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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청계천 옹벽 왜 물새나

    [Zoom in 서울] 청계천 옹벽 왜 물새나

    이틀동안의 긴급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청계천에서 여전히 물이 새 서울시가 고민에 빠졌다. 서울시는 8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원인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누수의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점부 외에도 하류쪽 2∼3곳에서도 물이 새 서울시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삼일교·마전교 밑에도 물 고여 일각에서는 구조안전 문제와 함께 졸속공사 때문이라는 성급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낮 12시 청계천 시점부. 봄볕에 청계천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제법 붐볐지만 강북쪽 옹벽에는 여전히 물이 흘러내렸다.6∼7일 밤낮없이 보수공사를 벌였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치 가랑비가 내리는 것처럼 물이 튀었고, 바닥은 젖어 색이 바랬다. 한 시민은 “사진기에 물이 튄다.”면서 손수건을 꺼내 물기를 닦았다. 문제는 다른 곳도 물이 샌다는 점. 삼일교 밑엔 30㎝가량 물에 젖은 자국이 뚜렷했고 바닥도 일부 젖어 있었다. 또한 마전교 밑바닥에도 물이 흘러 고여 있었다. 시민 김모(43)씨는 “오늘은 햇볕이 들어 물기가 말랐지만 어젯밤에는 마전교 근처에 물이 흥건히 흘렀다.”면서 “구조에는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옹벽 헐고 조사 서울시는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능성은 3가지이다. 겨울철 얼었던 물이 녹아서 스며나온 현상이거나 ▲지하수의 유입 ▲청계천 900㎜ 원수(청계천에 흘려 보내기 위해 한강에서 끌어오는 물)관과 4개 지선(300㎜)의 누수 등이다. 시가 조사한 결과 일단 해동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8일 밤부터 청계천 원수관과 지선을 조사할 계획이다. 첨단 내시경까지 동원해 조사를 벌인다. 만약 이 작업에서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 지하수의 유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옹벽을 헐 수도 있다. 장석효 행정2부시장은 “순차적으로 조사를 확대해 근본적인 처방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에는 문제 없을 듯 청계천은 콘크리트 옹벽을 쌓고 그 바깥 쪽에 석축을 쌓은 이중구조다. 옹벽에서 배출되는 물은 지하에 모아져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대부분의 옹벽이 벽의 구멍을 통해 물을 빼내는 것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청계천의 구조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염려도 커지고 있다. 누수가 옹벽의 약화를 초래할수 있는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이다. 서울시는 구조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변한다. 박호영 청계천관리센터 운영관리부장은 “청계천은 콘크리트로 된 옹벽 바깥에 2중으로 석축을 쌓은 만큼 구조상의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구조안전문제라기보다는 방수공사가 부실해 땅속의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라면서 “기온이 올라갈수록 지하수의 수압이 더 높아져 누수현상은 더 심해지고 많은 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리하게 공기를 맞추느라 마감공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건설업체 토목담당 임원은 “시점부는 개천이 아니라 콘크리트로 이뤄진 구조물로 봐야 하는데 이곳에서 물이 흐른다는 것은 공사가 잘못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자전거도로의 ‘적’ 오토바이

    서울에서 분당을 거쳐 용인까지 이어지는 탄천변 자전거전용도로에 오토바이족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 자전거도로를 훼손시키는 ‘바이러스’로 일컬어지지만 정작 자치단체는 ‘백신’을 만들지 못해 손을 놓고 있다. 7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탄천 둔치를 따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청담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24.2㎞가 자전거도로로 연결돼 주민들의 이용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이용률이 낮은 낮시간대에 오토바이들의 출입이 잦아 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대부분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송파대로나 강남대로 등을 이용하지만 차량소통이 어려우면 탄천변 둑방길에서 둔치로 내려와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해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도로의 경우 상당수가 자전거나 조깅을 위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아닌 고무탄성소재로 만들어 오토바이로 인한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성남시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된 뒤 1년여만인 지난 2004년에 이미 심각한 훼손위기를 맞아 전 구간 보수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시는 보수기간동안 일부 콘크리트 구간을 모두 고무탄성소재로 교체했으나 이후 오토바이들의 출입이 줄지 않아 곳곳이 훼손됐다. 시 관계자는 “오토바이출입으로 도로 훼손은 물론 주민들과의 마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단속인원을 상주시킬 수도 없어 난감한 실정”이라며 “현재 주민신고에만 의존하고 있지만 이마저 오토바이들이 빠르게 도망가는 바람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경남도 도심하천 되살린다

    경남도내 도심하천이 자연친화형으로 복원된다. 과거 하천개수를 위해 설치됐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옹벽과 복개도 철거, 살아 숨쉬는 깨끗한 하천으로 모습이 바뀐다. 경남도는 ‘자연형 하천정화 사업계획’을 수립, 오는 2014년까지 도내 시·군의 중심을 흐르는 39개 하천 127㎞를 정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업비는 2300억원. 올해는 88억원을 투입, 창원 가음정천과 진해 신이천·여좌천, 김해 해반천, 양산 유신천, 의령 의령천, 고성 고성천, 남해 봉천 등 8개 하천을 자연친화형으로 복원키로 했다. 진해·김해·고성·남해지역 사업은 연내 끝내고, 창원은 내년에 마무리하며, 유산천과 의령천은 오는 200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하천에 설치된 콘크리트포장과 옹벽·복개 등 인공시설물을 모두 걷어내는 대신 자연석으로 호안을 쌓고, 어도를 설치하며, 수역과 호안 및 둔치 등에는 수생식물을 심어 자정력을 높이도록 했다. 아울러 징검다리와 목교, 산책로 등도 설치,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자연친화적 하천정비사업은 환경을 무시한 채 치수위주로 정비된 하천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것”이라며 “오염된 하천의 자정력을 높이고, 치수기능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의회] 이웃간 벽 허물기…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

    [의회] 이웃간 벽 허물기…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

    ‘항상 인사하는 구의원’ 금천구의회 안영식(54·가산동) 구의원은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인사하는 구의원’으로 불린다.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얼굴만 마주치면 안 의원은 “안녕하십니까?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넨다. 2000년 가산동에 1500가구가 사는 21층짜리 한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 안 의원은 매일 마주치는 이웃끼리 얼굴조차 모르는 아파트의 삭막한 문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그는 이사 후 만나는 사람마다 무조건 밝게 웃으며 힘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인사를 나누고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자신이 구의원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인사하며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설명했다. 물론 안 의원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을 때는 ‘정신 나간 사람’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아파트 주민들 중 안 의원을 몰라보는 사람은 없다. 안 의원은 “인사는 아주 작은 의식이지만 인사를 나누면 주민과 내가 행복해지고 주민들의 고충과 민원도 쉽게 수집할 수 있어 구정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밝은 웃음이 없다면 아파트 단지는 삭막한 콘크리트 덩어리일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사람들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인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홍사립(61) 동대문구청장은 지프차를 즐겨탄다. 지역구를 다닐 때면 어김없이 ‘테레칸’ 앞 자리에 앉는다. 그는 “높아서 밖이 잘 보이고 투박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차가 움직이자 홍 청장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창밖을 향했다. 수행비서의 보고를 들으며 주민들의 생활상을 찬찬히 훑어갔다. 뛰노는 아이들을 마주치면 환히 웃고, 무거운 짐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보면 안타까워했다.40년동안 이 곳에서 살아온 그에게 모두가 이웃사촌인 까닭이다. 다정하고 소탈한 성품이 묻어났다. 13일 홍 구청장은 6월에 문을 열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청량리 2동 홍릉근린공원 안쪽에 자리한 도서관을 홍 구청장은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문화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홍릉은 조선조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의 능(1897년)이 있던 곳이다.1919년 남양주시 금곡으로 홍릉이 옮겨가고 지금은 영휘원과 숭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휘원은 고종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이고, 숭의원은 고종의 넷째 아들인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다. 1997년 동대문구는 이 지역 공터에 정보화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건립규모를 놓고 몇 년동안 제자리를 맴돌았다.2002년 홍 청장이 부임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설계를 진행하다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도서관이 영휘원 경관을 해친다며 문화재청이 건축을 허가하지 않았다. “위기 상황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인데 힘들더라도 차근차근 풀어가야죠.” 홍 청장은 서두르지 않고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부지를 옆으로 옮겨 지난해 2월 기공식을 가졌다. 사업계획 8년만이었다. 도서관은 연면적 938평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다. 홍 청장은 도서관의 외관부터 설명했다.“현대적인 느낌이 나도록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했고, 중심 부분은 목재와 돌로 마무리했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어울리도록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독서를 하면서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투명유리를 많이 이용한 것도 특징이다. 유아·어린이 열람실은 1층에 자리잡았다. 전자책과 DVD,CD를 즐길 수 있는 전자자료실과 어린이도서 열람실이 나란히 자리한다. 동화를 읽어주고, 인형극·연극 등을 할 수 있는 20평짜리 소극장이 눈에 띄었다. 홍 청장은 “손자들과 함께 찾아와 책을 읽고 싶다.”며 흐뭇해 했다. 그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동대문구를 꿈꾼다.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해 ‘떠나는 구에서 돌아오는 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청량리 민자역사를 세우며, 전농·답십리 뉴타운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입니다.2008년쯤이면 확 달라진 동대문구를 만날 것입니다.” 청소년과 일반인이 이용할 도서관 2층에는 전자자료실과 멀티미디어 감상실이 있다.3층은 일반도서실이다. 이용자들은 PC나 노트북으로 5만권의 전자책을 활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자료검색이 가능하다. 옥상에 올라서면 생태학습장이 펼쳐진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오솔길을 만들고, 각종 식물도 키울 계획이다. 언덕 중턱에 도서관이 자리해 주변 경관이 일품이다. 홍 청장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자연을 품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45년 충남 당진 ▲학력 고려대학교졸 ▲약력 육군중위(ROTC 5기), 민주정의당(동대문, 중랑) 사무국장,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동대문을지구당 사무국장, 홍준표 국회의원 특별 보좌역, 현 전국연사협회 부총재 ▲가족 김화옥씨와 1남 1녀 ▲종교 가톨릭 ▲주량 소주 1병 ▲좌우명 투명하고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동무생각
  • [우리구 최고야! 동대문] 담장 헐고 산책로 낸 배봉산

    [우리구 최고야! 동대문] 담장 헐고 산책로 낸 배봉산

    옛날부터 동부 서울의 관문이었던 동대문구. 경기도나 강원도, 멀리 경상도에서 길을 떠나 광나루나 송파나루를 통해 한강을 건너 온 사람들이 흥인지문(동대문)을 통해 한양 문안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대문구를 지나야 했다. ●주민들이 마음 놓고 오를 수 없던 곳 초입에 자리한 야트막한 야산이 배봉산(拜峯山)이다. 당파싸움 탓에 쌀뒤주에 갇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무덤이 그 곳에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날 때마다 사도세자의 불쌍한 영혼을 위해 산봉우리를 향해 절을 하며 고개를 숙였으리라. 그래서 산 이름이 봉우리(峯)에 절하는(拜) 산(山)이란다. 봄이면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하고, 초여름엔 아카시아꽃 향기가 가득한 산. 그러나 집 가까이 있어도 주민들이 마음 놓고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었다. 처음엔 산봉우리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출입이 통제됐다. 군부대가 철수한 이후에는 배봉산 3분의 1 이상을 소유한 위생병원이 사유재산을 보호한다며 700여m 이상을 콘크리트 담장으로 가로막았다. 그래서 자연생태계가 단절되고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었다. ●50년 만에 철거… 연못 만들고 초화류 등 심어 생태계 ‘부활´ 지난해 비로소 그 길이 뚫렸다. ‘만세 만세 만만세.’ 그 얼마나 우리가 바라고 바랐던 일인가.50여년 만에 콘크리트 담장을 철거한 그 자리(6570㎡,1987평)에 각종 초화류(금낭화 등 60여종 5만 7480그루)와 수목식재(때죽나무 등 55여종), 생태연못(3곳), 정자, 지압보도 등 시설물이 들어서고, 자연학습장과 주민휴식공간인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제 산을 올려 봐도 숨이 막히지 않는다. 걸어서 구름다리를 지나 답십리로도 갈 수가 있고 중랑천 뚝방길이며 체육공원까지도 갈 수가 있다. ●꽃 향기에 싸여 즐기는 해맞이란… 위생병원을 방문하는 구민들이나 환자들이 맑은 공기와 꽃향기를 맘껏 마시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새벽 일찍 배봉산에 오르면 멀리 아차산 위로 떠오르는 둥근 해맞이도 가능하다. 비록 사도세자의 무덤은 그의 아들 정조가 수원에 있는 화성을 축조해 이장했지만 아직도 배봉산에는 역사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조선왕조 22대 임금인 순조의 생모 수빈 박씨의 무덤인 휘경원(徽慶園)이 자리하던 휘경동에서 올라 한천(漢川·중랑천)이 만든 넓은 벌인 장한평(長漢坪) 장안동으로 내려간다. 조선왕가의 농장이며 곡식창고인 전농(典農)이 위치했던 전농동에서 산을 품고, 임금님이 10리 논둑을 밟고 다니셨다는 답십리(踏十里)로 발길을 옮긴다. 이제 누구나 사방 어디에서나 배봉산에 취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지방자치 행정의 결실이 봄향기와 함께 다가오고 있다.
  • 서울 하천에 생명이 흐른다

    서울 하천에 생명이 흐른다

    서울 도림천과 우이천, 도봉천, 홍제천 등 9개 하천이 2008년까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도림천 등 복개하천은 청계천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풀과 나무를 심어 물길을 정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가꾼다. 지하수 등을 끌어들여 항상 맑은 물이 흐르게 할 계획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 시내 복개하천 24곳과 청계천 상류 하천 5곳에 대해 토지이용 실태, 생태, 수(水)환경, 교통,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복원 타당성을 평가한 결과, 도림·우이·도봉·봉원·녹번·불광천 등 6개 하천의 복개구간이 ‘복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도림천 복개 구간(연장 1080m)과 구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이천, 도봉천 복개 구간(각 640,120m)을 우선 복원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설계에 들어간다. 그러나 하천 복원으로 차로가 줄어들면 주변 도로에 영향이 큰 녹번·불광·봉원천 복개 구간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교통영향을 정밀 분석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들 하천은 모두 건천(乾川)이어서 용수는 지하철·터널 등 지하수와 한강물을 끌어다 쓰기로 했다. 사업비는 1128억원. 시는 이와 함께 성북(724m)·정릉(160m)·홍제천(170m) 복원공사를 내년 말까지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 복원되는 9개 하천의 총 연장은 7.5㎞에 달한다. 오종석 건설기획국장은 “하천을 복원하면 열섬효과가 완화되고 녹지 공간이 늘어난다.”면서 “도심과 외곽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통로가 복원되고 치수 안전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는 36개 하천(총연장 241㎞)이 있는데 이 가운데 24개 하천 74.9㎞(31%)가 복개돼 도로나 주차장, 상가아파트 부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신선한 ‘치맛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왜곡된 교육열을 담은 ‘바람’이 아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아이만 챙기려는 욕심도 아니다. 모두가 우리 아이고, 가족이라는 생각뿐이다.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속으로 들어가봤다. ●세륜초등학교 학부모 사서명예교사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세륜초등학교 도서관.20여평 남짓한 열람실은 책 읽기에 푹 빠져버린 초등학생들 차지였다. 교육만화를 읽는 아이, 진지하게 위인전의 책장을 넘기는 아이, 책에서 뭔가를 찾은 듯 열심히 메모하는 아이, 엄마와 나란히 앉아 책 읽는 아이…. 열람실은 아이들의 독서 열기로 방학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이런 열기의 비결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이다.124명의 어머니들이 사서 명예교사를 자청, 매일 어머니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돕고 있다. 책 대여와 반납 등 기본적인 업무에서부터 도서 정리, 독후 활동 지도, 도서관 예절, 뒷 정리에 이르기까지 도서관 업무 전반을 어머니들이 도맡아 처리한다. 어머니들 활약이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3월과 9월 매년 두 차례 신간 도서 가운데 양서를 골라 장서를 늘리는 것도 이들 몫이다. 학부모와 학년별 담당 교사, 교장, 교감이 모여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책을 엄선한다.1년에 새로 들여놓는 책만 해도 1000여권에 이른다. 매년 10월이면 도서 알뜰바자회를 열어 읽은 책을 나누기도 한다. 학부모들의 열정에 학교에서도 연간 학교운영비의 5%에 해당하는 1400여만원을 도서구입비로 지원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직접 도서관 운영에 참여하면서 학교 도서관은 입소문을 탔다. 학생은 물론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이 곳을 찾아 책을 읽거나 빌려가기도 한다. 학부모 방정욱(41)씨는 “엄마가 학교 도서관에 자주 나오니까 아이들도 책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더라.”며 좋아했다.1학년 학부모인 조새라(36)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예 방과 후에는 도서관에서 있다가 오라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만화책만 보더니 점차 다양한 책을 골고루 찾아보는 등 책과 가까와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은주(42)씨는 “주변의 다른 도서관은 책이 너무 낡은데다 신간이 없어 불만이었는데 학교에는 다양한 책이 많아 아이와 함께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만화책만 좋아해 이번 방학에는 점차 글자 수를 늘려 읽는다는 목표를 정해 도서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중의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서울 전농1동 동대문중 학부모들의 작은 모임도 화제다. 아이들 학원 보내기에 열중하는 여느 학부모들과는 달리 스스로 책을 읽으며 모범을 보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이 그 모임이다. 명칭은 ‘자신의 키만큼 책을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미국 링컨대통령 어머니의 말에서 따왔다. 독서를 말로만 강조할 게 아니라 어머니부터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시작한 모임의 현재 회원은 10명. 매일 방과후 시간에 두 명씩 돌아가며 학교 도서관에 ‘출근’, 학생들이 학원보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일 두시간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이 언제든지 도서관을 들러 책을 빌려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2학기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장서를 늘리기 위해 도서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학생의 이름을 새겨넣은 책을 학교에 기증하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학부모 도서토론회도 연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씩 읽고 얘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한 얘기부터 아이들 고민, 각종 교육 정보도 나눈다. 어머니들의 활동에 아이들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원만 다니던 아이들이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고,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처음엔 서먹서먹하던 어머니들도 직접 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에서 책을 읽는 등 자녀와 대화의 시간도 많아졌다. 학부모 홍성애(44)씨는 “아이 대신에 공부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아이를 깨우칠 수는 있다.”면서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하루아침에 아이들이 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엄마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에게는 감동을 주고 바른 길이었다는 것을 단 한 명의 아이에게라도 깨닫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며 웃어보였다. 김계숙(40)씨는 활동을 시작하면서 집안에 처박아둔 대학생 때 사용했던 독서노트를 다시 찾아 먼지를 털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바쁜 생활이지만 책을 읽고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말이 안 통하는 ‘웬수’가 된다고 하는데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학생은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시험 압박감도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해 책 읽히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자녀와 책읽기를 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교가 주민들 사랑방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사랑방’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유고등학교의 ‘선유사랑방’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학교에서 열리는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얘기 마당이다. 직장 때문에 학교를 찾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저녁 시간을 이용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모임은 말 그대로 사랑방이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가 참여를 신청하면 매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특정 교사를 만나 상담을 원하면 사랑방 모임이 끝난 뒤 개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선유사랑방을 찾는 ‘손님’은 매주 10여명 안팎이다. 대화주제도 다양하다. 진학 관련 고민은 물론 생활지도, 학교 안전문제, 지역주민들의 학교시설 이용 등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생기는 고민거리와 궁금한 점, 건의 사항이 얘깃거리다. 등하교시 지나가야 하는 큰 길에 신호위반 차량이 많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학교는 곧바로 영등포경찰서에 협조를 요청, 교통경찰을 배치했다. 방과후 학교 체육관 이용 방안이나 2008학년도 대입에 대비해 체계적인 논술지도를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난 연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안 등을 의논했다. 학부모 김경애(48)씨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학교를 찾기가 더욱 어려운데다 아이가 잘못할 때만 학교에 가는 것으로 생각해 부담을 느꼈는데 사랑방에 나가면서 학교도 이해하고 선생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운걸(50)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학교 운영의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진호 교장은 “지난해 3월 개교한 신설 학교지만 학교와 지역사회가 좀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사랑방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광남초교에선 ‘넥타이 돌풍’ ‘이젠 넥타이 바람이다.’ 서울 광장동 광남초등학교에 ‘넥타이 바람’이 거세다. 일반적으로 어머니들이 학교 일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이 곳은 아버지들이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인공은 광남초 아버지회다. 치맛바람을 없애고 아버지들이 신선한 넥타이 돌풍을 일으켜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아버지회의 활동은 눈부실 정도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하는 산행대회는 아이와 학부모, 가족은 물론 교사, 교사 가족,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다. 동네 아차산을 찾아 자연의 소중함을 나눈다. 흘리는 땀 한 방울 속에서 공감하는 끈끈한 정은 덤이다. 나무와 꽃, 곤충 등을 관찰하고 답을 맞히는 ‘숲속의 퀴즈’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나무가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진기를 이용해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하기도 한다. 협동심을 이용해 장애물을 통과하는 ‘거미줄 통과 프로그램’은 세 가족이 한 팀을 구성해 해결해야 하는 협동 놀이다. 가을 운동회는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 운동회로 열린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다. 옛날 시골 운동회처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막걸리가 등장하고, 시상대에는 학용품과 함께 양동이와 가재도구가 상품으로 오른다.3년 전에는 어린이대공원 잔디구장을 통째로 빌려 운동회 잔치를 벌였다. 여름방학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가족 세미나를 연다. 학생과 그 가족, 교사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견학, 강의, 토론 등으로 빼곡하다. 지난해에는 충남 서해안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작두콩 재배 농가를 찾아 두부 만드는 체험을 했다.2004년에는 한 학부모의 직장인 포항제철소와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노력봉사도 아버지들 몫이다. 학교 담장의 페인트가 벗겨졌을 때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말에 뜻이 맞는 아버지들이 페인트칠 봉사를 했다. 운동회나 학예회 등 대규모 학교 행사 때는 무거운 행사 도구를 나르는 등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 모든 행사는 아버지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정식 회원은 70명. 회원은 아니지만 함께 활동하는 아버지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각종 행사와 활동에 드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등록 회원이 한 달에 1만원씩 내는 회비가 전부다. 비결은 아버지들의 직업을 활용하는 것. 가족 세미나에서는 아버지들이 강사로 나선다. 치과의사는 치아관리 교육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특강을 맡는다. 학용품 도소매업을 하는 아버지는 학용품을 운동회 상품으로 제공한다. 아버지들이 나서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초등학교 남자 교사 수가 줄면서 남자들이 도와야 할 일이 많아진데다 평소 사회생활로 바쁜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심 아파트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해 아이를 함께 기르자는 아버지들의 향수 어린 의지도 바탕이 됐다. 8년째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박용수(44)씨는 “내 전문적인 직업 외에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뿌듯한 성취감과 함께 아이와 학교, 지역사회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실천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한 번 해보면 어느 학교나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호남·서해안고속도에 야생동물 통행로 설치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 등지에 야생동물 통행로가 설치된다. 25일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이들 고속도로 21곳에 17억여원을 들여 야생동물 유도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로드킬이란 야생동물이 차도로 나왔다가 통행차량에 치어 죽는 것을 말한다. 동물과 충돌한 차량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의 경우 ▲순천기점 7.6∼8.6㎞ ▲〃 10.0∼10.7㎞지점 등 14곳, 서해안 고속도로는 ▲목포기점 86.5∼87.1㎞ ▲〃 87.2∼88.5㎞ 등 7곳에 유도펜스(1만 6850m)를 설치하고, 주변에 이팝나무·낙상홍·조팝나무 등 4만 3900그루를 심는다. 또 고속도로 주변 콘크리트로 된 수로·통로 암거를 주변여건에 맞게 정비, 동물 이동통로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호남·서해안·88 고속도로에서 지난해 죽은 야생동물은 모두 691마리로, 호남고속도로 317마리·서해안 164마리·88고속도로 210마리 등이다. 가장 많은 동물은 너구리로 37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고, 고라니(196마리)·토끼(50마리)·오소리(20마리) 순으로 집계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청와대 뒷산 개방… 광화문엔 광장 조성

    청와대 뒷산 개방… 광화문엔 광장 조성

    서울 광화문 앞 일대가 근처 문화관광부, 주한미국대사관 부지와 함께 대규모 광장으로 조성된다. 광화문은 원래 위치대로 남쪽으로 14.5m 앞당겨져 목조건축물로 다시 지어지며, 광화문으로 들어가는 사각형 플랫폼인 월대(月臺)와 해태상도 원래대로 복원된다. 또 여의도 면적의 4분의3에 해당하는 청와대 뒤 북악산 일원 193만평이 오는 4월 숙정문 일대를 시작으로 내년 10월까지 전면 개방되며, 숙정문·숭례문 등 4대문이 포함된 서울성곽이 복원돼 서울을 ‘유네스코 역사도시’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24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악산 전면개방과 서울성곽 복원, 광화문 일대 광장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서울 역사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청와대 경호상 일반인의 통행이 통제됐던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면 개방된다. 오는 4월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에 이르는 1.1㎞ 구간이 먼저 개방되며 10월까지 와룡공원∼숙정문∼촛대바위 구간인 1.6㎞가, 내년 10월까지 북악산 팔각정에서 창의문까지의 구간이 추가로 개방된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오는 2009년까지 원래 모습으로 복원돼 위용을 되찾게 된다. 임진왜란때 소실돼 1865년(고종2년) 복원된 광화문은 1968년 철근콘크리트로 중건되면서 원래보다 북쪽으로 14.5m, 동쪽으로 10.9m 옮겨졌다. 또 경복궁 중심축에서 동쪽으로 5.6도 틀어졌던 것이 이번에 원래 자리로 돌아가 남산이 아닌 관악산을 바라보게 됐다. 또 소실됐던 월대도 광화문 앞에 52m 규모로 복원되며, 기존 해태상은 원래 월대에서 35m 앞에 두기로 했으나 교통 등을 감안, 새로 생기는 월대 끝에 위치하게 됐다. 월대가 복원됨에 따라 광화문 앞에 일반인을 위한 광장이 조성된다. 문화재청은 숙정문 개방에 맞춰 서울성곽 18.2㎞중 유실·멸실된 구간 7.7㎞를 2015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서대문·서소문 복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유 청장은 “서울성곽 및 광화문 복원을 통해 이 일대를 정비, 서울을 ‘세계역사도시’로 유네스코에 등록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클릭이슈] 발코니정책 끝없는 논란

    [클릭이슈] 발코니정책 끝없는 논란

    “발코니 확장 관련 법이 생겼지만 지키는 사람도 단속하는 사람도 없어 불법 확장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합법화를 시켜주면서 기존에 금지하던 화단공간 확대마저 허용하는 규정을 명문화한 탓에 발코니 확대로 인한 위험성만 커졌습니다.” ●발코니 간이화단 확장 허용…개악 비난 지난해말 실시된 발코니 확대 합법화 조치로 기존에 금지되던 발코니 인접 간이화단 부분도 뜯어낼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오히려 건축물의 안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건교부는 21일 지난해 12월 2일 발코니 확대와 관련된 건축법 시행령 실시 이전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단지에 대해서는 간이화단을 설치할 경우 발코니 폭을 최대 2m까지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시행령 실시 이후에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아파트의 경우 간이화단을 설치하더라도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로 인정받을 수 있는 폭을 최대 1.5m로 규정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발코니 설계 및 구조변경 업무처리 지침’도 고시했다. 발코니에 간이화단을 포함하고 있는 기존 아파트들과 간이화단을 포함시켜 폭 2m의 발코니를 설계해 지난해 12월 2일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아파트만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12월 전후로 입주하는 새 아파트의 경우 기존에 손대지 않던 간이 화단까지 불법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폭 1.5m인 발코니 서비스 면적과 별도로 0.5m 폭의 간이화단 설치를 추가로 허용한 바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발코니 확대는 단속하지 않더라도 발코니에 인접한 화단을 확장하는 것은 강력 금지해왔다.”면서 “그러나 간이화단 확대마저 공공연히 합법이라고 정부가 발표한 탓에 불법 확장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30㎝ 이상 높이의 콘크리트 벽으로 지어진 화단벽을 확장하게 되면 외벽에 금이 가고 누수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다. ●법 시행 이후 신청 단지와 형평성 논란도 이처럼 시행령 실시 이전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는 최대 2m폭을 가진 발코니를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할 수 있지만 시행령 실시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는 간이화단을 넣더라도 제공할 수 있는 발코니 서비스 면적의 폭이 최대 1.5m를 넘으면 안되는 만큼 향후 폭 2m짜리 발코니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만간 ‘폭 2m 발코니 마지막 분양’이란 문구를 강조한 분양 광고를 낼 예정이다.”면서 “간이화단 확장까지 합법화하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2월초에 나온 만큼 그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아파트의 경우 간이화단까지 포함해 최대 2m의 서비스 발코니 면적을 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해말 합법화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들은 발코니 확장시 대피공간도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발코니가 합법화 되든 말든 법을 지키는 사람도 없는 데 쓸데 없이 합법화하면서 위험한 예외 규정만 만들어 문제만 더 키운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녹색공간] 청계천의 미래/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유난히 추위가 일찍 찾아온 서울 도심에 지난해 10월1일 복원된 청계천이 첫 겨울을 나는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복원 후 2달이 채 안 되어서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한강도 일찍 얼었는데 청계천에는 물줄기가 하루 24시간 힘차게 흐르고 있다.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을 가진다. 그러나 2년반 전만 하더라도 콘크리트 도로 위로 매연을 뿜으며 지나가는 차들의 소음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 다른 서울 도심의 풍경이다. 서울 도심의 하수도 역할을 하였던 크고 작은 개천들이 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서 대부분 복개되었다. 그러나 도심의 하천이 복개되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 결과가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깨닫기까지 40년이 더 걸렸다. 일본도 1964년 동경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 중심부에 있는 대부분의 개천이 복개되었다. 그러나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도쿄의 니혼바시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를 이전하는 계획을 총리 임기가 끝나는 올해 9월 전까지 세우라고 지시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청계천복원의 파급효과가 이웃 일본에 벌써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1991년 봄 공학자인 필자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역사학자인 이희덕 교수와의 우연한 대화가 청계천복원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복개 전 청계천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노교수는 필자에게 현대 첨단기술로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맑은 물이 다시 흐르는 청계천으로 복원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다. 이후 물 처리 및 재이용을 전공하는 필자는 청계천복원에 필요한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조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청계천을 복원하려면 기술 분야도 중요하지만 교통, 상인, 노점상 등의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1998년 봄에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께 청계천복원의 가능성을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 박 선생님은 청계천은 서울의 얼굴이며 상징이므로 꼭 복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 후 박 선생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하여 복원의 당위성을 강조하여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청계천복원을 위한 학술적인 준비는 2000년 9월1일 제1회 청계천살리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청계천살리기연구회가 설립되면서 체계화되었다. 이후 3년 동안 연구회에서 발표된 환경, 생태, 교통, 역사·문화, 법률, 경제성 등의 연구내용이 서울시장선거에서 공약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여 서울시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복원을 단기간 내에 할 수 계기를 마련하였다. 물론 청계천복원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앞당겨 현실화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민의 높은 환경의식과 CEO형 서울시장의 리더십과 시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일전에 청계천의 미래를 위한 대토론회가 있었다. 복원사업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직접 이해당사자인 상인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본 일반인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복원된 청계천과 사업과정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시간적·공간적 제한과 상인·노점상 등의 이해관계로 야기된 부족한 보행도로, 제한적 생태복원, 미비한 문화재 복원, 부족한 역사문화 콘텐츠 등이 지적되었다. 특히 주변 재개발과정에서 상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복원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같이 노력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동대문운동장에 임시로 이전한 노점상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복원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국내외에 청계천복원의 뜻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청계천연구재단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2005년 10월1일 완공된 청계천은 콘크리트로 덥여 있는 하천을 다시 연 1단계 복원이다. 청계천의 미래는 지속가능하고 역사와 문화가 복원되어서 서울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 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 외곽순환고속도 아래 체육·휴게시설 추진

    부천지역을 고가 형태로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부공간에 체육·휴게시설이 들어선다. 부천시는 17일 한국도로공사와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이용을 위한 협약을 오는 3월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동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송내IC∼굴포천)는 길이 3.27㎞, 너비 38.8∼63.7m, 높이 13m로 하부공간은 7만 4600평에 이른다. 시는 협약이 체결되는 대로 4억 9000만원을 들여 구체적인 공간활용 계획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12월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고속도 하부공간에 200억원을 들여 테니스,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 소형 식물원 등 체육·휴게시설을 연차적으로 꾸며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부공간은 콘크리트 기둥과 철판 등으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네바합의로 97년 첫 삽 2003년 사실상 공사 중단

    8일 완전 종료된 경수로 건설사업은 북한 핵위기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94년 10월 제1차 북핵위기를 타개하는 제네바합의로 경수로 지원이란 원대한 프로그램이 결정됐다. 경수로 방식 등을 놓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치열한 협상 끝에 착공식이 1997년 8월에 열렸다. 속초∼함남 양화간 정기선 운항과 우즈베키스탄 노무인력 투입 등으로 2002년에는 1500명의 현장인력이 북적이면서 경수로 건설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제네바 합의를 일궈낸 미국의 민주당 정권이 2000년 경수로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 정부로 바뀌면서 경수로 사업은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2년 뒤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과정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계획을 시인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대북중유공급 중단에 이어 북한의 핵동결 해제선언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반도는 2차 핵위기에 내몰렸다. 경수로 지원사업은 2003년 들어 공사속도가 늦어지고, 결국은 사실상 공사중단에 들어가면서 흐지부지됐다.8일 경수로 건설인력이 완전 철수함으로써 경수로는 종합공정률 34.45% 상태에서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덩어리로 남게 됐다. 경수로 1호기는 원자로 건물의 외벽 및 보조건물 기초공사 등의 구조물 작업까지 진행됐지만 2호기는 콘크리트만 타설돼 있는 상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Zoom in 서울] 물따라 돌아온 생명 ‘213종 쉼터’ 청계천

    “우와, 청둥오리다. 신기해요, 엄마.” 코끝이 시리도록 매서운 4일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서울 청계천을 찾은 엄마 김수미(34)씨와 딸 유희진(7)양. 물억새가 나부끼는 가로수 길을 걷다 황학교에 다다르자 청둥오리 3마리가 눈에 띄었다. 희진양은 “동물원에서 봤던 오리”라며 깡총깡총 뛰었다. 오리들은 연신 물 속에 고개를 넣으며 먹이를 낚아올렸다.“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철새를 발견하니까 너무 반갑네요.” 김씨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청계천에 생물 200여종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1일 복원,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청계천 시점부에서 한강 합류부까지 6㎞여 구간의 생물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식물, 어류, 조류, 곤충류 등 모두 213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계천에는 물억새, 수크렁, 큰개여뀌, 산국 등 식물 140종과 피라미, 버들치, 밀어, 돌고기 등 어류 1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류로는 남방부전나비, 배짧은꽃등에, 칠성무당벌레 등 41종이 눈에 띄었다. 직박구리,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 황조롱이 등 조류 18종,481마리도 발견됐다. 환경국 수질과 임미경씨는 “한강수계에서 발견되는 잉어과 어종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청계천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명공간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계천은 한강과 중랑천을, 북한산과 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이라 서식환경이 안정화되면 서울 남북을 가로지르는 조류의 이동통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계천 개통 이래 매주 청계천을 찾는 자원봉사자 이겸득(60)씨는 “겨울철이라 물고기들이 웅덩이에 많이 숨었지만, 날이 풀리고 비가 오면 청계천 어디에서나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종기 KNT대표, 태국 5만가구 건설공사 수주

    국내 중견 건설업체 대표가 태국에 서민주택 5만가구를 짓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KNT그룹 이종기(43) 대표로 태국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60만가구 주택공급건설 계획의 파트너로 결정돼 올해 5만가구의 서민용 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동시통역시스템과 전자결재시스템 등을 개발, 정보통신 업계에서도 관심을 끌었던 IT전문가.90년대 중반에는 경기도 이천 등에서 아파트 개발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KNT그룹이 짓는 주택은 우리나라 아파트와 달리 저렴한 건축비로 지을 수 있는 압축판넬 공동주택으로 건축 현장 조립식 사무실과 같은 형태다. 공사비는 210억바트(5000억원)규모다. 태국 서민주택 5만가구 건설사업은 당초 태국 업체들이 모두 추진키로 했다가 공사일정 및 시공능력 한계로 태국 정부가 해외기업을 찾던 중 공사완성과 건설기술 이전 등을 제시한 KNT그룹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의 서민주택 건설 계획은 IMF 외환위기로 중단되다가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연간 10만가구씩 6년에 걸쳐 완공시킴으로써 서민주택난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주택 60만가구 건설 계획 중 단일 규모 최대 사업인 5만가구를 수주한 태국 쿤탓그룹과 공동 파트너십을 구성키로 합의했다.”면서 “현지 법인을 만들어 건설 공사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NT는 쿤탓그룹과 현지법인(SKS & KNT)을 세우고 태국 주택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SKS & KNT는 공기단축을 위해 태국내 보편적 주택건설 공법인 콘크리트 타설 공법 대신 조립식 압축판넬로 집을 짓기로 했다. 이 대표는 “첫 사업이 비록 값싼 서민주택을 짓는 공사지만 1년 이상 공들여 외국 업체와 경쟁해 따낸 공사”라며 “올해 하반기 발주될 중산층 아파트 공사 수주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BSI 대표이사에 김종욱씨 유진콘크리트 사장 정진학씨

    유진그룹은 27일 김종욱 부사장을 BSI 대표이사 겸 재경본부장 사장으로, 정진학 수석부사장을 유진콘크리트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관련 인사 29면
  •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완공까지 절차는

    [방폐장 유치 두달 경주] 완공까지 절차는

    산업자원부는 29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 209만 4000여㎡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건설예정지로 지정·고시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자부는 빠르면 내년 1월2일 관보를 통해 이 일대를 방폐장 건설 최종부지로 확정하게 된다. 방폐장 건설부지가 확정되면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관련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와 부지 안전성 분석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어 2007년 6월에는 이를 토대로 건설 및 운영허가를 산자부와 과학기술부에 각각 신청하게 된다. 정부는 경주시의 의견수렴과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친 뒤 문제가 없을 경우 같은 해 11월 말 이를 최종 허가할 계획이다. 방폐장 착공은 같은 해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1차로 10만드럼을 보관할 방폐장을 2009년 1월까지 준공하는 게 목표다. 향후 80만드럼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로 확충되게 된다. 같은 부지 내에 연구시설과 인수 및 검사시설, 수송을 담당할 항만시설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한수원은 1단계 공사가 끝나면 바로 시설의 부분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수원은 이달 초부터 방폐장 건설방식을 천층형(지표 위 또는 땅을 얕게 파서 10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든 뒤 그 속에 수거물을 처분하는 방식), 혹은 동굴형(지하암반에 동굴을 파서 수거물을 넣어두는 공법)으로 할지에 대한 지질시추 조사에 들어갔다. 한수원 관계자는 “당초 지질조사에서 봉길리 일대는 2가지 공법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면서 “하지만 공법에 따라 처리면적과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또한 방폐장 가동 이후 울진·월성·고리·영광 등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4곳(20기)에서 생기는 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한 3000t급 전용운반선의 기본설계에도 착수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젠 친환경 주택시대](3) 새 아파트 증후군 없앤다

    [이젠 친환경 주택시대](3) 새 아파트 증후군 없앤다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은 입주 후 한동안 겪어야 했던 새집 증후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오염원 발생을 억제하는 동시에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환기·정화 설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 요령을 널리 알리고 입주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웰빙 아파트’건설도 실천하고 있다. 주공 공동주택 실내 공기환경 개선 방향은 1차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해 실내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이고,2차는 발생된 오염을 제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공, 아파트 빵굽듯 유해물질 처리 주택공사는 새집 증후군을 줄이기 위한 법률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기초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실제 주공 아파트 건설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베이크 아웃(Bake-Out)’이다. 새집을 지은 뒤 입주 전에 아파트의 실내 온도를 높여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의 각종 마감재에 남아 있는 포름알데히드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을 활성화한 뒤 환기를 통해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아파트 실내를 마치 빵을 굽듯 온도를 높이면 건축 자재에 들어 있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빠져 나오는데, 환기를 통해 이를 바깥으로 내보내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크 아웃은 입주 15∼30일 전에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며 첫날은 섭씨 23∼25도, 둘째날부터는 30도 이상의 고온으로 높인다. 이는 동절기에 베이크 아웃 온도를 첫날부터 너무 급격히 올릴 경우 구조체의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균열 등의 마감재의 손상이 발생하여 하자 발생률이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베이크 아웃 시행시에는 실내에 방출된 유해물질이 다시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환기가 병행되어야 한다. 베이크 아웃 이후에도 충분한 환기를 실시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주공이 15개 지구를 표본 측정해 본 결과 중대형 아파트는 5일, 작은 평형 아파트는 3일 정도만 베이크 아웃을 해주면 실내 건축 자재에 남아 있는 웬만한 유해 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49% 감소했고, 벤젠·톨루엔·자일렌 등의 유해물질은 35∼71% 줄일 수 있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새집 증후군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입주 이후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설계 개발도 선도하고 있다. 주공 아파트는 입주 후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의 순환을 통해 실내에 항상 신선한 공기가 공급될 수 있는 자연환기구 설계도 개발했다. 창호형 환기구와 폼타이형 환기구, 시스템 루버 등이 좋은 예다. ●소음 줄인 조용한 아파트 설계도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슬래브를 두껍게 시공하면 된다. 지난 7월부터는 층간 소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주택법이 적용됨에 따라 건설업체는 기존 슬래브 두께를 150㎚에서 210㎚로 설계해야 환경부 규제치를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주공이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공법은 슬래브 두께를 165∼180㎚로 시공해도 경량 충격음 45∼50㏈, 중량 충격음 48∼50㏈을 확보할 수 있는 온돌구조를 개발했다.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는 특수 완충재로 상층부의 진동 소음을 줄이는 동시에 무거운 하중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어 처짐이 없는 재료로 인정받아 업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주공은 이 공법 개발로 연간 240억원의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도시연구원 김하근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 원천 기술인 동시에 콘크리트 사용 급증에 따른 골재 파동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주택 건설 기술”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염화칼슘 확보 비상

    “또 눈 오면 어쩌나.”올 겨울 잦은 눈과 서해안 지역 폭설로 지방자치단체마다 제설(除雪)용 염화칼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기록적인 ‘눈 폭탄’을 맞은 호남지역 지자체들의 상당수가 이미 염화칼슘이 바닥을 드러냈고 서울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 중앙정부의 비축물량도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시중 중국산 염화칼슘은 품귀현상과 함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바닥 드러낸 염화칼슘 광주시 동구의 경우, 겨울에 대비해 쌓아 놓고 있던 25㎏들이 염화칼슘 4950포대를 지난 폭설 때 다 소진했다. 나중에는 광주시로부터 880포대를 급하게 빌려 겨우 최소한의 제설작업을 했다. 구청은 중국에서 긴급히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북 순창군도 1600포대를 다 쓰고도 모자라 국토관리청에서 200포대를 빌렸다. 지금은 고작 40포대가 남아 있다. 통상 겨울철 제설기간이 4개월간(11월15일∼3월15일)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80일을 더 버텨야 해 걱정이 태산이다. 서울 구로구의 경우 25㎏짜리 2만 5000포대를 비축하고 있었지만 지난 3일부터 내린 눈으로 불과 20여일 만에 1만 8000포대를 써버렸다. 구청 관계자는 “1만포대를 더 사겠다고 조달청에 신청했지만 감감 무소식”이라면서 “그나마 우리만큼도 없는 인근 구청에서 500포대를 꿔달라고 요청했으나 우리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의 연간 비축 염화칼슘은 1만 2800포대이지만 현재 절반 정도인 6000포대만 남아 있다. 구청은 최근 조달청과 6000포대 추가구매 계약을 했지만 아직 한 포대도 받지 못했다. 지난 겨울에 모두 1만 7000포대를 썼던 서울 서초구도 이번 겨울 들어서는 벌써 1만 2000포대 이상을 사용했다. ●조달청의 수요예측 잘못 지자체들은 “눈이 많이 온 탓도 있지만, 조달청이 올해의 기상변동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시·군·구 등에 공급할 염화칼슘을 평년 수준으로 구매한 것이 큰 이유”라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확인 결과, 조달청이 올해 확보한 염화칼슘은 총 1만 7000t(25㎏들이 68만포대). 하지만 조달청 창고는 비어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해 재고량을 소진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유분이 없어 곳곳에서 오는 추가공급 요청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화칼슘 도둑까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중 염화칼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25㎏ 포대당 1만 2000원 정도 하던 국산과 일본산은 이미 동났고 대신에 중국산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중국산은 한 포대에 6000∼7000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8000∼9000원으로 많게는 50%가 올랐다. 길거리 제설함에 비치된 염화칼슘을 슬쩍 빼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동작구는 ‘염화칼슘 도둑’ 때문에 최근 관내 70여개의 제설함을 새로 채워넣어야 했다. 구청측은 “집앞 눈이나 수도동파로 얼어 버린 베란다를 녹인다며 무조건 염화칼슘을 들고 가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염화칼슘(CaCl2) 광물에서 추출되며 제설, 제습, 제빙 등 목적으로 쓰인다. 눈이 쌓이면 일부 녹은 물과 염화칼슘이 만나 발열반응을 일으켜 눈을 녹인다. 부식성이 강해 자동차와 콘크리트의 철근을 손상시키고, 도로 주변의 작은 나무들을 죽이기도 한다. 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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