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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디자인클라우드, DDP 재도약 이끌다/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자치광장] 디자인클라우드, DDP 재도약 이끌다/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서울디자인재단은 요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9월 열릴 ‘서울디자인클라우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메인 서버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개념을 차용했다. 디자인을 통한 관련 산업, 서비스, 콘텐츠를 시민, 산업계, 학계 등과 공유할 수 있게 재단의 디자인 사업들을 DDP라는 공간에 펼쳐 보이고 이를 계기로 개관한 지 4돌을 맞은 DDP의 재도약을 꾀하려 한다.서울디자인클라우드에선 휴먼 시티(Human City)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31개의 유네스코디자인창의도시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다. ‘디자인 바이 동대문’(Design by Dongdaemun)의 브랜드 가치도 알린다. 동대문의 다양한 도소매, 봉제업체와 디자이너들이 생활 패션 및 디자인 브랜드 관련 쇼와 전시를 펼친다. 스마트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도 확산한다. 사회 문제 디자인 해결책으로 안전안심 디자인, 모두가 안녕한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런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들이 DDP에서 펼쳐지면 더 많은 국내외 시민들이 DDP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DDP를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 만들기 위해선 시민디자이너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더이상 디자인은 단순히 소비하는 대상이 돼선 안 된다.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소통하며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시민들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실현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기 위한 환경을 DDP가 조성하고자 한다. DDP는 전 시민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디자인 전문 영역 종사자뿐 아니라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가 위치한 동대문상권 특징을 살려 주변 패션인더스트리와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사용자와 기업, 디자이너 상호 간 동반자적 관계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동대문 상권 특성에 맞춘 패션 영역을 점차 의식주 관점으로 확대해 리빙, 장식, 패턴 등 다각화된 프로그램을 주중, 주말 상시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참여 장벽을 낮추려 한다. 디자인은 다른 어떤 영역보다 사용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융합과 소통이 중요하다.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DDP를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 개발, 디자인 경제 기반을 토대로 모든 시민이 디자인과 더불어 품격 있는 삶을 누리길 바란다.
  • [와우! 과학] 무선으로 벽 투시하는 인공지능(AI) 등장 (MIT)

    [와우! 과학] 무선으로 벽 투시하는 인공지능(AI) 등장 (MIT)

    벽을 투시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ZD넷 및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 등이 현지시간으로 12일 보도했다. 미국 메사츠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연구진이 공개한 이 프로그램은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이 걷거나 앉는 등 움직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타인을 감시하는데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하면 의료분야에 활용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거동이 불편하거나 파킨슨병 등을 앓는 환자의 집 바깥에 해당 프로그램이 탑재된 카메라를 설치하면, 관찰대상자가 집 안에서 갑자기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거나 쓰러져 있을 경우 문 밖에서도 벽을 투시해 이를 재빨리 감지해낼 수 있다. 연구진은 “‘RF-Pose’로 명명된 이 AI기술은 각기 다른 동작을 보이는 사람의 이미 수 천 장을 이용해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무선주파수와 연계해 컴퓨터로 보여주도록 설계한 것”이라면서 “벽을 통과할 수 있는 전파를 사람의 움직임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벽을 투과하는 주파수를 이용, 동시에 여러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조명이 없는 완전히 컴컴한 환경에서도 무선신호로 조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손을 흔드는 등 작은 움직임도 감지해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해당 이미지를 ‘막대기’ 형태가 아닌 3D형태로 컴퓨터 모니터상에 표현해 내는 AI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말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 ‘2018 CVPR‘(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IMF 가입 필수… 한·중·일 중심 ‘다국가 펀드’ 지원 가능

    北, IMF 가입 필수… 한·중·일 중심 ‘다국가 펀드’ 지원 가능

    김동연 “이라크 재건펀드 좋은 例” 펀드 조성 땐 韓 최다 비용 가능성 IMF 가입 못하면 대외원조 불가 경제 통계 실사 등 1~2년 소요향후 북·미관계가 지원 속도 좌우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낙후된 북한 경제에 숨을 불어넣어 줄 방안으로 한·중·일 중심의 ‘다국가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북한판 ‘이라크 재건 펀드’인 셈이다. 국제사회의 통 큰 지원을 이끌어 내려면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이 선행돼야 할 과제로 꼽힌다.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향후 북한에 대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다국가 간 펀드를 조성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이라크 재건 펀드가 좋은 예”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일 “원조는 이웃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이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한국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이라크 재건 펀드는 2003년 국제사회가 전후 이라크 경제 재건을 위해 세계은행(WB)과 유엔 주도로 만든 이라크재건신탁기금(IRFFI)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25개국이 18억 5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북한 지원을 위한 다국가 펀드가 조성된다면 남한이 상당 부분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로 시작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지원 때도 남한 70%, 일본 22% 등으로 비용을 나눠 내기도 했다. 물론 북한이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위한 대외원조를 받으려면 전제 조건이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이다. IMF에 가입하지 못하면 세계은행이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에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역시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회원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대북 제재와는 별개로 국제금융기구 가입 신청을 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위해서는 IMF 가입이 필수”라면서 “IMF 가입은 곧 국제경제체제에 편입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IMF에 가입하려면 경제·사회 기초 통계를 제출하는 등 각종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현지 조사를 비롯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일반적으로 1~2년이 걸린다. 다만 IMF 등의 국제기구에는 미국의 지분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 관계가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국제기구 가입이나 재정 지원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리면 남북 경제 협력을 넘어 국내외 민간 기업의 투자도 줄 이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개설 허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세계 각국을 상대로 투자를 개방하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언제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수학 알고리즘이 정답 알려준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언제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수학 알고리즘이 정답 알려준다

    커피 마시는 양 65% 줄이고도 각성 효과·집중력은 64% 향상“검은 액체가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장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극 중 인물들이 즉시 떠오르고 원고지는 순식간에 잉크로 덮인다.”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의 작품으로 프랑스 사실주의를 이끈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의 커피 예찬입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발자크를 뛰어넘습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265억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512잔(하루 평균 1.4잔)에 달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이라는 이름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 주는 통계입니다. 커피가 전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되다 보니 과학자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하루 2~3잔의 커피가 항산화 기능을 해 노화를 막아 주고 항암효과는 물론 당뇨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는 것도 그런 과학자들의 관심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졸음을 쫓아 주는 ‘각성 효과’ 때문일 것입니다. 커피 속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졸음을 막아 주며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발자크를 비롯해 18~19세기 많은 예술가들이 커피 애호가가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흡수한 뒤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3~4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다른 약물처럼 내성이 생기고 제대로 된 각성 효과를 볼 수 없게 됩니다. 때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고도 최대의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미국 육군 원격의료 및 고등기술연구센터 국방생명공학부,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행동생물학부 공동연구팀이 카페인을 언제, 얼마나 섭취해야 내성을 걱정하지 않고 최대의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결정해 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난 2~6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수면학회 연례콘퍼런스에서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슬립 리서치’ 최신호에도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수학의 ‘최적화 이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에 적합한 ‘카페인 섭취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 알고리즘은 카페인 섭취가 심리적, 육체적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커피 섭취 시간과 적정량을 결정해 주는 것입니다.연구팀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카페인을 섭취하도록 한 뒤 간단한 행동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커피를 마시는 양은 65%까지 줄이고도 각성 효과와 집중력이 평소보다 64% 정도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과 적정량은 수면시간과 체중, 생활패턴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바로 위에 있는 수식이 미 육군에서 만든 ‘커피 섭취 최적화 수식’입니다. 수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짬을 내 한 번 계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미군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https://2b-alert-web.bhsai.org/2b-alert-web/login.xhtml)와 모바일 앱(2B-Alert Personalized Alertness and Cognitive Performance)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연구는 군대 내에서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커피의 각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행된 것입니다. 실제로 군인들이 정신적 예민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8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하지만 전체 미군 중 40% 정도는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커피 연구라고만 생각했다가 군인들의 전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수행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할리우드 액션 영화나 SF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상한 군(軍) 실험들이 연상돼 좀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dmondy@seoul.co.kr
  • 이주열의 경고…‘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이주열의 경고…‘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이달 중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3년 불거졌던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선진국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과 자금 유출을 불러오는 현상을 뜻한다. 이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당시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신호가 신흥시장국에서의 급격한 자본 유출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다”며 “앞으로 선진국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해 ‘긴축 발작’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당시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지난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면서 통화 가치 급락과 금융 불안이 나타나는 나라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신흥국 6월 위기설’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아르헨티나와 터키, 인도네시아 등 부채 규모가 크고 경제 상황이 불안한 나라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의결문에서 향후 고려 요인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를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또 다른 정치인 출신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을 이끌게 됐다. WKBL은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 콘퍼런스 하우스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64)씨를 다음달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8대 총재로 선출했다. 이씨는 광주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KBS와 서울경제신문,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1999년 대통령 국정홍보조사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노무현계 인사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논문일 뿐’ 편견 깨려 해수전지 제품 개발 나섰죠”

    “‘논문일 뿐’ 편견 깨려 해수전지 제품 개발 나섰죠”

    “바닷물로 충전하는 해수전지를 개발했지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상용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게 업계 등의 일반적인 시각이었죠. ‘연구 논문은 논문일 뿐’이라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연구결과를 직접 제품으로 만들려고 교내에 벤처기업까지 설립했습니다.”해수전지로 만든 첫 상용 제품인 항로표지용 ‘등부표’가 지난 28일 인천에서 열린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 콘퍼런스’에 전시됐다. 등부표는 해수전지 원천기술을 가진 울산과기원(UNIST)과 항로표지 전문업체인 우리해양㈜이 공동 개발했다. 김영식(45)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를 31일 만나 해수전지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김 교수는 “해수전지는 장치를 바닷물에 담가 두기만 하면 소듐 이온을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대형 선박이나 잠수함, 원자력 발전소 냉각장치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부터 정부와 울산시 지원을 받아 해수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다. 이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연구비 50억원을 받아 상용화에 옷소매를 걷어붙였고, 첫 결과물인 ‘해수전지 등부표’를 이번 국제항로표지협회 콘퍼런스에 내놨다. 김 교수는 “교수들의 연구 논문이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해 투자를 따기 쉽지 않다”며 “논문은 논문일 뿐이라는 업계의 시각을 깨려고 2015년 4월에 벤처기업 포투원(4TO ONE)을 설립해 직접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와 직원 3명으로 이뤄진 포투원은 코인형 해수전지(SWB2465)를 개발한 데 이어 2016년 해수전지 코인형 단셀 테스트키트 제품도 출시했다. 올해에는 광촉매, 양극, 음극, 전해질 등 핵심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사업 결과에 따라서는 1000㎾ 해수전지 ESS 연구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해양환경 분야가 해수전지 상용화 초기 시장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해수전지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는데, 항로표지용 등부표를 만드는 우리해양㈜ 대표와 연결돼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해수전지 등부표 개발사업은 6개월여 만에 성과를 일궜다. 지난 18일에는 인천 앞바다에서 침수 실험까지 완벽하게 마쳤고,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 콘퍼런스’에 전시됐다. 김 교수는 “외국에선 학계 연구결과를 상용화하려는 기업 등 각계 투자가 이어지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투자한 만큼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결과 우선주의에 막히곤 한다”며 “미래를 보는 투자가 이뤄지면, 학계에서 더 많은 연구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약속의 3쿼터’ 관심…클리블랜드 제임스의 ‘원맨쇼’ 기대

    골든스테이트 ‘약속의 3쿼터’ 관심…클리블랜드 제임스의 ‘원맨쇼’ 기대

    올해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최후의 두 팀은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다. 골든스테이트가 최근 4년 사이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시대를 활짝 열게 될지 르브론 제임스(34)가 열세로 평가받는 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끌며 ‘농구 황제’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리는 NBA 챔프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최대 변수는 양팀 주축 선수들 부상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승부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안드레이 이궈달라(34)가 다리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한다. 이궈달라는 상대의 주득점원인 제임스를 효과적으로 막아 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이 전가됐다. 마찬가지로 클리블랜드에서는 케빈 러브(30)가 동부콘퍼런스 결승 6차전 도중 입은 뇌진탕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챔프전을 하루 앞두고 동료 선수들과 슈팅 연습을 하긴 했지만 경기에 투입되더라도 예전의 몸놀림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골든스테이트의 ‘약속의 3쿼터’가 다시 등장할지도 관심 사항이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곧잘 역전을 일궈냈다. 올해 정규시즌 82경기에서 3쿼터에만 상대팀보다 무려 371점을 더 넣었다. 1쿼터 누적 마진 -4, 2쿼터 +121, 4쿼터 -4에 그쳤던 것에 비해 3쿼터에 엄청난 화력을 폭발시킨 것이다. PO에서도 골든스테이트의 3쿼터 누적 마진은 +130에 달한다. 전반전에 나왔던 상대의 강·약점을 하프타임 15분 동안 분석해 이를 3쿼터에 적용해 온 덕이다. 특히 스테픈 커리(30)는 올시즌 PO 3쿼터에서 평균 57.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약속의 3쿼터’를 이끌고 있다. ●커리, 네 번째 챔프전서 첫 MVP 노려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의 향방도 관심을 끈다. 2015년에는 이궈달라, 2016년에는 제임스, 2017년에는 케빈 듀랜트(30)가 영광을 안았다. 골든스테이트의 대표 선수인 커리는 정규시즌에 두 차례 MVP를 수상했지만 챔프전에서는 아직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생애 네 번째 챔프전에서 커리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전문가의 예상이 맞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골든스테이트의 압도적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CBS스포츠에서는 8명, ESPN에서는 24명의 전문가가 만장일치로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에 손을 들어 줬다. 클리블랜드에는 제임스를 제외한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운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판타스틱4’라 불리는 커리, 듀랜트, 클레이 톰슨(28), 드레이먼드 그린(28)을 비롯한 화려한 라인업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예측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WKBL 총재에 ‘노무현 사람’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WKBL 총재에 ‘노무현 사람’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64)씨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을 이끌게 됐다. WKBL은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 콘퍼런스 하우스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이병완 전 비서실장을 3년 임기의 새 총재로 뽑았다. 7월부터 제8대 총재로 임기를 시작하는 이씨는 광주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KBS와 서울경제신문,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1999년 대통령 국정홍보조사비서관을 지냈다. 그 뒤 2002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2003년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1997년 출범한 WKBL에서 역대 정치인 총재는 2대부터 5대 총재를 지낸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6대 총재였던 최경환 전 부총리에 이어 그가 세 번째다. 경기인 출신인 신선우(62) 현 총재는 6월 말까지 임기를 채운다. WKBL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해체된 KDB생명 구단을 위탁 운영 중인데 새 총재 선임으로 인수 기업 선정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날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이 채용 비리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여러 은행들이 채용 비리 수사를 받고 있어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도 신경써야 한다. 이 총재는 WKBL을 통해 “리그 활성화와 구단 확충, 남북 스포츠 교류 등에 앞장서겠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언론재단, 언론상·해외연수 폐지

    삼성언론재단(이사장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이 삼성언론상, 해외연수, 저술지원, 기획취재지원 등 주요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단 측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언론환경 변화에 따라 재단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사업 외에 강연, 저널리즘 콘퍼런스 등 선발을 거치지 않고 언론발전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은 계속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재단 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그동안 재단 활동이 공익인 ‘언론발전’을 목표로 했으면서도 일부 오해와 비난이 잇따르자 사업을 더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언론재단은 ‘언론이 잘돼야 국가와 국민이 잘된다’는 설립 취지로 1995년 10월 설립됐다. 이듬해인 1996년 언론인 해외 연수 사업을 시작했고, 1997년 저널리즘에 뛰어난 공적을 남긴 언론인 및 언론단체를 시상하는 ‘삼성언론상’을 제정해 7개 부문에서 시상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언론인들에게 이른바 ‘삼성 장학생’이라는 오해가 씌워지고 저술, 기획취재 지원에 대해서도 ‘언론장악 수단’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재단 관계자는 “다른 언론 관련 재단들도 비슷한 사업을 하는데, 유독 삼성언론재단 프로그램만 비난의 대상이 돼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면서 “언론 발전 등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건설적인 다른 방안들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번 승자는? 골든스테이트-클리블랜드 4년 연속 챔프전

    이번 승자는? 골든스테이트-클리블랜드 4년 연속 챔프전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판 커리(가운데)가 29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이날 휴스턴을 101-92로 누른 골든스테이트는 다음달 1일 시작하는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선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인에 건네는 ‘골든 레코드’ 오히려 지구를 피하게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인에 건네는 ‘골든 레코드’ 오히려 지구를 피하게 만든다?

    외계 생명체에 혼란 줄 수도 “슬픈 광경이다. 저곳에도 누군가 살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비극과 어리석음이 있을 것인가. 저곳들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면 이 얼마나 심각한 공간 낭비인가.”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1795~1881)은 ‘여러 세계들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느낀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이런 인문학적 의문은 실제 천문학자와 우주생물학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계 문명의 숫자를 추정할 수 있는 수식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만든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1960년 외계 지적생명체탐사 프로젝트 ‘세티’(SETI)를 시작한 뒤 2016년 영국 왕립학회가 새로 선보인 외계 생명체 탐사프로젝트 ‘돌파구 계획’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외계 문명에 대한 탐사 노력은 인류가 로켓 기술을 확보해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게 되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 2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이저호는 현재 태양계를 벗어나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성간(Interstellar) 여행을 하고 있는 우주선입니다. 여기에는 외계인들과 ‘조우’했을 경우 지구의 문명과 환경에 대해 알리기 위한 ‘골든 레코드’가 실려 있습니다. 골든 레코드는 말 그대로 지름 30㎝ 크기의 금박을 입힌 LP레코드판입니다. 여기에는 지구와 생명의 진화를 표현한 19개 소리, 지구와 인류의 모습이 담긴 118장의 사진, 바흐와 스트라빈스키 등 클래식 음악부터 불가리아 민속음악까지 지구를 대표하는 음악 27곡, 55개 지구언어로 된 인사말이 실려 있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4~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전미우주학회(NSS)의 국제우주개발콘퍼런스(ISDC)에서 오하이오 보울링그린주립대 언어학자와 심리학자들은 골든 레코드가 외계인들에게 지구문명에 대한 오해를 갖게 만들어 오히려 지구와의 조우를 피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계 생명체들에게 지구 문명을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이 의도와는 달리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분석을 주도한 셰리 웰슨 얀센 언어학 교수는 “골든 레코드를 만든 사람들은 외계 생명체도 인간과 똑같은 오감을 갖고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했다”며 “골든 레코드는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싶어 하는지를 보여 주는 아름다운 예술품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구팀은 외계 생명체들이 인간과 달리 오감 중 어느 한 감각이 없거나 인간에게는 없는,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감각 기능을 갖고 있다면 골든 레코드를 접했을 경우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코드 속 사진과 소리를 일치시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외계인들은 수선화가 호랑이 포효소리를 낸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여러 나라 언어로 녹음된 인사말들은 마치 말다툼이나 무질서함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든 레코드는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 박사를 비롯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지만 ‘외계문명도 우리와 비슷할 것‘이라는 무의식적 편견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최고 전문가들도 이럴진대 일반인들은 나 이외의 존재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에 더 쉽게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타인과 만났을 때 상대를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받아들여야지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잣대로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GSW-클블 4연속 파이널, 휴스턴 27개 연속 3점슛 실패 ‘충격’

    GSW-클블 4연속 파이널, 휴스턴 27개 연속 3점슛 실패 ‘충격’

    결국 3점슛이 파이널 진출을 갈랐다. 시즌 내내 그렇게 잘 터지던 휴스턴이 44개를 던져 7개만 성공했다. 심지어 27개 연속 실패로 새로운 플레이오프 역사를 썼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39개를 던져 16개를 집어넣었다. 골든스테이트가 2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휴스턴을 101-92로 누르고 다음달 1일 시작하는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와 맞선다. 당연히 사상 최초로 4년 연속이다. 2015년과 지난해에 골든스테이트가, 2016년에 클리블랜드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속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은 보스턴 셀틱스가 1957년부터 1966년까지 달성한 10년 연속이다. 바로 다음이 1985년 LA 레이커스, 1987년 보스턴, 2014년 마이애미 히트와 올해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의 4년 연속이다.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이 결국 결장한 휴스턴이 전반까지 54-43으로 앞섰다. 2쿼터 한때 15점 차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6차전과 마찬가지로 3쿼터 악몽이 시작됐다. 다만 이틀 전과 달랐던 것은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이 동시에 터진 것이 아니라 커리 혼자만 펄펄 날았다는 것이다. 톰프슨이 제임스 하든의 영악한 플레이에 걸려 들어 파울 3개를 저질러 그를 벤치에 앉힐 수 밖에 없어서였다. 휴스턴의 3점포는 연신 림을 벗어났고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중반 47-58에서 케빈 듀랜트와 닉 영의 연속 3점슛을 묶어 53-58로 따라붙었다. 55-61에서 커리의 3점포로 3점 차로 좁혔고 듀랜트의 3점슛으로 동점, 다시 커리의 3점슛으로 64-61 역전에 성공했다. 커리는 66-63에서 3점슛 둘을 연달아 꽂아 72-63으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4쿼터 중반이 돼서야 고든의 3점 슛이 나오면서 종료 6분여를 남기고 10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3쿼터에서 15점밖에 넣지 못하고 33점을 얻어맞은 여파가 너무 컸다. 골든스테이트는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며 여유롭게 승리를 매조졌다.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27점을 넣었고 어시스트 10개, 리바운드 9개를 더했다. 듀랜트는 4쿼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3점슛 5개 등 34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의 하든은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쿼터 커리 수비에 나선 라이언 앤더슨이 거푸 커리 수비에 실패한 것과 트레버 아리자가 42분을 뛰며 9개의 3점슛을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친 것이 땅을 칠 노릇이었다. 이렇게 1994~95시즌 이후 2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물거품이 되자 하든은 화가 치민 듯 라커룸에 혼자 들어가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북 건전해지나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해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이 유해 영상을 담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걸러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벤처비트 등 정보통신기술(IT) 매체들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이스북의 AI 수석엔지니어 얀 르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누군가 살인 또는 자살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해 페이스북에 올린다면 우린 그런 유해 영상을 곧바로 제거할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인 칩을 디자인하기 위해 많은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칩 개발에는 인텔, 삼성, 엔비디아 등이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자살 충동 영상 등 유해 콘텐츠가 넘쳐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인력 3000명을 고용해 나쁜 콘텐츠를 걸러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벤처비트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들은 이미 유사한 전문 칩 제조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글은 AI 고도화를 위해 자체 AI 칩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3세대까지 공개한 상태다. 애플은 2020년부터는 맥북 등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자체 칩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혁신적 포용국가 콘퍼런스’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인 포용, 혁신, 평화 등 세 가지 화두를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1개 국책연구기관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내 삶을 바꾸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주제로 24~25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미래 원칙으로 포용, 혁신, 평화를 제시하고 주요 연사들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24일에는 미래세대의 다양한 고민과 정책 제안을 청취하는 특별세션 ‘미래세대가 꿈꾸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25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세계적인 석학인 로버트 라이시 미국 UC버클리 정책대학원 교수와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라이시 교수는 “청년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사회”를, 이 교수는 “한국형 뉴딜정책을 도입해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조성”을 각각 강조할 예정이다. 촛불 민주주의, 경제발전 패러다임 변화, 녹색 포용사회 전환, 포용복지국가, 사회통합 등을 주제로 한 발표도 이어진다.
  • [명예기자 마당] # 27일 ‘세계 등대올림픽’ 인천 송도 앞바다 밝힌다

    캄캄하고 적막한 바다를 비추는 한 줄기 빛이 있다. 어두운 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에 그야말로 한 줄기 희망이 되는 이 빛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등대다. 등대는 섬, 해안선, 항구 등에 설치된 항로표지 시설로 낮에는 색깔로, 밤에는 불빛이나 신호로 항해하는 선박의 위치를 알려 준다. 어촌의 항구와 방파제 끝단에는 하얀색 등대와 빨간색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얀색 등대는 선박이 항해하는 방향의 왼쪽 경계를, 빨간색 등대는 항해하는 방향의 오른쪽 경계를 나타낸다. 밤에는 파란색 불빛과 하얀색 불빛을 내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도와준다. 우리나라에는 1903년 최초로 세워진 인천의 팔미도 등대를 비롯해 동·서·남해의 주요 지점에 38개의 유인 등대가 있다. 이 등대를 지키고 불을 밝히는 이들이 바로 해양수산부 소속 항로표지 공무원들이다. 지금은 항로표지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들었던 동요 속 등대지기이다. 산길을 걷다 보면 유명 사찰들이 산세가 좋은 위치에 자리하듯 바닷가 경치가 빼어나고 지형이 높은 곳에는 유인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수평선 너머 멀리 항해하는 선박에도 등대 위치를 알리고 불빛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등대 불빛은 20마일(약 37km) 이상 뻗어나가며 10초 또는 15초 간격으로 깜빡거린다. 안개가 짙은 날에는 음파를 발사하거나 소리를 내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근 등대는 선박의 안내자로서의 기능을 넘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아름다운 조형물로서의 예술적 가치는 물론 힐링 공간으로서 등대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문화와 삶 곳곳에 파고든 등대를 더욱 깊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세계등대총회’로 통하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가 열린다. 4년마다 개최돼 ‘등대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83개 회원국 대표단 45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중 인천 신국제여객부두에서는 중국과 미국에서 건너온 항로표지 선박에 승선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세계 각국의 등대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등대유물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인류의 항해 역사와 함께해 온 등대의 가치를 되새기고, 앞으로도 등대에 대한 국민 관심이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김성희 명예기자(해양수산부 대변인실 서기관)
  • ‘킹’만 보이던 클리블랜드, 팀플레이로 반격에 성공하다

    ‘킹’만 보이던 클리블랜드, 팀플레이로 반격에 성공하다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을 되새기게 해주는 시리즈다. 2017~18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2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만 돋보였지만 팀은 내리 패했다. 보스턴의 시스템 농구에 무너진 것이다. 3차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제임스뿐 아니라 동료들이 살아나자 ‘킹’의 어깨는 가벼워졌고 팀도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보스턴을 116-86으로 눌렀다. 2연패 뒤 첫승이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제임스는 2차전에서 목을 다쳤지만 부상 투혼을 보이며 27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카일 코버(14득점), 조지 힐(13득점), 케빈 러브(13득점), J.R.스미스(11득점), 트리스탄 탐슨(10득점)이 모두 두자릿 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보스턴에서는 제이슨 테이텀(18득점)과 테리 로지어(13득점), 제일런 브라운(10득점), 그렉 먼로(10득점)가 분전했으나 상대 공격 루트를 막는 데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올시즌 보스턴의 PO 원정 승률은 16.7%(1승5패)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 초반 제임스가 아닌 힐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같은 전략이 깔끔하게 성공하자 보스턴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제임스의 마크맨인 마커스 모리스에다가 다른 1~2명의 선수들이 종종 도움 수비를 가는데 이런 전략 때문에 빈 공간이 많아졌다. 1~2차전에는 제임스 이외 선수들이 부진해 크게 상관이 없었으나 이번 경기는 다른 선수들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1쿼터를 32-17로 클리블랜드가 앞선 채 마쳤다. 초반에 점수차를 벌리자 클리블랜드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제임스도 패스 위주로 플레이로 주변 선수들을 살렸다. 2쿼터 중반에 러브의 2점 슛과 제임스의 3점 슛이 터지면서 20점 차(52-32)로 달아났다. 이같은 분위기가 3쿼터까지 이어지자 양측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제임스는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마다 잘했다.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동료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보스턴이 4차전은 잘 준비해 나올 것이다. 빨리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킹’만 보이던 클리블랜드, 팀플레이로 반격 성공하다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을 되새기게 해주는 시리즈다. 2017~18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2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만 돋보였지만 팀은 내리 패했다. 보스턴의 시스템 농구에 무너진 것이다. 3차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제임스뿐 아니라 동료들이 살아나자 ‘킹’의 어깨는 가벼워졌고 팀도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보스턴을 116-86으로 눌렀다. 2연패 뒤 첫승이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제임스는 2차전에서 목을 다쳤지만 부상 투혼을 보이며 27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카일 코버(14득점), 조지 힐(13득점), 케빈 러브(13득점), J.R.스미스(11득점), 트리스탄 탐슨(10득점)이 모두 두자릿 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보스턴에서는 제이슨 테이텀(18득점)과 테리 로지어(13득점), 제일런 브라운(10득점), 그렉 먼로(10득점)가 분전했으나 상대 공격 루트를 막는 데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올시즌 보스턴의 PO 원정 승률은 16.7%(1승5패)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 초반 제임스가 아닌 힐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같은 전략이 깔끔하게 성공하자 보스턴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제임스의 마크맨인 마커스 모리스에다가 다른 1~2명의 선수들이 종종 도움 수비를 가는데 이런 전략 때문에 빈 공간이 많아졌다. 1~2차전에는 제임스 이외 선수들이 부진해 크게 상관이 없었으나 이번 경기는 다른 선수들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1쿼터를 32-17로 클리블랜드가 앞선 채 마쳤다. 초반에 점수차를 벌리자 클리블랜드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제임스도 패스 위주로 플레이로 주변 선수들을 살렸다. 2쿼터 중반에 러브의 2점 슛과 제임스의 3점 슛이 터지면서 20점 차(52-32)로 달아났다. 이같은 분위기가 3쿼터까지 이어지자 양측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제임스는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마다 잘했다.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동료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보스턴이 4차전은 잘 준비해 나올 것이다. 빨리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증권사 유일 국내기업 투자유치 지원…삼성證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삼성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미래를 열어 가는 기업들을 주제로 ‘2018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기업설명회(IR)로 삼성증권은 2004년부터 15년째 콘퍼런스를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업종 전문가들의 최근 경영 이슈 및 산업동향에 대한 발표 세션 ▲국내 100여개 대표기업 IR담당자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일대일 미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삼성증권은 “이런 행사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다”며 “첫 행사 이후 15년간 기관투자가 8100명이 참가했고, 특히 올해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증권사들의 발표 세션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는 우리사주 배당 사고 이후에도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삼성증권을 신뢰하고 거래를 지속할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 분석] 트럼프 ‘김정은 체제 보장’ 카드 꺼냈다

    [뉴스 분석] 트럼프 ‘김정은 체제 보장’ 카드 꺼냈다

    北에 리비아식 아니라고 못박아 볼턴 발언에 화난 김정은 ‘달래기’ “합의 안 되면 카다피처럼” 경고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체제 안전 보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냐’고 묻자 “나는 기꺼이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그(김 위원장)는 보호받을 것이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비핵화’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북·미 정상회담 보이콧’을 시사한 북한의 반발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계속 권좌에 남게 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큰 ‘선납’을 하면 동시적 과정이 수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주장했던 ‘선 핵포기 후 보상’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유연성을 드러낸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비핵화 방식은 여전히 모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볼턴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두둔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식 모델이라는 것이 아직 만들어진 게 아니다. 내용이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의 발언은) 리비아식에서 마이너스 알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모델은 미국이 현재 갖고 있는 게 아니라 북한과 협상하면서 리비아식 모델에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가며 뺄셈의 정치학을 작동하겠다는 것”이란 설명이다. 체제 보장에 대해서도 뚜렷한 조건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모델’(a South Korean model)을 제시하며 비핵화에 따른 번영과 체제 보장을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경제에 투자해 주고 번영시켜 주는 것이 일종의 체제 보장 아니겠는가 하는 유인책을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리비아를 초토화했다. 우리는 ‘우리가 당신을 보호하겠다’고 카다피에게 절대 말하지 않았고, 우리는 가서 그를 학살했다. 우리는 이라크에서도 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리비아와 이라크는 미국과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살됐지만,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에 ‘합의’하면 두 나라와 전혀 다른 모델이 된다는 설명인 셈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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