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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와 다른 노동 환경에 적응하라” 창조경제 원조의 충고

    “과거와 다른 노동 환경에 적응하라” 창조경제 원조의 충고

    “이제 일자리 창출을 대기업이나 정부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또 이미 상실된 일자리들은 원래 형태의 모습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겁니다.” 세계에서 ‘창조경제’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 창조경제연구센터장은 1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창조경제 국제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바뀐 경제 환경에 맞춰 사람들의 마인드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혁신- 가치의 재창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서울형 창조경제의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존 호킨스를 비롯해 미국 최고 혁신도시로 불리는 오스틴시의 시장을 지낸 리 레핑웰, 스타트업 위워크 공동창업자인 매슈 샴파인 등 국내외 전문가와 글로벌 기업,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호킨스는 먼저 과거와 달라진 노동환경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조직에 속해서 일했다면, 지금은 그런 개념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누가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협력업체인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킨스는 서울형 창조경제를 위해 “시장에서 통용이 되는 개인의 좋은 아이디어와, 시민들의 네트워크, 훌륭한 관리체계, 변화와 교육, 적응력 등의 요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경련 ‘남북경제교류 新5원칙’ 발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일 ‘남북경제교류 신(新)5대 원칙’을 발표했다. 1995년 발표된 전경련의 남북경협 5대 원칙이 20년 만에 수정된 것이다. 신5대 원칙은 남북한 당국 간 대화의 진전과 조화,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류, 북한 경제개발은 북한이 주도, 남북한 산업의 장점이 결합된 산업구조 구축, 동북아경제권 형성을 위한 주변국의 참여와 지지 확보 등이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경제교류 세미나에서 “과거의 ‘지원과 압박’이라는 패러다임을 넘어서 남북한이 상호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 중심의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신5대 원칙을 밝혔다. 박 전무는 신5대 원칙을 채택한 것은 중국의 주요 2개국(G2) 부상, 북·중·러 접경지역 개발, 북한의 시장화 흐름 등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미나에서 남북 경제단체 상주사무소를 남북에 교환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후 북한의 중국 교역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등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남북경제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곽강수 포스코경영연구원 글로벌연구센터장은 남북 관계가 개선돼 남한 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면 투자, 고용 등으로 남북통일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남북경제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한반도의 긴장 해소가 필요하고 투자금 보호 등 대북 투자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5·24 조치는 남북이 만나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남북대화가 재개된다면 5·24 조치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원혜영 국회 전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장,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 김영수 현대아산 상무, 이케하타 슈헤이 NHK 서울지사장, 김병연 서울대 교수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감정 주고받는 가족? 일자리 뺏는 라이벌? 로봇, 넌 누구니…

    [글로벌 인사이트] 감정 주고받는 가족? 일자리 뺏는 라이벌? 로봇, 넌 누구니…

    “페퍼(로봇)는 우리의 가족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 감정인식 인간형 로봇 ‘페퍼’의 개발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1년 뒤인 지난 6월 손 회장은 ‘페퍼’의 출시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감정을 가진 로봇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페퍼는 가정에서 어린이나 노인을 돌보는 것을 주로 맡는다. 이들의 감정을 읽고 반응해 필요한 행동을 한다. 지난달 20일 공식 출시한 페퍼의 판매 가격은 19만 8000엔(약 183만원)이다. 팀 호냑 과학전문기자는 “굉장히 놀라운 가격”이라며 “페퍼를 만드는 데 대당 100만엔 이상은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회장도 “판매 가격이 너무 낮아 초기에는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단기적인 이윤 창출이 아닌 ‘사회적’ 로봇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페퍼에 투자했다. 페퍼 개발 책임자인 하야시 가나메는 “지금까지 컴퓨터는 단순히 인간이 계산하는 것을 도와줬다”면서 “조만간 컴퓨터는 인간에게 감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로봇공학자들은 ‘사회적’ 로봇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은 자신을 지지해 주고 목표를 공유하는 타인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일본 하코다테미래대의 마쓰바라 히토시 교수는 “물론 우리가 친구나 부모 또는 함께 사는 이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로봇은 쉽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로봇이 기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로봇과 인간 사이에 화목함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퍼는 비언어적인 사회적 신호를 인지하도록 설계됐다. 페퍼의 머리에 장착된 센서가 인간의 얼굴을 스캔하며, 성대의 긴장 정도를 계산한다. 페퍼는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 상태를 추측한다. 페퍼는 자신의 행동이 인간으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냈을 경우 그 행동을 반복해 인간을 즐겁게 해 준다. 페퍼의 메커니즘은 어린이의 행동 패턴을 모방한 것이다. 하야시는 “어린이는 어른이 하는 모든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른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한다”면서 “따라서 어린이는 어른을 행복하게 하는 최적의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어른에게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페퍼의 ‘목적’은 자신이 인간과 함께 있길 원하며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감정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야시는 “인간이 페퍼로부터 인정받고 이해받는다는 감정, 그리고 페퍼가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전달하는 (긍정적인) 감정이 페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엔 로봇개 기르는 게 정상적 생활” 장루 로 호주 멜버른대 동물복지학 교수는 지난 5월 발표한 논문에서 미래에 인구 과잉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자원이 희소해지면 인간은 실제 개 대신 로봇개를 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 교수는 “지금은 로봇개를 기르는 것이 초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다음 세대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예측대로 2050년에 세계 인구가 100억명을 돌파하면 로봇개가 애완동물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 교수에 따르면 서구 사회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데,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애완동물을 소유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로 교수는 “미래에는 인구 과잉으로 자원이 희소해지고 동물복지에 대한 기준은 높아져 애완동물에게 필요한 공간이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애완동물은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기를 수 있는 사치품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인간은 실제 동물을 기를 때 누릴 수 있는 효용을 로봇개로부터도 비슷한 수준으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를 기를 경우 혈압이 낮아지고, 긴장감이 해소되며, 자존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비슷하게 로봇개도 인간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의 연구진은 2008년 소니의 로봇개인 ‘아이보’가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이 고립감을 덜 느끼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아이보 장례식’은 인간이 로봇개와 강한 유대감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아이보는 1999년 소니가 만든 세계 최초의 감성인식 로봇개로, 발매 당시 25만엔(약 231만원)이라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초판 3000대가 2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소니는 계속된 경영 악화로 2006년 아이보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했고, 지난해에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수리 서비스도 중단했다. 수리가 불가능한 아이보를 가진 주인들은 결국 지난 2월 일본 지바현의 한 사찰에서 아이보 19‘마리’를 모아 놓고 합동 장례식을 치렀다. 로봇개 수리 회사 관리자인 후나바시 히로시는 “아이보 주인들에게 아이보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아이보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 교수는 “로봇개가 인간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로봇 기술은 점점 정교해질 것”이라면서 “로봇공학자들은 로봇개를 설계할 때 우정, 사랑, 복종, 의존 등의 사회적 지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로봇시장 30조원… 10년 후엔 2.5배 증가 미래학자인 에이미 웹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적어도 8개 직종은 로봇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10~20년 사이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웹이 제시한 8개 직종은 톨게이트 수납원, 마케터, 고객 상담원, 공장 근로자, 금융 중개인, 언론인, 변호사, 전화회사 근로자 등이다. 웹은 웨어러블 기술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발달로 톨게이트 수납원이나 상점 계산원 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케터 역시 페이스북 등이 활용하고 있는 ‘맞춤형 광고’ 기술, 즉 인터넷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해 그에게 적절한 광고를 보여 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맞춤형 광고’를 운영하는 소수의 마케팅팀 및 광고회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공장 근로자는 산업용 로봇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용 로봇은 근로자보다 더 저렴하며 휴식 시간을 더 적게 줘도 된다. 금융 중개인과 언론인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자금 및 정보의 전달 과정에서 배제될 전망이다. 인터넷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은 인간의 간섭 없이 활발히 유통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스트는 이미 AP에서 분기당 수천 개의 기사를 다루고 있다. 이 밖에 전통적인 로펌과 전화회사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 기반의 로펌과 모바일 전화 회사로 대체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로봇 및 로봇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심각하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일레인 첸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인간은 오늘날 로봇공학자와 로봇 회사가 만든 가장 뛰어는 로봇보다도 훨씬 더 다재다능하고 적응력이 높다”고 말했다. 로봇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로봇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로봇 구매에 지출한 금액은 올해 269억 달러(약 30조 44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2.5배 증가해 669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로봇을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보고 재해대응·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인간형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 기업의 인수·합병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워싱턴서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전국대회’ 개최

    풀뿌리 미주한인들의 정치력 결집을 목표로 하는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전국대회’가 오는 21~23일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두 배에 가까운 20명의 미 연방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준비 중인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와 임소정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부터 2박 3일 간 워싱턴에서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AGC)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코리아체어(한국석좌연구직)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워싱턴을 비롯, 뉴욕·로스앤젤레스·아틀랜타 등 미 각지의 사회활동가와 한인단체 관계자, 지역사회 지도자 등 약 500명의 풀뿌리 활동가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풀뿌리 한인활동가 양성과 전국적인 한인활동가 네트워크 구축, 지역구 의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투표 참여 활성화 등 풀뿌리 정치활동 방법 및 시민참여 활동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이틀째인 22일 만찬에는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 등 연방 상·하원 의원 20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요 현안에 대해 한인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행사 때는 11명의 의원이 참석했었다. 행사 주최 측은 밥 코커(공화) 상원 외교위원장,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의원,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등의 행사 참석도 초청해 놓은 상태다. 한국 측에서는 기조연설자인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안호영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다. 임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한인들의 투표 참여, 정치 참여로 이어지고 한인들이 미 정치권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KDI “고령층·자영업자 개인 워크아웃 성공 가능성 낮아”

    50대 이상 고령층과 자영업자일수록 ‘개인워크아웃’(파산 신청에 앞서 채무를 일부 탕감해 주거나 만기를 연장해 신용회복의 기회를 주는 제도)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가계부채의 주요 문제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 콘퍼런스를 10일 개최한다. 오윤해 KDI 연구위원은 9일 내놓은 ‘한국의 사적 채무조정제도’라는 주제 발표 자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7∼2009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의 채무조정 실패 여부를 추적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오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고령층과 자영업자일수록 채무조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7년 채무조정 신청자 가운데 50대 비중은 11.6%, 60대는 3.2%였지만 2013년에는 23.2%, 7.3%로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의 실패 위험이 제일 높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 돈을 빌렸다가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한 자영업자는 2008년 16.8%에서 2013년 26.4%로 늘었다. 또 고금리채무 비중이 높고 연체 기간이 길수록, 특히 소득 대비 월 상환액이 클수록 워크아웃의 성공 확률도 낮아졌다. 오 위원은 “악성 부채가 축적되기 전 채무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취업알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한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LTV 규제 상한이 60%에서 70%로 확대되면 주택 가격은 0.8% 오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2.5%(37조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견제 없는 권력’ 기무사 쇄신 목소리 커진다

    군사 보안과 방첩을 주 임무로 하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기무사 직원이 금품을 받고 국가기밀을 파는가 하면 국가 안보의 핵심 정책이 될 수도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문건을 중국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구속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문은 군 내부에서 수십년간 견제받지 않고 권력기관으로 자리잡으며 이른바 ‘갑질’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기무사에 대해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무사는 지난 3일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를 열고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 국방을 실현하기 위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과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군 전체를 계도한다는 입장에서 국방보안연구소의 보고서를 통해 군 내부 정보유출의 심각성, 특히 개인 컴퓨터 보안의 취약성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보안을 위해 장병이 인가받지 않은 USB를 사무실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 전역 예정자가 인가된 USB에 접속해 비밀을 저장하는 경우, 지휘관이 새벽 2시와 같은 심야를 틈타 정부 업무처리 시스템에 접속하는 경우, 전역 예정자가 공휴일에 다량의 문서를 출력하는 사례 등을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이 같은 보안 절차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사드 문건 유출 의혹 사건의 경우 인가받은 기무사 장교가 내부 인트라넷의 정보를 자신의 SD카드에 마음대로 저장해 중국 측 정보 기관 요원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기밀의 경중과 관계없이 보안망이 내부 요원의 기강 해이에 속수무책으로 뚫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문제는 기무사의 기강 해이가 이것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4월 기무사 군무원 변모씨 등 2명은 무기중개업체에 2급 군사기밀 등을 유출하고 1500여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이들은 방위산업체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을 임무로 했지만 정작 이들이 군사기밀을 유출한 것이다. 한 달 뒤에는 기무사 소속 양모 소령 등 전·현직 장교가 전략물자인 소총 탄창 3만여개를 자동차 오일필터로 위장해 레바논에 밀수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연이어 발견됐지만 정작 기무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에게 무인기와 북한의 연관 가능성을 조기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8일 “견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기무사 조직에 대한 전면적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재용, ISS에 차분한 대응

    이재용, ISS에 차분한 대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부터 4박 5일 동안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리는 선밸리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밸리 미디어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ISS의 합병 반대 보고서와 상관없이 성사될 수 있도록 차분히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WKBL 신임 사무총장에 양원준씨

    WKBL 신임 사무총장에 양원준씨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30일 서울 중구 달개비 콘퍼런스룸에서 제18기 6차 임시총회 및 제7차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무총장에 양원준(45) 사무국장을 선임했다. 양 총장은 부산 중앙고, 연세대에서 선수로 뛰었고 1997~2002년 대우증권, 신세기통신, SK빅스(현 전자랜드)에서 코치로 활동한 뒤 2002년부터 10년 동안 전자랜드 사무국에서 운영지원팀장과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WKBL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선우 총재와 함께 연맹 살림을 챙겨 왔다.
  • 日세계유산 대응 정부대표단 독일행

    조선인 강제노동의 한이 서린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대규모 정부 대표단이 26일부터 독일로 출국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정부 대표단 중 일부가 26일부터 차례로 독일 본으로 향한다”며 “외교부에서는 실무진까지 포함해 10여명이 포함됐으며 현지 공관 인력도 추가로 합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다. 정부는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과 함께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2명의 수석대표를 파견키로 했다. 최종문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김동기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이병현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유네스코 근대유산 등재 논의는 다음달 3~4일 안건에 부쳐져 최종 결정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여부도 결정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우수 LTE 사업자상 KT 업계 첫 2회 수상

    최우수 LTE 사업자상 KT 업계 첫 2회 수상

    KT가 권위 있는 국제 네트워크 콘퍼런스에서 ‘최우수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했다. KT는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LTE 어워드 2015’에서 이같이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LTE어워드는 올해 6회째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연구기관인 ‘인포마 텔레콤앤드미디어’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네트워크 어워드로 꼽힌다. KT의 이번 수상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최우수상을 두 차례 받은 기업은 KT가 최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건 좋은 특성화 학과 선택도 적성이 먼저다

    조건 좋은 특성화 학과 선택도 적성이 먼저다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특성화 학과를 활발하게 개설하고 있다. 특성화 학과들은 새로운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장학금 혜택과 관련 기업 연수, 인턴십, 해외 연수, 취업 보장 등의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 제공하는 화려한 조건만 보고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학과별 특징이 자신의 적성에 부합하는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선택은 애정 없는 결혼과 똑같다. 특성화 학과 개설 첫해에는 사전 정보가 부족해 경쟁률이 낮은 편이지만, 우수 학생들이 지원해 합격선은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눈길을 끄는 주요 특성화 학과의 특징과 2016학년도 수시전형 방법을 살펴봤다. 생명공학의 핵심 줄기세포 연구 집중 ●건국대(서울)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동물생명공학과의 명칭을 2016학년도에 변경해 신설한 것이다. 생명공학의 핵심 분야인 줄기세포, 단백질 의약품 개발, 동물복제, 바이오장기, 게놈분석, 생물정보분석, 세포 리프로그래밍, 세포 기반 신약개발, 질병 제어, 인간 질환 치료용 모델 동물 생산 분야 등에서 최고의 연구력을 발휘하기 위해 기존 학과 커리큘럼에 줄기세포 관련 교과목이 대거 새로 개설된다. 수시모집에서는 KU자기추전 전형(학생부 종합)으로 6명, KU논술우수 전형으로 8명, KU교과우수 전형(학생부 교과)으로 3명, KU고른기회 전형으로 4명을 선발한다. KU교과우수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대기업 연계 디스플레이 전문가 산실로 ●경희대(서울) 정보디스플레이학과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치된 학과로 국고 지원을 통한 세계 최초 능동구동 디스플레이 제작 시설을 구축하고, LG전자 및 삼성전자 과목 개설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산업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을 통해 26명, 논술우수자 전형을 통해 11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사이버보안 장교’ 육성… 100% 장학금 ●고려대(안암) 사이버국방학과 엘리트 사이버보안 전문장교 양성을 위해 2011년에 고려대와 국방부가 함께 만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학생들은 4년간 100% 장학금을 받고, 졸업 뒤 일정기간 동안 사이버 보안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학과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이버 테러와 전쟁에 대비한 사이버보안 전문장교를 길러내는 것이다. 입학생에게는 졸업 뒤 전원 장교 임관 및 사이버사령부 근무 보장, 국내외 연수 기회 제공, 해킹 대회 및 콘퍼런스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과학인재 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미래 모바일 사업 인력 양성… 논술 선발 ●단국대(죽전)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 모바일 환경에서의 차세대 기술 개발, 기획 및 마케팅 분야의 전문 실무능력과 함께 다양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전공에서는 이동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유관 분야의 기초분야와 응용분야에 대한 교과 과정을 주로 영어 강의로 진행한다. 또 국내외 산업체, 연구소 및 대학의 연구원 및 교수인력 교류로 산업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15명을 선발한다. 현장 전문가와 ‘인문+공학’ 융합 교육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전공 인문학적 상상력, 문화예술적 감성, 첨단기술의 공학 등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시스템이다. 이 전공의 핵심은 직관과 통찰에 의한 창의적 발상, 표현 방법, 구현 기술 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융합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현장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학생들에게 현실적 감각 및 현장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5명,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으로 25명을 선발한다. 바이오의학 ‘새싹’ 육성… 4년 전액 장학금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 성균관대가 지난해 삼성그룹과 산학협력으로 신설한 학과로, 바이오의학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삼성은 2011년부터 바이오산업 분야에 진출해 미래사업으로 바이오의학, 바이오생명의학 등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신입생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고, 성적 우수자에게 학업장려금도 최대 월 50만원까지 제공된다. 논술우수 전형과 과학인재 전형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며, 논술우수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국방 미래 책임질 IT인재 10명 선발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국방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공군과 협약을 맺어 2015학년도부터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졸업까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졸업 뒤에는 장교로 임관해 7년간 의무 복무를 수행해야 한다. 의무복무를 마치면 직업군인으로 장기 근무를 할 수도 있고, 전역을 해 방위산업체, 국책연구소, 대학교 등에 취업할 수도 있다. 국방 IT 우수인재1 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단, 공군본부의 주관 항목(신체검사·체력검정·신원조사)에서 적격성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차세대 그린카·스마트카 주역이 자란다 ●한양대(서울) 미래자동차공학과 차세대 그린카(친환경자동차) 및 스마트카(지능형자동차)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학과다.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IT·소프트웨어,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기술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이 지급되고 산학협력기업과 인턴 및 입사가 연계된다. 석·박사 통합과정 진학을 희망할 경우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된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5명,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17명, 논술 전형으로 8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젊은 학자들, 한반도 정책 기여할 것”

    “젊은 학자들, 한반도 정책 기여할 것”

    “한국 여성의 45%만 결혼을 할 마음이 있다고 하네요. 사회적으로 무슨 의미일까요?” “남북 관계가 좋아졌으면 합니다. 과거 ‘햇볕정책’과 같은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한·미 양국의 젊은이 10여명이 모여 한반도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코리아체어(한국석좌연구직)가 마련한 ‘차세대 한반도 전문가: 젊고 용감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콘퍼런스에서 한·미 대학 및 연구소, 해외 공관 등에서 온 차세대 한반도 연구자들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동안 워싱턴 싱크탱크나 학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중견 한반도 전문가들의 콘퍼런스와 토론은 많았지만 20대 젊은 대학원생 및 싱크탱크 주니어 연구원들이 모여 한반도 문제 관련 토론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콘퍼런스는 ‘한반도 정책에 대한 세대별 관점’ ‘오래된 문제, 새로운 미래?: 지역 및 국제사회’ ‘새로운 정보, 새로운 접근법: 남북 문제’ 등의 주제로 나뉜 가운데 참석자들은 각자의 의견을 밝히고 토론을 이어 갔다. 한국 측에서는 연세대 대학원생 3명과 유엔대표부 자문역이, 미 측에서는 조지타운대·존스홉킨스대·하버드대·터프츠대 등의 대학원생 및 연구원과 외교협회(CFR)·피터슨경제연구소·브루킹스연구소 등 싱크탱크의 주니어 연구원들이 참석했다. 문 코리아체어는 “젊은 학자와 연구자들은 한반도 정책 토론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며 “그들은 한국을 분석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한반도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고 콘퍼런스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또 “가장 젊은 세대의 한국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정책 관련 세대별 입장을 토론하고 지역·국제사회의 정책적 도전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며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통해 한반도 이슈에 대한 새로운 전략과 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토론 활동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매일 잠 충분히 못자면 뇌졸중 확률 최대 4배”

    “매일 잠 충분히 못자면 뇌졸중 확률 최대 4배”

    밤마다 충분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가진 사람이 뇌졸중을 앓는 비율이 무려 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발레리 가파로프 박사는 수면이 실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충분한 수면이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그간 수차례 연구를 통해 입증돼왔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수면장애 등으로 제대로 잠을 못자는 경우 흡연만큼이나 심혈관에 좋지 않다는 것이 박사의 주장이다. 가파로프 박사의 이같은 결과는 25~64세 사이 러시아인 총 657명을 대상으로 한 14년 간의 의료기록을 조사해 얻어졌다. 과거 심장마비, 뇌졸중 등 병력이 없던 이들이 이후 이같은 심혈관 질환이 생겼을 때 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는지와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심장마비를 앓은 사람의 3분 2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2~2.5배 심장마비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뇌졸중은 최대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잠을 충분히 못자면 심장에 좋지 않다는 해석으로 박사는 이를 흡연과 비교했다. 가파로프 박사는 "충분한 수면이 주는 효과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면서 "수면장애는 흡연, 운동부족, 나쁜 식습관과 함께 각종 심혈관 질환에 주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하루 7-8시간 정도의 '굿 잠'을 충분히 이루지 못한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형제·자매 둘 다 ‘선수’… 어머님이 누구니?

    형제·자매 둘 다 ‘선수’… 어머님이 누구니?

    형제가 함께 선수로 활약하는 건 부담이 따른다. 형이 못하면 ‘동생만도 못한다’, 동생이 못하면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한다. 그래도 삭막하고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피를 나눈 이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라운드와 코트의 ‘용감한’ 형제·자매를 소개한다. 프로야구의 사상 첫 형제 선수는 원년인 1982년부터 OB에서 뛴 구천서(현 NC 코치)-재서 쌍둥이다. OB에서만 뛴 둘은 동생이 은퇴한 1989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형 구천서는 내야수, 동생은 외야수였다. 1군 통산 836경기에서 타율 .244 22홈런 177타점을 기록한 형이 동생(171경기 타율 .121 2타점)보다 좀 더 잘했다. 지금까지 1군에서 뛴 형제 선수는 총 20쌍이며 현역으로는 조동화(SK)-동찬(삼성), 양훈(넥센)-현(두산), 나성용(LG)-성범(NC), 유원상(LG)-민상(두산), 고영우(KIA)-영표(kt) 등 4쌍이 있다. 형제 중 한 명이 공을 던지고 다른 이가 친 경우는 희귀하다. 1991년 9월 5일 정명원(태평양·현 kt 코치)-학원(쌍방울)이 유일한 형제 투타 대결을 펼쳤다. 두 살 연상인 정명원은 통산 142세이브를 거두는 등 국내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으나, 동생은 68경기에서 타율 .219 20타점에 그쳤다. 이날 대결도 정명원이 삼진을 잡아 형의 승리로 끝났다. 현역 형제 중 투수와 타자로 포지션이 다른 경우는 유원상-민상과 고영우-영표가 있으나, 아직 1군에서 맞붙은 적은 없다. 나성용-성범은 지난 2일 마산구장에서 나란히 홈런을 날려 화제를 모았는데, 1986년 7월 31일 인천 청보 소속이던 양승관(현 NC 코치)-후승(이상 청보)이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뒤 두 번째다. 통산 홈런이 6개에 불과한 동생 양후승은 그해 딱 하나의 홈런을 형과 한날 기록했다. 14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는 형제 선수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필과 조 니크로 형제가 가장 유명하다. 둘 다 희귀한 너클볼 투수로 형 필은 318승, 조는 221승을 올렸다. 필과 조는 총 9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동생이 5승4패로 약간 앞섰다. 조는 또 1976년 타석에서 형의 공을 칠 기회가 있었는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조가 통산 기록한 2안타 중 첫 안타였다. 프로축구에는 하대성(베이징)-성민(울산) 형제가 가장 도드라진다. 2년 터울이며 초·중·고를 함께 다녔고 2009년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지금은 각기 다른 팀 소속이다. 2009년 제주와의 FA컵 경기에서 5-2 대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고, 2012년 4월 8일에는 각각 FC서울과 상주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맞부딪혔다. 이 밖에 박선용-선주 이광훈-광혁(이상 포항), 남궁도(안양)-웅(강원),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정남(전북), 이범영(부산)-범수(전북), 이재권(안산)-재성(전북), 이상호(상주)-상돈(고양 Hi FC) 등이 있다. 대학 선수로는 김종우(선문대)-종석(상지대), 이상용(전주대)-강욱(대구대·쌍둥이) 형제가 있다. 원로급으로는 김정남(현 OB축구회장)-강남·성남(쌍둥이)-형남 형제가 있는데 심판으로 활약한 둘째 복남까지 합해 모두 다섯 형제가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선 서로 다른 국적의 형제가 맞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가나 출신 독일 이민자 아버지를 둔 배다른 케빈프린스와 제롬 보아텡이 주인공. 형 케빈프린스는 가나, 제롬은 독일 대표로 월드컵에 나섰고 G조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됐는데 독일이 1-0으로 이겨 동생이 웃었다. 프로농구는 조상현(현 오리온스 코치)-동현(현 kt 감독) 쌍둥이가 1호 형제 선수다. 유니폼 등번호를 봐야 구분할 수 있는 둘은 연세대 시절까지 꼭 붙어 다녔으나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조상현이 나산, 조동현은 대우에 지명돼 갈라지게 됐다. 이후에도 둘의 행보는 엇갈리며 같은 팀에서 재회하지 못했다. 조상현이 2005~2006시즌 동생이 있는 KTF로 트레이드됐으나, 당시 조동현은 군 복무 중이라 만나지 못했다. 조상현은 동생이 전역하기 전 다시 LG로 둥지를 옮겼다. 조상현-동현 형제는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성배(현 여자농구 우리은행 코치)-성훈(현 광신정산고 코치), LG에서 함께 뛴 박래훈(상무)-래윤(LG) 형제가 부러울 법하다. 지난달에는 이승준-동준 형제가 각각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로 SK에 같은 둥지를 틀었다. 2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박혜진(우리은행)은 언니 박언주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파우(시카고)-마크 가솔(멤피스) 형제가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 동반 출전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파우는 동부콘퍼런스, 마크는 서부콘퍼런스 소속으로 팀은 엇갈렸다. 프로배구에선 최귀동-귀엽(삼성화재) 형제가 있었으나 최귀동은 2012년 승부조작에 연루돼 영구제명, 불명예스럽게 코트를 떠났다. 여자부에는 한유미(현대건설)-송이(GS칼텍스), 이재영(흥국생명)-다영(현대건설) 자매가 있다. 복싱과 격투기, 무도 경기는 단체 종목과 달리 형제 간 대결이 잔인할 수밖에 없다. 승리를 위해서는 형제를 때려눕혀야 한다.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기구(IBO) 남자 미들급 챔피언이자 33전 전승과 20경기 연속 KO승 기록을 진행 중인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은 어릴 때부터 쌍둥이 동생 막심과 함께 복싱을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동생을 만났다. 그러나 형제의 대결을 볼 수 없다는 어머니의 만류로 동생이 형에게 국가대표를 양보했다. 막심은 형의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챔피언 등극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형제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박씨는 경북 포항 출신의 한국인이다. 격투기 황제 예멜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는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삼보 페스티벌에서 동생 알렉산드르와 시범경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5분가량 진행된 경기에서 형제는 한 치의 양보 없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을 펼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화마당] 일 중심과 관계 중심 사이에서/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일 중심과 관계 중심 사이에서/이애경 작가·작사가

    “한국은 일과 성과를 너무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우리는 만남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의 해변가 골목에서 열린 프라이빗 파티에서 만난 음악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음악마켓인 미뎀(MIDEM)이 열리는 덕에 전 세계의 음악 관계자들이 칸에 모였다. 콘퍼런스와 미팅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 있지만, 관계자들이 놓치지 않는 것은 바로 작은 파티들. 전날의 숙취가 해갈될 때쯤 사람들은 또 다른 파티장에 모여든다. 단순히 술 마시고 놀기 위해 모이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 영어권 사람들의 경우 파티를 통해 네트워킹을 만들고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다. 소개팅이나 선이라는 만남의 문화가 없는 이들에게 파티는 이성 친구를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미뎀처럼 비즈니스 마켓이 연결돼 있는 경우는 좋은 네트워킹 장소로 통한다. 하지만 이들은 파티에 와서 대놓고 일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냥 이름을 말하고 얼굴을 익히고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한 번 인사를 나누고, 그 다음날 콘퍼런스장에서 마주치고. 다음번 파티에서 또 마주치고, 이렇게 얼굴을 익히고 알아 나가는 것이다. 일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인 것은 관계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비로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신뢰가 쌓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인간 관계가 쌓이다가 ‘저 사람 한번 도와주자’, ‘저 사람이 다니는 회사와 일 한번 해보자’라는 식으로 비즈니스가 시작이 된다. 당연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관계가 깨어지는 일도 적다. 오랜 시간과 숙성된 과정에서 나온 신뢰감이 바탕이 된 상태로 일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아시아권에서 참석하는 참가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아시아권에서는 행사 프로그램이나 미팅이 우선이다. 미팅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스케줄에 참석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들에게 파티는 접근하기 힘든 곳이다. 일단 파티 문화가 아시아권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 영어 울렁증 때문에 파티장에 간다 하더라도 쉽게 나서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조용히 있다가 돌아올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영어권 관계자들과 아시아권 관계자들의 소통은 쉽지가 않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관계를 만들기 위해 ‘파티에 놀러 오라’고 초대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스케줄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각 나라마다 문화적 배경에 차이가 있고 그곳에서 탄생한 비즈니스 문화의 다양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이의 갭을 잘 이해하고 행동을 취할 때 좋은 관계가 시작될 가능성이 많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인사하고 얼굴을 익힌 유럽 쪽 음반 관계자가 파티에서 여름휴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 뭐 같이 한번 해야 하는데’라는 말을 던졌다. 나는 “좋지”라고 짧게 답했다. 활짝 열린 문은 아니지만, 열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다. 관계가 기회를 만든다. 너무 일만 보고 승부하려고 하면 쉽게 지치고 성과가 보이지 않아 낙심하게 된다. 관계가 일로 연결되지 않으면 또 어떤가. 잘 아는 외국 친구 하나 있는 것도 인생을 풍요롭게 하니 말이다.
  • 한·미 금리 또 역전되나

    한·미 금리 또 역전되나

    오는 11일 이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역전 상황이 다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장기화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제 활력을 유지하는 데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셈법이 복잡해진 셈이다. 이 총재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국은행 국제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2013년 5월 ‘긴축 발작’(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신흥국 증시가 흔들린 것) 현상에서 경험했듯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취약한 신흥국의 해외자본이 빠르게 유출되면서 환율 및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성장과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려면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화·재정 정책은 저성장·저물가에 적절히 대응해 경제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 단기적 경기 대응만으로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성장잠재력 저하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과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차이는 0.1% 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미국은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 장기 금리가 오르는 반면 한국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에는 금리 차이가 0.065%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양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신황제 vs 구황제 코트의 끝판왕은

    신황제 vs 구황제 코트의 끝판왕은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빅매치가 시작된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NBA 파이널 1차전이 5일 오전 10시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0.6%. 1차전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1974~1975시즌 이후 4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와 1970년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의 대결은 스티븐 커리(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두 에이스의 대결로 압축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커리는 ‘새 황제’, 통산 4회 MVP 수상에 빛나는 제임스는 ‘옛 황제’다.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191㎝ 84㎏의 왜소한 체격인 커리는 폭발적인 3점슛이 장기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86개의 3점슛을 성공해 2012~2013시즌 자신이 세운 최다 기록(272개)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앞서 치른 휴스턴과의 서부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신들린 듯한 슛 감각을 보이며 평균 3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03㎝ 113㎏의 제임스는 탁월한 운동 신경을 갖춘 만능 플레이어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도 강점이 있다. 지난달 25일 애틀랜타와의 동부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7득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만 통산 12차례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다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3점슛 성공률(17.6%)이 저조한 게 걱정이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39승2패의 경이적인 홈 승률(95.1%)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멤피스에 한 차례 패했을 뿐 나머지 7경기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공은 둥근 법.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과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등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메르스 대책반’ 2년 전 만들고도 당했다

    [단독] ‘메르스 대책반’ 2년 전 만들고도 당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8월 이전부터 6차례에 걸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회의’를 열었고 2013년 5월부터 메르스 내부 대책반을 운용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당국이 국회에 보고한 내용에 비춰 보면 사전에 위험을 파악하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서울신문이 4일 국회 회의록시스템을 통해 입수한 ‘2014년 8월 6일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당시 에볼라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본부장은 에볼라 현안 보고 도중 “참고로 우리가 메르스라고 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관련해서는 이미 여섯 차례나 비상회의를 했다”고 발언했다. 또 지난달 27일 국회 메르스 현안보고에서는 ‘2012년 9월(최초 발견 시점)부터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의 질문에 양 본부장은 “2013년 5월부터 내부 대책반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관련 대책 논의는 2013년 11월부터 이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1월 21~22일 전남 여수의 한 리조트에서 ‘2013년 감염병 관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전문가와의 ‘메르스 국내 발생 대비 대응사례’ 협의가 있었다. 지난해 6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 유입 대비 대응 포럼’을 열어 환자 가족 또는 의료인 등 밀접 접촉자에 의한 2차 감염 발생 가능성을 논의하고 대응 체계도 점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정부 당국은 최초 환자의 ‘밀접 접촉자’를 누락하고 전파력을 과소평가하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2일에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이 복지부 장관으로 격상되는 등 굼뜬 대응만 보였다. 양 본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에 ‘우리가 6차례 비상회의를 했다’는 보고에서 ‘우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지칭한 게 아니라 WHO를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은 양 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을 우리 정부가 메르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북 ‘커넥티드 카’ 거점 도약 시동

    경북 ‘커넥티드 카’ 거점 도약 시동

    구미의 전자, 경주·영천·경산의 자동차부품, 포항의 철강 및 신소재 등 경북의 우수한 지역 인프라를 벨트로 연결하는 ‘경북형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모한 SW 융합 클러스터 사업에서 도의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기반 커넥티드 카 플랫폼 구축’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개념으로,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미래형 첨단 차량을 의미한다. 차량 제작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전자·전기와 차 부품, 철강·신소재를 한데 묶어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부 국책사업인 SW 융합 클러스터 사업은 지역별로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SW 융합을 이루는 사업이다. 중앙정부는 SW 융합 연구·개발(R&D), 사업화, 해외 진출, 전문 인력 양성 등의 프로그램 사업 위주로 지원하고 지자체는 건물, 시설, 설비 등의 물리적인 기반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380억원을 들여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대구대, 경북소프트웨어융합사업단 등과 공동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카 SW 융합 생태계(베이스) 지원을 비롯해 R&D 및 R&BD 활성화, 벤처 창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산업에 파급까지 가능한 ICBM 기반의 커넥티드 카 기술 개발과 SW 융합기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산업의 거점 금오테크노밸리(구미), 자동차 부품 분야의 경북 스마트 자동차 부품벨트(경산), SW R&D 집적의 지곡밸리(포항)의 역량을 총결집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수출액 1조원 달성 ▲창업 200개, 일자리 창출 2만개 ▲강소기업 50개, SW 융합기업 500개 육성 ▲SW 융합 신제품 100개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사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ICT융합산업과를 신설하고 도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경북 ICT융합산업진흥협회’를 설립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미래부와 공동으로 ‘2015 경북 ICT 융합콘퍼런스’를 개최했고, 4월엔 ‘경북 SW 융합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정책포럼’을 여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왔다. 이준식 도 ICT융합산업과장은 “커넥티드 카 플랫폼 구축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새로운 분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런 사업을 경북이 선도해 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게 성과”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NBA] 제임스 vs 커리 ‘꿈의 대결’ 성사

    [NBA] 제임스 vs 커리 ‘꿈의 대결’ 성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28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챔피언십 5차전에서 휴스턴을 104-9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1975년 우승 이후 40년 만에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날 애틀랜타를 4전승으로 물리치고 파이널에 선착한 클리블랜드와 다음달 5일 같은 경기장에서 7전 4선승제의 1차전에 나선다. 골든스테이트를 파이널에 올려놓은 일등공신 스티븐 커리(27)와 클리블랜드에 창단 첫 우승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킹’ 르브론 제임스(31)의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커리는 서부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4차전만 제외하고 휴스턴의 에이스 제임스 하든을 압도했다. 커리는 다섯 경기 평균 31.2득점 5.6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 5.4개, 3점슛 성공률 49.1%를 기록했고, 하든은 1~3차전 내리 커리에게 뒤졌다. 커리가 4차전 부상으로 잠시 물러난 틈을 타 45점을 넣어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지만 이날 5차전에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13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시리즈 평균 28.4득점 7.8리바운드 6.4어시스트에 그쳤다. 날렵한 커리와 달리 제임스는 탱크처럼 상대를 몰아붙인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이지만 포인트가드 같은 볼 핸들링과 패스, 센터를 앞에 두고도 덩크슛을 하는 강인함을 고루 갖췄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30득점 이상, 5리바운드 이상, 5어시스트 이상을 54회나 달성해 이미 마이클 조던(51회)을 넘어섰다.커리가 파이널을 처음 경험하는 반면, 제임스는 여섯 번째 도전을 통해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해 관록에서 커리를 압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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