화인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가 상영될 예정이다. 북한이 만든 영화가 국내에서 상영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영화제 조직위에서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상영하고 싶다고 요청해와 순수 문화교류에 대한 유연화 조치에 따라 영화 반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직위에서 북한 감독과 배우를 초청하고 싶다는 요청도 있었다.”면서 “조직위가 북측과 협의해 요건을 갖춰 신청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북한 김광훈 감독과 영국의 니콜라스 보너, 벨기에의 안자 델르망 등이 공동으로 제작한 82분짜리 로맨틱 코미디다. 북한 배우 한정심과 박충국 등이 출연했다.
  • 유승우·김정환 ‘강남스타일’ 최고시청률 깼다?

    유승우·김정환 ‘강남스타일’ 최고시청률 깼다?

    국가대표 오디션 Mnet ‘슈퍼스타K4’(슈스케4)가 예측불허의 슈퍼위크가 본격 시작되면서 4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4일밤 방송된 슈퍼스타K4 5화는 최고 8.9%, 평균 7.7%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Mnet+KM,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30대 여성, 20대 여성, 10대 여성 순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울산과 마산에서 평균 두 자리수 시청률을 경기/인천과 광주에서 평균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였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유승우, 김정환 등이 속한 조가 ‘강남스타일’을 부르던 순간이다. 온라인도 뜨거웠다. 개별 미션과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지원자들의 합격과 탈락이 쉴 새 없이 엇갈리면서 포털 검색어 순위에는 ‘로이킴’ ‘정준영’ ‘오서정’ ‘연규성’ ‘유승우’ ‘딕펑스’ 등이 한꺼번에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같은 시각 슈퍼스타K4가 생중계되는 티빙(www.tving.com)에서는 슈퍼스타K4 시청점유율이 81%가 나오는 진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지상파까지 모두 서비스되는 티빙에서 실시간으로 TV를 본 유저 10명 중 8명은 모두 슈퍼스타K4를 봤다는 소리로 금요일밤은 ‘슈금’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지난 5화에서는 지역 예선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던 지원자들의 잠재된 능력이 잇달아 폭발하며, 올 시즌 본선이 역대 통틀어 최대 격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 날은 슈퍼위크 개별미션을 통과한 지원자들의 조별 콜라보레이션 미션이 방송됐다. 콜라보레이션 미션은 참가자들이 조를 편성해 합동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멤버간 조화와 개인의 개성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난이도 높은 미션으로 매 시즌마다 ‘대박 공연’들이 쏟아진 바 있다. 유승우와 김정환이 포함된 ‘스콜피온’ 조에서 시즌2 장재인-김지수의 ‘신데렐라’에 버금가는 공연이 나왔다. 이들은 기타 어쿠스틱 버전으로 ‘강남스타일’을 유려한 화음과 감각적인 스캣을 살려 선보였고, 심사위원 이승철은 “김지수,장재인의 신데렐라처럼 편곡이 잘 됐다.”고 극찬했다.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지목된 유승우와 김정환 역시 슈퍼위크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김정환은 편곡 과정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척척 아이디어를 내놓는 유승우를 연신 칭찬을 하면서도 서로 라이벌 미션에서 만나는 게 아니냐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밴드 딕펑스도 싸이 심사위원에게 최고의 찬사를 들으며 그룹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팀으로 단숨에 떠올랐다. 딕펑스의 개별미션 공연을 지켜 본 심사위원 싸이는 “슈퍼스타K4를 하면서 가장 큰 칭찬을 하겠다. 너무 좋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고 이승철 심사위원 역시 “아이디어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딕펑스는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도 쾌남과 옥구슬과 한 조를 이뤄 개성 충만한 공연을 선보였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헀다. 슈퍼스타K4에서 역대 최고 훈남 라이벌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준영과 로이킴도 한 조를 이뤄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선곡했지만 같은 조의 오서정이 통째로 가사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아쉬운 무대를 보여줬다. 로이킴과 정준영의 심사 결과는 다음 주 방송으로 미뤄진 상태. 소설가 이외수씨는 본인의 트위터(@oisoo)를 통해 “슈스케 보고 있습니다. 참 뛰어난 젊은이들이 많군요.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모두들 자질을 잘 살려서 멋진 뮤지션으로 성공하시기를 빕니다. 심사하시는 분들의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과 흐뭇해하는 모습들도 참 보기 좋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슈퍼스타K4에 힘찬 응원을 보냈다. 208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원과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실력파들이 벌이는 음악의 향연인 슈퍼위크 진출자 가운데 본선에 오를 TOP10의 결과는 매주 금요일밤 11시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딸이 준비하는 안티에이징 선물, 라라베시 추석이벤트

    딸이 준비하는 안티에이징 선물, 라라베시 추석이벤트

    10만 보습의 주인공 악마크림이 ‘이여사 응답하라’를 타이틀로 추석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리즈마다 톡톡튀는 감성스토리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아온 라라베시가 추석명절을 맞아 마린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한 내추럴 리프팅 스페셜 원 아이크림과 내추럴 매직 워터 모이스처 크림을 1+1의 복고가격으로 선보인다. ’1998년 늦은 오후 엄마의 삐삐가 울린다!’로 시작되는 이벤트 스토리는 엄마의 화장품을 사용한 딸이 삐삐로 “엄마 나중에 돈벌면 화장품 꼭 사줄께~”라는 문자를 남긴다. 이벤트를 기획한 라라베시측은 “그렇게 몰래 발라봤던 엄마 화장품, 어릴적 약속을 지켜드리기 위해 추석을 맞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딸이 구매해 엄마와 함께 사용하도록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라라베시의 안티에이징 복고 이벤트를 통해 마린 콜라겐 물방울 수분크림과 2중 기능성 마린 콜라겐 리프팅 아이크림 2가지를 복고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마린 콜라겐 물방울 수분크림의 경우 남극 빙하 추출물과 마린 콜라겐 성분이 함유돼 피부보습과 탄력케어기능이 강화된 수분크림이며, 마린 콜라겐 리프팅 아이 크림은 주름과 미백을 개선해주는 2중 기능성제품으로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아이크림과 수분크림의 주성분인 ‘마린 콜라겐 800’은 청정지역의 물고기 비닐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피부구조와 동일한 콜라겐 성분이다. 일반 콜라겐 성분보다 미세한 입자로 구성돼 있어 피부깊이 빠르게 흡수돼 탄력유지는 물론 주름개선, 보습효과를 돕는다. 감성선물이라는 특징과 1만9000원의 가격, 1+1 구입으로 엄마와 딸이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동안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추억의 복고 기프트박스도 제공받게 된다. 라라베시의 이번 이벤트는 한정수량으로 진행되며, 라라베시 공식사이트와 CJ몰, 롯데아이몰, 이마트몰 등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뉴스팀
  • “국립발레단에 독자적 레퍼토리 되길”

    “국립발레단에 독자적 레퍼토리 되길”

    “춤을 추기 위해 작곡한 곡은 없지만, (작품이)많은 무용공연의 음악으로 활용됐습니다. 발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라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죠.”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 명인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립발레단의 ‘아름다운 조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조우’는 국립발레단이 창단 5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창작발레로, 황 명인의 작품 6곡을 활용해 3개 단품을 선보인다. “작곡을 시작한 것이 1962년이니 올해로 작곡 인생 50년을 맞았다.”고 운을 뗀 황 명인은 “첫 작품 ‘숲’으로 무용작품을 만든 사람은 미국 안무가 캄 어스였다. 일본 무용가 4명이 등장해 1965년 미국 하와이에서 공연했는데 어찌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발레 수준은 1990년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2000년대 들어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그 발전을 이끈 국립발레단이 내 음악을 택해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레퍼토리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최태지 단장은 “해외에서 한국 창작발레는 왜 많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을 때 부끄럽기도 했다.”면서 “2년 전부터 국악과 함께하는 작품을 만들려는 계획을 세워 드디어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작품은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 박일의 ‘미친 나비 날다’, 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의 ‘달’,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의 안무가로 활동하는 니콜라 폴의 ‘노보디 온 더 로드’(Nobody on the Road)다. 김삿갓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한 ‘미친 나비 날다’는 황 명인의 ‘아이보개’, ‘전설’, ‘차향이제’를 배경음악으로 풍류를 즐기는 양반과 기생의 놀이를 우아하게 뒤섞었다. ‘달’은 옛 여인들이 그리움과 사랑을 기원한 달이 소재다. 황 명인의 ‘밤의 소리’와 ‘침향’을 활용해 한국무용과 발레의 만남을 시도했다. “이번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국전통음악을 처음 접했다.”는 폴은 “황 명인의 작품(‘비단길’)을 들으면서 절도 있고 절제된 음악 안에 수많은 감정과 긴장감이 녹아 있는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는 “유럽에서 태어나고 자란 배경을 가진 안무가로서 한국음악을 들었을 때 뒤흔들렸던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달항아리 같은 오브제를 이용해 발레와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룬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7~2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2만~6만원. (02)587-618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佛 최고부자 루이비통 회장 ‘증세탈출’

    佛 최고부자 루이비통 회장 ‘증세탈출’

    이달 말 부자 증세안 입법을 앞둔 프랑스가 다시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이자 성공의 상징인 루이비통 모에 에네시(LVMH)그룹 베르나르 아르노(63) 회장이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프랑스 최고 부자가 다른 국적을 원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부자들의 엑소더스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파의 공세도 맹렬해지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지난달 말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했다는 사실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신문 라 리브르벨지크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 직후 아르노 회장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에서도 납세자로 남을 것”이라며 이중 국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벨기에에서의 대규모 개인 투자 때문에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것”이라며 세금 도피 의혹을 무마했다. 하지만 그는 1981년 사회당 출신인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집권 때도 미국으로 3년간 이민 간 전력이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이비통, 디오르, 동페리뇽 샴페인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아르노는 410억 달러(약 46조 3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프랑스 1위 부자로, 세계에서도 서열 4위로 꼽힌다. 아르노 회장의 깜짝 귀화 소식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안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중도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재임 때 총리를 지낸 프랑수아 피용은 “세금 정책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성공을 상징하는 기업의 수장이 국적을 바꾼다는 것은 재앙”이라며 정부의 ‘실책’임을 강조했다. 올랑드 정권은 연간 100만 유로(약 14억 3000만원) 이상을 버는 슈퍼리치들의 소득세율을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7만 2000유로 이상 버는 사람의 소득세율 역시 기존 41%에서 45%로 상향 조정한다.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이르는 프랑스가 내년 균형예산을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6일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프랑스 언론들은 투자자 이탈 등을 우려하는 기업, 엘리트층 등의 반발에 정부가 완화된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고세율이 67%로 낮아질 것이라거나, 75%의 세율을 적용받는 대상은 스포츠 스타, 예술가 등을 제외한 급여 소득자로 실제 대상은 1000여 가구에 그칠 것이라는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으로서는 지지자들의 신뢰를 다잡을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라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이달 말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지난 7일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도 “부자 증세안을 엄격하게 시행하겠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굿모닝 닥터] ‘프티성형’ 하려면

    최근 동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베이비 페이스’와 ‘글래머’를 합성한 ‘베이글녀’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다. 나이보다 어려 보이려면 의상과 헤어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역시 생생한 피부가 우선이다. 물리적인 나이가 40대에 접어들면 진피조직이 얇아지고 피부의 결합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피부 탄력을 지켜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양도 덩달아 줄기 시작한다. 이런 조건을 극복하고 주름 없는 피부를 만들려면 자외선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절이나 날씨, 시간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은 기본이고 평소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A·C와 ‘토코페롤’(비타민E)은 주름을 예방하는 중요 성분이다. 이 밖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분팩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은 탱탱한 피부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주름을 치료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프티성형’은 보톡스나 필러 등의 주사를 이용해 간편하고 빠르게 효과를 보게 하는 시술이다. 이 중 보톡스는 이마, 미간, 눈가, 콧등, 입술, 목 등의 주름은 물론 종아리 알통과 사각턱까지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프티성형은 시술 시간이 10분에 불과하고 흔적이 남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주사 때문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간혹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약품을 사용하거나 전문의가 아닌 사람이 시술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누구나 늙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이 늙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꾸준한 자기 관리는 물론 전문의와 충분히 의견을 나눠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병행한다면 보다 격조 있고 아름답게 나이를 먹을 수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 유작 2만여점 경매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 유작 2만여점 경매

    1987년 사망한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유작 2만여점이 경매 시장에 쏟아진다. 7일 앤디워홀재단에 따르면 워홀의 회화 350점, 판화 1000점과 수천여점의 스케치 소품, 실크스크린인쇄화, 사진, 콜라주 등 2만여점이 오는 11월 12일부터 경매회사 크리스티 등을 통해 판매된다. 주요 판매 작품으로는 황소의 눈 이미지가 담긴 실크스크린 작품 ‘3개의 타깃’, 콜라주 기법 등으로 재클린 케네디의 초상화를 묘사한 ‘재키’, 검은 선글라스와 은색 가발을 쓴 워홀의 ‘자화상’ 등이 있다. 예상 판매가는 ‘3개의 타깃’이 100만~150만 달러(약 11억 3000만~16억 9500만원), ‘재키’가 20만~30만 달러(약 2억 2600만~3억 3900만원), ‘자화상’이 1만 5000~2만 달러(약 1695만~2260만원)로 각각 전망됐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이번 판매로 1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을 예술 관련 기부활동에 쓰겠다고 밝혔다. 미술품 시장에서는 워홀의 작품이 대량으로 쏟아지면 작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마트 이번엔 ‘반값 콜라’

    이마트 이번엔 ‘반값 콜라’

    TV와 커피 등에서 반값 돌풍을 일으킨 이마트가 이번엔 ‘반값 콜라‘를 내놓았다. 이마트는 6일 미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음료회사인 코트사와 공동 개발한 ‘베스(VESS) 콜라’를 355㎖ 6병 묶음으로 245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콜라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66%, 대형마트의 콜라보다 37%가량 저렴하다고 이마트 측은 강조했다. 이마트 측은 콜라의 본고장인 미국 제품과 수차례 비교 테스트를 거친 만큼 판매 호조를 자신했다. 1차로 3억원어치가량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반값 콜라를 통해 연간 15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콜라 중 매출 2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 가을, 농익은 현대무용 즐겨볼까

    이 가을, 농익은 현대무용 즐겨볼까

    공간을 둘러싼 나무판자 위를 한 남자가 아슬아슬하게 서성인다. 발 아래 무대에는 무용수들이 비장한 음악에 맞춰 9인무에서 독무로, 4인무로 변화하며 야성미와 경쾌를 넘나드는 춤을 이어간다. 무용수들이 흰색 분말로 그린 그림, 움직임에 따라 펄럭이는 의상 매듭끈, 깔깔대는듯한 웃음소리 등이 무엇인가를 연상시킨다. 말(馬)이다. 17세 소년이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피터 세프의 희곡 ‘에쿠우스’를 무용극으로 만든 ‘말들의 눈에는 피가’는 언뜻 기묘해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꽤 친절한 작품이다. 연극배우 서상원이 원작을 소개하면서 공연을 열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문을 닫는다. 중간중간 무용수들이 연극 대사를 치면서 관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1999년에 초연한 이 작품은 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작은 공간이라 무용수들의 땀과 호흡,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까지 눈앞에서 느낄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을 시작으로 이달에 현대무용 작품이 줄줄이 오른다. 다들 개성 넘치는 작품이라 무용 애호가들의 고민이 깊어질 만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말들의 눈’에 이어 8~9일 ‘ 국내안무가초청공연’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올린다. 중견안무가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와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과 교수가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 전 교수는 20세기 천재무용가 니진스키가 스트라빈스키 음악에 맞춰 만든 ‘결혼’(1923)을 재해석한 ‘토크 투 이고르-결혼, 그에게 말하다’를 준비했다. 정 교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으로 인간관계를 풀어낸 동명 작품을 선보인다. (02)3472-1420. ‘무용 문법을 탈피한 파격’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리갈과 젊은 한국 무용수 9명이 호흡을 맞춘 ‘작전구역’ 은 14~1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전투 현장을 의미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리갈은 대립, 파괴라는 극단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전쟁을 모티브로 삼았다. “폭력과 조화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리갈과 무용수들은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움직임과 공상과학영화를 보는 듯한 이미지로 작품을 흥미롭게 꾸몄다. 리갈이 창단한 데흐니에르 미뉘트 컴퍼니, 스위스 시어터 비디 로잔, LG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한 이 프로젝트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프랑스와 스위스의 10개 도시에서 28회 공연을 펼친다. ‘영국 무용의 역사’라도 해도 좋을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20~21일에 같은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1926년 고전 발레단으로 창단해 1966년 현대무용단으로 전향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사도라 던컨, 디아길레프, 미하일 포킨 등을 함께 작업하거나 배출한 무용수만 봐도 20세기 무용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1998년 이후 14년 만에 갖는 내한공연에서는 가정사를 경쾌하게 표현한 ‘허쉬’를 포함해 니진스키의 ‘목신의 오후’, ‘모놀리스’, ‘광란의 엑스터시’ 등을 만난다. (02)2005-0114. 램버트 댄스 컴퍼니가 영국 무용의 역사를 쓴다면 한국 무용 역사의 한 축은 국립발레단이다. 창단 50주년을 맞아 지난 6월에 올린 신작 ‘포이즈’에 이어 두번째 작품 ‘ 아름다운 조우’를 준비했다. ‘포이즈’에서 서양음악과 현대무용 안무가가 만났다면, ‘아름다운 조우’는 우리 음악과 춤, 발레의 만남이다. 참여하는 안무가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활동하면서 2001년부터 안무에 두각을 나타낸 니콜라 폴, 국립발레단의 발레마스터로 안무 실력을 인정받은 박일, 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서울예술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이다. 다른 나라, 다른 무용영역에서 활약한 안무가들은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 연주하는 선율 위에 다양하게 호흡을 맞춘다. 황 명인이 해설을 덧붙이는 이 공연은 27~28일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02)587-618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2회) 책읽는 소리 중심, 도서관 어제·오늘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2회) 책읽는 소리 중심, 도서관 어제·오늘

     러시아인들만큼 독서를 좋아하는 민족도 없다.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서도, 붐비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공원에서도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자투리 시간이 나면 어디서든 책을 펼친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진 뒤 휘청거리던 그 큰 나라가 짧은 기간에 놀라운 경제 발전과 사회 변화를 이룩한 저력은 아마도 이렇게 책을 많이 읽는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법 하다.  러시아인들이 이처럼 지적인 열정을 갖게 된 데에는 도서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일반 서적은 물론 대학 교재까지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다니 도서관이 그들의 삶 속에 온전히 녹아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국립도서관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인 모스크바 크렘린의 삼위일체탑 바로 앞에 있다. 지하철 4개 노선이 교차하는 지점, 붉은광장 입구와 마주한 곳에 서 있다는 점만으로도 국립도서관이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짐작된다.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레닌도서관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장서 500만권, 세계 249개 언어로 된 자료 4300만여 점을 보유한 대표도서관으로, 미국의회도서관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한다.  도서관 구석구석을 안내해 준 코프테로바 올가 마츠베예브나는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의 책장을 넘기는 데만 73년이 걸리고 책장을 일렬로 세우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이어질 정도”라며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어떠한 관심 분야든지, 언제든지 이곳에서 책을 구해 읽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용자의 연령은 20대 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 대부분 자료를 전자검색할 수 있지만 예전의 열람카드 방식으로도 운영하는 이유다.  수갑·곤봉을 찬 경찰이 도서관을 경비하는 것이 특이해 그 이유를 물었더니 희귀한 국보급 자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가경찰청 산하 문화재 담당부서에서 경찰을 파견한다. 실제로 이곳 희귀본 박물관에는 고서들과 필사본, 도스토옙스키가 읽던 성경책, 푸슈킨의 친필, 황제의 자녀들이 사용하던 교재, 세계적인 명저들의 초판본 등 진귀한 출판물들이 가득하다.  러시아국립도서관은 일반 열람실과 디지털열람실, 필사본 및 음악자료실, 문헌정보학 및 서지학 자료실,동방문학센터, 논문 및 정기간행물 자료실 등 5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동방문학센터 한국어자료실은 단행본 9000권을 비롯해 정기간행물과 신문 등 한국어 자료 1만 3000권을 소장하고 있다. 마리아 카이체바 동방문학센터장은 “한국은 남과 북으로 나뉜 나라이지만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함께 소장·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학 자료 담당자인 아나스타샤는 “1950,60년대 북한에서 나온 귀중한 자료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미국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한국학 학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면서 “신문에 이 부분을 꼭 소개해 한국의 학자들도 널리 이용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도서관이 외무장관을 지낸 루먄체프 백작이 평생 수집한 고대 서적과 필사본, 초상화 등을 국가를 위해 쓰겠다는 유언을 남긴데서 비롯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지식은 사유물이 아니며 국민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지도층의 지혜로운 계몽주의적 사고가 값진 결실로 맺어진 셈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도서관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시작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도서관은 러시아의 대표적 개혁군주 표트르 대제의 개인장서와 여름궁전에 있던 도서를 정리해 출발했다. 러시아 문화의 자부심으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도서관도 마찬가지다. 예카테리나 2세 여제의 칙령으로 1795년 설립된 이 도서관은 1814년 황실공공도서관으로 대중에 공개되면서 진정한 러시아 문화·예술 및 과학의 중심지가 됐다. 장자크 루소와 볼테르 같은 프랑스 계몽주의자들의 사상을 선호한 여제는 1778년 볼테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소유했던 책을 통째로 사들였다. 이것이 이 도서관이 세계에 자랑하는 ‘볼테르 장서’다. 볼테르가 직접 펜으로 주석을 단 2000권을 포함해 총 6814권이 보관돼 있다. 볼테르장서실의 코바네프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계몽주의연구실장 “지혜로운 여제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도서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일컬어 ‘도서관의 숲’ 이라고 한다. 모스크바 시내에만 크고 작은 도서관이 4000개 이상이 존재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도서관 이용을 습관화하는 교육을 받는다. 고도(古都) 벨리키노브고로드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에서 만난 이리나 두나예바(29)는 “어렸을 때 어머니 손잡고 마을도서관에 가서 글을 읽기 시작했고, 나도 아이들이 네 살 때부터 도서관에 데리고 다녔다. 도서관을 뺀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글 사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함혜리영상에디터 lotus@seoul.co.kr  
  • 초코파이값 오른다

    초코파이값 오른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값이 오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날 대형 유통업체에 공문을 보내 새달 14일부터 초코파이 출고가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오리온이 요구한 인상률은 25%다. 이 대형마트 관계자는 “인상 시기와 인상률을 정한 공문을 오후에 받았다.”면서 “업체가 제안한 인상률이 생각보다 높아서 추후 협의를 통해 재조정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초코파이 가격이 오르는 것은 4년 6개월 만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재료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이 많았지만 그동안 정부 규제 등으로 억눌려 온 것을 고려하면 이번 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가공식품은 이미 대부분 가격 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CJ제일제당은 햇반값을 10년 만에 9.4% 인상했고,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 등 음료업체도 콜라와 사이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0원 안팎에서 올렸다. 농심은 ‘국민 스낵’ 새우깡값을 100원 올렸고, 삼양식품 역시 삼양라면 등 6개 라면값을 50~60원 인상했다. 앞으로 장류와 조미료 가격 인상이 전망되고, 오뚜기도 라면값을 추가로 올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내가 만들고 내가 느낀다…광주 참여비엔날레 D-7

    내가 만들고 내가 느낀다…광주 참여비엔날레 D-7

    제9회 광주비엔날레(9월 7일∼11월 11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미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운드 테이블’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40개국 92명(팀)이 참여해 300개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동구 대인시장 등지에서는 현재 작품 설치가 한창이고 ‘레지던시 작가’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전시장 공간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작품 설치도 60% 이상 이뤄졌다. 행사는 전시관을 비롯해 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용봉생태습지, 무각사, 광주극장, 대인시장 등지에서 열린다. 올 비엔날레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신작(新作)이 전체의 60%를 넘을 만큼 많다는 점이다. 비엔날레 홍보팀 관계자는 “스타 작가 위주의 기획 대신 시민들이 참여하는 실험적인 신작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복합 매체 설치, 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퍼포먼스, 회화, 공공미술 등 다양한 형식을 망라한다. 로이스 응은 광주의 대인시장에서 만난 제바디아 애링톤, 고수휘, 그리고 소이치로 미쓰야와 함께 ‘제바디아 애링톤의 발라드’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는 작품에서 창극의 형식을 빌린 퍼포먼스와 비디오, 그라피티 작업을 통해 사회의 계급 문제와 표현의 자유 문제를 다룬다. 인도의 아티스트 콜렉티브 캠프 비디오, 영화 시나리오, 퍼포먼스로 구성돼 최근 인도를 떠들썩하게 한 ‘2G 스펙트럭’이라 불리는 사건을 다루는 ‘라디오 도청’을 선보인다. 마그누스 뱃토스는 개인의 일대기와 이야기를 담은 텍스트와 비디오, 오브제, 설치 등을 이용해 작업하는데 광주극장에서 ‘스벤손 일대기 생중계’란 작품을 내놓는다. 시징맨은 중국의 첸 샤오시옹, 한국의 김홍석 그리고 일본의 오자와 쓰요시가 2006년에 결성한 프로젝트 기반의 협력 그룹이다. 시징맨은 ‘서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선보인다. 한국 작가 우순옥은 광주 무각사 내에 있는 여덟 개의 작은 명상의 방들을 하나로 이어 구성한 ‘아주 작은 집-무각사’를 선보인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 길초실은 광주에서 발견한 이미지들로 콜라주, 페인팅, 조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공동체’란 작품을 만든다. 대인시장이나 오래돼 안전상의 문제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대학교 기숙사의 입구 같은 장소에서 작가가 발견한 이미지를 찍은 사진을 재구성한 것이다. 태국 작가 리크릿 티라바니자의 탁구대를 형상화한 작품 ‘무제 2012(크롬 존) (불/규칙적)’은 14개의 네트를 통해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모습을 암시한다. 관람객들이 이 네트에서 직접 게임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 작가 틴틴 울리아의 ‘우리는 꽃에 주목하지 않는다’는 지도에 기반한 과정 중심적 작업이다.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위해 대인시장 사람들을 만나 개인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특히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조명한다.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출신의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비엔날레 전시장 1층 로비에 아트숍 공간을 꾸민다. 작가는 이곳에 대안공간이나 소규모 기관들을 초대하고 기관에서 제작한 한정판 작품 등을 전시하면서 협동조합의 형태로 판매하는 공간 작업을 벌인다. 작품명은 ‘나는 당신에게 빚을 졌습니다. 당신은 내게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습니다, 2012’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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