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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는 사랑을 싣고’ 박영선, 과거 돌연 은퇴 선언 이유?

    ‘TV는 사랑을 싣고’ 박영선, 과거 돌연 은퇴 선언 이유?

    모델 박영선이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단짝 모델 친구를 찾았다. 1987년 19세의 나이에 신이 내린 모델이라 불리며 모델계를 평정한 박영선은 90년대 청춘스타 등용문인 초콜릿 CF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까지 접수했다. 그러나 1999년 돌연 은퇴 선언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델 최초로 패션뿐 아니라 방송 활동을 병행한 원조 슈퍼모델 박영선.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로 50대 중년 여성이 된 박영선이 2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20대 전성기 시절의 단짝 모델 친구 박선희 씨와 재회를 소망했다. 박선희 씨는 박영선이 1987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톱모델로서 성공 가도를 달릴 때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곁에서 큰 힘이 돼줬던 단짝이었다. 박영선은 “올해 52세로 갱년기가 왔다. 1999년 은퇴 후 미국으로 떠나 2005년 아들을 낳고 2014년에 화려한 싱글로 한국에 복귀했으나 혼자 지내니까 무척 외롭다”면서 “갱년기로 사람이 그리운 요즘, 20여 년 전 톱모델로서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심신이 지쳐갈 때 숨통을 틔워준 친구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9세 때 ‘국제복장학원’ 차밍스쿨에서 만난 박선희와 친분을 쌓고 성인이 된 후 ‘민화투‘, ’오이 소주‘, ’무도회장‘ 등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박영선은 “별 것 아닌 일이었지만 박선희를 만나 처음 알게 된 자유였다. 바쁜 삶 속 숨 쉴 수 있는 탈출구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박영선과 두 MC는 당시 두 사람의 추억이 묻어있는 압구정으로 향해 90년대 패션의 중심이었던 압구정 문화를 소환했다. 1990년대 압구정은 일명 ‘오렌지족’이라 불리는 청년들의 집결지로 유행을 선도하는 젊음의 거리였다. 박영선은 “나와 선희 언니는 물론 모두 압구정으로 모였다. 그땐 카페에서 김치볶음밥과 콜라를 먹는 게 유행이었다”며 추억에 젖었다. 이어 박영선은 1999년 명실상부 대한민국 톱 모델로 승승장구하던 때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4년 다시 복귀하게 된 심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정상에 있을 때 떠나고 싶은 배부른 생각을 했다. 은퇴 후 미국에 갔을 땐 일을 안 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후회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15년의 공백 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다. 내 마음은 아직도 30대고 무대에서 어린 친구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은 오로지 나이만 보더라”며 복귀 후 순탄치 않은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영선은 “첫 무대 복귀 후 집에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과일주스 많이 마시면 오히려 조기사망 위험 높아진다” (연구)

    “과일주스 많이 마시면 오히려 조기사망 위험 높아진다” (연구)

    건강을 위해 즐겨 마시는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조기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최근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하루 340ml 이상의 과일주스를 마시면 조기사망 위험을 최대 24%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콜라 등 가당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으며 이를 대신하기 위해 일부 사람들은 과일주스를 마신다.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콜라나 레모네이드 같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사람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3~2007년 사이 뇌졸중 연구에 참여했던 평균 64세 남녀 1만 3440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으며 이들 중 71%는 비만이나 과체중이었다. 6년 간의 추적관찰 결과를 보면 이들 중 1000명이 여러 원인으로 사망했으며 168명은 관상동맥성심질환으로 숨졌다. 이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하루 칼로리의 10% 이상을 가당음료로 섭취한 사람들은 관상동맥성심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 이하로 섭취한 사람보다 무려 44%나 더 높았다. 또한 여러 원인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은 14%나 더 높았다. 주목할 내용은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추가로 하루 340ml 이상의 과일음료를 더 마시는 경우다. 이 경우 어떤 원인으로든 조기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나 더 높았다. 연구팀이 건강을 해치는 '용의자'로 지목한 것은 바로 설탕 성분이다. 전문가들은 과일주스에 있는 과당 함량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허리 주위의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진 A. 웰시 교수는 "과일주스에 자연적으로 있는 당분이든 인위적으로 첨가한 설탕이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하다"면서 "과일주스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유익한 성분이 많지만 청량음료와 마찬가지도 제한적인 섭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레딩대학교 건터 쿤리 영양학 교수는 "과일주스는 너무나 쉽게 마셔 과소비하기 쉬우며 실제 과일 섭취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서는 하루 최대 과일주스 섭취량을 150ml로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브랜드 가치 7위

    삼성전자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7위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간) ‘2019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 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31억 달러(약 63조 1700억원)라고 밝혔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7위였다. 미 애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2055억 달러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애플에 이어 구글(1677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1253억 달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2, 3위였다. 아마존은 4위(970억 달러), 페이스북은 5위(889억 달러), 코카콜라는 6위(592억 달러)를 차지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81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로 94위를 기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술의 태양이 지지 않는, 낭만의 도시…전쟁의 아픔 감도는, 잃어버린 도시

    예술의 태양이 지지 않는, 낭만의 도시…전쟁의 아픔 감도는, 잃어버린 도시

    한국은 어느덧 여름의 길목으로 접어든 5월 중순 무렵, 러시아 서쪽 끝 발트해 연안에 자리 잡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제 막 봄으로 물들고 있었다. 4월까지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고 눈발이 날리던 매서운 날씨는 북극으로 물러가고 한결 따뜻해진 봄바람에 도시 곳곳 꽃나무마다 꽃망울이 움텄다. 밤 10시가 돼야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새벽 4시면 이미 환해진 도시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계절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혹독한 겨울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길고 긴 낮만큼 아름답게 빛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술과 역사의 흔적을 찾아 걸었다.●‘제정러시아 컬렉션’ 에르미타주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관광명소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다. 화사한 민트색 외벽과 화려한 황금 장식이 눈에 띄는 바로크 양식 건물이 ‘겨울궁전’으로 불리는 박물관 본관이다. 정면 꼭대기에 삼색기가 휘날려 이곳이 러시아의 자랑임을 말해 주는 듯하다. 겨울궁전 앞 궁전광장 한복판에는 높이 50m에 이르는 알렉산드로프 전승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어 위엄을 더한다. 러시아에서는 ‘조국전쟁’으로 부르는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34년에 세웠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유럽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세계 최대 미술관 중 하나로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300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1000여개의 방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의 많은 소장품이 식민지 약탈품인 반면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컬렉션은 제정러시아 시대부터 이어온 미술품 수집으로 완성됐다는 차이가 있다. 본관 1층에는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 로마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 리타’,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루벤스의 ‘바쿠스’ 등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서유럽 명작들이 빼곡하다. 마티스의 대표작 ‘춤’을 비롯해 모네, 고갱, 피카소 등의 근대 회화 작품은 궁전광장 맞은편 참모본부관에 따로 전시돼 있다. 러시아의 다른 관광지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세기~근대 미술품 품은 러시아 박물관 꼬박 한나절을 둘러보고 박물관을 나서니 전승기념비 앞에서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지나던 걸음을 멈추고 바닥에 앉아 귀를 기울인다. 뭉게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에 한결 가벼워진 사람들의 옷차림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봄이 왔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수많은 유럽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만 러시아 본연의 멋을 느끼기엔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도보로 20~3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아 박물관을 찾아가 보자. 알렉산드르 3세의 동생 미하일로프를 위해 지어진 궁전이던 이곳에는 러시아가 비잔틴제국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인 때인 10세기의 이콘화부터 근대 러시아 화가들의 명화, 각종 민속공예품 등이 전시돼 있다.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가 압도적인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파도’, 제국 시대 말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제 풍경을 생생히 보여 주는 블라디미르 마콥스키의 작품, 러시아의 전설과 종교적 신비주의를 담아낸 니콜라스 로에리히의 작품 등을 보다 보면 러시아의 옛 시간 어느 한가운데에 뛰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흔적이 그대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러시아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문학이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이자 국민시인으로 불리는 푸시킨 동상이 정문 앞에 서 있는 러시아박물관을 떠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관광지가 몰려 있는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곳 부근에 도스토옙스키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블라디미르성당 맞은편에는 오전부터 꽃과 과일, 직물 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나와 있다. 전통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우리네 할머니 같다. 러시아에는 ‘츠베트이’라고 불리는 꽃집이 곳곳에 자주 보인다. 가판에서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상점까지, 꽃을 파는 가게가 다양하고 꽃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꽃 선물을 많이 한다는 러시아 사람들의 감성이 낭만적인 예술을 꽃피운 원동력 아니었을까.박물관은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나무 문을 닫아 놓고 있다. 반지하 로비에서 시작되는 박물관은 2층 규모로 크지 않다. 작가를 기념해 따로 지어진 박물관이 아니라 그가 말년을 보내면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집필한 아파트를 박물관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다. 작은 박물관에는 그를 좋아하는 전 세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작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필기구와 원고, 흑백사진 등 전시물을 본 뒤 남아 있는 사진을 토대로 그대로 재현해 놓은 방들을 둘러보며 작가의 삶을 상상해 본다. 또 다른 대표작 ‘죄와 벌’의 주무대가 된 센나야 광장을 찾아가 본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집이 있었을 거리와 그가 살해한 전당포 노파의 집 등이 이곳의 오래된 골목에 있었을 거라고 추정된다. 지금은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번화가로 관광객보다는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어스름이 질 무렵엔 주변 옛 건물들에 노란 불빛이 환하게 켜지면서 빛의 광장을 만든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왔다면 발레 공연을 놓치기 아깝다. 모스크바 볼쇼이극장과 함께 러시아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마린스키극장이 있다. 구시가지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수로를 사이에 두고 1860년 개관한 본관과 신식으로 지어진 신관이 마주보고 있다.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백조의 호수’, 고골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코’ 등 공연을 비롯해 클래식, 오페라 등이 매일 다양하게 펼쳐진다. 시기를 맞춰 간다면 마린스키극장 최초 동양인 수석발레리노인 김기민의 공연도 직접 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팽창하던 제국의 새로운 수도로 건설된 계획도시다. 도시의 출발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였다. 표트르 대제는 1703년 네바강 삼각주에 위치한 토끼섬에 스웨덴 해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요새를 짓기 시작했다. 이후 예카테리나 2세 때에 이르러 지금의 형태로 완성됐다. 요새 한복판에는 건물 본채만큼이나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인상적인 성당이 있다. 높이 122.5m의 성당은 섬 주변 어디서든 눈에 띈다. 표트르 대제를 비롯한 로마노프 왕조 황제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다른 정교회들과 달리 외관은 직선 형태의 서유럽 양식이지만 황금으로 치장된 내부는 러시아 정교회 스타일로 화려하다. 요새 내 입장은 무료지만 네바 강가를 따라 조성된 요새 위 산책로는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성벽 위에 나무데크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강 건너편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성 이삭 성당 등 시가지를 건너다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제국 시절 수도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는 도시 외곽의 ‘여름궁전’ 페테르고프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앞에서 바로 연결되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발치스카야, 아프토바, 레닌스키 프라스펙트 등 역에서 미니버스로 가면 훨씬 저렴하다. 여름궁전의 백미는 발트해를 마주하고 있는 정원의 대폭포다. 궁전 앞에서 계단식 폭포를 따라 물이 흘러내리고 60여개의 크고 작은 분수에서 하늘 높이 물살이 솟구친다. 궁전 자체는 프랑스 베르사유궁전보다 작지만 수로를 따라 바다로 이어지는 화려한 분수만큼은 베르사유궁전이 부럽지 않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가 있다. 핀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항구도시다. 이곳에 가려면 핀란드역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모두 5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주요 행선지에 따라 이름이 붙었다. 핀란드역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 도시로 향하는 열차뿐 아니라 핀란드 헬싱키까지 가는 열차도 출발한다. 핀란드역 앞 넓은 광장에는 레닌 동상이 네바강을 바라보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공산주의 혁명의 시초이자 소비에트연방의 창시자로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레닌에게 이곳은 각별히 의미 있는 장소다. 반정부 활동을 하다 투옥되고 시베리아 유배를 당한 레닌은 이후 서유럽에서 망명 혁명가로 활동한다. 1917년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동료 혁명가들의 도움을 받아 스위스에서부터 열차를 타고 핀란드를 거쳐 이곳에 도착한다. 8일간 3200㎞를 달린 잠입 여정은 성공했고 열렬한 군중이 그를 맞았다. 세계 역사를 뒤바꾼 볼셰비키 혁명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비보르크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느낌이 조금 다르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에서와 달리 핀란드역에 들어서자 보안검사를 하는 역무원의 눈길이 따갑다. “핀란드로 가는 역인데 제대로 온 것 맞냐”고 묻는 역무원에게 “비보르크까지만 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작나무숲이 가로놓은 들판과 러시아 시골 풍경을 따라 1시간가량 달리면 비보르크다. 이곳 역 입구에서도 역무원이 주민이 아닌 낯선 이방인에게 깐깐한 여권 검사를 요구한다. 국내에 출판된 러시아 여행 안내책자에도 없는 비보르크를 일부러 찾아간 것은 1·2차 세계대전 동안 러시아와 핀란드가 여러 차례 쟁탈전을 벌인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비푸리로 부르던 제2의 도시를 1944년 소련의 침공으로 빼앗겼다.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는 해안공원을 따라 시내의 옛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내 쪽으로 들어서자 뚱뚱하고 납작한 모양의 우스꽝스러운 탑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 중간에 있던 ‘둥근 탑’으로 사라진 성벽과 달리 지금까지 남아 있다.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근에는 노란색의 아담한 성당 두 개가 마주 보고 서 있다. 그중 하나에는 성서를 핀란드어로 번역하면서 핀란드어 철자법을 확립한 16세기 종교개혁가 미카엘 아그리콜라의 동상이 서 있다. 이 성당 어느 곳엔가 그가 묻혔다고 전해진다. 핀란드 사람들이 ‘잃어버린 도시’로 부르며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 데에는 아그리콜라의 흔적을 찾기 위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비보르크 최고의 명소는 조그마한 섬에 자리한 비보르크성과 그 중심의 성 올라프탑이다. 으리으리한 성채는 아니지만 중앙의 초록 지붕 하얀 탑과 그 둘레를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성벽에서 중세 분위기가 느껴진다. 러시아보다는 스웨덴이나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주변 나라들과 비슷한 건축물이다. 이곳 전망탑에 오르면 비보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역시 중세풍의 오래된 시계탑과 라트하우스탑 등을 돌아본다. 유럽의 여느 중세도시들처럼 가지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지는 않다. 폐허로 남겨진 옛 골목에서는 때때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중세의 낭만, 핀란드의 쓸쓸함, 러시아의 황량한 분위기가 뒤섞인 도시는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곳만의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타베르나’라는 이름의 음식점에서 중세 평민들과 귀족들이 먹었던 식사를 즐기면 비보르크 여행의 색다름이 배가된다. 글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비보르크(러시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수첩 →상트페테르부르크 명소 곳곳을 돌아볼 예정이라면 상트페테르부르크카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카드를 구입하면 일정 기간 동안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박물관과 성당을 추가 금액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다만 관광지 투어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카드를 사는 게 손해일 수도 있으니 여행 계획에 따라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구매하면 편하다. →비보르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도시지만 열차편이 자주 있지는 않다. 미리 열차 시간표를 확인해 보고 여행 계획을 짜는 편이 효율적이다.
  • 서른 살 맞아 새옷 단장… 러시아·중국서도 ‘사랑해요 밀키스!’

    서른 살 맞아 새옷 단장… 러시아·중국서도 ‘사랑해요 밀키스!’

    ‘사랑해요 밀키스!’ 1989년 4월 당대 최고의 홍콩 배우 ‘주윤발’을 모델로 내세우며 출시된 ‘밀키스’는 등장과 함께 국내 음료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홍콩 누아르가 전국을 강타했던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콜라, 사이다 외의 색다른 탄산음료를 찾는 2030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유성탄산음료 대중화를 목표로 밀키스를 출시했다. 밀키스는 어느덧 올해로 30살을 맞이했다. 출시 당시 250억원의 연매출은 지난해 580억원으로 성장했고, 누적 매출은 국내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약 1조 1400억원을 달성했다. 밀키스는 롯데칠성음료 음료 중에서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주스, 레쓰비 등에 이어 1조원을 달성했다.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밀키스의 장수 비결은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에 있다. 새콤달콤한 요구르트향에 입안을 부드럽게 톡 쏘는 탄산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또 레트로 및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밀키스는 러시아, 중국,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매운 음식과 접목한 맞춤 마케팅, 사과, 복숭아, 포도 등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맛 출시, 해외 파트너와의 유대 강화 및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유성탄산음료의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1990년대 초 러시아에 수출된 밀키스는 현재 러시아 내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시장에서는 건강한 탄산음료라는 이미지를 어필하며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30주년을 맞아 패키지 디자인을 대폭 리뉴얼했다. 리뉴얼 밀키스(왼쪽)는 기존에 따로 배치됐던 남녀 캐릭터가 다정하고 귀여운 느낌의 커플 캐릭터로 변경돼 ‘우유와 탄산의 짜릿한 만남’을 의미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 친숙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또 밀키스 30주년의 붐업 조성을 위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소다맛을 활용한 신제품 ‘밀키스 핑크소다(오른쪽)’를 출시했다. 밀키스 핑크소다는 밀키스 특유의 부드러운 탄산감을 살리면서 달콤한 솜사탕향에 소다맛을 더한 신제품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젊은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헬로키티’와 손잡고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친(親)정부 집회에서 “지난 5년간 합법화되지 않은 유일한 기관을 합법화하겠다”며 의회 조기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쿠테타를 시도한 지 3주 만에 나온 발표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승리 1주년 기념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선거를 통해 우리 자신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옷을 입은 시민 수천 명은 ‘베네수엘라를 봉쇄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든채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의 깃발을 흔들며 미국의 잇단 경제 제재에 항의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야권은 2015년 말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의회를 장악한 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해왔다. 차기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는 2020년 말 치러질 예정인데, 의회와의 대립이 격화하자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은채 의회 선거일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가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국회를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한 합법적 민주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2017년 5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친정부 성향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를 출범시켰다. 제헌의회는 대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과이도 의장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부 야권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난해 5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과이도 의장은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서방 50여개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중국, 쿠바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대로 맞서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이도 의장은 수십명의 군인과 함께 군사봉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자벨 아자니, 하이랜더 증후군? ‘65세에 30대처럼 보여’

    이자벨 아자니, 하이랜더 증후군? ‘65세에 30대처럼 보여’

    이자벨 아자니 동안 미모가 화제다. 이자벨 아자니는 21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라 벨 에포크’(감독 니콜라스 베도스)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이자벨 아자니는 1955년생으로 올해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놀라운 동안 미모를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자벨 아자니는 과거 ‘스크린 속 가장 아름다운 미인 50인’ 중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자벨 아자니는 팬들이 늙지않는 병인 ‘하이랜더 증후군’에 걸렸다는 루머에 만들었을 정도로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이랜더 증후군’이란 희귀병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한편 이자벨 아자니는 영화 감독 브루노 뤼탱,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사이에 각각 아들 하나씩을 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 제재로 산유국 베네수엘라 ‘급유 대란’… 주유소 장사진

    美 제재로 산유국 베네수엘라 ‘급유 대란’… 주유소 장사진

    희석제 부족으로 석유생산량 15% 그쳐 쪽잠 청하거나 경찰에 뇌물주며 새치기 “4일 기다렸지만 실패” 시민 고통 가중세계 1위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 여파로 석유 생산에 차질을 빚자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긴 줄을 형성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난에 신음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미국의 제재로 더욱 큰 고통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제2 도시인 마라카이보에서는 마치 귀성 행렬을 보듯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가운데 몇몇 운전자들이 기다림에 지쳐 차 안에서 쪽잠을 청하거나 경찰에 뇌물을 건네 새치기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염병 담당 의사인 욜리 우르다네타는 이날 “휘발유를 넣으려고 4일이나 기다렸지만 아직 주유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월 28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고자 자국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 마두로 정권의 돈줄인 국영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했다. 또 PDVSA의 미국 내 정유 자회사인 시트고가 수익을 마두로 정권에 송금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110억 달러(약 13조 1350억원) 규모의 수익금이 전달되지 못하도록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미국의 공격을 받았던 2003년 당시 이라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상당량은 타르와 같은 중질류로 열을 가하거나 희석제와 혼합해 점성을 낮춰야 수송이 가능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희석제를 수입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카라카스 캐피털 마켓의 러스 댈런은 “PDVSA는 총 생산능력의 10~15% 정도만 생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잇따른 제재로 인해 마두로 정권보다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은 내전이 없는 국가 중에서는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초인플레이션이 올해 10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제금융협회(IIF)는 2013년 이후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62%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과일주스 많이 마시면 오히려 조기사망 위험 커진다”

    [건강을 부탁해] “과일주스 많이 마시면 오히려 조기사망 위험 커진다”

    건강을 위해 즐겨 마시는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조기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하루 340ml 이상의 과일주스를 마시면 조기사망 위험을 최대 24%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콜라 등 가당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으며 이를 대신하기 위해 일부 사람들은 과일주스를 마신다.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콜라나 레모네이드 같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사람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3~2007년 사이 뇌졸중 연구에 참여했던 평균 64세 남녀 1만 3440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으며 이들 중 71%는 비만이나 과체중이었다. 6년 간의 추적관찰 결과를 보면 이들 중 1000명이 여러 원인으로 사망했으며 168명은 관상동맥성심질환으로 숨졌다. 이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하루 칼로리의 10% 이상을 가당음료로 섭취한 사람들은 관상동맥성심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 이하로 섭취한 사람보다 무려 44%나 더 높았다. 또한 여러 원인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은 14%나 더 높았다. 주목할 내용은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추가로 하루 340ml 이상의 과일음료를 더 마시는 경우다. 이 경우 어떤 원인으로든 조기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나 더 높았다. 연구팀이 건강을 해치는 '용의자'로 지목한 것은 바로 설탕 성분이다. 전문가들은 과일주스에 있는 과당 함량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허리 주위의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진 A. 웰시 교수는 "과일주스에 자연적으로 있는 당분이든 인위적으로 첨가한 설탕이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하다"면서 "과일주스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유익한 성분이 많지만 청량음료와 마찬가지도 제한적인 섭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레딩대학교 건터 쿤리 영양학 교수는 "과일주스는 너무나 쉽게 마셔 과소비하기 쉬우며 실제 과일 섭취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서는 하루 최대 과일주스 섭취량을 150ml로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정희 “악플러 고소, 비참하지만 더이상 참지 않을 것”[화보]

    서정희 “악플러 고소, 비참하지만 더이상 참지 않을 것”[화보]

    서정희가 20년만에 화보 촬영을 통해 고혹미를 발산했다. 서정희는 디지털 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GIOAMI KOREA), 프랑스 감성의 패션 브랜드 카티아조(katiacho)와 콜라보레이션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이번 화보의 콘셉트는 ‘1920년 프랑스 도빌로 떠난 휴가’로서 서정희는 5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여신급 아우라를 풍겼다. 때로는 꿈꾸는 소녀처럼, 때로는 우아한 발레리나처럼, 때로는 애수와 관능을 간직한 모딜리아니의 그림 속 여주인공처럼 팔색조 자태를 선보였다. 화보 촬영 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2015년 홀로서기 후 변화된 마음가짐과 근황,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 특히 ‘정희’(2017년)라는 에세이집을 내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정희’ 책에서도 쓴 이야기인데, 남양주 별내 살 때 한동안 엉터리로 살았다. 엉터리 음식을 먹고 꾸미지도 않고 지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아니었다. 나라는 사람은, 외적이건 내적이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성향이다. 악플러들은 이런 내 모습을 싫어하는가 보다. 얼마 전 악플러들을 고소했고, 고소가 진행 중이다. 솔직히 마음이 비참하다. 아마 그들도 다 외롭고 힘들 것이다. 그렇다 해도 거짓 글을 올리면 안 되지 않나. 더 이상 참고 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정희니까’ 하고 나를 받아들인다. 나의 독특한 부분들을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누지 않은 것, 그것들을 후회하지 않게 더 예뻐지게 노력할 거다. 더 많이 도전할 거다. 1년을 10년 같이 살 것이다. 나를 살게 하고 날 지켜주고 일으키게 하는 건 신앙이다. 주님에 대한 믿음이다. 힘들 때마다 주님과 함께여서 견딜 수 있었다. 이렇게 견딘 것들을 나누고 싶다. 누군가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가 선보인 일곱가지 테마의 패션 화보, 인터뷰 영상 등 풀버전은 지오아미코리아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美 고교 졸업앨범에 등장한 14마리 개의 웃픈 사연

    [반려독 반려캣] 美 고교 졸업앨범에 등장한 14마리 개의 웃픈 사연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사람 대신 총 14마리의 개들이 등장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마이애미 북쪽에 위치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장식한 개들의 웃기면서도 슬픈 사연을 보도했다. 올해 고등학교 앨범에 다른 학생들과 함께 당당히 사진과 이름을 올린 이 개들도 분명 졸업생이다. 모두 활짝 웃는 개들의 모습이 즐거움을 주지만 사실 그 배경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숨어있다.1년 여 전인 지난해 2월 14일 오후 당시 이 학교 퇴학생인 니콜라스 크루스(19)가 교내에 들어와 총기를 마구 난사했다. 이 사고로 어린 학생 14명과 교사 3명 등 총 1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후 크루스는 경찰에 체포돼 사건은 종료됐으나 참사로 인한 후유증은 어린 학생들의 마음 속에 남았다. 특히 사건 이후 일부 학생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아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이번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등장한 14마리의 개들은 바로 치료 도우미견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훈련된 치료견으로 심적으로 힘든 학생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했다"면서 "학교와 학생에 큰 도움을 준 치료견들이 졸업앨범에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국가권력이 여성의 임신중절을 완전히 금지하면 재앙 수준의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성폭행으로 임신한 여성의 낙태까지 허용하지 않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낙태하지 못하게 한 결과, 여성 1만명 넘게 불법 낙태 시술을 받다가 숨졌다. 어린이 수십만명이 부모에 버림받고 고아원을 전전했다”며 앨라배마주 낙태금지법이 치명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차우셰스쿠는 인구를 늘리려고 1966년 낙태 및 피임을 불법화했다. 단기적으로는 평균 출산율이 1.9에서 3.7로 올랐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여성들이 불법 낙태를 하면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정식 의료 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수 없는 여성들은 비전문가의 손을 빌리거나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낙태를 시도하다가 사망했다. 1989년에는 한 해에만 약 1만명의 여성이 낙태 과정에서 숨졌다. 1989년 산모 사망률은 1965년의 2배에 달했다. 루마니아의 낙태 및 피임 금지의 또 다른 결과는 고아 수십만명이다. 1989년 차우셰스쿠 정권 붕괴 이후 확인한 결과 약 17만명의 어린이가 열악한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어린이들은 구타 및 각종 학대에 노출됐는데 몇몇 아이들은 금속 침대에 묶인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미국 공화당의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 전역에서 논쟁이 일었다. 이 법은 임신 중인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낙태를 금한다. 성폭행,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가져도 낙태할 수 없다. 낙태 시술을 한 의사는 최고 99년형에 처한다. 사실상 낙태를 원천 봉쇄했다는 평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로 “여성의 삶과 근본적 자유에 대한 소름 끼치는 공격”이라며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다.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이 법안은 사실상 앨라배마주에서 낙태를 금지하고 여성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앨라배마주 상원의 바비 싱글턴 민주당 의원은 “(법안 통과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라고 평가했다.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앨라배마 상원의원 25명이 모두 공화당 소속 남성 의원이라는 사실이 반대 여론에 불을 붙였다. 미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는 16일 앨라배마주의 결정에 반발해,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주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앨라배마주가 여성들의 안전하고 합법적인 보건 접근을 허용할 때까지 앨라배마주와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썼다. 메릴랜드주의 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피터 프랭코트 메릴랜드주 회계감사원 원장은 이날 앨라배마주에 투자한 연금 기금을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 또 감사원 직원의 앨라배마주 출장을 금했다. 프랭코트 원장과 공화당의 래리 호건 주지사 등이 이사로 있는 공공업무이사회와 앨라배마주 기업과의 계약도 제한할 방침이다. 공공업무이사회의 연간 계약 체결 규모는 110억 달러(13조 911억원) 규모에 이른다.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의 이번 결정은 앨라배마주를 경제적으로 압박해 이번 법안을 무산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성전환자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가 경제제재로 수십억 달러의 희생을 치르자 법안을 철회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대통령님, 닭고기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 경찰 영상 논란

    [여기는 남미] “대통령님, 닭고기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 경찰 영상 논란

    베네수엘라의 경찰들이 찍은 한 편의 동영상이 화제다. 21초 분량의 영상에는 6명의 경찰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3명은 무언가가 든 비닐봉투를 손에 들고 있다. 내용물은 바로 닭고기. 비닐봉투엔 닭고기 2마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닭고기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경찰들에게 내려 보낸 '선물'이었다. 경찰들은 선물을 받고는 감격(?)에 겨워 감사의 영상메시지를 준비했다. 경찰은 "가정에 가져갈 수 있도록 닭고기를 2마리씩이나 보내준 노동자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경제적 제재를 당하고 있고, 경제전쟁을 수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이기고 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장난 같지만 장난이 아닌 문제의 동영상은 순식간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중남미 전역으로 퍼졌다. 닭고기를 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경찰을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대체로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사람들을 죽이더니 고작 닭고기 2마리 때문에 한 짓이구나"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혼을 참 싸게도 판다. 겨우 값이 닭 2마리냐"고 비꼬았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 진압에 투입되는 경찰은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다. 과잉진압 논란이 일면서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사회갈등관측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국에선 지난 4월에만 반정부시위 1963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금까지 최소한 5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두로, 군부 앞 건재 과시… 정부·야권은 협상 테이블에

    마두로, 군부 앞 건재 과시… 정부·야권은 협상 테이블에

    미국 정부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흰색 옷)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카티아 라 마르 해군기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자신에 대한 군부 지지가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15일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모든 상업용 항공기의 운항을 무기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대표단이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고자 노르웨이로 향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3월 베네수엘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카티아 라 마르 로이터 연합뉴스
  • 마두로, 군부 앞 건재 과시… 정부·야권은 협상 테이블에

    마두로, 군부 앞 건재 과시… 정부·야권은 협상 테이블에

    미국 정부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흰색 옷)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카티아 라 마르 해군기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자신에 대한 군부 지지가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15일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모든 상업용 항공기의 운항을 무기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대표단이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고자 노르웨이로 향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3월 베네수엘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카티아 라 마르 로이터 연합뉴스
  • 유시민·홍준표, 내달 3일 ‘낮술’ 공동방송 진행…“마포 껍데기 집”

    유시민·홍준표, 내달 3일 ‘낮술’ 공동방송 진행…“마포 껍데기 집”

    MC 변상욱 “옆에서 보기엔 둘 다 고독한 늑대 스타일”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가 추진 중인 유튜브 공동방송이 내달 3일 낮술을 마시는 형태로 공동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방송의 MC를 맡게 된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는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6월 첫 번째 주 월요일(3일)로 결정되어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교수는 “마포의 껍데기 집이라든지 조용하고 정갈한 술집에서 만나서 한잔하면서 할 것”이라며 “시간이 오전이라 낮술처럼 되어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낮술을 한잔 걸치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진보정당 아니면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틀도 확 벗어던지며 앞뒤 안 가리고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변 교수는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의 ‘케미(케미스트리·조화)’를 묻는 말에는 “옆에서 보기에는 둘 다 스타일상으로 고독한 늑대”라며 “항상 ‘정치를 할 거야? 말 거야? 당 대표로 운영을 할 거야? 대통령 후보가 될 거야?’ 이런 경계 선상에서 넘나들면서 헤매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공동방송은 유 이사장이 홍 전 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유 이사장은 “서로 의견이 달라 양극단이라는 평을 받는 두 방송이 모여 공통주제를 갖고 대화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달 공동방송을 제안했다. 홍 전대표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두로 정부, 재판 없이 11명 사형·어린이 등 900여명 구금”

    국제앰네스티(AI)가 베네수엘라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와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AI는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 1월 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뒤 전국적으로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탄압 정책을 펼쳤음을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I가 지난 2월 베네수엘라에 파견한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23개주 가운데 12개주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로 47명이 사망했다. 최소 33명이 군경에 의해 사살됐으며 6명은 정부 지지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적법한 재판 없이 11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900여명이 임의로 구금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싱크탱크 브레인 4] 김두연 “美, 北 회색지대 전략에 맞설 필요”

    [美 싱크탱크 브레인 4] 김두연 “美, 北 회색지대 전략에 맞설 필요”

    북한이 연일 무력시위로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회색지대’ 전략에 맞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같은 센터의 니콜라스 D 라이트, 크리스틴 리와 함께 ‘미국은 북한에 맞선 회색지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외교매체 포린폴리시 기고문을 통해 최근의 북한 미사일 도발은 “2011년 집권한 이후 김정은 정권이 전쟁과 평화 사이의 회색지대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법을 잘 알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면서 김 위원장의 대외 정책 성공은 이런 ‘회색지대’ 전략을 노련하게 이용한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상대로 보복을 불러오지 않을 만큼의 도발을 통해 이득 및 영향력 확보를 추구해 온 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역시 북한의 전략에 대응해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한 징벌적 대응으로 외교적·경제적 지렛대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과 상업 거래를 하는 제삼자에 대한 제재 부과나 한국과의 협력을 통한 해상 불법행위 차단 강화를 예로 들었다. 그녀는 또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등의 재개 및 강화로 북한과의 협상이 중단되는 일 없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불쾌감을 전달할 수 있으며 북한의 사이버전에 대한 한미일의 공조 지속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규탄 성명 이상의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또 B-1B나 B-2 같은 전략폭격기 등의 참여를 보류한 수준에서 동맹들의 연합훈련, 예를 들어 을지프리덤가디언이나 비질런트 에이스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혔다. 아울러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전략자산도 훈련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화염과 분노’가 나쁜 행위를 징벌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북한의 회색지대 전술을 모른 척하는 것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며 “(대북) 경제·외교·군사적 압박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줄이는 신중하고 전술적인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난 60년 동안 북한과 평화와 전쟁 사이의 모호함을 경험했는데 이제 미국은 회색 지대를 마찬가지로 잘 조종해야 한다”고 기고문을 맺었다. 한편 포린폴리시의 필자 안내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불레틴 오브 아토믹 사이언티스트’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며 비핵화와 무기통제, 남북한, 동아시아 관계를 전공으로 삼고 있다. 라이트는 조금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옥스퍼드와 런던에서 내과와 신경의학을 전공했고 인텔리전트 바이올로지, 조지타운 대학 병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국제 대치 국면에서의 정책 결정에 신경과학, 행동과학, 기술적 성찰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 크리스틴 리는 CNAS의 아시아태평양 보안프로그램에서 연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드러나는 ‘석궁 주검’의 실체, 중세 무기 애호가들 극단의 선택

    드러나는 ‘석궁 주검’의 실체, 중세 무기 애호가들 극단의 선택

    기이한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독일 남부 바이에른(바바리아)주 파사우 근교 호텔 객실에서 석궁 화살이 몸에 꽂힌 채 발견된 세 남녀 사건 얘기다. 숨진 여성의 북부 비팅겐 아파트에서 이틀 뒤 다른 여성 시신 두 구가 더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국 BBC의 14일 보도를 중심으로 사건 개요를 정리해본다. 먼저 파사우 근교 호텔에서다. 53세 남성 토르스텐 W와 33세 여성 커스틴 E, 30세 여성 파리나 C가 폭풍우가 몰아치던 10일 밤 10시쯤 사흘 동안 투숙하겠다며 체크인을 했다. 남성은 수염을 가슴에까지 늘어뜨렸고, 두 여성은 모두 검정색 옷차림이었다. 남성은 두 여성이 딸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저녁을 들지 못했다며 스낵류와 코카콜라, 생수 등을 구입했고, 다음날 조식을 주문하지도 않았다. 일행은 미심쩍은 눈치를 던지는 직원들을 애써 무시하며 객실로 빨리 올라가려고만 들었다. 11일 저녁 호텔 직원 둘이 객실 안에서 세 사람이 석궁 화살이 몸에 꽂힌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토르스텐과 커스틴은 손을 맞잡고 침대에 누운 채 석궁 화살에 가슴이 관통된 상태였다. 둘은 라인란트팔츠주 출신이다. 파리나는 목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바닥에 누워 숨져 있었다. 두 대의 현대식 석궁이 옆에 놓여 있었고, 가방 안에는 세 번째 석궁이 있었다. 싸운 흔적도 없었고, 외부 침입의 흔적도 없었다. 유언장 둘이 발견됐다. 셋 모두 승마 기술과 함께 중세 무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국제 마상 창시합(jousting) 리그(IJL)의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IJL 대변인은 과거에 등재됐을 뿐 자신은 그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파사우에서 650㎞나 떨어진 비팅겐의 파리나 소유 아파트에서 두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35세 초등학교 교사와 라인란트팔츠주 출신으로 부모와 다툰 뒤 가출한 것으로 알려진 19세 여성이었다. 35세 여교사는 파리나의 룸메이트였다. 이들이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석궁에 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웃 주민이 파사우 사건 보도를 보고 아파트를 살펴보니 우편함에 우편물이 수북하고 아파트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해 주검들을 발견하게 됐다. 이웃들은 제과점에서 일한 파리나가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늘 검은 옷을 입고 있어 고딕 추종자로 추정되며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망자 다섯 모두 독일인이다. 셋이 호텔에 주차한 흰색 트럭에는 석궁 사냥 클럽에 가입했음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는데 독일에서는 석궁 사냥이 불법이지만 18세 이상의 성인은 쉽게 석궁을 살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지 타블로이드 빌트는 토르스텐이 서부 하켄부르크란 작은 마을에서 단도나 장검, 도끼 등을 파는 중세용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슈피겔 온라인은 135만명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는 독일사격연맹(DSB)에 속한 석궁 동호인들이 3000명 정도 된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독일 ‘석궁 사망 미스터리’ 증폭…650㎞ 떨어진 곳에서 또 시신이

    독일 ‘석궁 사망 미스터리’ 증폭…650㎞ 떨어진 곳에서 또 시신이

    사망자 중 1명 집에서 또 다른 주검 2구 발견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석궁 사망 사건 현장에서 650㎞ 떨어진 곳에서 추가 사망자 2명이 발견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미스테리가 증폭되고 있다. 영국 BBC는 독일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지난 11일 바이에른주 동남부 파사우의 한 호텔에서 석궁 화살에 맞아 숨진 투숙객 3명 중 1명인 30세 여성 C의 집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발견된 시신은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비팅겐에 있었으며 두 현장은 650㎞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지난 11일 파사우의 호텔에서 발견된 다른 두 사람은 53세 남성과 33세 여성으로 독일 서북부 라인란트팔츠주 출신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침대에 누워있는 채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여러 발의 석궁 화살에 맞은 상태였고 그 중 두 발은 남성의 머리에서 관통해 있었다. 비팅겐 출신의 여성 C는 가슴께 화살을 맞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들 옆에는 볼트와 짧은 활을 쏠 수 있는 두 개의 석궁이 있었으며 가방 안에서 세 번째 석궁이 발견됐다. 독일에서는 활이나 석궁으로 사냥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서로의 관계가 불분명한 세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호텔에서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가 있는 방을 3일간 예약했고 지난 10일 체크인했다. 같은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은 “남성은 길고 하얀 수염을 갖고 있었으며, 여성들은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숙객에 따르면 그들은 다른 손님들에게 “좋은 밤을 보내라”는 인사를 건넨 뒤 물과 콜라를 들고 그들의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투숙객들은 사건 당일 밤에 대해 “정말로 조용한 밤이었다”고 회상했다. 경찰은 호텔 밖에 주차돼 있던 하얀 트럭을 압수했다. 차량에는 사냥클럽과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으며, 그 중 한 스티커는 미국 기업 이스턴헌팅이 만든 풀 메탈자켓 석궁 화살을 가리키는 FMJ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차량은 라인란트팔츠주 베스트팔렌 지역에 등록돼 있었다. 독일 경찰은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수사를 위해 시신을 부검하고 있다. 사망자들의 첫 번째 부검 결과는 14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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