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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작업선침몰 실종 고교생 시신 인양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 침몰사고 때 실종된 고교생 시신이 16일 만에 인양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30일 오후 2시 20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강양항에서 동쪽으로 1.5마일 떨어진 바다에서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울산해경은 이 시신 신발에 ‘홍성대’라는 이름이 있어 지난 14일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현장에서 작업선 침몰로 실종된 홍성대(19)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양된 시신을 본 홍군의 아버지도 “아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울산해경은 시신을 남구 울산병원으로 옮겨 지문 등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신라 시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곳이자,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순절했던 명승지 탄금대를 낀 탄금호가 조정의 메카로 탈바꿈된다. 내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치러질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총 672억원이 투입돼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3만 4000㎡의 땅과 물 위에 지어진 이 경기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이다.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한 그랜드스탠드는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결승(피니시)타워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1층 통제실, 2층 심판실, 3층 방송실로 사용된다.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등으로 이용될 마리나센터와 실내에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 7m, 길이 1.4㎞의 2차선 도로다. 경기장 길이는 총 4800m에 달하며 8개 레인이 설치된다. 이번 대회에는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정선수권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충주시는 대회 이후 각종 대회와 전지 훈련팀을 유치하고, 경기장 부대 시설을 조정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축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상 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이나 트래킹 코스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선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때 조정경기를 치른다. 조직위원회 강성기 보도팀장은 “충주호, 탄금대 등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면서 “관광 자원 활용도가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1세기 피사의 사탑’ 어떻게 지었을까

    ‘21세기 피사의 사탑’ 어떻게 지었을까

    27일 오후 11시 15분 EBS ‘다큐 10+’는 ‘불가능을 짓다-21세기 피사의 사탑’을 방영한다. 2010년 싱가포르는 자국의 관광산업 틀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건물을 만들었다. ‘마리나 베이 샌즈’였다.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가 들어가 있다. 그뿐 아니라 공연장, 박물관, 쇼핑센터, 전망대까지 갖췄다. 이 정도만 해도 관심거리인데 더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의 시공을 받은 회사가 국내 건설사라는 점이다. 워낙 다양한 성격의 공간들이 한 건물에 자리 잡아 건축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이 건물. 겉에서 보기에도 희한한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약간 기울어진 외양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보다 10배 정도 더 기울어진 초고층 호텔, 마천루 3개 동을 잇는 거대한 지붕, 보면 볼수록 희한하게 생긴 박물관 등 이들 건물을 짓는 데는 숱한 난관이 있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엔지니어들에게 들어 본다. 난관은 공사 시작 전부터 감지됐다. 건물이 들어설 땅을 살펴봤더니 너무 무른 땅이었다. 엔지니어들은 지하 연속벽을 시공해 지반을 보강하기로 했다. 기초 다지는 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남은 공사 기간은 겨우 2년. 공기 단축을 위해 1만 6500여명의 인부가 동시에 투입됐다.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 때문에 교통체증이 우려되자 ‘현장 치기 콘크리트’ 방법을 찾아냈다. 비스듬히 올라가는 마천루를 짓기 위해 버팀대를 대고 벽 내부에 케이블을 설치했다. 호텔 로비에는 앤터니 곰리의 대형 조각 작품 ‘드리프드’를 걸었다. 호텔 세 동을 연결하는 지붕 ‘스카이파크’는 강풍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신축이음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울산 바지선 실종 5명, 10일째 못찾아

    14일 울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석정36호의 승선원 24명(12명 구조·7명 사망) 가운데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바지선 전복사고 이후 10일째 사고 해역 수중과 해안을 훑고 있지만, 실종자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23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재까지 경비함정 193척과 해군·어선 등 관계 기관 구조선 286척, 헬기·항공기 21대, 해양경찰 전문 잠수 구조요원 537명, 해안가 수색인원 3116명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추가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침몰 바지선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정36호 갑판은 해상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각종 설비와 장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사무실은 부러진 천공기가 덮쳐 무너진 상태다. 해경 잠수대원들은 15일 이곳에서 실종자 1명을 찾았지만, 붕괴 위험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남미서 가장 큰 초대형 ‘성탄 마구간’ 화제

    남미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구간이 꾸며져 화제다. 대형 마구간이 들어선 곳은 해발 3000m 에콰도르의 엘파네시요(스페인어로 빵) 산. 모양이 빵처럼 생겨 이런 이름이 붙은 곳이다. 마구간에는 요셉과 마리아, 아기예수, 동방박사 세 사람, 당나귀와 나귀의 모형물이 설치돼 있다. 동방박사를 마구간으로 안내 했다는 큰 별도 화려한 빛을 발산하며 마구간 중앙에 떠(?) 있다. 모형물의 높이는 최고 45m. 마구간의 면적은 무려 3500m²에 달한다.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모형물을 콘크리트 베이스에 세워 만든 마구간은 도시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시 외곽에서도 뚜렷하게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자이언트 모형물이다. 특히 1976년에 세워진 마리아 모형물은 알루미늄 부품조각 7000개를 모아 만든 것으로 말루미늄 작품으론 세계에서 가장 크다. 제작에만 꼬박 3년이 걸렸다. 모형물을 밝히는 데는 LED 전구 40만 개가 사용됐다. LED를 설치하는 데는 호스 1만 m가 쓰였다. 현지 언론은 “워낙 조명이 밝아 마구간이 개방되는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데스크 시각] 5일장, 외국인이 감동하는 문화상품으로/이천열 메트로부 차장

    [데스크 시각] 5일장, 외국인이 감동하는 문화상품으로/이천열 메트로부 차장

    초등학교 4학년 때 충남 당진의 초등학교들이 참가하는 수영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갔다. 인솔 선생님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사줬다. 그때 난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인 줄 알았다. 6학년 때는 육상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했다. 선생님이 장터에서 국밥을 사줬다. 그제야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렇다고 내가 만능스포츠맨이거나 팔방미인이라고 오해는 하지 마시라. 여러 대회에 나갔지만 단 한번도 등수에 든 적이 없었으니까. 갯마을에 살아서 헤엄을 칠 줄 알았고, 뜀박질을 조금만 잘해도 눈에 띄는 작은 시골 학교를 다닌 덕에 선수로 뽑혔을 뿐이다. 그 유년시절, 국밥 맛보다 뿌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정작 장터 분위기다.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서민들의 왁자지껄한 풍경이 정겨웠다. 악다구니조차 살풍경하지 않던 시절이다. 감칠맛 나는 느린 충청도 사투리로 사람들이 나누는 풍성한 대화가 정겨움을 한껏 보탰다. 장터는 병아리 솜털처럼 포근했다. 그 기억 때문인지 어른이 된 뒤 외국에 나가 전통시장을 들르면 마음이 들뜬다. 사람들이 북적대고, 얼마 되지 않는 값을 놓고 다정한 말투로 흥정을 하고, 짐을 이고 지고 다니는 모습에서 그 나라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 5일장처럼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장터에 짙게 배어 있고, 사람 냄새도 물씬 풍긴다. 장터 물건 또한 그 나라 사람 땀이 밴 것이 많아 묘한 향수에 젖고는 한다. 손수 만든 오밀조밀한 공예품부터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푸성귀까지 신기한 것들이 많다. 눈요기하기도 좋다. 그 나라 문화와 생활을 온전히 엿볼 수 있고, 민족성과 역사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백화점이야 갖가지 명품이 진열된 한국의 백화점들과 뭐가 다르겠는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에도 이런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전통시장인 5일장에서 옛 풍정을 들여다보고 어떤 국민인지 피부로 느껴야 한국 관광의 의미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는 부류들 말이다. 그들 또한 우리나라 5일장을 보고 나면 가슴이 푸근해지고 돌아가서도 먼 훗날까지 잊히지 않을 게 분명하다. 얼마 전 오랜 만에 5일장터를 찾았다. 충남 공주 산성5일장이다. 1970년 1000개에 이르던 전국의 5일장이 2010년 328개로 대폭 줄었다고 한다. 2년이 지난 지금은 300개 밑으로 뚝 떨어졌을 것이다. 그마저 5일장의 옛 모습을 유지하는 곳은 강원 정선, 전남 장흥 등 몇 곳이 안 된다. 산성5일장도 사람 냄새는 남아 있지만 장터 모습은 딴판이었다. 대형 할인점 등의 침입에 맞서 부랴부랴 현대화만 추진한 탓이다.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 옆으로 늘어선 좌판에 잇속만 노리는 노점상이 활개를 치는 장터에서 외국인들이 과연 얼마나 감동할지 의문이다. 옛 모습을 간직한 5일장은 분명 문화·관광상품으로서 가치가 크다.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생활문화가 어디 5일장뿐이겠냐만 이처럼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게 그리 흔한가. 요즘 ‘강남스타일’ 등 K팝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관광객들까지 이걸 보려고 한국을 계속 찾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다. 비틀스, 레드제플린, 핑크플로이드, 도어스 등 록 음악의 최고 미학을 일궈냈고 간단없이 실험 음악을 시도하며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쥐락펴락해 온 자부심 강한 팝의 본고장 사람들 아닌가. 일본 오이타 중앙도리시장 등 외국 전통시장은 현대화된 시설을 헐어내고 옛 모습을 복원해 관광객이 들끓는다고 한다. 한데 우리 5일장은 대선을 앞둔 정치인과 선거꾼들로 붐볐다. 확성기를 매단 차량이 장터를 휘저으며 고막을 찢고, 운동원은 살갑게 굴며 장터 사람들을 홀렸다. 자기 말만 쏟아내고 얼른 다른 사람한테 달려간다. 이들에게 ‘5일장을 되살려 한국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키우자.’는 얘기는 생뚱맞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선거 때만, 저 잡것들이. 장터가 뭐, 표나 줍는 덴 줄 알아….”라는 소리 듣지 않으려면. sky@seoul.co.kr
  • “사회경험 쌓는다고 현장실습 떠났는데 아직 어린 내 아들 차가운 바닷속에…”

    “사회경험 쌓는다고 현장실습 떠났는데 아직 어린 내 아들 차가운 바닷속에…”

    “내 아들, 성대야! 부모로서 널 지켜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구나….” 16일 울산항 북방파제 제3공구 축조 공사 현장 앞바다. 지난 14일 석정36호의 전복으로 실종된 전남 효산고등학교 3학년 홍성대(19)군의 부모는 사흘째 계속된 해경의 수색작업을 지켜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홍군은 실종자 5명 가운데 유일한 고교생이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 경표(48)씨는 “성대는 성격이 밝고 남에 대한 배려심도 깊어 친구들이 많았고, 부모의 뜻을 먼저 헤아리는 속깊은 아들이었다.”면서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 전에 사회 경험을 쌓고 싶다며 울산항 공사 현장으로 떠날 때 너무 대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인 성대가 꿈도 못 펼쳐 보고 차가운 바닷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아버지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효산고 전자상거래학과 졸업을 앞둔 홍군은 학교의 추천을 받아 10월 22일부터 동급생 2명과 함께 울산항 북방파제 축조 공사 현장에서 실습생으로 일했다. 홍군은 다른 동급생들과 함께 배에서 방파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의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일을 주로 했다. 홍씨는 “아들이 지난달 집에 왔을 때 ‘크리스마스 전에 현장실습이 끝날 것 같다’고 했는데, 사고 사흘째 생사도 모르고 있다.”면서 “아들에게 제대로 해준 게 없다. 제발 살아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홍군의 어머니는 “아들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았다. 배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 주곤 했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울산·부산·포항해경 경비정 34척과 헬기·항공기 2대, 전문 잠수 구조요원 70명, 민간구조선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과 해안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4일 오후 7시쯤 울산신항 북방파제 축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바지선 전복사고 희생자는 사망 7명, 실종 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선원 24명 중 1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오전 해경에서 제공한 소방정을 타고 사고 해역 수색작업을 지켜본 뒤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사망·실종자 합동분향소’에서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유가족·실종자 가족 100여명은 “건설회사가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맞추려고 늑장 피항을 했기 때문에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는 “사고 당일 낮부터 비바람·파도가 거셌기 때문에 사람을 먼저 대피시킨 뒤 바지선 이동을 추진했거나, 예인선이 닻을 올리는 펌프가 고장 나기 전에 선수와 선미 쪽의 닻을 차례로 1개씩 제거했더라면 배가 균형을 잃어 전복되는 상황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석정건설 관계자는 “풍랑주의보가 사고 30분 전인 오후 6시 30분쯤 발표됐고, 오후 8시에 실제 발효돼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안전 규정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사망자 ▲한성민(34) ▲진원오(68) ▲박태환(65) ▲이성희(56) ▲김남순(49) ▲정찬우(48) ▲김영자(68·여) ●실종자 ▲장기호(32) ▲민경석(53) ▲이시복(41) ▲김재현(48) ▲홍성대(19)
  • 소비세 인상·원전사고 대책 미흡… 불신 키워

    소비세 인상·원전사고 대책 미흡… 불신 키워

    2009년 중의원(하원) 총의석 480석 중 64%인 308석을 얻어 5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일본 민주당이 16일 총선에서는 100석 이하의 의석을 획득하는 데 그쳐 참패했다. ●480석 중 100석 이하 획득 1998년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창당한 민주당은 2003년 옛 자민당 탈당 세력을 중심으로 한 오자와 이치로의 자유당과 합쳤다. 합당 이후 5년 만에 자민당을 밀어내고 정권을 잡았다. 의기양양하게 등장한 민주당은 ‘콘크리트에서 사람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재정 지출의 물줄기를 바꾸고 복지를 확충하며 아시아 중시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으나 대부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009년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다 정권 자체가 흔들렸다. 2010년 간 나오토 총리가 들어선 뒤 참의원(상원)에서 패배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민주당은 나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여기에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 미흡한 사고 대책으로 민심이 돌아섰다. 민주당이 2009년 총선 당시 아동수당 등 포퓰리즘적 정책을 대거 채택하고 소비세(부가가치세) 동결을 공약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 8월 자민당, 공명당 등 야권의 힘을 빌려 소비세 인상을 단행했다. ‘증세는 없다’며 소비세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까지 파기하자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했다. 부채 비율이 230%에 달하는 일본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세출 조정과 함께 세수 확대가 절실하지만 소비세 인상은 ‘정권의 무덤’이 됐다. ●한·중과 영토 갈등… 지지층 이탈 보수 성향의 노다 총리는 영토 문제로 한국, 중국과 갈등을 빚는 등 민주당을 ‘도로 자민당’으로 만들어 놔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까지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민주당 지도부의 내분도 악영향을 미쳤다. 간 전 총리와 노다 총리는 민주당 정권의 ‘대주주’인 오자와 전 간사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했고 이에 반발한 오자와는 결국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해 분당 사태에 이르렀다. 결국 민주당 정권 3년은 결국 진보·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감만 키워놓은 꼴이 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도심·교외 곳곳 제철 맞은 스케이트장

    도심·교외 곳곳 제철 맞은 스케이트장

    “집에서 많이 놀아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니까 오늘 한번에 다 보상이 된 것 같아 저도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딸과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러 나온 신동환(43)씨의 말이다. 14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겨울을 맞아 속속 개장하는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아이스 가든’. 가든파이브의 중앙광장에 있는 이곳은 1350㎡ 규모로 450명이 한꺼번에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내년 2월 17일까지 운영되며,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50분, 입장료는 1시간에 어린이 1000원, 중고생 1500원, 어른 2000원이다. ‘아이스 가든’은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백화점 쇼핑과 영화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회색 콘크리트 일색인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가까운 교외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한국민속촌. 이곳에서는 링크 규모만 1800㎡로 국내에서 가장 큰 스케이트장을 만날 수 있다.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 5000원이면 90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내년 1월 31일까지 개장하는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되고,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밤 9시 30분까지 연장한다. 이 밖에도 14일 문을 여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 그리고 21일 개장하는 성남시청 스케이트장 등이 겨울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신소장품 2011’전도 찾았다. 경기 과천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내년 1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57년 전후 작품으로 추정되는 박수근의 ‘정물화’, 남관의 ‘겨울창’(1956년), 윌리엄 켄트리지의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나의 것이 아니다’(2008년) 등 근현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반영하는 작품 140여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의 숨은 가치와 멋을 알리는 ‘VISIT SEOUL’에서는 일곱 번째 순서로 남산공원과 N서울타워를 찾았다.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가장 매력적인 관광명소 1위에 오르기도 한 이곳에서 우리나라 모든 봉수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경봉수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젊은 연인들이 달아놓은 ‘사랑의 자물쇠’ 등 곳곳에 숨은 매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와 함께 ‘톡톡 SNS’에서는 대선과 북한의 로켓발사 등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주민’을 앞세우는 예산전문가로 소문이 나 있다. 안 위원장은 10일 “의정활동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주민과 현장”이라면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한정된 재정으로 얼마나 높은 행정 만족도를 낼 수 있는지를 매일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삼청공원의 콘크리트 길 150m를 걷기 좋은 마사토 길로 바꾸도록 유도하고 창덕궁 인근 원서동 빨래골 쉼터를 정비하는 데 주력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지난해에는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3선 구의원이지만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작은 공사장의 도면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2010년 서울시의 삼청동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과정에 중국산 석재를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깐깐함으로 무장한 안 위원장은 구 재정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현미경 검증’으로도 유명하다. 주민 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의 두 배인 50억원으로 인상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반대로 방만한 분야에 대해서는 “틀을 잡고 짜임새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철칙을 굽히지 않는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폼잡는 행사에 악수하러 다니는 것보다 주민의 마음 속에 녹아들어가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런 점에서 노인·아동 복지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해 의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매칭사업과 고정지출비가 늘어나면서 자치구의 재정운용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모든 일에 나서려 하지 말고 자치구 여건에 맞춰 재정을 능동적으로 분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투표 저지 대규모 시위”… 이집트 또 유혈충돌 우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헌법 선언문 폐기에도 불구하고 야권연합이 11일(현지시간) 국민투표 저지를 위한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무르시 대통령 지지 세력인 무슬림형제단 등이 포함된 이슬람주의자연합도 같은 날 맞불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집트 정국이 다시 유혈 사태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전망이다. 야당 연합체인 구국전선은 9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5일로 예정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거부하기 위해 수도 카이로 등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자고 촉구했다. 구국전선은 “이집트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 헌법 초안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무슬림형제단 대변인 마흐무드 고즐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합법에 대한 찬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시위로 대항하겠다.”고 응수했다.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국민투표 지지 시위에 나설 이슬람주의자연합에는 무슬림형제단과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FJP), 이슬람 근본주의자 세력인 살라피스트 단체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대통령 권력 확대를 규정한 헌법 선언문은 폐기하는 대신 국민투표는 강행하겠다고 밝힌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에 국민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요 국가기관을 방어하라고 이날 지시했다. 민간인 체포권도 부여했다. 탱크와 군부대가 카이로 대통령궁 앞에 배치된 가운데 F16 전투기가 도심을 저공 비행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군 병력이 대통령궁 주변에 콘크리트 블록으로 급히 추가 방어벽을 쌓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에 따라 군의 무력 진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찬반 세력 간 충돌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이집트 군부는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측 모두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무르시 정부는 헌법 초안이 대통령에게 제출된 지 2주 안에 국민투표를 치러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투표를 연기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민층에서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여전히 높아 헌법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트래거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무슬림형제단은 다수의 지지로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불안정한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계 최고층 빌딩에 정확히 내리친 ‘번개’ 순간포착

    세계 최고층 빌딩에 정확히 내리친 ‘번개’ 순간포착

    세계 최고층 빌딩에 번개가 내리 꽂히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의 뾰족한 꼭대기에 정확히 내리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담고 있다. 이번 번개는 비가 내린 뒤 무지개가 뜨기 직전 ‘번쩍’ 했으며, 다행히 이번 번개로 건물 내부와 주변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번개가 내리친 후에는 건물 뒤편으로 아치형의 아름답고 큰 무지개가 떠 좀 전에 발생한 아찔한 번개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풍경이 연출됐다. 한편 부르즈 할리파는 전체 높이 828m의 세계 최고층 건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다. 최고층 건물인 만큼 무게를 견디기 위한 특수 콘크리트가 사용됐으며, 두바이의 환경에 맞춰 콘크리트에 열 방지제를 섞는 등 고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공사비 15억 달러가 소요됐으며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오락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시설로 활용된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통신] 80년간 다리 지탱해온 ‘나무말뚝’ 화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토막이 콘크리트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다허왕(大河網) 등 중국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사진에 찍힌 다리는 허난(河南) 뤄산(羅山)현에 위치한 스허(허난성에 있는 강)대교로, 멀리서 보아도 육중함이 느껴지는 다리지만 그 아래를 살펴보면 실로 기가 막히다. 수천 톤에 달할 콘크리트 교량의 하부를 금방이라도 부식될듯한 나무토막 수십개가 지탱하고 있는 것. 인근에 사는 주민 왕야오핑(王耀平)는 “항일 전쟁시기 일본군을 저지하기 위해 다리를 폭파시키려고 했지만 다리가 워낙 견고해 아직까지 그 모습이 남아 있다.”며 “항일 전쟁이 끝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무말뚝이 다리를 지탱해 온 세월도 78년이나 지났다.”고 소개했다. 왕야오핑은 그러면서 “손으로 긁어보아도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리가 안전한지 걱정된다.”, “합성 사진 아니냐.”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콘크리트가 당신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어요

    우리는 얼마만큼 콘크리트에 익숙해져 있을까. 콘크리트에서 출근하고 콘크리트에서 일하며 다시 콘크리트로 퇴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콘크리트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주택, 도로, 다리, 초고층 빌딩, 댐 등 도처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다. 온통 콘크리트 숲으로 꽉 차 있다. 그렇다면 콘크리트란 무엇일까. 우리는 언제부터 콘크리트에서 살았고 또 언제까지 살아가야 할까.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결합재로 해서 골재와 골재를 한 덩어리로 만든 것이다. 그 기원은 고대 로마에서 찾을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18세기 이후다. 1756년 영국의 건축기사 존 스미턴이 점토를 함유한 석회석을 가열하여 수경성 석회를 만들면서 현대 콘크리트의 기초가 열렸다. 그는 영국 남서 해안 에디스톤 등대의 보수에 이 석회를 사용하면서 효용성을 입증했다. 오늘날에 이르러 콘크리트는 효율성과 합리성의 상징이었고 콘크리트 건축물은 르 코르뷔지에와 안도 다다오 등의 장인에 의해 시학의 수준으로 격상됐다.  신간 ‘콘크리트의 역습’(후나세 슌스케 지음, 박은지 옮김, 마티 펴냄)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당연시 여기는 콘크리트 문화에 의문을 던지고 ‘콘크리트 건축’이 두뇌 발달, 건강, 정서와 심리적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한다. ‘콘크리트에 살면 9년 일찍 죽는다’는 부제가 자극적으로 다가온다. 콘크리트가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방사능 물질까지 배출한다는 내용 또한 그렇다. 저자는 시즈오카 대학, 후쿠오카 대학, 시마네 대학 등 공학부와 건축학부에서 진행한 건축재료에 따른 실험쥐의 생장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을 여과없이 소개한다. 예를 들어 나무상자, 금속상자, 콘크리트상자에서 실험쥐를 사육했다. 건축재료를 제외한 모든 환경이 동일한 조건에서 사계절에 걸쳐 실험한 결과 나무상자의 생존율은 85%, 금속상자는 41%였고, 콘크리트상자의 생존율은 7%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수태율, 갓 태어난 새끼실험쥐의 성장률, 수컷쥐의 폭력성, 어미쥐의 양육 형태 등이 건축재료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폭넓은 실험이 이루어진 과정과 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본문 44쪽에 나오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수명은 식생활에서 범죄 발생률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이 환경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주거환경이다. 흔히 집을 삶의 그릇이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인생의 그릇이기도 하다. 인간은 집에서 먹고 자고 쉬며 일생의 절반을 집과 더불어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집은 인간이라는 개체의 사육상자라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러면서 인간은 나무에 기대야 오래 산다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이슈&이슈] 10.4㎞ 내년 5월 개통… 시 외곽지 ‘한 바퀴 프로젝트’ 핵심 구간 완료

    [이슈&이슈] 10.4㎞ 내년 5월 개통… 시 외곽지 ‘한 바퀴 프로젝트’ 핵심 구간 완료

    대구의 교통 흐름이 달라진다. 대구 도로망의 최대 과제인 4차 순환도로가 완전 개통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순환도로는 1, 2, 3차 순환선에 이은 최종 프로젝트다. 4차 순환도로의 최종 연장은 64.7㎞. 노폭 30~50m에 왕복 6~8차로로 대구 시가지 외곽을 일주한다. 이 중 2002년 완공된 범안로(7.25㎞)를 시작으로 현재 20.07㎞가 개통됐다. 나머지 44.93㎞ 중 가장 핵심인 상인~범물(10.4㎞) 구간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현재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초 공사가 마무리된다. 상인~범물 간 도로는 터널 2곳과 교량 6개가 들어선다. 길이 4392m에 이르는 앞산터널, 길이 912m의 범물터널, 높이 43m에 길이 795m인 파동 고가교, 왕복 4차로인 신천 좌안도로 등이다. 파동 고가교의 경우 강교 설치를 완료했고 범물터널은 라이닝 콘크리트를 완료하고 포장까지 마쳤다. 앞산터널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상인~범물 구간이 완공되면 달서구 상인동과 수성구 범물동이 5분 거리로 연결되고 신서혁신도시, 성서공단 및 달성테크노폴리스 간 접근성이 강화돼 도시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앞산순환도로,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등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 교통량이 분산돼 도심 교통소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상인~범물 구간은 완공된 뒤 시험운행 등을 거쳐 개통은 내년 5월쯤 할 예정이다.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인~범물 구간은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에 따라 통행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 이 협약에는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통행요금을 결정할 수 있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상인~범물 구간 민간사업자는 개통 이후 26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현재 통행료는 15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005년 협약 당시에는 1200원으로 책정됐지만 물가 인상에 따라 이같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상인~안심 구간을 이용한다면 기존 범안로의 삼덕요금소(소형기준 500원), 고모요금소(600원)까지 더해 17.7㎞ 구간 내 무려 3곳의 요금소를 통과하며 26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이는 중앙고속도로 칠곡요금소에서 가산요금소까지 20.2㎞ 구간 1600원보다 1000원이나 더 비싼 요금이다. 더구나 협약에 따라 매년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통행료를 올릴 경우 이용자의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행료가 이렇게 결정될 경우 상인~범물 구간은 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텅 빈 도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범안로 무료화를 통한 상인~범물 구간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범안로를 무료화하면 상인~범물 구간 도로 이용 차량이 하루 5000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천과 달서구 월배를 오가던 차들이 4차 순환도로 상인~범물 구간을 이용할 수 있고 앞산순환도로를 통해 안심이나 시지지구, 경산지역에서 월배, 상인동을 오가던 차량도 4차 순환도로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2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범안로 무료화는 매년 제기했으나 이때마다 대구시는 4차 순환선 상인~범물 구간 개통 시 범안로 요금소 폐기를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해온 만큼 이제 범안로 무료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수성구의회도 제2차 정례회가 열리는 26일 ‘4차 순환선 민자도로 활성화를 위한 범안로 통행 무료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4차 순환선 활성화 및 범안로 통행무료화에 관한 주민의견 수렴과 향후 대책 및 합리적인 방안 마련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위는 수성구의회 의원 7명으로 구성되며 내년 말까지 활동한다. 상인~범물 구간 통행량 예측조사도 도마에 올랐다. 2007년 맺은 대구시와 민자사업자의 협약에는 개통 초기 예상 통행량이 하루 5만 4000여대의 50~80%일 때 5년간 최대 90억원까지 차등 지급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예상 통행량의 50%인 2만 7000여대일 때 대구시가 민간사업자에 90억원을 지원하고 통행량이 10%씩 증가할 때마다 지원금이 30억원씩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는 “상인~범물 구간은 최소운영 수입 보장을 적용하고 있어 이용자가 비싼 요금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재정부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며 “이 구간 차량 통행량이 과다 예측됐다면 대구시는 협약 통행량을 실제 통행량으로 변경해 재정지원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구시 측은 이와 관련, “범안로 무료화는 2000억원에 이르는 재원이 필요해 현실성이 없다. 또 상인~범물 구간의 운영수입 보전은 5년으로 기간이 짧은 데다 통행량이 50%가 미치지 않을 경우 재정지원금을 한푼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종성 로케트전기 회장, 품질경영혁신 금탑산업훈장 수상

    김종성 로케트전기 회장, 품질경영혁신 금탑산업훈장 수상

    제3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김종성 로케트전기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태성은 한전KPS 사장과 문성호 문창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표준협회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대표 한국소비자원 원장, 윤상직 지경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국가품질경영대회’를 열고 품질경영활동에 앞장서온 공로자 85명과 우수기업 단체 15곳을 표창했다. 품질유공자 부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33년간 전지 분야에 종사하며 지속적인 품질경영 활동을 전개한 김종성 로케트전기 회장이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알카라인 전지 및 FLB(Flexible Lithium Battery)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수출 비중이 68%인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육성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 친환경 제품인 무수은ㆍ무카드늄 전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녹색경영과 지속적인 품질경영의 성과를 이뤄낸 점도 인정 받았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품질 혁신과 연구ㆍ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 및 서비스를 갖춰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전지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태성은 한전KPS 사장은 세계 최초로 최단기간 원자력 중수로 압력관 교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한전KPS를 해당 분야 세계 1위 정비회사로 성장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았다. 문성호 문창 대표는 콘크리트 저수조의 부식, 미생물 번식, 누수ㆍ오염 및 짧은 수명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내식성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을 이용한 방수 방식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하는 등 고품질의 친환경 제품 생산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편 품질유공 단체 부문에서는 S&T중공업이 국가품질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와 신한은행 등 13개 단체가 대통령표창을, 성남시설관리공단 등 2곳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사진 제공 = 한국표준협회 서울신문 Boom뉴스팀 boom@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토목 대상 - 대림산업 ‘청풍대교’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토목 대상 - 대림산업 ‘청풍대교’

    충북 제천의 청풍호수에 가면 호수의 아름다움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청풍대교다. 대림산업이 건설한 청풍대교는 국내 첫 복합 사장교다. 최근 세계적인 교량 건설 회사들의 공통된 화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 즉 주경간장을 늘릴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장대교량은 교각 설치를 줄여 다리가 건설될 강이나 바다 등의 생태계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교각이 많이 설치될수록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사장교와 현수교의 기술력 확보는 친환경 교량 건설로 이어진다. 대림산업이 건설한 청풍대교는 충주댐의 상류 충주호에 건설된 왕복 2차선의 사장교다. 청풍대교가 건설된 청풍호수는 연중 수위 변화가 심하고 수심이 40m에 이르는 등 사장교가 건설되기엔 열악한 조건을 지닌 곳이다. 하지만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 대교를 건설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교량 건설 기술을 확보한 대림산업에 불가능은 없었다. 대림산업은 앞선 교량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장대교 건설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형 여건과 기존 도로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327m)에 비해 측경간장(57.5m)이 짧은 형태로 다리를 설계했다. 이런 독특한 설계로 기존에 강재나 콘크리트 등 한 가지 재료로만 시공되던 상판을 강재와 콘크리트 두 가지 자재를 함께 사용한 복합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풍대교 건설의 계획부터 설계까지의 모든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진이 수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대림산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교량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이 청풍대교 건설에서 보여준 기술이 한국 케이블 지지교량의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70대 노인 살해 후 콘크리트 벽에 암매장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13일 70대 노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박모(44)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월 6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성남 신흥동 A주점에서 피해자 송모(78)씨와 주점 매매 잔금 1700만원을 놓고 다투던 중 송씨가 자신의 동거녀인 김모(42)씨에게 욕설을 하자, 송씨의 가슴을 발로 차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숨진 송씨를 대형 가방과 나무상자에 넣어 주점 내 벽면에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오전 송씨 가족으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전화통화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박씨를 추궁했으나 완강히 범행을 부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박씨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전화번호가 방수 설비공 번호였고, 송씨가 실종된 직후 주점 내 방수공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 벽면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14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내연녀 김모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뉴타운에 밀린 ‘통일로 기념비’

    뉴타운에 밀린 ‘통일로 기념비’

    40년 전 초등학교 교과서 표지에도 실렸던 통일로 건설 기념비가 서울시의 관리 부실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11일 서울 SH공사에 따르면 통일로 기념비는 1971년 12월 서울 구파발~파주 임진각을 잇는 통일로 준공을 기념해 가로 4m, 높이 3.2m 크기로 제작돼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과 파주 임진각 입구 등 두 곳에 똑같은 모양으로 세워졌다. 이 기념비는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만든 이일영 전 남산미술원장이 제작했고, 기념비에 새겨진 글씨 ‘통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이다. ●1971년 구파발~임진각 준공 기념 이 가운데 통일로 시작 지점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 앞에 있던 기념비는 2003년 은평뉴타운이 추진되면서 이곳이 서울시설관리공단 공영주차장으로 편입돼 주차장 한복판에 서 있게 됐다. 공영주차장이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역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지로 변경되면서 부지 조성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에 의해 2010년 5월 300여m 떨어진 은평구 진관동과 고양시 경계 지점으로 이전됐다. 그러나 기념비는 부실하게 이전된 데다 관리도 전혀 안 돼 흉물로 변하고 있다. 이전 복원 공사를 맡은 S업체는 20㎝ 두께의 콘크리트로만 기초를 다져 기념비가 차량 진동에 매우 취약해졌다. 실제 이음매 부분 화강암에서는 균열이 진행되고 있고 곳곳에서 백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방치돼 있다 보니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고 구리동판으로 된 기념비 설명문은 부식돼 검게 변해 버렸다. ●朴 전대통령 친필로 글씨 새겨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관리기관은 은평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PF 사업이 경기침체로 시작되지 않아 아직 은평구로 인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설된 위치는 중심상업지역 옥외 휴게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지만, 사업 지연으로 언제 기념비가 제 모습을 찾아 공개될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북5도민회와 고양·파주 지역 주요 인사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도 안 되던 궁핍한 시절 평화통일에 대한 간절한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정부가 통일로를 만들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세운 것”이라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은 못할망정 은평뉴타운 추진 이후 수년째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경제포커스-현대車 연비 파문 확산] 글로벌 견제·성장통 해석 분분… 품질경영이 신뢰회복 관건

    [경제포커스-현대車 연비 파문 확산] 글로벌 견제·성장통 해석 분분… 품질경영이 신뢰회복 관건

    현대기아차가 미국 내 연비 과장 논란으로 사면초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현대기아차의 연비가 실제보다 높게 발표됐다는 소비자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연비를 평균 3% 낮추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EPA 권고를 받아들여 바로 연비 라벨을 교체했을 뿐 아니라 발 빠르게 사과문을 게재하고 소비자 포상 프로그램 등으로 미국 소비자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보상 차량 대수는 미국 90여만대와 캐나다 17만 2000여대 등 107만대를 넘어섰고, 보상금액도 10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 7억 7500만 달러(8439억여원) 규모 집단 소송이 제기됐고 캐나다에서도 소비자 소송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또 국내 소비자들도 연비 관련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현대차에 대한 신뢰에 흠집이 난 것은 물론이다. 이를 두고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처럼 북새통을 떠는 것은 부쩍 커버린 현대차에 대한 글로벌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연비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고, 현대기아차가 이번 사태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여기에 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곁들여진다.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과 관련된 의문점을 짚어봤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연비 측정의 ‘저항계수값’이다. 연비는 도로 상태와 공차 중량, 온도 등 다양한 조건값, 저항계수에 좌우된다. 주행 저항 측정은 어떤 업체든 미국공업협회의 규정에 따른다. 이 규정의 애매모호한 문구가 논란의 원인이다. 규정에 따르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혹은 그에 따르는 수준의 표면에서 테스트한다.’고 적혀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그동안 주행저항 측정을 남양 연구소 주행 시험시설 아스팔트 도로에서 했다. 그런데 이번에 EPA가 그 점을 문제 삼았다. 규정상의 ‘아스팔트’는 ‘미국의 아스팔트’라는 것이다. 미국 도로 대부분은 국내와는 달리 시멘트 도로로 구름저항(바퀴가 돌 때의 저항)이 크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 결과 평균 3% 연비가 하락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를 인정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맞지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6일 현대차 연구·개발(R&D) 부문의 사장 인사를 단행할 때 이미 EPA 결과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지난 2일(현지시간) EPA 발표 전에 먼저 보상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더라면 지금처럼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미 연비사태가 현대기아차에 대한 글로벌 견제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 연비사태를 주도한 미국 소비자단체인 워치독은 미국인의 세금이 많이 들어간 GM 차를 사는 게 소비자에게 이익이라는 식의 보수적인 주장을 펼치는 극우성향 단체이다. 이들은 최근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에 대해 2000여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워치독 등 미국 내 보수성향 단체들은 신차 판매 10대 중 1대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현대기아차가 GM 등 자국 업체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는 적지 않았고, 현대기아차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기아차가 세밀한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언제든 제2의 연비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수입 규제 조치 등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가 현대기아차 고속성장의 부작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100만대 판매를 2년 연속 돌파하고, 중국과 브라질 등에 연이어 공장을 준공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급성장 뒤에는 반드시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부터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그랜저 배기가스 유입으로 국내에서 한 차례 소동을 겪었고 기아차 레이의 시동 꺼짐현상 등 크고 작은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연비 효율 말고도 벨로스터 선루프 파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수십종의 신차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 차량이 많아질수록 차량 결함이 늘고 있다. 2009~2010년 가속페달 문제로 내리막길을 걸은 토요타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전문기관인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현대차의 품질 신뢰성이 지난해 대비 6단계 하락한 17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품질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좀 더 엄격한 진단과 대응으로 얼마나 빨리 성장통을 극복하느냐에 현대기아차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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